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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19] 유권자들이 말한다

    [총선 D-19] 유권자들이 말한다

    역대 선거 과정은 정당과 후보자가 중심에 있고 정작 주인인 유권자는 뒷전이었다. 유권자가 정책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된 후보를 고르려는 노력을 할 때 민주주의를 구현할 수 있다. 총선을 앞둔 일반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 국민 어려움 외면한 정치인 심판 ●유성호(41·음식점 운영) 요즘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최근 식재료 가격이 20%나 상승했지만 경쟁이 심해 음식값은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돼 손님도 많이 줄었다. 자살하는 사람이 없을 뿐이지 정말 죽을 지경이다. 18대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의 고통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당을 떠나서 경제 마인드가 있는 사람을 뽑겠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정쟁에만 몰두했다. 이번에는 그런 정치인들을 표로 심판하겠다. ■ ‘88만원’ 세대 해결할 후보에 한표 ●안나래(25·여·학원강사) ‘88만원 세대’라는 말은 지난해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요즘 20대 젊은이들은 취업도 잘 못할 뿐더러, 하더라도 안정적이지 못한 비정규직으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사회 첫 출발을 비정규직으로 시작했다. 결혼, 내집 마련 등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은데 이렇게 비정규직으로 일하면서 부모 세대가 누렸던 안정을 누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18대 총선에서는 ‘88만원 세대’에 대한 확실한 해결방안이 있는 후보를 뽑겠다. ■ 장바구니 물가 잡을 해법 있어야 ●권춘자(56·주부) 요즘 장바구니를 보면 한숨부터 난다.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지난해 이맘때 한 단에 1500원 하던 파가 얼마 전에 가보니 2300원으로 올랐다. 월급은 그대로인데 생필품 가격만 오르니 주부들이 살림을 꾸려나가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신문을 보면 전세계적으로 경제침체가 온다는데,18대 총선 출마자들은 이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 경제성장을 하면서도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를 뽑고 싶다. ■ 당보다 정책, 경력보다 능력 볼 것 ●조오행(39·회사원)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에 의해 조장되는 지역주의로 인해 힘이 빠진다. 이번에는 꼭 국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았으면 좋겠다. 각 당에서 공천 물갈이 등 변화를 추구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국민이 원하는 것은 4선,5선,6선 등 정치 경력이나 무게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발로 뛰며 일할 수 있는 사람이다. 당보다는 정책이 얼마나 충실한지, 얼마나 국민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인지 등을 보고 한 표를 던지겠다. ■ 20대 취업 관심갖는 후보 뽑겠다 ●김영빈(19·명지대 행정학과1학년) 올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하게 된다. 설레기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정치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어 제대로 된 후보를 뽑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깨 위에 무엇이 얹힌 것 같은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총선에서는 20대 취업에 관심을 갖는 후보를 뽑겠다. 나도 대학에 갓 입학했지만 벌써부터 취업이 걱정이다. 비정규직도 많이 늘어난다는데…. 후보들의 공약이나 경력을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지 않는 믿음직한 후보를 고르겠다.
  • [총선 D-22] “국회의장 감 어디 없소?”

    한나라당이 18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3선 이상 중진들을 대폭 물갈이하면서 차기 국회의장 적임자 인선문제가 새로운 난제로 떠올랐다. 통상 국회의장은 집권당의 다선·중진 의원이 맡아왔다. 관례적으로 여당의 5선 이상 중진들이 전·후반기로 나눠 각각 2년씩 국회의장을 맡았고, 참여정부에서만 5선 의원이 없어 불가피하게 4선의 임채정 의원이 하반기 국회의장을 맡았다. 따라서 18대 국회에서도 한나라당의 5선 이상 중진이 국회의장을 맡게 될 공산이 크지만 공천과정에서 중진 물갈이 폭이 너무 컸다.‘중진 대학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 5선 이상 중진 반열에 진입할 수 있는 인사는 현재 5선인 강재섭 대표와 이상득 국회부의장,4선의 김형오 의원 등이 고작이다. 그나마 이 부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점에서 국회의장을 맡기는 어렵고, 강 대표도 차기 대권을 꿈꾸기에 국회의장을 맡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실이 그렇다 보니 당내에선 “국회의장감은 남겨두고 물갈이를 했어야 하는데, 공천심사위원회가 아무 생각도 없이 칼질에만 신경을 썼던 것 같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심지어 공천심사위원인 이방호 사무총장조차 “어떻게 하다 보니 국회의장 할 사람이 없게 됐다.”면서 “참, 어쩌다 그렇게 됐느냐.”라고 뒤늦은 장탄식을 늘어놓을 정도다. ‘영남 대학살’의 최대 희생양이 된 박희태 의원의 비례대표 입성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박 의원은 대인관계가 원만해 통합민주당이나 자유선진당 등 야당과도 대화가 통하는 ‘화합형 국회의장’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26] 좌장들 단칼에… ‘경악의 물갈이’

    [총선 D-26] 좌장들 단칼에… ‘경악의 물갈이’

    한나라당의 4·9 총선 영남지역 공천은 한마디로 ‘현역의원 대학살’ 그 자체였다.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진영을 가릴 것 없이 62명의 현역 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김용갑·김광원 의원을 포함해 모두 27명을 물갈이했다. 숫자상으로는 친이가 4명 더 많지만 친박측의 충격파는 훨씬 더 크다. 원내외를 합치면 살아남은 친이가 친박에 비교도 안될 정도로 많기 때문이다. 친박측이 “친박 씨를 말리는 대학살”이라고 반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친이측도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친박측 낙천자들은 “영남권 공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해온 박근혜 전 대표의 공식 반응을 지켜본 뒤 무소속 출마 등 향후 거취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총선 민심 끌어안기 시도 한나라당의 ‘영남 대학살’은 통합민주당의 충격적인 물갈이 공천에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현역의원을 거의 교체하지 않은 만큼 ‘텃밭’인 영남권 물갈이를 통해 대반격을 꾀한 것 같다. 특히 3선 이상 중진들은 대부분 낙천시켰다. 낙천자는 초선 의원이 11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선수별 낙천율에서는 3선 이상 중진들이 12명으로 압도적이었다. 3선 이상 중진 가운데 살아남은 현역의원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한 5선의 강재섭 대표와 이상득 국회부의장,4선의 김형오,3선의 박근혜 의원을 비롯해 이날 공천 내정된 5선의 정몽준,3선의 정의화 의원 등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전체적으로 30% 물갈이 비율을 짜맞추기 위해 영남권을 제물로 삼았다는 비판도 만만찮아 낙천자들의 무소속 연대 등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의 총선 전략에 차질이 빚어질 공산이 크다. ●친이도 번개 맞은 듯 충격 영남권 공천 결과를 지켜본 현역의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눈치다. 당초 예상보다 물갈이 폭이 훨씬 컸기 때문이다. 친박 진영에선 박 전 대표 경선 캠프의 실질적 좌장이자 당 최고위원인 김무성 의원과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재원 의원이 낙천의 고배를 마셨다. 대구·경북·경남 조직을 총괄했던 박종근·이인기·이강두 의원도 떨어졌다. 박 전 대표의 후견인 역할을 했던 김기춘 의원도 낙마했다. 친박측은 이날 밤 김무성 의원실에서 긴급 모임을 갖는 등 대책마련에 돌입했다. 김 의원은 “14일 개인 거취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며 강력 반발했다. 친이측의 충격도 만만찮다. 대선후보 경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의원을 비롯해 유세단장으로 일했던 권오을 의원과 특보단장을 지낸 권철현 의원, 수행실장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이성권 의원 등이 대거 탈락했기 때문이다. 친이측 한 의원은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면서 “정말로 공천에서 떨어진 게 맞느냐.”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다른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온 힘을 다 쏟았는데 이제 와서 토사구팽 당하고 보니 인간적인 배신감이 든다.”면서 “무소속 출마 등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거취가 새로운 뇌관 박근혜 전 대표의 결정이 한나라당의 미래와 총선 정국을 좌우할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랐다. 박 전 대표는 그동안의 공천 결과에 적잖이 불쾌해하면서도 “영남지역 공천 결과를 지켜본 뒤 입장을 결정하겠다.”고 누누이 말해왔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유정복 의원으로부터 공천 결과를 전해들은 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라며 짧게 답했을 뿐 말을 잇지 못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박 전 대표가 공천 결과를 수용할 경우, 자신을 도왔다는 이유로 낙천한 인사들의 비난을 면할 수 없겠지만 한나라당에는 큰 충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불출마나 탈당을 선언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될 수밖에 없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평택항 과부하 중국 무역 차질

    평택항 과부하 중국 무역 차질

    중국과의 무역교류가 급증하고 있는 경기 평택항이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 시설부족 등으로 여객수요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6월쯤 2개 항로가 추가로 개설되는데다 부두 및 터미널 신축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이 계속될 전망이다. 9일 도와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항 국제터미널 이용객수는 2005년 18만 1500명에서 2006년 23만 1000명, 지난해 27만 6000명으로 해마다 20∼3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평택항에는 중국 르자오(日照)와 룽청(榮成)·렌윙(連雲) 등 3개 여객항로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여객선을 접안할 수 있는 부두는 2개 선석에 불과한 데다 여객터미널도 지상 2층, 연면적 6130㎡ 규모의 조립식 임기건축물로 매우 협소하다. 특히 여객터미널이 지어질 당시에는 1개 항로에 하루 평균 350명이 이용하는 데 그쳤으나 중국과의 무역교류가 늘면서 3개 항로에 5000여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여객선이 부두에 접안한 뒤 통관수속 시간이 3∼5시간 소요돼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다. 도와 평택시는 10억여원을 들여 출입국장 면적을 확장하고 검사대를 10개에서 12개로 늘렸으나 여객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더욱이 오는 6월쯤 웨이하이(威海)와 칭다오(靑島) 2개 항로가 신규로 개설될 예정이어서 접안시설 부족과 함께 이용객들의 불편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측에서 옌타이(煙臺), 톈진(天津),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다롄(大連) 등 5개 신규항로 개설을 요청하고 있지만 이같은 이유로 개설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평택시, 국토해양부(당시 해양수산부) 등이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을 추가로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해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 검토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아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1600여억원을 들여 평택항에 3만t급 국제여객부두 4선석과 터미널 1동을 건립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장기수요 예측만으로 시설을 건립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에 경기도 등은 KDI에 사업 재검토를 요청했으며 결과는 4∼5월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예비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평택항의 실정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재검토 결과를 낙관하고 있지만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과 실시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여객부두 및 터미널은 5∼6년 후에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나라 ‘공천 내홍’

    한나라 ‘공천 내홍’

    한나라당은 6일 18대 총선 경기 일부 지역 공천심사에서 현역의원들을 대거 탈락시켰다. 탈락자 중에 친박(親朴·친 박근혜) 핵심인 한선교 의원이 포함된 것을 비롯해 친박 계열이 크게 열세를 보임에 따라 강력 반발하는 등 당이 급격히 내홍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는 7일 이후 잡혀 있던 총선 후보 지원 일정을 전면 취소, 친이(親李·친 이명박)와 친박 간 전면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공심위는 오는 10∼11일 친박 계열이 다수 포진한 영남 지역 공천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져, 다음 주초가 양측 간 갈등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공심위는 이날 4선 중진인 이규택 의원(이천·여주)과 한선교(용인 수지) 의원을 비롯, 이재창(파주)·고희선(화성)·고조흥(포천·연천) 의원 등 5명을 탈락시켰다고 발표했다. 이 중 이재창·고희선 의원은 친이, 나머지 3명은 친박이다. 전체적으로 이날 공천된 경기지역 17명 가운데 12명이 친이,5명이 친박이다.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은 친이 윤건영(용인 수지), 정진섭(경기 광주) 의원과 친박 황진하 의원 등 3명에 그쳤다. 반면 원외 인사 중에서는 이천·여주에서 이범관 전 광주고검장이 이규택 의원을, 포천·연천에서 김영우 전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 기획부실장이 고조흥 의원을, 화성을에서 박보환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이 고희선 의원을 각각 제쳤다. 공심위는 경기 지역 17명 외에 김동완(제주갑) 북제주을 당협위원장 등 제주지역 3명도 공천했다. 이로써 한나라당 총선후보 내정자는 최고위원회 확정 보류자를 포함해 128명으로 늘어났다. 박근혜 전 대표는 “표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면서 “정말 잘못된 일로 납득할 만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정현 공보특보가 전했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굉장히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면서 “정치보복이라고 말한 걸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필요한 곳은 물갈이를 한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맞섰다. 공심위는 7일 경기도 나머지 지역과 인천, 충청도, 강원도 등에 대한 최종 심사를 진행하는 한편, 최고위가 재의를 공식 요구한 김영일 (서울 은평갑) 전 강릉 MBC사장과 안홍렬(서울 강북을)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이어 10일 대구·경북 지역,11일 부산·경남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親李 12 · 親朴 5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6일 발표한 경기 17개 지역 공천 내정자 중 친이(親李·친이명박)와 친박(親朴·친박근혜)의 비율은 12대 5다. 친이측 인사로는 정진섭(광주) 의원과, 김상도(의정부갑) 전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등 12명이다. 안산상록을에 공천신청한 이진동 전 조선일보 기자도 공천 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친박측 인사로는 황진하(파주) 의원과 김성수(양주·동두천), 김태원(고양덕양을), 박보환(화성을), 이범관(이천여주) 후보자 등 5명에 불과하다. 현역의원이 탈락한 5개 지역 중 ‘친박→친이’,‘친이→친박’으로 교체된 곳도 있었다. 친박 한선교 의원이 탈락한 용인 수지는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참모 역할을 한 비례대표 윤건영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포천·연천의 경우 친박 고조흥 의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비서실 정책기획부 팀장을 지낸 김영우 전 YTN 기자로 교체됐다. 반대로 ‘친이→친박’으로 바뀐 지역도 있다. 파주에서 이 지역의 터줏대감인 친이 이재창 의원을 비례대표 초선인 친박 황진화 의원이 끌어 내렸다. 파주의 경우 공심위원들간 가장 이견이 많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화성을의 경우 보궐선거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고희선 의원이 당료 출신의 친박 박보환 당 전문위원에게 자리를 내줬다. 여주·이천의 경우 4선의 친박 이규택 의원에서 이범관 전 서울지검장으로 친박끼리 교체됐다. 친박과 친이 간 교체된 지역의 숫자가 각각 2곳으로 동일하다. 이런 점을 들어 공심위원인 임해규 의원은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계파간 안배의 흔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교체비율은 정해 놓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개혁 공천과 관련,“(우리도) 공천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해 왔다. 처음의 그 기조가 오늘처럼 결과로 보여 준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탈락된 인사 중에는 친이측 핵심 실무자인 경윤호 전 선대위 조직지원팀장이 고양 덕양을에 신청했지만 고배를 마셔 눈길을 끌었다.3선 의원 출신의 현경대 전 의원도 정치신인 김동완 당협위원장에게 공천을 내주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찬호 시범경기 뛰러 中 간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찬호(35·LA다저스)가 중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참가한다. 다저스는 16∼17일 중국 베이징 우크송 스타디움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범경기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박찬호는 궈훙즈, 후친룽 등 타이완 선수들과 함께 출전 명단에 올랐지만 기쁘지마는 않게 됐다. 조 토레 다저스 감독이 마이너리거로만 중국 원정경기를 치를 뜻을 드러냈기 때문. 외야수 앤드루 존스, 내야수 노마 가르시아파라 등을 제외한 주전 대부분이 빠졌다.1∼4선발은 물론 5선발을 놓고 다투는 제이슨 슈미트, 에스테반 로아이사 등도 따듯한 전훈지 플로리다주에 남는다. 또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동양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우는 등 아시아 출신 대표 선수로 각광을 받았던 박찬호는 상징성은 있지만 장거리 비행에 따른 컨디션 저하 등이 예상돼 빅리그 재입성 목표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된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昌 “예산·홍성서 출마”

    昌 “예산·홍성서 출마”

    자유선진당 이회창(얼굴) 총재가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홍성에서 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이 총재는 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충청권에서 예산·홍성에 출마하는 것이 총선 전략상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그 의견에 따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천심사위원회 과정에서 선택되면 예산·홍성에 입후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충청당’이라는 여론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 자신도 (이러한 여론 때문에) 서울이나 수도권 출마를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정치는 쇼가 아니다. 현재로서는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과 격돌하게 됐다. 이 총재가 한나라당 총재 시절 홍 의원에게 사무부총장직 등을 배려하며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총재가 거취를 표명함에 따라 심대평 대표 최고위원 등 당 간판들의 거취 표명도 곧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여러 전략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일 총재와 만나 최종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내일 국회에서 열리는 정책 토론회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종전 대전 서을 출마 계획이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조 고문은 지역구 출마를 결심하고 현 지역구인 성북을과 4선을 지낸 강북을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MLB 디트로이트 올해는 우승할까?

    MLB 디트로이트 올해는 우승할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는 2006년 95승, 2007년 88승으로 최근 2년간 좋은 성적을 거두어 왔다. 그 비결은 마이크 일리치 구단주와 데이브 돔브로우스키 단장이 최근 에드가 렌테리아, 미겔 카브레라, 돈트렐 윌리스 등의 영입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2008시즌의 디트로이트는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즈와 함께 전문가들이 꼽은 우승 전력 4강에 드는 팀이다. 보다 막강해진 투수진 지난달 29일 짐 릴랜드 감독은 토론토와의 시범 경기 후 저스틴 벌렌더를 개막전 선발로 세우겠다고 밝혔다.(작년에는 제레미 본더맨, 2006년에는 케니 로저스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벌렌더는 2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짐 릴랜더 감독은 “벌렌더가 선발 중 준비가 가장 잘 되있고 공 또한 매우 좋다.”고 평가했다. 벌렌더 다음 선발로는 로저스와 본더맨이 맡을 것으로 보이며 돈트렐 윌리스와 네이트 로버트슨이 4선발을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쉴틈없는 막강 살인 타선 타선은 지난해 홈런 20개, 도루 20개, 3루타 20개, 2루타 20개 이상을 기록한 커티스 그랜더슨(중견수)이 1번 타자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정교한 타자 플라시도 폴랑코(2루수)가 2번을, 게리 쉐필드(지명타자), 매글리오 오도네스(우익수), 미겔 카브레라(3루수)가 중심 타선을 이루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에 카를로스 기옌(1루수), 에드가 렌테리아(유격수),13개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이반 로드리게스(포수), 자크 존스(좌익수)순으로 하위 타선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쉴틈없는 살인 타선과 보강된 마운드가 디트로이트를 우승으로 이끌지 관심있게 볼 부분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메이저리그 통신원 박종유 pjong6@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방호·정갑윤·김기현 ‘무혈입성’

    이방호·정갑윤·김기현 ‘무혈입성’

    한나라당은 22일 부산·울산·경남 지역 22개 지역구에 대한 서류 및 면접심사에 들어갔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이곳은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곳이어서 치열한 당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경남 사천(이방호), 울산 중구(정갑윤), 울산 남구을(김기현) 등 3곳은 단수 신청 지역이다. 특히 친(親)박근혜 측 정갑윤 의원이 버티고 있는 울산 중구는 정 의원의 탄탄한 지역기반으로 아무도 도전장을 내밀지 못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친(親)이명박측 의원들이 지키고 있는 지역구는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인 반면, 친박 의원들의 지역구는 경쟁률이 높았다. 친 박근혜측 엄호성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갑은 친 이명박측 김해진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의 도전 등 4명으로 압축됐다. 사하을은 이영수 뉴라이트 부산연합 상임대표와 최거훈 당협위원장이 맞붙었다. 금정은 박승환 의원이 수성하는 가운데 이곳에서 4선을 지낸 고(故) 김진재 의원의 아들 세연씨와 정승윤 부산대 교수가 도전장을 냈다. 울산 동구는 정몽준 최고위원과 송인국 당협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2명으로 압축됐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 의정활동 성과는 당연히 공천에 반영돼야 한다.”면서 “국회 및 의원총회 참석 일수, 중요 법안 표결 참여 기록 등의 자료를 25일까지 정리해서 이방호 사무총장과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에게 보내겠다.”고 했다.4·9총선을 코앞에 두고 의원들의 의정활동이 부실한 점을 지적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공천의 실세는 이 사무총장이 아니라 저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경고도 불사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난산’ 제8구단 올시즌 뛴다

    센테니얼 인베스트먼트사가 프로야구 제 8구단을 공식 출범시키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봉 삭감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KBO는 19일 서울 양재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센테니얼의 팀 창단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18일 KBO와 창단 조인식을 가졌던 센테니얼은 현대 야구단을 대신해 올시즌부터 프로야구에 참여하게 됐다. 이사회는 가입금 120억원 가운데 10%인 12억원을 이미 납부한 센테니얼이 잔금 108억원을 올해 상·하반기와 내년 상·하반기 네번에 걸쳐 나눠내는 조건을 수용했다. 구체적인 분할 납부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초 센테니얼이 밝힌 납부 계획보다 훨씬 장기간이라 이사회는 상당한 논란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센테니얼 측과 전화 통화까지 하며 2년으로 재조정하게 됐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전날 센테니얼 측에서 제시한 납부 계획은 (2년보다) 더 장기간이었는데 조금 조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센테니얼이 납부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제재조항을 만들지 않았고, 메인 스폰서에 팀 이름을 빌려주는 ‘네이밍 마케팅’으로 구단을 운영할 계획이지만 스폰서 계약이 늦어지거나 불발됐을 경우 해마다 팀 이름이 바뀌는 혼선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아 논란이 일 전망이다. 가입금 완납이 늦어짐에 따라 이사회는 가입금 사용 계획에 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센테니얼이 서울 목동구장을 홈구장으로 쓰게 됨에 따라 기존 서울 연고구단인 두산과 LG에 영업권 분할에 따른 보상금 지급 여부도 차기 이사회로 넘기기로 했다. 이사회는 KBO에 대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결정했다. 임직원 연봉 삭감 및 동결과 중계권료 배분, 각종 위원회 축소 및 통폐합 등이다. 신상우 KBO 총재는 연봉 40%를, 하일성 사무총장은 17% 자진 삭감하며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KBO가 계약하고 운영비로 사용하던 중계권료는 KBOP가 계약한 뒤 구단에 분배하고 구단은 KBO에 회비를 납부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시범경기를 다음달 8∼23일, 개막전을 29일 열기로 했다. 무승부제를 폐지하고 포스트시즌(PO) 경기수를 늘리기로 했다. 준PO는 3전2선승제에서 5전3선승제로,PO는 5전3선승제에서 한국시리즈처럼 7전4선승제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임채정 의장 총선 불출마 선언

    임채정 의장 총선 불출마 선언

    임채정 국회의장이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의장은 15일 성명을 통해 “17대 국회의장직을 끝으로 국회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화라는 꿈은 이뤘지만 내용적 민주화와 미래 일류국가의 비전을 마련하는 일에 보다 천착하지 못한 것은 큰 회한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임 의장은 “남아 있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일도 후배들이 더 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4선 의원인 임 의장은 새천년민주당 정책위의장, 노무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역임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어떻게 지내십니까]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이사장 정원식 前총리

    [어떻게 지내십니까]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이사장 정원식 前총리

    정원식 총리는 전임 강영훈 총리로부터 남북 총리회담의 바통을 이어받아 1991∼92년 3차례 평양을 다녀온다. 회담의 결과가 남북관계의 모체가 된 남북기본합의서이다. 그의 파트너는 지금은 고인이 된 연형묵 총리다. 체구는 비슷했지만 공대 출신인 연 총리를 정 전 총리는 “과학도라 그런지 일반 교양이 부족하고 고지식했어요(웃음). 물론 일에 대해서는 열심이었지만 말이에요.”라고 회고한다. 서울대 사범대 교수 출신으로 인문에 밝은 정 전 총리. 회담 당시 그가 묵었던 평양의 백화원초대소 입구에 큰 벽화가 걸려 있었다. 한눈에 봐도 묘향산을 묘사한 극사실주의 기법의 걸개 그림이었다. 정 총리는 숙소까지 동행한 연 총리에게 서산대사의 묘향산 평을 들려준다.“금강산은 수이부장(秀而不壯·빼어나지만 웅장하지 않고)이요, 지리산은 장이불수(壯而不秀·웅장하지만 빼어나지 않다)라, 구월산은 불수부장(不秀不壯·빼어나지도 웅장하지도 않지만)이나 묘향산은 역수역장(亦秀亦壯·빼어나고도 웅장하다)하다.” 정 전 총리의 표현을 빌리면 “그런 것을 알 리 없는 연 총리가 넋을 빼놓고 그림 설명을 들었다.”고 한다. 김장수 국방장관이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 때 고개를 꼿꼿이 한 채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해 화제가 됐지만 뻣뻣 악수의 ‘원조’로 치면 정 전 총리를 꼽지 않으면 섭섭해할 일이다.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에 합의한 직후인 92년 2월20일 김일성 주석을 예방한 자리. 덩치는 비슷했지만 키는 작았던 김 주석을 약간 내려다 보며 악수를 했다고 한다. 결연한 자세는 북측의 가족상봉 제의에서도 드러난다.“북측이 조사해 보니 먼 친척까지 100명 정도 제 가족이 있는데 만날 의사가 있냐고 타진하는 거예요. 그래서 딱 잘라 거절했지요. 남에서 가족을 그리는 이산가족이 많은데 그들에게 기회를 줘야지 내가 만날 수 있겠느냐고. 그랬더니 더 말이 없었어요.” 연 총리는 차량에 동승한 정 총리에게 한·미 팀스피릿 훈련 중지를 요구했다. 비핵화 선언의 조건으로는 군산에 있던 미군의 전술 핵무기 철수도 달았다. 정 총리의 보고로 한·미가 협의를 했고 훈련 중지와 핵 철수가 실현됐다. 정 전 총리는 남북기본합의서에 일역을 한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 연장선에서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10·4선언’에 대해 “방향은 그렇게 가야 한다.”면서도 “비핵화를 못 박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화려했던 지난 시절을 뒤로하고 80세의 그는 ‘장애인 고용을 돕는 모임(장고모)’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발기인 총회를 열고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장고모’에는 성공회 김성수 주교, 강지원 변호사, 권기홍 단국대 총장이 이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장고모’는 첫 사업으로 일본형 장애인 복지타운인 ‘태양의 집’과 비슷한 산업단지의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공장 직원의 30%를 장애인으로 고용하는 공단이다. 지방자치단체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열여섯 곳에서 부지를 무상으로 영구 임대해 주겠다고 한다.3만평가량의 땅에 장애인도 생산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자활의 터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대기업의 참여인데 현대차의 해비치 사회공헌위원회측과도 접촉을 가졌다. 정 전 총리가 장애인의 삶에 눈을 뜬 것은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한 인연으로 전낙원(고인)씨가 설립한 장애아 지원기구인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부터이다. 이 재단은 장애아 교육에 필요한 자료 개발, 특수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수, 낡은 장애아 시설에 대한 재정 지원은 물론이요 장애아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사업도 펼치고 있다.“장애인을 얘기할 때 1288이란 숫자를 강조합니다. 우리 사회에 250만명의 장애인이 있다고 하는데, 선천적 장애가 12%이고, 나머지 88%가 후천적 장애인이라는 말입니다. 실명만 해도 그렇습니다. 청소년기에 검안을 하면 실명 여부를 가려낼 수 있고, 치료하면 시력을 잃지 않게 되는 거죠. 의사들이 만든 한국실명예방재단에도 저희가 후원을 하고 있어요.” 그는 총리로 재직하던 91년 6월 한국외국어대학에 특강을 갔다가 학생들에게 붙잡혀 계란과 밀가루 세례를 받는 봉변을 당한다. 이 사건으로 문교부장관과 외대 총장이 사표를 냈고, 학교측은 학생 8명을 제적 처분했다. 이들은 대부분 구속됐다. 반정부 시위로 궁지에 몰려 있던 노태우 정권은 ‘스승도 몰라보는 운동권’이란 단초를 제공한 밀가루 사건으로 반전의 기회를 잡는다.“그때의 심정을 지금도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줄을 잇던 학생들의 투신과 분신이 그때 일로 중단되고 정국이 안정된 것만은 사실이었지요.” 팔순의 나이에도 건강해 보이는 그는 일주일에 닷새는 수영장에서 30분쯤 걷는 운동을 한다. 꾸준한 운동과 술, 담배, 과식을 않는 균형된 섭생, 마음의 평온 등 세 가지를 건강의 비결로 꼽는다. 1968년 개발된 서울 화곡동 주택단지에 들어가서 지금도 살고 있다.“총리까지 지내신 분이 아직도 화곡동이냐고 주변에서 ‘주변머리가 없다.’고 하지만 아주 살기가 좋다.”고 한다. 게다가 몇해 전부터 막내딸 부부와 손자, 손녀가 집에 들어와서 노부부의 여생에 활력을 보태고 있다고 한다. 그는 차기 정부가 적어도 3가지 과제는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안보를 확고히 하고, 경제를 살리며, 한·미 관계를 완전히 회복시킬 것”을 이명박 당선인에게 주문했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이명박 당선인과의 인연 정원식 전 총리는 지방자치선거가 시작된 1995년 민자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와 대결을 펼친다. 정치에 큰 뜻이 없었으나 김영삼(YS) 대통령의 간곡한 권유 때문에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김영삼 대선 후보와 갈등을 빚던 정권 말기의 노태우 대통령이 92년 9월 민자당을 탈당하고 중립내각을 구성하면서 23대 총리였던 정원식 총리는 현승종 총리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마음의 빚처럼 있던 정 전 총리에게 YS는 대통령 선거 선대위원장을 맡기고 당선 후에는 정권 인수위원장에 취임시켰다. 무난하게 6공화국에서 문민정부로 이행한 뒤에는 세종연구소 이사장 자리로 옮겼다.“YS가 청와대로 몇 차례나 불러 회를 얻어 먹었는데 ‘정 총리가 나가야 한다.’면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거예요. 몇 번이나 고사했는데 억지에 못이겨 승낙을 했지요.” 이왕 나가는 선거 열심히 해보자고 뛰었고,YS의 전폭적인 후원도 있었다.1만 2000명이 참가한 당내 경선에서 8000여표의 유효 투표 중 6000여표를 얻어 이 후보에게 더블스코어 이상의 압승을 거뒀다. 시장 선거에서는 김대중(DJ) 민주당 총재의 후광을 업은 조순 후보와 붙었으나 “선거운동을 하면서 안 되겠다 싶었다.”고 직감했다고 한다. 서울지구당이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의 분석으로는 “시장으로 당선돼 들어오면 민자당에 새 판도가 구성될 것으로 우려하고 견제 받았기 때문”이다.YS와 DJ의 대리전에서 그는 낙선했다. “그때만 해도 당내 경선이 지금처럼 헐뜯는 게 아니어서 경선 후에 오히려 이명박씨와 친해졌다.”고 한다. 정 전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일꾼”이라고 치켜세웠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그는 누구인가 1928년 황해도 재령 출신인 정원식 전 총리는 관운이 좋은 편이다. 문교부 장학관을 거쳐 1962년부터 서울대 사범대 교수로 26년간 재직한 뒤 노태우 정부 시절 문교부장관(88∼90년)으로 발탁된다. 장관을 마치고는 국무총리(91∼92년)에 기용됐으며 김영삼 정부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잠시 ‘외도’한 시기를 빼고는 세종연구소 이사장(93∼97년)으로 있었다.YS 정권 말기에는 총리 경력자들이 거치는 대한적십자사 총재(97∼2000년)를 김대중 정부 때까지 지냈다. 지금의 파라다이스 복지재단 이사장은 2003년부터 맡고 있다. 파라다이스 그룹이 갖고 있는 계원학원의 이사장직을 겸임하다가 “너무 힘들어” 자리를 내놓았다.
  • ‘가문의 영광’ 이으려는 2세들

    5일 마감된 한나라당 18대 총선 공천신청에는 ‘정치 명가(名家)’를 꿈꾸는 정치인 2세들도 줄을 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끝내 당규 3조 2항의 덫에 걸려 출마의 뜻을 접었지만 금배지에 도전하는 다른 2세 정치인들은 적지 않다.‘세습 정치’라는 곱지 않은 시선과 ‘검증된 핏줄’이라는 옹호논리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세습정치 vs 검증된 핏줄 엇갈려 우선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김성동씨가 눈에 띈다. 김성동씨는 서울 관악을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 출마를 준비해 왔다. 또 다른 ‘국회의장의 아들’로는 박재우(40)씨가 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그는 방송기자 출신으로, 박 전 의장의 강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통했던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의 차남 제완(38)씨는 부산 연제구에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등록해 활동해 왔다.2005년 작고한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 김세연(36) 동일고무벨트 대표도 부친의 지역구였던 부산 금정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김 대표는 한승수 국무총리 지명자의 사위이기도 하다.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의 아들인 장제원(41) 경남정보대학장은 부산 사상구를 지역구로 뛰고 있다. 이미 대를 이어 ‘금배지’를 단 현역 의원들도 가문의 영광을 계속 잇기 위해 나섰다. 남평우 전 의원의 장남인 남경필 의원은 40대에 ‘4선 의원’이라는 기록에 도전한다. 정진석 의원은 정석모 전 의원의 차남이고 이종구 의원은 이중재 전 의원의 장남이다.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유수호 전 의원 차남이다. 역시 박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혜훈 의원은 한나라당 사무총장 출신인 김태호 전 의원의 며느리다. 정재철 전 의원의 장남인 정문헌 의원도 금배지 수성에 나선다. ●기업인 공천신청도 줄이어 한편 최고 경영자(CEO)출신 대통령 탄생에 맞춰 기업인들의 공천신청도 두드러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친 동생인 김호연 빙그레 그룹 회장은 선친의 고향인 충남 천안을에 공천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욱 헤럴드미디어 회장도 출마를 위해 헤럴드미디어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과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도 공천신청 대열에 합류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서울광장] 새 대북정책, 도그마를 경계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새 대북정책, 도그마를 경계해야/구본영 논설위원

    #장면1 1990년대 초 남북 고위급회담 때. 평양의 고려호텔에 머물던 남측 대표단 간부가 기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억수같이 퍼붓는 소낙비를 맞으며 비옷도 입지 않은 채 북측 청소원이 호텔 앞을 쓸고 있었다. 이 간부가 나중에 북측 카운터파트에게 자신이 본 광경을 전하자 “매우 당성이 강한 동무”라며 표창해야겠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성과는 없더라도 지시가 떨어지면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경직적인 북한사회의 단면도다. #장면2 얼마 전 남북 군사실무회담장. 북측이 남쪽의 문산과 북쪽 봉동을 오가는 화물열차 운행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즉 “화물도 없이 오갈 바에야 운행을 줄이는 게 낫다.”는 주장이었다. 이 화물열차 왕복은 남북정상간 10·4선언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 합의했다. 그러나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물류비가 적게 드는 차량을 이용하자 12량이나 되는 열차가 거의 매일 텅빈 채로 오가는 형편이었다. 결국 며칠 후 화물량에 따라 열차 수를 조정하기로 했다. 북측이 철도연결이란 상징성에만 집착하는 남측에 외려 한 수 가르쳐준 꼴이다. 시공을 달리하지만, 두 가지 삽화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같다. 어떤 과제이든 거기에 너무 경직적으로 매달리면 알맹이 없는 ‘보여주기’ 이벤트에 그치기 마련이란 뜻이다. 지난 몇년간의 대북 정책이 북한체제를 본질적으로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를 드러낸 것도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오로지 한 방향으로만 들이댔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0년간 남측은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강풍이 아니라 햇볕”이라며 6조∼9조원으로 비공식 추정되는 돈을 북측에 쏟아부었다. 하지만, 북측이 군사력이란 갑옷을 벗으려는 조짐은 아직 없다. 북한이 핵실험이든 무엇을 하든, 남측이 유화적 자세로 일관하겠다는 데 북한지도부가 굳이 개혁·개방에 나서겠는가.60년 세습체제에서 누적된 온갖 모순이 외부세계란 거울을 통해 북한주민에게 되비칠 게 뻔한데…. 사실 세계사를 통틀어 강풍(채찍) 혹은 햇볕(당근)일변도 정책으로 평화를 일군 사례는 없다. 데탕트(해빙)를 추구하면서도 우월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비 경쟁도 불사한 미국 레이건 대통령의 강공이 결국 구소련의 해체를 가져왔다. 서독도 동독에 대한 갖가지 지원을 했지만, 동독의 인권 개선과 양독 주민의 상호 방문 확대도 끊임없이 요구해 관철시키지 않았던가.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이 돛을 올릴 참이다. 아직 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이나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과 같은 분명한 깃발은 들지 않았지만, 그런 유화일변도 정책과 결별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대북 정책의 별칭은 짓지 않겠다지만,‘전략적 상호주의’니 ‘상호주의적 포용정책’이니 하는 수사에서 감지되는 기류다. 새 대북 정책이 성공하려면 기존 정책과 무조건 차별화하려고 들면서 또 다른 도그마에 빠져드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할 듯싶다. 북핵 실험 등으로 포용정책의 허점이 드러나긴 했다. 그렇다고 해서 교류협력의 확대가 분단체제의 평화적 관리에 가장 유효한 대안의 하나라는 대의마저 부인할 순 없다. 폐기해야 할 것은 포용정책 그 자체가 아니라, 지원 일변도로 가면 북한이 핵개발조차 포기할 것이라고 보는 경직된 사고다. 스포츠도 그렇듯이 상대가 있는 게임은 유연해야 한다. 북한을 통일 열차에 합류시키는 데도 강온과 완급의 조절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신당 공천 ‘호남 물갈이’ 갈등

    호남 공천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미묘하게 엇갈렸던 대통합민주신당 내 각 계파간 갈등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격돌 양상은 혼란스럽다.“대선 경선과정에서 손 대표를 도왔던 정균환 최고위원에게 공천 영향력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일단 우세하다. 여기에 정동영계와 DJ직계·민주당계·친노세력까지 얽혀 있다. 민주당과의 통합이 이뤄지면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해진다. 수도권 전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호남 총선 티켓 경쟁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포문은 민주계 8인 모임의 정균환 최고위원이 열었다. 그는 지난 24일 전북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때마다 현역 의원의 20∼30% 교체는 늘 있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전북지역 현역 중 그 이상이 교체돼야 국민들이 쇄신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 열린우리당 현역의원들의 교체 요구가 높다.”고 했다. 사실상 ‘호남 물갈이’ 선언이다. 정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의 쇄신 의지는 무척 강하다. 현역 의원 인적 쇄신이 예외 없이 혹독하게 이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계륜 사무총장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호남에서는 한국 정치의 미래를 창출하고 수도권에서는 당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전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호남은 ‘물갈이’, 수도권은 득표력 있는 중진들의 ‘전면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호남의 현역 의원들은 당장 불쾌감을 드러냈다.4선의 장영달(전주 완산갑) 의원은 “고향을 떠나 고향에는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물갈이니 뭐니 현역의원 모함이나 해서는 도민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도부의 물갈이론을 비난했다. 호남 의원들은 민주당과의 통합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의원은 “통합과정에서 지분 얘기가 오가면 안 된다. 민주당은 먼저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지역에서는 “전북은 누가, 광주·전남은 누가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는 등 구 민주당계와 열린우리당 출신 인사들간의 미묘한 전선마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통일부 통폐합 논란] 北 왜 반응 없나

    통일부를 외교통상부와 통합하는 정부조직개편안이 나왔지만 당사자라 할 북한은 침묵하고 있다.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19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북측은 대신 남북정상회담 ‘10·4선언’ 및 북핵 6자회담 ‘10·3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이나 보도를 연일 내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통일부 통폐합에 대해서는 관망하면서도 남북 및 6자회담 합의를 강조하며 우회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북·외교 소식통들은 18일 “이명박 당선인측이 북한에 ‘채찍과 당근’이라는 혼재된 사인을 주고 있어 북한이 이에 대한 득실을 고려한 뒤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참여정부의 ‘햇볕정책’을 비판해온 이 당선인측이 선(先)비핵화를 강조하면서도 남북간 화해와 평화 유지를 위한 노력을 더할 것이며 통일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통일부를 통폐합했다고 밝히는 등 북한을 설득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대한 북한의 평가가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도 대남정책과 대외정책이 통일전선부와 외무성을 통해 조율돼 한 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통일부 폐지에 대한 진의를 파악한 뒤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1월 말이나 2월 중 비료 지원을 요청할 경우 북측의 태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전 비료 지원을 위한 남북간 비공식 접촉이 필요하기 때문에 북측의 의중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심재덕 의원도 총선 불출마

    대통합민주신당 김한길 의원에 이어 심재덕(수원 장안구) 의원이 7일 총선 불출마 및 탈당을 선언했다. 심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각 계파의 이해관계와 이합집산, 야합에 열을 올리는 정치 현실 앞에서 큰 실망과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며 오는 4월 총선 불출마 및 탈당을 선언했다. 심 의원은 민선 1,2기 수원시장을 지낸 뒤 17대 국회에 입성한 초선의원이다. 이밖에 3선의 천정배(경기 안산 단원갑)의원과 4선의 임채정(서울 노원병) 국회의장도 불출마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용갑 “보수원조, 박수칠 때 떠납니다”

    “3선(選)은 환갑과 마찬가지다. 결코 짧은 세월이 아니었다. 제가 불출마하면서 다른 의원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 ‘보수 중의 보수’,‘원조 보수’라는 별명으로 불리길 좋아한 3선(選)의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3일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사퇴의 변은 짧았다. 육사 출신답게 ‘3선 명예제대를 신고합니다.’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는 “이제 좌파정권이 퇴진하고 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정부가 나라를 이끌게 돼 안심하고 물러갈 수 있게 됐다.”면서 “‘보수원조’ 김용갑은 제 소임을 마쳤다.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이라고 했다. 1996년 경남 밀양·창녕에서 첫 금배지를 단 뒤 12년 만의 일이다.8선,9선까지 배출한 정치권 정서로도 낯선 일이고, 당에서 현재 4선,5선,6선을 꿈꾸는 많은 중진 의원에게는 어떤 ‘위협’이 될 소식이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의원은 “한 지역구에서 한 명이 20년씩 하는 건 지역 주민이 보기엔 지루하지 않겠느냐.”며 은근히 ‘불출마 러시’를 종용했다. 그는 스스로를 보수라는 이념적 성향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김대중(DJ) 정부를 향해 ‘북한 조선노동당 이중대’라는 독설도 마다하지 않았다. 때론 ‘소신’이 지나쳐 설화도 잦았다.2006년엔 ‘광주 해방구 발언’으로 당시 여당의 비난을 샀고 국회 파행의 주범으로 됐다. 평소 소신과 어긋나는 언행을 하는 동료가 나오면 A4용지 한 장 분량으로 ‘김용갑 논평’을 내고 매섭게 질책한 걸로도 유명하다. 지난 여름 한나라당 경선 때는 박근혜 전 대표를 적극 도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실용정부 인수위 발표] 김형오 부위원장은 누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내정된 김형오 의원은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의원이다. 그는 지난해 7월부터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맡으며 사학법 처리, 로스쿨법, 헌법재판소장 임명 파동, 대통령 개헌 논란 등을 깔끔하게 마무리지어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명박 당선자측의 지원으로 원내사령탑에 올랐지만,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간의 갈등이 심화되자 원내대표 사퇴 카드를 꺼내들며 중립을 표방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9월 중앙선대위 출범시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을 맡으며 이 당선자의 공약과 정책을 성안했다. 그는 이 당선자의 경선 당시 공약을 당 정책과 조율하며 정책통의 면모를 보여준 것도 부위원장 기용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부산 영도가 지역구인 김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합리적인 성품과 논리정연함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부인 지인경(54)씨와 2녀.▲부산(60) ▲서울대 외교학과 ▲동아일보기자 ▲대통령 정무비서관 ▲신한국당 기조위원장 ▲국회 과기정위원장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대위 일류국가비전위원장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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