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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분 코피 흘린 아이…CCTV ‘모기 기피제’ 넣는 모습 찍혀”

    “20분 코피 흘린 아이…CCTV ‘모기 기피제’ 넣는 모습 찍혀”

    피해 아동들 두드러기와 알레르기 증상교사, 유해물질 넣고 기분 좋다는 듯 기지개5~7세 유치원생 17명 피해“강력 처벌”…국민청원 올라와 유치원생들이 먹는 급식에 교사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액체를 넣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공분을 사고 있다. 27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금천구 병설유치원에서 아이들에게 유해물질을 먹게 한 특수반 선생님의 파면과 강력한 처벌을 요청 드립니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29일 오전 9시 기준 1만5519여명이 참여했다. 자신을 금천구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학부모라고 밝힌 청원인은 “유치원에서 근무하던 특수반 선생님이 아이들의 급식과 물, 간식에 유해물질을 넣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 아동은 총 17명으로 고작 5, 6, 7세밖에 되지 않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딘 너무 작고 어린 존재들”이라고 말했다. “CCTV 속 가해자, 아이들 급식에 액체·가루 넣었다” 청원인은 “경찰 입회하에 보게 된 CCTV 영상은 충격적이었다”며 “가해자는 너무나도 태연하게 아이들의 급식에 액체와 가루를 넣고는 손가락을 사용하여 섞었고, 기분이 좋다는 듯 기지개를 켜며 여유로운 몸짓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에 대한 초조함은 찾아볼 수 없고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범행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그 누가 선생님이 우리 아이들이 먹는 밥과 반찬, 국에 끔찍한 유해 물질을 넣었을 것이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모르고 맛있게 밥을 먹는 아이들, 심지어 밥과 반찬을 더 달라는 아이들 영상을 보며 부모들은 이미 일어난 일인데도 먹지 말라며 소리를 치고 주먹으로 가슴을 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경찰은 가해 교사의 책상에서 물약통 8개를 수거했고, 국과수 확인 결과 수거된 물약통에서 모기 기피제와 계면활성제 성분이 검출되었다”며 “아직 가루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미상의 가루와 액체를 넣은 급식을 먹은 아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두통, 코피, 복통, 구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어 “20분 넘게 코피를 흘린 아이, 어지럼증에 누워서 코피를 흘리는 아이도 있다”며 “급식을 먹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알레르기 지수가 14배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모기 기피제·계면활성제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이 교사는 지난해 11월 자신이 근무하던 서울의 한 유치원에서 유치원생들이 먹을 급식에 정체불명의 액체를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치원 CCTV에는 교사가 앞치마에 약병을 들고 다니며 급식과 물, 간식에 액체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이 액체는 모기 기피제, 계면활성제 등으로 먹었을 때 즉시 의사의 진찰이 필요한 화학물질로 드러났다. 계면활성제는 화장품, 세제, 샴푸 등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이다. 청원인은 “가해자는 교육청 소속의 교사 신분으로 아동을 보호해야 할 의무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반성도 없이 어떻게든 법망을 빠져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버젓이 CCTV에 범행 사실이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의 교사 직위해제가 억울하다며 사건이 검찰에 송치도 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변호인단을 꾸려 직위해제 취소 신청을 하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유치원 원장에 대한 태도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런 억울한 상황에서 해당 유치원 원장(초등학교 교장 겸임)은 방관과 대화 거절의 태도로 학부모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며 “사건 설명회 당시 학부모들의 원성을 듣고서야 형식적인 사과를 하였으며, 공식 사과문도 기재하지 않아 항의 전화를 걸자 이틀이 지나서야 사과문을 기재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가장 시급하게 이루어져야 했던 건강검진은 사건인지 후 한 달이 되어서야 겨우 받을 수 있었으며, 검진 결과 알러지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나오는 등 이상징후가 발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에서는 어떠한 전문가의 의견이나 자문조차 구하지 않고 있다”며 “원장(교장)은 가해교사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CCTV 열람 등 피해자 학부모들이 요청하는 부분들도 절차를 핑계로 거부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끝으로 “이번 사건은 아동학대이기도 하지만 넓은 의미로는 광범위한 대상을 상대로 한 중대한 범죄”라며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가해교사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파면되어 다시는 교직으로 돌아올 수 없도록 강력한 조치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비대면 마약 유통 급증… 다크웹 이용 4배 ‘껑충’

    비대면 마약 유통 급증… 다크웹 이용 4배 ‘껑충’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인터넷과 국제우편 등을 이용한 비대면 마약류 유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은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관세청, 대검찰청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마약류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마약사범 2701명을 붙잡아 54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불법 마약류 사범은 2018년 1만 2613명에서 2019년 1만 6044명, 2020년 1만 8050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이번 단속에서는 특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을 하는 다크웹과 가상화폐를 이용한 마약사범 1087명을 검거해 129명을 구속했다. 항공여행자나 해외직구, 국제우편 등을 이용한 마약사범도 다수 적발됐다. 국조실은 “국가 간 이동이 힘들어지면서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30대 이하 마약사범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크웹을 이용한 마약사범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 결과에 따라 정부는 경찰의 다크웹 수사팀을 확충하는 한편 의료용 마약류 수사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마약류 관리법 개정을 통해 마약류 위장 수사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코로나19 백신 3월부터 사전예약 가능…“부작용시 국가 보상”(종합)

    코로나19 백신 3월부터 사전예약 가능…“부작용시 국가 보상”(종합)

    정은경 “접종은 2월말부터…설 전엔 안돼”정은경 “중증알레르기 아나팔락시스 걱정”부작용 인과성 확인시 “사망보상금 등 지급”접종 마치면 증명서 발급…다음달 모의훈련화이자·모더자 접종센터, 아스트라 병원서보건당국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세부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3월부터는 사전 예약을 통해 접종 장소와 시간을 고를 수 있게 된다.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의 인과성이 확인되면 국가 차원에서 보상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브리핑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백신 구성물질에 대한 중증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라면서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은 100만명당 11명, 모더나 백신은 100만명당 2.5명 내외에서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품질 검사 후 2월말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50만명 분은 이르면 다음달 국내에 우선 공급된다.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받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가 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시기나 물량 등은 이달 말에 확정된다.3월부터 사전 예약서비스 운영온라인 예방정보 누리집 사이트 정부는 28일 발표한 백신접종계획에서 접종 대상자가 온라인이나 전화·방문 신청을 통해 접종 장소와 시간을 선택하는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http://ncv.kdca.go.kr)을 통해 개인별 접종 시기와 지역별 접종인원·이상반응 신고 현황 등을 안내하며, 3월부터는 원활한 접종을 위해 사전 예약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이어 4월에는 애플리케이션(앱)과 챗봇 등 모바일 기반 민원 서비스인 ‘국민비서서비스’와 연계해 접종 가능 시간과 접종 장소, 유의사항을 문자 등으로 미리 고지할 계획이다. 접종을 마친 후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 누리집과 행정서비스 포털 ‘정부24’에서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당국 “접종 부위 통증·두통·근육통발열·오한·피로감 등 이상 반응” 화이자 백신, 임파선염 보고 당국에 따르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을 때 접종 부위 통증, 두통, 근육통, 발열, 오한, 오심, 피로감 등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임파선염이 보고되기도 했다. 정은경 청장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부작용으로 확인된 중증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를 가장 우려했다. 이에 당국은 접종 후 이상반응을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도 함께 가동한다. 당국은 지난해 독감 백신 상온 노출과 접종 이후 잇따른 부작용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는 유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노르웨이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고령자 30여명이 연이어 사망하면서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당국은 사망자와 백신 접종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고 밝힌 노르웨이 정부 발표를 토대로 화이자 백신이 고령자에게 더 위험하다는 근거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노르웨이 화이자 접종 고령자 30여명사망에 “고령자 더 위험 근거 확인 안돼” 다만 정부는 이상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접종 전 예진을 거쳐 ‘아나필락시스’ 위험군을 선별하는 등 접종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접종을 마친 후 15∼30분간 접종 기관에 머물면서 이상 반응 여부를 살펴보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의료인뿐만 아니라 접종 당사자도 문자 알림이나 예방접종도우미 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상반응을 신고하고,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시도별 민간 합동 신속대응팀과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을 통해 인과성을 판단,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했다. 역학조사 결과 접종과 이상반응의 관련성이 인정되면 정부는 현행 ‘예방접종 피해보상제도’에 따라 치료비와 간호비, 장애 및 사망 일시보상금을 지급한다. 작년 4분기 기준 예방접종 이상반응피해 보상 인정 건수 715건…56.7%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예방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피해보상 신고 건수는 126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실제 인과성이 인정돼 보상을 받은 경우는 715건이다. 신고건수의 56.7%가 인정 받은 셈이다. 한편 질병청과 국방부, 관세청, 식약처는 백신을 유통하는 과정에서 콜드체인(냉장유통)이 유지되는지, 백신 탈취 시도나 차량사고 등 돌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달 첫째 주 모의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정부 “5600만명분 백신 물량 확보”“전국민 대비 108% 집단면역 충분” 질병청을 비롯해 관계부처가 참여한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준비 상황과 향후 접종 계획 등을 담은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백신 접종에 나선 가운데 우리 정부는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코백스 퍼실리티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우리 국민 총 5600만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이외에 노바백스와도 2000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오기 위한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계약이 체결되면 총 7600만명 분을 확보하게 되는 것으로, 이는 전 국민의 약 1.4배에 달하는 양이다. 추진단은 “(노바백스와 별도로 현재까지 확보된) 총 5600만명분의 백신은 전 국민 대비 108%에 해당하는 양으로, 접종 목표 이행 및 통상적 집단 면역을 확보하는 데에는 충분한 물량”이라고 재차 강조했다.아스트레제네카 1분기,얀센·모더나 2분기, 화이자는 3분기 도입 제약사별로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1000만명 분)는 1분기부터, 얀센(600만명 분)과 모더나(2000만명 분)는 2분기부터, 화이자(1000만명 분)는 3분기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코백스를 통한 물량 역시 1분기 중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도입 시기나 물량 등 국내 도입 계획이 가장 구체적인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다.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2월 중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국가 출하 승인이 이뤄진 이후 150만회 분이 우선으로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품목 허가 신청을 받아 비임상·임상시험 자료, 품질 자료 등을 심사하고 있으며 이달 31일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열 계획이다. 정은경 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허가가 나오더라도 국가출하 승인에 대한 품질검사 등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설 연휴 전 접종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공급 시기는 2월 마지막 주로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코백스에서 받게 될 초도 물량이 2월 초 들어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추진단은 “1월말쯤 (코백스를 통해 받게 될) 구체적인 백신 종류, 물량, 시기가 확정돼 통보될 예정”이라고만 언급했다.‘초저온’ 화이자·모더나, 접종센터서아스트라·얀센, 병원서 접종 백신은 종류에 따라 다른 기관에서 접종을 받게 된다. 질병청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경우 초저온 냉동고를 배치한 접종센터에서, 이외 백신은 동네 병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각각 접종이 시행된다.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은 mRNA 백신으로 보관이 특히 까다롭다고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은 영화 70도 내외,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해 냉동고 준비가 필수다. 정부는 이런 mRNA 백신을 보관·접종할 수 있게 초저온 냉동고를 갖춘 예방접종센터를 각 시군구에 7월까지 250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접종센터, 대형 실내체육관·대강당 등공공시설 활용 7월까지 250곳 설치 예방접종센터는 다음 달 우선 4곳이 문을 연다. 첫 예방접종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돼 다음 달 1일부터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초기 접종을 시작하고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을 마련한다. 이 밖에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3곳에 권역별 접종센터가 마련돼 다음 달 8일부터 운영된다. 긴급히 출국하려는 사람은 이곳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후 시도별 1곳씩 접종센터 총 17곳이 추가로 개소해 3월까지 21곳의 센터가 마련된다. 그다음에 시군구별로 접종센터가 마련돼 7월까지 총 250곳이 설치·운영된다.접종 시 예진과 이상반응 관찰을 해야 하고 접종자 간 거리두기도 필요한 만큼, 각 접종센터는 충분한 공간을 갖춘 대형 실내체육관이나 대강당 등 공공시설을 활용해 운영토록 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7일 기준으로 접종센터 후보지 427곳을 확보한 상태다. 아스트라·얀센 등 위탁의료기관 후보 1만곳 선정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정부는 기존 인플루엔자(독감) 등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 2만곳 가운데 냉장고 보유, 이상반응 대처, 감염관리 수준 등 지정기준을 충족하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교육을 이수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만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후보로 확보한 의료기관은 1만 3317곳이다. 이와 별개로 노인요양시설이나 중증장애인 시설 입소자 등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방문 접종도 시행한다. 접종센터와 각 의료기관에는 접종인력이 각각 6000명, 2만 5000명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보희의 TMI] 당신의 ‘소울’에는 불꽃이 있나요

    [이보희의 TMI] 당신의 ‘소울’에는 불꽃이 있나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침체기를 맞은 극장가에 디즈니 픽사의 새 애니매이션 ‘소울’이 작은 불꽃을 일으켰다. 소울은 지난 22~24일 주말 동안 30만 3000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소울의 선전에 힘입어 주말 동안 전체 관객수는 전주와 대비해 4배 이상 뛰었다.지난 20일 개봉한 소울은 27일 누적 관객수 50만명을 돌파했다.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개봉 8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유의미한 기록이다. 현재 영화관에는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좌석 한 칸씩 띄어 앉기, 음식물 섭취 금지 등의 방역 조치가 내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세대의 관객이 ‘소울’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고 있다. 소울은 앞서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를 만든 제작진이 내놓은 작품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인간이 느끼는 슬픔, 기쁨 등 여러 감정을 시각화했고, 코코는 사후 세계에 대해 그렸다. 소울은 두 작품을 오묘하게 섞었다. 음악 선생님이자 재즈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주인공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조의 영혼은 사후 세계를 거부하고 ‘태어나기 전 세상’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지구에 갈 준비를 하는 아기 영혼(소울)들을 만난다. 그들은 여러 성격과 특기를 부여받고 마지막으로 ‘불꽃’을 얻는 순간 ‘지구 통행증’을 얻어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불꽃을 얻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아 멘토가 필요하다. 멘토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불꽃을 찾게 된다. 조는 수세기 동안 여러 멘토를 거쳤어도 불꽃을 찾지 못해 인간이 되지 못한 ‘소울 22번’(티나 페이)을 만나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벌인다. 피트 닥터 감독이 전작 ‘인사이드 아웃’에서 인간의 감정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그려 냈다면, 소울은 감정 그 이전에 나라는 존재가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태어날 당시에 “지금 막 세상에 나왔지만 이미 고유의 성격을 가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의 기억이 ‘태어나기 전 세상’의 가장 큰 모티브가 됐다. 반짝이는 상상력을 화면에 구현한 픽사만의 독보적 그래픽, 조가 선보이는 황홀한 재즈의 선율에 매료되고 나면 하나의 불꽃이 가슴에 남는다. 거창한 목표, 원대한 꿈만이 불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불꽃은 어느 날 마신 커피 한 잔일 수도 있고,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일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하면서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이어 격한 분노를 느끼는 ‘코로나 레드’, 절망감과 암담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까지 등장했다. 어린이나 어른 모두 지친 소울에 대한 위로가 필요한 때다.
  • 전 세계 80명 중 1명 코로나 감염… 사라진 일자리는 2억 5500만개

    전 세계 80명 중 1명 코로나 감염… 사라진 일자리는 2억 5500만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확진자가 26일 1억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전염병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지난 한 해 2억 5500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가 집계한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이날 오후 2시 현재(한국시간) 1억 24만 7900여명으로, 누적사망자는 214만 8300여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12월 31일 중국에서 환자 발생 사실이 처음 보고되고 6개월 뒤인 지난해 6월 28일 누적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선 뒤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다시 7개월여 만에 1억명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세계은행(WB)이 추계한 세계 인구가 76억 7353만여명으로, 실제 인구는 80억명을 넘었을 것이라고 가정하면 80명 가운데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 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2584만 49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인도(1067만 7700여명), 브라질(887만 2964여명)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과 브라질이 속한 미주대륙의 누적사망자가 이날 100만명을 넘어서자 국제적십자사는 “세계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이 미주대륙에서 나왔다. 미주가 ‘거대한 집단사망’을 경험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전례없는 일자리 감소 등 불평등 심화로 이어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전날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전 세계에서 2억 5500만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사라진 일자리의 4배에 이르는 규모다. 전체 노동시간의 8.8%가 사라졌으며, 이는 3조 7000억 달러(약 4090조원) 규모의 노동 수입감소로 이어졌다. 경제적 타격은 여성과 젊은층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일자리를 잃은 남성은 3.9%였지만, 여성은 5.0% 수준이었고, 15~24세는 8.7%가, 25세 이상은 3.7%가 각각 일자리를 잃어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세계 10대 부자들의 순자산은 지난해 3~12월 9개월간 5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WP는 전했다. WP는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이는 전 세계인들에게 모두 백신을 접종하고도 남을 만큼의 재산 증가”라고 꼬집었다. ILO 관계자는 “옥스팜과 ILO의 보고서는 모두 코로나19로 저임금 여성과 청년층의 고용불안이 더욱 커졌음을 보여 준다”면서 “음식업과 숙박업 같은 서비스업은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보희의 TIM] 당신의 ‘소울’에는 불꽃이 있습니까

    [이보희의 TIM] 당신의 ‘소울’에는 불꽃이 있습니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침체기를 맞은 극장가에 디즈니 픽사의 새 애니매이션 ‘소울’이 작은 불꽃을 일으켰다. ‘소울’은 지난 주말 사흘(22~24일) 동안 30만3000여명의 관객을 모아 지난 20일 개봉 이후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40만명을 돌파했다. ‘소울’의 선전으로 주말 동안 전체 관객 수는 전주와 대비해 4배 이상 뛰었다. ‘소울’은 앞서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를 만든 제작진이 내놓은 작품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인간이 느끼는 슬픔, 기쁨 등 여러 감정을 시각화 했고, ‘코코’는 사후 세계에 대해 그렸다. ‘소울’은 두 작품을 오묘하게 섞었다. 학교 음악 선생님이자 재즈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주인공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조의 영혼은 사후 세계를 거부하고 ‘태어나기 전 세상’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지구에 갈 준비를 하는 아기 영혼(소울)들을 만난다. 그들은 여러 성격과 특기를 부여받고 마지막으로 ‘불꽃’을 얻는 순간 ‘지구 통행증’을 얻어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불꽃을 얻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아 멘토가 필요하다. 멘토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불꽃을 찾게 된다. 조는 수 세기 동안 여러 멘토를 거쳤어도 불꽃을 찾지 못해 인간이 되지 못한 ‘소울 22번(티나 페이)’을 만나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벌인다. 피트 닥터 감독이 전작 ‘인사이드 아웃’에서 인간의 감정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그려냈다면, ‘소울’은 감정 그 이전에 나라는 존재가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태어날 당시에 “지금 막 세상에 나왔지만 이미 고유의 성격을 가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의 기억이 ‘태어나기 전 세상’의 가장 큰 모티브가 됐다.반짝이는 상상력을 화면에 구현한 픽사만의 독보적 그래픽, 조가 선보이는 황홀한 재즈의 선율에 매료되고 나면 하나의 불꽃이 가슴에 새겨진다. 거창한 목표, 원대한 꿈만이 불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불꽃은 어느 날 마신 커피 한 잔일 수도 있고,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일 수도 있다. 산다는 것은 무언가를 이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맛있는 것을 먹고 맛있다고 느끼는 것,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이다. 일상 속 소소한 것들에 마음의 불꽃을 살며시 켜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보이는 영혼 ‘소울’ 어른도 많이 봤구나

    보이는 영혼 ‘소울’ 어른도 많이 봤구나

    디즈니 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소울’이 침체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0만명대에도 못 미치던 주말 관객 수가 4배 가까이로 껑충 뛰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울’은 지난 주말 사흘(22~24일) 동안 30만 3000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전체 점유율은 84.4%나 된다. 평생 꿈꾸던 밴드와 공연하게 된 날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떨어진 음악 교사 조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를 만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지난 20일 개봉한 이후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40만명을 넘었다. ‘소울’의 선전으로 주말 동안 전체 관객 수도 36만 2000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 주말(8만 7000여명)의 4배 수준으로, 주말 관객이 30만명을 넘은 것은 ‘원더우먼 1984’ 개봉 첫 주인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30만 8000여명) 이후 4주 만이다. 다만 현재로선 주목할 작품이 없어 ‘새해전야’, ‘몬스터 헌터’ 등이 개봉하는 설 연휴 전까지 ‘소울’의 독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포 영화 ‘커넥트’, 방글라데시의 체스 천재 소년 이야기 ‘파힘’, 판타지 호러 ‘모추어리 컬렉션’ 등이 개봉해 10위권에 진입했지만 관객 수가 각각 1만명에도 못 미쳤다. ‘소울’의 약발이 다하면 또다시 극장가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앞서 연말연시임에도 ‘원더우먼 1984’ 외에 별다른 신작이 개봉하지 않아 주말 관객 수가 8만명대까지 추락했고, 둘째 주(8~10일)에는 지난해 4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女건설노동자 4년새 두 배 늘었는데, 48% “성희롱·차별에 일 그만뒀다”

    女건설노동자 4년새 두 배 늘었는데, 48% “성희롱·차별에 일 그만뒀다”

    “작업복 색깔만 조금 바뀌어도 (남성들이) ‘아주 빛이 난다’, ‘연예인이네’라는 말을 장난으로 많이 해요. 기사(중장비 운전기사)라고 안 하고 ‘아가씨’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고요.”(24세 여성 노동자) “휴게실 하나 지어도 남자 위주죠. 천막 하나 지어 놓고 안에 들어가 쉬려고 하면 거기에서 남자들이 담배를 피워요. 쉬면서 담배 연기를 마시는 거죠.”(56세 여성 노동자)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시·일용직 여성 노동자는 2014년 2만 7895명에서 2018년 6만 5638명으로 2.4배로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여성 건설 노동자들이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이 부족한 데다 건설 현장에서의 성희롱·성차별 때문에 여성 노동자 절반가량이 일을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여성 건설 근로자 취업 현황과 정책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7~8월 여성 건설 노동자 507명을 대상으로 ‘최근 1년간 일한 건설 현장에 어떤 여성 편의시설이 있었는지’(복수 응답)를 조사했더니 ‘세면대가 없는 여자 화장실’을 선택한 비율(66.5%)이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 ‘여자 휴게실’(33.7%), ‘세면대가 있는 여자 화장실’(31.8%) 순이었으며 화장실과 휴게실, 탈의실, 샤워실 등 편의시설이 ‘모두 없다’는 응답도 8.5%를 차지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어떤 질병을 경험했는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근골격계 질환’(42.5%)이 가장 많았고 ‘방광염’(19.0%), ‘피부염’(12.8%)이 그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방광염과 피부염 등은 접근성이 높은 여성 화장실이 부족하거나 씻을 수 있는 물 사용이 가능한 편의시설이 부족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여성 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체 응답자 중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여성은 26.4%에 달했다. 10회 이상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비율도 34.3%로 높았다. 성희롱 가해자들은 작업반장, 동료, 하청 관리자, 원청 관리자 등이었고, 주된 가해 장소는 건설 현장 작업장(76.9%)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56.2%는 일을 그만둔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건설 현장 내에서 빈번한 성희롱·성차별’(47.7%)이 주된 이유였다. 연구원은 “남성 중심적인 건설업에서 여성에 대한 성희롱이 위법행위라는 문제의식 없이 만연해 있다”며 “여성이 건설 현장에 취업하고 일을 지속하려면 성희롱·성차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 마련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주식 하루 5% 오르지 말입니다”… 年 5%대 적금 깨는 ‘병정개미’

    [단독] “주식 하루 5% 오르지 말입니다”… 年 5%대 적금 깨는 ‘병정개미’

    “같은 생활관(옛 내무반) 동료 장병 8명 중 7명이 주식을 해요. 안 하는 사람이 별종으로 보일 정도라니까요.” 후방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복무하다 최근 만기 전역한 대학생 A(23)씨는 부대 안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입대했을 때만 해도 최대 연 5% 이자를 받는 군 적금에 월급을 쌓아 두는 게 상식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깨거나 가입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증시 호황 때문에 예적금 통장 속 돈이 주식계좌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군대 안에서도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A씨가 전한 분위기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21일 은행연합회가 국방부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돈이 최근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 적금은 판매 개시 직후인 2018년 9월에는 1만 8787명이 가입해 45억 3000만원이 쌓여 있었다. 이후 매월 가입자와 납입액이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32만 7721명이 가입했고, 납입액은 941억 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2년 새 가입자 수는 17.4배, 가입액은 20.7배나 급증한 것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문재인 정부가 의무 복무하는 군 장병과 사회복무요원 등에게 월급으로 쌓아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려고 만든 정책성 적금이다. 꼭 가입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금리가 5% 수준으로 다른 예적금보다 월등히 높아 장병들이 훈련소에서부터 많이 가입했다. 예컨대 KB국민은행에서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24개월간 붓는다면 507만 5000원(원금 480만원+이자 27만 5000원, 세전 기준)을 모을 수 있다.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적금 가입자가 줄기 시작했다. 9~12월 가입 인원은 5.5%가 감소(32만 7721명→30만 9661명)했고, 가입액은 5.0%(941억 2000만원→894억 5000만원) 줄었다. 현장에서는 “재테크 수단을 적금에서 주식으로 갈아탄 장병이 늘어서 생긴 결과”라고 해석한다. 장병들은 일과 시간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기에 주식 거래가 제한적이나마 가능하다. 국내 주식시장 운영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중에는 직접 거래가 어렵지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예약매매 기능을 이용해 사고팔 수 있다. 우리 시간으로 밤이나 새벽에 열리는 미국과 유럽 등의 주식은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또 올해 병장 월급이 60만 8500원이어서 소액 투자는 해볼 만한 여건이다. 현직 육군 병장인 B(22)씨는 “부대 안 도서관에 가 보면 주식 관련 책은 너무 인기가 있어 빌리기도 어렵다”면서 “자기개발 활동 지원금도 나오는데 이 돈으로 주식 서적을 사 보는 장병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생활관 안에서는 유망 종목이나 매매 기법, 차트 보는 법 등을 두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B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이후 주식하는 장병이 급증했다”면서 “군생활이 무료한데 옆에 있는 동료가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하면 솔깃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군 적금이 연이율 5%로 높다고 하지만 ‘서학개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테슬라는 하루에도 5% 이상 오르는 일이 흔해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적금 미가입이나 해지 사유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은행 직원들이 훈련소에 와 군적금 가입 서류를 받아 가는데 코로나19 탓에 부대가 통제된 부분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병장님 월급도 주식으로 ‘머니무브’…5%대 적금도 깬다

    [단독]병장님 월급도 주식으로 ‘머니무브’…5%대 적금도 깬다

    2018년부터 계속 늘던 장병 적금지난해 10월 이후 가입자 하락세“적금에서 주식 계좌로 넘어간듯”‘병정개미’, 일과 후 주식거래가 일상“부대 도서관에 주식 책은 모두 대출중”“같은 생활관(옛 내무반) 동료 장병 8명 중 7명이 주식을 해요. 안 하는 사람이 별종으로 보일 정도라니까요.” 후방의 한 육군 부대에서 복무하다 최근 만기 전역한 대학생 A(23)씨는 부대 안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그는 “입대했을 때만 해도 최대 연 5% 이자를 받는 군 적금에 월급을 쌓아 두는 게 상식이었는데 요즘은 많이 깨거나 가입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증시 호황 때문에 예적금 통장 속 돈이 주식계좌로 이동하는 ‘머니 무브’ 현상이 군대 안에서도 생기고 있다는 얘기다. A씨가 전한 분위기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21일 은행연합회가 국방부에 제출한 자료를 분석해 보니 ‘장병내일준비적금’의 돈이 최근 빠져나가고 있었다. 이 적금은 판매 개시 직후인 2018년 9월에는 1만 8787명이 가입해 45억 3000만원이 쌓여 있었다. 이후 매월 가입자와 납입액이 늘었다. 지난해 9월에는 32만 7721명이 가입했고, 납입액은 941억 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2년 새 가입자 수는 17.4배, 가입액은 20.7배나 급증한 것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문재인 정부가 의무 복무하는 군 장병과 사회복무요원 등에게 월급으로 쌓아 목돈 마련의 기회를 주려고 만든 정책성 적금이다. 꼭 가입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금리가 5% 수준으로 다른 예적금보다 월등히 높아 장병들이 훈련소에서부터 많이 가입했다. 예컨대 KB국민은행에서 장병내일준비적금에 가입해 매달 20만원씩 24개월간 붓는다면 507만 5000원(원금 480만원+이자 27만 5000원, 세전 기준)을 모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적금 가입자가 줄기 시작했다. 9~12월 가입 인원은 5.5%가 감소(32만 7721명→30만 9661명)했고, 가입액은 5.0%(941억 2000만원→894억 5000만원) 줄었다. 현장에서는 “재테크 수단을 적금에서 주식으로 갈아탄 장병이 늘어서 생긴 결과”라고 해석한다. 장병들은 일과 시간 이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기에 주식 거래가 제한적이나마 가능하다. 국내 주식시장 운영시간(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중에는 직접 거래가 어렵지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예약매매 기능을 이용해 사고팔 수 있다. 우리 시간으로 밤이나 새벽에 열리는 미국과 유럽 등의 주식은 실시간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또 올해 병장 월급이 60만 8500원이어서 소액 투자는 해볼 만한 여건이다. 현직 육군 병장인 B(22)씨는 “부대 안 도서관에 가 보면 주식 관련 책은 너무 인기가 있어 빌리기도 어렵다”면서 “자기개발 활동 지원금도 나오는데 이 돈으로 주식 서적을 사 보는 장병들이 많다”고 말했다. 또 생활관 안에서는 유망 종목이나 매매 기법, 차트 보는 법 등을 두고 토론이 벌어지기도 한다. B씨는 “코로나19 여파로 코스피가 저점을 찍은 지난해 3월 이후 주식하는 장병이 급증했다”면서 “군생활이 무료한데 옆에 있는 동료가 ‘주식으로 돈 벌었다’고 하면 솔깃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되물었다. 군 적금이 연이율 5%로 높다고 하지만 ‘서학개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인 테슬라는 하루에도 5% 이상 오르는 일이 흔해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한다. 국방부 관계자는 “적금 미가입이나 해지 사유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면서도 “은행 직원들이 훈련소에 와 군적금 가입 서류를 받아 가는데 코로나19 탓에 부대가 통제된 부분 등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부산시, 공공기관 통합 필기시험 첫 시행… 상반기 245명 채용

    부산에서 공공기관 통합 필기시험이 첫 시행 된다. 부산시는 ‘2021년도 공공기관 직원 통합 필기시험’을 오는 5월 첫 시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상반기 채용인원은 부산교통공사 160명,부산도시공사 15명,부산 시설공단 23명,부산환경공단 41명,부산의료원 3명,부산 디자인진흥원 2명,부산 테크노파크 1명 등 245명이다. 선발인원은 4월 채용공고 시 확정한다. 이번 통합 시험은 각 기관에서 모든 채용 절차를 진행하던 것을,부산시에서 통합 시행하는 것이다. 취업준비생이 채용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사전에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통합채용 대상은 신규·경력 정규직원이며,기간제 근로자와 석·박사급 연구원 등 직종은 기관별 채용을 유지한다. 지원 방법은 시가 만든 통합채용 사이트에서 원서를 접수한 뒤 공통과목으로 NCS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렬별 특성을 반영한 전공과목 필기시험을 친다. 중복지원은 안 된다.첫 시행으로 인한 수험생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시험과목과 응시자격은 대부분 현행을 유지하도록 했다.일부기관은 내부검토를 거쳐 과목을 변경했다. 또 필기시험 합격자 선발 배수기준은 4배수 이내의 범위에서 기관이 합리적인 배수기준을 선정하게끔 개선했다.필기시험 합격자는 온라인 인성 검사를 의무적으로 치러야 한다. 시는 대행업체를 선정해 구체적인 시험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기관별 채용 절차가 다르고 대다수 기관이 제각각 수시 채용을 시행해 종합적인 채용 홍보 부재로 인해 우수 지역인재를 선발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며“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통일된 채용 절차를 도입해 통합채용 제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코로나 양극화… 명품만 팔렸다

    코로나 양극화… 명품만 팔렸다

    신촌 매장 3개월 평균 매출 75만원청담동 패션거리는 7억 5768만원“재택근무로 돈 아껴 명품 질렀죠”1년이 흘렀다. 그사이 많은 게 바뀌었다. 서울 신촌의 이화여대 배꽃 앞에서 사진을 찍던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졌고, 젊은 인파가 사라진 이태원 골목에는 ‘힘내라 이태원’을 외치는 플래카드만 덩그러니 걸렸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020년 1월 20일 이후 자영업자들은 인고의 시간을 견뎠다. 한편 강남 청담 명품거리와 백화점 명품 매장은 대기번호 100번을 받고 서너 시간은 족히 기다리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코로나19가 주요 상권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앞당기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20일 서울신문은 서울 내 주요 상권 5곳의 업종별 매출액을 비교·분석했다. 강북의 대표 상권인 ▲명동 ▲종로1·2·3·4가동 ▲이태원 ▲신촌 등 4곳과 강남 명품거리가 있는 청담동이 그 대상이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의 업종별 분기 매출액을 바탕으로 지역·업종별 매출액 등락을 확인했다. 집합금지·제한업종은 대부분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매출액이 반 토막 났지만, 그럼에도 청담동의 일부 업종은 ‘억’ 소리 나는 매출액 상승을 보였다. 아이러니는 가방 매장에서 도드라졌다. 중국 관광객과 대학생이 떠난 신촌 이대역 앞 가방 업종은 지난해 3분기 점포 한 곳당(표본 13개 매장) 매출액이 75만원에 그쳤다. 월평균 매출액이 25만원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974만원) 대비 92.2% 줄었다. 가방 가격을 5만원으로 치면 한 달에 가방 5개, 일주일에 가방 1개꼴로 판매한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인 중구 명동거리 사정도 비슷했다. 지난해 3분기 가방 매장 한 곳당 평균 매출액은 1255만원으로 전년 동기(4572만원) 대비 72.6% 감소했다. 청담동으로 시선을 돌리면 180도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청담동 패션거리와 명품거리를 품은 압구정 로데오거리의 가방매장 한 곳당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7억 5768만원에 이른다. 전년 동기(5119만원) 대비 매출액이 14배 가까이 늘었다. 루이비통이나 샤넬 등 고가의 명품 매장이 상권 내에 있어 매출액 규모가 이대 앞이나 명동보다 큰 점을 고려해도 상승 폭을 따지면 설명하기 쉽지 않다. 한 명품 매장 앞에서 만난 시민은 “국외 여행을 못 가는 대신 명품가방을 하나 장만했다”며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재택근무를 하다 보면 돈 쓸 일이 별로 없어 아낀 돈으로 평소 사고 싶었던 명품을 샀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코로나로 지난해 온라인 농산물판매 급증

    코로나로 지난해 온라인 농산물판매 급증

    거리두기로 인한 비대면소비가 확산되면서 자치단체들의 농특산물 온라인 판매가 지난해 대박을 터트렸다. 충북 괴산군은 농특산물 직거래 쇼핑몰인 ‘괴산장터’의 지난해 매출액이 13억5951만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19년 매출액 5억4816만원 대비 약 2.5배(148%) 증가한 액수다. 괴산장터 앱 다운로드 수도 1120회에서 1947회로 74% 늘었고, 괴산장터 온라인 쇼핑몰 연간 방문객 수도 6만4345명에서 7만7131명으로 20% 증가했다. 오프라인 판매가 어려워지자 군이 괴산장터 판매품목을 늘리고 상품후기 및 사전예약 할인 이벤트 등을 추진한 게 매출증가로 이어졌다. 군 관계자는 “괴산장터는 입점 수수료 0%의 농특산물 직거래 쇼핑몰로 지난해 농가 소득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며 “다양한 상품 품목군을 구성해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만족시키고 입점농가 교육 및 관리로 품질향상을 시도하는 등 온라인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주시는 지난해 11억5000만원의 농산물 온라인판매실적을 올렸다. 전년도 판매액 3억1000만원의 4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시는 오프라인 매장이 부진하자 지난해 9월부터 자체 온라인몰 운영을 시작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까치’가 물고 온 데이터 통신비 덜어 준 도봉구

    ‘까치’가 물고 온 데이터 통신비 덜어 준 도봉구

    시장·정류장에 공공와이파이 328대 도입기존보다 4배 빠르고 개인정보 보안 강화“시민 기본권 영역, 통신까지 확대한 셈”“까치온은 시민권의 영역을 통신기본권으로까지 확대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도봉구는 지난해 12월부터 공공생활권 전역에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사업인 까치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18일 까치온 서비스 시행 한 달을 점검했다. 이 구청장은 까치온 서비스를 “매우 의미 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구청장은 “시민 모두가 공공와이파이를 활용함으로써 데이터를 무료로 이용해 통신료를 줄여 줄 수 있다”며 “다른 한편에서 보면 시민 기본권의 영역을 통신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도봉구는 지난해 9월 9일 스마트서울 네트워크(S-Net) 구축·운영 업무협약을 맺고 시비 30억 4600만원을 확보해 구에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했다. 구는 기존 공공와이파이를 포함해 모두 328대의 촘촘한 와이파이망을 구축했다. 또 시민참여예산 시비 1억 3000만원을 투입해 중랑천 노원교에서 상계교까지의 구간에 공공와이파이 30대를 설치해 인근 주민들이 운동이나 보행 시 와이파이를 연속적으로 쓸 수 있게 했다. 도봉구 관계자는 “중랑천에서 운동하다가 누구나 까치온 공공와이파이를 이용해 유튜브 영상을 끊김 없이 볼 수 있다”며 “까치온 서비스를 위해 설치되는 와이파이6 장비는 기존보다 4배 빠른 한편 강화된 암호화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접속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는 높은 보안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까치온은 유동 인구가 많은 도봉구의 실외 공공생활권역에 설치됐다. 주요 거리, 공원, 하천, 역사, 광장, 전통시장, 버스정류장 등이 대표적인 서비스 지역이다. 단 실내나 지하상가, 사적영역, 주택단지를 비롯한 민간 건물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봉구는 미래 스마트도시 기반 구축에 성큼 다가섰다”며 “도봉구의 까치온 사업 시행이 전 자치구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이 많은 시기에 주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 드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까치온은 도봉구를 비롯해 은평, 강서, 구로, 성동 등 5개 자치구에서 시범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까치온이란 이름은 서울의 상징 새인 까치에 온라인을 통한 연결(on)을 결합해 탄생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불도저 부처’ 국토부… 거세진 여성 파워

    ‘불도저 부처’ 국토부… 거세진 여성 파워

    국토교통부에 여성 공무원 파워가 세지고 있다. 지난해 말 본부 기준으로 과장·팀장급 보직을 받은 공무원만 17명이나 된다. 그동안 국토부는 ‘불도저’ 부처로 불리면서 주요 보직은 남성이 독차지하다시피 했다. 주요 정책의 초점이 건설·개발에 맞춰졌고, 토목·건축과 같은 거친 산업을 다루는 부처로 인식돼 여성 공무원에게는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성 공무원의 진출이 증가하고, 국토부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을 다루는 부처로 탈바꿈하면서 더이상 여성 사무관들의 기피 부서가 아니다. 2012년 말 이명박 정부에서는 국토해양부 전체 사무관 공무원 827명 가운데 여성 사무관이 79명(9.6%)이었다. 해수부가 독립한 이후 2016년 말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토부 사무관 606명 가운데 여성 사무관은 75명으로 12.4%를 차지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져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사무관 684명 가운데 여성 사무관은 116명(17%)으로 8년 만에 거의 배 가까이 증가했다. 4급 여성 서기관도 2012년 말에는 14명(3.6%)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에는 39명(12.6%)으로 늘었다. 전체 서기관 자리는 392명에서 310명으로 줄었는데, 여성 비율은 8년 만에 4배 가까이 증가했다. 3급 여성 부이사관은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한 명도 없다가 지난해 말에는 전체 37명 가운데 3명(8.1%)을 여성이 차지했다. 다만 고위공무원단(고공단)에는 현재 여성 공무원이 들어가지 못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김진숙(현 한국도로공사 사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이 고공단으로 승진했지만, 김 국장이 행복청 차장·청장으로 승진해 나간 이후에는 아직 여성 고공단 바통을 이어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과장·팀장 보직을 받은 서기관급 이상 여성 공무원 17명의 이력이나 정책 추진력을 보면 김 사장의 고공단 바통을 이어받을 여성 공무원 탄생도 멀지 않아 보인다. 이들이 맡은 자리는 여성 공무원 할당이나 구색 갖추기 인사와는 거리가 멀다.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이나 부처 중점 추진 정책, 4차산업 시대의 신규 정책을 책임지는 자리다. 지난해에는 국토부 최초로 기획담당관 자리에 김효정(행시 44회·부이사관) 과장을 앉혀 성별과 보직 부여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상징성을 제시했다. 기획담당관은 부처의 주요 정책과 업무 계획을 수립하고, 각 실국 업무를 조율·평가·제어하는 자리다. 김 과장은 법무담당관, 장관비서관도 지냈다. 국실 선임과장도 2명이나 된다. 이정희(행시 44회·부이사관) 항공정책과장, 김정희(행시 45회·서기관) 자동차정책과장이 그들이다. 이 과장은 재정담당관·도시경제과장을 역임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교통 쪽 업무를 맡았다. 우리나라 스마트도시 건설 정책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과장은 건축문화경관·국제항공과장·혁신행정담당관을 맡고 자동차정책과장으로 임명됐다. 자동차정책과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자동차 안전과 소비자의 불만을 다루는 부서다. 이 밖에도 주택·도시·건축 등 국토부의 주요 정책 부서에서 여성 과장·팀장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김효정 기획담당관은 “여성 사무관 전입, 서기관 승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머지않아 고공단 여성 공무원 배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탄소배출 못 줄이면 2100년엔 찜통더위 100일간 계속된다

    탄소배출 못 줄이면 2100년엔 찜통더위 100일간 계속된다

    현재와 같은 탄소배출을 막지 못할 경우 2100년이 되면 현재보다 평균기온이 7도 이상 상승하고 1년 중 90일 이상 폭염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18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제6차 보고서의 온실가스 배출경로를 기반으로 해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기후변화 전망은 화석연료 사용이 높고 도시 위주의 무분별한 개발 확대로 현재 수준의 탄소배출량이 지속되거나 많아지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화석연료 의존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하는 저탄소 시나리오로 나눠 분석했다. 고탄소 시나리오에 따르면 가까운 미래(2021~2040년) 한반도 평균기온은 현재보다 1.8도 상승하고 가속화되면서 먼 미래(2081~2100년)에는 7도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극한기후 현상은 2050년 이후 가속화되면서 21세기 후반에는 낮 기온이 30도가 넘는 폭염일이 현재보다 4배 증가한 93.4일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대신 한랭야(일 최저기온이 기준기간에 하위 10% 미만인 날)는 35.1일이 줄어들면서 사실상 겨울은 사라지고 여름만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강수량은 지금보다 14% 증가하고 집중호우에 해당하는 극한 강수일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저탄소 시나리오에서는 가까운 미래에는 한반도 기온이 1.5도 상승해 고탄소 시나리오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겠지만 21세기 중반 이후 변화 속도가 둔화되면서 2100년 경에 기온 상승은 2.6도에 그치고 강수량은 3%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극한기후 현상은 폭염일 증가가 37.9일에 그치고 극한 강수일도 9%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기후변화 전망에 따르면 적극적인 탄소감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인다”라며 “근미래 시나리오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중미래 이후 기후변화 상태는 크게 차이를 보이는 만큼 기후변화에 대해 현재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에 따라 어떤 미래가 오는지 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지엠 효자 모델 ‘트레일블레이저’ 해외시장 집중 공략

    한국지엠 효자 모델 ‘트레일블레이저’ 해외시장 집중 공략

    한국지엠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트레일블레이저’를 앞세워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내수 시장도 중요하지만 수출 실적 회복에 더 힘을 쏟을 계획이다. 지난해 트레일블레이저의 국내 판매량은 2만 887대에 그쳤지만 수출 물량은 7배 많은 14만대에 달했다. 한국지엠 총수출 물량 28만 5499대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 판매에서는 르노삼성차와 쌍용차에 뒤졌지만 수출에서는 두 회사보다 무려 14배나 많은 실적을 올렸다. 한국지엠은 사실상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완성차 업체로, 수출 판매 비중은 77.5%에 달한다. 카허 카젬 사장은 새해 첫 행보로 창원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현재 창원공장에는 새로운 모델을 생산하기 위한 도장공장이 올해 1분기 완공을 목표로 새로 지어지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르노삼성차, 쌍용차의 모델보다 확실히 뛰어난 차량이 될 것”이라면서 “2023년 출시를 목표로 올해부터 시범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지엠은 올해 6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기차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더불어 새로운 전기차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국 군사력 세계 6위… 북한은 28위

    한국이 전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6위를 차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군사력 평기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지난 16일 한국의 군사력 평가지수는 0.1621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세계 138개국 중 6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GFP는 인구와 병력, 무기, 국방예산 등 48개 항목을 종합해 군사력 평가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0에 가까울수록 군사력이 강하다는 의미다. 1위는 지수 0.0721를 얻은 미국, 2위는 0.0796의 러시아, 3위는 0.0858의 중국, 4위는 0.1214의 인도였다. 5위는 일본으로 지수는 0.1435였다. 북한은 지수 0.4684로 28위를 기록해 지난해 25위에서 세 계단 하락했다. 다만 병력 규모와 탱크·로켓 발사기·자주포·잠수함·호위함·초계함·전투기 보유 대수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GFP가 집계한 국가별 국방비 지출 규모에서 한국은 48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높은 8위를 기록했고, 북한은 35억 달러로 59위를 차지해 지난해 74위에서 15계단 상승했다. 국방비 지출이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이었다. 미국의 국방비는 7405억 달러로 2위인 1782억 달러의 중국보다 4배 많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아하! 우주] ‘실패한 별’ 갈색왜성의 생김새는 목성과 판박이 (연구)

    [아하! 우주] ‘실패한 별’ 갈색왜성의 생김새는 목성과 판박이 (연구)

    갈색왜성은 별이 되기에는 질량이 너무 작고 행성이라고 하기에는 무거운 천체다. 대략 목성 질량의 13-80배 사이에 있는 천체로 수소 핵융합 반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에는 질량이 부족하지만, 행성과는 달리 미약한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다만 별보다 차갑고 어두워 강력한 천체 망원경으로도 관측이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우주에 매우 흔한 존재임에도 많은 비밀을 간직한 천체이기도 하다. 과학자들은 이제까지의 관측 결과를 토대로 갈색왜성이 목성보다 훨씬 무겁지만, 지름은 생각보다 차이가 크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대기 역시 목성처럼 강력한 폭풍이 몰아치는 환경으로 적도를 따라 여러 개의 줄무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작고 어두운 천체라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갈색왜성이라도 그 표면을 직접 관측하기는 어렵다. 애리조나 대학의 연구팀은 나사의 행성 사냥꾼인 TESS (Transiting Exoplanet Survey Satellite) 데이터를 이용해서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갈색왜성인 루만 16 (Luhman 16)의 표면 구조를 분석했다. 루만 16은 지구에서 6.5광년 떨어진 갈색왜성 쌍성계로 알려진 천체 가운데 태양계에서 세 번째로 가까이 있다. 하지만 갈색왜성이 워낙 어둡다 보니 불과 10년 전에야 그 존재가 확인됐다. 이 갈색왜성 쌍성계는 지구 – 태양 거리의 3배 정도 되는 거리를 27년 주기로 공전한다. 루만 16A는 목성 질량의 34배, 루만 16B는 목성 질량의 28배에 달한다. 수천 개의 외계 행성을 찾아내고 퇴역한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후계자인 TESS는 본래 외계 행성을 찾아내기 위해 수많은 별의 밝기 변화를 관측하는 장치다. 행성이 우연히 별 앞을 지날 때 밝기가 순간적으로 어두워지는 현상을 포착하기 위해서다. TESS는 루만 16 쌍성계의 밝기 변화 역시 관측했다. 연구팀은 100회에 달하는 TESS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루만 16 쌍성계의 밝기가 주기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밝기가 변한 것은 균일하지 않은 표면을 지닌 천체가 자전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약 갈색왜성이 태양처럼 비교적 균일한 표면을 지녔다면 자전에 따라 밝기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연구팀이 생각한 가장 가능성 있는 외형은 목성과 유사한 줄무늬 패턴과 함께 극지방에는 목성이나 토성처럼 강력한 소용돌이 폭풍이 존재하는 경우다. 갈색왜성이 목성보다 수십 배 큰 질량과 훨씬 높은 표면 온도 (루만 16A는 1350K, 루만 16B는 1210K)에도 불구하고 목성과 유사한 대기를 지닌 이유는 아직 모른다. 더 자세한 연구를 위해서는 역시 표면을 직접 관측해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 망원경을 대신할 차세대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많은 것이 베일에 가려 있지만, 과학자들은 결국 갈색왜성의 실체를 밝혀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마약사범 10명 중 4명 인터넷 마약유통…경찰, 마약사범 2640명 검거

    마약사범 10명 중 4명 인터넷 마약유통…경찰, 마약사범 2640명 검거

    경찰이 지난해 마약사범 특별단속을 실시한 결과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유통한 이들이 검거인원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의미다. 경찰청은 지난해 10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정부 기관 합동 단속을 통해 마약류 사범 2460명을 검거하고 이 중 504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같은 시기 검거한 마약류 사범 수(1448명)와 비교하면 82.3% 증가했다. 인터넷 마약사범이 1074명으로 검거 인원의 40.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20대(34.2%)와 30대(29.2%) 등 젊은 층 비율이 절반 이상(63.4%)이었다. 특정 브라우저만으로 접속할 수 있는 다크웹에서 마약류를 거래하다 붙잡힌 인원은 327명으로 전년(82명)과 비교해 4배가량 급증했다. 외국인 전용 클럽과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마약 거래도 활발했다. 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458명으로 전체 검거 인원의 17.4%를 차지했고, 그중 태국인만 260명이었다. 이들은 필로폰 성분과 카페인 성분을 혼합한 합성마약인 ‘야바’를 들여와 유통·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2억 9000만원을 압수했으며 4억 7800만원을 기소전 몰수·추징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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