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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완인구 1000만명시대 “펫을 모셔라”

    애완인구 1000만명시대 “펫을 모셔라”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애완동물 시장 규모가 4조원에 육박한다. 손님을 끌기 위한 다양한 묘책을 고민 중인 유통업체들이 ‘애완동물 출입금지’ 같은 팻말을 고수했다가는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애완동물을 ‘대접’하고 있는 곳은 대형 백화점과 할인점들. 앞다퉈 애완동물 매장을 확대, 강화하며 ‘펫 마케팅’에 몰두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 새 2배로 늘어난 1인 가구 수와 맞물려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혼자 살거나 아이 없이 살면서 ‘또 다른 가족’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 가운데 애완동물 전문매장을 연 곳은 이마트가 처음. 이마트는 2010년에 ‘몰리스샵’이란 매장을 열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성점에 첫 매장을 낸 뒤 지금은 2년 새 분당, 광명, 송림 등 10개점으로 매장이 늘어났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롯데마트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송파점에 애완용품 전문매장인 ‘펫 가든’(Pet Garden) 1호점을 열었다. 280㎡(85평) 규모에 취급 상품 수는 2000여개로 면적과 상품 구색 면에서 기존 매장보다 3배가량 크다. 용품 구입부터 미용, 놀이, 수술까지 이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애완용품 매장은 구색갖추기용으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나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년간 애완동물 관련 상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애견용품 매출은 5년 전에 비해 2배가량 신장했고, 고양이용품 매출은 6배 이상 신장했다. 펫 가든의 장점으로 동물병원 서비스 강화를 꼽는다. 내과·외과 전문의 2명에게 간단한 진료부터 전문적인 수술까지 받을 수 있다. 또한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온갖 서비스가 제공된다. 애완용품 전문업체 인터펫 코리아의 직원들이 상주해 소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애완동물 가정 방문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천지연 롯데마트 원예용품 MD(상품기획자)는 “애완용품 구매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진료 및 수술도 가능한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매장 구성과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애완동물들이 편하게 놀거나 쉴 수 있는 공간도 확대했다. 예전에는 애견용 놀이터만 있었으나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고양이 전용 놀이터를 추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독립심이 강해 관리가 쉬운 고양이를 키우는 싱글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고양이용품 또한 4배가량 확대했다.”고 말했다. 애완동물 의류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해 직접 옷을 입혀 보고 고를 수 있도록 ‘애완전용 피팅존’도 마련했다. 피팅존에는 애완동물에 맞는 의류 사이즈를 확인하기 쉽도록 체중계, 줄자 등을 비치했다. 또한 애완동물 전용 화장실도 갖춰놨다. 애완동물과 관련한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어 펫 가든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 개장 이후 21일까지 일주일간 4500만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해당 점포의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량 신장한 것이다. 또한, 애완견 가든을 찾는 고객 수는 2배, 애완용품의 평균 구매 금액은 5배가량 늘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토대로 롯데마트는 적극적인 애완동물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펫 가든을 연말까지 3~4개 매장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대형사고 낸 운수사 특별점검

    사망사고 등 중대한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수회사 291곳에 대해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선다. 정부 조사 결과,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사업용 자동차가 일반 승용차에 비해 4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이달부터 오는 6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함동점검을 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은 시내·외 버스회사 115곳과 화물운송회사 92곳, 일반 택시회사 52곳 등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올 첫 도입 ‘수석교사제’ 합격자 79명 살펴보니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선발한 수석교사 최종 합격자 가운데 중등에서는 사회교과 담당 교사들이 가장 많았다. 또 공립고 교사가 사립고 교사에 비해 4배가량 많았다. 중등에서는 여교사가 전체의 46%로 남녀 비율이 비슷한 반면 초등학교에서는 여교사가 86%를 차지했다. 수석교사제는 수업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받는 풍토 조성을 위해 평균 수업 시수를 반으로 줄이고 수업지도 및 컨설팅을 통해 동료교사의 수업을 지원하는 제도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180시간 연수 마치고 학교 배치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수석교사 37명과 중등학교 수석교사 42명을 최종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180시간의 자격연수를 마치고 학교에 배치된 상태다. 초등에는 76명이 지원해 2대1, 중등에는 120명이 지원해 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시교육청은 “당초 초등 75명, 중등 75명 등 150명의 수석교사를 뽑을 계획이었지만 초등의 경우 지원율이 낮고 심사과정에서 기준 미달로 탈락한 교사들이 많아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공립고 교사, 사립고의 4배 합격자의 담당 교과는 중등의 경우 사회교과가 11명으로 전체의 26.2%에 달했다. 국어 7명(16.7%), 체육예술 6명(14.3%), 영어 4명(9.5%) 등의 순이다. 특수교사와 보건교사도 1명씩 포함됐다. 중등 수석교사들 가운데 공립 교사는 33명, 사립 교사는 9명이다. 초등 수석교사는 37명 모두 공립 교사다. 중등 수석교사는 남교사 23명, 여교사 19명이고, 초등 수석교사는 여교사가 32명, 남교사는 5명에 불과했다. 지원교육청별로는 중등에서 북부가 7명, 성동이 6명, 본청과 서부가 5명씩이다. 초등은 서부교육지원청 소속이 10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서 5명, 북부·성북·남부가 각 4명씩 뽑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선발된 수석교사를 지역별로 고르게 배치했고, 오는 9월 내년에 배치할 수석교사를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대구기상대 이전사업 속도 붙어

    대구시 동구 신암동에서 동촌유원지 일대로 옮겨 가는 대구기상대 이전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대구기상대가 5일 필요한 예산 12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데 따라서다. 또 신축 청사와 관사의 설계도면 당선작이 최근 선정됐다. 현재 이전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이 이뤄지고 있으며 동구청이 확보한 토지보상비 96억원 가운데 30억원 이상 집행됐다. 대구기상대는 토지 보상이 마무리되고 문화재 시굴조사가 끝나는 올여름 청사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내년 봄에는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구기상대는 동촌유원지 일대 3만 716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968㎡규모로 건립된다. 이전 부지가 현재 부지 9900㎡보다 4배가량 늘어남에 따라 여유 부지에 기후변화 테마파크와 전시 및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테마파크에는 야외 전시 및 학습시설, 테마형 꽃단지 등 기반시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체험시설, 기후 관측 장비 등을 갖출 예정이다. 대구기상대 이전을 마치면 향후 금호강 생태하천 조성사업, 동촌유원지 재정비 사업과 맞물려 동촌유원지 일원이 대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금껏 지지부진하던 대구기상대의 지방청 승격도 이전 이후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세대갈등 넘어 소통으로] 110만 청년실업자의 항변

    지난해 8월 서울에 있는 S대 법학과를 졸업한 서모(28)씨는 1년 넘게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 대기업 법무팀 입사를 목표로 독서실에 다니면서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한 달 식비와 교통비, 수강비 등을 합쳐 65만원을 쓰는데 대부분 부모님이 주는 용돈에 의존한다. 식당 아르바이트도 나가지만 손에 쥐는 돈은 고작 15만원에 불과하다. 서씨는 “나이는 먹어 가는데 취업문이 쉽게 열리지 않아 초조하다.”면서 “나름대로 시간 낭비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렵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청년 실업자들의 고통이 나날이 깊어 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이 6.8%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올랐다. 청년실업자 수는 27만 9000명이었다. 그러나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연말 보고서를 통해 취업준비자와 실업자, 구직단념자, 취업무관심자 등을 포함한 ‘사실상의 청년 실업자’가 110만 1000명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통계청의 공식 집계보다 4배가량 많은 것이다. 서울 시내 10여개 대학과 노량진 고시촌, 정독도서관 등에서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들을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인터뷰에 응한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려는 정부의 노력이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청년 세대를 나약하다고 치부하는 기성세대에 대한 불만도 털어놓았다. 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모(24)씨는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나오고 평균 학점은 B 이상이며 토익점수도 925점이다. 남들보다 모자라는 스펙(학점, 외국어 성적, 자격증 등 구직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조건)이 아닌데도 걸맞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정부와 사회가 청년 일자리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K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국제스포츠단체 취업을 희망하는 이모(29)씨는 “40~50대들은 경제부흥기에 취직해 쉽게 사회에 진출해서인지 지금 청년 백수들이 고생하는 것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중장년층은 어려운 시대를 지나와 생활력이 강하지만 지금 20대들은 편하게만 살아서 나약하다고 보는 시선이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S대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4)씨도 “은행 창구 텔러가 되려고 해도 금융자격증 여러 개가 필요하다. 기업과 사회가 20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모 세대는 청춘의 고통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사회 구조적인 잘못도 개인이 떠맡아야 할 부분으로 돌리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년 실업자들의 분노가 새로운 정치세력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씨는 “기존 정치권은 일자리 창출 등 청년 관심사와는 동떨어진 주제로 치고받고 싸운다.”면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우리를 지지해주고 적어도 공감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있어 호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별 무덤에 핀 꽃”…장미 닮은 초신성 잔해 포착

    “별 무덤에 핀 꽃”…장미 닮은 초신성 잔해 포착

    별의 무덤에 꽃이 핀 것일까. 장미 한 송이처럼 붉은 먼지와 가스로 형성된 초신성 잔해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광역적외선탐사망원경(WISE)으로 촬영한 붉은 장미를 닮은 초신성 잔해(SNR) 사진을 9일(현지시각) 공개했다. 여기서 초신성 잔해는 거대한 별이 폭발하면서 방출하는 부유물을 뜻하며, 공개된 사진에서 이 붉게 나타난 먼지와 가스 구름은 고물자리(아르고호의 선미) 부근에 있기 때문에 ‘고물자리 A’(Puppis A) 초신성 잔해로 불린다. 이 고물자리 A 초신성 잔해는 약 3,700년 전 폭발한 것으로 지금도 초신성의 충격파가 주위의 먼지와 가스를 가열해 붉게 빛나게 한다. 특히 이 초신성 잔해 내부에는 시속 약 500만km라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회전하는 중성자별이 존재하는데, 천문학자들은 이 중성자별에 ‘우주 포탄’(Cosmic Cannonball)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한다. 또한 사진에 녹색으로 나타난 먼지와 가스는 돛자리 부근에 있다. 이 돛자리 초신성 잔해는 약 1만 2000년 전 폭발했지만 고물자리 A와의 거리보다 지구에 4배가량 가깝다. 즉 두 초신성 잔해의 거리가 엄청나게 멀다는 것을 뜻한다. 한편 고물자리 A와 돛자리의 초신성 잔해는 X선으로 보면 우주에서 가장 밝고 큰 천체로 알려졌다. 사진=NASA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지방공무원 비리 3년새 40% 증가

    이명박 정부 들어 최근 3년간 지방 공무원들의 비리 징계건수가 참여정부 마지막 3년 대비 4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순 복무규정 위반보다 공금유용·횡령, 뇌물수수 등 죄질이 좋지 않은 비리들이 많았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무원 징계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2008~2010년 직권남용·공금횡령 등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지방 공무원 수가 8392명이었다. 이는 참여정부 중·후반인 2005~2007년 징계대상자 5057명보다 39.7%가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비리 공무원 수는 2960명으로, 현 정부 출범 때와 비교해 서울·경북·전남 등 11개 시·도에서 일제히 비리 공무원 수가 증가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상대적으로 비리 행위 강도가 약한 복무규정 위반이나 품위손상으로 인한 징계는 준 반면, 공금유용·횡령 등 직위를 이용한 범죄행위는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자료에 따르면 공금유용·횡령의 경우 2008년 40건에서 지난해 145건으로 4배가량 급증했다. 뇌물 증여·수뢰는 2008년 88건에서 지난해 205건으로 57%가 껑충 뛰었다. 공문서 위조는 26건에서 44건, 직무유기·태만은 226건에서 255건으로 늘었다. 그럼에도 행안부 산하 소청심사위원회의 징계완화율은 2008년 31.8%에서 지난해 42.1%로 높아졌다. 문 의원은 “공금횡령 등 업무상 배임죄가 날로 늘어나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징계기준을 더욱 강화하고 소청심사위원회를 통한 징계 완화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순수예술? 최소 경비는 벌어야죠”

    “순수예술? 최소 경비는 벌어야죠”

    # 지난 2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기적의 목청킹’ 녹화장. 객석을 가득 메운 방청객들 사이에서 낯익은 얼굴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배우 조재현(46)씨. 조 이사장은 9명의 도전자 가운데 야식 배달원 김승일씨를 보기 위해 일부러 방송국을 찾았다고 했다. “도전하는 김씨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첫 무대를 마련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왔다.”고 했다. 도전자 김씨는 오는 24일 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내 생애 첫 번째 공연’ 무대에 선다. 내 생애 첫 번째 공연은 이미 인터파크 티켓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이는 문화의전당이 1991년 6월 문을 연 이후 20년 만에 처음 경험하는 ‘빅히트 공연’이다. 조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기적의 목청킹’의 서포터스가 되는 한편으로 그가 최근 ‘올인’을 하고 있다는 문화의전당을 전국 문화계에 알리는 성과를 올렸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받은 급여 전액으로 8월에 창단하는 ‘다문화자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악기를 구입해주기로 했다. 10일 수원시 인계동 문화의전당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문화·예술 행정가로 일해보니 어떤가. -지금껏 연극이나 영화의 배우 외에는 해본 일이 없다. 그래서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스스로 부지런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일요일에도 스케줄을 잡으니까 만나는 사람마다 쉬는 날에도 일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사실 내가 하는 모든 것은 일(근로)이 아니라 ‘플레이(연기)’라고 여겼다. 그래야 신명이 날 것 아닌가. 집중하고 미치면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문화의전당 이사장은 도립국악당과 5개 도립예술단도 꾸려가야 하는데, 대체로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극 자체가 순수예술이지만 어차피 상업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최소한 경상비라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실함과 치열함이 있어야 하고,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판단력도 중요하다. 무대에서의 여러 경험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문화의전당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처음에는 (행정 업무가) 답답한 연못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물은 고여만 있지, 흐르지 않고 있었다. 능력 있는 직원은 많은데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았다. 외부 전문가를 데려다 쓰는 방법도 있지만 힘들더라도 자발적으로 변해주기를 바랐고 소통에 노력을 기울였다. 공연작품도 과거에는 기성작을 구입했는데, 지금은 자체 기획해 만들어내고 있다. 내 판단이 틀리지 않은 듯하다. →경기문화예술의 현주소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경기지역은 지역별로 문화수준 격차가 크다. 지역이 넓어서 모두를 아우르는 게 쉽지 않다. 문화의전당은 서울에 있는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과는 성격이 다르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색깔을 내야 한다는 말이다. 국내 최초의 ‘키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내생애 첫 번째 공연, ‘아트 해비타트’ 등이 바로 그것이다. →다문화자녀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에게 악기를 사준다고 들었다. -솔직히 문화의전당과 경기공연영상위원회 등 두 곳에서 급여를 받는 게 부담스러웠다. 무보수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규정상 그럴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중에 좋은 일에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최근 다문화 자녀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장학금 대신에 내놓는 것이다. 선물은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의 인연은. -2009년 1월 영화제작을 지원하는 공연영상위원장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김 지사를 전혀 몰랐다. 그 자리도 임권택 영화감독과 영화배우 안성기 선배가 고사해서 나한테까지 기회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 후 기존 인력으로 4배가량 많은 일을 했다. 3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를 조성하고 비무장지대(DMZ) 다큐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연기자가 이런 일도 잘한다고 인정받아 또 임명된 것 같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오버랩되는데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동안 정치판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유 전 장관이 거칠게 앞서 갔다고 하는데, 역대 장관들이 하지 못한 일도 했다. 연기자 선배로서 존경할 뿐이고, 나와 비교되는 것은 부담스럽다. →향후 계획은. -봉사한다는 자세로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연극과 드라마도 계속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학로에 극장을 건립하려는 계획도 있다. 글 사진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조재현 이사장 ▲1965년 서울 ▲KBS 13기 공채 탤런트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석사 ▲‘연극열전2·3’ 프로그래머 ▲경기공연영상위원장 겸임
  •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인터뷰

    조재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인터뷰

     # 지난 2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기적의 목청킹’의 녹화장. 객석을 가득 메운 방청객들 사이에서 낯선 얼굴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배우 조재현(46)씨.  조 이사장은 9명의 도전자 가운데 야식 배달원 김승일씨를 보기 위해 일부러 방송국을 찾았다고 했다. “도전하는 김씨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첫 무대를 마련해 주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왔다.”고 말했다.  도전자 김씨는 오는 24일 문화의전당에서 열리는 ‘내 생애 첫 번째 콘서트’ 무대에 선다. 내 생애 첫 번째 콘서트는 이미 인터파크 티켓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이는 문화의전당이 1991년 6월 문을 연 이후 20년 만에 처음 겪는 ‘빅히트 공연’이다.  조 이사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기적의 목청킹’의 서포터스가 되는 한편 그가 최근 ‘올인’하고 있다는 문화의전당을 전국 문화계에 알리는 성과를 올렸다. 조 이사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한 뒤 받은 급여 전액을 오는 8월 창단하는 ‘다문화자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악기를 구입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지난 10일 수원 인계동 문화의전당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문화·예술 행정가로 일해 보니 어떤가  -지금껏 연극이나 영화의 배우 연기 외에는 해본 일이 없다. 그래서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 전문가에게 물어보고 스스로 부지런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일요일에도 스케줄을 잡으니까 만나는 사람마다 쉬는 날에도 일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사실 내가 하는 모든 것은 일(근로)이 아니라 ‘플레이’(연기)라고 여겼다. 그래야 신명이 날 것 아닌가. 집중하고 미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문화의전당 이사장은 도립국악당과 5개 도립예술단도 꾸려 가야 하는데, 대체로 잘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극 자체가 순수예술이지만 어차피 상업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최소한 경상비라도 벌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실함과 치열함이 있어야 하고, 할 것인지 말 것인지의 판단력도 중요하다. 무대에서의 여러 경험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문화의전당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처음에는 (행정 업무가) 답답한 연못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고기가 살고 있는데 물은 고여만 있지, 흐르지 않고 있었다. 능력 있는 직원은 많은데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외부 전문가를 데려다 쓰는 방법도 있지만 힘들더라도 자발적으로 변해주기를 바랐고 소통에 노력을 기울였다. 공연작품도 과거에는 기성작을 구입했는데, 지금은 자체 기획해 만들어내고 있다. 내 판단이 틀리지 않은 듯하다.  →경기 문화예술의 현주소를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경기지역은 지역별로 문화수준 격차가 크다. 지역이 넓어서 모두를 아우르는 게 쉽지 않다. 문화의전당은 서울에 있는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과는 성격이 다르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색깔을 내야 한다는 말이다. 국내 최초의 ‘키즈 페스티벌’을 비롯해 내 생애 첫 번째 콘서트, ‘아트 해비탯’ 등이 바로 그것이다.  →다문화자녀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에게 악기를 사준다고 들었다.  -솔직히 문화의전당과 경기공연영상위원회 등 두곳에서 급여를 받는 게 부담스러웠다. 무보수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규정상 그럴 수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중에 좋은 일에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최근 다문화 자녀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장학금 대신에 내놓는 것이다. 선물은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의미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어떤 인연이 있나.  -2009년 1월 영화제작을 지원하는 공연영상위원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김 지사를 전혀 몰랐다. 그 자리도 임권택 영화감독과 안성기 선배가 고사해서 나한테까지 기회가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취임 후 기존 인력으로 4배가량 많은 일을 했다. 3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를 조성하고 비무장지대(DMZ) 다큐영화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최선을 다했다. 연기자가 이런 일도 잘한다고 인정받아 또 임명된 것 같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오버랩되는데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동안 정치판에는 얼씬도 하지 않았다. 유 전 장관이 거칠게 앞서 갔다고 하는데, 역대 장관들이 하지 못한 일도 했다. 연기자 선배로서 존경할 뿐이고, 나와 비교되는 것은 부담스럽다.  →향후 계획은.  -봉사한다는 자세로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연극과 드라마도 계속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학로에 극장을 건립하려는 계획도 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조재현 이사장 ▲1965년 서울 ▲KBS 13기 공채 탤런트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연영상학과 석사 ▲‘연극열전2·3’ 프로그래머 ▲경기공연영상위원장 겸임
  • 대도시권 30분대 광역철도망 추진

    대도시권 30분대 광역철도망 추진

    전국 주요 도시들이 오는 2020년까지 KTX 고속철도망으로 연결돼 전 국토의 83%가 90분대 생활권으로 통합된다. KTX가 지방의 항공 수요를 흡수하는 ‘빨대효과’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그동안 철도 중심의 녹색 교통·물류 체계 구축을 내세워 항공과 도로의 비중을 낮춰 왔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해 고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9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등이 발표한 고속철도망 구축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3대 전략에는 ▲주요거점의 고속 KTX망 연결 ▲대도시권 30분대 광역·급행 철도망 구축 ▲녹색 철도물류체계 구축 등이 반영됐다.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368.5㎞(경부고속철)에 불과한 시속 230㎞ 이상의 고속철 구간이 2020년까지 2362.4㎞로 6.4배가량 늘어난다. 경부고속철은 대전·대구 도심구간이 고속화되고, 호남고속철은 기존 광주~목포 노선의 기본 계획을 변경해 고속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수도권 고속철의 경우 수서~평택 구간이 개선된다. 아울러 도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거점 도시권에는 30분대의 광역·급행 교통망이 건설된다. 기존 노선에 고속전동차를 투입하거나 급행열차를 운행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KTX를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핵심 물류거점인 항만·산업단지와 내륙화물기지를 간선철도망과 연결하는 물류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국토부는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하는 데 88조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설화수·헤라 가격 내릴듯

    국내 화장품 1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헤라’ 등 고급 화장품 값이 내릴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3일 아모레퍼시픽이 방문판매사업자들에게 자신이 정한 판매가격 이하로 할인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강제한 행위를 적발,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매출에서 ‘설화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헤라’는 20%를 차지한다. 고급 화장품은 방문판매와 백화점 등에서 주로 판매되며 일반 화장품보다 3~4배가량 비싸다. 공정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할인판매 제보 접수와 미스터리 쇼핑 등을 통해 할인판매를 감시하고 적발될 경우 경고, 장려금 삭감, 계약해지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열린세상]공정한 사회와 장애인 고용/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열린세상]공정한 사회와 장애인 고용/이성규 서울시립대 교수·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

    얼마 전 하버드대학의 마이클 샌델 교수가 한국을 다녀가면서 우리 사회에는 공정성에 대한 논의가 꽃을 피우는 듯하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그의 번역본이 60만부 이상 판매되고 EBS에서 방송되는 그의 강의가 자정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정의와 부정,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공의 이익 등 양립하기 힘든 가치가 충돌할 때 사회가 어떻게 이성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심각하고 딱딱한 정치철학적 질문에 대해 매우 명쾌한 답변을 시도하는 마이클 샌델에 대한 인기는 그동안 사회의 공동선에 갈증을 느껴온 우리사회의 욕구를 분출하고 있는 듯하다. ‘정의’의 개념은 공정한 사회와 맞닿아 있다. 정의를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보면 고전적 관점에서의 정의, 자유주의적 관점에서의 정의, 공동체주의적 관점에서의 정의로 구분할 수 있다. 니체는 르상티망(ressentiment, 열패감)이 만연한 사회는 공정한 사회가 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고전적 관점에서 본 정의다. 자유주의적 관점에서 존 롤스는 차등의 원리를 주장했다. 즉, 사회적 소외계층인 노인·장애인·여성 등을 우선적으로 돕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는 것이다. 마이클 샌델은 공동선, 즉 공동체주의적 관점에 서 있다. 공동체 자유주의 속에서 자유·행복·미덕을 강조했으며, 개인의 선택을 뛰어넘는 공동체적 미덕을 강조한 것이다. 이렇듯 세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때 정의의 핵심은 취약한 개인의 삶을 ‘좋은 삶’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고민이며, 사회복지를 통해서 사회가 더 공정해질 수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니체의 관점을 다시 빌리자면, 르상티망이 가장 강한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도와주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250만명의 장애인이 소위 르상티망을 갖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르상티망은 장애 자체의 원인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차별성으로 생겨난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사회가 공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장애인의 문제를 바로 우리의 문제로 바라보아야 한다. 장애인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62만 7000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 329만 2000원의 49.4%에 불과하다. 개인적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격차는 우리 사회가 바로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정부는 올 한해 일자리 창출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장애인의 문제에 있어서도 궁극의 복지는 역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특히 고용에 있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에게는 더욱 절실한 문제로 다가온다. 최근 국민연금공단에서 직원 채용 공고를 하면서 장애인 35명을 별도로 모집하기로 했다는 뉴스는 공정한 사회 실현 측면에서 볼 때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장애인고용에 앞장서는 제2, 제3의 국민연금공단이 생겼으면 한다. 지난해 발표된 자료를 보면 장애인 고용률은 1.87%이다. 정부가 기업에 선도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하고자 의무고용률을 3%로 정했고, 올해 민간 부문은 2.3%를 의무고용해야 한다. 20년 전 고용률(0.43%)보다는 4배가량 올라갔으니 전반적인 수치상으로는 나아졌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가지는 르상티망을 해소하고 공정한 사회를 논하기에는 아직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300명 이상 민간 기업 고용률은 1.69%에 불과하여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민간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장애인 고용에 나서야 하는 이유이다. 민간 기업에서 공정성 논의가 뿌리내리려면 장애인 고용의 내용도 중요하다. 이제까지 민간기업의 장애인 고용 현실을 살펴보면 기존 입사자를 장애인으로 발굴해 내 등록한다거나 경증장애인을 채용하는 방법이 주를 이루었다. 장애인 고용에 더욱 의미 있는 일은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한 사람이라도 더 채용하는 일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중증장애인 채용 논의가 본격화되어야 한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멀리 있지 않다. 중증장애인을 한명이라도 더 신경써서 고용하는 일이 곧 사회공헌이며 사회의 공정성을 높이는 일이다.
  • 아파트 거주 아이들 혈중 코티닌 2.4배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단독주택의 아동·청소년보다 간접흡연에 더 심각하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 건강을 위해 부모가 집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아파트의 아이들은 담배 속 유해물질의 위협에 늘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담배 연기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대신 배관 등 공공시설을 타고 은밀히 침입하는 탓이다. 뉴욕 로체스터대 연구진은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공동주택 거주 아동의 흡연 노출 연구’ 논문을 미국 ‘소아학’ 저널에 실었다고 미 abc방송 등이 전했다. 연구진은 사는 곳에 따라 아이들이 간접흡연에 얼마나 노출되는지 알아보려고 미 보건영양조사(NHANES) 결과를 바탕으로 비흡연 가정에 사는 6~18세 미성년자 5000여명의 혈중 코티닌양을 거주 형태별로 분석했다. 코티닌은 담배 속 유해물질인 니코틴을 들여 마시면 핏속에 쌓이는 화학성분이다. 연구 결과 아파트에 사는 아동·청소년의 평균 코티닌 함량은 0.075ng/mL(혈액 1mL당 들어 있는 코티닌양)로 실험 대상자 평균인 0.036ng/mL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단독주택 거주 아동의 평균 함량(0.031ng/mL)보다는 2.4배가량 높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고속정 - 어선 충돌 쏟아지는 의문점들

    지난 10일 제주항 인근에서 어선과 충돌해 승조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고속정 침몰 사고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성능 레이더를 장착한 고속정이 어선을 피하지 못해 충돌한 점 등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침몰한 해군 3함대 소속 고속정(참수리-295호·150t급)은 9일 오후 10시 50분쯤 제주항 서북방 약 10㎞ 해상에서 어선 106우양호(270t급)와 충돌했다. 사고 고속정은 오후 8시에 출항해 야간 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12노트(약 22㎞) 속도로 제주항으로 복귀 중이었다. 당시 해상의 파고는 2m, 가시거리가 5.4㎞ 정도로 경비 임무를 수행하기에 나쁘지 않은 날씨였다. 특히 고속정은 2대가 편대로 운항 중이였기 때문에 앞선 고속정이 어선과 충돌한 뒤 승조원들은 뒤따르던 고속정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이런 정황은 여러 의문점을 낳고 있다. 일단 고속정에는 해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레이더가 있다. 어선이 11노트의 속도로 운항 중이었다는 해군의 설명에 따르면 충돌 전부터 이미 우양호는 참수리 295호의 레이더상에 들어왔어야 한다. 게다가 해상의 배가 점으로 나타난다고 해도 두 배가 비슷한 속도로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위험을 알릴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 해군 제주 방어사령부 등에서 레이더로 해상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두 배의 충돌은 더욱 많은 물음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에 해군은 “당시 100여척의 어선이 인근에서 조업 중이였고 레이더에 점으로 표시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군 작전선에 접근하는 것으로 세밀하게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군의 이 같은 설명은 우양호가 크기로는 고속정보다 4배가량 크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우양호의 뱃머리 아래 돌출 부분이 고속정 뱃머리에 닿을 만큼 우양호와 고속정의 선체 규모가 크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우양호가 고속정에 접근하기 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고속정을 지휘하는 정장 등은 선상에 나와 있었고 견시병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우양호를 육안으로 식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편대로 이동하며 뒤따르던 다른 고속정에서 우양호의 접근을 육안으로 볼 수 있지 않았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해군은 승조원들에 대한 개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해양경찰의 조사 등과 종합해 사고 원인을 결론 낼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다문화가정 늘어 외국인 보험가입 5년새 53%↑

    다문화가정 등 국내에 보금자리를 트는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의 생명보험 가입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비율이 급증, 국내에 정착해 노후를 준비하려는 외국인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일 교보생명이 자사의 보험상품에 가입한 외국인 고객을 조사한 결과 연도별 신규 가입자는 2004년 2449명에서 2009년 3735명으로 최근 5년간 52.5% 증가했다. 연평균 10% 이상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지난해 말 87만명으로 10년 전보다 4배가량 늘어난 데다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쌍 가운데 1쌍이 외국인과 결혼하면서 다문화가정이 늘어난 사회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가입한 보험상품은 종신보험이나 CI보험 등 사망보장보험이 55.9%로 가장 많았으며 연금보험(17.7%), 상해보험(17.4%), 질병보험(5.1%)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연금보험 가입건수는 2004년 227건에서 2009년 910건으로 5년 새 4배가량 불어났다. 성별로는 여성 가입자가 전체 10명 가운데 8명을 차지해 국내 체류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남성인 것과 대조적이었다. 직업별로도 주부가 전체의 55.6%를 차지해 다문화가정 확대에 따른 보험 가입 증가를 시사했다. 월 평균 납입 보험료는 연금보험과 종신보험 가입이 늘어나면서 1인당 20만원에 이른다. 외국인이 보험에 가입하려면 입국한 뒤 국내에 주소를 두고 3개월 이상 머물러야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롯데홈, ‘팝업 스튜디오 250’ 확장 오픈 ‘컨버전스 상품관’

    롯데홈, ‘팝업 스튜디오 250’ 확장 오픈 ‘컨버전스 상품관’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롯데홈쇼핑은 오는 23일 ‘롯데홈쇼핑 팝업 스튜디오 250’을 확장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롯데마트 롯데월드점에 문을 연 ‘롯데홈쇼핑 팝업 스튜디오250’은 롯데홈쇼핑이 롯데마트와 함께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온·오프라인 컨버전스 상품관이다. TV 홈쇼핑에서 검증된 히트상품과 홈쇼핑 신규입점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홈쇼핑 인기상품을 마트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고 대형마트에서 판매하지 않던 명품을 20% 가까이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어 홈쇼핑에서 세트로 판매했던 속옷, 쥬얼리 상품도 낱개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 팝업 스튜디오 250’은 오픈 이후 목표대비 120%를 달성했으며 이번 확장 오픈으로 기존 영업면적 62㎡(약19평)의 매장을 98㎡(약30평)로 확장해 5개 브랜드의 총 50여개 상품을 대폭 보강, 총 3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특히 명품의 경우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로 새롭게 단장하고 구찌, 프라다, 코치 등의 인기 명품브랜드 아이템을 4배가량 늘린 총 40개 상품을 선보여 선택의 폭도 넓혔다. 오갑렬 부장은 “‘롯데홈쇼핑 팝업 스튜디오250’의 평당 월 평균매출은 같은 층 타 매장 대비 2배가량 높다.”며 “‘롯데홈쇼핑 팝업 스튜디오 250’ 1호점의 성공을 기반으로 2호점의 추가 오픈도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오는 31일까지 ‘롯데홈쇼핑 팝업 스튜디오 확장 오픈 사은전’을 열고 10만원 이상 구매시 구매 금액별로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최대 2만5천원권까지)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금융권 CEO 첫 5연임

    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금융권 CEO 첫 5연임

    박종원(66) 코리안리 사장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처음으로 5연임에 성공했다. 코리안리는 29일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박종원 사장의 재선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박 사장의 연임은 오는 6월1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박 사장이 고삐를 쥔 이후 파산 위기에 직면해 있던 회사의 매출액은 1998년 1조 2000억원에서 지난해 4조 2000억원으로 4배가량 늘었다. 순이익도 1963년부터 1998년까지 연평균 23억원이었다가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8.9% 늘어난 78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입보험료도 4조 2588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성장했다. 박 사장은 “철학이 같은 오너가 든든하게 뒷받침해 줘 오늘의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면서 “해외 영업 비중을 절반 정도로 높여 세계 5위권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안리는 이날 자료를 내고 “올해 순이익은 1000억원, 수재 보험료는 4조 8000억원으로 재보험업계 세계 10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의전 전문가 量도 質도 ‘미흡’

    의전 전문가 量도 質도 ‘미흡’

    우리나라의 국력이 커져 정상외교가 잦아지면서 의전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1990년대 초만 해도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1년에 3~4차례였고 외국 정상의 방한은 7~8회였는데, 요즘엔 대통령의 외국 방문이 연중 12~13차례, 외국 정상의 한국 방문은 30회가 넘는다.”고 말했다. 20년 만에 4배가량 빈도수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은 13차례 순방에 나섰고, 외국 정상의 방한은 37회였다. 과거엔 우리 쪽에서 주로 외국 방문을 타진했으나 요즘엔 외국에서 우리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하는 횟수가 많다고 한다. 또 예전 같으면 중국이나 일본만 방문하고 돌아갔던 정상들이 요즘엔 오는 길에 한국을 들르겠다고 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덴마크 총리, 독일 대통령,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팔레스타인 수반, 유엔총회 의장, 가나 부통령, 중국 국가부주석 등 정상급 귀빈(VIP)들의 방한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의전 담당자들은 눈코 뜰 새가 없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과거엔 대통령의 해외순방 준비에 보통 두달 반이 걸렸으나 지금은 한달 안에 준비를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이 원자력발전 수주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긴급 방문한 경우는 의전 준비를 10일 안에 끝내야 했다. 문제는 이 같은 의전 수요 증가를 인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최근 주한 외국공관 의전을 전담하는 요원들까지 정상외교 의전으로 돌리는 고육책까지 쓰고 있는 형편이다. 그래도 모자라는 인력은 인턴 등 비정규직 채용으로 보완하고 있다. 숫자도 문제지만 인력의 전문성도 문제다. 외교부의 경우 누구나 한번쯤 의전 분야를 거치지만 전공 삼아 오랜 근무를 희망하는 인력이 없어 노하우를 갖춘 외교관이 많지 않다. 외교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년 전부터 미국 등 다른 선진국처럼 의전 전문직을 특채로 별도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해외공관 근무 없이 의전만 전담하는 조건이어서 실무 노하우 외에 종합적인 식견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고급 의전 전문가 양성을 위해 정식으로 외교부에 들어오는 외교관들이 의전 분야 근무를 선호하도록 하는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1970년대 후반 의전장 출신인 박동진씨가 외무장관이 된 이후 의전장 출신 장관이 나온 적이 한 번도 없다.”면서 “의전 분야 장기 근무 외교관들에게 승진이나 주요 보직을 보장해 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공무원 조위금도 직급順

    [생각나눔 NEWS] 공무원 조위금도 직급順

    공무원의 가족이 사망했을 때 지급되는 조위금이 직급별로 많게는 4배가량 차이가 있어 이를 정액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유정현(서울 중랑 갑·행정안전위원회) 의원이 11일 공무원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09년도 사망조위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1급 공무원에게는 배우자나 부모, 자녀가 사망했을 경우 평균 480만 9000원의 조위금이 지급됐다. 반면 9급 공무원에게는 평균 118만 3000원이 지급돼 무려 4.1배의 격차를 보였다. 유 의원은 현행 공무원연금법이 사망조위금이나 재해부조금을 산정할 때 공무원 개개인의 기준소득월액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직위나 근속연수에 따라 조위금이 크게 차이를 보이는 것은 공무원 사이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조위금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직급 간의 현격한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유 의원은 사망조위금 및 재해부조금 산정 기준을 개인의 기준소득월액에서 공무원 전체의 기준소득월액 평균액으로 변경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유 의원은 사망조위금과 재해부조금의 지급기준을 개정안처럼 변경할 경우 2011년 27억원을 비롯해 향후 5년간 총 159억원의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1984년 사망조위금을 신설하는 내용의 공무원연금법개정안 제안 이유를 보면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고’라고 명시돼 있다.”며 “똑같은 재해를 당하거나 가족이 사망한 경우에는 같은 금액을 지급받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 의원의 주장이 너무 극단적이라는 지적도 일부 있다. 유 의원이 제시한 1급 공무원 사례는 수십년 간 공직에 근무한 50대 중반인데, 갓 임용된 9급 공무원과 비교한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또 유 의원 주장처럼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될 경우 장기간 근무한 하위직 공무원은 오히려 사망조위금이 깎일 수 있어 반발도 우려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를 한 뒤 법안 심사 때 의견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은 지난해 한 달 평균 227만 5119원(국가직 223만 7438원, 지방직 229만 3235원)을 보수로 수령했으며, 배우자나 직계가족이 사망해 수령한 조위금은 평균 233만 6000원인 것으로 유 의원 자료 분석 결과 나타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공모시장 ‘후끈후끈’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확대로 시중에 대거 풀린 돈이 지난해 자본시장에 몰려 청약 과열 현상을 빚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증시가 회복되면서 투자 수익을 좇는 자금들이 기업공개(IPO)와 상장회사의 공모 시장에 앞다퉈 몰린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IPO를 통한 공모 금액은 3조 3826억원으로 전년의 8079억원보다 319% 급증했다고 5일 밝혔다. 일반 청약자의 총 청약증거금도 41조 4008억원에 달해 전년보다 376% 증가했다. 청약 경쟁률도 112대1로 전년의 109대1을 웃돌았다.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시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지난해 CB·BW 발행을 통한 총 공모금액은 2조 6398억원으로 전년의 9914억원에 비해 166% 늘었다. BW 공모 금액은 2조 978억원으로 CB 공모 금액 5420억원보다 4배가량 많았다. CB·BW 청약증거금도 41조 6832억원을 기록해 1조 3272억원이었던 전년보다 3040% 급증했다. 평균 청약경쟁률 역시 16대1로 전년의 1.3대1보다 훨씬 치열했다. 그러나 신용등급 B등급 이하의 비우량회사의 CB·BW 청약은 대부분 미달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다. 금감원은 “올 1월에도 IPO를 통한 공모금액이 1조 1300억원에 이르고 평균 청약경쟁률이 전년보다 높은 125대1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증시에 급격한 변동이 없는 한 증권 발행 시장의 청약 열기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청약 과열이 일반 투자자의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거나 인수회사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공모가 산정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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