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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번째 롯데판 ‘블프’ 150억 판매 목표”

    “3번째 롯데판 ‘블프’ 150억 판매 목표”

    “그 멀리까지 손님들이 올까요?” “백화점 매장도 장사가 안되는데요….” 지난 3월 롯데백화점 마케팅 부서에서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미국의 추수감사절 직후 유통·제조업체가 파격적인 할인을 해 주는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초대형 쇼핑전을 열자는 것이 논쟁거리였다. 직원 대부분은 백화점 점포와 떨어진 대형 전시장을 빌려서 물건을 파는 데 회의적이었다. 이완신(55) 롯데백화점 전무(마케팅부문장)는 과감히 밀어붙였다. 한 달 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세텍에서 열린 ‘롯데 블랙쇼핑위크’는 대박을 터뜨렸다. 목표치의 2배인 60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석 달 뒤인 7월 이 전무는 판을 키웠다. 더 멀리 나갔다. 마케팅 직원들의 반대도 더 거셌다. 2003년부터 10년간 5개 점포의 점장을 거치며 ‘야전’을 누빈 이 전무가 결국 이겼다. 세텍보다 4배 큰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전시장을 빌렸다. 200억원어치의 명품가방·시계, 가전, 의류 등을 짊어지고 가서 정가보다 최대 80% 싸게 팔았다. 대성공이었다. 나흘간 목표치의 2배가 넘는 130억원어치가 팔렸다. 매일 신문을 통해 트렌드를 읽는다는 이 전무는 “경기가 안 좋고 소비 심리가 좀체 안 풀리는데 소비자, 제조사, 유통업체 모두에게 도움 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나온 것이 출장 세일”이라면서 “소비자는 물건을 싸게 사고, 제조사는 재고를 털고, 유통업체는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15일부터 4일간 킨텍스에서 열리는 ‘롯데판 블랙프라이데이’에는 360개 브랜드가 500억원의 물량을 쏟아낸다. 판매 목표치는 150억원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열흘치 매출 규모다. 14일까지 정부 주도로 개최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살아난 소비 심리를 쭉 이어 간다는 취지다. 이 전무는 “세 번째 행사쯤 되니 직원들도 더는 반발이 없다”며 웃었다. 고급을 지향해야 할 백화점이 ‘서민 마케팅’에 치중한다는 업계 일각의 질투 어린 지적에 대해 이 전무는 “시의적절한 고객별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스널 시즌권 352만원… EPL 관람 가장 비싼 팀

    아스널 시즌권 352만원… EPL 관람 가장 비싼 팀

    영국에서 축구 경기를 보는 데 가장 비싼 값을 치르게 하는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럽 최고는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이 차지했다. 영국 BBC는 15일 자국 내 13개 리그의 227개 클럽을 조사한 결과 가장 비싼 티켓은 아스널의 시즌티켓으로 2013파운드(약 352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렴한 스토크시티의 시즌티켓 294파운드(약 51만원)의 7배에 육박했다. 그러나 PSG의 시즌티켓은 2113.46파운드(약 370만원)로 아스널보다 조금 더 비쌌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가장 싼 것은 73.88파운드(약 13만원)였고,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시즌티켓 역시 104.48파운드(약 18만원)에서 시작한다. 한 경기 입장권 가격도 아스널이 97파운드(약 17만원)를 매겨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쌌으며, 가장 싼 레스터시티 22파운드(약 3만 8000원)의 4배 이상이었다. 그러나 PSG는 186.57파운드(약 32만원)를 매겨 아스널의 곱절에 가까웠다. 성인용 유니폼 티셔츠 값이 가장 비싼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60파운드(약 10만원)였으며 어린이용은 45파운드(약 8만원)였다. 올드트래퍼드 구장에서는 속옷, 양말, 이름과 등번호를 새겨주고 성인용은 118파운드(약 20만원), 어린이용은 103파운드(약 18만원)를 받았다. 그러나 유럽에서 티셔츠 가격이 가장 비싼 클럽은 맨유가 아니라 89.55파운드(약 15만 7000원)를 받는 바르셀로나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스널 시즌 티켓 352만원, 그러나 가장 비싼 구단은

    아스널 시즌 티켓 352만원, 그러나 가장 비싼 구단은

     영국에서 축구 한 경기를 보는 데 가장 비싼 값을 치르게 하는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유럽 최고의 영예(?)는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PSG)이 차지했다.  영국 BBC는 15일 자국 내 13개 리그의 227개 클럽을 대상으로 실시한 ‘더 프라이스 오브 풋볼(The Price of Football)’ 조사 결과 아스널의 시즌티켓 중 가장 비싼 것은 2013파운드(약 352만원)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쌌으며 가장 싼 시즌티켓도 1014파운드(약 177만원)로 다음 순위보다 249파운드(약 43만원)가 비쌌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저렴한 시즌티켓은 스토크시티의 것으로 294파운드(약 51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스널의 가장 비싼 시즌티켓도 PSG의 2113.46파운드(약 370만원)보다 아래였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시즌 티켓 시작가는 73.88파운드(약 13만원)이었고,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시즌티켓 역시 104.48파운드(약 18만원)에서 시작한다. 영국 상위 5개 리그 중 가장 값싼 시즌티켓은 컨퍼런스(5~6부리그) 소속 이스틀리로 120파운드(약 21만원)였는데 바르셀로나나 뮌헨의 가장 싼 것보다 비쌌다.    또 아스널의 두 티켓 모두 컵대회 일곱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것이어서 단순 비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BBC는 단서를 달았다.    한 경기 입장권 값도 아스널이 97파운드(약 17만원)를 매겨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쌌으며 가장 싼 레스터시티의 22파운드(약 3만 8000원)보다 4배 이상이었다. 그러나 PSG는 186.57파운드(약 32만원)를 매겨 아스널의 곱절에 가까웠다.    더비 카운티, 레딩과 허더스필드의 한 경기 입장권은 10파운드(약 1만 7000원)로 영국의 상위 5대 리그 중에서 가장 저렴했다. 레딩의 시즌 티켓은 135파운드(약 23만 6000원)로 영국 내 상위 4개 디비전 중에서 가장 쌌는데 그보다 조금 더 싼 것이 컨퍼런스 이스틀리였다.    5년째 이어진 ‘더 프라이스 오브 풋볼’에서는 입장권 뿐만 아니라 구단 셔츠와 프로그램은 물론 차 한잔, 파이 하나 값도 따졌다.  영국 내 축구 클럽들의 유니폼 셔츠 평균 가격은 성인용이 42.18파운드(약 7만 3000원), 어린이용이 33.78파운드(약 6만원)였으며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각각 49.68파운드와 38.42파운드였다.    성인용 셔츠 값이 가장 비싼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60파운드(약 10만원)였으며 어린이용은 45파운드(약 8만원)였다. 올드트래퍼드 구장에서는 속옷, 양말, 이름과 등번호를 새겨주고 118파운드(약 20만원)를 받았으며 어린이용은 103파운드(약 18만원)를 받았다. 그러나 유럽에서 가장 비싼 클럽은 맨유가 아니라 89.55파운드(약 15만 7000원)를 받는 바르셀로나가 차지했다.    본머스의 성인용 셔츠는 40파운드, 노리치의 어린이용 셔츠는 28파운드로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쌌다. 영국 클럽 중 성인용 셔츠로 가장 싼 것은 런던 비스 레이디스로 20.90파운드였다.    컨퍼런스 브레인트리는 파이 하나를 1파운드에 팔아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쌌던 반면, 가장 값싸게 차 한잔을 마실 수 있는 곳은 스코틀랜드 리그2의 엘긴 시티로 달랑 60페니면 됐다.  대략 파이 하나 가격은 4파운드 안팎, 차 한잔 값은 2파운드 초반대로 보면 되겠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케빈 더 브라위너의 이적료 5500만파운드를 충당하려면 4파운드하는 파이를 1375만개 팔아치워야 한다고 BBC는 비꼬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전자와 고덕신도시를 누리는 평택 최중심 ‘대양아리스타’

    삼성전자와 고덕신도시를 누리는 평택 최중심 ‘대양아리스타’

    - 평택, 삼성전자와 다수의 산업단지 조성으로 미래가치 상승 - 복합터미널 등 최적 입지에 자리 잡아 기대감↑ 요즘 떠오르는 투자처로 평택을 꼽을 수 있다. 평택은 여의도 면적의 13배에 해당하는 3천970만㎡ 걸쳐 크고 작은 개발산업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고덕국제신도시는 서정동과 고덕면 일원에서 총 1천734만㎡에 걸쳐 진행 중이며, 2020년까지 예정되는 대규모 신도시 개발사업이다. 많은 아파트들 들어 설 예정이고, 29곳의 초, 중, 고교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또한, 인근에 있는 KTX 평택 지제역(예정)이 완공되면 부산, 대구, 광주 등과 연결은 물론 서울의 강남도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이에 평택의 교통체계가 대폭 개선되면서 교통의 요충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고덕국제신도시 조성 이외에도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00조원 중 1차로 15조 6000억원을 투자해 세계최대 최첨단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한다. 오는 2017년 완공예정인 고덕 삼성 반도체단지는 약289만㎡에 달하는 넓이로 수원 삼성전자보다 2.4배 큰 규모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로 평택시의 산업경제 이익은 상상을 뛰어 넘을 예상이다. 큰 경제파급효과가 예상되므로 ‘삼성효과’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이러한 개발호재로 인해 평택의 수익형 부동산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대양종합건설㈜가 시공하는 평택 “대양아리스타”에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산업단지와 가장 가까운 역이고 복합터미널 발표까지 난 바로 서정리역에서 도보 3분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 “대양아리스타”는 공간의 활용성을 높인 설계와 풍부한 수납공간으로 합리적인 생활공간을 자랑한다.특히 드럼세탁기,빌트인 냉장고, 에어컨, 붙박이장, 전자레인지, TV, 정수기 등 설치해 풀옵션을 갖추었다.이 밖에도 커뮤니티 시설,옥상정원 등 입주민을 위한 휴식•문화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지하4층~지상20층 규모로 오피스텔 14실, 도시형생활주택 236세대로 총 250세대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다른 주거공간과 달리 기계식 주차 시설과 자주식 주차 모두 설계되어 있어,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더욱 높여줄 계획이다. 대양아리스타 분양관계자는”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입주로 이들 생산라인 근무자인 20~30대 1인 가구 소형평형 임대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직장주변근접 오피스텔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문의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공사 대양종합건설은 지난 35년간 완벽시공의 건설철학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가고 있으며, 건설산업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여 받은 우수기업이다. 또한 창립이래 현재까지 무차입경영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출이 없는 탄탄한 재무상태를 자랑으로 여긴다. 당연히 정부조달청 심사기준 신용평가도 A 등급이다. 대양종합건설은 ‘아리스타’의 브랜드로 수도권뿐만 아니라 경기지역과 경상지역에서 오피스, 주상복합 및 아파트 등을 성공리에 분양 중에 있으며, 정부 및 관공서 공사에서도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 박태환 수영장 등 수많은 유수공사를 시공한 바 있는 전통의 중견건설사다. 평택 대양아리스타 홍보관은 평택시 비전2동 877-4 트윈프라자 5F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류양지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의 ‘정신보건법’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류양지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의 ‘정신보건법’

    지난해 자살로 숨을 거둔 사람은 10만명당 27.3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11.2명의 2.4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지만 내년 자살예방사업 예산은 올해보다 오히려 4억원이 줄었다. 정신적 문제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람이 상당수인데도 관련 법인 정신보건법 개정안은 지난해 1월 국회에 제출된 지 2년이 다 돼 가도록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국회에 계류 중인 정신보건법 개정안의 내용을 현실에 맞도록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류양지(47)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에게 ‘우울 사회’의 해법을 물었다. 우울증은 특정인만 겪는 정신질환이 아닙니다. 삶이 힘든 모든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질환이죠. 저출산이 문제라고 하는데 우리는 잘 키워 놓은 아이들마저 자살로 잃고 있습니다. 병원 문턱을 낮춰 적기에 우울증을 치료받을 수 있게 해야 하지만 ‘2014 건강영양조사’를 보면 우울증 환자의 18.2%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상담 또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외국처럼 우울증 환자들이 보험 가입 문제 등을 걱정하지 않고 병원을 찾을 수 있도록 법률상 ‘정신질환자’ 범주에서 외래치료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경증 정신질환자를 배제한 법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정신보건법 개정안입니다. 이 법이 통과된다고 우울증 환자에 대한 인식이 단번에 개선되고 보험 가입 차별, 사회적 낙인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정신보건법상 정신질환자의 정의가 바뀌면 ‘정신질환자’ 또는 유사한 표현을 사용해 직업 선택이나 자격 획득을 제한한 다른 120여개의 법도 달라질 여지가 생기는 것이죠. 그러나 현장에서는 개정안 통과로 중증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경증 정신질환자가 ‘정신질환자’의 범주에서 빠지면 남은 중증 정신질환자는 법으로부터 명확하게 “당신은 정신질환자”라는 ‘선고’를 받는 셈이 되기 때문이죠. 몸이 아플 때 병원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파 병원을 찾는 것인데 이렇게 법으로까지 낙인을 찍을 필요성이 있겠느냐는 고민이 들었습니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법안이지만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 대안을 찾는 중입니다. 일부에서는 정신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건강보험 기록인 ‘상병코드 F’를 없애자는 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신과 질환의 상병코드를 없애 버리면 환자의 치료 내역을 관리하지 못해요. 따라서 현재 검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정신질환자도 치료받고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사회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사회적 인식입니다. 복지부가 있는 세종시에도 퇴원한 정신질환자들이 사회 적응을 위해 머무는 공동생활가정을 세우려 했는데 주민들이 반대해 무산됐어요. 그분들은 중증이 아니고 사회생활이 가능한 분들인데도 말이죠. 정신질환이 있더라도 지역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최대 목표입니다. 정신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터 개선하지 않는 한 경증이든 중증이든 정신질환자에 대한 차별은 여전할 것입니다. 정신질환 자체를 사회적으로 터부시하다 보니 가족들도 안으로 숨기려고만 하고 애물단지 취급을 하죠. 인식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안타깝게도 대국민 홍보 등 예산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신질환자의 인권 개선도 시급합니다. 현행 정신보건법에 따라 보호의무자 2명의 동의와 의사 1명의 진단만 있으면 6개월까지 정신질환자의 의사를 묻지 않고 입원시킬 수가 있어요. 2013년 말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정신질환 입원자 8만 462명 중 73.1%가 강제 입원해 있습니다. 정신보건법 개정안에선 입원이 필요한 질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위해 가능성이 모두 있는 경우에만 비(非)자발적 입원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지금은 두 가지 중 하나만 충족해도 보호의무자에 의한 강제 입원이 가능합니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얼마 전 보호의무자에 의한 강제 입원은 자기결정권과 신체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의견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습니다. 물론 이 정도로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최소 2명 이상의 의사에게 진단을 받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반면 환자 가족 중에는 오히려 비자발적 입원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어요. 하루 벌어 하루 생활하기도 힘든 저소득 가정은 환자를 돌보기가 어렵기 때문이죠. 결국 사회가 정신질환자를 돌봐야 하는데 정신질환자의 사회복귀시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317곳밖에 없습니다. 정신질환자의 사회 적응을 위한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입니다. 정신건강증진센터가 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센터마다 인력이 10명도 안 돼요. 중증 정신질환자의 적응을 돕고 지역사회의 정신건강도 책임져야 하는데 업무보다 인력이 적다 보니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요. 오는 12월에 자살 예방을 포함해 정신건강 종합계획을 발표합니다. 정신건강 증진과 관련한 전반적인 내용을 담을 거예요. 정부의 계획도 중요하지만 우울증과 자살, 정신질환 문제만큼은 오케스트라 협주처럼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KF-X 사업, 짚고 넘어가야 할 3가지

    [밀리터리 인사이드] KF-X 사업, 짚고 넘어가야 할 3가지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이른바 ‘KF-X(보라매 사업)’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미국이 차기 전투기 사업 대상인 F-35A 도입과 관련해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를 포함한 핵심 기술 이전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과연 지금까지 정부는 사업을 어떻게 추진해 왔을까. “사업 기간 안에 개발 가능하다”는 정부와 믿지 못하겠다는 국민들의 의식의 간극은 어디서 생겼을까. 핵심 쟁점과 사업 추진 과정을 다시 들여다봤습니다. ●KF-X, 부풀려질대로 부풀려진 기대감 우선 KF-X 사업의 목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KF-X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 F-5 도태에 따른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 2025년까지 레이더 기능과 전자장비를 강화한 ‘KF-16 플러스(+)급’ 전투기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입니다. F-35A와 F-15K를 최상급 전투기인 하이(high)급으로 본다면 F-16과 KF-16, F4-E는 미디엄(Medium)급, F-5E/F와 국산 경공격기 FA-50은 로우(low)급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공군은 F-4는 2020년까지, F-5는 2025년까지 도태시켜야 합니다. 결국 KF-X 사업은 곧 부족해지는 미디엄급 이하 전투기 부족분을 대체하기 위해 진행하는 사업인 것입니다. F-35A급의 최첨단 기능을 갖추고 전자전 수행까지 가능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는 사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기계식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전투기의 중간 지점인 4.5세대 수준의 기체 개발이 핵심입니다. 또 경쟁력 있는 기체를 개발한 뒤 해외 시장을 개척해 막대한 개발비를 일부라도 회수하고, 군수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논쟁이 거듭되고 정책이 갈팡질팡하면서 개발 시기가 여러차례 늦춰졌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기대는 낮아지기는 커녕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부풀려졌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KF-X 사업을 할 돈으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최신 F-35A 100대를 구입하는 게 낫다”는 극한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는 하이급 전투기를 개발하라는 독촉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은 KF-X 사업을 통해 최소 F-35A와 동등한 수준의 전투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뚜렷한 설명없이 최근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는 “2021년까지 국산 AESA 레이더 개발이 가능하다”고만 밝혀 논쟁을 부채질했습니다. 이들 기관은 심지어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 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 다른 3가지 F-35A 핵심 장비도 사업 기간 내에 국내 기술로 개발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특히 레이더 체계통합기술의 90%는 이미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참고로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F-35A를 개발하는데 20년이 소요됐습니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미디엄급 국산 전투기를 개발한다는 사업의 본래 목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아직 현실화하지도 못한 온갖 첨단 장비만 논쟁의 전면에 나왔습니다. ●2010년부터 구체화…독립 사업단조차 없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방위는 방사청에 KF-X 사업과 관련해 연구개발 사업단을 구성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많은 비용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첨단 장비와 무장 체계를 통합하는 작업이 필요해 개발 리스크가 매우 큰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업 예산을 확정한 이후 1년이 흐르도록 이런 사업단 구성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KF-X 사업은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 개발 계획’을 밝힌 이후 현실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06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타당성 분석을 진행한 결과 5세대 전투기를 개발하려면 120대 양산 단가를 포함한 12조원의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3~4배의 예산이 추가집행돼야 한다는 분석이었죠. 대당 양산 단가는 704억원에 달한다는 추산과 함께 개발비용 대비 산업 및 기술 파급 효과가 미약하다는 부정적 의견이 나왔습니다. 반면 2009년 방사청이 건국대에 의뢰한 타당성 검토에서는 KF-16 플러스급 4.5세대 전투기 개발에는 5조원의 예산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2020년쯤에는 300~500대의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 분석을 기반으로 2010년 1월 제6차 항공우주산업개발정책심의회에서 ‘항공산업발전기본전략’이 수립됐고, KF-X 사업 개발비와 양산비를 각각 5조 218억원, 6조 7812억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사업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이 때부터입니다. 여러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정부는 사업기간 2014∼2028년 동안 총사업비로 8조 8400억원을 확정했습니다. 양산비용은 KF-16 플러스급 전투기 120대를 생산하는 것을 기준으로 9조 6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운용유지비용까지 합하면 총 비용은 3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대한 사업 예산을 두고 사업타당성 연구만 계속됐을 뿐 사업을 책임지고 끌고 갈 독자적인 사업단 구성은 계속 늦춰졌습니다. 방사청은 올해 4월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할 ‘한국형항공기개발사업단’을 구성했습니다. 전투기와 헬기 등 항공기 개발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합니다. 여기에 KF-X 사업을 담당하는 보라매체계총괄팀, 보라매국제협력팀, 보라매체계개발관리팀 등 3개 부서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책임있는 사업 추진 기관이 없다는 지적이 계속 일자 이번에는 “방사청장 직속으로 KF-X 사업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실상 방사청 인력만 늘리는 방식의 사업단 구성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외국 정부와 대외 협상력을 갖추려면 국책사업단 구성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입니다. 반면 국방부와 방사청은 연말까지 방사청 안에 사업단을 꾸리는 방안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보라매사업단’이라는 거창한 이름만 달았을 뿐 소모적인 논쟁 끝에 나온 결과는 결국 제자리 걸음입니다. ●왜 처음부터 ‘그리펜’ 개발 사례를 언급하지 않았나 과거 “KF-X 사업의 성패는 ‘차기전투기(F-X) 사업’으로 이전받을 수 있는 기술에 달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두 사업은 깊은 관련성이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2013년 정부는 F-35A 구매계약을 체결할 당시 “록히드마틴이 절충교역(무기를 구입할 때 기술 이전 등을 조건으로 내거는 것)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전투기 제작, 비행제어 기술 등 17개 분야의 기술을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록히드마틴은 AESA 레이더를 비롯한 4개 핵심 기술과 체계통합기술의 이전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올해 4월 방사청은 이런 내용을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최종 통보받았습니다. 고가의 무기를 구입하는 대신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의 절충교역은 ‘무기 거래의 관례’로 불릴 만큼 일반적인 교역 방식입니다. 그런데 총사업비 7조 3400억원, 1대당 1200억원이나 하는 고가의 무기를 수입하는 사업을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절충교역으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명확하게 무엇인지 국방부와 방사청은 지금도 제대로 밝히질 않고 있습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작전 환경 변화나 F-X사업 시작의 의도와 소요군인 공군의 입장을 봤을 때 F-35A 결정됐을 때 잘된 결정이다라고 예비역 사이에선 생각했었다”고만 말했습니다. 최신 전투기를 도입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제대로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가 이미 AESA 레이더 개발을 추진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LIG넥스원과 함께 AESA 레이더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의 다국적기업 ‘사브’와 접촉해 체계통합기술 이전과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도 이끌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AESA 기초 기술 개발을 시작한 지는 10년이 됐고, 지상시험 진행단계라고 했습니다. 이런 사실을 이제서야 대대적으로 공개한 이유는 뭘까요. 여러분이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 사브는 과거 영국·이탈리아 합작법인인 ‘셀렉스’에서 개발한 ‘Raven ES-05 AESA 레이더’를 자체 제작한 전투기 ‘그리펜’에 장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AESA 레이더의 기술적 완성도는 최신 기술과 비교했을 때 다소 떨어지지만 기술 이전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미국이나 프랑스 대신 제3국을 선택한 결과로 빠른 속도로 완성기체를 내놓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 회사는 록히드마틴과도 적극 협력해 경쟁기종인 프랑스의 라팔보다 운영유지비가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뒤지지 않는 4.5세대 기체를 제작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바로 우리 KF-X 사업이 가야 할 방향과 같습니다. 사브는 2013년 12월 라팔과 미국 보잉의 F-18 슈퍼호넷을 제치고 최신형인 ‘그리펜NG’ 브라질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어 올 8월에는 36대를 6조 4000억원에 판매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외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체코, 헝가리, 태국 등에 그리펜을 수출했습니다. 사브는 우리나라에 대포병 레이더 ‘아서-K’를 수출했고, LIG넥스원과 기술협력을 통해 개량형인 ‘1-K’를 개발할 정도로 우리 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정부는 처음부터 사브의 그리펜 개발 성공 사례를 언급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군은 줄곧 유럽의 기술이 체계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대신 F-35A 구매계약을 통해 상당 부분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유럽 업체와 협력해 2021년까지 AESA 레이더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것입니다. 레이더 개발완료시점을 무려 3년이나 앞당기며 자신감마저 내비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셀렉스, 사브와 같은 업체와 레이더 개발을 시작했다면 이렇게 먼 길을 돌아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있을 겁니다. 대체 어떤 방향이 국익에 부합하는지 잘 판단하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밀리터리 인사이드는 핫한 아이템을 가지고 매주 화요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더 많은 기사를 보시려면 아래 리스트를 보세요. (22)인천상륙작전 D-1 ‘장사상륙작전’ 아시나요 (23)군 가산점 논쟁 속에 꼬여버린 ‘전역자 예우’ (24)‘방위사업 비리 대책’ 이면에 숨겨진 진실 (25)KTX도 못 타는 ‘병사 휴가비’를 해부했습니다 (26)정예화한다면서 병사 수 감축엔 인색한 軍
  • ‘유럽의 독재자’ 벨라루스 대통령 21년… 5년 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1) 벨라루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임기를 5년 더 연장했다. 5선 연임으로 1994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0년까지 무려 26년간 통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선거 부정, 야권 및 언론 탄압, 인권 침해 등을 일삼아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혹평을 받는다. 벨라루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83.49%의 득표율로, 민주화 운동가로 야권 대선 후보인 타티야나 코로트케비치(4.42%)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투표율은 86.75%에 달했다. 1993년 벨라루스 의회의 반부패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현직 의회 의장, 총리 등 70여명의 고위 공무원을 부패 혐의로 기소하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부패 척결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듬해 벨라루스가 소련에서 독립한 후 처음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6년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단행했고 2004년에 다시 헌법을 고쳐 초대 대통령의 연임 제한을 철폐하면서 장기 집권의 길을 닦았다. 권위주의적인 통치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이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이유는 ‘성공적인 경제 관리’에 있다는 분석이다. 소련에서 독립한 다른 동유럽 국가는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급격하게 체제 전환을 꾀하면서 마이너스성장과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반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국영기업을 존속하는 등 소련 연방 시절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했다. 벨라루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루카셴코 대통령 임기 2년째인 1995년 332달러에서 2014년 8041달러로 약 24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2.8%에서 0.5%로 떨어졌다. 최근 루카셴코 대통령은 복역 중인 정치범을 석방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을 주최하면서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혼외 자식이자 막내아들인 니콜라이 루카셴코(11)를 정상외교 무대에 데리고 다니는 등 후계자로 준비시키며 북한식의 권력 세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럽의 독재자’ 벨라루스 대통령 21년… 5년 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61) 벨라루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해 임기를 5년 더 연장했다. 5선 연임으로 1994년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2020년까지 무려 26년간 통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선거 부정, 야권 및 언론 탄압, 인권 침해 등을 일삼아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는 혹평을 받는다.  벨라루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83.49%의 득표율로, 민주화 운동가로 야권 대선 후보인 타티야나 코로트케비치(4.42%)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투표율은 86.75%에 달했다.  1993년 벨라루스 의회의 반부패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루카셴코 대통령은 현직 의회 의장, 총리 등 70여명의 고위 공무원을 부패 혐의로 기소하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부패 척결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이듬해 벨라루스가 소련에서 독립한 후 처음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996년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늘리고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단행했고 2004년에 다시 헌법을 고쳐 초대 대통령의 연임 제한을 철폐하면서 장기 집권의 길을 닦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선거 부정, 정적 및 언론인 탄압을 비난하며 2011년 벨라루스에 경제제재를 단행했다.  권위주의적인 통치에도 루카셴코 대통령이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이유는 ‘성공적인 경제 관리’에 있다는 분석이다. 소련에서 독립한 다른 동유럽 국가는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 급격하게 체제 전환을 꾀하면서 마이너스성장과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반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국영기업을 존속하는 등 소련 연방 시절의 정책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했다. 벨라루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루카셴코 대통령 임기 2년째인 1995년 332달러에서 2014년 8041달러로 약 24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2.8%에서 0.5%로 떨어졌다.  최근 루카셴코 대통령은 복역 중인 정치범을 석방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을 주최하면서 유화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혼외 자식이자 막내아들인 니콜라이 루카셴코(11)를 정상외교 무대에 데리고 다니는 등 후계자로 준비시키며 북한식의 권력 세습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벨라루스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루카셴코 대통령의 독재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크기도 4배 맛도 4배 ‘황실대추’

    크기도 4배 맛도 4배 ‘황실대추’

    11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롯데마트 행당역점에서 일반 대추보다 3~4배 큰 ‘황실 과일대추’를 모델들이 선보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동해 고성 앞바다 명태 보호수면 지정

    동해 명태를 살리기 위해 여의도 면적의 7.4배에 이르는 바다가 보호수면으로 지정된다. 해양수산부와 강원도는 동해안 명태자원 회복을 위해 동해 고성군 저도·북방어장 주변해역(21.49㎢)을 보호수면으로 지정, 관리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보호수면은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수산자원의 산란, 종묘발생이나 치어의 성장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수면에 대해 해수부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지정할 수 있다. 낙지 보호를 위해 전남 무안 앞바다를 보호수면으로 지정한 데 이어 두번째이다. 해수부와 강원도는 그동안 어민이 잡아 신고한 명태 630마리의 분포지역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주요 산란장 및 회유경로로 추정되는 위치를 보호수면으로 지정하기 위해 어민들과 협의를 추진했다. 강원도는 13일 보호수면 지정 공고를 내고 4년간 관리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4년간 명태자원의 어장예측기술 기반 구축, 먹이망 역학관계 추적기술 개발 등을 위한 해양정보통신기술(MICT) 기반 명태수산자원 회복 관리기술개발비 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호수면으로 지정되는 곳은 동해 북방한계선 아래 어장으로 명태가 북한에서 우리 해역으로 회유하는 주요 경로로서, 명태의 주요 산란장 및 서식지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명태 자원 복원을 위한 생태학적 기초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과도한 어획 등으로 동해에서 사라진 명태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2017년까지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2020년까지는 대량 생산을 통해 국민식탁에 올리겠다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방태진 어업자원정책관은 “보호수면에서 명태의 서식환경 특성을 비롯해 생태 기초 조사연구 등을 실시해 자원회복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와! 대추가 계란과 비교될 만큼 크네...”

    “와! 대추가 계란과 비교될 만큼 크네...”

    11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롯데마트 행당역점에서 홍모모델들 일반 대추보다 3~4배 큰 ‘황실 과일대추’를 선보이고 있다. 2015.10.11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커버스토리] 부산 중·영도구, 동·서구 재편땐 ‘김·정·유·허’ 형님들의 一戰

    [커버스토리] 부산 중·영도구, 동·서구 재편땐 ‘김·정·유·허’ 형님들의 一戰

    선거구 획정은 지역구 간 먹고 먹히는 ‘살육의 게임’이다. 총칼만 들지 않았지 국회의원들에게는 정치적 생명을 건 전쟁이나 다름없다. 인구가 적은 곳의 유권자들은 이웃 지역구에 붙어 원치 않는 ‘더부살이’를 해야 한다. 인구가 많은 곳의 주민들은 지지하던 지역구 의원이 갑자기 바뀌어 하루아침에 주인 잃은 신세가 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의 획정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국에서 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선거구 획정 전쟁’을 살펴본다. 획정위는 지역구 유지 하한선을 13만 9473명, 상한선을 27만 8945명으로 정했다. 하한선에 미달하는 26개 지역은 통폐합 대상, 상한선을 초과하는 36개 지역은 분할 대상 지역구다. 선거구 획정 작업의 최대 관심사는 ‘인구수 부족으로 통폐합되는 지역구가 어디냐’이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같은 당 다른 당 구분 없이 모두가 적일 수밖에 없다. 전국에서 인구수가 가장 적은 지역구는 광주 동구다. 동구는 한때 인구 30만명을 훌쩍 넘기며 전남 목포와 함께 ‘호남정치 1번지’로 명성을 날렸다. 충장로·금남로, 옛 전남도청도 동구에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인구가 10만 114명에 불과해 지역구가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동구는 인접해 있는 북구에 흡수된 뒤 갑·을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한 무소속 박주선 의원이다. 북구갑은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 북구을은 같은 당 임내현 의원의 지역구다. 세 사람은 두 자리를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쳐야 한다. ●전북 4곳 미달… 김춘진·최규성 3선 빅매치 기대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에는 영천(10만 510명, 정희수), 상주(10만 2405명, 김종태), 군위·의성·청송(10만 5090명, 김재원), 영주(11만 96명, 장윤석), 문경·예천(12만 264명, 이한성)이 모두 통폐합 대상 지역구다. 반달을 그리며 쭉 인접해 붙어 있다. 정희수 의원은 김재원 의원과, 김재원 의원은 이한성·김종태 의원과, 이한성 의원은 장윤석·김종태 의원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역구 쟁탈전을 벌여야 한다.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전북도 똑같은 상황이다. 나란히 인접한 진안·무주·장수·임실(10만 4269명, 박민수), 남원·순창(11만 4388명, 강동원), 정읍(11만 6440명, 유성엽), 고창·부안(11만 6750명, 김춘진)이 모두 인구 하한선에 미달했다. 박민수 의원은 강동원·유성엽 의원과, 유성엽 의원은 강동원·김춘진 의원과의 일전이 불가피하다. 또 획정 과정에서 통폐합 대상이 아닌 김제·완주의 최규성 의원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다. 그러면 김춘진, 최규성 의원 간의 ‘3선 빅매치’가 성사된다. 부산에서는 ‘큰형님’들의 대결이 볼만하다. 5선의 정의화 국회의장, 5선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3선의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지역구 모두 인구가 하한선에 미달했다. 김 대표의 영도구와 유 장관의 서구가 인접해 있지 않은 관계로, 현재로선 정 의장의 중·동구를 둘로 나눠 중·영도구, 동·서구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허남식 전 부산시장도 도전장을 던질 기세다. ●인구과밀지역, 비례대표·신예 깃발꽂기 경쟁 강원도 의원들은 유독 강한 불만을 분출하고 있다. 어마어마한 넓이의 지역구 면적을 갖고 있는데도 인구가 적어 통합 선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의 홍천·횡성(11만 6107명)은 서울 면적의 5배에 이른다. 같은 당 한기호 의원의 철원·화천·양구·인제(13만 3628명)는 서울의 7배를 훌쩍 넘는 크기다. 새정치연합 이윤석 의원의 전남 무안·신안(12만 5571명)은 모든 섬 면적을 합하면 서울의 24배에 달한다. 그런데도 현재 지역구 의원 수는 1이며, 이제 그 1명조차 없어질 위기에 내몰렸다. 서울의 중심인 중구는 종로·용산·성동구 중 한 곳과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자칫 중구에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인구가 넘쳐 분구(分區)가 예상되는 곳에서는 비례대표 의원들과 정치 신인들의 깃발 꽂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무주공산’ 지역구이기 때문에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민현주 의원은 지난 8월 초 일찌감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전셋집을 마련했다. 연수구는 인구수가 31만 2716명으로 상한선을 훌쩍 초과해 분구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현재 연수구 의원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다. 황 부총리가 새누리당 대표 시절 당 대변인을 지낸 민 의원은 황 부총리를 찾아가 직접 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의 연수구 분구 출마설도 점점 짙어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를 향한 러시도 예사롭지 않다. 해운대와 통합 선거구였던 기장군이 인구 15만명에 육박해 독립 선거구로 떨어져 나가게 되면서 해운대가 갑과 을로 나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전관예우 문제 등으로 낙마의 고배를 마신 안대희 전 대법관의 해운대 출마설은 꾸준히 제기된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의 이창진 보좌관, 박형준 국회 사무총장등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한재희 기자 jj@seoul.co.kr
  • [열린세상] 우분투 정신으로 일자리 나누자/김봉국 행복한기업연구소 대표

    [열린세상] 우분투 정신으로 일자리 나누자/김봉국 행복한기업연구소 대표

    서양의 한 인류학자가 아프리카 한 부족을 방문했다. 학자는 부족의 아이들에게 게임을 제안했다. 탐스러운 과일을 한 바구니에 가득 담아 멀리 떨어진 나무에 매달았다. 그러고는 제일 먼저 바구니에 도착한 아이가 과일 바구니를 통째로 가지도록 했다. 학자는 게임 규칙을 설명한 뒤 “시작”을 외쳤다. 과일 바구니를 놓고 아이들에게 경쟁을 붙이려던 학자는 깜짝 놀라게 됐다. 아이들은 미리 약속이나 한 듯이 서로 손을 잡은 채 다 함께 달려갔다. 바구니에 도착한 아이들은 웃으며 과일을 나눠 먹었다. 학자는 “얘들아, 한 사람이 1등으로 도착하면 과일을 혼자 다 가질 수 있는데 왜 다 같이 갔니?”라고 물었다. 아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우분투!”라고 외쳤다. ‘우분투’는 남아공 반투족의 말로 코사족과 줄루족 등 수백 개 부족이 즐겨 쓰는 인사말이다. ‘우리가 함께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이다. 남아공은 1994년 흑인 지도자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절대로 없어질 것 같지 않던 인종차별 정책이 무너졌다. 흑인들의 우분투 정신이 백인들의 영혼과 마음을 감동시켰던 것이다. 약육강식만이 통하는 정글의 맹수들을 보면서도 인간의 공유 지혜를 그들은 깨닫고 있었다. 아프리카 격언에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대한민국은 과일 바구니를 독식하려고 경쟁하는 것처럼 보인다. 노동 양극화 공화국이라 할 만큼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심각하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양극화는 물론 학력별·성별로 임금 격차가 커지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도 큰 차이를 보인다. 근속연수별 임금 격차도 엄청나다. 노동의 양극화는 경제성장을 가로막는 것은 물론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서로 배려하는 화합보다 더 가지려는 투쟁으로 내몰게 한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근로자를 늘려 왔다. 우리나라 임시직 비율은 21.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네 번째로 높다. 스페인(24%), 폴란드(28.4%), 칠레(29.2%) 등 3개국만이 우리보다 임시직 비율이 높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정규직에 비해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다. 비정규직의 임금은 2002년 정규직의 67.1%였던 것이 지난해에는 55.8%로 줄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 임금의 절반을 약간 넘는 수준에서 받고 있는 것이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것도 사실상 차단된 상태여서 심각한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대기업과 소기업 간 임금 양극화도 심각하다. 5~9인 중소 사업자 근로자가 지난해 100을 받았다면 500인 이상 대기업 근로자는 174를 받았다. 노동시장에서 중소기업은 전체 고용 중 87.5%를 차지한다. 하지만 대기업과 임금 격차가 계속 확대되면서 중소기업 기피 현상과 대기업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정규직의 근무 연수에 따른 임금 격차도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30년차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신입 직원에 해당하는 1년차 근로자의 4.3배에 이른다. 1년차 근로자와 30년차 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업종은 금융보험업으로 5.9배나 된다. 그다음으로 숙박음식업(5.4배), 출판영상정보서비스업(5.3배), 부동산임대업(4.9배), 운수업(4.7배), 건설업(4.7배), 도소매(4.5배), 제조업(3.5배) 순이다. 우리나라 제조업 30년차 직원의 신입 사원 대비 임금 격차는 일본(2.4배), 독일(1.9배), 영국(1.6배), 프랑스(1.5배), 스웨덴(1.1배) 등 주요 국가에 비해 매우 높다.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려면 두말할 것도 없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 경제는 장기 불황의 터널 속으로 들어가려 하고 있다. 일자리 만들기가 어렵다면 일자리 나누기라도 해서 고용을 늘려야 한다. 일자리를 나누면 소비가 살아나고 소비가 늘어나면 성장도 되살아날 것이다. 노동시간을 줄여 두 사람이 하는 일을 세 사람이 하도록 해야 한다. 최고 연봉과 최저 연봉의 격차를 줄이면서 일자리 수를 늘려야 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가 줄도록 각종 세제를 손질해야 한다. 과일을 다 같이 나눠 먹으려는 우분투의 생존 방식이 우리에게도 절실하다.
  • 인삼 8000뿌리, 산양삼 둔갑… 7배 부풀려 판 업자 덜미

    서울 강동경찰서는 대형마트 등에서 인삼을 산양삼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양모(4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서울과 수원의 대형마트에서 1억 6000만원어치에 해당하는 인삼 8049뿌리를 판매하며 마치 산양삼의 일종인 것처럼 ‘새싹 산삼’이라는 표시를 붙이거나, 가짜 서류를 비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양씨는 강원도의 한 농가에서 시가 2000∼3000원에 해당하는 인삼을 공급 받아 산양삼인 것처럼 속여 한 뿌리당 정상가의 7∼8배에 해당하는 1만9000원 가량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인삼의 9배, 홍삼의 4배에 해당하는 사포닌을 함유했다’거나 ‘산에서 자란 2∼4년근 산삼을 이용해 무공해 공법으로 새싹을 틔웠다’는 등의 허위 사실을 표시·광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양삼은 임업 및 산촌 진흥촉진에 관한 법률 제2조에서 임산물로 규정하고 있으며, 산지에서 차광막 등 인공시설 없이 생산되는 삼으로 농산물인 인삼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경찰은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구글, 애플·삼성폰에 도전… 화웨이와 합작 中 재공략

    구글, 애플·삼성폰에 도전… 화웨이와 합작 中 재공략

    구글이 최신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6.0 마시멜로를 탑재한 스마트폰 ‘넥서스’ 신제품 2종과 태블릿을 공개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맞불’을 놓는 한편, 화웨이와의 합작으로 중국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구글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사를 열고 ‘넥서스’ 시리즈 신제품인 ‘넥서스5X’와 ‘넥서스6P’를 공개했다. 각각 LG전자와 화웨이와 손을 잡고 출시한 제품으로, 구글은 두 제품을 5.2인치와 5.7인치, 보급형과 프리미엄형으로 나누는 ‘투트랙 전략’을 채택했다. 두 제품 모두 ‘마시멜로’라 불리는 안드로이드 6.0 버전이 장착됐다. 마시멜로 운영체제는 구글나우가 앱 화면 내용을 분석해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나우온탭’ 기능을 지원한다. 넥서스 시리즈 최초로 제품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으며,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페이’를 탑재한 것도 중요한 특징이다. 카메라 기능을 강화해 전면 800만, 후면 1230만 화소의 카메라를 적용하고 4K(풀HD 해상도의 4배)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넥서스5X는 다음달 20일 출시되며 국내에서는 구글스토어와 이동통신 3사 매장에서 판매된다. 넥서스6P는 한 달가량 늦게 출시될 전망이다. 구글은 이날 태블릿 신제품 ‘픽셀C’도 공개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하게 태블릿에 최적화된 전용 키보드를 갖추고 있으며, 10.2인치 크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직자 외부 강의 때 강의료 외 원고료 못 받는다

    앞으로 공무원이 직무 관련 외부 강의를 한 뒤 강의료와 별개로 추가 대가를 받는 관행이 금지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0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직자 외부강의제도 개선 방안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 권고했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공무원이 외부 강의 시 받을 수 있는 상한액은 장관급 기준으로 시간당 40만원이다. 차관급은 30만원, 4급 이상은 23만원, 5급 이하는 12만원이다. 지금도 외부 강의 상한액이 있지만 직무관련 강의 이후 강의료 상한액에 원고료 명목으로 강의료의 3~4배나 되는 금액을 받는 등 추가 대가를 챙기는 경우가 빈번하다. 개선 방안에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외부 강의 대가 기준 상한액에 원고료를 포함했다. 또 강의료와 원고료 등을 포함해 외부 강의 대가 기준을 초과해 사례금을 받는 경우 초과 금액을 반환하도록 했다. 아울러 외부강의를 비롯해 강의, 토론, 발표, 자문 등은 모두 월 3회, 총 6시간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다만 새로운 정책 강의 등 부득이한 사유로 이를 초과하는 경우 미리 기관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 각 기관의 행동강령 책임관은 6개월마다 소속 직원의 외부강의 실태를 파악해 소속 기관장에게 보고하고, 규정을 위반한 공무원은 징계 조치하는 등 관리체계도 강화하도록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주택 전월세 전환율 6→5%대로 낮춘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인 전월세 전환율이 현행 6%에서 5% 수준으로 낮아진다. 30일 서민주거복지특별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거기본법 개정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회는 지난해 말 ‘부동산 3법’을 처리하면서 여야 동수와 법무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하는 서민주거복지특위를 구성해 서민주거안정 방안을 논의해왔다. 특위는 현재 ‘기준금리의 4배(기준금리×4) 또는 10% 중 낮은 수치’를 적용하던 전환율 산정 방식을 ‘기준금리에 일정 수치를 더하는(기준금리+α)’ 방식으로 바꾸기로 확정했다. 현재 ‘곱하기’ 방식은 기준금리 변화에 따라 지나치게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등 변동폭이 심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현재 시중 은행 금리와 주택시장의 전월세 전환율 등을 감안할 때 ‘5%’ 정도를 적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방식으로는 기준금리 1.5%를 적용하면 전환율이 6%이다. 하지만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의 주택 전월세 전환율은 평균 7.4%로 주택임대차보호법상 기준보다 높다. 정부는 전환율을 5% 이내로 낮추기로 하고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에서 정할 적정 알파값을 제시하기 위해 별도 전문가 용역을 거치기로 했다. 그러나 전월세 전환율 적용은 임대기간 내에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에만 적용되고 2년 뒤 기존 계약을 갱신하거나 새로운 세입자와 신규 계약을 체결할 때는 적용되지 않는 한계를 안고 있다. 특위는 또 각 시·도에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하고 임대료 인상 등에 대해 집주인과 세입자 간 분쟁이 생길 경우 조정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위원회는 집주인이 무리한 월세를 요구할 경우 적정 임대료 수준의 합의를 유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태백산국립공원 면적 놓고 또 충돌

    태백산국립공원 면적 놓고 또 충돌

    환경부와 산림청이 이번엔 태백산국립공원 지정면적을 놓고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국립공원 신규 지정 및 구역 확대 때 대부분 국유림이 편입되면서 양측의 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29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환경부는 태백산도립공원(17.4㎢)의 국립공원 지정계획(안)을 마련해 주민설명회와 관계부처 협의에 나섰다. 도립공원 관리 부담을 들어 강원도지사가 지정을 요청한 것으로 산림청도 전환에는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면적이다. 환경부는 태백산국립공원 면적을 도립공원의 7.4배나 되는 128.2㎢로 설계했다. 태백과 삼척을 비롯해 영월·정선, 경북 봉화 일부가 포함된다. 국립공원의 면적 기준은 없지만 체계적인 보존과 보호, 최근 지정된 국립공원 면적이 70㎢ 이상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2013년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전환된 무등산도 30.2㎢에서 75.4㎢로 2.5배 확대됐다. 산림청은 조직 확대 논리가 숨겨진, 과다한 면적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공원 지정에 부적합한 폭격장(37.7㎢)과 사격장·광산·폐광복구지 등이 들어간 것을 지적했다. 산림경영을 위해 산림청이 장기간 투자, 관리하는 조림성공지(27.3㎢)도 포함시켰다. 정부서울청사의 한 간부는 “보통 넓이 70㎢를 웃도는 국립공원엔 관리소를 여러 곳 둬야 해 인력 증원이란 효과를 노린 속셈이라는 눈총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3년과 2010년 산림보호법 개정으로 국립공원 내 인공림에 대한 산림관리를 산림청이 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장에서 협조가 안되면서 과도한 국유림 편입을 반대하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에 참나무시들음병이 창궐해 270여만 그루가 감염되는 등 환경부의 산림관리 역량에도 의문을 제기한다. 환경부 계획이 반영될 경우 태백국유림관리소가 관리하는 산림의 46%가 공원구역으로 들어가 국유림관리소가 폐지될 수 있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내포돼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도립공원에 일부 지역을 포함한 23.6㎢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환경부에서 거부해 실무협의에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과다한 면적을 내놓고 ‘조정’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국유림의 국립공원 편입 후 훼손되는 모순을 간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설명회와 공청회에 이어 관계부처 간 협의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9월로 예정됐던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는 무산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계획면적을 전부 지정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협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조정을 거쳐야 하기에 국립공원위 상정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과 관련한 환경부의 ‘갈지자(之)’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최근 국립공원위원회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을 조건부 승인, 국립공원 훼손 책임론 제기에 따라 추진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임학계 관계자는 “국립공원의 73%가 국유지라는 점에서 양 기관 갈등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구조로, 이원화된 관리주체를 일원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독자 기고]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눈이 시도록 푸른 코발트 빛깔의 동해바다가 바로 내 눈앞에 펼쳐 있고, 발끝으로 넘실거리는 파도는 마치 어린 아이의 엉덩이가 실룩거리듯 춤을 추고 있다. 허리를 휘감는 상쾌한 바람과 코끝으로 전해지는 바다 내음으로 일상에 벗어나 여름휴가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안선을 따라 시원한 바다 바람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휴가의 달콤한 즐거움도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필자의 차량을 뒤따르던 승용차가 대낮인데도 상향등을 켜고, 심한 경적을 울리며 앞지르더니, 기어코 내 차 앞에서 약 올리듯 지그재그하면서 난폭 운전을 하는 게 아닌가. 이것도 부족해서 갑자기 저속으로 운전을 하며 내 차량과 부딪칠 듯 말 듯한 위협 운전으로 약을 빠짝 올리게 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황당하다 못해 화가 머리까지 치밀어 올라 그 차량을 쫓아 보복 운전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뒤 좌석에 타 있는 가족을 보고 나니 오랜만에 찾아온 여름휴가의 즐거운 기분이 망칠 수 있다는 생각에 나의 분노도 차츰 누그러지며 일상의 평온을 되찾게 되었다. 필자의 차량이 편도1차선의 도로를 규정 속도로 진행하다 보니, 질주의 본능을 분출 하지 못해 화가 났는지 무력시위를 하 듯 난폭, 위협 운전을 한 것으로 생각했다. 문득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으로 시비가 붙어 고의 급정거하는 바람에 연쇄 추돌사고로 한 명이 사망한 사건과 필자와 유사한 사례로 도로에서 시비가 붙어 신혼부부를 공기총으로 살해한 사건의 뉴스가 주마등처럼 떠오르며 가족의 안전부터 생각났다. 필자도 가족을 태우지 않고 혼자 있었더라면 무슨 낭패를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약간 소름이 돋았다. 이처럼 분노 조절이 되지 않아 도로에서 운전자가 난폭한 행동을 지칭해서“Road Rage(로드 레이지)”라고 일컫는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처음 등장했으며, 1990년에서 1996년까지 로드 레이지로 인한 운전자끼리의 싸움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218명이었다. 로드 레이지로 인한 심각한 교통사고는 매년 1200건 이상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로드 레이지”같은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미 언급한 것처럼 고속도로에서 시비가 붙어 고의 급정거로 무고한 시민이 사망하거나 다친 사례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야간 주행 중 의문의 남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이후 호신용으로 골프채나 가스총을 구입하여 차량에 놓고 운전한다고 한다. 심각한 사회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운전 중 얼마나 많이 화를 낼까. 운전분노 수준이 높은 운전자가 일상적인 운전상황에서 2.4배나 더 자주 분노를 경험하였다고 한다. 또한 과속 운행한 운전자는 분노수준이 낮은 집단에 비해 분노지수가 4배나 높았을 뿐 아니라, 분노로 인한 과속운전은 교통사고를 놀랍게도 2배나 증가시킨다는 도로교통공단의 연구 통계가 있다. 이러한 도로의 분노 로드 레이지를 예방하는 데는 무엇보다도 운전자 상호 간 양보와 배려 해주려는 존중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도로 운전 중 순간 돌발 상황에서 미안함 표시로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거나, 비상등을 켜주는 표시를 해주는 남을 존중해주는 행동만 보여도 90% 이상 마음이 누그러졌다고 한다. 이처럼 흥분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하며 먼저 다가가 “미안하다”라는 한 마디가 큰 사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경찰에서도 난폭(위협) 운전하는 차량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 하는 것도 하나의 예방 방법일 것이다. 결국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최영찬 경기경찰청 경비과 의무경찰계 경위
  • ‘음복운전’ 탓에…추석 교통사고 4배, 소주 1병 마시면 4시간 후 운전해야

    ‘음복운전’ 탓에…추석 교통사고 4배, 소주 1병 마시면 4시간 후 운전해야

    # 직장인 박모(47)씨는 지난해 가을 음복(飮福) 탓에 홍역을 치렀다. 추석 전 벌초를 위해 형제들과 아버지 산소를 찾은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음복을 여러 잔 하고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음주 단속에 딱 걸렸다. 혈중알코올농도 0.138%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왔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병으로 복용 중인 약물 탓에 혈중알코올농도가 높게 나왔다고 잡아뗐으나 결국 아버지 산소에서 술을 마신 사실을 털어놨다. 법원은 박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 자영업에 종사하는 김모(39)씨는 지난해 추석 성묘에서 가족들과 음복을 한 뒤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미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김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600만원이 선고됐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27일)을 앞두고 법조계에서는 해마다 반복되는 ‘명절 음복 운전’에 대한 경고 목소리가 나온다. 명절 때면 차례나 성묘에서 음복을 한 뒤 운전대를 잡았다가 처벌받는 일이 종종 생기기 때문이다. 음복 운전은 교통사고 증가로 이어진다. 도로교통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1~2013년 추석 연휴(3일 기준) 평균 교통사고는 2400여건으로 평소의 4배에 달했다. 공단과 법조계에서는 교통량 증가와 더불어 음주운전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무관용이 사법부의 판결 기조”라면서 “특히 명절에는 음복을 이유로 한 음주운전자가 많은데 음주운전 전력에 따라 징역형까지 살 수 있다”경고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이면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농도 0.1% 이상 0.2% 미만이면 6개월 이상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해진다. 이와 별도로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이상이면 면허가 정지되고 인사 사고를 내면 면허가 취소된다. 경찰청에서는 몸무게 70㎏의 남성을 기준으로 소주 1병을 마셨다면 최소 4시간 6분은 지나야 혈중알코올농도가 단속 기준치 아래로 내려간다고 설명한다. 몸무게 80㎏ 남성은 막걸리 1병(750㎖)을 마신 뒤 2시간 22분이 지나야 운전이 가능하다. 또 음주 상태에서 차량 시동을 건 것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차량 기어가 ‘D’(주행모드)에 놓여 있다면 실제로 차량을 움직이지 않았더라도 처벌받을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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