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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정호 원샷원킬 슈틸리케 살렸다

    홍정호 원샷원킬 슈틸리케 살렸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 시리아에 1-0 승… 조 2위 지켜 본선 진출 벼랑 끝 기사회생 전방 압박에 공수 모두 흔들승점 3을 얻은 것 말고는 모든 게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시리아 선수가 때린 두 차례 슈팅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골키퍼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의 머리와 골대를 맞히지 않았다면 역전패를 당했더라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A조 최종예선 7차전을 보기 위해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3만여 관중은 내내 가슴을 졸여야 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반 4분 터진 홍정호(장쑤 쑤닝)의 골을 겨우 지킨 끝에 시리아를 1-0으로 이겼다. 지난 5일 중국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위기에 빠졌던 대표팀은 이날 승리 덕분에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하며 조 1위 이란(4승2무·승점 14)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하며 2위를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은 승점 9점으로 한국을 뒤쫓고 있다. 승점 3점은 물론 다득점을 원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배치하던 평소와 달리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만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다. 기성용의 수비능력과 경기조율능력을 믿은 선택이었다. 공격적인 4-1-4-1 전술운용은 일찍 빛을 봤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올린 공이 굴절된 것을 시리아 수비수가 걷어내자 홍정호가 왼쪽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최종예선 6경기에서 2실점에 그쳤던 ‘짠물 수비’ 시리아로선 쓰라린, 우리에겐 시원한 득점포였다. 골을 일찍 터트리면서 대표팀이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점차 시리아의 전방압박에 공격 전개가 막히고 예리한 역습에 수비가 모두 흔들리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경기 완급을 조절하고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하는 데다 상대 공격수까지 방어해야 하는 기성용의 부담이 가중됐다. 후반 초반 몇 차례 위기가 이어지자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8분 한국영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제서야 한국 공격전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추가 득점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패스가 끊기거나 마무리 슈팅이 막히는 답답한 흐름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한국은 후반 25분 파라스 알 카팁에게 문전을 내주면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권순태가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공문 바로 앞에서 시리아 선수가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실점 위기를 간신히 면하기도 했다.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토트넘)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었지만 번번이 시리아 수비벽에 막혔다. 몸은 무거워 보였고 폭발적인 돌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벼랑 끝 슈틸리케호, 힘겨운 기사회생…러시아행 불씨 살렸다

    벼랑 끝 슈틸리케호, 힘겨운 기사회생…러시아행 불씨 살렸다

    슈틸리케호 한국 축구가 28일 시리아를 잡으며 힘겹게 기사회생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4분 터진 홍정호(장쑤 쑤닝)의 선제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 이란(4승2무·승점 14)을 바짝 추격하며 2위 자리를 지키게 됐다. 또 한 경기 덜 치른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 4위 시리아(2승2무3패·승점 8)와의 간격을 벌렸다. 우즈베키스탄은 카타르와 7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시리아와 역대 A매치 전적에서도 4승3무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5일 중국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이날 승점 3점을 확보하면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에 출격했던 ‘원조 황태자’ 이정협(부산)을 대신해 막내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최전방에 배치하는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다. 또 중국전에 결장했던 손흥민(토트넘)과 남태희(레퀴야)는 좌우 날개로 활발한 움직임을 펼치면서 시리아를 압박했다. 첫 골은 예상보다 빨리 나왔다. 남태희가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돌파하다 코너킥을 얻어냈고, 손흥민이 낮은 크로스로 공을 올려줬다. 공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된 후 다른 수비수가 걷어내자 왼쪽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홍정호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한국은 공세를 수위를 높였다. 전반 13분에는 김진수(전북)가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0분 시리아가 왼쪽 프리킥 기회에서 크로스한 공이 우리 수비수 사이로 빠지자 타메르 하즈 모하맛이 슈팅을 했고, 공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알라 알 스브리가 재차 슈팅을 했다. 다행히 공은 골대 위로 날아갔다. 이후 한국은 중원에서 짧은 패스 대신 좌우 측면을 이용한 롱킥 플레이로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후반 초반에도 시리아의 강력한 반격에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이에 후반 8분 슈틸리케 감독은 고명진(알라얀)을 빼고 한국영(알가라파)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 한국은 오른쪽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올려준 공을 골지역 오른쪽에 버티던 남태희가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바꿨다. 그러나 공은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주도권을 되찾은 한국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황희찬을 이용한 빠른 플레이로 시리아의 문전을 위협했으나 시리아의 반격에 휘청거리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25분 파라스 알 카팁에게 문전을 내주면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허용했다. 다행히 골키퍼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가 슈퍼 세이브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한국은 후반 중반부터 파상공세로 밀어붙였지만 결정적인 한 방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시리아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실점 위기를 간신히 면하기도 했다. 운 좋게 1점 차 승리를 지킨 한국은 승점 3점을 얻은 데 만족해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드컵 유럽예선] 독일 5전승, 폴란드와 잉글랜드 나란히 4승1무

    [월드컵 유럽예선] 독일 5전승, 폴란드와 잉글랜드 나란히 4승1무

    안드레 쉬얼레(도르트문트)가 2골 1도움으로 활약한 독일이 쾌조의 5전승을 내달렸다. 서른다섯 저메인 데포(선덜랜드)가 복귀 골을 신고한 잉글랜드와 폴란드도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대표팀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바쿠의 토피그 바흐라모프 스타디움을 찾아 벌인 아제르바이잔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예선 C조 5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당연히 승점 15의 조 선두로 2위 북아일랜드(승점 10)와의 간격을 벌렸다. 3위는 체코공화국(승점 8). 다섯 경기에서 19골을 쏟아내 경기당 3.8골을 작성한 독일은 단 1실점에 그치는 ‘짠물 수비’도 자랑하고 있다. 쉬얼레는 전반 19분 요나스 헥토르(쾰른)가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내준 공을 골문 정면에서 살짝 방향만 바꿔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31분 동점골을 내준 독일은 5분 뒤 쉬얼레의 패스를 받은 토마스 뮐러(뮌헨)의 결승골이 터져 승기를 잡았다. 전반 45분 마리오 고메즈(볼프스부르크)의 쐐기골까지 이어져 전반을 3-1로 마친 독일은 후반 36분 헥토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골을 장식하며 대승을 매조졌다. F조의 잉글랜드도 런던 웸블리구장으로 불러들인 리투아니아와의 5차전에서 ‘백전노장’ 데포와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잉글랜드는 4승1무(승점 13)를 기록, 2위 슬로바키아(승점 9)와의 간격을 4로 늘려 본선행에 한 발 다가섰다. 특히 유럽 예선에 나선 5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무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서른다섯 살 데포는 잉글랜드 대표로 20골 클럽에 가입한 22번째 선수가 됐다. 애덤 랄라나(리버풀)는 후반 21분 바디의 쐐기골을 도왔는데 최근 다섯 경기에서 네 골에 간여(3골 1도움)했다. 바디는 이날 경기 첫 볼터치를 골로 연결했다. 슬로바키아(승점 9)와 슬로베니아(승점 8)가 조금 멀찍이서 잉글랜드를 쫓고 있다. E조의 폴란드는 몬테네그로 원정 5차전을 2-1로 이겨 마찬가지로 다섯 경기 무패(4승1무 승점 13)로 조 선두를 굳건히 했다. 전반 40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뮌헨)의 프리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몬테네그로의 막판 공세를 힘겹게 막아내던 폴란드는 후반 38분 루카스 피스첵(도르트문트)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있는 슈팅으로 결승골을 꽂았다. 몬테네그로와 덴마크가 승점 7로 같지만 골 득실이 갈려 각각 2위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동호회 엿보기] 선배들 금일봉 스리런 홈런감… ‘선출’ 임종룡은 10승 투수감

    [동호회 엿보기] 선배들 금일봉 스리런 홈런감… ‘선출’ 임종룡은 10승 투수감

    “승부의 세계는 냉정합니다. 금융당국이라고 결코 봐주고 하는 건 없죠.”27대4. 금융위원회 야구 동호회 멤버들은 2년 전 첫 공식경기 당시 아픈 기억을 잊지 못한다. 금융권 3부 리그에서도 약체로 꼽힌다는 H카드 선수들의 방망이가 그렇게 무서울지는 몰랐다. 계속 이어지는 공격에 상대팀 타자 얼굴을 모두 외울 정도였다. “한 점만 더 내주면 대부업 최고금리(27.9%)를 넘어선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그렇게 2시간의 혈투(동호인 야구 규정상 5이닝 또는 2시간이 넘으면 경기 종료) 내내 수비만 한 기억밖에 없었다. # 한때 실점률, 대부업 최고금리 27.9% ‘망신살’ 그 후에도 4연패가 이어졌다. 어쩐 일인지 금융위만 만나면 한풀이라도 하듯 은행부터 보험사팀들은 신바람 야구를 이어 갔다. 그렇게 첫해 시즌 성적은 3승1무7패였다. 그나마 시즌 후반 뒷심을 발휘한 것이 다행이었다. 이듬해인 지난해에도 영화 같은 반전은 없었다. 딱 1승을 더 건진 4승1무6패였다. 동호회 결성을 주도한 서병윤(36) 자산운용과 사무관은 “지난해보다 1승만 더 챙기면 5할 승률”이라면서 “그러면 명실공히 중위권 팀”이라고 미소 짓는다.핑계(?) 없는 무덤이 어디 있겠느냐만 저조한 팀 성적에는 다 이유가 있다. 대형 보험사는 인재풀이 1만~2만명이 넘지만 금융위는 파견 인원까지 탈탈 털어야 256명이다. 팀마다 한두 명은 꼭 있다는 이른바 ‘선출’(선수 출신)도 한 명 없다. 첫 연습 때 야구 글러브를 처음 껴 봤다는 이가 절반이 넘었다. 서 사무관은 “없는 식구로 리그를 뛰려니 인원 채우는 것이 제일 어렵다”고 말한다. 심지어 국정감사 시즌 등에는 내·외야수의 절반이 주말근무에 나가야 하는 탓에 몰수패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 # 5할 승률이 목표… 승리에 집착 보다 경기 즐겨 처음에는 회의적인 시선도 많았다. 바쁜 금융위 업무를 고려하면 동호회가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들이었다. 하지만 야구단은 어느덧 금융위 내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1등 동호회로 자리매김했다. 선배들로부터 답지한 금일봉과 회식 지원의 도움도 컸다. “내가 뛰면 너희는 모두 2군”이라고 늘 너스레만 떠는 고위 간부와 국·과장들이 건넨 정성이었다. 특히 연세대 야구 동아리 출신인 임종룡 위원장은 2015년 금융권 리그 개막식에서 직접 시구를 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 출중한 축구 실력이 더 알려진 임 위원장의 투구를 보고 관중석에선 ‘10승 투수감’이라는 탄성도 나왔다. 안타깝게도 올해 출발은 좋지 않다. 이달 18일 S저축은행과의 시합에서 아깝게 지며 소중한 첫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가 20분간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17대14란 스코어로 마감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이기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는 건 야구단 구성원 모두가 아는 바다. 그저 모두가 야구를 즐기면 그만이다. 오형록(35) 산업금융과 사무관은 “야근을 밥 먹듯 하는 바쁜 업무 속에서도 주말이면 빠짐없이 운동장에 모이는 선후배와 동료들을 보면 그들의 야구 사랑을 느끼게 된다”면서 “승리에 집착하기보다 승부 자체를 즐기다 보면 좋은 성적도 따라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렇게 금융위 야구단이 정한 단기 목표는 5할 승률을 넘는 것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호날두 유럽선수 A매치 득점 4위로, 네덜란드는 조 4위 ‘몰락’

    호날두 유럽선수 A매치 득점 4위로, 네덜란드는 조 4위 ‘몰락’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두 골을 뽑아내 A매치 70골을 기록, 역대 유럽선수 최다 득점 4위로 올라섰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다 루스로 불러 들인 헝가리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유럽(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안드레 시우바의 결승골과 호날두의 두 골을 엮어 3-0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포르투갈은 4승1패(승점 12)를 기록, 이날 스타드 드 제네바에서 라트비아(1승4패)를 1-0으로 물리치고 5연승으로 선두를 지킨 스위스(승점 15)를 추격할 불씨를 지켰다. 호날두는 A매치 70호골을 신고하며 페렌츠 푸슈카시(84골), 산도르 코치시(75골), 미로슬라프 클로제(71골)에 이어 유럽 출신 A매치 최다 득점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시우바는 전반 32분 하파엘 게레이루의 패스를 받아 골대 앞에서 득점포를 터트렸고, 호날두는 전반 36분 시우바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내준 공을 침착하게 컨트롤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헝가리 골문을 흔들었다. 그는 후반 20분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무회전킥으로 연결했고 공은 헝가리 골대 오른쪽 부근에서 뚝 떨어지며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A조에서는 프랑스가 올리비에 지루(아스널)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연속골을 앞세워 룩셈부르크를 3-1로 꺾고 최근 4연승에 5경기 무패(4승1무)로 조 선두를 지켰다. 프랑스는 전반 28분 지루의 선제골이 터지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지만 전반 34분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3분 뒤 그리즈만이 페널티킥으로 결승골 뽑아 승기를 잡은 뒤 32분 지루가 헤더 쐐기골을 꽂아 승리를 장식했다. 충격적인 것은 같은 조의 네덜란드가 불가리아에 0-2로 완패하며 다섯 경기를 치르고도 승점 7에 머무르며 스웨덴(승점 10), 불가리아(승점 9)에 이어 조 4위에 처져 있는 것이다. 한편 D조에서는 세르비아와 아일랜드가 승점 11로 같지만 골 득실 차로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고, G조의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승점 13으로 같지만 골 득실에서 갈려 각각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H조는 벨기에(승점 13)와 그리스(승점 11),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승점 10)가 치열한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다. I조에서는 크로아티아(승점 13), 아이슬란드(승점 10)가 선두를 다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슈틸리케호 ‘삼각파도’ 넘어라

    슈틸리케호 ‘삼각파도’ 넘어라

    시리아 밀집 수비 깰 ‘전술’ 안 보여… 우즈베크·시리아 승점 1~2 차 ‘추격’ 카타르·우즈베크전 ‘원정’ 부담 넘어야… 남은 4경기 사활 건 ‘승점 지키기’ 싸움 ‘슈틸리케호’가 전술 부재와 경기력·정신력 실종이라는 ‘삼각 파도’를 만났다. 이대로라면 당장 사흘 뒤인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시리아와의 7차전마저 장담할 수 없다는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2년 181일 ‘최장수 사령탑’ 슈틸리케 최대 위기 2014년 9월 24일 공식 임기를 시작한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은 24일로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의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 기록을 하루 경신(2년 181일)하고도 최대 위기에 놓였다. 9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두드리다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전에서 0-1 패를 당한 한국(3승1무2패·승점10)은 시리아(2승2무2패·승점8)에 역시 0-1로 ‘충격패’한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 덕에 이란(4승2무·승점 14)에 이어 가까스로 A조 2위를 지켰다. 최종예선 4경기를 남기고 승점 차가 4로 벌어진 선두 이란을 따라잡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결국, 2위 수성으로 목표를 바꿀 수밖에 없다. 자칫 3위로 떨어진다면 조 3위끼리의 플레이오프(PO)에 이어 대륙별 PO라는 고단한 일정을 치러야 한다. 현재 조 2위이지만 결코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 4위 시리아가 승점 1~2 차로 턱밑까지 쫓아온 터여서 얼마든 뒤집힐 수 있는 숨가쁜 상황이다. 남은 4경기에서 뼈를 깎는 치열한 심정으로 ‘승점 지키기’ 싸움을 펼쳐야 할 이유다.●‘침대축구’시리아전 손흥민 출전·지동원 결장 시리아는 ‘도깨비 팀’으로 불릴 만큼 난적이다. 다행히 홈 경기인 데다 우리가 전력상 우세임은 뻔하지만 늘 시리아에 말렸다.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린 2차전 원정에서 대표팀은 무더운 날씨와 엉망인 그라운드, 시리아의 극심한 ‘침대축구’에 시달리다 비겼다. 특히 ‘벌떼 수비에 이은 역습’이라는 뻔한 전술을 들고 나섰던 시리아에 알고도 당했다. 더욱이 중국전대로라면 상대의 밀집수비를 깰 확실한 전술도 보이지 않는다. 경고 누적으로 중국전에서 벤치만 데웠던 손흥민(토트넘)의 출전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이번엔 또 다른 공격 카드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경고 누적에 따른 결장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더욱이 한국은 시리아전 이후 나머지 3경기 가운데 두 차례 원정에 나선다. 8차전 상대는 A조 ‘꼴찌’ 카타르(1승1무4패·승점 4)이지만 중동 원정이라는 변수에다 홈에서 치르는 9차전마저 이란을 상대한다. 최종전인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한 발이라도 삐끗하면 9회 연속 본선 진출은 물거품으로 돌아갈 절박한 상황이다. 따라서 시리아전 ‘필승’이 당장 지상과제로 떠올랐다. 주장 기성용(28·스완지시티)은 중국전 뒤 기자들과 만나 “누가 들어가든 운동장에서 다 쏟아내지 못하면, 대표선수로서 큰 문제”라면서 “선수와 모든 코치진이 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월드컵에 나갈 수 없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난처해진 대표팀은 중국전 뒤 곧바로 비행기에 올라 24일 새벽 5시 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들은 개인 보따리만 휴대하고 짐은 스태프에게 맡긴 채 서둘러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이동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성기 괴물 같았다…선발 확률 높이는 류

    전성기 괴물 같았다…선발 확률 높이는 류

    감독 “류 선발 땐 더 좋은팀 될 것” 구위 좋지만 5회 이상 소화 관건류현진(LA 다저스)이 세 경기 연속 호투로 선발진 합류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2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을 단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가 이닝당 10개꼴인 41개뿐일 정도로 깔끔하게 경기를 치렀다. 지난해까지 KBO리그 NC에서 ‘괴물 타자’로 불리던 에릭 테임즈와의 맞대결에서 삼진과 땅볼로 압도했고 타석에서도 첫 안타에 타점까지 생산하는 공수 활약을 펼쳤다. 첫 등판이던 지난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2이닝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부활을 예고한 데 이어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이로써 시범 3경기, 9이닝 동안 단 1실점(자책점)으로 자신감을 더했다.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솎아내며 구속과 제구력 등 구위가 예전 ‘괴물투’에 근접하는 모양새다. 류현진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구속이 얼마나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타자들은 제대로 때리지 못했다”면서 “나는 구속을 앞세운 투수는 아니지만 2013년(구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좀더 효과적으로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타임스 앤디 매컬루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2013년 기량에 근접했다는 걸 느꼈다”는 류현진의 소감을 전했다. 루키 시즌 언급은 자신감을 찾았다는 얘기다. 그는 당시 30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류현진의 등판을 서두르지 않겠다”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모든 게 좋았다. 선발 로테이션에 든다면 우리는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며 만족을 표시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선발진 진입은 여전히 녹록잖다. 구단은 이미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 마에다 겐타로 3선발을 정했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브랜던 매카시, 알렉스 우드, 류현진이 경합하고 있다. MLB.com,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매카시와 우드가 4, 5선발을 사실상 꿰찼다고 보도했다. 구단이 류현진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5회 이상 긴 이닝을 소화할 건강에 의구심을 품어 류현진은 개막 이후 적당한 시점에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ESPN 등은 매카시와 우드보다 구위가 좋은 류현진의 선발진 가세를 점쳤다. 류현진은 남은 두 차례 정도 등판 기회에서 긴 이닝 호투하는 게 절실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목마른 둘… 챔피언은 하나

    박기원(66)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과 최태웅(41) 감독의 현대캐피탈이 25일부터 5전3승제의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은 2010~11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거푸 컵을 놓쳤다. V리그 초반 삼성화재와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현대캐피탈은 2005~06시즌 이후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오른 게 마지막이다. 두 감독은 모두 우승이 간절하다. 박 감독은 “한국에서의 우승은 내 배구 인생의 마지막 퍼즐”이라고까지 했다. 이탈리아, 이란에서 한국 배구를 전파하고 돌아와 국가대표팀까지 맡은 ‘베테랑’ 감독이지만 정작 한국 클럽팀에선 우승을 즐기지 못했다. 최 감독은 지난해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지만 OK저축은행에 1승3패로 쓴맛을 봤다. 지난 12차례 챔프전에서 한 번도 만나지 않아 ‘그림’을 예상하기 어렵다. 두 팀 모두 세터를 중심으로 정교한 배구를 펼친다. 전통적으로 높이가 출중한 센터진을 활용해 빠르고 한 뼘 높은 배구를 구사하고 속공과 퀵 오픈을 자주 동원하는 점도 비슷하다. 주변에서는 상대전적 4승2패, 공격성공률에서 53.92%로 현대캐피탈(50.94%)을 제친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의 우세를 점친다. 그러나 세트당 서브 득점에선 현대캐피탈이 1.43개로 대한항공(0.81개)을 앞섰다. 또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무실세트 행진을 펼치며 두 경기 연속 3-0 승리를 거둬 상승세를 탔다. 대한항공은 ‘공격 투톱’ 밋차 가스파리니-김학민과 신영수, 정지석, 곽승석 등 레프트 자원에 기대한다. 김형우, 진상헌 등 4명의 센터진은 주전과 백업을 두루 소화할 정도로 두텁다. 현대캐피탈은 라이트 문성민과 레프트 박주형, 송준호의 화력을 내세운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1(23-25 25-16 25-11 25-14)로 따돌리고 24일부터 정규리그 우승팀 흥국생명과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지구 특공대 출동… ‘안방 호랑이’ 슈틸리케호 구하라

    지구 특공대 출동… ‘안방 호랑이’ 슈틸리케호 구하라

    ‘호랑이굴’에 들어간 슈틸리케호가 ‘안방 호랑이’ 오명 씻기에 나선다.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의 허룽 스타디움을 찾아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6차전으로 2017년 일정을 시작하며 최종예선 첫 원정 득점을 겨냥한다. 지난해 최종예선 다섯 경기 가운데 홈에서 치른 세 경기에서는 8득점 5실점을 기록하며 3승을 거둔 반면, 원정 두 경기에서는 무득점 1실점에 1무1패로 부진했다. 지난해 9월 1일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3-2 진땀승을 거둔 닷새 뒤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침대 축구’를 뚫지 못해 0-0으로 비겼다. 한 달 남짓 뒤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8만여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 속에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오죽하면 두 달여 휴가를 마치고 지난달 20일 재입국한 슈틸리케 감독이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원정 두 경기 1실점만 해 수비력은 나쁘지 않았지만 득점을 못하고 있으니 꼭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슈틸리케호는 상대적으로 약체들과 마주한 2차 예선에서는 네 차례 원정을 통틀어 11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4승을 거뒀다. 중국은 최종예선 2무3패로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가운데 승점 2에 그쳐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를 듣는다.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덤벼들어 슈틸리케호를 더 괴롭힐 것이란 전망도 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에서 10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이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그는 월드컵 예선 여덟 경기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아시안컵을 제외하고 소속팀의 차출 거부나 부상 등으로 친선경기를 포함해 여덟 경기에 결장했다. 이 기간에 대표팀은 7승1무를 기록했는데, 12차례나 상대의 골망을 흔들어 그의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월드컵 2차예선 세 경기와 최종예선 한 경기로 좁히면 다섯 골만 뽑아내 3승1무다. 그를 대신해 김신욱(전북), 이정협(부산), 황희찬(잘츠부르크)에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활약하는 지동원-구자철 ‘지구 특공대’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자철은 지난 20일 대표팀 숙소에서 취재진을 만나 자신이 지난해 9월 중국전 3-2, 두 달 뒤 우즈베키스탄전 2-1 승리 때 결승골을 넣었음을 상기시키며 해결사 역할을 자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문태종 3점슛 살아 있네… 5연승 오리온 4강 직행

    [프로농구] 문태종 3점슛 살아 있네… 5연승 오리온 4강 직행

    라틀리프 33경기째 더블더블 문태종(오리온)이 4강 플레이오프(PO) 확정과 동시에 선두 다툼의 불씨까지 되살렸다.문태종은 1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아 벌인 SK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서 20분31초를 뛰어 3점슛 세 방 등 13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고른 활약으로 71-62 역전승에 앞장섰다. 팀의 시즌 최다 5연승과 원정 3연승을 내달린 오리온은 35승17패로 적어도 2위를 확보해 4강 PO행을 확정하고 선두 KGC인삼공사(36승15패)와의 승차도 1.5경기로 좁혔다.오리온이 남은 두 경기를 이기고 인삼공사가 남은 세 경기를 내리 지면 오리온이 역전 우승하게 된다. 또 오리온이 1승1패를 하고 인삼공사가 3연패를 해 동률이면 맞대결 3승3패로 같지만 맞대결 득실에서 ‘6’이 앞선 오리온이 역전 우승한다. 반면 3연승에서 멈춘 SK는 22승30패를 기록하며 6위 전자랜드(24승28패)와는 2경기, 7위 LG(23승28패)와는 1.5경기로 벌어져 6강 PO에서 탈락했다. 전반을 30-38로 뒤졌던 오리온의 역전승에 발판을 만든 것은 문태종이었다. 3쿼터 초반 3점포 두 방을 연거푸 꽂고 종료 6분 30초를 남기고 상대 제임스 싱글턴의 U-파울로 얻은 자유투 둘까지 넣어 38-38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3쿼터 6득점에 그치며 스스로 무너졌다. 전날 삼성을 연장 끝에 꺾으며 실낱같은 6강 진출 희망을 살렸지만 무려 12개의 스틸을 헌납하며 제풀에 넘어졌다. 한편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는 홈에서 kt를 맞아 13득점 14리바운드로 3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 로드 벤슨(동부·32경기)을 밀어내고 역대 한국농구연맹(KBL) 리그 연속 경기 더블더블 단독 1위로 뛰었다. 삼성이 73-65로 이기고 3위를 굳혔다. 모비스 역시 안방에서 동부를 81-73으로 누르며 4위를 확정했다. 벤슨은 역대 29번째로 통산 5000득점을 달성했다. 통산 1만 득점에 14점만 채우면 됐던 김주성(동부)은 4분49초만 뛰며 득점하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AI ‘딥젠고’ 이번엔 박정환, 미위팅, 이야마 유타 넘어설까

    AI ‘딥젠고’ 이번엔 박정환, 미위팅, 이야마 유타 넘어설까

    지난해 3월 초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이세돌(34) 9단을 4승 1패로 꺾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수십년 안에는 결코 인간을 이길 수 없다던 예상을 보란 듯이 깼다. 이제 누구도 속도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21~24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일본기원 간사이 본부에서 열리는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는 ‘일본판 알파고’로 불리는 딥젠고가 한국 랭킹 1위인 박정환(24), 중국 미위팅(21), 일본 이야마 유타(28) 9단과 맞붙는다. 인간들의 대회에 AI가 출전하기는 처음이다. 1920개 중앙제어장치(CPU)를 장착해 100억원대 슈퍼컴퓨터인 알파고와 달리 딥젠고는 4개 CPU인 컴퓨터 한 대로 구성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밀히 따져 이번이야말로 순수한 인간과 AI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상금은 우승 3000만엔(약 3억원), 준우승 1000만엔, 3~4위 500만엔이다.인간과 AI가 같은 조건에서 풀리그를 치른다. 모두 여섯 차례 대국을 벌여 동률이 나오면 24일 플레이오프로 우승을 가린다. 20일 오후 6시 전야제에서 대진을 추첨한다. 모든 경기는 오전 10시 30분 시작한다. 1인당 제한 시간은 3시간으로 이세돌·알파고 때보다 1시간 많다. 점심시간은 따로 없다. 오후 7시엔 프레스룸에서 공개해설을 한다. 딥젠고는 지난해 12월 29일~올 2월 15일 인터넷 대국 사이트 ‘타이젬’에서 공개 실전을 펼쳤다. 24시간 쉬지 않고 1622국을 소화해 1316승 306패(승률 81.1%)를 기록했다. 프로들과 615승 240패(71.9%), 최강 아마추어 그룹과 701승 66패(91.4%)를 올렸다. 당시만 해도 한국 프로랭킹 5~10위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상당히 업그레이드됐을 게 뻔해 인간이 알파고에 버금간다는 말을 듣는 딥젠고에게 챔피언을 뺏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15년 10월 판후이(중국) 2단을 상대한 알파고도 넉 달 뒤 이세돌 9단을 만나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였다. 특히 이야마와 2승 2패, 미위팅과 4승 2패를 기록한 박정환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자아낸다. 박 9단은 타이젬에서 딥젠고와 대결해 3승 1패로 앞섰지만 20초 초읽기여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다만 국내 인터뷰에서 “알파고에 비해 인간적인 포석을 하는 것 같다. 기력 면에서 알파고를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 0.01초… 윤성빈 평창 월드컵 아쉬운 銀

    아! 0.01초… 윤성빈 평창 월드컵 아쉬운 銀

    ´아 0.01초!´윤성빈(23·강원도청)이 17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마지막 8차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 2차 합계 1분41초52를 기록, 8년 이상 최강의 지위를 지켜 온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에게 0.01초가 뒤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또 마르틴스의 형 토마스 두쿠르스(36·라트비아)는 1분42초16으로 동메달을 챙겼다. 지난달 독일 쾨니셰 세계선수권 출전을 포기하고 이곳 평창 트랙에서 적응 훈련을 해 왔는데 두쿠르스에게 역전패하며 ´홈 이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1차 시기에 50초69를 기록한 윤성빈은 두쿠르스(50초87)보다 0.18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해 올 시즌 월드컵 전적을 4승4패 균형에 맞출지 기대감을 높였다. 출발구간에서 4초61로 두쿠르스(4초65)를 포함한 전체 선수 중 가장 빨랐고 실수 없이 완주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처음 이곳을 찾아 시설 미비로 트랙을 타보지도 못하고 지난해 11월 두 번째 찾아 처음 트랙을 타봤던 두쿠르스는 놀라운 노련미를 뽐냈다. 트랙 적응에 시간이 빠듯했을 텐데도 2차 시기에 50초64란 놀라운 기록을 쓰며 윤성빈을 압박했다. 윤성빈은 30명 가운데 맨 마지막으로 출발해 출발구간을 4초63으로 통과하며 초반 1위를 유지했고 종반까지도 두쿠르스에게 0.01초 차 앞섰으나 결승라인에서 간발의 차로 역전당했다. 윤성빈은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시합이 박빙의 승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가 무척 아쉽다”며 “남은 1년 조금 더 철저히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신태용호, 예방주사 세게 맞는다

    신태용호, 예방주사 세게 맞는다

    25일~30일 4개국 초청대회 에콰도르·온두라스·잠비아 “강팀과 붙어 적응력 높일 것”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최악의 대진표를 받아든 ‘신태용호’가 스스로 ‘예방주사’ 맞기에 나선다. 동급 세계 최강의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잉글랜드는 물론, 처음 상대할 기니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하기 위해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 선수들은 이번 주말인 19일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집결한다. 오는 25~30일 국내에서 열리는 4개국 초청대회에 대비해서다. 또 U20 월드컵 개최국인 한국의 대회조직위원회가 본 대회에 앞서 진행 등을 점검해 보기 위해 마련한 ’테스트 이벤트’ 대회이기도 하다. 신 감독은 이번 소집에 선수 27명을 불러들였다. 포르투갈 전지훈련의 골격을 유지하되 팀내 경쟁을 유도하고 숨겨진 ‘옥석’을 찾기 위해 일부 변화를 줬다. 스페인 프로축구 ‘삼총사’ 가운데 FC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뛰는 백승호(바르셀로나B)와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이름을 올렸고, 조영욱과 송범근(이상 고려대), 한찬희(전남), 정태욱(아주대) 등 기존 주축도 고스란히 포함됐다. 이상민(숭실대), 김승우, 신찬우(이상 연세대)를 비롯한 8명은 처음으로 합류했다. 4개국 초청대회 참가 팀도 우여곡절 끝에 가려졌다. 참가하기로 거의 결정됐던 북중미의 멕시코와 아프리카 기니는 철회한 대신 에콰도르와 온두라스, 잠비아가 자리를 메웠다. 신 감독은 “이번 4개국 초청대회에서 강팀과 맞붙어 적응력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던 터라 이들 세 나라가 신태용호의 ‘면역력’을 얼마나 높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포르투갈, 코스타리카와 C조에 묶인 잠비아는 U20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우승한 강호다. 성인대표팀은 4차례 맞붙어 2회씩 승패를 주고받았지만 U20 대표팀은 한번도 싸워본 적이 없다. 프랑스와 E조에 속한 온두라스는 북중미의 ‘복병’이다. 예선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하며 U20 월드컵 본선에 7번째 발걸음을 내디뎠다. F조의 에콰도르는 U20 월드컵 출전이 세 차례뿐이지만 남미 특유의 개인기와 예선에서 18골을 몰아친 득점력으로 아르헨티나의 ‘판박이’로 점쳐진다. 한편 대표팀은 4개국 초청대회 참가팀을 뺀 본선 진출국과 1∼2차례 평가전도 계획하고 있다. 아프리카와 북중미 또는 남미 팀과 5월 초순 6개 개최 도시 중 1~2곳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는 것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동부 5연패 늪 PO 진출 ‘비상등’

    [프로농구] 동부 5연패 늪 PO 진출 ‘비상등’

    동부가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패로 주저앉으며 6강 플레이오프(PO) 전망에 붉은 불이 켜졌다.김영만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1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오리온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서 71-90로 완패했다. 윤호영 부상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동부는 24승26패로 전자랜드와 공동 5위를 허용했다. 7위 LG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져 언제라도 자리를 바꿀 수 있는 처지로 떨어졌다. 반면 2위 오리온은 33승17패가 돼 선두 KGC인삼공사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2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앞장 섰고 이승현이 3점슛 세 방 19득점, 오데리언 바셋과 장재석이 나란히 11득점, 정재홍이 동부가 추격에 열을 올리던 4쿼터 3점슛 두 방 등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가 2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웅이 3점슛 네 방 등 14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로드 벤슨이 9득점 10리바운드에 그쳤다.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만 득점 돌파가 기대됐던 김주성은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통산 9976득점으로 남은 네 경기에서 24점을 더 얹어야 한다. 특히 두경민이 4쿼터 종반 왼발을 접질려 들것에 실려나가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4위 모비스는 3년 2개월 만에 4연승을 노리던 kt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 들여 1쿼터 10점을 내고 상대에 8점만 내주는 ‘짠물 공수’ 끝에 55-52로 이겼다. 두 팀 합쳐 40분을 뛰어 107점밖에 못 낸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모비스는 27승24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PO 진출을 확정했고, 3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kt는 꼴찌 KCC와의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모비스 최다 득점은 양동근의 14득점, 다음이 네이트 밀러와 에릭 와이즈의 13득점이었다. kt에서는 리온 윌리엄스(21득점 11리바운드)와 라킴 잭슨(10득점) 말고는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5연패 동부 PO ‘비상등’

    [프로농구] 5연패 동부 PO ‘비상등’

    동부가 올 시즌 팀 최다인 5연패로 주저앉으며 6강 플레이오프(PO) 전망에 붉은 불이 켜졌다.김영만 감독이 이끄는 동부는 15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으로 불러 들인 오리온과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서 71-90로 완패했다. 윤호영 부상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동부는 24승26패로 전자랜드와 공동 5위를 허용했다. 7위 LG와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혀져 언제라도 자리를 바꿀 수 있는 처지로 떨어졌다.반면 2위 오리온은 33승17패가 돼 선두 KGC인삼공사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가 2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앞장 섰고 이승현이 3점슛 세 방 19득점, 오데리언 바셋과 장재석이 나란히 11득점, 정재홍이 동부가 추격에 열을 올리던 4쿼터 3점슛 두 방 등 10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가 25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웅이 3점슛 네 방 등 14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로드 벤슨이 9득점 10리바운드에 그쳤다.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세 번째로 통산 1만 득점 돌파가 기대됐던 김주성은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통산 9976득점으로 남은 네 경기에서 24점을 더 얹어야 한다. 특히 두경민이 4쿼터 종반 왼발을 접질려 들것에 실려나가 먹구름이 더욱 짙어졌다. 4위 모비스는 3년 2개월 만에 4연승을 노리던 kt를 울산 동천체육관으로 불러 들여 1쿼터 10점을 내고 상대에 8점만 내주는 ‘짠물 공수’ 끝에 55-52로 이겼다. 두 팀 합쳐 40분을 뛰어 107점밖에 못 낸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모비스는 27승24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리며 남은 경기에 관계 없이 PO 진출을 확정했고, 3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kt는 꼴찌 KCC와의 승차가 0.5경기로 좁혀졌다. 모비스 최다 득점은 양동근의 14득점, 다음이 네이트 밀러와 에릭 와이즈의 13득점이었다. kt에서는 리온 윌리엄스(21득점 11리바운드)와 라킴 잭슨(10득점) 말고는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맨시티 과르디올라, 유럽클럽 부임 후 100경기 최다 승리 사령탑에 도전

    맨시티 과르디올라, 유럽클럽 부임 후 100경기 최다 승리 사령탑에 도전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클럽의 새 역사 쓰기에 도전한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거쳐 맨시티 지휘봉을 잡아 지금까지 유럽클럽 대항전 99경기를 지휘해 61승23무15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새벽 루이 2세 스타디움을 찾아 벌이는 프랑스 리그앙 AS모나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승리로 이끌면 루이 판할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61승22무17패를 넘어 유럽클럽 지휘봉을 잡은 뒤 100경기 기준 최다 승리 사령탑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고 BBC가 15일 전했다. 맨시티는 1차전을 5-3으로 이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맨시티가 지더라도 61승23무16패로 같은 부문 최고 승률 사령탑의 영예를 차지한다.  리버풀 감독을 맡은 뒤 지금은 챔피언십(2부리그) 뉴캐슬을 지도하고 있는 라파엘 베니테즈가 60승22무18패로 판할 감독의 뒤를 잇고 있고, 두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49승32무19패로 11위로 처져 있고, 조제 모리뉴 현 맨유 감독이 54승25무21패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요즘 팀 성적 부진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42승29무29패로 26위에 처져 있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은 43승26무21패로 벵거의 바로 위 계단에 자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첫 우승 눈앞 인삼공사 ‘고춧가루’ 주의보

    첫 우승 눈앞 인삼공사 ‘고춧가루’ 주의보

    6강 PO 사활 건 전자랜드 부담 탈꼴찌 급한 KCC 맞대결도 변수 오리온과 동률 땐 우승 내줘야 ‘리틀 28득점’ LG, 전자랜드 완파‘큰 봉우리들은 넘었는데 아직도 만만찮은 고빗사위들이….’ 매직넘버를 4로 줄이며 정규리그 우승 확정에 바짝 다가선 프로농구 KGC인삼공사 김승기(45) 감독의 속내가 지금 이런 게 아닐까 싶다. 최근 4연승을 내달린 인삼공사는 14일 현재 34승15패를 기록하며 다섯 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2위 오리온(32승17패)에 두 경기 앞서 있다. 오리온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봤자 37승에 그치기 때문에 인삼공사는 4승을 더해 38승만 돼도 스스로의 힘으로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매듭짓는다. 5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에서 모두 밀렸던 오리온, 삼성을 6라운드 차례로 거꾸러뜨린 덕분에 이르면 이번 주에라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오리온이 15일 동부, 17일 모비스에 연달아 무릎을 꿇고 스스로 16일 전자랜드, 이틀 뒤 KCC와의 잇단 원정을 연승으로 장식하면 축포를 터뜨리게 된다. 남은 세 경기에 주전들을 충분히 쉬게 하며 4강 플레이오프(PO) 준비에 주력할 수 있는 이득이 쏠쏠하다. 그런데 6강 PO 진입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전자랜드나 탈꼴찌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KCC가 부담스럽다. 일단 인삼공사는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5승으로 압도했지만 KCC에는 2승3패로 뒤졌다. 자칫 뜻밖의 한방이라도 얻어맞으면 오히려 선두를 노리는 오리온에 꼬리를 잡힐 가능성도 있다. 인삼공사와 오리온이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맞대결 골 득실에서 ‘6’이 앞선 오리온이 우승한다. 한편 LG는 14일 인천 삼산체육관을 찾아 강상재가 1쿼터 부상으로 빠진 전자랜드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을 91-85 완승으로 장식하며 맞대결 3연패의 아픔을 벗겨냈다. 23승27패가 된 LG는 전자랜드(24승26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혀 치열한 6위 다툼을 예고했다. 덩달아 더 절박해진 두 팀을 상대해야 하는 선두권 팀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LG는 마리오 리틀이 3점슛 네 방 등 28득점 9리바운드로 앞장서고 제임스 메이스가 16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4블록으로 ‘5×5’에 또 근접했다. 전자랜드는 제임스 켈리가 28득점 11리바운드, 정영삼이 11득점, 커스버트 빅터가 10득점을 기록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받쳐 주지 못했다. 자신들은 7스틸에 그치고 상대에게 15개를 허용한 것도 뼈아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테니스 아이스너, 8시간32분 아이스하키 혈투에 “애들 장난”

    테니스 아이스너, 8시간32분 아이스하키 혈투에 “애들 장난”

     현지 경찰은 아이스하키 경기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자 선수들이 실종되지 않았으니 안심하라고 장난끼 어린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호아킴 옌센(30·스토르하마르 드래곤스)이 날린 퍽이 네트를 흔드는 순간 선수와 관중들 모두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실제 플레이타임 3시간37분14초이었으니 그럴 만했다. 옌센은 “빨리 집에 가서 침대에 눕고 싶다”며 “5차 연장부터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 아주 힘들었다”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노르웨이의 아이스하키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에 나선 스토르하마르가 12일(현지시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8시간 30분 넘게 경기를 펼쳐 스파르타 워리어스를 2-1로 물리쳤는데 아이스하키 역대 최장 시간 경기로 기록될 것 같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7전 4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이날 3피리어드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5분 후 승부치기에 들어가는 정규리그와 달리 플레이오프에서는 20분 동안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연장전에서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급기야 8차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9차 연장에 접어들기 몇 분 전 스토르하마르의 윙어인 옌센의 서든데스 골이 터졌다. 오후 6시에 시작한 경기가 끝났을 때 시계는 다음날 새벽 2시 32분을 가리켰다. 선수들은 휴식시간마다 피자와 파스타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다. 옌센의 결승 골이 터지자 체력이 고갈된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빙판에 드러누웠다. 스토르하마르가 96개의 슛, 스파르타가 93개의 슛을 날려 합쳐 189개의 슈팅이 날아다녔다. 스토르하마르의 골리 오스카르 오스툴룬드가 91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2개 더 많은 세이브를 잡아낸 상대 사무엘 워드를 이겼다. 밤새도록 경기는 이어졌지만 페널티는 24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으며 스토르하마르는 7차 연장 도중 페널티샷 기회를 잡았지만 워드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입장 관중은 5526명. 새벽 2시 반이 넘었는데도 1100여명이 끝까지 남아 역사적인 경기를 지켜봤다. 장시간 중계에 지친 해설진과 심판진도 경기가 끝났다는 데 안도했다. 어쩌면 패한 팀도 비로소 경기가 끝났다는 사실에 기뻐할 정도로 기나긴 시합이었다. 하지만 6차전이 14일 저녁 열려 두 팀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한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역대 최장 시간 경기는 디트로이트 레드윙스가 몬트리올 마룬스를 6차 연장 끝에 1-0으로 꺾은 1936년 스탠리컵 결승전이다. 야구에서 가장 지긋지긋하게 이어졌던 경기로 손꼽히는 것은 1981년 로체스터 레드윙스와 포터켓 레드삭스가 벌인 경기인데 33이닝 동안 이어져 이틀 하고도 8시간 넘게 걸렸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1951년 1월 인디애나폴리스 올림피언스가 로체스터 로열스를 6차 연장 끝에 격퇴한 것이었다.  테니스 역사에 가장 길었던 경기는 2010년 윔블던대회에서 존 아이스너가 니콜라스 마훗을 사흘에 걸쳐 11시간5분 걸려 꺾은 것이었다.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의 점수는 무려 70-68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스너가 노르웨이 아이스하키 경기를 자신들의 혈투에 견줘 “애들 장난”이라고 트위터에 적은 것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걸 사령탑’ 넘고 수원 첫 승 신고할까

    ‘여걸 사령탑’ 넘고 수원 첫 승 신고할까

    프로축구 수원의 서정원(47) 감독이 ‘여걸’과 맞닥뜨린다.주인공은 14일 오후 9시 홍콩 몽콕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맞붙을 홍콩 이스턴SC의 찬유엔팅(29) 감독. 어릴 적부터 데이비드 베컴을 동경하다 2010년까지 대학에서 지리학을 전공한 뒤 홍콩 페가수스 구단에서 데이터 분석 일을 맡았다. 페가수스와 서던 디스트릭트 등에서 감독을 보좌하며 18세 이하 클럽을 세 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5년 12월 홍콩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여자 사령탑에 오른 뒤 한 달 만에 시니어 챌린지실드를 제패했고 14승1패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 최초로 프로축구 1부 리그 우승을 이끈 여자 감독으로 지난해 영국 BBC ‘100대 여성’에 이름을 올렸다. ‘잘해야 본전’인 대결이지만 서 감독과 수원의 처지는 딱하기 그지없다. K리그 클래식 1무1패, AFC 챔스리그 2무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서 감독은 지난 11일 전북에 0-2로 완패한 뒤 “약팀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턴 홈이고 가와사키와도 비겼다. 꼼꼼하게 준비하겠다. ACL 승리의 기세를 K리그로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술을 깨물었다. 찬유엔팅 감독은 이번 ACL을 맞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0-7로 완패했지만 지난 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1로 비겨 구단 최초로 대회 승점 1을 땄다. 한편 김도훈 감독의 울산은 이날 1승1무(승점 4)로 E조에서 뜻밖의 선두를 달리는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스리판토치완 무앙통 감독은 전날 울산 현대호텔에서 기자회견 도중 “울산도 정말 강하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오르샤, 페트라토스, 코바 세 선수가 위협적”이라고 경계하면서도 “한국에서 활약한 이호와 셀리오가 가세하면서 더 좋아졌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외국인 높이 우위 인삼공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눈앞에’

    외국인 높이 우위 인삼공사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눈앞에’

     높이를 자랑한 KGC인삼공사가 3점포를 앞세운 모비스를 잠재우고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꿈을 키웠다. 인삼공사는 12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모비스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대결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의 21득점 13리바운드, 키퍼 사익스의 19득점 8어시스트 활약을 엮어 81-66 대승을 거뒀다. 상대 네이트 밀러는 13득점 6리바운드, 에릭 와이즈는 6득점 4리바운드에 그쳤다. 모비스는 이대성이 다섯 방 등 3점슛 12개를 작렬했지만 3개에 그친 인삼공사에 무릎을 꿇었다. 4연승을 달린 인삼공사(34승15패)는 이어 86-79로 삼성을 따돌린 2위 오리온과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한 차례 챔피언결정전만 제패했던 인삼공사는 남은 다섯 경기에서 첫 정규리그 우승을 일굴 수 있는 절대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모비스는 26승24패로 주저앉으며 공동 5위 동부·전자랜드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좁혀져 4위 자리마저 흔들렸다. 오리온은 정반대였다. 허일영이 세 방, 문태종과 오데리언 바셋이 두 방씩, 이승현이 한 방의 3점포를 가동해 8개로 임동섭이 3쿼터에만 왼쪽 45도 각도 똑같은 위치에서 네 방을 터뜨린 삼성을 짓눌렀다. 삼성은 리바운드 40-25로 압도했지만 턴오버 9-3으로 스스로 무너진 탓이 컸다. SK는 KCC 원정을 91-85 완승으로 장식하며 원정 연승을 내달렸다. 지난시즌 정규리그 우승팀에서 꼴찌로 전락한 KCC는 9위 kt와의 승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한편 로드 벤슨(동부)이 전날 kt전 9득점 11리바운드에 그쳐 32경기 연속 더블더블에서 멈춰선 반면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는 이날 오리온전 30득점 15리바운드로 30경기 연속을 이어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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