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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부산·울산·포항·경남 8강행

    부산과 울산, 포항과 경남이 러시앤캐시컵 8강에 진출했다. 11일 부산과 울산은 각각 전남과 광주에 1-0, 2-1 승리를 거두고 B조 1,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포항은 경남에 2-1 승리를 거두고 4승 1패를 기록해 A조 1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비록 경남도 대회 첫 패배를 당했지만 3승 1무 1패, 조 2위로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1972년생 김기동(포항)은 역대 최고령 득점 기록을 39년 3개월 30일로 다시 늘렸다. 성남과 인천은 1-1로 비겼고, 상주는 강원을 2-1로 꺾었다. 대전과 대구도 1-1로 비겼다. 이로써 올해 컵대회 챔피언은 포항과 경남, 부산, 울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4팀(FC서울, 제주, 전북, 수원)의 8강 토너먼트로 가려지게 됐다. 8강전은 다음 달 29일 단판 경기로 치러지고, 대진은 추첨으로 결정된다.
  • [하프타임]

    추신수 1안타… 최현 멀티히트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연속 경기 안타를 때리며 음주운전 파문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추신수는 9일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쳤다.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은 주전 포수 겸 7번 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클리블랜드가 5-6으로 역전패했다. ‘급성 심장마비’ 신영록 호흡 되찾아 프로축구 제주의 공격수 신영록(24)이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원인은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한라병원 김상훈 대외협력처장은 9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검사 결과 심각한 뇌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태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자가호흡을 하고 있다.”면서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지만 상태가 더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핸드볼 용인시청 4연승… 1R 2위 확보 용인시청이 지난해 준우승팀 대구시청을 꺾고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4연승을 내달렸다. 용인시청은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라운드 2차 대회에서 대구시청에 27-25로 이겼다. 5승 1패가 된 용인시청은 승점 1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시체육회(4승 1무)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다음 달 말 해체될 용인시청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1라운드에서 최소 2위를 확보했다. 프로야구 엔씨소프트 대표에 이태일씨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은 신임 대표이사에 야구 전문 기자 출신인 이태일(45)씨를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대표는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야구 전문지와 중앙일간지 체육부 기자, 포털 사이트 스포츠 실장 등 20년 이상을 스포츠 관련 분야에 종사해 왔다.
  • [프로축구] 이운재·정성룡 “매운맛 기대해”

    [프로축구] 이운재·정성룡 “매운맛 기대해”

    참 얄궂은 인연이다. 전·현직 국가대표 수문장 이운재(왼쪽·38·전남)와 정성룡(오른쪽·26·수원). 2008년 허정무호가 출범할 때 주전 골키퍼는 정성룡이었다. 대표팀 수문장은 웬만하면 바뀌지 않는 자리였기에 정성룡의 미래는 장밋빛이었다. ●허정무호 출범 땐 이운재 웃어 그러나 월드컵 예선에 나선 대표팀 경기력은 위태로웠고, 허정무 당시 대표팀 감독은 ‘어린 거미손’을 신임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음주 파문으로 대표팀 자격정지 중이던 이운재의 사면을 거론하며 정성룡을 작아지게 만들었다. 1년 징계가 끝나고 이운재가 돌아오자 장갑은 그의 몫이었다. 수비진을 조율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골문의 안정감과 노련함은 정성룡이 넘기 힘든 벽이었다. 위치가 바뀐 건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등 주요 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이운재 대신 정성룡을 선택했다. 이운재의 기량이 떨어진 탓도 있었지만, 정성룡의 경기력에 합격점을 내린 까닭이었다. 월드컵 본선 8실점(4경기). 하지만 한국은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했고, 정성룡은 넘버원 골키퍼로 입지를 다졌다. 태극 유니폼을 벗고 K리그에서도 둘의 얄궂은 인연은 이어졌다. 수원은 “1년만 더!”를 외치던 이운재 대신 성남의 정성룡을 데려오며 골키퍼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선수로 더 뛰고 싶었던 이운재는 수원의 코치직 제안을 뿌리치고 전남으로 향했다. 이운재로선 서운할 법한 마무리. 이운재는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15시즌간 골문을 지키며 343경기에 나서 20여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미스터 블루’였기에 더욱 그랬다. 그리고 7일 K리그 9라운드 수원-전남전. 이운재는 ‘전남맨’으로 수원 빅버드를 찾는다. 감회가 남다를 터. 수원은 ‘돌아온 레전드’를 위해 깜짝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수원 시절 이운재의 등번호였던 ‘1’을 세 번 강조한 111초 동안 기립 박수를 치는 행사다. 킥오프 전 수원서포터스 그랑블루를 비롯한 경기장 관중들이 111초 동안 기립 박수로 이운재에게 존경과 애정을 보여 준다는 의미다. 대형 전광판에는 이운재가 수원에서 뛰었던 영상물도 상영된다. 정성룡은 “운재형을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전남전에서 운재형의 변함없는 기량을 확인하고 싶고, 나도 많이 성장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 실점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운재는 “빅버드에 가는 건 가슴 벅차는 일이다. 내가 있던 팀이지만 단단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실점 안한다” vs “단단히 준비” 소속팀에도 중요한 일전이다. 수원은 승점 13(4승1무3패)으로 4위, 전남은 승점 10(3승1무4패)으로 9위에 올라 있다. 순위표가 촘촘한 만큼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요동친다. 수원과 전남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졌다.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이운재와 정성룡은 서로를 뛰어넘어야 한다. ‘띠동갑’ 골키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유연 창용’ ‘파워 현준’ 닮은 듯 다른 두 남자

    ‘유연 창용’ ‘파워 현준’ 닮은 듯 다른 두 남자

    돌풍. 다른 말로는 표현하기 힘들다. 프로야구 LG 사이드암 투수 박현준.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9이닝 무실점했다.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다승 공동 1위다. 본격적인 사이드암 선발 시대를 열었다. 사이드암은 기교파에 불펜 요원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스타일만 보면 정통파 투수에 가깝다. 최고 구속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기본 메뉴로 삼는다. 힘으로 상대를 누른 뒤 완급조절을 가미한다. 이쯤 되면 일본 프로야구 100세이브 기록을 세운 야쿠르트 임창용이 떠오른다. 별명도 ‘제2의 임창용’이다. 스스로도 “임창용 선배가 우상이다. 닮고 싶다.”고 했다. 여러모로 비슷하다. 박현준은 임창용의 길을 가려 한다. 둘의 투구 자세를 비교해 보자. ●일반 사이드암 투수들과 메커니즘 구별 둘 다 특이한 투구 자세를 가졌다. 큰 특징만 보면 놀랍도록 유사하다.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테이크백이다. 오른팔을 완전히 접어서 밑을 향한 채 뒤로 이동시킨다. 손목은 팔꿈치보다 한참 밑에 있다. 그 후 중심을 이동해 팔을 앞으로 뻗는다. 활시위와 비슷한 원리다. 어깨를 최대 가동 범위로 젖힌 뒤 팽팽하게 힘을 끌어모은다. 이때 어깨가 젖혀지는 각도는 정상인의 범주를 벗어난다. 글러브 낀 팔과 오른팔의 각도가 알파벳 ‘W’ 형상을 이룬다. 그런 뒤 모은 힘을 릴리스포인트까지 끌고 나간다. 일반적인 사이드암 투수들과는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보통 사이드암 투수들은 테이크백 때 손목이 팔꿈치보다 위에 있다. 출발은 스리쿼터와 별 차이가 없다가 팔로스로 때 팔 각도가 내려오게 된다. 임창용과 박현준은 투구 자세 출발이 오히려 언더스로에 가깝다. 와인드업은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해 가장 낮은 곳으로 팔을 이동한다. 그런 뒤 다시 사이드암의 팔로스로로 각도를 끌어올린다. 역동적이다. 둘만의 역동적인 투구 자세가 가능한 이유다. ●박현준 딱딱한 자세 근력으로 극복 세세하게 들여다보면 차이점이 여럿 발견된다. 마지막 릴리스포인트의 차이가 특히 크다. 임창용은 공을 뿌린 뒤 내딛는 발끝이 1루 쪽을 향한다. 고무를 꼬았다가 푸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하체가 한번 뒤로 뒤틀렸다가 반대 방향으로 완전히 돌아간다. 온몸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자세다. 자연히 릴리스포인트도 타자 쪽을 향해 쭉 앞으로 당겨진다. 박현준은 상대적으로 딱딱하다. 내딛는 오른발 끝이 타자 쪽을 향하고 있다. 가동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자연히 릴리스포인트는 임창용보다 뒤에서 형성된다. 유연성의 차이다. LG 권명철 투수코치는 “임창용의 유연성과 중심 이동은 독보적이다. 박현준이 따라가려야 따라갈 수가 없다.”고 했다. 릴리스포인트의 차이는 제구력의 차이도 가져왔다. 임창용은 앞에서 공을 놓는 만큼 제구력도 안정된 편이다. 박현준은 상대적으로 제구력이 나쁘다.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다 보니 오른발 축이 무너지는 경우도 생긴다. 역동적인 자세를 오른발이 못 버텨 내는 거다. 권 코치는 “이러면 공이 높게 형성된다.”고 했다. 다만 힘은 박현준이 낫다. 무리한 투구 자세를 타고난 상체와 하체의 근력으로 버텨 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승리의 날’

    프로축구 수원과 전북이 K리그의 ‘위엄’을 과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를 3-1로 꺾었다. 하태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마토와 염기훈이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점 9(2승3무)로 H조 1위가 된 수원은 남은 상하이 선화(중국)전 결과에 관계 없이 16강 티켓을 쥐었다. 2009년 이후 3년 연속 챔스리그 16강 진출이다. 대회 홈경기 무패(11승3무) 행진을 이어가 기쁨을 더했다. 같은 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는 상하이 선화(중국)를 2-0으로 꺾어 수원과 동률이 됐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조 2위에 올랐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하태균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던 윤성효 감독의 예언이 적중했다. 원톱으로 나선 하태균이 전반 34분 선제골을 넣었다. 박종진이 프리킥 때 감아 차 준 공을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이용래·오장은·오범석 등과 튼튼하게 수비진을 꾸린 ‘통곡의 벽’ 마토가 후반 5분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한 왼발로 그대로 차 넣었다. 시드니는 브루노 카자린이 바로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마련했지만, 정성룡의 선방으로 골문은 더 이상 열지 못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염기훈은 후반 35분 중거리 왼발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윤성효 감독은 “조 1위로 16강에 올라 홈에서 단판전을 치르겠다. 당분간은 챔스리그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원정을 떠난 G조 전북도 산둥 루넝(중국)을 2-1로 물리쳤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두 골을 몰아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동국은 K리그 포함, 최근 5경기에서 6골 4도움의 무서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전북 역시 신바람 5연승을 내달렸다. 전북은 승점 12(4승1패)로 10일 아레마 말랑(인도네시아)전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2년 연속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발렌 타인챔피언십] 우승후보들 한국그린에 혼쭐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발렌타인 챔피언십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29일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7237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양용은(39·KB금융그룹), 어니 엘스(남아공), 이안 폴터(잉글랜드) 등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양용은은 이날 버디를 4개나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해 이븐파 72타에 그쳤다.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 프로 통산 64승에 빛나는 엘스와 세계랭킹 17위 폴터도 컷 기준인 1오버파에 1타가 부족한 2오버파 146타로 컷오프됐다. 세계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필드의 돈키호테’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웨스트우드는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 160타를 기록했다. 버디 9개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9언더파 63타)에 나선 브렛 럼포드(호주)를 6타 차로 추격하며 공동 11위에 랭크됐다. 웨스트우드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히메네스는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가 됐다. 선두와는 불과 3타 차. 관건은 느리고 굴곡이 심한 그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였다. 깜짝 1위로 나선 럼포드는 “전날엔 바람도 세고 그린도 딱딱해 공을 핀에 붙이기 어려웠는데 오늘은 2단, 3단 그린 공략을 잘한 것이 타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웨스트우드도 “그린이 (다루기) 어려운 편이라 오늘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이세돌 라이벌 구리 꺾다

    이세돌 라이벌 구리 꺾다

    국내 최고수 이세돌 9단이 ‘라이벌’ 구리(중국) 9단과의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 9단은 28일 서울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구리 9단에게 20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3-2로 승리,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초반은 불안했다. 이 9단이 먼저 전투를 걸었지만 전투에 강한 구리 9단이 선취점을 얻으며 앞서 갔다. 그러나 이 9단은 흑37부터 흑47까지 순식간에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난전에 돌입했고, 끝까지 침착한 승부호흡을 이어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9단은 “부담감을 떨쳐 버리고 즐긴다는 생각으로 둔 것이 좋게 작용했다. 초반부터 좋지 않은 바둑이었지만 중반 이후 엎치락뒤치락했고 마지막에 득을 봐 역전한 것 같다. 이기기 힘들었던 결승3 국에서 승리한 게 우승까지 이르게 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4국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2-2의 시소게임을 연출했던 이 9단은 결국 최종국에서 승리하며 1983년생 동갑내기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이 9단은 구리 9단과 상대전적에서 14승 13패(비공식전 포함)로 한발 앞서가게 됐다. 또 비씨카드배를 2연패하며 타이틀을 35개로 늘렸다. 35번의 우승 중 세계대회 우승은 14차례. 비씨카드배 월드챔피언십은 상금제와 전면적 오픈제를 채택한 첫 번째 국제대회로 총상금은 8억 3000만원, 우승상금은 3억원(준우승 1억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농구] 다섯 번째 KCC 천하

    [프로농구] 다섯 번째 KCC 천하

    KCC가 2010~11시즌 프로농구 정상에 올랐다. KCC는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동부를 79-77로 눌렀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 챔피언이 됐다. 2009~10시즌 우승 뒤 딱 2년 만의 우승이다. 전신 현대 시절을 포함하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현재 KCC는 명실상부 리그 최고 명문팀이다. 어려운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개막 직후 3연패했고 2라운드 한때 9위까지 내려앉았다. 정규 시즌 최종 성적은 3위였다. 엉킨 실타래가 마음먹은 대로 잘 안 풀렸다. 그래도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원동력은 무엇일까. ●감독 허재의 카리스마 KCC는 화려하다. 개성 강한 선수들이 많다. 하승진-전태풍-강병현을 보유하고 있다. 잘할 때는 누구도 못 말린다. 최고의 전력을 보여 준다. 그러나 약점도 분명하다. 분위기에 지나치게 휩쓸린다. 중구난방 조절이 안 된다. 수비력도 떨어진다. 하승진은 느리고 전태풍은 패턴 이해도가 모자란다. 화려하지만 화학적 결합이 힘든 팀 컬러다. 이런 팀을 하나로 만든 게 허재 감독이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조직력을 다졌다. 개성 강한 선수들을 모아 완벽한 수비 패턴을 완성했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섬세하고 혹독한 조련 과정을 거쳐야 가능하다. 대신 큰 틀에선 많은 간섭을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알아서 하도록 유도했다. 허 감독은 “시시콜콜 주문하면 머리만 복잡해진다.”고 했다. 자신감이다. 선수단을 완벽히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선수 개개인을 조였다 풀었다 조절하는 능력은 현존 감독들 가운데 최고다. ●지지 않겠다는 근성의 힘 시즌 초반부터 난관의 연속이었다. 하승진이 아시안게임 대표로 차출됐고 전태풍은 부상이었다. 하승진이 돌아온 뒤에도 보탬이 안 됐다. 체력이 너무 떨어져 있었다. 느린 데다 체력이 떨어지니 상대 속공에 속수무책이었다. 그러나 선수단 전체가 근성으로 버텼다. 하승진은 되든 안 되든 계속 경기에 나섰다. 임재현-추승균 등 노장들은 온몸으로 팀을 지탱해 냈다. 플레이오프 들어서도 쉽지 않았다. 6강부터 치러야 했다. 삼성을 일단 3연승으로 눌렀다. 이어 4강에서 만난 건 전자랜드. 최악의 상대였다. 정규 시즌 1승 5패로 뒤졌다. 하승진은 서장훈에게 약했고 문태종을 막을 카드도 마땅치 않았다. 그러나 강한 압박과 체력전으로 극복해 냈다. 3승 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챔프전 상대 동부와도 혈전을 치렀다. 1승 2패로 뒤진 상황에서 추승균과 강은식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태풍은 내내 부진했다. 힘든 상황이었다. 선수들은 다시 근성으로 이겨 냈다. 하승진이 끝까지 골밑에서 버텼다. 임재현 강병현은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 줬다. 결국 2패 뒤 3연승으로 우승했다. ●챔프 6차전 일진일퇴 명승부 2010~11시즌 마지막 경기는 말 그대로 명승부였다. 동부는 전반 종료 시점까지 10점차로 앞섰다. KCC는 3쿼터 5분 만에야 첫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1분 45초 전. 동부 김주성이 5반칙으로 물러났다. 종료 35.6초 남기고 강병현이 3점슛을 성공했다. 분위기를 가져왔다. 결국 2점차로 이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갈매기 꼴찌 추락

    [프로야구] 갈매기 꼴찌 추락

    ‘우승 후보’ 롯데가 시즌 첫 단독 꼴찌로 추락했다. 롯데는 21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에서 한화에 1-4로 졌다. 롯데는 2연패로 4승 10패 2무를 기록, 단독 8위로 주저앉았다. 롯데의 단독 꼴찌는 시즌 처음이며 지난해 4월 25일 문학 SK전 이후 361일 만이다. 롯데는 선발 장원준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이어 7회 등판한 김사율이 4타자를 상대로 대거 4실점, 눈물을 흘렸다. SK는 문학에서 이승호(37번)의 역투를 앞세워 LG를 5-1로 제쳤다. 시즌 첫 선발 등판한 이승호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단 1안타(조인성의 1점포) 1실점으로 막았다. 이승호의 선발승은 2007년 7월 13일 이후 3년 9개월 만이다. 선발 이승호는 불펜 투수 이승호(20번)와 동명이인이다. 이날 작은 이승호도 8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둘이 함께 출전한 것은 8번째. 승리를 합작한 경우는 처음이다. LG는 단 2안타에 허덕였다. KIA가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한 경기 시즌 최저타와 타이. 선발 주키치는 3이닝 동안 1점포 등 4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LG 조인성은 4회 1점포(4호)로 홈런 공동 선두를 이뤘다. LG 이대형은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10개), 7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작성했다. 통산 17번째. 두산은 잠실에서 넥센을 8-1로 눌렀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7이닝을 단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승째를 챙겼다. 두산 최준석은 4-1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 이정훈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 깊숙이 날아가는 타구를 날렸고 1루심은 홈런 사인을 보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 결과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진 공을 관중이 글러브로 잡은 것으로 밝혀져 2루타로 인정됐다. 비디오 판독은 올해 처음. 삼성은 대구에서 KIA를 4-3으로 따돌렸다. 선발 차우찬은 5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버텨 2승째를 거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을까?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을까?

    김병현(32.라쿠텐)은 개막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지난 7일 연습도중 발목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부상이 완쾌되려면 최소 4-6주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는데 현재는 불펜피칭을 할 만큼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 16일 김병현은 70개의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김병현은 1군에 올라오기에 앞서 이달 말 2군(이스턴리그)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전에 앞선 테스트 성격이 짙다. 하지만 김병현이 부상에서 벗어나 1군에 올라오더라도 당분간 마무리 보직을 맡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듯 싶다. 일본야구가 결코 만만치 않다는 점은 논외로 치더라도 라쿠텐의 선수구성을 감안할때 그렇다는 뜻이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라쿠텐의 전력은 지난해와 비교해 굉장히 탄탄해진 느낌이다. 타선은 신구조화가 돋보이고, 마운드는 기존의 선발 3인방(이와쿠마-타나카-나가이)에 더해 외국인 마무리 투수 라이언 스파이어(32)가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스파이어는 3경기에 등판해 벌써 2세이브를 챙겼다. 아직까지(2.2이닝) 피안타를 한개도 허용하지 않았는데 빠른 공보다는 제구력이 수준급이었다. 비록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팀이 1위(4승 2패)를 달리고 있는 것도 이러한 투타밸런스가 맞물려 가고 있서서다. 그렇다면, 김병현이 부상에서 회복돼 1군에 복귀하면 마무리 보직을 맡을수 있을까. 스파이어가 지금과 같은 모습을 언제까지 보여줄지 모르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듯 싶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김병현을 영입할때 당장 마무리 역할을 기대한게 아니다. 시범경기와 연습경기에서 김병현을 등판시킨 것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한 실전감각을 깨우기 위함이다. 국내 언론에서는 김병현이 당장에라도 마무리 보직을 맡을 것처럼 예상했지만 라쿠텐은 외부적으로 검증된 마무리 투수감을 찾는데 치중했다. 그 투수들이 지금의 스파이어, 그리고 앞으로 선보이게 될 또다른 외국인 투수인 로무로 산체스(26)다. 로무로는 최고 159km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올 시즌 뉴욕 양키스의 40인 로스터에 제외돼 라쿠텐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산체스가 호시노 감독의 기대대로만 활약해준다면 라쿠텐의 마무리 운영은 ‘더블 스토퍼’ 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김병현의 보직은 마무리가 아닌 필승불펜 요원이 된다. 여기에는 또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라쿠텐의 불펜은 선발 3인방과 같은 ‘쓰리마운텐즈’가 있었다. 코야마 신이치로-아오야마 코지-카타야마 히로시, 즉 이 3명의 ‘야마(山)’들은 허약한 팀 전력임에도 그나마 라쿠텐이 자랑하는 필승투수들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쓰리마운텐즈’가 해체됐다. 아오야마는 불펜에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바꿨고, 이미 지난 14일 경기(지바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해 5.2이닝을 소화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아오야마다음에 올라온 카타야마가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는데 전체적으로 불펜진들의 활약이 지난해만 못하다. 한때 마무리 보직을 놓고 경쟁 중이었던 신인 미마 마나부도 아직은 믿음을 주기엔 역부족이다. 미마는 아오야마를 대신해 불펜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역시 프로 경험의 미숙함을 드러내며 오릭스와의 경기(17일)에서 패전투수(1이닝 3실점)가 됐다. 이것은 곧 라쿠텐의 불펜문제가 시급해 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미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주고 있는 마무리 투수 스파이어, 그리고 산체스까지 가세할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김병현이 마무리를 맡는다는건 어불성설이다. 가장 믿음직스러웠지만 지금은 가장 불안한 곳이 된 라쿠텐의 불펜을 감안할때 김병현이 정상적인 몸상태로 복귀 한다면 그의 보직은 불펜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라쿠텐이 6경기를 치른 현재(17일 기준) 기록한 2번의 패배가 모두 불펜진(카타야마,미마)의 난조때문이라는 사실은 김병현의 자리가 어디인지를 간접적으로 증명해준 결과다. 물론 마무리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산체스가 부진할시 그를 불펜으로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하지만 마무리에서 불안한 투수를 불펜으로 돌린다고 해서 당장에 효과가 나타날만큼 일본야구가 결코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다. 김병현으로서는 불펜에서 시작해 실전경험을 쌓은 후 본인 말대로 자신이 원하는 수준만큼의 구위가 회복된다면 그때 다시 마무리 보직을 노려도 늦지 않다. 김병현은 근시안적인 시각을 지닌 투수가 아니다. 야구에 대한 고집만큼이나 ‘완벽주의’ 성격답게 더 멀리 내다보며 자신의 구위 찾기를 우선시 할게 틀림없다. 복귀 후 불펜에서 시작하더라도 전혀 문제시 될게 없다는 뜻이다. 올해 일본야구, 그중에서 퍼시픽리그는 팀간 전력차이가 거의 없다. 초반에 뒤쳐지는 팀은 나중에 회복하더라도 그만큼 상위팀과의 격차를 좁히기가 힘들다. 비록 시즌 초반 라쿠텐이 1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이미 불펜에 대한 걱정이 시작된 이상 김병현 역시 팀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가 됐다. 그것은 마무리 보직과는 상관없는 김병현 자신에게도 중요한 부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일본통신] ‘첫 출격’ 박찬호 관전 포인트

    드디어 출격이다. 15일 박찬호(38.오릭스)가 일본 이적 후 첫 선발로 등판한다. 상대팀은 라쿠텐 골든이글스. 맞대결 할 투수는 타나카 마사히로(23)다. 지진 피해로 인해 라쿠텐의 임시 홈인 고시엔 구장에서 펼쳐질 박찬호의 선발 경기는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만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첫째,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에 빛나는 박찬호가 과연 일본에서 첫 테이프를 어떻게 끊을지 여부다. 특히 박찬호는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드러난 세트포지션에서의 보크문제 그리고 최소 6-7이닝 정도는 던질수 있는 체력, 이 두가지 사항이 해결되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적응과정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꿰매느냐에 따라 향후 일본에서의 성공유무가 판가름 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지진으로 인해 개막일이 연기되면서 준비과정이 충분했다는 점이다. 이미 불펜피칭을 통해 제구력과 구위가 올라왔다는 오릭스 코칭스탭들의 판단도 있다. 둘째, 전직 메이저리거들과의 진검승부다. 박찬호와 대결할 라쿠텐 타선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올 시즌 일본으로 유턴한 마쓰이 카즈오(35)와 이와무라 아키노리(32)가 있다. 마쓰이와 이와무라는 각각 1번과 6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상하위타선의 연결고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마쓰이와 히지리사와 료(26)의 테이블 세터진은 박찬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1순위다. 경험이 풍부한 마쓰이와 빠른발과 센스있는 주루솜씨가 돋보이는 히지리사와를 출루시킬시 라쿠텐에서 가장 정교한 타자중 한명인 3번타자 츠치야 텟페이(29)가 기다리고 있다는걸 명심해야 한다. 4번타자 야마사키 타케시(43)는 정교함은 떨어지나 한방 능력(2년연속 리그 홈런2위)을 갖추고 있어 역시 방심 할 수 없다. 박찬호가 우타자를 상대로 해 던질 컷패스트볼, 그리고 좌타자를 상대로 투심패스트볼과 아웃코스 핀포인트를 공략할 서클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어떠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상황에 여유가 있다면 스프링캠프지에서 키사누키 히로시에게 배웠다는 포크볼도 구사할지 궁금한 대목이다. 셋째, 박찬호의 도우미는 이승엽? 아니면 T-오카다?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 유독 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타자들이 있었다. 특히 게리 쉐필드와 같은 선수는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깊숙히 박혀 있는 추억의 선수중 한명이다. 이제 무대를 일본으로 옮긴 박찬호에게도 쉐필드와 같은 도우미가 필요하다. 3경기를 치른 현재 오릭스는 타자들의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물론 우승후보팀인 소프트뱅크의 높은 마운드도 타선의 빈약함을 일으키게 한 원동력중에 하나였지만 그래도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준 타자들이 있다. 바로 이승엽(35)과 지난해 홈런왕이자 팀의 4번타자인 T-오카다다. 이승엽은 비록 삼진 아니면 장타라는 변화무쌍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지만 13일 경기에서 첫 안타가 홈런으로 나왔다는 것. 그리고 14일 경기에서도 홈런이나 다름없는 2루타를 쳐내며 한방 능력은 여전하다는걸 증명해줬다. 한국의 ‘투타영웅’인 박찬호의 선발 경기에 이승엽이 홈런을 터뜨려 준다면 이것처럼 기쁜 일도 없을 것이다. T-오카다 역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중일만큼 지난해 홈런왕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T-오카다 역시 14일 경기에서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손맛을 봤다. 한가지 염려스러운 점은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상대 선발 투수의 막강함이다. 투수가 아무리 호투를 하더라도 팀타선이 침묵하면 승리투수가 되기 힘들듯, 타나카 마사히로 라는 이름값을 감안하면 어려운 경기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타나카는 2007년 퍼시픽리그 신인왕을 수상한 투수다. 고졸(도마이코마이 고교) 출신으로 프로 입단 첫해에 신인왕을 수상한 것은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세이부) 이후 타나카가 처음이다. 150km를 넘나드는 묵직한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 로케이션이 뛰어나고 특히 세로로 떨어지는 칼날같은 슬라이더(130km대중반에서 최고 141km까지 나온다)가 일품인 선수다. 일본인 답지 않게 배짱이 뛰어나 위기상황에서 ‘칠테면 쳐보라’ 라는 근성도 갖췄다. 지난해 타나카는 부상으로 인해 155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했지만 2.50의 빼어난 평균자책점을 기록해 이부문 리그 3위(11승 6패)에 올랐다. 노무라 카츠야 전감독이 붙여준 ‘신의 아이’ 그리고 ‘마군’으로 더 유명한 타나카는 차세대 일본프로야구의 에이스로서 그 자질이 돋보인다. 타나카는 정규시즌에 앞선 지난 2일 연습경기에서 공포의 타선을 자랑하는 세이부를 맞아 9이닝 완봉승(12탈삼진)을 거두며 올 시즌 자신의 목표인 20승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 이와쿠마 히사시와 함께 라쿠텐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타나카를 상대로 과연 오릭스 타선이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덧붙여 박찬호의 첫 선발 등판, 첫승 유무가 궁금해 진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끝내준 남자, LG 박용택

    [프로야구] 끝내준 남자, LG 박용택

    박용택(LG)이 연장 10회 통렬한 끝내기 대포를 쏘아올렸다. 박용택은 13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1사 후 정현욱의 147㎞짜리 4구째 직구를 밀어쳐 좌월 끝내기 포물선을 그려냈다. 박용택은 시즌 3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박용택의 끝내기 홈런은 2004년 4월 11일 잠실 롯데전 이후 자신의 두번째. LG는 이날 4-3 승리로 6승 3패를 기록, 단독 2위를 지켰고 삼성은 4승 5패로 KIA, 넥센과 함께 공동 4위를 이뤘다. 두산은 사직에서 더스틴 니퍼트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10-2로 대파했다. 두산은 5승 3패로 단독 3위. 롯데는 단독 7위로 밀려났다. 두산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장단 18안타를 퍼부었고 롯데는 4안타의 빈공에 허덕였다. 선발 니퍼트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막았다. 3안타는 홍성흔(2개), 이대호(1개)에게 맞았다. 이로써 니퍼트는 지난 2일 LG와의 잠실 개막전부터 내리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다승 단독 선두. 롯데 선발 이재곤은 3과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3실점하며 2패째. 두산은 1회 1사후 정수빈의 볼넷과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3루에서 김동주·최준석의 연속 적시타로 가볍게 2점을 뽑았다. 3-1로 앞선 5회에는 2사후 김동주의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맞은 1·2루에서 김재환과 오재원의 연속 적시 2루타로 3점을 추가, 6-0으로 멀리 달아났다. SK는 문학에서 특유의 막판 뒷심으로 한화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9-8로 승리했다. SK는 7승 2패로 단독 선두를 내달렸고, 꼴찌 한화는 5연패의 수렁에서 허덕였다. SK는 4-6으로 뒤진 7회 3안타와 사사구 3개를 묶어 3득점, 역전에 성공한 뒤 8회 장단 4안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6-9로 뒤진 9회 상대 투수의 난조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넥센은 광주에서 김성현-송신영(5회)-오재영(7회)-박준수(8회)-문성현(9회)의 무실점 계투에 힘입어 KIA를 6-0으로 완파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꼴찌에서 우승까지… ‘V5’ 삼성화재 축승연

    프로배구 삼성화재 선수들은 지난 9일 대한항공을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오른손을 쫙 펴고 사진을 찍었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V5)이란 의미다. 프로 출범 이후 5연패, 2007~08시즌 이후 4연속 우승이다. 올해엔 감회도 남달랐다. 한때 꼴찌까지 떨어졌다 일궈낸 결과였기 때문. 대체 원동력이 무엇인지 축승연장에서 실마리를 찾아봤다. 이날 저녁 대전 괴산동에서 열린 축승연에는 선수 가족과 구단 관계자, 공식 서포터스 ‘데팡스’ 등이 함께했다. 시작은 여오현의 아들 원영(5)군의 재롱이었다. 사회자가 무대로 불러 “세계 최고의 리베로는 누구냐.”고 묻자 마이크도 없이 쩌렁쩌렁 아빠 이름을 연호했다. 원영군의 서브리시브와 플라잉 디그 폼은 제법 아빠 같았다. 그러나 스타는 단연 가빈 슈미트였다. 가빈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2연패했다. 사회자가 춤을 권유하자 망설이지도 않고 올스타전에서 보여줬던 ‘저질춤’을 선보였다. 술을 받을 때 두손이었고, 거절하는 법도 없었다. 한국인 같았다. 얼굴이 발그레한 그를 밖으로 불렀다. 포스트시즌을 치를수록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준 이유가 뭐냐고 캐물었다. “남들보다 체력이 좋아 그런 것 아니냐.”고 하자 손사래를 친다. 몸집이 큰 선수들은 피로를 회복하는 데에도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정신력이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았다. 엄마가 그렇게 가르쳤다.” 그는 인생의 스승을 어머니로 꼽았다. 어려서 부모가 이혼한 뒤 형제를 키운 건 어머니였다. 신산한 삶을 헤쳐 나가는 어머니의 강인함을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그의 강인함을 200% 끌어낸 건 팀의 가족 같은 분위기였다. 가빈은 “코트에 서면 6명의 형제와 뛰는 것 같다.”고 했다. 정규리그 꼴찌까지 추락한 게 오히려 위기의식을 북돋웠다. “올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배구 테크닉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법이다. 꼴찌까지 떨어졌으면 다음 시즌을 기약할 법도 했지만 우린 포기하지 않았고 결국 우승까지 왔다.”며 가빈은 그게 삼성화재 우승의 ‘일급비밀’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다음 달쯤 고향인 캐나다 서스캐처원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 뒤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 안으로 들어오니 신치용 감독이 와인잔에 소주와 맥주로 만든 폭탄주를 마시며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신 감독이 기분 좋게 취한 건 정말 오랜만인 듯했다. 그는 “2005년 프로 출범 첫 우승보다 이번이 더 기분 좋다.”고 했다. 올해 우승은 예상 밖이었다는 것이다. “시즌 초반에 팀이 무너진 걸 보고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몰랐다.”고 토로했다. 원래 훈련량이 많기로 유명한 삼성화재지만 “더 많은 훈련밖에 없겠다.”고 생각했다. 과묵한 임도헌 코치도 한번은 “감독님은 유비가 아니라 조조입니다!”라며 모진 소리를 했단다. 못됐다는 얘기. ‘코트의 제갈공명’다운 신 감독의 지도력도 한몫했다. 그는 올 시즌 선수들에게 매주 훈련계획표를 나눠 주면서 책에서 읽은 좋은 구절을 발췌해 같이 끼워 줬다. 그러고는 훈련할 때 간섭하지 않았다. “지도자는 밖으로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는 소신 때문이다. “집에서 아버지가 감 놔라 배 놔라 하면 잘 돌아갑니까. 다 알지만 뒷짐 지고 지켜보는 거죠.” 고희진, 여오현 등 고참들이 감독의 뜻을 헤아려 후배들을 다독이고 이끌어 왔다. 그래서 일군 우승이다. 축승연에서 발견한 우승의 비밀. 그들은 ‘가족’이었다. 한편,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날 수원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3-1로 누르고 챔프전 4승 2패,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승 청부사’ 황현주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아마추어 슈퍼리그에서 2000~04년 5연속 우승했지만 프로 출범 이후 2009년까지는 한 차례도 정규리그 2위 이상을 한 적이 없다. 2006~07시즌과 2009~10시즌 챔프전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MVP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올 시즌 현대건설에 둥지를 튼 ‘꽃사슴’ 황연주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올 시즌 V-리그가 마감됐고, 오는 19일 서울 63시티에서 시상식이 열린다. 대전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본통신] ‘대혼전 예고’ 퍼시픽리그 6개팀 프리뷰

    [일본통신] ‘대혼전 예고’ 퍼시픽리그 6개팀 프리뷰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해 미뤄졌던 일본프로야구가 기지개를 편다. 4월 12일 퍼시픽리그와 센트럴리그는 동시에 개막전을 펼친다. 예정대로라면 벌써 3번의 선발 로테이션이 가능했을 시점이지만, 이렇게 시즌이 시작된것만 해도 다행스런 일이다. 야구는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스포츠 중에 하나다. 대지진 속에서도 야구가 개막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려온 ‘골수팬’들이 느낄 감회가 새롭게 다가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팀간 전력편차가 거의 없는, 덧붙여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유턴한 일본토종 선수들이 많기에 야구에 대한 목마름이 더 크다. 2011년 일본프로야구 프리뷰 가이드 첫번째 시간은 한국인 선수 4명이 뛰게 될 퍼시픽리그다. 올 시즌을 앞둔 현재, 누구도 퍼시픽리그 우승팀을 장담할 수 없는 반대로 꼴찌팀 역시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로 대혼전이 예고된 퍼시픽리그 6개팀에 대한 프리뷰를 언급해 볼까 한다. ◆ 2강 3중 1약 또는 3강 1중 2약 최근 몇년동안의 퍼시픽리그를 보면 우승 트로피를 연속해서 들어올린 팀이 없다.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2008년)-홋카이도 니혼햄 파이터스(2009년)-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2010년). 그렇다면 올 시즌 리그 우승은 어느 팀이 차지할까? 정답은 아무도 모른다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강팀과 약팀, 그리고 못미더운 전력임에도 기대를 버릴수 없는 팀이 존재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팀인 소프트뱅크와 승률 2리 차이로 다잡았던 우승을 내준 세이부는 올해도 확실한 2강 팀이다. 반대로 지난해 5위에 그쳤던 오릭스는 박찬호(38)와 이승엽(35)를 비롯, 많은 외국인 선수를 보강 했음에도 최약체로 분류된다. A 클래스(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3팀) 한자리를 놓고 니혼햄과 지바 롯데 그리고 라쿠텐이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① 우승을 다툴 소프트뱅크 호크스-세이부 라이온스 소프트뱅크와 세이부는 주전선수들이 부상없이 시즌을 준비했다는 점, 그리고 투타 모두에서 최고수준의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는게 강팀으로 분류된 이유다. 소프트뱅크는 오프시즌에서 국가대표 외야수 출신인 우치카와 세이치를 FA(자유계약선수)를 통해 데려왔다. 3할 보증수표인 우치카와의 가세는 팀 타선의 노쇠화를 감안할 때 안성맞춤의 선수보강이다. 여기에다 3할-30홈런이 가능한 외국인 타자 알렉스 카브레라를 오릭스에서 데려왔다. 이렇게 되면 일본최고의 세이블 세터인 카와사키 무네노리-혼다 유이치에 더해 우치카와-카브레라-코쿠보-타무라-오티즈로 이어지는 가공할만한 타선이 완성된다. 투수는 일본최고의 ‘원투펀치’인 와다 츠요시(2010년 17승)-스기우치 토시야(2010년 16승)와 데니스 홀튼, 그리고 올해부터 선발로 전환하는 2009년 리그 신인왕 출신의 세츠 타다시까지 가세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일본 최고의 필승불펜 투수인 파르켄보그 그리고 2년연속 세이브 부문 2위에 오른 마무리 마하라 타카히로가 건재하다. 세이부 역시 지금의 전력으로만 놓고 보면 소프트뱅크와 더불어 최고 수준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리드오프 카타오카 야스유키와 쿠리야마 타쿠미의 테이블 세터진, ‘3할-20홈런’ 타자 나카지마 히로유키-나카무라 타케야-호세 페르난데스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은 공포감이 들 정도다. 지난해 세이부는 2년연속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나카무라가 부상에서 이탈해 있었음에도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했다. 막판 뒷문이 뚫리며 아깝게 우승을 놓치긴 했지만 팀의 주포가 없는 상태에서도 대단한 전력을 유지했던 것. 하지만 올 시즌엔 나카무라가 개막전부터 출격한다. 검증된 외국인 타자이자 정교함이 뛰어난 페르난데스와 나카지마의 호위속에 그가 터뜨릴 홈런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세이부의 강점은 역시 강력한 투수력에 있다. 2009년 사와무라 에이지 상에 빛나는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가 건재하고 가늘픈 몸매지만 완투능력이 뛰어난 키시 타카유키 그리고 좌완 팜볼러 호아시 카즈유키의 ‘선발 3인방’은 양리그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다소 기대에 못미쳤던 키시가 정상적으로 출격할시 이 선수들이 등판하는 3연전에서 만나게 될 팀들은 고전을 각오해야 한다. 이밖에 지난해 리그 세이브왕을 차지한 마무리 투수 브라이언 시코스키, 3년만에 ‘끝판대장’의 위력을 보여줄 알렉스 그레이먼도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이다. 투타밸런스로만 놓고 볼때 세이부는 약점이 거의 없는 전력이다. ② 물고 물리는 대혼전, 니혼햄-라쿠텐-지바 롯데 니혼햄은 일본최고의 선발 투수인 다르빗슈 유(4년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와 좌완 타케다 마사루(2010년 14승) 그리고 2009년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타케다 히사시가 있다. 이 선수들은 올 시즌 팀의 핵심 전력이다. 투수력이 좀 더 좋아지려면 2006년 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던 ‘일본판 꽃’ 야기 토모야의 분전, 그리고 이토카즈 케이사쿠 역시 제몫을 해줘야 한다. 또한 전 일본 아줌마팬들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있는 신인 사이토 유키가 어느정도의 활약을 할지도 관심대상이다. 니혼햄은 3할 타율을 기대할수 있는 선수들은 많지만 한방을 갖춘 거포형 타자가 없는 팀이다. 타나카 켄스케, 이나바 아츠노리, 코야노 에이치는 분명 정교한 타자들이 틀림없다. 결국 시범경기에서 연일 대포를 쏘아올렸던 차세대 홈런타자 나카타 쇼가 얼만큼 해줄지가 3위 다툼에 있어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꼴찌를 기록했던 라쿠텐의 올 시즌은 다를듯 보인다. 감독으로서 자질이 있는지부터가 의심스러웠던 마티 브라운은 1년만에 쫓겨났고 올 시즌엔 호시노 센이치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라쿠텐의 가장 큰 약점은 뭐니뭐니 해도 중심타선에 있었다. 한때 리드오프 역할을 했던 츠치야 텟페이가 3번타순을 맡았던 것도 지난해 라쿠텐 타선의 빈약함을 엿볼수 있는 대목.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메이저리거 이와무라 아키노리,마쓰이 카즈오를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덕분에 츠치야는 3번타순에서 마음놓고 자신의 야구를 할수가 있게 됐다. 랜디 루이즈와 야마사키 타케시로 채워졌던 중심타선이 확 달라진 것이다. 또한 지난해 경험을 통해 일취월장한 히지리사와 료와 우치무라 켄스케로 배치될 테이블 세터진 역시 라쿠텐이 자랑하는 새로운 무기다. 야구센스와 똑딱이 타자로서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두선수의 발은 팀 득점력에 있어 대단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쿠마 히사시-타나카 마사히로-나가이 사토시로 이어지는 강력한 3선발, 그리고 ‘마운틴 쓰리’의 코야마 신이치로,아오야마 코지,카타야마 히로시의 필승불펜진, 덧붙여 김병현의 가세는 철벽 허리를 자랑한다. 마무리 후보감으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외국인 투수 로무로 산체스 역시 호시노가 믿는 구석중 하나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의 올 시즌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듯 싶다. 무엇보다 마무리를 맡았던 코바야시 히로유키가 한신으로 이적하는 바람에 뒷문이 부실해진게 크다. 물론 코바야시 대체요원으로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에서 활약한바 있는 카를로스 로사를 데려오긴 했다. 하지만 로사 역시 박찬호와 같은 보크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게 걱정이다. 150km를 넘는 포심패스트볼과 변화구 제구력 역시 수준급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또다른 환경의 일본에서는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올해 지바 롯데는 2선발 투수인 와타나베 순스케의 부활여부가 팀 전력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후반기에 무너지며 팀을 어렵게 만들었던 와타나베의 반등없이는 팀 역시 어려울수 밖에 없다. 덧붙여 미래의 에이스를 꿈꾸고 있는 유망주들인 카라카와 유키와 오미네 유타 역시 언제까지나 유망주에만 머물수 없단는걸 깨달아야 한다. 이들이 터지면 선발 전력이 뒤쳐지는 지바 롯데 역시 안정적인 팀 운영이 가능해진다. 지바 롯데 타선은 비록 슬러거형의 진정한 홈런타자는 없지만, 김태균을 비롯해 이구치 타다히토, 오무라 사부로, 오마츠 쇼이츠, 이마에 토시아키로 이어지는 두자리수 홈런과 3할 타율을 기대할수 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비록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자 말자 부상으로 아웃된 니시오카 츠요시(미네소타)의 빈자리가 아쉽긴 하지만 그 역할은 2년차 오기노 타카시로 채우면 된다. 오기노는 올해부터 1번은 물론 니시오카 포지션이었던 유격수까지 맡게 돼 팀 전력의 핵심선수로 부상하고 있다. 만약 카라카와 유키와 오미네 유타가 터진다면, 덧붙여 새롭게 마무리 역할을 할 외국인 투수 로사가 제몫을 한다면 결코 호락호락할 지바 롯데가 아니다. 하지만 그 반대라면 지바 롯데의 올 시즌은 힘들다. 6개팀들중 가장 예측하기가 어려운 팀이 바로 지바 롯데다. ③ 꼴찌 후보 오릭스, 에이스가 복귀할때까지 버텨줘야 박찬호와 이승엽의 가세로 국내 팬들의 절대적 관심구단으로 떠오른 오릭스의 올 시즌은 출발부터가 불안하다. 스프링캠프에서 지난해 리그 다승왕(17승)을 차지한 에이스 카네코 치히로가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카네코가 없는 오릭스 마운드는 한마디로 치명적이다.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한화 이글스가 류현진이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카네코를 대신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 키사누키 히로시를 타팀과 비교한다면 4선발 투수감 밖에 되지 않는다. 키사누키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승리가 보장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은 것은 최근 몇년간 그가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 비록 키사누키가 지난해 10승을 거두긴 했지만 승보다 패가 많았던(12패) 투수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요코하마에서 데려온 강속구 투수 테라하라 하야토가 시범경기와 연습경기를 통해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그리고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 역시 햄스트링 부상에서 벗어나 기대 이상의 피칭내용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박찬호가 얼만큼 보크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투수로서 경험치만 놓고 보면 카네코가 돌아오기 전까지 박찬호가 해야할 일이 많다. 팀의 공격력만큼은 뒤떨어지지 않은 팀이기에 박찬호가 본연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목표로 하고 있는 10승은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듯 싶다. 오릭스 타선의 키는 역시 이승엽이 쥐고 있다. 이승엽의 오릭스 이적은 확실하게 검증된 알렉스 카브레라의 소프트뱅크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보강이다. 즉, 올해 이승엽이 카브레라만큼의 활약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오릭스에는 3년연속 외야수 부문 골든블러브를 수상한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가 있다. 2번타순이 다소 유동적이지만 이렇게 되면 코토 미츠타카-T-오카다-아롬 발디리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된다. 타팀과 비교하면 확실히 중심타선의 파괴력은 뒤쳐진다. 물론 지난해 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T-오카다의 한방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3번과 5번 타자들은 확실히 비교우위에서 쳐진다는 뜻이다. 이승엽은 6번타순에 배치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오릭스의 상위타선에 좌타자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일본프로야구의 시즌 일정은 매우 유동적이다. 리그 일정표가 나오긴 했지만 늦춰진 개막일 때문에 향후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이 예정처럼 치뤄질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인 선수 4명이 뛰는 리그인만큼 국내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려 있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승엽과 김병현의 맞대결, 김태균과 박찬호의 맞대결은 상상만 해도 짜릿해지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프로야구] 류현진 7실점 강판 수모

    [프로야구] 류현진 7실점 강판 수모

    ‘괴물’ 류현진(한화)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인 7실점하며 데뷔 이후 첫 개막 2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류현진은 8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윤상균(2점), 조인성(3점)의 홈런 2방 등 8안타 5탈삼진 5볼넷 7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앞서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패했던 류현진은 개막 2연패. 류현진의 개막 2연패는 2006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7실점을 한 것은 2006년 5월 11일 청주 현대전, 2007년 5월 11일 대전 두산전 이후 통산 세 번째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9.58. 한화는 4-8로 졌다. 한화는 2승 3패, LG는 3승 2패.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으며 1홈런 등 3안타 4실점(3자책)으로 첫승을 신고했다. 리즈는 최고 159㎞의 광속구를 뽐냈으나 볼넷도 5개나 내줬다. 두산은 잠실에서 최준석의 만루포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치며 8회 이범호의 3점포로 추격한 KIA를 10-6으로 따돌렸다. 두산은 3승 2패, KIA는 2승 3패. 최준석은 0-1로 뒤진 3회 2사 만루에서 양현종을 통렬한 만루포로 두들겼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5이닝 동안 8안타를 맞았으나 고비마다 삼진 6개를 낚으며 2실점, 다승 선두(2승)에 나섰다. SK는 문학에서 글로버-전병두(7회)-정대현(9회)의 특급 계투로 삼성을 3-1로 제쳤다. SK는 4승 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2승 3패. 넥센은 목동에서 롯데를 3-0으로 완파했다. 넥센과 롯데 모두 2승 3패, 선발 나이트는 7과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첫승. 롯데는 2경기 연속 완봉패.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배구] 가빈 50점 폭발… 삼성화재 2연승

    [프로배구] 가빈 50점 폭발… 삼성화재 2연승

    5세트.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2시간을 훌쩍 넘긴 사투였지만 승부는 지금부터였다. 곽승석(대한항공)은 심호흡을 했다. 올해 데뷔해 난생 처음 출전한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이었다. 움츠러들고 싶지 않았다. 평소에도 대담한 플레이가 그의 장기였다. 5-5 동점에서 서브권을 쥐었다. 오른손을 들어 공을 때렸다. 포물선을 그린 공은 그대로 삼성화재의 코트에 내리꽂혔다. 서브득점. 6-5로 대한항공이 분위기를 잡았다. 곽승석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5분이 채 지났을까. 이번에 곽승석은 고개를 떨궜다. 고희진(삼성화재)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한 것. 이를 악문 그는 다시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1-12로 대한항공이 뒤진 상황에서 신으뜸의 퀵오픈을 블로킹했다. 12-12로 다시 동점. 지옥에서 천당으로 올라온 느낌이었다. 그뿐이었다. 12-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했던 회심의 오픈공격이 유광우에게 가로막혔다. 12-14. 마지막으로 고희진이 블로킹을 추가하며 12-15로 결국 5세트를 삼성화재에 내줬다. 곽승석은 고개를 다시 들지 못했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이 챔프전에서 두번 연속 졌다.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11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3-2(25-22 19-25 25-21 23-25 15-12)로 이겼다.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가 50득점하며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집중력을 뽐냈고, 박철우 대신 들어온 신으뜸도 안정적인 리시브(성공률 47.3%)에 10득점하며 제 몫을 다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홈 경기에서 2연패하며 사상 첫 통합우승이란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앞서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는 흥국생명이 풀세트 혈투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건설을 3-2(28-30 26-24 21-25 25-23 15-10)로 이기고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4승을 먼저 하는 팀이 우승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쌩쌩… 마운 드 ‘봄바람’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쌩쌩… 마운 드 ‘봄바람’

    2011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비교적 약체인 넥센과 한화를 제외한 6개 팀이 대혼전을 벌일 것으로 점쳤다. 실제로 지난 2~3일 개막 2연전을 치른 결과 4개 구장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디펜딩 챔피언’ SK가 넥센에 2연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 팀들은 1승씩 나눠 가졌다. SK도 그리 쉽게 넥센을 연파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올 시즌 지각변동의 조짐은 드러난 셈. 변화 조짐의 진앙지는 새 외국인 투수들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이들의 활약은 당초 기대치를 웃돌았다. 국내 마운드에 거센 외국인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16명 가운데 14명이 투수. 각 팀이 마운드 보강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다. 이들 중 롯데의 브라이언 코리(38)가 돋보였다. 2일 한화와의 사직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 최고 구속은 144㎞에 그쳤지만 미국·일본 무대를 거친 풍부한 경험에다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력까지 일품이었다. 더욱이 선발 맞상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류현진이었다. 코리가 19년 만의 우승 한풀이에 나선 롯데의 ‘희망’이 될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30)의 활약도 눈부셨다. LG와의 잠실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단 3안타로 꽁꽁 묶었다. 203㎝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빠른 직구는 물론 예측불허의 다양한 변화구에 막강 LG 타선은 이름값을 못 했다. 면도날 같은 제구력에 위기관리 능력도 빼어났다. 니퍼트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4승5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 등판하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에 온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고 단언한다. 이날 니퍼트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LG의 레다메스 리즈(28)도 무난한 대뷔전을 치렀다. 시범경기에서 최고 160㎞의 광속구를 뿌려 화제를 낳았던 리즈는 6이닝 동안 홈런 2방을 얻어맞았지만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특유의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다. 다만 들쭉날쭉한 변화구 제구력을 어떻게 보강하느냐가 숙제. 박종훈 LG 감독은 리즈가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의 한 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믿는다. 한화 마무리 오넬리 페레즈(28)는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세이브를 거뒀다. 3일 사직 롯데전에서 4번째 투수로 나와 1과3분의2이닝 동안 안타 없이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연패가 우려됐던 한화에 귀중한 승리를 안겨준 것. 최고 148㎞의 직구를 뿌린 페레즈는 볼끝이 지저분한 데다 제구력도 안정감을 보였고 과감한 초구 스트라이크로 두둑한 배짱을 과시했다. 페레즈의 목표는 50세이브. 확실한 마무리는 선발투수의 부담을 덜고, 불펜 운용에도 여유를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 꼴찌 한화는 4강 진출의 희망을 감추지 못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오늘 플레이볼… 8人의 선발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오늘 플레이볼… 8人의 선발 누가 웃을까

    2011프로야구 정규시즌이 2일 오후 2시 4개 구장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8개 구단이 팀당 133경기씩, 총 532경기를 펼치는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것. 출범 30주년을 맞는 이번 시즌은 팀 간 전력 차가 크지 않아 혼전이 점쳐진다. 이 때문에 감독들은 초반인 4~5월을 중요 승부처로 꼽는다. 자칫 초반 연패의 늪에 허덕이면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따라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개막전에 나서는 선발 투수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는 얘기. ●203㎝ 장신투 vs 160㎞ 광속구(잠실) ‘한지붕 라이벌’ 두산과 LG가 격돌한다. 두산은 우승을 노리고 LG는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벼른다.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30)를, LG는 레다메스 리즈(28)를 선발로 내세운다. 니퍼트는 키가 203㎝나 된다. 높은 타점에서 내리꽂는 빠른 직구는 물론 다양한 변화구가 일품. 제구력도 뒷받침돼 공략이 쉽지 않다. 시범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57의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14승 16패. 리즈는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60㎞의 빠른 볼을 뿌려 화제가 됐다. 1승 1패, 평균자책점 1.23의 호성적으로 중책을 맡았다. 변화구 제구력이 들쭉날쭉한 게 흠. 메이저리그에서는 2007년부터 3년간 6승8패, 평균자책점 7.52. ●롯데의 새 희망 vs 천적 스타(사직) 19년 만에 우승 한풀이에 나서는 롯데와 4강 진출을 노리는 지난해 꼴찌 한화가 브라이언 코리(38)와 류현진(24)을 투입한다. 코리는 시범경기에서 정교한 제구력을 앞세워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0의 눈부신 피칭을 뽐냈다. 경험도 풍부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4승 4패, 일본 5승 5패. 대한민국의 간판투수 류현진은 지난해 타격 7관왕 이대호와 홍성흔 등 거포들을 무력화시키고 롯데전 4승 무패를 기록, 천적으로 우뚝 섰다. 류현진과 이대호와의 시즌 첫 대결도 흥미를 돋운다. ●20승을 향해 vs 에이스 굳히기(광주) 지난해 ‘자해 소동’을 일으키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KIA 윤석민(25). 올해 20승 도전장을 냈다. 개막전이 첫 관문. 시범경기에서 10이닝을 던지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0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포크볼을 신무기로 장착, 기대를 더한다. 150㎞의 빠른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가 주무기인 차우찬(24). 삼성의 제1선발 자리를 당당히 꿰찼다.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쌓아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각오. 시범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최희섭·김상현·이범호 등 거포가 즐비한 KIA 타선과의 정면 승부가 기대된다. ●부활투 vs 부활투(문학)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는 게리 글로버(35)를 선발로 예고했다. 당초 김광현이 예상됐으나 시범경기에서 부진, 선발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2번째 시즌을 맞는 글로버는 지난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도 1승 1패, 평균자책점 5.54. 하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빼어나다. 넥센은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다 무릎 부상으로 방출된 브랜든 나이트(36)를 올린다. 나이트는 지난달 24일 한화전에서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낚았다. 시범경기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4.05에 그쳤지만 이닝마다 탈삼진을 솎아내는 위력투를 과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만화 보고 키운 야구 꿈… 열정으로 보여줄 것”

    “만화 보고 키운 야구 꿈… 열정으로 보여줄 것”

    13살 소년은 야구 선수를 꿈꿨다. 야구 만화 ‘거인의 별’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주인공 호시 휴마는 온몸에 스프링을 둘렀다. 근육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달리는 기차를 바라보는 훈련도 했다. 승객 얼굴 하나하나를 구별했다. 그래야 선구안을 키울 수 있다. 휴마는 거인(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별이 되기 위해 연습에 매달렸다. 꿈을 이루기까지 강조한 건 근성이었다. 소년 김택진도 그걸 따라했다. 팔과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찼다. 그러고 학교에 가고, 운동장에서 뛰어놀았다. 던지고 싶은 건 커브였다. “몸이 작아 강속구를 던지진 못했다.”고 했다. 커브를 던지기 위해 야구 서적을 샀다. 그립을 따라 쥐고 몇달 동안 골목에서 벽에다 대고 공을 던졌다. 밤을 새운 날도 여러번이었다. 나중에 커브 하나는 기막히게 잘 던졌다. ●“어린 시절 야구 연습에 매달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어린 시절 “야구에 빠져 살았다.”고 했다. 매일 서울 장충단 공원에서 친구들과 야구 경기를 했다. 마침 다니던 중학교 바로 옆이 공원이었다. 집 앞 전봇대엔 폐타이어를 매달아 타격 연습을 했다. 잠잘 때도 글러브를 옆에 뒀다. 김 대표는 “당시 내겐 야구가 전부였다.”고 고백했다. 김 대표는 야구 선수가 되진 못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했고 학교는 공원에서 멀어졌다. 직접 못하는 야구의 열정은 프로야구가 채워줬다. 당시 김 대표의 영웅은 최동원이었다. 유일무이한 한국시리즈 4승 투수. “내 마음속에 영웅이란 이런 모습이란 걸 심어줬습니다.” 김 대표 눈이 반짝였다. 대학 다니면서 컴퓨터를 만지기 시작했다. 컴퓨터가 야구를 대신했다. 게임회사를 창업했다. 한국에서 손꼽히는 기업인이 됐다. 그러나 어린 시절 가졌던 야구의 꿈은 그대로였다. “IMF 경제 위기가 오고 회사가 힘들 때마다 박찬호의 모습. 많은 야구선수들의 열정을 보면서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저를 버티게 한 힘은 야구입니다.” 그런 김 대표가 어린 시절 꿈을 다른 형태로 이뤄냈다. 프로 야구단을 창단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본 뒤 야구단 창단 계획을 막연하게 품었다. 지난해 12월 창단계획서를 제출했고 지난 29일 최종 승인을 얻었다. 그리고 31일 연고지 창원에서 창단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대표는 “프로야구 9번째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우리들의 야구에 대한 열정, 근성, 감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이제, 한국 프로야구에 9번째 별이 떴다. ●야구단 명칭 11일부터 공모 이날 김 대표는 감독 선임에 대해선 “시즌이 끝난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스카우트 팀장으론 박동수 용마고 감독을 선임했다. 야구단 명칭은 오는 11일부터 공모에 들어간다. 창원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배구 첫 女사령탑 조혜정 감독 사퇴표명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 화려하게 올 시즌을 시작했던 프로배구 GS칼텍스의 조혜정(58) 감독이 30일 사의를 표명했다. 팀 성적이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것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게 이유다. 조 감독은 “감독직에서 물러나기로 하고 지난주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선배로서 떳떳하다.”고 밝혔다.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으로 활동하던 조 감독은 지난해 4월 이성희 전 감독의 뒤를 이어 GS칼텍스를 맡았다. 4대 프로스포츠(야구·배구·축구·농구)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감독으로서 활기차고 즐거운 팀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었지만 GS는 연패에 허덕이며 이렇다 할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제시카가 부진, 지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주전 선수들도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조 감독은 포스트시즌의 마지막 불씨가 남아 있던 지난 1월 새 외국인 선수 산야 포포비치를 영입하고 장윤희 코치까지 선수로 내세웠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시즌 막바지에 신인급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세대교체와 리빌딩에 집중했으나 4승 20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조 감독은 “팀이 최하위로 처진 것은 저의 준비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면서 “구단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는데, 구단이 제게 끝까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GS에서의 경험을 살려 배구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GS 구단 관계자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으며 조 감독이 다음 주 휴가에서 복귀하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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