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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육질 신부님, 신도 좀 늘려주세요”…바티칸의 Z세대 소통 전략

    “근육질 신부님, 신도 좀 늘려주세요”…바티칸의 Z세대 소통 전략

    바티칸이 젊은 가톨릭 신도를 늘리기 위해 소셜미디어(SNS) 팔로워가 많은, 이른바 ‘핫한 사제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전 세계적으로 신도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가톨릭계가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인플루언서 신부’를 중심으로 1000명이 넘는 사제와 수사들을 바티칸으로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8~29일 양일간 로마에 모여 가톨릭 내에서 SNS 역할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한 선교 활동을 통해 교인 수 감소에 대처하겠다는 구상이다. 초청받은 이들 중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브레시아 교구 소속 주세페 푸사리 신부도 포함돼 있다. 푸사리 신부는 58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운동으로 다진 다부진 몸의 소유자다. 굵은 팔뚝엔 작지 않은 문신이 여러 개 새겨져 있다. 사제복 차림이 아니라면 가톨릭 사제라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든 외모다. ‘보디빌더 사제’라는 별명을 가진 푸사리 신부는 인스타그램에서 6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주로 설교 영상을 올리면서도 때로는 해변이나 헬스장에서 찍은 사진으로도 신도들과 소통하고 있다. 푸사리 신부는 자신의 팔로워 대부분이 25~55세라며 많은 이들이 종교에 환멸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성당과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 SNS가 사람들을 성당으로 이끄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남동부 브린디시 산 프란체스코 성당의 코시모 셰나 신부는 SNS 활동을 통해 신도 수를 거의 2배로 늘리는 데 기여하면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제로 불린다. 46세인 셰나 신부 역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모델 같은 외모로,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45만 6000명에 이른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도 셰나 신부의 팔로워 중 한 명이다. 그 역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교리를 전하는 한편 동물권에 관심을 기울이며 호응을 얻었다. 암브로지오 마차이 신부는 선수 못지않게 자전거 라이딩에 열성적이며 기타 연주도 취미로 갖고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0만여명에 달하는 마차이 신부는 “2021년 우리 성당을 찾아온 한 젊은이의 제안으로 SNS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당시에는 이게 과연 좋은 생각일까 의문이었다.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21세기의 가톨릭 교계가 SNS를 필수적인 소통 창구로 삼은 데에는 지난 4월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노력이 있었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2020년 한해에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SNS 콘텐츠는 총 270억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새로 선출된 레오 14세 역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400만명에 달한다. 일부 사제들은 해변이나 헬스장 등 일상을 SNS에 공유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 반발을 사거나 비판에 직면하기도 한다. 그러나 텔레그래프와 인터뷰한 사제들은 교계 내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현대적 패션이 가톨릭 교계 내 전통적인 보수주의와 충돌하진 않는지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팔뚝에 문신이 있는 푸사리 신부는 한 팔로워로부터 “저도 30년 전에 문신을 했는데 지금은 정말 후회한다. 신께서 ‘문신을 하지 말라’고 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푸사리 신부는 이에 “죄송하지만 그런 교리는 없다. 교계에서 문서나 교리를 통해 문신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면서 “여러분은 원하는 대로 생각하셔도 된다”라고 답했다. 텔레그래프는 SNS를 통한 홍보가 가톨릭 신도를 얼마나 늘렸는지 공식 데이터는 없다면서도 “페이스북과 틱톡을 시작한 이후 성당 방문객 수가 2배로 늘었다”는 셰나 신부의 말을 전했다.
  • 포스코이앤씨 올해 4번째 중대재해… 고용부, 전국 현장 불시감독

    포스코이앤씨 올해 4번째 중대재해… 고용부, 전국 현장 불시감독

    고용노동부가 올해 들어 4번째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개 공사 현장 모두에 대해 29일 산업안전보건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이날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대형 건설사 현장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반복해 발생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특히 앞서 세 차례 중대재해가 발생해 집중 감독을 받았음에도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본사 및 최고경영자(CEO)의 안전관리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일벌백계의 관점에서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계획”이라며 “현장 불시감독과 본사 감독을 통해 사고가 반복되는 구조적이고 근본적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의령군의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할 고용노동지청은 사고 즉시 현장 출동해 해당 작업과 경사면 보강 작업 전반에 대한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비슷한 천공기를 사용하는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 전체에 대해 사업주 작업 중지와 철저한 자체 점검을 요구하고 미흡 요인 개선 결과를 고용부에 보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올해 1월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4월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에 이어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 발생한 네 번째 사망사고(중대재해)다.
  • 日디저트 인기인데…“대장균 득실득실” 충격, 수입 중단한 ‘이 나라’

    日디저트 인기인데…“대장균 득실득실” 충격, 수입 중단한 ‘이 나라’

    홍콩 보건당국이 일본산 아이스크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며 해당 제품의 수입을 중단하고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식품안전센터(Centre for Food Safety·CFS)는 현지 수입업체인 신타이호가 들여온 ‘코치 아이스’(Kochi Ice) 브랜드의 홍차(블랙티) 맛 아이스크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품안전센터는 정기 수입식품 검사 과정에서 이 제품 1g당 대장균군이 140마리가 검출돼, 허용 기준인 100마리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아이스크림은 이미 시중에 유통된 상태로, 용량은 115㎖이며 유통기한은 2027년 4월 18일까지로 표기돼 있다. 당국은 이번 오염이 식중독을 직접 일으키지는 않지만, 제조 과정의 위생 상태가 미흡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제품 기반의 냉동 디저트는 세균 증식이 느릴 수 있지만 초기 오염이 있었던 경우 장기간 유통 중에도 균이 살아남을 수 있어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수입업체 측은 현재 제품 판매를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회수 조치에 들어갔으며, 매장 내 진열된 제품도 식품안전센터의 지시에 따라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당국은 해당 제품의 수입 허가를 일시 정지하고, 일본 당국에도 관련 내용을 공식 통보했다. 홍콩의 냉동 디저트 관련 법령에 따르면 대장균군 기준치를 위반할 경우 최대 1만 홍콩달러(약 170만원)의 벌금이나 3개월 이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 “12t 인분·쓰레기로 뒤덮였다” 경악…‘산악인 성지’ 충격 근황

    “12t 인분·쓰레기로 뒤덮였다” 경악…‘산악인 성지’ 충격 근황

    지난 2019년부터 100t 이상의 쓰레기를 제거하는 등 산악인들이 수십년간 버린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최근 인분 등의 쓰레기로 뒤덮여 몸살을 앓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프리프레스저널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를 모은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해당 영상 속 에베레스트는 텐트와 각종 쓰레기, 심지어 인간 배설물까지 흩어져 있는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에는 인분 등의 폐기물 12t이 산을 뒤덮고 있다는 자막이 달렸다. 영상은 공개 직후 빠르게 확산하며 4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4월 말~5월 말까지 등반 시즌이 되면 수만명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찾고 수백명이 정상 도전에 나선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다 보니 쓰레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고지대 캠프로 갈수록 청소가 어려워 상황은 더 나쁘다. 기후 변화로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수십 년 된 쓰레기들이 드러나고 빙하수로 흘러 내려가 마을 수자원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2019년 이후 네팔군과 셰르파들은 에베레스트와 주변 봉우리에서 100t 이상의 쓰레기를 제거해왔다. 또한 네팔 정부는 베이스캠프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반자들에게 최소 8㎏의 쓰레기를 반드시 수거해 내려오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4000달러(약 550만원)의 보증금을 몰수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콜레라 같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 당국은 지난해부터 등반객들이 배설물을 배변 봉투에 담아 베이스캠프로 다시 가져오도록 하는 규정도 뒀다. 최근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드론이 동원되고 있다. 에베레스트 쓰레기 수거를 관리하는 비영리 단체 사가르마타 오염통제위원회(SPCC)는 지난 4월부터 네팔 드론 기술 스타트업 에어리프트 테크놀로지(에어리프트)가 중국 드론 제조업체 선전 다장이노베이션(DJI)의 대형 드론 2대를 활용해 에베레스트에 있는 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론들은 해발 5364m의 에베레스트 남사면 베이스캠프에서 사다리나 로프와 같은 물자를 실어 해발 6065m에 있는 캠프1까지 나른다. 이후 셰르파들이 쓰레기가 가득 든 자루를 드론에 연결하면 단 6분 만에 이를 베이스캠프까지 옮기고 있다. 대당 가격이 7만 달러(약 9500만원)에 달하는 드론은 영하 20도에서 비행이 가능하고, 시속 40㎞ 이상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다. SPCC는 2대의 드론으로 1개월 만에 280㎏ 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15차례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아시아 트레킹 소속 셰르파 락파 누루(33)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평소에 치우는 쓰레기의 약 70%를 올해는 드론이 대신 처리했다”며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더 무거운 짐을 나를 수 있는 드론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에어리프트는 네팔 당국과 협력해 에베레스트 및 다른 8000m급 봉우리에 더 많은 드론 기종을 시험 도입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유럽의 여러 드론 제조업체가 시험용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연락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또 스토킹 참변… 가해자 신속 분리 없인 비극 못 막는다

    [사설] 또 스토킹 참변… 가해자 신속 분리 없인 비극 못 막는다

    스토킹 피해를 3차례 신고한 뒤 신변보호를 받던 50대 여성이 지난 26일 근무 중 흉기에 찔려 숨졌다. 경찰은 피의자를 한 차례 체포하고도 “반성하고 있다”며 풀어 줬고, 검찰은 경찰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신청한 ‘잠정조치’를 “스토킹 반복으로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 지난 4월 대구에서도 스토킹 피해 여성의 신고에도 피의자가 피해자 주거지에 침입해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스토킹은 자발적으로 행동이 중단되기 어렵기 때문에 분리조치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이다. 현행법도 접근금지, 구금 등 가해자를 피해자와 분리할 근거를 두고 있으나 미흡한 부분이 많다. 피해자가 스토킹 신고 후 경찰의 보호 대상이었음에도 숨지는 사고가 반복되면서 피해자 보호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이 커진다. 사고를 당한 여성은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를 소지했으나 착용하지 않고 핸드백 고리에 걸어 둔 상태여서 긴급 신고가 되지 않았다. 피해자가 스스로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위협 상황에서 즉시 신고하지 않는 이상 실질적인 보호가 어려운 구조다. 또 현행 스토킹 처벌법상 경찰이 법적으로 취할 수 있는 긴급응급조치와 법원의 잠정조치는 주거지 100m 이내 접근 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연락 금지 등 유사한 제재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조치 모두 구속력이 없고 위반 시 처벌 수위도 각각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긴급응급조치),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잠정조치)으로 비교적 낮다. 피해자 보호에 실질적인 한계가 있는 것이다. 2022년 신당역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방지법’이 시행되는 등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심리 부담에 비하면 크게 미흡하다. 유사 피해가 잇따라 반복된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가해자를 신속하게 분리하지 않고선 비극을 원천 차단하기 어렵다. 범죄 피해자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 [사설] 수련 단축, 졸업 전 인턴… 특혜 요구가 특권인 의대생들

    [사설] 수련 단축, 졸업 전 인턴… 특혜 요구가 특권인 의대생들

    정부가 각종 특혜를 주면서 의대생 8000명 복귀를 허용했지만 복귀생들의 요구는 끝이 없다. 정부는 교육과정을 6년에서 5년 6개월로 줄이고, 학칙을 바꿔 유급 불이익을 없애고, 1년에 한 번인 의사 국가시험(국시)을 추가 시행하기로 했다. 국시 추가 시행에 세금 수십억원이 든다. 한술 더 떠 일부 의대생은 졸업 전 인턴 수련, 인턴 기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월 먼저 복귀한 4학년생이 내년 3월 인턴, 2027년 3월 레지던트 과정에 진입하면 자신들이 지원할 하반기에는 비인기·필수의료과 중심으로 모집이 이뤄질 것이라 예상해서다. 정부 방침에 따라 올봄 힘겹게 복귀한 의대생들이 어떤 결정에도 우선 돼야 한다. 먼저 복귀한 이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겠다며 ‘무면허 인턴’ 등 의료인 양성체계를 흔들겠다는 요구는 후안무치하다. 일부 대학은 이번 복귀생을 위한 1학기 수업을 실습 없이 6주 영상강의로만 할 계획이다. 사람 생명을 다루는 교육이 이렇게 허술하게 진행돼도 괜찮은가. 시중에는 “의정 갈등 파업 당시 의대생 출신 의사는 피해야 하겠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대 증원 논란에서 의사·의대생단체는 ‘내외산소’(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과) 필수의료의 의사 부족은 의료수가 등 구조적 문제라고 강변했다. ‘의사 공급 과잉’이라고도 했다. 그 논리대로라면 몇 년 간은 의사 공급이 줄어도 치명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다. 의대생을 각종 특혜를 줘 가면서 모두 복귀시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필수·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흔들림 없는 정책 의지를 보여 줘야 한다. 아직 의료인 자격증도 없는 의대생들조차 ‘의사 불패’의 그릇된 인식을 갖지는 않을지 가슴이 답답해진다. 2020년 의대 증원 추진 과정에서 국시를 거부한 의대생들에게도 추가 응시 특혜를 줬다. 그렇게 구제된 상당수가 전공의가 돼서는 이번 의료사태의 골을 더 깊이 팠다. 같은 우를 반복한다면 또 언젠가는 국민 피해로 돌아올 수 있다.
  • [공직자의 창] MSCI 편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해야

    [공직자의 창] MSCI 편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해야

    최근 한국 자본시장에서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가 화두로 떠올랐다. 미국·유럽 등 글로벌 펀드가 벤치마크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전 세계 16조 5000억 달러(약 2경 2800조원)의 자금이 추종한다고 알려져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국가별 자본시장 수준을 판단할 때 가장 널리 활용하는 기준이 된다. MSCI는 국가별 경제발전 정도, 주식시장의 규모와 유동성, 시장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각국을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런티어 시장 등으로 분류한다. 한국이 MSCI 신흥시장국에서 선진시장국으로 옮겨 간다는 건 우리 자본시장이 투명하고 예측할 수 있고 견고한 제도적 기반을 갖춘 시장으로서 투자자 신뢰를 얻었다는 의미다. 지수 편입에 성공하면 해외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돼 국내 외환·자본시장의 폭과 깊이가 더욱 넓어지고, 자금 유출입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시장 안정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금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됨은 물론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우리 국민의 자산 기반도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외환·자본시장의 접근성과 투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 왔다.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하고, 외국 금융회사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했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공매도 전면 재개 등의 조치도 단행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채권 부문에서 올해 4월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확정됐다. 투자 자금은 내년 4월부터 유입된다. 반면 주식시장 지표인 MSCI 지수에서는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까지 문턱이 높고 조건이 훨씬 까다로워 아직 도전적인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MSCI는 지난 6월 말 “한국 정부가 해 온 제도 개선들이 시장 참가자들의 인식을 바꾸기에 아직 충분하지 않고 외국인의 자유로운 주식 거래도 여전히 제약이 있다”면서 한국을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으로 올리지 않았다. MSCI는 “시장 접근성 제약을 해소하고 개혁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투자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단편적인 제도 개선만으로는 달성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적인 과제다. 국제적인 시각에서 외환·자본시장 모든 영역의 투자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전향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런 문제 인식에 따라 정부는 지난 7월 관계기관과 함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추진 작업반’을 발족했다. 작업반은 올해 안으로 지수 편입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이 실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과제를 선별해 즉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MSCI의 평가에 투자자의 반응이 핵심 요소인 만큼 국내외 시장참가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도전은 한국 자본시장의 외형적 확장을 넘어 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투자 환경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정비하려는 전략적 시도다. 이런 개혁 과정을 통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도 적절한 시점에 자연스럽게 달성되길 기대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과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조치들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MSCI 편입을 위한 노력은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주식 저평가)를 떨쳐 내는 의미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제1차관
  • 김백 YTN사장 15개월 만에 전격 사임

    김백 YTN사장 15개월 만에 전격 사임

    김백(69) YTN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전격 사임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YTN은 김 사장이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며 “이사회 운영 규정에 따라 차순위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이엔티를 통해 YTN의 최대주주가 된 뒤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CEO)로 지명됐으나 2027년 3월까지인 3년의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경영관리본부장 조세현(51) 상무이사가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하며 조만간 새 CEO 선임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YTN 노동조합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었다. 그는 취임 직후 2022년 실시된 20대 대선에서 YTN이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보도를 했다는 취지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인 역사 강사 전한길씨가 참여한 ‘세이브코리아’ 집회 취재 지시를 일선 기자에게 직접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O&M 수주… 세계로 질주하는 코레일

    필리핀 마닐라 도시철도 O&M 수주… 세계로 질주하는 코레일

    내년 개통 ‘MRT-7’ 10년간 운영해외 연수생 58개국 1800여명 배출8개 국가서 16개 프로젝트 수행 중K철도원팀 우즈베크에 고속철 수출모로코 2조 2000억원 전동차 수주국내 중소부품업계 동반성장 기대지난해 외국인 철도 이용객이 역대 최대인 554만명을 넘어섰다. 한국 철도를 이용한 외국인들은 ‘정시성’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자의 65.5%는 자국 철도와 비교해 코레일의 서비스가 우수하다고 평가했고 10명 중 9명 이상은 재방문 시 철도 이용 의사를 밝혔다. 한국은 2004년 4월 1일 세계에서 네 번째로 고속철도를 개통한 역량을 갖췄지만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에 머물렀다. 철도가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레일은 올해 필리핀 도시철도 운영·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철도 운영사’로서 첫발을 내딛는 이정표를 마련했다. 지난해는 사상 첫 한국형 고속열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에서 승전보를 전하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 4월 22일 필리핀 마닐라 산미겔 본사에서 라몬앙 회장과 도시철도 마닐라 매트로 7호선(MRT-7) 운영·유지보수(O&M)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MRT-7은 필리핀 최초로 민간기업인 산미겔 그룹이 건설 중인 도시철도로, 케손과 블라칸을 잇는 23㎞ 구간에서 14개 역을 운영하며 내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코레일은 MRT-7 개통 준비부터 개통 후 10년간 운영을 맡는다. 사업액이 1203억원으로 해외 단일사업 수주액으로는 최대 규모로 코레일이 해외 철도를 운영하고 정비까지 담당하는 것은 처음이다. 산미겔이 운영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제·운전·차량·유지보수 등 분야별로 170여명의 전문인력을 파견해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MRT-7에는 한국 철도 기술이 그대로 이식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6년 파트너로 참여해 100개월 이상 기술협력으로 운영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문했다. 이를 통해 150억원 상당의 건설비와 74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창출했다. 더욱이 운영의 핵심인 기관사·관제사 양성 계획에도 참여해 채용부터 교수진 파견, 교육 장비와 교재 제공, 한국 연수까지 역량을 보여 주며 산미겔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마닐라의 인구 밀도가 높고 교통 혼잡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필리핀 정부는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철도 건설에 나서고 있다. 코레일은 선제적으로 2019년 마닐라에 지사를 설립해 전략적 교두보를 구축해 발주처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MRT-7 O&M 수주는 더 큰 파급 효과를 기대케 한다. 해외에서 장기 수익원을 확보하는 동시에 MRT-7 연장 노선뿐 아니라 예정된 필리핀 남북 통근철도(NSCR)와 마닐라 메트로(MSP) 등 15조원 규모에 달하는 철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 사장은 “MRT-7 사업은 끝이 아닌 코레일의 ‘철도 운영 수출’을 공식화하는 출발점”이라며 “철도 산업의 맏형으로서 마닐라의 교통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한국 철도의 기술력을 동남아에 확산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이 진화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컨설팅(건설 및 운영), 차량 등 분야별로 공기업과 기업이 개별 수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사업비가 많지 않고 단건으로 그치는 한계를 드러냈다. 최근에는 컨설팅과 유지·보수, 차량과 정비 등을 패키지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코레일과 국토교통부, 현대로템이 참여한 ‘코리아 원팀’이 우즈베키스탄이 발주한 고속열차(EMU-250·42칸) 수출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고속차량의 해외 진출이 현실화한 것이다. 원팀은 차량과 운영·유지보수 기술 교류, 인력 양성 등을 내세워 경쟁사를 따돌렸다. 민관 협력과 패키지 지원이 결합해 강한 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를 통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등 새로운 고속철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30년 월드컵 개최국인 모로코의 전동차량 구매 사업(2조 2000억원)도 ‘K철도 원팀’이 낙점받았다. 단순 차량 공급을 넘어 유지보수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교육 등이 가능한 옵션으로 발주국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고무적인 것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의 개발이다. 열차제어시스템은 열차의 신호와 속도, 위치 등을 컨트롤하는 안전과 직결된 장치다. 그동안 독자 기술이 없어 차량, 특히 고속차량 수출뿐 아니라 신호 등 시스템 분야의 해외 진출 시 약점으로 작용했다. 유럽철도가 주도한 국제표준 기술과 호환이 가능한 KTCS를 보유하면서 국내 성능 검증을 비롯해 다양한 해외 진출 옵션을 갖추게 됐다. 건설과 차량, 신호체계, 유지보수 등이 포함된 한국형 수출 모델이 비로소 완성된 것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철도 수출이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 아니게 됐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체력을 다지게 되면서 국내 중소 부품업계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국 철도 세계 진출의 시작은 미약했다. 코레일의 첫 해외 사업은 2007년 말레이시아 전동열차 개량 컨설팅으로 사업비가 18억 5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1년 수주 총액이 2억 8000만원까지 떨어졌다. 개도국 등을 대상으로 철도직원 연수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2008년 설립된 국제철도연수센터에서만 58개국, 1800여명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돈이 안 된다”던 교육 사업이 코레일의 든든한 우군이 됐다. 한국의 철도 기술을 체험한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전문가로 활동, 성장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철도의 효율성과 안전성이 강화되고 건설 중심에서 운영 경험이 중시되는 생애주기별 프로세스 관리 역량이 요구되면서 활동할 공간이 커지게 됐다. 코레일은 현재 8개국에서 16개 사업을 수행 중이다. 2023년과 지난해 2년 연속 해외 사업 매출액 2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올해 누적 수주액 50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 ‘아마’ 세계 1위 워드, LPGA 데뷔전 제패

    ‘아마’ 세계 1위 워드, LPGA 데뷔전 제패

    ‘괴물 신인’ 로티 워드(21·잉글랜드)가 프로 전향 2주 만에 김효주(30·롯데), 넬리 코르다(27·미국)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세계 여자 골프계에 대형 스타 탄생을 예고한 그는 “아마추어 대회보다 덜 긴장했다”고 여유를 보이며 메이저 타이틀에 대한 야망까지 드러냈다. 워드는 27일 밤(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538야드)에서 끝난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지난 3월 포드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김효주는 18언더파 270타, 2위에 올랐다. 14번 홀(파5)까지 워드와 접전을 펼치다가 이후 연속 보기를 범하며 시즌 2승 기회를 놓쳤다. 이로써 워드는 프로 데뷔전에서 LPGA 투어를 제패한 역대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이는 1951년 베벌리 핸슨, 2023년 로즈 장(이상 미국)만이 이뤘던 대기록이다. 워드는 1~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세계 1위 코르다를 2타 차로 따돌렸고 이후 3~4라운드에서는 김효주, 공동 3위 김세영(32·메디힐) 등 한국 선수들의 추격도 뿌리쳤다. 워드는 1위를 확정한 뒤 “프로 첫 대회에서 우승해 특별하다. 링크스 코스라서 보기를 피하는 데 집중했다. 끝까지 우위를 지킨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 1000만원)에 대해 “미국에서 운전면허를 따고 차도 살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마추어 세계 1위였던 워드는 지난해 4월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 정상을 밟은 뒤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달엔 유럽여자골프투어(LET) 아일랜드 오픈에서 프로 선수들을 제치고 우승했고, 곧바로 이어진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다만 아마추어 신분이라 두 대회를 합쳐 8억원이 넘는 상금을 받지 못했다. 결국 워드는 지난 16일 LPGA 투어가 올해부터 시행한 ‘엘리트 아마추어 패스웨이’(LEAP)를 통해 프로 전향했다. 이는 대회 성적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해 20점을 채우면 LPGA 회원 자격을 주는 제도다. 워드는 긴장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오거스타 대회의 부담감이 더 컸다. 당시 우승 경험이 이번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이어 31일 개막하는 AIG 여자오픈에 대해선 “몇 주 전 연습 라운드를 통해 코스 경험을 쌓았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12일간 862만명 찾은 ‘벚꽃 맛집’ 송파, 롯데 손잡고 사계절 관광도시로 ‘활짝’

    12일간 862만명 찾은 ‘벚꽃 맛집’ 송파, 롯데 손잡고 사계절 관광도시로 ‘활짝’

    서울 송파구가 올해 서울시가 주관한 ‘2025년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관광도시’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송파구의 관광 정책은 석촌호수로 대표되는 풍부한 관광자원에 사계절 축제와 차별화된 예술 콘텐츠를 더해 차별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송파구는 올해 봄 벚꽃 개화시기 12일간 석촌호수 일대를 찾은 방문객이 862만명으로, 전년 대비 58.9%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도 뚜렷하다. 관광특구로 지정된 잠실 일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265만명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상반기에만 이 지역을 찾은 외국인은 134만명이었다. 이 같은 관광객의 증가는 서울 지하철 유동인구 1위인 잠실역과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다양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더 갤러리 호수’, ‘호수교 갤러리’ 등 석촌호수 곳곳에 문화예술 시설을 확충했고, 롯데와 협업한 ‘포켓몬 캐릭터 벌룬’ 등 아트벌룬 공공미술 프로젝트도 큰 인기를 끌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롯데와 협조해 잠실역사거리에 ‘도심 정원’을 만드는 아이디어를 소개하며 “적절한 규모로 통행이 될 수 있도록 하고 나머지 공간을 정원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앞으로 잠실에 집중된 현재 관광 수요를 송파 전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석촌호수에서 가락시장까지 연결하는 ‘송파대로 걷고 싶은 가로정원’ 조성으로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보행 관광 코스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4월 ‘호수벚꽃축제’, 9월 ‘한성백제문화제’, 10월 ‘루미나리에’, 12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등 사계절 특화 축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또 잠실 스포츠·마이스(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복합공간 조성 등도 추진한다.
  • 지역필수의사제 한달 돼 가지만… 의사 찾기 ‘하늘의 별 따기’

    비수도권의 만성적인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려는 취지로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의사 채용은 난항을 겪고 있다. 28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강원·경남·전남·제주를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달 운영에 돌입했다. 지역필수의사제는 필수진료 8개 과목(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 분야 5년 차 이내 전문의 중 지역 5년 근무를 약속한 의사와 계약을 맺고 지역근무수당(5년간 월 400만원), 정주 여건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4개 지자체는 올해 말까지 24명씩 총 96명을 뽑을 계획이지만 의사 모시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강원에서 일부 전문의가 확보됐지만 그 수는 미미하다. 젊은 의사들은 근무 여건이나 경력, 가족 생활 등을 이유로 비수도권 의료기관 근무를 꺼리는 데다 기존 의료 인력과의 형평 문제, 인건비·의료비 동반 상승 우려 등도 있어서다. 계약기간이 끝나고 난 뒤 지역에 남게 할 방안도 마땅히 없다. 고육지책으로 경남과 전남, 제주는 기존 인력 중 조건에 맞는 전문의들로 지역필수의사 정원을 채우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해 사업 참여 의료기관에 신규 채용된 전문의 중 6명과 지역필수의사제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며 “또 다음달 말까지 자문의 심의 등을 거쳐 기존 인력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지역필수의사를 확충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역시 필수의사제 모집 대상을 기존 의료 인력까지 확대해 어렵게 전문의 4명을 구했다. 다만 기존 인력을 활용하는 경우 길게는 5년 필수진료 과목 인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비수도권 의료 인력 확충 면에서는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 지자체들은 전문의 배출·병원 채용이 대개 3·9월에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해 9월에는 지역필수의사 채용에 그나마 숨통이 트이리라 기대한다. 그러면서 지역필수의사제 사업이 자리잡고 비수도권 의료 서비스가 강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5년 차 이내’라는 조건을 ‘10년 차 이내’ 등으로 넓히거나, 전역을 앞둔 공보의와 미리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허용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며 “지역의사제·공공의대 설립 등 지역의료 투자도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 ‘오아시스’ 만난 티몬처럼… 큐텐 계열사들도 각자도생

    지난해 7월 잇달아 미정산 사태를 일으켰던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 등 큐텐 계열사의 운명이 갈리고 있다.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으로 각자도생을 추진하는 가운데 티몬은 서비스 재개를 준비 중이지만 나머지 두 곳은 정상화 여부가 불투명하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달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으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받았다. 조인철 법정관리인은 “이달 초부터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위메프에 대한 상업적 실사를 진행 중”이라면서도 어느 기업인지는 함구했다. 위메프는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1년이나 됐지만 채권자 집회가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최근에야 법원이 채권자의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조만간 채권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가 열릴 전망이다. 인터파크커머스의 사정도 비슷하다. 지난해 11월 기업회생 개시 결정을 받은 인터파크커머스는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브랜드 사용권이 만료되면서 지난 4월 이름을 ‘바이즐’로 변경해 영업을 이어 가고 있다. 이 업체들은 모두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한 후 공개 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M&A를 진행 중이다. M&A에 성공하더라도 티몬처럼 변제율이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 피해자들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티몬이 업계 최저 수수료를 내걸고 서비스 재개에 나서지만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티몬은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에 재입점을 타진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여행사들은 티메프로부터 판매대금을 못 받으면서 지난해 수십억원을 대손 처리한 바 있다.
  • 코스피 5000 멀어지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후퇴’에 배당주 급락

    코스피 5000 멀어지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후퇴’에 배당주 급락

    ‘코스피 5000’ 달성의 핵심 재료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율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고배당 종목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새 정부가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내놓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카드에 대한 여당 내 이견으로 불안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 KODEX 고배당주는 전 거래일 대비 2.79% 하락하며 이날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로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오른 가운데 배당주들은 급락한 것이다. 대표적 고배당주로 평가받는 KB금융(-6.99%)과 신한지주(-5.62%)는 5% 이상 빠졌고 하나금융지주(-8.86%)는 9% 가까이 급락했다. 코스피5000 정책의 대표 수혜주인 증권업종에서도 배당 성향이 좋은 대신증권(-5.89%), 신영증권(-8.23%)이 내렸고, 삼성카드(-7.03%), 삼성화재(-4.50) 등 고배당 카드·보험업종도 크게 하락했다. 고배당 주식으로 불리는 LG유플러스(-2.59%) 등 통신 3사 주가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4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금융권의 ‘이자놀이’ 지적을 한 영향도 있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최고 세율이 당초 기대했던 25%(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안)가 아닌 35%로 후퇴할 것이라는 예상이 이들 고배당주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5일 “극소수의 주식 재벌들만 혜택을 받고 대다수의 개미 투자자들은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며 배당소득 세제 개편에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여권 내에서 증시 부양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의견과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대립하며 불확실성을 키운 것이다. 이 대통령이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 4월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우리 증시의 호재로 인식돼 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고 세율이 시장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을 경우 대주주들은 배당을 늘리기 어렵고 코스피 5000도 요원해진다”면서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더라도 시장의 최고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세율이 결정될 경우 투심이 위축돼 오히려 정책을 펴지 않은 것만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건희 특검 ‘공천 개입 의혹’ 이준석 압수수색

    김건희 특검 ‘공천 개입 의혹’ 이준석 압수수색

    2022년 재보궐선거 관련 피의자로 적시내란 특검, 이상민 前 장관 구속영장 청구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조은석 특별검사팀(내란 특검)은 이날 12·3 계엄 당시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와 안가 회동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3대 특검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수사 고삐를 죄고 있다. 김건희 특검의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표는 2022년 재보궐선거 관련해선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공모해 공천 작업을 방해했다는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오전부터 이 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가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지 하루 만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대선 여론조사 등을 제공받은 대가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관여했는지를 수사 중이다. 이 대표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다. 특검은 이 대표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공천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저희 입장에서는 공교로운 일”이라며 “특검이 오해 살 일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국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망신 주기”라고 비판했다. 또 2022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은 공천 결과 발표 하루 전날 김 전 의원을 공천해 주라는 당선인 신분의 윤 전 대통령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선인 비서실장이었던 고 장제원 전 의원과도 이런 내용으로 통화했다고 했다. 윤 의원이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다만 이런 내용을 공관위에 전달하지 않았고 회의 끝에 다수결로 결정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특검은 이날 김 여사의 오빠 김진우씨를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지난 25일 김씨의 장모 자택에서 김 여사가 2022년 순방 당시 착용했다가 재산 신고 누락 논란이 불거진 6200만원 상당의 ‘반클리프 목걸이’를 발견했는데, 이 목걸이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기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관련 시행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경기 평택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최호 전 경기도의원이 평택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전 도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 4월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를 받았다. 특검은 공지를 내고 “소환 등 수사와 관련한 일체의 접촉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1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박지영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범죄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계엄 국무회의와 지난해 12월 4일 안가 회동에 참여해 계엄 방조·가담 의혹과 함께 탄핵 심판 위증 의혹 등에 연루돼 있다.
  • 바다에 구름 뿌리다 걸렸다…기후실험 ‘폭풍 논란’

    바다에 구름 뿌리다 걸렸다…기후실험 ‘폭풍 논란’

    │알라메다 시민도 몰랐다…푸에르토리코 면적 해역 실험 계획 드러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연구팀이 바닷물 입자를 공중에 분사해 인위적으로 구름을 생성하는 기후 실험을 시민 몰래 추진하다 지역 당국에 제지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실험은 퇴역 항공모함에서 시작됐고 향후 북미 해안 등 푸에르토리코 면적의 7배에 달하는 해역에서 대규모 구름 생성 실험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 조작 아닌 기술 검증” 해명에도…“시민 몰래 진행” 비판 이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학이 주도하고, 민간 연구단체 ‘실버라이닝’과 과학 비영리 기관 SRI 인터내셔널이 참여하는 ‘해양 구름 밝히기 프로그램(MCB·Marine Cloud Brightening)’의 일환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 퇴역 항공모함 ‘USS 호넷’ 위에서 바닷물 입자를 뿌리는 장비를 실험했지만, 사전 고지 없이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캘리포니아 알라메다 시의회의 제지로 실험은 20분 만에 중단됐다. 연구팀은 해당 실험이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지 검증하기 위한 것”이며 “날씨나 기후를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지역 사회와의 소통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내부 메시지에는 “시민을 겁먹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문구까지 포함돼 있어 논란을 키웠다. “푸에르토리코 면적 규모 실험도 준비”…서울시 17배만 한 해역 대상 이들이 구상한 대형 해상 실험은 약 1만 100㎢ 규모로 푸에르토리코 면적과 맞먹는 크기로, 한국 기준으로는 서울(605.2㎢)의 약 17배, 제주도(1846㎢)의 5.5배, 포항시 면적(1129㎢)의 약 9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워싱턴대의 연구계획서에 따르면 이 실험은 위성에서도 구름의 변화를 관측할 수 있을 만큼 대규모라서 실현될 경우 수십억 원의 민간 자금과 미국 정부 자산의 활용이 필요하다. 단일 연구 실험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규모다. 연구팀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 에너지부(DOE)와의 협업을 추진하며 연방 정부의 선박과 항공기, 연구 지원을 기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관련 지원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비는 암호화폐 억만장자 크리스 라슨, 프리츠커 재단, 벤처캐피털리스트 크리스 사카 등이 후원했으며 영국의 퀘드러처 자선재단은 실버라이닝에 약 120억 원, 워싱턴대에 약 65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은 금지법까지…“날씨 조작 음모론 확산”실험에 대한 비판은 과학계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달 기후를 조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기 중 화학물질을 분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공화당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텍사스의 홍수를 해당 기술 탓으로 돌리며 형사처벌을 추진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기후 조작 음모론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최근 기상이변이 이어지며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달 초 제트기 배출가스에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돼 대중을 통제한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라고 공식 반박 자료를 냈다. 전문가들 “정보 은폐가 더 큰 신뢰 상실”일각에서는 소규모 기술 검증 자체는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연구의 투명성과 시민사회와의 소통 부족이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코넬대 대기과학과의 다니엘레 비시오니 교수는 “지구의 약 30%가 이미 구름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해당 실험이 날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공공 신뢰 확보를 위한 소통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실험을 중단시킨 마릴린 애시크래프트 알라메다 시장은 “이 연구가 단순한 기술 시험을 넘어 어디로 향하는지 우려된다”며 향후 재개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 “태양 빛 줄이겠다” 美 연구팀, 몰래 구름 실험하다 ‘들통’ 결국 중단

    “태양 빛 줄이겠다” 美 연구팀, 몰래 구름 실험하다 ‘들통’ 결국 중단

    │알라메다 시민도 몰랐다…푸에르토리코 면적 해역 실험 계획 드러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연구팀이 바닷물 입자를 공중에 분사해 인위적으로 구름을 생성하는 기후 실험을 시민 몰래 추진하다 지역 당국에 제지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실험은 퇴역 항공모함에서 시작됐고 향후 북미 해안 등 푸에르토리코 면적에 달하는 해역에서 대규모 구름 생성 실험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 조작 아닌 기술 검증” 해명에도…“시민 몰래 진행” 비판 이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학이 주도하고, 민간 연구단체 ‘실버라이닝’과 과학 비영리 기관 SRI 인터내셔널이 참여하는 ‘해양 구름 밝히기 프로그램(MCB·Marine Cloud Brightening)’의 일환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4월 퇴역 항공모함 ‘USS 호넷’ 위에서 바닷물 입자를 뿌리는 장비를 실험했지만, 사전 고지 없이 진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캘리포니아 알라메다 시의회의 제지로 실험은 20분 만에 중단됐다. 연구팀은 해당 실험이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작동하는지 검증하기 위한 것”이며 “날씨나 기후를 변화시키기 위한 목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지역 사회와의 소통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다. 내부 메시지에는 “시민을 겁먹게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문구까지 포함돼 있어 논란을 키웠다. “푸에르토리코 면적 규모 실험도 준비”…서울 17배만 한 해역 대상 이들이 구상한 대형 해상 실험은 약 1만 100㎢ 규모로 푸에르토리코 면적과 맞먹는 크기로, 한국 기준으로는 서울(605.2㎢)의 약 17배, 제주도(1846㎢)의 5.5배, 포항시 면적(1129㎢)의 약 9배에 해당하는 크기다. 워싱턴대의 연구계획서에 따르면 이 실험은 위성에서도 구름의 변화를 관측할 수 있을 만큼 대규모라서 실현될 경우 수십억 원의 민간 자금과 미국 정부 자산의 활용이 필요하다. 단일 연구 실험으로는 매우 이례적인 규모다. 연구팀은 미국 해양대기청(NOAA), 에너지부(DOE)와의 협업을 추진하며 연방 정부의 선박과 항공기, 연구 지원을 기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관련 지원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구비는 암호화폐 억만장자 크리스 라슨, 프리츠커 재단, 벤처캐피털리스트 크리스 사카 등이 후원했으며 영국의 퀘드러처 자선재단은 실버라이닝에 약 120억 원, 워싱턴대에 약 65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권은 금지법까지…“날씨 조작 음모론 확산”실험에 대한 비판은 과학계는 물론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달 기후를 조작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기 중 화학물질을 분사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공화당 소속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텍사스의 홍수를 해당 기술 탓으로 돌리며 형사처벌을 추진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기후 조작 음모론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최근 기상이변이 이어지며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이달 초 제트기 배출가스에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돼 대중을 통제한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라고 공식 반박 자료를 냈다. 전문가들 “정보 은폐가 더 큰 신뢰 상실”일각에서는 소규모 기술 검증 자체는 필요하다고 보면서도 연구의 투명성과 시민사회와의 소통 부족이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코넬대 대기과학과의 다니엘레 비시오니 교수는 “지구의 약 30%가 이미 구름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해당 실험이 날씨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공공 신뢰 확보를 위한 소통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실험을 중단시킨 마릴린 애시크래프트 알라메다 시장은 “이 연구가 단순한 기술 시험을 넘어 어디로 향하는지 우려된다”며 향후 재개 가능성에도 선을 그었다.
  • “아들~ 엄마 운전기사 해줘” 주행 중 어린아이 운전석 앉힌 母 ‘발칵’[포착]

    “아들~ 엄마 운전기사 해줘” 주행 중 어린아이 운전석 앉힌 母 ‘발칵’[포착]

    “아이가 운전대만 보면 환장하네요.” 주행 중인 도로에서 어린 아들을 운전석에 앉히고 사진 찍은 엄마가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6일 회원수 300만명 규모의 한 맘카페에는 ‘운전대 잡는 걸 너무 좋아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남자아이라 그런지 운전대만 보면 환장하네요. 빨간불일 때 잠깐 앉혀보기. 빨리 커서 엄마 운전기사 해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10살도 채 안 돼 보이는 남자아이가 도로 위 차량 운전석에 앉아 핸들을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기어가 D로 돼있어 언제든 차량이 출발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정차 중일 때만 잠깐 앉힌 게 아닌 것 같다. 저러고 같이 운전한 듯”, “앞차들 출발하고 있는 것 같은데 사진까지 찍고 있네”, “빨간불일 때만 앉혔다고 해도 출발할 때 내려놓고 이러는 게 더 위험할 듯”, “아이에게 실제 차량의 운전대를 잡게 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언제든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A씨를 신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로교통법 제39조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는 영유아를 안은 상태에서 운전 장치를 조작해선 안 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아동학대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 아동복지법 제17조에는 ‘아동에게 신체적 위험을 유발하거나 방임한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최근 중국에서도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운전하는 모습을 자랑삼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부모가 벌금과 벌점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중국에서 한 남성 B씨가 3세 아들에게 대형 화물차 운전을 시키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선 남자아이가 운전석에 앉아 양손으로 핸들을 잡은 채 매우 능숙한 태도로 비포장 도로를 주행했다. 다행히도 주변을 지나는 차량은 없었다. “아들이 어린 나이에 대형 트럭을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웠다”는 B씨는 결국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목성 가던 길에 찰칵…NASA 탐사선 ‘화성 가족사진’ 촬영

    목성 가던 길에 찰칵…NASA 탐사선 ‘화성 가족사진’ 촬영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찾아 장도에 올랐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이 화성의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최근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화성과 그 위성인 포보스(Phobos), 데이모스(Deimos)의 모습을 적외선으로 촬영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8일 유로파 클리퍼가 화성에서 약 90만㎞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화성을 중심으로 점 수준으로 보이는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모습이 확인된다. 또한 화성의 최상단이 어둡게 보이는데, 이는 영하 74° c까지 떨어지는 얼음층인 극관을 나타낸다. NASA는 이 이미지는 20분 동안 약 1초 간격으로 촬영한 1100장의 프레임을 연속 촬영한 결과물로, 화성과 그 위성들이 함께 관측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다. 목성을 향해 날아가던 유로파 클리퍼가 화성 부근에 나타난 것은 ‘우주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까지 긴 여행에 필요한 속도를 얻기 위해 올해 화성에서 플라이바이(fly by·행성에 가까이 다가가서 중력으로 속도를 높이는 것)를 통해 속도를 높인 후 2026년에 지구에서 한 번 더 가속하고 목성으로 향한다. 총 50억 달러가 투입된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있는지 탐사하기 위해 2024년 10월 14일 발사됐다. 유로파 클리퍼는 약 29억㎞를 이동해 2030년 4월쯤 목성 궤도에 들어설 예정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NASA가 행성 간 탐사를 위해 제작한 가장 큰 우주선으로, 거대한 태양 전지판이 전개되면 탐사선의 너비가 무려 30m에 달한다. 9개의 과학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유로파의 얼음 표면을 연구하고 숨겨진 바다를 탐사할 예정이다. 한편 데이모스는 15㎞ x 12㎞ x 12㎞의 작은 크기로 화성에서 2만3458㎞ 떨어져 있어 30시간 정도면 화성을 한 바퀴 돈다. 이에 비해 포보스는 데이모스의 거의 두배 크기로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이런 특징 때문에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짧으면 수백만 년 내에 갈가리 찢겨 사라질 운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에게서 이름을 따온 포보스는 ‘공포’를 뜻하는데 자신의 운명과 가장 어울리는 이름을 가진 셈이다.
  • 목성 가던 길에 찰칵…NASA 탐사선 ‘화성 가족사진’ 촬영 [우주를 보다]

    목성 가던 길에 찰칵…NASA 탐사선 ‘화성 가족사진’ 촬영 [우주를 보다]

    목성의 위성 유로파를 찾아 장도에 올랐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선이 화성의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최근 NASA 제트추진연구소는 무인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가 화성과 그 위성인 포보스(Phobos), 데이모스(Deimos)의 모습을 적외선으로 촬영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2월 28일 유로파 클리퍼가 화성에서 약 90만㎞ 떨어진 곳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화성을 중심으로 점 수준으로 보이는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모습이 확인된다. 또한 화성의 최상단이 어둡게 보이는데, 이는 영하 74° c까지 떨어지는 얼음층인 극관을 나타낸다. NASA는 이 이미지는 20분 동안 약 1초 간격으로 촬영한 1100장의 프레임을 연속 촬영한 결과물로, 화성과 그 위성들이 함께 관측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평가했다. 목성을 향해 날아가던 유로파 클리퍼가 화성 부근에 나타난 것은 ‘우주의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까지 긴 여행에 필요한 속도를 얻기 위해 올해 화성에서 플라이바이(fly by·행성에 가까이 다가가서 중력으로 속도를 높이는 것)를 통해 속도를 높인 후 2026년에 지구에서 한 번 더 가속하고 목성으로 향한다. 총 50억 달러가 투입된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 생명체가 있는지 탐사하기 위해 2024년 10월 14일 발사됐다. 유로파 클리퍼는 약 29억㎞를 이동해 2030년 4월쯤 목성 궤도에 들어설 예정이다. 유로파 클리퍼는 NASA가 행성 간 탐사를 위해 제작한 가장 큰 우주선으로, 거대한 태양 전지판이 전개되면 탐사선의 너비가 무려 30m에 달한다. 9개의 과학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유로파의 얼음 표면을 연구하고 숨겨진 바다를 탐사할 예정이다. 한편 데이모스는 15㎞ x 12㎞ x 12㎞의 작은 크기로 화성에서 2만3458㎞ 떨어져 있어 30시간 정도면 화성을 한 바퀴 돈다. 이에 비해 포보스는 데이모스의 거의 두배 크기로 화성 표면에서 불과 6000㎞ 떨어진 곳을 돌고 있는데 이는 태양계의 행성 중 위성과 거리가 가장 가깝다. 이런 특징 때문에 포보스는 화성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가까워져 짧으면 수백만 년 내에 갈가리 찢겨 사라질 운명이다. 그리스 신화의 쌍둥이 형제에게서 이름을 따온 포보스는 ‘공포’를 뜻하는데 자신의 운명과 가장 어울리는 이름을 가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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