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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연가스관 사업 이달중 합의

    |뉴델리 연합|이란과 파키스탄, 인도를 연결하는 가스관 매설사업이 3월 중 합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파키스탄 정부가 밝혔다. 파키스탄의 아마눌라 칸 자둔 석유장관은 인도가 3개국 가스관 사업 참여에 합의할 경우 총 35억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이 오는 18일 서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파키스탄의 지오TV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자둔 장관은 인도의 마니 샨카르 아이야르 석유장관이 남아시아 7개국 에너지장관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3월에 파키스탄을 방문하며 이때 협정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이란의 천연가스를 파키스탄과 인도에 각각 1600㎞와 1000㎞ 길이의 관을 매설해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이란이 지난 1996년 처음 제안했으나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으로 별 진전이 없었다. 이 가스관이 매설되면 파키스탄은 연간 통과세 명목으로 6억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인도 역시 3억달러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인도와 방글라데시, 미얀마를 잇는 10억달러 규모의 천연가스관 매설사업도 3월 말쯤 합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스관은 미얀마에서 인도 미조람과 트리푸라주, 방글라데시를 거쳐 다시 인도 서벵갈까지 290㎞ 구간에 매설되며 방글라데시는 연간 1억 2500만달러의 통과세 수입과 가스관에 대한 상시 접근권을 갖게 된다. 인도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오는 2025년의 천연가스 수요가 현재보다 4배 이상 많은 하루 4억t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PTI통신이 전했다.
  • IT-車부품 수입의존 심화…‘수출 달러’ 샌다

    IT-車부품 수입의존 심화…‘수출 달러’ 샌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정보기술(IT) 및 기계, 자동차 등에 쓰이는 부품소재의 수입의존도가 갈수록 커져 부가가치 유출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품소재의 경쟁력 악화로 수출효과가 내수로 이어지지 않아 수출·내수간 양극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量은 성장,質은 낙후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이 1일 발표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정책과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988년 29%에서 지난해에는 46%로 높아졌다. 또 2003년 기준으로 제조업 생산액의 38%, 제조업 종사자수의 46%를 차지했다. 그러나 부품소재산업의 1인당 생산액은 2003년 현재 2억원으로, 제조업(2억 5000만원)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노동집약도를 나타내는 노동장비율 및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크게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품 수출이 소수품목에 집중되고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력품목의 수입도 급증해 수입유발효과가 높아졌다. 대표적 수출주도업종인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 등 전기·전자기기의 수입중간재 투입비중은 지난 90년 37.1%에서 2000년 54.8%로 높아졌다. 영상·음향·통신기기의 중간재 의존 비율도 32.3%에서 48.1%로 상승하는 등 첨단분야 부품소재의 수입의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맹추격 우리나라 IT업종의 수입유발계수(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수입액 단위)는 2000년 현재 0.47∼0.55로, 일본(0.13)의 4배나 됐다. 수입유발계수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부가가치 유출 정도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특히 IT부품의 대일본 수입의존도가 급증하면서 대일 무역적자의 70∼80%가 부품소재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는 일반기계·자동차의 수입유발계수도 일본의 2∼3배인 0.28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부품소재 수입도 90년 26%에서 2003년 40%로 급증했다. 세계시장에서 일반·정밀기계 관련 부품은 중국이 점유율 기준 6%로, 우리나라(2.8%)를 이미 앞질렀다.IT부품의 점유율도 중국(8.2%)이 우리나라(11.8%)를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특히 기존산업의 기술경쟁력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에 3.8년 정도 앞서 있으나 우주항공 등 99개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서 중국과의 격차는 2.1년으로 좁혀졌다. ●전략적인 간접지원 필요 중국의 급속한 산업화, 일본과의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진행 등으로 부품소재산업의 경쟁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연구를 맡은 김현정 경제연구팀 과장은 “부품소재의 대외의존에 따른 부가가치 유출 구조를 바꾸려면 부품소재 육성정책의 목표를 수출 등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경쟁력 확충에 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미래형 자동차 등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육성정책 등과 긴밀히 연계, 수입유발의 원인을 신산업 육성 초기부터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원방식도 주요 대기업과 부품소재기업간 협력지원, 산·학·연간 협동을 유도하기 위한 혁신클러스트 조성 등 장기적으로는 간접지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술개발 등 시장진입 이전에 자금조달이 곤란한 ‘죽음의 계곡’ 단계에서 사모펀드·엔젤투자 등 투자 중심의 금융지원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행정도시 땅 보상비용 ‘눈덩이’

    신행정도시 건설지역의 토지 보상에 비상이 걸렸다. 각종 세금·보상의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지난해와 견줘 2배 가까이 올라 보상가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가 28일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신행정도시가 들어서는 연기군 남면·금남면 일대 공시지가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올랐다. 공시가 상향조정은 정부가 땅값 상승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셈이어서 보상가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여야가 행정도시 건설에 합의한 것을 계기로 땅값이 다시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어 보상 마찰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시지가·시세 동반상승 신행정도시 건설 후보지인 연기군 남면 종촌리 16-1(논) 공시지가는 지난해 평당 5만 9000원에서 올해 11만 5000원으로 올랐다. 같은 마을 55-1(밭) 공시지가는 6만 6000원에서 13만 2000원으로 올랐다. 대지(종촌리 79-21)는 142만원에서 231만원으로 뛰었다. 금남면 신촌리 137-1(논) 땅 역시 지난해 평당 6만 6000원이었던 공시지가가 올해는 14만 8000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단순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수용하더라도 보상비는 당초 예상보다 2배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세도 다시 오르고 있다. 오진우 벤처부동산 대표는 “공시지가 상향조정뿐만 아니라 불확실성이 제거돼 호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공시지가를 시세 대비 91%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하지만 행정도시 주변 시세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남면 양화리 대지의 경우 공시지가는 18만 1000원이지만 시세는 50만∼60만원에 형성돼 있다. 금남면 신촌리 논도 공시지가로는 14만 8000원에 불과하지만 부르는 가격은 50만∼70만원으로 올랐다. ●주민들, 집단 이의신청 움직임 신행정도시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땅주인들은 집단적으로 공시지가 이의신청을 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푼이라도 더 보상받기 위해서는 공시지가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 반발은 5월 말 개별공시지가가 발표되면 극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남면 양화리 임길수씨는 “시세가 공시지가보다 3∼4배 비싼데 공시지가로만 보상한다면 땅을 내놓을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서 “주민들이 모두 공시지가 이의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수봉 부자공인중개사 대표도 “시세와 공시지가 차이가 워낙 커 주민들이 쉽게 보상에 응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단순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한 토지 보상비에 지상물 철거비, 영농 보상비, 직·간접 경비 등을 더할 경우 보상비는 당초 예상보다 1조∼2조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러나 2300만평을 수용하는데 있어 당초 책정한 4조 6000억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행정수도대책위원회 강성식 국장은 “보상비가 평당 20만원으로 책정된데다 국공유지 등이 포함돼 보상비를 추가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법원이 변화한다-공판중심주의 2년] ‘후다닥 판결’ 사라져…무죄율 2년새 2배

    [법원이 변화한다-공판중심주의 2년] ‘후다닥 판결’ 사라져…무죄율 2년새 2배

    재판이 달라졌다. 법정에서 검사와 변호사, 증인이 피고인과 사건을 놓고 유·무죄 공방을 벌이는 공판중심주의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2003년 수사기록에 의존하지 않고 법정 진술과 심리를 중시하는 이 제도를 천명, 재판의 개선을 유도해 왔다. 판사가 수사기록을 집무실에서 읽고 유·무죄를 판단하던 관행은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다. 그 결과 무죄율이 높아지고 구속률은 감소하고 있다. 공판중심주의의 도입에 따라 변화한 법정의 모습을 살펴본다. ■ 달라진 법정 르포 대학병원 의사 A(63)씨는 1999년 2000만원을 받고 허위 진단서를 끊어준 혐의로 기소됐다. 진단서를 받은 사람은 수감 중인 한보그룹 정태수 전회장이다.A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정씨의 아들 보근씨가 비서를 통해 돈을 건넸다고 판단했다. 보근씨와 비서는 그랬다고 자백했다. 지난해 3월24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11호 법정. 재판장:피고인, 하고 싶은 얘기가 있나요. 피고인:정 회장과 친분을 나눴지만 맹세코 뇌물을 받지 않았습니다. 변호인:비서와 보근씨의 검찰조서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증인으로 세워주십시오. 재판장:그렇게 하겠습니다. 같은 해 4월28일 오후 2시40분 같은 법정. 비서가 증인석에 앉았다. 검사:증인은 검찰에서 A씨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말했지요. 증인:네, 그렇습니다. 변호인:A씨에게 어떻게 돈을 전달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증인:사실, 기억나지 않습니다. 검찰에서도 그렇게 말했는데 수사관이 수첩에 적은 메모 ‘병원비 2000만원(A의사)’을 들이대며 추궁하는 바람에 거짓말을 했습니다. 변호인:그럼, 허위진술을 했다는 건가요. 증인:그렇습니다. 정보근씨가 증인으로 나섰다. 변호인:증인은 비서에게 돈을 전달하라고 시켰나요. 증인:사실, 시키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돈을 주지 않았다고 사실대로 말했는데, 수사관이 자꾸 부인하면 병중인 아버지를 긴급체포할 것 같아서, 인정했습니다. 수사관이 비서가 시인했다고 다그쳤습니다. 이렇게 재판은 6차례나 계속됐다. 같은 해 7월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최완주)는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조서보다 법정 진술이 더 신뢰할 만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판중심주의가 아닐 때는 어떠했을까. 검사는 피고인에게 ‘예’,‘아니오’라고 짧게 답하라고 다그친다. 변호인이 “검찰조서가 피고인이 말한 것과 다르다.”고 반박해도 판사는 “조서에 서명·날인했기 때문에 증거로 채택한다.”고 한다. 정신이 없어 조서를 제대로 못 읽었다고 해도 무시된다. 증인에게도 조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만 짧게 묻고 돌려보낸다. 판사는 그래놓고는 집무실에서 수사기록을 읽어보고 유·무죄를 판단한다. 필요하면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말한다. 따라서 재판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공판중심주의 시행 전후의 모습은 이렇게 다르다. 외국 영화처럼 검사와 변호인이 치열하게 다투는 모습을 이제 우리 법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경우 1심에서만 법정심리가 14차례 열렸다. 증인만 15명이 나왔다. 오후 2시에 시작된 공판은 검사와 변호사의 공방으로 밤 10시를 넘기기 일쑤였다. 공판중심주의를 제대로 하려면 형사재판부가 많아야 한다. 대법원은 2002년 157개에서 지난해 220개로 40% 늘렸다. 주 1회 열던 공판도 2회로 바뀌었다. 다툼이 심한 사건을 따로 심리하는 특별기일도 생겨 재판부마다 일주일에 세차례 재판을 열고 있다. 피고인이 충분히 변론하도록 재판시간도 여유있게 잡는다. 서울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법정에서 심리받을 시간이 3∼4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증인신문도 충실해졌다. 조서가 제대로 쓰였는지만 묻지 않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다. 증인 3∼4명을 한꺼번에 불러 대질신문도 한다. 다툼이 없는 사건에서도 형량을 정하는데 참고하려고 증인을 부른다. 공판이 강화되자 무죄율이 높아졌다.1심의 경우 2002년까지 1100∼1300건(0.6∼0.7%)에 머물던 전국 법원의 무죄건수가 지난해는 2469건(1.03%)으로 늘었다. 특히 다툼이 심한 사건에서 무죄가 잇따랐다. 월드컵 휘장 비리 사건으로 기소된 김용집 전 월드컵조직위원회 사무국장, 김재기 전 관광협회장 등이 무죄로 풀려났다. 박광태 광주시장, 한나라당 강삼재 전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판사들은 “피고인에게 방어권을 보장하니까 수사기관에서 드러나지 않던 반대사실이 나타나 무죄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불구속 재판원칙도 강조해 구속영장 발부율도 낮아졌다. 서울중앙지법의 경우 2002년 82.6%이던 발부율이 지난해는 73.8%로 크게 줄었다. 정은주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1급이상 75% 재산 늘었다

    [공직자 재산공개] 1급이상 75% 재산 늘었다

    1급 이상 행정부 고위공직자 75.2%가 지난해 재산을 불렸다. 이중 14.6%는 1억원 이상 늘었다. 특히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2000년 8월 재경부장관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2월 복귀하는 사이에 무려 60억원의 재산이 증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재산증식 과정에 엄격한 실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분석 결과 재산이 증가한 상위 20명 가운데 13명이 토지보상과 주택 매도로 이익이 생겼다고 밝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 속에서도 고위 공무원들이 부동산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국무총리 등 1급 이상 공개대상자의 재산변동 사항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이며 25일자 관보에 실린다. 이에 따르면 1급 이상 재산공개자 594명 가운데 재산 증가자는 75.2%인 447명이다.87명은 1억원 이상 늘었다. 반면 147명은 재산이 줄었고, 특히 4.7%인 28명은 1억원 이상 감소했다. 노 대통령은 본인 및 장남 봉급 저축 등으로 5816만 8000원이 늘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4억 4890억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올해에는 대통령 탄핵 관련 변호사 비용 3000만원과 생활비 지출 등 6103만 8000원을 지출해 지난해보다 증가액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의 재산총액은 7억 3485만 5000원이다. 이 총리도 봉급 저축과 중앙당 창당비용 회수 등으로 3011만원 늘었다. 국무위원은 15명 가운데 10명이 늘었고 5명은 줄었다. 김진표 교육·박흥수 농림부 장관은 국회에서 공개되고,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과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별도로 공개할 방침이다. 재산공개자의 재산을 누계한 결과 가장 많은 사람은 홍석조 인천지검장으로 274억 7200만원이다. 이어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125억 6000만원,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91억원이다. 홍 지검장은 이번에 81억 1514만원 늘었다고 신고,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이기도 하다. 홍 지검장은 홍석현 주미대사의 동생이다. 형제 4명이 대주주로 돼 있는 ㈜휘닉스 피디이(PDE)의 비상장 주식이 상장되면서 홍 지검장이 보유하던 28만 5000주의 주식이 5000원에서 4만 2500원이 뛰어 주당 3만 7500원의 차액이 생겼다고 신고했다. 특히 91억원을 소유한 이 부총리는 4년 만에 무려 4배의 재산을 증식해 공직을 떠났던 기간의 재산 증식 방법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브리핑을 통해 “이 부총리 부인 명의로 79년에 산 땅을 2003년 매각하면서 46억원의 차액이 발생했고, 주택 회원권 부동산 등으로 12억원이 증가해 이중에서 4억원을 세금으로 내고 8억원을 저축했다.”고 해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GPS단말기 EU시장 공략”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인 ‘GPS’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중인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10년 6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있다. 정부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확정했다. 정부는 오는 3∼4월 EU에 참여의향서를 보낸 뒤 7∼8월 한·EU간 포괄적인 협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은 우선 미국의 GPS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한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을 다원화해 정보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EU가 중국과 미국에 이은 3대 수출시장이자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2002년 150억달러(15조원)에서 오는 2010년 620억달러(62조원)로 4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국내시장 규모도 2억∼3억달러에서 23억∼5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2010년 단말기 수출은 14억∼31억달러, 직접 고용인력은 7600∼1만 6700명에 달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서는 총 사업비 34억유로(4조 5000억원) 가운데 최소 500만유로(67억원)를 내야 한다. 조만간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놓고 한·EU간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 용어설명 ●위성항법시스템 다수의 인공위성과 지상의 수신장치를 이용, 사물 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방과 선박·항공기 운항, 측지·측량, 교통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 오는 2008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EU가 추진하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 지구 상공 2만 5000㎞에 모두 30기의 위성을 쏘아올려 위치확인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EU 외에도 중국이 지난해 10월 2억유로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과 인도, 우크라이나 등도 참여를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비만 청소년 10명중 8명은 ‘합병증’ 앓는다

    비만 청소년 10명중 8명은 ‘합병증’ 앓는다

    비만 청소년 10명 가운데 8명은 비만에 따른 대사 합병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 모두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은 정상 부모에 비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이같은 사실은 23일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 주관으로 열린 ‘성장기 비만 방지 시스템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드러났다. 토론자로 나선 인제대 서울백병원 비만체형관리센터 강재헌 교수는 “비만 판정을 받은 587명 가운데 76.5%인 449명이 고지혈증이나 간기능 이상, 혈당 이상 등 한 가지 이상의 대사 합병증을 호소하고 있으며, 두 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앓고 있는 청소년도 36.3%인 213명이나 됐다.”고 밝혔다. 강 교수가 지난 2003년 유선미 교수와 공동으로 전국 14개 중학교 361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7%인 587명이 비만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학생 비만이 22.3%로 여학생(10.7%)에 비해 많았다. 고지혈증 위험도를 나타내는 수치는 비만 학생이 정상인 경우보다 0.5∼4배 이상 높았다. 고(高)중성지방혈증의 위험도는 정상 경우인 1.0을 기준으로 할 때 4.05로 비만 학생이 정상 학생보다 4배 이상 높았다. 간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나오는 효소인 AST와 ALT 수치가 올라가는 위험도도 비만 학생이 정상 학생에 비해 각 10.19배,12.94배 높았다. 동맥경화를 일으켜 ‘악마의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고(高)L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는 2.99배 높았다. 또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HDL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낮은 저(低)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는 2.57배 높았다. 부모가 비만이면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비만일 때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은 정상 부모의 자녀가 비만일 가능성에 비해 각 2.21배,1.59배 높았다. 특히 부모 모두가 비만이면 자녀의 비만 위험도는 2.92배에 달했다. 강 교수는 “10∼13세에 시작된 과체중이나 비만의 80%는 성인 비만으로 이어져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병에 따른 사망률을 높인다.”면서 “소아나 청소년기에 시작된 비만은 성인기에 시작된 비만보다 증상도 심하고 치료도 어려운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만클리닉 박혜순 교수팀도 역학조사 국제학술지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부모 중 한 명이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일 확률은 남자가 2배, 여자가 1.7배이지만, 부모 모두 비만이면 아들은 6.6배, 딸은 13.7배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굴뚝산업 수출 연초 ‘고공비행’

    굴뚝산업 수출 연초 ‘고공비행’

    연초 기대 이상의 수출호조에 전통의 ‘굴뚝산업’이 톡톡한 효자노릇을 해내고 있다.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수출이 일제히 전년 대비 40∼7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약진하고 있다. 반도체,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 부문도 선전하고 있지만 비(非)IT 부문의 약진에 빛이 바랠 정도다. 중국의 폭발적 수요가 여전하고 국내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1월 자동차 수출 76% 증가 21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26억 10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76%가 늘어 전체 수출증가율(18.7%)의 4배를 웃돌았다. 철강제품은 13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43.8%가 증가했고, 석유화학제품과 석유제품도 각각 43.6%와 42.7%의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 등)도 각각 26.7%와 25.1%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지만 증가율 자체는 비IT에 크게 못 미쳤다. 컴퓨터제품은 12.5%가 감소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비IT 부문의 선전이 예상 밖의 수출호조를 이끌고 있다.”면서 “현재 상태로만 보면 자동차, 유화 등 업종별로 올해 수출전망을 다시 세워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IT와 비IT 부문 사이에 올해만큼의 큰 차이는 없었다. ●중국경제와 국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자동차 수출의 경우 NF쏘나타, 투싼, 뉴스포티지, 쎄라토 등 신차 출시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된 영향이 컸다. 올 1월 1∼20일 지역별 수출증가율은 중남미가 무려 213.1%에 달한 것을 비롯해 유럽연합(EU) 63.6%, 일본 60.4%, 미국 56.7%였다. 철강부문은 포스코 등 국내업체들이 수급불안에 대비, 내수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운데서도 높은 수출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중국의 철강수요가 지난해 정부의 경제긴축 정책 발표 이후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중국의 철강수요는 올해에도 예년처럼 3000만∼4000만t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우리나라의 한해 전체 수요 4600만t과 맞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의 경우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출가격이 높아진 데다 중국경제의 팽창이 지속되고, 최근 전세계적으로 생산설비 증설이 부진해 공급이 달리게 된 게 수출호조의 원인으로 분석됐다. ●잇따르는 올해 목표 상향조정 지난해 말 올해 수출이 ‘전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던 석유화학공업협회는 최근 전망을 ‘금액기준 10%(물량 4%) 증가’로 대폭 높였다. 당초 올해 수출전망을 지난해(238만대)와 비슷한 240만대로 내다봤던 자동차공업협회도 전망수정을 검토 중이다. 산자부가 지난달 18∼21일 업종단체 및 수출기업, 종합상사 등과 가진 수출전략회의에서도 업계는 당초 예상보다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산자부 전망치(6%)의 3배에 육박하는 16%가량을 올해 수출목표치로 내세웠다. 앞서 지난 17일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달 수출은 1일부터 15일까지 조업일수가 설 연휴로 인해 지난해보다 2.4일이나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84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2월 전체로 210억달러가 좀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토지거래허가 위반 2배 증가

    지난해 토지거래허가 위반 건수가 전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토지거래허가구역내 토지거래 건수는 총 15만 7862건으로, 이 가운데 7043건은 불법전매하거나 전용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위반건수는 전년도(3335건)에 비해 무려 111.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위반자 수는 모두 5448명으로 전년도(1418명)에 비해 3.84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241명은 형사고발되고 나머지 5207명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건교부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투기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수시로 이용실태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등 집중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1월 말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면적은 총 1만 4398㎢로 전국토의 14.4%에 달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열린세상] 한류의 확산과 서비스수지 개선/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경제학

    상품교역을 통한 무역수지가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서비스수지는 만성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확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교육과 기술이전료 등에 대한 해외지출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서비스 수지 적자규모는 88억달러로 사상최대치를 나타냈다. 이 돈이 모두 국내에서 쓰였다면 우리 경제는 7%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세계 각국은 상품수출뿐만 아니라 관광, 교육, 금융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 수출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도 전력을 경주하고 있다.WTO에 따르면 서비스 수출은 지난 20년간 연평균 7.2%의 증가세를 나타내 상품수출 증가율 5.8%를 크게 앞질렀다. 더욱이 금년을 기점으로 DDA라운드 협상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산업에 대한 대외개방 압력이 거세질 것이다. 이제는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서비스수지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개선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추어 과감한 구조조정과 개방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금융, 물류, 관광 등에 국제적 시각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세계적인 외국서비스 업체들의 유치 확대를 통해 경영노하우를 전수받고 이를 최대한 활용해 나가야 한다. 사실 서비스 산업 육성은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력 향상과 성장의 고용흡수력 증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산업연관분석에 의하면 서비스 산업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제조업보다 크고 특히 산출액 10억원이 증가할 때 창출되는 취업자수는 18.2명으로 제조업의 4.9명에 비해 약 4배에 이른다. 이와 병행하여 서비스수지 적자규모 축소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물론 단기간내에 서비스수지 적자 문제가 말끔히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복합무역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 복합무역 전략은 상품무역과 서비스무역이 균형을 이루면서 상호보완적으로 성장하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우리나라를 생산기지에서 물류 관광 금융을 망라하는 국제비즈니스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고 나아가 문화중심지를 추구하는 입체적인 접근을 말한다. 복합무역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먼저 서비스무역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항만 공항 관광 등 하드웨어 확충과 세계적인 기업들의 진출과 투자가 이뤄지도록 기업 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하며 동시에 서비스산업의 체질강화를 위한 시장개방도 병행되어야 한다. 둘째, 한류에 대한 체계적 활용전략을 수립, 시행해야 한다. 최근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류 열풍은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에 하나의 새로운 전기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욘사마’ 열풍으로 일본 관광객들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비용이 약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내 우리나라 전자기업들의 매출이 40% 신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류를 지식기반 콘텐츠 및 상품수출 확대기회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 등 문화콘텐츠 제작, 인프라 구축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지역별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외국의 광역미디어를 활용하여 우리 문화콘텐츠의 저변 확산을 통해 문화콘텐츠 수출을 늘려나가야 한다. 셋째, 서비스산업 경쟁력 위원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도 부분적으로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서비스부문의 경쟁력 향상과 서비스수지 개선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산·학·관이 참여하는, 보다 강력한 추진기구의 설립이 절실하다. 이러한 과제를 통해 금년은 만성적인 서비스 적자 현상을 단절하고 상품과 서비스 수지의 동반 흑자 달성을 위한 해법을 마련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다. 현오석 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경제학
  • 6개 民資고속도 올해 착공

    제2영동 고속도로, 평택∼시흥 등 6개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올해 새로 착공된다. 건설교통부는 민간이 제안한 15개 고속도로 사업 가운데 경제성·사업성·정부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10개 사업(총연장 380.7㎞, 투자비 12조 5820억원)을 민자로 추진키로 확정하고 이 중 6개 사업은 연내 착수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6개 민자고속도로는 평택∼시흥, 송현∼불로, 제2경인연결(안양∼성남), 영천∼상주, 수원∼광명,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 등이며 3월과 8월에 3개씩 제3자 민자 공고를 낸 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6개 고속도로의 총연장은 252㎞, 투자비는 7조 5326억원이다. 이들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는 도로공사 요금의 1.0∼1.4배 수준으로 기존 민자고속도로(1.5∼2.0배)보다 훨씬 낮게 책정된다. 롯데건설이 주간사인 제2경인연결고속도로(20.9㎞)는 경기도 안양시 석수동과 성남시 여수동을 연결하는 것으로 투자비는 9651억원이다. 현대건설이 주간사인 제2영동고속도로(57.5㎞)는 경기도 광주시 초월면과 강원도 원주시 가현동을 잇는 것으로 투자비는 1조 5418억원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삼성 DDR3 D램 세계 첫 개발

    삼성 DDR3 D램 세계 첫 개발

    세계 D램 시장의 ‘절대강자’인 삼성전자가 차세대 D램 시장을 이끌 DDR3(Double Data Rate 3)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 반도체 신화를 이어가게 됐다. 삼성전자는 초고속 동작을 위한 신기술이 적용돼 핀당 동작속도가 1.066Gbps로 현재 주로 쓰이는 DDR D램에 비해서는 4배, 최근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DDR2보다 2배 빠른 DDR3 D램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1.066Gbps는 초당 영자신문 8000페이지 분량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음을 말한다.DDR3에는 모두 16개의 핀이 들어 있으므로 칩 하나가 1초에 12만 8000페이지 분량의 정보를 전송한다. 이번에 개발된 DDR3는 회로선폭 80나노미터 공정을 이용한 512Mb의 대용량으로 세계반도체표준협회(JDEC)의 DDR3 표준규격을 지원하는 최초의 D램이다. 또 메모리 제품 가운데는 처음으로 1.5V의 저전압으로 동작해 동작전압이 1.8V인 DDR2에 비해 전력소모를 20%가량 줄일 수 있다.DDR의 동작전압은 2.5V다. DDR3는 내년 초부터 양산돼 PC 및 서버의 메인 메모리에 주로 쓰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DDR3는 내년까지는 전체 D램 시장의 0.1% 수준에 그치지만 2007년 7.1%,2008년 36.5%로 급성장한 뒤 2009년에는 64.9%로 D램 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97년 11월 DDR,2001년 3월 DDR2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데 이어 DDR3도 업계 최초로 개발함으로써 3세대 연속으로 제품 표준화를 주도, 경쟁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토종 웰빙을 찾아서] 제주 손바닥선인장

    [토종 웰빙을 찾아서] 제주 손바닥선인장

    제주의 ‘손바닥 선인장’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식이섬유, 비타민C, 플라보노이드, 칼슘 등 함유량이 엄청나 특히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 아침 식사 전이나 취침 전에 열매를 직접 갈아 마시는 사람들이 많다. 선인장(仙人掌)은 박토에서도 오래 사는 풀이라고 해서 백년초(百年草), 또는 제왕처럼 위엄이 있다고 해서 패왕수(覇王樹)라는 명칭으로도 불린다. 다년초 식물인 제주의 ‘손바닥 선인장’은 열매나 줄기를 공복에 갈아 마시면 변비·이뇨·장운동 활성화와 화상치료 등에 효과있는 민간요법으로 오래전부터 구전되고 있다. 한방에서는 신경성통증 치료와 건위·자양·강장제로, 소염·해독제로, 급성유선염 및 이질 치료제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중약대사전(中藥大辭典)에는 기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열을 식히고 독을 풀어주며 심장과 위의 통증 치료, 이질, 치질, 해열, 천식, 수면부족, 가슴 두근거림 등에 효과가 커 열매와 줄기 100g 정도를 즙을 내 복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본초강목, 상용중초약수책, 영남체약록, 신평·몽고약전, 본진민간초약 등 한방서에도 당뇨와 성인병에 선인장 즙을 매일 마시면 근골을 굳게 하고 불로장생하며, 백일해·늑막염·부스럼·종기·신경통·관절염·갑상선·장염·냉증·수종·화상 등에도 큰 효능을 나타낸다고 기록돼 있다. ●질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기적의 만병통치 식물’ 한국식품개발연구원과 서울대·경희대·경성대 연구팀의 선인장 열매와 줄기에 대한 약리 효능시험 결과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북제주군 농업기술센터와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이 손바닥 선인장의 효능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변비예방과 장운동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 함유율이 30%로 곡류(1.19∼10.35%)나 신선 채소류(0.99∼7.42%), 과실류(0.19∼2.19%)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도 알로에에 비해 5배 넘게 들어있고 노화억제와 항암 등에 효과가 있는 페놀성물질과 플라보노이드도 5% 정도 함유돼 율무(0.19%)나 표고버섯(0.21%), 칡뿌리(2.21%), 생강(1.67%), 호두(2.06%)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선인장 줄기에는 뼈와 치아 구성에 필요한 칼슘이 감, 다래, 딸기 등에 비해 무려 400배가량 들어있어 임신기나 갱년기, 성장기 기능식품으로 안성맞춤이며, 선인장 꽃에서 채취한 꿀도 일반 잡화꿀에 비해 칼륨이 4.4배나 많고 리보플라빈(비타민B2)은 무려 37배, 티아민(비타민B1)은 2배, 나이아신은 5배가량 높아 식욕감퇴나 근육경련, 과음시 복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왔다. 서울대의 ‘호흡기와 위염 및 위궤양에 대한 효과연구’에서는 천식에 대해 현저한 이완작용을 보였고, 항위염 효과도 대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희대의 ‘항당뇨병 효과연구’에서는 식후 혈당치를 감소시켜 당뇨병에 의한 각종 합병증의 예방적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판정이, 경성대의 ‘항동맥경화 작용 연구’에서는 열매에서 고지혈증 개선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밝혀지는 등 그야말로 ‘기적의 만병통치 식물’이라고 해도 손색 없을 정도다. ●선인장김·약과·초콜릿·화장품까지 등장 손바닥 선인장이 인기를 끌면서 선인장을 원료로 하는 가공업체도 전국적으로 20여곳에 이르고 있다. 북제주군 ‘선인장 마을’ 등 제주지역 10개 업체는 대부분 차·비누·분말 등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팔거나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제주의 손바닥선인장은 약 200년전 북제주군 한림읍 월령리 해안에 떠밀려온 것이 자연 서식하면서 군락을 이루기 시작했다. 지난 76년 9월 제주도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된데 이어 2001년 9월에는 월령리 자생지가 천연기념물 제42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5∼6월쯤 우리가 흔히 잎으로 알고 있는 줄기 위쪽에 직경 2∼3㎝ 되는 노란 꽃을 피우며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자주색 열매를 수확한다. 한동안 울타리용이나 약용으로 소량 재배되다 지난 96년부터 웰빙식품과 가로수 조경용으로 본격 재배되기 시작했다. 주 재배지는 자생지인 북제주군 한림읍 월령리와 금능리 일대로 지난해의 경우 380여 농가가 199㏊에서 4000여t의 열매를 생산했다. 북제주군 농업기술센터 문영인 연구개발담당(농학박사)은 “제주의 손바닥 선인장이 웰빙식품으로 뜨면서 열매 소비량만 연간 3900여t에 이르고 있다.”며 “올해는 20%정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요플레나 잼으로도 드세요 차가운 성질을 지닌 손바닥 선인장은 비료와 농약을 싫어하는 ‘자생 무독식물’로 인체에 해가 없어 가정에서 생즙, 차, 음료, 농축액, 배숙, 요플레, 나막김치, 잼, 술, 샐러드 등 여러가지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생즙으로 먹고 싶을 때는 열매를 씻어 물기를 뺀 다음 3∼5개 정도를 사이다 또는 물 한컵 정도와 함께 믹서기에 갈면 되는데 기호에 따라 꿀이나 포도 등을 첨가해도 좋다. 차는 깨끗이 씻은 열매를 가로로 3등분 한 후 올리고당 또는 고당과 1대1 비율로 2∼3일간 재운 다음 우러나온 액에 생수를 1대1 비율로 섞어 마시면 된다. 음료로 마시고 싶으면 선인장 열매 10개 정도를 반씩 잘라 1.5∼2ℓ들이 사이다나 생수와 하루 정도 보관하면 고혹적인 붉은 체리빛깔을 내는, 연한 젤리 타입의 음료가 완성된다. 물 3ℓ에 선인장 열매 1㎏ 정도와 대추·생강·감초·꿀 등을 넣고 달여먹는 방법도 있다.
  • 삼성 블루블랙폰 ‘올해 최고제품’ 영예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유럽 통신사업자들의 모임인 ‘GSMA’에서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15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유럽형 휴대전화(GSM) 국제회의 겸 전시회인 ‘3GSM 세계회의’서 삼성전자의 블루블랙폰(D500)이 2005년 최고의 제품으로 선정돼 ‘올해의 최고 제품상’을 받았다.”고 밝혔다.3GSM에서 한국 업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개 분야에서 총 480개 제품 및 서비스가 후보로 등록돼 61개가 최종 심사 대상에 올랐다. 모바일기기 전문 애널리스트들로 이뤄진 GSMA ‘올해 최고의 제품’ 선정위원회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모토롤라, 소니, 에릭슨 등 5개 업체의 제품을 독창성, 판매실적, 고객만족도 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 블루블랙폰은 지난해 11월 유럽 시장에 출시되면서 한 달만에 40만대 이상 팔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블루블랙폰에 탑재된 130만 화소 디지털카메라는 캠코더 모드에서 4배 줌, 디지털카메라 모드에서 7배 줌까지 가능한 첨단 기능을 갖췄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성공시대]슈퍼마켓 특화…나명환 사장

    [성공시대]슈퍼마켓 특화…나명환 사장

    “동네 슈퍼마켓으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쌀이나 아이스크림 등 입지 조건과 주변 환경에 맞는 아이템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동네 슈퍼마켓은 지역의 사랑방이자 만물점 역할을 했다. 지척에 있는 데다 구멍가게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제집처럼 드나들던 곳이다. 그러나 최근 10년은 슈퍼마켓에 ‘수난의 시절’이었다. 대형할인점과 편의점의 ‘융단 폭격’이 시작된 탓이다. 이러한 가운데 특화 전략으로 자신의 매장 매출을 4배 가까이 올리고,200여곳의 슈퍼마켓 컨설팅을 도맡아 주가를 올리는 사람이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오마트 사장 나명환(46)씨가 그 주인공이다. ●쌀, 소비자 입맛 맞게 재도정… 작년 2억여원어치 팔아 나씨가 슈퍼마켓을 운영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6년. 당시에는 말 그대로 ‘구멍가게’ 수준이었다. 월 매출은 950만원에 불과했다. 부인 김영순(45)씨와 365일 매달려도 한달에 순이익 200만원을 손에 쥐기 어려웠다. 반경 100m 안에 열 개가 넘는 점포가 오밀조밀 몰려 있던 탓에 매출 신장은 불가능했다. 나씨가 빼든 카드는 즉석 쌀. 주변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소비자를 잡기 위해서는 건강식품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었다. 지난 2002년부터 도정 기계를 갖추고 가게에서 현미와 일반미를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분도수로 방아를 찧어 팔았다. 경기도 평택 등 산지에서 구매한 1등급 쌀을 1년 단위로 계약해 언제나 질 좋은 쌀을 매장에 내놨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나씨의 쌀은 웰빙 바람을 타고 ‘건강미’로 입소문이 퍼졌다. 일반 소비자보다 고급 식당에서 주문이 쇄도했다. 지난해에만 5만 5000원 받는 20㎏들이 쌀을 4500부대나 팔았다. 쌀로만 무려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속옷 등 갖춘 편의점 변신… 1억 가까운 순익 시설도 대폭 개선했다.11평 남짓한 가게를 밝고 깨끗한 미니편의점으로 탈바꿈시켰다. 속옷, 일회용카메라 등 구멍가게에서 볼 수 없었던 물건들을 완비했다. 또 전화 등을 통한 외부 영업망도 확대했다. 결국 나씨의 가게는 지난해 매출 4억 5000여만원에 순이익만 1억원 가까이 올린 ‘빅 마트’로 변모했다. 나씨는 “처음에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시설의 현대화와 함께 주변의 실정에 맞는 전략과 규모로 승부를 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나씨의 인생은 그리 평탄하지는 않았다.1982년 제대한 뒤 고향 전북 김제에서 서울로 올라왔지만 쉽게 직장을 얻을 수 없었다. 오른쪽 귀가 들리지 않는 ‘벽’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나씨는 유통업에 뛰어들었다. 슈퍼마켓, 쌀가게, 음료수 도매상 등 안 해본 게 없었다. 그러나 항상 맨몸으로 문제와 부딪혀야 했다. 과로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장마비로 두 번씩이나 쓰러졌을 정도였다. 인생의 쓴 맛을 본 사람이 다른 이의 어려움도 보듬을 수 있다. 그가 다른 이들의 창업을 돕고 있는 까닭이다. 나씨는 지난 2001년 정보가족 공모행사에서 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상한 실력파 네티즌이다. 인터넷 홈페이지(ohmart.net)를 통해 10년째 성공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슈퍼마켓 창업 ‘전국구 컨설턴트’로도 활동 2년 전부터는 직접 매장까지 찾아가 무료로 컨설팅까지 해 주고 있다. 지난해 그의 도움을 받은 가게만 100여곳이나 된다. 수도권은 물론 부산 대구까지 한 걸음에 달려간다. “고급 아이스크림이나 김밥, 반찬, 웰빙식단 등 주변 환경에 맞는 업종을 접목하면 매출이 100% 이상 올라갑니다. 주먹구구식으로 시작하는 분들을 보면 안타깝기만 해요.” 나씨는 양천구의 어린이보호시설에 10년째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따로 결손가정도 챙긴다. 올 상반기 안으로 ‘성공하는 슈퍼마켓과 편의점 창업’이라는 제목으로 책까지 낼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서울시내 슈퍼마켓을 네트워크로 묶어 나씨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적용하면서 물건을 싸게 공급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나씨는 “몸은 힘들지만 나의 ‘달란트’로 다른 이를 도울 수 있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밝게 웃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원폭2세 사망자 절반이 10세이하

    1945년 원폭 피해자 자녀들에 대한 생존 현황 및 건강실태 조사결과, 사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10살 이전에 숨졌다. 생존자들의 경우 특정 질병에 시달리는 비율이 일반인보다 최고 9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13일 한국인 원폭피해자(1256명)들을 대상으로 이들의 자녀 4080명에 대한 건강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사망자 299명 가운데 156명(52%)이 10살 이전에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사망원인과 관련해서는, 감염성질환이 28명(9.4%)으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사망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이들이 182명(61%)에 이르렀다. 이와 별도로 전국의 원폭피해 2세 1226명을 상대로 직접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남성의 경우 일반인과 비교해 빈혈 발병률은 88배, 심근경색·협심증 발병률은 81배, 우울증 발병률은 6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일반인보다 심근경색·협심증 발병률이 89배, 우울증 발병률이 71배, 유방양성종양 발병률이 64배 높았다. 이들 가운데 47명에 대해서는 심층면접을 실시했는데, 근골격계 질환자가 18명이며 전신탈모·소양증·종기 등 피부질환자가 9명, 정신질환자가 5명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2.5%는 직업이 없다고 답했고, 일부 응답자들은 “차별이 두려워 원폭피해 2세라는 사실을 숨긴 적이 있다.”거나 “결혼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등 생활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부는 1989년 전국민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 피폭자에 대한 본인부담금 가운데 절반을 부담하고 있지만, 원폭피해 2세대의 경우 원폭 피해의 유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무런 치료나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원폭피해 2세의 건강문제에 대해 국가기관이 벌인 최초의 구체적 실태조사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정부 차원에서 2세 이후까지 미칠 건강상의 피해문제에 대해 더욱 정밀한 조사가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금융대전 라이벌] ④ 새 수익원 만드는 인재들

    [금융대전 라이벌] ④ 새 수익원 만드는 인재들

    국내 시중은행들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 현 단계에서는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다. 국내 은행들이 여전히 개인과 기업고객을 상대로 한 예대마진(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과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든다. 그러나 국내 은행들도 시장확대를 위해 새로운 수익원인 투자금융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은 물론,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국내시장에서 기업의 인수·합병(M&A) 중개나 자산관리 영업에서 앞서가는 점을 보고만 있을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은행들은 특히 외국계와 경쟁할 만한 투자금융 전문가의 영입 등 인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마다 투자금융의 꽃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건설사업 금융지원) 및 파생상품영업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시장확보 경쟁을 하고 있다. ●외국계 은행보다 금융기법 한수 위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이나 일반 부동산 등 대규모 건설사업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법인 PF는 외국계보다 국내 은행들이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중은행 중에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제일은행 등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국민은행에는 10년간 PF영업을 진두지휘해온 김기현 본부장을 비롯해 PF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했다. 옛 장기신용은행 개발팀장 출신인 김 본부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투자금융 전문가. 그의 손을 거쳐간 사업만 100건이 넘는다.1조 5000억원 규모의 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자산유동화증권(ABS) 주선, 기업 M&A 중개, 신디케이션론(금융사 공동대출)까지 다양한 투자금융 기법을 통해 2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했다. 김 본부장과 함께 팀워크를 자랑하는 유인준 부장, 박종혁 심사역도 투자 및 기업금융만 10년씩 해온 배테랑들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IB사업단을 확대·개편해 종합금융단 부장 출신인 홍대희 단장을 책임자로 앉혔다. 홍 단장은 20여년간 IB관련 부서에서 PF와 ABS 주선,M&A 중개 등을 맡아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송도신도시 개발 등을 성공시킨 현상순 수석부부장이 든든한 파트너다. 제일은행 송대창 프로젝트금융팀장은 아시아 등 해외 광산·리조트 등 해외 건설·천연자원 투자에 눈돌리고 있다. 문화·관광개발 프로젝트에도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M&A·파생상품 시장서 격돌도 M&A중개와 ABS 업무는 신한은행이 강하다는 평. 인수금융 전문가인 박용균 부장이 이끄는 투자금융부가 기업구조조정팀,ABS팀 등으로 세분화돼 60여명의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김정익 기업구조조정팀장은 대기업 등 10여곳의 구조조정을 성공시켰다. 오배록 ABS팀장은 국내 최초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프로그램을 개발, 발행잔액 1조원 규모를 달성했다. 저금리로 인해 은행권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른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국민·하나·한국씨티은행 등이 격돌하고 있다. 국민은행 문일수 파생상품사업단장은 지난해 말 강정원 행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강 행장과 함께 뱅커스트러스트은행(BTC)에서 일했던 문 단장은 일본 등 아시아시장에서 주식·파생상품 영업 경력만 10여년이 넘는 보기 드문 전문가다. 하나은행 한강헌 파생금융팀장도 은행권 최초로 주가지수예금을 출시하는 등 파생상품 개발·운용에서 최고의 실력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파생상품 거래규모를 지난 2002년 1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으로 키웠다. 수익도 36억원에서 145억원으로 4배 이상으로 올렸다. 한국씨티은행 강건호 외환옵션데스크 팀장도 원·달러 통화옵션 등 거래를 통해 파생상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5년간 교통·교육비 인상폭 물가상승률의 3~4배

    지난 5년간 지하철·버스요금 등 교통비와 유치원·대학 납입금 등 교육비가 급등했다. 밀가루·라면·우유·스낵과자 등은 크게 오른 반면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쌀은 소폭 올랐다. 시내·이동전화료는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으로 큰 폭으로 내렸다.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2000년보다는 16.2% 올랐다. 체감물가인 생활물가는 19.9% 올랐다. ●작년 학원산업 마이너스 성장 지하철 요금은 2000년보다 61.5%나 급등했다. 시내버스의 학생요금은 55.7%, 일반요금은 48.3% 각각 뛰었다. 시외버스는 28.2%, 고속버스는 23.9%, 택시는 16.9%씩 각각 올랐다. 교육분야의 어려움도 컸다. 유치원 납입금은 5년 전보다 41.6%나 뛰었다. 사립대와 전문대의 납입금도 각각 30.1%,32.8% 올랐다. 종합 입시학원 27.2%, 미술학원 20.7%, 단과 입시학원 19.9% 등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학원산업은 관련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학원업은 통계가 작성된 2000년부터 2003년까지는 꾸준히 성장했다. 경기침체에 학원비마저 오르자 많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원등록을 포기한 셈이다. 한편 저출산율로 수요가 줄어들면서 아동양말은 1.1% 내렸다. 남성 미용실 ‘블루클럽’의 돌풍으로 남성이발료는 0.2% 내렸다. ●한쪽은 올리고 한쪽은 내리고 통신료는 대상별로 가격 등락이 달랐다. 기본전화료는 48.0%나 올랐고 공중전화료(40.0%), 시외전화료(7.5%)도 올랐다. 그러나 시내전화료는 13.3%, 이동전화료는 19.8% 각각 내렸다. 밥 대신 빵을 먹는 경우가 늘면서 밀가루는 44.3%나 올랐다. 라면(30.6%), 배달우유(30.2%), 국수(24.7%) 등 쌀 대체품은 크게 오른 반면 쌀은 5년 동안 0.6% 오르는데 그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남부 폭설·혹한 왜?] 찬 고기압 골 북위 40도 남하 ‘이례적’

    [남부 폭설·혹한 왜?] 찬 고기압 골 북위 40도 남하 ‘이례적’

    여름철 게릴라성 호우현상이 동절기에도 나타나고 있다. 혹한에 국지성 폭설이 남부지역을 강타한 것이다. 눈이 왔다 하면 신기록 수준이고 눈 구경조차 하기 힘든 곳도 눈 세상으로 변했다. 전문가들은 예년 기록을 웃도는 폭설이 2000년 이후 자주 관측되는 만큼 태풍에 버금가는 설해 종합재난대책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륙성 고기압+더운공기 대류현상 발생 2월 1∼3일 광주지역 적설량은 23.4㎝였다. 눈 때문에 광주시내 22개 학교가 이틀 동안 문을 닫기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94년 2월 11일(24.3㎝) 이후 11년 만에 폭설이었다.1939년 기상관측 이래 2월 들어 하룻동안 내린 눈의 양(18.3㎝)으로 따져도 사상 두 번째 수치다. 이로 인해 수출용 차량이 이틀 동안 발이 묶였고 폭설에다 한파가 겹치면서 전남 영광·신안군, 전북 부안군의 양식장 숭어 132만마리가 얼어죽었다. 충남 태안에서도 숭어 50만마리가 동사했다. 태안군 근흥면 용신리 문모(42)씨는 “5년간 이곳에서 양식을 했지만 한해를 당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인근 G횟집 주인 김모(57)씨는 “수족관에 밤새 더운 물을 부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치를 떨었다. 2월 1∼3일 정읍(32.4㎝), 장성(28㎝), 순창(25.6㎝), 고창(23㎝)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특히 순창군 복흥면에는 기존 계측장비로는 측정조차 불가능한 적설량 72㎝라는 경이적인 수치로 주민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광주기상청은 광주와 전남·북 등 남서쪽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시베리아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공기가 서해상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와 만나 대류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 상층에 형성된 골이 올 겨울 들어 주로 북위 40도 위를 지나쳐 그동안 눈없는 겨울이 계속됐지만 이번에는 남쪽을 경유해 폭설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부산, 울산도 눈다운 눈내려 제주도는 올 들어 3일까지 예년보다 두 배쯤 많은 15일 동안 눈이 왔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하다는 서귀포는 수은주가 영하 1.9도로 내려가면서 수도관 129개가 얼어터졌다. 특히 지난 1일에는 북제주군 고산에 초속 42m의 바람이 관측되는 등 강풍이 불어 모든 교통편이 끊기고 설 맞이 소포와 택배 등 10만여건이 오도가도 못했다. 울산과 포항, 부산에도 눈이 쏟아졌다. 지난달 16일 울산에는 10.5㎝가 내렸다.1931년 기상관측 이후 1959년(10.8㎝)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1월 중 내린 눈으로는 역대 최고치다.1999년,2000년,2002년에는 눈이 한 번도 오지 않았다. 포항도 같은 날 16.2㎝로 관측 이래 두 번째 폭설로 자리잡았다. 최고치인 1981년 1월 15일(17.4㎝)에 버금가는 수치다. 예년의 적설량은 1㎝ 미만. 이튿날 포항시내는 교통대란을 맞았다. 부산도 2001년 이후 4년 만에 3.6㎝의 제법 많은 눈이 내렸다. 부산지방 기상청 이승령(48) 예보사는 “시베리아 대륙성 고기압이 남부지방 끝까지 세력을 확장해 남쪽에서 올라오는 더운 공기와 만나 눈이 왔다.”면서 “대륙성 고기압 세력이 강하고 남쪽 공기가 더울수록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예보사는 “남쪽에서 더운 공기가 올라올 때와 매우 찬 대륙성 고기압이 남부지방까지 세력을 강하게 뻗칠 때가 맞아떨어질 때 기습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지만 이를 환경변화에 따른 기상이변 등의 현상으로 설명하기에는 과학적인 분석이 약하다.”고 말했다. 광주·울산 남기창·강원식기자 kcnam@seoul.co.kr ■ 달라진 생활 패턴-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전화만 최근 며칠새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시민들은 차량운행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생활패턴을 바꾼다. ●외출·차량운행 자제 대구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8.2도였던 지난 2일 새벽 금호강이 20년만에 완전히 결빙됐다. 시민들은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도 승용차 대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등 시내도로 교통량이 크게 줄어 한산했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도 감소해 소통이 원활했다. 이날 대구∼포항 고속도로를 운행한 전체 차량은 1만 2513대로, 평일 2만여대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광주지역의 교통량도 감소하긴 마찬가지였다. ●전력 사용량 및 전화 통화량 증가 혹한 등으로 시민들의 외출 삼가와 조기 귀가로 전력·전화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대구·경북지역 전기사용량은 최저온도가 대부분 영상을 보였던 지난달 25일 최대 전력 사용량은 584만 8000㎾였으나, 영하 6도로 떨어진 지난 1일은 4% 정도 증가한 607만 4000㎾를 기록했다. 이는 올 겨울들어 최대치다. 광주지역도 눈이 오기 전인 지난달 30일 84만 7000㎾에서 눈이 내린 1일 99만 5000㎾로 17.5% 늘었다. 전화 통화량 역시 늘어났다. 대구·경북지역의 통화량을 보면 평년 기온을 유지했던 지난달 25일쯤에는 하루 평균 8600여만건이었다. 그러나 날씨가 추워진 지난 1∼2일에는 9400여만건으로 10% 증가했다. 광주·전남지역은 지난달 31일 이전 1400만건에서 2일에는 1800만건으로 30%가 늘었다.KT 및 한전 관계자들은 “이는 폭설 등으로 시민들이 외부 모임 대신 일찍 귀가해 집에서 전화로 의사를 전달하면서 난방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찜질방 특수 30여개의 찜질방이 있는 대구 수성구의 경우 요즘 가는 곳마다 이용객들로 넘쳐나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은 찜질방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D찜질방 업주 김모(53·수성구 두산동)씨는 “최근 갑작스러운 맹추위로 낮엔 손님들로 터져나가는 데다 숙식하는 사람들도 평소보다 3∼4배 정도 늘어난 30여명이나 된다.”면서 “영업 5년만에 이런 특수는 처음”이라고 활짝 웃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기온 낮아야 해충 피해 적어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 풍수해만 없다면 올 농사는 풍년을 이룰 전망이다. 최근 며칠 동안 전국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이어진 데다 남부지역에는 폭설까지 내렸기 때문이다. 한겨울 기온이 겨울답지 않고 따뜻하면 각종 병충해의 월동이 쉬워져 농·수산물 작황에 악영향을 미친다. 올 겨울에는 최근 한파에 이어 또다시 한두차례 한파가 더 이어질 예정이어서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겨울 평균 기온이 높을 경우 벼물바구미, 애멸구, 끝동매미충 등 각종 병해충의 월동이 수월해진다는 것. 벼물바구미의 경우 월동한 성충이 증가해 6월 이후 발생면적이 크게 확산돼 벼농사에 타격을 준다. 감귤에는 귤응애와 까지벌레가, 양파와 마늘 등에는 녹병과 잎마름병이, 보리에는 흰가루병이 크게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월동기의 이상난동과 가뭄 등 기상이변은 김 작황에도 영향을 준다. 해태 포자를 그물에 붙이는 채묘시기에 바다의 수온이 적정온도보다 높을 경우 채묘마저 늦어지는 등 적정시기를 놓쳐 작황이 부진하게 된다. 또 겨울에 가뭄이 계속될 경우 내륙에서 빗물에 쓸려 바다로 들어가야 할 영양소의 유입이 줄어드는 바람에 영양부족현상마저 나타나 작황이 나빠진다. 때문에 김 양식 어민들은 이상난동이 발생한 해에는 김 작황 부진과 함께 영양결핍 등에 의한 제품의 질저하 등으로 2중고를 겪게 된다. 반면 심한 추위가 이어지거나 눈이 내리지 않아도 피해는 크다. 눈 없는 메마른 추위가 이어지면 보리 등 맥류(麥類)와 과일나무들이 건조동사하기 때문이다. 몇년 전 강원도 철원지역에서는 영하 25도의 맹추위가 이어지자 10여마리의 소가 동사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 속에 겨울철 3한4온은 옛말이 됐지만 그래도 겨울철은 적당하게 추워야 곧 이어지는 봄·여름·가을이 풍성하다는 것은 진리인 듯하다. 수원 김병철·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남성들이여, 몸매를 드러내자

    남성들이여, 몸매를 드러내자

    올 봄·여름, 남성의 매력지수는 실루엣을 얼마나 잘 표현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올해 남성복 디자인의 모토는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남성 신체곡선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다. 지금까지 신사복의 고급스러움을 가늠했던 척도가 소재였다면, 올해는 얼마나 자연스럽고 멋진 곡선을 그려냈느냐에 달려 있다. 패션연구소 김정희 과장은 “멋진 외모를 과시하는 ‘웰루킹(well-looking)’의 중요도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신사복에서도 ‘실루엣’이라는 요소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고적인 감성이 지속되면서 영국 스타일이 떠오른다. 점퍼보다는 재킷으로, 면티셔츠보다는 셔츠로, 젊고 귀족적인 영국 스타일의 매력이 표현된다. 그린, 오렌지, 핑크, 퍼플, 아쿠아 블루 등 과감한 색상의 사용도 올 시즌의 특징이다. ●남성도 늘씬 날씬 남성복 선택의 포인트는 실루엣과 패턴의 입체화다. 새로 옷을 장만한다면 소재만 볼 것이 아니라, 허리선을 살려주면서 날씬해 보이는지 확인하고, 어깨가 잘 맞는지 체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3개의 단추가 나란히 달린 3버튼 재킷, 목 부분의 브이(V)존, 약간 긴 재킷 기장은 날씬해 보일 수 있는 조건. 시선을 위로 가게 해 다리가 길고, 전체적으로 슬림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바지는 앞쪽의 밑 위 길이와 허벅지 둘레를 줄이고, 무릎선을 올려 다리가 길어 보이게 디자인한 것이 많다. ●몸매 라인을 따라 흐른다. 실루엣을 더욱 살리기 위해 하늘하늘한 실크 소재가 각광받는다. LG패션 마에스트로의 방유정 디자인 실장은 “가볍고 자연스러운 광택이 특징인 실크는 지난해부터 정장에 사용되기 시작해 올해에는 재킷, 트렌치 코트까지 그 영역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마에스트로, 알베로 등 LG패션의 신사복 브랜드는 실크 혼방을 지난해에 비해 3∼4배가량 증가해 출시했고, 실크 100% 소재의 정장도 선보였다. 제일모직의 로가디스는 실크 소재의 비중을 전체 물량의 30%에서 50%로 늘렸으며, 실크소재에 어울리는 컬러와 패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밝고 화사하게 남성의 컬러감은 해가 갈수록 과감해진다. 기본 색상인 남색, 회색 외에 선명한 색삼이 느껴지는 블루나 깔끔한 베이지 정장이 많다. 여기에 올 봄 유행 색상인 애플그린, 라임 등의 그린계열과 환한 핑크, 화려한 퍼플 등이 악센트 컬러로 사용돼 정장의 전체적인 느낌이 한층 밝고 젊어졌다. 강력했던 스트라이프(줄무늬) 열풍은 셔츠, 타이 모두 시들하다. 셔츠는 깔끔하게 무늬없는 솔리드 스타일에, 소매와 칼라의 색상을 다르게 한 클라릭 셔츠가 늘어나고 있다. 타이는 소재의 질감이 느껴지는 올-오버(all-over) 스타일이 많다. 작은 도트나 동물, 브랜드의 로고를 활용한 문장 등을 사용한 제품이 눈에 띈다. ●업그레이드된 멋 신선하고 산뜻해 보이도록 색상 배합을 고려해 보자. 남색보다 약간 밝은 톤의 정장 안에 베이지 톤의 타이를 매거나, 남색 재킷과 하얀 바지를 함께 매치하는 식이다. 베이지 정장에 블루 타이도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린 색상의 타이나 그린톤의 줄무늬가 들어간 정장으로 올 유행색인 초록을 적절히 활용하면 격식있는 차림에 산뜻함을 더한다. 패션감각이 뛰어난 남성이라면 새틴 소재로 광택있는 솔리드 타이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타이 없이 재킷이나 셔츠를 화려한 무늬나 색상으로 매치해 보자. 격식있는 자리에 참석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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