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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스의 감동, 마쓰야마 캐디 하야후지 쇼타도 한 몫

    마스터스의 감동, 마쓰야마 캐디 하야후지 쇼타도 한 몫

    일본인 최초의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 뿐만 아니라 캐디 하야후지 쇼타(이상 일본)도 올해 마스터스의 최고 인물로 떠올랐다. 지난 12일(한국시간)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 마지막 18번 홀. 마쓰야마가 챔피언 퍼트를 떨궈 일본 선수로는 첫 대회 챔피언을 확정한 순간 캐디 하야후지는 함께 환호성을 올리는 대신 자신이 들고 있던 깃대를 홀에 다시 꽂아 넣은 뒤 모자를 벗고 페어웨이를 향해 다리를 모으고 고개를 깊이 숙이는 일본식 목례를 했다. 제한된 소수의 갤러리만 오거스타 골프클럽 입장했던 터라 하야후지가 고개를 숙여 인사한 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사실 그가 고개를 숙여 인사한 곳은 다름 아닌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85회째 주관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었다. 대회와 대회 코스를 마련해준 오거스타 골프클럽에 대한 경의를 표시한 것이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공식 SNS 계정에 이 장면만 따로 편집해 올렸고, CBS와 폭스뉴스, ESPN, NBC,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 많은 미국 매체가 이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골프 팬들은 댓글로 하야후지의 목례에 찬사를 보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멋진 장면”이라거나 “존경스럽다”, “정말 훌륭하다”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캐디 네트워크’라는 매체는 “마스터스 역사에 영원히 남을 장면”이라고 극찬했다. 한 골프팬은 “다른 대회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길 기대한다”면서 다른 캐디들도 코스에 경의를 표하는 하야후지의 태도를 본받으라”고 촉구했다. 마쓰야마의 고교, 대학 1년 후배인 하야후지는 한때 중국프로골프 투어에서 선수로 뛰기도 했지만, 선수 생활을 접고 2019년부터 마쓰야마의 캐디로 일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아, 첫 그린재킷 입었다

    아시아, 첫 그린재킷 입었다

    200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16번홀(파3)에서 타이거 우즈가 90도로 꺾이는 환상의 버디를 잡아내자 13세 소년은 우즈와 마스터스에 매료됐다. 19세 때 아마추어로 마스터스에 첫 출전했던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꼭 10년 만에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됐다.마쓰야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2위 윌 잴러토리스(미국·9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대회 전통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이 입혀 주는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됐다.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마쓰야마는 지난해 준우승한 임성재(23)의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도 갈아치웠다. 4대 메이저대회로는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49)에 이어 두 번째. 시부노 히나코(2019년 브리티시여자오픈)를 비롯해 두 명의 여자 선수에 이어 일본 선수로는 통산 세 번째,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이다. 일본 남자 골프는 1932년 미야모토 도메키치가 디 오픈에 처음 출전한 이후 88년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 4타 앞선 선두로 비교적 여유 있게 최종일 라운드에 나선 마쓰야마는 15번홀(파5)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굴러 연못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를 추격하던 잰더 쇼플리(미국)가 16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면서 우승을 지켰다. 마쓰야마는 주니어 시절인 2011년 고치현 지주쿠 고교에 다니던 19세 때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했다. 2009년 창설된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 덕분이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우승자에게 이듬해 마스터스 출전권이라는 큰 혜택을 부여했다. 세계 시장을 노린 주최 측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를 추가한 것이다. 그는 2011년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중 혼자 컷을 통과했고 공동 27위의 최저 타수로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는 ‘실버컵’을 받았다. 실버컵을 받은 선수가 우승까지 한 사례는 마쓰야마가 7번째다. 마쓰야마는 당시 3월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의 참화를 딛고 출전한 사연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 동남부 에히메현 출신이지만 센다이로 골프 유학을 갔던 마쓰야마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복구와 재기에 힘쓰는 센다이 지역 주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쓰야마의 우승 소식에 일본 전역은 흥분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에도 큰 힘을 줬다”고 평가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정·재계 유명인도 “훌륭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마스터스에서 5차례나 우승한 우즈도 트위터에서 “히데키가 일본에 자부심을 안겨 줬다”며 “대단한 업적을 이룬 데 대해 당신과 당신 나라에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다. 10번 출전 만에 우승한 마쓰야마는 강력한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도 떠올랐다. 경기 코스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은 마쓰야마가 마스터스 출전권을 챙긴 대회 장소였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는 오는 7월 29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 랭킹도 25위에서 14위로 끌어올린 그는 이변이 없는 한 출전이 확실시된다. 마쓰야마는 “지금까지 일본에는 메이저 챔피언이 없었고 많은 골퍼가 메이저 우승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마음먹으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국 골프의 선구자 박세리와 같은 역할을 꿈꾸는 것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시아 선수 최초 ‘그린 재킷’ 입을까

    아시아 선수 최초 ‘그린 재킷’ 입을까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29)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그린 재킷’을 걸칠 수 있을까. 마쓰야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따내며 7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마쓰야마는 중간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리더보드 최상단으로 뛰어올랐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공동 2위(7언더파 209타) 4명과 4타 차다. 일본 선수의 마스터스 라운드 1위는 처음이다. 마쓰야마가 4라운드도 1위를 유지하면 85회를 맞은 마스터스 사상 처음 아시아 선수가 우승하게 된다. 그간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최고 성적은 지난해 임성재(23)가 기록한 준우승이었다.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에서 아시아 출신의 우승은 2009년 8월 PGA 챔피언십 양용은(49)이 유일하다. 2014년 본격적으로 PGA 투어를 시작한 마쓰야마는 2017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지 통산 5회 우승을 거뒀다. 이후 3년 넘게 우승하지 못하다가 첫 메이저 트로피로 부활 기회를 맞았다. 전반에 7번홀(파4)에서 한 타 줄인 마쓰야마는 기상 악화로 경기가 1시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된 뒤 맹타를 휘둘렀다. 11번홀(파4), 12번홀(파3)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에 합류하더니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약 1.8m에 떨군 뒤 이글을 잡아내 9언더파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시우(26)는 2타를 잃어 2언더파 214타 공동 10위로 내려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소미, ‘바람의 여왕’에서 ‘개막전 여왕’으로

    이소미, ‘바람의 여왕’에서 ‘개막전 여왕’으로

    초속 6m에 이르는 제주도의 강풍도 우승을 향한 이소미(22)의 집념을 꺾을 수 없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 차 이소미가 2021년 개막전 정상에 섰다. 이소미는 1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컵을 품었다. 이날 1타를 줄인 2위 장하나(29)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10월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데 이어 6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우승 상금 1억 2600만원을 받은 이소미는 상금랭킹, 대상 포인트 등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6개월 전 전남 영암의 바닷바람을 뚫고 첫 우승을 따냈던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도 유일하게 단 한 라운드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는 등 바람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해까지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던 5차례 대회에서 모두 역전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현역 최다 13승을 자랑하는 장하나와 통산 5승의 이다연(24)의 추격을 받으면서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끝까지 지켜내며 뒷심 부족을 털어냈다.이소미는 장하나에 공동 선두를 허용하고 다시 앞서기를 거듭했다. 5번 홀(파4) 보기에 이어 6번 홀(파4) 두 번째 샷에서 OB를 내며 2타를 잃은 이다연이 먼저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승부는 16번 홀(파4)에서 갈렸다. 장하나는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난데 이어 칩샷이 길게 떨어져 3퍼트 더블보기를 저질렀다. 3타차 여유가 생긴 이소미는 17번 홀(파3)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 홀(파5)을 파로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날 6타를 잃은 이다연은 공동 9위(2오버파 290타)로 내려앉았다. 강한 바람과 건조한 날씨 탓에 단단해진 그린에 선수들은 애를 먹었다. 이날 하루 언더파를 친 선수는 9명에 그쳤고, 나흘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는 3명 뿐이다. 그간 1위로 출발한 최종 라운드에서 자주 고배를 마신 탓에 심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소미는 우승 뒤 “지난 겨울 훈련을 통해 다른 선수나 주변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로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번째 샷을 아이언샷으로 끊어치지 않고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곧장 그린을 노린 18번 홀 상황을 두고 “전에는 그런 상황이라면 긴장하고 실수를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대범해졌다”고 웃었다. 이소미는 또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16번 홀까지 (장)하나 언니가 몇 타를 치는지도 몰랐다”면서 “오로지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타이틀을 갖는다면 무조건 상금왕이 되고 싶다는 이소미는 내년 미국 무대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태국 괴력 루키, 생애 첫 우승이 LPGA 메이저대회

    태국 괴력 루키, 생애 첫 우승이 LPGA 메이저대회

    세계랭킹 103위에 불과한 ‘태국 루키’ 패티 타와타나낏(22)이 ‘와이어 투 와이어(전 라운드 선두)’ 기록을 세우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다. 타와타나낏은 5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ANA 인스피레이션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인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이날만 무려 10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리디아 고(16언더파 272타)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상금은 46만 5000달러(약 5억 2500만원). 타와타나낏은 지난해 14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만 컷을 통과하고 ‘톱10’ 성적은 단 한 차례밖에 내지 못해 벌어들인 상금도 8만 4923달러(약 9600만원)에 불과했다.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도 103위로 보잘 것 없었다. 그러나 그는 1984년 줄리 잉크스터(미국) 이후 37년 만에 ‘루키 챔피언’이 됐다. 전체 메이저대회로 확대하면 14번째. 에리야 쭈타누깐(26)에 이어 태국 선수로는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린 그는 또 카리 웹(호주) 이후 21년 만에 ANA 대회 역대 4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도 남겼다.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부문 1위도 한꺼번에 챙겼다. 3라운드까지 2위에 5타나 앞서 우승이 유력했던 그는 괴력의 드라이버샷과 정교한 아이언샷, 안정된 퍼트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나흘간 평균 드라이버 거리가 323야드였는데 이번 시즌 미 프로골프(PGA) 투어 1위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평균 320.8야드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괴력이다. 2번홀(파5) 이글로 일찌감치 종지부를 찍는 듯했던 승부는 8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리디아 고의 맹추격으로 흥미를 끌었다. 리디아 고는 2번홀 이글을 포함해 이날만 10언더파를 기록했다.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리디아 고는 2006년 이 대회에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작성한 대회 18홀 최소타 기록(코스레코드)과 동타를 이룬 데 만족해야 했다. 타와타나낏은 “어젯밤 잠을 잘 이루지 못했는데 아침에 두 차례 명상하며 조급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루키 시즌에 메이저 챔피언에 올랐다는 게 미칠 듯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LPGA 대세인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2위 박인비(33)는 공동 7위(10언더파 278타), 김세영(28)은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4R 내내 부동의 1위… 박인비, 도쿄 ‘부동의 1위 후보’

    4R 내내 부동의 1위… 박인비, 도쿄 ‘부동의 1위 후보’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컵 들어준우승만 3번 한 대회서 제대로 한풀이박세리 LPGA 최다승 기록과 4승 차이“ANA대회 호수에 당장 뛰어들고 싶어” “올림픽은 내 골프 동기”… 2연패 도전“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고 싶다. 그전에 챔피언의 연못에 두 번째로 뛰어들었으면 좋겠다.”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에서 통산 21번째 정상에 선 뒤 각 두 번째 올림픽과 시즌 첫 메이저대회 제패 욕심을 드러냈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609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인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올 시즌 처음 나선 대회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그동안 준우승만 세 차례에 그친 이 대회 ‘우승 한풀이’를 전 라운드 선두로 우승하는 자신의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했다. 에이미 올슨, 렉시 톰프슨(이상 미국·9언더파 279타) 등 2위 그룹을 여유 있게 5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해 2월 호주여자오픈 이후 13개월 만에 챙긴 첫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 550만원)다. 5타 앞선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톰프슨 등이 타수를 줄여 추격했지만 한때 7타 차까지 앞서 나갔다. 후반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고도 16번 홀(파4) 두 차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잡아낸 이글로 사실상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박인비는 “어느 정도 긴장감을 유지한 터라 중간 중간 흔들린 홀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16번 홀 이글에 성공하면서 비로소 우승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글 퍼트 거리는 홀까지 30∼40피트(약 9∼12m) 가량이었을 것”이라면서 “당초 투 퍼트를 목표로 했는데 라인을 잘 읽었는지 공이 그림처럼 홀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 중 시즌 첫 챔피언으로도 이름을 올린 박인비는 2016년 리우올림픽에 이어 도쿄올림픽에서도 우승에 도전할 든든한 버팀목도 놓았다. 박세리(44)의 LPGA 최다승 기록에 ‘4승’ 차로 다가선 박인비는 “선배의 발자취를 따르는 건 늘 영광이지만 기록을 넘으려 골프를 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보다는 올림픽이 내 골프의 동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에는 6월 말 세계랭킹 기준으로 한 나라에서 2명이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은 랭킹 15위 내에 2명 이상이 있어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세계랭킹 4위인 박인비는 출전 순서로 따지면 1위 고진영(26), 2위 김세영(28)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날 밤 아버지가 KIA 대회와 ANA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꿈을 꾸셨다더라. 반은 이루어졌다”고 전한 박인비는 “당장 ‘포피스 폰드’에 뛰어들고 싶다. 다음 주가 정말 기대된다”며 ANA 인스퍼레이션의 두 번째 우승 욕심까지 고스란히 드러냈다. ‘챔피언 호수’로 불리는 포피스 폰드는 이 대회 우승자가 캐디, 가족 등과 함께 몸을 던져 유쾌한 자축 세리머니를 펼치는 호수다. 박인비는 2013년 유소연(31)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이 대회에서 첫 우승, 당시 약혼자였던 남편 남기협 코치, 캐디 등과 이 호수에 뛰어든 적이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 하나만 더, ☆들의 전쟁

    ☆ 하나만 더, ☆들의 전쟁

    여자 프로배구 2020~21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또 한 개의 별을 새길 시간이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1위 GS칼텍스와 박미희 감독의 플레이오프(PO) 승자 흥국생명이 26일부터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한다. ●김연경의 힘… 5번째 우승 노리는 흥국생명 흥국생명은 24일 PO 3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0으로 일축하고 챔프전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15차례 치러진 챔프전에서 가장 많이 정상에 올라 우승의 상징인 ‘별’을 4개나 박았다. PO를 치르면서 되살아난 조직력이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부진했던 브라질 출신의 브루나 모라이스가 제 모습을 찾은 게 반갑다. 그는 PO 3차전에서 14점을 쓸어담아 김연경과 쌍포를 구축했다. 특히 11년 만의 친정팀 복귀 뒤 다시 해외 생활을 염두에 둔 김연경이 12년 만에 챔프전 선봉에 선다는 점은 상대팀이 누구든 낙승을 장담할 수 없는 이유다. 그는 PO 2차전 블로킹 도중 오른손 엄지를 다쳤지만 붕대 투혼을 펼친 3차전에서 23점을 터뜨려 ‘역시 김연경’이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GS칼텍스 삼각편대, 또 ‘어우흥’ 잡을까 GS칼텍스는 2007~08시즌, 2013~14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시즌 직전 누구나 전망했던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의 예상을 깨고 KOVO컵대회, 정규리그를 모두 제패한 터라 이번 챔프전까지 거둬들이면 남녀팀 처음으로 ‘3관왕(트레블)’의 대업을 달성한다. 정규리그 종료 뒤 약 일주일간 팀을 재정비해 체력에서 흥국생명에 앞선다는 게 중론이다. 흥국생명에 김연경과 브루나가 있다면 GS칼텍스에는 이소영과 강소휘라는 걸출한 레프트가 있다. 여기에 키 206㎝의 V리그 최장신 공격수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가 가세한 ‘삼각편대’의 위력은 흥국생명을 압도한다. 더욱이 GS칼텍스는 팀 득점·공격종합·오픈 1위, 팀 리시브·수비 1위 등 공·수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이다. GS칼텍스는 정규리그 4라운드까지 흥국생명에 1승3패로 밀리다 5∼6라운드 연승으로 상대전적 3승3패로 균형을 잡았다. 따라서 이번 챔프전의 초점은 여자배구의 ‘진정한 1위’라는 칭호를 누가 얻어내느냐는 데 맞춰져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곰 덫’쯤이야… 임성재, 1년 만에 다시 우승 사냥

    ‘곰 덫’쯤이야… 임성재, 1년 만에 다시 우승 사냥

    임성재(23)가 1년 만에 ‘곰 사냥’에 다시 나선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올해 생애 처음으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스파 챔피언 코스가 사냥터다. 임성재는 지난해 3월 이 코스에서 열린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데뷔 두 시즌 만에 마수걸이 승을 신고했다. PGA 투어는 당시 4라운드가 끝난 뒤 “임성재가 ‘베어 트랩’을 길들였다”면서 15번~17번 홀까지 3개 홀에서의 돌파 능력을 영상으로 재조명했다. 이 코스는 투어 선수들이 매년 고역을 치르는 장소 중 하나다. 마스터스에 ‘아멘 코너’가 있다면 혼다 클래식에는 ‘베어 트랩’이 있다.페어웨이가 연달아 물을 끼고 도는 데다 벙커까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어지간한 담력으로는 함부로 긴 클럽을 꺼내기 쉽지 않다. 그린이 단단한 데다 바람이라도 불면 공은 낙엽처럼 공중에서 날리다 물속으로 사라진다. 당초 톰 파지오가 설계해 만들었지만 ‘황금곰(골든베어)’ 별명이 붙은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2000년대 초 리모델링했다.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3개 홀에서 모두 1515개의 공이 물속으로 향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4라운드에서 ‘베어 트랩’에서 버디-파-버디를 잇달아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뒤 2위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밀어내고 짜릿한 우승을 신고했다. 올해도 베어 트랩에서 힘을 낸다면 1972년 창설된 이후 유일하게 2연패(1977~78년)한 니클라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PGA 투어는 16일 임성재의 파워랭킹(우승 가능 순위)을 3위에 올려놨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000득점’ 케이타는 봄배구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1000득점’ 케이타는 봄배구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역대 11번째 1000득점. 팀의 패배 속 노우모리 케이타(KB 손해보험)가 남긴 대기록이다. 코로나19 확진 여파와 감독 사퇴의 충격을 넘지 못한 KB손해보험이 연패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KB손해보험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0-3(17-25 17-25 21-25) 무기력하게 패했다. 여느 경기와 마찬가지로 케이타 홀로 고군분투한 경기였다. 케이타는 이날 전위, 후위를 가리지 않고 맹공을 퍼부었고 서브 에이스도 2개나 성공하며 22득점을 기록했다.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다. 3세트 19-22로 따라가는 22번째 득점으로 케이타는 1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역대 1000득점은 2009~10시즌 가빈 슈미트(당시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V리그에 역대 10번 나온 기록이다. 2016~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기록이 끊기기도 했다. 역대급 에이스인 케이타를 데리고 있지만 KB손해보험의 봄배구는 험난하기만 하다. 1라운드부터 도약하며 우승 후보로 꼽혔던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뒷받침할 국내 선수가 크게 활약해주지 못했고 케이타의 부상 이탈까지 겹치며 순위가 점점 하락했다. 케이타는 지난 1월 “우승하러 왔는데 쉽지 않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케이타는 1라운드 249점으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자랑했지만 2라운드 214점, 3라운드 184점, 4라운드 173점으로 점점 득점이 떨어졌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5라운드는 3경기에서 115점만 기록했다. 공격성공률은 꾸준히 50%를 상회했지만 6라운드 들어서는 공격성공률마저 44.44%로 떨어진 상태다. 타점 높은 케이타를 상대하는 블로킹도 갈수록 견고해졌다. 남자부는 현재 2~5위간 격차가 승점 5점 차에 불과하다. 3위 KB손해보험과 5위 OK금융그룹은 불과 2점 차로 1경기로도 뒤집힐 수 있다. 그야말로 살얼음판 경쟁이다. 이 가운데 KB손해보험은 V리그 남자부에서 가장 오래 봄배구를 경험하지 못한 팀이다. 마지막 봄배구는 2010~11시즌으로 무려 10년 전이다. 그만큼 봄배구가 간절하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의 전략은 알고도 못 막는 케이타로 시작해 케이타로 끝났다. 시즌 막판 감독이 떠난 마당에 새로운 전략을 발굴하기도 어렵다. 결국 KB손해보험으로서는 케이타가 초인적인 힘으로 구세주가 되기만을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성남 ‘깃발더비’ 잡고 신바람 2연승… 수원FC 또 미뤄진 1부 리그 첫승

    성남 ‘깃발더비’ 잡고 신바람 2연승… 수원FC 또 미뤄진 1부 리그 첫승

    프로축구 성남FC가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수원FC와 강원FC는 개막 4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성남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수원FC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3㎝ 장신 스트라이커 뮬리치(세르비아)와 루마니아 대표팀 출신 부쉬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1무1패 뒤 2연승을 달리며 전날 1위 울산 현대(3승1무)와 동해안 더비에서 1-1로 비긴 4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7점 동점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5위가 됐다. 5년 만에 1부로 돌아온 수원FC(2무2패)는 복귀 첫 승을 또 미뤄야 했다. 전반 19분 무릴로에게 빨랫줄 같은 선제골을 얻어맞은 성남은 전반 중반부터 후반 중반까지 뮬리치를 시작으로 홍시후, 부쉬, 이시영 등 교체 5명 중 4명을 공격 자원으로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0분 이시영의 크로스를 뮬리치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10일 FC서울전 페널티킥 결승골에 이은 뮬리치의 2경기 연속골이자 성남의 시즌 첫 필드골이었다. 뮬리치는 후반 37분 박지수의 퇴장도 이끌어 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성남은 4분 뒤 보쉬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박스 왼쪽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부쉬의 K리그 데뷔골. 수원 삼성과 강원은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10분 강원이 세르비아 1부 득점왕 출신 실라지가 김대우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K리그 데뷔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수원 삼성은 전반 33분 고승범의 크로스를 제리치가 타점 높은 헤더 동점골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원 삼성은 전날 광주FC를 2-0으로 제압한 2위 전북 현대에 이어 3위를 달렸다. 제리치의 이적 첫 골. 강원은 3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패하거나 비기며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성남FC ‘깃발더비’ 잡고 신바람 2연승… 수원FC 또 미뤄진 1부 리그 첫승

    프로축구 성남FC가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성남은 1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1 수원FC와의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3㎝ 장신 스트라이커 뮬리치(세르비아)와 루마니아 대표팀 출신 공격수 부쉬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성남은 1무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5년 만에 1부로 돌아온 수원FC(2무2패)는 복귀 첫승을 또 미뤄야 했다. 성남은 이날 중원 다툼에서 우위를 보였으나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다녔다. 전반 19분 수원FC 무릴로에게 빨랫줄 같은 골을 얻어맞은 것. 성남은 전반 중반부터 뮬리치를 시작으로 후반 중반까지 홍시후, 부쉬, 이시영 등 교체 5명 중 4명을 공격 자원으로 투입했다. 승부수는 적중했다. 후반 30분 이시영의 크로스를 뮬리치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지난 10일 FC서울전 페널티킥 결승골에 이은 뮬리치의 2경기 연속골이자 성남의 시즌 첫 필드골이었다. 뮬리치는 후반 37분 수원FC 박지수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성남은 4분 뒤 보쉬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박스 왼쪽 공간을 비집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았다. 부쉬의 K리그 데뷔골. 전날 창단 첫 개막 4연승에 도전했던 울산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22세 이하 자원인 김민준과 송민규가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전북 현대는 광주FC를 2-0으로 꺾고 울산과 승점 10점 동점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를 달렸다. 서울은 후반 44분 터진 기성용의 극장 결승골에 힘입어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중반 국내 복귀한 기성용의 K리그 득점은 2009년 10월 포항전 이후 처음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재성, 승격 전쟁에서 한 달 만에 꿀맛 득점포

    이재성, 승격 전쟁에서 한 달 만에 꿀맛 득점포

    이재성(29·홀슈타인 킬)이 독일 프로축구 승격 전쟁에서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킬은 이재성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성은 9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볼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부 24라운드 함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야니크 뎀의 코너킥을 헤더 득점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9일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의 20라운드에서 나온 쐐기골 뒤 한 달 만에 터진 리그 5호골이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넣은 두 골까지 합하면 시즌 7호골. 그러나 킬은 전반 23분 지몬 테로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끝내 1-1로 비겼다. 이날 대결은 이재성 영입 추진 소문이 돌고 있는 함부르크와의 경기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승점 1점을 보태며 46점을 쌓은 킬은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보훔과는 2점 차, 3위 함부르크와는 3점 차 2위다. 만약 이날 킬이 함부르크를 꺾었더라면 보훔과 승점 차 없이 곡득실에서 밀린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분데스리가 2부에서는 1, 2위가 1부 17, 18위와 자리를 바꾸고 2부 3위는 1부 16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연속 370야드 ‘장타 괴물’ 디섐보, 6개월 만에 트로피 하나 더 추가

    연속 370야드 ‘장타 괴물’ 디섐보, 6개월 만에 트로피 하나 더 추가

    이틀 연속 370야드 이상의 초장타쇼를 펼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6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한 개 더 보탰다. 디섐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4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1타 앞섰던 공동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10언더파 278타)를 1타 차 2위로 끌어내린 역전 우승. 상금은 167만 4000달러(약 21억 7500만원)다. 지난해 체중과 근육량을 크게 늘려 초장타자로 변신한 디섐보는 지난해 9월 US오픈을 제패한 지 6개월 만에 8번째 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세계랭킹도 11위에서 6위로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랭킹은 1위를 찍었다. 디섐보는 ‘드라이버는 쇼’라는 골프 격언을 6번 홀(파5)에서 그대로 증명했다. 이 홀은 큰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반달처럼 휘었다. 티박스에서 깃대까지 일직선으로 공을 날리는 게 가장 짧지만 거리가 워낙 멀고 호수에 공을 빠뜨릴 위험도 커 페어웨이를 돌아 그린에 도달하는 게 일반적이다. 1언더파 21위로 대회를 마친 임성재(23)도 마지막 날 ‘도는 길’을 택해 이글을 잡아냈다. 그러나 디섐보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곧바로 깃대를 겨냥했다. 전날 370야드를 보낸 디섐보는 이날 565야드로 세팅된 홀에서 377야드를 날렸다. ‘캐리(체공거리)’만 320야드였다. 깃대에서 88야드 못 미쳤지만 두 번 만에 버디를 잡았다. ‘호수샷’으로 버디 1개를 보태 선두로 올라선 디섐보는 18번 홀(파4) 5m짜리 파퍼트에 성공해 아널드 파머가 즐겨 입던 우승의 상징 빨간색 카디건을 몸에 걸쳤다. 디섐보는 “최종 라운드 몇 시간 전 ‘무슨 일이 벌어지든 계속 싸워나가자’는 타이거 우즈의 격려 문자를 받았다”면서 “이를 보고 ‘내가 몇 번 넘어지는가가 아니라 몇 번이나 다시 일어나 계속 길을 가는지가 관건’이라며 스스로를 북돋았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을 해 냈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득점 기계’ 맞대결… 형님 레반도프스키 해트트릭 판정승

    ‘득점 기계’ 맞대결… 형님 레반도프스키 해트트릭 판정승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득점 기계’ 맞대결에서 ‘띠동갑 형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오른쪽·33·바이에른 뮌헨)가 엘링 홀란드(왼쪽·21·도르트문트)를 눌렀다.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홀란드에 먼저 2골을 내줬으나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2로 역전승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31골로 4시즌 연속, 통산 6회 득점왕을 향해 순항했다. 지난 시즌 작성한 자신의 리그 최다 34골에 세 골을 남겨 놨다. 홀란드는 19골로 득점 공동 2위다. 홀란드는 킥오프 70여 초 만에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전반 9분 재차 골망을 흔들며 장군을 불렀으나 레반도프스키가 전반 26분 추격골을, 44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기록하며 멍군을 불렀다.홀란드는 후반 8분 상대 태클에 쓰러져 그라운드를 떠났다. 레반도프스키는 레온 고레츠카의 역전골이 터진 뒤 2분 만인 후반 45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대에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뮌헨은 승점 55점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도르트문트는 6위(39점)에 자리했다. 뮌헨은 ’라이벌‘ 도르트문트와의 올 시즌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분데스리가 띠동갑 득점 기계 대결 레반도프스키 승리

    분데스리가 띠동갑 득점 기계 대결 레반도프스키 승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득점 기계’ 맞대결에서 ‘띠동갑 형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엘링 홀란드(21·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눌렀다.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홀란드에 먼저 2골을 내줬지만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2로 역전승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시즌 29~31호골을 기록하며 4시즌 연속, 통산 6회 득점왕을 향해 순항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작성한 자신의 리그 최다 34골에 세 골 밖에 남겨 놓지 않았다. 홀란드는 19골로 득점 공동 2위다. 이날 홀란드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킥오프 70여초 만에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롬 보아텡의 발 밑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도 따랐다. 전반 9분에는 토르강 아자르의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다 왼발로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26분 레반도프스키의 반격이 시작됐다. 상대 오른쪽 측면을 접고 올라온 르로이 사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골문 안으로 차 넣더니 전반 44분 킹스리 코망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8분 홀란드가 보아텡의 태클에 쓰러져 교체되며 경기는 뮌헨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뮌헨은 후반 43분 레온 고레츠카의 세컨드 볼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45분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아넣으며 도르트문트를 주저 앉혔다. 뮌헨은 승점 55점을 쌓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도르트문트는 6위(39점)에 자리했다. 뮌헨은 올시즌 ’라이벌‘ 도르트문트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레반도프스키는 2경기 연속골로 4골, 홀란드는 세 경기 연속골로 4골을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친구야, 우승 반지는 내가” 전창진, 유재학 우승 레이스 후끈

    “친구야, 우승 반지는 내가” 전창진, 유재학 우승 레이스 후끈

    2020~21시즌 프로농구가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를 마치고 24일 재개한다. 팀당 54경기 가운데 14~16경기가 남았다. 전체 일정의 70%를 소화한 셈이다. 정규리그가 끝나는 4월 6일까지 브레이크 없이 달려야 한다. 막판 스퍼트를 해야할 순간이다. 중위권 순위 다툼 못지 않게 ‘절친’ 감독의 우승 레이스 또한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23일 현재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27승12패)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재학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모비스(24승 15패)는 3경기 차 2위다.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휴식기 이전 상황을 보면 심리적인 간격은 좁다. KCC는 12연승 질주를 멈춘 이후 4승4패에 그쳤다. 이 기간 경기당 평균 82.3점(6위), 34.4리바운드(5위), 19.5어시스트(3위)를 기록했는데 어시스트를 빼면 모두 순위가 이번 시즌 평균보다 대폭 떨어졌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2경기에서 7연승 포함 10승2패로 상승세를 탔다. 이 기간 평균 82.2점(4위), 36.2리바운드(4위), 19.4어시스트(3위)로 기록 면에선 평상시보다 주춤했지만 5점차 이하 접전 승부를 5번이나 따낸 것이 컸다. 모든 팀이 휴식기를 거치며 재정비 했다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공수에서 균형 잡힌 두 팀이 정규리그 1위 경쟁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963년 동갑내기인 두 감독의 레이스가 더욱 흥미로운 것은 ‘닮은 꼴’ 농구 인생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상명초-용산중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둘은 전 감독이 용산고, 유 감독이 경복고로 진학하며 헤어지게 된다. 이후 전 감독은 고려대-삼성전자. 유 감독은 연세대-기아자동차에서 활약했다. 모두 현역 생활을 일찍 접었다. 전 감독은 실업 입단 후 발목 때문에 2년 만에 유니폼을 벗었다. ‘천재 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유 감독 또한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28세에 은퇴했다. 그러나 두 감독은 지도자 길을 걸으며 선수 시절 다하지 못했던 꿈을 코트에서 활짝 피우고 있다. 유 감독이 먼저 1998~99시즌 인천 대우(현 전자랜드)의 지휘봉을 잡았고, 전 감독은 2001~02시즌 중반 원주 TG삼보(현 DB)의 감독 대행으로 뒤따랐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1위 6회에 챔피언전 우승 6회로 KBL을 대표하는 명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감독은 정규 1위 4회에 챔피언전 우승 3회로 버금 가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또 유 감독은 통산 최다승에서 686승(502패), 전 감독은 476승(337패)으로 1,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감독상도 나란히 5회 수상하기도 했다. 기록적인 면에서 유 감독이 앞서지만 전 감독이 승부조작·도박 논란에 휘말려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이 나오기까지 4년간 코트를 떠나있지 않았더라면 상황이 다소 달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농구 팬들은 내심 전 감독과 유 감독의 사상 첫 챔피언전 격돌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유 감독이 48승41패로 조금 앞선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003~04시즌 4강에서 전 감독이 동부(현 DB), 유 감독이 전자랜드를 이끌 때 딱 한 번 만났는데 전 감독이 3승으로 완승했다. 올시즌은 4라운드까지 2승2패로 팽팽하다. 재개 이후 두 팀은 3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미리 보는 챔프전을 벌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어우~흥’ 흥국생명 4연패… 김연경 홀로 분투

    ‘월드 스타’ 김연경도 흔들리는 흥국생명의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V리그 IBK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21-25 10-25 10-25)으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학교폭력으로 팀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재영, 다영 자매가 빠지면서 팀 분위기는 착 가라앉았다. 총득점에서도 34점 차이로 패하면서 흥국생명은 올 시즌 V리그 한 경기 최다 득점차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최다인 4연패를 기록했다. 정규 리그 6게임을 남긴 상황에서 흥국생명은 승점 50점(17승7패)으로 여전히 1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1점만 추가하면 포스트 시즌에 자력으로 진출한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최악의 분위기가 계속되면 정규리그 1위도 장담할 수 없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은 쏙 들어간 상태다. 2위 GS칼텍스는(승점 48점·16승9패) 17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하며 흥국생명과의 승점차를 2로 좁혔다. 흥국생명의 연패가 계속되면 역전 우승을 허용할 수도 있다. 학폭 논란 후 첫 경기인 이날 셧아웃 패배는 흥국생명으로선 더 뼈아프다. 1~4라운드 기업은행과의 네 경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최악의 침체임을 짐작할 수 있다. 김연경이 후배들을 이끌고 다독이며 분전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연경은 팀에서 유일한 두자릿수 득점인 12점을 올렸다. 상대의 공을 걷어올리는 디그는 팀에서 가장 많은 18개를 성공했다. 박미희 감독은 경기 직전 “주장인 김연경이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캡틴’ 김연경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지만 에너지 넘쳤던 그의 모습에서도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반면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브루나는 단 1점을 올렸을 뿐이었다. 지난 11일 한국도로공사 전에서도 7점에 그쳤다. 한 배구인은 “흥국생명이 반전을 이루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GS칼텍스의 역전 우승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종민 감독의 특별 과외 “직접 가르치는 세터는 이고은이 처음”

    김종민 감독의 특별 과외 “직접 가르치는 세터는 이고은이 처음”

    “오전, 오후에 30분에서 1시간씩 집중 훈련하고 있습니다. 세터 훈련시키는 선수는 이고은이 처음이네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여자프로배구의 화두는 세터 연쇄 이동이었다. 자유계약선수(FA)로 각 팀 주전 세터가 풀리면서 여러 팀이 세터가 바뀌었다. 이효희의 은퇴로 세터 공백이 생긴 한국도로공사는 이고은을 영입했다. 어느 팀이든 세터가 바뀌면 팀을 새로 조직해야 한다. 도로공사도 마찬가지였다. 김종민 감독은 17일 김천체육관에서 2020~21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전을 앞두고 이고은의 성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근 가장 칭찬할 만한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이고은이 우리 선수 중에 가장 이기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하다”면서 “고은이가 여러 부담을 이겨내고 있어서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대로 이고은의 성장은 성적으로도 나타났다. 1라운드에서 세트당 평균 세트 9.722개에 그쳤던 이고은은 4라운드에 10.947개로 정점을 찍었고 이날 전까지 치른 5라운드 4경기에서도 10.375개로 선전했다. 주전 세터와의 호흡이 좋아지다보니 팀 성적도 함께 따라왔다. 김 감독은 “고은이가 조금씩 방법을 알아가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도로공사는 최근 경기력만 보면 3위 경쟁에서 앞서 있는 분위기다. 지난 7일 IBK기업은행과의 3위 맞대결에서 4세트 7-17로 뒤지던 경기를 잡고 끝내 3-2로 승리한 것은 도로공사의 저력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봄배구 희망이 점점 커지는 가운데 베테랑이 많은 도로공사는 봄배구에 가면 노련미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감독도 “경험이 있으니 큰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방법을 알 것”이라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피나도록 뛰고도… 득점도 평점도 ‘빈 손’

    피나도록 뛰고도… 득점도 평점도 ‘빈 손’

    축구화 징에 발목을 다치며 고군분투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가 졸전 끝에 맨체스터시티(맨시티)에 영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에서 일카이 귄도안에게 멀티골을 내준 끝에 0-3으로 졌다. 10승6무7패가 된 토트넘은 9위(승점 36)로 한 계단 물러섰다. 지난 11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 패배(4-5패)에 이어 공식전 두 경기에서 내리 패한 토트넘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며 수렁에 더 깊이 빠졌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나란히 선발 출전했지만 사흘 전 에버턴과의 120분 연장 혈투로 체력이 고갈된 듯 답답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팀이 맨시티에 완전히 밀리면서 측면 수비수 역할까지 하면서 단 한 차례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후반 33분에는 상대 수비수 주앙 칸셀루와 공을 다투다 발목을 걷어차였다. 출혈로 이어지는 아찔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출혈은 칸셀루의 축구화 징이 손흥민의 발목에 박혔다는 걸 의미한다”면서 “칸셀루는 옐로카드를 받아야 했다”고 맹비난했다. 축구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고군분투한 손흥민에게 팀 세 번째인 6.3점을 부여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쌍둥이 자매 챙겨주시나요?”…김연경의 우문현답[이슈픽]

    “쌍둥이 자매 챙겨주시나요?”…김연경의 우문현답[이슈픽]

    여자프로배구단 흥국생명 소속 쌍둥이 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가해 논란이 사과로는 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다영이 불화설 상대인 팀 선배 김연경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언팔로우(친구끊기)해 반성의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연경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됐다. 김연경은 지난 3일 채널A 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진 이다영과의 불화설에 대해 “조금 삐걱삐걱하기도 했었고…그땐 외국인 선수가 빠지면서 시스템을 다시 만드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가 잘해야지’(하는) 노력들이 결국엔 4라운드 가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변한 바 있다.또 지난 2020년 12월 MBN ‘스포츠야’에 출연한 김연경은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챙겨주냐는 질문을 받고 “딱히 챙겨주는 것은 없다. 그 두 명의 선수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제가 챙겨주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챙겨주기 때문에 제가 챙기지는 않아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오히려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 제가 더 챙겨야 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을 더 챙겨주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팀의 주장으로서 팀 내에서 소외된 선수를 챙겨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앞서 최근 네이트판 등에서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이재영·이다영 선수에게 학교폭력을 당한 사람이 4명이라며 21가지의 피해사례를 열거했다. 글쓴이는 “‘더럽다’ ‘냄새난다’고 옆에 오지 말라고 했다. 매일 본인들 마음에 안 들면 부모님을 ‘니네 애미, 애비’라고 칭하며 욕설을 퍼부었다”며 “가해자가 함께 숙소를 쓰는 피해자에게 심부름을 시켰는데 이를 거부하자 칼을 가져와 협박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영·이다영 선수와 흥국생명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다영은 “학창시절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피해자분들께서 양해해 주신다면 직접 찾아뵈어 사과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도 “해당 선수들은 학생 시절 잘못한 일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 소속 선수의 행동으로 상처를 입은 피해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의 팀 분위기도 바닥으로 가라앉고 있다. 당분간 이재영과 이다영의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11일 김천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전에도 동행하지 않았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흥국생명이지만, 선수간 불화로 3라운드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뒤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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