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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검찰개혁 시즌2 완수 중책… 강단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 ‘무게’

    文정부 검찰개혁 시즌2 완수 중책… 강단 있는 정치인 출신 장관 ‘무게’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추 장관의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수사권 분리 완성 등 ‘검찰개혁 시즌2’를 완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제기한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두 달 뒤에는 윤 총장과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는 만큼 정치력과 추진력, 조직장악력을 두루 갖춘 무게감 있는 인물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검찰개혁의 틀을 잡은 친문 핵심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후임은 사법·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와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며 “검찰개혁 시즌2를 완성하기 위해 그동안 관련 작업을 해 온 사람들 중에서 발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중진은 “추 장관보다 더 강단 있는 사람이 후임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정부에서 꾸준히 입각 가능성이 거론됐던 판사 출신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3선 박범계 의원과 19대 법사위원장과 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지낸 4선 이상민 의원, 비법조인 출신으로 법사위원장을 맡은 4선 윤호중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대구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검사 출신 초선 소병철 의원도 거론되지만, 박상기(교수)·조국(교수)·추미애(정치인)로 이어지는 비(非)검찰 출신 장관 기조에서 벗어나는 데다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판사 출신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2011년 문 대통령과 함께 ‘검찰을 생각한다’를 펴낸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이름도 언급된다. 추 장관의 사퇴 시점도 관심을 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교체는 기정사실이다. 청와대가 검찰개혁의 핵심이자 제도적 완성으로 꼽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임명과 공식 출범이 예상되는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윤 총장의 소송전과 맞물려 검찰의 조직적 반발이 이어진다면 추 장관이 이에 대응하는 역할을 조금 더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추미애 후임 하마평 들썩…‘정치력·추진력·장악력’ 與 현역 거론

    추미애 후임 하마평 들썩…‘정치력·추진력·장악력’ 與 현역 거론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추 장관의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된다. 수사권 분리 완성 등 ‘검찰개혁 시즌2’를 완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제기한 징계 처분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두 달 뒤에는 윤 총장과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는 만큼 정치력과 추진력, 조직장악력을 두루 갖춘 무게감 있는 인물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검찰개혁의 틀을 잡은 친문 핵심 중진의원은 통화에서 “후임은 사법·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와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한다”며 “검찰개혁 시즌 2를 완성하기 위해 그동안 관련 작업을 해 온 사람들 중에서 발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중진은 “추 장관보다 더 강단 있는 사람이 후임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현 정부에서 꾸준히 입각 가능성이 거론됐던 판사 출신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3선 박범계 의원과 19대 법사위원장과 20대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지낸 4선 이상민 의원, 비법조인 출신으로 법사위원장을 맡은 4선 윤호중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일각에서는 대구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지낸 검사 출신 초선 소병철 의원도 거론되지만, 박상기(교수)·조국(교수)·추미애(정치인)로 이어지는 비(非)검찰 출신 장관 기조에서 벗어나는 데다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판사 출신 이용구 법무부 차관과 2011년 문 대통령과 함께 ‘검찰을 생각한다’를 펴낸 김인회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의 이름도 언급된다. 추 장관의 사퇴 시점도 관심을 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숙고해 수용 여부를 판단하겠다.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지만, 교체는 기정사실이다. 청와대가 검찰개혁의 핵심이자 제도적 완성으로 꼽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식 출범하는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크지만, 윤 총장의 소송전과 맞물려 검찰의 조직적 반발이 이어진다면 추 장관이 이에 대응하는 역할을 조금 더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윤 총장의 행정소송과 관련, “입장을 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일부 보도에 부정확한 내용이 있는데 (행정소송) 피고는 대통령이 아니며 법무부 장관”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대 윤 총장’의 구도를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종인, 극우 인사 물갈이해야 중도층에 대국민 사과 먹힌다

    김종인, 극우 인사 물갈이해야 중도층에 대국민 사과 먹힌다

    탄핵정당 꼬리표 떼는 작업 이제 시작당협위원장 교체, 인적 쇄신 서둘러야정당 뿌리 바꿀 구조개혁 방향 제시를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구속 수감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하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반성문의 수위가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사과가 단순한 ‘정치쇼’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인적 쇄신과 같은 후속 조치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가오는 보궐선거와 대선 승리를 위해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한 김 위원장의 결정을 두고 당내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다만 여전히 탄핵의 그늘에 갇혀 있는 보수 진영이 진정한 의미의 새 출발을 하려면 사령탑의 공식 사과는 필요했다는 우호적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4선 김기현 의원은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타이밍을 두고는 논란이 있었지만 내용 면에서는 당 내부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며 “의미 있는 흐름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대국민 사과로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탄핵 정당’ 꼬리표를 떼기 위한 작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특히 여전히 탄핵을 부정하거나 과거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극우 인사와의 선 긋기가 핵심으로 꼽힌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이번 사과로 중도층이 갑자기 국민의힘을 지지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국민의힘을 지지할 수 없게 했던 핵심 요인을 없애는 계기는 됐다”며 “앞서 당무감사위원회 감사 결과(원외 당협위원장 36% 교체 권고)에 따라 인적 쇄신 방향으로 가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윤 실장은 인적 쇄신의 맥락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도 한동안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창선 시사평론가는 “대국민 사과가 힘을 얻으려면 ‘언행일치’가 돼야 하고,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인적 쇄신”이라며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올드보이들, 눈에 띌수록 마이너스가 되는 인사들을 물갈이해야 실질적인 변화가 가능한데 원외 인사인 김 위원장이 추진하기엔 말처럼 간단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국민 사과 당시 “정당을 뿌리부터 다시 만드는 개조와 인적 쇄신을 통해 거듭나겠다”고 했던 김 위원장은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정당 구조개혁은 당장 뭘 할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라며 “인적 쇄신은 당의 여러 상황을 점검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저히 이런 사람들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당에서 용인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인적 쇄신) 얘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우상호 여권 첫 서울시장 출사표… 여론 1위 박영선 출마 최대 변수

    우상호 여권 첫 서울시장 출사표… 여론 1위 박영선 출마 최대 변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연일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야권과 달리 보궐선거에 책임이 있는 민주당에서 나온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여권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이 출마해 삼파전이 벌어질 것이 유력하다. 86그룹의 맏형인 우 의원은 13일 국회 출마 선언에서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배수진을 치는 동시에 추후 박 의원 등과의 경선까지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우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민주당 내 86 대표 주자로 꼽힌다. 서울 서대문갑에서 4선을 했고,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다. 우 의원은 회견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박 장관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전 시장, 박 장관과 경선을 치른 바 있다. 박 장관의 최종 출마 결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 초 개각과 맞물려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이 중기부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크다”며 “세종시 이전 문제 등 중요한 일은 마무리하고 나오려는 뜻이 크다”고 전했다. 2018년 전당대회 최고위원 투표 1위, 지난 8월 당대표 출마 등 도전적 행보를 이어 온 박 의원도 물밑에서 출마 준비가 한창이다. 다만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한 후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종구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 등 예비후보만 5명이다. 출마를 극구 거부한 오세훈 전 시장,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여론조사 선두 그룹의 최종 출마 여부도 변수다. 또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움직임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야 후보 모두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당면 과제다. 우 의원은 이날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종구 전 의원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향후 10년간 120만호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주택 보유자의 세금 감면도 약속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우상호 “마지막 도전” 與 서울시장 첫 출사표…박영선 결심이 최대 변수

    우상호 “마지막 도전” 與 서울시장 첫 출사표…박영선 결심이 최대 변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연일 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야권과 달리 보궐선거 유책 정당인 민주당에서 나온 첫 공식 출마 선언이다. 여권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주민 의원이 출마해 삼파전이 벌어질 것이 유력하다. 86그룹의 맏형인 우 의원은 13일 국회 출마 선언에서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며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어떤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배수진을 치는 동시에 추후 박 의원 등과의 경선까지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1987년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낸 우 의원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민주당 내 86 대표 주자로 꼽힌다. 서울 서대문갑에서 4선을 했고, 2016년 민주당 원내대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었다. 우 의원은 회견에서 “솔직하게 말하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는 박 장관이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전 시장, 박 장관과 경선을 치른 바 있다.박 장관의 최종 출마 결심은 문재인 대통령의 내년 초 개각과 맞물려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박 장관이 중기부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크다”며 “세종시 이전 문제 등 중요한 일은 마무리하고 나오려는 뜻이 크다”고 전했다. 2018년 전당대회 최고위원 투표 1위, 지난 8월 당대표 출마 등 도전적 행보를 이어 온 박 의원도 물밑에서 출마 준비가 한창이다. 다만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굵직한 현안을 마무리한 후 본격적인 레이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국민의힘은 이날 이종구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 등 예비후보만 5명이다. 출마를 극구 거부한 오세훈 전 시장, 고심 중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여론조사 선두 그룹의 최종 출마 여부도 변수다. 또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의 움직임도 초미의 관심사다.여야 후보 모두 부동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당면 과제다. 우 의원은 이날 “정부 발표와 별도로 서울 시내에 16만호 정도의 공공주택을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종구 전 의원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향후 10년간 120만호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주택 보유자의 세금 감면도 약속했다. 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의원도 올림픽대로 또는 강변북로를 ‘덮개화’해 단지 내 조경용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신혼부부와 육아부부 전용동을 초고층으로 건설하는 ‘허니스카이’를 공약한 바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선언 “시민 전원에 백신 무료공급”

    우상호, 서울시장 출마 선언 “시민 전원에 백신 무료공급”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4선)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어떠한 경우에도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고 이번 선거에 모든 것을 걸겠다”며 “서울시장 출마는 저의 마지막 정치적 도전”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다음 자리를 위한 디딤돌로 삼지 않겠다”면서 “아무런 사심 없이 오직 서울, 오직 시민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원이 내건 슬로건은 ‘서울, 다시 시작’과 ‘준비된 서울시장’이다. 우 의원은 “서울은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며 “혼란을 안정시키고,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서울시장으로 마지막 정치적 도전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장으로서 해결할 최우선 과제로는 ‘코로나 19 위기극복’을 꼽았다. 그는 신종 코로나19 대책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 나오면 원하는 서울 시민 전원에게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우 의원은 “한때는 너무 당연하게만 여겼던 편안한 일상으로의 회복을 통해 시민의 불안과 공포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마스크 없이 산책하고, 함께 식사하며 대화하고, 두려움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서울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 의원은 도시의 단절을 가져왔던 지하철 1호선 등 지상구간의 지하화를 통한 강남북 균형발전, 서울 16만호 공공주택 공급을 통한 주거안정, 2030년 내연기관 자동차 전면퇴출 정책 등을 통한 대기질 개선, 일자리 창출 등의 분야에서 과감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민주개혁의 가치를 지키고, 촛불개혁의 과제를 완수하느냐, 기득권 수구세력에게 역사의 주도권을 내주느냐의 기로에 선 선거”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 마무리와 더불어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 민주당의 대표선수로 헌신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우 의원은 2016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당시 121석의 민주당 의석으로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해 234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을 이끈바 있다. 민주당 대변인을 8번 역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용연 서울시의원,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김용연 서울시의원,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용연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강서구 제4선거구)이 10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여했다. 서울기자연합회에서 주관하는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행사로 매년 연말 의원들을 대상으로 조례 제정, 지역현안, 갈등해소, 지역봉사, 의원 친밀도 등 주민자치 발전의 공적을 엄격히 심사하여 시상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후반기 제10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서울시의 교육발전과 미래교육에 큰 기여를 하고 있으며, 의회 전반기에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서울시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친 바 있다. 김 의원은 수상소감을 통해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받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이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며, “서울시민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우리 학생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더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양민규 서울시의원,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구 제4선거구)이 1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2020 지방자치 행정·의정·경영 대상’ 의정 부문에서 수상했다. ‘2020 지방자치 의정대상’은 서울기자연합회가 주관·주최해 매년 의정활동을 충실히 수행한 서울시의원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상이다. 서울기자연합회 공적심사위원회는 올해 의정대상 수상자의 경우 민원해결능력, 시민들의 평판, 집행부 견제 및 감시능력, 예산 심사능력, 행정사무감사 질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양민규 의원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하며 ▲주차장 관리계정의 무분별한 전출 ▲학교 내 시설물 개방률 저조 ▲전동 킥보드 안전사고 대책 미흡 ▲여의도 한공공원 내 그늘막 텐트 설치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시와 교육청으로 하여금 해당 사안들에 대한 적극적인 시정조치를 이끌어 내도록 맹활약한 바 있다. 양 의원은 “시의원으로서 본연 책무를 충실히 수행했을 뿐인데 이렇게 귀한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일 따름”이라며, “더 열심히 하라는 주민 여러분의 격려로 알고 앞으로도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의힘 중진들 ‘김종인 사과’ 힘 실어주기

    국민의힘 중진들 ‘김종인 사과’ 힘 실어주기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둘러싼 당내 균열이 봉합되는 모양새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고질적인 분열 조짐이 재연되자 개혁보수 성향 잠룡을 비롯한 중량급 인사들이 앞장서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싣고 나선 것이다. 박 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 꼭 4년이 흐른 9일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탄핵) 그 뒤 4년 동안 우리 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서 “사과드린다. 용서를 구한다. 다시는 권력이 권한을 남용하고 헌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먼저 공개 사과를 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국민에 의해 판단받은 잘못에 대해 국민께 사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것이 문재인 정권과 다른 우리의 모습이어야 한다”고 당에 일침을 놨다. 유승민 전 의원도 “진정 집권 의지가 있다면 이제 탄핵을 넘어서자”며 “과거를 떨치고 일어나 위기에 처한 민주공화국의 미래를 책임질 건강한 정치세력으로 거듭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들 세 명은 2017년 탄핵 국면에서 탄생한 바른정당 창당대회에서 함께 대국민 사과를 한 적이 있다. 당 중진들도 교통정리에 나섰다. 국민의힘 최다선이자 이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정진석(5선)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과를 겸허하게 지켜보자”면서 “더 가열한 전진과 반격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이라고 말했다. 박진(4선) 의원도 “그 경위와 정치적 논란을 떠나 우리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사법 판단을 거쳐 영어의 몸이 된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당내 개혁파인 하태경(3선) 의원은 “김 위원장의 사과를 막는 것은 당의 혁신을 막는 것”이라고 반대파에 경고했다. 박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재선) 의원도 “법치주의 국가에서 재판해 나온 결과이고, 우리가 입장 표명을 해야 하는 게 옳다”며 “위원장 사과 방침에 대한 내부 논란은 무익하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4선 진영 행안장관 장관직 끝으로 정계 은퇴

    4선 진영 행안장관 장관직 끝으로 정계 은퇴

    1년 8개월에 걸쳐 행정안전부를 이끌었던 진영 장관이 정계에서 은퇴한다. 6일 행안부에 따르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 장관 후보자로서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정부서울청사 근처 임시 사무실로 첫 출근을 했다. 이에 따라 진 장관은 신속한 업무 인수인계를 비롯해 퇴임 준비에 들어갔다. 진 장관은 후임자 임기 등을 고려해 올 연말 물러나겠다는 사퇴의사를 표했으며 새 장관 취임과 함께 정계에서도 완전히 은퇴할 예정이다. 진 장관은 지난해 4월 김부겸 전 장관 후임으로 행안부 수장에 오른 뒤 행안부를 합리적이고 균형감있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로나19 대응과 생활치료센터 마련, 제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등을 잘 마무리했다. 진 장관은 입각 때부터 21대 총선 불출마 의사를 굳히고 행안부 장관직을 끝으로 정계와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평소 주변에 밝혀왔다. 지난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동안 꾸준히 차기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됐지만 본인은 “이제 쉬는 일만 남았다”며 일축했다. 진 장관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서울 용산구에서 2004년 17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신임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지만 기초연금 재원 마련 방안을 두고 청와대와 갈등 끝에 임기 1년도 못 채우고 복지부 장관에서 물러났다. 그 뒤 2012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설득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황성기 논설위원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으면 제25대 주일대사로 취임한다. 한일 국교가 정상화한 1965년 초대 김동조 대사를 비롯해 난다 긴다 하는 인물들이 일본 대사로 갔으나 정치인 출신은 손을 꼽을 정도다. 김대중 정부 때 고 조세형 전 의원(4선), 이명박 정부의 권철현 전 의원(3선), 박근혜 정부의 유흥수 전 의원(4선) 등 대부분 2000년 이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정치인들이 주일대사로 발탁됐다. 그 이전까지는 공노명·유명환 전 장관 등 베테랑 외교관들이 일본에서 중량감 있게 한일 외교를 주도하며 현안 많은 대일 관계를 능숙하게 관리했다. 일본 외무성으로선 직업 외교관 출신을 선호하지만 한국 대통령 의중을 읽고 일본 뜻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정치인이라면 마다할 이유도 없다. 그런 점에서 조세형 전 대사는 한일월드컵의 우호 분위기를 잘 탔다. 권철현 전 대사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대부분 국가가 도쿄에 있는 공관 기능을 오사카로 옮길 때 도쿄를 지켰다는 점이 일본에서 높이 평가돼 일왕 부부와 왕궁에서 식사를 했다. 강창일 내정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4선 의원으로 석박사를 도쿄대에서 한 만큼 자칭타칭 ‘일본통’으로 불린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 등 웬만한 일본통이면 친분이 있는 자민당 의원들과 알고 지낸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임한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남관표 대사를 강 전 의원으로 전격교체하는 것은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시그널의 하나로 국내에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첫째, 외교장관 기용설이 나도는 남 대사이지만 실책이라도 있어 경질하듯 강 내정자 발표 1시간 전에야 일본에 통보하는 등 한일 모두에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둘째, 일본통이지만 일본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강제동원 문제에서 정부와 조율 안 된 발언을 여러 차례 한 ‘자기 정치’를 하는 이미지가 강하다. 일본이 러시아와 영토분쟁 중인 쿠릴 4개 섬을 방문해 일본 정관계의 빈축을 사는 등 전략적·조직적 사고가 모자란다는 비판도 있다. 셋째, 문 대통령과 직거래할 만큼 가깝지 않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한일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 해결에 도움도 안 되는 인물을 보내고는 일본에 성의를 보였다고 하면 곤란하다”는 혹평도 들린다. 핵심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차관처럼, 강 내정자가 대통령의 ‘진짜 해법’을 들고 가 ‘특명전권’을 행사하고 한일 관계를 풀지에 달려 있다. marry04@seoul.co.kr
  • ‘4선’ 이세기 국민의힘 상임고문 별세

    ‘4선’ 이세기 국민의힘 상임고문 별세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세기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2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4세. 이 고문은 1981년 제11대 민주정의당 국회의원(서울 성동)으로 정계에 입문해 12, 14, 15대까지 4선을 했다. 민정당 원내총무, 15대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2002년부터 한중친선협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권의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평가받는다. 1998년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 부주석이 방한했을 당시 국회의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개별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고인은 4·19 혁명의 도화선으로 평가받는 ‘4·18 고대 학생 의거’ 선언문의 낭독자로도 알려져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윤혜자씨와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장지는 천안공원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주일대사에 일본통 ‘비문’ 강창일… 한일관계 복원 시동

    주일대사에 일본통 ‘비문’ 강창일… 한일관계 복원 시동

    4선 출신… 한일의원연맹 요직 거쳐姜 소신 발언에 이해찬 ‘X’ 표시 제지日언론 “文대통령 관계개선 의지 반영”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주일대사에 ‘일본통’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68) 전 의원을 내정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대표적 일본통 정치인이자 집권 여당 4선 중진 출신인 강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둘러싸고 2년여간 냉각된 한일 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 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 기간 쌓아 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의 실타래를 풀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오현고 출신인 강 전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를 지냈다. 제주에서 17대부터 내리 4선을 지낸 그는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회장을 역임했고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강 내정자는 여권 인사로는 드물게 일본 자민당 내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특히 스가 체제의 출범을 뒷받침한 자민당의 실력자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을 일본에 보낸 데 이어 한일 관계 복원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한일 관계를 풀어 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정통 외교관보다는 정치인 출신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문’(非文)으로 꼽히는 강 내정자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해 정부가 맞불을 놓던 시절, 현실론을 내세웠다. 그는 의원총회에서 “아베 정권은 간교하고 치졸하다. 정치 논리를 경제 문제로 확산시켰다”면서도 “한국 정부도 원칙과 명분에 집착하다 보니 시기를 놓쳐버린 부분이 있다”고 했다. 당시 이해찬 대표가 손가락으로 ‘엑스’(X) 표시를 해 강 내정자는 발언을 중단해야 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강 전 의원 내정과 관련해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대통령의 의사가 반영된 인사”라고 평가했다. 공영 방송 NHK도 징용 소송 문제로 악화한 한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환경 만들기 차원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 대통령, 주일대사에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 내정

    文 대통령, 주일대사에 강창일 전 민주당 의원 내정

    문재인 대통령이 새 주일대사에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전 의원을 23일 내정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일본통으로, 이번 주일대사 교체는 경색된 한일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로 해석된다. 강 전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를 지냈다. 제주 출신인 그는 제주를 지역구로 17대 국회부터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 의원을 지냈으며, 국회의원 재직 시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에 이어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주일대사 교체는 남관표 현 주일대사의 지난해 5월 부임 이후 1년 반만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文대통령, 주일대사에 ‘일본통’ 강창일 내정…“미래지향적 관계로”

    文대통령, 주일대사에 ‘일본통’ 강창일 내정…“미래지향적 관계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새 주일대사에 ‘일본통’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강창일(68) 전 의원을 내정했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여권내 대표적 일본통 강 전 의원을 내정한 것은 강제징용 배상판결을 둘러싸고 경색된 한일관계를 적극적으로 풀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본 스가 (요시히데) 내각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오현고 출신인 강 전 의원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일본 도쿄대에서 각각 동양사학과 문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고 객원교수를 지냈다. 제주를 지역구로 17대부터 내리 4선을 지낸 그는 국회의원 재직 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수석부회장,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명예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동갑내기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시절부터 연을 맺었으며 한일의원연맹 활동을 함께 하고, 현재도 이 대표를 돕고 있다. 오영훈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강 내정자의 보좌관 출신이다. 강 내정자는 여권 인사로는 드물게 일본 자민당 내 네트워크도 탄탄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스가 체제의 출범을 뒷받침한 일본 집권 자민당의 실력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본의 새로운 내각 출범에 따라 한일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강 내정자는 오랫동안 한일 관계에 관심을 갖고, 한일 의원연맹 회장 등으로 고위급 네트워크를 쌓아왔다. (현 국면에서) 정통 외교관 보다는 정치인 출신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일대사 교체는 남관표 현 주일대사의 지난해 5월 부임 이후 1년 반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남관표 대사는 아베 내각에서 1년 6개월 재직했고, 한일 관계 개선 노력해 왔는데 1년 6개월 박 정부 이후로만 놓고 보면 평균 이상 재임”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초특급 특보단’ 꾸린 이낙연 vs 경기권 독자세력 키우는 이재명

    ‘초특급 특보단’ 꾸린 이낙연 vs 경기권 독자세력 키우는 이재명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경쟁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로 형성된 가운데 이들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4·15 총선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후원회장을 시작으로 전당대회와 주요 당직 인선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져 온 이 대표는 최근 지역·세대·직능을 광범위하게 아우른 24명의 초특급 특보단을 구성해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반면 중앙 정치 무대가 아닌 경기권을 중심으로 독자 세력을 키워 온 이 지사의 경우 ‘기본 시리즈’로 대표되는 이재명표 정책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진용을 꾸리고 있다. 이 대표의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이개호 의원(3선)은 대표적인 이낙연계 인사다. 2014년 이 대표의 전남지사 출마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를 물려받았고,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공동 단장을 맡은 전혜숙·김철민·박완주 의원은 8·29 전당대회 때 이 대표의 주축 라인이 됐다. 5선 설훈 의원 역시 이 대표가 동아일보 기자로 동교동계에 출입하던 때부터 알고 지낸 연이 깊다. 최장수 국무총리 역임 후 당권을 잡아 순차적으로 대선가도를 닦고 있는 이 대표의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친문(친문재인)·청와대·부산경남(PK) 출신 등을 두루 포섭하며 지지세력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8·29 전대 이후 당직 인선을 통해 친문 핵심인 박광온 의원(3선)을 사무총장에 앉혔고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의 김영배(초선) 정무실장,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오영훈(재선) 비서실장, PK 출신 최인호(재선) 수석대변인을 임명했다. 여의도 밖에서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일 때 그를 측근에서 보좌한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실무를 도맡고 있다.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으로는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꼽힌다. 지난 7월 임명된 김 수석은 1993년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초대 의장 출신으로,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하고 한국매니페스토정책연구소 소장을 지낸 선거 정책 및 공약 전문가다. 이 원장은 2016년 이 지사와 함께 다니엘 라벤토스의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를 번역했고 조세재정연구원과의 지역화폐 논쟁 때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이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인물로는 이재강 평화부지사와 정진상 비서실 정책실장, 그리고 현재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 중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김용 전 대변인 등이 꼽힌다. 최근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에 임명된 제윤경 전 의원 역시 이 지사와 ‘주빌리은행’(채무취약계층의 채무 조정을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학연이나 계파 중심의 세력이 없기 때문에 같이 일을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에서는 소수이긴 해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4선) 의원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진(재선) 의원,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욱(재선) 의원, 이규민(초선) 의원 등 경기권 의원들이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특보단으로 외연 확장하는 이낙연 vs 독자 세력 키우는 이재명

    특보단으로 외연 확장하는 이낙연 vs 독자 세력 키우는 이재명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경쟁이 현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의 양강 구도로 형성되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에도 관심이 쏠린다.24명 초특급 특보단...지역·세대 넓히는 이낙연 특보단장 이개호·동교동계 설훈·친문핵심 박광온 지난 4·15 총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과 후원회장을 시작으로 전당대회와 주요 당직 인선을 통해 지지 기반을 다져온 이 대표는 최근 지역·세대·직능을 광범위하게 아우른 24명의 초특급 특보단을 구성해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특보단 임명식에서 “역대 어느 대표 시절에도 특보는 늘 있었다. 저만 특별히 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으나, 역대급 규모의 특보단은 사실상 이 대표의 캠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보단장으로 임명된 이개호 의원(3선)은 대표적인 이낙연계로 꼽힌다. 2014년 이 대표의 전남지사 출마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를 물려받았고,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공동 단장을 맡은 전혜숙·김철민·박완주 의원 역시 8·29 전대 때 이 대표의 주축 라인이 됐다. 5선 설훈 의원 역시 이 대표가 동아일보 기자로 동교동계에 출입하던 때부터 알고 지낸 연이 깊다. 최장수 국무총리 역임 후 당권을 잡아 순차적으로 대선가도를 닦고 있는 이 대표의 경우 호남을 기반으로 친문·청와대·PK 출신 등을 두루 포섭하며 지지세력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8·29 전대 이후 당직 인선을 통해 친문 핵심인 박광온 의원(3선)을 사무총장에 앉혔고, 청와대 민정비서관 출신의 김영배(초선) 정무실장,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의 오영훈(재선) 비서실장, PK 출신 최인호(재선) 수석대변인을 임명했다. 여의도 밖에서는 이 대표가 국무총리일 때 그를 측근에서 보좌한 남평오 전 총리실 민정실장이 실무를 도맡고 있다. 이재명 “성과낼 수 있어야”...경기권 독자세력 구축 경기연구원 이한주·평화부지사 이재강·예결위원장 정성호 반면 중앙 정치무대가 아닌 경기권을 중심으로 독자 세력을 키워온 이 지사의 경우 ‘기본 시리즈’로 대표되는 이재명표 정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인물들로 진용을 꾸리고 있다. 이 지사의 정책 브레인으로는 김재용 경기도 정책공약수석과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이 꼽힌다. 지난 7월 임명된 김 수석은 1993년 한국대학생총연합(한총련) 초대 의장 출신으로,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하고 한국매니페스토정책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선거 정책 및 공약 전문가다. 이 원장은 2016년 이 지사와 함께 다니엘 라벤토스의 ‘기본소득이란 무엇인가’를 번역했고, 조세재정연구원과의 지역 화폐 논쟁 때 반박 자료를 내는 등 이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핵심 인물로는 이재강 평화부지사와 정진상 비서실 정책실장, 그리고 현재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중인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김용 전 대변인 등이 꼽힌다. 최근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에 임명된 제윤경 전 의원 역시 이 지사와 ‘주빌리은행’(채무취약계층의 채무 조정을 위해 만들어진 시민단체) 활동을 함께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학연이나 계파 중심의 세력이 없기 때문에 같이 일을 해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인적 구성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내에서는 소수이긴 해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성호(4선) 의원과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영진(재선) 의원, 정무위 간사를 맡고 있는 김병욱(재선) 의원, 이규민(초선) 의원 등 경기권 의원들이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KS 최소실점 경기 만든 명품 영건들 한국야구 미래 밝혔다

    KS 최소실점 경기 만든 명품 영건들 한국야구 미래 밝혔다

    날고 기는 베테랑들도 하지 못했던 경기를 두 영건이 해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맞붙은 한국시리즈(KS) 4차전은 두 영건의 명품 투구가 빛난 경기였다. 가장 무게감이 떨어지는 4선발로 등판했지만 NC 선발 송명기(20)와 두산 선발 김민규(21)는 각각 2년차와 3년차라는 이력이 무색할 만큼 훌륭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양팀 합쳐 3점은 이번 KS 최소 점수 경기다. 이날 승자는 송명기였다. 송명기는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으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 승리로 송명기는 2000년대생 가운데 최초의 포스트시즌 승리 투수가 됐다. 4차전 최우수선수(MVP)는 덤. 송명기는 최고 시속 148㎞ 직구를 무기로 포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 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2개. 충분히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교체 통보를 받은 송명기는 더그아웃에서 “더 던지고 싶다”고 주장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 8월 중순부터 선발로 변신한 송명기는 8승3패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10월에는 5승무패 평균자책점 2.77로 활약했을 만큼 컨디션이 좋았다. 가을야구에서도 송명기는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줬다. 송명기는 “최대한 후회 없이 자신 있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꿈꿔왔던 무대인 만큼 마운드에 서는 것 자체가 기뻤다”는 소감을 남겼다.타자들의 부진 속에 패전투수가 됐지만 5와3분의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김민규의 투구도 빛났다. 김민규는 최고 시속 145㎞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 포크, 커브를 고루 섞어 던졌다. 투구수는 71개. 이영하가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자책점이 늘어난 것 말고는 흠잡을 데 없었다. 김민규는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1회부터 강판된 유희관에 이어 5회까지 실점 없이 막으며 두산의 구세주가 됐다. KS 2차전에서도 5-1의 상황에서 5-4까지 허용하며 흔들리는 이영하를 구한 것도 김민규였다. 정규시즌 1승2패 평균자책점 4.89의 투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투구였다. 유희관의 4선발 활용을 놓고 고민하던 김태형 감독이 고민을 덜 수 있던 것도 김민규가 있기 때문이었다. 김 감독은 “민규가 긴장 많이 했을 텐데 너무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5회가 끝나고 힘이 많이 빠졌다고 했다”며 예고했던 투구수 80개보다 일찍 강판된 상황을 아쉬워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선 kt 소형준이 예비 신인왕다운 빼어난 투구로 가장 주목받는 영건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김민규와 송명기도 소형준 못지않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면서 한국야구의 미래를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쓰임새 고민 유희관에 고맙다고 한 김태형 감독 왜?

    쓰임새 고민 유희관에 고맙다고 한 김태형 감독 왜?

    “그럼 고맙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쓰임새 고민이 큰 유희관에게 고맙다는 농담을 날렸다. 무슨 사연일까. 유희관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재능은 게임에서 이기게 한다. 그러나 팀워크는 우승을 가져온다”는 마이클 조던의 말을 인용해 게시했다. 유희관은 글 끝에 “팀워크는 우승을 가져온다”는 말을 한 번 더 적었다. 김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희관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유희관은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3분의1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당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엔 포함됐다. 7차전 승부에선 4선발까지 필요하다. 두산은 외국인 원투펀치와 최원준까지 준비됐다. 그러나 4선발 역할을 맡아야 할 유희관에 대해서는 아직 아직 미정이다. 김 감독은 “희관이 쓰임새가 일단 4차전이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쓸지 안 쓸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나오면 ‘아 쓰는구나’, 안 나오면 ‘안 쓰는구나’ 하면 된다. 궁금해할 필요 없다”며 유쾌하게 답변했다. 취재진이 유희관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대해 언급하자 김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개인의 활약을 욕심내기보단 팀워크를 강조한 유희관의 입장에 대해 “고맙다”고 농담한 것. 김 감독은 “그럼 내가 편하다”며 한 술 더 떴다. 유희관은 올해까지 8년 연속 10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평균자책점 5.02로 내용이 썩 좋지 않다. 다만 정규시즌에서 5월 21일 NC 상대로 6이닝 2실점, 8월 28일 7이닝 2실점으로 성적은 좋았던 만큼 상황에 따라 등판의 여지는 남아있다. 유희관은 2016 한국시리즈에서 5이닝 무실점, 2017 한국시리즈에서 6과3분의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018 한국시리즈에서 3분의2이닝 1실점, 2019 한국시리즈에서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씨줄날줄] 97그룹과 장강의 뒷물결/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97그룹과 장강의 뒷물결/박홍환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박주민 의원과 김해영 전 의원, 국민의힘 김세연 전 의원, 같은 당 윤희숙 의원, 정의당 김종철 대표…. 1990년대에 대학 생활을 한 1970년대생들이라 해서 이른바 ‘97그룹’으로 분류되는 정치인들이다. 이들의 정치권 내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당내에서 금기시됐던 이승만·박정희 재평가 등 진영 논리를 혁파하면서 대권 도전 의사까지 밝혔다. 박주민 의원은 재선이지만 당 대표에 도전했고,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요 후보로도 꼽힌다. 국민의힘 김 전 의원은 소속당을 “생명력 없는 좀비”라고 비판한 뒤 4선 고지를 포기하고 총선에 불출마했는데 당내에서는 조만간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5분 연설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윤 의원은 초선이라는 약점 및 최근의 ‘전태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보수 경제통 입지가 두터워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도 거론된다. 정의당 김 대표도 “진보정당 금기를 깨겠다”며 적극적인 정치 행보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이른바 ‘386세대’가 정치권에서 회자됐다. 군부독재 시절이던 1980년대에 대학 생활을 한 1960년대생들이 30대에 접어들면서 정치권에 수혈되기 시작했는데 당시 가장 빨랐던 PC칩 이름을 차용해 386세대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것이다. 세대교체의 의미도 컸다. 기득권 세력의 견제가 집요했음은 물론이다. 허인회씨의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한 큰절을 빌미로 ‘운동권 정치상술’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노무현 시대’에 ‘좌희정·우광재’로 대표되던 386세대는 40대에 접어들면서는 ‘86세대’로 불리고 지금 여권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86세대가 기득권 세력을 대체했던 것처럼 기득권 세력이 돼버린 86세대를 교체할 집단으로 97그룹이 주목받는다. 중국의 오래된 격언으로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長江後浪推前浪)라는 말이 있다. 장강의 도도한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듯이 오래된 사람이 새 사람으로 바뀌는 것은 세상의 이치라는 뜻이다. 노무현 시대 이후 10년이 한참이나 넘었으니 97그룹이 대세가 된다 해서 조금도 어색할 일도 아니다. 문제는 세력화 여부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수량이 적다면 천천히 밀어낼 수밖에 없다. ‘민주화 운동의 공유’라는 가치연대의 86세대와는 달리 97그룹의 공통점은 나이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21대 국회에서 1970년대생은 전체 300명 중 42명(14%)에 불과하다. 이들이 ‘큰 울림’의 정치로 세대교체의 정당성을 확보하길 꿈꾼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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