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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카드 이용액 500조 넘을 듯

    올 카드 이용액 500조 넘을 듯

    올해 신용카드 이용액이 2002년 이후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소비자가 물건을 사고 카드로 계산하는 비율은 60%를 넘어설 정도로 일상화됐다. 31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액은 261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39조 1000억원에 비해 9.1% 증가했다. 신용카드 수요가 휴가철 및 연휴가 몰려 있는 하반기에 많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은 500조원을 거뜬히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카드대란’이 발생하기 직전 해인 2002년(622조원)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1991년 13조 30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년 만에 4배 가까이 급증했다. 2000년 224조 9000억원으로 100조원을 처음 돌파했고, 2002년에는 무려 622조 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카드 대란 사태를 겪으면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2007년(398조 1000억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카드 사용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결제 수단으로 카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점차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민간 최종소비지출(322조 3000억원) 가운데 카드 사용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0.1%에 달해 처음으로 60%대로 올라섰다. 민간 최종소비지출 대비 신용카드 사용액 비중은 1991년에는 5.6%에 불과했고, 1999년까지도 15%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정부가 카드 진흥책을 펼치면서 2004년(38.4%) 이후 해마다 비중이 커지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돌파했다. 2009년 11월 국내 첫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애플 아이폰이 도입된 지 2년 만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지난 28일 기준으로 2000만명을 넘었다. SK텔레콤 1000만명, KT 680만명, LG유플러스 33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휴대전화 가입자 규모는 5200만명으로 10명 중 4명이, 경제활동인구 2500만명 기준으로는 전체의 80%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이상학 방통위 통신정책기획과장은 “현재 추세라면 내년 4~5월이면 3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스마트폰 확산 속도는 우리나라보다 앞서 보급됐던 미국과 서유럽을 추월했다. 국내 스마트폰 비율은 2009년 12월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중 1.7%에 그쳤지만 1년 후 14.2%로 8.4배 늘었고, 올해 말 42%에 도달하게 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및 인포마에 따르면 미국 스마트폰 가입자 비율은 2009년 12월 21%에서 1년 후 31%, 올 7월 40%에 도달했다. 서유럽의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도 2009년 12월 25%, 2010년 12월 32.6%, 올해 말 42.9%로 전망되고 있다. 방통위는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내년에는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널뛰는 혈압’ 뇌졸중 부른다

    ‘널뛰는 혈압’ 뇌졸중 부른다

    지난해 정년 퇴직한 A씨는 최근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렸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더니 한쪽 얼굴과 팔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결국 의식을 잃고 말았다. 원인은 뇌졸중. 고혈압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뇌혈관이 막혀 혈관 파열로 이어진 것. 다행히 생명은 구했으나 정상 상태로 돌아가기는 어렵게 되고 말았다. ●치명적인 뇌졸중, 고혈압이 주범 뇌졸중은 단일질환으로는 국내 사망원인 1위 질환이다. 이런 뇌졸중의 주요 위험인자는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심혈관질환·흡연·비만·가족력 등이 꼽힌다. 이 중에서도 고혈압이 가장 심각한 위험인자. 고혈압은 뇌동맥을 경화시켜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나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을 유발한다. 실제로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8%가 고혈압을 앓고 있다. 고혈압이 있으면 뇌졸중 발생 위험이 정상인의 2∼4배까지 치솟으며 반대로 수축기 혈압을 10㎜Hg, 확장기 혈압을 5㎜Hg씩 낮출 때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위험은 40%씩 감소한다. 혈압을 정상치인 120/80㎜Hg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의 첫 걸음임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혈압변동폭에 주목해야 뇌졸중 위험을 줄이려면 혈압과 함께 ‘혈압변동성’을 줄여야 한다. 혈압변동성이란 일상적으로 혈압이 변하는 폭을 말한다. 계절적인 변수나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동맥 혈압은 하루 중 최대 50∼60㎜Hg 정도 오르내리며, 주·야간에도 15∼20㎜Hg 정도 차이가 난다. 이런 변동성은 하루 중 아침에 특히 크다. 의료계에서는 이런 혈압변동성을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의 발생 지표로 간주한다. 나정호 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수축기 혈압과 혈압변동성은 뇌졸중의 중요한 지표”라며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수축기 혈압을 목표까지 낮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수축기 혈압이 아주 높지 않더라도 혈압변동성이 크면 역시 뇌졸중 위험이 급증하기 때문에 고혈압 약을 복용할 때 이런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지혈증도 뇌졸중 위험요인 총콜레스테롤이 240㎎/㎗를 넘거나 중성지방이 200㎎/㎗을 넘으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한다. 고지혈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부분 심각하게 보지 않으나 전체 고혈압 환자의 49.7%는 고지혈증을 함께 갖고 있으며,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20%가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사람은 동맥경화증 발생 위험이 높고, 이는 심근경색·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특히 총콜레스테롤과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을 경계해야 한다. 총콜레스테롤이 40㎎/㎗ 증가하면 뇌졸중 위험도는 25%가량 증가한다. ●뇌졸중, 철저한 복약이 중요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고혈압·고지혈증 등 뇌졸중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특히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라면 혈압·콜레스테롤을 더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문제는 대다수 뇌졸중 환자들이 보통 2∼3가지의 위험인자를 가진 탓에 많은 처방약을 정확하게 복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이주헌 강동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 환자들은 항혈소판제 등 보통 3∼4종의 약을 복용하는데 이렇게 먹을 약이 많으면 정확하게 복용하지 않게 되고, 이 때문에 뇌졸중이 재발해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면서 “이런 문제 때문에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함께 앓는 뇌졸중 환자들을 위해 ‘카듀엣’ 같은 치료복합제를 처방해 치료효과와 함께 복약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최초의 고혈압·고지혈증 치료복합제로 개발된 카듀엣의 경우 고혈압 치료제만 복용할 때보다 뇌졸중 발생 위험을 31%나 추가로 감소시키며,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위험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돈줄 마른 北, 주민 달러·金 털어 ‘외화쓸이’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0주년이자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로 삼은 2012년을 앞두고 부족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을 갈취하거나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4배나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 당국은 해외파견 근로자들의 임금을 가로챌뿐더러 주민들이 갖고 있는 소액 달러도 다양한 방법으로 갈취하고 있다. 또 기관·단체들도 주민들의 외화와 금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 무역은행이 암시장 환율을 적용, 주민들의 외화 회수에 전념하고 있고 무역기관들도 시세보다 높게 주민들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북 원화로 외화와 금을 대량 매집하는 것은 화폐개혁 후 인플레이션을 매개로 교묘하게 주민들의 재산을 강탈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북 체신성은 중국 중흥통신·화웨이 등에서 한 대당 80여 달러에 수입한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300여 달러에 판매,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70만대에 이르는 휴대전화 누적 판매량과 대당 등록비 140달러를 감안할 때 약 2억 5000만 달러의 외화를 착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연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시·군 체신소에 판매량을 강제 할당하고 있어 휴대전화를 매개로 한 외화 수입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미국에 사는 이산가족들의 방북을 유도, 주선료 명목으로 1인당 수천 달러를 갈취하는 한편,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되는 초코파이를 현금으로 달라고 요청하는 등 우리 기업들도 외화벌이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서울 아파트 전셋값 전남의 4배

    서울 아파트 전셋값 전남의 4배

    지난해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전남 지역의 4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주거실태·정보통신기기·교통수단 부문 표본 집계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1억 8285만원으로 전남(4492만원)의 4배나 됐다. 이는 2005년 1억 2998만원보다 40.6% 상승한 것이며 아파트 전셋값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경기 지역(1억 1261억원)과 7000만원 이상 차이나는 것이다. 다음으로 높은 대전(9701만원)·부산(9514만원)은 전국 평균(1억 1215만원)을 밑돌았다. 단독주택 등을 포함한 전국의 평균 전세금은 8024만원으로 5년 전과 비교해 57.0%(2915만원) 올랐다. 전세금 1억원 이상 가구의 비율을 시·군·구별로 따지면 서울 서초구(80.1%)·강남구(78.1%), 경기 과천시(71.6%) 순이었다. 보증금 있는 월세가구의 평균 보증금은 1367만원, 월세금은 28만원으로 2005년보다 각각 210만원, 7만원 상승했다. 보증금이 없는 경우 월세는 26만에서 5만원 늘었다. 방 1개당 사용하는 평균 인원은 0.7명으로 5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식수로 수돗물을 사용하는 가구는 80.1%로 10년 전과 비교해 9.4% 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수돗물을 그대로 먹는 가구의 비율은 60.3%에서 46.7%로 11.6% 포인트 감소한 반면 정수해서 먹는 가구는 31.4%로 10년 전(10.4%)보다 3배 정도로 증가했다. 입식 부엌·수세식 화장실·목욕시설·상수도 등 필수 주거시설을 모두 갖춘 가구 비율은 93.0%로 2005년 조사 때보다 5.0%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하나도 갖추지 못한 가구는 121만 가구(7.0%)로 조사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현대차그룹

    [사랑을 나누는 기업들]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바로 부품 협력업체들의 눈부신 성장세로 나타났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01년 733억원에 불과했던 협력사의 회사당 평균 매출액은 2010년 1747억원으로 2.4배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의 매출액이 33조 6342억원에서 60조 308억원으로 1.8배 증가했고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1년 651조원에서 2010년 1173조원으로 역시 1.8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고속 성장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의 성장률이 현대차그룹의 성장률을 넘어서는 것은 부품 협력사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이 결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6일 ‘제8회 동반성장 R&D모터쇼’를 열었다. 닛산의 전기차 ‘리프’ 등 고가의 수입차를 협력업체 직원들과 같이 분해하면서 장단점을 연구했다. 분해한 주요 부품을 협력업체에 무상 지원했다. 2006년부터 6년간 부품을 무상지원했고 매년 평균 완성차 17대에 해당하는 부품을 136개 협력사에 지원해 왔다. 또 10년 경력 이상의 분야별 최고 엔지니어 260여명으로 구성된 기술지원단을 꾸려 협력업체에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4000건 이상의 기술 전수가 이뤄졌다. 이러한 노력으로 협력업체들의 규모가 커졌고 해외 수출이 많이 늘었다.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 협력사 비중도 2배 이상 늘어났다. 또 2002년 7곳에 불과했던 해외 완성차 업체로 수출하는 협력사는 2010년 165곳으로 늘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들이 해외 완성차 메이커에 수출을 확대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동반성장 노력을 통해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이 크게 향상된 덕분”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설문방식 바꾸면 잠재실업률 현재의 4배”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 결과, 실업률 통계의 설문 방식을 일부 바꾸면 실업률이 오르고 잠재실업률은 4배 이상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 실업률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는 시점에 국책연구기관이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황수경 연구위원은 26일 취업자 집계의 설문 방식을 바꾸면 실업률을 노동시장 현실에 부합하도록 개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황 위원은 이날 발표한 ‘설문구조에 따른 실업 측정치의 비교: 청년층을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대안적 방식의 실업 측정 방식을 제시하고, 새 조사 방식을 통해 실업은 물론 잠재실업도 더 많이 포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안적 방식에서는 취업 희망이나 취업 가능성을 지난주 시점에 한정해 묻지 않고 현재 시점으로 물어 정확성을 높였다. 또 구직 활동 여부를 묻기 전에 취업 희망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비구직 인정사유를 추가로 확인토록 했다. 황 위원이 서울 지역 20대 청년 1200명을 조사한 결과 현 방식은 대상자 중 4.0%를 실업자로 파악했으나 대안적 방식은 실업률을 5.4%로 집계했다. 잠재실업은 현 방식으로는 4.8%가 나왔지만, 대안으로는 21.2%로 파악돼 4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황 위원은 “실업률이 늘어난 것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다.”며 “대안적 설문에서 파악된 잠재실업자는 노동시장 행태에서 순수 비경제 활동 인구와 뚜렷한 차이를 보여 유의미한 실업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설문 방식을 일부 조정·보완해 실업률을 노동시장 현실에 맞게 개선할 수 있고, 통계청이 사용하는 취업 준비자와 ‘쉬었음’ 인구 같은 부정확한 지표를 보다 개념화되고 유의미한 잠재실업 지표로 재구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은 특히 “잠재실업 지표는 비경제 활동 인구를 다양한 노동력 상태로 세분화해 취업 애로 계층의 규모와 동향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 위기 출구가 안 보인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 위기 출구가 안 보인다/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아네트 베른하르트 전미노동법연구프로젝트 정책본부장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미국에서는 8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2009년 6월 위기 종료 선언 이후 약간의 회복세를 보였다지만 새로 생겨난 일자리는 190만개에 불과하다. 사라진 일자리를 메우기는커녕 새로 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된 430만명을 감당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그 결과, 1390만명이 여전히 실업상태다. 그중 절반은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다. 840만명은 고용형태가 불안한 시간제 근로자다. 특히 노동시장의 끝자락에 서 있는 청년층은 사회 첫발을 내딛기 위해 5대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일자리의 질 측면에서는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하다. 금융위기 이후 2년 동안 저임금직 일자리는 3.4%, 중간임금직은 9.5%, 고임금직은 2.9%가 줄었다. 2010년 1분기 이후 저임금직과 중간임금직은 각각 3.2%, 1.2% 늘었으나 고임금직은 여전히 1.2% 감소세다. 위기의 충격파가 저임금과 중간임금직에 집중된 반면 회복기에는 저임금직 중심으로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미국 전체 근로자의 실질임금은 감소세다. 금융위기 이후 올 1분기까지 저임금직과 중간임금직의 실질임금은 각각 2.3%, 0.9% 줄었다고 한다. 일자리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고임금직만 0.9% 올랐을 뿐이다. 동시에 임시직 증가, 고용 불안, 복지 혜택 축소 등과 같은 고용의 질 악화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월가를 겨냥한 ‘탐욕 규탄’, ‘가진 자 1%’를 향한 99%의 분노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면에서 이 같은 일자리 위기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가. 지표로 보면 전체 실업률이 3.0%, 청년 실업률은 6.3%로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 마디로 속 빈 강정이다. 특히 국가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청년층은 암울하기 짝이 없다. 한국노동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교육, 훈련, 일 가운데 어느 것도 하지 않는 청년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수는 올 2월 사상 최고인 128만명을 기록했다. 15~34세 인구의 9.5%에 해당한다. 이들의 주된 활동상태를 보면 ‘그냥 쉬고 있다’가 34.9%, ‘취업 준비’ 31.1%, ‘진학 준비’ 18.8%, ‘군 입대 대기’ 5.5%, ‘심신장애’ 5.1% 등의 순이다. ‘그냥 쉬고 있다’는 비중은 2003년의 16.2%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가장 활동적으로 미래를 개척해야 할 청년들이 아무런 희망과 목표도 없이 놀고 있는 것이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이 지난해 말 현재 63.3%로 일본(70.1%)이나 미국(66.7%) 등에 비해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소득분배의 불평등 수준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0.313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치 수준이다. 하지만 임금 상위 10%와 하위 10%의 임금격차로 따지자면 우리나라는 4.51배(2005년 기준)로 OECD 주요국 중 3위다. 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에는 5.4배로 확대됐다. OECD는 최근 발간한 ‘웰빙 측정’ 관련보고서에서 한국의 저소득층 평균임금은 빈곤선보다 47.1%나 낮다고 지적했다. OECD 34개 회원국 평균 격차인 27.4%에 비해 20% 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양극화가 그만큼 심하다는 뜻이다. 이는 일자리 부족과 더불어 대기업 정규직과 공공부문 위주로 짜여진 폐쇄적인 임금 및 고용구조가 낳은 결과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청년들은 사교육과 스펙쌓기에 매달려야 하고, 노인층은 생계를 위해 70세가 다 되도록 노동시장에 머물러야 한다. 미국의 반자본 시위가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모양이다. 하지만 한진중공업 사태 당시의 ‘희망버스’, 제주도 강정마을,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값투쟁 등에서 싹이 움트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만만찮다. 정치권과 기득권층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djwootk@seoul.co.kr
  • 돌기해삼·민물김, 특성화상품 육성

    강원 삼척시가 ‘돌기해삼’과 ‘민물 김’을 특성화상품으로 육성한다. 삼척시는 중국 등지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돌기해삼을 대량 생산하기 위해 2014년까지 수산종묘배양장(9833㎡)을 설립, 연간 500만 마리 생산 및 방류 능력을 갖추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모두 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수산종묘배양장은 삼척시에서 10억원을 들여 올해 부지를 확보한 데 이어 내년에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본격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삼척지역 연안에 돌기해삼 생육 적지가 많기 때문에 수산종묘배양장이 설립돼 대량 방류가 이뤄지면 현재 연간 8억원 정도인 돌기해삼 매출액이 30억원 규모로 높아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삼척시 근덕면 초당굴 하류에만 서식하는 민물 김 복원사업도 본격화한다. 민물 김은 전 세계적으로도 일본 규슈지방과 국내 삼척시 등 2곳에만 자생하는 희귀 고급식품으로, 칼슘과 철분 함량이 바다 김의 각각 14배와 1.4배가 많고,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종 보전과 양식 복원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민 소득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민물 김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산후조리 등에 사용되던 친근한 먹을거리였지만 이제는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식품이 됐다.”면서 “강원도가 종 보전과 복원을 위한 연구용역에 나서고 삼척시에서는 양식화 용역을 수행하며 특화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관람객 2배 ‘껑충’… 新패션·한류 메카로

    관람객 2배 ‘껑충’… 新패션·한류 메카로

    “강남을 패션과 한류의 ‘메카’로 키우겠습니다.” 지난 1~9일 펼쳐진 ‘2011 강남 패션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친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20일 “세계인에게 주목받는 패션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가슴마저 벅차올랐다. 한류 문화와 연계해 지구촌 사람들이 함께하는 글로벌 축제로 가꾸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일 삼성동 코엑스 동문 광장에서 열린 한복 패션쇼에 직접 모델로 나서는 등 축제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신 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5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유발 효과와 함께 강남을 한류관광의 명소로 국내외에 각인시키는 역할을 했다.”면서 “올해를 새로워진 패션 페스티벌의 원년으로 삼아 외국인 관광객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적극적인 국내외 홍보와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축제에 지난해보다 2.4배나 많은 12만여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몰린 것과 관련해 “지역에 있는 호텔 38곳과 레스토랑 48곳, 패션숍 137곳, 백화점 5곳에서 일제히 10~60% 할인행사를 했다.”면서 “축제와 지역경제를 하나로 엮기 위한 것이었는데 예상대로 지역 내 업체들 매출이 12%나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로 5회째인 축제를 과거 소비성 행사에서 생산적인 성격으로 전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면서 “내년부터는 유명 디자이너에 편중된 프로그램 운영과 과도한 예산 지출 등의 문제점을 보완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축제 기간에 문을 연 패션 마켓에서는 국내외 116개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해 수익금 5%를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와 어린이 재활병원 설립 기금으로 기부하는 등 사회적 책임에도 애썼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대해 “서울과 2~3시간 거리인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일본 오사카, 타이완 타이베이 등에서 홍보전을 펼치는 등 기획 단계에서부터 염두에 둬 진행했다.”면서 “일본 등 많은 외국인들이 가수 비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 전날부터 영동대로에서 새우잠을 자며 기다리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축제 마지막 날인 9일 열린 월드스타 비의 단독 콘서트에는 3만여명이 참여했다. 축제기간 중 강남을 다녀간 1만 6000여명의 해외 관광객들이 지출한 돈만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끝으로 그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행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신 주민과 상인들을 보며 부족한 것을 하나하나 개선해 축제를 더욱 발전시켜야겠다는 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8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두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이달 들어 주요 신용평가사 3곳이 모두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끌어내렸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피치가, 11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각각 두 단계, 한 단계씩 강등했다. 무디스는 이날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2’에서 ‘A1’으로 강등했으며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 놨다. 무디스는 지난 7월 스페인에 대한 자사의 국가신용등급 검토 이후 채무 위기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 은행과 기업 부문의 높은 부채 비율로 자금 조달 능력이 취약해졌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올해 재정 적자 감축 목표치 달성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의 올해 재정 적자 감축 목표치는 국내총생산(GDP)의 9.2% 규모다. 전날 무디스로부터 국가신용등급 강등 위험에 대한 경고장을 받은 프랑수아 바루앵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AAA’ 등급을 지키기 위해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의 강등 조치가 나오기 앞서 S&P는 24개 이탈리아 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UBI방카 등 대형은행 3곳과 지방은행 21곳의 신용등급이 각각 깎여 나갔다. S&P는 성명에서 “국채 이자율 상승과 대출 조건 강화 등으로 이탈리아 은행들의 자금 조달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의 조건이 쉽게 나아질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S&P는 이미 지난달 19일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을 5년 만에 처음으로 한 단계 강등한 데 이어 이탈리아 7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춘 바 있다. 재정 위기국과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강등 조치가 이어지면서 오는 23~24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재정위기 해법에 합의할 유럽 지도자들에 대한 압박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현재보다 4배 많은 2조 유로(약 3100조원)로 증액하는 데 합의했으며, 이 안이 EU 정상회담에 제출될 종합대책 가운데 하나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날 보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춘선 좌석형 급행 1만원 내고 타라고?”

    “경춘선 좌석형 급행 1만원 내고 타라고?”

    경춘선 좌석형 급행전철의 요금이 1만원 안팎이 될 것이란 소식에 강원 춘천지역 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춘천시민 “버스보다 훨씬 비싸” 반발 춘천시민들은 17일 오는 12월부터 운행 예정인 경춘선 복선전철 좌석형 급행열차 요금이 1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이란 소식에 “버스나 자가용 등 다른 교통수단 요금과 비교해 차이가 너무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원들도 “지난주 국토부와 코레일의 면담에서 당초 기대했던 5000~6000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였다.”면서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춘천에서 서울 상봉터미널까지 버스 요금은 8700원, 경춘고속도로는 유류비를 제외하고 통행요금만 5900원(중앙고속까지 포함하면 7300원)이다. 하지만 코레일 등은 춘천에서 용산역까지(97㎞)는 상봉터미널이나 강일IC(61㎞)보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1만원대로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많은 예산을 들여 구입한 8량 8편성 좌석형 급행전철의 수익성도 감안해야 한다는 논리다. ●코레일 “예산 들인 만큼 수익성 고려” 이에 대해 춘천시민들은 “같은 철로를 달리는 일반 전동차와 급행전철은 상봉역까지 2600원을 받는다.”면서 “현행보다 3~4배나 많은 요금을 똑같은 철로를 이용하는 고객들로부터 받겠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천(강원 춘천) 국회의원은 “국내 최초의 좌석형 급행전철은 의자와 공간 확대, 2층 좌석 등 편익을 고려한다 해도 현행 요금의 2배를 넘어선다면 어떤 근거를 대도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해관계가 얽힌 정차역과 종착역은 차치하더라도 좌석형 급행전철 요금에 대해서는 서울과 경기도 국회의원과의 공동 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男 불임 51% 급증… 여성의 2배

    남성에 따른 ‘불임부부’가 크게 늘었다. 질환을 비롯, 결혼연령 고령화와 음주·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이유로 남성의 수태능력이 떨어진 것이다. 불임이란 1년간 별다른 피임을 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에도 불구,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불임 진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은 2006년 2만 3099명에서 지난해 3만 4811명으로 50.7% 증가했다. 반면 여성은 같은 기간 12만 5309명에서 14만 9765명으로 19.5% 느는 데 그쳤다. 남성의 증가율이 여성 증가율의 2배가 넘었다. 물론 불임 진료인원의 절대 숫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다. 다만 주목되는 점은 남성과 여성 간의 불임 진료비율 격차가 2006년 5.4배에서 지난해 4.3배로 줄어든 사실이다. 전체 진료인원은 지난해 18만 4576명으로 2006년에 비해 24.4%, 연평균 5.8% 늘었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남성 73%, 여성 66.7%가 모두 30대였다. 여성 가임연령인 20~40대 모든 구간에서 불임이 나타날 수 있지만 특히 30대 불임이 증가한 것은 초혼 연령이 늦어진 탓으로 보인다. 불임의 원인은 다양하다. 남성의 경우 음낭질환과 내분비질환 등이, 여성은 배란장애, 나팔관·자궁 이상, 골반염 등이 대표적이다. 원인 불명도 10%나 된다. 산부인과 전문의 사이에서는 수태능력 저하를 최근의 불임 증가의 원인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서울아산병원의 한 전문의는 “가임력이 떨어진 부부라면 자연임신을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LH 부채해결 회생 토대 마련… 내년 공적역할 확대하겠다”

    “LH 부채해결 회생 토대 마련… 내년 공적역할 확대하겠다”

    “공기업에는 공적역할이 있습니다. 이제 통합의 뒤치다꺼리와 부채 해결을 위한 토대가 마련된 만큼 내년부터는 일자리 창출과 서민주택 공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LH 출범 3년차를 맞아 내년엔 공적 역할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내년도 사업비 규모를 올해(30조원)보다 10조원가량 늘어난 40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진 공룡기업 LH를 맡은 지 2년. 그는 특유의 추진력으로 조직 슬림화와 138개 사업지 구조조정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지난해 559%에서 지난 6월 458%로 낮춰 LH 회생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LH를 정상화해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게 제 소명(召命)이다.”라면서 “임기가 끝나면 고향(충남 보령)에 내려가 무보수 발전위원으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한 LH의 출범 2주년(10월 1일)을 맞아 이지송 사장을 11일 그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이 사장과의 일문일답. →부채 증가율이 둔화되고, 부채 비율이 주는 등 그동안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지송식 경영’의 요체는 무엇인가. -하루에 부채 이자만 100억원이 넘는 현실이 너무 암담했다. 하지만 우리가 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절체절명의 과제였다. 하루하루가 도전과 변화의 연속이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조직의 화학적 통합, 비상경영선포, 인사·조직 쇄신, 사업조정 등 새로운 경영체계를 새롭게 확립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자신이 있었다. 현대건설 사장 시절이나 지금이나 마음속에 갖고 있는 생각은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이게 나의 경영이념이자 신념이다. 직원들에게 ‘그릇 깨는 며느리가 더 좋다.’는 얘길 자주한다.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도 없고 이뤄지는 것도 없다. 회사 이름만 빼고 다 바꾸자고 했다. 하지만 개혁에는 희생이 따랐다. 감내해준 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도 여전히 부채는 LH가 넘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상반기 결산을 보면 부채의 가파른 증가세가 꺾였다. 예상보다 3년 빠른 결과로 상당한 의의가 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외부에서 절대 부채 규모가 많다고 지적하지만 부채보다 더 많은 자산이 있다. 또 부채에는 선한 부채와 악한 부채가 있는데, LH의 부채는 서민들의 주거난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인 만큼 착한 부채다. 사업조정이 마무리되면 2016년부터는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다. →그래도 LH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닌가. 부채 중 일부 출자전환 의견도 있다. -임대주택을 지을수록 부채가 늘어나는 사업구조에 문제가 있다. 출자전환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출자전환으로 부채비율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금융비용이 줄면 국민에게 싸고 질 좋은 토지와 주택을 공급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자전환이 당장 어렵다면 국민임대주택건설로 인한 금융비용에 대해서만이라도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임대주택으로 진 빚을 신도시나 택지개발로 메울 수 있는 교차보전이 허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요즘 들어 공적역할을 강조하는데. -이제는 공기업도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기본은 공적역할이다.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일자리 창출이다. 올해 공공부문 발주량이 30조원쯤 되는데 LH 발주량이 11조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사업비를 40조원으로 10조원쯤 늘릴 계획이다.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려면 일정량의 택지를 확보해야 한다. 빚타령만 하고 있으면 본연의 임무인 서민주택 공급이라는 목표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이 일자리 창출에 효과적인데 가장 혹독한 침체기를 맞고 있다. 올해 주택 착공을 지난해(1만 6000가구)의 4배 수준인 6만 4000가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주택공급 물량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보금자리주택이 집값 안정에 기여했지만 지구 지정과 관련한 갈등으로 추진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도 있다. -보금자리주택이 집값의 하향안정화에 기여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대성공작이다. 다만, 집값이 떨어져 기존 주택 보유자의 불만이 있다. 이는 또 다른 측면의 문제로 보금자리주택에 화살을 돌릴 사안은 아니다. 주민들의 반발은 지구지정 단계에서부터 주민 협의를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LH의 재무 여건이 여의치 않아 사업의 속도가 탄력적이지 못했으나 민간과의 공동 사업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관련법이 통과되면 민간기업 참여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138개 신규사업장에 대한 지구 사업구조조정이 마무리 과정에 있다. 성남시, 파주운정신도시는 어떻게 되나. -파주신도시 사업은 최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사업성 개선방안을 반영해 곧 실시계획승인 신청을 국토해양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지장물조사 등 기본조사를 2012년 2월까지 마무리하고 그 이후에 보상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성남시 도시재생사업 역시 주민, 지방자치단체와 지속적으로 협의 중으로 상생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광명 시흥지구 등도 민간 참여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브랜드 도입계획은. -통합공사 홍보 효과 미흡 등을 감안해 휴먼시아를 계속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고 있다. 새로운 브랜드 개발은 막대한 비용과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비용절감을 위해 새로운 브랜드 대신 통합공사의 CI인 LH를 사용 중이다. 이미 지방에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브랜드를 바꾸지 않고 대신 LH 주택의 품질을 높이겠다. →전세난 해결책 있다면 소개해 달라. -전세난은 LH가 임대주택을 많이 공급해 해결할 수 있는데 그동안 보금자리주택에 집중하느라 여력이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달라질 것이다.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 가구 매입, 다가구 매입 임대 5600가구, 전세임대 1만 2000가구, 도심형 생활주택 등 임대주택 공급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금융권 월街 웃도는 고임금 받을 경쟁력 있나

    한국 금융권의 임금이 생산성이나 국민 1인당 총소득(GNI)을 감안하면 미국보다 2배 가까이 높다고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금융업 종사자 1인당 월평균 임금은 467만원으로 국민 1인당 월 GNI의 2.34배다. 반면 미국 금융업의 1인당 월평균 임금은 1인당 GNI의 1.22배다. 미국은 금융업의 생산성과 월급이 제조업의 1.23배와 1.28배로 생산성과 임금이 별로 차이가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금융업의 생산성과 월급이 제조업의 1.01배, 1.57배인 것으로 드러나 생산성에서는 제조업과 대동소이한 반면 월급만 50% 이상 더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금융연구원 분석 결과 신한,KB,우리 등 3대 금융그룹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 6.4%로 미국, 일본, 중국, 영국, 독일 등의 69% 수준에 불과했다. 수익기반이 이익 마진에만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전체 영업이익 대비 해외영업비중은 1.4%로 비교대상 10개국 중 꼴찌였다. 외환위기 이후 글로벌 스탠더드를 핑계로 임금은 잔뜩 올린 반면 경쟁력 강화는 뒷전에 팽개친 결과다. 우리 금융권의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 형태는 이자수익 극대화 전략에서도 확인된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2.91%로 지난해 말보다 0.06% 포인트 올랐다. 올해엔 순이익이 사상 최대규모인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시책에 편승해 제 배 불리기만 한 까닭이다. 금융위기 때마다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막대한 혈세를 쏟아부었던 사실을 상기하면 서민들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금융권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펼쳤던 신입사원 임금 삭감마저 직장 내 위화감 조장을 이유로 원상으로 되돌려 놓았다. 지금 미국에서는 경제적 불평등의 주범으로 월가가 지목돼 시위의 표적이 되고 있다. 생산성이나 경쟁력에 비해 훨씬 더 잇속을 챙기고 있는 우리 금융권도 같은 전철을 밟게 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금융권의 탐욕은 결국 서민들의 금융비용 상승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융권은 예대마진과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영업 형태에서 탈피해야 한다. 제조업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해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길 바란다.
  • “복지시설 국비지원 늘려야” 아우성

    “복지시설 국비지원 늘려야” 아우성

    지방자치단체들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국비 지원 비율을 높여 달라고 아우성치고 있다. 사회복지 수요가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돈 쓸 곳이 많아져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중앙정부에 손을 내밀고 있다. 1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2005년 사회복지 분야 국비 지원 사업의 일부가 지방 사무로 이양되면서 지자체의 부담이 커지기 시작했다. 종전까지는 법인으로 등록된 노인·장애인 생활시설, 정신요양시설 등에 지원되는 비용의 국비와 지방비 비율이 7대3이었지만, 이때부터 3대7로 역전된 것이다. 지자체 부담 비율이 갑자기 커졌지만 거꾸로 해마다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총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만 했다.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 중인 음성군 꽃동네의 경우 2004년에는 총지원금 54억원 가운데 38억원이 국비, 16억원이 지방비로 충당됐다. 부담 비율이 달라졌어도 연간 재정 지원금이 그대로 유지되면 문제가 덜하지만 올해 꽃동네 전체 지원금은 219억원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충북 꽃동네 지원금 7년 새 4배 입소 인원이 늘고 시설이 확장됐기 때문이다. 올해 부담액은 정부가 64억원, 충북도와 음성군이 155억원이었다. 7년 사이에 지자체 부담액이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내년에는 꽃동네 지원금이 250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지방비는 181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남 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지자체의 취약한 재정 지원 여건을 고려해 사회복지시설 국비 지원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 지역 협의회도 최근 회의를 갖고 국비 지원 비율의 상향 조정과 지자체 재정 자립도, 복지 수요 비율에 따른 복지 관련 국비 차등 지원 등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신선기 충북도 팀장은 “꽃동네의 경우 입소자 2053명 가운데 1659명이 다른 시·도에서 온 사람들”이라면서 “이처럼 전국적인 성격의 사회복지시설이라도 우선 국비 지원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충북도, 제주도 등 광역·자치도의 총예산 중 재량껏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재원은 그 비율이 4.3%에서 8.7%에 불과하다. 하지만 당분간 국비 지원 비율이 달라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재정 자립도 따라 차등 지원을” 2014년까지 현행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정부와 전국 시·도지사협의회가 이미 합의한 데다 중앙정부가 사회복지시설 지원으로 인해 재정이 어려워졌다는 지자체들의 주장을 100% 신뢰하지 않아서다. 신은경 보건복지부 사무관은 “지방 사무로 이양하면서 지자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분권교부세를 신설하고, 사회복지 수요를 조사해 차등적으로 부동산교부세를 지원하는 등 책임과 재원을 함께 넘겨준 것”이라며 “더구나 지방 세수까지 늘어나는 추세라 사회복지시설 지원이 지방 재정을 얼마나 압박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표갑수 청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복지만큼은 중앙정부가 책임을 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정부가 사회복지시설 지원금을 지방으로 이양하려면 재정 자립도에 따라 차등을 둬서 어려운 지자체에 대해서는 부담금을 줄여 주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치매

    [Weekly Health Issue] 치매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킨 신경숙 작가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 보듯 치매는 인간이 헤어나기 어려운 늪이다. 자신은 물론 자신과 전 생애를 통해 결속했던 가족과 친지, 그 모든 것들을 깡그리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거기에다 스스로 정상적인 판단을 내리거나 사고를 하지 못해 종국에는 삶을 백지상태로 되돌리고 만다. 거기에는 인간으로서의 이성이나 감성은 물론 어떤 주관이나 가치판단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치매를 죽음보다 더 두려워한다. 이런 치매에 대해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대한치매학회 이사장) 교수로부터 듣는다. ●치매를 정의해 달라. 치매는 뇌 기능에 문제가 생겨 기억력이 감퇴하거나 인지기능을 상실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게 되는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건망증을 치매의 시작이라고 알지만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는 치매와 다르다. 건망증은 존재했던 사실의 세부사항을 잊지만 치매는 존재했던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다. 예컨대 “어디에서, 몇 시에 만나기로 했지?”는 건망증, “그런 약속을 한 적 없다.”는 치매 유형이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원인과 추이를 짚어 달라. 문제는 빠른 고령화다. 65세 이후 나이가 5세 증가할 때마다 치매환자는 2배씩 늘어난다. 유형별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가장 많고, 이어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가 많다. 2010년 현재 국내 치매환자는 약 45만명이지만 2020년에는 80만명, 2030년에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치매 유형에 따른 원인도 짚어 달라.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 뇌졸중·뇌동맥경화 등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기타 치매 등으로 나눈다. 이 중 약 50%가 알츠하이머 치매로, 기억력 감퇴가 먼저 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비해 환자의 24%를 점유하는 혈관성 치매는 뇌 손상 부위에 따라 언어 또는 운동기능 상실 등의 특성을 보인다. 기타 치매는 전체의 15% 정도로, 갑상선기능저하증·뇌수종·뇌종양 등이 원인이다. 이처럼 원인은 다르지만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병률과 특징적인 발병 추이를 든다면. 65세 이상 노인 중 8.4%가 치매환자이며, 아직 치매 단계는 아니지만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 가능성이 높은 경도 인지장애 노인도 25%나 된다. 이런 치매는 고령자·여성·저학력자일수록 위험도가 높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배우자가 없으면 2.4배, 흡연자는 1.5배, 우울증 환자는 3배가량 발생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및 언어·행동장애다. 사실의 세부적인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면 건망증으로 분류하지만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면 치매로 본다. 즉, 건망증은 점심으로 먹었던 반찬 중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치매환자는 점심을 먹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 일반적으로 흔히 관찰되는 증상으로는 ▲심한 건망증 ▲새로운 정보 습득이나 지시를 따르지 못함 ▲같은 말이나 질문을 반복함 ▲적절한 단어를 찾지 못하고 말이나 글을 끝내지 못함 ▲횡설수설함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감추며, 다른 사람이 물건을 훔쳤다고 비난함 ▲둔해지는 시간개념 ▲사람을 알아보지 못함 ▲공포·초조·슬픔·분노·불안감 등 심한 감정 변화 ▲조리·식사·운전·목욕 등 일상적인 활동을 못한다는 것 등이다. ●진단은 어떻게 하며 특이증상은. 증상이 심하면 일반인도 알아채지만 초기라면 진단이 쉽지 않다. 진단은 보통 4가지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먼저, 보호자를 통한 병력 청취와 전문의의 신체·정신상태 확인이 필요하고, 이어 특정 신체질환에 의한 치매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혈액 및 X-레이 검사, 심전도검사 등을 시행한다. 또 치매의 원인을 찾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컴퓨터단층촬영(CT) 등 뇌영상검사를 하기도 하며, 끝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기억력을 포함한 뇌 인지기능을 다양하게 평가하는 신경심리검사도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원인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기타 치매처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비타민-B12결핍 등이 원인이라면 이런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완치를 꾀할 수 있다. 치매에 의한 인지기능 저하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NMDA수용체 길항제로 치료하는데, 약효 지속시간이 길어 간병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병이 더 진행돼 이상 행동을 보이면 약물치료와 작업·음악·미술치료 등 인지재활치료와 환경조절을 병행하기도 한다. 폭력성을 보이거나 대·소변 조절이 어렵다면 전문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문제도 고려하게 된다. ●치료의 유효성과 예후, 부작용도 함께 짚어 달라. 치매는 일단 발병하면 계속해서 중증으로 진행하는데, 이 단계에서는 기억력·언어·운동장애 등이 동반돼 독립적으로 생활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중증으로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얼마든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빠른 치료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약물 용량이 적절하면 병의 진행을 6개월에서 2년 정도 늦추는 효과가 있으며, 부작용도 경미하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원인을 막으면 된다. 치매는 즉각 증세가 나타나는 질환이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15∼20년 전부터 서서히 독성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어 신경세포를 죽이면서 치매로 발전한다. 따라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뇌를 열심히 사용해 퇴행을 막아야 한다. 뇌를 자극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손을 많이 쓰는 것이다.뜨개질이나 수놓기, 그림이나 서예 등 손과 뇌를 함께 쓰는 활동이 여기에 해당된다. 전화번호나 주소 등을 외우는 습관도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혈관성 치매는 고혈압,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혈압·혈당관리, 그리고 흡연·과음 등 나쁜 생활습관은 버려야 한다. 견과류나 신선한 과일·채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식습관이 더해진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 금융업계 임금 美 월가의 2배수준

    한국 금융업계 임금 美 월가의 2배수준

    미국의 반(反) 월가 시위가 미 전역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금융업은 생산성이나 국민 1인당 총소득(GNI)과 비교해 미국보다 훨씬 더 많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은 세계 경제위기에도 불구, 올해 20조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자수익 중심이라는 점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금융업 종사자 1인당 평균 월급은 467만여원이다. 이를 지난해 평균 환율 1156원을 적용해 1인당 월 GNI 1729달러로 나누면 2.34배가 된다. 우리나라 금융업은 국민 1인당 월 총소득의 2배 이상 많은 월급을 받는 셈이다. 미국 금융업의 1인당 평균 월급은 4853달러로 미국의 월 1인당 GNI인 3949달러의 1.22배다. 미국은 금융업 월급이 제조업의 1.28배이고 우리나라는 1.57배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미국의 금융업이 제조업보다 생산성이 1.23배 높다는 점에서 금융업과 제조업의 임금격차는 대부분 생산성 차이에 기인하는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 금융업의 생산성은 제조업의 1.01배에 불과, 별 차이가 없다고 재정부는 분석했다. 금융업, 특히 은행들은 생산성을 이자수익 극대화에서 찾고 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인 예대마진은 2.91%로 지난해 말보다 0.06% 포인트 상승, 올 순이익은 20조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15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전경하·홍희경기자 lark3@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작은 아이디어도 ‘제안서’작성부터…”

    [지방행정의 달인] “작은 아이디어도 ‘제안서’작성부터…”

    “인터넷 농업방송을 하려고 하는데, 콘텐츠 개발이 고민입니다.”(강진군 정보통신팀 마종선 주무관) “직접 농가를 찾아가서 농사 현장을 촬영해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온라인 쇼핑과 연결하면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농산물을 살 수 있고 농가도 소득을 더 올릴 수 있을 겁니다.”(대구 달성군 정보통신과 채해수 달인) 지난 5일 전남 강진군청과 농업기술센터 2곳에서 친환경농업, 농자재개발, 정보통신 등 3가지 주제로 ‘지방행정의 달인, 행정자문회의’가 열렸다. 올 3월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관한 제1회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된 채해수 달인과 강보원(충남 보령 농업기술센터) 달인, 류정기(경북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달인 등 3명이 ‘지방행정 고민 해결사’로 나섰다. 미리 전해 받은 현장고민에 대해 달인들이 자신들의 ‘행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참석자들과 달인이 서로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친환경 농업’을 주제로 한 자문회의에서 강진농업기술센터 한상춘 친환경농업차장은 “친환경 인증을 받으려면 무농약 농가를 확대해야 하는데, 비료·농약 등 친환경 자재 가격이 다른 자재에 비해 4배 이상 비싸고, 판로 확보도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강 달인은 현재 보령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유용미생물(EM·Effective Microorganism)농법을 어떻게 정착시켜 왔는지, 그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강 달인은 보령시에서 2009년부터 EM 공장 설립을 주도했다. 무농약 농업에서 비용을 절감할 방법은 지자체에서 직접 친환경 자재를 개발해 싼 가격으로 농가에 보급하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 하루에 생산되는 EM은 5t이다. 또 EM을 활용해 발효비료·활성액·농약·아미노액비 개발에 성공, 목록공시를 통해 유기농 자재 인증을 앞두고 있지만 도입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우선 EM 비료공장이 들어선다고 하자 주민들은 혐오시설이라고 반대했다. 강 달인은 이에 직접 16명의 통장은 물론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했다. 또 공장부지가 군사시설 통제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라 직접 해당 군부대를 찾아가 ‘훈련 중 포탄에 의해 공장이 부서져도 손해배상 청구를 안 하겠다.’는 각서까지 썼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또 생협이 친환경 농산물을 구매할 때 자신들이 지정한 업체의 농자재를 구매하도록 강권할 때의 대처방법, 영농일지 쓰기를 어려워하는 농가를 돕는 방법, 수도권 학교들과 납품 계약 체결 방법 등 생생한 현장 경험도 소개했다. 질문자는 “(달인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꼭 짚어주니 앞으로 친환경 농업정책을 펼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류 달인은 ‘농자재 개발 방법’에 대한 질문에 “작은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이 될 수 있으니 자신의 생각을 ‘제안서’로 옮기는 일부터 연습하라.”고 조언하면서 자신이 개발한 태양광 농기계 안전 후미등과 근체수확기의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농자재 개발의) 답은 현장에 있다.”면서 “자기가 잘 만들 수 있는 걸 개발하려고 하지 말고, 주민들이 필요한 게 뭔지 살펴보고, 물어보면서 개발해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제2회 지방행정의 달인은 올 12월까지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선발되고 내년 1월 발표된다. 글 사진 강진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나경원후보 공약 여론분석 “비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 찬성43%

    [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나경원후보 공약 여론분석 “비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 찬성43%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 부채 대책으로 제시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 원점 재검토’ 공약에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비강남권 재건축 규제 완화에는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에 비해 우위를 보였다. 5일 서울신문·여의도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전 시장의 역점사업인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겠다는 나 후보의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55.1%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반면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자는 21.0%에 그쳤다. 나머지 23.9%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나 후보의 공약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나 후보 지지자(60.8%)는 물론 박원순 범야권 후보 지지자(53.9%)들로부터도 고르게 나왔다. 연령별로는 30대(64.5%)에서 긍정적 답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구로구(73.2%)와 도봉구(72.0%), 영등포구(69.6%), 서대문구(64.8%) 등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반대로 부정적 답변 비율이 높은 지역은 한강과 맞닿아 있는 성동구(32.6%)와 광진구(31.9%), 양천구(30.3%) 등이었다. 또 나 후보의 ‘비강남권 재건축 연한 규제 폐지’ 공약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다’가 43.6%로, ‘잘못한 일이다’ 30.1%보다 13.5% 포인트 높았다. 나머지 26.3%는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나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찬성(61.2%)이 반대(14.7%)보다 4배 이상 많았다. 그러나 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는 반대(42.5%)가 찬성(32.8%)을 앞질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찬성 비율(48.0%)이 가장 높은 반면 20대는 반대 비율(46.5%)이 가장 높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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