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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력 상속’ 고착화

    사교육비 격차가 사회 불평등 구조를 고착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고용정보원 김현진 선임연구원의 ‘사회계층 변인(소득·부모학력·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과 소득수준, 거주지 등이 자녀의 교육과 사회계층간 불평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 50만원 사교육 대졸이상부모 고졸이하의 4배 서울 강남권(강남·송파·서초구)과 비강남권 사교육비 지출 비교에서 강남권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0만∼50만원이 56.7%,50만∼100만원 38.8% 등인 데 비해 비강남권은 각각 80.1%와 13.3% 등이었다.50만원 이상 고액 사교육비 지출률은 강남권이 비강남권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신도시(분당·일산)와 비신도시(경기도내 그외 지역)에 대한 비교에서도 신도시의 고액 사교육비 지출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04학년 서울대 신입생 부모 95.8%가 대졸이상 가구주의 학력에 따른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현황을 보면 50만원 이상의 경우 고졸 이하는 7.4%인 데 비해 대졸은 16.8%, 대졸 이상은 33.8% 등이었다. 또한 서울대의 2004학년도 신입생 조사에서는 아버지 직업이 화이트 칼라가 67.4%였고 학력도 대졸 71.1%, 대학원졸 이상 24.7% 등으로 나타나 명문대 진학이 부모의 사회적 지위 및 학력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김 선임연구원은 “사교육비 문제가 단순히 비용의 많고 적음을 뛰어넘어 사회계층간 불평등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순직공무원 보상규정 대폭 후퇴

    경찰·소방·교정 등 위험 직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의 재직기간이 20년이 안 돼 순직했을 경우 연금과 보상금을 지급하려던 정부 방침이 입법예고 및 부처협의 과정에서 상당히 후퇴했다. 행정자치부는 25일 경찰·소방 등 위험직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근무 중 순직할 경우 유족의 생계보장을 위해 ‘위험직무 관련 순직공무원 보상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하기로 당정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8월 중 국무회의에서 처리한 뒤 정기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특례법안에 따르면 재직기간이 ‘20년 미만인 위험직무 종사자’도 순직할 경우 유족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동안 유족연금이 전혀 지급되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해당 공무원이 사망할 당시 보수월액의 55%를 지급한다.또 20년 이상 재직자도 사망 당시 보수월액의 35%를 지급하던 것을 65%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 퇴직금 형식으로 지급되던 유족일시금은 없앴다. 행자부는 지난 6월 입법예고 때 유족연금 지급액 산정 방식을 ‘공무원 평균 보수월액’과 ‘사망 당시 해당 공무원 보수월액’ 가운데 많은 것을 기준으로 하도록 했으나, 최종단계에서 해당 공무원의 보수월액으로 후퇴했다.(서울신문 6월15일자 8면 보도) 또 입법예고 때 경찰·소방·교정 등 위험직무 종사자 전체를 대상으로 사망 당시 월 급여의 54배를 지급토록 했던 ‘순직유족보상금’ 급여액을 사실상 폐지했다. 일반공무원 순직 때와 같이 현행 공무원연금법에 규정된 대로 36배를 지급토록 한 것이다.다만 대간첩작전을 수행하다 사망한 경찰공무원에 대해서는 총경 10호봉 보수월액의 72배를 지급토록 했다. 금액으로는 1억 9000만원이다. 권오룡 행자부차관은 “위험 직무에 종사하다 숨지는 경우 30대 전후가 대부분인데 유가족들에게는 연금지급이 안 돼 생계에 어려움이 많아 제도를 개선했지만, 입법예고와 부처 협의과정에서 일부 수정했다.”고 설명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간수치’ 높으면 뇌출혈 위험 크다

    간 효소(AST·ALT) 수치가 높은 사람은 뇌출혈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서일 교수팀은 지난 90년 35∼59세의 의료보험 피보험자 10만8464명을 선정, 건강검진을 통해 혈액내 간 효소 농도를 측정한 뒤 2002년까지 뇌졸중 발병 여부를 추적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밝혔다. 흔히 ‘간수치’라고 불리는 AST·ALT는 간세포 내에 있는 효소로 간세포가 망가지면 혈액 속으로 흘러 나온다. 따라서 혈액 속에 이 두 효소의 수치가 높을수록 간세포가 많이 손상됐음을 뜻한다. 연구 결과 AST 수치가 35∼69인 남성은 정상 남성에 비해 뇌출혈 위험이 1.49배,70 이상인 남성은 4.21배로 높아졌다. 또 ALT 수치가 35∼69인 남성은 정상 남성에 비해 뇌출혈 위험이 1.34배,70 이상은 2.89배나 높았다. 연구팀은 연구에서 뇌졸중 발생과 관련이 큰 나이, 고혈압,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음주 및 흡연 등의 요인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생각나눔] 21세기 명절 된 복날?

    복(伏)날과 밸런타인데이가 새로운 ‘절기’의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 날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지만 ‘특수’ 또한 웬만한 명절 못지않다. 중복인 오는 25일에도 전국의 보신탕, 삼계탕집들은 문전성시를 이룰 전망이다. 청소년들 사이에 밸런타인데이가 축제의 날인 것처럼 어른과 직장인들에겐 복날이 큰 명절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생활문화가 지역공동체에서 사회공동체로 변화하고 있는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생활문화의 변화가 낳은 21세기 명절 국립민속박물관 자료에는 복날인 삼복(三伏)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있는 속절(俗節)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전통적인 의미의 절기나 명절은 아니다. 그러나 복날 풍습은 설이나 한가위 등 명절때 행해지는 세시풍속처럼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안동대 민속학과 임재해 교수는 “설과 한가위 이외에 단오, 보름, 동짓날조차 현대인의 기억속에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대신 복날과 밸런타인데이를 21세기 새로운 명절로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그 이유를 생활문화가 지역공동체에서 사회공동체 중심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시말해 개인이나 가족, 이웃을 중요시하던 문화에서 직장동료 등 사회생활속에서 맺어진 인간관계를 중요시하는 문화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임 교수는 또 아침을 중요시하던 우리의 식생활패턴이 점심과 저녁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복날 특수는 명절과 맞먹어 초복때 영계·황기 등 삼계탕용 품목의 판매량이 평소보다 3∼4배정도 늘었다. 보신탕 삼계탕집만의 특수가 아니라 가정에서도 복날을 즐긴다는 방증이다.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의 경우 초복인 지난 15일과 하루전인 14일 이틀 동안 수박 영계 인삼 찹쌀 마늘 황기 등 복날 관련 상품의 판매량은 10억원대로 평소 3억원대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이마트도 이날 닭 매출이 평소보다 386%나 신장됐다. 하나로클럽 이유신씨는 “복날 관련품목의 특수 규모는 명절때와 비슷한 양상”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는 “동료들과 초복날 식사를 하면서 올 여름 무더위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해가 갈수록 일상화되고 있다.”면서 “초복날은 어느 덧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알리는 계절의 전령사가 됐다.”고 말했다. 1998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보신탕을 취급하는 업소는 전국 6484곳에 달한다. 소비량은 연간 10만 2000여t으로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에 이어 4위다.20년째 서울에서 보신탕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연 매출의 30%는 복날을 전후한 여름철에 이뤄지는 한철 장사”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 조상들은 삽살개나 진돗개 등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애완견은 먹지 않았다. 식용으로 사용된 것은 오로지 황구(黃狗)였다는 게 중앙대 민속학과 김선풍 교수의 이야기다. 그는 “우리조상들은 견(犬)은 먹지 않고 구(狗)만 식용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남북 화해·협력 인식] 盧대통령 지지도 호남·진보층 이탈 심화

    [남북 화해·협력 인식] 盧대통령 지지도 호남·진보층 이탈 심화

    ‘추락의 끝은 없는가.’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를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특히 여권은 대통령 지지도뿐 아니라 여당과 여권 대선후보 지지도가 동반 하락하는 이른바 ‘트리플 하락’이라는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취임 직후 70%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긍정적 평가는 두자리 숫자에 겨우 턱걸이(10.8%)를 했다. 부정적 평가는 43.1%로 긍정적 평가보다 4배 이상 높았다. 청와대와 대통령 측근이 개입된 유전개발 의혹과 행담도개발 의혹으로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보태졌다. 또한 지난 4·30 재·보선에서의 여당 참패는 이런 기류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요즘 노 대통령의 ‘연정’ 발언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배경에는 여권의 지지도 트리플 하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나온 고육책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이런 위기 상황이 여권 수뇌부로 하여금 대통령제보다는 내각 책임제로의 개헌을 고민하도록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지지계층을 분석해 보면 대재 이상 고학력층(12.1%), 농림어업층(24.6%), 학생(12.9%), 호남(18.0%), 진보계층(15.3%), 열린우리당 지지층(24.5%)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52.4%), 서울(50.3%), 자영업(57.2%), 한나라당 지지층(65.0%)과 민노당 지지층(50.9%)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2004년 12월 조사와 비교할 때 20대, 화이트칼라, 학생, 강원, 호남, 진보계층,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정리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고건 前총리 영남 제외 전지역서 1위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고건 前총리 영남 제외 전지역서 1위

    대선 예비후보 선호도에서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1위를 차지했다.‘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고 전 총리가 20.0%로 수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15.1%), 이명박 서울시장(12.7%) 등이 두자릿수 선호도를 얻었다. 정동영 통일부장관(5.4%), 이해찬 국무총리(1.8%),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1.3%), 손학규 경기지사(1.1%),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1.0%) 등의 지지도는 1%대에 머물렀다. ●보수계층서도 박근혜대표 앞질러 고 전 총리는 영남을 제외한 전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호남에서는 30.8%로 같은 호남 출신인 정 장관(9.3%)을 압도했다. 진보계층에서도 18.3%로 정 장관(8.7%)과 김 장관(0.8%)보다 높고, 보수계층에서도 21.1%로 박 대표(18.2%)와 이 시장(12.8%)보다 높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도 25.4%로 정 장관(21.1%), 김 장관(3.5%)을 제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60.0%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고 전 총리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오랜 공직생활에 보여준 안정적 이미지와 대중성·이념적 중도성·도덕성·정치권에 대한 거리 등의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고 전 총리의 선호도는 탄탄한 지지기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거품’에 불과하다는 견해도 있다. 이는 과거 이인제·정몽준 등 제3후보가 일시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지만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대선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예외없이 추락했던 사실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고 전 총리 선호도는 과거 제3후보와 다른 측면이 있다. 대중성·도덕성·성취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이 지난해 10월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고정지지층 넘어 외연확대 필요 한나라당 박 대표의 선호도를 결정짓는 핵심요인은 지역과 이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25.2%), 부산·경남(23.1%), 보수계층(18.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42.3%로 이 시장(18.4%)과 손 지사(2.0%)를 압도했다.4·30 재·보선 압승이 박 대표의 주가를 한층 끌어올린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박 대표는 저소득층(19.7%)과 저학력층(18.4%)에서 평균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최근의 민생·경제 위기가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박 대표에 대한 선호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지금의 선호도가 과거 이회창 전 총재의 선호도 패턴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고정 지지층을 넘어 외연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20대·저학력층 지지율 제고 시급 이 시장의 선호도를 결정짓는 요인은 고 전 총리, 박 대표 등과는 약간 다른 양상을 보인다. 지역이나 이념 등의 요소가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고학력층(14.2%), 고소득층(16.2%), 자영업자(17.0%) 등의 선호도가 높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진보(13.2%)와 보수(12.9%) 계층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 시장과 박 대표의 지지율 간격은 2.4%로 오차 범위내에 있는 데는 이 사장이 신행정수도 건설을 둘러싸고 노무현 대통령과 정면 승부를 시도하고, 청계천 복원·교통체제 개편 등 ‘국민 체감형’ 행정을 주도한 점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절대 취약 계층으로 드러난 20대(7.7%), 학생(9.9%), 저학력층(5.8%)등의 지지율 제고가 절실한 과제로 꼽혔다. ●지역·이념 등서 잠재적 지지력 갖춰 정 장관은 ‘빅4’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선호도를 보였다.20대(7.8%), 진보(8.8%), 호남(9.4%)에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열린우리당 지지층에서는 선호도가 21.4%로 평균보다 4배 정도 높게 나타난 것이 특징이다. 정 장관은 박 대표와 같이 지역·이념 등에서 잠재적 지지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 장관에게는 거의 절반 정도로 추락한 지지세를 회복해야 한다는 점이 시급한 과제다. 이를 위해서는 열린우리당 지지층을 넘어 지지 기반을 확산시킬 수 있는 구상을 실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민 63% ‘경제발전 최대 과제´ 우리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국민들의 압도적 다수인 63.3%가 ‘경제 발전’을 지적하고 있다. 국민 통합(7.9%), 사회 차별과 불평등 해소(7.7%), 지속적인 개혁(7.3%) 순이었다. 남북문제 해결(3.6%), 지역주의 청산(3.1%), 안보강화(2.6%)가 뒤를 이었다. 국가가 처한 시급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보로는 선호도 조사 때와는 달리 이명박 시장과 고건 전 총리가 17.7%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박근혜 대표(11.9%), 정동영 장관(4.9%), 이해찬 총리(1.7%), 김근태 장관(1.6%), 권영길 의원(1.5%), 손학규 지사(0.8%)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빅4 중 이 시장만이 유일하게 선호도보다 능력에서 더 높이 평가받았다. 더욱이,‘경제발전’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후보로는 이명박 시장이 22.3%로 고건 전 총리(17.4%)와 박근혜 대표(11.6%)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대선후보 선호도·능력평가 ‘엇박자´ 이는 현 시점에서 대선후보 선호도와 능력 평가에서 엇박자가 존재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대선 후보 능력평가에서 나타난 함의는 이 시장의 지지도가 이념이나 지역보다는 개인 능력에서 비롯된 만큼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청계천 개발 비리 수사로 이 시장의 측근이 구속됐지만 이 시장의 선호도와 능력 평가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여야 정치권과 대권 주자들은 이번 선호도 조사에서 ‘없다.’(18.3%)와 ‘모름’(23.3%)이라고 응답한 부동층이 41.6%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조사 결과는 현 시점의 민심을 보여주는 잣대에 불과하다. 대선까지는 2년 이상 남아 있다. 대선 후보들은 일시적 인기를 위한 이미지·이벤트 정치의 유혹에서 벗어나 국가 운영의 철학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당 지지도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20.1%)이 열린우리당(11.4%)을 두배 가까이 앞섰다. 하지만 수치가 높지 않아 오히려 열린우리당이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는 분석이 좀더 타당해 보인다. 민주노동당은 5.7%, 민주당은 1%, 자유민주연합은 0.4% 등에 그쳤다. 열린우리당의 지지도는 대통령 탄핵 직전인 지난해 2월 14.7%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올 2월 독도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강한 목소리를 내면서 18.7%까지 잠시 뛰었다가 불과 몇 개월만에 또다시 곤두박질친 셈이다. ●재보선 참패·당 갈등이 추락 요인 4·30 재·보선 참패 이후 ‘개혁 대 실용’이라는 소모적 당내 갈등이 지지도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문희상 의장의 리더십 구축 실패에 따른 구심점 상실도 지지도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은 20대(16.9%), 중산층(16.1%), 호남(20.8%), 화이트칼라(19.8%), 진보계층(16.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정부·여당이 충정지역 행정중심도시 건설을 적극 추진했지만 정작 충청권에서도 지지율은 10.1%로 한나라당(16.1%)보다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역풍을 맞은 서울지역에서는 10.5%로 한나라당(21.4%)의 절반 정도로 낮았다. ●與 실정등 영향 지속 상승 반면 한나라당의 지지도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차례 대선 패배와 불법 대선자금 문제로 지난해 2월 10.4%까지 떨어졌던 지지도가 정부·여당의 지속적인 실정에 따른 반사 이익과 재·보선 압승을 기반으로 20.1%까지 치솟았다. 한나라당은 40대(27.0%)와 50대 이상(28.3%)의 기성세대, 중졸이하 저학력층(25.5%), 월소득 150만원 이하의 저소득층(29.9%), 대구·경북(32.8%), 자영업자(28.0%), 보수계층(26.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국민절반 ‘지지정당 없다´… 정치불신 확산 그러나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인 55.5%가 ‘무당파’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46.5%보다 9.0%p나 늘어나 국민들의 정치 불신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高3 수험생 ‘수면질환’ 많다

    고3 수험생들이 수면시간을 줄여 공부를 하고 있지만 성적 향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예송이비인후과 수면센터 박동선 원장팀이 최근 서울과 수도권지역 고3 수험생 594명을 대상으로 수면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63.6%가 하루 평균 5시간 미만의 잠을 자고 있으며, 전체의 80.8%는 ‘늘 잠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수면 부족으로 겪는 증상(복수 응답)으로는 ▲주간 졸림증 78.7%(468명)▲집중력 부족 49.4%(294명)▲짜증 및 성격변화 35.8%(213명)▲두통 27.7%(165명)▲어지럼증 21.7%(129명)▲기억력 감소 11.1%(66명) 등이었다. 응답자 대부분은 2∼3가지의 수면 부족 증상을 동시에 가졌으며 전체의 83.8%는 불면증, 수면단절 등 수면질환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3이 된 이후 공부를 위해 수면시간을 줄였는가.’라는 물음에 1,2학년 때와 비교해 1∼2시간 정도 수면시간을 줄였다는 학생이 72.2%(429명),3시간 이상 줄였다는 응답자도 10.08%(60명)에 달했다.그러나 수면시간을 줄인 4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오히려 집중력과 기억력 저하로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자(81.6%)가 ‘성적이 올랐다.’는 응답자(18.4%)에 비해 4배 이상이나 됐다.박 원장은 “수험생들이 수면시간을 늘리기는 어려운 만큼 짧은 시간을 자더라도 숙면을 취해 피로감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남북 화해·협력 인식] ‘6·17 후광’ 鄭통일 3위 약진

    지난달 17일 밤 평양에서 귀환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결과를 ‘보란 듯이’ 발표했다. 그 내용은 즉각 ‘북한,7월 중 6자회담 복귀 의향 밝혀’라는 제목으로 도하 각 언론을 통해 대서 특필됐고 여진은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정작 국민 다수는 ‘6·17면담’ 내용에 그다지 큰 감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정 장관과 김 위원장이 만난 것이 남북관계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경직된 남북관계가 복원되는 계기가 됐다.’고 반색한 응답자는 33.3%에 그쳤다. 반면 `경직된 남북관계를 해소하는 데 큰 영향은 없다.´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41.2%에 달했다.‘북한의 의견이 일방적으로 전달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응답자도 16.8%나 됐다. 결국 정 장관을 비롯한 우리 정부의 기대와는 달리 10명 가운데 6명 정도(58%)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셈이다. 그동안 북한이 숱하게 남발한 ‘부도수표’가 국민들한테 불신의 면역력을 심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북측이 웬만큼 확실한 자세 변화를 보여주지 않는 한, 국민들은 쉽게 마음을 주지 않을 것임을 드러낸 대목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2000년 6·15 정상회담에서 직접 서명한 서울 답방 등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 신뢰도를 떨어뜨린 주 요인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나중에 결국 7월 중 6자회담 복귀를 선언했지만, 그 직전까지 그런 관측이 즉각적으로 대세를 형성하지 못한 데서도 불신의 주파수가 광역화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역시 현 정권의 지지 기반인 호남(50.2%)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충청지역의 긍정 평가도 40.6%로 평균치를 넘었다. 반면 대구·경북(TK)은 호평한 비율이 19.2%에 그치는 등 극도의 불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같은 영남지역에 속하는 부산·경남(PK)에서 긍정 평가가 36.5%로 평균치를 넘어 차별화된 여론을 보여줬다. 자신을 진보성향이라고 분류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6·17 면담을 부정평가한 것도 눈에 띈다.40%가 `큰 영향이 없다.´고 답했고,‘북한 의견의 일방 전달’이라고 반응한 사람도 16%나 됐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49.2%)과 화이트칼라(39.3%)계층에서 좋은 평가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17 면담의 주연 역할을 한 정 장관은 일련의 남북관계 이벤트를 통해 그나마 짭짤한 정치적 수확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차기 대선후보 중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한반도를 안정시키는 데 적합한 후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 항목에서 정 장관은 9.5%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이명박 서울시장과 동률 3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정 장관은 이 시장의 뒤에 처져 4위를 면치 못했었다. 남북관계 개선에 적합한 차기 후보 1위는 역시 고건(17.2%) 전 국무총리가 차지했고, 박근혜(14.9%) 한나라당 대표가 뒤를 이었다. 정 장관은 여전히 이들에게 한참 뒤져 있지만, 그전 여론조사들에 비하면 다소 격차가 줄어들었다. 올 들어 정 장관은 선두주자인 고 전 총리에 3∼4배 지지율 격차로 기진맥진해 있었다. 더욱 눈에 띄는 대목은 정 장관이 최근 집중적으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여권 내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는 사실이다. 그의 라이벌인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1.4%)과 이해찬 국무총리(1.8%)의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거의 바닥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정 장관과 김 장관이 통일부 장관 자리를 놓고 입각 경쟁을 했던 ‘계산’이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남북 관계에만 국한한 이번 지지율을 기존의 일반적인 지지율과 비교해 분석적으로 접근해보면, 큰 차이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체적인 후보별 순위나 지역별 지지 성향이 비슷한 추세를 보인 것이다. 결국 국민들은 후보를 판단할 때 특정 현안보다는 전체적인 선호도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호남 출신인 고 전 총리는 역시 호남(25.3%)에서 지지도가 높았고, 정 장관도 고향인 호남(19.5%)에서 많은 지지를 얻었다. 그러나 고 전 총리는 강원(34.1%)과 제주(40.2%)에서 호남을 능가했으며, 영남에서도 14∼15% 지지를 얻어 ‘남북관계 해결사’로서 전국적으로 비교적 고른 인기를 얻고 있음이 확인됐다. 박 대표는 역시 TK(17.8%)와 PK(21.3%) 등 영남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 정 장관은 화이트칼라(11%)와 학생(15.7%)층에서 비교적 많은 인기를 얻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이야기] (14)빗물의 이용및 관리

    [서울이야기] (14)빗물의 이용및 관리

    서울시청 앞 잔디밭에서 가족·연인·직장동료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자주 본다. 어린이는 물론이고 초·중·고생 등 학생들이 쏟아지는 분수대에서 몸을 적시면서 마냥 즐거워한다. 시민들은 이 물이 수돗물이나 지하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물은 하늘에서 떨어진 빗물을 분수대 밑에 일시 저장해 사용하는 것이다. 빗물을 활용함으로써 물 절약 및 수자원 재활용이라는 시민 환경교육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관악산 기슭의 서울대학교 기숙사와 관악구청에서도 빗물을 받아 화장실 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에 설치되었거나 설치가 확정된 빗물이용시설은 시청 앞 광장을 포함해 총 34곳이나 된다. 저류용량은 8492㎥이다. 이 중 설치중인 시설은 총 22곳,5200㎥이다.10곳의 시설은 착공될 예정이다. 과거의 빗물은 일시적으로 흘러가는 수자원이었다. 아니 자원으로 간주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 개념이 바뀌고 있다. 시청 앞 광장, 서울대 기숙사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새로운 자원으로서의 활용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 왜 빗물 이용이 필요한가 우리는 매일 물이 필요하다. 우선 우리 몸이 물을 필요로 하고 있고, 음식물을 만드는 데에도 물이 빠져서는 안 된다. 세탁할 때도 물이 있어야 하며, 물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 것이 요즈음의 화장실이다. 나무도 물이 있어야 자라고 가축도 물이 있어야 기를 수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필요한 물의 대부분을 하천이나 땅 속의 지하수를 통해 얻었다. 빗물은 댐, 저수지에 담기는 것과 자연적으로 토양에 스며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다로 흘러 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빗물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홍수를 통제하려고 물을 가두는 일명 빗물 저류조라는 시설이다. 그리고 이 시설에 잡아둔 물을 잘 활용해보자는 것이다. 빗물은 많으면 홍수를 유발하여 인간에게 피해를 준다. 빗물저류는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렇지만 비가 그친 후에 물을 그대로 버리기는 아깝다. 우리나라는 홍수기보다 훨씬 긴 갈수기를 가지고 있다. 갈수기 때에는 반대로 물이 부족한 것이 우리나라의 강우 특성이다. 따라서 홍수도 막으면서 갈수기에 그 물을 사용하자는 것이 설득력이 있는 것이다. 먹는 물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도록 깨끗해야 한다. 수돗물은 이러한 기준에 맞추어 가정으로 공급되며, 가정에서 필요한 모든 곳에 이 물이 사용된다. 그러나 화단에 뿌리거나, 화장실에 사용하는 물은 먹는 물만큼 깨끗하지 않아도 된다. 빗물은 받는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은 이런 용도에 적합한 수질을 가지고 있다. 흘려보내는 빗물을 이용하자고 하는 두번째 이유인 것이다. ■ 외국에서는 어떻게 활용하나? 일본에서는 1980년 이후부터 도시생태계의 복원과 아울러 빗물이 새로운 수자원으로 인식되면서 빗물을 용수로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과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다. 공공시설과 민간시설에 설치된 빗물이용시설 수는 약 8000곳으로, 저류용량은 35만㎥ 정도이다. 이 중 도쿄도(都) 스미다구(區) 청사의 빗물이용시설은 1990년에 완공되어 일본 내에서 13번째로 빗물을 이용한 공공기관이다. 구(區) 청사 건물 지하에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해 화장실용수 및 정원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붕 집수면적은 5000㎡이다. 특히 옥상녹화를 위한 정원용수는 일사량이 많은 여름에는 실내온도를 5도 정도 낮춰 에너지 절감 효과도 함께 보고 있다. 또한 홍수기에 빗물이 하수도로 한꺼번에 유입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평상시에는 지하저류조 용량(1000㎥)의 절반인 500㎥ 정도를 홍수방지용 저류조로 비워두고 있다. 지진 등의 재해 발생시에 소방용수와 비상음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화장실의 연간 사용수량 중 약 36%에 해당되는 4660㎥의 물을 빗물로 사용한다. 일본에서 빗물저류시설이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곳은 1년에 30∼50% 정도 수돗물이 절수돼 대체 수자원으로써의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2년에 완공된 제주도 월드컵경기장의 지붕에 떨어진 빗물을 집수해 잔디용수, 화장실용수 등으로 사용함으로써 1년에 31.8%의 수돗물 절수효과를 거두고 있다. ■ 우리나라 수자원의 한계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83㎜로, 세계평균 973㎜의 1.3배에 달한다. 그렇지만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연간 1인당 강수량은 2705㎥로 세계평균 2만 2096㎥의 약 12% 정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과거 100년간 연평균 강수량에서는 최저 754㎜(1939년), 최고 1782㎜(1998년)로 2.4배라는 큰 편차를 보인다. 기후 특성상 여름철인 6∼9월 사이에 장마 및 태풍 등이 발생하며, 이 기간에 내리는 빗물은 연 강수량의 3분의2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이상 기후 현상과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서울과 같은 밀집형 도시에 큰 홍수피해를 입히고 있다.1993년부터 2002년까지의 평균 강수량으로서 10년 평균 1446㎜에 대해 6∼9월에 내린 빗물은 1070㎜로 전체 연 강수량의 74%에 해당되는 양이다. 1960년대 이후 연 강수량의 변동 폭이 더 커져서 가뭄과 홍수가 늘어나고 기존 수자원 시설물에 의한 용수공급능력과 홍수방어능력을 취약하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1994년과 1998년에 큰 가뭄을 겪었고, 홍수는 최근 20년간 3년 주기로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계절별 연도별 지역별 강수량의 편차가 심한 동시에 국토의 65%가 산악지형이고, 하천경사가 급한 지리적 특성 때문에 홍수 유발과 함께 갈수기를 형성해 하천수질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총체적으로 수자원의 이용 면에서 불리한 자연조건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연 수자원총량 1276억㎥ 중에서 증발과 바다로 유실되는 양을 제외하면 이용할 수 있는 양은 26%에 해당되는 331억㎥에 불과하다.1965년부터 1998년까지 우리나라의 수자원 부존량 및 생활용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유지용수의 이용현황 변화를 보면, 수자원 총량은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댐 건설 등 물 이용시설의 확충으로 총 이용량은 33년간 6배 이상 크게 증가하였다. 인구 증가로 생활용수의 이용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농업용수를 제외한 그 외 용도의 수자원 이용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스웨덴의 물 전문가 폴켄마르크(Falkenmark)는 약간의 육식을 포함한 한 사람의 영양섭취에 들어가는 1년분 식량 생산에 약 1100㎥의 물이 필요한 것에 근거하여 사용 가능량이 연간 1인당 1000㎥ 이하이면 물 기근 국가로,1700㎥ 이하이면 물 압박(부족) 국가로 분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유엔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에서 발표한 국가별 1인당 연간 재생 가능 수자원량에서는 그린란드가 1위로서 1076만 7857㎥이며, 쿠웨이트가 180위로써 10㎥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491㎥로 세계 146위를 나타내고 있으며, 물 부족 국가에 해당된다. ■ 빗물을 모으는 방법과 용도 빗물 이용이란 체육관·공원·주차장·학교·공공건물·주택건물의 지붕이나 옥상·테라스·데크 등에서 취수한 빗물을 지하 및 지상에 설치된 저류조에 저장해 화장실용 세정수나 정원의 살수 등 잡용수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빗물 활용은 기본적으로 홍수 및 방재 측면(치수대책)에서 빗물을 지하로 침투시켜 지역물순환시스템의 재생, 지반침하방지, 정원에의 빗물 함양, 도시의 열섬화 방지 대책 등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현재 서울시에서는 차도·보도 등의 도로가 거의 불투수층으로 되어 있어 도시의 열섬화 현상 초래 및 지하수의 고갈, 하천유지용수 부족으로 인한 하천의 건천화, 강우시 빗물이 지하로 침투되지 않은 데 따른 도시침수 피해 등을 가끔 겪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빗물 침투시설을 설치하여 도시침수의 피해는 물론 도시의 열섬화 및 하천유지용수 확보로 인한 하천의 건천화를 방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빗물 저류 가능용량은 충분한가 국지성 호우로 인한 도시침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하여 서울시 학교용지, 공원, 체육용지 등에 빗물을 하루에 10㎜만을 집수하면, 저류용량은 약 3백만㎥로 정원용수, 청소용수 등의 빗물이용은 물론 도시침수 예방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약 70만 단독주택에 1㎥짜리 빗물탱크와 약 1만 4000동의 아파트에 건폐율(20%,25%,30%)에 따라 빗물 탱크를 설치하면 하루에 약 200만㎥의 빗물 저류가 가능하다. 도시침수 예방은 물론 정원용수, 청소용수 등으로 110일 정도 이용할 경우 1년에 2억t 정도 수돗물 절약효과가 있다. 한편 서울시에는 초·중·고교가 1192곳으로 학교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을 20㎥짜리 빗물 탱크에 저류시키면 하루에 2만 3840㎥로 학생들이 1년에 110일간 화장실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1년에 약 160만㎥의 수돗물 절약 및 도시침수 예방도 기대할 수 있다. ■ 빗물 이용 활성화 방안 서울시에서는 연면적 3만㎡이상 다중이용건축물 또는 16층 이상 건축물(공동주택포함), 자치구에서는 연면적 5000㎡이상 다중이용건축물에 빗물저류시설을 설치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빗물 이용 장려를 위해 빗물 저류조 및 탱크 설치에 따른 보상의 개념으로 서울시 및 자치구 건축 심의대상 건축물에 대하여 건축의 신축, 재건축, 재개발시 용적률에 대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면 활성화가 쉽게 이루어질 것이다. 또한 건축 심의 대상이 아닌 소규모 건축물은 건축 허가시 빗물저류조를 설치하도록 권장하되, 설치공사비 보조 및 수도요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자발적으로 설치하도록 유발한다. 한편 연차적으로 수돗물을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수요가로 공급하는 직결급수가 추진되고 있는데, 지하 및 옥상에 설치되어 있는 물탱크는 사용되지 않게 되므로 정원용수, 청소용수, 살수용수 등의 빗물 저류조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하수관거 정비에 의해 지하에 매설되어 있는 불용정화조를 빗물저류조로 활용해 도시침수 방지는 물론 정원용수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빗물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거부감 없이 빗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학교 등의 우선 시행을 통해 빗물 이용을 홍보하고, 이와 더불어 시민의식 개선을 위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
  • 강남30평형 내년 세금 2~3배↑

    열린우리당과 정부가 지난 13일 보유세 상한선 폐지를 검토함에 따라 올해 집값이 오른 지역은 내년에 주택 관련 세금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종합부동산세 대상 주택가격 기준도 현재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고가주택 보유자의 세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과세 상한선 폐지만으로도 보유세가 2∼3배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강남구 타워팰리스 1차 50평A형의 올해 기준시가는 종부세(기준 금액 9억원) 대상에서 간신히 벗어난 8억 9200만원으로, 재산세는 197만원이다. 그러나 현재 이 아파트의 시가는 15억원대. 기준시가가 시가의 80%를 반영한다고 보면 내년 기준시가는 12억원 가량돼 종부세를 포함한 보유세는 349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50% 상한선이 폐지되거나 상한선 100%로 결정되면 152만원을 더 내야 한다. 고가 다주택 보유자일수록 늘어나는 부담은 더 크다. 일선 세무사 등에 따르면 강남구 타워팰리스 74평형과 송파구 선수촌아파트 66평형 등 2채를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올해는 보유세로 1124만 2000원을 내면 된다. 그러나 50% 상한선이 적용되지 않으면 3496만 5000원가량 된다. 타워팰리스 74평형과 구의동 미성아파트 38평형 등 2채를 갖고 있으면 올해 보유세는 1730만 2000원이지만 상한제가 폐지되면 2846만 5000원이다. 내년에는 기준시가 상승을 감안하면 세부담은 더 늘어난다. 종부세 대상 기준도 6억원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지난 5월 건설교통부와 국세청이 고시한 기준시가로 보면 8만 7500여 가구가 종부세 대상이다. 올해 과세 대상인 2만 2700여 가구의 4배 수준이다. 최근에 집값이 올랐고 이에 따라 내년 기준시가가 오르게 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종부세 부과 대상은 전국 총 주택 1200여만가구의 10%선에 근접할 전망이다. 서울 강남의 30평형대 아파트는 대부분 포함된다. 1가구 3주택자의 양도세 부담도 절반 정도 늘어날 수 있다.1999년 11월 강남구 대치동 W아파트 45평형을 6억원에 구입한 사람이 이 아파트를 18억원에 팔면 양도소득세가 7억여원이다.1가구 3주택에 부과되는 중과세 66%(주민세 10% 포함)에서 장기보유 특별과세와 제반 경비 등 세액공제를 뺀 금액이다. 그러나 15% 탄력세율이 적용되면 세율이 82.5%로 뛰어올라 양도세가 8억 7578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보다 1억 7516만원이(25%)이 더 늘어나는 셈이다. 김성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교도관 ‘특정직’ 전환

    법무부는 14일 교정공무원을 군인이나 경찰 같은 특정직 공무원으로 전환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의 교정공무원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법무부는 교정공무원의 임용, 보수 등과 관련해 국가공무원법에 대한 특례를 규정, 교정공무원을 특정직으로 분류하고, 계급을 현재의 8개급에서 늘려 교정총감-교정정감-교정원감-교정감-교정관-교감-교령-교위-교사-교도 등 10개 계급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무술 교도관, 각종 자격증소지자, 상담전문가 등을 교도관으로 특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유공자는 특별승진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교정관 이상의 교정공무원은 4∼14년의 계급 정년을 적용하되 업무 능력이 뛰어나거나 비상사태 등에는 계급 정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교정공무원들은 그동안 일반직 공무원으로 분류돼 순직해도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하고 일률적인 근속 승진으로 초급 간부급인 교위가 정원(1100명)의 3∼4배에 이르러 하급직인 교사와 교도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수 없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입법예고된 법안은 법제처 심사-차관회의-국무회의-국회의결 등 절차를 거쳐 시행된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지분 0.33%P에 경영권 2.12%P 늘려

    지분 0.33%P에 경영권 2.12%P 늘려

    재벌 총수들이 2%의 지분만으로 평균 2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총수 일가가 보유지분에 비해 7∼9배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에는 순환출자 이외에도 금융계열사의 역기능이 컸다. 금융계열사를 둔 재벌들은 고객들로부터 받은 돈이 ‘채무성 자금’인데도 재벌내 주력회사에 출자하고 다시 주력회사가 다른 계열사들의 지분을 마구 사들여,‘거미줄’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 때문에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내 총수와 친·인척의 올해 지분이 지난해보다 0.33%포인트 늘었지만 이들이 경영권을 행사하는 계열사의 지분은 2.12%포인트나 증가했다. 총수 일가가 지분을 1%만 늘려도 1년만 지나면 지배력을 갖는 계열사 지분이 6.42%나 증가하는 ‘뻥튀기식 소유지배구조’가 우리 시장에 고착화했음을 뜻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12일 발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38개의 소유지분 대비 의결권 행사 비율이 6.78배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자산 규모 6조원 이상의 총액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가 완화됐음에도 의결권 승수는 여전히 8.57배나 됐다. 대주주의 의결권 행사가 보유지분만큼인 1배 남짓인 선진국과는 딴 판이다. 외국의 의결권 승수는 스페인 1.05배, 프랑스 1.07배, 영국 1.12배, 독일 1.18배, 이탈리아 1.34배 등이다. 미국은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의결권 승수가 1에 가까우며 일본은 기업집단이 해체돼 총수 개념이 없는 데다 계열사간 독립경영 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삼성(7.06배), 현대자동차(7배),LG(7.74배),SK(15.83배), 롯데(4.61배) 등 자산규모로 5대 재벌 모두가 출자총액제한 졸업기준인 ‘의결권 승수 3배’를 훨씬 넘고 있다. 다만 LG전자 등 LG주력회사들은 지주회사가 직접 출자해 소유지배구조 왜곡문제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특히 부채비율 100% 미만으로 출자규제에서 제외된 삼성과 롯데는 의결권 승수가 6.59배로 올해 ‘의결권 승수 3배’를 적용해 출자규제에서 졸업한 한진과 현대중공업, 신세계의 2.37배를 크게 웃돌았다. 소유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총수 일가의 지분을 높이거나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내부지분율을 낮춰야 하지만 재벌들은 순환출자와 금융계열사를 정점으로 한 계열사 지배력 강화를 계속 확장하는 추세다. 삼성카드에 대한 삼성생명의 신규출자를 포함한 올해 삼성의 금융계열사 출자금액은 1년전 4068억원에서 올해 1조 2000억원으로 2배 이상인 8688억원이나 늘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는 지주회사인 삼성에버랜드의 지분을 25.64%, 삼성생명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지분을 각각 7.23%,4.8% 보유하고 있다. 동양캐피털이 동양레저 지분 35%를 보유한 동양은 올해 6143억원, 한화증권이 한화 지분을 4.94%로 늘린 한화는 1122억원을 각각 금융계열사를 통해 출자했다. 이같은 고리를 끊지 않는 한 출자규제는 불가피하고 총수의 계열사 지배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한편 “정부가 기업의 지배구조를 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공정위 고위관계자는 “소유지배구조가 왜곡되는 상황에선 대주주를 견제하는 내부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기업집단의 계열사 지원으로 중소기업과의 공정한 거래가 저해된다.”고 반박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월드이슈] 지구촌 ‘백색중독’ 실태·폐해

    [월드이슈] 지구촌 ‘백색중독’ 실태·폐해

    “우리는 지금 마약이라는 ‘괴물’과 싸우고 있습니다.” 유엔 마약범죄국(UNODC)의 안토니오 마리아 코스타 국장은 지난달 ‘2005 세계 마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강조했다.2003년 기준으로 전세계 마약 복용자 수는 성인 인구의 5%인 2억명을 넘어섰으며 전년에 비해 1500만명가량 늘어났다. 이번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44%는 마약 복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줄어든 국가는 25%에 그쳤다. 세계 전체 마약 시장규모는 연 3220억달러(약 335조원), 마약 생산량은 약 4만t에 달했다.2003년 각국 정부가 압수량 마약의 총량은 1985년에 비해 4배나 늘어났다. 코스타 국장은 “모든 지표를 종합해 볼 때 마약시장이 더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면서 “마약 밀매가 인류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로인 늘고 필로폰 줄어 세계적으로 가장 폐해가 심각한 마약 종류는 헤로인과 코카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2003년 헤로인 복용자는 1060만명, 코카인은 1370만명으로 집계됐다. 남미지역에서는 전체 마약치료자 가운데 코카인 중독자가 58.5%를 차지했고,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는 헤로인 등 아편류 복용자가 전체 마약치료자의 약 62%였다. 특히 코카인은 복용자가 전년보다 조금 줄어든 반면 헤로인은 전년보다 140만명이나 늘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정권 붕괴 이후 전세계 아편류의 87%를 생산하는 거대한 아편생산 공장으로 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때문에 미얀마와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서 아편류 생산량이 크게 줄었는데도 2003년 전체 아편류 생산량은 2%, 원료인 양귀비 경작면적은 16% 늘었다.2003년 아편류 압수량은 110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카인의 경우 전세계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생산량이 줄고 있는 반면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코카인의 원료인 코카 재배가 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에서 코카인 수요가 줄지 않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반면 ‘한국 대표마약’인 필로폰(메스암페타민) 등 암페타민계 마약 복용자는 2620만명으로 전년보다 340만명 줄어들었다. 이는 2002년 태국에서 암페타민류 마약생산 공장에 대한 일제 단속을 벌인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암페타민계의 일종인 엑스터시 복용자는 약 790만명으로 나타났다. ●마약복용자 80%가 대마류 복용 대마초(마리화나)와 대마수지(해시시) 등 대마류는 상대적으로 다른 마약보다 중독성이 약한 것으로 평가되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마약이다. 2003년 대마류 복용자는 1억 6090만명으로 전년보다 1000만명 정도 늘었다. 대마류 복용자는 전체 마약 복용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마약 압수량 가운데 52%가 대마류다. 마약 치료를 받은 사람 가운데 아프리카는 63.8%, 북미에서는 45.1%가 대마류중독자였다. 2003년 마리화나의 시장 규모는 1131억달러, 해시시는 288억달러로 대마류 전체는 1400억달러를 넘어섰다.1990년말에 비해 대마 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북·남미와 오세아니아,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거의 전지역에서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2003년 대마류 전체 생산량은 전년보다 25% 늘어났다. 마리화나는 세계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생산되고 있는 반면 해시시의 경우 세계 전체의 80%를 생산하는 모로코에 집중돼 있다. ●마약주사기 통한 에이즈감염 급증 마약의 확산은 에이즈 확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고서는 HIV바이러스에 감염된 주사기를 마약투약에 사용하고, 이런 방식으로 에이즈에 감염된 마약 복용자가 성관계를 가지거나 출산을 하는 방식으로 마약 투약이 에이즈 확산을 촉진시킨다고 밝혔다. 마약 주사기를 통해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이 전체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5∼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사기를 통한 에이즈 감염 위험성은 에이즈 감염자와의 성관계보다 6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더욱이 헤로인 중독자는 보통 하루 1∼3차례 주사를 맞고 코카인 중독자는 더 자주 투약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도는 더 높아진다. 마약중독자 집단 가운데 1명이 에이즈에 걸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1∼2년 안에 감염될 가능성이 50∼60%나 된다. 보고서는 “아직 분석자료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마약 투약이 에이즈 확산을 촉진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면서 “특히 성매매여성이 마약을 투약하고 에이즈에 걸릴 경우 에이즈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마약과의 전쟁’ 나선 중국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지금 ‘마약과의 전쟁’을 수행 중이다. 지난 78년 개혁·개방의 기치를 든 이후 선전이나 주하이 등 일부 경제특구로 스며들었던 마약이 수년전부터 빠른 속도로 전국으로 퍼지고 있어서다. 도시 유흥가에 머물렀던 마약이 최근 청소년과 대학생, 심지어 가정주부들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필로폰이나 케타민 같은 약물은 손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는 것이 중국 언론들의 지적이다. 아편 확산으로 청나라 몰락을 지켜봤던 중국 공산당은 마약을 ‘망국병’의 원흉으로 지목, 대대적인 근절을 선언한 것이다. ●작년 3만여명 마약중독 사망 지난해 말까지 중국의 마약 중독자는 공식적으로 79만 1000여명이다. 종류별로는 헤로인 중독자가 전체의 85.8%인 67만 9000명으로 가장 많다. 국가마약단속위원회는 최근 마약 중독자가 전년 대비 6.8%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마약 중독자가 상당수 누락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마약 확산 속도와 비례해 중국 당국의 단속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마약 밀매 조직원 6만 7000명을 구속하고 헤로인 10.8t을 압수했다. 압수된 엑스터시도 300만개로 전년보다 8배나 늘었다. 지난달 푸젠(福建)성 마약 밀매조직원 10명을 공개 처형하고 전국적으로 ‘마약 추방대회’를 갖는 등 대중 운동의 성격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마약으로 인한 피해는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마약으로 인한 사망자는 3만 3975명으로 집계됐다. 마약 중독으로 인한 손실은 지난해 3조 5000억원을 초과했고 매년 30% 이상씩 늘어나는 추세다. 베이징(北京) 마약금지위원회 피이쥔(皮藝軍) 박사는 “에이즈 감염자 8만 9067명 가운데 마약 중독자가 41.3%를 차지했다.”며 “중국 노동 교도소에 마약투약 혐의로 수용된 재소자는 58만여명에 달한다.”고 심각성을 토로했다. ●마약중독자 70%가 35세이하 청년층 중국 마약 문제의 심각성은 청소년층은 물론 실업자와 농민들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79만명의 마약 중독자 가운데 35세 이하 청년층이 70%를 차지했다. 실업자와 농민이 각각 45%,30%로 집계됐다. 좌절한 실업자와 농민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져들고 마약을 사기 위해 범죄자로 전락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상황이다. 마약 단속이 허술한 농촌으로의 빠른 파급은 안그래도 파산 직전인 농촌 사회의 해체를 가속화시킬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중국 당국은 지난해부터 2008년까지 5년 동안 마약과의 ‘인민전쟁’을 선포했다. 마약과의 전쟁은 ‘5대 전선’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청소년 등에 대한 방어전략 ▲마약 중독자에 대한 대대적인 적발·보호 ▲국경 유통지역 차단 ▲불법 경로 차단 ▲중국 전역 타격 등이다. 중국으로 들어오는 주요 마약 루트는 동남아 지역의 ‘황금 삼각지대’와 중앙아시아 ‘황금의 초승달 지역’ 그리고 한반도 등 3개 통로이다. 윈난(云南)과 광시(廣西) 등 동남아 국경지역 등 산악루트와 광둥(廣東) 푸젠성 해안루트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양펑루이(楊鳳瑞) 국가마약단속위원회 상무 부주임은 “사방에서 마약이 유입되고 있으며 특히 황금 삼각지대에서 유입되는 것이 치명적”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마약 문제는 아주 복잡하고 심각하다”면서 “이 때문에 정부는 마약과의 대규모 ‘인민 전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엔 마약협약´ 가입… 신고땐 거액포상 이런 맥락에서 중국은 지난 2002년 ‘유엔 마약협약’에 가입하고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과 마약 근절을 위한 공조 체제를 강화하는 등 국제 협력체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당국은 시민들의 상시 고발 체제를 구축했다. 장쑤(江蘇)성의 경우 마약 범죄자를 신고할 경우 최고 10만위안(1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4월 상하이 푸단(復旦)대에서 처음으로 청년 마약예방 봉사단이 설립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oilman@seoul.co.kr
  • “교통정체 해소” “상권 활성화”

    ‘철거냐, 연장이냐.’ 광주시 남구 백운고가도로에 대한 철거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박광태 광주시장이 최근 열린 간부회의에서 “해당 실·국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반대 의사에 개의치 말고 조속히 철거를 추진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이 고가도로를 연장하기 위한 용역을 수행중인 가운데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은 이에 앞서 올 초 “도시미관 확보 차원에서 백운고가도로의 철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주변 교통난 심화’등을 이유로 반대 여론이 일자 이를 중단했다. 광주시는 2000년 풍암, 금호지구의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백운광장 주변 교통량 폭증으로 이 도로를 연장 가설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광주시는 2008년까지 215억원을 들여 현재 386m인 고가도로를 840m로 늘려 서쪽 끝을 월산동 신우아파트 입구까지, 반대쪽은 남광주 농협 입구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남구 주민들은 “이 고가도로가 남구를 동서로 가로질러 상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이를 연장하는 대신 서울 청계천처럼 완전히 걷어내야 한다.”며 ‘철거’를 요구해 왔다. 그러나 오는 8월 최종 결과가 나오는 연장가설 중간 용역 보고회에서는 현 상태에서 백운고가도로를 철거하고 평면 교차로로 했을 경우 현재보다 3∼4배의 지·정체 현상이 빚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처럼 관련 용역이 수행중이거나 발주될 예정인 가운데 박 시장이 ‘철거를 해야 한다.’고 미리 답을 제시한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이곳 일대를 평면 교차로로 만들 경우 교통 체증이 심화될 것으로 전문기관이 분석했는 데도 시 당국이 불필요한 예산을 들여 철거를 강행하려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의회 관계자는 “백운고가 철거문제는 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들의 민원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선심성 사업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박 시장의 이번 ‘백운고가 철거 지시’는 인근에 추진 중인 대형 할인점의 입주 여건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배려라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광주 최치봉기자cbchoi@seoul.co.kr
  • [사설] 기업도시 성패는 차별화와 경쟁력

    정부가 지난 8일 충주·원주·무안·무주 등 4곳을 기업도시 시범사업자로 선정함에 따라 일본의 도요타시, 핀란드의 울루시, 스웨덴의 시스타시와 같은 기업도시 건설 실험이 시작됐다. 기업도시는 행정복합도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와 더불어 낙후된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지방균형 발전전략으로 꼽힌다. 따라서 기업도시가 당초 의도했던 기업의 투자 촉진과 외국인의 투자 유치, 국토의 균형 발전 등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업도시의 성패는 얼마나 차별화된 수요를 창출하고 가격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갖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고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과거 농공단지처럼 또 다른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해당지역의 땅값이 전국 평균에 비해 3∼4배씩 뛴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토지 수용가의 폭등은 가격 경쟁력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특단의 투기대책이 요구된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도시 추가 선정시 환경 배점 비율을 높이고 설계단계부터 환경단체의 참여를 유도한다지만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 또 이번에 불참한 삼성, 현대차,LG,SK와 같은 간판급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게 이들의 합리적인 요구는 적극 수용해야 한다. 기업도시 건설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유급화 한다니 나도…지방의원 지망생 쇄도

    지방의원의 유급화가 확정되면서 지방의회 진출을 노리는 정치 지망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은 지역별로 각 정당의 당원협의회를 통해 내년 5월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의 공천방법, 보수수준 등을 주로 묻고 있다. 서울시 선관위 김관중 지도팀장은 “최근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달라진 선거법이나 선거구 획정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벌써 출마채비? 한나라당 서울시당 함경우 조직부장은 “벌써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된 문의가 하루 1∼2건씩 이어지고 있다.”며 “예년 선거에 비해 정치지망생들의 문의가 빨리 시작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부분 정치 왕초보자들이지만 지역국회의원들이나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에게 자주 눈도장 찍으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울지역의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모씨는 “지방의원에 출마하려면 공천을 어떻게 받는지 등을 묻는 당원들이 늘고 있는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전·현직 동장 2명이 기초의원 출마 방법을 문의해 왔다.”며 “보건소 등 대민접촉이 많은 일선 공무원과 퇴직예정자들을 중심으로 지방의원 출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열린우리당은 지역별 당원협의회를 통해 출마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명수 열린우리당 성동구 당원협의회 회장은 “아직은 사업하는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학력이나 경력들이 만만찮다.”며 “지방정치 지망생들의 수준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방정치 지망생 수준 높아질 것”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변호사들도 기초의원 선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유급화로 급여는 물론 의원활동을 겸하면 사건수임에도 매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기초의회를 노크할 것이라는 입소문이다. 특히 구청 무료법률 상담 등에 자원봉사해온 변호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서천군에는 벌써 30대 지역신문 기자 출신의 사회단체 활동가와 40대 지구당 사무국장 등이 도의원을 노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전남 완도군 선관위 관계자는 “완도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나설 단체장과 지방의원(정원 14명) 후보자들은 지금 파악된 숫자만 보더라도 40여명으로 어느 선거보다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연봉 얼마나 전국시·도의장협의회 등 의회 관계자들은 ‘부단체장수준의 급여’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 적용할 경우 광역의원은 광역 부단체장의 급여수준인 연봉 7500만∼8000만원이 되고 기초의원은 기초 부단체장의 연봉 6000만∼7200만원 정도를 받게 된다. 현재 광역의원은 의정활동비, 회의수당 등을 합쳐 연간 2760만원, 기초의원은 연간 1880만원이 지원되고 있어 부단체장 수준이 되면 보수가 3∼4배 정도 높아지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나 자치단체에서는 해당 자치단체의 국장급 수준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여비규정 등 현재 의원에게 적용되는 기준을 ‘국장급’에 맞추고 있는 데 근거하고 있다. 이에 따를 경우 서울시 등 광역의원의 연봉은 대략 6200만(3급 26호봉)∼6900만원(2급 24호봉) 수준이 된다. 기초의원은 5500만∼6000만원(4급) 수준으로 역시 현재보다 2∼3배 높은 보수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지방의원의 보수 수준에 대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제조업 임금상승률 경쟁국 웃돌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대기업 정규직의 고율 임금인상, 성과와 연계되지 않은 연공서열 임금체계, 노조 전임자 급여의 사용자 지급 등 불합리한 3대 임금관행의 개혁을 촉구했다. 전경련은 이날 내놓은 ‘임금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국내 제조업 임금상승률과 시간당 노동비용 상승률 등이 경쟁국이나 선진국보다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보고서는 “1997∼2003년 제조업 임금상승률이 57%에 달해 타이완(19.5%)과 일본(-0.5%), 미국(19.8%)보다 높다.”며 “고용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안정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임금을 포함해 사용자가 부담하는 시간당 노동비용 상승률도 1990∼2003년 179%에 달해 경쟁국인 타이완(50.2%), 홍콩(72.3%), 싱가포르(98.8%)의 2∼3.5배이고 미국(49.3%), 독일(44%), 영국(61.4%)의 3∼4배에 달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부동산 투기’ 전면전] 10·29대책 강북만 타격

    서울 아파트 10가구 가운데 3가구는 여전히 2003년 ‘10·29대책’이전의 시세를 밑돌고 있다. 특히 강북권은 전체 아파트의 절반 가량이 ‘10.29’ 이전 시세를 회복하지 못해 10·29 대책이 정부 의도와는 반대로 강남보다 강북 아파트에 더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10·29대책은 강남권을 타깃으로 주택거래신고제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종합부동산세 조기시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7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에서 2003년 10월29일 이전에 입주한 2424개 단지 8130개 평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28.4%인 2312개 평형이 현 시세가 10·29대책 이전보다 낮았다. 가격 상승도 주로 중대형 평형 위주로 이뤄져 ▲10평대 47%▲20평대 36%▲30평대 26%▲40평대 19%▲50평대는 15% 순으로 가격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투기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비투기지역 아파트보다 4배 이상 올랐다. 올해 상반기 주택 투기지역 45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는 9.60% 오른 반면 비투기지역은 2.30% 상승하는데 그쳐 투기지역의 매매가 상승폭이 4.1배 높았다. 이 기간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6.72%였다. 지역별로는 과천시가 22.98%, 용인시 22.32% 분당구 21.75% 등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20.33%), 서초구(17.06%), 강남구(14.24%) 등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랍경제 “고맙다 고유가”

    아랍경제 “고맙다 고유가”

    최근 수년간 이어진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아랍 경제가 주목할 만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신문은 1970년대 ‘오일 머니’를 무분별한 해외투자나 방만한 지출로 날려버린 중동 산유국들이 최근에는 이를 고스란히 역내 투자나 수입 확대에 돌리는 한편, 부채를 갚고 현금 보유를 늘리면서 자본투자를 재개하는 등 확실히 과거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등의 재정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7.9%의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0년대 3.5%의 적자와 비교할 때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세계은행 중동담당 수석 애널리스트 무스타파 나블리는 “중동 산유국들이 최근의 유가 폭등으로 벌어들인 이득을 쓰는 용처가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며 “특히 수입이 늘었는 데도 불구하고 지출을 갑작스럽게 늘리지 않는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졌다.9·11테러 이후 지정학적 이유에서 미국과 유럽의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도 거들었다. 올초 아부다비의 석유·가스 서비스업체인 아바르 석유투자의 1억 3500만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에는 모집액의 800배가 넘는 무려 1100억달러의 자금이 몰렸다. 역내 굵직굵직한 은행들이 참여한 수쿡(이슬람 본드)에는 지난해 67억달러로 추정되는 돈이 모였는데 2003년의 4배 규모였다. 이들 6개국의 주식시장 규모는 2001년과 비교했을 때 무려 3배나 성장한 8750억달러가 됐다.12개국 254개 기업이 속한 아랍 주가지수는 지난 2년 동안 60%가 상승했다. 대다수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산업도시 건설, 하수 시스템, 교육 등에 집중 투자했고 은행들도 적극적으로 기업 대출에 나서 투자를 부추겼다. 이 지역에서의 꾸준한 민영화 작업도 차츰 효과를 내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투자은행들도 지역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러셀 줄리어스는 “이 지역은 투자은행들에게 마지막 신흥시장”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향후 3년동안 50억∼100억달러의 자본이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강남 매매가 상승률 전세의 34배 넘어

    강남 매매가 상승률 전세의 34배 넘어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면서 최근 집값이 급등한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 용인, 과천 등지 아파트의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추격 매수에 대한 경보음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5일 건설교통부가 지난 198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의 상승 추이를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2∼2005년 6월 서울 강남지역에서의 매매가 상승률과 전세가 상승률은 34.12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 기간에 매매가 상승률은 전세가 상승률을 크게 상회, 격차가 큰 지역으로 꼽혔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부동산 시장의 예측 지표로 이용되고 있어 매매가와 전세가의 격차가 크다는 것은 최근 아파트값 급등이 거품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남지역에서는 지난 2001년까지 전세가 상승률이 매매가 상승률을 앞질러 87∼93년 7년 동안의 누적 상승률은 매매가 81.2%, 전세가는 145.1%였다. 또 99∼2001년까지 3년 동안은 매매가 42.9%, 전세가는 76.4%였다. 하지만 2002년부터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을 역전시켜 올 6월까지의 상승률은 매매 54.6%, 전세 1.6%였다. 이는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의 34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2001년 59.8%에서 지난달 42.2%로 17.6%포인트 떨어졌다. 건교부 관계자는 “2002년 이전에는 전세가가 매매가의 70% 정도가 되면 집값이 올라갔지만 지금은 전세가가 매매가의 40% 수준으로 최근의 상승은 거품 성향이 짙다.”면서 “현재 강남의 아파트 임대 수익률은 1% 내외에 그쳐 집을 사서 전세를 놓으면 안정적인 임대료 수입과 시세차익은 고사하고 이자도 못뽑는 상황인 만큼 추격매수를 자제하라.”고 말했다. 또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거래량이 많이 줄어 최근의 가격 상승에 어느 정도의 거품이 형성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2002∼2003년 월평균 거래량은 1500건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이보다 67% 줄어든 500건 수준에 그쳤다. 분당과 용인, 과천의 경우도 월 평균 거래량은 2002∼2003년 6000건보다 17% 줄어든 5000건에 그쳤으며 특히 분당은 1300건에서 241건으로 81% 감소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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