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배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300억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2급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343
  • 이쯤돼야 ‘LTE 짱’

    이쯤돼야 ‘LTE 짱’

    이동통신 3사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전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LTE 기술 방식 및 유·무선 통신 분야 매출 1위를 놓고 서로 최고라고 홍보전을 펼치며 전국망 구축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 150만명에 육박하고 LG유플러스 127만명, KT가 30만명 안팎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15일 “기존 2세대(2G)와 3세대(3G) 서비스 이용자에 비해 LTE 이용자의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이 훨씬 높다.”면서 “망 구축에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 만큼 가입자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기지국 간 신호 간섭을 줄여 통화 품질을 높이는 ‘어드밴스트 스캔’ 기술을 지난 12일 강남 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어드밴스트 스캔은 기지국 경계 지역의 품질을 약 4배 높여 빠르고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5월 중 서울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연내에 전국의 트래픽 밀집 지역에 적용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LTE 데이터 제공량을 경쟁사 대비 최대 2배까지 확대 제공함으로써 가입자를 늘려가고 있다. LG유플러는 지난달 2일 LTE 가입자의 월 데이터 이용량을 요금제에 따라 750MB~ 24GB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LTE 요금제 개편을 단행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요금제 개편 이후 하루 평균 LTE 가입자가 1만 6000명으로 요금제 개편 이전에 비해 1500명(10%가량) 늘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SK텔레콤이 이동통신, 유선전화, 초고속 인터넷 매출에서 KT를 앞섰다고 자축연을 벌인 것에 대해 KT가 전용 회선 서비스와 KT네트웍스의 통신 매출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반박한 바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코스닥 우회상장 40억대 부당이득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주원)는 11일 코스닥 우회상장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부풀려 4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인터넷 웹하드업체 클루넷 전 대표 김모(29)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 회사 공동대표 강모(56)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08년 5월 클루넷의 코스닥 우회상장 당시 이미 매각한 업체를 포함시켜 주가를 산정하는 방법으로 회사 가치를 부풀려 44억원의 부당이득을 얻고, 회사 돈 5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웹하드 개발업체인 W기업의 공동대표를 맡았던 김씨와 강씨는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웹하드 ‘짱파일’을 별도로 설립한 회사에 매각해 놓고도, 사업을 계속하는 것처럼 속여 코스닥 상장사인 J기업과 합병해 클루넷을 만든 뒤 코스닥에 우회상장했다. 클루넷은 지난해 8월 안철수연구소와의 사업협약 체결 이후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돼 주식이 4배 가까이 폭등했으며, 검찰은 이때 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김씨를 시세조종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예방을 위한 일상적 수칙

    다른 질환들처럼 전립선비대증도 예방이 최선이지만 그게 쉽지 않다. 딱히 다른 외부 원인이 있는 게 아니라 노화와 비례해 발병률이 증가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원천적인 예방이 어렵다면 차선책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다. 실제 사례를 통해 조기치료의 필요성을 짚어본다. 김술환(71)씨는 평소에도 두번씩은 자다가 일어나 화장실을 찾았다. 하루는 제법 취해 늦은 밤에 귀가해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 3시 무렵, 소변욕을 느껴 화장실을 찾았지만 웬일인지 소변이 나오지 않았다. 아무리 용을 써도 소용없었다. 아침이 되자 아랫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놀라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요도에 소변줄을 삽입하는 응급처치를 하자 1ℓ가 넘는 소변이 쏟아져 나왔다. 의료진은 소변줄을 유지한 채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를 투여하면서 다시 배뇨를 시도했으나 여전히 시원찮았다. 초음파로 살펴보니 전립선의 크기가 정상치의 4배 가까운 80g이나 됐다. 이렇게 커진 전립선이 쥐어짜듯 압박해 요도가 완전히 막혀 있었다. 도리 없이 수술을 해야 했다. 두 시간에 걸쳐 내시경을 이용한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을 시행해 막힌 요도를 시원하게 뚫어냈다. 김씨는 “이제야 살 것 같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서둘러 치료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 이 사례에서 보듯 배뇨에 불편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알아보는 게 현명하다. 병원을 빨리 찾을수록 치료가 쉽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형래 교수는 “적어도 전립선비대증에 있어서는 배뇨 불편이 곧 이상 신호”라면서 “지나친 지방 섭취를 피하고, 과일과 채소, 특히 콩 등 비타민E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적당한 운동을 하는 등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하면 제한적이나마 전립선 비대를 억제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삼성·LG·팬택 부담… 갤탭7.7·옵티머스패드 등 LTE 태블릿으로 반격

    애플이 하드웨어를 대폭 보강한 차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하면서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득실 계산이 분주하다. 특히 태블릿PC로 직접 경쟁해야 하는 삼성전자 완제품(DMC) 부문과 LG전자, 팬택 등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새 제품은 기존 아이패드보다 해상도가 4배 높아진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4세대(4G) 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과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카메라와 배터리 기능도 크게 높였다. 그럼에도 최저 가격은 499달러로 사양에 비해서는 상당히 저렴하다. 대량 생산을 무기로 부품 공급가격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애플은 새 아이패드를 주축으로 올해 6000만대 정도의 태블릿PC를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지 못한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에서는 이 가격대로 새 아이패드와 동일한 사양의 제품을 내놓기는 어렵다. 여기에 최근 ‘199달러짜리 태블릿’으로 잘 알려진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가 예상 외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국내 업체들은 애플(고가 제품시장)과 아마존(저가 시장)을 함께 넘어서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탭7.7’을 선두로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 다양한 LTE용 태블릿을 선보여 애플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갤럭시 노트’의 성공에 힘입어 관심이 높아진 펜 기반 제품인 ‘갤럭시 노트10.1’(하반기 출시 예정) 등이 선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옵티머스패드 LTE’를 내놓은 LG전자와 ‘엘리먼트’를 내놓은 팬택 역시 LTE 태블릿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팬택 관계자는 “이미 태블릿 생산 기술 및 노하우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국내에 LTE 태블릿 시장이 본격화되면 언제든지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5급 이상 공무원 ‘거센 女風’] 행안부 “10년새 5배 늘었다”

    [5급 이상 공무원 ‘거센 女風’] 행안부 “10년새 5배 늘었다”

    2000~2010년 5급 이상 관리직 여성공무원 수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고위직으로 갈수록 여성 공무원 증가 속도는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가직과 지방직도 각각 5.1배와 2.1배로 증가폭에서 차이를 보였다. 부산 북구, 인천 옹진군 등 23개 기초자치단체에는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직 5.1배, 지방직 2.1배 증가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 420명이던 5급 국가직 여성 공무원 수가 2010년에는 2143명으로 5.1배 늘었다. 전체 5급 이상 국가직 공무원 가운데 여성공무원 비율도 2000년 3.3%에서 2010년 11%로 7.7% 포인트 증가했다. 직급별로는 5급 국가직 여성공무원은 10년 새 315명(4.1%)에서 1700명(13.7%)으로 5.4배, 4급은 88명(2.3%)에서 392명(7.2%)으로, 3급 이상은 17명(1.6%)에서 51명(3.3%)으로 늘었다. 행안부는 “같은 기간 전체 국가직 여성공무원 수가 2.4배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관리직 여성공무원 증가가 두드려진 것”이라면서 “5급 공채 등 관리직 임용시험에서 여성 합격자의 비율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정·기술고시(현 5급 공채) 여성합격자는 2000년 54명(21.6%)에서 2010년 127명(47.7%)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행정·기술고시 합격률 45%로↑ 외무고시(현 5등급 공채) 여성합격자는 2000년엔 6명(20%)에서 2010년 21명(60%)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5급 공채 출신 공직입문자 수가 적은 지방자치단체는 증가 폭이 국가직에 비해 작았다. 2000년 816명이던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2010년 1730명으로 2.1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 5급 이상 공무원 가운데 여성 공무원 비중은 2000년 5%에서 2010년 8.6%로 3.6% 포인트 늘었다. 2000년엔 지방직 여성관리자 비중이 국가직보다 높았지만 2010년엔 역전된 것이다. ●여성관리직 증가율 서울이 ‘최고’ 지역별로는 서울이 2000~2010년 5%(266명)에서 14.8%(459명)로 5급 이상 여성관리자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또 광주, 인천, 제주도 각각 6.6% 포인트, 6.4% 포인트, 6.1% 포인트씩 여성 관리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 반면 경북은 2000년 3.5%(46명)에서 2010년 4.7%(72명)로 1.2% 포인트 느는 데 그쳤고, 전북도 4.3%(41명)에서 6%(67명)로 1.7% 증가에 그쳤다. 또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경북 봉화·영덕·영양·울진·청도, 전남 곡성·구례·강진·고흥·장성 등 23개 시·군·구에는 5급 이상 여성관리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4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서울 8.2%(33명), 부산 7.2%(15명), 인천 6.7%(13명) 등 광역시 지역은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전남 1.8%(3명), 충남 1.9%(3명) 등 도지역은 대체로 낮았다. 또 전북, 대전시 시·군·구에는 4급 이상 여성공무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이석행 등 민노총 6명 민주 입당… 이용득 선택은?

    이석행 등 민노총 6명 민주 입당… 이용득 선택은?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과 전·현직 민주노총 간부 6명이 5일 민주통합당에 입당했다. 한국노총 위원장인 이용득 최고위원이 “한국노총보다 통합도 하지 않은 민주노총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민주당의 공천방식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집단 탈당 가능성까지 내비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민주노총의 추가 입당이 이뤄진 것이다. 정광호 한국노총 대변인은 “민주노총의 입당에 일일이 논평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공천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창당 정신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표출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당무를 거부해온 이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그는 전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례로 충청권의 한 지역은 한국노총 조합원이 2만 5000명으로 민주노총 6700명보다 4배 정도 많은데, 우리를 배제하고 야권연대로 공천하려고 한다.”고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었다. 한국노총의 분위기와는 상관 없이 이날 입당식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명숙 대표는 “민주노총 이 전 위원장과 전·현직 간부, 조합원들이 민주당과 함께하게 됐다.”며 “이 전 위원장은 이 땅의 노동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고뇌에 찬 삶을 살아온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민주당은 앞으로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비롯해 이 땅의 노동자와 함께하는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 가겠다.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한다.”며 꽃다발을 건넸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은 “환대해준 한 대표와 민주당 식구들께 감사드린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번에 입당한 민주노총 간부 출신은 박홍기 전 기아차·이상규 전 아시아나·정상채 전 한진중공업·이상범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 등이다. 이 전 위원장은 여기에 더해 조합원 1000명의 입당원서와 1만 5000명의 지지선언을 함께 가져왔다. 한국노총 외에 민주당 내 노동계 조직세가 하나 더 만들어진 셈이다. 한국노총의 처지는 더욱 궁색하게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명숙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 모두 한국노총과 관련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한 대표가 설득을 위해 직접 이 최고위원을 만났다는 말은 들려오지 않는다. 한국노총은 이번 총선에서 최소 6석 이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미 공천심사 대부분이 끝난 상태라 지역구 공천을 통해서는 어려워 보인다. 야권통합에 대한 노총 내 지지도도 떨어지고 있어 일부에서는 조만간 이 최고위원이 결단을 내리는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마그네틱’ 5월까지 쓴다

    오는 5월까지는 마그네틱(MS) 카드로도 현금 입출금을 할 수 있다.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지난 2일부터 은행 영업시간에 마그네틱 카드를 쓸 수 없게 하자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된 데 따른 조치다. 금융감독원은 마그네틱 카드 ‘퇴출’ 시범운영기간을 두 단계로 나눠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5일부터 5월 31일까지는 마그네틱 카드를 집적회로(IC) 카드로 자발적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 기간 중에는 마그네틱 카드도 종전처럼 아무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이어 6월부터 8월 31일까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자동화기기(CD·ATM)에서 마그네틱 카드를 쓸 수 없다. 9월부터는 당초 계획대로 24시간 전면 차단한다. 금감원 측은 “마그네틱 카드는 복제가 쉬워 최근 4년 동안에만 위변조로 인한 금융사고 금액이 440억원이나 됐다.”면서 “이미 82%가 (복제가 어려운) IC카드로 교체돼 2일부터 마그네틱 카드의 현금 입출금 기능을 제한했으나 혼선이 있어 (제한 조치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충분한 사전고지 없이 갑작스럽게 카드 사용이 중단되고 2일 하루에만 평소보다 4배 많은 16만 4000장의 IC카드 발급 신청이 쏟아지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소비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특히 비씨카드는 IC칩 물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원성을 샀다. 금융사들은 앞으로 우편물, 문자메시지, 이메일, 전화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카드 교체를 집중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5월 중에 금융회사의 홍보와 IC카드 전환실적을 특별 점검해 대응이 미흡한 금융사에는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대륙의 두 얼굴… 27억빌라 없어 못팔고 사글세 없어 못살고

    [기로에 선 슈퍼 차이나] 대륙의 두 얼굴… 27억빌라 없어 못팔고 사글세 없어 못살고

    “춘절 이후 열흘 만에 1500만 위안(약 27억원)짜리 빌라가 2채나 팔렸습니다.” 지난 1일 중국 선전시에서 만난 중원(中原)부동산 관계자는 흥분해서 말했다. 부동산 가격이 내리면서 일각에서는 중국 대도시의 집값이 40% 폭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고가의 주택들은 거래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반면 선전시 외곽의 공장지대에 사는 시민들은 월 1000위안(약 18만원)의 방 하나짜리 월세 집에서 2~3명이 함께 거주하고 있다. 야간 근무까지 해서 한달에 받는 임금은 3000위안(54만원) 선. 고향에 1000위안 정도 보내고 숙식비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은 1000위안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의 생활로 본 중국의 쌍둥이 불균형(지역 경제 차·소득 양극화)은 심각했다. 버스 요금이 2.5위안(약 450원)에서 3위안(540원)으로 오르면서 전동자전거를 이용한 불법 영업이 크게 늘고 있다. 주민들은 기본요금만 13위안(2600원)인 택시는 엄두도 낼 수 없다. 고물가 탓에 한국 기업의 현지 법인 소속 주재원 김모(45)씨의 생활도 팍팍해졌다. 130㎡ 규모의 월세는 2009년 1만 5000위안(약 270만원)에서 올해 초 1만 8000위안(약 324만원)으로 올랐다. 휘발유는 ℓ당 7위안(약 1260원) 선에서 8.5위안(약 1530원)으로, 우유나 휴지는 각각 5위안(900원), 3위안(540원)씩 올랐다. 소득 양극화 문제와 함께 지역 경제 차도 큰 문젯거리로 꼽힌다. 2010년 선전시를 포함한 동남 연안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은 전체의 51.1%다. 1978년 이 지역의 1인당 GDP는 서부 지역의 1.87배, 중부 지역의 1.75배에 불과했다. 선전시 일대 GDP는 동북부 지역의 0.98배였다. 하지만 2010년에는 서부 지역의 2.03배, 중부 지역의 1.9배, 동북부 지역의 1.34배로 뒤집어졌다. 중국이 안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지방 정부가 소득 양극화나 지역 경제 차를 줄일 수 있는 여력이 없다는 점이다. 1994년 세금개혁 이후 중앙 정부가 세입을 흡수하면서 지방정부의 재정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제조업 공장마저 떠나기 시작하면서 세수는 더 줄어드는 상황이다. 지방정부는 남아 있는 기업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고, 이는 기업 활동 위축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근로자 임금의 10%를 걷어 이들이 추후 주택을 구입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거주보조금’이 기업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선전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유모(41)씨는 “회사와 근로자가 각각 임금의 5%씩을 거주보조금으로 납부한다.”면서 “하지만 공장 근로자들은 주택을 구입하기도 어렵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도 많이 해 지방정부의 곳간에 쌓이는 돈일 뿐”이라고 말했다. 선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선전은 어떤 곳 중국 광둥성 남부에 있는 도시로 광둥성과 홍콩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조그만 국경도시에 불과했지만 1980년 중국에서 제일 먼저 경제특구로 지정되면서 공업도시로 변모했다. 개혁파와 보수파가 갈등을 겪었던 1992년 덩샤오핑은 이곳에서 남순강화를 시작하면서 성장 제일주의로 중국 경제의 가닥을 잡았다.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6년 이곳을 시찰해 관심을 모았다. 선전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타이완 부품 생산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둥관(?莞)시와 함께 세계 부품 산업의 1번지로 불린다. 특히 선전은 바다를 접하고 있어 해양 물류 산업도 발달, 중국 부품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 대형사고 낸 운수사 특별점검

    사망사고 등 중대한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수회사 291곳에 대해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선다. 정부 조사 결과,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사업용 자동차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이달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함동점검을 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시내·외 버스회사 115곳과 화물운송회사 92곳, 일반 택시회사 52곳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올 첫 도입 ‘수석교사제’ 합격자 79명 살펴보니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선발한 수석교사 최종 합격자 가운데 중등에서는 사회교과 담당 교사들이 가장 많았다. 또 공립고 교사가 사립고 교사에 비해 4배가량 많았다. 중등에서는 여교사가 전체의 46%로 남녀 비율이 비슷한 반면 초등학교에서는 여교사가 86%를 차지했다. 수석교사제는 수업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받는 풍토 조성을 위해 평균 수업 시수를 반으로 줄이고 수업지도 및 컨설팅을 통해 동료교사의 수업을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180시간 연수 마치고 학교 배치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수석교사 37명과 중등학교 수석교사 42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180시간의 자격연수를 마치고 학교에 배치된 상태다. 초등에는 76명이 지원해 2대1, 중등에는 120명이 지원해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교육청은 “당초 초등 75명, 중등 75명 등 150명의 수석교사를 뽑을 계획이었지만 초등의 경우 지원율이 낮고 심사과정에서 기준 미달로 탈락한 교사들이 많아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공립고 교사, 사립고의 4배 합격자의 담당 교과는 중등의 경우 사회교과가 11명으로 전체의 26.2%에 달했다. 국어 7명(16.7%), 체육예술 6명(14.3%), 영어 4명(9.5%) 등의 순이다. 특수교사와 보건교사도 1명씩 포함됐다. 중등 수석교사들 가운데 공립 교사는 33명, 사립 교사는 9명이다. 초등 수석교사는 37명 모두 공립 교사다. 중등 수석교사는 남교사 23명, 여교사 19명이고, 초등 수석교사는 여교사가 32명, 남교사는 5명에 불과했다. 지원교육청별로는 중등에서 북부가 7명, 성동이 6명, 본청과 서부가 5명씩이다. 초등은 서부교육지원청 소속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 5명, 북부·성북·남부가 각 4명씩 뽑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선발된 수석교사를 지역별로 고르게 배치했고, 오는 9월 내년에 배치할 수석교사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中, 월 370만원 벌어야 화이트칼라?

    2012년판 중국 ‘화이트칼라 10대 기준’이 나왔지만 조건에 맞는 사람이 별로 없어 사무직에 종사하는 고학력자들은 더 이상 화이트칼라가 아닌 도시노동자에 가깝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쏟아지고 있다. ●방 2개 주택·2700만원 자가용… 올해의 화이트칼라 10대 기준은 ▲월 수입 2만 위안(약 370만원)이상 ▲헬스 등 운동 ▲최소 방 2개 이상 주택 보유 ▲15만 위안(약 2700만원) 이상의 자동차 소유 ▲사교 모임 소속 ▲사무실 이외 지역에서도 원격 근무 가능 ▲오전 9시~오후 5시 근무시간 엄수 ▲여가 생활 ▲환경보호를 위한 저탄소 생활 실천 ▲좋아하는 의류 브랜드 소유 등이 네티즌 사이에 전파되고 있다고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이 27일 전했다. 그러나 한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기준에 부합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3%에 불과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기본적으로 월 2만 위안을 버는 사람이 별로 없는 데다, 설령 2만 위안을 번다고 해도 야근 등 추가근무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여가시간은커녕 건강조차 챙기기 힘들다. 또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대도시 거주자 가운데에 월 2만 위안 소득 기준에 부합하는 경우는 나올 수 있겠지만 집값이 워낙 비싸 방 두 칸 이상의 주택 보유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다른 지역 도시들의 경우 이 기준에 맞는 주택을 보유하기는 어렵지 않겠지만 월 2만 위안의 소득을 올리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반 대졸자 수입 4배 수준 신화통신은 중국의 교육 수준이 높아지고 도시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앞으로 사전적 의미의 화이트칼라 계층은 늘어나겠지만 이들은 저임금과 고물가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개미족(蟻族·고학력 빈곤층)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대졸자 임금은 월 5000~7000위안 수준, 석사 학위 소지자의 임금은 1만 위안 전후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경남 항공산업 메카 된다

    경남도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KAI 협력업체, 금융기관 등이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세계 7위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KAI는 27일 경남 사천시의 본사에서 27개사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을 약속하는 동반성장 선포식을 했다. KAI는 협력업체에 자금과 기술, 인력을 지원하는 등 항공산업 특성에 맞는 상생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경남도와 우리은행은 KAI와 협력업체의 동반성장을 위해 시설투자 자금 지원 등을 적극 돕는다. 선포식에는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과 김두관 경남지사, 이순우 우리은행장, KAI의 27개 협력업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KAI는 협력업체 상생협력 방안으로 400억원의 동반성장 협력 자금을 마련해 시설 확장 협력업체에 대출해 주겠다고 밝혔다. 대출이자(6~7%) 가운데 KAI가 1%, 도가 2%를 지원해 준다. KAI는 또 협력업체가 30%의 저렴한 비용으로 KAI 전문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업체의 해외수주 활동도 직접 지원해 준다. KAI는 동반성장 협력 방안을 충실하게 수행해 2020년까지 한 해 매출이 500억원이 넘는 협력업체를 5곳, 100억원 이상 협력업체는 12곳을 육성하는 등 협력업체의 외주물량이 지금보다 4배 이상 확대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협력업체 가운데 매출이 100억원이 넘는 업체는 3개사에 지나지 않는다. KAI는 현재 1조 3000억원인 자사 매출도 동반성장을 통해 2020년에는 4조 3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홍경 KAI 사장은 “항공산업은 대규모 자금 투입과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반면에 투자 자금 회수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노력만으로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기가 어려워 모기업이 나서 협력업체와 동반성장을 할 수 있는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말했다. 김두관 경남지사는 동반성장 선포식에서 축사를 통해 “현재 세계 15위인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2020년에는 생산 200억 달러,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7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내 항공산업 중심지인 사천·진주 지역을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받아 동북아 항공산업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천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北 작년 1인당 GDP 720弗

    北 작년 1인당 GDP 720弗

    지난해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4.7% 증가한 720달러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영아사망률에 따른 북한 GDP 추정 모형을 활용해 산출한 지난해 북한의 1인당 GDP는 2010년의 688달러보다 32달러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식량 수확이 개선되고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국가 역량을 집중한 결과 단기간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은 474만t으로 2010년보다 7.2% 늘었다. 북·중 교역과 대북지원의 확대도 GDP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북·중 교역액은 2011년 기준 56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2.4%나 증가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액도 2010년 2178만 달러의 4배가 넘는 9771만 달러로 200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성공단 교역액은 14억 4000만 달러에서 17억 달러로 17.7% 증가했다. 하지만 북한의 경제 수준은 여전히 남한의 1970년대 중반 수준에 그쳤다. 북한의 1인당 GDP는 1987년 986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을 드러내고 있다. 2000년대 초 600달러 중반까지 후퇴하다 개선됐다. 남한 1인당 GDP의 3%에 불과하고, 다른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5194달러), 라오스(1204달러)보다 훨씬 적다. 아프리카 짐바브웨(735달러)와 비슷한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식량 작황이 나아졌고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국가 역량을 단기적으로 집중했기에 수치가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공무원 ‘유연근무’ 1년새 3.5배↑

    공무원 ‘유연근무’ 1년새 3.5배↑

    # 어린 두 아이를 둔 여성가족부의 A주무관은 매일 남들보다 30분 늦은 오전 9시 30분까지 출근, 오후 6시 30분에 퇴근한다. 2010년 5월 출·퇴근 시간 등을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도가 도입되면서부터다. A주무관은 “9시 정시 출근 때에는 두 아이의 아침밥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나올 때가 많아 항상 미안했다.”면서 “고작 30분 늘어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30분 늘어난 출근길의 여유로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들 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만족해했다. # 수도권 지자체에 근무하는 B공무원은 8시에 출근하고 한 시간 일찍 퇴근한다. B씨는 동료들보다 일찍 퇴근해 서울 종로 외국어 학원을 다닌다. 시차 출퇴근을 신청, 학원에 다니면서 영어 토플 점수를 올려 유학을 꿈꾸고 있다. 공직사회에 유연근무제가 확산되고 있다. 시행한 지 불과 2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도입 당시 우려와 달리 새로운 근무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전체 공무원 가운데 중앙부처는 5.9%,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5.1%가 ‘9시 출근-6시 퇴근’이라는 틀에 박힌 근무형태에서 벗어나 유연근무를 하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1년 유연근무제 운영실태 분석’ 결과 지난해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유연근무제를 이용하고 있는 공무원은 모두 2만 1021명으로 전년도 5972명보다 3.5배 늘어났다. 특히 지방공무원은 전년도 525명보다 무려 24배 증가한 1만 2414명이 유연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근무유형별로는 1일 8시간 근무하되 출근 시간을 자율 조정할 수 있는 ‘시차 출퇴근형’ 이용자가 전체의 97.4%(2만 478명)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집에서 가까운 별도 사무실에서 일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근무형’(175명), 주 40시간을 근무하되 1일 근무 시간을 자율 조정할 수 있는 ‘근무시간 선택형’(128명),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재택근무 형’(115명)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행안부는 특히 행정기관 지방이전과 스마트워크센터 확대에 따라 재택근무 및 스마트워크 근무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연근무 신청사유로는 중앙부처와 지방 간 차이를 보였다. 중앙부처는 ‘출퇴근 편의’가 이용자의 26.0%로 가장 많았고, 지방은 ‘여가 및 자기계발’이 37.4%로 가장 높았다. 전체 비율로는 ‘여가 및 자기계발’(31.5%), ‘효율적 업무수행’(22.6%), ‘출퇴근 편의’(20.2%), ‘임신 및 육아’(11.7%)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행안부는 각 행정기관장이 유연근무를 신청한 공무원의 보수나 승진, 근무 성적에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을 개정했고, 유연근무 활용에 대한 평가 지표를 만들어 지자체 합동평가 및 자체평가 등에도 반영하도록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4) ‘우후죽순’ 비영리민간단체

    [테마로 본 공직사회] (34) ‘우후죽순’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 민간단체의 전성시대인가, 준관변 조직의 난립인가. 정부기관에 등록된 비영리 민간단체가 지난해 처음으로 1만개를 넘어섰다. 1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민간단체의 공익활동을 활성화하고자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에 관한 법률(지원법)이 제정·시행된 첫해인 지난 2000년 2524개였던 것이 지난해 1만 209개로 4배 이상 불어났다. 그만큼 정부가 배정한 예산도 커졌다.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한 중앙기관에서 지원한 돈만 해도 2010년 50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100억원, 올해는 150억원으로 3년 연속 크게 늘었다. 단체 한 곳에서 받는 연간 평균 지원금도 2009년 3020만원, 2010년 3101만원에서 지난해 4486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회와 국민의 요구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간단체·지원금 해마다 급증 그러나 이들 단체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낸다는 긍정적 기능보다는 정권 편향적인 단체의 난립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근년 들어 특정 정치 및 종교 성향의 단체에 정부의 지원이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른다. 일각에서는 “몇몇 단체는 사업평가 결과가 나빴어도 아무 문제 없이 이듬해 또다시 지원단체로 선정됐고, 그들 대부분은 현 정부와 정치적 이념을 같이하는 보수단체들이었다.”는 불만을 공공연히 터뜨리고 있다. ‘자유대한지키기 국민운동본부’는 2010년 행안부의 사업평가에서 혹평을 받고서도 지원금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부분 목사들이 교육을 담당하고 교육 내용이나 운영이 종교적 성향이 강하다는 등의 지적을 받았지만, 2010년 3000만원이던 지원금은 지난해 되레 더 많은 4000만원을 받았다. 이 단체가 내건 사업명(‘자유대한 수호 세미나 교육 및 보고대회’)도 2년 연속 토씨 하나 바뀌지 않았다. ‘효나라운동중앙회’도 마찬가지다. 참석자 대부분이 교인인 데다 찬송가와 기도로 시작하는 특강 내용도 성경에 기반을 뒀다는 등의 지적을 받고서도 2010년 3200만원이던 지원금은 지난해 4500만원으로 불어났다. 현행 지원법은 비영리 민간단체를 비영리·비정치·비종교성 불특정 다수를 위한 활동을 하는 민간단체로 정의하고 있어 정당·종교·친목 단체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원단체들의 사업이 얼마나 공익에 도움이 됐는가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해야 하며, 그 평가 점수를 다음 선정 과정에서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지자체 중복지원도 비일비재 특정 사업에 대한 지원 혜택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중복으로 받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금이 ‘눈먼 돈’이라 불리는 이유다. 지난해 한국청소년보호연맹은 ‘취약계층청소년 창업지원 프로그램’ 명목으로 중앙에서 5200만원, 서울시에서 1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NK지식인연대도 ‘새내기 탈북자 지원’ 사업에 중앙에서 4000만원, 서울시에서 1500만원을 얻었다. 효나라운동중앙회는 ‘효·예절 교육사업’으로 중앙과 서울시, 인천시 등 3곳에서 모두 6510만원을 지원받았다. 사정이 이쯤 되니 해마다 국회 행안위 예산안 심사보고서에서는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이) 타 기관과 중복지원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빠지지 않는 단골 메뉴다. 이뿐 아니다. 2000~2009년 다른 비영리 민간단체들과 똑같이 경쟁해 지원금을 타냈던 새마을운동중앙회, 바르게살기운동중앙회, 한국자유총연맹 등 3대 국민운동단체(관변단체)에 2010년부터는 아예 별도 지원금을 떼어 주고 있다. 이 세 곳에 ‘성숙하고 따뜻한 사회구현 사업’ 명목으로 지원된 금액은 2010년과 2011년 2년간 20억원, 올해는 28억원으로 늘었다. 지원법이 시행되기 전인 1999년 이들에게 지급됐던 규모(30억 8000만원)로 되돌아간 셈이다. 지원법이 시행되던 첫해 이들 관변 단체에 대한 지원은 12억 1400만원으로 크게 줄었었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의 사업을 활성화시키려면 민간의 자발적인 실천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따라서 전국 조직망과 경험을 갖춘 이들에게 별도의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이들 관변 단체에 지원하는 보조금도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서울시 전체 예산의 2.54% 지원 지난해 각 시도는 이들 지부에 각각 240억원, 99억원, 70억원을 지원했다. 새마을운동 지부의 경우 경상북도가 최고액인 40억 7900만원을 지원했고, 이어 경기도(30억 6000만원), 서울시(27억 500만원) 등이 통 큰 지원금을 내놨다. 민간단체에 대해서도 지자체의 지원액은 매년 크게 늘고 있다. 16개 시도 가운데 예산 규모가 가장 큰 서울시는 민간단체에 대한 보조금 집행이 2008년 2982억원, 2009년 3320억원, 2010년 3702억원으로 매년 10% 이상 커졌다. 서울시 전체 예산의 2.54%에 해당하는 규모다. 2010년의 경우 민간단체보조금이 지자체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 2.23%였다. 이와 관련,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은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이 민선 단체장들이 지역에 준관변 조직을 만드는 수단으로 변질됐다.”면서 “민간단체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지원금을 주는 근본 취지가 퇴색돼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 영향 덜 받는 중립재단 필요 이 때문에 현재 정부가 민간단체에 직접 지원금을 주는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시민단체끼리 기구를 만들어 자체적으로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도 “정부의 영향을 덜 받는 중립적 재단을 만들어 정부가 민간단체에 요구하는 공익사업을 전개할 때는 재단에서 예산을 해당 민간단체에 지원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관변 단체들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은 오히려 이들의 자생력을 꺾을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김 교수는 “3대 관변 단체들은 지금까지 정부 보조금으로만 운영돼온 탓에 회원이 수백만명임에도 자발적 참여운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향후 이들의 지속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면 지원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520 복권의 진화] 연금복권 ‘세일즈 파워’

    매달 500만원씩 20년 동안 당첨금을 주는 연금복권이 도입된 지 8개월 만에 국내 복권시장 지형이 크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생방송 추첨을 통해 당첨번호를 결정하는 추첨식 인쇄복권의 판매량은 약 30배 늘었고, 인쇄복권 판매수익 가운데 각종 공익사업에 쓰이는 복권기금 조성액은 84배 폭증했다. 19일 연금복권 사업자인 한국연합복권에 따르면 연금복권은 지난해 7~12월(1~26회) 매회 630만장씩 모두 1억 6380만장이 발행됐다. 이 가운데 1억 6087만장이 팔려 판매율이 98.2%를 기록했다. 특히 3~24회에는 발행량이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연금복권 발행 전에 팔렸던 추첨식 인쇄복권인 팝콘은 지난해 1~6월(217~242회) 발행량 1억 1700만장(매회 450만장) 가운데 553만 7897장이 팔려 판매율이 4.7%에 그쳤다. 6개월간의 판매량을 비교하면 연금복권이 팝콘보다 29배 더 잘 팔린 것이다. 이에 따라 판매액도 늘었다. 하반기 연금복권 판매액은 1710억 8300만원으로 상반기 팝콘 판매액(85억 7600만원)의 20배에 달했다. 연금복권은 국내 복권시장의 절대 강자인 로또(온라인 복권)의 판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로또 판매액은 1조 3194억원에서 하반기 1조 4589억원으로 10.6% 증가했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연금복권 매진 사례가 이어지자 연금복권을 사려던 사람들이 대신 로또를 구입하는 대체수요가 발생해 판매량 증대에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금복권의 판매수익이 늘면서 추첨식 인쇄복권의 복권기금 조성액도 많이 증가했다. 팝콘은 지난해 상반기 판매액 가운데 4억원을 복권기금에 냈다. 기금 조성률이 4.2%에 불과했다. 반면 연금복권으로 전환한 하반기에는 전체 판매액의 17.7%인 302억원이 복권기금에 귀속됐다. 팝콘 시절 복권기금 조성액의 84.4배에 달한다. 같은 기간 로또의 복권기금 조성률은 상반기 42.3%(5581억원)에서 하반기 42.4%(6182억원)로 변화가 거의 없었다. 복권기금은 국가 복권사업 운영 및 공익사업, 법정 배분사업 등에 쓰인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4대 수입차 조사”… 칼 빼든 공정위

    “4대 수입차 조사”… 칼 빼든 공정위

    급성장하고 있는 수입자동차 업계를 겨냥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칼을 빼들었다. 국내외 자동차·부품 가격의 차이 등을 조사해 수입차 가격의 거품을 빼고 불공정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이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MBK), BMW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 한국토요타 등 4개 수입차 법인에 대해 조사 계획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신차의 가격 현황, 가격 결정 과정, 유통 구조, 외국과 국내의 가격 차이 등에 대한 요구가 담겼다. 공정위는 또 일부 수입법인의 지배구조 남용 행위 등에 대해서도 20일까지 서면조사를 마치고, 딜러점 등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청와대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이 혜택을 보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진상을 파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들은 지난해 7월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사실상 독과점 체제인 국산차 시장에 비해 질 좋은 수입차를 싼값에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수입차의 관세는 8%에서 5.6%로 낮아졌다. 그러나 벤츠를 수입하는 MBK는 도리어 지난 1월 편의장치 추가 등을 이유로 일부 모델의 판매가격을 평균 0.5% 올렸다. BMW코리아도 지난해 12월 출시한 신형 528i의 가격을 기존 모델(6790만원)보다 0.7% 오른 6840만원에 책정했다. 외제차의 부품수리비도 여전히 높은 편이다. 보험업계가 파악하고 있는 평균 수리비는 1456만원으로 국산차(275만원)보다 훨씬 많이 든다. 국산차에 비해 부품 값은 6.3배, 공임은 5.3배, 도장료는 3.4배에 이른다. 아울러 임포터(수입법인)와 딜러 사이의 금품수수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 끊이지 않는 비리 관행 등도 시장확대에 맞춰 바로잡아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수입차 업계는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수입차가 부유층의 사치품에서 이제 대중화의 문턱에 서며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공정위의 조사가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는 주장이다. 수입차 시장은 아른바 ‘토요타 사태’ 이후 조금씩 국내 수요가 커지더니 지난해 신규 등록대수는 10만 5037대로 처음 10만대의 벽을 돌파했다. 올해 국내 출시가 예정된 모델만도 19개사의 37종이나 된다. 한편 공정위는 2007년 수입차 법인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등에 대해 조사, 딜러들이 판매가격을 담합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었다. 수입차 업계는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렉서스는 승소하기까지 했다. 김경운·전경하기자 kkwoon@seoul.co.kr
  • 혜택 강화한 현대산업개발 ‘고양 삼송 아이파크’에 실수요자 크게 몰려

    혜택 강화한 현대산업개발 ‘고양 삼송 아이파크’에 실수요자 크게 몰려

    최근 고객 혜택을 강화한 ‘고양 삼송 아이파크’ 특별분양에 실수요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송 아이파크는 올 6월 입주가 시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북의 판교로 부상하고 있는 삼송택지지구 A8블럭에 위치한 ‘고양 삼송 아이파크’ 특별분양에 나서면서 고객의 혜택을 강화했다. 혜택 내용은 계약금 5%에 중도금 10%, 잔금 85% 였던 분양조건을 계약금 5%에 잔금 95%로 변경, 고객혜택을 강화했다. 또 한시적으로 계약 고객에게 1700만~2000만원의 이사 지원금 등을 추가 지원해 기준층 기준으로 127㎡는 500만원대 후반, 146㎡는 600만원대 중반이면 계약이 가능하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인근 고양대로변에 위치한 고양 삼송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는 평소보다 3~4배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분양 관계자는 “평소 1~20명 수준이었던 모델하우스 내방객이 분양조건 변경 이후인 지난 주말 100여명이 다녀가는 등 수요고객들의 관심이 늘어난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화 문의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4층, 공급면적 127㎡(전용면적 100㎡, 구 38형) 370가구, 공급면적 146㎡(전용면적 116㎡, 구 44형) 240가구 등 총 7개동 610가구로 구성되는 삼송 아이파크는 골프장 조망이 가능하고 북한산 국립공원•공릉천 등이 인접한 웰빙형 단지이다. 전세대가 남향 위주로 배치되고 공급면적 127㎡(전용면적 100㎡, 구 38형) A․B타입은 부부공간과 자녀공간의 동선을 분리한 평면설계가 적용된다. A타입은 2면 개방형 거실이 조성되고 안방과 인접해 서재나 AV 룸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알파룸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공급면적 146㎡(전용면적 116㎡, 구 44형) A타입은 3면 개방형 평면이 적용된다. 세대를 둘러싼 4면 중 3면이 개방돼 채광과 환기에 유리하며, 2면 개방 거실 설계를 통해 조망도 강화했다. 단지설계에 있어서도 지상주차를 최소화한 쾌적한 단지로 조성되며, 세대 당 주차도 약 2대로 넉넉하게 마련되는 등 다양한 특화가 적용된다. 특히 기존 2.3m로 조성되던 주차폭도 보다 넓혀 2.4m로 설계했으며 대형 차량을 위한 폭 2.5m 넓이의 주차 공간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단지 내에는 헬스 및 골프연습장 등을 갖춘 휘트니스 센터와 독서실, 문고 등이 조성되는 커뮤니티센터가 설치된다. 더불어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동쪽과 서쪽으로 각각 공릉천과 뉴코리아 CC가 있다. 게다가 단지 남쪽으로는 초•중•고교가 계획돼 있어 자녀들이 근거리에서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특히, 삼송역을 이용해 2개역만 가면 은평뉴타운이고 버스나 승용차를 이용하면 서울 도심권에 20분이면 닿을 수 있어 실제 서울 생활권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 IC가 바로 인접해 외곽도로망을 통한 서울 도심 접근성도 뛰어나며, 제2 자유로도 개통되는 등 교통여건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보험사 주택대출 고삐 풀렸다

    보험사 주택대출 고삐 풀렸다

    보험사들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1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5.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증가세다. 보험사 신용대출도 10%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6월 은행권 가계대출을 억제하자 대출 신청자들이 보험사에 몰린 것으로 보고 보험사 대출에 부실이 없는지 점검에 나섰다. 1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53개 보험사의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1조 2000억원으로 2010년 말 18조 90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12.2%) 늘었다. 지난해 초부터 11월까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비정상적인 증가세로 우려가 일고 있는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농협·임협·수협 단위조합), 새마을금고, 우체국예금 등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율(11.8%)보다도 높다. 보험사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으나 하반기 들어서면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9조 4000억원으로 상반기 동안 5000억원(2.6%) 늘어났으나 하반기에는 1조 8000억원(9.3%)으로 4배 가까이 불어났다. 이는 금융당국이 지난해 6월 29일부터 은행권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보험사로 대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사가 저축성 보험을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생명보험사의 수익이 줄자 주택담보대출 영업을 늘린 것도 생보사 대출 급증의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생보사는 대출 홍보 전단지 배포는 물론, 약관 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전화 등으로 부동산 담보대출 의향을 묻는 등 과잉 영업에 나섰다. 보험사의 신용대출 역시 지난해 10.1%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0년 말부터 2011년 6월까지 32조 7000억원으로 제자리걸음이었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에 36조원으로 3조 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은행·카드·저축은행 등의 대출 억제로 ‘풍선 효과’가 일어난 것이다. 금융당국은 보험권 대출에 대한 서면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현장 점검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해 1~11월 보험사의 전체 대출액은 8.4% 증가했다. 전체 예금취급기관 증가세(7.1%)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일부 대형 보험사는 지난해 대출액이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권 대출은 은행권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증가세가 너무 가파르다.”면서 “건전성 심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험계약대출(약관 대출)도 2010년 말 38조 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41조 2000억원으로 2.8% 늘었지만, 이는 대출자의 보험료를 담보로 한 것이어서 부실 우려는 없는 것으로 금융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세계서 물가 가장 비싼 도시는 취리히…서울은?

    세계서 물가 가장 비싼 도시는 취리히…서울은?

    “취리히가 도쿄를 제쳤다.”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계열사이자 경제분석기관인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최근 발표한 ‘세계 주요도시 물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는 스위스의 취리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일 년에 두 번 실시되는 이 조사는 식료품, 교통, 학비, 생필품, 부동산 임대료 가격 등 총 160개 품목과 서비스 가격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미국 뉴욕의 물가를 100점 기준으로 각 도시의 점수를 매긴다. 이번 조사에서는 취리히가 170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뒤를 이어 일본 도쿄가 166점, 스위스 제네바와 일본 오사카가 157점으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중국 상하이는 공동 42위에, 미국 뉴욕은 47위에 올랐다.  서울은 이전 조사결과보다 무려 9위가 상승한 27위를 기록했다. 한편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오만의 무스카트이며, 이밖에도 인도 뭄바이와 네팔의 카트만두, 방글라데시 다카 등이 전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싼 도시로 조사됐다. 조사를 진행한 존 콥스테이크는 “각 도시의 환율변동이 물가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호주 시드니의 경우 빵 한 덩어리의 가격이 지난 10년 새 두 배로 뛰었고, 석유제품 가격은 3배, 쌀 가격은 4배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