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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ycall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신선우·전창진 감독 대결 흥미

    ‘신산(神算)’ 신선우(49·KCC) 감독과 ‘곰’ 전창진(42·TG삼보) 감독이 자신들의 모든 것을 걸고 1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 6일부터 시작되는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은 두 팀 스타플레이어들의 면면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최고의 승부사를 자처하는 두 감독의 ‘지략대결’까지 겹쳐 더욱 흥미롭다. 용산고 8년 선후배이지만 둘 사이에는 화기애애한 ‘동문의 정’보다는 얼음장 같은 냉기가 흐른다. 지난해 기록 밀어주기 책임공방과 용병 편법 트레이드 논란에 이어 올해 KCC에서 뽑으려 했던 자밀 왓킨스가 신장 제한에 걸려 TG로 오기까지, 두 팀은 사사건건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두 감독은 작전 스타일도 완전히 다르다. 국가대표 센터 출신으로 프로 원년 현대 시절부터 줄곧 KCC의 사령탑을 맡아온 신 감독은 두 말이 필요없는 현역 최고의 명장. 최장수지도자(8시즌), 최다경기 출전(467경기), 최다승(280승), 최다우승(3회) 등 감독이 누릴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록은 모두 갖고 있다. 특유의 ‘인해전술’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패턴 플레이 등 변화무쌍한 전술로 ‘6강도 힘들다.’던 팀을 챔프전에 올려 놓았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눈물을 삼킨 전창진 감독은 벌써부터 여러 팀에서 영입설이 나도는 차세대 지도자. 부상으로 실업선수 1년 만에 코트를 떠났던 전 감독은 주무를 맡다 02∼03시즌에 감독에 데뷔해 곧바로 챔피언에 올라 ‘초보 감독’ 돌풍을 일으켰다. 선이 굵고 명쾌한 작전과 곰 같은 뚝심으로 상대를 압박한다. 신 감독은 “지난해에도 우리가 열세였지만 끝내 이겼다.”면서 “단기전에 걸맞은 전술로 TG를 다시 침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전 감독은 “지난 1년의 시간은 와신상담 그 자체였다.”면서 “두 번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또 만났군, 또 만났어

    꼭 1년전 이맘때인 03∼04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KCC가 정규리그 우승팀인 TG삼보를 4승3패로 따돌리고 통산 3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1년이란 시간은 화살처럼 흘렀고 어느새 04∼05시즌 챔프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처럼 공교롭게도 TG와 KCC가 오는 6일부터 벌어지는 04∼05시즌 챔프전(7전4선승제)에서 또 한번 맞붙게 됐다. 이번엔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TG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TG는 삼성과의 4강전에서 평균 100득점 78.7실점의 완벽한 공수밸런스를 뽐냈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81득점 77실점을 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비조직력은 그대로면서 공격의 파괴력은 업그레이드된 셈. 뒤늦게 팀에 합류한 아비 스토리가 팀플레이에 적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덕분이다. 더욱이 TG는 3연승으로 4강전을 마무리지어 6일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갖게 돼 노쇠한 주전들의 체력이 바닥난 KCC보단 유리한 입장이다. 최희암 MBC-ESPN 해설위원은 “SBS엔 KCC의 변칙수비가 통했지만, 누구 하나 빈틈이 없는 TG엔 먹히기 힘들다.”면서 “4승1패 정도로 TG가 우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KCC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관록의 ‘플러스 알파’가 있음을 SBS와의 4강전에서 여실히 입증했다.‘단테신드롬’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15연승의 위업을 달성한 SBS에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1패 뒤 3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과시했다. 평균 82.8득점에 77.8실점.3쿼터까지 뒤져 있다가도 4쿼터에서 한여름의 소나기처럼 몰아쳐 경기를 뒤집는 능력은 KCC의 전매특허다. 박건연 KBS SKY 해설위원은 “TG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미운 오리에서 봉황으로 변신한 워드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G는 김주성-자밀 왓킨스 ‘트윈타워’가 우뚝 선 센터진과 체력에서 월등한 우위를 가진 반면,KCC는 ‘신산(神算)’ 신선우 감독의 벤치 운영능력과 표명일, 정재근이 버틴 식스맨 싸움에서 근소하게 앞서 있다. 베스트5 개개인의 능력은 엇비슷한 만큼, 결국엔 4쿼터 막판 턴오버를 줄이고 집중력을 발휘하는 팀이 웃을 전망이다. 전창진 TG 감독은 “꼭 1년을 별러왔다.”면서 “높이와 힘에서 한 수 위인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신선우 KCC 감독은 “2위를 하고 싶은 팀은 없다.”면서 “작년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KCC “TG 나와”

    4쿼터 초반. 한여름의 소나기 같은 KCC의 공격이 시작됐다. 제로드 워드의 3점포 2개가 터지더니 곧바로 조성원의 3점슛이 작렬했다. 리바운드를 잡은 추승균의 긴 패스를 이어 받은 워드는 림이 부서질 듯한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다시 리바운드를 따낸 추승균은 이번에는 조성원에게 패스를 날렸다. 왼쪽 사이드라인에서 쏘아올린 조성원의 3점포는 예외없이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3쿼터까지 팽팽하던 점수는 순식간에 10점차로 벌어졌다.SBS는 4분여 동안 몰아친 KCC의 소나기슛 앞에서 무참히 무너졌다. ‘디펜딩챔피언’ KCC가 정규리그 ‘15연승 신화’를 일군 SBS를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KCC는 1일 안양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4강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SBS를 82-74로 꺾었다. 1패 뒤 3연승을 올리는 저력을 뽐낸 KCC는 오는 6일부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TG삼보와 7전4선승제의 챔프전을 갖는다. 전신이었던 현대까지 포함하면 KCC는 네번째 챔피언반지를 노리게 됐다. KCC의 노련한 수비 앞에서 상대는 결정적인 순간에 실책을 범했다. 지공과 속공을 절묘하게 섞은 ‘템포 바스켓’과 적중률 높은 ‘패턴 플레이’, 흐름을 탔을 때 거세게 몰아붙이는 집중력은 KCC만이 보여줄 수 있는 농구의 백미였다. 대체용병으로 들어와 정규리그 내내 불안한 모습으로 벤치를 안타깝게 했던 워드(22점)는 이날도 고비마다 외곽포를 작렬시켜 플레이오프 최대의 스타가 됐다.‘4쿼터의 사나이’ 조성원(14점)과 ‘특급 용병’ 찰스 민렌드(28점)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공격의 처음이자 끝인 이상민(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여전히 최고의 ‘야전사령관’이었다. 궁지에 몰린 SBS는 초반부터 ‘DJ 신드롬’의 주인공 단테 존스(27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거세게 공격했다. 양희승(14점)의 슛도 모처럼 터지며 1쿼터는 27-17까지 앞서갔다. 이에 맞선 KCC도 2쿼터부터 민렌드의 지능적인 골밑 플레이와 추승균의 헌신적인 수비로 균형을 맞춘 뒤 3쿼터까지 일진일퇴를 거듭했다. 그리고 마지막 4쿼터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돌풍의 팀’ SBS를 끝내 잠재웠다. 안양 이창구 임일영기자 window2@seoul.co.kr
  • 거리악사로 장학금 모금 71세 신순범前의원 ‘아름다운 노후’

    거리악사로 장학금 모금 71세 신순범前의원 ‘아름다운 노후’

    은퇴 이후 자아를 실현할 방도가 막막해서, 삶의 허무가 견딜 수 없이 밀려든다면 신순범 전 의원의 장학금 모금 거리공연에 한번 가볼 일이다. 고백하건대, 그곳에 찬란한 구원(救援)은 없다.16년 동안이나 금배지를 번쩍이며 상류사회를 활보하던 전직 4선 의원이, 저잣거리 약장수처럼 흘러간 ‘트로트’를 불러 제끼는 난장(亂場)에서 복음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무리인지도 모른다. 공연 현장에서 71세의 신 전 의원은 보란 듯이 아코디언을 날갯짓하면서 “청춘은 봄이요, 봄은 꿈나라∼”를 열창하지만, 어깨춤의 화답을 발견하긴 힘들다. 오히려 관객들은 속수무책의 번뇌로 내몰린 기색이다.‘저 정도의 사람이 뭐가 부족해서 저런 일을 할까?’라거나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란 물음표에 갇힌 인상이다. 하지만 끝끝내 인내심을 잃지 않는다면 번뇌를 탈출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한동안 멍하니 있던 관객 중에서 정신을 차린 몇몇이 지갑을 여는 것이다. 이타(利他)가 이타를 낳고, 그 이타가 다시 수많은 이타를 번식하는 현장을 목도하는 것만으로도, 구원의 입구쯤엔 들어선 셈이다. 신 전 의원의 노후는 퇴계(退溪)의 여생처럼 우아하지도, 다산(茶山)의 말년처럼 아카데믹하지도 않다. 순전히 ‘카스트’적으로만 보면, 그의 여생은 ‘브라만’에서 ‘수드라’로의 이동만큼이나 급진하향한 느낌이다. 그의 말년은 동적(動的)이면서 노동에 대한 애착을 수반한다. 바로 이 지점이 신 전 의원이 선물하는 구원의 비밀이다. 모금함에 돈을 집어 넣은 관객은 물질적인 선물을 하나 더 챙길 수 있다. 신 전 의원의 자수성가 과정을 담은 자서전을 받게 되는 것이다. 전남 여천군 해변에서 태어난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3년간 방직공장에서 미성년(未成年)의 몸을 짜낸 뒤에야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다. 서울의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신문배달까지 한 끝에 졸업장을 탔다. 연설 솜씨를 타고난 그는 9대와 1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연거푸 쓴잔을 들고 가산을 탕진한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4평 남짓한 가게를 얻어 200원짜리 라면장사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갔다. 절치부심 끝에 그는 81년 11대 선거에서 당선되고, 이후 96년 정계를 떠날 때까지 4선을 구가한다. 신 전 의원과의 대담에 나서는 기자의 심정은 인터뷰라기보다는 구도(求道)하는 심정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노후의 자아실현 방법치고는 충격적이지 않은가. 왜 장학사업을 하게 됐나.. -대학 시절 어느 혹한의 겨울 밤 일을 마치고 영등포에서 마장동 집으로 걸어서 퇴근하던 도중 너무 추워 포탄 껍데기를 이어 만든 만두가게 굴뚝에 몸을 녹이며 가난은 되물림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결심했다. 나중에 성공하면 꼭 장학사업을 하겠다고. 그래서 1991년 장남의 결혼 축의금 8500만원 전액을 쏟아 ‘만광(晩光)장학회’를 설립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거리공연인가. -남에게 봉사한다면서 폼잡고 편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내 몸을 굴려서 정직하게 모금하고 싶었다.…그리고 사실은 둘째 아들도 축의금을 장학회에 헌납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만 2002년 결혼 직전 교통사고로 약혼자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이 대목에서 신 전 의원은 목이 메였다. 기자는 질문을 후회했다. 신 전 의원의 ‘파격 봉사’ 신드롬은 급속히 전염되고 있다. 김상현·김형래 전 의원 등 과거의 동료 정치인은 물론 사미자·이상룡·현숙씨 같은 유명 연예인의 찬조출연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신 전 의원의 장학회 사무실(02-733-1988)로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들로부터 강연 요청이 쇄도한다. 올 2월 시작된 거리공연은 내년까지 이어진다.3월까지 서울 지하철 을지로입구역에서 진행된 거리공연은 오는 7일부터는 여의도역으로 옮겨진다. 금배지에 고급승용차를 타고 드나들던 여의도에 아코디언을 매고 출근해 트로트를 부르게 된 반전은, 신 전 의원 자신의 인생철학이 불러온 역설이다. 그의 은퇴 철학은 무조건적인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닮아 있다는 점에서 얼핏 맹자(孟子)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기자는 왠지 그에게서 장자(莊子)를 더 짙게 향수하게 된다. 생로병사를 경박하게 희로애락하지 않고 무덤덤하게 관통하는 의연함은 아무래도 장자에 더 부합할 법하다. 2000년 전 장자는 우리네 인생을 이렇게 절창하지 않았던가.“…육신의 탈을 일단 뒤집어쓰면 생명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앞으로 나아간다. 일평생을 수고하고도 그 열매를 누리지 못하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면서도 무엇을 위해서인지 모른다.” ‘신순범식 노후’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순전히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수용태도에 따라서는 번뇌와 구원으로 극명하게 갈릴 수도 있다. 바야흐로 봄이다. 그렇다고 겨울은 더디오지 않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수요모임 “그때그때 달라요”

    한나라당의 개혁·소장파들이 주축이 된 ‘새정치 수요모임’이 최근 당 안팎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요약하면 “상황이 불리해지면 말을 바꾼다.”는 혹평이다. 논란은 수요모임이 최근 재창당 수준의 조기 전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들은 특히 ‘집단 지도체제’를 거론했다. 당 상임운영위 회의를 현행 ‘협의체’가 아닌 ‘합의체’로 바꿔 그곳에서 당 운영 방향을 결정하자는 취지다. 그래야 당 대표의 ‘독단’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수요모임을 이끄는 정병국 의원은 31일 전화 통화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투톱이 되는 현 체제 역시 결국 당 대표의 ‘독단’으로 흐르는 문제가 있더라.”라면서 “선출직 당직자 이외에도 다양한 의원이 상임위에 참석해 ‘실체적인’ 의사 결정을 하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당내 시각은 그다지 곱지 않다. 지난해 5월엔 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비주류의 주장에 맞서 집단 지도체제를 결사 반대했던 이들이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당시 수요모임은 박 대표를 적극 지원하는 ‘주류’였기 때문에 집단 체제를 반대했다. 이런 기류는 이날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그대로 표출됐다.4선(選)의 이규택 최고위원은 “(구한말)김옥균 등 일부 소장파가 이상적인 생각에 빠져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3일천하에 그쳤고, 조선은 쇠락의 길로 빠졌다.”고 호통쳤다. 그러자 수요모임 김희정 의원은 “충신과 매국노는 구분돼야 한다.”고 반박했다가 도리어 “누가 충신이고, 누가 매국노냐.”는 거친 소리를 들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후 “비유에 오해가 있었다.”고 먼저 사과했지만, 김 의원은 사과를 거듭 거부했다. 이에 박 대표가 “사과는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니, 우러나지 않으면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면박을 줬고, 강재섭 원내대표가 “진짜 애국·애당심이 있다면 서로 사과하라.”고 권유하자 김 의원이 “그렇다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해 가까스로 설전이 마무리됐다. 한편 정병국·남경필·원희룡·이성권 의원 등이 조기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자 유기준·김기현·김희정·김명주·박승환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반대하고 나서는 등 수요모임 자체가 ‘반박(反朴)’과 ‘친박(親朴)’으로 갈려 내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TG 3년연속 챔프전行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자밀 왓킨스의 패스가 빨랫줄처럼 날아가 양경민의 손에 착착 달라붙었다. 골밑은 아직 무인지경. 그대로 달려 들어가 레이업슛으로 손쉬운 득점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양경민은 왼쪽 코너로 재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손끝을 떠난 공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림으로 빨려들어갔고 뒤따라 오던 삼성 수비들은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았다. TG삼보가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4강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맏형’ 양경민(26점 3점슛 8개·6어시스트)의 신들린 듯한 3점포 퍼레이드에 힘입어 삼성을 102-90으로 대파하고 고대하던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02∼03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프전 진출. 전신인 나래 시절을 포함하면 통산 4번째 기쁨을 맛봤다. 경기 전부터 승부의 추는 TG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 있었다. 삼성의 ‘전력의 핵’ 서장훈이 엔트리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기 때문.KTF와의 6강전 이전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던 서장훈은 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출전을 강행해 허리 상태가 악화됐고,1,2차전을 마친 뒤에는 걷기조차 힘들게 됐다.‘비상’에 빠진 안준호 삼성 감독은 젊고 빠른 선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전면 강압수비를 펼쳐 TG 주전들의 체력을 고갈시키려 했다. 하지만 2차전 4쿼터에서 ‘서장훈 없는 삼성’의 프레스에 혼쭐 났던 전창진 TG 감독은 대비책을 세워두고 있었다.‘야전사령관’인 신기성이 더블팀에 막힐 경우를 가정해 단숨에 골밑의 김주성과 왓킨스에게 연결하는 패턴을 반복해서 연습한 것. 2쿼터까지는 삼성의 강력한 압박이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다.‘오늘도 지면 끝장’이라는 심정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막혀 TG가 고전하는 동안, 삼성은 알렉스 스케일(24점)과 강혁(22점)의 미들슛으로 박빙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40분 내내 수비 하나로 버틸 수는 없는 노릇. 3쿼터부터 왓킨스(26점 14리바운드)와 김주성(16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은 높이의 압도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삼성의 골밑을 유린하기 시작했다.3쿼터에서 상대에 단 4개의 리바운드를 허용한 채, 무려 13개의 리바운드를 낚아내 번번이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양경민의 물오른 3점포도 동시에 불을 뿜었다. 양경민은 오른쪽과 왼쪽 사이드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대포 세례를 퍼부었고 점수는 순식간에 22점차까지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TG는 KCC-SBS전의 승자와 새달 6일부터 7판4선승제로 우승컵을 놓고 겨루게 됐다. [감독 한마디] ●전창진 TG삼보 감독 삼성이 KTF와의 혈전으로 체력이 소진된 덕분에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챔프전 패배 뒤 꼭 1년을 별러왔다. 아비 스토리가 팀 플레이에 완벽하게 적응한 만큼 SBS와 KCC 누가 올라오든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챔프전에서는 신종석 외에 다른 식스맨들이 활약해줘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안준호 삼성 감독 한 시즌 내내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시즌엔 더욱 견고한 삼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전창진 감독이 올해에는 꼭 챔프 반지를 끼었으면 좋겠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박찬호 4선발 확정

    박찬호(32)가 올시즌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4번째 선발투수로 확정됐다. 텍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지역신문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의 29일자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다음달 9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쇼월터 감독은 “라이언 드리스가 다음달 6일 LA에인절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케니 로저스가 두 번째 경기와 1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한 홈 개막전에 각각 등판한다.”면서 “박찬호는 9일 시애틀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유난히 약한 LA에인절스를 피하고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첫 경기를 벌이게 돼 심적 부담을 덜게 됐다. 박찬호는 3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어 다음달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범경기 마지막 수능을 치른다. 한편 구대성(36ㆍ뉴욕 메츠)은 이날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두 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구대성은 팀이 11-10으로 앞선 8회 등판,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상대 타선을 잠재워 팀의 13-10 승리를 지켰다. 시범 경기 통산 2세이브에 방어율 3.09.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아기곰’ 으쓱했지만…

    ‘슈퍼 루키’ 김명제(18·두산)가 올시즌 곰 마운드의 선발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 휘문고를 졸업한 김명제는 2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두번째 선발 등판,5이닝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김명제는 최고 구속 145㎞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로 선배들을 요리해 마운드 붕괴의 우려를 낳았던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신인 최고 몸값인 계약금 6억원에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명제는 첫 등판인 지난 17일 막강 현대전에서 5이닝동안 삼진 2개 등 단 1안타 1실점의 위력투를 선보인 데 이어 이날 또 다시 호투, 강력한 신인왕 후보임을 입증했다. 시범 2경기(10이닝)에서 4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방어율 1.00. 김경문 감독은 랜들-스미스-박명환에 이어 김명제와 이혜천을 놓고 4선발을 저울질 중이다. 그러나 두산은 또다른 기대주 서동환이 2-1로 앞선 9회 3안타 2실점하는 바람에 롯데에 2-3으로 역전패(1승7패),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올시즌 돌풍을 예고한 4년 연속 꼴찌팀 롯데는 안정된 마운드와 타선의 막판 집중력으로 첫 단독 선두에 나섰다. 특히 노장진은 9회 불넷과 삼진 각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세이브째를 기록, 최강의 마무리임을 뽐냈다. 한편 문학에서 열린 현대-SK에서는 SK가 5-2로 이겼고,LG-기아(광주), 삼성-한화(대전)전은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박찬호 3선발·서재응 선발 백업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공식 홈페이지는 3일 케니 로저스, 라얀 드리스 등 선발 로테이션 후보들을 거론하며 박찬호를 3선발 후보에 올려놓았다. 홈페이지는 “3선발 후보인 박찬호와 4선발 후보인 리카르도 로드리게스는 각각 허리 부상과 팔꿈치 부상에서 순조롭게 회복해야 한다.”며 박찬호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날 뉴욕 메츠 홈페이지는 서재응이 선발 백업요원으로 분류됐다고 전했다.
  • 민주 새 대표 한화갑 선출…“우리당 합당 반대”

    민주 새 대표 한화갑 선출…“우리당 합당 반대”

    한화갑 의원이 3일 향후 2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어갈 새 대표로 뽑혔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만여명의 대의원과 참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 선출 경선을 실시한 결과, 득표율 83.1%를 기록한 한 의원이 16.9%에 그친 김상현 전 의원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열린우리당과의 합당을 앞장서 반대하고 있는 한 의원이 다시 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당분간 양당간 합당 가능성은 요원해졌다. 한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합당을 운운하기 전에 분당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연정을 주장하려면 먼저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특히 “분당세력과의 합당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의 ‘합당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관련 당헌을 개정함으로써, 합당론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합당을 하려면 전당대회를 다시 소집해서 결의문을 번복해야 하며, 그만큼 지도부가 자의적으로 합당을 추진하기가 어렵게 됐다. 17대 국회에서 원내 9석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은 올해 4월,10월의 국회의원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호남권의 ‘반노(反盧)정서’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회생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2007년 대선 이전에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지 못할 경우 합당론이 다시 제기되면서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전당대회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참석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대의원들은 시종 함성과 박수로 분위기를 띄워, 지난해 총선 참패 이후 오랫동안 억눌려 왔던 분기(憤氣)를 표출했다. 한나라당 이규택 최고위원과 자민련 김학원 대표도 하객으로 참석했다. 그러나 여당에 대한 험악한 분위기를 예상해서인 듯,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 임채정 열린우리당 의장의 축하화환은 눈에 띄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한화갑대표 프로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야당 의원 시절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한 4선 의원. 외모는 물론 어투까지 DJ를 닮아 ‘리틀 DJ’란 별명을 갖고 있다. 분당 이전까지 쳐서 민주당 대표만 3번째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반노(反盧)’ 행보를 해왔다. 호남색이 강한 게 단점이자 장점이다.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 부인 정순애(57)씨와 2남.▲66세 ▲목포고, 서울대 외교학과 ▲새정치국민회의 원내총무·사무총장
  • [4월 재보선 전망도] 수도권 4곳 유력… 후보 ‘난립’

    [4월 재보선 전망도] 수도권 4곳 유력… 후보 ‘난립’

    4·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금배지를 향해 뛰는 예비 후보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19일 현재 선거 실시가 확정된 곳은 열린우리당 이상락 전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성남 중원 한 곳뿐이지만 2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남겨두고 있는 현역의원 8명의 지역구가 유력한 재선거 대상지역이다. 열린우리당은 서울 성북갑(신계륜), 경기 부천원미갑(김기석)과 포천·연천(이철우), 충청 공주·연기(오시덕)와 아산(복기왕), 경남 김해 갑(김맹곤) 등 6곳, 한나라당은 경북 영천(이덕모) 1곳, 민주노동당도 경남 창원을(권영길) 1곳이다. 이밖에 1∼2심에서 당선무효형량을 선고받은 의정부을(열린우리당 강성종), 익산시갑(열린우리당 한병도)도 눈여겨봐야 할 지역이다. 선거법상 3월31일 전까지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으면 선거가 치러진다. ●중부권은 후보 난립 재·보선이 확정된 경기 성남 중원 지역의 경우 우리당 정소앙씨, 한나라당 이윤희(국회의원 비서관 출신)씨, 신상진(대한의협회장 출신)씨, 민주당 김태식 전 의원, 민주노동당 정형주씨, 무소속 양동기씨 등 6명이 예비 후보자로 등록했다. 우리당 조성준 전 의원, 장전형 민주당 대변인 등 3∼4명도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강성종 의원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의정부을 지역구의 경우 한나라당에서 홍문종 전 의원, 정승우 전 경기행정 2부지사(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등의 출마가 점쳐진다. 열린우리당에선 손광운 변호사, 민노당에선 목영대씨의 출마가 예상된다. 연천·포천은 이철우 의원이 의원직을 잃으면 한나라당으로 출마했던 고조흥 변호사의 재출마가 점쳐진다. 장명재 한국 디지털정치학회 정책실장, 회계사인 차상규씨도 뛰고 있다.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고 2심에서 항소기각된 열린우리당 김기석 의원의 부천 원미갑은 열린우리당의 경우 신철영 전 경실련 사무총장, 김경협 전 부천노총 의장, 이평수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원종섭 전 제일제당 사장 등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던 임해규씨, 정수천 전 경기도의원 등의 지역인사와 함께 조명구 전 한국일보 논설위원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4선의 안동선 전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추미애 전 대표와 김경재·함승희 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충남, 자민련 바람불까 2심에서 15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은 열린우리당 오시덕 의원의 충남 공주·연기에선 한나라당 박상일씨가, 자민련 정진석 전 의원이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장에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윤완중씨도 출마를 검토중이라는 소문이다. 역시 2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열린우리당 복기왕 의원의 아산에선 이진구씨와 서울지하철공사 간부인 김기천씨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으로 나와 복 의원에게 근소한 차이로 떨어진 이명수 건양대 부총장이 재도전할지도 관심거리다. 충남지역은 수도이전 무산으로 프리미엄이 사라진 열린우리당의 틈바구니를 자민련이 노리고 있다. ●대구·경북은 그래도 한나라당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인 벌금 1500만원을 선고받은 한나라당 이덕모 의원의 선거구인 경북 영천에서는 10여명의 예비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중 일부는 지난해 말부터 지역에 상주하면서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지역정서 탓에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최기문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권순대 전 인도대사, 이덕모 의원의 친동생인 이창주 콜스톤 투자은행 한국대표 등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경남·전북지역 지난 94년 민주노총위원장 재직시 제3자개입 혐의로 1심에서 징역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민노당 권영길 의원의 창원을에선 이주영 전 의원 등이 움직이고 있다. 벌금 300만원 형을 선고받고 2심에서 항소기각판결을 받은 열린우리당 김맹곤 의원의 경남 김해에선 김정권 도의원, 송은복 김해시장이 꼽히고 있다. 2심에서 상실형을 선고받은 한병도 의원의 전북 익산갑의 경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싸움. 민주당 이협 전 의원이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열린우리당에는 강익현 전 도의원이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지역종합
  • 정몽준 축구협회장 4선 성공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4선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18일 축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실시된 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회장에 당선됐다. 대의원 유효표 23표를 모두 얻어 경선에 나선 김광림(63)씨를 일축했다. 이로써 정 회장은 지난 93년부터 4선을 기록하며,2008년까지 16년간 한국축구의 수장을 맡게 됐다. 정 회장은 이날 취임기자회견에서 “4년 뒤에는 물러나겠다.”고 밝혔지만 그 기간 동안 풀어야 할 대내외적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정 회장 스스로 강조했듯 ‘축구외교’를 통한 한국축구의 위상 확립이 시급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면서도 그동안은 한국축구의 발전만을 위해 뛰어온 측면이 많았기 때문에 앞으로는 한·중·일을 포함해 북한 등 동아시아 지역의 축구발전과 유대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2002한·일월드컵으로 인해 강화된 아시아지역 발언권을 바탕으로 FIFA나 아시아축구연맹(AFC) 등 각종 회의에서 아시아와 한국축구의 위상 강화에 역량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내부적으로는 국가대표팀과 프로축구의 공존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 정 회장은 2007년 K리그의 ‘업다운제’를 시행하기 위해 현재 13개에 머물고 있는 프로팀의 수를 16개까지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프로구단의 현실에서 신생팀의 창단보다는 경찰청팀 등 기존의 K2리그 팀들의 프로화로 팀 수를 늘리는 게 현실성이 있다는 뜻을 드러냈다. 구단들의 부담을 감안해 당분간은 ‘업’제도만 운영하고,‘다운’제도는 추후 채택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뜻도 내비쳤다. 한·일월드컵 유치 등 이미 굵직굵직한 업적을 남긴 정 회장이 남은 4년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몽준 회장 취임 일성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언제든지 수용할 것이며,4년 뒤 임기를 마치면 물러나겠다.” 16일 4선에 성공한 대한축구협회 정몽준 회장은 취임일성으로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축구계 내분을 봉합할 방법은. -대화는 항상 하려고 한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좋은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 건설적인 비판이라면 언제든 수용하겠다. 앞으로 4년간 하고 싶은 일은. -초·중·고 축구 등 풀뿌리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또 2007년 17세 이하 세계 청소년 대회를 유치하고 싶다.57개의 축구장도 2년 안에 새로 지어 축구 인프라를 완성할 계획이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남북단일팀 가능성은.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 북한은 최근 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등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북한과 우리나라의 월드컵 동반진출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축구외교를 위한 향후 계획은. -대한축구협회장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기도 하다. 이는 아시아 45개국 회원들이 뽑아준 것이다. 그동안 FIFA 부회장으로서 우리나라를 위해 좀더 힘을 쏟느라 상대적으로 아시아 축구나 세계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축구계 내홍 ‘찻잔속 태풍’

    축구계의 내홍이 결국 ‘찻잔속의 태풍’으로 끝났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독선적인 행정을 편다며 반기를 들었던 축구지도자협의회(공동의장 차경복 김호 박종환)와 축구연구소 등은 차기 회장 입후보자 등록 마감 시한인 13일 오후 6시까지 독자 후보를 내지 않았다. 협의회측은 “오랜 숙의 끝에 정몽준 회장과 맞설 후보를 내세우지 않기로 했다.”면서 “불합리한 현행 선거제도 아래서 출마했다가 경선의 참뜻을 왜곡할 것을 우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신 13·14·15대때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김광림(63) 21세기 생명&환경선교본부 총재가 출사표를 던져 정 회장과 18일 열릴 대의원총회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27명의 대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당선이 되는데 정 회장의 ‘압승’이 확실시된다. 정 회장이 이번에 승리하면 2008년까지 4년간 다시 회장직을 수행하게 되며,1993년부터 내리 4선째가 된다. 당초 ‘정몽준 체제’에 맞서 ‘대항마’를 내겠다고 공언해온 협의회 등은 후보 등록 마감이 다가오자 불합리한 선거제도가 개선될 때까지 선거일을 연기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정 회장측을 압박해 왔다. 하지만 협회 쪽에서 전혀 받아들일 조짐이 없는 데다 자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현실적인 한계를 인식, 막판에 뜻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협회의 장악력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열된 축구인 ‘끌어안기’가 부담으로 남게 됐다. 한편 정 회장은 선거공약으로 4년 안에 현재 13개인 프로팀을 16개로 늘리고,2007년에는 K-1과 K-2리그의 ‘업 다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與 4대계파 비대위구성 합의

    與 4대계파 비대위구성 합의

    ‘4대 입법’ 연내 처리 무산으로 지도부 전원 사퇴 등 후폭풍에 휩싸인 열린우리당의 지도부 공백사태가 5일 비상대책기구 구성을 통해 정상화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내 국민정치연구회·참여정치연구회·바른정치실천연구회·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등 강경파와 온건파가 총망라된 4대 계파는 4일 밤 9시 시내 모처에서 만나 비대위 구성에 대해 내부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밤 모임에서 4대 계파 의원들은 임채정 의원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하기로 사실상 합의했다.4선의 임 의원은 재야 출신으로 강·온파에서 두루 무난한 카드로 간주되고 있다. 비대위원은 계파별 안배없이 문희상 의원을 포함한 1∼3명의 의원과 지역 및 여성 대표 각 1인 등 5∼7명으로 구성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개혁당 그룹이 주축인 참여정치연구회는 유기홍 의원의 비대위 참여를 요구했지만 아직 참여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오는 2월 초 선출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도 비대위에 합류해 비대위원은 모두 7∼9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4대 계파가 비대위 구성에 비교적 순조롭게 의견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4대 입법’ 연내 처리 무산에 따른 후폭풍으로 강경파의 행보가 크게 위축된 반면 온건파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기류 변화는 4일 적나라하게 노출됐다. 이날 오후 3시30분 열린우리당 안영근·박상돈·신학용 의원 등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안개모)’ 소속 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앞으로 안개모뿐 아니라 다른 온건파 의원들과 함께 당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기자회견장을 수시로 찾았던 강경파 의원들은 좀처럼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지난 연말 국보법 폐지를 주장하며 국회에서 집단 농성을 했던 의원들이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가 갔을 때 모인 의원들은 불과 12명에 불과했다. 농성 당시 지지서명을 한 의원이 70명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옹색한 규모다. ‘회의 결과’도 톤이 낮았다. 참석자들은 이부영 의장의 ‘강경파 커머셜리즘(상업주의)’ 비판 발언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집단행동은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경숙 의원은 “오늘 이 모임을 해산하고 앞으로 당을 위해 일하면 된다.”고 했다. 우원식 의원도 ‘국보법 폐지안을 반드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인가.’란 질문에 “당 상황이 정리돼 가는 것을 보고, 아니면 그 이후에 해도 된다. 분명한 것은 폐지 당론 유지다.”라고 말해 한결 유연한 자세를 취했다. 기류가 이처럼 돌변한 것은 최근 천정배 원내대표와 이부영 의장 등 지도부의 줄사퇴가 직접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강경파들로서는 마땅히 공격할 대상이 없는 데다 당의 표류에 원인 제공을 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 데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여기에 올해를 상생과 실용으로 끌고가려는 청와대의 의중이 확인된 것도 강경파의 힘을 뺀 요인으로 분석된다. 문소영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 [의회]서울시의원들 금배지 징검다리 구청장 노려

    “서울시의회 의원의 상당수는 차기 구청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사실 보좌관조차 없는 자리에 만족하며 연임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국회의원에 진출하려해도 정당에서 공천해주지 않으니 활로가 없잖아요.” 이달초 만난 서울시 의원의 푸념어린 말이다. 그는 이어 “지난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서초구 경선에 출마했던 이성구 전 서울시 의회 의장은 4선 경력에도 불구하고 공천조차 받지 못했다.”면서 “다른 광역자치단체라면 상황은 달랐을 것”이라고 불평을 늘어놨다. 서울시 의회는 중앙정치무대에 가려 여타 지방광역단체 의회보다 조명받지 못한다. 실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위치는 다 알지만 태평로에 있는 서울시 의회 건물은 모르는 시민들이 부지기수다. 서울을 무대로 활동하는 지역언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앙언론에 가려 뉴스의 초점에서 비껴나 있기 일쑤다. 이 때문에 서울시 의원들은 기초자치단체장인 구청장을 희망한다. 실례로 노재동 은평구청장과 한인수 금천구청장이 서울시 의원 출신으로 구청장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는 김충환 전 강동구청장이 현역 의원이었던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을 눌렀다. 구청장을 정치경력으로 쌓으면 중앙무대까지 진출할 수도 있는 것. 게다가 일부 시의원들은 국회의원과 기초의원 사이에 ‘낀’ 자신들의 입지가 한탄스럽다며 하소연한다. 민원해결에는 어쩔 수 없이 매달리지만 정작 국회의원 경선에 출마하려면 “키워주니 기어 오른다.”며 제지를 받는다. 서울시 한 의원은 “‘토사구팽’이 만연됐지만 지구당 위원장은 공천에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에 주민 민원이나 선거협조 등은 어쩔 수 없다.”면서 “외국처럼 정치신인들이 지방의회에서 경력을 쌓아 중앙정치무대로 진출하는 정치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 한 서울시 의원의 구청장 동경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내년 주지사 출마”

    |로스앤젤레스 연합|지난 11월 선거에서 오리건주 하원의원에 당선,‘4선 고지’에 오른 임용근(林龍根·68·미국명 존) 의원이 내년 주지사 도전 의사를 밝혔다. 임용근 하원의원은 16일 오전 로스앤젤레스 JJ 그랜드호텔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새해 6월 하원 회기가 끝나면 곧 캠페인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2006년 5월 예비선거에 뛰어들어 공화당 주지사 후보가 된 뒤 그 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 한국계 최초의 주지사 후보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 승부수를 띄워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 의원은 미 정계에 입문하기에 앞서 1990년 ‘신출내기’로 오리건주 주지사에 도전해 출마자 7명중 2위를 차지한 전력이 있으며 2년 뒤 주 상원의원에 당선, 지난해 1월까지 3선을 기록했다.
  • [데스크 시각] 다시 볼테르를 생각한다/구본영 정치부장

    대학원 시절 존경했던 두분 은사의 엇갈리는 행보를 지켜보기란 개인적으로 여간 안타깝지 않았다. 몇달전 수도 이전 논란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일단락되기 전까지 얘기다. 김안제 전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시민단체인 ‘수도 이전 반대 국민연합’을 이끈 최상철 공동대표가 그 분들이다. 기자의 기억으론 평소 두분은 서로 더없이 친분이 두터웠고 등을 돌릴 이유는 전혀 없었다. 그럼에도 수도 이전문제에 관한 한 두분의 철학과 이론이 끝내 평행선을 달렸다. 정치·사회적 논쟁치고 순도 100%의 정답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두 분에겐 결례인지 모르지만…. 사실 주관적 가치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정책 결정시 시공을 초월한 무오류의 진리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혹여 내 말만이 절대선이라는 주장이 있다면 무지에 기초한 오만이거나, 자신마저 속이는 위선이기 십상일지도 모른다. 이른바 ‘4대 입법’을 둘러싼 여야의 가파른 대치를 지켜보노라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그 과정에서 불거진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의 과거 조선노동당 가입 여부와 관련한 논란의 중심에도 “나만 옳고 너는 전적으로 글렀다.”는 오만이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사실 국가보안법상에 인권 유린에 악용될 독소조항이 있다면 마땅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북한이 세계사의 흐름에 비춰 퇴행적인 ‘우리식 사회주의’체제를 포기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을 여기에 오염되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법체계상의 장치가 필요하다는 다수 여론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과거 분단국으로 이념 갈등을 겪었던 독일도 통일됐지만 헌법 질서를 지키기 위해 형법 이외에 국보법과 이름은 다르나 헌법보호법, 사회단체규제법 등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갖고 있다. 따지고 보면 현재의 국보법의 명칭과 조항을 그대로 ‘사수(死守)’할 일도,‘목숨을 걸고’ 폐기할 일도 아닌 셈이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서 정파를 초월해 호소력 있었던 지도자로 평가 받는 인물로 링컨과 프랭클린 D 루스벨트(FDR), 존 F 케네디, 로널드 레이건 등이 대체로 손꼽힌다. 임기 중 비명에 간 링컨과 케네디는 차치하고, 나머지 두 사람, 즉 민주당의 FDR와 공화당의 레이건은 모두 연속 당선기록으로 그 설득력을 공인 받았다. FDR의 트레이드마크로, 흔히 요즘 한국형 뉴딜로 재조명되고 있는 뉴딜정책을 꼽는다. 하지만, 미 역사상 뉴딜정책만큼 논란많은 정책도 없다. 일부에선 미국을 대공황의 수렁에서 건져낸 원동력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다른 일군의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이 근본적으로 반시장적이라면서 계속했다면 실패가 예견된 정책이었다고 간주한다. 때마침 터진 세계2차대전으로 인한 수요 확대가 미국 경제를 살렸을 뿐이라는 논리다. 그러나 ‘노변정담’류의 라디오 연설에서의 대중 설득이 미 역사상 전무후무한,FDR의 4선 성공의 견인차였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올해 세상을 떠난 레이건도 ‘위대한 전달자’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대중적 호소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수정 헌법으로 3선 길은 막혔지만, 사실상 그의 후광에 힘입어 부통령이었던 현 부시 대통령의 아버지 조지 H 부시가 대통령 자리를 이어받기까지 했다. 루스벨트나 레이건의 설득력의 요체는 반대자나 상대 당의 감정도 다치지 않게 하는 데 있었다. 상대의 처지에 대한 역지사지가 그 핵심이었다. 생산적인 토론과 타협은 실종되고 위 아래 할 것 없이 험구, 아니 핏발선 저주만 판치는 우리의 척박한 풍토를 되돌아보게 하는 반면교사가 아닐 수 없다. 기자는 그래서 새삼 계몽사상가 볼테르의 오래된 경구를 떠올린다.“당신의 말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렇게 말할 권리만큼은 죽을 때까지 지키겠다.” 구본영 정치부장 kby7@seoul.co.kr
  • [자문위원 칼럼] 자연과 인간을 잇는 미디어세상/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이라크 장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는 사진 한 컷에 가슴 뭉클했다. 언론은 이번 노 대통령의 자이툰부대 방문이 부시 미 대통령의 지난해 이라크 방문을 빼닮았다고들 하지만 ‘깜짝 방문’의 원조는 따로 있다.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미국의 젊은이들은 전쟁터로 불려갔고 연일 비보가 이어졌다. 밤이면 입영열차가 떠나던 유니온정거장에서 장병들에게 찻잔을 건네던 이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루스벨트였다. 장병들은 그를 뒤늦게 알아보고 눈물을 흘렸고 그 눈물이 전선의 사기를 돋우는 도화선이 되었다. 눈물의 여진은 경제난과 전쟁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4선 연임이라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휴머니즘이 그런 감동을 불러온다.‘휴머니즘(humanism·인본주의)’은 600년 전 권위주의에 질식되어 가던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문예부흥운동이었다. 학자들은 1세기 건너 새로운 휴머니즘 연구결과를 내놓았다.‘있는 그대로의 인간’,‘보다 인간답게 만드는 일’,‘인간 이상도 이하도 아닌 인간’,‘뉴휴머니즘(Neuhumanismus)’. 세월이 흘러도 그렇게 ‘인간다움’이라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 역설적으로 ‘인간다움’은 영원불변의 진리였던 셈이다. 요즘 신문은 두툼한 지면에도 불구하고 감동이 없다는 여론이 많다. 어렵던 시절 4면,8면짜리 신문에서 풍기는 잉크 냄새에도 휴머니즘이 묻어났는데 말이다. 힘든 여정을 살아오며 자아를 잊어버린 서민들이기에 눈물 한 방울 흘릴 수 있는 감동에 목마른 것인지 모른다. 혼탁하고 대립이 극성을 떨고 있는 사회에서 감동이 있는 기사는 가치가 낮은 것으로 판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피니언 지면 등을 통해 얼마든지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여론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다. 다행히 서울신문은 타 매체에 비해 칼럼 기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언론재단이 2000년,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주요 일간지 칼럼을 분석한 연구서에 따르면, 서울신문은 직업군에서 예술인 출신 필진이 1위였다. 그런 까닭인지 타 매체의 당파성과 비교되는 서민들 이야기가 많다. 최근 칼럼 중 ‘아름다운 청년’(11월13일자),‘감잎서정’(18일자),‘어머니의 키’(19일자),‘까치밥’(20일자)과 ‘어느 택시기사’(12월7일자),‘세밑 따뜻한 기사를 보고 싶다’(7일자),‘밝은 마음을 갖자’(11일자),‘두레 고구마’(11일자),‘흙냄새’(13일자) 등은 짤막한 칼럼임에도 모성애와 아련한 향수, 서민의 애환이 잔잔히 여울진다. 각진 세상을 다림질해주는, 휴머니즘의 향기가 나는 문장에서 독자들은 작은 기쁨을 맛본다. 또한,‘25세 캔디소녀 서승주씨의 인생개척기’(11월20일자 1면)는 청년실업을 돌파하는 젊은이의 역동적 삶과 편집의 과감성이 돋보였고 ‘일하는 게 정말 신나요’(12월9일자 29면), 그룹 경영진이 직접 쪽방촌을 찾아간 ‘삼성, 이웃돕기 230억 지원’(9일자 19면) 기사에서도 훈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어느 초등학교 교정에 핀 ‘겨울장미’ 사진 한 컷(12월11일자)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기술과 과학의 진전이 휴머니즘을 밀어낸다고들 하지만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인간의 오감을 자극하는 메시지로서 자연과 밀착시켜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그런 점에서 마셜 맥루한의 “인간은 미디어의 확장”이란 주장과, 장 보드리야르의 “미디어는 인간의 확장”이라는 두 주장이 서로 하나될 때 미디어는 보다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인간과 자연을 묶는 아름다운 미디어세상을 꿈꾸어 본다. 박상건 서울여대 겸임교수
  • [부고]

    ● 이맹기 대한해운 명예회장 한국 해운업계의 개척자인 이맹기 대한해운 명예회장이 9일 노환으로 별세했다.80세.1947년 해군사관학교 1기생으로 바다와 처음 인연을 맺은 고인은 5·16 군사쿠데타 후 62년 해군참모총장 겸 최고회의 최고위원으로 재직하다 64년 예편, 대한해운공사 사장에 취임했다.68년 공사가 민영화되자 대한해운을 창립해 국내 최대 전용선사의 기반을 닦았다. 대한해운을 무분규 회사로 키웠고 옥포장학회, 해성사회윤리문제연구소 등 장학·연구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고인은 재향군인회장, 선주협회 회장, 한국해양소년단연맹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이사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 7월 회장에서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현재 대한해운은 장남 이진방 사장과 장학세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위정호 여사와 1남3녀. 빈소는 삼성의료원 15호실(02-3410-6915), 발인은 12일 오전 10시,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이다. 장례는 해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 박명근 前 국회의원 4선 의원을 지낸 박명근 전 국회의원이 9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77세. 박 전 의원은 경제기획원 예산과장, 대통령 경제비서관 등을 거쳐 1971년 정계에 투신해 8,9,10,14대 국회의원(경기 파주)을 지냈다. 대한투자신탁 사장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윤정옥씨와 아들 정준(국회의원 보좌관)씨 등 1남5녀. 사위 김종갑(특허청장), 이국한(의사), 전명진(사업), 하성(기획예산처 과장), 김동영(라인란드 기술㈜)씨가 있다. 빈소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02)3410-6914. ●이인철(군산 KBS 부장)웅철(자영업)광철(17대 국회의원)승철(도움약품 대표)씨 부친상 이기원(충남 서천중 교사)씨 빙부상 9일 전북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63)250-2451 ●윤태화(산업은행 수석부부장)씨 모친상 8일 인하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32)890-3199 ●이상택(대림산업 인도DHDT 현장소장)상근(KOIS 기획조정부 차장)상윤(볼보코리아 전북사업소 상무이사)상훈(한겨레플러스 대표)씨 부친상 이규명(HSD 엔지니어링사업부 과장)씨 빙부상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6시 (02)392-0299 ●김종태(유토피아 익스프레스 대표)씨 부친상 김병철(현대정보기술 부장)신상현(주식회사 계선 과장)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68 ●송재평(전 청주역장)씨 별세 준호(광평개발 과장)씨 부친상 김승기(전 공주 부시장)이무근(전 전기초자 전무)씨 빙부상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30분 (02)3410-6907 ●박진민(주식회사 서등 대표)씨 별세 이재선(한국청소년금연운동연합 총재)씨 상배 9일 서울순천향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792-1656 ●김기태(운송신문사 부사장)씨 별세 9일 서울시립은평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4-4471 ●지성운(사업)씨 부친상 김용수(사업)장성훈(법무사)신주호(경찰공무원)씨 빙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67 ●김성태(전 예술원 회장·전 서울음대 학장)씨 상배 기호(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기철(SK텔레콤 지점장)기순(이화여대 음대 교수)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3010-2294 ●이인원(전 대양건설 소장)씨 별세 준호(가온미디어 주임연구원)씨 부친상 김충현(춘천불교방송 보도제작팀장)씨 빙부상 9일 을지병원, 발인 11일 오전 10시 (02)978-0299
  • 與 당권경쟁 벌써 불붙나

    與 당권경쟁 벌써 불붙나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국민연금의 ‘한국형 뉴딜’ 투자에 공개적으로 반발하자, 열린우리당에서는 계파에 따라 입장 차이를 보였다. 국민정치연구회는 “주무 장관으로서 충분히 문제 제기”라는 입장을 밝혔고, 바른정치모임은 “공식입장 외에 할 말이 없다.”고 입단속을 했다. 의정연구센터쪽은 “국민연금 수익률 1%가 오르면 고갈 속도를 5년 정도 연장할 수 있다.”며 분개했다. 결국 당내 계파들은 김 장관의 발언을 ‘정치적 의도가 깔렸다.’고 파악하고 내년 3월 전당대회를 5개월이나 앞두고 당권 경쟁이 조기에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장관의 의사와 무관하게 ‘조기 당무복귀설’이 급속히 당내에 확산된 또 하나의 배경이다. 이런 조기 과열 분위기는 당 안팎에서 감지된다. ●당의장, 누가 나오나 22일까지 당의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장관이지만, 자천타천으로 출마 예상되는 인물들은 10명 안팎에 이른다.‘친노’ 계열로 분류되는 문희상 전 대통령 비서실장, 한명숙 상임위원과 함께 재야개혁세력에서는 임채정 통일외교통상위원장과 장영달 의원, 개혁당에서는 유시민·김원웅 의원이,‘당권파’에서는 신기남 전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이미경 문화관광위원장 등 물망에 오르내린다. 재야개혁 세력들은 “더이상 당이 방치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어서, 당 의장이 계파 안배적인 관리형으로 가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들은 4선의 임채정 의원을 선호하지만, 정작 본인은 국회의장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당권파는 신 전 의장의 출마에 부담을 느끼며, 관리형으로 김혁규 의원을 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시민 의원을 정점으로 한 개혁당 세력도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문희상 의원은 모든 계파가 선호하는 카드지만,‘수평적 당청’ 관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이 흠이다.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의원들 지난 10월부터 지역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혁규 상임위원은 22일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경제인의 기(氣)를 죽이는 입법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고려해봐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김 위원은 이시종·심재덕 의원 등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의원 20여명과 자주 회동하는 등 내년 3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안정적 개혁을 지향하는 당내 세력을 끌어안으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권파’인 정동영 장관은 24일 서울 여의도 음식점에서 광주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갖는 등 분주하다. 지난주에도 신기남 전 의장이 광주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한 것으로 알려져,‘천신정’으로 불리는 당권파가 호남지역에 공을 들이는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신 전 의장은 당권에 직접 뛰어들 것으로 판단돼, 당권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근태 장관의 경우 측근은 “장관 취임 이후 국민정치연구회 소속 몇몇 의원들과 개별적인 만남을 할 뿐 ‘조직적 만남’을 갖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당내에서는 “김 장관이 최근 직접 나서서 의원 60여명을 조직했다.”는 ‘미확인 소문’이 유포되고 있다. 천정배 원내대표도 최근 자신의 정치적 목표를 한층 높이 잡고, 내년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조직을 정비하고 있다고 한다. 차기 대선주자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20%의 높은 지지도가 나오자 ‘4대 입법’의 국회 통과를 성공시킨 뒤 당의장 선거에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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