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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동치던 ‘그날’의 마음…SNS에 남은 계엄 1년의 기록[취중생]

    요동치던 ‘그날’의 마음…SNS에 남은 계엄 1년의 기록[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직장인 박정연(52)씨는 지난해 12월 3일 지인들과 늦은 시간까지 연말 모임 자리를 함께 하다가, 계엄 소식을 접한 뒤 밤새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박씨는 “광주 민주화운동 때 계엄군의 모습이 떠올라 하루 종일 휴대전화만 붙들고 SNS에 올라오는 뉴스 속보와 지인들의 소식을 들여다 봤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당시 직접 적었던 “국민들 우롱하는 일이다. 정말 화난다”는 게시글을 보여주며 기억을 되짚었습니다. 계엄을 막기 위해 국회 앞에 모였던 시민들의 온기는 일상 속으로 흩어졌지만, 박씨와 시민들이 느꼈을 복합적인 감정은 지문처럼 각자의 SNS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6일 서울신문이 12·3 비상계엄 1주년을 맞아 계엄 당시 시민들이 SNS에 올렸던 글들을 토대로 ‘감성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계엄 당시 시민들이 많이 썼던 단어는 ‘최악’(1401건)과 ‘불법’(469건)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성 키워드 분석은 특정 단어나 이슈에 함께 언급된 긍정·부정 단어를 추출해 시민들의 반응과 사안의 맥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해 12월 3일, 하루에만 ‘계엄’이란 단어가 포함된 온라인커뮤니티·SNS 게시글은 총 6만 5000여건에 달했습니다. 이중 ‘최악’과 ‘불법’ 등 부정적인 단어가 주로 같이 쓰였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울러 계엄 당일에는 연관어로 ‘불편’, ‘비상사태’, ‘위협’, ‘제한’, ‘혼란’, ‘위기’, ‘공포’ 등에 대한 언급 빈도가 높았습니다. 이튿날(4일)에도 분위기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우려’, ‘혼란’, ‘불법’, ‘위기’, ‘불안’, ‘충격’과 같은 말이 ‘계엄’과 함께 등장했습니다.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선포된 지 6시간여만에 계엄 해제 발표가 있었지만 시민들의 혼란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분위기가 점차 바뀌었습니다. 계엄 선포 사흘 뒤엔 ‘성공’, ‘자축’이, 2주 뒤인 17일엔 ‘성장’, ‘뜨거운 눈물’과 같은 긍정어가 ‘계엄’ 키워드 연관어로 부쩍 늘었습니다. 부정어 비율이 70%를 웃돌았지만, 긍정어 비율의 증가세도 눈에 띄었습니다. 긍정 기류가 우세해진 변곡점은 지난 4월 4일이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인용한 날입니다.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던 낯선 연관어인 ‘국뽕’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국뽕은 ‘국가’와 ‘히로뽕’(philopon)의 합성어로, 자국에 대한 과도한 자부심을 가지거나 환상에 취한 상태를 비꼬는 온라인상 용어입니다. SNS에서 “오늘만큼은 국뽕을 들이마셔도 된다고 생각해”라는 문장을 하루 만에 최소 802명이 인용해 적었습니다. 계엄 직후 국회를 지키기 위해 서울 여의도로 곧장 달려갔던 직장인 유현진(37)씨는 지난 3일 또다시 국회를 찾았습니다. 유씨 옆으로는 형형색색 응원봉을 든 시민들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이들은 1년 전을 되돌아보며 두려움과 분노, 비상계엄 해제 뒤 일상을 찾았다는 안도감 등을 공유했습니다. 휴대전화로 응원봉 물결을 찍고 SNS 등에 기록하는 시민도 많았습니다. 유씨는 “불법 비상계엄 선포 뒤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갈등도 집해 일상을 되찾는 게 막막했다”면서도 “거리에서 열리는 집회 말고도 온라인에서 서로의 감정과 정보를 나눈 덕분에 함께 울고 웃으며 버텼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 후배 성 착취물 촬영·유포한 대전 고교 운동선수 실업팀 입단 ‘보류’

    후배 성 착취물 촬영·유포한 대전 고교 운동선수 실업팀 입단 ‘보류’

    운동부 후배의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는 대전의 한 고등학교 운동부 선수의 실업팀 입단이 보류됐다. 5일 대전시 체육회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자로 시 체육회 소속 실업팀에 입단할 예정이던 고교생 A군이 검찰에 송치되면서 입단을 보류했다. 시 체육회는 A군이 유망주로 실업팀 영입 대상이나 형사입건되면서 사법당국의 판단을 지켜본 뒤 입단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지난달 A군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A군은 지난 1월과 4월 전지훈련 숙소와 합숙소 등에서 후배 B군의 성 착취물을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후 다른 학생들에게 보여 주는 등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술자리에서 게임 벌칙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요하거나 B군을 방에 불러 마사지해 주겠다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B군의 학부모가 9월 경찰과 교육 당국 등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 경기도의회 용인지역 도의원들 한뜻...국지도82·지방도321 추진상황 공동 점검

    경기도의회 용인지역 도의원들 한뜻...국지도82·지방도321 추진상황 공동 점검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영민 의원(국민의힘, 용인2), 안전행정위원회 이영희 의원(국민의힘, 용인1), 경제노동위원회 정하용 의원(국민의힘, 용인5)은 4일(목) 경기도 도로정책과로부터 「용인시 도로건설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국지도82호선 장지~남사 구간과 지방도321호선 용인 구간(매산~일산, 완장~서리, 유운~매산)에 대한 세부적인 사업 추진 현황을 함께 점검했다. 세 명의 용인지역 도의원들은 상임위는 다르지만 용인 도로 현안을 공동 과제로 인식하고, 예산·안전·산업 측면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국지도82호선 장지~남사 건설공사는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북리에서 이동읍 송전리까지 총 5.1km 구간을 정비하는 사업으로 당초 2차로 신설·개량 계획으로 추진됐다. 이후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교통대책이 확정되면서 전 구간 4차로 확장으로 방향이 정해졌으며, 최근 도로건설 사업주체 및 비용 분담을 둘러싼 LH–경기도 간 실시협약이 마무리돼 내년부터 행정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방도321호선의 경우 매산~일산 구간(2.32km)은 이미 준공돼 통행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완장~서리 구간(4.61km) 4차로 확장 사업은 2025년 4월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함에 따라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유운~매산 구간(3.70km) 역시 올해 중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내년엔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영민 의원은 “장지~남사 구간은 2009년 동탄2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된 이후 계획만 계속 바뀌어 온 대표적인 장기표류 사업”이라며 “국가산단과 연계한 4차로 확장 방향이 정해졌다면 경기도와 LH가 2025년 기본협약 체결에만 머물지 말고 언제까지 설계를 보완하고, 언제까지 착공·개통할 것인지 분명한 일정표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산~일산 구간만 먼저 끝나고 그 위·아래 구간인 완장~서리, 유운~매산이 계속 뒤로 밀리면 정작 용인 남북을 관통하는 큰 축은 끊어진 채 남게 된다”며 “국지도82와 지방도321을 서로 다른 사업이 아니라 하나의 남북축으로 보고, 도·용인시·LH가 공동으로 ‘단계별 개통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영희 의원은 주민 안전 측면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용인 남사·포곡·모현 일대는 산업단지와 주거단지가 동시에 커지고 있는데 도로 확충이 뒤따르지 못하면 통학·통근 안전과 응급상황 대응에 심각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상습 정체, 이면도로 과속, 우회로 과부하 등 주민 불편과 안전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남북축 도로가 계획대로, 그리고 제때 개통되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경제노동위원회 정하용 의원은 지역경제와 산업 경쟁력 관점에서 문제를 짚었다. 정 의원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물류단지, 제조업체가 계획대로 들어오더라도 도로가 병목이면 기업 입주 속도와 투자 결정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용인 남부권 도로망은 단순 교통 편의가 아니라 일자리와 지역경제를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경제노동위원회 차원에서도 관련 예산과 산업정책을 연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세 의원은 “그동안 주민들께서는 ‘국지도82, 지방도321이 곧 뚫린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아직 도로가 보이지 않는다”며 “이제는 계획 발표가 아니라 언제까지 어느 구간을 먼저 열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이 필요하다. 건설교통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가 함께 용인 도로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예산과 일정, 안전대책을 끝까지 챙겨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 수림문화재단, 예술x과학 융합 전시 ‘도파민 하이프’ 개막

    수림문화재단, 예술x과학 융합 전시 ‘도파민 하이프’ 개막

    ‘도파민’을 중심으로 예술과와 과학자의 협업.. 내년 4월 4일까지 김희수아트센터 수림문화재단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고등과학원(KIAS)과 함께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전시 ‘도파민 하이프(Dopamine Hype)’ 전을 12월 5일부터 2026년 4월 4일까지 개최한다. 김희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수림문화재단의 ‘AVS(과학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이어온 예술-과학 교차 연구의 확장된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에 현대인의 행동, 감정, 사회 구조를 움직이는 핵심 신경물질 ‘도파민’을 중심으로 예술가와 과학자의 협업을 통해 동시대적 문제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아울러 과도한 자극과 기대, 쾌락과 피로가 교차하는 사회적 현상을 포괄하는 은유로 기능하는 전시다. 정소영, 업체eobchae, 무진형제,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예술가 네 팀과 장재선(KIST), 최상국(KIAS) 두 명의 과학자가 전시에 참여하여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프로젝트의 과정에 함께했다. 정소영 작가는 ‘우리의 의식적 경험이 뇌의 예측 과정에서 비롯된다’는 관점을 조각·설치로 구현한 ‘We Predict into Existence’를 선보였다. 이는 도파민 순환이 욕망과 결핍, 선택의 조건을 어떻게 재조직하는지 탐구하는 작품으로, 자유의지가 뇌의 신호 과정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관람객들은 작품 속 QR 코드를 통해 장재선 박사의 뇌과학 릴스를 확인할 수 있다. 업체eobchae(김나희, 오천석, 황휘)와 양자물리학자인 최상국 교수가 협업한 ‘Gozo’는 양자물리학을 사변적 세계관으로 풀어낸 작업이다. 국제 정세의 불안과 신경계 기능 저하가 기술 환경 속에서 어떻게 감각의 변화로 이어지는지를 시각화했으며, 드론 전쟁, 기술 기반 시각성, 양자역학적 이미지들이 교차한다. 도파민 중독이 만들어내는 ‘감각의 마비’와 ‘지각의 재배열’을 복합적으로 제시하는 작품이다. 무진형제(정무진, 정효영, 정영돈)의 ‘긍지의 날’ 작품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재난 앞에서의 무력감과 자극적 쾌감의 이중성을 도파민의 양가성으로 해석했다. 2채널 영상과 드로잉으로 반복적 자극의 루프 안에서 내적 균형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 머리·심장·배꼽·성기’는 관객 참여를 통해 중독이 개인의 행동 패턴을 넘어 사회적 구조로 확장되는 방식을 은유한다. 신체 기관의 반응을 매개로 정체성 형성과 감정 순환을 ‘연극적 기제’로 재해석한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수림문화재단 관계자는 “도파민이라는 하나의 신경물질이 지각, 욕망, 사회 구조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에서 예술가들의 감각적 해석과 과학자의 논리적 설명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한 현장을 마주할 수 있는 전시”라며, “수림문화재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등과학원의 협력은 학제 간 융합이 지적·예술적 확장을 이끄는 방식을 보여주며, 예술과 과학이 새로운 통찰을 생산하는 대화의 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매주 월~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 중랑구, 문화 명소 ‘망우역사문화공원’…누적 방문객 214만명 돌파

    중랑구, 문화 명소 ‘망우역사문화공원’…누적 방문객 214만명 돌파

    서울 중랑구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이 2022년 4월 전시실, 교육실, 북카페 등을 갖춘 ‘중랑망우공간’을 개관한 이후 누적 방문객 214만명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공원은 만해 한용운, 소파 방정환, 유관순 열사 등 근·현대 인물 80여명이 잠들어 있는 역사적 배경을 기반으로 자연·문화·교육·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올해 9월부터 진행 중인 하반기 기획전 ‘모던감각: 망우의 예술가들’은 공원의 역사성과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소설가 계용묵, 시인 김영랑, 영화감독 노필, 화가 이인성, 작곡가 채동선 등 공원에 영면한 예술가 5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하며, 문학·미술·영상·음악을 아우르는 체험형 구성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는 내년 2026년 2월 20일까지다. 앞서 2025년 상반기 개최된 ‘광복 80주년 기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전시는 유관순·한용운 등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공원 이용 환경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최근 개통된 용마산 스카이워크가 망우수국길과 연결돼 산책 접근성이 높아졌으며, 4.7㎞ 순환산책로 정비, 안전보행로·전망대 개선, ‘망우동행길’ 설치 등으로 관람 동선이 한층 편해졌다. 버스정류소 신설과 주차면 확충, 양원역–망우공간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도 마련돼 지금까지 10만 6000명이 이용했다. 지난 9월에는 연 300석 규모의 다목적 문화공간 ‘망우문화마당’을 마련했다. 개관을 기념해 지난 10~11월 주말마다 가을버스킹을 운영해 노래·클래식·국악·통기타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근현대사의 기억을 품은 중랑구의 중요한 문화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역사와 문화, 휴식이 함께하는 구민 일상 속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 선원 살해 방관하고 시신 유기… 어선 조리장 징역 4년 확정

    선원 살해 방관하고 시신 유기… 어선 조리장 징역 4년 확정

    어선 선원에 대한 선장의 지속적인 폭행과 가혹행위를 방관하고 이 선원이 숨지자 시신 유기를 도운 조리장에게 징역형이 확정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시체유기, 살인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리장 A(49)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판결을 최근 확정했다. 살인과 시체유기 혐의로 함께 기소된 선장 B(46)씨는 지난 4월 항소심에서 징역 28년을 선고 받고 상고 취하로 형이 확정됐다. 검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3~4월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 한 선원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고 밥을 주지 않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어선 조리장으로 근무하던 A씨도 폭행에 가담했다. A씨는 같은 해 4월 30일 B씨에게 폭행당한 피해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쓰러진 피해자는 조타실에 옮겨진 지 15분 만에 사망했고, A씨와 B씨는 피해자의 시신을 그물에 감고 무거운 쇠뭉치를 매달아 바다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쟁점은 A씨의 행위를 부작위(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에 의한 살인방조죄로 볼 수 있는지 여부였다. 당초 1심은 A씨에 대해 폭행과 시신 유기에 가담한 점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 했으나, 2심에선 살인방조 혐의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으로 형량이 늘었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망한 날 피고인은 더 이상 생명을 지탱하기 어려운 극한의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방치해 살인 행위를 방조했고, 결국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2심도 당선무효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2심도 당선무효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로 선거 비용을 지출한 혐의로 기소된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항소 2-1부(부장 김정도)는 5일 윤 청장에 대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선고 공판에서 검찰과 윤 청장이 낸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윤 청장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4월 8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에서 선거비용 5300만원을 수입·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법령을 잘 몰랐다며 단순 실수라고 주장하지만, 법령을 잘 몰랐던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선출직 공직자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앞서 검찰은 윤 구청장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했다. 윤 청장은 지난 8월 7일 열린 1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인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법정에서 기존 진술을 번복하고 있고, 기존 진술 번복에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을 하고 있으며 공동피고인(회계책임자 최씨)에게 책임 전가 가능성도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윤 청장과 재판에 넘겨졌던 선거 캠프 회계책임자 최모(48) 씨는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윤 청장은 변호인과 상의해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 극한 폭염과 폭우에 모기도 죽을맛..개체수 전년보다 절반 줄어

    극한 폭염과 폭우에 모기도 죽을맛..개체수 전년보다 절반 줄어

    극한 폭염과 폭우로 모기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청주시 4개 보건소와 협력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추진한 모기 감시 사업을 분석한 결과 청주 도심지역 모기 발생량이 전년보다 4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청주 중앙공원, 오송호수공원, 비전공원, 산성어린이공원 등 청주 주요 도심공원 4곳에 설치된 일일모기감시장비를 활용해 진행됐다. 올해 4곳에서 채집된 모기는 1만 6629개체다. 지난해는 3만 752개체였다. 연구원은 올해 발생한 극심한 폭염과 국지성 호우가 모기의 산란 및 성충 활동을 저해해 모기 개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한다. 오송읍 축사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뇌염 유행예측사업 조사 결과도 비슷하다. 해당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는 1만 1092개체로 전년의 2만 8009개체 대비 60.4% 줄었다. 시민건강과 직결되는 일본뇌염 매개종인 작은빨간집모기 역시 전년도 1647개체에서 올해 355개체로 78.4% 감소했다. 도심 내 일본뇌염 감염 위험도가 전년에 비해 낮아진 것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모기는 25도에서 30도 사이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지만 35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는 번식 및 활동이 저하될 수 있다”며 “시간당 강수량이 많은 폭우는 깊은 물웅덩이에서 모기 알과 유충을 쓸어내려 산란지 자체를 파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천안배원예농협, ‘인력 부족’ 외국인 농업 대학생 확보 나서

    천안배원예농협, ‘인력 부족’ 외국인 농업 대학생 확보 나서

    충남 천안배원예농협(조합장 유영오)이 정부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정책 보완을 위해 자체적으로 동남아시아 농업 관련 대학(원)생을 활용한 인력 확보에 나섰다. 천안배원예농협은 외국인 체류 외국인·유학생 교육기관 글로벌엠피씨㈜·㈜글로벌외국인기술연수원(대표 김인배)과 농번기 인력 수요에 체계적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외국인 계절 근로자 지원 정책을 보완해 고품질 천안배 생산 조합원 등에게 합법적이고 안정적으로 외국인 농업 인력 활용할 수 있도록 천안배원예농협이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4월 초에서 중순의 배 인공수분(화접)은 한 해 배 농사를 결정하는 중요 작업이다. 이 기간에 수차례에 걸쳐 직접 수작업으로 배꽃 수정을 하는 인력 집중이 절실하다. 수확과 포장 등의 시기에도 농가의 인력 수급이 절실하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배 재배·적과·수확·선별·포장 등 농가의 실제 농작업 현장 직접 참여 △천안배 등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 협력 △연수생 농업기술·현장·안전 교육 및 한국어 교육 등을 담고 있다. 외국 연수생은 몽골·네팔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재학 중인 농업 관련 대학(원)생이 대상이다. 이들은 한국의 고품질농산물 생산에 관심이 높다고 한다. 천안배원예농협은 연수생들이 농업 전문 지식을 갖춘 대학(원)생 신분으로 외국인 계절 근로자와 함께 합법적이고 안정적인 외국인 인력을 활용한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 유영오 조합장은 “농업 분야별 일정에 맞춰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 협약은 정부의 계절 근로자 정책 보완을 위해 마련했다”며 “농번기 조합원 등이 고품질 천안배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김인배 글로벌엠피씨 대표는 “계절 근로자 정책 도입 후 노동자 이탈과 농가에서 능률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연수생은 신원보증이 가능해 계절 근로자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배원예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950여명의 조합원이 1000㏊의 면적에서 2만t의 배를 수확해 3000t을 미국과 캐나다 등으로 수출했다.
  • 산이 빚은 절경에 속세를 털어내다

    산이 빚은 절경에 속세를 털어내다

    험산 너머 평야와 바다벽지서 풍요가 느껴져하구로산 삼나무 숲엔천연기념물 500여 그루가모수족관도 가 볼 만해파리떼 유영이 장관만추 끝자락 보내면서모가미강서 뱃놀이도일본 야마가타현 두 번째 이야기, 쓰루오카시다. 야마가타시에 이어 야마가타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그래봐야 작은 소도시다. 그런데 희한하기도 하지. 일본의 벽지이면서도 못 먹고 못 산다는, ‘가련형’이란 느낌은 주지 않는다. 아마 험산 너머로 광활한 평야와 풍요로운 바다를 숨겨 놓은 덕이지 싶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일본 갈 결심’을 굳히도록 이끈 하구로산(羽黑山) 고주노토(五重塔)다. 이어 일본 토속 신앙 슈겐도의 본산인 산진고사이덴(三神合祭殿), 세계 최대 해파리 전시장인 가모수족관 등 쓰루오카 구석구석을 돌아볼 참이다. 몇 해 전, 한 외국 방송에서 본 기억 속 영상이다. 오층 목탑 위로 눈발이 날리고 있다. 단청은 없지만 그렇다고 수수한 것도 아니다. 날카롭게 솟은 처마 위로 하늘거리는 눈, 사위를 둘러싼 검푸른 삼나무 숲, 어딘가 일본스러운 탐미적이고 관능적인 느낌이었다. 요즘 흥행을 이어가는 일본 영화 ‘국보’의 여장남자 ‘온나가타’의 손사위를 닮았달까. ‘광클’ 끝에 찾아낸 하구로산의 고주노토. 지금 그 목탑을 보기 위해 ‘일본의 강원도’라는 야마가타의 산자락을 넘어가는 중이다. 야마가타현이 속한 도호쿠(東北) 지방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홋카이도 바로 아래, 그러니까 혼슈 동북쪽 끄트머리 6개 현 중 하나다. 도호쿠엔 무려 500㎞에 달하는 오우(奧羽)산맥이 뻗어있다. 여기에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데와산잔(出羽三山)이 있다. 갓산(月山)과 유도노산(湯殿山), 그리고 하구로산으로 이뤄졌다. 일본 전통 토속 신앙인 신도에서 갓산은 전세, 유도노산은 내세, 하구로산은 현세를 관장하는 신이 머무는 곳이다. 일본의 다른 지역처럼 신도와 불교가 합쳐지는 신불습합(神佛習合)이 강했지만 19세기 들어 메이지 유신 이후 신불분리(神佛分離) 등을 거쳐 현재의 형태에 이른다. 불교 건물이 명백한데도 신사라 불리는 건 이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데와산잔을 도는 걸 ‘환생 여행’이라 부른다. ‘서쪽은 이세(일본 최고 권위의 신사) 참배, 동쪽은 오쿠(데와산잔) 참배’라며 평생에 한 번은 참배해야 할 장소로 꼽는다. 특히 토속 산악신앙과 도교, 불교 등이 혼합된 슈겐도(修験道) 신도에겐 성지 중의 성지다. 하구로산 참배길은 들머리인 즈이신몬(隨神門)에서 하구로산 정상 언저리의 산진고사이덴까지 약 1.7㎞다. 관광객의 경우 고주노토까지만 돌아보고 이후 2446개나 되는 계단은 건너뛰는 게 보통이다. 산진고사이덴까지 차로 갈 수 있어서다. 즈이신몬에서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삼나무숲은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은 곳이다. 수령 350년~500년을 헤아리는 삼나무 5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다. 한 그루 한 그루가 일본 천연기념물이다. 이 삼나무 숲 한 가운데에 할아버지 삼나무 ‘지지스기’(爺杉)가 있다. 1000년 넘게 살아왔다는 신목이다. 나무 둘레만 8.5m가 넘는다. 지지스기 너머로 고주노토가 보인다. 937년에 처음 세워졌고, 1372년(1608년이란 주장도 있다) 개축해 현재에 이른다. ‘당연히’ 일본의 국보이고, 수없이 많은 일본 오층탑 중에서도 ‘3대 오층탑’으로 꼽힌다. 우리 목조 건축 양식인 결구법처럼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세워 올린 자태가 장엄하다. 높이는 29m. 이 지역 특산인 감나무를 건축자재로 썼다. 내부 중심엔 거대한 심주석(心柱石)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지진에도 끄떡없이 탑의 중심을 잡아준다. 일본인들이 기를 쓰고 눈 덮인 고주노토를 보러 오는 이유가 헤아려진다. 고주노토 뒤로 산진고사이덴에 이르는 2446개의 돌계단이 펼쳐진다. 산진고사이덴은 데와산잔의 삼신을 함께 모신 전각이다. 2.1m 두께의 초가지붕과 옻칠로 장식된 내부가 장관이다. 세 산신이 가장 낮은 하구로산(414m)에 모인 까닭이 현실적이다. 눈 때문이다. 야마가타는 겨울이면 4m까지 눈이 쌓인다. 고도 1984m의 갓산, 1504m의 유도노산은 겨울에 출입 불가다. 민가와 가깝고, 한겨울에도 눈이 그나마 덜 쌓이는 하구로산이 신들의 모임 장소가 된 이유다. 하구로산은 이 덕에 겨울에도 폐쇄되지 않는다. 바다 쪽에선 가모(加茂)수족관이 가볼 만하다. 세계 최대 해파리 전문 수족관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곳이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도 별 1개를 받았다. 해파리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시골 도시의 자신감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내부 전시도 알차다. 천천히 유영하는 60여 종의 진귀한 해파리들이 인증샷을 부른다. 수족관의 꽃은 ‘해파리 드림 시어터’란 거대한 원형 수조다. 지름 5m의 수조 안에 1만 마리가 넘는 해파리가 유영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해파리 라면, 해파리 아이스크림 등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쓰루오카 시내 관광은 쓰루오카 공원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에도막부 시절 쓰루오카성이 있던 곳을 공원으로 꾸몄다. 쓰루오카성은 일본 내 다른 성과 달리 천수각이 없다. 이유를 물으니 전쟁, 권력 투쟁과 거리가 멀었으니 유사시에 대비한 천수각을 세울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이쯤에서 메이지 유신 이전 야마가타가 속했던 ‘쇼나이번’의 역사를 살펴보자. 12세기 가마쿠라 막부(幕府)부터 일본이 다시 통일되는 16세기까지, 일본도는 권력을 세우고 백성을 지배하는 수단이었다. 한데 야마가타 일대를 다스린 쇼나이번 번주(다이묘)는 독특했다. 사무라이들에게 일본도 대신 낚싯대를 들게 했다. 쇼나이 8대 번주 사카이 다다아키는 7m가 넘는 긴 낚싯대를 만들었는데, 당시로선 획기적인 발명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낚싯대를 만드는 장인이 남아 있다. 쇼나이번의 사무라이들은 산과 들을 지나 해안까지 긴 낚싯대를 메고 절도 있게 이동해야 했다. 바다에 도착하면 칼싸움 대신 낚시로 고기를 얼마나 낚았는지 따져 ‘쇼부’(승부)를 봤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심신을 단련했다. 쇼나이번이 정치 중심지였던 에도(도쿄)와 교토의 권력 투쟁을 외면하고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온 배경엔 이런 사연이 깔려있다. 그렇다고 쇼나이번 사람들이 무른 것만은 아니다. 사무라이 시대가 사실상 끝장난 계기가 됐던 보신전쟁 때, 에도막부 편에 선 쇼나이번은 신식 장비로 무장한 정부군에 맞서 일본도를 들고 끝까지 싸웠다. 지금도 ‘황혼의 사무라이’(2007) 같은 시대물 영화가 쓰루오카 일대를 즐겨 촬영지로 삼는다. 공원 옆에는 치도(致道) 박물관이 있다. 마지막 쇼나이 번주였던 사카이 가문이 기증한 저택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1950년에 설립됐다. 입장료가 1000엔이라 무척 비싼 편이지만, 볼거리 풍성하다. 눈의 고장 야마가타를 엿볼 수 있는 산악지역의 다층 민가, 최초의 현대식 건물인 옛 쓰루오카 경찰서, 일본식 전통 정원, 낚싯대와 어선 등 국가 중요민속문화재 5350점과 만날 수 있다. 이제 모가미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도자와무라(戸沢村)의 고라이칸(고려관, 高麗館)을 찾아가는 길이다. 모가미강은 야마가타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단풍 뱃놀이로 입소문 난 강이다. 날이 추워지면 고타츠(일본식 난방기구)를 배 안에 들여 ‘고타츠 보트’로 운영하기도 한다. 유장하게 흐르는 강과 만추의 산자락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도자와무라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벌였던 곳이다. 1990년대 이후, 이 일대에 한국에서 건너온 신부가 많이 정착한 건 이 때문이다. 일본에선 새색시를 하나요메(花嫁)라고 부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2007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야마가타에 한국인 ‘하나요메’가 몰려든 건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다. 먹고 사는 것이 그리 급하지 않은 시절이었을 텐데, 한국 여성이 대거 일본에 진출한 것이 다소 의외다. 당시 인구 6500명 정도의 시골에 수십 명의 한국 여성이 쏟아져 들어온 건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한국 ‘하나요메’ 대부분은 여러 어려움을 딛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렸다. 지금도 김치 등의 식품업, 료칸 같은 숙박업을 경영하는 한국 ‘하나요메’들이 간혹 우리 언론에 소개되곤 한다. 이들의 구심점 구실을 하는 공간이 고라이칸이다. 1997년 조성됐다. 한국인의 시선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래도 ‘이 구역’에선 제법 명소 소리 듣는 관광지다. 물산관, 식문화관, 놀이마당,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휴게소에 소규모 테마파크의 기능이 결합한 곳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여행수첩] -‘일본 100대 명폭’ 중 하나인 모가미강의 시라이토 폭포는 123m 높이의 물줄기와 붉은 도리이가 인상적이다. 강 반대쪽의 ‘시라이토 폭포 드라이브인’이라는 휴게소에서 봐야 한다. -하구로산 등산로 인근에 고려에서 건너온 스님이 세웠다는 교쿠센지(玉泉寺)가 있다. 봄에 매화 등 수많은 꽃이 만개해 ‘꽃의 절’이라 불린다. 일본 국가 지정 명승정원이다. -하구로산 들머리의 ‘이데와 문화기념관’에선 야마부시(슈겐도 수행자) 지팡이, 겨울 부츠 등을 유료로 빌려준다. 야마부시의 역사와 유물도 살펴볼 수 있다. 소라고둥 나팔을 멘 지도자 ‘쇼분’을 따라 하구로산 참배길을 걷는 야마부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야마가타는 설국(雪國)으로 유명한 니가타현 못지않게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봄이 시작되는 4월까지 문을 닫는 관광지가 무척 많다. 가모수족관도 그중 하나.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4월 개장 예정이다.
  • 美 ‘한국차 관세 15%’ 발효… 현대차·기아, 고수익 풀액셀

    美 ‘한국차 관세 15%’ 발효… 현대차·기아, 고수익 풀액셀

    현대차·기아 ‘25%’에도 판매 확대증권업계 “연간 4.4조원 비용 절감”수익 개선·점유율 제고 전기 마련하이브리드 신차로 도요타와 승부AVP 본부 이끈 송창현 사장 사임 미국 연방정부가 3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해 인하하는 내용을 관보에 게재해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한미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기존 25% 고율 관세에도 선방했던 현대자동차·기아로서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점유율을 높일 전기를 마련했다. 관보 공식 게재일인 4일 발효되는 자동차 관세 15%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되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 주방 수납장이나 화장대 등 목재 제품과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는 지난달 14일 0시 1분 기준으로 소급 인하된다. 목재 제품 관세율은 25%에서 15%가 되고,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은 무관세(0%)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관세 협상의 가장 큰 영향권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정부와 국회에 감사하다”며 “관세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고 품질 향상, 기술 개발 등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그간 25% 관세에도 미국 내 판매 대수를 늘려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올해 미국 1~11월 누적 판매는 89만 66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고, 기아는 77만 7152대로 7.5% 늘었다. 미국 판매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공장 준공 등 현지 생산 확대와 대세가 된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현대차 29.2%, 기아 49.2% 줄어드는 등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제 미국에서 일본, 유럽연합(EU)과 동등한 15% 관세율을 적용받게 돼 관세 부담이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관세 25% 기준 현대차는 연간 6조원, 기아는 5조원으로 합쳐서 11조원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되지만, 15% 적용 시 관세 손실 비용은 현대차 3조 6000억원, 기아 3조원으로 분석됐다. 두 회사가 연간 4조 4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종전에 미국에서 총 8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운영했지만, 지난 10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고, 내년에는 기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미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등 신차를 잇달아 내면서 하이브리드 강자인 일본 도요타와 정면 승부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11.3%에서 내년 11.7%, 2027년 12.0%로 점진적인 상승을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로봇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을 이끌던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이 사임했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진 것으로 분석된다.
  • “흥국식 토털 배구로 통합우승 2연패 달성하겠다” [스포츠 라운지]

    “흥국식 토털 배구로 통합우승 2연패 달성하겠다” [스포츠 라운지]

    “좀 더 성장해야 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여자배구 디펜딩챔피언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은 요시하라 도모코(54) 감독은 인터뷰 내내 “성장”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우승을 위해 선수들이 계속 성장해야 하고, 또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는 의미였다. ●도로공사에 3-2 극적 역전 고무적 지난 3일 흥국생명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5~26시즌 V리그 여자부 안방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에 극적인 3-2 승리를 거뒀다. 1위를 달리는 도로공사를 상대로 1세트부터 2세트를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지만 3세트부터 5세트를 내리 따내며 거둔 극적인 풀세트 승리였다. 요시하라 감독은 흥국생명이 두 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며 지난 4월 야심 차게 영입한 일본 여자배구 대표 지도자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명문 JT 마블러스를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3~24시즌 정규리그 전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것을 비롯해 우승 2회, 준우승 3회를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홈팬 앞에서 지난 10월 18일 치른 데뷔전에서 정관장을 3-1로 꺾었다. 주전 세터 이고은이 허리가 좋지 않아 과감하게 백업인 서채현을 선발 기용한 게 적중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 현대건설에게 1-3으로 패한 뒤 내리 4연패를 당했다. 그런 속에서도 흥국생명은 조금씩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되찾아가며 순위를 3위(6승 6패, 승점 18)로 끌어올렸다. 요시하라 감독 역시 도로공사의 11연승 도전을 막아낸 뒤 “결과보다는 훈련 내용이 경기에서 나타났다는 점이 기쁘다. 선수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정확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전달했는데 이를 잘 실행한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이를 위해 요시하라 감독이 강조하는 건 ‘토탈 배구’다. 요시하라 감독은 “배구의 본질은 ‘토탈’일 수밖에 없다”면서 “모두가 한 몸처럼 움직여야 승리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모두 한몸처럼… 훈련, 훈련 또 훈련”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훈련이다. 그는 “각 팀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쉽지 않은 경쟁이 됐다”면서 “모두가 힘을 더해야 한다. 시즌은 길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도전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을 갖는다. 그러나 용기를 갖고 도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장’은 자신의 선수 시절을 관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현역 시절 일본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로 활약하며 ‘우승 제조기’로 불렸다. 하지만 그는 “고등학교까진 ‘왜 이렇게 못하느냐’는 소리를 들었다. 서른 전까진 내가 좋은 선수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손사래 쳤다. 홋카이도 시골에서 나고 자랐다. 초등학생 때는 800m 육상을 비롯해 이런저런 운동을 하다가 중학교에 올라가며 배구팀에 들어갔다. 지역에서 가장 잘하는 배구팀에서 도전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요시하라 감독은 “너무 못해서 날마다 혼났다. 서브도 제대로 받지 못해 공이 엉뚱한 곳으로 튀어버린 적도 많았다”면서 “해봐야 소용없다며 감독이 그냥 집에 가라고 한 적도 있었다”고 돌이켰다. 실력은 없는데 키가 큰 덕분에 출전한다고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런 경험 때문인지 배구 철학을 묻자 “배구는 짧고 인생은 길다. 훌륭한 인간이 좋은 배구선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여자배구도 강한 신체조건 필요” 한국 배구가 침체기라는 평가가 많다. 조언을 구하자 요시하라 감독은 조심스러워하면서 “내가 선수일 때 한국은 연결이 굉장히 좋았고 무척 빨랐다. 아무리 강하게 공격해도 다 막아낼 정도로 수비가 강했다”는 말로 답을 갈음했다. 그러면서 “여자배구도 남자배구처럼 강한 신체조건을 요구한다. 몸이 바뀌면 퍼포먼스도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한국 배구 팬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는 요시하라 감독은 “더 많은 한국 분들에게 배구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고 싶다. 우리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며 눈을 빛냈다.
  • [단독] 1695건→1229건…계엄 이후 ‘군법 교육’ 확 줄었다

    [단독] 1695건→1229건…계엄 이후 ‘군법 교육’ 확 줄었다

    12·3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군 내부에서 군법 교육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엄 여파로 군의 여러 기능이 마비되면서 장병들의 교육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육군에서 실시한 군법 교육은 1229건이었다. 아직 12월이 남아있긴 하지만 통상적으로 월별 100건 안팎의 교육이 이뤄지는 것을 고려하면 최근 5년간 가장 저조한 수치다. 군법교육에는 헌법, 계엄법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2021년 군법교육은 총 1729건 이뤄졌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엔 1682건, 2023년엔 1629건으로 줄어들다가 지난해 1695건으로 다시 늘었다. 그러나 올해는 1월 124건, 2월 114건, 3월 103건, 4월 101건, 5월 94건, 6월 154건, 7월 146건, 8월 97건, 9월 117건, 10월 109건, 11월 70건 등 총 1229건의 교육이 이뤄졌다. 12월에 이례적으로 400건 이상 추가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한 예년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군은 계엄 이후 ‘민주주의와 헌법 수호’에 대한 특별 교육을 각 부대별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특별 교육을 부대 사정에 따라 진행하고 내년에는 민주주의와 헌법수호를 별도의 교과과정으로 편성해 사관학교, 하사임관 초급반, 장교임관 초급군사교육(OBC) 등에서 교육할 예정이다. 다만 특별 교육에서 ‘상관이 일과 시작 시간에 정시 출근하라는 지각금지 명령’, ‘중대장의 독신자 숙소 환기 명령’, ‘해안 경계 부대 소초장의 음주 제한 명령’ 등을 따르지 않아도 항명죄가 아니라는 내용이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대신 이런 지시는 ‘항명죄’가 아닌 ‘지시불이행’으로 처벌 받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9월까지 지난 5년간 지시불이행 건수는 육군 3만 3593건, 공군은 861건이었다. 육군 병사가 3만 2930건으로 가장 많았고 간부는 663건이었다. 공군은 병사가 761건, 간부가 100건이었다. 이 가운데 파면된 경우는 육군에서만 2021년 1건, 해임된 경우는 2021년 2건, 2022년 1건이었다. 강등은 육군 131건, 공군 3건으로 나타났다.
  • 美 ‘한국차 관세 15%’ 발효…현대차·기아, 고수익 풀액셀

    美 ‘한국차 관세 15%’ 발효…현대차·기아, 고수익 풀액셀

    미국 연방정부가 3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수출 자동차 관세를 15%로 소급해 인하하는 내용을 관보에 게재해 지난 4월부터 시작된 한미 관세 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기존 25% 고율 관세에도 선방했던 현대자동차·기아로서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점유율을 높일 전기를 마련했다. 관보 공식 게재일인 4일 발효되는 자동차 관세 15%는 지난달 1일 0시 1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소급 적용되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적용된다. 주방 수납장이나 화장대 등 목재 제품과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는 지난달 14일 0시 1분 기준으로 소급 인하된다. 목재 제품 관세율은 25%에서 15%가 되고,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은 무관세(0%)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관세 협상의 가장 큰 영향권에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정부와 국회에 감사하다”며 “관세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고 품질 향상, 기술 개발 등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는 그간 25% 관세에도 미국 내 판매 대수를 늘려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의 올해 미국 1~11월 누적 판매는 89만 66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고, 기아는 77만 7152대로 7.5% 늘었다. 미국 판매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에 부담을 전가하지 않고,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신공장 준공 등 현지 생산 확대와 대세가 된 하이브리드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것이다. 하지만 매출 증가에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현대차 29.2%, 기아 49.2% 줄어드는 등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제 미국에서 일본, 유럽연합(EU)과 동등한 15% 관세율을 적용받게 돼 관세 부담이 줄어들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관세 25% 기준 현대차는 연간 6조원, 기아는 5조원으로 합쳐서 11조원 손실을 볼 것으로 추정되지만, 15% 적용 시 관세 손실 비용은 현대차 3조 6000억원, 기아 3조원으로 분석됐다. 두 회사가 연간 4조 4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종전에 미국에서 총 8종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운영했지만, 지난 10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의 고객 인도를 시작했고, 내년에는 기아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미국 시장에서 선보이는 등 신차를 잇달아 내면서 하이브리드 강자인 일본 도요타와 정면 승부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올해 11.3%에서 내년 11.7%, 2027년 12.0%로 점진적인 상승을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로봇 등 신사업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개발을 이끌던 송창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사장)이 사임했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진 것으로 분석된다.
  • 술집서 폭언·폭행 ‘행패’… 8개월 동안 112신고 45건 유발한 60대 구속

    술집서 폭언·폭행 ‘행패’… 8개월 동안 112신고 45건 유발한 60대 구속

    울산 북구의 술집과 노래방을 돌며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울산 북부경찰서는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북구 호계동 일대 호프집, 소주방, 노래방 등을 돌아다니며 술을 마시고 술값을 내지 않거나 업주와 손님에게 욕설하고, 경찰 신고가 이뤄지면 해당 업소를 다시 찾아가 위협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기간에 A씨와 관련된 112신고만 총 45건 접수됐다. 이 중 14건은 실제 사건화될 정도로 피해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관계자들은 계속된 피해에 경찰을 찾아가 “영업이 어려울 정도로 괴롭힘이 심하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A씨가 또다시 한 주점에서 손님들의 이동을 방해하고 욕설을 한다는 신고를 받아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손님으로 갔는데 나를 무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대 상인들의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최근 현행범 체포가 이뤄져 구속영장 신청으로 이어졌다”며 “일부에서 금전 갈취 피해도 호소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 日 도심 습격한 곰의 최후 “프랑스식 곰고기 스테이크”

    日 도심 습격한 곰의 최후 “프랑스식 곰고기 스테이크”

    일본이 도심 곳곳에 출몰하는 곰으로 인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홋카이도의 한 레스토랑이 ‘곰고기 스테이크’를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곰고기 요리를 활성화해 곰의 개체 수를 줄이고 도심 습격 등의 피해를 막으려는 움직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방송(HBC) 등에 따르면 홋카이도 삿포로에 있는 한 프랑스 레스토랑은 최근 홋카이도 각지에서 포획돼 도축된 곰고기를 사냥꾼으로부터 매입해 곰고기 스테이크를 선보였다. 실제 홋카이도 등 북부 일부 지역에서는 곰고기를 요리해 먹는 문화가 있으며, 이들 지역의 이색 요리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을 탔다. 해당 레스토랑도 5년 전부터 곰고기 요리를 내놓고 있지만, 최근 곰 출몰 사태가 이어지면서 포획되는 곰의 개체 수도 늘자 이 레스토랑은 곰고기를 식재료로 활발하게 사용할 가능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HBC는 전했다. 곰고기는 잡내가 강한데, 레스토랑 측은 허브를 사용해 냄새를 잡고 특유의 식감을 살렸다. 소고기 등 다른 고기보다 씹는 맛을 더 즐길 수 있다고 레스토랑 측은 설명했다. “홋카이도 대표 요리로 만들고 싶다”식당 측은 곰고기 스테이크를 코스 요리의 메인 요리로 제공하고 있으며, 곰의 뼈는 푹 끓여 스프로 만드는 등 매입한 곰고기를 남김없이 요리에 사용하고 있다. 코스 요리의 가격대는 1만 1000엔(10만 3000원)부터 형성돼 있다. 레스토랑 측은 “사람이 포획해 생명을 빼앗은 곰을 인간의 양식으로 삼는 것은 ‘생명의 순환’이라 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불곰을 무서워하는 인식 때문에 아직 곰고기의 수요가 많지 않지만,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식재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일본에서는 자격을 갖춰 허가받은 사냥꾼이 곰이나 멧돼지 등을 포획해 도축한 고기를 ‘지비에’라고 하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지비에의 유통 및 조리, 판매가 허용된다. 최근 불곰과 멧돼지 등의 개체가 증가해 도심이나 농가 등을 습격해 피해를 주는 사례가 잇따르자 이들 야생동물에 대한 사냥과 식재료 이용을 통한 개체 조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곰 출몰이 본격화된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곰의 습격으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이 196명에 달하는 등 곰 출몰로 인한 피해가 커지자 일본에서는 ‘지비에’를 활성화해 곰 개체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는 자민당의 ‘지비에 의원연맹’을 이끌기도 했다. 이시바 전 총리는 지난달 연맹 소속 의원들과 함께 곰고기와 멧돼지 고기, 사슴 고기 등 ‘지비에’를 사용한 요리를 맛보며 “지비에 문화를 뿌리내리게 해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민희진, ‘제2의 뉴진스’ 만드나…비공개 오디션, 지원 조건 보니

    민희진, ‘제2의 뉴진스’ 만드나…비공개 오디션, 지원 조건 보니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아이돌 그룹 제작에 돌입한다. 4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 전 대표가 설립한 신생 기획사 ‘오케이(ooak) 레코즈’는 최근 오디션 공고를 냈다. 지원 조건은 2006~2011년생으로 국적과 성별은 무관하다. 지원 분야는 보컬, 댄스, 랩이다. 온라인을 통해 이날 오후 10시까지 접수한 뒤, 오는 7일 서울의 한 댄스 스튜디오 학원에서 비공개 오디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 전 대표는 지난 10월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한 뒤 법원 등기를 마쳤다. 사업 목적은 연예인 매니지먼트 대행업, 음악제작·음반제작·음악 및 음반유통업, 공연 및 이벤트 기획 제작업 등이다. 민 전 대표는 사내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인 민 전 대표는 2019년 브랜드총괄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하이브 전신)에 합류해 그룹 ‘뉴진스’ 제작을 총괄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어도어의 모기업 하이브가 민 전 대표 감사에 돌입하면서 하이브와 민 전 대표 간 갈등이 본격화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됐고, 같은 해 11월 사내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한편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와의 1년간의 전속계약 분쟁 끝에 지난달 소속사 복귀를 선언했다.
  • 스케이트장에 무릎까지 파묻힌 파바로티…“추하고 무례” 분노

    스케이트장에 무릎까지 파묻힌 파바로티…“추하고 무례” 분노

    이탈리아에서 세계적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동상이 겨울철 아이스링크 시설에 갇히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며 유족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이탈리아 동부 마르케주 페사로시는 도시 중앙 광장에 겨울철을 맞아 임시 야외 아이스링크를 설치했다. 이 광장에는 2007년 세상을 떠난 파바로티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4월 세워진 실물 크기 청동 동상이 있는데, 아이스링크 기초 구조물 때문에 무릎까지 파묻힌 상태가 됐다. 이 동상은 사망 전까지 이 도시에 별장을 두고 가족과 함께 여름을 보낸 파바로티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이 소식을 접한 파바로티의 부인 니콜레타 만토바니는 이탈리아 지역 신문 일 레스토 델 칼리노와의 인터뷰에서 “도시가 이런 일을 허용했다는 사실이 유감스럽다”며 “남편의 이미지와 그가 받아야 할 존중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페사로 명예시민이기도 한 만토바니는 “동상이 스케이트장 바닥 구조물에 갇힌 사진을 SNS에서 봤는데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 남편이 조롱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쪽에선 그를 기린다면서 다른 쪽에선 그를 조롱하고 있다. 이는 옳지 않다”며 “존중의 결여일 뿐만 아니라 상식의 결여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하고, 무례하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한 분노를 표했다. 만토바니는 “정말 그곳에 아이스링크를 만들고 싶었다면 동상을 옮기거나 다른 곳에 스케이트장을 만들었어야 한다”며 “이런 어정쩡한 절충은 루치아노를 우스꽝스럽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또 동상 주변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한 것은 안전상 위험하다고도 덧붙였다. 시장 “하이파이브 하라” 발언에 논란 확산 페사로시의 안드레아 비안치니 시장은 공사 현장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아이스링크를 찾는 시민들에게 동상과 ‘하이파이브’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파바로티 동상이 하키 스틱을 들고 아이스링크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합성 사진을 게시하며 논란을 키웠다. 비난 여론이 커지자 비안치니 시장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파바로티 동상이 스케이트장 설비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었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 당국은 스케이트장이 12월 6일 개장을 앞두고 있어 지금 철거하거나 동상을 옮기기에는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든다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 레스토 델 칼리노는 “파바로티가 마치 잘못된 장소에 떨어진 연극 속 인물처럼, 이제는 스케이트 타는 이들을 지휘하게 생겼다”며 이번 사태를 꼬집었다.
  • 홀란, EPL 111경기 100골… 최소 경기 신기록

    홀란, EPL 111경기 100골… 최소 경기 신기록

    세계 축구를 대표하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1경기 만에 100골을 넣으며 최단 기록을 갈아치웠다. 홀란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6 EPL 14라운드 풀럼과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으로 맨시티의 5-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전반 17분 제레미 도쿠의 낮은 크로스를 선제골로 연결했는데 이는 홀란의 시즌 15호 골이자 리그 통산 100번째 골이었다. 이로써 홀란은 앨런 시어러(124경기)를 넘어 최소 경기 기록을 세웠다. EPL에서 100골 이상 넣은 선수는 35명이고, 홀란 이전엔 토트넘 소속의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2023년 4월 260경기 만에 100골을 넣은 바 있다. 손흥민은 EPL 333경기에서 127골(71도움)을 기록한 뒤 미국으로 떠났다. 홀란은 2022~23시즌 맨시티로 이적하자마자 단일 시즌 최다 득점(36골)자가 됐다. 그는 EPL에서 뛴 기간 동안 리그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2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20경기 70골)와는 30골 차이다. 홀란이 지금의 93분당 1골 추세를 유지하면 2031년에 시어러의 역대 최다 260골 기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 검찰, 한덕수 전 총리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

    검찰, 한덕수 전 총리 ‘공직선거법 위반’ 기소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조기 대통령 선거가 확정된 시기 ‘불법 기부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광주지검 공공수사부(김호경 부장검사)는 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 전 총리를 불구속기소 했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지난 4월 15일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선거 출마 예정자의 기부 행위를 금지하는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이 확정됐었고, 한 전 총리는 음식점에 후원을 한 뒤 보름 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전 총리가 방문한 식당은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1천원 백반’을 판매하는 공익사업을 하는 곳이다. 한 전 총리는 후원 명목으로 사비 150만원을 들여 이 식당에 식재료비를 선결제했다. 이번 사건 수사는 한 전 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조국혁신당 측 고발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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