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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대변인’ 페스코프 7억대 결혼시계 뇌물 논란

    ‘푸틴 대변인’ 페스코프 7억대 결혼시계 뇌물 논란

    지난 주말 세 번째로 결혼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보비서(공보수석)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결혼 선물로 받은 초고가 스위스 시계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페스코프가 결혼식에서 찬 시계가 그의 연간 소득의 4배나 되는 초고가 명품 시계라고 현지 야권 인사가 폭로하고 나서면서 누가 무슨 돈으로 이렇게 비싼 선물을 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번지고 있는 것이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페스코프(47)는 지난 1일 흑해 연안 휴양도시 소치의 최고급 호텔에서 피겨스케이팅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타티야나 나프카(40)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수십 명의 현지 정치인과 관료, 스포츠·연예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렘린궁의 입'으로 통하는 공보비서의 세 번째 결혼은 그 자체로 큰 화제가 됐지만 더 많은 화제와 논란을 낳은 건 그의 결혼 시계였다. '부패와의 전쟁 재단'을 이끌고 있는 변호사 출신의 대표적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는 2일 자신의 블로그에 페스코프의 결혼식 사진을 올리면서 그가 차고 있는 시계가 스위스 명품 시계 '리차드 밀 RM 52-01'이라고 소개했다. 30개 한정 생산된 이 시계 가격은 개당 62만 달러(3천700만 루블·약 7억2천만원)이며 페스코프가 신고한 지난해 연간 개인 소득은 91만8천 루블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나발니는 "대통령 공보비서가 무슨 돈으로 자기 연 소득의 4배나 되는 시계를 산 것인가"라고 질문하며 누군가가 뇌물로 페스코프에게 초고가의 선물을 한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의 결혼식을 "불법 축재의 전형이자 범죄"라고 꼬집었다. 나발니의 폭로로 파문이 일자 페스코프는 현지 언론에 아내가 한 결혼 선물이라고 설명하면서 "부부가 서로 주고받은 선물이 반부패 활동과 무슨 연관이 있는가"라고 항변했다. 그는 이어 "시계는 실제로 아주 비싼 것이지만 일부 친구들이 얘기하는 것보다는 훨씬 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프카도 자신이 남편에게 한 선물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는 올림픽 챔피언으로 일을 많이 한다. 스스로의 노동으로 번 돈으로 좋은 선물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페스코프 부부의 이같은 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운동 선수인 나프카도 그만한 선물을 할 재력이 없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연합뉴스
  • 푸에르토리코 디폴트, “예상됐던 일”…주민들 미국 본토로 탈출

    푸에르토리코 디폴트, “예상됐던 일”…주민들 미국 본토로 탈출

    푸에르토리코 디폴트, “예상됐던 일”…주민들 미국 본토로 탈출 푸에르토리코 디폴트 미국 자치령인 푸에르토리코가 3일(현지시간)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갔다. 푸에르토리코는 이날 만기가 도래한 5800만 달러(약 680억 원)의 채무를 갚지 못했다. 당초 지난 1일이 만기였으나 토요일인 관계로 상환기한이 자동으로 다음 영업일인 이날까지로 연장됐다. 이로써 푸에르토리코는 미국령에서 발생한 첫 디폴트 사례를 기록하게 됐다. 알레한드로 가르시아 파디야 푸에르토리코 주지사는 “채무를 갚을 능력이 없다”며 일찌감치 디폴트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방송 연설을 통해 채권단에 모라토리엄(부채상환 유예)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의 채무는 총 720억 달러(약 84조 1000억 원)로 2012년 파산을 신청한 미국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보다 4배나 큰 규모지만 뉴욕의 월가보다는 채권을 보유한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에게 큰 타격을 주게 된다고 CNN 방송은 분석했다. CNN 방송은 그러면서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미국 본토로 탈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육 줄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늘어난다”

    “근육 줄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늘어난다”

     노화 등으로 근육이 줄어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이나 인슐린 저항성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기존 연구를 통해 확인됐지만 이런 유발 인자가 없더라도 근감소증이 있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높아진다는 점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사진 위)·이용호(사진 아래) 교수팀은 2008~2011년에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들의 지방간 유무와 근감소증 발생 여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이나 대사증후군 유무와 상관없이 근감소증이 나타난 사람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이 1.55배에서 최대 4배까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지방성 간염으로 발전해 만성 간염 또는 간경변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 5132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측 모형을 적용해 지방간 유무를 평가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방사선 흡수 계측장비(DEXA)를 이용해 양측 팔다리 근육량을 구하고 근감소증 여부도 확인해 비교했다.  그 결과, 근감소증으로 인해 근육양이 줄어들수록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는 예측 모형 위험도가 증가했다.  근감소증을 겪는 그룹은 근감소증을 겪지 않는 그룹에 비해 비만 상태의 유무와 무관하게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진행될 확률이 1.55~3.02배 정도 높았다. 근감소증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에 영향은 주는 것으로 알려진 대사증후군 보유 여부와도 별 상관관계가 없었다. 근감소증을 겪는 그룹은 이런 대사증후군 보유 여부과 관계없이 비알토올성 지방간 발생 가능성이 1.63에서 최고 4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하는 다른 요인들을 보정한 다중로지스틱 분석에서도 근감소증을 겪을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에 대한 대응위험도가 1.2배 높아지며, 이는 유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비알코올성 지방간 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근감소증을 겪을 경우 간섬유화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1.69~1.83배나 상승해 지방간의 중증도가 함께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간섬유화는 말랑말랑한 간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간경화로 이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적절한 운동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 비율을 낮춘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근감소증을 겪지 않는 비만 환자들이 주기적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 46%로, 운동을 하지 않는 환자들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생비율 55%보다 무려 9%포인트나 낮게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차봉수 교수는 “비만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갖지 않는 사람이라도 근감소증을 겪으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섬유화 증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밝힌 최초의 자료”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근육량이 위축되다가 노년층으로 넘어가면서 급격히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연구팀은 “근육은 많이 사용할수록 위축 속도가 줄며, 운동을 통해 단련하면 회복 속도가 증가하므로 만성질환이 없더라도 꾸준히 근력운동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의 근감소증 여부를 알기 위해서는 팔다리 근육의 근력을 측정하거나 영상분석 장비로 체중 또는 체질량지수와 대비한 팔다리 근육량 비율을 계산해 20~30대 성인 수치와 비교해보면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 걸음걸이 속도로 근감소증을 예측할 수도 있다. 평소 걸음으로 4m를 걷는데 5초 이상이 걸리면 근감소증일 가능성이 높다.  차봉수 교수는 “과거에 비해 수명이 훨씬 길어졌기 때문에 노령화에 따라 초래되기 쉬운 근육량 소실을 최소화하려면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한 근력운동이 필요하다”면서 “체중관리를 위한 유산소운동과 함께 근육량 유지와 양질의 근육을 갖기 위한 근력운동을 적절히 조화시킨다면 고령이라도 건강척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건보료 6개월 이상 체납자 건강보험 혜택 못 받는다

    1일부터 연소득 2000만원을 초과하거나 2억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사람이 건강보험료를 장기 체납하면 병원이나 약국에 갔을 때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고액·장기 체납자에 대한 사전 급여 제한 대상자 기준을 기존의 ‘연소득 1억원 또는 재산 20억원 초과자’에서 이렇게 확대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급여 제한 대상이 되는 장기 체납의 기준은 6회분(6개월분) 이상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경우다. 지금까지는 건강보험료를 이렇게 체납해도 연소득 1억원, 재산이 20억원 이하인 사람은 본인부담금만 내고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건보공단이 부담한 공단부담금은 나중에 환수했다. 건강보험료를 체납해도 병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다 보니 체납금을 내지 않는 사람이 많아 앞으로 진료비 전액(100%)을 부담하도록 불이익을 준 것이다. 기준 확대에 따라 사전 급여 제한 대상자는 1494명(지난해 7월 1일 기준)에서 2만 7494명으로 18.4배 증가한다. 성실 납부자와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보험료 체납으로 인한 재정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이지만 형편이 어려워 보험료를 체납한 사람들의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소득 2000만원인 사람이 100여만원이 넘는 체납 보험료를 완납하기는 쉽지 않다. 건보공단은 내년 1월에 급여 제한 대상 기준을 재산 1억원 초과자로 강화하는 등 대상자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진짜 형편이 어려운 생계형 체납자가 아파도 비싼 병원비를 부담하기 어려워 병원에 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실제 체납자의 형편이 어느 정도인지 일일이 조사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래도 연소득 2000만원, 재산 2억원 정도면 보험료를 낼 능력이 있는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보험료를 완납하면 급여 제한도 해제되며, 자신이 전액 부담한 진료비 중 공단부담금을 공단으로부터 다시 환급받을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사흘새 4명 숨져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사흘새 4명 숨져

    ‘폭염 사망자 2명 또 발생’ 폭염 사망자가 2명 또 발생해 사흘새 4명이 숨졌다. 30일 하루 동안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무더위로 숨진 환자는 지난 사흘 동안 4명이나 나왔다. 이번주 들어 땡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무더위로 인해 질병이 생긴 ‘온열 질환자’도 1주일 전보다 4배 이상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30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사망자 중 1명은 경남 고성군에 사는 70세 남성으로, 이날 오전 중 잡초 제거를 하러 텃밭에 나갔다가 쓰러져 있는 것을 정오 조금 넘어 딸이 발견했다. 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황이었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탈수로 인한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다른 사망자는 전북 김제시에 거주하는 79세 여성으로, 이날 오전 집 근처 밭에 일을 하러 나갔다가 오후 3시16분께 발견됐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건설 노동자(34)가 열사병에 걸려 숨지면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기록됐다. 다음날인 29일에는 전남 순천시에서 87세 여성이 밭일을 하러 나갔다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온열질환 사망자 4명은 모두 야외에서 일을 하다가 폭염으로 숨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중 3명은 밭일을 하던 70대 이상 노인들이어서 특히 노년층이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 수는 상대적으로 무더위가 덜했던 작년을 벌써 뛰어넘었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2011년 6명, 2012년 15명, 2013년 14명 각각 발생했으며 작년에는 사망자가 1명뿐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여름철 전국 응급실을 통해 온열질환 환자를 집계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월24일 시작해 9월30일까지 전국 53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 중이다. 대상 질환은 열탈진, 열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다. 이번주 들어 장마가 끝이 나고 유독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환자수 역시 급증했다. 30일까지 올해 온열질환 환자는 모두 446명 발생했는데 이 중 3분의 1이 조금 넘은 172명이 26~30일 5일간 발생했다. 온열질환자는 장마 직전인 지난 5~11일 73명 발생한 뒤 12~18일 44명, 19~25일 41명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주 초반 5일간만 놓고 보면 벌써 전주보다 4.2배로 환자 발생이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노인들에게 ▲물(술, 카페인 음료는 제외)을 평소보다 자주 많이 마시고 ▲한낮(낮 12~5시 사이)에는 외출이나 논일, 밭일, 비닐하우스 작업은 하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외출을 할 때는 헐렁한 옷차림에 챙이 넓은 모자 또는 양산을 쓰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사 제품 값 꿰뚫던 회장님…돈에선 누구도 안 믿어 자주 분란

    자사 제품 값 꿰뚫던 회장님…돈에선 누구도 안 믿어 자주 분란

    태어난 곳과 공부한 과정도 롯데그룹에 몸을 담기 전까지 형제는 거의 같은 길을 걸어왔다. 하지만 롯데그룹에 입사하면서 형제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같은 길을 걷기에는 너무나 틀어진 형제는 이제 서로의 목에 칼을 겨누고 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형제는 비슷한 유년 시절을 공유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1952년 일본인 다케모리 하쓰코와 재혼해 1954년 장남 신 전 부회장을, 1955년 차남 신 회장을 각각 일본에서 낳았다. 일본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들은 ‘신동주’, ‘신동빈’이라는 한국 이름보다는 ‘시게미쓰 히로유키’(신동주), ‘시게미쓰 아키오’(신동빈)라는 일본 이름이 익숙했다. 형제는 10년 가까이 다른 회사에서 샐러리맨 생활을 한 뒤 1987년과 1988년 나란히 롯데그룹에 몸을 담았다. 먼저 신 전 부회장이 1987년 일본 롯데에 입사했다. 이때부터 진정한 아버지의 왕좌를 물려받기 위한 왕자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신 회장은 형보다 한 해 늦게 일본 롯데상사에 입사하며 롯데에 합류했다. 일본 롯데에 들어간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내 롯데그룹 계열사의 임원 직함을 착착 달았다. 2001년 롯데상사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2009년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2011년 일본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겸 사장으로 올라서며 정점에 이르렀다. 반면 신 회장의 시작은 일본 롯데그룹이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본 롯데상사에 들어간 지 2년 만에 1990년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상무로 한국 롯데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형인 신 전 부회장이 2011년 일본 롯데그룹의 정점에 올라선 것처럼 신 회장도 2011년 한국 롯데그룹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때만 해도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를, 신 회장은 한국 롯데를 각각 맡는 것이 정해진 것처럼 알려졌다. 하지만 형제 간의 분열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신 전 부회장은 2013년 8월부터 한 달에 한 번꼴로 롯데제과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후계 공식이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 시작했다. 롯데제과는 그룹의 모태이자 롯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을 지배한다. 형제가 경영에 직접 참여한 지 20여년이 지난 현재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성과는 큰 차이가 났다. 2013년 매출 기준 한국 롯데는 83조원, 일본 롯데는 5조 9000억원으로 14배나 벌어졌다. 계열사 수도 한국 롯데는 83개이지만 일본은 16개 정도다. 또 신 전 부회장과 롯데그룹 측의 말을 종합해 보면 신 전 부회장이 추진한 사업이 예산을 초과해 수억엔의 손해를 냈다. 화가 난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의 해임을 지시했고 올해 1월 8일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의 이사직 해임안이 승인되면서 그는 일본 롯데그룹에서 모든 직함을 잃게 됐다. 이후 신 전 부회장은 최종 결정권자인 아버지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가 끊임없이 설명을 했고 우군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의 우군이란 신 회장 1인 체제로 가면서 소외된 친족들이다. 이복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신 총괄회장의 조카인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 신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이자 경영에 참여한 동생들 가운데 유일하게 법적 공방을 벌이지 않은 신선호 산사스식품 회장 등이다. 이들은 신 전 부회장과 함께 신 총괄회장을 데리고 지난 27일 일본 롯데홀딩스로 가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이사 6명을 해임하려 했지만 오히려 역공당했다. 형제 싸움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이뤄질 때까지 잠잠해지지 않을 전망이다. 재계 안팎의 눈은 신 총괄회장에게 쏠려 있다. 지금의 후계 구도를 만들고 오랫동안 정리하지 않은 그가 형제의 얽히고설킨 후계 싸움을 직접 정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총괄회장은 지나칠 정도로 꼼꼼한 성격에다 수치 감각과 기억력을 타고났다. 이런 성격이 오늘날 롯데를 재계 5위의 반열에 올려놨다. 하지만 돈에 있어서는 남을 잘 믿지 못해 다툼을 자주 일으킨다는 평을 듣는다. 평생 5남 5녀의 형제 간에도 재산권 분쟁을 그치지 않더니 동생들이 모두 분가했다. 돈과 얽힌 다툼은 형제 대에서 그칠 것으로 보였지만 이젠 두 아들이 후계 자리를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다. 본인 소유의 회사에서 생산되는 1만 5000개 제품 가격을 모두 알고 있다고 했던 신 회장도 자식들 마음은 헤아리지 못했던 모양이다. 지난 1월 초 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큰아들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서 해임하더니 7개월 만에 그 결정이 잘못됐다며 둘째 아들을 몰아내려 하다 오히려 총괄회장직에서 쫓겨나는 운명을 맞게 됐다. 신 총괄회장의 비극은 1987년부터 28년간 두 아들에게 인성보다는 경영 비법을 알려주는 데 급급한 결과라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늦게 받지만 더 많이 받겠다”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늦게 받지만 더 많이 받겠다”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늦게 받지만 더 많이 받겠다” 대체 왜? 국민연금을 애초 받을 수 있는 시기보다 더 늦춰서 받겠다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노령연금을 늦게 타되, 연기한 기간만큼 이자를 붙여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는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연기연금 신청자는 2009년 211명, 2010년 865명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1년 2029명으로 늘고 2012년에는 7746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8181명으로 더 불어났고, 올해 5월 현재 벌써 4103명에 달한다. 특히 2012년에 연기연금 신청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일정 소득이 있을 때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부터 연기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기연금 신청자가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기연금은 노령연금 수급 나이에 도달한 수급권자가 연금받을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면 연기한 기간을 따져 1개월마다 0.6%(연 7.2%)의 이자를 덧붙여 노령연금액을 더 얹어서 주는 장치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사정에 따라 늦춰 받고 싶으면 연금액의 일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연금액의 수령시기를 늦춰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이날부터 ‘부분’ 연기연금 제도가 도입돼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자신의 경제사정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 시기와 액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즉, 국민연금 수급 시점(61세)에 연금액의 50%나 60%, 70%, 80%, 90% 중에서 하나를 골라 1~5년 뒤인 62~66세에 받겠다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령연금 수급권을 획득해야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120개월)이 되지 않았으면, 체납했거나 납부 예외기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과거에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다시 반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입기간을 늘려 최소 10년의 가입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연기연금 신청자가 증가하는 것은 소득과 재산 등에서 국민연금이 아니어도 당장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고 건강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더 많은 노령연금을 받아 노후를 더 튼튼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연금은 수급연령이 되었더라도 일할 수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는 수급권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구 가장 많은 面은 어디?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면(面)은 부산 기장군 정관면으로 인구수가 6만 4000여명이나 되고, 가장 적은 면은 강원 철원군 근북면으로 100명을 웃돈다. 최다·최소 지역은 2년째 같다. 2013년 초 최대 인구 면은 경남 김해시 장유면으로 13만 2000여명, 최소 면은 근북면이었다. 비무장지대(DMZ)에 자리해 주민 수 ‘0’을 기록한 경기 파주시 장단·진서, 철원군 근동·원동·원남·임남, 강원 고성군 수동면을 뺀 통계다. 28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5행정자치연보’에 따르면 최대 인구 동(洞)은 경남 김해시 북부동으로 8만 5000여명, 최소는 경기 하남시 풍산동으로 1110명이었다. 특히 스마트 시대를 반영해 생활불편 신고 애플리케이션(앱)이 지난 3년간 펼친 공공 서비스에서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됐다. 전체 생활불편 민원신고 중 36%나 차지했다. 이런 앱을 통한 신고는 첫해인 2012년 7만 1032건, 2013년 14만 4739건에서 지난해 28만 2717건으로 늘었다. 인구를 보면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경기 수원시가 117만 4228명으로 1위를 차지, 최소인 경북 울릉군 1만 264명의 114.4배에 이르렀다. 수원시는 광역단체 중 최소 인구 지역인 울산시(116만 6000여명)를 뛰어넘었다. 기초지자체 중 최소인 충남 계룡시의 4만 1000여명에 견줘서도 28.7배나 됐다. 자치구 가운데엔 서울 송파구가 인구 66만 5000여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부산 중구 4만 7000여명을 15배 앞질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령연금 수급권 획득해야만 연기연금 신청 가능”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령연금 수급권 획득해야만 연기연금 신청 가능”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령연금 수급권 획득해야만 연기연금 신청 가능” 대체 왜? 국민연금을 애초 받을 수 있는 시기보다 더 늦춰서 받겠다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노령연금을 늦게 타되, 연기한 기간만큼 이자를 붙여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는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연기연금 신청자는 2009년 211명, 2010년 865명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1년 2029명으로 늘고 2012년에는 7746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8181명으로 더 불어났고, 올해 5월 현재 벌써 4103명에 달한다. 특히 2012년에 연기연금 신청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일정 소득이 있을 때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부터 연기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기연금 신청자가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기연금은 노령연금 수급 나이에 도달한 수급권자가 연금받을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면 연기한 기간을 따져 1개월마다 0.6%(연 7.2%)의 이자를 덧붙여 노령연금액을 더 얹어서 주는 장치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사정에 따라 늦춰 받고 싶으면 연금액의 일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연금액의 수령시기를 늦춰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이날부터 ‘부분’ 연기연금 제도가 도입돼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자신의 경제사정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 시기와 액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즉, 국민연금 수급 시점(61세)에 연금액의 50%나 60%, 70%, 80%, 90% 중에서 하나를 골라 1~5년 뒤인 62~66세에 받겠다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령연금 수급권을 획득해야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120개월)이 되지 않았으면, 체납했거나 납부 예외기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과거에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다시 반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입기간을 늘려 최소 10년의 가입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연기연금 신청자가 증가하는 것은 소득과 재산 등에서 국민연금이 아니어도 당장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고 건강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더 많은 노령연금을 받아 노후를 더 튼튼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연금은 수급연령이 되었더라도 일할 수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는 수급권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후에 더 많은 연금 탈 수 있어” 얼마나 더 받나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후에 더 많은 연금 탈 수 있어” 얼마나 더 받나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노후에 더 많은 연금 탈 수 있어” 얼마나 더 받나 국민연금을 애초 받을 수 있는 시기보다 더 늦춰서 받겠다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노령연금을 늦게 타되, 연기한 기간만큼 이자를 붙여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는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연기연금 신청자는 2009년 211명, 2010년 865명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1년 2029명으로 늘고 2012년에는 7746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8181명으로 더 불어났고, 올해 5월 현재 벌써 4103명에 달한다. 특히 2012년에 연기연금 신청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일정 소득이 있을 때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부터 연기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기연금 신청자가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기연금은 노령연금 수급 나이에 도달한 수급권자가 연금받을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면 연기한 기간을 따져 1개월마다 0.6%(연 7.2%)의 이자를 덧붙여 노령연금액을 더 얹어서 주는 장치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사정에 따라 늦춰 받고 싶으면 연금액의 일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연금액의 수령시기를 늦춰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이날부터 ‘부분’ 연기연금 제도가 도입돼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자신의 경제사정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 시기와 액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즉, 국민연금 수급 시점(61세)에 연금액의 50%나 60%, 70%, 80%, 90% 중에서 하나를 골라 1~5년 뒤인 62~66세에 받겠다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령연금 수급권을 획득해야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120개월)이 되지 않았으면, 체납했거나 납부 예외기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과거에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다시 반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입기간을 늘려 최소 10년의 가입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연기연금 신청자가 증가하는 것은 소득과 재산 등에서 국민연금이 아니어도 당장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고 건강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더 많은 노령연금을 받아 노후를 더 튼튼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연금은 수급연령이 되었더라도 일할 수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는 수급권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나 봤더니…” 대박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나 봤더니…” 대박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얼마나 더 받을 수 있나 봤더니…” 대박 국민연금을 애초 받을 수 있는 시기보다 더 늦춰서 받겠다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노령연금을 늦게 타되, 연기한 기간만큼 이자를 붙여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는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연기연금 신청자는 2009년 211명, 2010년 865명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1년 2029명으로 늘고 2012년에는 7746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8181명으로 더 불어났고, 올해 5월 현재 벌써 4103명에 달한다. 특히 2012년에 연기연금 신청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일정 소득이 있을 때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부터 연기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기연금 신청자가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기연금은 노령연금 수급 나이에 도달한 수급권자가 연금받을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면 연기한 기간을 따져 1개월마다 0.6%(연 7.2%)의 이자를 덧붙여 노령연금액을 더 얹어서 주는 장치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사정에 따라 늦춰 받고 싶으면 연금액의 일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연금액의 수령시기를 늦춰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이날부터 ‘부분’ 연기연금 제도가 도입돼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자신의 경제사정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 시기와 액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즉, 국민연금 수급 시점(61세)에 연금액의 50%나 60%, 70%, 80%, 90% 중에서 하나를 골라 1~5년 뒤인 62~66세에 받겠다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령연금 수급권을 획득해야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120개월)이 되지 않았으면, 체납했거나 납부 예외기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과거에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다시 반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입기간을 늘려 최소 10년의 가입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연기연금 신청자가 증가하는 것은 소득과 재산 등에서 국민연금이 아니어도 당장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고 건강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더 많은 노령연금을 받아 노후를 더 튼튼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연금은 수급연령이 되었더라도 일할 수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는 수급권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올해 5월 기준으로 4000명 달해”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올해 5월 기준으로 4000명 달해” 대체 왜?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국민연금 연기신청 급증 “올해 5월 기준으로 4000명 달해” 대체 왜? 국민연금을 애초 받을 수 있는 시기보다 더 늦춰서 받겠다는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후에 더 많은 연금을 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이른바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해 노령연금을 늦게 타되, 연기한 기간만큼 이자를 붙여 더 많은 연금을 받으려는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연기연금 신청자는 2009년 211명, 2010년 865명에 그쳤다. 그러다가 2011년 2029명으로 늘고 2012년에는 7746명으로 4배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8181명으로 더 불어났고, 올해 5월 현재 벌써 4103명에 달한다. 특히 2012년에 연기연금 신청자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전까지는 일정 소득이 있을 때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부터 연기연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연기연금 신청자가 1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연기연금은 노령연금 수급 나이에 도달한 수급권자가 연금받을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면 연기한 기간을 따져 1개월마다 0.6%(연 7.2%)의 이자를 덧붙여 노령연금액을 더 얹어서 주는 장치를 말한다. 지금까지는 개인 사정에 따라 늦춰 받고 싶으면 연금액의 일정 부분이 아니라 전체 연금액의 수령시기를 늦춰야 했다. 하지만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이날부터 ‘부분’ 연기연금 제도가 도입돼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자신의 경제사정에 따라 노령연금 수급 시기와 액수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즉, 국민연금 수급 시점(61세)에 연금액의 50%나 60%, 70%, 80%, 90% 중에서 하나를 골라 1~5년 뒤인 62~66세에 받겠다고 연기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노령연금 수급권을 획득해야만 연기연금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0년(120개월)이 되지 않았으면, 체납했거나 납부 예외기간 내지 않았던 보험료를 추가로 내거나, 과거에 받았던 반환일시금을 다시 반납하는 등의 방법으로 가입기간을 늘려 최소 10년의 가입기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연기연금 신청자가 증가하는 것은 소득과 재산 등에서 국민연금이 아니어도 당장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고 건강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중에 더 많은 노령연금을 받아 노후를 더 튼튼하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기연금은 수급연령이 되었더라도 일할 수 있고 일정한 소득이 있는 수급권자에게 유리한 제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인구당 의원 숫자는 적은 편…보수는 노동자 연봉의 무려 4.74배

    정치권에서 국회의원 정수 확대 문제가 공론화되면서 적정 의원 수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감정과 별개로 인구만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국회의원 숫자가 적은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 의원 1명이 대표하는 인구는 16만 7400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평균(9만 9469명)의 1.7배에 이른다. 27일 국회의장 직속 선거제도개혁 국민자문위원회의 ‘OECD 34개국 선거제도와 의원 정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의원 1명이 담당하는 인구수는 미국(72만 6733명)과 일본(26만 5204명), 멕시코(23만 6790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9만 6264명)과 프랑스(11만 85명), 독일(13만 7299명) 등 유럽 선진국 대부분은 의원 1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한국보다 훨씬 적었다. 상대적으로 의회 입법과정에 민의를 충실하게 반영할 여지가 있는 구조인 셈이다. 노동당이 최근 발표한 ‘의원 세비와 최저임금’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동자 평균연봉 대비 의원 보수(세비+수당)는 4.74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일본(5.83배)보다 낮지만 OECD 주요국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페인이 1.5배로 가장 낮고 영국(2.37배)과 프랑스(2.36배), 캐나다(2.8배), 미국(3.1배) 등은 3배 안팎 수준으로 조사됐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노년층 ‘욱 범죄’ 심상찮다

    노년층 ‘욱 범죄’ 심상찮다

    #1. 지난해 2월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 주인 강모(74·여)씨는 불이 난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결과 강씨 뒷머리와 얼굴에서 둔기로 맞은 흔적과 멍 자국이 발견됐다. 범인은 강씨와 친하게 지내던 세입자 박모(75)씨였다. 박씨는 “평소 강씨가 나를 무시했고 사건 당일에도 내게 욕설을 퍼부었다”며 우발적 범행을 주장했다. #2. 올해 2월 경기 화성. 70대 남성이 엽총으로 80대 친형 부부를 총으로 살해한 후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장도 노인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적인 일이 일어났다. 피의자는 종종 형을 찾아가 “돈을 달라”며 행패를 부렸다. ‘노인 범죄’의 양상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생계형 절도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살인, 강간, 방화, 강도 등 강력 범죄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4일 경북 상주에서 할머니 2명이 숨진 이른바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의 피의자도 80대 여성이다. 2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04년 전체에서 3.3%에 불과했던 노인 범죄율(60대 이상)은 2013년 7%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사회 구조가 고령화가 가속화되며 노인 인구가 자체가 늘었다는 게 1차적 분석이다. 하지만 눈에 띄는 것은 강력 범죄마저 덩달아 늘었다는 점이다. 4대 범죄(강도·살인·강간·방화)의 경우 2009년 837명에서 2013년 1699명으로 200% 이상 급증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들의 강력 범죄들 중 계획적 범행도 있지만 대부분 쌓이고 쌓인 분노가 우발적으로 터지며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박현식 호서대 노인복지학과 교수는 “가족과 사회로부터 느끼는 소외감이 분노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산업화를 일군 노인 세대는 자신이 부모에게 한 만큼 자식세대에게 기대하지만 사회적 분위기는 바뀌었다”며 “가족, 사회로부터 소외받는데다 돈까지 없으니 자포자기 상태가 되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경제적 빈곤으로 인한 소외, 은퇴 후 박탈감 등을 노인 범죄 배후에 도사린 정서로 꼽았다. 특히 국내 노인 빈곤율은 2013년 기준 48.0%로 전체 연령의 빈곤율(13.7%)보다 3.5배나 높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6%의 4배 수준이다. 강덕지 전 국과수 범죄심리과장은 “죄명은 전부 달라도 범죄 요인은 대부분 밥 먹고 사는 문제와 성적 욕구로 귀결된다”며 “특히 노인범죄는 더 단순한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다 보면 살인 등 강력 범죄를 우발적으로 일으키는 경향이 짙어진다”라고 말했다. 노인들이 피해자가 되거나 같은 가족 내 가해자가 되는 존속폭행과 살인 등도 경제적 문제가 주요인이라는 지적이다. 곽대훈 충남대 과학수사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는 은퇴 후 충분한 연금을 받지 않는 이상 자녀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을 수밖에 없고, 갈등이 커지면 존속 폭행이나 친족 살해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노인 일자리 창출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노인 일자리들 대부분이 대단히 저임금 노동이고, 그로 인한 경제적 빈곤이 오히려 박탈감을 불러와 범죄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노인들이 전문성을 살려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교수는 “노인이라는 존재를 우리 사회에 생산적인 동력으로 바라보고 그들이 가진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SNS 많이 하는 청소년 정신질환 가능성 크다” (연구)

    “SNS 많이 하는 청소년 정신질환 가능성 크다” (연구)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많이 이용하는 청소년들은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오타와 시 대중보건 센터 소속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12~18세 학생 700명을 상대로 설문을 실시했다. 이들은 일단 첫 번째 설문에서 각자의 SNS 사용 시간을 물어봤다. 그 다음에는 각자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지, 그리고 정신건강관리에 관련해 충분한 도움을 받고 있는지 등을 스스로 진단케 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분의 1은 자신의 정신건강이 좋지 않다고 느꼈고, 4분의 1은 확연한 우울증 및 불안증 증상을 보였다. 그리고 이렇게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하루 2시간 이상 SNS를 사용할 확률이 보통 친구들에 비해 4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더 나아가 자살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 있는 청소년들은 하루 2시간 이상 SNS를 이용할 확률이 6배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신적 문제에 관련해 도움을 줄 사람이 주변에 없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들의 경우에도 2시간 이상 SNS에 심취할 확률이 보통에 비해 4배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SNS이용 자체가 정신적 문제를 야기하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정신적 괴로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SNS를 많이 활용하는 경향을 지니는 것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SNS이용시간과 정신건강 사이에 연관성이 존재한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SNS가 특히 청소년들의 인생에서 필수불가결적 요소로 자리한 지금, 부모들은 자녀가 SNS를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의무가 있다”며 “아이들의 SNS사용이 과다하다면 이것이 정신적 문제의 징후 혹은 원인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최근에는 주된 SNS 접속 수단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사용시간 또한 개인의 정신건강과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조사를 통해 68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우울함을 느끼는 정도가 보통 사람에 비해 심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모어 박사는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관찰하면 당장 치료가 시급한 우울증 환자들을 찾아내는 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ICT] 더 오래 더 다양하게… 4배 더 빵빵해진 손 안의 충전지

    [ICT] 더 오래 더 다양하게… 4배 더 빵빵해진 손 안의 충전지

    8282, 1004…. 공중전화부스 앞에 긴 줄이 늘어서고 전 국민이 네 자리 숫자로 통하던 그때. 그 누구도 무선호출기 이른바 ‘삐삐’의 몰락을 예상하지 못했다. 1990년대 후반 등장하기 시작한 휴대전화는 빠르게 삐삐를 몰아냈다. 모두가 휴대전화를 삐삐 실종의 주범으로 여겨온 가운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공범이 있었으니 바로 리튬이온 2차전지(리튬이온 배터리)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열리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올해 모바일·정보기술(IT) 기기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스마트폰의 등장에 힘입어 2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2012년 2% 성장에 그치는 등 내림세를 기록했지만 2013년 4%, 2014년 7%에 이어 올해 다시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회복할 기세다. 1991년 일본 소니가 처음으로 선보인 리튬이온 배터리는 전기를 성냥갑만 한 크기의 알루미늄 캔에 담아 충전해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의 2차전지보다 가벼우면서 같은 부피에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압과 출력도 높아 자동차나 전동공구에도 쓰일 수 있고 카드뮴, 납 등 유해 물질도 전혀 없어 친환경적이다. 앞서 등장한 니켈-카드뮴 배터리(1960년대), 니켈-망간 배터리(1980년대)는 에너지 용량과 사용시간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충전을 하면 할수록 용량이 줄어든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휴대전화, PC 등 모바일·IT 기기의 극적인 발전과 보급을 불러왔다. 집이나 사무실 한쪽에 매여 있던 데스크톱 컴퓨터는 원통형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노트북의 탄생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휴대전화는 사용 시간이 길어지자 점점 더 많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만능 제품으로 거듭났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디지털 모바일 시대를 여는 신호탄을 쏜 셈이다. 특히 2010년 스마트폰의 등장은 휴대전화 업계에 ‘배터리 용량’ 경쟁을 불러왔다. 스마트폰 시대에 접어들면서 기본 통화 기능 외에도 인터넷, 동영상, 음악, 영상촬영 등 휴대전화에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고, 에너지 용량이 주요한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2000년대에는 삼성, LG 등 우리 기업들도 본격적으로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에 가세했다. 실제 휴대전화 초창기 배터리 용량은 큰 이슈가 아니었다. 당시 제품 스펙 설명서를 보면 배터리 용량보다는 배터리 사이즈가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았다. 1998년 10월 출시돼 큰 인기를 끌었던 모토로라의 휴대전화 ‘스타택’의 배터리 용량은 기본형이 400밀리암페어아워(mAh)에 불과했다. mAh는 배터리 용량을 표시하는 단위로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최대 전류량을 말한다. 10mAh라면 완전 충전 시 시간당 10mA의 전류를 1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2002년 국내에 출시돼 삼성전자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운 일명 ‘이건희폰(SCH-X430)’과 2006년 출시 14개월 만에 1000만대 판매 기록을 남기며 인기를 끌었던 삼성전자의 ‘벤츠폰(SPH-E3200)’의 배터리 용량은 700mAh 에 불과했다. 2010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폰 갤럭시S가 1500mAh의 배터리를 기본 장착한 것과 비교하면 보잘것없는 숫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이후 매해 15%씩 배터리 용량을 높여왔다. 갤럭시 S2는 1650, S3는 2100, S4는 2600, S5는 280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배터리 업체들의 고민은 이제 양에서 질로 옮겨 왔다. 2002년에 비해 배터리 용량은 4배 이상 늘었지만 스마트폰의 기능 역시 더욱 다양해지면서 체감 사용시간은 4배 이상 길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볍고’, ‘얇고’, ‘짧고’, ‘작은’ 스마트폰 디자인 트렌드도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 데 장애요소가 되고 있다. 손에 두르고 목에 거는 등 속속 등장하고 있는 입는 기기에 적합한 배터리 개발도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스마트폰을 넘어서 IoT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몇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한번 충전해 오래 쓸 수 있도록 용량을 키우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 어떤 형태의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 자유성을 가진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리튬 배터리 시장은 삼성SDI(26.46 %)와 LG화학(20.23%) 등 국내 업체가 46.69%의 점유율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나소닉과 소니, 히타치맥셀 등 일본 업체는 전체 28.30%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일본 업체들은 2013년까지 출하량이 계속 줄었지만 엔저 영향으로 지난해 소폭 성장을 이뤘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업이 변해야 김대리가 산다] 휴가는 ‘휴가답게’ 재충전 하라

    [기업이 변해야 김대리가 산다] 휴가는 ‘휴가답게’ 재충전 하라

    “근무시간보다 몰입도가 중요하다. 오랜 시간 일하고 체력적·정신적으로 지친다면 긍정적인 성과가 나올 수 없다. 짧은 시간을 일해도 몰입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재충전이 필요하다.” ●휴넷, 징검다리 휴일제 등 휴가 독려 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 한 달 동안 휴가를 주는 온라인 교육기업 휴넷의 조영탁 대표는 직원들의 휴가 사용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휴넷뿐 아니라 징검다리 휴일제나 집중 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있는 기업들은 ‘업무 효율성은 물론 직원들의 책임감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넥센타이어는 그동안 휴가를 사용하지 않았던 사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휴가 사용이 부진한 부서의 부서장에게 인사고과 페널티를 부여하고 있다. 강제로라도 쉴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또 20년 동안 근무한 직원에게는 4박 5일간 동남아여행, 25년 근무한 직원에겐 6박 7일간 호주여행, 30년 근무한 직원에겐 9박 10일간 유럽여행을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회사는 오래 일한 만큼 가족과 함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라는 차원에서 부부동반 여행경비를 모두 부담한다. 플라스틱 필름 제품을 생산하는 더블유스코프코리아 직원들은 짧아도 일주일 이상의 휴가를 떠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 휴가를 내면 주말을 포함해 8~9일 정도 쉴 수 있는 셈이다. 대부분의 직장인이 3~4일의 짧은 휴가 기간 동안 가족과 시간을 보내다 오히려 지친 몸을 이끌고 회사로 돌아오기 일쑤인 점을 감안하면, 긴 휴가가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기업들이 적은 인원을 장시간 일하게 해 생산성을 높이는 전근대적인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아울러 실질적인 재충전을 위해서는 휴가를 휴가답게 사용할 수 있는 회사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정모(35·여)씨는 이달 초 휴가 기간 동안 업무용 노트북을 붙들고 있었다. 정씨는 “회사 방침에 따라 휴가를 냈지만 하루에 두세 번 정도 동료나 상사의 전화가 걸려 왔다”며 “눈치 보며 쉬느니 차라리 출근해서 일하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美연구소 “일·가정 양립, 충성도 4배↑” 휴가를 휴가답게 사용하는 등 근로문화 개선을 통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미국의 비영리연구소인 FWI(가정직장연구소·Families and Work Institute)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휴가 사용 등으로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한 직장에 다니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회사에 헌신하는 비중이 4배 정도 높았다. 또 새로운 일자리를 고려할 때 ‘일과 가정 양립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고 응답한 경우도 80%에 달했다. 나영돈 고용노동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국내외 연구결과를 보면 연차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경우 애사심도 강해지고 업무생산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생각도 바뀌고 있다. 2008년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휴일제도 실태조사 보고서는 ‘직장인들은 소득보전을 위해 휴가 사용보다는 수당을 받는 것을 선호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당시 직장인은 자신에게 부여된 평균 18.6일의 연차 가운데 7.6일만 사용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22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9.7%가 ‘연차휴가 수당을 받는 것보다 휴가를 모두 사용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인식 변화를 드러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씨줄날줄] ‘달관 세대’의 슬픔/구본영 논설고문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역시 빈말은 아니었다. 대학생인 아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며칠째 시간제 아르바이트 자리를 못 찾고 끙끙거리는 걸 보고 갖게 된 소회다. 뉴스로만 듣던 청년 취업난의 절박성을 피부로 실감했다. 물론 청년층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고도 한다. 사무 자동화나 정보기술(IT) 산업의 발전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란 패턴이 형성되면서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양상은 자못 심각하다. 최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장년층(30∼54세) 대비 4배 가까이 육박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층 저임금자 비중도 이탈리아의 2.5배나 된다니, 삼포(연애·결혼·출산을 포기) 세대라는 대단히 자조적인 유행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닌 듯싶다. 하긴 우리보다 부국인 일본도 심각한 청년 취업난을 겪었다. 오죽하면 ‘사토리’(さとり) 세대, 즉 ‘달관 세대’란 신조어까지 등장했겠는가. 말이 좋아 ‘달관’이지 정규직 일자리를 구하는 데 지친 20대가 아르바이트와 취미 생활에 몰두하며 자포자기한다는 뉘앙스라면 우리의 삼포 세대보다 더 불행한 세대다. 하지만 도쿄에서 교수로 일하다 올해 초 안식년을 맞아 귀국한 친구의 얘기는 달랐다. ‘달관 세대’는 이미 옛말이 됐다는 것이다. 최근 수년간 제조업이 살아나 청년 취업난도 해소되고 있다는 전언이었다. 일본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달관 세대가 이제 우리 사회에 등장하고 있다면? 연예, 결혼, 육아,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은 물론 희망과 꿈마저 포기한 ‘7포 세대’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데서 불길한 조짐은 엿보인다. 이는 개인 차원을 넘어 국가적으로도 불행한 사태일 게다. 혹여 “이미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광고 카피가 20대의 보편적 정서로 자리잡아서는 안 될 말이다. 쥐꼬리만 한 시급을 받으며 이른바 열정페이를 강요당하는 청년들이 꿈과 희망마저 잃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긴요한 이유다. 정부와 정치권을 포함한 우리 사회가 힘을 모아 달관 세대의 슬픔을 덜어 주는 방법을 찾으면 왜 못 찾겠는가. 이웃 일본은 법인세까지 깎아 주며 해외로 나간 중소기업들을 유턴시켜 청년층 일자리를 대폭 늘렸다고 한다. 흥청망청 외채를 쓰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하다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그리스는 더없이 좋은 반면교사다. 자국산 올리브 열매를 가공한 외국산 제품을 수입해 먹던 그리스 청년들은 이제 일자리를 구하러 고국을 떠나야 할 판이란다. 그래서 우리 국회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새삼 궁금해진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서비스산업진흥법 하나도 몇 년째 가부간에 결론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니 하는 얘기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야근하면 ‘호르몬 변화’...女 유방암, 男 전립선암 위험 ↑

    야근하면 ‘호르몬 변화’...女 유방암, 男 전립선암 위험 ↑

    야간 근무 즉 야근하는 사람들이 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것은 이전 여러 연구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어떤 요인이 암 위험을 높이는지는 지금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그런데 스페인 바르셀로나 폼페우파브라대(UPF) 연구진이 야근이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여성은 유방암, 남성은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22~64세 야근자 75명과 주간 근무자 42명을 대상으로 테스토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性)호르몬과 신체의 낮과 밤 리듬에 관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일일 변화를 평가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근무일 24시간 동안 소변 표본을 수집해 성호르몬과 멜라토닌에 관련한 물질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야근자들은 일반인보다 테스토스테론은 1.65배, 에스트로겐은 1.44배 높았다. 반면 멜라토닌 수치는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또 야근자들은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 수치가 최고치에 도달하는 시간이 주간 근무자들보다 훨씬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일반인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오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사이에 최고치를 찍었지만, 야근하는 남성의 그 수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로 바뀌어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야근자가 주간 근무자보다 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시차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런 변화는 암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암연구학회 학술지 ‘암·역학·생물표지·예방’(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 최근호에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저승 지난 뉴호라이즌스, 다음 목적지는 2019년 ‘얼음의 나라’

    저승 지난 뉴호라이즌스, 다음 목적지는 2019년 ‘얼음의 나라’

    미 항공우주국(NASA)의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 근접비행이라는 역사적인 미션을 완수했지만, 본격적인 외부 태양계 탐사는 이제 막 시작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뉴호라이즌스는 7월 14일 아침(현지시간) 명왕성에서 불과 12,500km 떨어지 지점을 통과했다. 이는 지구-달 사이 거리의 30분의 1도 채 안되는 짧은 거리로, 그야말로 명왕성 표면을 스치듯이 지나간 것이다. 그래서 이번 미션은 먼 거리에서 단번에 바늘귀에 실을 꿰는 것에 비유되기도 했다. 태양계 최외각을 돌고 있는 왜소행성 명왕성에 역사상 최초로 근접비행한 뉴호라이즌스는 명왕성의 다섯 위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로써 미국은 태양계의 모든 행성에 대해 탐사선을 보낸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총알14배 속도로 '카이퍼 벨트' 향하여... 이제 탐사선은 무려 초속 14km라는 맹렬한 속도로 명왕성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 이는 총알 속도의 14배에 해당한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날아가기 때문에 명왕성 궤도에 안착할 수가 없었다. 감속할 만한 연료가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명왕성을 지난 뉴호라이즌스가 날아가는 곳은 어디인가? 46억 년 전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얼음의 나라 카이퍼 벨트다. 태양계 외곽을 싸고 있는 카이퍼 벨트는 수만 개의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영역이다. 뉴호라이즌스가 이 지역의 얼음 파편에 충돌할 확률은 약 1만분의 1로 추산된다. 어떤 의미에서 우주는 훌륭한 냉동고이기 때문에 이곳에 있는 소행성들은 태양계 생성 과정에 그대로 담고 있는 화석이라고 할 수 있다. 뉴호라이즌스는 2016년까지 3단계에 걸친 임무 수행에 나설 예정이며, 여기까지가 명왕성 미션의 공식적인 종결이 될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 전송은 훨씬 더 오래 이루어지는데, 다운링크 속도가 아주 느려 초당 2킬로바이드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뉴호라이즌스는 지난 16일까지 근접비행을 하는 9일 동안 50기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러나 17일까지 보내온 데이터는 전체의 2%에 지나지 않는다. -2026년 '임무 종료'후 우주속으로... 뉴호라이즌스 팀은 지난 여름 허블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카이퍼 띠에 있는 천체들 중 뉴호라이즌스의 예상 경로에 있는 적당한 천체를 찾아내는 작업에 들어갔다. 45일 동안 작업을 한 결과 5개의 후보 천체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뉴호라이즌스는 앞으로 카이퍼 벨트 천체(KBO)를 근접비행할 계획인데, 2019년에 미션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후보 천체 2개는 2014 MU69와 2014 PN70으로, 명왕성 바깥으로 16억km 떨어져 있으며,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48억km다. 두 천체 모두 지름이 수십km로, 명왕성과는 아주 다른 유형의 천체에 속한다. 두 천체 중 어느 것을 근접비행할 것인가 하는 결정은 조만간 내려질 전망이다. 결정을 하는 데 있어 키워드는 최소의 연료 소비다. 뉴호라이즌스는 2020년까지 카이퍼 벨트에서 관측 업무를 수행하고, 2026년 공식 임무를 마친 후 방향을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우주 저편으로 날아가게 된다. 뉴호라이즌스 연구를 이끄는 앨런 스턴 연구원은 “뉴호라이즌스의 메인 컴퓨터와 통신장비를 쓰지 못하게 될 시점이 다가올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2030년대 중반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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