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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식의 천문학+]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설치 9부 능선 넘었다

    [이광식의 천문학+]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설치 9부 능선 넘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우주선에서는 한 번도 수행된 적이 없는 전개 작업 중 하나인 부경 전개를 오늘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부경은 삼각 지지대를 구성하는 8m 길이의 다리 3개의 꼭지점에 고정됐다.   주경의 맞은편 삼각대에 부착되어 있는 지름 0.74m의 부경의 임무는 금으로 코팅된 주경이 수집한 빛을 받아 주경의 중앙에 있는 구멍에 집중시키는 것이다. 이 구멍을 통해 빛은 세 번째 거울에 도달하여 망원경의 기기에 반사된다.  1월 5일(이하 미국 동부표준시) 볼티모어에 있는 우주망원경 과학연구소 웹 운영센터 운영자는 발사 중 다리를 접어 고정하는 걸쇠를 풀었다. 모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처음에 아주 작은 움직임을 수행한 후, 전개 절차를 시작하여 10분 동안 다리들이 펴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TV 채널을 통해 이 작업의 전개과정을 생중계했다.거울이 정위치했다는 확인 메시지는 오전 11시 30분경에 도착했다. 그런 다음 작업자는 최소 10년 임무 기간 동안 부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여러 개의 걸쇠로 삼각대를 고정시키기 위해 30분을 더 작업했다.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제임스웹 프로젝트 매니저인 빌 오크스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지금 지구에서 약 100만km 떨어진 지점에 실제로 망원경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정말 모두 축하합니다" 하고 덧붙였다. 부경 전개는 웹의 전체 전개 중 최고난도인 테니스장 크기의 차광막을 전개한 지 하루 만에 이루어진 셈이다.  1월 6일 운영자는 과학 기기에서 열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망원경 뒷면의 라디에이터 포장을 해체한다. 그런 다음 발사를 위해 접어서 탑재시켰던 6.4m 주경 조립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웹은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의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은 지름이 6.4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다. 따라서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18개의 육각 거울은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들었다. 금의 빛 반사율이 98%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웹이 머무는 곳도 지구 저궤도를 도는 허블과는 판이하다. 웹의 임무 수행지는 지구-달 거리의 약 4배쯤 되는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이다. 이 L2 지점은 태양이 지구를 끌어당기는 힘과 지구의 원심력이 같은 곳으로, 별도 추진 장치 없이 망원경이 지속적으로 지구 궤도를 돌 수 있다. 1월 말이면 웹은 모든 전개를 끝낸 상태에서 이 주차구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웹의 관측 능력이 허블 망원경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웹이 ‘빅뱅’ 직후, 즉 135억 년 전쯤 출발한 빛을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주가 탄생 직후 어떤 모습이었는지 볼 수 있다면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세밀한 우주 진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웹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천문학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 사람보다 4배 빠른 택배 하역로봇 개발…택배화물 30분에 1500박스 처리

    사람보다 4배 빠른 택배 하역로봇 개발…택배화물 30분에 1500박스 처리

    사람보다 4배 빠른 택배 하역로봇이 개발됐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기술연구원과 ㈜노바가 공동으로 개발한 택배 하역로봇을 물류 신기술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로봇은 미니 굴삭기처럼 궤도형 바퀴가 달려 트럭 적재함이나 컨테이너에 올라가 택배를 집어 내릴 수 있게 설계됐다. 영상인식 알고리즘을 이용한 딥러닝 카메라가 화물의 종류·포장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나서 가변형 진공 그리퍼(집게 장치)로 화물을 집어 로봇에 달린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지상으로 옮겨지는 시스템이다. 그리퍼가 물건을 잡을 때는 공기 압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화물 종류나 상자 재질에 따라 스스로 압력을 조절할 수 있다. 박스 형태가 정형화된 화물뿐만 아니라 생수 포장처럼 모양이 일정하지 화물까지 압력을 스스로 조절해 자동하역이 가능하다. 하역로봇을 사용하면 11톤 트럭에 실린 택배 1500박스를 내리기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사람이 하역하면 4명이 필요하다. 신기술 인증기관인 국토교통과학 기술진흥원 박상희 연구원은 “다양한 형태의 화물까지 자동으로 하역할 수 있는 기술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하역 작업자의 업무 강도를 크게 낮추고, 처리 속도는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 방역패스 잠정 중단에 “일상회복 위해 더 확대해야”

    정부, 방역패스 잠정 중단에 “일상회복 위해 더 확대해야”

    정부는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하는 상황에서 일상회복을 이루려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날 서울행정법원의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집행정지 인용으로 이들 시설에는 적용이 잠정 중단된 것에 대한 입장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방역 상황을 안정화하고 다시 일상회복을 재개하려면 방역패스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속하게 본안소송을 진행할 것이며, 이번 인용 결정에 대해서도 즉시 항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손 반장은 또 “지금처럼 유행이 확산하고 의료체계 여력이 한계에 달하는 위기 상황에서는 미접종자의 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미접종자 감염이 줄수록 중증환자와 사망이 줄고 이들로 인한 의료체계 여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미접종자가 접종완료자와 비교해 확진자 발생이 2.4배 많으며, 중환자 발생은 5배, 사망자는 4배 정도 더 많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 미접종자는 18세 이상의 6%에 불과하지만, 지난 8주간 12세 이상 확진자의 30%, 중환자와 사망자의 53%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했지만,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18일부터 다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들어갔다. 손 반장은 이후 다시 거리두기를 완화하려면 방역패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차적인 대응은 거리두기 강화가 아니다. 의료체계를 압박하는 주된 요인은 고령층과 미접종자의 감염이기 때문에 노인 시설의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미접종자 감염을 차단하는 방역패스 확대가 우선 대응 전략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싱가포르 등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맞이한 국가들은 가장 먼저 방역패스부터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법원 판결로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못하게 된 학원 등에 대해선 방역조치를 임시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교육부, 고용부 등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미접종자의 감염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이번 주 내로 마련하겠다고 했다.
  •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최대 고비 넘겼다...초대형 차광막 설치 성공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최대 고비 넘겼다...초대형 차광막 설치 성공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최고난도 작업인 차광막 배치가 완벽한 성공으로 마무리되었다.  테니스장 크기의 5개 층으로 이루어진 차광막은 전개 후 팽팽하게 펼치는 데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했지만, 웹 팀의 엔지니어들이 이를 모두 극복하고 마침내 성공적으로 배치했다. 1월 4일(이하 미국시간) 가로 21m, 세로 14m, 머리카락 두께의 5개 막을 각각 조심스럽게 팽팽하게 당겨야 하는 어려운 절차를 순조롭게 성공함으로써 30년 개발 기간 동안 프로젝트에 참여한 수천 명 엔지니어와 웹의 완성을 간절히 기다리는 전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에게 큰 안도감을 안겨주었다. JWST 매니저인 케이스 패리시는 NASA의 라이브 캐스트에서 "어제 우리는 단번에 세 개 층을 완성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면서 "하지만 팀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우리는 어제 한 층만 수행할 계획이었는데 잘 진행된 바람에 그들은 '계속 가도 될까요?' 하고도 끝까지 진행해 완벽히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팀원들은 다이아몬드 모양의 차광막 모서리를 당기는 케이블과 모터의 복잡한 시스템을 사용하여 차광막의 5개 층 각각에 대한 적절한 장력을 확보했다. 다이아몬드 모양의 차광막의 각 층을 팽팽하게 당기는 정교한 작업은 1월 3일에 시작되었다. NASA는 원래 각 층에 하루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첫날이 끝날 무렵 3개의 층이 성공적으로 장력을 받았고, 1월 4일 마지막 2개 층이 적절히 조여졌다. 네 번째 층의 성공적인 배치는 망원경이 지구에서 약 87만 9천km(지구-달 거리의 약 2배)를 순항하면서 오전 10시 23분(미국 동부 표준시)에 확인되었다. 마지막 5번 층의 당김은 밤 12시 9분에 완료되어 관제팀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차광막 배치는 지구에서 철저하게 테스트되었지만, 최첨단의 테스트 실험실조차도 우주공간의 무중력 및 기타 요인의 영향을 완전히 시뮬레이션할 수 없다. 자칫 문제가 발생하면 30년 동안 쏟아부은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원)짜리 임무가 위험에 처할 수 있는 것이다. JWST는 에너지가 극히 낮은 적외선 파장으로 관측하는 망원경이므로 민감한 감지기가 설계된 대로 작동하려면 기기 자체가 극도로 차가워야 하는 만큼 태양광과 지구열의 완벽한 차단은 필수적이다. JWST는 허블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우주망원경이다.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의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은 지름이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다. 따라서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18개의 육각 거울은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들었다. 금의 빛 반사율이 98%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JWST가 머무는 곳도 허블과는 판이하다. 고도 500km 안팎의 지구 저궤도를 돌며 관측한 허블과는 달리 지구-달 거리의 약 4배쯤 되는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이 주차지역이다. 이 L2 지점은 태양이 지구를 끌어당기는 힘과 지구의 원심력이 같은 곳으로, 별도 추진 장치 없이 JWST가 지속적으로 지구 궤도를 돌 수 있다. JWST는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인데,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또한 빛은 먼 거리에서 오는 것일수록 적외선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장거리 관측 능력도 좋아진다.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JWST의 관측 능력이 허블 망원경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JWST가 ‘빅뱅’ 직후, 즉 135억 년 전쯤 출발한 빛을 잡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주가 탄생 직후 어떤 모습이었는지 볼 수 있다면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세밀한 우주 진화 과정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JWST가 차광막 전개에 성공함으로써 다음의 과제인 망원경 주경의 전개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 발사 10일쯤 후 웹은 0.74m 너비의 보조 반사경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보조 반사경은 심우주 광자가 망원경의 주반사경에 부딪힌 후 두 번째로 부딪히는 반사경이다. 그런 다음 웹의 너비 6.5m 기본 미러가 빛날 때이다. 18개의 육각형 거울로 벌집처럼 구성된 주반사경은 태양 가림막처럼 접혀진 상태로 발사되었다. 발사 후 12~13일이 지나면 거울의 두 측면 '날개'가 펼쳐져 제자리에 고정되면 주반사경 전체 크기가 된다.
  •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美 눈폭풍에 셧다운…브라질 사라진 초원… ‘나비효과’ 몰아친다

    “크리스마스 때 낮 기온이 21도까지 올라갔는데 갑자기 겨울 눈폭풍(winter snowstorm)이 불어닥치니 공포스러워요.” 이례적인 12월의 토네이도 및 산불 등 이상기후의 재앙에 신음하는 미국에 이번에는 갑작스런 겨울 눈폭풍이 동부지역에 찾아와 도시가 마비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극단적인 기후변화 현상이 잦아지고 있지만, 얽히고설킨 원인을 모두 규명하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넓은 열대초원인 브라질 세하두 사바나 파괴 등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고 눈폭풍, 가뭄 등으로 이어진다는 소위 ‘나비효과’ 이론까지 나오는 이유다.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관측소의 3일(현지시간) 강설량은 17㎝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였고, 버지니아주 남부와 메릴랜드 동부에는 30.5㎝의 폭설이 내렸다. 워싱턴의 지난 1일과 2일 평균 기온은 15도로 봄날을 연상시켰지만 3일 ‘0도’로 급강하한 뒤 눈폭탄이 몰아쳤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갑작스런 눈폭풍 소식에 2000만명에게 예보 및 경고 문자를 발송했지만 기상재해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워싱턴 시내는 사실상 ‘셧다운’됐다. 연방 정부는 일시 폐쇄됐고, 학교들은 휴교했다. 새해를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에서 맞이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서 헬리콥터 대신 차편을 이용해 이동했다. 백악관 브리핑은 취소됐고, 21개 스미스소니언 박물관과 국립 동물원도 문을 닫았다. 뮤리얼 바우저 시장은 “지금은 집에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힐에 따르면 눈폭풍으로 10개주가 영향을 받았고 70만 가구가 정전됐다. 버지니아주에서만 5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미 전역에서 이날만 3211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지연 항공편까지 합하면 약 1만 1000편이나 된다. 지역언론에 따르면 테네시주 타운젠트 그레이트 스모키 산 인근 마을에서 눈을 못 이긴 나무가 주택으로 쓰러지면서 7살 소녀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돌풍에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쳐 5살 소년이 사망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는 미국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30일에는 콜로라도주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볼더 카운티 등에서 주택 약 1000채가 불에 타 붕괴됐다. 기후변화로 강우 패턴이 파괴돼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극도로 건조한 환경이 산불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같은 달 10일 켄터키주 등 6개 주를 훑고 지나가며 92명의 목숨을 앗아간 44개 이상의 겨울 토네이도 역시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겨울 날씨 때문에 생성됐다. 지난해 초에는 북극의 온난화로 텍사스주에 30년 만의 한파가 찾아오면서 정전사태는 물론 반도체 및 휘발유 수급에도 문제가 생겼었다. 악시오스는 이날 기후온난화로 인한 극단적 기상현상이 지난해보다 “올해 더 많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컬럼비아대 기후학 연구원인 카이 콘후버는 “극단적 이상기후의 피해 크기는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났다. 예측도 너무 힘들다”고 했다. 일례로 2016년 미 동부 눈폭풍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1조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가뭄과 산불, 폭설 및 홍수와 같은 극단의 기후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지구온난화 때문이다. 지구 온도가 1도만 높아져도 바닷물 증발량이 늘어나 공기 중 수증기를 증가시켜 홍수나 눈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주변 지역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건조해지면서 가뭄과 폭염을 발생시킨다. 하지만 개발에 따른 녹지 파괴는 지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020년 8월부터 1년간 8531㎢의 세하두 사바나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서울 면적의 약 14배다. 세하두 사바나는 브라질 중부에 있는 열대초원으로 아마존 열대우림만큼이나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다. 금광 개발 등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개발정책이 파괴 원인으로 꼽힌다.
  • “농촌지역 도의원 수 줄면 우리 마을은 누가 대변하나요”

    “농촌지역 도의원 수 줄면 우리 마을은 누가 대변하나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광역의원 숫자가 줄어들 위기에 처한 전국 기초단체 13곳이 선거구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는 강원 영월·정선·평창, 충남 금산·서천, 충북 영동·옥천, 경북 성주·청도, 경남 거창·고성·창녕·함안이다. 박세복 영동군수 등 군수 9명은 4일 오후 국회를 방문, 김태년 정치개혁특별위원장에게 공동건의문과 주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군수 13명이 모두 서명한 공동건의문에는 행정구역, 면적 등 비인구적 요소가 고려된 선거구 획정과 공직선거법상 농어촌지역 특례조항 신설 등이 담겨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도 갖고 “광역의원 정수가 줄면 예산확보가 어렵고 발언권이 줄어 농촌 소외와 지역소멸이 빨라질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인구 기준 선거구 획정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개특위는 농산어촌 소멸 방지와 자치구·시·군 존치를 위한 특례조항을 만들어 광역의원 정수를 그대로 유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초단체들이 반발하는 헌법재판소 결정은 2018년 6월 이뤄졌다. 1인 투표가 타인보다 4배의 가치를 갖는 것은 불평등하다며 광역의원 선거구 인구편차를 4대1에서 3대1로 변경하라는 게 핵심이다. 3:1은 가장 인구가 많은 선거구가 제일 인구가 적은 선거구의 3배를 넘지 않게 선거구를 획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충북도의 경우 지난 10월말 기준 총 인구는 159만 6948명이다. 비례대표를 제외한 도의원 수는 29명이다. 총 인구수를 지역구 의원 수로 나누면 평균 인구는 5만 5067명이다. 여기에 50%를 더하면 상한선 8만 2600명, 50%를 빼면 하한선 2만 7533명이 된다. 현재 영동지역 도의원 선거구는 2개인데, 1선거구 인구는 2만 3359명, 2선거구 인구는 2만 2579명이다. 선거구가 2개가 모두 하한선보다 적다. 옥천군은 2개 선거구 가운데 1곳은 하한선보다 많고 1곳은 하한선에 못미친다. 정개특위가 특례조항을 만들지 않으면 영동과 옥천은 모두 선거구가 하나로 통합된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그동안 선거구 획정 논의는 지역균형발전, 지방살리기 등에 역행했다”며 “균형발전과 지방자치실현을 위해 지역별 고유 특성 등 비인구적 요소를 고려한 광역의원 선거구 획정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울 14배 면적 파괴…숲 사라진 세하도 열대초원의 충격적인 모습

    서울 14배 면적 파괴…숲 사라진 세하도 열대초원의 충격적인 모습

    세계에서 가장 넓고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열대초원 지대인 브라질 중부 세하도 사바나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1년 새 파괴된 면적만 서울의 14배다. 지난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브라질 정부 통계를 인용해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파괴된 세하도 사바나 면적이 853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해 파괴 면적으로는 2015년 이후 가장 넓은 것으로 서울 면적(605㎢)의 14.1배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사바나 면적이 이렇게 빠르게 파괴되는 이유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친개발 정책을 꼽았다. 이 정책으로 풍부한 생물다양성이 사라지고 온실가스 흡수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숲 사라진 자리에 들어선 옥수수 농장 열대우림과 달리 건기와 우기가 뚜렷한 곳에 나타나는 사바나는 식물이 건기를 견디기 위해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어 ‘거꾸로 된 숲’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최근 숲은 사라지고 물도 말라가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농업·축산업을 위한 개간이 본격화하면서 2000년대 초까지 파괴 면적이 계속 증가해 전체의 절반 정도가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열대우림과 사바나 보호 움직임으로 파괴 면적이 줄다가 2019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뒤 친개발 정책을 펴면서 다시 늘고 있다. 고이아스연방대학 지리학자 마누엘 페레이라 교수는 “매년 수천㎢의 사바나가 농지 등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지구에서 이처럼 빠르게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 아마존환경연구소의 안네 알렌카 국장 역시 “삼림파괴는 보우소나루 정부의 끔찍한 환경정책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말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이에 대한 논평 요구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 삼성 차세대 TV 3종 공개… ‘맞춤형 스크린 시대’ 연다

    삼성 차세대 TV 3종 공개… ‘맞춤형 스크린 시대’ 연다

    ‘네오 QLED’ 빛의 밝기 4배 향상마이크로 LED 110인치 선보여‘라이프스타일’ 사용자 시력 보호 업계 최대 기대작 ‘QD-OLED TV’QLED 판매 위해 올 상반기 출시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IT 전시회 (CES 2022)에서 선보일 TV 신제품 라인을 3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주력 프리미엄 TV ‘네오 QLED’ 신형을 중심으로 마이크로 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의 신제품을 통해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QD(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는 당분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CES 개막을 하루 앞둔 4일부터 전시장을 채울 삼성전자의 주력 TV인 네오 QLED 신제품은 이전 모델보다 더욱 진화했다. 2022년형 네오 QLED는 삼성 독자 화질 엔진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개선하고 새로운 기술들을 도입했다. TV 패널 대비 관련 기술을 개선해 빛의 밝기를 기존보다 4배 향상된 1만 6384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영상 속 사물의 형태와 표면을 분석해 그 결과에 따라 광원을 최적화하고, 배경과 대조되는 대상은 자동으로 화질을 대비해 더욱 선명한 색감과 입체감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마이크로 LED TV는 110인치와 101인치, 89인치 3가지 신규 모델을 CES에서 처음 공개한다. 마이크로 LED는 삼성전자 TV 라인업 중 최상위 제품으로,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 스스로 빛과 색을 낸다. 기존 제품 대비 화질과 색상, 선명도, 명암 등에서 진일보한 표현력을 자랑한다. 디자인이 좋아 고객 수요가 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TV 제품군에는 화면에 빛 반사를 방지하는 기술을 새롭게 적용해 편안한 시청 환경 제공과 함께 사용자의 시력 보호까지 고려했다. 사실 업계에서 관심이 높았던 삼성전자의 기대작은 QD(퀀텀닷)-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활용한 ‘QD-TV’였다. 지난해 11월 삼성디스플레이가 처음 출하한 QD-OLED 패널은 OLED 패널에 나노 크기의 반도체 결정 물질인 ‘퀀텀닷’ 컬러 필터를 입힌 것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디스플레이 분야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CES에서 시제품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삼성전자는 QD-TV 비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QLED TV 시리즈 판매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생산을 시작한 새 패널로 만든 TV를 전면에 내세우면 시장에서는 현재 주력 제품군이 ‘구형 모델’로 인식되면서 판매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QD-TV 출시는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OLED TV 분야에 삼성전자가 본격 경쟁에 뛰어드는 시작이 될 제품으로, 올해 상반기 중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 고가는 ‘쑥’ 저가는 ‘뚝’… 전세 아파트 양극화 심화

    고가는 ‘쑥’ 저가는 ‘뚝’… 전세 아파트 양극화 심화

    고가 아파트는 전셋값이 오르고, 저가 아파트는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최상위 20%의 아파트 전셋값은 최하위 20%의 7배가 넘었다. 관련 조사 이후 13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3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 가격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최하위 20%(1분위) 평균 전세 가격은 11월보다 0.47% 하락한 반면 최상위 20%(5분위)는 1.94% 상승했다. 1분위 전세 평균은 8812만원으로, 전월(8853만원)보다 41만원 하락했다. 반면 5분위는 같은 기간 6억 6345만원으로 전월(6억 5082만원)보다 1262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1월 7.4배에서 지난달 7.5배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5분위 배율은 KB부동산이 2008년 12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의 5분위 배율은 5배였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최상위 20%의 평균 가격을 최하위 20%의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이는 고가와 저가 주택 간의 가격 차를 나타내는 수치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면적 164㎡가 지난달 10일 19억 4250만원(28층)에 전세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8월 18억 3750만원(12층)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반면 전남 화순읍 신기리 화순부영6차 전용면적 59㎡의 지난달 29일 4846만원(11층)에 전세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는 직전 거래인 5651만(6층)이나 최고가 5751만원(10층)보다 전셋값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달 전국 중위 아파트 전세 가격은 3억 921만원으로, 전월(3억 1195만원)보다 0.88%(274만원) 하락했다.  
  • 전세도 양극화 심화…5분위 배율 13년 만에 최대 격차

    전세도 양극화 심화…5분위 배율 13년 만에 최대 격차

    아파트 전세시장에서 고가 아파트는 전셋값이 오르고, 저가 아파트는 하락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상위 20%의 아파트 전셋값은 최하위 20%의 7배가 넘었다. 관련 조사 이후 13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3일 KB부동산의 월간 주택 가격 시계열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최하위 20%(1분위) 평균 전세 가격은 11월보다 0.47% 하락한 반면 최상위 20%(5분위)는 1.94% 상승했다. 1분위 전세 평균은 8812만원으로, 전월(8853만원)보다 41만원 하락했다. 반면 5분위는 같은 기간 6억 6345만원으로 전월(6억 5082만원)보다 1262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5분위 배율은 지난해 11월 7.4배에서 지난달 7.5배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5분위 배율은 KB부동산이 2008년 12월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의 5분위 배율은 5배였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의 평균 가격을 하위 20%의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와 저가 간의 가격 차를 나타내는 수치로, 배율이 높을수록 양극화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전용면적 164㎡가 지난달 10일 19억 4250만원(28층)에 전세 거래가 성사됐다. 이는 직전 거래인 지난해 8월 18억 3750만원(12층)과 비교하면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반면 전남 화순읍 신기리 화순부영6차 전용면적 59㎡의 지난달 29일 4846만원(11층)에 전세계약서를 작성했다. 이는 직전 거래인 5651만(6층)이나 최고가 5751만원(10층)보다 전셋값이 하락한 것이다.평(3.3㎡)당 전세를 보면 1분위는 472만원으로, 전월(475만원)보다 0.9% 하락한 반면 5분위는 2470만원으로 11월(2425만원)보다 1.9%(45만원)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중위 전세 가격은 3억 921만원으로, 전월(3억 1195만원)보다 0.88%(274만원) 하락했다. 중위 가격은 아파트를 가격 순서대로 나열했을 경우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으로, 중위 가격 하락은 저가 전셋값이 더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지방에서는 신규 주택 공급이 풍부해 구축의 전세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도시권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쾌적한 주거 환경과 학군 수요가 전셋값 상승의 요인이 됐다”이라고 말했다.
  • ‘5000만 스트리밍’ SM 새해 공연, 케이팝 온라인 공연 신기록

    ‘5000만 스트리밍’ SM 새해 공연, 케이팝 온라인 공연 신기록

    새해 첫날 SM엔터테인먼트가 연 무료 온라인 콘서트가 약 5100만 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한국 온라인 콘서트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2일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날 열린 ‘SM타운 2022: SMCU 익스프레스’ 공연은 온라인 콘서트 플랫폼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기준으로 전 세계 161개 지역에서 약 5100만 건의 스트리밍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열린 같은 공연의 스트리밍 기록(3583만 회)의 약 1.4배에 달한다. SM 측은 ”한국 온라인 콘서트 가운데 최다 시청을 기록했던 작년 수치를 경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새해를 맞아 가상의 공간 ‘광야’를 배경으로 ‘SM컬처유니버스(SMCU) 익스프레스 스테이션’에 소속 가수들이 모두 모인다는 콘셉트로 진행됐다. 광야로 떠나는 기차 기장으로 깜짝 등장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SMCU는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각 아티스트의 스토리, 세계관을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연에는 케이팝 인기를 선도하는 SM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보아, 태연, 효연, 슬기, 웬디, 카리나, 윈터 등 여성 가수로들로 구성된 새로운 유닛 ‘갓 더 비트’는 신곡 ‘스텝 백’ 무대를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강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에스파 등이 출연했다.
  • “파출 첫날에 쫓겨났던 기억…미소금융으로 오랜 꿈 이뤘다”

    “파출 첫날에 쫓겨났던 기억…미소금융으로 오랜 꿈 이뤘다”

    8801만원.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부채액(2021년 3월기준)이다. 자신이나 가족의 병원비가 급하게 필요해서, 일을 해서 번 돈으로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는 지독한 가난 탓에, 어떻게든 사업을 이어가 보려 돈을 꿨다가 제때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자’ 딱지가 붙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지난해부터 확산한 코로나19로 빚에 허덕이는 이들은 더 많아졌다. 빚에 무너진 삶을 다시 세우는 건 버겁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은 2일 새해에 빚의 굴레를 끊고 새 삶을 찾은 이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 서민금융 제도의 도움과 강한 의지 덕에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서울신문은 희망을 찾아 빚을 넘은 이들의 이야기를 좀 더 다양하게 담아내고자 서민금융진흥원과 한국웹툰협회의 도움을 받아 웹툰으로도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 회 주인공은 본인의 요청으로 익명 처리했다. 선의가 덫이 될 줄은 몰랐다. 15년 전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은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박지수(가명·66)씨에게 돈을 빌려갔다. ‘너무 힘들고 어렵다’며 사정하는 말에 매번 수중에 있는 돈을 건네주고는 했다. 그 돈이 나중에는 8000만원을 넘어섰다. 갖고 있던 돈 전부였다. ‘곧 갚겠다‘던 지인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불행에는 자비가 없었다. 지병을 앓던 남편마저 5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박씨와 대학생인 아들을 두고 먼저 하늘로 떠났다. 박씨는 당장 살아갈 길이 막막해졌다.‘뭐든 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당시 50대 초반이었던 박씨는 생전 처음 식당에 파출 일을 나갔다. 손님들을 안내하고, 주방에서 설거지도 하는 일이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그날 일을 시작한 지 두어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식당 주인은 “그냥 집으로 가라”고 박씨를 쫓아냈다. 서러웠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나중에서야 함께 파출 일을 나갔던 ‘언니’들이 이유를 설명해주고서야 깨달았다. “일하러 가면 제가 청바지 같은 일복을 입어야 하는데 외출복 차림으로 말끔하게 하고 갔거든요. 손님들 오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서 안내도 척척 해주고 해야 하는데 멀뚱멀뚱 서 있기만 했던 거에요.”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을 생각하면 박씨는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여기서 어떻게든 일어서야 한다’는 일념으로 다시 일을 시작했다. 식당에 나가면 누구보다 먼저 “안녕하세요”라며 밝게 인사했다. 주방과 홀을 가리지 않고 다니면서 박씨가 먼저 “어떤 일을 할까요”라며 적극적으로 일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반나절을 일하면 3만원을 받았다. 오후에는 다시 5시부터 밤 10시까지 다른 가게에서 일했다. 돈만 벌 수 있다면 이삿짐센터나 청소업체도 마다하지 않았다. 명절도 없이 그렇게 꼬박 2년 8개월을 일했다. 조그만 가게를 열 수 있는 보증금 1000만원을 모을 수 있게 됐다. 박씨는 서울 아파트 근처 상가에 10평짜리 조그만 식당을 열었다.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5만원이었다. 홍어부터 가오리찜, 찌개까지 메뉴만 23가지였다. 오후 1시쯤 문을 열어서 새벽 4시까지 장사를 했다. 손님이 있는 날은 밤을 꼬박 새우기도 했다. 처음 두 달은 월세를 내지도 못할 정도였지만 차츰 자리를 잡아갔다. 1년여 정도가 지나면서 박씨는 오랫동안 마음에 간직하던 꿈을 실현하고 싶었다. 홍어 전문 식당을 차리는 것이었다. 박씨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집에서 홍어를 삭히고는 했다. 항아리안에 홍어와 볏짚을 번갈아 차곡차곡 넣고 계절마다 삭히는 기간을 잘 조절해야 했다. 고조모 때부터 집안에 전수해온 방법이라고 했다. 박씨도 어머니 옆에서 곁눈질로 보면서 자연스레 홍어 삭히는 법을 배웠다. 박씨는 서울 서초구에 홍어와 보리굴비를 전문적으로 파는 식당을 차렸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만 198만원에 달했다. 야심차게 식당을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흑산도 홍어가 당시 한 마리에 38만원이었는데, 무조건 현금으로만 지불해야했다. 특히 입춘 전후를 놓치면 건강하고 맛 좋은 홍어를 살 수가 없었다. 당장 수중에 현금이 없어서 ‘홍어 살 시기를 놓칠까’ 마음을 졸이기 일쑤였다. 그때 지인의 소개로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지원하는 미소금융(신용등급이나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담보 없이 저리 대출해 주는 서민금융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신용등급이 낮아서 2금융권에서만 대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500만원을 낮은 이율로 빌릴 수 있었다. 박씨는 “지금 보면 500만원이 큰돈이 아닌 것처럼 보여도 그 당시 저에게 500만원은 5000만원만큼 가치 있는 돈이었다”고 말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서금원 관계자는 박씨에게 인터넷으로 가게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을 받고 장사를 해볼 것을 권유했다. 박씨는 자영업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지난해 7월 9일~15일 1차교육을 받고, 지난달 3일~9일 2차 교육을 받았다. 이후 새로운 기회가 열리기 시작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 가게를 홍보할 수 있게 되면서 먼 지방에서 손님이 찾아오고, 포장부터 택배·퀵 주문도 줄이었다. 매출이 그전보다 3~4배 이상 올랐다. 박씨는 “지금이 정말 행복하다고 느낀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가게를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버팀목이 되 준 미소금융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웹툰을 감상하시려면 이곳으로(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kinfatoon2021/)
  • [아하! 우주] ‘인류의 눈’ 제임스웹, 최고난도 작업 태양가림막 전개 성공

    [아하! 우주] ‘인류의 눈’ 제임스웹, 최고난도 작업 태양가림막 전개 성공

    인류의 눈이 될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하 웹)의 50여 개 전개작업 중 최고 난도를 자랑하는 태양 가림막 펼치기가 마침내 완벽하게 전개됐다. 100억 달러(한화 12조원) 규모의 우주천문대 웹은 지난 12월 31일(이하 미국동부시간) 거대한 태양 가림막을 펼치기 시작해 두 개의 걸침대를 순차적으로 전개해 5층 구조의 가림막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다이아몬드처럼 밝게 빛나라. 우리 오른쪽 가림막 걸침대의 성공적인 전개로 웹의 태양 가림막은 이제 우주에서 다이아몬드 모양을 취했다”고 임무 팀원은 웹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밤 밝혔다.태양 가림막은 초기 우주에서 오는 희미한 열 신호를 찾기 위해 12월 25일 발사된 웹의 가장 중요하고 복잡한 기능 중 하나이다. 이런 신호를 감지하려면 웹의 기기와 광학 장치를 극도로 차갑게 유지해야 하는데, 태양 가림막이 햇빛을 막아줌으로써 웹을 절대온도에 가깝도록 차갑게 유지해준다.  반짝이는 은색 방패는 완전히 펼쳤을 때 길이 21.2m, 너비 14.2m로, 거의 테니스장만 하다. 따라서 차곡차곡 접힌 채 로켓의 페이로드 페어링 안에 탑재된다. 웹이 우주로 진출한 후에 가림막이 펼쳐지도록 설계된 것이다.태양 가림막의 전개는 매우 복잡하고 정교한 과정으로, 자칫 무엇 하나 잘못되기라도 하면 웹 임무는 100억 달러를 우주공간으로 흩뿌리고 막을 내리게 된다. 주계약자인 노스럽 그러먼에서 근무하는 웹 시스템 기술자 크리스털 푸가는 “웹 가림막 구조 속에는 140개의 이탈장치와 70개의 경첩 조립체, 400개의 도르래 장치, 총 400m의 케이블 90개와 8개의 전개 모터가 있으며, 이 모두가 5장의 펼침막이 계획대로 전개되도록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태양 가림막의 전개작업은 웹이 5층 구조의 가림막을 고정하는 2개의 팔레트를 내린 12월 28일 시작됐으며, 다음 며칠 동안 추가 단계가 수행됐다. 예컨대, 12월 30일에 웹은 우주로 발사되는 동안 가림막을 보호했던 덮개를 벗겨냈다. 그 덮개는 12월 31일의 작업을 약간 복잡하게 했다. 웹 팀은 계획한 대로 덮개가 완전히 감겨 제거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걸침대 전개를 몇 시간 지연해야만 했다.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미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의 통신실 차장 패트릭 린치는 12월 31일 블로그 포스트에서 “덮개를 감아올린 것을 표시하는 스위치가 작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3차 감지 수단이 가림막이 제거됐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온도 데이터는 센서를 통해 햇빛을 차단하는 가림막 덮개가 펼쳐진 것으로 나타났고, 자이로스코프 센서는 가림막 덮개 해제 장치가 활성화되는 것과 일치하는 동작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웹 팀원은 오후 1시 30분 왼쪽 중간 걸침대 전개를 시작해 오후 4시 49분에 종료됐으며, 오후 6시 31분에는 우현 걸침대 전개가 시작돼 오후 10시 13분쯤에 완료됐다고 밝혔다.  가림막을 펼치는 것은 큰 이정표이므로 팀원들은 31일 성공 이후 크게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림막 전개작업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5장의 얇은 캡톤 가림막은 임무 팀이 주말에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적절한 장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웹의 보조 거울과 너비가 6.5m인 주경을 전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이 작업은 빠르면 1월 7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상 관제소에서 요원들이 직접 작업을 진행하므로 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 따라서 해당 목표가 충족되지 않더라도 놀라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거울을 적절한 위치에 고정하면 웹의 복잡한 기본 전개 단계는 종료된다. 다음 주요 이정표는 발사 후 29일 동안 예정된 엔진 분사로, 웹은 최종 목적지인 태양-지구 라그랑주 2지점(L2) 주위의 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지구로부터의 거리는 지구-달 거리의 약 4배인 150만㎞이다.  웹 팀원들은 망원경이 L2에 도착한 후에도 여전히 할 일이 많다. 예컨대, 웹의 주경 18개를 정확하게 정렬해 각 낱개 거울이 단일 집광 표면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고난도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거울 정렬은 150㎚(나노미터·10억분의 1m)의 정확도까지 완벽해야 한다. 참고로, 종이 한 장의 두께는 약 10만㎚이다.  정기적인 과학 작업은 발사 후 6개월 후인 2022년 여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후 최소 5년 동안 웹은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를 연구하고, 주변 외계행성의 대기에서 생명체 흔적인 화합물을 찾는 등 다양한 관측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 [여기는 대만] 연말 보너스로 ‘월급 4000%’ 지급한 회사의 정체

    [여기는 대만] 연말 보너스로 ‘월급 4000%’ 지급한 회사의 정체

    2021년 말, 대만의 모 기업 연말 보너스 소식을 들은 직장인들은 저마다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연말 보너스로 월급의 4000%, 40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대만 현지 언론을 인용해 대만 3대 해운 업체인 에버그린마린이 직원들에게 통 큰 연말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시름할 동안 해운 업계는 뜻밖의 특수를 누리게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에서 컨테이너와 화물 운송 수요가 급증했고, 해운 업계의 평균 운임료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항만에서 지체하는 시간이 늘긴 했지만, 이 시간마저도 해운 회사들에게는 짭짤한 수입이 되었다. 해상 운송을 하지 못하는 시간에도 선박 사용료는 계속 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대형 해운 업체들이 그야말로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세계 7위 해운사인 에버그린마린의 경우 올해 3분기 동안 1582억 7900만 타이완달러, 한화로 6조 7900억 원에 달하는 이익이 발생했다. 아직 4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해 약 2000억 타이완 달러, 한화로 8조 5800억 원이 넘는 이익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미 해운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보너스가 얼마나 될지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었다. 원래 업계에서는 최대 1000% 정도의 보너스를 예상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4배 많은 4000%가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그린마린의 한 직원은 자신의 통장 잔고를 보고 “지금까지 이런 액수를 본 적이 없다”라며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는 후문이 나올 정도로 이번 보너스 규모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에버그린마린의 기본급이 한화로 약 257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 보너스로 한 번에 약 8580만 원을 받게 된 셈이다. 한편 3대 해운사에서 가장 먼저 에버그린이 파격적인 보너스를 지급한 이후 나머지 양밍(阳明), 완하이(万海)의 보너스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타이완 해운 업체, 연말 보너스로 월급의 4000% 지급 화제

    타이완 해운 업체, 연말 보너스로 월급의 4000% 지급 화제

    2021년이 저물어 가면서 일부 직장인들은 연말 보너스로 통장이 두둑해졌다. 그러나 이 기업의 연말 보너스 소식을 들은 직장인들은 저마다 “부럽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무려 연말 보너스로 월급의 4000%, 40배를 받았기 때문 3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타이완 현지 언론을 인용해 타이완 3대 해운 업체인 에버그린마린이 직원들에게 통 큰 연말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시름할 동안 해운 업계는 뜻밖의 특수를 누리게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적으로 컨테이너와 화물 운송 수요가 급증했고, 해운 업계의 평균 운임료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항만에서 지체하는 시간이 늘어갔지만 이 시간마저도 해운 회사들에게는 짭짤한 수입이 되었다. 해상 운송을 하지 못하는 시간에도 선박 사용료는 계속 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대형 해운 업체들이 그야말로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세계 7위 해운사인 에버그린마린의 경우 올해 3개 분기 동안 1582억 7900만 타이완달러, 한화로 6조 7900억 원에 달하는 이익이 발생했다. 아직 4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한해 약 2000억 타이완 달러, 한화로 8조 5800억 원이 넘는 이익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이미 해운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보너스가 얼마나 될지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었다. 원래 업계에서는 최대 1000% 정도의 보너스를 예상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4배 많은 4000%가 지급되어 업계를 놀래고 있다. 실제로 에버그린마린의 한 직원은 자신의 통장 잔고를 보고 “지금까지 이런 액수를 본 적이 없다”라며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는 후문이 나올 정도로 이번 보너스 규모는 그야말로 파격적이다. 에버그린마린의 기본급이 약 257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 보너스로 한 번에 약 8580만 원을 받게 된 셈이다. 한편 3대 해운사에서 가장 먼저 에버그린이 파격적인 보너스를 지급한 이후 나머지 양밍(阳明), 완하이(万海)의 보너스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재택근무·혼술의 여파? 코로나 이후 30대 남성 건강 악화

    재택근무·혼술의 여파? 코로나 이후 30대 남성 건강 악화

    코로나19 이후 활동량이 줄면서 특히 남성의 건강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31일 코로나19 유행 전후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변화를 심층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남성의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코로나19 전에도 증가 추세이었으나 유행 후 각각 6.2%포인트, 3.2%포인트씩 큰 폭으로 늘었다. 고혈압 유병률과 고위험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전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유행 후 각각 3.1%포인트, 3.0%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에서 비만이 증가하고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감소했으며, 40대는 고위험음주율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증가가 뚜렸했다. 비만의 요인은 고위험음주와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었다. 남자 고위험음주자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비만율이 1.39배 높았다. 여성도 8시간 넘게 앉아서 생활한 사람이 8시간 이하에 비해 비만율이 1.34배 높았다. 또한 소득수준별로는 하위그룹에서 비만(7.6%포인트), 당뇨병(5.1%포인트), 고콜레스테롤혈증(6.1%포인트) 유병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상위그룹에서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5.7%포인트)과 고위험 음주율(6.3%포인트)이 대폭 늘었다.
  • 野 “이봐, 처장! 이게 정치공수처”… 與 “檢, 4444배나 많이 조회”

    野 “이봐, 처장! 이게 정치공수처”… 與 “檢, 4444배나 많이 조회”

    김진욱 처장 “과도하지 않다” 반박하자 권성동 “윤석열 부부 무차별 사찰” 고성 김용민 “식별 안 돼” 사찰 논란에 선긋기 김종인 “文대통령이 입장 밝혀야” 촉구 윤건영 “280만건 조회 檢 공중분해해야” 공수처, 아사히 기자 통신자료까지 조회여야는 3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 논란에 대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진욱 공수처장에게 ‘민간인 사찰’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권성동 의원은 김 처장에게 “김웅, 정점식 의원을 제외한 다른 야당 의원들은 고발사주 의혹과 아무 관련이 없는데 왜 털었나. 과도하지 않은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처장이 “과도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반박하자 권 의원은 “이봐, 처장!”이라고 고성을 질렀다. 권 의원은 “정치검찰을 없애겠다고 민주당이 공수처를 만들었는데, 야당 대선후보와 부인, 야당 국회의원, 공수처를 비판한 언론을 무차별적으로 사찰한 것 아니냐”면서 “이게 정치검찰이 아니고 무엇이냐. ‘정치공수처’다. 제2의 정치검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상범 의원도 “‘수사를 위한 정보 수집’은 그 시점에 통화가 많았던 사람 등을 추출해서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의원 84명을 조회한 것은 그런 제한을 무시한 것”이라며 “이게 사찰”이라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통신자료 조회가 수사과정에서 필요한 과정임을 해명할 기회를 줬다. 김용민 의원은 김 처장에게 “통신사에서 통신자료를 왜 받았는지 궁금하다. 사찰로 보일 수도 있는데 어떤 식으로 받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처장은 통신자료 조회 근거인 전기통신사업법 83조 3항을 언급하며 사찰과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휴대폰을 본 게 아니라 (수사 대상자의) 통화내역을 받아 놨는데, 그 기록에 통화한 상대의 번호만 나와 있어 누구인지 식별이 안 되기 때문에 이를 알려 달라고 (통신사에) 요청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불법 사찰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은 “통신자료 조회라는 것 자체가 사찰로 동일시되고 등식화돼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법사위에 앞서 장외 공방도 거셌다. 여당은 ‘윤석열 검찰’의 통신조회 기록을 내세워 반격을 시도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올 상반기 공수처의 통신조회 기록은 135건, 검찰은 60만건으로 4444배나 많았다”며 “135건을 조회했다고 공수처 폐지를 운운하면,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280만건을 조회한 검찰은 공중분해해야 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수처의 광범위한 통신조회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본인 의사를 피력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내세운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탄생한 공수처가 1960~70년대 중앙정보부와 비슷한 민간인 사찰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문 대통령에게 공수처의 불법 사찰과 야당 탄압에 대한 확실한 조치를 요구하겠다”며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한편 공수처가 외신기자들의 통신자료까지 광범위하게 조회한 사실도 확인됐다. 아사히신문은 공수처가 서울지국 소속 한국인 기자의 자료를 조회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본사 홍보부는 입장문에서 공수처에 기자 개인정보를 조회한 경위를 분명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 65세 이상 노인 절반 정도가 연금…연간 710만원 받아

    65세 이상 노인 절반 정도가 연금…연간 710만원 받아

    65세 이상 노인층의 절반 정도가 하나 이상의 연금을 받고 있으며, 연간 평균 금액은 71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간 수급액은 남성 노인이 여성의 1.7배 수준이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사회보장위원회와 함께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노후소득보장 종합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18개 기관에서 340만 명의 행정 자료를 받아 분석했다. 우선 근로 연령층(20∼59세) 노후소득보장 준비현황을 살펴본 결과, 공적연금 가입 기간이 1개월 이상인 이의 비율이 전체의 72%, 평균 가입 기간은 120개월이었다. 남성의 공적연금 가입률(77%)이 여성(66%)보다 약 11% 포인트 높았다. 여성은 청년기(20∼39세) 이후 공적연금 가입 기간이 정체했지만, 남성은 40세 이후 중장년층에서 가입 기간이 꾸준히 늘어났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공적연금 가입률과 평균 가입 기간이 증가했다. 소득 상위 20% 가입률(81%)과 가입 기간(153.8개월)은 하위 20% 가입률(52%)과 가입 기간(82.3개월)의 각각 약 1.6배, 1.9배였다. 공적연금 가입 기간이 길수록 퇴직연금 가입률도 높게 나타났다. 공적연금 미가입자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2.8%였지만, 공적연금 가입 기간이 상위 3분의 1에 속하는 집단의 퇴직연금 가입률은 39.7%였다.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국민연금·특수직역연금·주택연금·농지연금 중 하나 이상의 연금을 수급 받고 있는 비율은 47% 정도였으며, 이들이 받는 평균 연간 수급액은 710만원으로 조사됐다. 남성 노인(66%)의 연금 수급률이 여성(33%)의 2배 수준이었다. 평균 연간 수급액은 남성이 861만원, 여성이 489만원이었다. 60∼79세 노인층의 연금수급액은 연령 증가에 따라 다소 감소하지만, 80세 이상 초고령 노인층에서는 수급액이 높아졌다. 개인정보위는 초고령 노인층에서 특수직역연금 등 가입 비중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90세 이상 노인층의 기초연금 수급률(85.2%)은 65∼69세(60.1%)의 약 1.4배에 달했다.
  • 고법 “중기 기술 유용한 한화, 징벌적 배상 2배 내라”

    태양광·반도체 설비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이 협력사인 한화를 상대로 낸 ‘기술유용’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기술 분쟁에서 대기업의 책임을 인정한 것도 흔치 않은데 법원은 이례적으로 징벌적 배상 2배도 적용했다. 서울고법 민사4부(부장 이광만)는 지난 23일 에스제이이노테크가 ㈜한화와 한화솔루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한화가 일부 기술정보를 무단 유용한 책임이 인정된다”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재판부는 한화 측에 기술유용 배상액 5억원을 인정하고 징벌적 배상 2배를 적용했다. 한화는 에스제이이노테크에 총 1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 2011년 하도급법상 기술유용 행위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된 이후 2배 적용이 이뤄진 첫 사례로 알려졌다. 기술유용 징벌적 손해배상은 현재까진 1.64배가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제이이노테크는 2011~2015년 한화와 하도급 계약을 맺은 동안 한화가 태양광 전지 제조라인 설비 기술을 탈취해 태양광 제품을 만들어 한화 계열사에 납품했다고 주장하며 2018년 민사소송을 냈다. 이에 앞서 2016년에는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제소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에스제이이노테크가 한화에 전달한 승인 도면과 매뉴얼, 레이아웃 도면은 하도급법에 따라 보호되는 기술 자료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반면 2심 재판부는 매뉴얼 첨부 도면에 대해 기술 무단 유용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부분은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정형찬 에스제이이노테크 대표는 “이번 판결이 그동안 만연했던 대기업의 기술 탈취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도 “개발비 40억원에 휠씬 못 미치는 금액을 손해액으로 산정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한화 측은 “공개된 정보를 활용하고 경력 직원을 채용해 자체 개발한 기술이라는 점을 사법 절차를 통해 수차례 확인받았다”며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겠다”고 밝혔다.
  • 신한카드, AI 기술로 761억원어치 보이스피싱 사고 막아

    신한카드, AI 기술로 761억원어치 보이스피싱 사고 막아

    핀테크 협업·AI 기술 활용피싱 예방 건수 9배 늘어피싱 징후엔 바로 유선 통화신한카드가 핀테크와 협업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700억원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사고를 막았다. 신한카드는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Fraud Detection System)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1만 1109건, 761억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사고를 예방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예방 건수와 액수가 1184건, 27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9.4배, 2.7배 늘어난 수치다. 신한카드는 AI 기술을 활용한 악성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예방 솔루션을 도입해 문자 메시지와 통화 패턴, 설치된 앱 목록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보이스피싱 의심 징후를 미리 찾아내 사기 피해를 차단했다. 신한카드 거래와 상관 없이 피싱이 감지되는 시점에 바로 고객과 유선 통화를 해 타금융사의 피싱 사고도 함께 막을 수 있었다. 예컨대 ‘저렴한 금리의 카드론으로 갈아타기 위해 현재의 대출을 상환하라’고 한 뒤 가짜 은행앱을 다운받도록 유도하는 경우 고객과 통화를 통해 보이스피싱을 막는 것이다. 신한카드가 집계한 보이스피싱 사고예방 액수는 고객이 가짜 은행앱에 입력한 금액과 고객이 유선 통화를 통해 밝힌 액수 등을 합산한 수치다. 신한카드는 보이스피싱 피해 유형을 분석해 피싱 징후를 탐지하는 솔루션을 AI 핀테크 기업들과 공동 개발했다. 스타트업 인피니그루와 협업해 개발한 ‘피싱아이즈’ 앱을 통해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한카드는 연말연시를 맞이해 보이스피싱 예방 수칙 십계명을 제시했다. 문자·카톡으로 오는 은행앱 다운 요청은 의심하고 가족이라도 신분증과 카드 정보 제공을 하지 않아야 한다. 보이스피싱 예방앱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 높아진 보이스피싱 사고예방 실적은 신한카드가 그동안 쌓아온 금융사기 예방 관련 빅데이터 업력, 기술력이 우수한 스타트업과의 협업 등 노력이 더해져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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