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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추신수 “첫 안타 신고합니다”

    최희섭(26·LA 다저스)이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는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뽑았다. 구대성(35·뉴욕 메츠)은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막았다. 최희섭은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2번타자로 선발 출장,1-2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자크 데이의 몸쪽 공을 잡아당겨 짜릿한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4-2 승리에 발판을 놓은 최희섭은 3경기 연속 안타에 시즌 8번째 타점으로 타율 .262를 기록했다. 추신수도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1-5로 뒤진 9회 2사2루에서 대타로 출장,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타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3타수 1안타로 타율 .333. 그러나 팀은 2-5로 졌다. 구대성은 이날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1-10으로 크게 뒤진 8회초 4번째 투수로 등판,1이닝동안 1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버텼다. 지난달 30일 워싱턴전 이후 4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방어율을 4.05에서 3.52로 끌어내렸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2)는 팀내 ‘4월의 선수’로 뽑히는 감격을 누렸다. 오클랜드 원정 중인 텍사스는 이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앞서 박찬호를 ‘4월의 레인저스’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텍사스는 박찬호가 최강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를 연파하는 등 4월에만 3승을 거둬 팀내 최다승 투수가 됐고, 피안타율 .209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며 수상 배경을 밝혔다.2002년 텍사스로 이적한 이후 박찬호가 어떤 종류의 상이든 성적과 관련된 상을 받기는 이번 처음이다.2000년 9월 ‘내셔널리그 주간 선수상’을 받은 게 마지막인 박찬호는 4년 7개월만의 수상으로 부활이 입증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갯벌에서 조개잡는 영흥도로 떠나자

    갯벌에서 조개잡는 영흥도로 떠나자

    한 아파트에서 자매처럼 친하게 지내는 아이 엄마들. 은수 엄마, 준영 엄마, 지홍 엄마가 같이 코에 봄바람 한번 쐬기로 몇 주 전에 결정했다. 아이 키우는 고민도 함께하고 맛난 음식도 나누는 이들, 이웃의 정이 새록새록 두텁다. 아빠들에겐 시간을 만들라는 일방적인 통보였다.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아빠들도 들뜨게 했다. 서울에서 2시간 남짓한 거리이면서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을 물색하다 영흥도를 찾아냈다. 수소문 끝에 장경리해수욕장의 펜션 ‘화가의 마을’을 부랴부랴 예약했다. 주꾸미와 바지락, 낙조, 서어나무(소사나무)군락지, 무엇보다 뛰놀기 좋은 갯벌이 있기 때문이다. 드디어 4월 마지막 날, 출발이다. 10:00 옆집 아저씨들은 출발한다는 전화다. 유치원에 다니는 딸(7)은 급한 마음에 친구 은수 아빠(49)의 차를 타고 가겠단다.OK. 서울 교외행 교통체증이 심한 토요일 오후,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작전을 폈다. 동네의 ‘김밥나라’에서 김밥 4줄과 약간의 과자를 샀다. 차안에서 먹을 점심이다. 아이의 학교앞으로 차를 몰았다. 12:00아이의 하교 예정 시간이다. 병아리 같은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왔다. 차동차 시동을 끄지도 않은 채 기다렸다.10분이 지났지만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 혹시 뒷문쪽으로 나간 것은 아닐까 하는 조바심도 났다. 다시 10분쯤 흘렀다. 검은 가방을 맨 아이가 정문에서 서성이던 엄마를 발견하곤 달려나왔다. 곧바로 액셀러이터를 밟았다. 하지만 가다서다하는 지체가 반복됐다. 라디오는 교통방송에 고정했다. 차창을 통한 4월의 햇볕이 따가웠다. 마지막 봄을 즐기는가 싶었는데 경북 포항은 섭씨 32도라고 라디오가 말한다. 되풀이되는 정체에 시원하게 달릴 시화방조제가 그립다. 먼저 출발한 은수아빠, 준영아빠는 벌써 선재도에서 바지락칼국수로 점심을 먹는단다. 체증 없이 간 그들이 부럽다. 선발대는 영흥대교를 건너자마자 나오는 수산단지에서 주꾸미 3㎏(4만 5000원)과 조개 2㎏(2만 5000원)을 샀다. 오후 3시가 넘어서자 복잡한 도로를 드디어 벗어났다. 시화방조제다. 창문을 모두 내렸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렸다. 잠깐 세우고 서해안을 즐기려 했으나 갓길이 좁고 다른 차들이 씽씽 달려서 곤란했다. 그래도 속도를 줄이면서 바다와 섬들의 풍광을 즐겼다. 16:00목적지인 영흥도 화가의 마을에 도착했다. 펜션으로 들어서면서 보니 장경리해수욕장 앞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로부터 고흐의 방, 드가의 방, 고갱의 방 열쇠를 받았다. 갯벌로 나가자 아이들이 뛰어들었다. 서영(6)이는 “신이 달라붙었어요.”라며 울 듯한 표정이다. 발도 잘 빠지지 않았다. 신을 벗고 들어섰다. 아이들이 호미와 갈쿠리로 개벌을 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애들에게 잡힐 조개는 별로 없는 듯…. 그래도 신났다. 뛰다가 넘어지고…. 또래 아이들이 모인 까닭에 특별히 돌볼 필요도 없었다. 오후 시간이 후다닥 지나갔다. 물이 들어올 시간이다.“이젠 나가자.”갯벌에서 놀다 지친 아이들도 응석부리지 않고 쉽게 따라나섰다. 모두 진흙투성이지만 씻을 물이 없었다. 은수아빠가 갯벌에 얹힌 배를 손보던 어부에게 “어디에서 씻어요?”하고 물었다. 어부는 “샤워장은 여름만 하는데….”라더니 “모래를 조금 파요. 한참 기다리면 물이 고여요.”두어군데 파고 조금 기다렸더니 정말 그랬다. 갯벌에 들어가기 전에 작은 웅덩이를 만들어두면 나올 때 씻기가 훨씬 편할 것 같았다. 18:00다시 화가의 마을로 돌아왔다. 아이들을 대충 씻기고 저녁을 준비했다. 고갱의 방에 모여 주꾸미를 살짝 데쳐 먹었다. 출출한 아이와 어른들, 신나게 먹었다. 통통한 머리에 쓴 듯한 먹물과 쫀득쫀득한 알, 맛이 그만이다. 다리는 아주 보드라웠다. 밥과 된장국을 끓였지만 주꾸미로 모두 배불러 그대로 남겼다. 20:00모두 마당으로 내려갔다. 주위는 이미 어두워졌다. 주황색 가로등과 네온사인이 빛났다. 바비큐장에서 다시 조개와 돼지고기를 구워 먹었다. 보글보글 조개 익는 냄새와 고소한 돼지고기 냄새가 가득했다. 숨바꼭질과 공놀이에 지친 준영(7)이는 “오늘 무슨 파티예요?”라고 물었다. 밤이 깊으면서 어른들만 남았다.“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 은수아빠가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것 같아요.”“아이가 대학생과 고교생인데 좀 부족해도 키워보니 똑같아요. 아이에게 너무 아등바등할 것 없는 것 같아요.”조개구이 너머 소주잔이 오갔다. 구름 낀 하늘 한쪽에 별이 나왔다 금방 사라졌다. 둘째날새벽에 잠이 깼다. 사방 30m를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안개가 짙다. 간밤에 비가 내린 듯 땅도 축축했다. 차를 몰아 한바퀴 둘러봤다. 안개속에 끊임없이 몰아치는 파도만이 적막감을 달래줬다. 평소 늦잠 자는 딸마저도 일찍 일어났다. 다시 아지트 고갱의 방으로 모였다. 조개와 소금만 넣고 끓인 희뿌연 조갯국이 너무나 시원했다. 모두들 한컵씩 들이켰다. 그리곤 된장국에 밥을 한그릇씩 뚝딱했다. 된장국에 조개를 넣었더니 시원하기가 그지없다. 간밤의 술이 확 깼다. 08:30주인 아저씨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닮은 소나무가 있다.”고 자랑했다. 정말 그러랴 싶어 따라나섰다. 화가의 마을에서 5분거리. 설명을 들으면서 나무를 보니 입체감이 있어 그런지 얼굴과 다리 모양이 살아나는 듯했다. 이왕 온 김에 양로봉까지 가기로 했다.40분 거리란다. 아이와 같이 가는 첫 산행이다. 쉬엄쉬엄 걸었다. 아주 잠깐씩 구름과 안개가 서해의 진면목을 내보였다. 아이는 언제 컸을까 싶게도 잘 걸어 대견하다. 내려오는 길이 매우 미끄러워 게으름을 피웠다.“여기 있다고 화가의 마을이 산으로 올라오는 게 아니다.”라고 설득, 끝까지 걷게 했다. 11:00내려와 점심을 먹은후 은수 아빠는 “오후 3시에 약속이 있어 먼저 출발한다.”고 말했다. 언제 출발할지를 의논했다. 지홍(7)어머니가 “내일 아이가 등교해야 하니깐 교통 체증이 시작되기 전에 출발하자.”고 제의, 모두 동의했다. 출발하는 길에 다시 해수욕장에 잠깐 들렀다. 영흥도에서의 아쉬움을 달래고 자동차 키를 돌렸다. 준영 엄마가 영흥대교 아래쪽 수산단지에서 조개를 산단다. 바지락·키조개·백합 등이 가득한 조개 2㎏을 샀다. 스티로폼 상자에 가득하다. 서울로 출발. ● 이렇게 가세요 영흥도 가는 대표적인 길은 영동고속도로 월곶IC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이다. 월곶IC에서 303지방도를 이용해 시화방조제→대부도→선재도→영흥대교를 거쳐 영흥도로 들어가면 된다. 또 한 가지는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에서 306지방도를 통해 사강→탄도→대부도→선재도→영흥대교를 거쳐 들어가면 된다. 귀가는 교통전쟁을 피해 오후 2∼3시에 서두르든지 낙조와 저녁을 즐기고 느긋하게 출발하는 것이 좋다. 영흥도의 펜션으로는 화가의 마을(032-882-3006)과 해오름빌리지(886-3381), 이몽기가(886-1227), 바다와솔향기(886-8821) 황토빌(886-0551) 등이 대표적이다. 요즘 1박에 4인 기준으로 5만원선이다. 또 해감없이 먹을 수 있는 영흥도 바지락으로 끓인 바지락칼국수로는 장경리칼국수(886-5574), 꽃게와 아귀 전문한마당(886-2525)이 유명하다. 낚시꾼들은 수해슈퍼(886-6476)에서 빠진 도구를 챙길 수 있다. 갯벌 체험을 위한 물때 문의는 신흥낚시(886-5505)로 하면 된다. 글· 사진 영흥도(인천)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롯데 손민한·이대호 4월 MVP 영예

    그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프로야구 롯데가 4월 첫 달 최우수선수(MVP)를 싹쓸이했다. 롯데 에이스 손민한은 2일 야구회관에서 실시된 야구기자단 투표에서 총 20표 가운데 11표를 얻어 팀 동료 노장진(5표)을 제치고 4월의 투수 MVP에 올랐다. 지난 3월 시범경기에 3차례 등판,12이닝 동안 피안타 6개와 탈삼진 9개로 방어율 0의 ‘짠물 투구’를 했던 손민한은 기대대로 지난 한달 동안 5경기에 선발 출장해 4승1패, 방어율 3.24로 롯데의 가파른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 현재 다승 공동 1위와 방어율 9위. 롯데의 새로운 해결사 이대호는 6표를 얻어 삼성 김한수(5표)와 두산 홍성흔(4표)을 힘겹게 따돌리고 타자 MVP에 올랐다. 이대호는 지난달 5홈런 28타점(타율 .264)으로 타점 1위를 차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사상 처음 도입한 월간 MVP에게는 상금 300만원씩이 수여된다. 상금의 50%는 모교 초등학교에 지원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배용준의 ‘외출’ 日서 예매 신기록

    한국 영화 최초로 올 9월 아시아 10개국에서 동시 개봉 예정인 배용준의 새 영화 ‘외출’(감독 허진호, 제작 블루스톰)이 일본 주상영관에서 예매 하루만에 2600장을 판매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예매 전 기간을 통틀어 2500장을 판매했던 기록을 단 하루만에 갈아치운 것. 일본에서 ‘4월의 눈’(4月の雪)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될 영화 ‘외출’은 주상영관으로 잡힌 도쿄 히비야의 스카라좌에서 지난달 29일 오전 10시부터 예매를 시작, 하루 2600장이 판매됐다. 스카라좌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예매권을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오전 9시부터 50명 정도가 이미 줄을 서있어 예정보다 30분 앞당겨 발매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어드밴스 티켓(Advance ticket)’ 또는 ‘특별감상권’으로 불리는 영화 예매권의 판매 현황은 영화에 대한 반응과 관심도를 예측하는 중요한 척도. 통상 개봉 2∼3개월 전부터 예매권을 판매하지만,‘외출’의 경우 일본팬들의 열화 같은 성화 때문에 개봉을 5개월이나 앞두고 판매를 시작해 주목을 끌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NPB] 이승엽 올해도 ‘잔인한 4월’?

    [NPB] 이승엽 올해도 ‘잔인한 4월’?

    ‘4월의 끝자락, 그의 추락이 심상찮다.’ 일본프로야구 2년차로 개막 한달을 보낸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의 4월 성적은 묘하게도 지난 첫 해 그것과 닮은 꼴이다.2군에서 까먹은 경기수에 차이가 있을 뿐 타율의 높낮이 변화는 물론, 안타수 등 세부 성적도 비슷하다. 초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4월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타격은 지난해 ‘잔인했던 4월’의 악몽을 되살리게 한다. ●같은 모양새가 불안하다. 이승엽은 지난 3일 1군에 복귀해 27일 현재까지 19경기를 치러냈다. 홈런 4방을 포함해 64타수 16안타, 타점 9개에 타율은 .250. 지난해 같은 날 타율보다도 더 떨어졌다. 여기에 불안한 이유가 있다. 이승엽은 지난해 같은 달 한때 .353의 시즌 최고 타율을 보이다 4월말∼5월초를 보내면서 최저 타율(.233)로 곤두박질, 처절함을 곱씹으며 2군행 보따리를 싸야 했다. 이날까지 이승엽의 홈런포는 최근 7경기째 침묵을 지키고 있고, 안타는 두 경기째, 타점은 4경기째 멈춰섰다. ●아직 제 자리도 없다. 이승엽은 올시즌 대부분 지명타자로 출전하다 최근에 와서야 몇 차례 좌익수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중심타자로 보직까지 꿰차고 나선 4경기에서의 타율은 불과 .154(13타수2안타). 외야수로의 완벽한 보직 변경을 시험하고 있는 보비 밸런타인 감독의 신임을 굳히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플래툰 시스템’도 여전히 작용하고 있다. 상대팀 좌완투수가 등판한 경기에서는 예외없이 선발에서 빠졌다.1·2군을 맞바꾼 메이저리그 출신 발렌티노 파스쿠치가 제 자리인 외야수로 돌아오기 위해 호시탐탐 1군 재입성을 노리고 있고, 최근 7연승으로 1위를 내달리고 있는 밸런타인 감독은 나름대로 ‘풍부한’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주사위를 굴리고 있다.4월의 끝자락. 지난해 악몽을 떨쳐내기 위해 몸부림쳐야 할 이승엽의 시즌 최대 고비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명동축제 16일 팡파르

    명동이 16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축제의 바다에 빠진다. 14일 관광특구 명동상가번영회에 따르면 제35회 명동축제는 매일 오후 2∼4시,2시간 동안 진행된다. 특히 행사기간 내내 ‘독도기 나눠주기 캠페인’이 개최된다. 개막일인 16일 명동 입구 특설무대와 인근 행사장에서는 고적대 퍼레이드 및 연예인 축하공연이 열리고 17일에는 젊음의 록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발광 다이오드’와 ‘네바다’ 등 전문 록밴드 5개팀이 무대를 꾸민다.23일엔 인기가수 주얼리와 ‘VOD’의 콘서트가,24일 같은 시각에는 인하대와 건국대, 중앙대 등 5개 대학의 응원단이 펼치는 치어리더쇼가 관객들을 젊음의 세계로 이끈다. 오는 30일엔 청소년 힙합 페스티벌이 열려 푸짐한 경품잔치를 벌이며 4월의 마지막날을 장식하게 된다. 이어 5월1일은 ‘시민이 참여하는 레크리에이션의 날’이다. 관객들을 대상으로 즉석 장기자랑과 우유 빨리 마시기, 댄스 경연대회, 맥주 빨리 마시기 등의 행사가 개최된다.7일엔 유명 마술사와 함께하는 마술공연, 마술 배우기, 마술 레크리에이션 등 퍼포먼스가 이어진다.8일엔 시민 노래자랑과 축하공연 및 시상식이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꾸며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교외선 기차타고 춘천가볼까

    교외선 기차타고 춘천가볼까

    ‘교외선 기차를 탈까, 아니면 해변 드라이브를 즐길까.’살랑대는 봄꽃 향기에 연인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겨우내 답답한 도심 카페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연인들에게 기다리던 도심 탈출의 시간이 찾아왔기 때문. 도심을 벗어나 푸른 강변을 따라 자전거 하이킹을 즐겨도 좋고, 한적한 꽃길을 걸으며 사랑을 속삭여도 좋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찬바람에 꽁꽁 얼었던 ‘러브지수’를 업시킬 수 있는 데이트 명소를 잘 골라야 금상첨화. 봄맞이 데이트로 고민하는 연인들을 위해 멋진 당일 데이트 코스 두 곳을 다녀왔다. 춘천은 시대가 변하고 세대가 바뀌어도 연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도시. 교외선 기차를 타고 떠나는 데이트에는 아직도 낭만이 넘친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충남 보령은 드라이브에 제격인 곳. 무창포에 가면 ‘모세의 기적’처럼 매달 보름과 그믐 사리를 전후해 바닷물이 갈라져 신비함을 맛볼 수 있다. 연인들을 위해 준비된 봄. 입맛따라 골라 떠나 보자. ■ 기차게 ‘춘천 1박작전’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어도 연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도시는 역시 춘천이다. 작고 깨끗한 춘천은 낭만적이라 추억을 만들기엔 이만큼 좋은 곳이 없다. 4월의 내 사랑이 숨쉬는 곳, 춘천가는 기차를 타고 가자! ●기차는 사랑을 싣고 토요일 아침 청량리역 시계탑 앞은 연인을 기다리는 젊은이들로 북적였다.7시50분,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MP3의 이어폰을 하나씩 나누어 끼고 음악을 듣거나 PMP를 같이 보는 연인들로 기차의 공기마저 달콤하다. 팁:기차요금 5200원.30일 전부터 예매 가능. ●알콩달콩한 속삭임 남춘천역에 도착한 9시50분. 남춘천역 근처의 공지천 유원지와 중도는 걸어서 10분정도. 택시는 기본요금(1500원) 거리. 시원한 호수와 그 위에 떠있는 중도, 곳곳에 서있는 조각들. 여기서 연인이라면 얼마든지 ‘이쁜 척’해도 좋다. 디카나 휴대전화로 추억을 만드는 연인들은 서로 경쟁하듯 행복한 시간을 연출한다. 또 호숫가 앞 보트장에선 봄햇살을 즐길 수 있다.2인기준 시간당 8000원.100원의 분수쇼가 기쁨을 배로 늘린다.100원을 넣고 빨리 그녀의 옆에 앉으면 여기저기서 뿜어져 나오는 환상의 분수쇼를 감상할 수 있다.1분이란 짧은 시간이 즐거움을 몇 배 더 키워준다. 공지천유원지에서 자전거를 빌릴 차례. 조각공원과 어린이회관을 자전거로 둘러보고 내친김에 자전거를 배에 싣고 중도로 들어가면 된다.1인용은 시간당 3000원,2인용은 5000원. 2인용을 빌렸다면 이제부터 새털처럼 가벼운 그녀의 무게를 몸소 느낄 수 있다. 자전거로 10분거리의 어린이회관이 있고 5분만 더 가면 중도유원지로 들어가는 배를 탈 수 있는 삼천동 선착장이다. 중도 입장료와 배삯을 합쳐 어른 4300원, 청소년 3700원(학생증 지참). 자전거를 가지고 가면 1대당 1000원을 더 내야 한다. 눈부신 의암호를 약 10분간 가로지르면 중도로 갈 수 있다. 팁:배는 오전 9시부터 30분 간격. ●사랑은 영화처럼 잠깐이지만 배를 타면 더 낭만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중도에 내리자마자 연인들은 모두 사라져 버린다. 왕자와 공주를 꿈꾸며 단숨에 마차에 오른 것이다. 제일 먼저 ‘겨울연가’와 ‘유리화’를 촬영한 곳을 찾아야 한다. 김하늘이 앉았던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는 것은 기본 코스. 사랑의 밀어가 익어간다. 또 중도에선 자전거 길을 달려봐야 한다. 울타리 너머로 보이는 강과 길, 바로 내가 영화의 주인공이 된다. 자전거길 오른편에는 호수를 바라보고 서 있는 예쁜 펜션. 나무로 지어진 펜션창을 통해 강을 내다보는 것도 멋지다. ●쫄깃, 달콤, 부드러운 춘천의 맛 점심은 당연히 춘천의 명물 닭갈비를 먹어야 한다. 공지천유원지에서 자전거를 반납하고 중앙로터리에 있는 닭갈비골목으로 향한다. 걸어서 15분, 택시로는 기본요금 거리. 단 택시를 부를 경우,1000원을 더 내야한다. 팁:콜택시는 강원콜서비스센터(033-264-1255), 그린 콜(033-244-0058), 춘천개인콜(033-255-2828), 시민콜(033-251-8257)가 있다. 명동의 닭갈비골목에 들어서면 매콤, 달콤한 냄새에 우선 취하게 된다.35년이나 같은 자리를 지킨 우미닭갈비(033-253-2428)를 찾았다. 커다란 불판에 가득 담긴 닭갈비와 떡사리, 고구마, 양배추가 푸짐한 춘천 인심을 느끼게 한다. 역시 원조는 다르다. 큼직큼직한 닭고기가 부드럽고 배인 양념이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다. 연인이라면 1인분을 시키고 사리를 추가해서 먹으면 된다.1인분 8500원.1만원이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소양호를 따라 청평사로 오후 2시30분. 일단 버스를 타고 소양호로 떠난다. 중앙로터리를 건너 인성병원 앞으로 가면 소양댐까지 가는 버스(12번)가 있다. 버스삯 950원. 소양호 선착장을 떠난 배가 봄 호수의 물살을 가른다.10분 후, 배는 청평사 선착장에 도착했다. 청평사는 고려때 창건된 절로 구성폭포에서부터 오봉산 정상까지에 이르기까지 3㎞의 산자락이 잘 꾸며진 정원 같다. 곳곳에 놓인 돌탑에 조심스레 돌을 얹어놓는 연인들은 사랑이 영원하기를 빌었을까. 나도 그들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며 돌을 하나 올려놨다. 아홉 가지의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는 구성폭포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려정원의 흔적이 남아 있는 영지가 유명하다. 높이 7m의 구성폭포는 상사뱀에 얽힌 전설이 깃들어 있다. 또 폭포 위쪽 전망 좋은 능선 바위에 세워진 공주탑도 들러보자. 청평사 회전문에 도착했다. “어디 회전문이 있어?” 두런두런 주고받는 사람들의 말을 듣고 스님이 눈에 보이지 않는 문이라 설명해 준다.“청평사의 회전문은 중생들에게 윤회의 전생을 깨우치기 위한 ‘마음의 문’이랍니다.” 1000번의 생을 거쳐야 부부의 연을 맺는다는 말을 연인들은 새겼을까. 5시10분 막배를 타기 위해선 조금 서둘러야 한다. 다시 춘천으로 돌아온다. 팁:명동 인성병원 앞에서 11,12,12-1번 버스가 소양댐으로 간다. 일반버스는 950원, 좌석은 1300원. 보통 20분 정도에 한번씩 운행하며 50분 정도 걸린다. 소양댐 선착장에서 배는 10분 정도, 왕복 4000원. 오전 9시30분터 오후 5시까지 30분에 한 대씩 운행. 청평사에서는 오후 5시10분이 막배. 선착장(033-242-2455). ●황홀한 야경에 빠져 커다란 호수 저편으로 붉게 넘어가는 저녁놀을 그녀와, 그이와 함께 본다면 자연스럽게 어깨에 기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구봉산의 야경을 빼놓을 순 없다. 패러글라이딩장으로도 유명한 구봉산은 소양댐에서 춘천으로 나오는 버스를 타고 세월교(콧구멍다리)에서 내려 택시를 이용한다. 택시로는 20분 거리, 보통 5000원 정도. 붉게 물드는 의암호의 아름다움에 취해 하나둘씩 불을 밝히는 춘천 야경에 취해 그녀의 향기에 취해 구봉산 전망대에서 내려오는 길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팁:세월교에서 춘천시내로 가는 버스는 밤 11시까지 20분 간격으로 있다. 혹시 구봉산 전망대에서 나오는 택시가 없으면 택시를 부를 수도 있다. 춘천역까지 1만 5000원. ●돌아오는 기차에서 이제 밤 8시가 넘었다. 밤 9시50분 막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가야 한다. 춘천에서의 긴∼ 하루가 지나간다.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었던 하루다. 다음에, 다음에 오늘의 춘천여행을 기억하겠지. 글 사진 춘천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안성 칠장산

    [조용섭의 산으路] 안성 칠장산

    숲이 소란스러워졌다. 연노랑 생강나무부터 물들기 시작한 4월의 산자락에는 이제 진달래와 제비꽃, 양지꽃 무리 등 풀꽃들까지 가세해 여기저기 고개를 내밀며 재잘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런 때 가벼운 봄나들이 가족산행을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수도권에서 그런 산행을 하기에는 경기도 안성의 칠장산(492m)이 안성맞춤이다. 산길은 안성시 죽산면 칠장사에서 시작하여 칠장산에 오른 뒤, 칠현산~덕성산을 거쳐 경기도 안성과 충북 진천을 가르는 도계 능선으로 내려서서 진천 광혜원면 성당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칠장산은 해발고도 500m에도 못 미치는 낮은 산이지만 한남정맥, 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의 마루금들이 갈라서는 분기점으로 아주 잘 알려져 있다. 칠장산에서 덕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바로 금강 북쪽의 울타리를 이루는 금북정맥 구간. 충남 서산의 팔봉산으로 이어지며 서해에서 산줄기를 마감한다. 들머리인 칠장사는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창건한 고찰로 혜소국사비 등 다수의 문화재가 있으며 궁예·임꺽정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현판에는 ‘칠현산 칠장사’로 새겨져 있다. 절 왼쪽 나한전 쪽에서 열려 있는 산길은 부드러운 흙길로 잘 나 있으며, 거리도 짧고 경사도 완만해 너무나도 쉽게 오를 수 있다. 맨발로 산행하는 사람들도 가끔씩 눈에 띈다.20여분만 오르면 금북정맥인 능선 삼거리에 닿으며, 오른쪽 칠장산을 올랐다가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전국의 산악회에서 매달아 놓은 표지리본이 많이 달려 있고, 부산의 건건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이정표에서 산사람들의 열정이 느껴진다. 잠시 오르면 나오는 헬기장옆 나무에 칠장산이라는 조그만 플라스틱 팻말이 걸려있고, 조금 더 진행하면 나오는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가 마루금의 분기점이 된다. 봉우리의 바위와 자그마한 팻말에 관해봉이라고 써 놓았다. 이제 조금 전 올랐던 삼거리로 되돌아 내려서며 칠현산쪽으로 향한다. 이정표도 잘 만들어 놓았고 산길도 외길로 넓게 나 있어 길찾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칠장사에서 능선 삼거리 되돌아오기까지 약 50분이 걸린다. 돌탑과 정상표지석이 세워져 있는 칠현산까지는 삼거리에서 50여분 소요된다. 가벼운 산행으로 마무리 지으려면 이 곳에서 동쪽 명적암으로 내려서면 된다. 하산은 1시간 남짓 소요되는데 칠장사 가기 전 도로로 이어진다. 금북정맥과 도경계능선의 갈림길 이정표의 병무관 방향으로 100여m 올라서면 역시 돌탑과 정상석이 있는 덕성산에 닿는다. 금북정맥길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소나무가 몇그루 서 있는 덕성산 정상은 조망도 괜찮은 편이고 지나온 능선과 이어지는 금북정맥도 한눈에 들어온다. 칠현산에서 약 1시간 소요. 하산은 병무관 방향의 도경계능선으로 하며, 약 20분 진행하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지능선, 역시 이정표의 병무관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 능선을 끝까지 내려서면 산행종료지점인 광혜원 성당이 나온다. 덕성산에서 약 1시간40분 소요되며,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약 20분. 자가용으로 갈 경우 중부고속도로 일죽 IC에서 빠져 나와 38번 국도와 진천방향의 17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안성 IC에서 나와 38번 국도와 17번 국도로 이동하면 된다. 하산 후 차량회수는 광혜원에서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요금 8000원·택시 043-535-3254,043-535-0050). 대중교통은 안성에서 죽산으로 이동 후, 칠장사행 완행버스를 갈아탄다(하루 4회 운행). 공도면, 대덕면 등의 배꽃이 화사하다. 안성시 봉산동 남사당 바우덕이 공연 등(안성시 문화관광 031-678-2068).
  • 증시 외국인 매도 17일째

    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17일째 주식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이 때문에 증시가 ‘급등 직후 급락’현상을 보였던 지난해 4월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950선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이들도 많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60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로써 외국인들은 17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최장 기록인 지난해(11월22∼12월14일)와 같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1일 연중 최고점(1022.79)을 찍은 뒤 급락,23일까지 55.98포인트(966.81)나 떨어졌다. 지난해 4월23일에도 최고점(936.06)에 오른 뒤 6일만에 73.21포인트(862.84)가 빠졌다. 동원증권 김세중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는 5월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매도의 정점이 거의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량 축소 가능성과 IT(정보기술)주 실적 개선에 힘입어 950선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상승의 양대 축인 내수경기 회복 및 국내 투자금 유입 등의 호재도 건재하다고 진단했다. 우리증권 박성훈 선임연구원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돼 단기적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기술적 분석상 반등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이쯤에서 반등하면 1000선을 과감하게 넘을 것이 확실하다.”면서 “이경우 유동성이 매우 풍부해지고, 환율안정 기조도 자리잡아 금융주, 수출주 등이 모두 관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과학플러스]

    ●미공개 인체신비전 숨진 사람의 몸을 방부처리해 장기와 조직 등을 살필 수 있는 ‘미공개 인체신비전’이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특별전시장에서 지난 5일 시작돼 오는 11월6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인체 계통별로 256점이 전시된다. 특히 흡연자의 폐, 뇌졸중 상태의 뇌, 위궤양에 걸린 위, 심근경색 상태의 심장 등을 건강한 상태의 장기와 함께 비교, 전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body2005.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학특강 참가신청 한국과학문화재단은 24일부터 국내 최고 과학자들이 공개 강연을 하는 과학특강 프로그램 ‘사이언스 월드 과학의 향기’ 참가신청을 받는다. 공개 강연은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KBS대전공개홀에서 진행된다.4월의 경우 2일에는 최재천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9일 국양 서울대 물리학부 교수,16일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23일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교수,30일 문대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등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참가 신청은 재단 홈페이지(www.scienceall.com)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참가비는 무료.
  • 꺄아악! 욘사마다… ‘외출’ 촬영현장

    꺄아악! 욘사마다… ‘외출’ 촬영현장

    영화 ‘외출’의 영어제목인 ‘4월의 눈(April Snow)’을 연상시키듯 때아닌 함박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강원도의 산골을 돌아 도착한 삼척시의 한 마을. 그곳에 위치한 자그마한 정자 죽서루 앞엔, 사랑을 잃고 쓸쓸한 발걸음을 한 발 한 발 옮기는 두 남녀의 위태로운 실루엣이 아스라이 포개지고 있었다. 배용준·손예진 주연의 영화 ‘외출’ 촬영현장. 이날 촬영분은 두 주인공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장면이다. 서로의 배우자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왔고, 확인해 보니 둘은 불륜 관계였다. 믿어왔던 사랑이 산산이 깨진 절망 속에서 둘은 새로운 사랑의 싹을 틔우지만, 차마 다가갈 수 없어 망설이고 또 아파한다. 병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선 둘이 함께 한적한 공원을 거니는 게 촬영의 전부였지만, 미묘한 정서를 주고받는 중요한 장면이라 두 배우의 표정은 가라앉은 돌덩이처럼 무거웠다. 배용준과 손예진은 50여m를 빼곡히 둘러싼 취재진 앞에서 간혹 화사한 웃음으로 포즈를 취했지만, 촬영이 시작되자 이내 슬픈 운명의 인수와 서영이 됐다. 검은 카디건의 서영과 검은 재킷을 걸친 인수는 똑같은 상실감을 안고 있어서인지 닮은꼴처럼 보였다. 천천히 즈려밟듯 발걸음을 옮기는 서영과 몇 발짝 뒤에서 걸어오는 인수. 망설이듯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인수의 표정엔 그늘과 빛이 교차한다. 한 발짝 한 발짝…. 어느새 인수는 서영의 옆에 서있다. 마주보고 어색한 웃음을 짓는 둘. 사랑하지만 다가가기 어려운 마음이 서로에게 애틋하게 전달된다. 섬세하면서도 절제된 방식으로 감정선을 잡아내는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다운 장면이었다. 허진호 감독은 촬영장면에 대해 “계절이 바뀌면서 설렘과 두려움의 감정이 생기듯 겨울의 마지막에 죽서루라는 공원을 배경으로, 새로운 사랑이 왔는데 표현할 수도 즐거워할 수도 없는 두 주인공의 심리를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배용준을 캐스팅한 이유로는 “‘스캔들’의 촬영현장에서 배용준을 처음 접했는데 전에 알고 있던 부드러운 이미지와 함께 강함이 느껴져 인수역에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내외신 취재진 370여명이 몰렸지만 장소가 협소해 촬영현장은 내외신에 따로 공개했다. 내신기자들만 모인 촬영현장에서도 그 어떤 영화보다 취재 경쟁이 치열했다. 배용준은 쉬는 시간 틈틈이 ‘욘사마’ 특유의 부드러운 미소와 인사로 화답했다. 영화는 오는 9월 아시아 10개국에서 동시에 개봉될 예정이다. ■ 배용준이 꼽은 명장면 여성들의 마음을 감듯 부드럽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느릿느릿 말하는 목소리.‘겨울연가’속 배용준(33)의 음성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있었다. 팬이라면 설렐 테고 팬이 아니라면 조금은 느끼하게 느껴지는 그 말투로, 그는 기자회견 내내 반듯하고 성실하게 답변을 했다. 그가 영화 ‘외출’을 선택한 이유는 “감독에 대한 믿음과 기대 때문”이었다. 감독만 믿고 시나리오도 보지 않고 바로 출연을 결정했다는 그는 “계산과 분석에 철저한 평소 방식으로 보면 예외적인 일”이라며 웃었다. 그렇다면 허 감독과의 작업은 만족스러울까.“소문은 들었지만 힘듭니다. 저는 머리로 계산해서 가슴으로 느끼는 연기를 해왔는데, 감독님은 현장에서 가슴으로 느껴 가슴으로 나오는 연출을 하죠. 많이 다르지만 영화가 끝날 때쯤이면 비슷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맘고생을 하다 보니 한달 만에 몸무게가 4㎏이상 빠졌다. 하지만 데뷔 10년 만에 새롭게 하나부터 배워가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단다. 지금까지 촬영한 장면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병원에 누워 있는 아내에게 “난 너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장면. 현장에서 만든 대사인데 “너무 무섭고 가슴 아픈 대사”여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기자회견은 기자들이 많고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미리 질문서를 받아 진행됐다. 하지만 진행자가 취사선택했다는 질문들은 모두 너무 상투적이고 평이한 수준이어서 아쉬움이 많았다. 그의 대답들도 전세계 팬층을 거느린 ‘욘사마’다웠다.“팬들의 주목이 많이 부담되고 어깨도 무겁지만 이분들의 기대와 사랑과 관심이 이 자리에 서게 했고, 앞으로 배우활동을 지속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자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0)명태잡이의 본산 강원도 고성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0)명태잡이의 본산 강원도 고성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면 강원도 최북단 고성 거진항이 부른다.2월 말이면 늘상 열리는 명태축제가 올해로 일곱회 째다. 올해는 24일에 시작해 바로 어제인 27일에 끝이 났다. 그런데 축제랍시고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것이 그 많던 명태들이 사라지고 없기 때문이다. 천만 다행이랄까. 올해는 축제가 열릴 무렵 명태가 기대보다 많이 잡혀 그럭저럭 외지 손님들에게 ‘우리 것’을 팔 만큼은 되었다. 명태들이 잔치 분위기를 미리 읽고 잔치판을 기웃거리다 그렇게들 잡힌 것일까. 도대체 그 많던 명태는 어디로 갔을까. 서울에서 곧장 고성 거진항으로 가지 않고 먼저 속초엘 들렀다. 속초에서 1-1번 시내버스를 탔다. 이따금 버스 차창가에 자리 잡고 창문 너머의 동해 풍경을 음미하면서 떠나는 바다여행은 나름의 운치와 여유가 있다. 물론 바다쪽에 앉아야만 바다를 볼 수 있지만…. 이 노선버스의 특징은 속초항을 출발해 천진, 아야진, 공현진, 그리고 간성읍내와 반암리를 거쳐 거진항까지 끊임없이 정차, 발차를 반복하되 반드시 옛길로만 달린다는 점이다. 동해안에서 군생활을 한 독자라면 기억날 것이다. 이 시내버스가 달리는 옛길이야말로 일제시대부터 있던 바로 그 ‘신작로’다. 왜 느닷없이 버스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30여년 전에 이곳 동해안 포구마다 가득 쌓여 있던 명태 생각이 떠올라서다. 거진항에도 당시 거짓말 보태지 않고 무슨 동산처럼 명태가 쌓여 있었다. 거진항이 한 눈에 굽어보이는 산동네 성황당에 오르면 명태를 말리느라 읍내 전체가 명태밭이었고, 그래서 낯선 이에게 생태 한두마리 건네 주는 것으로는 셈도 치르지 않았다. 30여년 전 이야기를 해서 무엇하나.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명태가 그런 대로 잡혔다. 그러다가 최근 5년여 전부터는 급격히 어획량이 줄어 지금은 그 ‘동해명태’를 구경하기도 어렵다. 서울 등지의 값비싼 생태는 대부분 북한산 아니면 일본산이다. 온난화 때문에 사라졌다는 주장도 있지만 어떤 문제만 생기면 온난화를 앞세우는 그런 주먹구구식 견해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노가리와 명태는 다른 종자? 근자에 심각한 오해가 있었다.“노가리는 명태와 다른 종자다. 그러므로 얼마든지 잡아 먹어도 된다.”는 것이었다. 이 바람에 명태가 씨마를까 걱정하던 어부들도 주저없이 노가리를 잡았으며, 해마다 엄청난 양이 술안주로 사라졌다. 정부의 공식 견해도 “노가리는 명태새끼가 아니다.”는 것이었으니 민·관 합동으로 명태의 씨를 말린 꼴이다. 결론은 뻔하다. 노가리의 부모가 틀림없이 명태임이 확인되었다. 그렇게 새끼들을 잡아들이고서야 어찌 큰고기가 남아 잡히기를 기대할 수 있으야. 남획은 어김없이 인간에게 보복을 가하여 ‘국민의 생선’이었던 명태는 이제 특수 계층의 생선이 되고 말았다. 만약에 원양태마저 사라진다면, 명태는 역사책에서나 만나게 되리라. 명태는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생선이다. 그 자리를 넘보는 생선은 없다. 서해안 조기가 여기에 버금가는 지위를 누리기는 하지만, 미안하게도 굴비는 총어획량에서 북어에 훨씬 못미친다. 조기와 명태의 공통점은 ‘절받는 물고기’란 점이다. 조기는 제사상 같이 격식이 필요한 곳에서나 대접을 받지만 명태는 시도때도 없이 상전대접이다. 전국 어딜 가나 ‘북어 대가리’ 하나 안걸린 곳이 없으며, 굿판·고사판의 단골이기도 하다. 의례의 주역으로 자리잡았음은 그만큼 품격을 인정받았다는 증거이며, 그 사실 만으로도 역사문화적 권위를 담보한다. 고려나 조선 전기에는 명태라는 말이 확인되지 않는다. 문헌상의 ‘무태어’가 명태라는 주장이 있으나 입증되지 않았다. 고작해야 “300여년 전 명천의 태씨 성을 가진 어부가 최초로 잡았다 해서 명태라고 부른다.”는 속설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전설이 최소한의 진실은 가진다. 함경북도의 명산인 칠보산에 면한 명천에서 남쪽의 원산 근역까지가 천혜의 명태잡이 어장이었다.“함경도 명천군에서는 주로 낚시로 잡다가 어장이 남북으로 넓혀진 것”이라고 일본 학자들은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북청 신포는 지금도 북한의 동해어업 전진기지이며, 그 앞에 마량도가 있다. 이 마량도에 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 ●‘북어’란 본래 북쪽 바다에서 잡은 것 일제 때부터 명태잡이 본산으로 이름난 섬. 신포읍에서 불과 10리 거리다. 섬에는 12곳의 자연마을이 있으며, 인구는 300여호에 달했다. 동해에 섬이 없다는 통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 문암리만의 마천포 등이 유명했으며 도민들 대다수가 어업에 종사하였으니, 한국전쟁 와중에 월남해 속초 청초동 아바이마을에 정착한 이들 중에 상당수가 바로 마량도와 신포 출신들이다. 그들이 함경도식 어법도 가지고 내려와 남한땅에서 함경도식 어법으로 명태를 잡았음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예전에 마량도 근역은 산란을 위해 몰려온 명태들로 ‘물반 고기반’이었다. 말린 건태를 북어, 생태를 명태라 부른다. 그러나 원래는 북어와 명태는 동의이어(同意異語)였을 것이다. 리만영의 ‘재물보’에는 “북쪽 바다에서 잡으므로 북어”라고 했으며, 유희는 ‘물명고’에서 “대구어의 작은 것인데 동해의 북쪽 끝에서 잡으므로 북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했다.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우리나라 동북해 중에 일종의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을 북어라 하며 세속에서는 명태라 한다.”고 했다. 그런 것이 오늘날에는 말린 것을 북어라고 부르니 어찌된 일인가. 본디 남쪽에서는 생태 구경을 못하고 고작해야 말린 것만 먹었다. 이 때문에 북쪽에서 내려온 북어라면 오로지 말린 건태만을 뜻하는 것이 되어 급기야는 북쪽에서까지 건태를 모조리 북어라 지칭하게 된 것이다. 서유구가 ‘임원경제지’에서 “생것을 명태, 마른 것을 북어라 한다.”고 한 것을 보면 적어도 18세기부터 그렇게 구분하였음을 알 수 있다. 명태는 대구과에 속하는 한류성 어종이다. 일본의 중부 이북, 중국 연해, 북대서양의 동서 연해에도 분포한다. 일본 것은 우리와 비슷하거나 같은 종이지만, 베링해의 명태는 길이와 몸집이 크고 맛도 많이 달라 일부 수산학자들은 종이 다르다고 여기기도 한다. 명태는 여름에는 200m 이상의 바다 깊은 곳에서 살다가 겨울이 되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떼를 지어 몰려든다. 산란기는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보통 한마리가 낳는 알 수는 25만∼40만개 가량. 그러니 우리가 즐겨먹는 명란젓 한 젓가락이 얼마나 많은 명태의 생명인지 스스로들 가늠해 볼 일이다. ●명태는 ‘밑물고기’… 낚시·그물 늘어뜨려 잡아 명태는 ‘뜬고기’가 아니라 ‘밑물고기’이기 때문에 잡는 방식도 이에 따라 발달했다. 낚시를 밑으로 늘여 놓는 연승바리, 그물을 밑으로 드리우는 그물바리로 잡는 게 일반적이다. 전통적으로 명태잡이배 선장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낚시나 그물을 어느 깊이로 드리우는가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명태 떼가 노는 적절한 수심을 노련하게 잡아내야 속칭 ‘대박’이 터지기 때문이다. 같은 어장에서도 이 배는 만선인데, 저 배는 텅 비어 있는 수도 있다. 명태축제 현장체험에서 명태낚시 찍기대회가 열렸는데, 이는 바로 연승낚시를 준비하는 여성들의 노동분업을 놀이화한 것이다. 연승배 선장의 노하우는 고단수의 경험적 지식체계인지라 만만찮은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GPS 같은 어군탐지기가 등장하면서 어부들의 체험적 지식은 뒷전으로 밀렸으며, 잘 나가던 선장들은 실업자로 전락했다. ‘바리’라는 말은 고기잡는 방식을 뜻하거나 아니면 ‘다금바리’처럼 어종 자체를 뜻하는 독특하고 순수한 우리 말이다. 낚시의 경우는 명태어족이 감소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줄어들어 지금은 거의 행해지지 않는다. 낚시로 그때그때 잡아올리는 연승바리 명태가 그물에 걸린 채 밤새 뻣뻣하게 죽어 나오는 그물바리 명태보다 값이 비쌀 것은 뻔한 이치다. 비교하면서 먹어보니 신선도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명태는 동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고, 그래서 산업적 가치가 가장 큰 어족자원이었다. 생태는 물론 냉동, 말림, 소금절임을 해서도 먹는다. 명태지리, 고명지짐이, 매운탕, 무왁찌개, 알탕, 생태김치, 아가미깍두기, 생태김치, 창란젓, 명란젓, 명태식해, 아가미식해, 명태전, 명태완자 등등 요리법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간장에는 비타민A가 많아서 간유를 뽑아 낸다.1911년에 308만여 관을 잡았던 것이 1919년에는 무려 2066관이나 잡았다. 짧은 사이에 어획량이 무려 7배나 증가했다. 건어물은 이동성이 좋아 북어는 전국 각처로 실려 나갔으니, 명태와 상관없는 서해안에서도 명태는 사람들의 입을 떠나지 않았다. ●다양한 이름만큼 널리 사랑받은 물고기 이 즈음의 명태축제 때 잡히는 명태는 ‘춘태바리’다.‘동태바리’는 음력 시월부터 동지·섣달에 잡히는 것,‘춘태바리’는 설날을 지나 잡히는 명태를 말한다. 크기에 따라서도 대태, 중태, 소태, 그리고 아주 작은 앵태, 혹은 노가리로 나뉜다. 본디 노가리는 부산지역 말이다. 이 밖에 산란을 마쳐 뼈만 남은 꺾태, 마지막 어기에 잡힌 막물태, 초겨울 도루묵을 쫓는 은어바지, 섣달에 잡히는 섣달바지 등 다양한 이름이 존재한다. 낚시로 잡은 조태, 그물로 잡은 망태, 여기에다 싱싱한 생태, 말린 북어(건태), 얼었다 녹은 황태, 딱딱하게 마른 깡태, 내장과 아가미를 빼고 4∼5마리씩 한 코에 꿰어 반쯤 말린 코다리까지 가지각색이다. 북한의 민속학연구소 김희권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명태의 다른 이름도 들려준다.4월의 사태,5월의 오태, 아침해가 올라오기 직전과 저녁에 해 떨어질 무렵 잡은 때기물, 강원도에서 잡은 강태, 배를 가른 피태 등등이 그것이다. 이름이 다양함은 명태가 보편적 어류여서 서민 생선으로 폭넓게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이다. 오죽하면 이규경이 “일상 반찬에 쓰이며 여염집과 가난한 사람들까지도 마른 고기를 제사에 쓸 정도로 흔하고도 쓸모있는 물건이다.”고 했을까. 축제에는 20여만 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려든다. 화려했던 옛 추억을 기려서일까. 축제의 팡파르는 우아하게 바다로 퍼지는데 정작 주인공은 그곳에 없다. 만약 거진항이 폭파된다면 온 국민이 난리일 것이나 오랫동안 먹어온 ‘국민생선 제1호 명태’가 사라졌는데 아무도 말들이 없다. 명태의 소멸은 바로 한때 흥청거리던 거진읍내를 여지없이 폭파시킨 꼴이니, 일손 빼앗긴 어민들은 시름없이 방황만 하고 있다. 누구의 책임일까.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많던 명태는 모두 어디 가고, 값비싼 금태만 남아 있을까.
  • 창업 늘고 부도 줄었다

    창업 늘고 부도 줄었다

    올들어 신설 법인이 급증하고, 부도업체 수는 줄고 있다. 경기회복 조짐과 맞물려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18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1월중 전국의 신설 법인 수는 모두 5016개로 지난 2003년 1월(5402개) 이후 2년 만에 처음 5000개선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4069개)보다 23.3%,12월(3986개)보다는 25.8%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1063개로 지난해 1월(973개)보다 9.2% 늘었다. 전체 서비스업도 2919개로 20.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사업서비스업 32.3%, 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서비스업 19.5%, 도매 및 소매업 18.8%, 교육서비스업 18.2%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서울·부산 등 8대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은행의 ‘1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서도 지난달 신설 법인 수는 2957개로 전월보다 508개사가 증가,2003년 4월의 3030개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8대 도시 기준)은 전월의 12.2배에서 1월에는 22.1배로 급등,2002년 5월의 23.8배 이후 최고를 나타냈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부도업체 수가 줄어드는 반면 새로 창업하는 업체가 많아졌음을 뜻한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전국의 부도업체 수(당좌거래 정지 기준)도 286개로 전월의 413개에 비해 127개가 줄었다. 지난달 부도업체 수는 2002년 2월의 285개 이후 35개월 만의 최저치다. 또 지난해 1월의 317개에 비해서는 31개가 줄었다. 주병철 장세훈기자 bcjoo@seoul.co.kr
  • [MLB] “추신수 AL신인왕 후보”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의 유망주 추신수(23·시애틀 매리너스)가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로부터 올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로 꼽혔다. USA투데이는 3일 ‘올시즌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지길 바라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추신수를 팀 동료 제레미 리드 등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후보에 올려놓았다. 이 신문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외야수 닉 스위셔를 신인왕 제1의 후보로 올려놓고, 추신수의 팀 동료 제레미 리드를 두번째로 꼽았다. 추신수가 이들보다 낮은 3위에 선정된 것은 앞선 순위의 선수들이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뛸 가능성이 높은 반면 추신수는 올 시즌도 마이너리그 잔류가 유력시되기 때문이다. 신문은 “시애틀은 올 시즌 추신수를 풀타임으로 트리플A에서 보내게 할 가능성이 높지만 통산 .305의 높은 타율에다 지난해 도루 40개, 홈런 15개로 생애 최다 기록을 세웠고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해낼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면서 “중견수로 뛰게 될 리드의 무게에 견줘 크게 뒤질 것이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추신수가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최희섭(LA 다저스)이 시카고 컵스 마이너 시절 줄곧 유망주 랭킹 상위권에 오르며, 신인왕 후보로 꼽힌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최희섭은 2년 전 ‘4월의 신인’으로 뽑혔지만 이후 뇌진탕 부상으로 신인왕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호타준족’의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인 최초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쥘 날이 바짝 다가온 느낌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3월 중순 유엔인권위 제출

    |도쿄 이춘규특파원|탈북자의 강제송환 중단 촉구를 골자로 한 북한 인권관련 보고서가 오는 3월 14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인권위원회에 제출된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23일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인 위팃 문타본 태국 출라롱콘 대학 교수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북한 주변국가들에 탈북자 보호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접촉 인정 등을 요구하면서 “망명 신청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2국간 결정’을 중단하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에는 탈북자가 발생하는 근원적 원인을 해소하고 강제송환자의 학대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신문은 이 보고서가 북한과의 쌍무협정에 의해 탈북자를 북한으로 강제송환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중국과 러시아측에 정책전환을 요구하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총 6개 항목으로 구성된 보고서는 북한 당국에 ▲주민의 정치참여 확대 ▲사법제도의 투명화 ▲피의자와 수형자의 처우 개선 등 전반적인 ‘인권침해 방지와 시정을 위한 신속한 행동’을 요청했다. 또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와 납치피해자의 유골이 ‘가짜’로 드러난 사건에 언급하면서 “특수기관에 의한 납치문제에 북한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재조사’를 촉구했다. 유엔인권위원회는 작년과 재작년에 북한의 인권 탄압을 비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조기 해결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지난해 4월의 결의에 근거, 같은 해 8월 위팃 교수가 특별 보고자로 임명됐고, 이후 첫 보고서다. taein@seoul.co.kr
  • [4월 재보선 전망도] ‘4월의 부활’ 탐색중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낙마한 여야 정치권의 거물들이 4·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이부영 전 의장이 공식적으로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전 원내총무도 탐색전을 펼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의 조순형 전 대표나,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추미애 전 의원의 재기 여부도 관심사다. 정치권에서는 경기도 성남 중원을 포함해 2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형량을 받은 지역구를 중심으로 최대 8개 지역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부영 “허락한다면 출마” 열린우리당 이 전 의장은 지난 10일 “여건이 허락한다면 오는 4월 말 재보궐선거에 입후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됐던 정부 요직 진출설이 가라앉은 직후였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벌금 150만원(100만원 이상 피선거권 제한)을 선고받은 상태여서 재판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재·보선 출마여부도 관심사다. 하지만 한 측근은 “통일부장관직 수행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면서 일축했다. 이번 4월보다는 내년 4월을 준비한다는 얘기다. ●최병렬 서울 마포구에 사무실 한나라당 최 전 대표는 차기 지역구로 경남 마산이나 진주쪽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서울 마포에 사무실을 내고 조용히 움직이고 있어 수도권 출마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돈다. 같은 당 홍 전 총무측은 “고심 중”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한 측근은 “재·보선에 출마할지 아니면 사회운동을 시작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수도권에서 여당의 재보궐 선거 출마자가 결정되는 것을 지켜본 뒤 출마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여지를 남겨 놓았다. 최근 한나라당 당직개편에서 홍사덕 전 원내총무의 윤성욱 전 보좌관이 부대변인으로 발탁돼 당내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있다. 당 내부에서는 “화합형 총무가 그립다.”며 분위기도 적잖이 우호적이다. ●홍사덕 “여당후보 지켜본뒤 결정” 17대 총선에서 대구 출마를 감행했던 민주당 조 전 대표는 서울 성북을로의 복귀설이 나돌고 있다.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의 지역구로, 신 의원은 2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아 의원직 상실 위기에 몰렸다. 추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한 측근은 “지난해 7월에 1년을 기약하고 동북아 정세 등을 공부하기 위해 떠난 만큼 4월 재보선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일축했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문희상도 “불출마”… 與의원들 ‘원내대표’ 왜 꺼리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왜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꺼릴까. 김한길·장영달·안영근 의원에 이어 ‘마지막 변수’로 꼽혀온 문희상 의원마저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16일 알려지면서 “원내대표직이 찬밥 신세로 전락한 것 같다.”는 말이 당 안팎에 회자되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원은 13∼14일 이틀 동안 노무현 대통령의 386 참모그룹인 이광재·백원우·서갑원 의원 등으로부터 경선 출마를 종용받았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원은 4월의 당의장 경선 또는 17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직에 더 마음을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은 정세균 의원의 독자 출마로 싱겁게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양상은 이전 경선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5월 원내대표 경선에는 당권파의 유력자인 천정배 의원과 재야파의 기둥인 이해찬 의원이 출마, 대회전을 펼쳤었다. 세태변화의 주된 원인은 원내대표직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원내 정당화’는 구호에 불과할 뿐, 실제 위상면에서는 당의장에 밀리고 오히려 4대 법안 처리 등 궂은 일을 도맡아야 하는 게 지난해 원내대표직의 실상이었다. 득표 결과에 따른 우열이 명확히 갈리는 것도 ‘대결’을 꺼리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당 관계자는 “당의장 경선에서 탈락하면 ‘젊은 당원들 때문에’라는 등의 변명이 가능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은 동료 의원들의 면전에서 ‘성적표’를 받는 식이기 때문에 패배하면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2004 정치계 진별·뜬별

    2004 정치계 진별·뜬별

    2004년 한국 정치는 어느 때보다 인물의 부침이 심했던 해로 기록될 것이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 노무현 대통령 탄핵,4·15총선, 헌법재판소의 탄핵 위헌 결정 등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핵폭탄급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 내로라던 정치권의 별들이 그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그들의 빈 자리는 새로운 별들로 채워졌다. ■ “격랑에 휩쓸려” 떨어진 별들 지난 2002년 대선의 후유증은 예상보다 컸다. 불법 정치자금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내로라던 정치인들이 잇따라 소환됐다. 열린우리당에선 대표를 지낸 정대철 전 의원을 비롯해 이상수 전 사무총장, 이재정 전 의원, 한나라당에선 서청원 전 대표를 비롯해 김영일·박주천 전 사무총장 등 굵직굵직한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한나라당 최돈웅·신경식·박명환 전 의원, 민주당 이훈평 전 의원 등도 영어의 몸이 됐다. 불법 정치자금 수사 이후 ‘깨끗한 정치’가 국민적 요구임을 감안할 때 이들은 재기의 기회조차 얻기가 어렵게 됐다. 지난 3월 민주당의 발의로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가세해 3야(野)가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한 대통령 탄핵은 불법 정치자금 수사보다 더 큰 후폭풍을 동반했다. 탄핵을 주도했던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와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 홍사덕 전 원내총무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4·15 총선의 벽을 넘지 못해 국회를 떠나야 했다. 경호권 발동으로 표결 처리를 용인한 박관용 국회의장도 여당 의원이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불명예 이임식’을 가져야 했다. 조 전 대표는 집 근처 도서관을 오가며 두문불출하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대표도 가까운 친구들과 지지자들을 만나며 내년 4월 수도권이나 경남지역 재·보선 출마를 모색 중이다. 홍 전 원내총무도 서울 종로의 개인 사무실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지만, 내년 4월 재보선에 출마하거나 원외에서 ‘뉴라이트’ 운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직후 실시된 4·15 총선은 민심에 반하는 정치인들에게 어떤 심판이 내려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탄핵의 승리자’였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 3당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를 비롯해 정균환 전 원내총무, 추미애 전 의원 등 쟁쟁한 중진들은 탄핵 역풍에 무참히 무너졌다. 한나라당 전용학, 자민련 정우택·정진석 전 의원 등 전도양양한 ‘젊은 피’들도 탄핵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들은 내년 4월의 재·보선이나 다음 총선, 지방선거 등에서 재기하기 위해 열심히 바닥을 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삼두마차로 ‘천·신·정’ 체제를 구축했던 정동영 전 의장은 총선 당시 ‘노인 폄하’ 발언으로 의장직 사퇴와 함께 여권의 대선주자로서 결정적 상처를 입었다. 신기남 전 의장도 부친의 ‘친일 전력(前歷)’과 그 사실을 감춘 거짓말로 여론의 비난을 자초하며 도중 하차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젠 우리시대” 떠오른 별들 새별 그룹의 선봉엔 박근혜 대표가 있다. 총선 때 수렁에 빠진 한나라당을 ‘기적’처럼 구해냈다. 탄핵 역풍과 불법대선자금으로 침몰 직전에 몰렸던 한나라당은 ‘박풍(朴風)’을 등에 업고 재건에 성공했다.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열린 4자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입지는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전화위복’의 케이스다. 일각에선 ‘어부지리’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누구나 부러워하는 ‘복장(福將)’인 셈이다.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신기남 전 의장이 부친의 친일 전력 논란으로 물러나자 지난 8월부터 과반 의석을 가진 여당의 수장이 됐다. 내친김에 재·보선을 통해 원내 재진입을 시도하려고 저울질 중이다. 그러나 최근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데다가 4자회담 결과에 당내 불만이 큰 것도 부담스럽다.‘복(福)’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탄핵 때 2개월여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최근 여론조사의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1위를 질주하면서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해찬 총리는 ‘실세총리’,‘소신총리’로 자리매김됐다.‘차떼기당’ 발언으로 한때 국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하는 등 ‘행정총리’에 머물지 않고 ‘정치총리’ 행보를 보이면서 설화를 입기도 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소신파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지난 6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 노 대통령을 겨냥해 “계급장을 떼고 논의하자.”고 말한 데 이어 지난달 국민연금의 연기금 투자문제를 둘러싸고 ‘항명’파동을 겪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50년 쓰던 고기판에 삼겹살을 구우면 새까매진다. 판을 갈아야 한다.”,“좌파가 아닌 사람들이 왜 그러느냐. 짝퉁을 갖고 명품이라고 하면 허위사실 유포죄다.”등 잇따른 ‘말말말’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독설’을 내뿜는 여야 대변인들도 개인 어필에 성공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과의 말싸움에 일단 승리한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지금은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과 치열한 설전 중이다. 김 대변인도 이철우 의원 북한 노동당 가입의혹과 관련,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을 성경에 나오는 인물 ‘유다’로 표현하는 등 독설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사면을 기다리는 사람들 내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2002년 대선자금 불법모금으로 구속됐거나 중간에 풀려난 사람들이 사면·복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여권은 공식적인 거론은 자제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무르익은 듯하다. 야당도 내심 공감대가 형성된 기류다. 대사면이 실행될 경우 열린우리당 쪽 대상의 중심에 정대철 전 의원이 있다. 노 대통령의 당선 1등 공신이자 창당 주역인 정 의원은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지난 10일 만기출소한 노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씨도 대상이다. 출소 다음날 노 대통령은 안씨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했을 정도로 아직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자랑한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체류로 급선회했다. 특히 최근 최장집 교수가 강연연사로 나선 ‘고려대 386’ 송년모임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주목을 받았다. 복역중 풀려난 뒤 미국 유학중인 이상수 전 의원도 귀국, 조만간 노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1주일정도 체류할 계획이지만 해외연수 기간을 단축해 조기 귀국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복권설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불법대선 자금과 관련, 야당도 자유로울 순 없다. 사면·복권 이야기를 오히려 더 반기는 눈치다. 당 지도부는 이번 기회에 대선자금을 다루다가 옥살이를 한 이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선 당시 한화로부터 채권 1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수감중인 서청원 전 대표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구속된 최돈웅·김영일 전 의원도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삼성으로부터 500여억원을 받고 복역중인 서정우 변호사도 내년 2월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국민의 정부’실세였던 권노갑·박지원씨도 은전이 베풀어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드라마속 여성 현실과 거리멀다”

    “드라마속 여성 현실과 거리멀다”

    TV 드라마 속 여성이 현실과 동떨어지게 묘사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모니터회가 올 4∼11월 TV 드라마 11편을 모니터해 내놓은 ‘비현실적 측면에서 바라본 드라마속 여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드라마 속 여성이 외형적으로는 과거보다 주체적·활동적으로 표현되고 있지만, 독립적 주체로 그려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면,SBS의 ‘파란만장 미스 김 10억 만들기’에서는 은재 곁에 늘 무열이,KBS2TV‘두번째 프로포즈’(KBS2)의 미영에게는 경수가 붙어다니는 등 여성을 의존적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또 SBS ‘파란만장 미스 김‘의 무욜 엄마와 MBC ‘불새’의 지은 엄마에서 보듯 드라마속 40대 이후의 중년여성은 남편의 수입을 소비하기만 하는 등 남성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무기력하고 의존적 존재로 그려졌다. 등장 인물의 직업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SBS의 ‘선택’과 KBS2TV ‘4월의 키스’에서는 주요 여성 등장인물이 경영자나 전문직이지만 직업에 대한 열정이나 전문성이 없었다. 특히 SBS의 ‘파란만장 미스 김 10억 만들기’와 MBC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는 여성 주인공들이 캐릭터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의상과 분장으로 극의 현실감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26일 오후 2시 국가인권위원회 11층에서 ‘2004 매스컴 모니터링 세미나’ 를 열고 드라마 속 여성의 비현실성을 주제로 토론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리 결혼해요] 오현석·가시와기 유미코 커플

    [우리 결혼해요] 오현석·가시와기 유미코 커플

    지금도 저와 유미코는 가끔 우리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땅에서 헤어지기 전날 서로 부둥켜안고 엉엉 울었던 이야기를 하며 웃곤합니다. 유미코가 누구냐고요?바로 이제 곧 제 아내가 될 일본 오사카 출신의 여성이죠. 2002년 4월 한·일 월드컵을 두달 가량 앞둔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의 가을. 저와 그녀는 그곳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곳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저는 일본인 여행자들이 잘 모인다는 단체 숙소에 머물고 있었죠. 4월의 어느날 여느 때처럼 생수와 식빵 한 조각으로 아침을 해결하려고 2층 주방으로 올라갔는데 갓 도착한 듯, 가방을 메고 여기저기 룸메이트의 안내를 받던 예쁜 쌍꺼풀을 가진 일본인 여성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그 순간 아무 생각없이 ‘우아, 이쁘네.’라고 말해버린 저를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어떤 힘인 지 모르게 ‘헬로우’라는 어색한 인사와 함께 우리의 첫 만남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그 뒤로 저는 생활비 때문에 이것저것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며칠동안 그녀를 머리속에만 담아둔 채 그녀와 처음 만났던 2층 주방을 드나들곤 했습니다. 며칠이 지났을까…. 그녀를 처음 봤던 그곳에 다시 나타난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하늘의 도움인지 그 날은 다음날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한 일본인의 환송파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그녀의 얼굴이 보이는 순간 저는 저도 모르게 그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저는 제가 그녀와 단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행복감으로 가득찰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그리고 자리가 끝날 때쯤 전 그녀에게 조심스레 물었죠.“일요일에 시간이 있으신지….” 그리고 다음 일요일에 우리는 한적한 도시의 예쁘게 물든 단풍사이를 몇 바퀴인 줄 모를만큼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그녀와 더욱 더 친해진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덜컥 수술을 받게 된 것이죠. 낯선 땅에서의 병원이란 정말 너무도 두려운 곳이었습니다. 그런 제게 그녀는 따뜻한 보호자가 되어주고 피묻은 붕대와 구토물까지 받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서로가 서로의 나라로 가야할 시간은 찾아왔죠. 난 한국으로 그녀는 일본으로. 떨어져 있던 1년동안의 시간은 전화와 편지, 이메일 등 모든 수단이 다 동원됐죠. 그럴수록 믿음은 더 많이 쌓여갔습니다. 2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저의 호적엔 ‘배우자 가시와기 유미코, 생년월일 1980년 4월 30일, 배우자의 국적 일본.’이라는 글이 채워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는 공항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된 거죠. 누구보다 어렵게 만나고 결혼까지 오게된 저희 사랑, 지켜봐 주세요. 유미코 사랑해. 오현석(26·㈜세창산업) 가시와기 유미코(24·노보텔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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