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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병역특례요원 2074명 확대

    국방부, 병역특례요원 2074명 확대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남북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조정기를 보냈다.”며 “남북관계를 어설프게 시작하여 돌이키기 힘들게 만드는 것보다는,어렵지만 제대로 시작하여 튼튼한 남북관계를 쌓아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외교통상부,통일부,국방부 합동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1~2년의 남북관계를 보고 근시안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나는 장기적 관점에서 대북문제를 풀어갈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남북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군대 총기사고와 관련해 “간부들이 젊은 세대와 소통을 활발히 해야 한다.”며 “장병들에게 투철한 국가관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도 시대가 변화한 만큼 신세대 장병들과 소통하고 토론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사들의 자세를 강조하면서 “에너지·자원 외교와 기후변화에 대비해 무엇보다 주재국에 나가 있는 대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 분야 전문성을 갖춘 민간인력을 현지에 배치하는 등 현지 대사관이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외교부와 통일부,국방부가 이날 합동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2009년도 정책 방향은 한반도와 국제평화안보 증진,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외교안보정책 추진으로 요약된다.그러나 원론적 수준에서 추진하겠다는 과제만 나열,구체성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는 3대 우선추진 과제로 ▲경제 살리기 외교 강화 ▲한·미 전략 동맹의 심화·발전 ▲북한 핵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5대 지속추진 과제로 ▲주변국과의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외교적 지원 ▲국제사회내 역할과 위상 제고 ▲대(對)국민 생활공감 서비스 향상을 추진하기로 했다.상당수 과제가 경제 살리기에 기여하는 외교와 연결된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구축 강화를 앞세웠다.유럽연합(EU)과의 FTA를 1분기 중 타결,2010년 발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한·미 FTA의 조속한 미 의회 인준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호주·페루·뉴질랜드·터키·콜롬비아와도 FTA 협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와도 ▲전략동맹의 발전방향 정립 ▲북핵·북한문제 등에 대한 공조 강화 ▲금융위기 극복 및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협력강화 등을 통해 탄탄한 동맹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명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미 차기 행정부와 ‘동맹 미래비전 선언’을 협의,발표하는 방안도 보고됐다. 통일부는 2009년을 ‘남북관계 전환의 해’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남북간 상설대화기구 설치 등을 통해 북한이 대화에 나오도록 촉구하는 등 대화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남북관계가 정상화하면 10·4선언에 명시된 북한 철도·도로 개보수와 지하자원 공동개발 등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특히 내년 통일정책 목표를 ‘새로운 남북관계로의 전환을 통한 안정적·생산적·호혜적 남북관계’로 정했다.4가지 과제로 ▲남북 당국간 대화 추진 ▲남북경협 추진 ▲인도적 문제의 실질적 해결 노력 ▲상생·공영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을 설정했다. 국방부는 병역특례요원을 2074명 더 늘리는 방안을 보고했다.산업기능요원은 1800명,중소기업에 배정되는 전문연구요원은 274명이 각각 늘어난다.특성화 전문계 고등학교(전문계고)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취업한 사람에 대해서는 2010년부터 24세까지 입영을 연기시켜주고 2012년부터는 전사업장으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사업예산의 전반기 조기집행과 저탄소 녹색성장 대비,방산수출 12억달러 달성 등 7대 국방과제를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환경친화적 ‘국방그린타운’을 조성하고 군부대에서 고효율 조명기구인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교체하는 등 저탄소·녹색성장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미리보는 2010 단체장선거] 한나라 벌써부터 7~8명 거론… 민주선 인물난 고민

    [미리보는 2010 단체장선거] 한나라 벌써부터 7~8명 거론… 민주선 인물난 고민

    2010년 5월 지방선거가 한해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올 한해는 집권 2년차인 이명박 정권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시기가 되겠지만,지방선거 출마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들에게도 제2의 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내년 지방선거는 더욱 관심을 끈다.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예비 주자들의 브랜드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향후 정국 추이와 정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누가 최종 주자로 나설지는 유동적이지만,새해를 맞는 여의도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여야 주자간 가상 대결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다.현재 거론되는 예비주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여권에선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내 예비주자들의 물밑 각축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재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3선의 원희룡(서울 양천갑)·권영세(영등포을)·박진(종로)·장광근(동대문갑) 의원,재선의 나경원(중구)·정두언(서대문을)·진영(용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 시장은 차차기 대선 출마를 목표로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할 기세다.세운상가 재개발,한강 르네상스,디자인 서울 등 환경 관련 사업을 야심차게 추진한 점을 강조한다.다른 예비주자 사이에 “오 시장도 당내 후보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것과 관련,그는 ‘당의 서울시장 공천이 여의치 않으면 곧장 대선으로 간다.’는 복안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차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여의도에 사무실을 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장 먼저 보폭을 넓히고 있다.원 의원은 31일 본인의 출마설에 대해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비는 하고 있다.”며 부인하지 않았다.최근 당내에서 대안 없는 비판그룹으로 지목되는 등 입지가 다소 위축되는 듯한 인상을 보이고 있으나 개혁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고,17대 국회 이후 꾸준히 한나라당의 차세대 리더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권 의원은 “아직 확실히 결심이 선 것은 아니다.”면서도 “다른 예비 주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지역을 맡으면서 서울시의 발전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인지도가 낮은 것이 흠이지만,친이·친박 등 계파에 휩쓸리지 않고 정치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이다.정권교체 이후 사무총장직을 맡아 최고위원 경선을 관리하기도 했다. 신중론에 무게를 두는 인사들도 있다.정 의원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누가 봐도 수긍할 수 있을 정도로 내공이 있어야 한다.”면서도 “경제위기 등 현재상황을 감안할 때 지금은 하고 싶어도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여운을 남겼다.그는 한때 이명박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으나 당내 권력 투쟁에서 밀려난 뒤 근신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 대변인 출신인 나 의원은 ‘서울 시장 후보를 욕심내고 있다.’는 주변의 평가와 달리 “생각해 보지 않았고,정책 공부에만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비례대표를 거쳐 지역구 의원으로 변신하면서 대중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구축한 것이 강점이다.서울시당 위원장인 장 의원은 “서울에 대한 비전과 통찰력,그리고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면서도 정작 본인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외연 확대’에 방점을 찍는다는 측면에서 친박 쪽에서도 후보를 내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이 같은 맥락에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야권에선 야당 입장에서 내년 서울시장 선거는 여느 때보다 무거운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차기 대선을 앞두고 민심을 읽는 기준이자,이명박 정권의 중간평가 무대라서다.역대 지방선거에서 서울지역은 어느 곳보다 정치성이 부각됐다.이명박 정권 심판론에 차기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감안하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전이 차지하는 위상은 예년과 차원이 달라진다. 게다가 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 격변기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지방선거가 각개약진과 이합집산의 기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공공연히 들려온다. 현재로선 모든 상황이 유동적이다.여당에 비해 물적·인적 기반이 허약한 야당으로선 그만큼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무엇보다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31일 “당내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이 보이지도 않지만 영입을 한다 하더라도 떡밥을 던져야 입질이라도 하는 것 아니냐.”고 분위기를 전했다.민주당은 인재영입위원회를 통해 후보 기준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한 관계자는 “새로운 진보주의라는 당 노선에 부합하고 경륜과 자질,능력 등을 검증해 인재를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역의원 중에선 사무총장인 이미경(서울 은평갑) 의원이 하마평에 오른다.4선이라는 중량감과 개혁성,인지도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탄탄한 지역지지를 기반으로 한 조직세도 돋보이지만 정치인으로서 특별히 각인된 이미지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3선인 추미애(광진을)의원과 재선의 박영선(구로을) 의원도 앞순위에 거론된다.추 의원과 박 의원은 인지도와 개혁성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편이다.추 의원은 민주당의 약세지역인 대구·경북(TK) 출신이다.언론인 출신의 박 의원은 정책 역량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반면 연륜이 낮고 정치력·행정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서울 송파구청장 출신의 김성순(송파병) 의원도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라는 강점을 앞세워 도전 의지를 밝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인사 중에선 구로을 출신의 김한길 전 의원이 꼽힌다.인지도와 신뢰도에서 파괴력 있는 후보라는 평을 듣는다.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희생하는 정치인’이란 이미지도 갖게 됐다.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함께 경합을 벌였던,동작을 출신의 이계안 전 의원도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에 포함된다.전문성에서 지지를 받는다.현대그룹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겹쳐지는 이미지는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다.지난해 말 신정치문화원을 출범시킨,성북을 출신의 신계륜 전 의원은 ‘서울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행정경험이 자산이다..외부 영입인사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강 전 장관,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본인 의지와는 관계없이 거론되고 있다. 진보신당에서는 노회찬 상임공동대표가 1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경기지사 출마 예상자는 2일자에 실을 예정입니다.
  • “금천구청역이라 불러주세요”

    국철 시흥역이 29일부터 금천구청역으로 이름을 바꾼다.금천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시흥역의 새로운 이름인 금천구청역 앞에서 역명 변경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24일 밝혔다.구는 그동안 주민들이 금천구 시흥동의 ‘시흥’과 경기 시흥시의 ‘시흥’을 혼동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해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에 이어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 등 관련 기관 협의를 거친 끝에 금천구 종합청사 입주시점에 맞춰 역명 개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지난 5월 구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차 여론조사에서는 총 1만 2780명의 응답자 가운데 85%가 금천구청역으로 개명하는 데 찬성했다.앞서 지난해 11월 실시된 1차 여론조사에서도 90%가 찬성했다.서울시 지명위원회도 역명 개명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이를 국토해양부에 제출,내부 승인을 받아냈다.한편 시흥역은 2면 4선의 승강장 구조로 지난 1908년 4월1일 영업을 개시한 데 이어 1974년 8월15일 수도권 전철이 개통됐고,1981년 12월11일 현재의 역사로 준공됐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이어지는 ‘WBC불참’ 선언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불참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2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좌완 에이스 콜 해멀스. 마무리투수 브래드 릿지. 강타자 라이언 하워드 등 ‘필리스 트리오’가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와의 인터뷰에서 WBC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세 명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가 우승하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운 선수들이다. 특히 해멀스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WBC 미국 대표팀 데이비 존슨 감독은 이미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듯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하워드가 팀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내년 시즌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를 중심타선에 놓고 싶었는데 우리는 그를 잃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올시즌 LA 다저스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일본인 투수 구로다 히로키도 자국 WBC 대표팀에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시즌 중 어깨 부상으로 지난 6월 부상자명단(DL)에 오르기도 했던 구로다가 WBC 일본 대표팀 하라 다쓰노리 감독에게 전화해 불참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구로다는 “모든 이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불참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다는 다저스의 제4선발로 활약하며 31경기 9승 10패 방어율 3.73을 기록했고. 지난 6월 한때 오른쪽 어깨 근육 염증으로 고생하며 박찬호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도 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책이 사라진 진성호 출판기념회…친이계 세 과시?

    책이 사라진 진성호 출판기념회…친이계 세 과시?

     출판 기념회인가,세 과시인가.  15일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는 수십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모였다.이들 외에 진 의원의 지역구인 문병권 중랑구청장과 문화·방송 인사들도 자리를 메웠다.  진 의원의 책 ‘굿바이 노무현’은 일간지 기자 출신인 진 의원이 참여정부 시절 자신이 취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적은 내용을 묶은 것이다.즉 이 책은 기존에 있었던 칼럼 등을 모아 편집한 것으로 이날 보낸 이명박 대통령의 틀에 박힌 듯한 축전처럼 “초선 의원으로서 바쁜 의정생활 중에 책을 쓴 것”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것이다.    ●국회 본회의장을 방불케 한 출판기념회  이상득·정몽준·공성진 의원 등 한나라당내 거물급 인사와 이은성 국회부의장,고흥길 문광위원장 등 핵심 인사들이 줄지어 참석했다.이상득 의원이 “내가 출판기념회를 해도 이렇게 많은 국회의원이 오겠는가.”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여당 인사들이 자리한 것.  사회를 맡은 개그맨 심현섭씨도 “여러분은 지금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국회 본회의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일 것”이라며 진 의원의 인맥을 자랑했다.내빈 소개에만 20분 가까운 시간이 든 기념회는 말 그대로 ‘내빈 반, 지역구 주민 반’이란 표현이 적당해 보였다.  하지만 기념회 대부분이 책이 아닌 진 의원 개인의 선전에 치중하면서 이번 행사가 출판기념회로서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현 정부를 탄생시킨 공신 중 한 명으로서 금배지를 단 진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친이계 의원들이 세를 과시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노무현 시대는 포퓰리즘·선동·증오”의 시대  진 의원은 ‘”기자 시절 칼럼과 개인 블로그를 통해, 그리고 TV 토론 패널로 참여하면서 노무현 정권의 언론정책에 대해 다소 거친 발언들을 퍼부었다.”며 “지금 다시 글로 그 흔적을 살펴보면서 독하게 글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하지만 정작 책에 대한 정보와 평가는 극히 드물었던 ‘기이한’ 출판기념회가 됐다.  축사로 나선 인사 중 유일하게 책의 내용을 언급한 인물은 정몽준 최고위원이었다.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의 퇴임 1주년을 앞두고 적절한 시점에서 출판된 책”이라며 “노무현 정부가 얼마나 이념적으로 편향됐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무현 시대는 포퓰리즘·선동·증오의 시대”라며 “모 언론에서도 말했지만 아무나 대통령이 될 수 있고 또 아무나 대통령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노무현 시대의 교훈”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우리 진 의원 잘부탁합니다”  진 의원을 추켜세우는 청첩장 축사는 이어졌다.공성진 최고위원은 “진 의원은 노무현 정권 때 국회 부의장을 지낸 5선의 김덕규 후보를 ‘보내버렸다’.”며 그의 ‘전과(戰果)’를 홍보했다.” 고흥길 문광위원장은 “진 의원이 나타나면 사나운 민주당 의원들도 잠잠해 지더라.”라고 덕담을 건넸다.  내빈의 대다수는 자리를 함께 한 중랑구 주민들을 의식한 듯 진 의원의 ‘롱런’을 도와달라고 말했다.이상득 의원은 “진 의원이 3선·4선이 되도록 여러분들이 키워달라.”고 당부했고 문병권 구청장은 “우리 중랑구에서 5선·6선 의원이 나와 국회부의장을 배출해보자.”고 화답했다.문 구청장은 진 의원을 슈퍼맨에 비유하면서 “나는 슈퍼맨 보좌관”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축하공연에 나선 타악기 밴드의 신명나는 공연처럼 기념회는 예산안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의 축하 파티를 연상시켰다.하지만 출판기념식이 책이 아닌 진 의원 개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본연의 의미를 상실한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냐는 차가운 시선도 있다.  또 여야를 뛰어넘어 경제난국에 힘을 합치자는 겉으로의 공언과 전 정권 흔들기를 표방한 실세 의원의 책 출간을 어떻게 조화시켜야 할지 궁금했다.그러나 무엇보다 출판의 의미는 사라지고 정치만 난무한 출판기념회라 입맛이 씁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연말 서울의 밤거리 나가보니’노선승합차’ ‘만콜’ 불황타고 씽씽 4대강 정비, 준설·제방보강 우선 착수… ‘대운하 기초’ 논란 실업자 300만 시대, 실업의 현장을 가다 현 중3부터 사탐·과탐 선택 4→3개로 준다
  • UNIDROIT 집행이사 4선

    유병화(63) 국제법률경영대학원대 총장이 유엔 협력기구인 사법통일국제연구소(UNIDROI T) 집행이사로 4차례 연임됐다고 외교통상부가 12일 밝혔다.유 총장은 1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UNIDROIT 제63차 총회에서 5년 임기의 집행이사로 선출됐다.유 총장은 1993년 집행이사에 처음 당선됐다.UNIDROIT은 국가 간 서로 다른 사법의 조화 및 점진적 통일을 목적으로 1940년 설립됐다.
  • 당·정 성토장된 與 연석회의

    “현재 정부·여당의 경제살리기 정책은 그때그때 대응하는 ‘흘린 구슬 주워 담기’식이다.”,“명분은 개혁입법인데 속 내용은 개혁적이지 않은 법안들이 정부·여당에서 속속 제출되고 있다.” 10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나온 발언들이다.이날 회의에서는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살리기 정책과 개혁입법,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등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부·여당의 경제위기 해법이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이 겉돌고 있는데다,주요 민생법안 및 예산안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데 따른 위기감과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4선의 이윤성·박종근 의원 등 중진들은 “현재 경제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정부·여당 내의 인식이 상당히 안이하다.대국민 메시지나 정책 효과도 적다.”고 지적했다고 회의 직후 차명진 대변인이 밝혔다.현재 정책에 대해 아주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며 보다 신속하고 강력한 경제살리기 정책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고 차 대변인은 덧붙였다. 같은 4선인 이해봉 의원은 개혁입법과 관련,“부처 이기주의적인 내용,개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현 상황을 유지하기 위한 거꾸로 가는 내용들이 많이 있다.”고 꼬집었다. 부산 북강서을 출신의 허태열 최고위원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 “국세와 지방세의 할인·감면 등 기업을 겨냥한 지방 육성대책이 나와야지 도로 좀 만든다,어디에 핵심선도 프로젝트를 한다는 방안들은 절대적인 영향이 없다.”면서 “기업이 빠진 다른 것을 얘기해 본들 일과성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염주영 칼럼] 남북관계 위기의 해법

    [염주영 칼럼] 남북관계 위기의 해법

    남과 북이 서로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치닫고 있다.남북을 달리던 기차가 멈춰서고,금강산과 개성 관광이 끊기고,휴전선의 동쪽과 서쪽 끝을 허물어 만든 남북통행로도 절반쯤 차단됐다.이산가족 상봉사업은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대화채널도 단절됐다.이제 개성공단만 남았다. 개성공단은 남한의 선진 자본과 기술을 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값싼 토지와 결합하여 함께 이익을 보는 상생협력의 모델이다.북에는 개방으로 가는 징검다리이며,시장경제를 배우는 교육의 장이다.우리에게는 어렵게 구축한 대북 전진기지이며,백만대군보다 강력한 한반도 평화유지 장치다.북한은 피폐해진 경제를 재건해야 한다.그것을 하려면 개성공단은 필수적인 존재다.북·미관계가 정상화한다 해도 당장 북에 들어갈 서방기업은 없다.개성을 닫고 신의주를 열겠다는 생각은 오산이다.대중국 의존도만 높여 경제종속을 심화시킬 것이다.개성공단을 인질로 잡아 남쪽을 길들이겠다는 생각은 스스로에게 위험한 선택이다.북한은 그런 위험한 선택을 곧잘 해왔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남북관계의 악화를 목표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정책방향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상대의 신뢰를 얻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려운 법이다.하물며 군사적 대치상태에 있고,상대가 체제붕괴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면 신뢰는 필수 요소다.그런 점에서 북이 우리 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비핵화와 개방을 전제로 하고 있다.그는 지난해 6월14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핵 개방 3000’ 구상을 발표했다.그 자리에서 “북한이 핵폐기와 개방이라는 결단을 내리면,우리도 협력의 결단을 내리겠다.”고 밝혔다.그런데 북은 비핵화와 개방을 체제붕괴의 위협으로 인식한다.따라서 결단을 내리자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그 결단,즉 북한의 핵폐기와 개방이 이뤄질 때까지는 정책의 공백이 생긴다.지금이 그런 상황이다.6·15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유보적인 태도와 보수단체의 전단 살포도 신뢰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정책 공백이 길어지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다.일이 더 꼬이기 전에 해법을 찾아야 한다.북한 탓만 하고 있기에는 상황이 너무 급박하다.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비핵 개방이 되면 이런 일을 하겠다.’에서 ‘비핵 개방을 위해 이런 일을 하겠다.’로 바뀌어야 한다.그렇게 하면 정책 공백에서 벗어날 수 있고,북한과도 대화할 공간이 생길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은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하나는 개성공단의 포기를 무릅쓰고 기존의 정책을 고수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전제를 목표로 바꾸어 보다 유연한 정책으로 선회하는 것이다.후자를 선택해야 한다.개성공단을 포기한다면 깊은 상처를 감수해야 한다.북을 비난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책임을 북에 돌릴 수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역사는 퇴임 이후에 이명박 대통령을 어떻게 기록할까.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평가할 것이다.개성공단은 이미 우리의 현실적인 국익으로 존재하게 되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때다. 염주영 이사대우·멀티미디어 본부장 yeomjs@seoul.co.kr
  • 박희태 대표 “삐라 살포측과 대화 나서겠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일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와 관련,“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분들과 즉각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지금 전단 살포가 북한이 내세우는 남북 관계 경색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나서는 길이 대북 경색 관계를 푸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은 ‘비핵·개방·3000’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박 대표는 “한국이 대북정책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고 바꿔야 할 것은 북한의 대남정책”이라면서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오지 않는 한 어떤 방법도 북한을 잘살게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이어 “북한이 비핵화와 개방에 적극 나선다면 남북은 남북기본합의서와 6·15선언,10·4선언을 포함해 모든 남북간 합의 이행 문제를 폭넓게 논의할 수 있다.”고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전면 폐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개성공단은 남북이 공동 번영을 위한 최초의 사업으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공든 탑을 무너뜨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가 깔린 답변을 했다. 또 최근 정치권에서 확산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정치는 모든 사람들을 포용해 한 편으로 만드는 기술적 노력”이라고 소개한 뒤 “앞으로 이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시기와 관련,“정기국회가 끝난 뒤 소집하는 한 달 회기의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野 ‘반MB 연대’… 민주개혁연합 물꼬?

    野 ‘반MB 연대’… 민주개혁연합 물꼬?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야3당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정치권 내 진보·개혁진영의 첫 ‘반MB 연대투쟁’이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제안한 ‘민주개혁연합 전진기지’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15 선언 등 실천적 이행 천명을”  야3당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위기타개를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현 정부의 대북강경책 전환을 촉구하는 한편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한 국회 차원의 공동 행동을 결의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민노당 강기갑 대표,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3당 지도부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해 6·15선언과 10·4선언의 실천적 이행을 명확히 천명하고,실효성을 상실한 ‘비핵개방 3000’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범정부 차원의 남북교류협력 추진기구 출범,인도적 차원의 조건없는 대북지원 등을 촉구했다.  야3당은 보수단체의 전단 발송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남북교류협력법·남북관계 발전기본법·남북협력기금법 개정을 공동 추진하는 동시에 남북관계 위기 타개를 위한 국회 결의안 제출,시민단체 및 국제적 연대활동 모색,개성공단을 살리는 초당적 모임 결성 등에도 손을 잡기로 했다.  이는 진보개혁진영의 위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정치권 내 개혁연합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풀이된다.정 대표는 “평화세력이 힘을 모아 애써서 우리가 만든 평화기조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에 의해 통째로 흔들리고 뿌리뽑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한나라 “DJ 지시 따르는 꼭두각시” 이들의 ‘반MB 연대투쟁’은 남북 문제뿐만 아니라 국정현안 전반으로 번지면서 이명박 정부와의 대립각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강 대표는 “남북문제 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야3당이 공조의 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표는 “초당적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뒤늦게 나섰지만 나머지 당도 함께 해주도록 국민 여러분이 설득해 달라.”며 외연 확산을 꾀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들의 연대가 향후 재·보궐 선거와 지방선거에 대비한 선거연합체 구성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이번 모임은 김 전 대통령의 반 정부 투쟁 지시를 충실히 따르는 꼭두각시 정당이 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정 대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여우 한 마리에게 먹잇감이 된 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기로에 선 민주당] 두루뭉술한 ‘무색무취’ 지도부

    지난 2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4월회’ 초청강연에서 “열린우리당과 옛 민주당,지금의 민주당은 크게 다르지 않다.약간의 변화는 있지만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4·19혁명의 주역들은 “민주당이 우왕좌왕하는 것 같다.”,“견제도 해야겠지만 대안을 제대로 제시해야 한다.”며 매서운 질책을 쏟아냈다.  지지율 정체와 무기력함에 대한 원성은 곧바로 리더십 부재와 연결된다.공교롭게도 정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는 둘 다 기업인 출신이다.한나라당 박희태·홍준표 팀이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과 대비된다.두루뭉술한 행보도,기업인으로서 몸에 밴 체질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당 안팎에선 국회 의석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1야당 지도부가 어떻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는 현실론도 나온다.하지만 현재로선 “당을 소신 있게 이끌지 못한다.”는 지적이 대세다.한 초선의원은 “정 대표는 제1야당 수장이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무색무취’하다.”고 말했다.색채가 분명한 야당의 중심축을 기대하는 지지자들의 입장에선 ‘2% 이상’ 부족한 뭔가가 있다는 설명이다.대표적 사례가 정 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지지율 정체에 대한 질문에 정 대표는 “서두르거나 덤빈다고 되는 것 같지 않다.”면서 “국민 신뢰와 지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지금도 이런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 보인다.  “싸울 것은 싸우고 도울 것은 돕는다.”는 합리적 리더십은 이명박 대통령과 영수회담 직후 도마에 올랐다.“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약속에 당내 계파들이 제각각 목소리를 냈다.한 개혁성향 의원은 “원만한 타협주의는 태평성대에나 할 일”이라면서 “정 대표의 첫 행보가 현장 간담회였는데 이건 대권행보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4선 의원이지만 관리형 이미지가 강하고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정 대표는 애초 ‘야당대표’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이는 원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현재로선 정 대표 체제를 대체할 카드도 없다는 게 당내 여론이다.“대선과 총선에서 거푸 패배해 지지기반이 흔들린 민주당을 이만큼이라도 정상궤도에 진입시킨 것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설명이다.당 관계자는 “야당으로서 맞는 첫 정기국회에서 체제를 흔들어 좋을 것 없다는 암묵적 합의도 있다.정 대표 체제는 엄밀히 말해 시스템 안정화를 주문하는 데 맞춰져 있고,그 이상은 욕심일 수 있다.”며 현 체제의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남북관계 파국맞나] ‘돈보다 체제가 우선’…北 다시 빗장

    [남북관계 파국맞나] ‘돈보다 체제가 우선’…北 다시 빗장

    북한이 24일 개성관광 중단과 함께 이달 말까지 개성공단 입주업체 상주인원 절반을 축소하고 남측 인원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차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남북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이 이미 육로통행 제한, 차단을 예고한 12월1일을 일주일 앞두고 우리측 개성공단 관계자들을 이례적으로 북측으로 불러 면담을 했으며, 7개에 걸친 통지서를 발표하는 등 초강수를 둠에 따라 남북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12일 남북장성급회담 북측 대표 명의의 전화통지문에서 남측 정부가 6·15,10·4선언을 이행하지 않고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 등으로 북한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는 이유로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제한, 차단한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1차적 조치 등 단계별 행동을 할 것임을 예고했지만 이날 북측의 발표 내용은 1차적 조치로 보기에는 수위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밝힌 1차적 조치가 예상 외로 강하게 나온 것은 북한이 지난 12일 육로통행 차단을 예고한 이후 준비기간을 줬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최근 통일발언, 유엔 대북 인권결의안 채택 등을 통해 남측의 입장을 최종 확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향후 2차적 조치는 개성공단 중단,3차적 조치는 모든 남북 관계 단절로 가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측 입장에서도 개성공단은 외화 벌이의 수단이자 개혁·개방의 상징으로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경제적 실익보다는 정치적 체제 보존을 위해 남북 관계 차단 조치를 택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건강이상설’이 돌고 있는 김정일 체제가 남측 민간단체의 전단 살포와 6·15,10·4선언 부정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 교수는 “북측에 개성공단은 핵이나 미사일, 판문점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과 달리 미국을 자극하지 않고도 우리측과의 관계를 가장 흔들 수 있는 타깃이 된다.”며 “우리는 개성공단 등을 북한의 경제적 이익 차원으로 접근하지만 북한은 남북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 오히려 체제 보존을 위협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문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도 “김정일 체제라면 경제가 아닌 정치적 결정론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남북 관계가 좋을 때에는 실용적으로 북한의 정책 변화를 이끌 수 있지만 남북 관계가 악화될 경우 강경보수파가 득세, 관계를 끝내는 방향을 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이어 “예정된 수순이지만 현재는 남북 관계를 완전히 중단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김정일 후계구도 등 체제 구축을 위해서라도 남북 관계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는데 남측의 소위 ‘선의의 무시·방관’(benign neglect) 정책에 대한 반기를 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남북 관계가 단절돼 국민의 부담으로 돌아 오기 전에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 교수는 “북측이 변하기를 기다리기보다 6·15,10·4선언을 포용하고 대화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며 “남북 최고지도자간 의사소통과 결단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특사를 보내고 실무 고위급 회담을 개최, 관계 복원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북한이 완전히 문을 닫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정책 조율이 필요하다.”며 “빠르면 오바마 정부가 출범하는 1월 전, 늦어도 미국의 한반도 정책이 나올 5월까지는 ‘비핵·개방·3000’을 수정하고, 남북 모두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만큼 대결 구도를 버리고 경제난을 함께 풀어 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개성공단外 교류 전면차단”

    北 “개성공단外 교류 전면차단”

    북한은 24일 다음달 1일부터 개성관광 및 협력사업과 관련한 남측 인사의 방북과 남북 철도운행을 중단하고 개성공단 남측 상주 인원을 감축하는 등 ‘고강도’ 통행 차단 조치를 남측에 통보했다. 북한이 지난 12일 예고한 ‘남북관계 전면 차단’ 방침에 따른 후속조치 성격이다. 이렇게 되면 다음 달부터 개성공단 사업을 제외한 남북간의 모든 교류협력 사업들이 사실상 중단될 위기에 놓일 전망이다. 남북관계가 꽁꽁 얼어 붙는 셈이다. 북측은 이날 “각종 협력·교류와 경제 거래 등을 목적으로 육로를 통해 북측을 드나드는 모든 남측 민간단체들과 기업인들의 육로통과를 다음달 1일부터 막고 경제협력과 교류협력 사업자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엄격히 제한, 차단하겠다.’고 우리 측에 통보했다. 또 개성관광과 문산~봉동 구간을 다니던 경의선 열차의 운행도 중단하고 개성의 남북 경협협의 사무소를 폐쇄, 사무소의 남측 관계자들을 전원 철수시키기로 했다. 북측은 “남측에서 이번 조치에 대해 불복해 다른 문제들을 파생시키는 경우 강력한 법적 제재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북측은 또 개성공단 관리위원회측에는 ‘관리위원장 또는 부위원장을 포함, 관리위원회 직원 50%를 11월말까지 철수시키고 건설공사 업체를 포함한 개성공단 모든 업체의 상주직원을 절반으로 축소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다만 북측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앞으로 보낸 통지서에서 “중소기업의 어려운 처지를 고려, 개성공단에서의 기업활동을 특례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북측은 또 통지서에서 “이같은 엄중한 사태가 빚어진 책임은 전적으로 6·15선언과 10·4선언을 부정하고 남북대결을 집요하게 추구해 온 남측에 있다.”면서 “남측의 중소기업들이 남측 당국의 무분별한 대결 정책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측이 발표한 조치들에 대해 ‘1차적’이라고 밝힌 만큼 앞으로 남북관계가 더 나빠지면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정부는 이날 통일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측의 조치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대화에 호응할 것을 북측에 촉구했다. 성명은 “남북교류 차단 조치들을 일방적으로 실행한다면 남북간 합의사항에 배치되는 것”이라며 “북한은 이런 조치들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톰 대슐의 사람들’ 백악관으로

    19일 버락 오바마 미 차기 행정부의 보건후생부 장관에 내정된 톰 대슐(60)로 쏠리는 미 정가의 시선이 뜨겁다. 워싱턴 연방의회에서 26년을 보낸 그의 쟁쟁한 인맥 때문이다. 마음만 먹으면 그의 입김이 통할 수 있는 ‘대슐 맨’이 미 차기 행정부의 요직을 속속 차지하고 있다. 백악관에 진출한 대표적인 대슐의 인맥은 피트 라우스(62)다. 백악관 선임고문에 임명된 라우스는 30여년 동안 국회 보좌관 활동을 해왔으며, 그 대부분을 대슐과 함께했다. 승승장구하던 대슐이 총선에서 패했던 2004년 당시 그의 비서실장이었던 라우스는 오바마 상원의원 진영으로 자리를 옮겨 대선 준비를 도왔다.4년 전 대슐의 총선 패배는 결국 그 자신이 오바마와 돈독한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2004년 상원의원 선거에 처음 출마해 당선된 오바마는 라우스를 자신의 비서실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라우스는 오바마에게 대슐을 처음 소개했다. 백악관 의회담당 보좌관에 내정된 필 실리로도 오랫동안 대슐을 보좌했던 얼굴이다. 실리로는 25년간의 의회경험에서 쌓은 노하우를 밑천으로 행정부와 의회를 연결하는 실무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말이 필요없는 대슐 인맥은 오바마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은 존 포데스타(61). 지난 1995년부터 2년동안 대슐을 그림자처럼 보좌했다. 포데스타는 오바마 정권의 핵심 싱크탱크로 알려진 미국진보센터(CAP)의 소장도 맡고 있다. 대슐은 이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으로, 여전히 두사람의 관계는 돈독하다. 사우스다코타주 출신으로 하원의원 4선에 이어 상원의원 3선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대슐은 이래저래 차기 미 행정부에서 막강파워를 발휘할 수밖에 없다. 요소요소의 인맥도 인맥이려니와 그 자신 오바마와 쌓고 있는 신뢰 역시 대단하다. 원외였음에도, 그는 대선과정에서 오바마가 종종 조언을 구했던 막후 파워맨이었다.‘이너서클’이 아닌 외곽인사들 가운데 오바마가 대권도전 계획을 맨먼저 귀띔한 주인공이기도 하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남북협력기금 사용 의결·전단 규제 등 잇단 화해 제스처 김정일의 대답은?

    정부가 군 통신 자재 지원 협의 제의에 이어 전단(삐라) 살포 규제, 대북 민간단체 지원 등 최근 잇단 대북 유화적 제스처를 보임에 따라 북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8일 금강산 관광 10주년을 맞아 “정부는 남북한 당국이 하루빨리 만나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기를 기대한다.”며 “상호 이해와 협의를 통해 노력하면 해결 방안이 나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상황과 관계 없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 특히 인도적 지원이나 개성공단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사업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또 이날 지난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처음으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서면회의를 열어 대북 사업 5건에 남북협력기금 104억 7000여만원을 사용키로 의결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측이 육로통행을 제한·차단하겠다고 밝힌 시한인 다음달 1일 전까지 돌파구를 마련해 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개성공단 폐쇄라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군 통신 자재는 북측도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지원 협의에 응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며 “공은 북측으로 넘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다섯번이나 공식 활동이 보도되는 등 왕성한 ‘보도통치’를 하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현 상황이 자극만 될 수도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금강산관광은 김일성 주석의 혼이 담긴 사업이고 개성공단도 6·15, 10·4선언의 상징적 사업인 만큼 김 위원장이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주 일부 “각서라도 써 불구속 약속받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민석 최고위원의 신병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 최고위원에 대한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물리력을 동원해 구속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있지만 여론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당내 일각에서는 김 최고위원을 마냥 감싸고 있을 수 만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민석 사태’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정세균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편파수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물론 (김 최고위원은)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검찰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재성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최고위원에 대한 표적수사를 ‘야당 죽이기’로 규정하며 민주당은 야당을 말살하려는 획책앞에 저항할 것”이라며 김 최고위원에 대한 불구속 수사 요구가 당론임을 재차 확인했다.  이 같은 지도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에 물리력까지 동원하면서 저항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4선의 문희상 의원은 당내 60대 이상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 시니어(가칭)’ 창립 총회 자리에서 “뭔가 크게 잃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문 의원은 “이렇게 갈 정도라면 김 최고위원을 위해서라도 더 현명한 방법이 없었을까.(수사에) 응하면서 투쟁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라고 말하며 물리적 투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불구속 수사의 조건으로 당이 김 최고위원의 신원을 보증하는 ‘각서’를 제출하자는 절충안도 등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당사자의 주장을 확인해 본 결과,(김 최고위원의 경우는)정치자금법 위반이나 알선수재가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이 맹목적으로 범법자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소속의원이나 최고위원을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이유에 대해 “본인(김 최고위원)도 정당한 재판을 신속하게 받고 싶다고 공언하고 있다. 왜 도망가겠나.”라고 반박한 박 최고위원은 “ 앞으로 정당한 재판에 성실히 임해서 재판을 받을 것을 국민과 검찰·법원에 약속하는 각서를 작성,제출해 불구속 수사원칙을 받아내자”고 제안했다.  그는 각서의 담보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의원직을 걸자면서 “만일 김 최고위원이 도망을 가거나 증거를 인멸하고 재판에 응하지 않는 경우라면 (당 소속 의원들 전원이)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신원보증을 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검찰은 전날 김 최고위원의 영장 집행이 민주당 의원과 당원들의 저지에 무산된 것에 대해 ““법원에 의해 영장이 발부된 범법자를 필사적으로 보호하는 게 민주당의 당론이라니 참 애처롭고 안쓰러울 뿐”이라고 비난한 뒤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 최고위원의 구속방침을 확고히 했다.  검찰과 민주당이 김 최고위원의 구속에 대해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서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향후 민주당의 고민은 더 깊어질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휴일 정가 ‘金의 전쟁’ [사설] 민주당은 더 이상 김민석씨 비호말라 “10개 계좌로 4억대 수수” 김민석 최고 구속영장 발부 무비자 미국방문 시대…유의해야 할 점들은?
  • 꼬여만 가는 대북관계 전문가들의 해법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관이 새삼스럽게 주목받고 있다. 진보 성향의 전문가들은 이 대통령의 ‘시혜적 대북관’을 고쳐야 실타래처럼 얽힌 남북관계를 풀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보수 성향의 학자들은 상생공영의 대북정책을 일관되게 밀고 나가는 이 대통령의 자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도 긴장국면만 조성하는 과거의 진부한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대통령의 대북관이 가장 잘 드러난 때는 지난 3월26일 통일부 업무보고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당시 “앞으로 국민의 뜻에 반하는 그러한 협상은 없을 것”이라며 “모든 남북간 문제는 매우 투명하고 국제사회에서 인정하는 그러한 룰(규칙) 위에서 준비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체결한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보다는 지난 1991년의 남북기본합의서의 원칙을 향후 남북관계의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뒤 이 대통령의 대북관은 다소 유연해졌다. 상설연락기구 설치 제의(4월7일), 남북 당국의 전면적 대화 재개 협의(7월11일·국회개원연설),“북한을 우회하거나 뛰어 넘고 싶지 않다.”(8월15일·광복절 경축사)는 등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이 대통령의 제의에도 북한이 대화를 전면 거부하고 있어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14일 “남북 양쪽 다 시각교정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급해하기보다는 주변국들에 대한 협조와 이해를 구하는 등 원칙을 지켜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진욱 통일연구원 연구실장도 “언제까지 기다리느냐는 비난이 있을 수도 있지만 북한은 남측으로부터 정치적 고려만을 생각할게 아니라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개선이 있어야 이 대통령이 구상하는 경제적 고려를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반론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진보 성향의 학자들은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철학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경직된 대북관 때문에 일선 외교안보 라인의 운신 폭이 좁아져 결국 현재와 같은 난국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이 북한을 인정하고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기보다는 잘못을 고쳐야만 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의 존중의사를 밝히고 조건 없는 식량지원을 밝히는 등 진정성이 담긴 제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이 대통령이 제스처만 할 뿐 진정성이 담긴 행동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남북관계는 물밑접촉을 가지다 남북합의를 이뤄야 하는데 일방적이고 공개적인 제안은 이 대통령의 진정성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남북 육로 통행 제한…北, 직통전화도 단절

    북한은 12월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육로통행을 제한, 차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12일 판문점 적십자연락대표부를 전격 폐쇄하며 판문점을 경유한 남북 직통전화 통로를 단절, 남북관계가 극한 대립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남북 장성급회담 북측대표단 김영철 단장은 12일 남측 군당국에 보낸 통지문에서 “위임에 따라 오는 12월1일부터 1차적으로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엄격히 제한, 차단하는 우리 군대의 실제적인 중대조치가 단행된다는 것을 정식으로 통고한다.”고 밝혔다. 통지문은 “6·15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남조선 괴뢰당국의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가 최종적으로 확인됐으며 모든 북남합의를 노골적으로 파기하는 엄중한 행위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 북남관계가 전면차단이라는 중대기로에 놓여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정부가 유럽연합(EU)·일본 등이 주도한 북한 인권결의안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데 대해 “우리의 존엄과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고 엄중한 도발이며 6·15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전면 부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유감을 표명하고 북측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대화와 협력을 통해 상생·공영의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며 “북한이 특히 관심을 갖는 6·15선언과 10·4선언 이행을 위해 현실적인 기초 위에서 구체적으로 협의할 용의가 있으며 이에 대한 북한의 호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구체적 언급을 삼가면서 “기다리는 것도 때로는 전략”이라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 관계단절 언급 초강수 압박

    北, 관계단절 언급 초강수 압박

    북한 군부가 12일 다음달 1일부터 군사분계선을 통한 모든 육로통행을 제한, 차단하겠다고 밝히고, 북 적십자회 중앙회도 판문점 연락대표부를 폐쇄하고 판문점을 통한 모든 남북 직통전화 통로를 단절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북한의 대남 압박 공세가 실제 조치로 이어져 남북 관계가 단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북측 군부는 지난 6일 개성공단을 방문, 실태조사를 벌이며 개성공단 철수 가능성을 언급한 뒤 6일 만에 육로통행을 제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쌓인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통일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시하며 6·15선언과 10·4선언 이행을 위해 협의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이행 여부를 위해’ 협의하자던 기존 입장이 ‘이행을 위해’로 바뀌었다지만 북측에 계속 공을 넘겨 공식 입장이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게다가 통일부는 “북한이 제한, 차단한다고 했으니 전면통제는 아니다.”라는 안이한 답변만 내놓았다. 그러나 적지 않은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측의 입장과 태도를 최종 확인, 이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에 의미를 둬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0일쯤 시한을 준 것은 공단 입주 업체들이 마음의 각오를 하는 준비기간을 준 것”이라며 “이 기간에 남측의 전향적 조치 또는 대결적 행동 여부에 따라 1단계 조치를 재고하거나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이 고비를 풀려면 남북 양측 최고지도자가 나서야 한다.”며 “정부는 6·15선언과 10·4선언을 과감히 포용한 뒤 대화 통로를 열어 새로운 남북 관계를 위한 선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은 6·15선언과 10·4선언의 상징적 사업인 만큼 북측의 조치는 모순”이라며 “개방의 상징인 개성공단을 접는다는 것은 대외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택한 것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 북·미 관계가 호전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핵이나 미사일, 판문점 중심의 군사행동 등 군사적 긴장구조를 통해 미측을 자극하지 않고도 남북 관계를 흔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는 1976년 도끼만행 사건 때 불통된 적이 있지만 1971년 첫 남북 적십자 회담에서 개설된 이래 37년간 핫라인 역할을 해왔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남북간 상설채널로는 군사 직통전화만 남게 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NPB] 이승엽 삼진 11개 수모… 일본시리즈 우승 물거품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끝내 침묵했다. 요미우리도 안방에서 세이부 라이온스가 샴페인을 터뜨리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막강 마운드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운 세이부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7전4선승제) 7차전에서 요미우리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세이부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은 2004년 이후 4년 만이며 팀통산 13번째. 이승엽은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1회와 4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7회말에는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111(18타수2안타)에 삼진은 무려 12개나 당하는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이승엽은 올시즌 급격한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왼쪽 엄지 인대를 수술한 이승엽은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기보다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에 참가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최종예선에서 4번타자를 맡아 타율 .478에 2홈런,12타점을 올려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건너뛴 결과는 처참했다. 타율 .135(52타수7안타)에 2타점의 성적을 남기고 4월14일 2군으로 내려간 것. 이승엽은 100여일이 지난 7월에야 1군에 복귀했다. 곧이어 8월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합류, 일본과의 4강전과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거푸 결승 홈런을 때려 ‘클러치히터’의 면모를 뽐냈다. 자신감을 충전한 이승엽은 9월16일 요코하마전에서 일본 진출 5년 만에 첫 3연타석 홈런을 폭발시켰고, 당시 리그 선두였던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쐐기 3점포(9월21일), 결승 투런홈런(9월27일), 결승 2루타(10월8일)를 잇달아 터뜨리며 13경기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 우승에 일조했다. 정규리그에서 타율 .248에 8홈런,27타점으로 일본 진출 뒤 가장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명예회복을 할 발판을 마련한 셈. 하지만 일본시리즈에서의 뼈아픈 부진은 향후 일본에서 뛰는 한 감내해야 할 ‘업보’가 될 전망이다.2006년 말 왼쪽 무릎을 수술했던 이승엽은 지난해 타율 .274에 30홈런,74타점에 머문 탓에 연봉이 6억 5000만엔에서 6억엔으로 깎였다. 올시즌 성적이 지난해보다 안 좋았기 때문에 삭감은 기정사실이며 폭이 관건이다. 팀내 위상도 타격을 받게 됐다. 와타나베 요미우리 구단주는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을 하고도 포스트시즌에서 일본시리즈 진출권을 2위 주니치에 내준 뒤 “외국인 선수가 부진해졌다.”며 이승엽을 겨냥한 바 있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그동안 1루수 전향이 거론됐던 3루수 오가사와라와의 생존 경쟁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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