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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최고 新에너지기업 日 샤프를 가다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세계최고 新에너지기업 日 샤프를 가다

    |가메야마(일본) 박상숙특파원| 일본의 대표적 공업도시 나고야에서 기차로 1시간30분 거리에 있는 미에현 가메야마. 예로부터 교통 요충지로 사람과 말이 쉬어가는 주막이 즐비했던 이곳은 이제 샤프의 대표적 품목인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역에서 자동차로 20여분을 달려 가니 스즈카 산자락 끝에 조용한 선원처럼 자리 잡은 가메야마 공장의 웅장한 외관이 나타났다.“샤프가 자랑하는 ‘크리스털 밸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홍보 담당자 나카시마 나미가 웃으며 반긴다. 가메야마 공장의 전체 면적은 33만㎡.2004년과 2006년 차례로 제1,2공장이 들어선 이후 인근의 미에 공장(미에현)과 덴리 공장(나라현)을 잇는 LCD패널·TV 생산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정문을 통과하자마자 제1공장의 벽면에 시선이 꽂힌다.“600장의 박막 ‘시스루(See through·투명) 태양전지’가 샤프의 인기 LCD TV(아쿠오스)의 브라운관 모양을 하고 있죠.” 나카시마씨의 설명이 이어졌다. 벨트 만드는 회사로 출발해 과거 샤프펜슬로 이름을 날렸던 이 회사의 현재 ‘보물’이 무엇인지를 단번에 보여주는 상징이다. ●박막형에 사활… 사카이에 대규모 공장 가메야마 공장은 LCD 패널을 생산하는 곳이지만 태양전지 누적 생산량 2GW(기가와트=10억W)를 자랑하는 샤프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전세계에서 이미 쓰였거나, 쓰이고 있는 태양전지의 25%를 생산해왔다. 태양전지 생산 관련 주요 공장은 가쓰라기에 있지만 일절 외부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회사의 원칙이다. 샤프는 인터뷰 대상자의 신원과 얼굴 공개 금지도 사전에 당부할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썼다. 제2공장의 건물 꼭대기에 있는 ‘솔라 스팟’에 들어섰다. 창밖으로 기왓장처럼 건물 지붕 위를 빼곡히 덮고 있는 태양전지판의 눈부신 위용이 한눈에 들어온다. 공장 전체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 면적은 4700㎡. 여기서 만들어지는 전력은 연간 5150로, 한 가구당 소비 전력을 4로 가정했을 때 연간 1300가구가 쓸 수 있는 양이다. 천장 중간 유리창과 오른쪽 유리창에 모두 30장의 박막 시스루 태양전지가 붙어 있다. 시야를 막지 않으면서 햇빛을 차단해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한다.“장당 30W의 전력을 생산하는 동시에 냉방 전력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죠.” 2000년부터 7년간 태양전지 생산 점유율 세계 1위를 고수하다 지난해 독일의 큐셀에 추월당한 샤프. 자존심 회복을 위한 길을 이 박막 태양전지에서 찾고 있다. 박막 태양전지의 장점은 실리콘 사용량을 100분의1로 줄일 수 있다는 것. 샤프사 관계자는 “최근 실적 부진은 실리콘원료의 수급 불안에 기인한 것”이라며 “기존의 결정 태양전지 대신 박막 태양전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혔다. 샤프는 오사카 사카이시(市) 바닷가에 720억엔(약 7050억원)을 들여 대규모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건립 중이다. 가메야마 공장보다 4배나 넓은 120만㎡다. 현재 샤프의 연간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710㎿.2010년 3월 사카이 공장을 가동시켜 연간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1GW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는 25만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이 관계자는 “대형 LCD 패널을 생산해온 기술이 있기에 가능하다.”며 “경쟁 기업 어느 곳도 사카이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시설을 갖출 기술이 없다.”고 자부심을 한껏 드러냈다. ●“태양광 에너지는 차세대 인조 유전” “현재 태양광 에너지 비용은 당 46엔입니다. 일본의 평균 전기요금의 두 배죠.1GW를 달성하는 2010년쯤이면 지금의 소비전력 가격과 같은 당 23엔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샤프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돈 걱정 없이 지붕 위에 태양전지판이 설치될 날을 꿈꾼다. 샤프 관계자는 2040년 태양에너지가 전세계 전력의 25%까지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유럽재생에너지위원회의 예측을 제시하며 “결정 태양전지의 생산은 실리콘원료 수급 불안과 가격 폭등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해서는 폭발적으로 급증할 전세계의 태양광 에너지 수요를 따라 잡을 수 없다. 박막 태양전지만이 해답이다.”라고 단언했다. 올해는 샤프가 태양전지 사업에 뛰어든지 50년이 되는 해. 샤프의 가타야마 미키오 대표는 최근 발간된 일본의 격월간지 재팬 스폿라이트와의 인터뷰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차세대 인조(人造) 유전’에 비유했다. 그는 20년 안에 태양광 에너지가 생산할 전력이 500TWh(테라와트=10억㎾)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100개의 태양전지 공장을 세운다면 거대 유전을 하나 만드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걸 지금 우리가 하려고 한다.” alex@seoul.co.kr
  • [고유가에 라이프스타일 바뀐다] 美 휴가취소 속출… 쿠폰이 ‘오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 여파로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60달러 오른 배럴당 143.5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3.98달러나 급등하면서 배럴당 144.65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144달러선을 넘어섰다.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독립기념일(4일) 휴가를 앞둔 미국인들은 아예 휴가를 취소하거나 기간을 대폭 줄이고 있다.CNN은 2일 최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 미국인의 31%가 고유가 때문에 6일까지 이어지는 독립기념일에 잡아놨던 휴가계획을 취소하거나 휴가일정을 단축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휘발유 가격이 1년 전보다 무려 38.5%나 급등하자 외출까지 줄이고 있다. 지난달 26∼2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7%의 응답자가 11월 대선에서 경제, 이라크 전쟁 다음으로 유가를 핫이슈로 꼽았다. 미국인들의 소비 패턴에도 큰 변화가 왔다. 대중교통 이용은 기본이다. 그러다 보니 대중교통 이용률이 올 1·4분기에만 3.3% 증가, 최근 50년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동거리를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가 가능하든지 집에서 가까운 직장을 찾거나, 직장 근처로 이사가는 사례도 적지 않다. 생필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쿠폰 사용은 생활화됐다. 미국의 쿠폰 발행 대행업체인 CMS에 따르면 지난해 쿠폰 사용액이 16년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일요일자 신문에서 쿠폰을 오리거나 온라인 쿠폰을 찾아 인터넷을 검색하는 미국인들이 늘고 있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쿠폰 맘’이라는 사이트의 하루 방문객수는 2만 5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4배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kmkim@seoul.co.kr
  • 일반 약값 인상 도미노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일반의약품 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수입 원·부자재 가격 인상 여파로 비타민 함유 의약품과 파스 제품은 이달 들어 공급가격이 10%가량 올랐다. 대웅제약은 7월부터 연매출액 500억원에 이르는 간장약 ‘복합 우루사’(100캡슐)의 공급가격을 10%가량 올렸다. 대표적인 비타민C제품인 고려은단의 ‘비타민C’도 1일부터 공급가격이 25%나 인상됐다. 고려은단 관계자는 “비타민C 원료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4배 이상 인상됐고 포장재 비용도 많이 올랐다.”면서 “원료가격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면 지금보다 가격을 더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파스 브랜드인 신신파스도 같은 날 공급가격을 5∼10% 인상했다. 업체 관계자는 “파스 원료인 섬유와 충전가스, 용기 등의 가격이 모두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파스 제품인 ‘케토톱’을 판매하는 태평양제약도 가격 인상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태평양제약 관계자는 “원가 인상으로 10∼15%가량 가격인상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일반의약품 가격은 지난 3∼4월께 본격적으로 인상되기 시작했다. 이후 연달아 가격이 뛰는 도미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닭고기 ‘제2 파동’ 오나

    닭고기 ‘제2 파동’ 오나

    제2의 ‘닭 파동’이 현실화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방역조치가 해제되면서 닭고기 소비가 다시 늘었지만 닭 공급이 이를 따라주지 못해 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날을 앞두고 있어 닭고기 품귀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1㎏짜리 생닭 한 마리 공장도 가격은 2450원으로 AI 파동이 있었던 지난 4,5월 2100원에 비해 300원 이상 올랐다. ●대형마트 생닭값 30% 이상 올라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시중 닭고기값의 오름세는 더 가파르다. 대구 대형마트에서 생닭 1㎏ 한 마리가 4000원에 팔리고 있다.2개월 전에만 해도 3000원 정도에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었다. 부산의 모 할인점의 경우 1㎏ 생닭이 4980원으로 AI 발생 이전에 비해 20% 가까이 올랐다. 튀김닭 가격도 500∼1000원씩 오른 곳이 많다. 저가 치킨프랜차이즈인 B치킨의 경우 한 마리 5500원에서 지난달 하순부터 6500원으로 1000원 올렸으며, 다른 치킨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올렸거나 올릴 예정이다. 삼계탕 전문점도 가격 인상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대구 중구 모 삼계탕집 주인 김모(53)씨는 “생닭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고 값도 많이 올라 부득이 삼계탕 값을 1000원 올렸다.”고 말했다. 춘천 명동의 명물닭갈비집 주인은 “AI가 발생했던 몇달 전보다 닭고기 공급 가격이 2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사료값·연료비 폭등도 원인 닭고기 값이 오르고 있는 것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사료값과 연료비 등이 크게 올라 생산 원가가 높아진 것도 원인이다. 대구 유일의 도계장인 ‘키토랑’에서 거래되는 생닭은 하루 5만 5000여마리에 이른다. 이는 AI 파동이 있던 지난 4,5월 하루 거래량 3만 5000여마리에 비하면 64% 늘어난 것이다. 또 평년 소비의 90%에 이르는 수치다. ●대구 도계장 거래량 64% 늘어 부산지역 유통업체의 경우 지난달부터 닭 매출이 증가하면서 4,5월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AI 감염 우려로 대구·경북에서만 23만여마리의 닭이 도살 처분되는 등 전국적으로 생닭 공급이 줄었다. 또 많은 양계 농가가 닭 사육을 꺼리고 있어 당분간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토랑 관계자는 “이달에는 초복과 중복이 있어 닭고기 소비가 더 많아질 것”이라며 “소비가 계속 늘어나면 AI 발생 때 팔지 못하고 냉동 비축한 물량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복날 앞두고 품귀 우려 전국 최대 닭고기 가공공장인 하림은 사료값과 연료비 등이 평균 35% 정도 올랐다며 조만간 닭고기값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북 양계농가 관계자는 “AI 발생 때 대량 살처분의 휴유증으로 닭과 병아리 수가 크게 줄었다.”며 “AI 발생 이전 100원까지 떨어졌던 병아리 값도 최근 600원까지 올랐지만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국내 수입차값 선진국의 2배↑

    국내 수입차값 선진국의 2배↑

    국내에서 거래되는 수입차 가격이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보다 두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종합비타민 가격은 미국의 4배에 달했다. 소비자보호원은 1일 주요 생필품 등 11개 품목에 대해 미국, 일본, 독일 등 G7 국가와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판매가격을 구매력지수(PPP)를 적용해 비교한 결과 수입차와 휘발유, 경유, 밀가루, 세제, 수입비타민 등의 가격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쌌다고 밝혔다. ●소비자보호원 11개 생필품 조사 이번 조사는 평균환율(5월13일∼6월9일 외환매매율 기준)과 구매력지수(PPP·경제협력개발기구의 지난해 발표 수치)를 활용해 실시됐다. 조사 품목은 밀가루, 식용유, 설탕, 세제, 수입차, 골프채, 종합비타민, 휘발유, 경유, 등유,LPG 등 실생활과 밀접하거나 독과점 구조이고 국내외 가격차가 큰 품목이 선정됐다. 조사 지역은 뉴욕, 런던, 도쿄 등 G7 국가의 주요 도시와 베이징,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경쟁국 대도시다. 구매력지수를 적용했을 때 수입차 가격은 G7 평균 가격보다 119.8% 높았고 ▲휘발유 95.3% ▲세제 77.4% ▲종합비타민 70.2% 등도 국내 물가 수준에 비해 매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1개 품목 모두 G7 국가보다 국내 가격이 더 높았다. 국내 판매 가격을 100(PPP 기준)으로 가정할 때 수입차 가격은 ▲일본 40.5% ▲독일 42.8% ▲미국 44.8% ▲캐나다 51.4% 등으로 국내 판매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G7 평균은 45.5%에 불과했다. 휘발유 역시 ▲캐나다 40.8% ▲독일 42.9% ▲미국 43.8% ▲일본 51.3% 등으로 G7 평균이 51.2%였고 수입 종합비타민은 ▲미국 20.1% ▲캐나다 38.8% 등으로 G7은 58.8%이었다. ●과도한 세금 등이 가격 상승 부추겨 각국의 물가수준을 감안하지 않은 평균환율로 따져도 11개 중 3개 품목이 G7 국가보다 국내 가격이 더 높았다. 특히 미국과 비교해서는 8개 품목의 가격이 더 비쌌고, 그중 수입 종합비타민(259.7%), 수입 자동차(61.3%), 휘발유·경유(39.1%) 등은 가격차가 상당했다. 중국, 타이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도 5개 품목(세탁용 세제 107.6%, 수입 종합비타민 33.2%, 경유 21.9%, 휘발유 15.7%, 등유 12.6%)이 국내에서 더 비싸게 팔렸다. 소비자원은 수입차의 경우 가격차가 많이 나는 것은 고가 자동차를 선호하는 성향과 판매가의 50%를 넘는 과다한 유통 마진, 국가별 세금 차이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종합비타민은 제품별로 수입업체가 1곳씩으로 제한된 데 따른 업체의 과다한 마진(55∼70%), 세제는 LG생활건강, 애경,CJ라이온, 옥시 등 상위 4개 업체가 시장을 독점하면서 제조업체의 가격결정권이 크다는 등의 요소가 높은 가격을 형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원 정윤선 책임연구원은 “과다한 유통 마진 등으로 국내 가격이 외국에 비해 높은 품목들에 대해 공정위에 지속적으로 감시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소비자원의 가격실태 조사 자료를 분석한 뒤,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 품목을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입 화장품과 종합비타민, 세제, 밀가루 등이 공정위의 중점 감시 또는 조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구매력지수 국가 간의 물가수준을 고려해 각국 통화 구매력을 동일하게 해주는 통화비율이다.OECD가 매년 한 차례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에는 1달러 당 평균환율 1037.32원, 구매력지수 환율은 749원이 각각 적용됐다. 이는 미국에서 1달러(1037원)로 살 수 있는 우유 1병이 국내에서는 749원에 거래된다는 것으로 원화가 실제로는 300원 가까이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 소비자 물가와 비교한 한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도 76에 불과했다.
  • 시름하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

    시름하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

    고유가의 충격으로 한국경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지만 여의치 않다. 수출보다는 내수에, 중산층보다는 서민·영세자영업자들에게 어려움이 크다. 고유가에 시름하는 이들의 현주소와 해법 등을 알아본다. #1. 올 초부터 서울에서 개인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강민식(가명·46)씨는 요즘 후회가 막급하다. 조그만 옷가게를 처분하고 남은 8000만원으로 개인택시 면허를 사들였지만 월수입은 고작 200여만원. 합승, 과속을 밥 먹듯 하지만 천정부지로 치솟는 LPG 값을 당해낼 수가 없다. 강씨는 “요즘은 면허 값도 떨어졌다.”면서 “그렇다고 마땅한 장사 거리도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 서울 양재동에서 꽃장사를 하는 최경자(가명·54)씨는 최근 수입이 100만원 아래로 뚝 떨어졌다. 지난 1∼2년 동안 월평균 120만∼130만원 선이었는데, 유가 상승으로 비용이 치솟으면서 수입이 줄었다. 최씨는 “기름값이 올라 배달할수록 손해”라며 허탈해했다. 우리 경제가 고유가, 저성장의 수렁에 빠지면서 폭발 직전에 내몰린 서민·자영업자들의 현주소다. 특히 자영업자의 몰락은 내수시장 붕괴의 원인이자 결과로 작용하면서 중산층의 붕괴는 손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가파르다. ●자영업 대부분 “할수록 손해”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기준으로 석유류 중 최근 1년간 가장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등유로,1년간 46.6% 올랐다.LPG·휘발유·경유 등이 포함된 석유류 평균 상승률(25.3%)에 비해 2배 가까이 올랐다. 대체재 성격인 도시가스 상승률(10.4%)에 비해서도 4.4배 올랐다. 한국은행의 ‘2·4분기 소비자동향조사(CSI) 결과’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는 86으로 전 분기보다 19포인트나 하락했다.2000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 5월 4.9%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가 6월에는 5%대를 넘어설 게 거의 확실해 보인다. 내수 부진의 1차적 피해 대상은 자영업자들이다.2007년 자영업의 영업 잉여 증가율은 0.9%.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인 3.9%는 물론, 물가상승률 2.5%보다 낮은 수치다. 최근 국민은행연구소가 낸 ‘2008년 소호업종 리포트에 따르면 각종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도시월급자의 평균 연봉 수준인 4000만원에 훨씬 못 미치는 영세 자영업종들이 적지 않았다. 전문직이거나 초기 설비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가스충전소(2억 7300만원), 주유소(2억 3600만원), 의원(1억 4300만원), 약국(8600만원)의 이익은 높았다. 그러나 컴퓨터·소프트웨어 유통(2400만원), 옷감·커튼·카펫·물(2400만원), 세탁소(2300만원), 화원(2300만원) 등의 업종은 평균 영업이익이 형편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기 자본이 적게 들어가는 업종은 손해 보는 장사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적극적인 자영업 발전정책 시급 자영업이 힘들어지면 중산층의 몰락으로 이어진다. 자영업의 대부분인 서비스산업 종사 인구가 다른 산업의 인구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조사에서는 중산층 비율은 1996년 68.5%에서 2006년 58.5%로 쪼그라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산층 10가구 중 1가구는 빈곤층으로 추락했다는 뜻이다.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김병권 연구센터장은 “현재 캐나다의 경우 법인 형태의 자영업이 대거 등장하면서 자영업자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국가의 부를 늘리고 경기 순환과 외부 충격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우리 역시 자영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문소영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갑상선암

    [한국인의 질병] 갑상선암

    갑상선(갑상샘)은 목 가운데 튀어나온 물렁뼈 아래에 위치한 기관이다. 날개를 편 나비의 모양으로, 무게가 30∼60g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작은 기관이 사라지면 당장 큰 문제가 생긴다. 갑상선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요오드’를 호르몬으로 바꾸는 기능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체내 각 기관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사용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이런 이유로 갑상선에 암이 생기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치명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갑상선암 가운데 생명을 위협하는 악성종양은 5%에 불과하다. 나머지 80∼90%는 예후가 좋고,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리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외과 이해경(41) 교수는 갑상선암에 대해 “환자보다 연구자가 더 빨리 사망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병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고 표현했다. ●진행 느리고 통증 없어 발견 어려워 “보통 암은 5년 생존율을 기준으로 치료여부를 판단하죠. 그런데 갑상선암은 걸린 뒤에 20년을 사는 사람이 수두룩하기 때문에 연구를 계속할 수가 없어요. 그만큼 종양이 천천히 성장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종양을 방치했다가 사망하는 사례도 많기 때문에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갑상선암은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3∼4배 많이 생기기 때문이다.2002년 기준으로 여성암 순위에서 유방암, 자궁경부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갑상선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중앙암등록기관에 따르면 국내 여성 갑상선암 환자수는 1996년 1633명에서 2002년 4144명으로 6년만에 2배 이상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암 검진을 받는 여성이 늘었기 때문이다. 갑상선암의 발병 원인은 뚜렷하지 않다. 어릴 때 방사선에 많이 노출되거나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정도의 사실이 밝혀져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원인을 찾을 수 없다. ●미분화암·수질암은 치명적 목에 큰 혹이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가 나면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 혹이 매우 단단하거나 단기간에 갑자기 커지면 마찬가지로 암을 의심해야 한다. 음식을 삼키는 데 불편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통증이 거의 없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갑상선암 발병여부를 알아내기는 쉽지 않다. 갑상선암은 크게 여포암과 유두암, 수질암, 미분화암 등 4가지로 나뉜다. 전체 갑상선암의 80∼90%를 차지하는 여포암과 유두암은 그리 치명적이지 않다. 이 암에 걸린 환자는 10∼20년간 생존할 확률이 90%에 육박한다. 대부분의 갑상선암 환자는 이 범주에 속한다. 반면 미분화암과 수질암은 예후가 좋지 않다. 수질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2∼3%에 불과하지만 전이가 되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치명적이다. “전체의 1%에 불과한 미분화암은 발견 즉시 말기로 간주할 만큼 사망위험이 높아요. 이 암에 걸린 환자는 생존기간이 최대 반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갑상선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이 거의 유일하다. 따라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찾아 갑상선을 얼마나 절제할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 갑상선을 많이 절제할수록 호르몬 분비 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이 있는 반면 절제 부위가 작으면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수술을 받았다고 해도 1년 내에 갑상선암이 재발할 위험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생동안 수술을 10여차례까지 받는 환자도 있다. ●1년내 재발률 20%… 호르몬제제 평생 먹어야 “갑상선을 많이 잘라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많이 잘라내면 갑상선의 기능이 낮아질 위험이 높아져요. 갑상선 주변에 있는 임파선을 절제하는 문제도 중요하죠. 따라서 의사의 수술 경험에 따라 성패가 갈리게 됩니다.” 갑상선을 절제한 뒤에 사용하는 ‘호르몬제제’는 평생 복용해야 한다. 갑상선을 잘라냈기 때문에 호르몬을 인위적으로 투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갑상선 절제 범위에 따라 복용량은 천차만별이다. 의사의 수술 숙련도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초음파 검사를 받을 때 우연하게 종양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때 대부분의 의사가 수술을 권한다. 수술을 빨리 받을수록 치료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방치해서 종양이 커지면 수술을 하더라도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초음파 기술이 발달해 1㎝ 크기의 작은 종양도 정확하게 발견할 수 있다. 암이 의심되면 조직검사의 일종인 미세침흡입검사를 진행해 암 발병 여부를 확인한다. 따라서 병원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다면 의사의 의견을 신뢰하고 이후 조치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정상인과 똑같이 음식 섭취 가능 갑상선암 환자는 정상인과 똑같이 음식을 먹어도 된다. 그러나 담배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미리 끊어야 한다. 또 수술 후 ‘부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칼슘이 많이 들어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 수술 후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는 요오드가 든 해초류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또 치료 과정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태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여성은 임신을 피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화성이 2개의 얼굴을 가진 이유는?

    화성이 2개의 얼굴을 가진 이유는?

    화성은 어떻게 2개의 얼굴을 가지게 됐을까? 화성의 남반구와 북반구가 너무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는 자료가 제시됐다. MIT 연구진은 화성이 수많은 구덩이와 산들로 이루어진 남반구와 부드러운 지형의 북반구를 가진 이유가 “소행성 같은 알 수 없는 외부의 힘이 내리쳤기 때문”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네이처(Nature)지 최신호에 실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화성이 두 얼굴을 가진 원인을 두고 ‘화산 폭발설’과 ‘소행성 충돌설’이 팽팽하게 맞서왔다. MIT 연구진은 화성 궤도 탐사선 MRO(마스 리커니슨스 오비터)와 MGS(마스 글로벌 서베이어)가 보낸 새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화산폭발 이전의 화성표면을 재구성하자 태양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타원형 운석공’(운석 구덩이)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처럼 큰 타원형 분지를 만들 수 있는 요인은 ‘외부 충격’밖에 없다.”며 “소행성이 예각으로 충돌할 때 이런 ‘타원형 분지’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또 달의 남극에 있는 사우스폴-에이트킨 운석공 등 다른 행성들의 운석공도 이렇게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성 북반부의 분지는 가로 8천 500km, 세로 1만 600km로 아시아와 유럽 및 호주 대륙을 모두 합친 크기이며 달의 사우스폴-에이트킨 운석공의 4배 크기다. 사진= 네이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ED 광효율 30%이상 높여

    LED 광효율 30%이상 높여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발광다이오드(LED)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과 박성주 교수팀은 나노 크기의 은(Ag)을 표면 플라스몬(금속 내부의 전자들이 동시에 진동하는 현상) 물질로 사용해 LED 광효율을 30% 이상 향상시켰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는 산업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한 고휘도 LED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에 기술이전이 추진되고 있다. 박 교수는 “표면 플라스몬이 LED에서 발생하는 빛과 결합하면 발광 재결합 속도가 빨라지는 원리를 이용,LED의 밝기를 증가시켰다.”면서 “플라스몬 물질로 사용한 은을 LED 내부의 활성층과 매우 가까운 곳에 나노입자 형태로 삽입하는 기술을 개발해 30% 이상의 광효율 향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팀은 이와 함께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의 필수적 구성요소인 나노 실리콘 LED에 이 표면 플라스몬 기술을 적용, 양자효율을 기존 실리콘 LED의 4배 이상으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 실리콘 포토닉스 기술은 한계에 이른 실리콘 정보 전송기술을 대체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실리콘 LED는 실리콘 포토닉스 구현을 위한 필수적인 광원이다. 박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국내 LED업계의 원천 기술 확보와 국제 경쟁력을 갖는 고휘도 LED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재료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어리얼즈(Advanced Materials)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대상 로비스트 최승갑씨 구속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고 주장한 최승갑(50)씨가 23일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는 2000년 모 정보통신 회사 주식 66만주를 싸게 사주겠다며 계약금으로 1억원을 챙기고 2003년 자신의 경호회사 주식을 5000원에 매수하면 3개월 뒤 4배 가격으로 다시 사겠다며 5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 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최씨가 장기간 해외도피를 하다 불심 검문으로 체포된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건강권 사실상 확보… 내장 대책은 세워야”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건강권 사실상 확보… 내장 대책은 세워야”

    ■정인교 인하대 교수 우리 정부 협상단이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의 틀 속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협상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도 우리 국민의 정서를 상당 부분 이해한 협상 결과로 볼 수 있으며, 과거 합의안을 실질적으로 재협상한 것으로 생각한다. 민간업자 간 자율규제에다 미 정부가 한국 수출용 쇠고기에 대해 ‘품질시스템평가(QSA)’를 가동시켜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을 무기한 막을 수 있게 되었다. 광우병 위험물질(SRM) 중 머리뼈, 척수, 뇌, 눈 등 4개 부위를 수입하지 않기로 했고, 미국 도축장을 우리 검역인력이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QSA는 이미 일본 등에 적용하고 있는 쇠고기 나이 확인 방법이며, 그동안 쇠고기협상 반대진영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들면서 최소 일본 수준의 기준 적용을 요구해 온 점을 고려하면 수출증명(EV) 대신 일본과 같이 QSA를 합의한 것에 문제삼지 말아야 한다. 비록 위험부위를 제거했더라도 내장 수입 허용은 국내에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농림식품부가 발표하는 추가대책에서는 내장 검역 대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건강권 보호를 요구했던 촛불시위의 목적이 이번 추가협상으로 ‘사실상’ 달성되었다. 따라서 더 이상의 촛불집회는 당초의 진정성을 훼손하게 될 것이며, 국민들에게는 정치적 목적을 띤 ‘변질 집회’로 비쳐지게 될 것이다. ■서진교 대외경제硏 무역투자실장 한국 품질시스템평가(QSA)의 실제 진행은 이전에 30개월 미만의 쇠고기가 수입될 때 실시되었던 수출증명(EV) 프로그램과 차이가 없다. 도축 전에 소의 연령을 감별해서 30개월 이상과 미만을 분리하고, 도축과정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되는 것은 두 제도가 완전히 같다. 이후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FSIS) 소속 검역관이 이를 확인하고, 수출증명서를 발급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이 QSA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EV 프로그램은 정부의 직접 개입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국제 통상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 반면 민간업체의 자발적 요구를 수용하여 도입되는 QSA는 여기에서 자유롭다. QSA를 따르지 않고 우리나라에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즉시 반송된다. 또한 국제적으로 30개월 이상된 등뼈는 SRM이지만 30개월 미만 등뼈는 유럽에서조차 SRM이 아니다. 내장의 경우 SRM인 소장 끝 50㎝를 포함해 이의 4배인 2m를 잘라내야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있고, 미국 내 기준과도 차이가 없다. 이밖에 수출 도축장의 현지 검역권이 강화되고, 미국에서 광우병 발병 때 수입제한 근거는 양국 통상장관의 서신교환으로 확보됐다. 기존의 합의내용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부칙을 이용해 실질적으로 내용을 바꾸고, 사실상의 재협상 결과를 얻어낸 점만큼은 정부가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이다.
  • 수동변속車 인기

    수동변속車 인기

    고유가 여파로 경제성이 뛰어난 수동변속기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차종별로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4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소형차 ‘베르나’의 수동변속기 모델은 지난 5월 한달동안 268대가 팔렸다.지난해 5월의 판매량 70대와 비교하면 무려 283%가 늘었다.같은 기간 베르나의 자동변속기 모델은 734대에서 761대로 3.7% 증가에 그쳤다. 전체 판매량에서 수동변속기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8.7%에서 24.0%로 신장됐다. GM대우의 경차 ‘마티즈’도 수동변속기 모델의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5월 667대에서 올해 1401대로 2.1배가 됐다. 수동의 전체 비중은 14.5%에서 23.7%로 늘었다. 자동변속기 모델도 같은 기간 3942대에서 4507대로 14.3%가 늘었으나 수동변속기의 폭발적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278대→630대)과 중형 세단 ‘로체’(47대→186대),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91대→232대)도 같은 기간 수동변속기 모델 판매량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수동 모델이 인기를 끄는 것은 연비가 높아 기름값이 덜 들기 때문이다. 베르나(1400㏄·휘발유)의 경우 수동은 연비가 ℓ당 15.6㎞, 자동은 13.3㎞다. 경기도 분당 집에에서 서울 남대문 회사까지 왕복 63㎞를 출·퇴근하면 수동은 하루 4.04ℓ, 자동은 하루 4.74ℓ를 쓰게 된다. 토·일요일 빼고 한달에 22일 출근할 경우 수동은 88.9ℓ, 자동은 104.3ℓ의 기름이 필요하다. 19일 석유공사 ‘오피넷’ 기준 휘발유값 1905.3원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수동의 기름값은 월 16만 9381원, 자동은 19만 8723원으로 거의 3만원가량 수동 모델이 이익이다.1년으로 치면 약 40만원이다. 수동변속기 차량이 100만원 이상 싼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베르나는 수동 모델이 자동에 비해 117만원, 모닝은 120만원, 쏘나타와 로체는 각각 141만원 싸다. 이런 가운데 디젤 모델들은 차값도 비싼 데다 경유값이 폭발적으로 뛰면서 더욱 외면받고 있다. 베르나 수동 디젤(1500㏄)의 경우 연비가 20.6㎞/ℓ로 국내 시판 승용차 중 으뜸이지만 차값은 1200만∼1300만원대로 거의 준중형 ‘아반떼’ 수준이다. 지난 5월 단 3대가 팔리는 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동변속기 차량은 자동변속기 차량보다 차값이 싸고 기름값이 적게 들면서 강력한 파워 등 수동운전 자체의 묘미도 즐길 수 있다.”면서 “고유가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수동변속기 차량의 판매 호조는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무원 1만명 명퇴

    공무원 1만명 명퇴

    올해 스스로 공직을 떠나는 명예퇴직자가 1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예년에 비해 3∼5배가량 수직 상승한 수치이다.‘더 내고 덜 받는’ 형태의 공무원연금 개혁이 임박했고, 정부조직을 축소하는 개편작업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데 따른 반작용으로 분석된다. ●5월 현재 4415명 퇴직 18일 서울신문이 15부·2처·17청·4위원회,16개 시·도 및 교육청 등 모두 70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공개를 청구한 ‘명퇴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명퇴자는 지난 5월말 현재 4415명이다. 특히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농촌진흥청, 부산·인천·대구·광주·울산·전남·전북·경남·경북교육청 등 12개 기관에서는 불과 5개월 만에 명퇴자가 지난해 전체 명퇴자 수를 추월했다. 이중 지경부는 지난해 25명보다 4배 이상 많은 103명이, 농진청은 지난해 8명의 3배인 23명이 각각 명퇴했다. ●교육직 78% 가장 많아 기관 유형별로는 16개 시·도교육청 소속 교원(국가직)과 교직원(지방직)이 3455명으로, 전체의 78.2%를 차지했다. 이어 중앙행정기관 소속 국가직 663명(15%),16개 시·도 소속 지방직 297명(6.8%) 등이 뒤를 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조직개편이 휘몰아친 중앙부처 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라면서 “현 추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1만명 정도가 명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2005년의 경우 명퇴자는 국가직 1926명, 지방직 853명 등 2779명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에 공식 착수한 2006년에는 국가직 2567명, 지방직 945명 등 3512명으로 전년에 비해 26.4% 증가했다. ●“명퇴수당·연금감소 사이 고심” 이어 지난해에는 국가직 5406명, 지방직 1384명 등 모두 6790명으로,2년 만에 명퇴자가 2.5배 가까이 급증했다. 지난해 1월 행정안전부 산하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가 처음으로 연금개혁안을 확정·발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명퇴를 고려한다는 한 공무원은 “정부는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돼도 기존 재직기간에 대해 불이익이 없다고 하지만, 연금이 대폭 줄어들고 수천만원의 명퇴수당도 없어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명퇴를 신청해 명퇴수당을 받고 연금 감소분을 최소화할지, 재직기간을 늘려 연금 감소분을 상쇄시킬지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털어놨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석탄값 사상 최고

    석탄값 사상 최고

    기름값이 오르면서 대체재인 석탄(유연탄) 가격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평균가격보다 2배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다. 유연탄은 주로 발전소를 돌리는 데 쓰여 가뜩이나 인상 압박이 심한 전기요금을 더 들쑤시고 있다. 게다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우리 경제에 또 하나의 그늘을 드리운다. 17일 대한광업진흥공사(광진공)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해 쓰는 호주 뉴캐슬의 유연탄 본선 인도(FOB) 가격은 이날 t당 155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평균가격(65.9달러)의 2.4배다.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연말(91달러)과 비교해도 70%나 올랐다. 유연탄 가격이 급등한 데는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대체 수요가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세계적 석유회사 BP가 최근 발표한 에너지통계에 따르면 석탄은 5년 연속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소비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세계 석탄 소비는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과거 10년의 평균치(3.2%)를 훨씬 웃돈다. 고유가로 운송비용이 뛴 것도 석탄 인도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광진공측은 “유가와 석탄값은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베트남이 올 들어 석탄 수출세를 올린 것과 중국이 강진 여파로 수출 물량을 줄인 것도 현물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풀이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4월 석탄 수출에 매기는 세금을 10%에서 15%로 올린 데 이어 20%로 더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유연탄을 호주 등에서 전량 수입해 쓴다. 발전용 연료(67.1%)로 가장 많이 쓰이고 제철(23.3%), 시멘트 및 기타(9.6%) 순이다. 국내 광산에서 캐는 무연탄은 연탄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이에 따라 국내 발전회사들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량 가운데 석탄 발전이 38.4%로 가장 비중이 크다. 이는 전기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발전연료 가운데 비교적 싼 유연탄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원가 비용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근 진행 중인 유연탄 장기계약 협상에 현물 시황이 본격 반영되면 부담이 더 커질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는 두바이유 가격이 연평균 배럴당 200달러를 찍으면 우리나라 산업계의 원가 부담이 평균 14.6% 올라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이날 내놓은 전망 보고서에서 “200달러대 비관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200달러 시대의 파급효과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원·부재료의 대부분이 원유인 석유화학 산업이 65.1%로 원가부담 상승압박이 가장 심했다.1차금속은 6.0%, 수송장비 5.8%(자동차 6.0%), 전기전자 3.3%(반도체 2.7%)로 각각 나타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래도 안 사실래요?

    이래도 안 사실래요?

    “계약자님이 최대의 고객이십니다.” GS건설이 주택시장 불황에도 아파트 계약자를 초청해 조경이나 설계 특화 등 단지 차별화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GS건설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일산 자이(조감도)’ 입주 예정자 등 3000여명을 초청해 성악과 오케스트라 협연을 선보이는 계약자 초청행사를 갖는다. 자이 광고 모델 이영애씨도 참석한다. 이번 행사는 기존 계약자들의 아파트 단지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사후 서비스 차원에서 마련됐다. 덤으로 주변의 평가가 좋아져 추가계약으로 이어지는 ‘계약자 마케팅’ 역할도 할 것으로 GS건설측은 기대하고 있다. 일산자이 시행사인 DSD삼호의 도성수 이사는 17일 “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분양단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면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고객의 마음을 잡겠다.”고 말했다. 일산자이는 1차분만 4683가구의 대단지로 일부 잔여 물량에 대해 계약금을 기존 10%에서 정액제(주택형에 따라 3000만∼6000만원)로 바꾸고, 중도금 3∼6회차는 무이자 융자해주는 등 계약 조건을 변경, 분양 중이다. 납부시기가 임박한 중도금 1∼2회차는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동일하이빌은 옵션가를 낮춰 계약률을 높이고 있다. 동일하이빌은 17일 경기 용인시 신봉동에서 분양 중인 1462가구의 옵션가를 내리고, 계약조건을 완화한 뒤 일일 계약건수가 최고 4배 뛰었다고 밝혔다. 신봉 동일하이빌은 최근 인근 성복지구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GS건설 자이 아파트 분양에 맞춰 옵션가를 낮추고 중도금 조건을 완화했다. 당초 3.3㎡(1평)당 147만원이었던 112㎡형의 옵션가를 85만원으로 낮췄다.122만원대였던 161㎡형은 85만원으로,131만원이던 195㎡형은 88만원으로 각각 내렸다. 계약금도 1000만원만 내도록 했고, 분양가의 60%를 차지하는 중도금 조건도 차등 완화했다. 이런 옵션가 인하 이후 평소 하루 평균 200∼300건에 불과했던 문의전화가 700여통으로 늘어났다. 동일하이빌 관계자는 “분양 조건 완화 전 하루 10여건 수준이던 계약건수가 옵션가 인하 및 계약금 및 중도금 조건 완화 시행 직후 하루 30∼40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031) 712-0009.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구와 유사한 ‘슈퍼지구’ 3개 발견

    지구와 유사한 ‘슈퍼지구’ 3개 발견

    유럽 천문학자들이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슈퍼지구’(super earth) 3개를 발견했다. 지난 15일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스위스-프랑스 연구팀은 “표면이 암석으로 돼 있는 슈퍼지구 3개를 발견했으며 태양과 비슷한 항성을 공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06년과 2007년에 이미 다른 슈퍼지구가 발견된 상황에서 이번 발견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우리와 같은 세계를 우주 어딘가에서 찾아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연구팀의 주장 때문. 연구팀 중 한명인 스위스 천문학자 디디에 퀠로즈는 “이번 발견으로 우주 어딘가에서 다른 생명체를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며 “우주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행성으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번에 발견한 슈퍼지구 3개의 질량은 지구보다 각각 4.2배, 6.7배, 9.4배 무겁고 천왕성과 해왕성보다는 작다. 연구팀의 스테판 우드리는 “슈퍼지구 근처에 목성과 비슷한 행성이 이미 발견됐다.”며 “천왕성, 해왕성과 비슷한 행성도 발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발견은 유럽 천체물리학자들이 라실라에 위치한 유럽남방천문대 (ESO)에서 5년간의 관찰 끝에 3.6m 크기의 망원경에 있는 HARPS 분광 사진기라는 새로운 기기로 발견했다. 사진= foxnews.com (연구소에서 발표한 슈퍼지구의 가상 이미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원작과 드라마의 함수관계

    원작과 드라마의 함수관계

    최근 정이현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SBS 16부작 금요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연출 박흥식, 극본 송혜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원작 소설의 판매량 또한 크게 늘고 있다. 원작과 드라마의 ‘윈-윈 효과’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허영만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사전제작드라마 ‘사랑해’의 시청률 참패에서 보듯, 성공한 원작이 반드시 흥행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원작과 드라마는 과연 어떤 함수 관계에 있는 것일까. 30대 초반, 직장 7년차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달콤한 나의 도시’가 지난 6일 첫 방영된 이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랑스러운 드라마”라는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아직 4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열기는 온·오프라인 서점가에서도 감지된다. 인터파크도서 집계 결과, 원작소설 일일판매량이 드라마 방영 전인 5월 평균 하루판매량에 비해 최고 14배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도서 관계자는 “13일 현재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이달 ‘역대 월 최고 판매량’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열기는 2006년 하반기 단행본을 출간했을 당시의 인기에 버금가는 것. 책을 낸 ‘문학과지성사’의 홍대기 영업팀장은 “현재 출판사 집계치로 ‘달콤한 나의 도시’가 하루에 4000∼5000부씩 팔리고 있으며, 드라마 방영 이후인 6∼12일에만 2만부가 판매됐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원작의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커피프린스 1호점’‘하얀거탑’‘쩐의 전쟁’ 때도 나타났던 현상이다. 인터파크도서 김미영 과장은 “원작을 드라마화할 경우, 기존 마니아 독자들과 시청자들의 관심이 몰려서 판매량이 일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면서 “특히 ‘달콤한 나의 도시’ 같은 스테디셀러의 경우, 드라마가 방영되면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탄력을 받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작의 인기가 반드시 시청률 보증수표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허영만 원작의 ‘사랑해’(4월7일∼5월27일 방영)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시청자들이 실망을 느끼는 진폭도 컸다. 원작 또한 4월 판매량이 전달 평균 판매량에 비해 43.7% 증가(인터파크도서 집계)했지만,5월에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등 드라마 방영 효과가 미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같은 현상에는 트렌드의 미반영, 완성도 미흡 등 복잡한 요인이 작용하지만, 무엇보다 원작의 명성에 기댄 맹목적인 판권 확보 경쟁의 부정적 이면을 드러냈다고도 풀이할 수 있다. 원작의 인기는 제작진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캐릭터나 줄거리 등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참견’이 많다는 점도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 트렌드에 맞출 수는 있지만 완성도나 작품성을 오히려 해칠 여지도 있기 때문. 아닌 게 아니라 ‘달콤한 나의 도시’ 시청자 게시판에는 벌써부터 “최강희가 너무 동안이다.”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바꿔달라.”는 등의 시청자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시청자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유연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달콤한 나의 도시’ 이현직 책임 프로듀서는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겠지만, 스토리나 캐릭터의 재해석은 어디까지나 감독과 드라마 작가의 몫”이라면서 “12부 이후부터는 시청자 반응을 고려해서 결말을 다르게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작자 정이현 씨도 “드라마가 꼭 소설을 똑같이 재현해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나도 어디까지나 시청자 중 한 명일 뿐이며,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한화 “대우조선 인수 4배로 키우겠다”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10년 안에 4배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을 탐내는 기업 가운데 인수·합병(M&A)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밝힌 곳은 한화가 처음이다. 대우조선을 원동력 삼아 2017년 그룹 매출 100조원 돌파라는 포부도 내놓았다. 이렇게 되면 한화그룹은 조선·화학·금융·레저의 안정된 4대 성장 축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2017년 중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금춘수 경영기획실장(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장 눈앞의 이익을 위해 대우조선의 장기 경쟁력을 해치지 않겠다.”면서 “(인수에 성공하면)한화의 그리스, 중동, 유럽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선박 수주를 지원하고 (이미 사업권을 획득한)캐나다 오일샌드 개발 등에 공동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의 사업구조도 ‘수술’,70%가 넘는 조선 비중을 줄이고 해양플랜트, 도시·자원개발, 환경 등의 새 먹거리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8조 2000억원인 대우조선 매출을 2017년 35조원으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금 실장은 “선박용 후판(厚板)이나 엔진을 대우조선에 공급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는 기업의 논리이지, 팔리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효과가 반감된다.”고 말해 M&A 경쟁자인 포스코(후판)와 두산(엔진)을 은근히 견제했다. 금 실장은 “대우조선은 한화그룹의 주력 계열사로서 그룹 매출의 35%를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예고하는 의미심장한 발언이기도 하다. 한화의 핵심사업은 금융이다. 매출 15조원으로 전체 매출(27조원)의 절반을 넘는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역전’이 일어난다.2017년 대우조선을 포함한 제조업 매출 비중은 52%(52조원), 금융은 27%(27조원), 건설·서비스는 21%(21조원)이다. 그룹의 주력사업이 금융에서 제조로 바뀌는 것이다. 해외매출 비중도 지금의 19%에서 50%로 올라가 ‘글로벌 한화’의 꿈에 바짝 다가서게 된다. 유시왕 대우조선 인수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대한생명, 한양유통(현 갤러리아), 한국다우케미칼(현 한화석유화학), 명성콘도(현 한화리조트) 등 과거의 M&A 성공사례에서 보듯 과감한 투자와 구조조정 최소화로 대우조선을 세계적 조선해양기업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2002년 대한생명 인수때 인수제안서를 직접 제출했을 정도로 M&A에 적극적인 김승연 회장은 이번에도 “제2창업을 각오로 반드시 (대우조선 인수를)성사시키라.”며 TF팀을 ‘압박’하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2050년 지구온도 6℃ 이상 상승”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최근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 ‘에너지 기술 전망 2008’을 발간했다. 이와 함께 각국 정부들이 ‘전세계적인 에너지 기술 혁명’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2050년까지 4배 성장하고, 중국과 인도의 경우 10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고서는 이같은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석유 수요가 지금보다 70% 이상 증가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0%가량 늘어나야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는 이러한 수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5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를 섭씨 6도 이상 끌어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시나리오 분석을 이용해 이같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속속 도입되는 청정에너지 기술을 어떻게 배합하는 것이 효과적인지 분석했다.또 가장 크게 주목받는 17개 기술에 대한 로드맵도 제시했다. 17개 기술에는 에너지 공급자 입장에서 ‘원자력’ ‘해안·해상 풍력’ ‘바이오매스 가스화복합발전과 열병합발전의 결합’ ‘태양광 시스템’ ‘집중형 태양전력’ ‘석탄가스화 복합발전’ ‘석탄의 석유화’ ‘차세대 바이오연료’ 등 9가지 기술이 거론됐다. 에너지 수요 측면에서는 ‘건물과 기기의 에너지 효율’ ‘열펌프’ ‘태양열 난방과 온수’ ‘교통의 에너지 효율’ ‘전기 및 플러그인 차량’ ‘수소 연료전지차’ ‘산업 전동기 시스템’ 등 8가지가 포함됐다. IEA는 이같은 기술을 이용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을 2050년까지 2005년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배출량은 2020년과 2030년 사이에 정점에 이른 뒤 점차 감소하도록 설계됐다.
  • 제주~타이베이 13일부터 운항 재개

    제주∼타이완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타이완 부흥항공이 13일부터 제주∼타이베이 노선에 하루 1회 항공기를 운항한다. 타이완 원동항공의 부도로 지난달 13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지 한달 만의 운항 재개다. 부흥항공은 186석 규모의 항공기를 제주노선에 투입해 매일 오전 11시30분 제주공항에 도착, 낮 12시30분에 다시 타이베이로 떠나는 일정으로 전세편을 운항하게 된다. 그러나 종전 원동항공의 제주∼타이완 주 98편 운항에 비하면 운항 횟수가 크게 떨어져 타이완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운항 횟수 확대가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타이완 현지 홍보와 항공사에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운항 횟수를 늘려나가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13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보잉 737-800 항공기를 운항한다. 보잉 737-800 항공기는 현재 제주항공이 운용 중인 78석 규모의 Q400 항공기보다 좌석수가 2.4배 많은 189석 규모로 올여름 휴가철 항공 좌석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또 13일부터 하루 왕복 3회 운항하는 제주∼청주 노선을 신설하고, 기존 왕복 3회 운항되던 제주∼부산 노선은 왕복 4회로 증편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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