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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만성 위염에… 위 조직이 장 조직으로 변한다

    [Weekly Health Issue] 만성 위염에… 위 조직이 장 조직으로 변한다

    장상피화생(腸上皮化生)이라는 생소한 병변이 있다. 위에서 발생해 더러 위암으로 발전하는 위험한 징후다. 그러나 명칭에서 보듯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그래서 문제다. 장상피화생은 위의 상피조직이 변성(화생)돼 장과 흡사한 조직으로 변하는 병변이다. 얼핏 위조직이나 장조직이나 뭐가 그렇게 다를까 싶지만 그렇지 않다. 이렇게 변성된 조직은 위암 중에서도 가장 빈발하는 선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특이 증상이 없어 면밀하게 살피지 않으면 화생의 징후를 잡아내기도 쉽지 않다. 많은 의료인들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장상피화생을 두고 김상균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장상피화생이란 어떤 현상인가. -장상피화생은 위장의 벽을 이루고 있는 상피세포가 정상적으로 위를 구성하는 상피세포에서 소장을 구성하는 상피세포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장상피화생은 만성 위염이 진행될 때 수반되는 것으로, 위의 염증 반응에 인체가 스스로 방어 작용을 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새삼 장상피화생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장상피화생의 정도가 심해질수록 위암의 발생 위험도도 증가한다. 따라서 만성 위염에 수반되는 장상피화생이 발견될 경우 위암 발생의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 문제는 현대인들이 갈수록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흡연과 음주 등 나쁜 습관에 쉽게 노출된다는 점인데, 이 경우 장상피화생의 증가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 →이런 장상피화생은 왜 생기는가. -장상피화생은 대부분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이 원인이다. 문제가 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대부분 청·장년기에 감염돼 만성 위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될 경우 초기에는 염증 반응이 그다지 심하지 않다. 그러나 감염 상태가 수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때는 만성 위염이 발생하게 되고, 염증이 심해지면 인체는 이에 대한 방어기전을 작동시켜 위 조직의 표면을 이루는 세포를 정상적인 상피세포에서 장의 상피세포로 바꾸게 된다. →그렇다면 장상피화생과 만성위염은 어떻게 다른가. -만성위염은 대부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감염 초기에는 단순한 위염이지만 감염 상태가 지속되고 위염이 만성화하면 위의 상피세포가 장의 상피세포로 바뀌는 위험한(?) 변화가 나타난다. 따라서 만성위염은 그 자체도 문제이면서 동시에 장상피화생의 전 단계 병변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장상피화생의 진행 단계를 상세히 짚어 달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됐다고 즉시 변화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감염 초기나 위염 초기 단계에서는 우려하는 장상피화생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헬리코박터에 의한 감염과 이로 인한 만성 위염 상태가 계속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헬리코박터에 무관심하지만 수년 또는 수십년간 감염과 위염이 지속되는 상태라면 당연히 장상피화생이 수반되고, 이 상태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암 가능성도 높아진다. →장상피화생의 각 단계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무엇인가. -이게 문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됐다고 별다른 특이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만성위염과 장상피화생도 마찬가지다. 이런 병변은 모두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더러 상복부 불쾌감이나 속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이런 증상은 다른 병변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어 딱히 만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의 증상이라고 특정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만성 위염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잠재적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장상피화생 진단을 받고도 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적극적인 검사가 중요할 텐데, 검사와 진단이 어렵지는 않나. -만성 위염도 그렇지만 장상피화생 역시 위내시경에 나타나는 전문의의 육안 소견과 조직검사로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다. 위와 장의 조직적 특성이 각기 달라 전문의라면 육안으로도 대부분 이상 변화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일단 내시경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면 추가로 조직검사를 시행해 장상피화생의 진행 정도까지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위의 상태를 관찰하는 일상적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내시경만으로도 얼마든지 위염의 발생 여부와 진행 상태, 장상피화생과 관련된 변화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상피화생과 위암의 상관성을 정리해 달라. -상관성을 이해하려면 장상피화생의 특성을 알 필요가 있다. 장상피화생은 초기에는 십이지장과 연결되는 위의 하부, 즉 유문선(幽門腺) 부위에서 시작해 점차 위의 몸통 쪽으로 확산되는 추이를 보인다. 유문선 부위는 흔히 말하는 위암이 대부분 발생하는 부위로, 이처럼 선을 구성하는 세포에서 생기는 암을 따로 선암이라고 부른다. 장상피화생에 의해 생기는 암이 대부분 선암인 것은 이 때문이다. 이런 장상피화생이 동반되는 경우 위암의 위험도는 정상인에 비해 2∼4배 정도 높아진다. 그러나 장상피화생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위암으로 발전하는 절대적인 비율은 매우 낮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다면 불필요하게 걱정에 싸여 생활할 필요까지는 없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효과적인 근치적 접근 방법은 무엇인가. -장상피화생은 아직까지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치료하더라도 만성위염은 일부 개선되지만 이미 진행을 시작한 장상피화생은 거의 호전되지 않는다. 그러나 장상피화생은 별 증상이 없어 그 자체가 별 불편을 주지는 않는다. 위암의 위험도를 다소 높인다지만 절대적인 비율이 매우 낮고,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 방법도 없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치료보다 정기적인 검진과 관찰을 권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성범죄 年2만건 넘어 21년새 4배

    성범죄 年2만건 넘어 21년새 4배

    연간 발생하는 성폭력 범죄가 2만건을 넘어서며 20여년 새 4배가 됐다. 성폭력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와 처벌 등 인식 변화의 영향이 있긴 하지만 수치상으로 드러난 여성의 안전도는 외려 퇴보한 꼴이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2011년 성폭력 범죄 건수는 2만 2034건으로 집계됐다. 1990년에 551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1년간 4.0배가 됐다. 같은 기간 총 범죄 발생건수가 117만 5000건에서 190만 3000건으로 62.0% 늘어나고 강도는 4195건에서 4021건으로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유독 높은 증가율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성폭력 범죄 숫자가 늘어난 것은 성희롱, 성추행 등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등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11년 절도 사건은 전년(26만 8007건)보다 1만 3554건 늘어난 28만 1561건이 발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만 인구의 비율은 19세 이상 인구 중 31.9%를 차지, 전년(31.4%)에 비해 0.5% 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여성 비만 인구의 증가 영향이 컸다. 여성 비만유병률(체질량지수 25 이상)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26∼27%대를 오르내리다 2011년에는 전년보다 2.2% 포인트 상승한 28.6%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남성 비만유병률은 2010년 36.5%에서 2011년 35.2%로 1.3% 포인트 감소했다. 흡연율도 남성은 2010년 48.1%에서 2011년 46.8%로 1.3% 포인트 줄었지만 여성 흡연율은 같은 기간 6.1%에서 6.5%로 증가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고소득 암환자 더 오래 산다

    똑같은 암에 걸리더라도 고소득층의 생존율이 저소득층과 비교해 뚜렷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력 격차에 따라 사망률이 8배 이상 차이가 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 같은 소득별·학력별 건강 불평등 양상은 대물림되는 것으로 조사돼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8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낸 ‘우리나라 건강형평성 현황 및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암환자 4만 3000여명의 소득계층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소득 5분위(상위 20%) 남성 환자의 5년 생존율(37.84%)은 소득 1분위(하위 20%)의 24.04%보다 13.80% 포인트 높았다. 이 조사는 지난해 윤태호 부산대 교수 등이 국가 암등록 자료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여성 암환자도 최고소득층과 최저소득층의 5년, 3년, 1년 생존율 격차가 각각 8.46%포인트, 8.58%포인트, 6.35%포인트로 나타났다. 소득에 따른 불평등은 치료 과정에서 시작됐다. 남녀 상관없이 고소득 암환자일수록 이른바 4대 대형 상급종합병원 이용률이 높았다. 한편 정최경희 이화여대 교수 등이 한국 건강 형평성 학회에 발표한 ‘교육수준별 사망률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30~44세 여성 가운데 중졸 이하 학력집단의 사망률이 대졸 이상 집단의 8.1배나 됐다. 2005년의 7.3배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30~44세 중졸 이하 남성 사망률도 대졸 이상의 8.4배로 집계됐다. 이런 계층 간 건강 불평등 현상은 세대를 이어 대물림되는 추세를 보였다.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 결과, 2010년 기준 ‘현재 건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남학생의 비율은 아버지 학력이 중졸 이하인 집단에서 대졸이상 집단보다 2.94% 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아버지 학력이 중졸 이하인 남녀 학생의 흡연율 역시 대졸 이상인 경우보다 각각 8.5%포인트와 6.3%포인트씩 높았다. 김동진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영국 등 유럽은 물론이고 개인 책임을 강조하는 미국과 비교해 보더라도 우리나라는 건강형평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며 건강 불평등에 대한 측정 지표를 마련하는 등 적절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 2095년 평균 95.5세로 세계 최장수국 등극

    우리나라가 금세기 안에 세계 최장수국이 될 것이라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 또 세계 인구는 오는 2100년 110억 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유엔 경제사회국(DESA)이 13일 발표한 ‘2012 세계인구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출생아를 기준으로 한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오는 2045~2050년에 88.4세까지 늘어나 일본을 제치고 홍콩에 이어 2위로 뛰어오른다. 또 2095~2100년에는 평균 기대수명이 95.5세로 늘어나 홍콩과 일본을 모두 제치고 세계 최장수국에 등극한다. 한국은 2005~2010년 기준으로 기대수명이 10위권 밖이다. 국제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한국의 평균 기대수명은 81세로, 장수국 순위 17위다. 일본은 수년째 장수국 1위(83세)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2045~2050년에는 추월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엔 DESA의 존 윌모스 인구 담당 국장은 국가의 평균 기대수명 증가에 대해 “사회가 점점 평등해짐에 따라 빈부격차가 줄고 국민이 건강한 생활습관을 영위하게 된 결과”라고 말했다.  유엔은 또 개발도상국들의 인구 급증에 따라 세계 인구가 2050년에는 96억 명을 돌파하고, 2100년에는 110억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현재 약 11억명인 아프리카의 인구는 2100년 거의 4배인 42억명으로 폭증할 전망이다. 이밖에 2028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2011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는 70억명에 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창조경제 소통의 창] (2) 강소기업 사례로 본 中企 과제

    [창조경제 소통의 창] (2) 강소기업 사례로 본 中企 과제

    서울신문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2013 중소기업 살리기 콘퍼런스’에서는 “강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중소기업의 선도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동의가 쏟아졌다. 중소기업청과 IBK기업은행의 후원으로 마련된 행사는 150여명의 중소기업인과 관계 공무원, 시민, 학생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강소기업 사례를 통한 중소기업의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철휘 서울신문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300만 중소기업은 저성장 국면에서 인력, 기술, 국제경쟁력, 자금 등 다방면의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전체 사업체 종사자의 87%에 이르는 중소기업인들을 위해선 강력한 강소기업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국민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에 현실적으로 와 닿도록 불합리한 제도·관행·기준을 적극 발굴, 개선함으로써 그 어려움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강창일(민주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과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소장, 이윤재(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 고경찬 ㈜벤텍스 대표,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정순철 ㈜티원시스템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초청 참석자들은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토론을 통해 중소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고 대표 등 중소기업인 3명은 각고의 노력 끝에 일군 자사의 성공사례도 함께 소개했다.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도 독일이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히든챔피언’ 기업 덕분이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매출을 4배로 늘리는 과정에서 1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강소기업은 빠른 결단력, 의사소통, 틈새시장, 글로벌 경쟁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 ■고경찬 ㈜벤텍스 대표 중소기업 전반의 실태를 보면 기능인력이 절대 부족한 상황에서 ‘3D 업종’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 102만명의 외국인 불법체류자와 개성공단 사태 등 대북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연수생 등 외국인 인력을 활성화하고, 외국인에도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한 직장에서 최소 2년 이상 일할 수 있도록 잦은 이직을 제한하고 법규대로 잘 일했다면 우선초청권 등 특전을 줘야 한다. 국유지를 활용, 노동집약형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이는 해외로 생산지를 옮긴 국내 기업들을 ‘유턴기업’으로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 ■김영휴 ㈜씨크릿우먼 대표 우리 사회는 여성이 기업활동을 하기에 어려운 환경이다. 여성의 감각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산업 분야의 개발이 필요하다. 여성 창업의 산업 분야별 롤모델 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의 여성은 왜 일본보다 더 빨리 변화하는가를 해외에서는 이미 주목하고 있다. ■정순철 ㈜티원시스템즈 대표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모든 것을 정책자금을 통해 해결하려는 기업인은 없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민의 세금인 정책자금만 노리고, 이를 낭비하는 사례도 있다. 정책자금에 대한 엄격한 심사와 감시가 우수한 기술을 지닌 건전한 중소기업을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길이기도 하다. ■이윤재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 최근 ‘기업가 정신’이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희망은 여전히 보인다. 강소기업이 혁신이고, 창조경제의 중심이라고 본다. 세상에는 이미 좋은 기회가 널리 상존하고 있지만, 이를 깨닫고 빨리 움켜쥐는 것이 가치창조이고,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내수시장보다 훨씬 어려운 글로벌 시장에서 뛰는 강소기업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정부는 외국인 인력,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하이웨이’ 프로그램은 세계 컨설팅업체들로 하여금 국내 기업들에 맞선 경쟁사들의 마케팅 전략을 분석하도록 한 뒤 연구개발, 해외 마케팅, 금융지원 등을 연계하는 전략적 지원 방안이다. 창조경제 시대에는 융합적 발상이 필요하다. ■이동주 IBK경제연구소 소장 강소기업은 독자적인 전략과 비전이 필요하다. 또 기술 중심의 경영이 중요하다. 아울러 창의성과 투철한 기업가 정신이 뒷받침돼야 한다. ‘온리원 넘버원’은 가장 자신 있는 하나의 제품으로 가장 최고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英연구팀 “치타, 람보르기니 보다 가속력 뛰어나”

    지상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동물 치타의 은밀한 매력은 따로 있었다. 치타의 진짜 무기는 빠른 속도가 아니라 람보르기니를 능가하는 순간적인 가속력과 정지 능력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런던 왕립 수의대 알란 M. 윌슨 교수 연구팀은 야생의 치타를 조사한 연구결과를 지난 12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아프리카 보츠나와에 사는 야생 치타 5마리에 GPS와 가속계, 자이로스코프 등의 장치를 달아 17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이 기간 중 총 367번의 사냥에 나선 치타들은 최고 속도 93km, 평균 속도 50km를 기록했다. 윌슨 교수는 “야생에서 100km 이상의 속도를 내는 치타는 생각 외로 사냥 시 평균 속도로 먹잇감을 잡았다” 면서 “진짜 사냥 비결은 속도보다는 오히려 순간적인 가속력과 방향 전환, 정지 능력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비교하면 치타의 가속력은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가 100m 세계기록(9초 58)을 낼 때의 4배 정도”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특히 이를 에너지로 환산해 비교했다. 우사인 볼트가 100m 기록을 낼 때 발휘되는 에너지는 체중 1kg당 25와트(watts), 경기용 말은 30와트, 그레이하운드는 60와트로 조사됐다. 반면 치타는 무려 120와트의 에너지를 발휘했다.   윌슨 교수는 “치타는 한 번 보폭에 무려 10km씩 속도가 늘어났다” 면서 “골격과 땅을 강하게 움켜지는 특별한 발톱이 치타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세계 최대 장미꽃밭·바다 위 케이블카·기차공원… 삼색 매력 삼척

    세계 최대 장미꽃밭·바다 위 케이블카·기차공원… 삼색 매력 삼척

    국내 최대 에너지 도시인 강원 삼척시가 바다와 하천, 산을 자원으로 대단위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나섰다. 이미 바다와 동굴이 어우러진 해양레일바이크, 해신당공원, 새천년도로 등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도시를 한 단계 향상시킨 가운데 세계 최대 장미공원을 비롯해 해상케이블카(로프웨이), 수로부인상 등 다른 지역과 차별화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속속 조성해 ‘관광 르네상스’를 꽃피우겠다는 복안이다. 계획이 마무리되면 삼척이 동해안 최대 관광 도시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척시가 오십천 생태 하천 조성 사업으로 추진하는 세계 최대 삼척 장미공원이 이달 개장한다. 삼척 장미공원에는 7만여㎡의 면적에 장미 218종 13만 그루가 심어져 있다. 이곳은 1000만 송이의 장미가 피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 최대인 용인 에버랜드 장미공원보다 규모는 2배이며, 장미 보유 수량은 4배나 많다. 또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알려진 독일의 ‘유로파 장미공원’보다 3배 큰 규모다. 오는 29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벌써 주말이면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됐다. 장미공원에는 13만 그루의 장미와 함께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심어졌고 주변에는 바닥 분수, 인라인 경기장, 잔디광장 등의 휴식 공간도 갖춰져 있어 개장 전부터 시민과 외지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금화 삼척시 공보계장은 “눈꽃이 피는 겨울을 포함해 봄 유채꽃, 여름 장미, 가을 코스모스 등 4계절 꽃으로 단장된 아름다운 삼척을 만들기 위해 장미공원을 조성하게 됐다”면서 “장미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개화 기간이 길어 초여름부터 초겨울까지 볼 수 있어 4계절 관광 자원으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삼척시가 관광 인프라 구축 및 체류형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와우산 대명 리조트 사업이 오는 27일 착공한다. 사업은 시가 체류형 관광객 유치의 최대 걸림돌인 숙박난을 해소하고 삼척 해양 관광 관문으로서의 대표적인 관광지 조성을 위해 2009년부터 적극적인 민자 유치에 나서 결실을 보게 됐다. 해양 관광 리조트 타운은 총사업비 2150억원(민자 2000억원·시비150억원)으로 호텔 242실, 콘도미니엄 405실과 아쿠아월드, 컨벤션센터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대규모 리조트로 내년에 완공된다. 해양 관광 리조트 타운이 완공되면 삼척 관광의 패턴이 바뀌고 관광객이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근덕면 용화리∼장호리 사이 해안 절경 지대에 바다를 건너는 국내 최초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도 다음 달 착공해 2015년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상 케이블카 사업에는 총사업비 256억원이 투입돼 용화와 장호 해변을 건너는 길이 1㎞의 케이블카와 해안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시설이 조성된다. 케이블카 정거장을 비롯해 공원, 산책로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진입도로 개설 공사를 추진 중이다. 해상 케이블카 출발지인 용화리는 현재 큰 인기를 끄는 해양레일바이크 종착역이고 케이블카 종착점인 장호리는 ‘한국의 나폴리’로 불릴 만큼 자연 경관이 빼어난 데다 어촌 체험 마을로도 유명한 곳이라 유명세를 더할 전망이다. 해상 케이블카만이 가진 탁월한 풍광, 용의 입 형태를 한 정거장(용화항·장호항)과 여의주 형태의 케이블카, 관광 도시 삼척이 가진 주변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다른 지역 케이블카와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다. 임원 남화산 수로부인 헌화공원에는 오는 10월쯤 대형 수로부인상이 선을 보인다. 무게 500t, 높이만 10.6m에 이르는 세계 최고의 초대형 돌 조각상으로 세워진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돌 조각상인 싱가포르의 ‘머라이언상’은 높이 8.6m, 무게는 70t에 그친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규모 면에서도 최고지만 삼국유사의 ‘해가’와 ‘헌화’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고 동해안 육지에서 울릉도가 보이는 중요한 위치에 있어 동해안의 상징적인 해맞이 관광 명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삼척시의 유일한 폐광 지역인 도계읍에서 추진되는 스위치백 리조트 사업은 지난달 8일 착공식을 했다. 삼척시와 강원랜드, 철도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하이원스위치백리조트는 사업비 655억원을 들여 내년 5월까지 도계읍 심포리 일대 72만㎡에 국내 최초의 인클라인 철도, 레일바이크, 관광열차, 트레인파크 등을 조성하는 철도 체험형 리조트 사업이다. 리조트 역사에는 레스토랑, 전시실 등이 조성되고 단지에는 목재 문화 체험장, 유리조형 문화관광테마파크, 수생 생태공원 등을 갖춰 체험과 학습,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벨트로 조성할 계획이다. 홍 계장은 “스위치백 리조트가 조성되면 도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고 대금굴, 환선굴 등의 기존 관광 자원과의 연계를 통해 새로운 관광단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석채號 통합 4주년 성과

    “우리는 지금 컨버전스라는 새로운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거기선 우리도 예상하지 못한 수많은 주체들이 활약하고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부활시킬 것이다. 그 속에서 KT도 성장할 것이다.” 2009년 1월 이석채 회장의 KT호가 출항하던 날 이 회장은 한국의 ICT 산업과 KT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갈파했다. 그 후 4년, KT는 유선통신업체에서 유·무선을 아우르는 통신기업으로, 지금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기업으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와 KTF의 합병은 KT의 체질 개선을 요구했던 이 회장이 KT에서 맺은 첫 성과였다. 과거 공기업 분위기에 젖어 유선통신에 안주하고 있다가는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그는 취임 직후부터 이를 추진했다. 5개월 뒤인 6월 1일 합병을 이끌어 냈다. 11일 열린 ‘통합KT’ 출범 4주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 회장은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지고 그런 것들이 우리 네트워크에서 거래·소비되도록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전통적 통신에 머물렀다면 KT는 1조원 적자 기업으로 전락해 지금쯤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KT는 유·무선 융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를 합병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영역 간 상승 효과를 이끌어 냈다. 2010년 4월에는 금호렌터카(KT렌탈), 2011년 1월에는 위성방송업체인 스카이라이프, 그해 11월에는 BC카드를 차례로 인수했다. 이미 스카이라이프는 KT가 인터넷TV(IPTV)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BC카드와 KT렌탈은 KT가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고민하는 ‘빅데이터’ 관련 사업의 원재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KT의 과감한 인수 합병은 이 회장이 강조하는 ‘탈(脫)통신’ 기조에도 부합한다. 현재 KT 계열사 35곳 중 비(非)통신 분야 업체는 29곳으로 통신 분야를 추월한 지 오래다. 이런 변화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2008년 총 20조 7000억원이던 KT의 총매출은 지난해 28조 3000억원으로 1.4배 커졌다. 내역별로 보면 비통신 그룹사 매출이 1조 1000억원에서 6조 8000억원으로 6.2배 성장해 그룹 전체 매출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회장이 강조해 온 ‘가상 재화’와 관련된 미디어·콘텐츠 매출 역시 2600억원에서 1조 2500억원으로 4.8배 성장했다. 통합KT의 출범은 한국 ICT 산업의 혁신을 가져왔다는 의미도 있다. 통합 KT는 지난 4년간 각종 혁신을 통해 국내 ICT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켰다. 2009년에는 국내에 아이폰을 처음 도입해 스마트폰 혁명을 선도했으며 무선데이터 요금을 88%까지 인하하는 결단을 통해 무선데이터 기술과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최근에는 아프리카, 중남미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국내 통신사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증권방송 진행자와 작전 짠 기업사냥꾼

    자본금 없이 코스닥 상장기업을 인수하면서 허위 공시 등을 통해 주가를 띄워 부당 이득을 챙긴 기업사냥꾼과 인터넷 증권방송 진행자 등이 검찰과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는 코스닥 상장사 2곳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해 거액의 차익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업사냥꾼 양모(45)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인터넷 증권방송 진행자 고모(38)씨 등 공범 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지난해 2∼8월 ㈜쓰리원의 주식을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려 회사를 인수하면서 자신의 자금으로 인수하는 것처럼 허위 공시했다. 이들은 사채와 주가 조작을 통해 자기 돈을 들이지 않고 기업을 사들이는 ‘무자본 인수·합병(M&A)’ 수법을 사용했다. 인수 진행 과정에서 허위 보도자료를 뿌리고 인터넷 증권방송 등을 통해 인수가 원활히 진행되는 것처럼 소문을 내 주가를 급등시켰다. 이들은 주가가 상승하자 주식을 팔아 약 9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이어 코스닥 상장사인 G러닝을 같은 방식으로 인수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이들은 G러닝 인수 자금 등에 쓰려고 쓰리원 주식 10만주와 회사 돈 3억원을 횡령하기도 했다. 이들의 범행으로 쓰리원 주가는 지난해 2월 1180원에서 7월 5300원으로 약 4.5배 올랐고 G러닝은 주당 1260원에서 4295원으로 3.4배 뛰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열린세상] 관광공사의 인천공항면세점 운영 허용하라/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관광공사의 인천공항면세점 운영 허용하라/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나라마다 외래관광객 유치 전쟁이 한창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관광객 수는 이미 10억명을 넘어섰고, 관광 수입은 1000조원을 돌파했다. 2030년에는 국제관광객 수가 18억명에 이르고,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5억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우리나라에 온 외국관광객은 1114만명으로 우리 관광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었으며, 관광 수입은 141억 달러를 기록하여 관광수지 적자 폭은 16억 달러로 크게 줄었다. 그만큼 우리에게도 국제관광이 호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관광(觀光)은 말 그대로 그 나라의 빛, 곧 문화를 관광객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와 브랜드가 크게 높아진 데는 한류를 비롯한 문화의 힘과 실제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관광산업은 이처럼 나라의 무형 자산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높은 외화 수입을 창출하는 효자산업이다. 그래서 지난 정부에서 관광산업을 국가 17대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여 지원하려 했고, 또 세계 각 나라가 다양한 관광산업 지원정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런데 이와 대조적으로 우리는 새 정부 들어 관광산업이 상대적으로 홀대받고 있다는 인상이다. 그 대표적 사례가 최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인천공항공사가가 벌이고 있는 한국관광공사의 인천공항 면세점 퇴출 작업이다. 지난 2월 26일 면세점 입찰을 공고하면서 공공기관 및 계열사를 신청 대상에서 제외시켜 50년 이상 면세점을 운영해 온 한국관광공사는 신청자격조차 얻지 못했다. 물론 이 같은 방침은 지난 정부의 이른바 공공선진화 정책에 기인하는 것이지만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야 할 현 정부가 이를 시정하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지금 정부의 책임이다. 정부가 한국관광공사에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도록 지원해야 할 이유 몇 가지만 들어보자. 첫째,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제대로 부합하기 때문이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다. 정부는 창조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와 시장 창출 등 6대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올해만 7조원 정도의 예산을 투입할 전망이다. 관광산업이야말로 고용유발효과가 제조업의 거의 2배, 정보기술(IT) 산업의 5배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 산업이다. 이 같은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정부는 어차피 국가예산을 써야 한다.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수익으로 국민세금으로 운용되는 국가보조금 일부를 대체하는 것이 국민이나 정부에 더 나은 선택이다. 둘째, 수입의 많은 부분을 관광 관련 산업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인천공항은 관광진흥을 위해 기여해야 할 책임이 있다. 우리나라 인·아웃바운드 관광객을 합치면 거의 2500만명에 이른다. 이들 없이 인천공항은 존재할 수 없다. 50여 년 전 한국관광공사가 공항 면세점 운영을 맡았던 것도 일찍이 공항과 관광의 직접적 연관성 때문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한국관광공사에 항상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셋째, 인천공항공사는 공기업이다. 정부가 인천공항공사에 공항 관리의 독점운영권을 부여한 것은 수익성 못지않게 공적 기능을 잘 감당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공항 면세점에선 비싼 외국 제품만이 아니라 국산 제품이 많이 판매되어야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현재 입점 중인 롯데와 신라에 비해 거의 2~4배에 이르는 국산품을 판매하고 있다. 공적 기관으로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것은 이 같은 취지에도 부합한다. 넷째, 지난 50여년간 한국관광공사가 수행해온 공항 면세점 운영에 관한 기여도가 존중되어야 한다. 일반 시장에서도 이른바 권리금이라는 게 있다. 현재 인천공항의 면세점 운영은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면세점의 명성은 그간 한국관광공사가 키워온 노하우와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일반 기업에 부여하는 조건과 다른 특별한 임대조건을 제시해 면세점을 운영토록 허용해야 할 또 다른 이유다. 이달 말이면 한국관광공사의 면세점 운영이 끝난다고 한다. 머뭇거릴 시간도 이유도 없다. 관계당국은 당장 한국관광공사가 인천공항 면세점을 계속 운영하도록 허용해야 한다. 나아가 이를 잘 운영해서 창조경제에 부응하는 관광 진흥에 기여하도록 더욱 지원해야 할 것이다.
  • 메리어트호텔 품은 ‘동대구역 부띠끄시티Ⅱ’ 투자가치↑

    메리어트호텔 품은 ‘동대구역 부띠끄시티Ⅱ’ 투자가치↑

    2개동 총 836실 대단지 분양…오픈기념 메르세데스 벤츠 경품 제공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신세계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보다 1.4배 큰 백화점이 대구에 들어선다. 대구시와 신세계가 추진 중인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그 주인공이다. 동대구환승센터는 총면적 30만㎡에 이르는 대구 최대 단일 건물로 백화점과 레저시설·컨벤션 등 각종 시설이 지어진다. 상주 근무인원만 1만 명을 웃돌고 유동 인구도 수십만 명으로 예상돼 3조 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다. 올해부터 7000억 원이 투자돼 올 연말 착공한 뒤 2015년 준공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 개발과 더불어 주변에는 특급 호텔과 대형 오피스텔 분양이 예고돼 있어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메리어트호텔이 동대구역 앞에 위치한 신천동 ‘제이스호텔’ 부지에 새 호텔을 건립, 2015년 문을 연다. 메리어트 호텔이 서울 이외의 지역에 진출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으로, 차별화된 서비스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대구 호텔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총 사업비 1500억 원이 투입돼 메리어트 호텔 1개 동, 서비스드하우스 ‘로얄스윗’ 1개동, ‘부띠끄시티Ⅱ’ 오피스텔 2개동, 멤버십 피트니스센터가 조성된다. 메리어트호텔에는 객실을 포함, 레스토랑, 연회장,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골프장, 비즈니스센터, 스카이라운지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메리어트호텔과 ‘부띠끄시티Ⅱ’ 오피스텔은 동대구환승센터 준공과 같은 해인 2015년 입주가 예정돼 있어 완공 시점을 전후해 동대구역 인근이 대구시의 랜드마크는 물론 교통·상업·문화·비즈니스 등을 모두 갖춘 대구개발의 핵심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달 ‘부띠끄시티Ⅱ’ 오피스텔과 상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하 5층~지상 18층, 전용면적 기준 21~51㎡ (공급면적 44~107㎡)로 구성되며 총 836실로 이뤄진 대단지 오피스텔이다. 제이스피앤디(주)가 시행하고 신세계건설이 시공하며 지난해 5월 분양돼 1개월만에 100% 분양이 완료된 부띠크시티Ⅰ에 이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형 개발 프로젝트 덕에 인근으로 편의시설 확충, 교통망 증대 등 각종 호재를 등에 업고 인프라가 확장되는 만큼 꾸준한 수요층 유입을 예상할 수 있어 오피스텔 기대 수익률을 확보가 용이하다. 더욱이 동대구역 인근으로는 이미 풍부한 배후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 대구본부세관, 대구테크노파크 디자인센터 등 업무시설이 대거 밀집돼 있고, 지난해 2월 무역회관이 준공되면서 이 일대가 지역을 대표하는 최대 비즈니즈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부띠끄시티Ⅱ’ 테라스동과 드라마동 2개동으로 나뉘며 테라스형, 원룸형, 투룸형 등 총 22개 타입의 평면이 제공돼 임차인들이 확보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처음 선보이는 테라스형 오피스텔로 채광과 통풍이 잘될 뿐만 아니라 입주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정원, 야외식당, 놀이 공간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 옥상하늘정원을 설치해 생활 쾌적성을 높였다. 아파트급 커뮤니티시설도 자랑거리다. 피트니스센터, GX룸, 야외퍼팅그린존이 설치되며 직장인들의 비즈니스 업무를 위한 사무실과 게스트룸, 독서실 및 북카페도 마련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메리어트호텔과 동대구환승센터 완공시점을 전후해 동대구역 주변이 지역을 대표하는 비즈니스복합타운으로 탈바꿈될 것”이라며 “속속 갖춰지는 인프라로 인해 꾸준한 임차인 확보가 가능해 분양시점의 가치가 꾸준히 지속할 것으로 투자뿐만 아니라 실거주 측면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동대구역 부띠끄시티Ⅱ’ 분양가는 부띠크시티Ⅰ 분양가와 유사한 3.3㎡당 600만 원대부터로 저렴하며, 중도금 60% 무이자 대출도 지원한다. 오는 14일 사업지 바로 앞 신천동 325-4번지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며, 청약자 및 방문객 대상 메르세데스 벤츠와 KIA K3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입주는 2015년 하반기 예정이다. 문의전화: 053-752-6999 인터넷뉴스팀
  • “좋은 습관 만드니 알뜰·안전 운전 따라오네요”

    “좋은 습관 만드니 알뜰·안전 운전 따라오네요”

    “좋은 운전 습관이 생기니 연비는 따라오더라구요.” 서울 145번 시내버스를 운전하는 유준상(55)씨는 서울시 공인 ‘버스업계 연비왕’이다. 유씨는 천연가스(CNG) 1㎥로 2.6㎞를 간다. 시내버스 평균이 1.8㎞인 점을 감안하면 연비가 1.4배쯤 좋은 셈이다. 서울시 전체 버스 연비가 1% 향상되면 연간 27억원의 연료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서울시 버스 운전기사 모두가 유씨와 같다면 1000억원 이상을 절약하는 것이다. 7일 연비왕에 오른 비결을 들어 봤다. 보통 운전자들이 오르막길을 오를 때 분당엔진회전수(rpm)가 높은 상태에서 기어를 바꾸지만 유씨는 1500rpm을 넘기는 법이 없다. 노선 전체를 꿰고 있다 보니 언제 어디서 기어를 바꿔야 하는지 알기 때문이다. 유씨는 “기어를 계속 높은 상태에 놓고 운전하지 않고 신경 써 가며 지형에 맞게 적재적소에 필요한 기어로 바꾸면 연비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시속 10~20㎞ 저속에서는 3단 기어, 20~30㎞에서는 4단 기어, 평지를 주행할 때는 2단 기어를 사용한다. 정차할 때 정류소를 20~30m 앞두고 브레이크를 최소한으로 밟으며 속도를 줄여 나가는 것 또한 연비 효율을 높이는 노하우다. 승객들은 언제 브레이크를 잡는지 모를 정도로 버스에 흔들림이 없다. 이렇다 보니 유씨는 승객 사이에서 운전을 잘하는 기사로 소문이 났다. 유씨가 운전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을 맞춰 정류장에 나오는 승객까지 있을 정도다. 유씨는 편안한 운행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자기 관리가 무척 중요하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퇴근길에 회사 뒷산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배드민턴을 즐긴다. 종일 운전석에 앉아 굳은 근육을 풀기 위해서다. 또 다음 날 운행을 위해 오후 10시쯤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한다. “운전 습관이 좋아지니 아내도 좋아해요. 기름값 적게 든다고 좋아하고,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한다고 좋아하고…. 덕분에 사랑받는 남편이 됐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 신경영 20년] 현재의 삼성은

    [삼성 신경영 20년] 현재의 삼성은

    20여년 전 삼성은 세계시장에서 2류 회사였다. 단적인 예로 소비자들은 같은 값이면 삼성 로고가 달린 제품보다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휴렛팩커드(HP), IBM 등을 선호했다. 삼성이 만든 제품은 동남아 등 일부 시장에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싸구려 물건 취급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정작 본인은 2류인지를 모른다는 점이었다. ‘국내 1등’이라는 외형적 타이틀이 눈도, 귀도 가렸다. 그러던 1993년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가전매장인 베스트바이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2류 기업의 현실을 목격했다. 삼성 로고를 단 물건들은 예외 없이 미국 가전매장의 천덕꾸러기였다. 안 팔리니 대부분 매장 구석에 먼지를 뒤집어쓴 채 놓여 있었다. 참담한 심정에서 이 회장은 사장단을 현지로 호출했다. 세계 최대 시장에서 삼성이란 상표가 어떤 대우를 받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라는 취지였다. 이건희 회장이 완전히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고민을 시작한 것이 그때다. 변화의 방향을 찾고자 소통과 대화가 필요했다. 그는 일본, 독일, 미국 등을 넘나들며 무려 68일간 1800명과 350시간을 대화했고, 사장단과 800시간에 걸친 격정적인 토론도 이어갔다. 대화를 풀어쓰면 A4 용지 8500매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이다. 이 회장이 강변한 변화의 핵심은 양(量)이 아닌 질(質)을 추구하자는 것이다. “지금처럼 잘해봐야 1.5류이다.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자.” 1993년 6월 7일 이건희 회장이 프랑크푸르트에서 밝힌 ‘신(新)경영’ 선언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 후 20년 동안 삼성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했다. 그 결과 삼성은 세계 최대 브랜드 컨설팅 그룹인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가운데 9위에 오를 정도로 세계적인 기업이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약 36조원에 달한다. 오랜 경쟁자이던 소니도, 파나소닉도 멀찌감치 제쳤다. 연 매출은 1993년 29조원에서 2012년 380조원으로 13배 증가했다. 직수출 규모도 107억 달러에서 1572억 달러로 15배 늘어났다. 무엇보다 시가총액의 상승이 눈에 띈다. 1993년 7조 6000억원에서 338조원으로 44배가 불었다. 시장이 삼성의 미래가치를 높이 사고 있다는 방증이다. 너무 높아지는 바람에 논란이 있지만 삼성전자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은 20%까지 높아졌다. 이 회장 취임 이후 1991년부터 1997년까지 한솔그룹과 새한그룹, CJ그룹(구 제일제당), 신세계 그룹, 보광그룹이 잇따라 계열분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놀라운 성적이다. 누가 봐도 이제 삼성은 글로벌 기업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전 세계에서 고용한 직원 수도 현재 42만명에 달한다. 사실 이 회장이 위기를 외치던 93년은 재무제표상으로만 보면 그리 나쁠 것이 없는 시기였다.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삼성은 반도체 시장의 강자가 됐다. 그후 21년간 메모리 반도체 세계 시장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으니 적어도 먹을거리 걱정은 없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1위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휴대전화 시장 개척에 나섰다. 처음부터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1994년 삼성은 야심 차게 첫 휴대전화를 출시했지만, 불량률이 11.8%에 달했다. 이듬해인 1995년 이 회장은 극약처방을 내렸다. 시중에 풀린 불량 휴대전화 15만대를 모두 수거해 임직원이 보는 앞에서 소각했다. 150억원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다. 자기 손으로 힘들게 만든 제품이 불타는 것을 보면서, 임직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하지만 150억원을 태운 화형식은 기존의 삼성의 문화를 뿌리째 바꿨다. 그해 8월 삼성의 휴대전화 애니콜은 당시 세계시장 1위 모토로라를 제치고 국내시장에서 정상에 올랐다. 17년 뒤인 2012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위에 올랐다. 신경영은 기업 문화에도 일대 변혁을 줬다. 신경영 선언 직후 가장 먼저 도입한 것이 바로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에 퇴근하는 ‘7·4제’였다. 일찍 퇴근해 자기개발에 시간을 쏟으라는 취지였다. 3년 뒤 폐지됐지만, 당시의 시도는 획기적이었다는 평이다. 삼성은 또 1995년부터 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학력 제한을 없앴다. 대학 졸업장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실력이라는 이 회장의 지론 때문이었다. 30대 부장, 여성, 고졸, 장애인 등을 과감히 임원으로 발탁하는 ‘열린 인사’도 단행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한 삼성의 질적 변화는 덤으로 양적 팽창을 가져왔다. 이제 삼성을 2류제품이나 만드는 회사라고 칭하는 사람은 없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무늬만 ‘유기농 화장품’

    무늬만 ‘유기농 화장품’

    ‘유기농’이란 이름이 붙은 화장품은 일반 화장품보다 많게는 3~4배 비싼 값에 팔린다. 하지만 이런 유기농 화장품 10개 중 7개는 ‘유기농’을 붙일 자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인증제, 인증기관이 없어 소비자의 피해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은 유기농 화장품 50개(국산 24개, 수입 26개)의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35개(70.0%) 제품이 화장품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유기농 원료의 함량을 표시하지 않은 제품은 21개(42.0%)로 가장 많았다. 국산으로는 웰코스의 ‘퓨어템 퓨어베라 에센스’ 등 3개 제품이, 수입산으로는 ‘마르게띠 따겔 화이트닝 세럼’(금비) 등 18개 제품이 해당됐다.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1개(15㎖) 9만원에 판매되는 ‘퓨어 오가닉 아이 리프팅크림’(일신엠케이)도 마찬가지로 유기농 함량을 표시하지 않았다. 유기농 원료 함량이 95%가 안 되는데도 제품명에 ‘유기농’ 용어를 사용한 제품은 5개였다. 규정에 따르면 유기농 원료 함량이 95% 미만이면 ‘유기농’이라는 말을 쓸 수 없다. 보령메디앙스의 ‘퓨어가닉 에코크림 베이비’의 유기농 원료 함량은 단 10.4%에 그쳤다. ‘천연’이라는 말로 소비자들을 현혹시킨 제품은 5개였다. 유한킴벌리의 ‘베베드 포레 베이비 크림’은 제품에 ‘99.3%’라고 표시했지만 알고 보니 유기농 성분이 아닌 ‘천연 유래(由來) 성분’이었다. 하정철 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은 “소비자들은 ‘천연’이라고 하면 ‘내추럴’(natural)이라고 생각해 ‘유기농’처럼 좋은 성분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화학 가공을 안 했다는 의미일 뿐”이라면서 “오해를 불러일으키므로 ‘천연’ 표시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기농 화장품 인증제 마련과 인증기관 지정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 예정이다. 하 팀장은 “유기농 성분 함량 정도에 따라 표시 방법을 달리하는 등 표시제도가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전자 UHD TV 예약 판매

    삼성전자 UHD TV 예약 판매

    삼성전자가 보급형 초고화질(UHD) TV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6월 한 달간 65인치, 55인치 UHD TV F9000 시리즈를 예약판매 한다고 31일 밝혔다. 새로 출시하는 65인치, 55인치 UHD TV는 기존 풀HD TV보다 4배 높은 해상도의 화질을 제공한다. TV 속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최신 버전으로 바꿔 주는 ‘에볼루션 키트’를 적용해 앞으로 실용화될 UHD 방송 표준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다. 판매가는 55인치가 640만원, 65인치는 890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aami@seoul.co.kr
  • 초고화질 영화 4초면 다운로드… 애완견도 네트워크 관리

    초고화질 영화 4초면 다운로드… 애완견도 네트워크 관리

    인터넷 사용자 수는 지금보다 200만명이 늘어 국민 대부분인 4900만명이 유·무선으로 인터넷을 사용한다. 사용량은 2.2배쯤 늘지만 속도는 오히려 3.2배 빨라져 초고화질 영화 한 편을 다운받는 데 4~5초면 충분하다. 또 휴대전화, TV뿐 아니라 자동차, 심지어 반려동물, 가축까지도 네트워크로 관리한다. 세계적인 네트워크 통신회사인 시스코가 예상한 ‘2017년 대한민국 인터넷 세상’의 모습이다. 31일 시스코의 ‘2012~2017년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국의 유·무선 인터넷 트래픽은 61.6엑사바이트(EB)로 2012년 28.6EB에 비해 2.2배가 증가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트래픽이 연간 1.4제타바이트(ZB)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매월 DVD 300억장이 만들어지는 것과 비슷한 용량이다. 시스코는 4년 뒤에는 전세계 예상 인구의 48%인 36억명이 인터넷을 이용할 것이라고 봤다. 이미 4700만명이 다양한 형태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국은 200만명 정도만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등 다양한 장치 간의 네트워크 연결을 뜻하는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 발달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기기도 지난해의 1.4배인 1억 9800만개가 될 것이란 게 시스코의 예측이다. 인터넷 평균 속도는 지난해 28.8Mbps에서 94Mbps로 3.2배 빨라진다.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도 트래픽 증가 같은 변화 방향에 대해서는 보고서와 비슷한 전망을 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의 경우는 논란 중인 1.8㎓ 주파수 대역 할당이 마무리되면 늦어도 2017년쯤 전국망이 구축돼 지금보다 2배 빠른 최고 150Mbps 서비스가 가능하다. 유선 인터넷은 정부가 나서 2017년까지 ‘기가(Giga) 인터넷’을 전국 90% 지역에 구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기가 인터넷의 최고 속도는 1Gbps로 현재 유선 인터넷 최고 속도인 100Mbps보다 10배 빠르다. 사물 인터넷은 어떨까. KT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접목한 ‘스마트 카’ 활성화에 돌입했다. 제어소에서 택시 위치와 결제 내역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서비스도 구축된 상태다. 나이키 같은 경우는 이미 운동화에 삽입된 센서가 운동 내역을 스마트폰 등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동물 체내에 무선 칩을 심는 ‘동물 등록제’가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되니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접속’되는 단계가 그리 멀지는 않은 셈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정부는 물론 업체 스스로의 예측도 그대로 실현될 확률이 희박하다는 의견도 있다. 급격하게 변하는 IT산업의 특성으로 볼 때 당장 내년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NHN 관계자는 “스마트폰 출현이나 카카오톡의 약진만 봐도 IT의 미래는 예측 불가능한 성격이란 걸 알 수 있다”며 “때문에 변화하는 환경에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게 업계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용어 클릭] ■바이트(Byte) 데이터 용량을 표시하는 단위로 알파벳 한 글자는 1바이트, 한글 한 글자는 2바이트가 든다. 1024배마다 단위가 바뀌는데, 킬로바이트(KB), 메가바이트(MB), 기가바이트(GB), 테라바이트(TB), 페타바이트(PB), 엑사바이트(EB), 제타바이트(ZB), 요타바이트(YB) 순이다.
  •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아스팔트 옆 텃밭… 흙은 힐링이다

    [커버스토리-로컬푸드 시대] 아스팔트 옆 텃밭… 흙은 힐링이다

    ‘로컬푸드’(Local Food) 운동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2008년 광우병 소고기, 멜라닌 분유 파동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운동은 이제 생활 속에 녹아들었다. 50~60대 장년층은 텃밭을 직접 일구는 방식을 선호한다. 흙을 만지고 새싹을 가꾸는 사이에 ‘힐링’이 되는 데다 치솟은 채소값도 아끼고 가족에게 친환경 먹을거리를 대접할 수 있어 여러모로 좋다고 한다. 경작이 서툰 젊은이들은 부쩍 늘어난 로컬푸드 직매장과 생활협동조합을 즐겨 찾는다. 로컬푸드 세상으로 들어가 봤다. 어울리지 않을 듯한 도시와 농업 두 단어가 만나 조용한 혁명을 일으켰다. 도시 곳곳에 푸른 텃밭이 돋아난다. ‘웰빙’ 바람을 타고 친환경 유기농 먹을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힐링’ 열풍과 함께 흙을 만지며 도시 생활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트렌드가 생겨난 데 따른 것이다. 30일 서울 도봉구가 운영하는 쌍문동의 한 텃밭 귀퉁이에서 모자를 깊게 눌러쓴 하맹선(57)씨는 손을 재게 놀리면서 잡초 고르기에 바빴다. 2011년부터 이곳에서 3평 남짓한 텃밭을 가꾸고 있는 하씨는 자타 공인 ‘텃밭 예찬론자’다. “농사라곤 해 본 적이 없는데 주위에서 텃밭을 가꾸는 게 좋아 보여 덜컥 덤볐다. 그런데 안 했으면 후회했을 정도로 대만족”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심리적 위안이 하씨에겐 가장 컸다. “흙을 만지다 보면 마음이 그렇게 편안해질 수 없다. 마음의 상처가 다 치료되는 것 같다. 요즘 세상에 해코지를 당할까 무서워 이웃에게 말도 못 거는데 텃밭에선 모르는 사람에게도 자연스레 말을 걸고 채소도 나눠 먹는다”고 덧붙였다. 하씨처럼 집 근처에서 텃밭을 일구는 사람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7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04㏊이던 전국의 도시텃밭 면적은 2년 만에 558㏊로 5.4배나 커졌다. 같은 기간 도시농업 참여자도 15만 3000명에서 76만 9000명으로 5배 뛰었다. 조사에 따르면 도시의 규모가 크고 도시화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도시농업이 활발하다. 전국 15개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과 부산, 경기의 주말텃밭 비중이 높았다. 경기도가 157㏊(텃밭 1276개·참여자 14만 7000명)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했고 부산이 136㏊(3552개·1만 600명), 서울이 58㏊(170개·8만 4000명)로 뒤를 잇는다. 아무래도 서울에선 자투리땅을 찾기가 어려운 탓이다. 서울 25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녹지가 많은 외곽 지역에 텃밭이 많다. 올 3월 현재 강동구가 14.6㏊로 최다를 기록했다. 도봉구(10.3), 중랑구(5.7), 강서구(5.1) 순으로 이어진다. 도심인 중구와 동대문구에는 한곳도 없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공식 통계치가 모두 관에서 운영하거나 주말농장으로 등록한 텃밭만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집 근처 유휴지를 일군 텃밭은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면 도시텃밭의 규모는 크게 늘어난다. 앞으로도 도시텃밭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서울시가 지난해를 ‘도시농업 원년’으로 선포하는 등 최근 들어 지방자치단체들도 잇따라 도시농업을 장려하고 나선다는 사실은 텃밭 꾸미기가 대중화되고 있음을 말해 준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주말농장을 경영하는 김창영씨는 “사 먹는 상추와 노지 상추는 먹어 보면 다르다. 한번 텃밭에서 길러 먹기 시작한 사람들은 식당에서 파는 음식을 못 먹는다. 한없이 오르는 채소값도 아끼고 내 가족의 건강도 지키겠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사뭇 달라지는 분위기를 전한다. 또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데 젊은 층이 텃밭을 벌여 놓고 바빠서 못 오면 노인들이 와서 밭을 일군다. 1~2월 분양 신청을 받는데 올해는 100% 완료됐다”고 귀띔했다. 글 사진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용어 클릭] ■로컬푸드(Local Food) 흔히 반경 50㎞ 내에서 생산된,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축산물을 말한다. 중간상인 없이 소비자와 연결해 이동거리를 단축, 신선도를 극대화하고 지역 농민과 소비자에게 이익을 돌리자는 뜻이다. 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유기농을 넘어 얼마나 가까이에서 기른 과일, 채소, 소고기, 돼지고기인지를 따진다.
  • 남성공무원 육아휴직 2배 급증

    남성공무원 육아휴직 2배 급증

    지난해 3만 8669명의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하는 등 공무원들의 육아휴직이 대폭 늘었다. 특히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공무원이 지난해 2297명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여성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안전행정부는 30일 “1995년 육아휴직제도가 처음 도입됐는데 지난 10년간 육아휴직자가 약 8배 늘어 같은 기간 여성공무원이 1.4배 늘어난 것보다 증가율이 높았다”면서 “2011년 도입한 유연근무제도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가 5만여명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직사회의 육아휴직은 1982년 여성 교원을 시작으로 1995년 전체 공무원으로 확산됐다. 2012년 말 기준 육아휴직자는 3만 8669명으로 전년의 3만 3631명보다 5000여명이나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시행 첫해에는 12명에 불과했지만, 2009년 512명, 2010년 914명, 2011년 1237명, 2012년 2297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경찰과 검사들의 육아휴직 증가율이 높았다. 경찰은 2009년과 비교해서 지난해 2.3배, 검사는 2.2배 육아휴직자가 늘어 같은 기간 공직사회 평균 증가율인 1.8배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에 전체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육아휴직자가 더 많이 늘었으나,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증가율은 지자체(3.0배)보다 중앙부처(5.2배)에서 더 높았다. 공무원의 육아휴직은 휴직기간을 승진에 필요한 최저근무기간과 경력평정기간에 반영하고, 휴직 대상자녀의 나이도 만 6살에서 8살로 확대했으며 출산휴가 시점부터 결원보충을 허용하면서 더욱 확대됐다. 특히 휴직기간 동안 근무성적에 불이익이 없도록 최근 2회 평균점을 근무성적으로 부여한다. 여성공무원의 육아휴직 가능기간은 3년이다.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제 이용자도 시범적으로 실시한 2010년 5972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5만 233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산모 나이 많아지면서 기형아 6년새 2.4배 늘어

    산모의 고령화 등으로 다운증후군 등 선천적 기형인 영아환자의 수가 최근 6년 사이 2배 이상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6일 공개한 2005~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만 0세의 선천 기형·변형 및 염색체 이상 환자 수는 2005년 1만 3786명에서 2011년 3만 2601명으로 2.4배 늘었다. 이 가운데 남아는 2005년 7557명에서 2011년 1만 8451명으로 연평균 16.0% 늘었고, 여아는 6229명에서 1만 4150명으로 연평균 14.7% 증가했다. 2011년 만 0세 영아의 선천 기형 비중은 1만명당 730명이었으며 1인당 진료비는 675만원에 달했다. 기형 유형별로는 혀, 식도, 소장 등 소화계통 기형 환자가 30.8%로 가장 많았고 심장 등 순환계통 기형이 23.5%였다. 공단은 선천 기형 환자가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분만여성의 평균 연령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011년 30대 분만여성의 수는 28만 3460명으로 전체 산모인 42만 1199명의 절반 이상이었으며 40대 산모도 1만 1049명으로 조사됐다. 2005년과 비교해 2011년 20대 산모 수는 22.4% 줄어든 반면 30대는 36.3%, 40대는 104.2% 늘었다. 김의혁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모의 나이가 많아질수록 당뇨의 위험이 커지고 선천 기형 빈도도 증가한다”며 “당과 혈압 조절에 신경을 쓰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씨줄날줄] 진드기의 습격/정기홍 논설위원

    미국 국제정책센터 연구원인 셀리그 해리슨은 그의 저서 ‘코리안 엔드게임’에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봄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진드기와 벼룩, 거미가 강원도 철원과 김화, 북한의 평양지역에 대량 살포됐으며 이로 인해 흑사병과 탄저병이 크게 번졌다”고 적고 있다. 1951부터 4년간 AP통신 남아시아특파원을 지내기도 한 그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 등 아시아의 잘 알려지지 않은 비사(秘史)를 다루고 있다. 베트남 전쟁 때 초목을 고사시키는 맹독성 고엽제가 대량 살포된 것처럼 진드기가 전쟁터에 뿌려졌다는 게 놀랍다. 진드기 이야기는 현대그룹의 고 정주영 회장의 일화에도 나온다. 그는 서울의 쌀가게에 취직을 하기 전 공사판에서 막노동을 할 때 잠을 자다가 벽을 타고 천장에 올라온 빈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하찮은 미물도 살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못할 일이 무언가”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유명한 ‘빈대의 교훈’이다. 이후 각색이 된 것인지, 사실인지는 몰라도 이 이야기는 ‘빈대와 진드기의 교훈’으로 널리 회자되고 있다. 진드기와 관련된 속담도 적지 않다. ‘진드기와 아주까리 맞부딪친 격’(서로 엇비슷한 것이 맞붙어 옥신각신한다는 뜻), ‘진드기가 아주까리 흉보듯’(보잘 것 없는 주제에 남의 흉을 본다는 뜻), ‘진드기가 황소 불알 잘라먹듯’(자기보다 큰 존재의 급소를 쳐서 이긴다는 뜻) …. 유독 아주까리 비유가 많은 점이 흥미롭다. 소의 배에 찰싹 달라 붙어 피를 빨아먹어 통통해진 진드기는 아주까리씨와 외양이 닮았다. ‘진드기의 습격’으로 전국이 야단이다. 농번기에 밭일을 하던 노령자 두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사망하고 의심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진드기가 옮기는 쓰쓰가무시 환자도 지난해 8600여명이나 돼 10년 사이 4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벌레의 공격이 시작된 것인가. 세계 곳곳에서 영화 속에서나 봄직한 메뚜기와 벌떼, 해파리 등의 습격도 잦아졌다. 지구의 기온변화(주로 온난화)로 인해 벌레들의 이동이 잦아졌고 바뀐 환경에 적응하면서 내성도 강해진 반면 인간은 면역력이 약해진 것이 그 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종류가 900개나 된다는 진드기는 대부분 자연 생태계에 필요한 존재다. 인간에게도 유익하다. 이번 바이러스 진드기 사태의 경우도 치사율이 감기 수준인 6% 정도여서 건강한 사람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렇다면 차분하게 대응하면 된다. 필요 이상으로 진드기 공포를 조장할 일은 아니지 않은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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