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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주 청약예금 급증/지난해/4조3천억원… 93년의 4배

    지난 해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며 은행의 공모주 청약예금 가입 규모도 급증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4개 시중은행의 공모주 가입액은 작년 말 현재 5조5천8백64억원으로 93년 말의 1조1천9백81억원에 비해 4배에 가까운 4조3천8백83억원이 늘었다. 11월과 12월 첫 주에 이처럼 공모주 가입이 급증한 것은 은행들이 공모주 가입 때 계약액의 10%만 예치해도 나머지 90%를 가계대출 형태로 빌려주는 등 고객유치를 위해 무차별 대출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12월 8일부터 연말까지의 공모주 청약예금 증가액은 2천5백21억원으로,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됐다.대출경쟁으로 통화수위가 높아지자 통화당국이 ▲공모주 청약예금 가입 후 3개월 이전에는 담보대출 금지 ▲3개월이 넘더라도 주식청약 증거금이나 주식대금 납입용 외의 용도로 대출 금지 ▲종합통장 자동대출의 대출한도를 정할 때 수신실적에서 공모주 청약예금을 제외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 재활용품 수거 확산… 얌체투기 격감(심층취재)

    ◎전국시행 1주일… 성과점검/제품 포장 최소화… 음식찌꺼기 발효처리/컵라면 등 용기부피 큰 상품 판매고 급감 새해 벽두부터 불어닥친 「쓰레기 대란」이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 종량제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시행 일주일을 고비로 「쓰레기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시행 초기만해도 밤과 새벽을 틈타 쓰레기를 몰래 버리고 다니는 몰염치한 시민들이 곳곳에서 목격됐다.특히 신정 연휴동안에는 장롱·가전제품 등 덩치큰 물건들이 산더미처럼 버려져 새해의 인상을 구겨놓았다. 여기에 봉투가 너무 얇아 쉽게 찢어지는데다가 낱개로는 판매되지 않는 등 시행상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 시민들을 짜증나게 했다. 이같은 시행초기의 갖가지 파행은 환경부 및 일선 행정기관의 안이한 준비에서 비롯됐다.무엇보다 종량제가 장기적으로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취지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어떤 것이 재활용되고 어떤 것은 재활용이 되지 않는지에 대한 홍보도 미흡했다.규격봉투가 남아도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봉투가 없어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그러나 지난주말을 고비로 이같은 진통은 국민들을 성숙하게 만들었다.종량제의 뿌리가 전국에 서서히 그러면서도 보기좋은 모습으로 안착되고 있는 것이다. ○…가정이나 가게에서는 「쓰레기는 곧 돈」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쓰레기를 최대한 줄이려는 갖가지 노력이 백출하고 있다. 제조업체도 쓰레기를 최소화하거나 재활용품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느라 머리를 짜내고 있다. 당국도 시행상의 문제점을 시정키로 했다.실제로 시행초기의 난맥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월부터 시범 실시된 전국 33개 시·군에서는 종량제가 이미 정착됐다. ○…전남 함평군에서는 음식점과 대형 급식업체들이 종량제 실시로 비용이 크게 늘어난 쓰레기 처리비용을 절감시키기 위해 하루 2백50㎏의 남은 음식물을 처리할 수 있는 탱크를 고안해 가동키로해 눈길. 음식물 쓰레기를 한데 모아 썩힌후 메탄가스 산화방식으로 처리하는 이 음식물메탄처리기는 비용이 규격봉투의 절반밖에 들지 않는다고.때문에 인근지역 음식점 등에서 메탄처리기 시설을 요구하는 주문이 쇄도하고 종량제실시 1주일여만에 목포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형편이다. ○…부산 메리놀병원은 종량제에 대비해 이미 지난해말 병원내에 고속발효기를 시설,운용해 음식물 등 식물성 쓰레기를 줄이는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이 병원은 하루 4백∼4백50㎏의 음식 찌꺼기를 고속 발효기를 이용해 80㎏으로 줄여 월평균 20여만원의 쓰레기 처리비용을 줄여 환경보호와 함께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가하면 일반 가정에서도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들이 만만치 않다.충북 청주시 대성동 우성아파트 주부들사이에서는 종량제 실시이후 「딱지접기」가 유행이다.재활용되지 않는 라면봉지나 코팅된 광고지 등의 부피를 줄이기 위해 딱지모양이나 연애편지식으로 최대한 작게 접어 버리고 있다. 또 경남 창원시 가음정동 은아아파트 황현희씨(28·여)는 『젖은 음식물을 베란다에 말려 부피를 줄인다』고 말했고 창원시 남양동 성원 2차 아파트 강모씨(35)는 『태울 수 있는 쓰레기들은 모두 모아 두었다가 한달에한번씩 고향을 방문할 때 승용차에 싣고가 땔감으로 이용,태워 버리기로 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같은 쓰레기 줄이기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부산 남구의 경우 하루 평균 1백30t에 달했던 못쓸 쓰레기가 요즘에는 90t으로 줄어든 반면 재활용품은 12t에서 46t으로 무려 4배가까이 늘었다. ○…우려곡절을 겪으며 쓰레기 종량제가 정착되자 쓰레기 규격봉투가 간단한 개업선물로 각광. 지난 3일 개업한 경남 창원시 대방동 모 주유소는 기름을 넣으려 오는 손님들에게 규격봉투 한장씩을 사은품으로 내놓아 호평을 얻고 있다고. 또 충북 청주시 산남동 모 대형 음식점에서도 개업인사로 주변에 규격봉투를 돌려 이웃들의 관심을 불러모아 홍보효과를 톡톡히 얻었다고. ○…한편 종량제실시가 일주일을 넘기면서 전국적으로 쓰레기 배출량은 크게 준 반면 재활용품 수거량은 늘어 당초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 충북 청주시의 경우 하루 평균 7백12t에 이르던 쓰레기가 4백67t으로,경남 창원시는 5백70t에 이르던 것이 3백70t으로 각각 35%나 줄었다. 전북도의 경우도 하루 2천5백45t에 이르던 생활 쓰레기가 1천7백80t으로 30% 줄었고 대구의 구청별 하루 쓰레기 배출량도 3백80t에서 2백70t으로 29%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쓰레기 종량제 실시후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곳은 가전제품 대리점들.스티로폴 등 포장재를 반환하는가 하면 기존의 헌 가전제품까지 치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원도 원주시 D전자 강원지사 김모대리(35)는 『판촉을 위해 포장재는 물론 헌 가전제품까지 반품받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재활용품이나 쉽게 처리될 수 있는 포장재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S전자 전주대리점 대표 신영씨(39)는 『새 제품을 구입하는 80%가 헌제품을 되가져 가도록 요구해와 급한대로 별도의 창고를 마련해 고객들이 반환한 헌제품을 쌓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컵라면 등 포장재 부피가 큰 생활용품들의 판매가 급감해 잡화용품 판매점들도 울상. 춘천시 효자동 A편의전 종업원 이모씨(38)는 『8백원짜리 1백ℓ짜리 규격봉투에 일회용 컵라면빈그릇 10개만 담으면 가득 찬다』며 『컵라면의 판매량이 종량제 실시이후 20∼30%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편 종량제 실시 둘째날인 지난 2일 전남 순천에서는 소방차와 구급차 5대가 긴급 출동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순천소방서는 가곡동 계림아파트쪽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아파트 주민들이 쓰레기 치우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구·빈박스·스티로폴 등을 태우고 있는 것으로 판명됐다. 또 광주를 비롯,대구 등 전국의 대도시 대부분의 근교 야산에는 연일 남의 눈을 피해 내다 버린 가전제품·가구 등 대형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 서울인구 37년만에 감소/시,「93년 통계연보」 발간

    ◎하루 491명 태어나고 106명 사망/225쌍 웨딩마치… 37쌍은 이혼도장/차량 하루 497대 증가… 4명에 1명꼴은 운전면허 서울에서는 인구증가와 차량증가 속도가 같다.매일 4백91명이 태어나고 차량은 4백97대씩 늘어난다. 서울의 인구는 93년말 기준으로 1천92만5천4백64명이며 하루에 1백6명이 사망한다.이 가운데 2.2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하루에 2백25쌍이 백년해로를 약속하며 웨딩마치를 울리지만 37쌍은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는다. 1천48마리의 소와 7천5백28마리의 돼지가 매일 시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92년도에 소 1천2백26마리,돼지 8천29마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육류소비가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는 서울시가 93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인구·교통 등 19개 분야 2백56개 항목을 조사해 6일 펴낸 「서울통계연보」에서 나타났다. 가구당 평균인구는 3.2명으로 60년 5.5명,71년 5.1명,82년 4.5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핵가족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하는 수치다. 여전히 팽배해 있는 남아선호로 남자는 5백49만6천6백38명,여자는 5백42만8천8백26명이다. 교통량을 유발하는 교통인구는 2천6백24만명으로 75년보다 3.4배,지난해보다 53만여명이 늘었다. 하루에 1천1백94건의 운전면허가 발급되고 면허소지자는 3백58만5천여명이다.4명에 1명꼴로 운전면허를 갖고 있는 셈이다. 93년 한햇동안 교통사고 사망자는 8백9명으로 집계됐으나 89년 1천3백71명,91년 1천3백5명,92년 9백86명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 한강다리중 교통량이 가장 많은 곳은 한남대교(하루 평균 18만6백대)였으며 성산·양화·영동·마포대교의 순이었다. 1인당 하루 급수량은 4백61ℓ로 전년도보다 4외 늘었으며 하루 양곡소비량은 4만4천3백63가마였다. 범죄는 하루평균 9백47건이 발생,전년도의 8백61건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매일 15건의 불이 났다.
  • “쓰레기 줄이자” 지혜짜기/종량제 5일째… 감량 백태

    ◎판촉물 규격봉투로/압축기 서둘러 설치/식당 반찬 조금내고/가게밖 쓰레기통 없애 아무나 못버리게/등산로에 몰래 버리기… 얌체수법도 등장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가정과 업체 등에서는 쓰레기를 줄이려는 갖가지 묘안이 등장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쓰레기양이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머지않아 이 제도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식당업자들은 『종량제실시로 쓰레기처리 비용이 종전보다 3∼4배쯤 많이 들고 있다』면서 음식찌꺼기를 줄이기 위해 반찬을 조금씩 내놓는 등 「쓰레기 감량작전」에 주력. 서울 종로구 경운동 D중국음식점의 경우 종량제 실시 전에는 쓰레기처리 비용이 미화원의 수고비 1만원을 포함해 한달 3만여원이었으나 앞으로 봉투값으로 한달에 10만원정도 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인 김모씨(45)는 그러나 『처음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분리수거를 하면서 전체 쓰레기 양은 확실히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도시락판매업체에서는 재활용이 안되는 1회용품을 재활용 재질로 바꾸는 개발노력에 전력.도시락 체인업체 M사에서는 배달용으로 쓰이는 스티로폴 도시락통을 종이나 플라스틱재질로 대체할 계획이며 시험적으로 만든 샘플을 사용해본 뒤 빠르면 2월부터 각 체인점에 보급할 방침. 이와함께 그동안 판촉물로 썼던 자,책받침,병따개 대신 쓰레기 규격봉투를 고객들에게 주기로 하고 각 체인점에도 이를 권장하고 있다.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패스트 푸드점인 L사도 체인점마다 쓰레기통을 3개씩으로 늘려 음식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얼음을 분리수거토록 유도. 기존의 코팅 종이컵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코팅이 안된 것으로 대체했으며 쓰레기 부피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쓰레기 압축기를 체인점마다 설치키로 했다. ○…상점·가판대 등의 앞에 설치돼 있던 쓰레기통은 행인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것에 대비,업주들이 가게안으로 옮겨 고정된 휴지통을 제외한 휴지통들이 길거리에서 사라진 모습. 또 일회용기를 많이 이용하는 중국음식점·도시락배달전문점 등은 일회용기를 다시 수거해가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 배달을 한뒤 얼마후 다시 찾아가일회용기를 수거. ○…재래시장 채소가게앞에는 시장에서 채소를 다듬으려는 알뜰주부들로 북새통. 특히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배추는 거의 모든 주부들이 현장에서 직접 다듬어 알맹이만 가져가는 바람에 채소상인들은 물건을 팔때마다 늘어나는 쓰레기양에 울상.서울 마포구 모래내시장에서 10년간 채소가게를 해온 김모씨(56·여)는 『가게앞이 지저분해지고 혼잡해져 매상이 줄어들 정도』라고 말했다. ○…종량제가 시행된지 닷새째가 되는데도 여전히 일부 주민들이 규격봉투사용을 외면,통반장 등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홍보를 하는 등 애를 먹고 있다. 또 주민들 가운데는 출근길에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나와 다른 곳에 버리거나 규격외의 봉투에 담은 쓰레기를 남의 집앞에 버리거나 규격봉투에 담아 내놓은 남의 집쓰레기통에서 내용물은 쏟아내고 봉투만 챙겨가는 얌체수법을 동원하는 사람도 있다고 동직원이 설명했다.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쓰레기 수거함에는 인근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몰래버린 쓰레기가 늘어나 공원관리사무소측이곤욕.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종량제 실시이후 북한산 입구 21개의 쓰레기통과 주변은 몰래 내다버린 냉장고 등 대형 쓰레기와 생활쓰레기 등이 넘치고 있다』며 『투기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취약시간대인 야간과 새벽에 직원들을 배치,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 ◎유통업체 고객쓰레기 부담 “부상”/재활용 포장재·용기 개발박차/쇼핑백 대신 장바구니 등 지급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기업에서도 쓰레기 줄이기 비상이 걸렸다.고객들의 쓰레기 부담을 덜지 못할 경우 매출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포장지 및 용기의 부피를 최대한 줄이고 동시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객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이달 말 설날 특수까지 겹쳐 기존의 포장 방법으로는 고객들을 쫓는다고 판단,선물세트도 가급적 포장을 없애고 포장이 불가피할 경우 스티로폴 대신 골판지 등 재활용 포장지를 사용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5일부터 쇼핑 백을 원치않는 고객에게 「그린 쿠폰」을 줘 양파 1망(10개) 등 우리 농산물과 바꿀 수 있게 했다.관광 식당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쓰레기 압축기 2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상용 장바구니를 나눠 줘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설날 선물로 많이 나가는 갈비세트의 경우 압축 스티로폴로 포장,30% 가량의 부피를 줄이기로 했다. 캔터키 프라이드 등 외식업체와 LG25 등 편의점 업체들도 플라스틱 접시나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매장 안에 쓰레기 압축기를 설치키로 했다. 제품 보호를 위해 쓰는 박스 스티로폴 등 대형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가전업체는 골판지나 신소재로 포장을 바꾸기로 했다.어쩔수 없이 사용한 스티로폴 등도 배달 직후 수거하기로 했다. LG 전자는 1백% 재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충격 완하용 포장지 「하니 코어」를 제작,올 8월부터 사용에 들어간다.삼성전자도 국제환경 무역규제(그린라운드)에 대비,무공해 포장재 개발에 착수,96년까지 쓰레기량을 60% 까지 줄인다는 전략이다. 애경 등 세제업체와 태평양화학 등 화장품 업체들은 기존 용기에 내용물만 바꿔 쓰는 리필(Refill) 제품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40∼50%(기존 20%)로 생산을 높이기로 했다.중국 요리집이 가정 배달 때 사용하는 스티로폴 접시 등도 플라스틱 그릇으로 바꾸기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국 슈퍼마켓 연합회의 관계자는 『구청과 협의해 종량제 규격 봉투를 준비,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할 경우 검은봉투 대신 규격봉투에 물건을 담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작년 정정보도 신청/2백95건 해명 보도/언론중재위 발표

    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김두현)는 3일 지난 한햇동안 모두 5백41건의 정정보도신청을 접수,이 가운데 54%인 2백95건에 대해 정정·해명기사가 보도되도록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정기간행물에 대한 자체심의를 통해 모두 2백4건의 언론침해내용을 시정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중재신청건수는 지난 93년의 4백23건에 비해 27·9% 늘어난 것이며 중재제도가 생겨난 81년부터 93년까지의 연평균 1백33건보다 4배가 많다.
  • 93년 GNP13배·교역3.5배 격차/1945∼현재 한·일국력비교

    ◎자동차 생산 8배·인구 3배… 차이 점차 좁아져 1945년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현대사 발전의 일대 전환점이 된 해이다. 우리나라는 일제 36년이라는 민족사의 암흑기에서 벗어나 자주·민족 국가로서 재출발이 시작된 때이다.그로부터 50년이 지난 지금 분단과 동족상잔의 시련을 딛고 동북아의 변방 국가에서 세계 무대의 당당한 한 주역으로 등장할 만큼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일본도 태평양전쟁 패배 이후 천황 중심의 군국주의에서 민주주의 국가로 개편되면서 재도약,세계 제1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 각종 통계지표를 중심으로 광복 전후 한·일 양국의 국력은 어느 정도 차이가 났고,반세기가 지난 지금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비교해 본다. ▷인구 및 취업 구조해방◁ 원년인 45년 남한의 인구는 1천6백87만3천명으로 당시 일본 인구 7천1백99만명의 4분의 1도 채 안 됐다. 반세기 가까이 지난 93년에는 우리 인구는 2.6배가 증가한 4천4백5만명으로 불어난 반면 일본은 1.7배 증가(1억2천4백76만명)하는 데 그쳐 격차가 3배 정도로 좁혀졌다. 산업활동의 중추를 이루는 15∼64세의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44년 당시 우리는 52.9%로 일본(58.1%)보다 낮았지만 93년에는 70.3%로 일본(69.8%)을 앞질렀다. 취업구조를 보면 44년 우리나라는 농림어업이 76.5%,광공업 6.5%,서비스업 17%로 전형적인 농업국가였다.일본도 48년에는 광공업 20%,서비스업 30%이고 절반은 여전히 농림어업에 종사했다. 양국 모두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취업구조가 크게 변했다.93년 우리나라는 농림어업 14.7%,광공업 24.4%,서비스업 60.9%로 변모했고 일본도 각각 5.9%,23.8%,70.3%로 바뀌었다. ▷경제규모 및 산업 활동◁ 리나라의 국민총생산(GNP)은 처음으로 GNP 통계를 시작한 53년 14억달러에서 93년에는 3천2백87달러로 2백30배 이상 커졌다.1인 당 GNP도 67달러에서 7천4백66달러로 1백10배가 됐다. 일본의 GNP는 55년 2백33억달러에서 93년 4조2천50억달러로 1백80배가,1인 당 GNP는 2백61달러에서 3만4천1백달러로 1백30배가 증가했다.현재 한일간의 격차는 GNP는 13배 정도,1인당 GNP는 4.5배이다. 48년 우리의수출은 1천4백40만달러로 46년 일본(1억3백만달러)의 7분의 1,수입은 17분의 1 수준이었다.그러나 93년에는 수출이 4분의 1,수입은 3분의 1 수준으로 그 격차가 좁아졌다. 철도 화물의 수송능력은 46년 일본이 30배 정도 높았으나 93년에는 1.4배로,여객의 수송능력도 65배에서 11배로 줄었다.자동차 등록대수도 48년 9분의 1 수준에서 93년에는 7분의 1로 좁아졌지만 승용차 수는 일본이 2.7배에서 8.5배로 늘어났다. 해방 전후 5배 정도 차이가 나던 발전량은 6배 정도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쌀 생산량은 52년 일본이 4.2배 많았지만 93년에는 2배로 차이가 많이 줄었다. 일본 보다 훨씬 늦게 시작한 가전제품의 생산량은 93년에는 3분의 2 수준까지 육박했다.컬러TV는 우리가 1천5백만3천여대로 일본 보다 4천6백대가 많았다.자동차 생산대수는 1백98만1천대로 일본(1천5백97만6천대)의 8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사회·보건 해방 이듬해인 46년 우리나라의 전화 가입자수는 3만6천명이고 일본은 이 보다 3백배 정도였다.93년에는 3·5배로 차이가 급격히 줄었다. 의료시설의 경우 병원은 해방 직전에 2백개가 채 안됐으나 92년에는 2만8천개로 급증했다.그래도 91년의 일본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의사수도 일본이 4배 이상 많아 의료시설과 인력은 우리나라가 일본 보다 여전히 크게 뒤져 있다.
  • 근로의욕고취 시급하다(사설)

    국내 산업종사자들의 근로의욕 저하현상이 심각하다는 한 외국기관의 분석자료가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이런 상태로 멀지않아 출범할 세계무역기구(WTO)의 새 경제시대를 맞게될 경우 우리는 패배자의 고통속에서 헤어날수 없기 때문이다.미국의 경영환경정보센터(BERI)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노동력평가순위는 85년 3위에서 94년 24위로 조사대상국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으로 돼 있다. 또 대한상공회의소는 85년에서 91년까지 우리나라 임금상승률이 4·4배인데 비해 노동생산성은 1.6배 늘어나는데 그침으로써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처럼 근로자 임금상승률은 경쟁국들에 비해 월등히 높으면서 생산성은 바닥권에서 맴돈채 일하고픈 마음이 별로 없는 산업풍토가 가져올 가공할 결과에 대해 우리는 거듭 경고하면서 근로자를 비롯,정부 기업주등 모든 경제주체들에 풍토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과 실천의지를 확고히 하도록 촉구한다. 특히 노동운동을 주도하며 해마다 과다한 임금인상 투쟁을 벌이고 산업활동을 적잖이 마비시키는 노조간부들은 과연 근로자와 국민경제를 위하는 진정한 방법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우리가 첨단기술을 들여오려고 외국기업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실도 노동생산성을 웃도는 지나친 임금수준때문임을 간과해 버릴수 없다.생산제품의 끝마무리가 성의없이 이루어져 외국으로부터 클레임이 걸려오는 사례가 많은 것등도 경제의 세계화를 결정적으로 저해하는 요인이다. 이와함께 기능인력을 보다 우대함으로써 이들이 세계화의 첨병의식을 갖도록 부축하는 것도 필요한 시점이다. 운동경기의 메달리스트못지 않게 기능올림픽 메달획득자들을 위해서도 충분한 생계보장수단을 마련해 줌으로써 근로의욕 확산효과를 얻는 방안도 검토할만 하다. 또 기업주들은 노사화합을 위해 더욱 성의있는 자세로 근로자의 실질적인 복지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통해 근로대중으로부터 도덕성을 인정받는 노력도 기울여야함을 강조한다. 한편 정부는 사용자측과함께 근로자들의 직업윤리를 고취시키는 재교육과 새로운 인력개발 훈련에 대한 투자를 증대시켜 근로의 질이 높아지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조치들과함께 우리는 근로에의한 땀의 진정한 가치가 존중되는 사회분위기가 하루 빨리 확립돼야 함을 역설하는 바이다.근로의욕을 좀먹는 한탕주의식 사고가 판을 치지 못하게끔 불로소득과 투기기회가 철저히 봉쇄돼야 할 것이다.근로의욕의 회생없이는 경제의 세계화를 이룰수 없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 64메가D램 본격 생산/삼성전자,새해부터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차세대 반도체인 64메가 D램의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28일 『2천4백억원의 연구 개발비를 들여 설계 및 공정개발을 완료한 64메가 D램의 견본을 올초 HP,IBM,SUN 등 세계적인 대형 컴퓨터 업체에 배포한 결과 이들로부터 양산 요청이 들어와 내년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64메가 D램은 현재 판매중인 16메가 D램보다 4배의 집적도를 지녔으며,엄지 손가락 크기의 칩에 1억4천만원개의 트랜치터를 직접시켜 신문 5백12페이지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 새해 공무원봉급 6.8% 인상/각의,보수규정·임용령 개정안 의결

    ◎「국제전문관」 5백명 선발… 특별 수당/근무성적 우수자 연1회 별도 상여금 지급/교직수당 17만원… 특수지근무수당도 올려 정부는 27일 국무회의에서 새해 공무원의 보수를 6.8%(기본급 3%인상 포함)인상하는 내용의 공무원보수규정및 수당규정개정안과 공직사회에 경쟁원리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무원임용령및 시험령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무원보수규정개정안은 국제화의 흐름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부처직제 가운데 5백자리를 「국제전문관」으로 지정,전문관으로 선발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근무기간에 따라 한달 3만∼1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이들 가운데 특히 외국어능력이 탁월한 사람에 대해서는 한달 8만원이내의 가산금을 지급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공직사회의 경쟁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상여수당제를 신설,정원의 10%범위 안에서 근무성적이 우수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한달 기본급의 50∼1백%에 해당하는 금액을 한해 한차례씩 차등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체력단련비를 기본급의 연 1백50%에서 2백50%로 인상하고 ▲정액급식비를 월 5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리며 ▲장기근속수당을 월 1만∼2만원 올리되 20년이상 근무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월 1만∼3만원의 가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교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교직수당을 한달 17만원으로 2만원 인상하는 한편 도서·벽지 등 특수지근무수당도 한달 5천∼1만5천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무원임용령개정안은 96년부터 6급에서 승진시험 없이 5급 사무관으로의 승진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정부는 이에 따라 새해초까지 각부처가 사무관승진임용방법에 있어 시험과 심사 가운데 어느 쪽을 택할지를 결정하도록 시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승진심사대상범위를 계급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하고 대상인원도 2∼4배수범위로 크게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 세계 거대 유통그룹 제휴/개방앞둔 국내기업 비상

    ◎일 이토요카노,미 이어 유럽사와 계약/20여개사 96년 한국진출 계획 “준비 끝” 미국과 일본 및 유럽의 거대한 유통회사들이 잇따라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세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일본 최대의 유통회사인 이토요카도는 최근 유럽의 유통그룹인 메트로와 상품을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경영 제휴 계약을 했다.지난 3월 세계 최대의 산매점인 미국 월마트와의 제휴에 이은 두번째 동맹이다. 메트로 그룹(연간 매출 4백44억달러)은 유럽 16개국에 3천여개의 점포망을 갖춘 유통업체이며 이토요카도는 상품 조달과 물류,컴퓨터 경영에서 세계 제일로 평가받는다.이토요카도는 저가격의 고품질 상품을 메트로의 유통망에서 구입하는 대신 상품관리와 물류 시스템의 노하우를 제공한다. 지난 3월 이뤄진 월마트와 이토요카도의 제휴는 월마트의 상품을 조달하는 힘과 이토요카도의 파는 힘이 결합했다는 평을 받았다.월마트로서는 재고 회전율이 4배나 되는 이토요의 효율적 운영 시스템이,이토요는 월마트의 유통망과 상품을 각각 절실하게 필요로 했었다. 이토요카도의 최첨단 운영 기법과 월마트와 메트로의 유통망이 결합해 미국과 아시아 및 유럽 등 3대륙를 덮는 거대한 유통망이 형성된 셈이다.홍콩에 본사를 두고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는 일본계 자본인 야오한과 이토요간에 최근 이뤄진 제휴도 관심거리이다. 이 거대한 유통사들은 96년에 완전 개방되는 국내 유통시장 진출 계획을 이미 확정했다.미국의 월마트와 K마트가 각각 삼성물산 및 미도파와 합작으로 진출할 계획이며 이토요카도는 단독으로 대형 양판점을 세울 계획이다.이 외에도 20여개 외국 유통사들이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한국 유통산업연구소의 이동훈 소장은 『세계에서 가장 값이 싸고 좋은 상품을 최적의 물류 시스템을 통해 파는 초대형 유통회들이 국내 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할인점을 많이 만들고 최첨단의 물류 시스템을 개발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 올 민간여신 84%늘어/설비투자·가계 소비급증/잔액1백 88조원

    올들어 기업의 설비투자와 가계의 소비가 크게 늘며 민간여신이 급증했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달 들어 20일까지 민간여신은 3조3천5백62억원이 늘어나는 등 올 들어 모두 33조3천3백86억원이 늘었다.상반기에 14조9천6백40억원,하반기에 18조3천7백46억원이 늘었다. 금융실명제로 민간여신이 급증했던 작년 1년의 18조1천3백63억원보다 83.8%가 더 늘어난 것이다.따라서 은행의 민간여신 잔액은 작년 말 1백54조7천8억원에서 지난 20일에는 1백88조3백94억원으로 커졌다. 가계대출(14개 시중은행 기준)도 이 달 들어 2차례에 걸쳐 지준이 모자라는 은행에 벌칙성 자금인 유동성 조절자금(B2)을 지원했음에도 20일까지 2천1백38억원이 늘어나는 등 올 들어 모두 4조9천5백45억원이 늘었다.가계대출 잔액도 작년의 3조6천3백21억원에서 8조5천8백66억원으로 2.4배 가량 커졌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한도를 확대한 당좌대출도 이 달 들어 7천6백28억원이 늘어나는 등 올 들어 4조7천3억원이 늘었다.작년 1년의 증가액 3백55억원보다 무려 1백32배나 많은 것이다. 한편 올 들어 주식시장의 활황과 함께 은행들은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면서 투자액도 2조9천4백35억원으로 작년 한해의 8천4백30억원보다 3.5배나 늘었다.
  • 심각한 겨울가뭄… 영호남 현지를 가다(심층취재)

    ◎목타는 남부/최악의 생활용수난/저수지 바닥나고 하천선 악취/여름가뭄피해 이어져 빨래도 못할판/저수율 30% 밑돌아… 제한급수로 밥짓기서 청소까지 물4번 재활용 최악의 겨울 목마름이 계속되고 있는 영·호남 남부지역은 지금 마실 물이 없어 김장조차 담그지 못하고 있으며 공장은 가동을 멈춰야 할 지경이다.물을 가득 담고 있어야 저수지는 누렇게 변해버린 잡초들로 바스락거리고 있다.당초 기상청의 장기예보와는 달리 올 겨울에는 유난히 눈마저 내리지 않고 있다.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봄 농사가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농심」을 유난히도 애태웠던 지난 여름가뭄 악몽이 벌써부터 「농심」을 꽁꽁 얼리고 있는 것이다.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에 이른 남부지방의 겨울가뭄을 현장에서 점검해 본다. ▷경북◁ 25일 낮 안동군 임동면 강천리 임하댐.물을 가득 담고 있어야 할 댐 곳곳에는 바닥이 드러난채 잡초들이 무성하다.댐인지 구릉인지 제대로 분간이 안될 정도다. 안동군 도산면 일선리와예안면 주진리 등 10개 마을은 안동댐의 수위가 줄어들면서 지난 9월부터 관광선 운항이 중단돼 15∼20㎞를 돌아가는 불편을 넉달째 겪고 있다. 올들어 경북지방에 내린 비는 6백83㎜.지난해 1천3백25㎜의 절반수준이다. 때문에 저수량 부족으로 수돗물이 제한 공급돼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하천은 유수량이 크게 줄면서 때아닌 악취소동까지 빚었다. 특히 지난 9월이후 4개월째 생활용수난에 시달리고 있는 포항에서는 빨래를 제때 못하는가 하면 3만여 가구가 김장을 담그지 못하고 있다. 가정주부 이영희(56·포항시 두호동)씨는 『출생후 줄곧 포항에서만 살아 왔으나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물이 없어 김장을 못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비나 눈이 내리면 물이 많이 공급될 것으로 믿고 김장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산동 김윤희(32·여)씨는 『낮에는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밤에만 빨래를 하고 있다』며 『계속되는 제한급수로 빨래를 한꺼번에 하기 위해 집집마다 빨랫감이 쌓이는 등 주부들이 애를 먹고 있다』고 하소연했다.하루중 밤·낮으로 나누어 공급되는 제한급수는 주민들을 추위에 시달리게 한다.황열길(49·포항시 상대동 683)씨는 『난방용 보일러는 대부분이 수도관에 직접 연결 자동 작동되도록 되어 있어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고장이 날 수 밖에 없다』며 『제한급수로 보일러가 자주 고장을 일으켜 온 식구가 추운방에서 새우잠을 자는 일이 잦다』고 말했다. ○김장 담그기도 미뤄 포항을 가로 지르는 칠성천 등 하천 대부분은 유수량 부족으로 BOD가 기준치 10ppm의 14배에 이르는 1백40pp,에 이르고 있다.겨울철인데도 심한 악취가 코를 찌른다. 가뭄이 몰고온 물 부족현상은 생산활동조차 위협하고 있다. 포항제철은 하루 12만t의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있으나 7만t만 수자원개발공사에서 공급받을뿐 나머지 5만t은 자체 개발한 지하수와 재활용수 등으로 조업중단을 간신히 면하고 있다. 포항철강공단 51개 입주업체는 사용량의 50%만 공급 받을뿐 나머지 물은 모두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그러나 수자원공사의 용수공급이 더욱 줄어들면 조업중단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 강수량 부족으로 안동댐의 저수율은 28.6%,임하댐은 26%로 예년의 3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북지역 5천7백1개 저수지의 저수율은 29.6%로 지난해의 80%,예년 평균 83%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특히 경주군 외동면 재내리 토상저수지를 비롯 경산,영천 등지의 40여곳은 이미 바닥을 드러내 잡초밭으로 변해 버렸다.내년 봄 농사가 심상치 않다. 지난 여름에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경남 창녕군 창녕읍과 영산면지역 주민 2만여명의 겨울가뭄 몸살은 이미 위험상황을 넘고 있다.식수 등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물이 하루 3천5백여t이지만 1∼2시간씩 1천3백t밖에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창녕읍의 경우,상수원인 상원수원지가 완전히 말라 읍내 6개의 우물에서 하루 8백t정도 퍼 올려 급수하고 있는 실정이다.영산면민들이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구계수원지도 저수량이 3만여t에 불과하다.이를 하루 5백t씩 급수할 경우 앞으로 2개월 밖에 버티지 못한다. 이같은 물부족 현상은 비단 창녕군에 국한되지 않는다.통영군 욕지면 주민 1천5백여명도 하루 30분씩 공급되느니 수도꼭지에 매달리며 고통받고 있다.하루 5백여t이 필요하지만 급수량은 1백t에 불과하다.이는 가뭄때문으로 올 들어 경남지역 강수량은 7백63㎜로 예년 1천3백80㎜의 절반정도 밖에 안된다. ○10% 절수운동 전개 도내 전체 저수지 3천8백21개중 4백76개가 완전히 고갈됐다.나머지도 저수율이 50%미만이다.저수량은 7천80만t으로 내년 봄 모내기에 필요한 2억1천3백여만t의 33%에 불과,절대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창녕군 저수지의 저수량은 당초 목표량 1천4백만t의 9.7%.2백31개 저수지중 1백1개가 완전히 고갈됐고,저수율이 10%를 밑도는 곳만도 1백4곳이나 된다. 겨울인데도 논바닥에는 물기가 말라 먼지가 풀썩거리고 있다.낙동강 유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비슷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경남도는 가뭄극복을 위한 10% 절수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제한급수로 고통받고 있는 창녕군 창녕읍과 영산면,통영군 욕지면에 보조 상수원을 개발하고 창녕지역에는 하루 2백∼3백t의 물을 얻을수 있는 6개의 암반관정을 시추하는 등 한겨울 가뭄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저습답에 논물 가두기와 하천수를 양수,용·배수로에 가뒀다가 영농철에 사용토록 전 시·군에 지시했다. 또 현재 88%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암반관정개발사업을 서둘러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계획된 8백87공중 7백82공은 개발이 완료됐고,현재 72공에 대해 시추공사를 벌이고 있다.이는 모두 내년 4월까지 2백80㎜의 비가 와 1억1천3백만t의 물이 확보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 대책이다.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당국의 대책 또한 물거품이 될 수 있어 농심을 애태우고 있다. ▷전남◁ 지난 9월이후 넉달째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전남 고흥군 고흥읍 일대는 온통 크고 작은 플라스틱통으로 뒤덮혀 있다.혹시 비나 눈이라도 내리면 물한방울이라도 받아야 겠다는 절박한 주민들의 지혜에서 비롯된 기이한 현상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주민 이모씨(45)는 『이달초 30만원을 들여 5t들이 물탱크를 구입했다』며 『하룻장사를 마치고 난 허드렛물을 화장실과 앞마당 청소에 이용하고 빨래는 일주일에 한번밖에 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물통들고 단비 고대 고흥읍 일대 3천여가구 주민 1만여명은 앞으로 50여일후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낼 수원지를 바라보며 한숨짓고 있다.유일한 식수원인 호형리의 호형제와 등암리의 장전제 저수율이 각각 19% 13%까지 떨어져 바닥물을 끌어다 쓴다해도 그나마 50일후면 바닥나버리는 절박한 실정이다. 11월들어 내린 비가 겨우 37.4㎜.최악의 가뭄이었던 지난 67년의 1백34.5㎜,지난해 87.8㎜보다 엄청나게 적은 양이다.더구나 올 여름이 유난히 비가 적었고 웬만한 저수지는 이미 말라버렸다. 고흥읍에서 남쪽으로 20여㎞쯤 떨어진 도양읍도 사정은 마찬가지.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3일은 「일제 김장기간」이었다.10월부터 수돗물 공급을 제한했으나 김장을 위해 이 기간동안만 제한급수조치를 해제하는 특단의 조치가 취해졌기 때문이다. 저수율이 21%에 불과한 풍양면 풍남리 강동제의 물로 목을 축이고 있는 도양읍 8천5백여 주민들은 일제히 크고 작은 통을 준비해 물을 미리 받는라 소동을 벌였다. 3개월만에 처음으로 제대로 공급되는 수돗물을 받아 놓기위해 고무물통 5개를 구입했다는 주민 이규임씨(56·여·도양읍 녹동리 2구)는 『제한급수가 해제된 틈을 이용해 김장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W식당주인 이채식씨(51)는 『그동안 고무호스를 이용해 20여ⓜ쯤 떨어진 바닷물을 끌어다 화장실 청소 등 허드렛물로 사용해 왔다』며 『이곳에서 성업중인 40여개 횟집들이 요즘은 물부족으로 장사마저 제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푸념했다. 고질적인 식수난을 겪고 있는 신안군 흑산면을 비롯 진도읍·강진군 마량읍·곡성군 옥과면 등 10여개 지역도 올연말까지 가뭄이 계속될 경우 추위와 함께 목마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도읍 주민 주창섭씨(59·지도읍 광정리)는 『물 한통으로 밥짓는 일에서부터 화장실 청소까지 3∼4번씩 쓰고 있어 비누등 세제사용은 엄두도 못낸다』며 『물기근이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서울대기숙사 “수험생 환영”

    ◎3박4일 기준 3만원… 여관비의 4분의 1 「자립심 강한 수험생을 서울대 기숙사로 모십니다」 대학별고사가 도입된 뒤 해마다 입시철이면 서울대 주변의 숙박업소들이 「바가지요금」까지 받으며 호황을 누리는 반면 대학 자체에서 싼값으로 제공하는 기숙사에는 빈방이 남아도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 95학년도 전기대 입시를 보름남짓 앞둔 요즘 서울대 주변의 여관·하숙집 등에는 서울대를 지원하려는 지방수험생들이 입시일에 맞춰 방을 예약하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 일부 숙박업소는 이들의 다급한 처지를 이용,정상요금보다 2배이상 비싼 하루 5만원정도에 예약을 받고 있다. 벌써부터 3∼4배씩의 폭리를 취하고 있는 여관까지 등장하고 있어 입시일이 다가올수록 숙박료는 더 뛰어오를 전망이다. 이처럼 지방수험생의 여관예약이 줄을 잇자 방학을 맞아 비어 있는 하숙방을 하루 10∼12만원에 제공,한몫 챙기려는 하숙집까지 등장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서울대에서 지방수험생을 위해 개방한 기숙사는 의외의 「미달사태」를 겪었다.이틀간의 본고사기간에 맞춰 3박4일동안 3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기숙사 6개동(수용인원 9백명)을 수험생에게 제공했으나 1백20여명분의 방이 남아돌았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은 학교측이 기숙사 수용인원을 늘리고 면학분위기를 해치지 않기 위해 학부모의 투숙을 금지했기 때문.대학관계자들은 『많은 학부모가 이점 때문에 발길을 돌렸다』며 『부모의 과보호심리와 수험생의 자립심 부족이 빚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기숙사가 시설면에서 다른 숙박업소에 뒤지지 않고 시험장까지의 거리도 가장 가까울 뿐 아니라 아는 친구끼리 모여 토론식으로 막바지 마무리학습을 하기에 적합한 환경인 점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단체로 투숙하려는 경우에는 대부분 학부모를 동반하지 않는 만큼 기숙사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서울대 기숙사의 한 관계자는 『대학입시를 치를 정도의 나이라면 그 정도의 자립심은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내년 1월2일부터 입학원서접수와 함께 접수가 시작되는 서울대 기숙사를 적극 이용할 것을 권했다.
  • 일반주택·음식점·사무실/실내공기오염 “위험수위”

    ◎한양대 의대 김윤신교수팀 조사/일산화탄소 등 실외보다 최소4배 많아 주택·음식점·사무실등의 실내 공기오염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실내 오염원중에는 중독시 순환기·신경계 장애와 폐질환등을 유발하는 일산화탄소,호흡성 부유분진등 인체 유해성분이 다량 들어있는 것으로 판명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한양대의대 환경및 산업의학연구소 김윤신교수(45)팀이 서울시의 대중음식점·사무실·일반주택등 모두 18곳을 무작위로 선정,실내·외 공간의 오염실태를 비교 분석,1일 학계에 보고한 논문에서 밝혀졌다.김교수팀이 지난 8월부터 한달간 실시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이들 18곳의 실내 평균오염률이 실외에 비해 일산화탄소의 경우 무려 2.8배,호흡성 부유분진 1.8배,이산화탄소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종 오염원이 실내에 존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실내 오염률을 장소별로 보면 대중음식점의 경우 일산화탄소가 4.5배,호흡성 부유분진 2.5배,이산화탄소는 1.5배 높았다.또 주택에서는 일산화탄소 1.5배,호흡성 부유분진 1.6배,이산화탄소·이산화질소는 각각 1.2배씩 실외에 비해 실내의 오염상태가 더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사무실에서는 일산화탄소 1.3배,호흡성 부유분진은 1.1배 높았지만 이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의 경우 실외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음식점과 주택의 실내오염도가 사무실 보다 훨씬 심한 상태임을 말해주는 것으로 특히 음식점의 일산화탄소및 호흡성 부유분진의 경우 장시간 노출시 인체에 해악을 가져올 수 있을 정도로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 한국 GNP/3천2백억달러 세계15위로 껑충

    ◎한은 「세계속의 우리경제」 발표/외형상 선진국… 삶의질은 미흡/93년기준·지표/교역량,1천6백억달러 세계 2.2% 점유/철강 생산량 3천3백만t 23년새 65배로/주택보급률 72%… 병상당 인구수 3백27명/교수 1인당 학생수 33.9명… 선진국의 2배 우리의 경제위상은 선진국 수준이나 삶의 질은 아직 개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세계 속의 한국」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70년대 이후 우리의 경제규모가 연평균 17.7% 커지면서 국민총생산(GNP)이 70년의 81억달러에서 작년까지 3천2백87억달러로 41배가 됐다.세계에서의 순위도 70년의 33위에서 92년에 15위로 올라섰다.작년의 GNP를 선진국들의 모임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하면 24개국 중 9위에 해당된다. 1인당 GNP도 70년 2백53달러(80위)에서 92년 7천7달러(38위),작년에 7천4백66달러로 커졌다.OECD 기준으로는 23위이다. 교역액 역시 70년 28억달러(41위)에서 92년 1천5백84억달러(13위),작년 1천6백60억달러로 급격히 커지며 전 세계 교역액에서 차지하는비중도 70년의 0.5%에서 2.2%로 높아졌다. 작년의 철강생산량은 3천3백2만6천t으로 23년 동안 65배나 늘며 세계 6위로 뛰어올랐고 같은 기간 중 전력생산량도 15배 늘어난 1천4백44억kwH로 15위로 올라섰다. 선박건조에서도 80년대 이후 일본 다음으로 부상했으며 승용차도 92년 현재 1백25만9천대로 세계 8위의 생산국에 올랐다.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을 가늠하는 생활지수는 선진국에 크게 뒤져있다.80년대 후반 이후 엄청난 주택공급에도 불구하고 주택보급률은 92년 72.4%로 주요 선진국의 90% 이상에 비해 크게 뒤진다.인구 1만명당 의사수는 12.6명(92년)으로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지만 병상당 인구수는 3백79명으로 선진국의 2∼4배이다. 평균 수명(91년 남자 67.7세,여자 75.7세)도 선진국은 물론 대만·홍콩·싱가포르 등보다도 낮다.교수 1인당 학생수는 33.9명으로 선진국의 2배 이상인 반면 GNP에 대비한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1.9로 선진국(2.5∼3)보다 월등히 낮다.
  • 미,한국인 비자 12.6% 퇴짜/국무부 자료

    ◎일인보다 4배 많아… 10년간 18만명/“불법체류 우려” 86%로 으뜸/정부/애매한 기준 등 시정 촉구키로 지난 84년부터 93년까지 10년동안 미국의 한국인에 대한 입국비자발급 거부율은 12.6%로 신청자 열명에 한명꼴로 비자발급을 거부당해온 것으로 16일 밝혀졌다.또 미국측이 밝힌 거부사유는 99%가 불법체류 가능성과 서류미비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남북한을 연쇄 방문한 프랭크 머코스키 미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주)이 외무부에 전달한 미 국무부 자료에서 확인됐다. 정부는 이같이 높은 비자발급거부율과 관련,국무부 자료를 면밀히 분석한뒤 미 정부에 시정을 강력 촉구할 방침이다. 머코스키의원이 지난 10월 미 국무부로부터 제출받아 한국 외무부에 보내온 자료에 따르면 지난 84년 6만5천1백65명의 한국인이 비자를 신청,그중 9천9백77명(15.3%)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는등 93년까지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사람이 전체신청자의 12.6%에 달했다는 것이다.거부율이 가장 높은 해는 87년도로 신청자 9만6천7백31명중 2만2백18명(21%)이 발급받지 못했다. 올해는 1월부터 6월까지 신청자중 7%가 비자발급을 거부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측이 제시한 거부사유를 보면 84∼93년 10년동안 「불법체류우려」가 전체거부자의 대부분인 86.4%(16만60명)였고 서류미비가 13.4%(2만4천8백20명)로 이 두가지 사유가 전체의 99%를 차지했다. 자료는 「비자발급기준」에서 『한국인 신청자라 해서 소득수준,나이,고용연한등의 특별한 조건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면서도 『영사가 「신청자가 불법체류할 것 같다」고 판단할 경우 신청자가 영사의 판단을 바꿀만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 비자발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돼 있다.이는 미측이 비자를 발급할 때 정교한 기준 없이 영사의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판단에만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의 비자발급거부율이 3.5%이하인 나라는 영국·일본등 25개국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미 정부는 지난 10년동안 한국인 비자신청자가 6만5천여명(84년)에서 30만여명(93년)으로 5배나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사관의 영사담당자나 예산을 거의 늘리지 않았으며 금년들어서는 오히려 인력·예산을 감축했다. 그동안 외무부는 빗발치는 미국비자민원 해결을 위해 주한미대사관측에 수차례 비자발급거부율등 비자발급현황 자료를 요청했으나 『자칫 반미감정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며 자료공개를 거절해왔다.
  • 한반도에 주는 교훈(통독 4년의 명암:5·끝)

    ◎“남북통일 훨씬 어렵고 고통스러울 것”/교류 실적·재원조달 능력 독일에 뒤져/현실­비전 접목된 통일방안 연구해야 독일의 통일에서 무엇을 배우고 또 어떻게 우리의 통일에 대비해야 할 것인가.통독4년의 현장을 돌아보며 줄곧 머리속을 떠나지 않은 이 의문에 대한 답은 실망스럽게도 간단한 것이었다.독일과 한반도는 여건이 너무나 다르다.우리는 우리나름의 청사진에 따라 통일에 대비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독일 각계 전문가들의 조언 역시 같았다.『동족상잔의 쓰라린 상처가 생생하게 남아있는데다 통일전 활발한 교류가 있었던 독일과는 달리 북한은 아직 철의 장막속에 살고있어 사실 한반도 통일문제는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한민족은 나름대로의 통일방안을 연구해야 할 것같다』는 얘기였다. 지난11월 평양에 다녀온 국무부 동아시아과장 코르넬리우스 좀머박사는 북한사람들이 남한을 그토록 모르고 있는 사실에 놀랐다며 통일이 되면 그들은 일생을 허구와 거짓속에 살아왔다는 것을 깨닫고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받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동서독은 서로 TV,라디오를 보고 듣고해서 상대방을 훤히 잘 알고 있었다면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한반도 통일이 독일보다 더 어렵게 찾아올 것이며 통일후의 과정도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동서독의 경우 분단 직후부터 실질적 교역이 이뤄져 80년대엔 서독은 동독의 제2무역 상대국이었고 동독은 서독의 15위무역국이었다.60년대에 3만여명의 정치범이 서독측에 인도됐으며 25만명의 이산가족재회가 이뤄졌었다(서독측이 대가로 35억 마르크 지불). 70년대에 이미 동서독 정상회담이 열리고 통행협정과 기본조약이 체결됐다.이어 언론사특파원 교환도 이뤄져 통일직전엔 30명 가까운 양측특파원이 상대지역에 상주하며 취재·보도활동을 벌였었다. 통행협정에 따라 통일직전엔 한해 평균 2백만명의 동독인이 서독을,무려 6백만명의 서독사람들이 동독을 각각 방문했었다. 또 상주대표부가 교환설치되고 76년 전화 1천5백여회선이 가설돼 연간 3천9백만 통화가 이뤄지고 2억3천만통의 우편물이 오갔으니한반도 상황과는 비교가 불가능한 일이다. 더구나 동서독간 국력차이는 남북한간 차이보다 현격해 서독우위의 흡수통일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국내총생산 3조1천70억마르크(93년)로 미국에 이어 일본과 세계2위 경제대국 자리를 다투는 서독의 국력은 동독에 비해 압도적 우위에 있었다.인구 4배,국토 2.5배,국민총생산 11배 등 경쟁이 되지않았다. 이같이 막강한 서독도 통일의 부담으로 93년 마이너스2%(독일전체 마이너스 1.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7∼8%의 실업률,5%란 전에 없던 물가상승률에 시달리는 등 3년여 전체 경제가 휘청거리는 위기를 겪었다. 통일 4년을 넘기면서 서독측의 집중지원에 따른 동독지역의 급속한 경제성장(10%선)을 배경으로 독일경제는 가까스로 안정궤도에 접어들었다(94년 2.5%성장 추정). 독일에 비교하기 힘든 남북한의 경제가 통일의 부담을 감당해낼 수 있을지 여부는 통일의 양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통일은 예상치도 않던 어느날 갑자기 오더라』는 독일의 교훈을 상기하면서 우리도 통일비용 등을 현실문제로 파악,가능한 범위내에서의 대비책을 검토해야만 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통일과업 가운데 경제문제외에도 분단전 재산권의 회복문제,과거정권의 부당행위와 관련한 「과거청산」문제,군의 통합문제 등 두통거리가 많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약자인 동독출신 주민들의 2등시민의식 등 통일후 겪고있는 심리적 갈등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 남아있었다.56%(지난9월 여론조사)가 통일후의 삶이 나아졌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그들이 생소한 체제에서 오는 불안감,상대적 박탈감을 극복하여 동서독이 진정한 한 나라가 되려면 1∼2세대는 지나야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였다.지난 10월 총선에서 구동독 공산당(SED)의 후신인 민사당(PDS)이 동독지역에서 20% 가까운 지지를 얻은 의미를 독일사람들은 심각하게 음미하고 있었다.
  • 수산물 밀수 작년의 10배/관세청/올해 3백32억어치 적발

    관세청은 15일 수산물 밀수를 막기 위해 59개 원양어업 회사에 대한 일제 수사에 착수했다.수산물 밀수가 10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올들어 적발된 수산물은 모두 1만3백81건·3백32억5천만원어치로 지난해보다 10배 이상 늘었다.지난해에는 8백81t·30억8천만원어치가 적발됐다.조기 홍어 아귀 오징어 명태알 복어 등이 95%가 넘는다. 조기는 올들어 7천7백89t·2백59억9천만원어치가 적발돼 지난해 13t·5억7천만원어치보다 44배가 늘었다.홍어와 아귀는 1천3백24t·35억1천만원어치가 적발돼 7배가 증가했다.올해 국내 수요량인 2천3백41t의 57%나 된다. 냉동 오징어는 지난해에 한건도 없었으나 올들어 2백63t·6억8천만원어치가 적발됐다.명태알은 1백25t·4억8천5백만원어치가 발각되어 4배가 됐다.
  • 간암 사망률 여전히 세계1위/통계청,93년 한국인 사망원인 발표

    ◎협심증·당뇨병사망 10년새 6∼4배로/40대사망자 4명중 3명이 남자/남 3대사인 암·사고·뇌혈관질환/여자는 뇌혈관질환·암·심장병순/결핵사망률 카자흐공 이어 세계2위 한국 사람의 3대사망원인은 암·뇌혈관질환·불의의 사고이며,이로 인한 사망자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다. 또 협심증이나 급성심경근색 등 허혈성 심질환과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 사인구조도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다.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전히 세계 1위이고 「후진국병」인 결핵과 교통사고사망률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든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9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총사망자는 23만7백72명으로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5백23.8명이다.남자의 사망률이 5백92.3명으로 여자(4백54.6명)보다 훨씬 높다.특히 40대 연령층의 사망성비(여자 1백명당 남자 사망자수)는 2백97.3명으로 사망자 4명중 3명이 남자다. 사인은 각종 암이 21.4%로 가장 높고,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16%,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 12.3%,심장병 8.3%,만성간질환 5.5% 순이다.10년 전에 비해 암은 9.1%포인트가,불의의 사고는 5.3%포인트가 높아졌다. 사인별 사망률은 암이 92년보다 1·3명이 증가한 1백12·2명이고,뇌혈관질환 83.8명,불의의 사고 77.6명 순이다.암중에는 위암이 29.8명으로 가장 높았고,간암 23.4명,폐암 17.7명,대장암 5.3명이다. 남자의 3대사망원인은 암(1백40.2명),불의의 사고(1백11.5명),뇌혈관질환(79명)이고 여자는 뇌혈관질환(89.2명),암(83.4명),심장병(43.9명)이다. 30대까지는 교통사고와 익사 등 불의의 사고로 죽는 경우가 가장 많다.40∼60대까지는 암이,70대이상은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위를 차지했다.10대와 20대,30대에서는 자살이 각각 3위,2위,5위를 차지했다. 남자의 사망률이 월등히 높은 사망원인은 간질환(남자 46.3명,여자 11.1명)·간암(남자 35명,여자 11.4명)·폐암(남자 25.8명,여자 9.3명)·교통사고(남자 48.5명,여자 17.9명)·식도암(남자 5.3명,여자 0.8명)등이다. 구미 선진국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허혈성심장질환의 사망률은 83년 2.2명에서 지난해 13.5명으로 6배로 급증,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당뇨병도 4.3명에서 16.6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 사인구조가 선진국을 닮아가고 있다. 흡연의 폐해와 대기오염 등으로 폐암사망률도 5.7명에서 17.7명으로 10년 새 3배이상 증가했고 대장암도 크게 늘어났다.위암과 간암의 사망률은 여전히 암 가운데 1,2위를 차지했으나 감소 내지 정체현상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연감에 수록된 51개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간암사망률은 전년에 이어 1위였고 위암도 일본과 러시아에 이어 3위였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보건·의료기술의 발달로 결핵사망률(10.1명)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카자흐스탄(10.2명)에 이어 2위다.교통사고사망률도 90년 39.7명에서 지난해 33.6명까지 떨어졌지만 역시 라트비아(43.7명)와 리투아니아(33.9명) 다음으로 높아 「교통사고왕국」의 불명예를 벗지 못했다.
  • 키스장면­화투그림­짐승이빨 등 도안/저질 X마스카드 범람

    ◎초중고 주변서 버젓이 팔아/원색문구까지 삽입… 탈선·비행 부추겨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시내 국민학교와 중고등학교 주변과 주택가 등지의 일부 문구점에서 선정적이고 사행성을 부추기는 크리스마스카드가 범람하고 있어 어린 학생들의 정서를 해치고 있다. 특히 이들 카드는 원색적인 문구와 낯뜨겁고 저질스런 입체그림으로 가득차 있어 자칫 성탄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청소년들의 탈선과 비행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또 일부 학교교실과 가정에까지 저속한 카드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어른들의 상술에 청소년들의 성적 호기심이 왜곡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11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 Y국민학교 앞 A문구점에서는 10여명의 어린 학생들이 문구점 앞길에 진열된 크리스마스카드를 고르고 있었다. 이들 카드가운데는 겉표지에 「하얀 눈이 내리는 크리스마스 밤에…」라고 새겨져 있고 카드안쪽을 펴면 남녀가 두손을 벌리고 입술을 내민채로 껴안고 있는 그림을 비롯해 각종 선정·저질카드가 섞여 있었다. 「황홀한 고백,오늘밤에 고백할께요,눈을 감으세요,사랑해요」라는 문구가 원색적인 그림과 함께 새겨져 있는 또다른 카드의 안쪽에는 여자가 남자에게 입을 맞추는 모습이 입체적으로 나타나도록 돼 있어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고 10대 소년·소녀가 방안에서 손을 맞잡고 입술을 맞추는 모습이 창문너머 보이는 카드도 한 어린이의 손안에 쥐어져 있었다. 또다른 카드는 「이 카드를 여는 순간 당신에게 엄청난 행운이 올 것입니다」라는 글귀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배경으로 적혀 있고 카드를 펴면 화투패의 4배쯤되는 크기로 화투의 「팔광」과 「삼광」을 겹친 입체그림이 「이건 아무나 잡는게 아니니까요」라는 문구와 함께 그려져 있어 속칭 「도리짓고땡」이라는 화투노름을 암시하고 있었다. 또 이날 서대문구 홍은동 H국민학교근처 Y선물점에도 이 학교 학생 5∼6명이 휴일을 맞아 크리스마스카드를 고르고 있었다. 「부드럽고 깨끗한 당신의 파트너가 크리스마스 밤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문구가 새겨진 카드와 코를 후빈 손가락을 상대방에게내보이는 저질그림을 새긴 카드,선정적인 옷차림의 여자 사진이 실린 카드,안쪽을 펴면 짐승이나 드라큐라의 이빨이 입체적으로 벌려져 잔인성과 폭력성을 부추기는 카드 등 유치하고 섬뜩한 그림의 카드들이 진열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박모군(12·H국교 6년)은 『평범한 카드보다는 묘한 흥분감을 일으키는 그림이 새겨진 카드들이 친구들사이에서도 인기가 좋고 왠지 손길이 더 간다』고 말했다. 학부모 양호석씨(60·홍은동 48의 84)는 『학교주변이나 주택가 문구점·선물가게의 무분별한 상술로 어린 학생들의 동심이 더럽혀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당국의 단속이전에 상인들이 앞장서서 판매를 자제해야 할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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