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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환, 국회 방문해 밀실처리 사과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이 ‘밀실 처리’ 논란으로 보류된 뒤 처음으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4일 국회를 방문, 정치권과 협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그러나 야권의 강한 질타로 체결 추진 전망은 불투명하다. 박병석 국회부의장(민주당·대전 서갑·4선)은 “절차 문제에 있어서는 신뢰를 현격하게 훼손한 것”이라면서 “어려운 문제일수록 투명하게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가서명까지 했다는데 왜 끝까지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 국무회의 비공개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다.”면서 “위안부·독도 문제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데 내용상 문제가 있는 것을 절차까지도 무시했다는 것은 상당히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절차적인 문제에 있어서 잘못됐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면서 “국민의 이해를 얻도록 하겠다. 더 이상의 잘못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안호영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5월 말 외교안보장관회의에서 6월 말까지 일본 측과 서명을 마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한·일 간 일정을 정하고도 지난달 21일 국회 설명에서 보고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것이다. 그는 “협정문 확정이 지연되면서 지난달 22일 법제처로부터 회신을 받았다.”며 “이 때문에 (21일 열린) 차관회의를 거치지 않고 26일 국무회의에 바로 안건이 올라갔다.”고 말했다. 당시 외교안보장관회의는 김성환 장관이 주재했으며, ‘밀실 처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도 참석했다. 그는 “지난달 22일쯤 ‘대외주의’ 안건으로 국무회의에 상정한다는 보고를 조세영 동북아국장으로부터 받았다.”며 “당시 해외 출장 중이었던 김 장관은 비공개 처리 보고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미경·허백윤기자 chaplin7@seoul.co.kr
  • 베네수엘라 野대선주자 카프릴레스… 차베스식 안정보다 ‘변화’

    베네수엘라 野대선주자 카프릴레스… 차베스식 안정보다 ‘변화’

    ‘3선(選)의 연륜이냐, 30대의 패기냐.’ 13년간 장기 집권 중인 우고 차베스(57) 대통령의 4선 도전으로 주목받는 베네수엘라 대선(10월 7일)의 공식 선거운동이 1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이번 대선은 차베스 대통령과 중도좌파 야권 단일 후보인 엔리케 카프릴레스 라돈스키(39) 전 미란다 주지사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차베스 대통령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부동층이 35%에 달해 역대 어느 선거보다 가장 심각한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차베스는 이날 카라보보주의 마리아라시에서 첫 선거유세를 시작했다. 트레이드마크인 빨간색 베레모를 쓴 그는 수천명의 지지자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1년째 암투병 중인 차베스는 건강을 문제삼는 반대파를 의식해 무개차를 타고 18㎞를 달려 인근 마라카이시로 이동한 뒤 90분간 연설했다. 암 재발 의혹 보도에도 불구하고 완쾌를 주장하고 있는 그는 “힘든 해를 이겨내도록 허락한 신에게 감사하며, 베네수엘라 국민들과 함께 전쟁을 시작하겠다.”면서 “부르주아들에게 또 한 차례의 패배를 안겨주기 위해 밤낮으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촉망받는 젊은 정치인인 카프릴레스는 첫 유세지로 브라질 접경 지역의 낙후된 마을인 쿠마라카페이를 택했다. 전통 머리장식을 한 카프릴레스는 연설에서 “진보의 물결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브라질은 이미 변화가 시작됐고, 이제 우리 차례”라고 강조했다. 카프릴레스는 자신이 집권하면 차베스의 급진적인 인기영합주의 대신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방식의 ‘중도 좌파’ 노선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그는 이어 콜롬비아 국경 인근 북서 지역인 줄리아 주의 구아지라로 이동했다. 카프릴레스는 가난, 실업, 폭력을 3대 핵심 해결 과제로 꼽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관영 매체들은 이날 카프릴레스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국회, 2일 문 열지만…

    19대 국회가 2일 개원한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 선출을 시작으로 원 구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국회의장에는 6선인 새누리당의 강창희 의원, 부의장에는 새누리당의 이병석(4선), 민주통합당의 박병석(4선)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국회는 이어 오는 9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16개 상임위원장을 선임하는 한편 대법관 인사청문특위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특위를 각각 구성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은 이달 23일 본회의에서 처리된다. 18대 대선을 5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회에서 여야는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와 관련, 조사대상 및 증인 채택을 놓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4명의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청와대가 연임을 결정한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 인사청문회도 진통이 불가피하다. 언론 파업 관련 청문회도 진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원내대표단의 협상 과정에서 청문회를 하지 않기로 조율됐다는 주장을, 민주당은 합의문에 ‘언론 관련 청문회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개최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가 있는 만큼 청문회 개최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안동환·장세훈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남 10개 항만 발전에 랜드마크 등 필요”

    부산 신항과 마산항, 하동항 등 경남도 내 10개 항에 대한 종합개발 밑그림이 나왔다. 경남도는 28일 도내 국가관리항(부산항 신항, 마산항)과 지방관리항(진해항, 통영항, 삼천포항, 고현항, 옥포항, 장승포항, 하동항), 연안항(통영 중화항) 등 10개 항만의 종합적인 발전 방향을 수립하는 경남항만발전 종합계획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개최했다. 연구용역은 경남발전연구원이 지난해 6월부터 시작했다. 경남발전연구원은 동북아 물류 거점인 부산항 신항 발전 방안으로 진입도로 신규 개설, 항만물류 제조 및 관련산업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항만클러스터 구축, 항만업무 지원 및 정주환경을 위한 항만타운 조성, 부산 신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타워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산항은 중량화물 중추항만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규 부두 개설 등을 제시했다. 도에서 관리·운영하는 7개 지방관리항 가운데 진해항은 진해루 앞 친수시설 조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 옥포항은 친수시설 조성, 고현항은 항만재개발사업과 모래부두 위치 조정, 장승포항은 장승포 여객터미널 정비를 통한 관광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삼천포항은 서부경남 지역거점항만으로서 구항 물양장 확보 등을 제시했다. 통영항은 해양레저·수산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항만경관계획 등이, 하동항은 갈사만조선산업단지 및 대송산업단지의 원활한 사업 지원과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육성을 위한 일반부두 4선석, 관리부두 1선석 신규 조성과 항로 및 선회장 확장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도는 오는 12월 최종보고회를 한 뒤 국토해양부 항만기본계획 및 예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의회 의장 김명수 의원

    서울시의회 의장에 김명수(53) 민주통합당 의원이 선출됐다. 서울시의회는 27일 제238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김 의원을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김 의원은 이날 98명의 의원이 출석한 가운데 실시된 투표에서 85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됐다. 김 의장은 인사말에서 “의회와 함께 성공하는 시장이 될 수 있도록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구로구 제4선거구가 지역구인 김 의원은 제5대(1998~2002년)에 이어 8대 시의원에 당선된 재선의원이다. 지난 2년간 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겸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대중·노무현시대 넘어서야”… 광장시장 속 출정가

    “김대중·노무현시대 넘어서야”… 광장시장 속 출정가

    범친노(친노무현)계로 불리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6일 대선후보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중도층을 견인해 올 수 있는 가능성은 내가 가장 높다. 빚 없는 사회, 편안한 나라를 만드는 든든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 일성을 던졌다. 5선 중진인 정 고문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발표한 출마선언문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 창조적 계승은 답습이 아닌 극복”이라면서 “정치와 정부를 바꾸고 대한민국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온몸을 던지겠다.”고 밝혔다. 정 고문의 대선 출마로 친노계 대권주자들은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와 함께 정 고문까지 3명으로 늘었다. 비노무현계 주자들은 이미 출마선언을 한 손학규 상임고문, 조경태 의원과 함께 대권 도전 의지를 드러낸 정동영 상임고문, 김영환 의원, 박준영 전남지사 등이다. 이로써 친노 대 비노 대결은 물론 친노 내부의 표심 잡기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 출마 선언식에는 대권 경쟁자인 문 상임고문과 김영환 의원, 한명숙 전 대표, 전병헌·김현·최재성·전순옥 의원 등 범친노 의원 44명과 각계 인사 및 지지자 500여명이 자리했다. 문 고문은 “축하하러 왔다.”고 짧게 말했다. 15~18대 전북 무주·진안·장수·임실 지역구에서 4선을 하고 19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해 당선된 당 대표 출신 정 고문은 대중적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주요 당직을 거친 만큼 탄탄한 당내 조직력과 인맥을 과시한다. 실제로 당내에서는 강기정 최고위원과 윤호중 사무총장 등 고위 당직자들을 비롯해 25명이 이미 정 고문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외곽에는 지난해 4월 싱크탱크 성격으로 설립한 ‘국민시대’를 중심으로 학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국민시대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는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김수진 이화여대 교수를 비롯해 김근식(경남대), 남상호(대전대), 노영쇠(전북대), 박인환(한양대), 박종찬(고려대), 윤성식(고려대), 최윤재(고려대), 홍기준(경희대), 황금택(서울대), 황석만(창원대) 교수 등 260여명이 정책자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 ‘은교’의 원작자인 소설가 박범신씨도 정 고문 후원회장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정 고문은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묻자 친노의 한계인 ‘표의 확장력’에 방점을 찍었다. “정치1번지 종로에서 간단치 않은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해서 압도적으로 성공한 데서 보듯 중도를 견인할 수 있는 확장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라며 문 고문, 김 지사 등 다른 친노 주자들과 차별화했다. 정 고문은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사상검증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지만 통진당 부정 경선 의혹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며 부정 경선 의혹이 제기되는 이석기·김재연 의원 등 통진당 구당권파 측의 결단이 없는 한 야권연대가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낸 경제통인 정 고문은 ‘서민, 중산층, 중소기업을 살려 그 힘이 위로 치솟게 한다.’는 개념인 분수경제와 공동체복지, 긍정의 정치에너지를 3대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사교육 전면 폐지, 5000개 중견기업 육성, 특목고 대폭 정비, 국공립대 기회균등선발제, 고교졸업생 쿼터제 도입을 통한 지역차별 철폐 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강주리·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安과 단일화 전제 경선 야구 2부리그 전락하는 꼴”

    “安과 단일화 전제 경선 야구 2부리그 전락하는 꼴”

    민주통합당의 중도파 4선 김영환 의원은 다음 달 5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경선을 하면 야구 2부 리그로 전락할 것이며 원칙적으로 후보가 없으면 선거에 나가 져야 된다. 정당이 후보를 꾸어서 하는 건 지기 싫으니까 꼼수를 부리는 것이다.”라고 맹비난했다. 이해찬 대표의 ‘선 민주당 후보 선출-후 안철수 원장과 단일화’ 구상을 정면 비판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당권·대권 분리를 폐지하려는 일부 당 지도부의 당헌·당규 개정 움직임에 대해 “국민적 지지를 받는 안 원장급도 아닌 한두명을 위해 공당이 당헌·당규을 개정하는 것은 누가 생각해도 우스꽝스러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김두관 경남지사의 출마와 관련, “임기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대선을 조급하게 서두르는 이유가 있느냐.”고 비판한 뒤 김 지사에 대선 출마 선언을 촉구한 국회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의원 3선, 4선한 사람들이 경남도민들과의 약속을 깨야 한다고 주장하고 ‘줄서기’를 하는 게 온당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대선 출마 이유는. -10년 전부터 전통 산업에 신기술을 융합해 나라를 살리는 생각을 해왔다. 당내 ‘빅 리거’들은 김대중·노무현 이후, 디지털 영상시대 이후 등 시대 흐름에 조금씩 비켜 있다. 나는 정치인 가운데 가장 창조적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시대가 한참 지난 리더십이다. 국회의원을 줄 세우고 세(勢) 과시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당권·대권 분리’ 폐지를 위한 당헌 개정에 반대하는 이유는. -지금 거론되는 분들은 대선판을 키우거나 불쏘시개를 하는 거지 안 원장처럼 괄목할 만한 후보들이 아닌 것 같다. 한두 명을 위해 위인설법하는 당은 참 한가롭고 무원칙한 일을 한다. →김두관 경남지사의 출마에 왜 부정적인가. -정치도의에 맞지 않다. 지방자치, 국정운영 등은 전문성이 다른데 아무짝에나 들어가 맞는 만병통치약처럼 할 수는 없다. 낙동강 전선에서 승리한다고 승패가 결정되지 않는다. 지금 선거의 전략적 요충지는 충청·중부권이다. 대표할 사람은 안희정 충남지사다. 안 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최문순 강원지사가 다 나오면 소는 누가 키우나. 어제 약속을 어긴 사람이 내일 약속을 지켜달라고 할 수 있나. 국민이 뽑아준 지사직을 한 지 2년도 안 돼 던지고 나가라고 불 지피는 국회의원들의 인식이 납득이 안 간다. 김 지사도 명분을 위해 (지지선언으로) 예열과 과열이 필요했을 것이다. 또 정치인이 당적을 바꾸는 것은 이름을 바꾸는 일이다. 무리하게 당을 통합해 당원 없는 정당을 만든 사람이 손학규 전 대표다. 정치인들이 쉽게 말바꾸는 일이 다반사로 이뤄지는 게 옳은가를 경선 과정에서 물을 것이다. →모바일 투표를 놓고 논란이 많다. -모바일 투표는 ‘동원 경선’이다. 모바일이 민심과 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부작용을 줄이려면 진영을 넘어설 정도로 규모가 100만~200만명 정도로 커지면 된다. 연령, 지역 보정을 할 필요가 없으며 선거인단 등록 과정에서 정파가 동원되는 만큼 등록 과정을 없애고 오픈 프라이머리를 해서 같은 투표날에 누구나 투표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민심이 당의 후보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 논리로 왜곡되면 안 된다. →대선 경선에서도 계파 정치가 작용할 것으로 보나. -우리 당은 계파 정치의 폐해가 너무 크다. 바른 소리할 때 부담을 느끼고 잘못하면 왕따가 된다. 이게 민주주의 정당인가. 근본적인 원인이 분당인데 고질적인 부작용이 생겼다. 대선 경선에 다 영향을 미치고 줄세우기로 나올 것이다. →안철수 원장과의 후보 단일화는 당내 경선 전후 중 언제가 낫나. -원샷으로 가야 한다. 우리 당 경선은 후보를 뽑는 경선이 아니라 ‘후보의 후보’를 뽑는 경선이 돼 2부 리그로 전락한다. 공당의 대선 경선이 이렇게 되는 게 정상인가. 지금 경선은 안 원장과 (1부 리그의) 링에 오르기 위한 2부 리그 토너먼트 아닌가. 정치적으로 말이 안 된다. 정치권이 이렇게 신뢰를 못 받아 안 원장 한사람을 감당 못한다.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한 의견은. -전면적 연대는 물 건너갔다. 통합, 공동정권 수립은 불가능하다. 정책별 사안별로 연대해야 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드라마 스페셜-노숙자씨의 행방(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보험 조사원이자 추리소설 모임의 열성 회원인 노숙자(오윤아). 다소 엉뚱하고 오지랖 넓은 성격이지만 일처리만큼은 꼼꼼한 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공사장 인부로 일하던 노숙인 이수철이 사망하자 그의 가족에게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사건을 맡게 된다. 한편 숙자는 이 사건을 소재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이야기쇼 두드림(KBS2 토요일 밤 10시 25분) 지난 5월 은퇴식을 마친 야구선수 이종범이 함께한다. 현역시절에도 종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능인 못지않게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던 그가 출연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후문. 은퇴소식에 아쉬워했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34년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휴먼다큐 그날(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강원 정선에 1000여명의 세계 스키어들이 모였다.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총회다. FIS 총회는 스키, 보드와 관련된 모든 룰과 개최지를 선정하고, 각 국가의 스키협회 대표들이 모여 협의하며 결정하는 곳이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이 선정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데…. ●2012 글로벌 다큐멘터리 지구 대비행 제2편(KBS1 일요일 밤 9시 40분) 한 독수리의 시각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살펴본다. 정어리 떼에 이끌린 상어, 돌고래, 고래들이 헤엄치는 바다로 케이프 가넷들과 함께 돌진한다. 또한 홍학들로 이뤄진 S자 모양의 활기 넘치는 섬을 발견해 놀라운 사냥도 체험해 본다.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경북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약바람마을은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게다가 수려한 경치와 맑은 공기, 당도 높은 사과와 표고버섯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눈에 뜨이는 곳마다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다. 경치처럼 푸르게 살고 있는 약바람마을 노인들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본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 일요일 오후 5시) 그들은 버틸 만큼 버텼다. 점점 조여오는 고통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병만족(族). 이들은 남몰래 가슴속에 숨겨 놓았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드디어 가오리섬 대탈출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오로지 스스로의 힘과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것으로 탈출해야만 한다.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200회 특집을 맞이하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한구 의원을 초대한다. 그는 4선으로 친박계 중진이며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또한 원내 1당인 새누리당을 이끌면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치열한 정국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6·15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식

    6·15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식

    ‘6·15남북공동선언 12주년 기념식’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급변하는 세계와 한반도의 평화발전’이란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총 1000여명이 참석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개회사,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의 특별강연, 이희호 여사의 인사말로 진행됐다. 정치권에서는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문재인·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 등 당내 유력 대선 후보들이 참석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도 함께 자리했다. 개회사에서 박 시장은 “한반도에서는 평화가 돈이고 밥이라 생각한다.”면서 “남북관계는 우리 사회의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 교수는 ‘6·15남북공동선언과 2013년 체제’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로 돌아가라’는 충언과 경고를 줄곧 무시해 왔다.”면서 “2010년에는 5·24조치를 발표해 노태우 정부 이래로 꾸준히 진행돼 온 민족 화해의 흐름을 뒤집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해서도 “6·15와 10·4선언에 대한 원칙적 승인을 말하기는 하지만 진정성과 내실이 담겼는지 미심쩍다.”고 말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그는 또 “아무렇지 않게 벌이곤 하는 색깔 공세나 독재시대에 지긋지긋하게 들었던 ‘국가관’ 타령도 그렇다.”며 최근 박 전 위원장의 국가관 검증 발언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출마 선언을 한 손학규 상임고문은 만찬에서 건배사를 하며 대권 욕심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그는 “오늘 출마선언을 했다. 내숭 떨지 않고 솔직하게 제 욕심 말하겠다.”면서 “저 대통령 하고 싶다. 그런데 아무런 대통령 하고 싶은게 아니라 김 대통령 같은 대통령이 하고 싶다.”고 말해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전북 신항만 첫삽… 새만금시대 앞당긴다

    전북 신항만 첫삽… 새만금시대 앞당긴다

    서해안의 해상 중심기지 역할을 하게 될 새만금 신항만 조성 사업이 14일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새만금 방조제 33센터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한만희 국토해양부 제1차관, 김완주 전북지사 등 각계 각층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2020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되는 새만금 신항은 고군산군도 비안도와 신시도 사이에 인공섬 형태로 건설돼 새만금 방조제와 연결된다. 이 항만은 새만금지구와 군산경제자유구역에서 나오는 물동량을 처리하고 고군산군도 등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서해안의 관광레저기능을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1단계로 1조 548억원을 투입해 방파제 3.1㎞, 부두 4선석, 항만부지 52만 4000㎡를 조성한다. 2단계로 2021부터 2030년까지 1조 4934억원을 들여 부두 14선석, 항만부지 435만 6000㎡, 방파제 0.4㎞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새만금 신항은 국제항으로서 천혜의 요건과 광활한 배후 물류단지를 갖춰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항로 수심이 20~25m, 정박지 수심 17m로 인천항(15m), 부산항(16m), 광양항(10m), 목포항(12m)보다 깊어 10만t급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다. 또 중국의 경제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연운항과 거리가 580㎞로 부산항, 광양항보다 300㎞ 이상 가까워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에 신항만이 조성되는 것은 군산항 개항 이후 113년 만이고 1982년 4월 신항만 입지 조사 이후 30년 만이다. 이 때문에 전북도민들은 새만금 신항만 건설사업이 ‘지역개발 역사상 최고의 사건’이라며 반기고 있다. 도는 새만금 신항을 크루즈, 물류, 산업이 복합된 항만으로 개발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폭제로 활용한다는 청사진를 그리고 있다. 도는 신항만 건설로 새만금 지구가 국제 명품도시로 비상하고 전북이 동북아의 물류·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새만금 내부개발에 맞춰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착공함으로써 새만금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항 건설로 새만금지구에 국내외 투자가 촉진되고 첨단복합산업단지로 배후를 채우며 나아가서는 전북의 산업구조를 바꾸게 된다는 분석이다. 새만금 신항 1단계 사업만으로도 생산유발효과 2조 1729억원, 고용효과 1만 5822명에 이르고 2단계 사업까지 마무리하면 생산유발효과는 3조 764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 240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2단계에는 8만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전용부두가 건설돼 신시도 마리나항, 고군산군도, 새만금 방조제, 격포 채석강, 전주 한옥마을 등을 연계한 크루즈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대선 6개월前 뛰어야 할 판에 여야 경선방법 놓고 ‘룰의 늪’

    대선 6개월前 뛰어야 할 판에 여야 경선방법 놓고 ‘룰의 늪’

    대선후보 선출 방식을 둘러싼 이른바 ‘룰(규칙)의 전쟁’이 10일을 기점으로 여야 내부를 본격적으로 달구기 시작했다. 이날 새누리당은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이른바 비박근혜 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경선 룰’이 확정돼야 후보등록을 할 것”이라고 공개 선언하면서 규칙을 둘러싼 당내 긴장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지난 9일 이해찬 신임대표를 중심으로 새로 출범한 민주당 새 지도부는 ‘당권·대권 분리’ 조항을 수정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어서 야권의 대선후보 구도와 흐름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이해찬 대표는 특히 당선과 동시에 ‘300만 모바일 선거인단’ 구성에 관한 구상을 내비쳐 당내 대선 주자들 간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대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까지 ‘규칙’을 놓고 내홍을 겪는 모습이나 매번 대선후보를 선출할 때마다 규칙 싸움을 벌이는 모습 등은 미성숙한 한국 정치의 단면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흥행에 과도한 집착을 함으로써 유권자에게 예측가능한 선택을 할 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새누리당의 비박 주자 3명은 황우여 대표의 중립성, 공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이대로는 황 대표와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세 사람은 전날 개별회동 또는 전화접촉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정리한 뒤 이날 대리인 공동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들은 “경선 룰 사전 협의는 당의 화합과 경선 승복을 위해 당이 줄곧 지켜온 민주적 관행으로, 이 과정을 생략하겠다는 것은 특정후보를 추대하는 요식행위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서는 대선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김영환 의원 등이 ‘당권·대권 분리’ 조항의 수정에 대해 “경기 도중에 규칙을 바꾸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 의원은 “4선임에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이번 당 대표 경선에 출마를 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당 지도부가 멋대로 규칙을 바꾸는 것은 무원칙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대권·당권 분리’를 규정한 민주당 당헌 25조 2항은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대선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사퇴시한을 수정하면 지난 1월 전당대회에서 선출됐다가 4·11 총선 직후 물러난 한명숙 전 대표와 문성근·박영선·이인영·박지원·김부겸 전 최고위원 등 직전 당 지도부 인사들의 대선 출마가 가능해진다. 이번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김한길·우상호·조정식 후보가 이런 주장을 폈고, 이해찬 후보도 추진 의사를 밝혔었다. 여기에 이번 경선에서도 ‘모바일 선거인단’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300만 모바일 선거인단 구성을 둘러싸고 후보 간 날카로운 신경전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9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후보가 총 6만 7658표(득표율 24.3%)를 얻어 김한길 후보(6만 6187표·23.8%)를 0.5% 포인트 차로 제치고 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됐다. 김 후보에 이어 추미애·강기정·이종걸·우상호 의원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지운·안동환기자 jj@seoul.co.kr
  • 추다르크·호남의 신성·우당 손자·486주자

    추다르크·호남의 신성·우당 손자·486주자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서 유일한 여성 당권 후보인 추미애 의원이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하며 추다르크의 부활을 예고했다. 소신과 뚝심을 가진 민주당의 대표적 여성 정치인으로 꼽히는 그는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추미애, 3위로 구민주계 정치적 복권 추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14.1%로 3위에 오른 건 ‘구민주계의 정치적 복권’으로 평가된다. 대구 출신인 추 의원은 ‘호남 며느리론’을 앞세우며 정통 민주계의 대표 주자로 경선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구민주계 간에 빚어진 공천 갈등을 해소하고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화해를 이끌어 갈 것인지가 지켜볼 대목이다. 판사 출신인 그는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이후 1996년 15대 국회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 대선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에 공헌했다. 또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도한 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에서 민주당 잔류를 선택하는 정치적 소신을 보였다. 2005년 노 전 대통령 탄핵에 가세한 민주당의 정치적 몰락을 막고자 삼보일배로 호남을 순례하며 고군분투했다. 탄핵 열풍으로 17대 총선에서 패배했지만 18·19대에 내리 당선돼 4선 중진으로 발돋움했다. 2010년 5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때 당론을 거스르며 노동관계법을 처리하는 소신을 보이기도 했다. ●강기정, 강경파… 정세균계 경선 4위로 신임 최고위원이 된 강기정 의원은 호남 3선 중진이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해 민주당 거물인 김상현 전 의원을 꺾고 이후 3선에 성공했다. 개혁 강경파인 그는 경선에서 ‘호남대표론’으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정세균 전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당내 대표적인 친정세균계로 분류된다. ●이종걸, 당직 불운 딛고 5위로 꼴찌 다툼을 하다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5위로 최고위원에 합류한 이종걸 의원은 드디어 무관의 설움을 떨쳐냈다. 2009년 원내대표 경선에서 좌절했고, 지난 1·15 전당대회에서는 예선 탈락을 하는 등 당직 선거에서 불운을 겪었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4선 중진으로 독립투사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친손자다. ●우상호, 전대협부의장 역임 우상호 신임 최고위원은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부의장 출신의 당내 대표적인 486 주자다. 17대 총선에서 같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을 누르고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18대에서 이 의원에게 낙선했고, 지난 4·11 총선에서 이 의원과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민주당 대변인에 이어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을 지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민주 박병석 국회부의장 선출

    민주 박병석 국회부의장 선출

    4선의 박병석(대전 서갑) 민주통합당 의원이 5선인 이석현(경기 안양동안갑) 의원을 누르고 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의원 전원(127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를 해 86표를 획득한 박 의원이 41표에 그친 이 의원을 제치고 부의장에 당선됐다. 박 의원은 신문사 경제부장 출신으로 실물경제에 밝고 기획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대선주자 인터뷰] (4) 새누리당 정몽준·김영명 부부

    [대선주자 인터뷰] (4) 새누리당 정몽준·김영명 부부

    ‘다 가진 분들이 왜 대통령까지 하려 하시나.’ 일부러 부인에게 물은 것인데, “많은 분들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다.”는 반응에 우선 마음의 부담을 덜었다. 정몽준 의원의 부인 김영명씨는 요즘 남편의 언행을 탐문하는 일에 열심이라고 한다. 기자들에게 남편이 고쳐야 할 점 등을 캐묻는 식이다. 본격적인 ‘정치 내조’를 시작했다는 얘기다. 늘 그렇듯, 정몽준 의원과의 인터뷰는 진행이 쉽지 않았다. 학문적이고, 근원적인 답변을 할 때가 많다. 인터뷰는 지난 3일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이뤄졌다. →(부인에게) 예전과는 달리 요즘 부쩍 정치에 신경을 쓴다던데. -(김영명) 관심 있는 게 참 많은데 정치는 아니었다. 그러나 남편이 대선에 출마했으니 열심히 해야지. 그러니까 여성지 표지모델까지 나오지 않았겠나(웃음). →2002년에는 안 그랬나. -(정몽준) 그때는 월드컵을 이용한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 여러번 얘기했었다. 그런데 월드컵이 끝나고 9월 하순쯤 여론조사에서 1등이 나왔다. 현역 4선 국회의원으로서, 국민들이 출마하라고 하는데 내가 준비가 안 됐다고 해서 안 하는 것도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출마했다. 나도 준비가 없었지만 가족들도 마음의 준비가 전혀 안 됐다. →이번에는 준비가 됐나. -(김) 항상 이런 일은 준비를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때보다는 좀 많이 생각했으니까. →말리지 않았나. -(김) 말릴 수도 없었고, 말릴 수 있는 단계도 지났다(웃음). 말릴 수 있었으면 초선 때부터 말렸어야지, 정치 입문 안 하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나. -(정) 지난 총선 때 공천에 이런저런 말들이 많아지면서 한때 불출마도 생각했었다. 그랬더니 집사람이 그건 정공법이 아니라고 말려서 자제했었다. 요즘에는 메모지를 10장씩 써서 준다(웃음). →남편이 왜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김) 다방면에 축적된 경험이 많다. 7선 의원으로 24년 동안 정치를 했다. 큰 기업을 경영했고, 축구로 국제 무대도 누볐다. 무엇보다 정직하다. 거짓말을 제일 싫어한다. 이런 장점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다 가진 사람들이 왜 대통령까지 하려 하나. -(김) 많은 분들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다. 다만, 그건 정몽준이라는 사람을 잘 모르기 때문일 것이다. 동작을 지역구에 처음 왔을 때에는 부자 국회의원이 왔다고만 생각했다. 만나고 대화하면서 주민들이 정몽준을 새로 알게 됐다. 대단히 서민적이다. 아버지 정주영 회장으로부터 근면을 배웠고, 어머니로부터 검소함을 배웠다. 그게 몸에 밴 사람이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는 인식이 생겼다. 매스컴에서 접한 정몽준과는 달랐다. 지역구에서 지어준 별명이 ‘정을 몽땅 준 남자’다(웃음).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뭔가. -(정) ‘통합 능력’이라 생각한다. 국민이 지역적으로, 세대별로 갈라져 있는데 정치가 갈라진 국민을 더 갈라놓는 것 같다. 정치가 순기능을 하지 못하고 완전히 역기능을 한다. 경제 발전도 통일 준비에도 국민 화합 없으면 의미가 없다. 집안 가족들이 매일 싸우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나. 국민소득 4만 달러 넘는 나라에서도 경제나 복지가 선거 때마다 이슈이지만, 그것은 하나의 과제라 생각한다. →통합에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가. -(정) 희생이다. 권력, 부를 가진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일하지 말고 사회통합을 위해 일하면 된다. →먼저 세(勢)도 얻어야 하지 않을까. -(정) 2002년에 여론조사 1등할 때에 세력이 있었던 건 아니고 지금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도 그렇지 않나. 물론 세 없이 그런 현상이 지속되진 않는다. 다만 계파가 없기 때문에 정치적인 빚이 없다. 지역주민들에게만 책임감과 빚이 있을 뿐이다. 이번에 측근이 다 낙선했다고도 하는데, 측근은 없어도 동지는 많이 있다. →어느 대선 예비주자의 부인이 남편의 ‘대통령병’을 걱정했다. 어떤가. -(김) 남편은 대통령병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목적에 모든 것들이 종속됐다는 얘기인데, 그렇지 않다. -(정)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할까 생각해 본다. 하기 싫다는 사람이 하면 제일 잘할 수도 있을 거다. 사실 하고 싶다는 사람들은 나라에 부담 주고 해를 끼칠 가능성도 많다. →이른바 권력의지가 약한 것 아닌가. 승부사적 기질도 있어야 하지 않나. -(정) 권력의지와 승부사 기질이 역대 정치인들을 단련시켰을 텐데 그게 우리 정치현실에서 무슨 기능을 했는지 의문이다. 리더십의 새로운 기준도 찾아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예를 들면 어떤 기준인가. -‘성찰’이랄 수 있다. 정치인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상대편 얘기를 귀담아듣고 소통할 수 있다. 한두 사람 얘기로 결론 내고 끝내면 답답하다. 정치는 시작부터 정답이 없는 사회과학의 영역이다. 사회과학의 영역에서 정치인의 카리스마는 다른 의미로는 독선일 수 있다. →정 의원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김) 말을 못한다고 평판이 나있을 것이다. 대중연설에 약하다. 소그룹에서는 잘하는데. -(정) 스스로 생각하는 장점은 이렇다. 지금까지 경제학, 경영학, 국제정치 등을 공부하면서 어떤 일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견한 일들이 결국 다 문제가 됐다. 1997년 금융위기(IMF 사태) 때도 그랬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건 실무적 능력이 아니다. 책임감으로 출마했다. 정치·경제·외교의 흐름으로 볼 때 이때 나서지 않으면 나라도, 나도 불행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건 좋은 투자다. 나의 경험과 능력을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출마했다. →‘체휼’(體恤)하는 대통령이 요구된다. 서민들의 어려움을 알까 하는 의문이 있다. -(김) 솔직히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근본적으로 누군가의 어려움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나. 다만 우리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건 아니다. 6·25전쟁 때 나서 1960년대 학교를 다녔다. 그때는 우리나라가 부유하지도 않았고 큰 부자도 없이 다 어렵게 살았을 때다. 나도 초등학교 3학년 때 미국에 가기 전 명륜동 살 때 미군부대 분유 같은 거 얻어먹고 그랬다. 그것도 특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우리 경제가 다 어려웠다. 지금의 재벌 2, 3세의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상황이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정) 그건 우리가 계속, 일생동안 생각해야 할 숙제다. 대통령이 되려고 뭘 하는 것보다 앞서 있는 일이다. 다만 ‘서민이 아니라 서민의 어려움을 모른다.’는 주장은 모순이 있다. 신분·계층·지위에 모든 것을 고착시킨 얘기 아닌가. 예컨대 탈모환자에게 필요한 게 발모제인데 그걸 꼭 탈모환자만 개발해야 한다고 하면 사회가 얼마나 답답한가. 모든 사람이 다 발모제를 개발할 수 있는 사회가 좋은 사회 아닌가. →어떤 방식으로 노력할 텐가. -(김) 동작을구 선거를 하면서 악수를 해 보니 손가락 없는 분들이 그렇게 많았다.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래도 남의 고통을 어떻게 100% 이해할 수 있겠나 생각하면서 노력할 뿐이다. 진정성이 중요할 것이다. 이번에 남편과 민생탐방을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어떤 분들이 어떤 처지에 계신지를 더 알고 배우고 공부하는 자세로 다녔다. 더 듣는 마음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어떻게 그분들에게 도움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정) 이번 대선에 출마하면서 “위대한 국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했다. 예전에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았는데 실감하게 됐다. 지하철역에서 출퇴근 인사를 하면서 거대한 인파를 통해 힘을 얻었다. 파도처럼 오가는 얼굴 하나하나와 대화하는 느낌으로 교감을 한 것 같다. 열심히 일하러 가는 표정에서 우리나라를 지탱해 주고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힘을 느꼈다. →정치인으로서 어느 시점에 와있다고 생각하나. -(정) 번데기 없이 나비가 되지 못하듯, 처음부터 훌륭한 정치인이 태어나지는 않는 것 같다. 미국에서도 정치꾼(politician)을 거쳐 정치인(statesman)이 된다고 한다. 국민께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셨으면 한다. ‘서울 재선’의 마음으로 하고 있다. 이지운·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민주 ‘9龍의 대전’ 펼쳐지나

    문재인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 등 5룡(龍)이 뛰고 있는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쟁 구도가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7룡, 9룡까지 나설 분위기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이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때에는 대선 전 1년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 25조 2항, 즉 ‘대권·당권 분리’ 조항 개정 움직임에 따라서다. 민주당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흥행을 위해 당헌 개정을 추진 중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출범 1개월을 앞둔 지난 주말 ‘대선판 키우기’ 전략으로 당헌 개정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4일 “당권·대권 분리 규정의 폐지 필요성이 있다. 당내에서 제기하면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당헌이 개정되면 지난 1·15전당대회에서 선출됐다가 4·11 총선 직후 물러난 한명숙 전 대표와 문성근·박영선·박지원·이인영·김부겸 전 최고위원 등의 대선 출마가 가능해진다. 현재 진행 중인 당대표 지방순회경선 과정에서 김한길·우상호·조정식 후보가 이런 주장을 했고, 이해찬 후보도 지난 3일 추진 뜻을 밝혔다. 김한길 후보는 지난달 24일 대구·경북 대의원 순회투표 연설에서 “기존의 대선 후보군에 박영선, 김부겸 같은 젊은 기대주들도 함께 뛴다면 더욱 활기찬 경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우상호·조정식 후보도 후보군 확대 방침을 밝혔다. 이해찬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대선후보군 확대를 위해 정치적 합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성근 전 최고위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당헌 개정을 전제로 “민주당 대선 경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차원에서라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대선출마를 권유하는 분들이 많아 고민 중”이라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인영·김부겸 전 최고위원은 출마에 부정적이다. 과학기술부장관을 지낸 4선의 김영환 의원은 중부권·중도층·중소기업의 ‘3중(中)’을 내세워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부산에서 3선을 기록한 조경태 의원도 주변에 대권도전 가능성을 비쳐 민주당에서 ‘9룡’까지 나설 수 있는 상태다. 당내 공감대 형성이 대전제다. 지난해 12월 대선출마를 위해 지도부에서 물러난 전 지도부의 동의와 의원총회, 중앙위원회, 전당대회 등 절차밟기도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대표직을 물러난 손학규 고문은 개정에 전향적이라고 한다. 다만 “흥행을 위해 지켜온 원칙을 가볍게 포기해선 안 된다.”는 여론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19대 전반기 국회의장 강창희

    19대 전반기 국회의장 강창희

    6선의 새누리당 강창희(66·대전 중구) 의원이 임기 2년의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사실상 내정됐다. 새누리당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한 결과 강 의원이 전체 138표 중 88표를 얻어 48표에 그친 정의화 의원을 따돌리고 후보로 선출됐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최종 확정되는 만큼 원내 제1당인 새누리당 단독 후보인 강 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의장단 구성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오는 5일 열린다. 육사 출신의 강 의원은 1983년 11대 국회에서 민주정의당 소속 전국구(현 비례대표) 의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12·14·15·16대 의원 등을 지냈다. 오랜 기간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로자문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해 왔다. 강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며 국회의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이병석 의원이 확정됐다. 이 의원은 후보 경선 투표에서 76표를 확보해 54표에 머문 정갑윤 의원을 눌렀다. 또 민주통합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5선의 이석현 의원과 4선인 박병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최종 후보 한 명은 오는 4일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결정된다. 한편 새누리당 의총에 참석한 박 전 위원장은 ‘종북 논란’을 빚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 문제와 관련, “사퇴하는 것이 옳다. 사퇴가 안 되면 제명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의 이날 발언을 계기로 이·김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첫 충청출신 의장… 의장은 親朴·부의장 親李 안배

    첫 충청출신 의장… 의장은 親朴·부의장 親李 안배

    2014년 상반기까지 2년간 19대 전반기 국회 운영을 책임질 국회의장과 여당 몫 부의장에 친박(친박근혜)계 강창희 의원, 친이(친이명박)계 이병석 의원이 내정됐다. 계파·지역 배분을 고려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략적 선택이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친박계인 강 의원은 비주류 친이계인 정의화(부산 중동) 의원을 눌렀다. 헌정 사상 64년 만에 첫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이 확실시된다. 그는 앞서 출마의 변에서 “헌정 사상 64년간 유독 충청권과 제주도 출신 의장만 배출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인의 염원으로 정권 재창출에 기여하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당선 소감으로는 경청을 강조하면서 ‘123 기법’을 소개했다. “한 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맞창구치는 123 기법을 좋아한다.”면서 “여당에는 한 번, 야당에는 두 번, 국민에게는 세 번 물어 의견을 듣겠다. 훗날 19대 국회에 강창희 의장이 있어서 좋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제명 움직임에 대해서는 “(의원 자격심사) 법 조항이 있더라도 여야 원내대표들끼리 합의가 돼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의장 당선 전까지는 관련 입장을 유보할 뜻을 내비쳤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에 이어 차기 국회의장에도 친박계가 지명되면서 한쪽에선 ‘친박 독식’ 논란도 예상된다. 정 후보가 48표를 얻으며 선전한 것도 비주류계와 76명이나 되는 초선 의원들의 견제 심리가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통합당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우리 국회가 언제까지 과거 회귀형이어야 하는가의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면서 “강창희라는 이름 앞에는 ‘육사25기 하나회 멤버’, ‘신군부 막내’, ‘민정당’이라는 과거형 수식어가 붙어 있다.”고 지적했다. 부의장 자리 역시 친박계와 비박계의 대결이었다. 친이계인 4선 이병석(포항 북구) 의원이 총 130표 중 76표를 얻어 54표에 그친 친박 4선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을 누르고 여당 몫 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 의원은 친이 핵심이라는 이유로 현 정부에서 오히려 비중 있는 역할을 맡지 못하는 등 역차별도 받았다. 18대 국회에서 원내대표직에 2차례 도전했지만 모두 뜻을 이루지 못했다. 2010년 원내대표 경선에선 주류인 친이계의 당 화합론 속에 친박 김무성 의원에게 원내대표직을 양보했고, 지난해 경선에도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 의원은 인사말에서 “풍부한 원내 경험을 바탕으로 강창희 의장이 펼칠 19대 의정 전반기에 대한민국 국회를 선진국회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 보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총회에 이재오, 정몽준 등 비박 대선주자들은 민생투어 등 개인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김용태, 권성동, 정두언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의 불참도 눈에 띄었다.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총회 시간에 맞춰 의총장에 도착해 맨 뒷좌석에서 투표 진행을 지켜봤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민주몫 부의장 후보들 득실계산 분주… 4일 경선

    국회의장으로 충청도 출신 친박근혜계 강창희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국회 부의장 자리를 놓고 민주통합당 후보들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후보로 나선 이석현 의원과 박병석 의원은 오는 4일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치러질 부의장 선출을 놓고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는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리며 한표를 호소했고, 박 후보는 초선들에게 ‘의정 노하우’가 담긴 세 차례 편지를 보내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이 후보는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국회 내 여야 대치가 심각할 때는 국회 부의장이 조정력을 발휘해 대화의 물꼬를 터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아무래도 다선 의원이 부의장을 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5선이고 박 후보는 4선이다. 특히 충청 출신 강 의원(대전)이 국회의장이 된 만큼 지역구 분배 차원에서 수도권(경기 안양 동안갑)이 지역구인 이 후보가 부의장 당선에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4선 이상이면 크게 다선 의미가 없다.”고 일축한 뒤 “부의장은 여야 간 협상력이 중요한데 2008년 한·미 소고기 협상 당시 정책부의장이었던 나는 협상창구인 임태희 전 의장과 합의안을 만들어 3개월간 표류하던 국회를 정상화시켰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충청 대선 표심을 겨냥한 새누리당에 맞서 대전이 지역구인 박 후보를 오히려 최소한의 맞대응 카드로 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17~18대 국회에서 열린 세 차례 부의장 선거에서는 모두 차수 낮은 후보가 당선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원길 총재 사퇴 수리 신세계 해법 계속 미궁

    김원길(69)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 총재가 사퇴했다. 해체된 신세계 문제는 미궁에 빠졌다. WKBL은 3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2년도 제1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 총재의 사퇴를 수리했다. 지난해 4선에 성공해 2014년까지 임기가 남아 있던 김 총재는 신세계에 대한 원만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사퇴 의사를 굳혔다. 김 총재는 “지난 3월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 오늘부로 총재직에서 사퇴한다.”고 했다. 김동욱 전무이사와 이명호 사무국장에 이어 김 총재까지 떠난 WKBL은 이로써 1998년 출범 이후 최악의 행정 공백 사태를 맞게 됐다. 후임 총재가 결정될 때까지 5개 구단장 중 한 명이 임시 총재를 맡을 예정이다. 김일구 기획팀장은 이날 사무국장 대행으로 선임됐다. 신세계 문제는 뾰족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두 달 더 존속시키며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기본적인 틀만 확인했다. 그동안의 운영 경비는 WKBL과 5개 구단이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WKBL은 4월 13일 신세계 해체 선언 이후 공기업 등 몇몇 기업과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국회의장 후보 1일 경선… 강창희·정의화 2파전

    국회의장 후보 1일 경선… 강창희·정의화 2파전

    6선의 새누리당 강창희(왼쪽) 의원이 30일 국회 정문이 아닌 ‘1층 현관’ 출입구를 통해 국회 기자실에 나타났다. 8년여 만에 15명가량 되는 옛 자민련 시절의 보좌진을 대동하고 등장한 것치고는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친박(친박근혜)계가 당직을 독식한 상황에서 세를 과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셈이다. 최근 강 의원이 ‘7인회’ 멤버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것도 이런 행보와 무관치 않다. ●강 “점심 몇번 한것 뿐” 7인회 일축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의화(오른쪽) 국회의장 직무대행이 오전에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마치면서 의장 선거는 2파전으로 압축됐다. 두 후보 간 경쟁은 전례 없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 의원을 제외하면 당내 최다선”이라면서 “헌정사 64년 동안 20분의 국회의장이 있었지만 충청권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충청권에서 처음으로 국회의장이 배출될 기회를 맞게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의원은 최근 지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전화를 수십 통씩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대행과의 승부가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정 의장대행 측은 친박이 당직과 의장직을 독식하는 것은 문제라는 논리를 펴면서 강 의원을 압박하고 있다. 강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몇 가지 질문에도 예상했다는 듯 웃으며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7인회 멤버로 거론된다는 지적에 “7인회라는 공식 명칭은 없으며 그저 가까운 선배님들과 점심을 몇 차례 같이 한 것이고, 특별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5공 출신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5공 때 정치를 시작한 건 맞지만 문제 의원이라면 6선까지 견뎌 냈겠느냐.”면서 “저의 정치인 궤적에 대해 자부한다.”고 답했다. 통합진보당의 상임위 배분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이 보는 시각과 제 시각은 똑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여당몫 부의장 이병석 vs 정갑윤 새누리당 몫의 국회부의장 후보 경선도 친박·비박 구도가 형성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 비박계 이병석 후보는 “당 지도부가 친박 중심으로 구성됐는데 의장단마저 친박으로 채워질 경우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감과 국민적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 정갑윤 후보는 “친박 핵심이라고 해도 그 권한을 이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면서 “야당과도 말이 통하고 당내 화합에 앞장서는 국회부의장이 되겠다.”고 맞받았다. 민주통합당에서도 이석현(5선) 의원과 박병석(4선) 의원이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에 도전한다. 두 후보는 지난 25일 국회부의장 선출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선은 다음 달 4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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