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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붙은 중형차시장… 1월성적표 관심

    불붙은 중형차시장… 1월성적표 관심

    불붙은 중형차시장의 올해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1월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의 ‘YF쏘나타’와 르노삼성차의 ‘뉴 SM5’간 첫 대결 결과가 드러나는 데다 차값을 깎고 국내 중형차시장에 뛰어든 일본차의 위력도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어서다. 지난해 국산 모델의 시장점유율은 쏘나타(NF+YF쏘나타)가 54.8%, SM5(구형) 22.9%, 로체(기아차) 18.4%, 토스카(GM대우)가 3.9%였다. ●점유율 쏘나타55%·SM5 23% 2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의 뉴 SM5는 지난 18일 첫 출시 이후 1주일 만에 2200대가 출고됐다. 계약대기 물량은 2만대를 돌파했다. 구형 SM5도 이 달에 1000대가량 출고됐다. 지난해 월 평균 6000대 안팎의 SM5가 나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에 최소 3000대 이상이 출고될 것으로 점쳐진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대기 물량이 많기 때문에 1월 판매실적이 어느 선까지 이를지 예측할 수 없다.”면서 “신차 효과가 지속되도록 최대한 많이 출고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산 중형차와 본격 경쟁을 선언한 일본업체들도 뛰어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판매 대수로는 국내 업체에 견줘 미미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로는 괄목할 만한 신장세다. 일본차 가운데 2000만원대의 첫 중형 세단(2010년형 랜서)을 선보인 미쓰비시는 본사에 공급 확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벌써 재고가 달린다.”면서 “올해 한국시장에서 60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출시한 닛산의 ‘뉴 알티마’도 이미 200대를 출고해 지난달(50대)보다 4배나 더 팔렸다. 일본차의 이 같은 선전은 국내 중형차시장의 수요를 일정 부분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관계자는 “올해 일본차의 경쟁 상대는 외제차가 아닌 국산차”라면서 “일본차의 시장점유율 확대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닛산 4배 신장·미쓰비시 공급 확대 지난 10일 기준으로 YF쏘나타(2.0) 계약대수 10만대를 돌파한 현대차는 ‘수성’에 들어갔다. 26~27일 제주도에서 YF쏘나타 2.4와 도요타 캠리간 비교 시승회를 갖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 1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 사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현대차는 지난 4일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간 YF쏘나타 2.4의 계약대수를 비공개로 했다. 경쟁업체가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르노삼성도 뉴 SM5의 최근 출고대수 공개를 꺼리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서울 지하공간 활용 미래도시 구상 담아야

    서울 도심의 토막토막 끊어진 지하상가들이 서로 연결된다. 서울시는 어제 숭례문~시청~회현~명동 지하를 잇는 ‘도심 지하공간 네트워크 구축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해 2014년까지 연결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예상 사업비 2068억원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길이 1433m, 면적 1만 8059㎡의 새로운 문화 및 휴식공간이 도심 지하에 생기는 셈이다. 서울광장의 1.4배에 해당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우리는 좁디좁은 서울 도심의 지하공간 네트워크화를 더 이상 피할 수 없다고 본다. 공간의 재활용이라는 차원에서 이제야 지하로 눈을 돌린 것이 때늦은 감도 없지 않다. 서울 도심에는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지어진 새서울, 을지로입구, 남대문, 회현, 소공, 명동 등 모두 6개의 지하상가가 있지만 낡은 데다 길마저 끊어져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숭례문에서 서울시청까지, 남대문시장에서 회현까지, 회현상가에서 명동상가 구간이 각각 새롭게 이어진다면 서울은 지하 보행자의 천국으로 되태어날지도 모른다. 서울시는 이미 지하공간에 대한 도시계획적 접근을 꾀하는 중이다. 쇼핑몰과 아파트, 사무실 등이 32㎞ 길이의 지하터널로 이어진 캐나다 몬트리올의 지하도시를 본뜬 마스터플랜을 지난해 발주해 놓은 상태다. 도심 2곳을 시범지구로 선정해 강남의 코엑스 같은 미래형 지하도시를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그동안 지상개발은 활발했지만, 지하공간에는 미처 손이 닿지 않았다. 지하 네트워크 구축은 지하상권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보행자 우선주의에 따라 지하상가 위로 건널목이 그어지면서 지하상가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내 2700여 지하 점포의 72%가 종로·중구 등 도심에 몰려 있는 형편이고 보면 지하상가의 생존권도 보호돼야 마땅하다.
  • 대퇴골 골절 환자 17%가 1년내 사망

    대퇴골 골절 환자 17%가 1년내 사망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겨울은 빙판을 걷는 것처럼 조심스럽다. 자칫 넘어지기라도 하면 치명적인 골절을 겪을 수 있어서다. 흔히 골다공증 하면 노약자를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 등으로 젊은 층에도 의외로 골다공증이 많다. 이들은 골격이 약해 상대적으로 운동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되곤 한다. 골절을 쉽게 여기면 곤란하다. 골다공증이 심한 노약자들은 사소한 골절 때문에 목숨을 잃기도 한다. 이런 골다공증에 대해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덕윤 교수로부터 듣는다. ●최근 들어 골절 환자가 부쩍 늘었다. 이런 현상이 골다공증과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최근들어 골다공증과 이로 인한 골절이 빈발하는 것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대퇴골 골절 발생률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척추 골절은 이보다 무려 7배 이상 많다. 대부분 골다공증이 원인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에 의한 대퇴골·척추·손목 골절의 직·간접 치료비를 모두 합산하면 연간 1조 500억원에 이른다. ●골다공증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골격의 대사성 질환이다. 서서히 뼈가 소실되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진다. 고령의 골다공증 환자는 일어나려다 주저앉기만 해도 엉덩이뼈가 부러지며, 손주를 안아주려다 허리뼈가 부러지는 사례도 흔하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처럼 임상적 증상이나 합병증이 생기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조용한 도둑’으로 불린다. 특히 척추·대퇴골·손목 등에서 골절이 잦다. 그런 만큼 골다공증 환자는 눈길을 조심해야 한다. 젊은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골다공증 환자는 쉽게 엉덩이뼈 등이 부러져 큰 수술이 필요하기도 하다. 더 무서운 사실은 100명 중 17명이 골다공증에 의한 대퇴골 골절 후 1년 내에 사망하며, 80세 이상 초고령 환자는 100명 중 30명이 1년 내에 숨진다는 점이다. ●국내 유병률과 특징적 추이를 설명해 달라. 일반적으로 폐경 여성의 약 30%가 골다공증 환자이며, 50%는 골다공증의 전단계인 골감소증 상태에 해당된다.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50세 이상 여성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32.6%나 된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5.8%, 60대 28.7%, 70대 59.8% 등으로 연령에 따라 빈도가 급증한다. ●원인은 무엇인가? 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1차성과 여러 질환 및 약물 등으로 인한 2차성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인 골다공증은 1차성을 말하며, 이는 다시 폐경후 골다공증과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나뉜다. 폐경후 골다공증은 여성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갱년기 여성에게서 주로 생기며, 폐경 후 5∼10년에 걸쳐 빠르게 뼈가 약해진다. 이런 골다공증은 칼슘 섭취량과 체내 흡수량이 줄고, 골대사가 감소해 뼈가 약해지는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발전한다. ●골다공증의 특징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골다공증이 ‘침묵의 질환’인 것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다. 골다공증 골절이 일단 발생하면 또 다른 골절이 발생할 위험성이 매우 높다. 척추의 경우 추가 골절이 순차적으로 계속되는 경우가 흔하고 결국에는 ‘꼬부랑 할머니’로 표현되는 허리 기형까지 올 수 있다. 일단 골절이 오면 통증과 기형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검진과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골밀도검사가 가장 중요하며, 혈액·소변·방사선검사 등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골밀도 검사는 5~10분 이내에 쉽게 끝나지만 기기에 따라 정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중복 체크를 하기도 한다. ●골다공증을 자가검진할 수도 있나?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젊었을 때 보다 키가 3㎝ 이상 줄었거나 갑자기 나타난 심한 허리통증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골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마르고 왜소한 폐경 여성이나 조기 폐경, 어머니의 골다공증 병력 등이 있는 여성은 조기검진이 필요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치료는 일반치료와 약물치료로 나눈다. 일반치료란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 D 공급,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환자는 물론 건강한 폐경 여성에게도 중요한 골다공증 예방법이다. 약물치료에는 여성호르몬 제제나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비스포스포네이트·칼시토닌·부갑상선호르몬제제 등이 사용된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로, 1일·1주일 또는 한 달에 한 번 복용하도록 설계돼 있으며, 3개월 또는 1년에 한번 맞는 부갑상선호르몬 주사제는 치료효과가 좋은 대신 비용이 비싼 문제가 있다. ●일상적인 예방 및 치료방법은 무엇인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칼슘 및 비타민D 섭취와 체중부하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한다. 칼슘은 하루 1000㎎ 이상을 섭취해야 하는데, 실제 한국인의 평균 섭취량은 500∼600㎎에 불과하다. 비타민D는 칼슘 섭취에 필수적인 물질로, 노인의 근력 증가도 돕는다. 대부분 햇빛(자외선)을 쪼인 피부에서 생성되고, 극히 일부가 음식이나 보충제로 충당된다. 비타민D는 고등어·참치·연어 등 기름진 생선과 달걀 노른자, 치즈 등에 많으나 음식으로 필요량을 얻기는 어렵다. 또 비타민D 제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신장결석이 생길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이런 예방만으로 골다공증을 완벽하게 차단할 수 없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각 치료법의 예후와 부작용을 설명해 달라. 여성호르몬을 5∼10년씩 장기 복용하면 유방암 위험성이 약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폐경 초기에 수년 정도 사용하는 것은 별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권장된다. 비스포스포네이트도 치료효과가 뛰어나지만 5∼10년씩 장기간 사용한 환자가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때 드물게 악골괴사증이 올 수 있다. 주사제는 몸살·발열·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3일 이내에 자연히 없어진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대형병원 진료비 최고 2.6배 차이

    대형병원 진료비 최고 2.6배 차이

    대형병원들의 진료비와 입원일 수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수술을 받고도 병원마다 진료비는 최고 2.6배, 입원일수는 무려 5.4배가 차이났다. 이같은 차이에 대해 환자들은 혼란스러워하고, 의료비 차액을 환자가 내면서 의료비 부담도 커진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위암수술 500만원 차이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08년 국내 26개 종합병원과 36개 종합전문병원의 13개 주요 암 수술에 대한 진료정보에 따르면 종합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으면 진료비가 최저 190만 3000원(강릉아산병원)에서 최고 485만 4000원(순천향대 부천병원)까지 의료비 차이가 2.6배에 달했다. 국내 사망률 1위인 위암의 경우 위 전체 절제수술의 최고 진료비가 최저보다 500여만원이 비쌌다. 종합병원에서 위 절제술 진료비가 비싼 곳은 마산삼성병원으로 996만 9000원으로, 가장 싼 곳은 종합전문병원인 경북대병원(470만 9000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두 병원의 진료비 차이는 526만원이다. 경희대부속병원은 819만 1000원이었고, 인제대 동래백병원은 513만원이었다. 전반적으로 종합전문병원이 종합병원에 비해 평균 진료비가 낮았다. 위암의 경우 종합전문병원 36곳 평균 위 절제술 진료비는 592만 3000원으로, 종합병원 26곳의 평균인 657만 1000원보다 낮게 조사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선택진료 등 비급여 대상 진료비가 포함되지 않아 실제 진료비는 더욱 차이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입원일수는 최고 5.4배 이와 함께 환자의 의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입원일 수의 경우 종합전문병원에서 위암으로 입원하면 11.7일(동아대병원)에서 최고 25.9일(고신대복음병원)까지 14.2일의 차이가 났다. 종합병원에서는 최저 13일(화순전남대병원)에서 30.3일(마산삼성병원)까지 17.3일의 차이가 나 병원마다 입원일 수가 들쭉날쭉했다. 특히 엉덩이관절치환술의 경우 연세대세브란스병원이 5일인데 비해 대구가톨릭병원은 27.1일을 입원하는 것으로 나타나 5.4배나 차이가 났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항만공사들 “통합 안된다”

    울산과 부산, 인천 등 전국 항만공사들이 감사원의 통합 권고안<서울신문 22일자 5면 보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정착기에 접어든 항만공사 4개를 효율성과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하나로 합치라는 것은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신중앙집권적 발상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항만관련 전문가들도 지역 실정 등을 고려할 때 감사원의 통합안 조기 추진에는 어려움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감사원은 조직과 인력 측면에서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울산·부산·인천항만공사 3곳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사(여수광양항만공사로 전환 예정)를 통합하고, 개별 항만 규모에 맞는 지사나 사무소를 세우는 방안을 21일 국토해양부에 권고했다. 감사원은 “국토부가 항만별로 공사를 설립·운영함으로써 항만공사의 직원수 대비 상임임원 비율은 공기업 평균보다 24배 높고, 직원수 대비 지원부서 비율도 2.6배나 높아 조직과 인력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4개 항만공사는 22일 지역 여건에 맞는 항만 정책수립과 집행, 현안사업 추진, 국제무역항 도약 등을 위해 항만공사의 존치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부산지역의 전문가들은 “각 터미널에 운영사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해 항만공사만을 통합한다고 해서 물량이 인위적으로 이전되지는 않는다”면서 “항만 간의 물동량 불균형이 항만공사 통합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고 밝혔다. 울산항만업계는 “지역에서 발생하는 항만수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항만공사의 순기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면서 “신항만 및 항만배후단지 개발,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사업 등 굵직굵직한 현안사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항만공사의 존치는 필수적이다.”고 반박했다.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관계자는 “여수광양항만공사 전환을 위해 5년간 준비를 해왔는 데 이제 와서 통합하라며 이를 백지화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항만공사 전환 이후 각 지역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 가운데 장기적으로 통합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허탈해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감사원의 권고안이 비효율적인 항만공사의 조직과 운영 탓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이를 계기로 효율적이고 발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뉴스&분석] “1억~2억원 올려달라” 밤잠 설치는 세입자들

    [뉴스&분석] “1억~2억원 올려달라” 밤잠 설치는 세입자들

    #서울 대치동 미도아파트에 사는 신모(43)씨는 요즘 밤잠을 설친다. 2008년 2월 이후 3억원을 주고 112㎡(34평)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데, 계약만기가 다가오자 집주인이 1억원이나 올려달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두 자녀의 교육문제 때문에 대치동으로 왔는데, 다른 곳으로 옮길 수도 없는 처지. 신씨는 “근처로 이사를 가려해도 주변 시세가 다 오른 데다가 복비, 이사비가 더 들 것 같다.”며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강남지역 전셋값이 요동치고 있다. 서울시내 아파트 공급이 줄어든 데다 신학기 입학철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서울신문이 ‘스피드뱅크’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부터 올해 1월말까지 6개월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전셋값 상승률은 6.43%에 이르렀다. 이는 서울지역 평균 3.48%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이 가운데 강남구의 상승률은 6.84%, 송파구는 7.67%로 평균 상승률의 2배 가까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평균상승률의 2배 송파구 잠실 리센츠 158㎡는 6개월 사이에 최고 2억원 올라 최근 6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 레이크펠리스 112㎡도 6개월새 1억원이 오른 4억 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구의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겨울방학 중에 이사하려는 수요가 많아 12, 1월에 많이 올랐다.“면서 “물건이 얼마 없는데다 최근에 전세가가 오른다고 하니 집주인들도 호가를 올리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중소형 아파트의 상승세는 더 가파르다. 최근 2~3년 사이 공급된 아파트가 85㎡ 이상의 중대형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60~85㎡(전용면적)의 전셋값 상승률은 7.18%로, 85㎡ 초과(6.23%) 아파트보다 1%포인트 가량 높다. ●올 철거 9만>공급 3만가구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박사는 “가장 많은 수요가 85㎡인데 이 평형에 대해 절대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전셋값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2월과 4월에 각각 분양되는 위례신도시와 2차보금자리주택 등 유망 단지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도 전세 수요를 늘려 전셋값 상승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S건설경제연구소 지규현 박사는 “예전에는 서울지역 전세가 오르면 경기 등 외곽으로 이주했는데, 유망한 공공주택 공급의 혜택을 보려는 수요층은 서울에 머물러야 하기에 전세수요가 증폭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국민은행 박합수 PB부동산팀장은 “근본적으로는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오른 데에 비해 개인소득은 감소하면서 내집을 제때 살 수 없는 수요층이 전세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셋값이 곧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철거되는 주택은 9만 8742가구로 지난해 (2만 807가구)보다 4배나 많다. 반면 새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3만 4041가구뿐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나 서울시에도 뾰족한 대책이 없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시기를 미뤄 전세수요를 조절하는 정도인데, 이 또한 사업 시기를 미루는 만큼 공급도 늦어지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지규현 박사는 “올 한해 전세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감사원 “4개 항만공사 통합하라”

    감사원은 21일 부산·인천·울산항만공사와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여수광양항만공사로 전환 예정)을 통합하고 개별 항만 규모에 맞는 지사나 사무소를 세우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국토해양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4개 항만공사의 직원수 대비 상임 임원 비율은 23.8%다. 24개 공기업 평균 0.16%의 24배다. 직원수 대비 지원 부서 비율은 24.0%로 공기업 평균 9.21%의 2.6배다. 국토부 계획에 따른 일상적 관리·운영 업무만 수행하므로 통합 운영이 가능한데도 개별적으로 운영되다 보니 인력, 특히 임원 규모가 비대해진 것이다. 이는 정부의 재정증가로 이어진다. 항만공사는 100% 정부 소유다. 올해 예정대로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세워지면 정부는 5년간 4900억원을 출연하고 2012년까지는 2460억원을 항만사업비로 투자해야 한다. 개별 운영에 따른 과당 경쟁도 지적됐다. 부산항의 컨테이너화물 처리실적은 적정하역능력을 초과한 135%이나 광양항은 33%에 불과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돈맥경화’ 확 뚫렸다

    ‘돈맥경화’ 확 뚫렸다

    시중에 돈이 돌아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회복했다. 그동안 돈줄이 막혀 있던 ‘돈맥경화’ 현상이 해소되면서 가계와 기업 등 돈을 필요로 하는 곳에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돈 흐름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경제에 또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통화유통속도는 0.710으로 2008년 3분기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았다. 통화유통속도는 연간으로 환산한 분기별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시중 통화량 지표인 ‘광의통화(M2)’로 나눠 계산한다. 통화유통속도는 2007년 4분기 0.808, 2008년 1분기 0.779, 2분기 0.768, 3분기 0.747 등 줄곧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어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금융시장이 극도의 경색에 빠진 2008년 4분기와 지난해 1분기에는 각각 0.704와 0.687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에 0.702로 반등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유통속도가 빨라진 것은 신용경색이 해소되면서 금융시장에 풀렸던 자금이 실물경제를 뒷받침하는 데 역동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통화유통속도와 더불어 자금의 흐름을 진단할 수 있는 통화승수 역시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통화승수는 한은이 공급한 본원통화를 바탕으로 금융회사들이 대출 등을 통해 시중에 공급한 통화량의 규모를 말해준다. 금융위기 이후 대출창구가 막히면서 통화승수는 2008년 11월 26.3배에서 12월 24.2배, 지난해 1월 22.5배, 3월 22.4배 등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4월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11월 25.6배까지 상승했다. 통화승수가 올라간 것은 금융회사들이 고객을 상대로 활발하게 신용을 창출한 결과다. 일단 경제 주체들에게 자금이 원활히 공급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통화유통속도와 통화승수가 계속 높아지면 물가나 총생산을 자극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유통속도가 빨라지면 장기적으로 실질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작년 나랏빚 사상최대 360조원

    작년 나랏빚 사상최대 360조원

    지난해 나랏빚이 사상 최대인 약 360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국민 한 명당 740여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채무는 360조원대 초반으로 추산됐다. 전년(309조원)보다 51조원 이상 늘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93조 6000억원의 4배에 가깝다. 국가채무 비율도 국내총생산(GDP)의 34% 수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당초 정부가 전망했던 수준(국가채무 366조원, GDP 대비 35.6%)보다는 줄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계획했던 것의 절반인 30억달러어치만 발행하고 적자국채의 발행도 줄였기 때문이다. 국가채무에 대한 이자 부담은 15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국가채무를 통계청의 지난해 추계인구(4874만명)로 나눠보면 국민 1인당 빚은 738만원으로 전년의 634만원보다 104만원 증가했다. 국가채무가 이전보다 대폭 늘어난 것은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확장적 재정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2008년 11월 수정 예산에서 지출 10조원을 증액했고 지난해 4월에는 추가경정예산으로 28조 4000억원을 편성했다. 정부는 올해의 경우 국가채무가 407조원으로 400조원대에 오르겠지만 통합재정수지는 2조원 적자, 관리대상수지는 30조 1000억원 적자 수준으로 관리해 2012~2013년 균형 재정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南 “3通보장” 北 “임금인상” 팽팽

    남북은 20일 개성공단에서 이틀째 해외공단 합동시찰 평가회의를 갖고 개성공단 통행 자율화와 통관 간소화, 차기 개성실무회담 개최 일정, 회담 의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 회의까지만 해도 양측은 비교적 순조롭게 회의를 진행하는 듯했다. 하지만 차기 개성실무회담 의제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오후 회의에서는 양측의 팽팽한 기싸움이 계속돼 진통을 겪었다. 남북은 이날 밤 자정을 넘기며 회의를 이어 갔다. 김영탁 통일부 상근회담 대표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양측 대표단은 오전 10시부터 개성공단 내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회의를 했다. 남북 대표단은 당초 19~20일 1박2일 일정 동안 두 차례의 평가회의를 갖기로 합의했으나 개성공단 현안과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가면서 오후 예정에 없던 회의를 5차례 추가로 열었다. 남북은 평가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지난해 12월12일부터 열흘간 중국·베트남 등 해외공단 시찰 결과를 바탕으로 의견을 조율했다. 북측은 차기 개성 실무회담의 의제로 근로자 임금인상 문제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남측은 중국 선전(深?) 공단 등의 예를 들어 개성공단의 통행·통신·통관(3통) 문제, 숙소 문제를 차기 개성 실무회담의 의제로 협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또한 임금 인상을 의제화하자는 북측의 제안에 난색을 표했다. 이처럼 의제를 둘러싼 남북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면서 오후 10시쯤 남북이 평가회의 종료를 선언했다가 1시간 만에 북측이 추가 회의를 요청, 회의가 이어졌다. 이에 앞서 북측은 지난해 6월 남북 당국 간 2차 실무회담에서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임금을 현재의 4배 수준인 월 300달러로 올려 달라고 요구했지만 같은해 9월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이 같은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16일 남북은 예년처럼 북측 근로자 임금 5% 인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합의서를 체결했다. 올해 7월31일까지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최저임금은 월 57.88달러로 정해진 상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휴대전화·노트북 美수출 비상

    휴대전화·노트북 美수출 비상

    미국이 항공기 폭발 위험을 이유로 리튬이온 2차전지의 기내 운송을 규제할 태세여서 우리나라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미 정부는 관련 안전규제안을 만든 뒤 한국 등에 3월15일까지 의견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미국 제조업이 위축된 상황에서 사실상 비관세 무역장벽이 강화되는 셈이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미 정부는 지난해 12월30일 리튬 2차전지를 비행기로 운송할 때 그 무게를 제한하고 또 폭발을 막기 위한 특수포장을 강화하는 내용의 규제안을 예고했다. 충전용 리튬 2차전지를 사용하는 휴대전화 등의 수출국 의견수렴을 거쳐 미 하원 의회를 통과해 규제안 고시 후 75일이 지나면 효력을 갖는다. ●지경부 “매우 안전”… 공식입장 밝혀 이에 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리튬 전지는 폭발에 이용될 수 있는 금속 덩어리인 것은 맞지만, 기본적으로 매우 안전하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이라면서 “만약 규제안이 그대로 시행되면 주로 비행기로 수출하는 휴대전화와 노트북 수출의 중단, 고비용 발생 등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최근 미국에서 리튬 2차전지와 관련한 소규모 폭발 사고가 2건 발생했고, 중고 휴대전화를 운송하는 과정에서 비행기 폭발이 발생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는 관련 부처와 기관, 업계를 모아 공동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과 같은 처지인 일본 측과도 공동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일본 배터리협회 등과 깊은 수준의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우려해 개별 대응을 자제하고 정부 차원의 대응을 지켜보기로 했다. ●배터리 포장비용 4배 더 들어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이 아직 수출국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업계의 피해를 말하기는 이르지만, 만약 규제가 확정된다면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포장 비용만 지금보다 4배 정도 더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튬 2차전지에 대한 안전기준 강화 문제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도 논의가 진행 중인데, 이해관계가 엇갈리자 미국에서 먼저 치고 나간 측면이 강하다.”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은 규제강화에 반대하는 입장이고, 장기적으로는 안전한 배터리를 만드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 정부의 규제장벽이 현실화될지에 대해 회의적인 분위기도 있다. 미국업체 제품도 해외에서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미 국내로 들여오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휴대전화나 노트북은 미국 업체도 미국에서 생산하는 비율이 미미하다.”면서 “배터리 분리가 안 되는 아이폰의 경우 타이완이나 중국 등에서 제조해 비행기로 들여오는 제품인데, 그렇게 되면 불편해지는 것은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라면서 “현실적으로 이 규제안이 확정이 될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인만 불편… 현실화 회의적”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특정 제품의 수출을 막는 것이 아니라 포장이나 운송에 관련된 조건이 까다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목적이 자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어서 부당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두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都農통합 15년 명암] “교육·치안 향상… 대중교통은 불편해져”

    [都農통합 15년 명암] “교육·치안 향상… 대중교통은 불편해져”

    행정구역 개편의 가장 직접적인 이해 관계자인 주민들은 현재 도농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정부기관이 공식적으로 조사한 자료는 없지만 학계가 연구한 결과에서 주민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주민 35% “도농지역 일체감 느낀다” 박종관 백석대 법정학부 교수는 2008년 ‘도농 통합 효과 분석과 발전방안’이라는 논문을 통해 도농 통합 지역 주민들이 현재 각종 행정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분석했다. 경찰·소방서비스의 경우 ‘(통합 전보다) 악화됐다’는 답은 4.4%에 그친 반면 ‘개선됐다’는 39.8%로 훨씬 많았다. 교육여건 역시 나아졌다는 응답이 32.9%로 나빠졌다는 답 5.7%보다 훨씬 많았고, 상하수도(악화 5.7%, 개선 38.9%)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분야 질은 통합 전보다 떨어졌다는 답이 많았다. 응답자 33%가 ‘많이 또는 다소 악화됐다’고 답해 ‘개선됐다’ 28.1%보다 많았다. 도시와 농촌 지역이 서로 일체감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에서는 긍정하는 응답이 34.8%로 부정적인 답변 27.7%보다 약간 더 높았다.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도농 통합은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를 막고 광역행정 수행을 가능케 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당시 논란 지역, 현재 지표는 긍정적 도농 통합 당시 상당수 지역에서는 많은 논란이 일었다. 경기 평택시 등과 통합이 추진됐던 송탄시는 찬성률을 산정할 때 무효표를 제외하는 게 옳은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전남 목포시와 무안군에서는 통합에 반대하는 일부 세력이 공정한 의견조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일어 재조사가 이뤄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군 의원과 통·리·반장이 통합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 곳곳에서 찬성과 반대측이 서로 홍보물을 배포하고 길거리방송을 하는 등 큰 혼란이 있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통합된 지역 대부분은 현재 각종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의 경우 인구가 1995년 32만 2637명에서 지난해 42만 1231명으로 1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예산 역시 619억 5200만원에서 1441억 2800만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경북 구미시는 통합 전에는 22만여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최근 4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고, 예산(세수)은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규모 거대화는 문제” 하지만 학계에서는 도농 통합을 비판하는 견해도 일부 있다. 또 도농 통합 지역의 현재 모습이 좋다고 해서 최근 추진 중인 ‘행정구역 자율통합’이 무조건 옳다라는 생각은 잘못됐다는 지적도 있다. 학계가 도농 통합시에 대해 가장 크게 지적하는 부분은 기초지방자치단체 규모가 거대화돼 주민과 밀착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상당수 지역이 도시 위주로 행정을 펼쳐 농촌이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도농 통합도시 중 상당수는 도시지역 인구만 늘고 농촌은 감소했다.”면서 “행정의 효율성이 개선됐다는 구체적인 연구 결과도 아직 없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추노’ 대박의 힘은 3S

    ‘추노’ 대박의 힘은 3S

    새해 벽두 안방극장에 KBS 수·목드라마 ‘추노’의 흥행 바람이 거세다. 지난 6일 첫 전파를 탄 이 드라마는 방송 4회만에 시청률 30%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대박 드라마인 ‘아이리스’(7회), ‘선덕여왕’(14회)의 30% 돌파 시점보다 빠른 속도다. 여기에는 최근 대중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3가지 흥행 코드 ‘3S’가 숨어 있다. ●Stylish-영화 같은 영상미 ‘압권’ ‘추노’는 스타일리시(Stylish) 사극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국내 사극은 2003년 방영돼 인기를 끌었던 ‘다모’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다. 당시 ‘다모’는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에 현대적인 말투로 ‘다모폐인’을 양산하며 사극을 외면하던 젊은층을 빠르게 유입시켰다. 추노의 가장 큰 흥행 비결 역시 스타일리시한 영상미가 꼽힌다. 퓨전사극 ‘한성별곡’(2007)에서 연출력을 인정받은 곽정한 감독은 국내 드라마 최초로 영화용 레드원 카메라로 액션장면 촬영 때 고속과 저속 촬영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조선판 ‘매트릭스’라는 호평을 끌어냈다. 이 카메라는 고화질(HD)용 화면보다 해상도가 4배 뛰어나고, 화면 배경이 어두워도 피사체의 윤곽이 뚜렷하다는 장점이 있다. “영화 같다.”는 찬사가 ‘추노’를 따라다니는 이유다. 최지영 책임 프로듀서(CP)는 “최근 고화질 TV가 대중화되면서 고품질 영상물을 만끽하고 싶은 대중의 욕구가 강하다.”면서 “산업적인 측면에서 시기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인기비결을 자체 분석했다. 3D(3차원) 영상을 앞세운 영화 ‘아바타’의 인기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는 설명이다. ●Sexy-복근 남성미 ‘물씬’ 야성적인 매력이 물씬 풍기는 남자 배우들도 드라마 인기에 한몫 하고 있다. 장혁, 오지호, 김지석 등이 탄탄한 복근과 구릿빛 피부로 섹시(Sexy)한 남성미를 발산한 덕에 여성은 물론 남성 시청자들까지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제작진은 캐스팅 단계부터 꽃미남 배우들을 제외시키는 대신 남성적 매력의 배우들을 선택한 뒤 촬영 전 탄탄한 근육을 단련할 것을 주문했다. 최 CP는 “지난해 초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히트하면서 이제는 꽃남보다 ‘남자다운 남자’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 전략이 주효했다.”면서 “해외 판매를 위해 주연배우로 한류스타를 권유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장혁이 이 드라마를 위해 몇 달 전부터 몸 만들기에 나서는 등 열의를 보여 주저없이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Survival-생존스토리 ‘강렬’ 주인공들의 강인한 생존(Survival) 스토리도 대중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추노는 조선시대 최고 장군에서 노비로 전락한 태하(오지호)와 그를 쫓는 추노꾼 대길(장혁)의 추격전이 핵심 축이다. 양반댁 자제였다가 목숨을 위협받는 추노꾼이 된 대길의 생존 드라마는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불황기에 살아남기 위한 현대인의 자화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추노’의 대길과 태하는 ‘아이리스’의 김현준과 진사우처럼 선악이 뚜렷하지 않고, 시대적인 상황에서 개인이 어쩔 수 없는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시청자들이 주인공들의 위기 극복 과정을 지켜보면서 나도 언제든지 밑바닥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와 다시 제자리를 찾는 데 대한 기대심리가 투영돼 드라마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비수기에도 전셋값 고공행진

    비수기에도 전셋값 고공행진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 수급 불일치와 주택매매시장 위축으로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은 같은 지역 단독주택이나 빌라와 비교하면 4배 이상이다. 은행마다 전세대출 고객 잡기가 한창이다. ●평균 0.5% 내리는 12월에도 0.3% 상승 17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전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전셋값은 전월보다 0.3% 올랐다. 전통적으로 12월은 계절적인 비수기로 값이 떨어지는 시기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2000년 이후 평균을 내 보면 12월에는 전셋값이 전월대비 0.5% 하락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2008년 12월의 경우 1.1%가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와 노원구, 광진구 등지의 학원가 밀집지역은 상승세가 가파르다. 광진구 자양동 이튼타워리버 아파트 112㎡형의 전세가는 한 달 전보다 5000만원 오른 3억 5000만원에 이른다. 강남구 대치동과 도곡동도 최근 한 달 사이 전세가가 2000만~50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전세가는 평균 0.14% 올랐다. 광진구(0.54%), 양천구(0.24%), 강남구(0.22%)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영등포구(0.28%), 용산구(0.22%), 은평구(0.21%), 동작구(0.13%), 마포구(0.12%) 등도 덩달아 오르는 분위기다. 전세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주상복합과 임대를 포함해 3만 6023가구로 지난해보다 22%가량 늘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연평균 늘어나는 가구수(5만 7000가구)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뉴타운 건설과 재개발에 따라 당장 사라지는 주택도 지난해의 4배 이상인 9만 8000여가구에 이른다. 살 집이 모자라니 임대료가 오를 수 밖에 없다는 말이다. ●은행들 전세 틈새시장을 잡아라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전세대출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전세자금 대출(신규 및 연장 고객) 금리를 0.20% 포인트 내렸다. 은행 측은 사회적 고통분담과 서민 금융비용 부담완화를 위해서라고 주장하지만 속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전세 대출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과 신한, 기업, 외환 은행도 대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전세자금 대출의 금리조정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과 기업 등 일부 은행은 올 들어 서울과 경기 지점을 중심으로 자체 전세대출 상품을 선전하는 플래카드를 은행 전면에 붙이는 등 대대적인 홍보전에 나서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전세대출은 금리가 국민주택기금이나 주택금융공사를 통한 상품보다 높지만, 최대 2억원 이상 빌릴 수 있고 문턱도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것을 금융당국이 못마땅하게 여기는 상황에서 전세대출은 그나마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대출액을 늘리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당국의 담보대출 관련 규제를 피하면서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유망 분야라는 얘기다. 유영규 윤설영기자 whoami@seoul.co.kr
  • 시스템에어컨·전기난로 전력난 주범?

    시스템에어컨·전기난로 전력난 주범?

    때아닌 ‘전력난’으로 떠들썩하다. 2005년만 해도 겨울철 전력 피크(최대치)는 5445만㎾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7000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첫 번째 이유는 혹독한 추위다. 그 다음으로 전문가들이 드는 이유는 시스템 에어컨(냉난방 겸용)과 개인용 전열기의 보급이 늘어난 점이다. ●시스템에어컨 3년새 2배 늘어 15일 한국냉동공조협회에 따르면 2006년 실외기를 기준(실외기 1대당 천장형 실내기 3~15대가 연결)으로 4만 7249대에 불과했던 시스템 에어컨은 2008년 9만 3426대로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4만 8610대 더 늘었다. 하반기에도 최소한 상반기와 비슷한 성적표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불과 3년 새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2000년부터 시장에 보급된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가스요금보다 저렴한 전기료 덕에 학교와 사무실, 상가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한국냉동공조협회 관계자는 “해마다 전년 대비 10%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기난로 소비전력 전기장판 10개 맞먹어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장판·담요는 2006년 560만대에서 지난해 757만대로 35% 늘어났고, 같은 기간 전기난로 보급 대수도 42만대에서 56만대로 33% 늘어났다. 하지만 전기 난방기구의 에너지 효율은 대부분 낮다. 시스템 에어컨은 실내온도를 20도로 유지하기 위한 소비 전력이 2000W를 훌쩍 넘는다. 액정(LCD) TV의 28배, 컴퓨터의 13배, 냉장고의 34배에 이른다. 전기난로의 소비 전력도 1200W로 전기장판 10개와 맞먹는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시스템 에어컨 등 오피스 빌딩 등의 난방설비가 가스에서 전기로 바뀐 곳이 많아졌고, 올 겨울이 워낙 춥다 보니 개인용 전기 난방기구 사용이 급증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본다.”면서 “가정용과 산업용 전력소비는 오전 10시~낮 12시의 절정 시간에 특별히 수요가 많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천일염 세계시장 넘본다

    천일염 세계시장 넘본다

    한때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던 국산 천일염이 ‘웰빙 바람’을 타고 세계 명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세계 최고급으로 알려진 프랑스 게랑드 소금보다 미네랄 성분 함량이 훨씬 높다는 연구 결과 등이 나오면서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게랑드 소금은 프랑스의 브르타뉴주 게랑드 지역 해안에서 토판염전 방식으로 생산된다. 소금은 2008년 3월 ‘염관리법’이 개정되면서 ‘광물’에서 ‘식품’으로서의 지위를 회복했다. 그 이전까지는 생산자가 곧바로 유통시키지 못하고 가공업체를 거쳐야만 했다. 이런 불합리한 점이 국내 천일염을 사양산업으로 내몰았던 것. 정부가 뒤늦게 관련법을 손질하고, 현재는 ‘소금산업법’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소금산업을 되살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갯벌이 잘 발달한 서남해안의 천일염은 육지의 소금 덩어리를 잘게 깨서 만든 대부분의 수입산과는 품질면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목포대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산 소금의 염화나트륨 함량은 80~85%로 중국·호주 등 수입산보다 10~15%포인트 낮다. 소금을 물에 녹였을 때 국내산은 수입산과 달리 알칼리성을 유지했다. 덜 짜고 건강에 좋다는 뜻이다.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도 최근 국산 천일염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게랑드 소금보다 칼륨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처럼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천일염의 명품화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유명 식품업체인 ㈜대상과 손을 잡았다. 대상은 2014년까지 모두 1465억원을 투자, 신안군 도초면 일대 6만 6000여㎡의 갯벌에서 생산된 천일염을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 가공한다. 신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내 친구는 비단뱀”…3살 여아 화제

    비단뱀과 친구처럼 어울리는 여자아이의 사진이 해외언론에 소개돼 화제다. 사진의 주인공은 3살 호주 여자아이 하일리 맥과이어. 이 꼬마는 애완 비단뱀 ‘머레이’와 갓난아기 때부터 함께 뒹굴며 자라서 특별한 관계가 됐다고 현지 매체 ‘선데이메일’이 보도했다. 뱀의 길이는 무려 3.75m로 하일리의 키보다 4배나 되지만 이 여자아이는 무서워하기는 커녕 거대한 뱀을 ‘몸에 두르고’ 나가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자랑하기를 즐긴다. 하일리는 “우리집 뱀은 전혀 무섭지 않다. 매우 친한 친구”라고 둘의 관계를 설명했다. 또 “가끔은 들어서 옮겨줘야 할 때도 있는데, 머레이가 너무 무겁다.”고 색다른 우정에 따르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머레이는 원래 하일리의 아버지인 브랜든 맥과이어가 고등학생 때부터 키워오던 뱀. 나이가 10살이나 되니 하일리의 친구라기보단 ‘오빠’에 가깝다. 브랜든은 딸과 뱀의 모습에 언론이 관심을 보이자 “녀석은 너무나 유순해서 사실 아무도 물지 못한다.”고 설명하며 “서로 외롭지 않은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학원수 38년동안 50배 증가

    우리나라의 각종 학원 수가 38년 동안 무려 50배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1970년 전국에 1421개에 불과했던 학원 수가 1990년 2만 9000개, 2000년 5만 8000개로 늘더니 2008년에는 무려 7만 213개에 이르렀다고 12일 밝혔다. 38년 만에 전국의 학원 수가 49.4배 늘어난 셈이다. 시기별로 학원 수는 1990~1995년에 2만 3000개 이상 급증했고, 2000년 이후에는 해마다 평균 1500개가 늘어났다. 2008년을 기준으로 분야별로 가장 많이 운영된 학원은 입시 검정·보습학원으로 3만 3011개나 돼 전체의 47.0%를 차지했다. 이어 예능 분야 학원(2만 3578개, 33.6%), 외국어 등 국제실무 분야 학원(7408개, 10.6%), 직업기술 분야 학원(3880개, 5.5%), 대학편입·회계 등 인문사회 분야 학원(695개, 1.0%) 등이었다. 학원 수강생은 1970년 12만명에서 1990년 179만명으로 20년 사이에 15배가 늘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日기업, 阿시장 선점 中 추격

    日기업, 阿시장 선점 中 추격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종합상사들이 아프리카 진출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풍부한 천연자원 확보와 함께 본격적인 경제성장 궤도에 들어설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특히 일본 상사들은 정부개발원조(ODA)와 인력 진출을 ‘무기’로 이미 자리를 굳힌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을 위해 현지의 자립과 발전을 돕는 사회사업 및 사회기반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신뢰를 얻기 위한 차별화된 장기 전략이다. 미쓰비시상사는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의 농촌에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무상으로 대주고 있다. 미쓰이물산은 석유개발사업계획에 뛰어들 모잠비크에서 태양광발전을 이용한 농업용수 공급을 올해 안에 시작한다. 일본 측의 아프리카를 향한 목표는 분명하다. 아프리카는 개발되지 않은 원유뿐만 아니라 백금, 망간 등 자원부국이다. 최근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국가들도 잇따르고 있다. 자동차 등의 유망시장으로 변모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아프라카를 ‘중점지역’으로 지정해 3년 계획에 나선 소지쓰는 내전으로 피폐해진 앙골라에 연간 수요의 25%를 충당할 수 있는 시멘트공장을 내년에 완성할 예정이다. 공장단지의 조성과 직업훈련학교의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소지쓰는 나이지리아의 만성적인 정전을 해소시키기 위해 가스발전시설 등을 건설하기로 했다. 특히 일본 측은 중국의 아프리카 평판을 ‘역이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현지 고용 및 생활수준 향상을 통한 ‘바닥다지기’다. 최근 “(중국인 때문에) 현지인에게는 돈이 남아나질 않는다.”라는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아서다.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기준, 아프리카의 중국계 이주민은 1000만명 이상이다. 중국은 정책적으로 대규모의 자산과 인력을 아프리카에 투입, 현지에 중국인 사회를 조성했다. 일본인은 7700명에 불과하다. 스미토모상사는 한국·캐나다 기업과 함께 올 후반부터 마다가스카르에서 시행할 니켈·코발트 등의 일관생산에 맞춰 도로·항만·발전소의 정비는 물론 빈곤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 상사들은 “아프리카의 인구는 2050년에 20억명으로 크게 증가, 거대 시장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라면서 “앞으로 5∼6년 사이에 매출을 3∼4배가량 늘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hkpark@seoul.co.kr
  • 80대이상 10만명당 113명 자살

    우리 국민의 가장 높은 사망원인은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60대 이상 노인 자살률이 연령별 자살률의 1~3위를 차지해 노인자살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08년 국민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사망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28%를 차지한 암이었다고 11일 밝혔다. 뇌혈관질환(11.3%)과 심장질환(8.7%)이 뒤를 이었다. 특히 암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39.5명으로 10년 전 108.6명에 비해 30.9명이나 증가했다. 식습관의 서구화와 스트레스 가중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자살도 심각했다. 자살이 국민 전체 사망률의 5.2%를 차지해 사망원인 4위에 올랐다. 2008년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6명으로 1998년의 7.6명에 비해 4배가량 증가해 1998년 7위에 불과하던 사망 순위가 10년 만에 4위까지 치솟았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자살률이 10만명당 112.9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70대와 60대가 뒤를 이었다. 노인 자살률이 다른 연령대를 제치고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보사연 장영식 연구위원은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데다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 나약함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다 사회 저명인사의 자살에 따른 모방심리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사망률은 3월에 9.2%로 가장 높았으며, 1월 8.9%, 12월 8.8% 순으로 나타나 겨울철과 환절기에 사망자가 많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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