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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대선 출마 준비해왔다…멈추지 않을 것”

    김부겸 “대선 출마 준비해왔다…멈추지 않을 것”

    더불어민주당 김부겸(4선·대구 수성갑) 의원이 내년 대선 경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제3지대론’을 비판하며 더민주에서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 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무능하고 부패한 현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앞만 보고 갈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8.27 전대 이후 두 가지 말이 돌고 있다. ‘친문당이 되었으니 대선 경선도 끝난 셈 아니냐?’, ‘친박, 친문을 제외한 중간세력들이 제3지대로 모이는 것 아니냐?’”라며 “물론 새 지도부가 균형보다는 집중에 무게가 실린 구성인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그러나 그 역시 당원의 선택이다. 마땅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그렇다고 해서 대선 경선 결과까지 이미 정해진 듯이 말하는 것은 지나친 예단이다. 이 당이 그렇게 정해진 길로 쉽게 가는 당이 아니다. 제가 만나 본 당원들의 뜻도 그렇지 않다”라며 “우리 민주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이다. 저는 우리 당이 대세론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세론은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며 “치열해야 한다. 감동적이어야 한다.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론에 대해선 “소위 제3지대론은 관심 없다. 여기서 안 되면 저기 가고, 저기서 안 되면 또 다른 데로 가는 게 무슨 제3지대인가”라며 “최소한 신당을 하려면 국민들이 공감할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 저는 당내에서 싸우겠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보수개혁’ 주장 포도모임 결성… “보수정치 환골탈태해야”

    새누리 ‘보수개혁’ 주장 포도모임 결성… “보수정치 환골탈태해야”

     새누리당내 ‘보수개혁’을 지향하는 의원 모임인 ‘포용과 도전(약칭 포도모임)’이 10일 창립총회를 가졌다. 포도모임은 당내 계파갈등을 해소하고 보수개혁을 통한 포용적 보수를 지향하는 포럼으로, 4선의 나경원 의원이 대표를 맡았고 총 17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여한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환영사를 통해 “꿈꿀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새누리당이 신뢰할 수 있는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할 때”라면서 “이를 위해 친박과 비박을 넘어서고 계층, 세대, 지역의 격차를 넘어서는 포용적 새누리당과 포용적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는 박세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새누리당에 바란다’를 주제로 발제를 맡아 ‘포용적 보수’의 방향에 대해 “통일시대를 여는 정당, 국가개조를 하는 정당을 만들려면 첫째로 이념과 가치의 깃발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보수 정치권에 대해 “근대적 정당이 없다. 붕당, 사당적 요소가 많고 모래 위의 성 같다”면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정당성과 정통성, 헌법적 가치를 확실하게 지지하면서 동시에 반대세력과 싸워 순화시킬 각오가 있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이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헌법관과 역사관을 바로잡아 국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어 “개인 지도자 중심의 정당을 조직 중심의 정당으로 만들고 당을 개방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다행히 대선주자가 없기 때문에 (지금이) 호기”라면서 “이럴 때 멀리서 당을 생각하지 않으면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의 발제를 마친 뒤 질의응답 시간에 황영철 의원이 전날 열렸던 새누리당 전당대회의 결과에 대해 ‘도로 친박당’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한 견해를 묻자 박 교수는 “도로 친박당이 될 것이냐, 새로운 시대를 여는 당 개혁, 정치개혁에 앞장서서 거대한 중도 보수를 끌어안을 것이냐는 앞으로 새 지도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면서 “너무 일찍 실망할 필요도, 기대할 필요도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포도모임에는 강효상, 경대수, 김세연, 김종석, 나경원, 오신환, 이종배, 장제원, 전희경, 정양석, 정운천, 정종섭, 황영철 의원 등이 참여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홍문수’ 결국 당권 도전 포기

    ‘홍문수’ 결국 당권 도전 포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4선 홍문종 의원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27일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기로 했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돼 온 김 전 지사는 최근 대선 출마를 포기하고 당권에 도전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것을 검토했다. 하지만 주변의 만류로 ‘당권행’을 접고 다시 ‘대권행’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새누리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민국과 새누리당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 측은 “당 대표 출마를 생각한 것은 오로지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기 위해서였는데, 정치적 욕심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출마에 큰 부담을 느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도 당 대표 경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홍 의원은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사를 접고 선당후사의 충심으로 백의종군의 길을 선택하겠다”면서 “불출마 결단이야말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 출마시 대표 후보가 7명이 돼 ‘컷오프’가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가 탈락하면서 자연스럽게 비박계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 다수 후보가 출마한 친박계 진영이 불리한 구도가 되기 때문에 홍 의원이 불출마한 것이라는 배경 분석을 내놓고 있다. 컷오프 가동을 막아 비박계 주자의 표 분산을 이끌어내기 위한 불출마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문수’ 변수… 서청원·김무성 대리전 되나

    ‘홍문수’ 변수… 서청원·김무성 대리전 되나

    새누리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나흘 앞두고 ‘홍문수’(홍문종+김문수)가 새로운 변수로 돌발했다. 4선의 홍문종(왼쪽) 의원과 김문수(오른쪽) 전 경기지사는 각각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중량감 있는 주자로 꼽힌다. 따라서 이 두 사람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면 대표 경선은 친박계 좌장 서청원 의원과 비박계 좌장 김무성 전 대표 간 대리전 양상이 될 수도 있다. 후보 간 단일화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지사 측은 25일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출마 51%, 불출마 49%”라고 밝혔다.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당권 도전에 나설 경우 내년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 출마 결심을 하는 데 최대 걸림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 측은 “확실한 비박계 주자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김 전 대표의 지원을 기대하는 듯한 눈치다. 김 전 대표 측은 일단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는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과 지지층이 겹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출마 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김문수계’로 불렸던 김용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난전 상황에 섣불리 나서기보다 내년 대선에서 의미를 찾기 바란다”며 출마에 반대했다. 홍 의원은 “이번 주 중반쯤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7일 예정된 서 의원이 주도하는 친박계 만찬 회동에서 자신이 친박계 대표 주자로 ‘교통정리’가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KBS 보도개입 의혹’이 당 대표가 되는 데 부담이 되고, 이주영 의원은 친박계 주자로 보기 어렵다는 게 홍 의원 측 주장이다. 그러나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움직이거나 ‘박심’(朴心·대통령의 의중)이 가동됐는데도 친박계 주자가 당권을 쥐지 못할 경우 대통령을 포함한 친박계 전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27일 친박계 후보 교통정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계파 ‘핵분열중’] 미래권력 불투명 ‘갈박’ 급증… 전대 후 세력재편 급물살 탈 듯

    [새누리 계파 ‘핵분열중’] 미래권력 불투명 ‘갈박’ 급증… 전대 후 세력재편 급물살 탈 듯

    새누리당 내 계파의 분화 현상은 ‘8·9 전당대회’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세력 재편을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뒤를 이을 확실한 정치적 구심점이 없다 보니 일시적으로는 ‘각자도생’의 길로 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계파 구도를 놓고 보면 이른바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셈이다. 하지만 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평가된다. 우선 8·9 전대에서 누가 당권을 쥐느냐에 따라 ‘1차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차기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조기 대선 레이스’를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한 ‘2차 재편’도 조만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현역 친박 60~70명·비박 40~50명 새누리당 현역 의원 129명의 계파 성향은 친박(친박근혜)계가 60~70명, 비박계 40~50명, 중립·쇄신 그룹 10~20명으로 분류된다. 이 중 친박계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이른바 ‘친박 학살 공천’ 이후 생환한 의원들, 2012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공천을 받아 19대 국회에 입성한 의원, 박근혜 정부의 ‘개국 공신’을 비롯해 지난 20대 공천에서 친박계의 지원으로 당선된 의원 등이 주축을 이룬다. 비박계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 ‘탈박’(탈박근혜) 의원들과 정병국 의원 등 옛 친이(친이명박)계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분법적 분류 방식은 최근 들어 와해되기 시작했다. 특히 친박계의 분화가 두드러진다. ‘현재 권력’인 박 대통령의 당내 영향력이 줄어든 데다 친박계의 양대 축으로 평가받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전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구심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친박계 당권주자의 결핍으로 소계파로 나뉘어지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또 현 정부 공직을 발판 삼아 대거 입성한 ‘박근혜 직계’가 기존 친박계와 결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도 친박계 분화를 더욱 선명하게 하고 있다. 탈당파 일괄 복당 파동 당시 최경환계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지만, ‘박근혜 직계’ 의원들은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일정한 거리를 뒀다. 그런가 하면 현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면서 ‘범친박’ 혹은 ‘신박’으로 분류됐던 이주영 의원은 이번 당 대표 출마 선언 과정에서 ‘친박계 총선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친박계로부터 멀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박계 역시 이른바 ‘K·Y(김무성·유승민) 라인’의 연결고리가 약화된 게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다. 김무성계는 김 전 대표가 원내대표와 당 대표 임기 동안 호흡을 맞췄던 인사들로 구성돼 있다. 19대 국회에서 세력화가 이뤄진 유승민계는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벌어진 ‘공천 파동’으로 뜻을 같이해 온 의원 대부분이 원내 재입성에 실패하면서 세력이 대폭 축소됐다. 지금은 김세연·이혜훈 의원 정도가 유승민계로 남아 있다. ●친박·비박, 8·9전대가 세력화 갈림길 여기에 출신은 친박계이지만 지금은 비박계에 몸담고 있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비박계로 분류되지만 마음은 친박계로 향해 있는 ‘몸 따로 마음 따로’인 의원도 적지 않다. 그만큼 현재 당권 경쟁 구도의 판세가 안갯속이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이들은 ‘친박 성향의 중립’ 혹은 ‘비박 성향의 중립’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이들을 ‘갈박’(갈대 같은 친박,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친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친박·비박 모두에게 이번 전대가 세력화의 갈림길로 인식되는 이유다. 당권을 차지한다면 주류로 거듭나면서 확실한 ‘세력 교체’에 성공할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비주류로 밀려나는 것은 물론 차기 대선에서도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 친박계가 ‘대표 당권주자’를 누구로 내세울지를 놓고 끊임없이 저울질하고,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가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채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지지 후보가 당권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계파 전체가 심대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계파별 대표 인물들 간 관계도 흥미롭다. 서 의원과 최 의원은 ‘협조 관계’에 있다. 최 의원이 당 대표 도전을 고사하자 최경환계 의원들이 일제히 서 의원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출마를 요청하고 나섰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홍문종 의원도 친박계 핵심이라는 점에서 이들과 궤를 같이한다. 여권 관계자는 24일 “박 대통령은 최 의원과 홍 의원을 한 묶음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 4선인 최·홍 의원은 정치 상황에 따라 서로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친박, 당권 쥐면 오세훈과 손잡을 수도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는 당내 문제를 놓고는 적어도 ‘암묵적 협조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친박계와 대척점에 서 있기 때문이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이 적용되는 상황인 셈이다. 그러나 대권을 놓고 보면 두 사람의 관계는 한 배를 탈 수 없는 ‘경쟁 관계’로 돌변한다. 서로 비박계를 대표하는 대권주자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당 대표 선출 이후 대선 정국에서는 비박계의 분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와 유 전 원내대표 외에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나경원 의원 등이 비박계 범주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친박계로까지 세력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현재 당권 도전에 나선 비박계 후보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도 명실상부한 대권주자로 발돋움하는 것이 친박계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친박계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하지만 손에 잡힐지는 아직 묘연한 상황이다. 때문에 친박계가 당권을 쥐게 될 경우 오 전 시장을 친박계 주자로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악재 겹친 親朴 ‘선수 교체’ 움직임, 절호 기회 非朴 ‘단일화 딜레마’

    악재 겹친 親朴 ‘선수 교체’ 움직임, 절호 기회 非朴 ‘단일화 딜레마’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대표 경선 구도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4·13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서청원 의원의 불출마로 동력이 떨어진 친박(친박근혜)계는 당 대표 후보 ‘선수 교체’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비박(비박근혜)계는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깊은 고민에 빠진 형국이다. 당 주류인 친박계가 누구를 대표로 지원할지 여부는 여전히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남아 있다. 최경환, 원유철, 서청원 의원의 잇따른 불출마로 구심점이 사라진 가운데 4선의 홍문종 의원이 유력한 다음 타자로 부상했다. 홍 의원은 21일 “출마 가능성 51%, 불출마 가능성 49%”라고 말했다.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있을지, 친박계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의 후폭풍이 클지 등을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측이 홍 의원에게 당 대표가 아니라 최고위원으로 출마하라고 권유했다는 설도 정치권에 나돌고 있다. 이와 함께 3선의 조원진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장우·정용기·함진규 의원 등이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단일화 실패시 친박계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비박계에선 5선 정병국, 4선 주호영, 3선 김용태 의원의 단일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친박계가 각종 악재에 직면하면서 계파 구도는 비박계에 유리하게 흐르고 있지만 응집력 강한 친박계의 표 결집 가능성을 감안하면 비박계로선 ‘후보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단일화를 추진할 경우 “계파 청산을 외치는 비박계가 오히려 계파 투표를 유도하는 정치공학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어 이 또한 쉽지 않은 선택지다. 친박계의 결집을 자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5선의 이주영 의원이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박계 후보 단일화는 또 다른 계파 패권의식의 발로이자 국민과 당원 동지에 대한 배신이자 도전행위”라고 비판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한편, 새누리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당 대표 경선 후보 정수를 5명으로 정했다. 컷오프 대상자가 2명 미만일 경우에는 컷오프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6명이 출마하면 컷오프 없이 6명이 경선을 치르고, 7명이 출마하면 2명을 컷오프 한 뒤 5명이 경선을 치르게 된다. 현재 당 대표 후보로는 6명이 출마한 상태다. 최고위원 경선의 후보 정수는 12명으로 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전국위, 당헌·당규 개정안 확정

    새누리당은 14일 현행 집단 지도체제를 단일 지도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 작업을 완료했다. 이로써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8·9 전당대회 룰’도 최종 확정됐다. 당은 이날 최고의결기구인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차기 전대에서 선출되는 대표는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 인사권을 쥐게 됐다. 다음달 열리는 전대에서는 대표 1명(1인 1표)과 여성 포함 최고위원 4명(1인 2표), 청년 최고위원 1명(45세 이하 1인 1표)을 선출하게 된다. 최고위는 이들 6명을 비롯해 대표가 지명하는 임명직 최고위원 1명, 당연직 최고위원 2명(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당헌·당규 개정안에는 전대에서 후보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예비심사(컷오프)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9일 전대 후보 등록을 앞두고 계파별로 당권을 거머쥐기 위한 후보 단일화는 물론, 최고위에서 수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교통정리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실제 비박(비박근혜)계 4선의 주호영 의원이 이날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이로써 출마를 선언한 대표 후보는 친박계 이주영(5선)·한선교(4선)·이정현(3선), 비박계 정병국(5선)·김용태(3선) 의원 등 모두 6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친박계 서청원(8선) 의원과 비박계 나경원(4선) 의원의 당권 도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반면 최고위원 경선에는 비박계 강석호(3선), 친박계 이장우(재선) 의원 등 2명만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때문에 대표 경선 주자 일부가 최고위원 경선으로 ‘궤도 수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벌써 5명째… 與 당권후보 난립, 서청원 vs 나경원 빅매치 ‘솔솔’

    벌써 5명째… 與 당권후보 난립, 서청원 vs 나경원 빅매치 ‘솔솔’

    홍문표 오늘 출마… 7~8명 경쟁 “徐, 정권 재창출 등 고민 깊어” 靑 오찬서 朴 의중 감지 관측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잇달아 도전장을 내고 있다. 10일까지 5명이 출사표를 던졌고, 2~3명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가 난립할 경우 계파별 교통정리 혹은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 배제(컷오프)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권 경쟁 판도를 뒤흔들 가능성이 큰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8선) 의원은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 이후 출마 쪽으로 점점 기울어 가는 분위기다. 비박(비박근혜)계 정병국(5선)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 모두가 공존하는 수평의 시대를 열겠다”며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공천 시스템을 혁신해 갑질 계파정치, 패권정치의 싹을 자르겠다. 대기업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을 초당파적으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 개헌을 통해 제7공화국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친박계를 겨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 냈다. 그는 “새누리당은 총선을 앞두고 천박한 계파 싸움에 골몰했고, 총선 참패 후에도 그 누구도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패거리, 패권정치로 당원들을 절망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이 그렇게 어수룩하거나 우매하지 않다. 총선 과정에서 누가 어떤 행태를 했고, 계파 이익을 위해 어떤 짓을 했는지 모두가 다 안다”면서 “국민의 분노가 전당대회에서 (친박계를)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친박계 한선교(4선) 의원도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한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참사가 누구의 책임인지를 얘기하는 것은 자신은 책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내세우기 위한 변명이다. 우리 모두 함께 책임지자”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특정 계파가 공수를 바꿔가면서 기득권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면서 “친박이 됐건, 비박이 됐건 가진 자가 모든 것을 내놔야 새누리당이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서 의원이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자 친박계 당 대표를 막아야 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비박계 나경원(4선) 의원의 출마설에도 덩달아 힘이 실리면서 이 두 사람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서 의원 측근은 이날 “서 의원은 당 대표에 출마를 하는 것이 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정국의 안정과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는가 등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나이에 무슨 당 대표냐”며 손사래를 쳤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출마 쪽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 반응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서 의원이 지난 8일 청와대 오찬에서 자신이 당 대표를 맡는 것이 박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돌아왔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주영, 이정현 당 대표 출마 선언···최경환은 불출마, 서청원은?

    이주영, 이정현 당 대표 출마 선언···최경환은 불출마, 서청원은?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 일부 ‘친박계’ 의원들이 당 대표 경선 출마 여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현역 최다선(8선)이자 ‘친박계의 맏형’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도 당권 도전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져 경선 출마자들이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7일 기준으로 보면 8·9 전당대회(전대) 당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의원은 이주영(5선), 강석호(3선), 김용태(3선), 이정현(3선) 의원이다. 친박 실세인 최경환(4선) 의원은 전날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의 ‘큰형님’인 서 의원이 실제로 경선에 출마할 경우 그 자체로 정치적 의미가 큰데다 당 대표 경선은 물론 최고위원 경쟁 구도도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친박계에서는 본인이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황에서 서 의원의 출마 여부를 섣불리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비박계’(비박근혜계)에서는 경계감을 드러내며 반대 견해를 밝히는 분위기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고 있는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그분(서 의원)도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사안도 많고, 많은 분이 이런저런 말을 하니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되고 있을 것”이라면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 의원에게) 출마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기도 그렇고, 하시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정현 의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 의원이 출마할 경우 ‘친박 주자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당 대표는 계파나 당내 분열의 중심, 또는 당의 화합을 깨는 중심에 서는 자리가 아니다”며 경선 완주 의사를 강조했다. 반면 이번 전대에서 최고위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김성태(3선)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에서 서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정말 힘겹게 마련된 당의 화합 분위기에 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면서 “서 의원은 20대 국회 원(院) 구성이 난항을 겪을 때 협상의 물꼬를 터줬고,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 결정으로 당이 어수선했을 때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당의 화합 필요성을 제일 잘 아는 분이다. 그런 일(전대 출마)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비박계인 이혜훈(3선) 의원도 YTN라디오에 출연해 “친박계 의원들이 A를 (당 대표 후보로) 내려고 했다가 A가 불출마하니 B를 ‘꿩 대신 닭’식으로 해서 ‘우리 계파가 당권을 잡아야 하지 않느냐’는 식으로 비칠 수 있다”면서 “국민들이 ‘친박 패권주의’를 그만두라는 생각을 많이 갖고 계신 것 같은데, 서 의원이 어떻게 선택하실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랑이’ 다 빠진 새누리 전대

    ‘호랑이’ 다 빠진 새누리 전대

    새누리당의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최경환(4선) 의원이 8·9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이르면 다음주쯤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최 의원의 불출마가 현실화되면 새누리당의 당권 경쟁은 ‘대세론’ 없는 각축전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권력 구도 당 대표 아닌 대권 주자로 재편될 듯 최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1일 “최 의원이 불출마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 같다”면서 “출마 가능성이 51%에서 49%로 낮아졌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주변에서는 여전히 출마를 권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조원진, 박대출, 김태흠, 이장우 등 친박계 의원들이 최 의원과의 회동에서 그에게 전당대회 출마를 적극 제안했지만, 최 의원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구심점인 최 의원까지 당 대표 도전에 나서지 않는다면 경쟁 구도는 그야말로 대혼전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비박계 구심점인 유승민 의원도 전당대회 불출마를 시사했다. 당 관계자는 “호랑이 없는 굴에서 여우가 왕 노릇을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표현했다. 그럴 경우 후보가 난립할 가능성이 커진다. 계파 상징성이 큰 주자들의 당권 도전 고사는 향후 당 권력 구도가 대표 중심이 아닌 차기 대권 주자 중심으로 재편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라 볼 수 있다. 최 의원의 불출마는 ‘친정체제’를 구축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같다. 여기에 청와대의 의중이 실려 있다면 청와대는 앞으로 당에 대한 장악력을 느슨하게 하며 일정한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줄곧 청와대와 정치적 주파수를 맞춰 온 친박계 의원들에게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물론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 의원에 대한 당심(黨心)이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이 적지 않은 정치적 부담이 되기 때문에 ‘불출마’ 쪽으로 기울었을 가능성도 있다. ●‘친박계’ 이주영 내일 출마 공식 선언 한편 같은 친박계 주자로 분류되는 이주영(5선) 의원은 3일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지방 현장서 보면 여의도는 작은 섬… 경제가 더 급하다

    지방 현장서 보면 여의도는 작은 섬… 경제가 더 급하다

    “여의도를 벗어나 지방의 현장에서 보면 여의도가 작은 섬으로 보인다.” 이낙연(63) 전남도지사는 지난 16일 전남도 순천동부지역본부에서 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여의도 정치’를 평가하며 “국회의원 할 때는 경제라는 것이 별로 눈에 안 들어왔는데 지금은 잘 보이고, 한두 시간 정도 경제 강의를 할 정도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의 논리에 빠져 그것이 전부인 양 착각하고 시간을 보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4월 말 기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 고용 증가가 4만 8000명이었는데 딱 그 절반인 2만 4000명이 전남 제조업 일자리 창출이었다”고 자랑했다. 제조업 종사자가 10만명을 훌쩍 넘어섰단다. 18대 국회에서 ‘헌법연구회’ 공동대표였던 이 지사는 20대 국회의 개헌 논의와 관련해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있는 한 내각제로 바로 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간 단계로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선 의원이 왜 도지사에 도전했나. -3선 때 국회 농수산위원장을 했는데 비로소 지방의 현실을 좀더 깊숙이 들여다보게 됐다. 위원장으로 여러 농어촌 현장을 많이 다니고 농어업 계통의 현장 지도자들을 많이 만나면서 국회의원보다는 좀더 직접적으로 ‘뭔가 내가 할 일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지방을 이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수도권과 격차가 너무 커져 지방을 버릴 것 같았다. 4선 국회의원으로 유권자들한테도 조금 미안했다. 20살 청년이 36살이 되도록 16년간 국회의원이 똑같은 사람이다. 청년들에게 지나친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입으로 정치’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행정’으로 적극적인 대민봉사를 한다는 것이었나.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었다. 제일 중요한 변화는 야당 국회의원을 할 때는 경제가 별로 눈에 안 들어왔는데 지금은 잘 보인다. 한두 시간 정도 경제 강의를 할 정도가 됐다. 국회의원 할 때는 여의도의 논리에 빠져 그것이 전부인 양 착각하고, 그런 시간을 너무 많이 보냈다. 여의도를 벗어나서 지방의 현장에서 보면 여의도가 작은 섬으로 보인다. ●대통령 권력 분산과 입법부·행정부 균형 필요 →지금 개헌 논의가 한창이다. -그나마 국회의원들이 할 수 있는 생산적인 일이다. 내가 18대 국회 때 4년 동안 이주영·이상민 의원 등과 헌법연구회 공동대표를 했다. 내 후임 공동대표가 우윤근이다. 우리가 유럽 6개 나라를 다니면서 헌법학자들과 직접 만나서 인터뷰도 하고 공부를 해 두꺼운 책 두 권으로 내놓았다. 개헌 정보는 거기 다 있다. →대통령 연임이나 내각제에 대한 문제도 거론했었나.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입법부와 행정부가 권력을 균형 있게 분산해야 한다. 요컨대 대통령 1인에게 너무 권력이 집중돼 효율적이지 않고 한국의 정치 문화에 비추어 볼 때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결론이었다. 3권 분립을 원칙으로 하는 대통령제를 채택하면 연임 여부는 반드시 따라온다. 다만,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아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이 있는 한 내각제로 바로 가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내각제로 가는 중간 단계쯤인 분권형 대통령제가 거론됐다. →권력 분산이라는 차원에서 지방자치가 강화돼야 하나. -그렇다. 지방자치가 마치 중앙의 하부기관처럼 돼 있다. 말만 자치다. →분권 차원에서 지방자치의 변화 방향은. -조직·재정·정책의 독립성을 훨씬 더 인정해 줘야 한다. 그런데 ‘재원의 재분배’가 전제가 돼야 한다. ‘재정 독립이니까 수입도 너희가 알아서 (재정수입을) 조달하라’ 그러면 완전히 양극화가 심해진다. 바로 그 점에서 재정의 독립, 지방 분권, 균형 발전이 꼭 일치된 개념이 아니라 서로 상충할 수가 있다. ●“성남·수원시, 지방재정 개편안 무리한 주장”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을 놓고 성남시 등 경기도 6개 시가 반발하고 있다. -성남시와 수원시 등에서 무리한 주장을 한다. 이제까지 전국 시·도지사들이 같이 균형발전을 내세우고 격차를 완화하자고 했었다. 그런데 그걸 못하겠다고 그러면 곤란하다. ‘대기업 법인세 인상론’이 뭔가. 대기업들한테 세금 더 받아서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주자는 게 아닌가. →도지사와 국회의원의 차이는 뭔가. -‘국회의원은 주말에 바쁘고 도지사는 평일에 바쁘다’고 한다. 도지사는 직접 변화를 만들고 느낄 수 있다. 주민들과 직접 접촉하기 때문이다. 물론 제약도 많다. 도지사 재량예산이 그다지 많지가 않고, 굵은 사업일수록 중앙정부의 눈치를 더 많이 봐야 한다. →도지사 2년 만에 전남이 ‘2016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 -일자리는 전국 평균 증가율의 두 배를 넘었다. 1년 사이에 취업자 수가 1만 5000명 늘었다. 그중 청년 취업자도 3000명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지난 4월 말 기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전국 제조업 고용 증가가 4만 8000명인데 그 딱 절반인 2만 4000명이 전남에서 나왔다.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 정책’으로 일자리 늘려 →성과가 놀라운 수준이다. -추가로 지난 5월 말까지 전남에 투자한 기업이 284개에 새로 생겨난 일자리가 9556개였다. 종업원 20명 이상 기업을 집계한 수치다. ‘빛가람혁신도시 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꽤 컸다. 에너지 기업만 지난해 1월부터 오늘까지 133개 기업이 투자협약을 체결했고. 그중에 54개 기업은 이미 투자를 실현했다. 전라남도가 농업도(農業道)라 제조업 불모지대라는 인상이 있는데 제조업 종사자가 17년 만에 10만명을 회복했다. →쉽지 않았을 텐데 비결이 있나. -단체장의 의지가 중요하다. 도정의 최고 목표가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인데 그것을 위한 제1의 행동이 일자리정책실을 만든 것이다. 다른 지방정부는 과 단위이다. 일자리정책실을 모든 부서의 위에 얹어 놓고, 또 부서마다 전부 일자리 목표를 뒀다. 일자리 창출과 유지를 위한 예산이 2014년에 188억원, 2015년에 240억원, 올해 302억원으로 2년 새 61%가 늘었다. →‘청년 일자리’는 중앙정부나 모든 지방정부도 최우선 정책인데 증가율 1위에 오른 요인이 뭔가. -지난해 5100가구, 8700명이 전남으로 귀농·귀어·귀촌했는데, 전국 1위다. 20~30대 전입 수는 압도적으로 1등이다. 전남은 ‘논밭 값이 싸고, 아직도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이 장점이다. ‘나는 죽어도 서울에 살겠다’는 사람과 ‘나는 시골에 살아도 좋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이를 대하는 태도와 생각도 다르지 않겠나. 아이를 돌봐 줄 부모님이 가까운 거리에 사는 이점도 있어서 출산율 상승에 미세한 영향을 준다.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진행은. -남도를 의향·예향·미향이라고 한다. 그런데 경제적 위축으로 문화예술 활동이 많이 축소돼 되살리려는 취지다. 3가지다. 첫째는 비엔날레가 12개가 있는데 수묵화(동양화)가 비어 있다. 전남은 목포·진도를 중심으로 남종화의 맥이 이어지고 있어 수묵화 비엔날레를 하겠다. 둘째는 ‘한국 전통정원’ 조성 사업이다. 담양에 소쇄원, 완도엔 윤선도가 지낸 세연정이 있는데 이들을 복원하고 네트워크화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 바둑 국수가 5명인데 이 중 3명이 전남 사람이다. 김인과 조훈현, 이세돌이다. 그래서 ‘국수 기념관’을 만들려고 한다. 조훈현 국수가 국회의원이 됐으니 잘될 것이다. ●동부출장소, 동부지역본부로 확대해 민원 해소 →전남은 동부권 발전의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가. -어디나 자기 동네가 소외됐다고 한다. 객관적으로 보면 도청·경찰청·교육청 등 관공서는 서부에 많이 몰려 있다. 하지만, GS와 포스코 등 기업은 동부권에 더 많다. 사회간접자본(SOC)도 동부권에 더 많이 깔렸다. 도청의 산하기관도 가급적이면 동부에 두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동부지원, 농산물검사소, 도로관리사업소 동부지소 등이다. 관광객도 동부권이 더 많다. 지난해 여수만 해도 1358만명이 왔다. 접근성이 개선됐다. 서울에서 여수역까지 KTX로 3시간대이다. →순천동부지역본부를 더 확대할 것인가. -기존 동부출장소를 동부지역본부로 확대해 동부권 사람들의 민원 해소에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원래 1과 17명이 근무하는 출장소인데 부임 이후 동부지역본부로 승격하면서 1국 3과 65명으로 늘렸다. 책임자도 4급에서 3급으로 올렸다. 원래 환경산림국으로 해서 산림과까지 여기에 넣으려고 했는데, 도의원의 반대로 실현이 안 됐다. 도의회 동의가 없으면 어렵다. ●전남 화순에 국내 유일 백신특구 지정돼 있어 →전남테크노파크의 발전상이나 신산업은. -2019년까지 순천에 뿌리기술지원센터가 들어온다. 파루 같은 강소기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 같은 뿌리기술지원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또 전남 화순에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가 지정돼 있다. 국내 제약기업과 독일 국책연구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세계적 백신산업 중심지로 육성할 것이다. →같이 정치하던 분들이 모두 국민의 당으로 갔다. 재선을 준비하실 때는 당적을 옮기나. -지금까지 당을 한 번도 옮기지 않았었다. 그래서 손해도 있다. 내가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 대변인까지 했고,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적으로 정리한 사람이다. 그래도 열린우리당에 안 갔다. 손해 본다고 당을 떠나진 않았을 거다. 이력서는 심플할수록 좋다고 믿는다. 대담 문소영 사회2부장 정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국회의원들의 여의도에서 ‘고래 잔치’ 벌인 까닭은

    고래고기 ‘전도사’로 불리는 정갑윤(5선, 울산 중구)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고래고기 잔치’를 벌였다. 정 의원은 매년 한 두 차례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에서 고래고기를 공수해 와 의원들과 나눠먹곤 한다. 정 의원은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이날 오찬에 초청했다. 참석자 수는 60여명에 달했다. 아직 복당하지 않은 주호영(4선, 대구 수성을) 무소속 의원도 참석했다. 새누리당 의원의 과반이 한 자리에 모이자 차기 당권주자들의 눈에 반짝반짝 불이 켜졌다. 친박(친박근혜)계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주영(5선, 경남 창원 마산합포) 의원과 원유철(5선, 경기 평택갑) 의원은 개인 약속이 있었음에도 오찬장에 들러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최고위원직 도전 의사를 갖고 있는 강석호(3선,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도 고래고기 잔치장에 빠지지 않고 모습을 드러냈다. 고래고기 잔치장이 순간 선거운동장이 돼버린 듯 했다. 당 대표 선거 출마 의지가 강한 이 의원은 최근 물밑에서 의원들과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도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과 국가에 도움이 되는 길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친박 홍문종, 당권 도전 시사

    친박(친박근혜)계 4선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이 16일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할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홍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망설이는 것은 아니다. 많이 그쪽(출마쪽)으로 가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당을 위해서도 그렇고, 제가 해야될 시기도 됐고,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대표하고 최고위원하고 분리해서 선거를 한다는데, 당 내에서 볼멘소리가 많다”면서 “당 대표에게 권한을 실어주는 게 대선 정국을 건너가는데 무슨 도움이 되냐고 말하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저런 얘기들을 당원들과 나눠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결정하고 나가겠다고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원이나 주변 여건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권 도전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이유가 같은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의 도전 여부 때문이 아니냐”는 질문에 홍 의원은 “모든 분들이 다 그렇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분들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확실히 천명한 건 아니다”면서 “일단은 최고위원제가 어떻게 되는지 의원총회에서 확정이 돼야 그 다음에 이런저런 얘기들을 전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8월 9일에 하는 문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문제도 의원총회를 거쳐야 확정되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문제에 대한 최 의원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반적인 당의 문제나 이런(전당대회 관련) 문제는 수시로 만나 얘기하는 분위기”라며 “원론적인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는데, 그 분도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단일성 집단 지도체제로 전환하는 문제에 대해 홍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문제점과 앞으로 당이 대선을 일사분란하게 준비해야 하는 점들 고려해 단일성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분리해서 선거하는 것으로 채택한 것 같다”면서 “의원총회 의결을 거치면서 상당히 많은 볼멘소리를 비대위원들이 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탈당파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정해지고 당이 권력을 가지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게 좋다”면서 “혁신비대위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결국에는 (매듭짓지 못하고) 차기 지도부에 이 문제를 넘겨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추미애 출사표… 송영길도 사실상 도전

    추미애 출사표… 송영길도 사실상 도전

    더민주의 당권 경쟁은 새누리당에 비해선 아직 열기가 덜한 편이다. 다음달 중순에야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데다 주류(문재인)와 비주류(박지원)의 정면 대결 양상이던 지난해 2·8 전당대회와는 달리 이번에는 주류에서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이다. 유력 대선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있는 상황에서 당권까지 장악하려 한다는 당 안팎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지만 주류의 표심이 당권 향배를 좌우할 최대 변수인 것은 변함없다. 현재 공식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사람은 여성 지역구 최다선인 추미애(5선) 의원뿐이다. 추 의원은 지난 12일 광주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분열을 수습하고 통합을 이뤄 지지자와 국민께 희망을 드리는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추 의원은 문 전 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냈지만 계파색은 옅은 편이다. 후보군 중 유일한 호남(전남 고흥) 출신인 송영길(4선) 의원은 총선 출마 당시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화했다. 그간 스킨십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어 왔는데 이를 불식하고자 의원 40여명과 일대일로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전국을 돌며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달 9박 10일 동안 광주에 머문 데 이어 16~18일 또 광주를 찾는다. 18일은 1년에 네 차례 무등산 정상이 열리는 상징적인 날인 만큼 ‘호남 민심 복원의 적임자’ 이미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더민주의 분당 국면에서 ‘통합행동’으로 주류와 비주류의 중재에 나섰던 4선 박영선(4선), 김부겸(4선) 의원은 당 대표 출마를 조율하고 있다. 대권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던 김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설 경우 박 의원은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원내대표를 지낸 이종걸(5선), 김진표(4선) 의원은 물론 2013년 전당대회에서 초선임에도 득표율 1위를 했던 신경민(재선) 의원도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회 외교통일위는 ‘큰형님’ 집합소

    국회 외교통일위는 ‘큰형님’ 집합소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회 위원이 13일 확정된 가운데 외교통일위원회에 여야의 ‘큰형님’들이 총집합해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외통위원 명단에는 8선의 서청원, 6선의 김무성, 5선의 원유철·이주영, 4선의 최경환·홍문종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 의원은 20대 국회 최다선이자 ‘친박계 맏형’으로 불린다. 최 의원은 ‘친박 실세’로 차기 유력한 당권 주자로 꼽힌다.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홍 의원도 차기 당권에 근접해 있다. ‘신박’으로 중량감을 자랑하는 원 의원과 이 의원도 당권 도전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비박계 좌장이자 현역 여당 의원 가운데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외통위원 중에는 국회의장에 도전장을 냈던 의원들이 눈에 띈다. 6선의 문희상·이석현 의원, 5선의 박병석·원혜영 의원 등이다. 국민의당 소속 4선의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외통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교통일위는 지역구 관리에 혼신의 힘을 쏟지 않아도 되는 인지도 높은 다선 의원들만의 ‘전유물’로 알려져 있다. 초·재선 의원들은 감히 탐내지 못하는 상임위로 인식된다. 때문에 매 국회마다 상임위 가운데 평균 선수가 가장 높다. 해외 출장이 잦고, 출장시 국빈 대접을 받을 수 있어 ‘상원격’ 상임위로 꼽히기도 한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는 여야 모두 언론인 출신들을 대거 포진시켜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미방위 간사를 맡게 된 재선의 박대출 의원은 서울신문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초선의 강효상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초선의 민경욱 의원은 KBS 앵커 출신이다. 더민주에서는 신경민, 김성수, 최명길 의원이 모두 MBC 출신이다. 재선의 신경민 의원은 MBC 앵커, 초선의 김성수 의원은 MBC 정치부장·보도국장, 초선의 최명길 의원은 워싱턴특파원 등을 지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20대 국회 첫 국방위원장 김영우, 정보위원장 이철우

    20대 국회 첫 국방위원장에 3선의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첫 정보위원장도 같은 당 이철우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야 원 구성 협상 결과 국회운영위, 법제사법위, 정무위, 기획재정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국방위, 안전행정위, 정보위 등 8개 상임위원장이 새누리당 몫이 됐다. 새누리당은 지난 11일 20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후보 신청을 받았다. 이 가운데 운영·국방·정보 등 3개 상임위원장에 각각 1명의 후보가 신청했다. 운영위원장은 관례에 따라 정진석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 나머지 상임위원장 5석은 13일 경선을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지난 10일 새누리당 정책워크숍에서 정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대표가 통상 임기 2년인 상임위원장을 선수와 나이순에 따라 1년씩 나눠하는 방안을 제안하며 중재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법제사법위원장에는 3선의 여상규·권성동·홍일표 의원이 신청을 했다. 정무위원장에는 3선의 김용태·이진복·김성태 의원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기획재정위원장에는 3선의 이종구·이혜훈, 4선의 조경태 의원 간의 3파전 양상이 됐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에는 3선의 조원진 의원과 4선의 신상진 의원이 외나무다리 맞대결을 펼친다. 안전행정위원장에는 3선의 유재중·박순자·이명수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앞서 상임위원장 후보군에 포함됐던 3·4선 24명 가운데 이정현·강석호·김세연·김학용·이학재·홍문표·황영철 의원 등 7명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원혜영 불출마… 의장에 ‘문·정·박·이’ 4파전

    부의장은 與 심재철·김정훈 대결 국민의당은 박주선·조배숙 압축 여야 3당이 원 구성 협상을 8일 전격 타결함에 따라 이제 관심은 20대 국회 첫 입법부 수장이 누가 될지에 쏠리게 됐다. 국회의장단은 표결로 결정되지만 통상 각 당에서 합의해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그 결과를 찬성 표결에 부쳤다. 더불어민주당 몫인 국회의장 후보군은 4명으로 압축된다. 문희상·박병석·이석현·정세균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당초 출마가 예상됐던 원혜영 의원은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더민주는 과거 국회의장을 경선을 통해 선출해 왔다. 당 안팎에서는 6선이자 주류로 분류되는 문·정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문 의원은 과거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당의 위기를 돌파해 왔던 점 등을, 정 의원은 관리형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원은 과거 부의장직을 지낸 문 의원 등을 겨냥해 “국회의장단은 1번만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 의원은 내년 대선을 고려하면 전략적으로 충청권에서 입법부 수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 의원은 ‘중도 무계파’의 역할론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판세는 안갯속이지만, 원내대표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과 57명 초선의 표심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몫인 국회부의장직을 두고도 복수의 다선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에는 비박계 5선 심재철 의원과 친박계 4선 김정훈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강하게 밝히고 있어 계파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일부는 국회부의장직에 도전하기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국민의당은 4선의 박주선 의원과 여성 4선 조배숙 의원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박 의원은 경륜을 앞세우고 있고, 조 의원은 자신이 부의장이 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부의장이 탄생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정동영 의원과 김동철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리지만 정 의원은 당권 도전에 더욱 무게를 두고 있고, 김 의원은 부의장직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유승민·김부겸 대구 시민의 자랑…광주시장과 영·호남 협치 나설 것”

    “유승민·김부겸 대구 시민의 자랑…광주시장과 영·호남 협치 나설 것”

    “여야 ‘대권 후보’인 유승민·김부겸 당선자 등 큰 정치 지도자들이 두 분이나 있다는 것은 대구의 자랑이고, 그 시절 시장을 하는 저의 행복입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9일 대구시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저 역시 대구시장으로서 역할을 끝내면 대구 시민들이 얼마나 불행합니까. 대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든 발판 위에 대한민국 최고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어야 대구 시민이 행복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다부지게 ‘성공한 대구시장 재선 후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권 시장은 “20대 국회도 글렀다”는 혹독한 평가를 한 뒤 “새누리당이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고도 하나도 바뀌지 않은 걸 보면 공천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전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가했던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정치적 미숙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대학 다닐 때 늘 부르던 노래로 민주화 투쟁을 거치면서 민주주의 상징 곡으로 자연스럽게 불렀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자기끼리 싸우지만, 윤장현 광주 시장님과 6월 국회 개원하기 전에 광주·대구 정치인들이 연석회의 한번 해서 영호남이 공동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달빛동맹’을 정치동맹으로 발전시키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부도 못 하는 연정을 대구·광주 지역에서 먼저 하는 것인가. -연정이라기보다는 협치다. 대통령중심제하에서 연정은 어렵다. 권력 분점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연정은 사적이고 한시적이다. 협력 정치의 틀을 만들고 이것이 연정으로 제도화된다면 연정으로 가는 것이다. 지금 거론되는 연정은 정치적 구호로 그치기 쉽다. 그런 면에서 연정은 우리 정치 제도와 풍토에서는 맞지 않는다. →‘친박 탓에 대구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대구 시민들이 많이 바뀌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와 이번 4·13 선거에서도 확인됐다. 일당 독점체제가 깨졌고, 새누리당 공천받으면 무조건 된다는 등식도 깨졌다. 낡은 관념과 민심을 우습게 보는 정치를 하면 혼난다. 정치도 중앙에 지방이 종속돼 중앙정치가 갈등과 진영의 논리로 가는데 지방은 이에 벗어나는 민심을 가져 달라고 요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정당이 바뀌어야 한다. 몇 사람의 소수가 밀실에서 마음대로 주무르는 공천 시스템은 안 바뀌었다. 현재 공천 시스템으로 새사람을 수혈해도 국민을 위한 자유로운 의정 활동을 못 한다. 그런 점에서 20대 국회도 글렀다. 새누리당이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고도 지금 하나도 바뀌지 않은 걸 보면 물갈이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어떻게 정당을 지배하나. -공천 시스템을 바꾸면 된다. 1900년대 초반 미국 정치가 우리와 비슷했다. 그런데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 바뀌었다. 정당 보스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 눈치를 본다. 공천 시스템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는 없다. ‘친박’이니 ‘진박’이니 하며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진풍경이 없게 된다. 국회의원이 너무 개인 출세지향적인 것도 문제다. 친박, 친이, 친노, 비노 등은 자기 공천을 도와준 사람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해관계를 반영하는데, 그들이 힘 빠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배신의 정치’를 한다. →여의도연구소에서 정치를 시작했나. -정치를 하려고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대학 시절 왜 이 땅에 사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지 못한지 생각해 보니 그 원인이 분단이었다. 그래서 통일운동을 했고 석·박사 학위 논문도 통일로 썼다. 첫 직장인 통일부에서 당시 이홍구 전 총리를 장관으로 모셨다. 통일시대를 열어 갈 지도자라고 생각했다. 이 전 총리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도와달라고 했다. 6년 7개월 다니던 통일부 공무원을 그만두고 나왔다. 1997년 대학에서 강의했다. 1999년에 대선에서 낙선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도와달라고 해서 여의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한나라당에 갔다. →18대 국회의원을 마치고 2014년부터 대구시장이 됐다. -통일을 주도할 대한민국은 두 가지가 바뀌어야 한다. 행정과 교육이다. 그래서 국회의원 4년 내내 별로 인기가 없는 국회교육과학위원회에서 일을 했다. 4년 하고 나면 대한민국 교육도 바뀌고 정치도 바뀔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바뀌었다. 이번엔 새누리당을 바꾸려고 ‘미래연대’, ‘민본21’을 만들어 활동했다. 역시 안 바뀌더라. 새누리당의 본산은 대구·경북(TK)이다. TK를 안 바꾸면 새누리당을 못 바꾼다고 봤기 때문에 국회의원 마칠 때인 2011년 말 대구에서 정치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시장이 돼서 ‘분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민주화 이후의 한국은 ‘통일’과 ‘분권’이란 양대 축으로 가야 한다. →같은 여의도연구소 출신인 유승민 의원과 친하지 않나. -유승민 선배는 아주 브라이트하고 자기주장도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반면 나는 조금 찐득찐득한 사람이다. 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웠지만, 대구시민은 유 의원을 ‘대구가 키운 정치인으로 지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큰 장점은 배워야 한다. →야권의 ‘잠룡’인 김부겸 의원과의 관계는 어떤가. -김부겸 선배랑은 ‘미래연대’를 같이했다. 군포에서 편하게 4선 의원이 될 수 있는데 대구에 내려와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는 대의를 세워 성공했으니 용기가 대단하다. 대구 내려간다고 할 때 사실 나는 말렸다. 다만 민주당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김부겸 정치’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다. →대구에 아무리 인재가 많다고 해도 국민이 TK(대구·경북) 대통령을 두 번, 세 번씩 시켜 주겠나. -나는 경쟁의 무풍지대인 대구에 2014년 ‘경쟁의 씨앗’을 뿌렸다. 대한민국 최고 도시를 만들고 대한민국 최고의 지도자 반열로 올라가는 꿈을 같이 꿔야 대구시민이 행복하지 않겠나. ‘성공한 대구’를 못 하면 대권 행보는 하지 않는다. 대권을 꿈꾸는 많은 지도자가 대구에 많아야 대구시민도 행복하다. →‘친박’이라 국책사업을 많이 따왔다고 한다. 오세훈 전 시장 계보인가. -줄 안 서고 정치해서 2008년에 ‘친이’의 좌장인 이재오 선배가 날 날리려고 해 공천이 날아갈 뻔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때 정무부시장(2006~7년)을 했고, 서울 노원을 국회의원 할 때 오 전 시장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받아 의리를 지키려고 한다.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부산과 갈등이 있다. -앞으로 지방을 세계화·국제화해야 한다. 또 항공물류시대다. 신공항은 대구의 미래이자 영남권 1300만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지난해 1월 신공항 입지와 규모 문제는 외부 전문기관에 일임하고 그 용역 결과에 승복하자고 했는데, 총선 탓에 부산이 그 약속을 위반했다. 부산 가덕도에 공항이 생기면 인천공항 가는 것보다 더 멀다. 경남 밀양공항은 부산에서 30㎞, 대구에서 70㎞ 떨어져 있는데, 밀양공항은 대구공항이라고 음해한다. 다행히 대구 사람이 통이 커서 영남권에서 골고루 접근할 공항이면 어디라도 좋다고 생각한다. →국립한국문학관은 대구보다 서울이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서울 등 수도권은 국립 문화시설이 너무 많다. 근현대사에서 대한민국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주류는 대구다. 현진건, 이상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문인이 일제강점기부터 대구에서 활동을 했다. 6·25 전쟁 때는 전선문학이란 게 대구에서 생겨나 대한민국 문학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또 고속도로가 대전은 5개, 대구는 6개 지나간다. 사통팔달한 지리적 여건도 대구다. 지역 균형발전 등을 감안하면 국립한국문학관은 대구로 오는 게 맞다. →성공한 대구는 어떤 모습인가. -전통적으로 강세인 고도화된 섬유산업에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챙기고, 물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보급 1위 도시답게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가하고 358년 전통의 약령시에 기반을 둔 의료산업·의료관광을 강화하며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대구(大邱)는 글자 그대로 큰 언덕인데, 세계 속의 큰 언덕이 되도록 하겠다. 정리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권영진 대구시장 “‘잠룡’ 유승민 김부겸은 대구시민의 자랑, 시장하는 나도 행복하다”

    권영진 대구시장 “‘잠룡’ 유승민 김부겸은 대구시민의 자랑, 시장하는 나도 행복하다”

    “여야 ‘대권 후보’인 유승민·김부겸 당선자 등 큰 정치 지도자들이 두 분이나 있다는 것은 대구의 자랑이고, 그 시절 시장을 하는 저는 행복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9일 대구시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저 역시 대구시장으로서 역할을 끝내면 대구 시민들이 얼마나 불행합니까. 대구를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 만든 발판 위에 대한민국 최고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어야 대구 시민이 행복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다부지게 ‘성공한 대구시장 재선 후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권 시장은 “20대 국회도 글렀다”는 혹독한 평가를 한 뒤 “새누리당이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고도 하나도 바뀌지 않은 걸 보면 공천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한국 정치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전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가했던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정치적 미숙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대학 다닐 때 늘 부르던 노래로 민주화 투쟁을 거치면서 민주주의 상징 곡으로 자연스럽게 불렀다”고 했다. 그는 “정치인들은 자기끼리 싸우지만, 윤장현 광주 시장님과 9월에 국회 개원하기 전에 광주·대구 정치인들이 연석회의 한번 해서 영호남이 공동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달빛동맹’을 정치동맹으로 발전시키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정부도 못 하는 연정을 대구·광주 지역에서 먼저 하는 것인가. -연정이라기보다는 협치다. 대통령중심제하에서 연정은 어렵다. 권력 분점이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연정은 사적이고 한시적이다. 협력 정치의 틀을 만들고 이것이 연정으로 제도화된다면 연정으로 가는 것이다. 지금 거론되는 연정은 정치적 구호로 그치기 쉽다. 그런 면에서 연정은 우리 정치 제도와 풍토에서는 맞지 않는다. Q: ‘친박 탓에 대구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대구 시민들이 많이 바뀌었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와 이번 4·13 선거에서도 확인됐다. 일당 독점체제가 깨졌고, 새누리당 공천받으면 무조건 된다는 등식도 깨졌다. 낡은 관념과 민심을 우습게 보는 정치를 하면 혼난다. 정치도 중앙에 지방이 종속돼 중앙정치가 갈등과 진영의 논리로 가는데 지방은 이에 벗어나는 민심을 가져 달라고 요구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정당이 바뀌어야 한다. 몇 사람의 소수가 밀실에서 마음대로 주무르는 공천 시스템은 안 바뀌었다. 현재 공천 시스템으로 새사람을 수혈해도 국민을 위한 자유로운 의정 활동을 못 한다. 그런 점에서 20대 국회도 글렀다. 새누리당이 민심의 혹독한 심판을 받고도 지금 하나도 바뀌지 않은 걸 보면 물갈이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Q: 국민이 어떻게 정당을 지배하나. -공천 시스템을 바꾸면 된다. 1900년대 초반 미국 정치가 우리와 비슷했다. 그런데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 바뀌었다. 정당 보스 눈치를 보지 않고 국민 눈치를 본다. 공천 시스템 바꾸지 않으면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는 없다. ‘친박’이니 ‘진박’이니 하며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진풍경이 없게 된다. 국회의원이 너무 개인 출세지향적인 것도 문제다. 친박, 친이, 친노, 비노 등은 자기 공천을 도와준 사람을 중심으로 형성된 이해관계를 반영하는데, 그들이 힘 빠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배신의 정치‘를 한다. Q: 여의도연구소에서 정치를 시작했나. -정치를 하려고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대학 시절 왜 이 땅에 사는 게 자랑스럽고 행복하지 못한지 생각해 보니 그 원인이 분단이었다. 그래서 통일운동을 했고 석·박사 학위 논문도 통일로 썼다. 첫 직장인 통일부에서 당시 이홍구 전 총리를 장관으로 모셨다. 통일시대를 열어 갈 지도자라고 생각했다. 이 전 총리가 대선 후보로 거론되면서 도와달라고 했다. 6년 7개월 다니던 통일부 공무원을 그만두고 나왔다. 1997년 대학에서 강의했다. 1999년에 대선에서 낙선한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도와달라고 해서 여의도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한나라당에 갔다. Q: 18대 국회의원을 마치고 2014년부터 대구시장이 됐다. -통일을 주도할 대한민국은 두 가지가 바뀌어야 한다. 행정과 교육이다. 그래서 국회의원 4년 내내 별로 인기가 없는 국회교육과학위원회에서 일을 했다. 4년 하고 나면 대한민국 교육도 바뀌고 정치도 바뀔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바뀌었다. 이번엔 새누리당을 바꾸려고 ‘미래연대’, ‘민본21’을 만들어 활동했다. 역시 안 바뀌더라. 새누리당의 본산은 대구·경북(TK)이다. TK를 안 바꾸면 새누리당을 못 바꾼다고 봤기 때문에 국회의원 마칠 때인 2011년 말 대구에서 정치하겠다고 마음먹었다. 시장이 돼서 ‘분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민주화 이후의 한국은 ‘통일’과 ‘분권’이란 양대 축으로 가야 한다. Q: 같은 여의도연구소 출신인 유승민 의원과 친하지 않나. -유승민 선배는 아주 브라이트하고 자기주장도 굉장히 강한 사람이다. 반면 나는 조금 찐득찐득한 사람이다. 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웠지만, 대구시민은 유 의원을 ‘대구가 키운 정치인으로 지켜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 큰 장점은 배워야 한다. Q: 야권의 ‘잠룡’인 김부겸 의원과의 관계는 어떤가. -김부겸 선배랑은 ‘미래연대’를 같이했다. 군포에서 편하게 4선 의원이 될 수 있는데 대구에 내려와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는 대의를 세워 성공했으니 용기가 대단하다. 대구 내려간다고 할 때 사실 나는 말렸다. 다만 민주당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에 따라 ‘김부겸 정치’의 성공 여부가 갈릴 것이다. Q: 대구에 아무리 인재가 많다고 해도 국민이 TK(대구·경북) 대통령을 두 번, 세 번씩 시켜 주겠나. -나는 경쟁의 무풍지대인 대구에 2014년 ‘경쟁의 씨앗’을 뿌렸다. 대한민국 최고 도시를 만들고 대한민국 최고의 지도자 반열로 올라가는 꿈을 같이 꿔야 대구시민이 행복하지 않겠나. ‘성공한 대구’를 못 하면 대권 행보는 하지 않는다. 대권을 꿈꾸는 많은 지도자가 대구에 많아야 대구시민도 행복하다. Q: ‘친박’이라 국책사업을 많이 딴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니면 오세훈 전 시장 계보인가? -줄 안 서고 정치해서 2008년에 ‘친이’의 좌장인 이재오 선배가 날 날리려고 해 공천이 날아갈 뻔도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때 정무부시장(2006~7년)을 했고, 서울 노원을 국회의원 할 때 오 전 시장에게 이런저런 도움을 받아 의리를 지키려고 한다. Q: 신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 부산과 갈등이 있다. -앞으로 지방을 세계화·국제화해야 한다. 또 항공물류시대다. 신공항은 대구의 미래이자 영남권 1300만의 미래가 달린 문제다. 지난해 1월 신공항 입지와 규모 문제는 외부 전문기관에 일임하고 그 용역 결과에 승복하자고 했는데, 총선 탓에 부산이 그 약속을 위반했다. 부산 가덕도에 공항이 생기면 인천공항 가는 것보다 더 멀다. 경남 밀양공항은 부산에서 30㎞, 대구에서 70㎞ 떨어져 있는데, 밀양공항은 대구공항이라고 음해한다. 다행히 대구 사람이 통이 커서 영남권에서 골고루 접근할 공항이면 어디라도 좋다고 생각한다. Q: 국립한국문학관은 대구보다 서울이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서울 등 수도권은 국립 문화시설이 너무 많다. 근현대사에서 대한민국의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주류는 대구다. 현진건, 이상화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수많은 문인이 일제강점기부터 대구에서 활동을 했다. 6·25 전쟁 때는 전선문학이란 게 대구에서 생겨나 대한민국 문학의 명맥을 유지해 왔다. 또 고속도로가 대전은 5개, 대구는 6개 지나간다. 사통팔달한 지리적 여건도 대구다. 지역 균형발전 등을 감안하면 국립한국문학관은 대구로 오는 게 맞다. Q: ‘성공한 대구’는 어떤 모습인가. -전통적으로 강세인 고도화된 섬유산업에 미래형 자동차산업을 챙기고, 물산업과 친환경 에너지 보급 1위 도시답게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가하고 358년 전통의 약령시에 기반을 둔 의료산업·의료관광을 강화하며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대구(大邱)는 글자 그대로 큰 언덕인데, 세계 속의 큰 언덕이 되도록 하겠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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