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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은 지금] TSMC 창업자 “중국의 대만 침공 시 TSMC 전부 파괴될 것”

    [대만은 지금] TSMC 창업자 “중국의 대만 침공 시 TSMC 전부 파괴될 것”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를 창업한 장중머우 전 회장이 미국 CBS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출연해 “중국의 대만 침공 시 TSMC가 전부 파괴될 것”이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11일 대만 중국시보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장중머우 전 회장은 단독 인터뷰에서 “양안 간 전쟁이 일어나면 TSMC가 파괴되고, 모든 것이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으로 TSMC를 국유화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장 전 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제를 우선으로 꼽는다면 대만 공격을 자제해야 세계 경제 발전에 중요한 대만의 칩 산업이 파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TSMC가 아마도 전 세계에 많은 반도체를 공급한다면 중국이 대만에 대한 공격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 반도체 산업이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기술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반도체법을 제정하고 한국, 대만, 일본을 모아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 동맹을 결성하는 한편 TSMC의 생산라인을 자국으로 유치하려고 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대만에 집중된 첨단 반도체 공급망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으로 인해 위험하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0일 국경일 연설에서 대만에 반도체 공급망이 집중된 것은 결코 위험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연설에서 ‘경제산업’, ‘사회안전망’, 자유민주 체제‘, ’국방력‘ 등 4대 분야에서 강인성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는 중”이라며 “대만은 반도체 산업의 우세를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세계가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있어 최상의 구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TSMC의 중요성이 세계에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총통이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이 총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민주 공급망 재편에 있어 대만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경우 TSMC 엔지니어들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았다. 대만 경제부는 “대만 경제는 중국을 포함해 세계 경제와 얽혀 있다"면서 "대만해협의 안정이야 말로 최고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막대한 비용을 들여도 기존의 인프라를 다른 곳에 복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 [대만은 지금] 대만 총통 “자유민주주의, 중국과 타협 없다”…中 “양국론” 반발

    [대만은 지금] 대만 총통 “자유민주주의, 중국과 타협 없다”…中 “양국론” 반발

    10월 10일 쌍십절 국경일을 맞이한 대만에서 차이잉원 총통이 한 연설을 두고 중국이 ‘양국론’을 펼치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10일 차이잉원 총통은 국경절 연설에서 ‘경제산업’, ‘사회안전망’, 자유민주 체제‘, ’국방력‘ 등 4대 분야에서 강인성을 강조하며 중국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이번 국경일 기념식 주제는 중국의 군사 위협이 전례없이 강화된 만큼 국토를 수호하고 나라를 지켜 함께 동행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차이 총통의 연설도 중국을 겨냥해 눈길을 끈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해협, 남중국해 등에서 행하는 중국의 군사 작전이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끼쳤다며 자유민주주의의 세계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대만은 민주주의 입장을 견지하고 철저히 준비하여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자주국방 및 비대칭 전력의 성과에 대해 언급하면서도 군과 민간을 통합한 동원 능력 확충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온 국민을 단결시키고 국방 의식을 강화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양안 관계와 관련, 차이 총통은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인의 강한 정체성과 소속감이 형성되어 있다며 여당과 야당은 주권과 민주주의의 생활 방식을 수호하는 것이 공통된 약속이므로 이 부분만큼은 (중국과) 타협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이 총통은 중국에 무력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절대 양안의 선택지가 아니라고 했다. 이어 주권, 민주주의와 자유를 견지하는 것이야 말로 긍정적인 상호 작용이 재개될 수 있다고 했다. 차이 총통의 연설 후 중국 대만판공실은 차이 총통의 연설이 ’양국론‘의 입장이라고 비판하는 한편 ’하나의 중국‘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마샤오광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민진당 당국이 중국 대륙과 대만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것을 분열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연설은 계속 ’양국론‘을 고수하고 있다"며 "양안 관계의 본질을 왜곡하고 중국의 위협을 과장했다"고 비판했다. 
  • 첨단산업 생태계, 미국 중심 구축 ‘새 환경’ 대응해야[2022 쟁점 분석]

    첨단산업 생태계, 미국 중심 구축 ‘새 환경’ 대응해야[2022 쟁점 분석]

    최근 미국 의회는 잇달아 신산업 지원과 육성을 핵심으로 하는 법률을 쏟아내고 있다.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의 경우 향후 5년에 걸쳐 반도체 분야에 527억 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고, 특히 반도체 제조 부문에 대해서 390억 달러의 직접 보조금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4300억 달러를 투자하여 기후변화 대응 및 저소득층에 대한 의료비 부담 경감과 동시에 미국 내 재생 에너지, 전기차 등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과 혜택을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1980년대 초반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고금리 정책을 유지한 미국은 이로 인해 강(强)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해외 이전으로 인한 제조업 위축을 경험했고, 이는 결과적으로 1990년대 이후 본격화된 세계화로 이어졌다. 2022년 다시 인플레이션에 맞서기 위한 연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이번에는 반대로 특정 제조업 육성을 위한 직접 지원이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일자리 창출 및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 차원이 아니다. 지난 30년간 진행되어 온 세계화의 흐름을 주도했던 미국이 이번에는 다시 자국 중심의 산업생태계 구축과 첨단기술 경쟁력 강화라는 목표를 위해 새로운 프레임을 형성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제조업이 국가 안보 핵심 인식 미국의 변화는 중국의 경제적 도약과 발전을 위협으로 느끼기 시작한 2015년을 전후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017년 백악관 직속의 과학기술위원회(PCAST)는 ‘반도체 분야에서의 장기적 미국의 리더십’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추진하고 있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따른 위협을 경고함과 동시에 무엇보다도 경쟁력 있는 국내 제조업의 존재가 혁신과 안보에 결정적임을 강조하였다. 이를 계기로 미국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중국에 맞서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인식하게 되었다. 미국은 중국의 추격속도를 지연시키기 위해 우선 핵심영역에서의 기술통제와 보호에 초점을 맞추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수출통제개혁법(ECRA) 개정을 시작으로 2020년 수출통제조치(ECA), 외국인투자위험조사법(FRIRMA), 해외직접생산규정(FDRR) 개정 등을 통해 기술유출 시도를 통제·감독할 수 있는 제도를 정비하였다. 실제 2018년 이후 외국기업의 투자와 인수 및 합병에 대해 산업안보국(BIS)의 직접적인 통제 및 제재가 강화되었으며, 이전과 같은 기술 확보 및 이전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였다. 트럼프와의 차별을 강조하면서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 역시 중국과의 경쟁, 기술보호 및 미래 첨단산업 육성의 측면에서는 트럼프의 정책을 상당 부분 계승하였다. 취임 직후 일련의 행정명령을 발동해 공급망 및 미국 내 생산역량 극대화를 추구하도록 하였다. 행정명령 14017호인 ‘미국 공급망’(America’s supply chain)은 핵심 6개 분야의 공급망에 대해 1년 동안 검토를 실시하도록 하였으며, 특히 미국이 수입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반도체 제조 및 패키징, 이차전지, 핵심광물 및 소재, 의약품 및 원료 등 4개 영역에 대해서는 100일 기한으로 검토하도록 하였다. 100일간의 검토 결과 4대 영역의 미국 내 제조업 역량은 현저히 낙후된 상태였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취약한 글로벌 공급망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었다. 해외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지만 투자와 관련 인력의 부족으로 인해 미국의 경쟁력은 취약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0일 보고서는 영역별로 권고안을 제시하였다. ●바이든, 트럼프의 중국정책 대거 계승 배터리 분야의 경우 교통 및 발전부문에서의 배터리 수요를 촉발하여 고용량 배터리에 대한 수요를 촉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배터리와 관련한 투자를 촉진시킴으로써 미국 내 관련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세제 혜택 이외에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급이었다. 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지원을 통해 관련 산업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은 정부의 산업육성을 위한 직접 개입을 죄악시하던 미국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10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제조업과 공급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보여 주었다. 중국으로 대표되는 잠재적인 적대세력에 더이상 핵심 공급망을 의존할 수 없으며, 향후 중국과의 경쟁에서 핵심은 첨단기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연구개발 강화를 통한 기술력 강화 및 격차 확대에 머무르지 않고, 자국 내 첨단 제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적극적 산업전략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4월 20일 발표된 ‘현대 미국 산업전략’을 통해 구체화되었다. 산업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공공투자 확대와 국가차원에서 핵심 경제이익 및 국가안보 분야에 대한 투자기반 구축을 골자로 하는 전략은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산업육성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은 이러한 차원에서 볼 때 맥을 같이하고 있다. IRA의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는 미국의 첨단 제조업을 부활시키고, 자국 중심의 산업생태계를 다시 형성시킴으로써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IRA는 미국시장에 대한 접근과 투자 및 지원을 연계시키고 있다. 미국에 투자하고 미국에서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차별적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국제통상 핵심 ‘차별금지원칙’ 무시 이는 국제통상의 핵심기준인 차별금지원칙과는 완전히 상충하지만 미국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자국의 이익이 최우선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이차전지 생산을 기본적으로 미국 또는 새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로 한정하였다. 여기에 포함되는 코발트, 니켈 등 광물자원의 경우 북미대륙에서의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호주, 칠레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즉 미국 시장 접근을 위해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 및 공급망 구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세계화에 대한 미국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변화했다. 가격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민간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던 공급망에 대해 국가가 개입하고 변화시킬 것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더이상 자유무역의 원칙인 국가간섭 및 개입 최소화 원칙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또한 첨단기술에 바탕을 둔 제조업에 대해서 국가안보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산업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반도체, 이차전지, 차세대통신,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바이오의약품 등은 미국의 여러 법률에서 지정하는 미래 핵심 산업이다. 미국은 자국의 경쟁력이 취약해지면 기존의 질서를 재편하여 새로운 체제로 이행하도록 함으로써 변화를 만들어 냈다. 저평가된 환율과 수입장벽으로 미국을 위협하던 일본에 대해서 플라자 합의를 통한 엔고와 이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을 통해 변화시킨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경우 1980년대 이러한 변화의 틈을 공략하여 본격적인 성장과 도약을 도모할 수 있었다. 2022년 미국의 변화 역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면서 많은 것을 변화시킬 것이다. 지난 30년 미국 주도의 세계화 흐름 속에서 많은 것을 이루었던 우리로서는 다시 근본적인 변화와 적응을 준비해야 할 때가 되었다. 과거의 방식과 인식에 얽매이지 말고 변화하는 환경에 맞춘 유연하고 과감한 도전과 대응이 필요하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美서 韓전기차 판매 급감… IRA 악몽 현실화

    美서 韓전기차 판매 급감… IRA 악몽 현실화

    한국산 전기차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미국 시장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못 받게 되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역대 최다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다. 우리나라 정부는 올해 안에 IRA 개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9월 한 달간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아이오닉5 판매 대수가 8월 1517대 대비 14% 감소한 1306대에 그쳤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IRA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한 직후인 지난 8월 16일 발효된 사실을 감안하면 7월 전기차 판매 대수(1984대)와 비교해 34%나 급감한 것이다. 기아의 전기차인 EV6도 지난달 1440대가 팔려 8월(1840대)보다 22% 줄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한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미국에 수출해 세액공제를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GM은 지난 3분기에 1만 4709대의 전기차를 팔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차량 판매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로 2분기 연속 도요타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와 기아차가 IRA의 직격탄을 맞은 반면 GM 등 미 제조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차량 판매 대수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같은 달 대비 11% 증가한 5만 946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3분기 누적 판매량(18만 4431대)이 3% 늘어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6% 늘어난 5만 6270대를 팔아 9월 중 역대 최고 판매량을 보였다. 하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IRA의 차별 조항으로 한국산 전기차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달 말 래피얼 워녹(조지아주) 상원의원이 제출한 개정안 지지를 위해 미 의원들과의 물밑 접촉에 나섰다.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을 2026년으로 유예하는 내용이다. 다만 연말까지는 소위 ‘레임덕 세션’으로 해당 법안이 다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미 재무장관이 연말까지 발표할 IRA 세부 지침에 대한 여론 수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입장을 개진할 기회라는 기대도 제기된다. 하지만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조항은 IRA 법안 자체에 규정돼 세부 지침으로는 회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 한국산 전기차 美시장 판매 급감, GM은 역대 최다 판매

    한국산 전기차 美시장 판매 급감, GM은 역대 최다 판매

    9월 미국 시장 전기차 판매량 현대차 14%, 기아 22% 급감GM, 3분기 역대 최고치 기록한국산 세액공제 제외 영향인듯한국산 전기차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미국 시장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못 받게 되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역대 최다 전기차 판매량을 기록한 것과 상반된다. 우리나라 정부는 올해 내 IRA 개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우호적이지 않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지난 9월 한달간 미국 시장에서의 전기차 아이오닉5 판매 대수가 8월 1517대 대비 14% 감소한 1306대에 그쳤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IRA 법안에 서명한 직후인 지난 8월 16일 발효된 사실을 감안하면 7월 전기차 판매 대수(1984대)와 비교하면 34%나 급감한 것이다. 기아의 전기차인 EV6도 지난달 1440대가 팔려 8월(1840대)보다 22% 줄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도록 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한국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미국에 수출해 세액공제를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GM은 지난 3분기에 1만 4709대의 전기차를 팔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차량 판매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24%로 2분기 연속 도요타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와 기아차가 IRA에 직격탄을 맞은 반면 GM 등 미 제조사들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차량 판매 대수로 보면 현대차가 지난달에 전년동월대비 11% 증가한 5만 9465대를 기록했고, 3분기 누적 판매량(18만 4431대)이 3% 늘어 3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6% 늘어난 5만 6270대를 팔아 9월 중 역대 최고 판매량을 보였다.하지만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IRA의 차별 조항으로 한국산 전기차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완공되는 2025년에야 북미산 차량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달 말 래피얼 워녹 상원의원(조지아주)이 제출한 개정안의 지지를 위해 미 의원들과 물밑 접촉에 나섰다.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을 2026년으로 유예하는 내용이다. 다만,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 이후 새 의회가 구성되는 연말까지는 소위 ‘레임덕 세션’으로 해당 법안이 다뤄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 미 재무장관이 연말까지 발표할 IRA 세부지침에 대한 여론 수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입장을 개진할 기회라는 기대도 제기된다. 하지만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조항은 IRA 법안 자체에 규정돼 세부지침으로는 회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 中·대만, 전파戰까지…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확전

    中·대만, 전파戰까지…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확전

    중국이 최대 명절인 국경절(사회주의 중국 건립일) 연휴에도 전투기를 대만해협 중간선으로 보내는 등 타이베이를 겨냥한 무력시위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가운데 양안(중국과 대만) 간 전장이 ‘전파전’(電波戰)으로 확대되고 있다.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선전전과 여론전으로도 확전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오후 5시 기준) 중국군 소속 군용기 22대와 군함 4척이 대만 주변에서 훈련에 나섰다. 이 가운데 젠11·젠16 전투기 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타이베이 쪽으로 날아오다가 돌아갔다. 앞서 중국은 국경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에도 수호이30·젠16 전투기 등을 중간선으로 보냈다. 올해 8월 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뒤로 중국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는 등 두 달 이상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오는 16일 열리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3연임을 확정해야 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에선 ‘왜 미국과 대만의 도발에 맞서지 않느냐’는 핵심 지지층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역사에 기록될 수준의 조치’에 나섰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 대만은 중간선 등 대만해협의 분쟁지대화에 대응해 내년에 신형 단파안테나 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반도의 ‘대북 방송’과 같은 형태의 대중국 방송전을 위한 인프라라고 대만 연합보가 전했다. 이는 본토에 대만 방송 콘텐츠를 전송해 심리전을 펼치고 유사시 작전 지시 업무를 수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만군은 1957년 개국한 푸싱 라디오방송국(FHBS)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을 비롯해 광둥, 광시, 하이난, 홍콩까지 송신이 가능하지만 시설이 낙후돼 효과가 떨어지자 최근 시설 개선 및 기지 이전을 시작했다. 중국군도 대만에 맞서 심리전을 펴고자 군용기에 방송 장비를 탑재한 ‘가오신7호’를 운용 중이다. 중국 관영매체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의 프로그램도 대만 대부분 지역에서 수신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30일 남부 가오슝에서 열린 독자 건조 상륙함 위산 인도식에서 “대만군이 가장 좋은 장비로 스스로 국가를 수호하는 것은 불변의 정책과 결심”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 등이 전했다. 시 주석을 향해 결사항전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 中, 국경절에도 무력시위..대만은 ‘전파전’ 맞불

    中, 국경절에도 무력시위..대만은 ‘전파전’ 맞불

    중국이 최대 명절인 국경절(사회주의 중국 건립일) 연휴에도 전투기를 대만해협 중간선으로 보내는 등 타이베이를 겨냥한 무력시위를 끊임없이 이어가는 가운데 양안(중국과 대만) 간 전장이 ‘전파전’(電波戰)으로 확대되고 있다. 양안 간 군사적 긴장이 선전전과 여론전으로도 확전하는 ‘하이브리드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오후 5시 기준) 중국군 소속 군용기 22대와 군함 4척이 대만 주변에서 훈련에 나섰다. 이 가운데 젠11·젠16 전투기 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타이베이 쪽으로 날아오다가 돌아갔다. 앞서 중국은 국경절 연휴 첫날인 지난 1일에도 수호이30·젠16 전투기 등을 중간선으로 보냈다. 올해 8월 2~3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뒤로 중국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중간선을 넘거나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을 침범하는 등 두 달 이상 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오는 16일 열리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3연임을 확정해야 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에선 ‘왜 미국과 대만의 도발에 맞서지 않느냐’는 핵심 지지층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역사에 기록될 수준의 조치’에 나섰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분석이다.대만은 중간선 등 대만해협의 분쟁지대화에 대응해 내년에 신형 단파안테나 기지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반도의 ‘대북 방송’과 같은 형태의 대중국 방송전을 위한 인프라라고 대만 연합보가 전했다. 이는 본토에 대만 방송 콘텐츠를 전송해 심리전을 펼치고 유사시 작전 지시 업무를 수행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만군은 1957년 개국한 푸싱 라디오방송국(FHBS)도 운영하고 있다. 베이징을 비롯해 광둥, 광시, 하이난, 홍콩까지 송신이 가능하지만 시설이 낙후돼 효과가 떨어지자 최근 시설 개선 및 기지 이전을 시작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모두 중국을 겨냥해 전파전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중국군도 대만에 맞서 심리전을 펴고자 군용기에 방송 장비를 탑재한 ‘가오신7호’를 운용 중이다. 중국 관영매체 중국인민라디오방송(CNR)의 프로그램도 대만 대부분 지역에서 수신된다. 중국과 대만 모두 경쟁적으로 단파방송 강화를 추진해 전파전이 확산하자 미국 측 정보 부서가 이를 주목하고 있다고 연합보는 설명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달 30일 남부 가오슝에서 열린 독자 건조 상륙함 위산 인도식에서 “대만군이 가장 좋은 장비로 스스로 국가를 수호하는 것은 불변의 정책과 결심”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 등이 전했다. 시 주석을 향해 결사항전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 [서울인싸] 택시 기사 탈출, 전액관리제 재검토가 답/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교수

    [서울인싸] 택시 기사 탈출, 전액관리제 재검토가 답/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과 교수

    최근 택시 승차 대란이 이슈다. 일상회복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해제 후 서울 도심은 시민들로 북적이고, 인파에 비해 운행 중인 택시 수는 상대적으로 너무나 적다. 서울시 택시정책위원회 위원으로서 승차 대란 해소를 위해 서울시와 머리를 맞대고 고심을 이어 오고 있다. 그 많던 택시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택시 운전을 할 사람이 필요한데, 아무도 택시 운전을 하려 하지 않고 재직자의 퇴직률 또한 높다. 심지어 2년여 동안 1만명의 기사가 택배나 배달시장으로 떠났다. 구직자의 택시업 기피와 재직자의 이탈에는 여러 이유가 있으나, 가장 큰 요인은 만족스럽지 못한 수입이다. 2020년 택시 전액관리제가 전면 시행되며 운수종사자들의 임금체계에 큰 지각 변동이 있었다. 기존에는 정해진 금액을 회사에 입금한 후 운수종사자가 차액을 모두 가져가는 구조였지만, 전액관리제하에서는 운송수입금 납부에 더해 기준액을 초과한 수입금을 회사와 또 배분한 후 ‘성과급’으로 가져간다. 종사자의 처우 개선과 월급제 전환이라는 좋은 취지로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사 입장에서는 열심히 운행해 번 수익을 회사와 배분한다. 4대 보험료, 소득세가 늘어난 것도 큰 부담이다. 과거와 같은 시간을 근무해도 소득 감소를 피부로 느낄 수밖에 없다. 모든 근로자와 마찬가지로 택시 운수종사자에게 중요한 것은 임금이다. 타 업종과는 달리 택시는 복지, 근무강도, 기본급 수준 등이 어디든 대동소이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본급 외 추가 수입이 임금의 수준을 결정하는데, 기존 대비 2분의1 정도의 추가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현 제도를 선호할 운수종사자는 많지 않다. 물가는 오르고, 실질 소득은 감소하다 보니 이직 고민도 높다. 만약 이들의 고민이 행동으로 이어진다면, 다시 한번 ‘택시 엑소더스’가 벌어질 수도 있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우선 운수종사자의 소득 구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전액관리제’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 노동의 대가에 비례하는 임금을 받아야만 근로의욕도 생기고, 불성실 근로도 방지할 수 있다. 전액관리제 전면 재검토와 요금 인상 등 운수종사자의 소득 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는 운행률 개선의 필수적인 요소다. 택시 시장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매력적으로 변모한다면, 타 운송수단의 택시 시장 진입은 언감생심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결국 택시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 무한 변화 시대에 택시를 생존하게 만든다. 일터이자 삶의 터전인 택시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전액 관리제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 [속보] 전장연, 출근길 시위…5·9호선 지연 예상

    [속보] 전장연, 출근길 시위…5·9호선 지연 예상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8일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9호선에서 시위를 예고함에 따라 출근길 큰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늘 7시 30분부터 5·9호선에서 전장연의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출근길 지하철 타기가 예정돼 있다”며 “이에 따라 5·9호선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5호선 광화문역에서 집결, 여의도역에서 환승해 9호선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한다. 장애인권리예산·권리입법 보장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장애인권리예산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을 촉구하고자 국회 방향으로 집회 동선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장 상황에 따라 동선은 바뀔 수 있다. 전장연은 “국회에서 2023년 예산을 논의할 때 사회적 약자 지원 4대 핵심과제에 장애인권리예산을 포함해 1조5000억 원을 증액해 정기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조 후보자에 대해선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가지고 있는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예산 보장에 대한 노력은커녕 시위의 불법성만 운운하고 있다”며 “장애인권리예산 반영에 대한 책임 있는 한 마디 없는 이가 과연 보건복지부의 최고 책임자로서 적절한지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지하철 선전전의 일환으로 서울역과 혜화역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한다. 오후 3시부터는 여의도 농성장에서 장애인권리예산·권리입법 쟁취 전국집중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5시부터는 여의도 농성장에서 각 정당 당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 [대만은 지금] 美·캐나다 군함, 대만해협 동시 통과...대만은 ‘환영’

    [대만은 지금] 美·캐나다 군함, 대만해협 동시 통과...대만은 ‘환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CBS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군이 나설 것이라고 밝힌 후, 미군 제7함대는 구축함 USS 히긴스호가 캐나다 호위함 HMCS 밴쿠버호와 함께 20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고 대만 언론들이 21일 전했다.  미국 제7함대는 대만해협에서 군함이 이동한 수역이 국제법의 공해상에서의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적용된 범위 내로, 인근 연해 국가 영해 범위에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21일 대만 국방부는 전날 미국 구축함 1척과 캐나다 호위함 1척이 대만해협 남쪽에서 북쪽으로 항해했다고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어 대만군이 전 과정에 걸쳐 주변 해상과 영공의 동태를 감시했고, 상황은 정상이었다고 덧붙였다.  미군 군함과 캐나다 군함이 대만해협을 동시에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대만 외교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외교부는 미국을 비롯한 비슷한 이념을 가진 국가들이 최근 중국 군사 행동이 지역 및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심각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며 이는 민주 동맹국의 확고한 반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했다. 어우장안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해협이 국제 수역으로 법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항해의 자유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미국과 캐나다의 구체적인 행동은 미국과 캐나다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 통계에 따르면 20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침범하거나 대만 남서쪽 방공식별구역(ADIZ)를 침범한 중국 군용기와 군함은 하나도 없었다. 이는 8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중국 군용기와 군함은 각각 24대, 4척이 탐지됐다.  대만 상보에 따르면, 칼 토마스 7함대 사령관(해군 중장)은 "중국 해군 규모가 세계 1위이다. 중국의 조선 능력은 계속 증가하며 군대는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중국군은 대만을 봉쇄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면 국제사회는 지켜만 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는 '대만 업무 및 양안관계 발전 현황' 기자회견을 열어 대만독립과 외세의 개입에 대해 거듭 경고했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전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반독립, 반외세와의 결탁'이 핵심이 됐다.  중국 대만판공실 마샤오광 대변인은 중국의 무력 통일 일정 여부와 관련해 "대만독립 분리주의 세력과 외부 세력이 도발하거나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만독립 분리주의 세력이 무력으로의 통일을 거절하려는 시도는 스스로의 멸망을 가속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초우카이밍 대만판공실연구국장은 미국이 최근 몇 년 동안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공허하게 만들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뒤집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이를 결연히 반대한다"며 "미국은 신중히 대만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펑롄 대만판공실 대변인도 “미국과 다른 외부 세력이 '대만 카드'를 사용하여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계속 공허하게 한다”며 “대만 분리주의 세력의 도발을 묵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BTS ‘대체복무’ 우세 여론에도… 국방장관 “확대 어렵다”

    BTS ‘대체복무’ 우세 여론에도… 국방장관 “확대 어렵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 여부를 놓고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30)은 병역 연기 기한이 올해 말까지로, 새해가 되면 입영 통보 대상이 된다. 2024년에는 93년생인 슈가(본명 민윤기), 2025년에는 94년생인 RM(본명 김남준)과 제이홉(본명 정호석)이 차례대로 군에 입대해야 한다. 97년생 막내 정국(본명 전정국)이 멤버들과 비슷한 나이에 군 입대를 한다고 가정하면, BTS는 2030년은 돼야 완전체 무대를 설 수 있다. ● ‘BTS, 대체복무 여론조사’…찬성 60.9%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원회가 발표한 ‘국위선양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체복무 전환 동의 여부’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리얼미터, 지난 14~1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7% 포인트)에 따르면, ‘찬성’ 60.9%, ‘반대’ 34.3%의 결과가 나왔다. 대체복무 전환에 반대한 응답자 가운데 ‘군에 입대하되 공익을 위한 공연 등을 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한 이는 58.7%, 반대는 37.7%였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국제 예술경연대회에서 2위, 국내 예술경연대회에서 1위 등을 한 예술·체육 분야 특기자에 대해서만 34개월간 예술·체육요원 대체복무가 허용된다. ● “군 입대, 여론조사로 결정할 수 없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BTS의 대체복무 전환에 동의하는 의견이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에도 “대체복무제 확대는 어렵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군 입대를 여론 조사로 결정할 수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의 질의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어 “BTS 병역 문제 관련해선 병역 의무 이행의 공정성 측면에서 대체복무제도를 확대하는 건 어렵다는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헌법상 4대 의무 중에 가장 중요한 병역 의무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시행해야 한다”며 “장관님의 그러한 확고한 의지 지켜지길 바란다”고 했다.
  • 춘향과 몽룡 거닐었던… 남원의 밤, 그대가 떠올랐다

    춘향과 몽룡 거닐었던… 남원의 밤, 그대가 떠올랐다

    춘향전·만복사저포기·변강쇠 등다양한 사랑 이야기 전해 내려와 달의 여신 사는 ‘월궁’ 빗댄 광한루신선 세계관과 천상 우주관 표현한국의 4대 누각으로 상찬하기도 국내 최다 260편 시 남긴 김삼의당작은 시비 하나만 남아 안타까워전북 남원은 사랑의 도시다. 대한민국 사랑 이야기의 대표작이라 할 춘향전이 남원에서 탄생했다. 산 사람과 죽은 이의 사랑을 그린 고전소설 ‘만복사저포기’나 김삼의당과 담락당 하립 부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남원이 무대다. 다소 부풀려진 ‘혐의’는 있지만 변강쇠와 옹녀의 끈적한 로맨스가 담긴 곳도 남원에 있다. 지리산 자락의 천년송마저 암수가 짝을 이루고 있으니 남원은 그야말로 사랑이 꽃피는 고을이라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남원에 핑크빛 역사만 있는 건 물론 아니다. 정유재란, 동학혁명 등 도시 곳곳에 고난의 역사도 새겨져 있다. 남원의 온전한 모습은 이런 이야기들과 함께할 때라야 비로소 완성된다. 남원 하면 광한루원(廣寒樓苑, 명승)이다. 성춘향과 이몽룡의 달달한 사랑 이야기가 전하는 장소다. 흔히 ‘광한루’라 알려졌지만 광한루(보물)는 여러 건물 중 하나이고, 전체를 아우르는 이름은 광한루원이다. 낮의 광한루원은 꽤 익숙하다. 실제 가 본 이도 많을 테고, 드라마나 영화 등 각종 매체를 통해서도 숱하게 접했을 터다. 밤 풍경은 또 다르다. 무척 낭만적이다. 광한루가 서울의 경회루처럼 거대했거나 정원의 꾸밈새가 창덕궁 낙선재처럼 웅숭깊었다면 이런 느낌은 덜했을 것이다. 그리 넓지도, 비좁지도 않은 공간에 뿌리 깊은 나무들과 세월의 켜가 잔뜩 쌓인 돌다리, 고색창연한 건물들이 은은한 경관조명 아래 어우러져 있다. 작고 아름다운 연못은 이런 풍경들을 고스란히 비춰 내고 있다. 목석같은 이라도 이런 풍경 속에서라면 로맨틱한 감성에 빠지지 싶다. 오후 6시 이후엔 입장료(어른 3000원)와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이런 풍경이 공짜라니, 횡재라도 한 듯한 기분이다. 주변의 숱한 추어탕 맛집에서 다소 이른 저녁을 먹고 밤마실 하듯 광한루원을 설렁설렁 돌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문화재청 누리집에 따르면 광한루원은 조선 세종 원년(1419)에 황희가 광통루라는 누각을 짓고 산수를 즐기던 곳이다. 그러다 1444년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인지가 달의 여신 항아가 산다는 월궁(月宮)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에 빗대 광한루라 부르며 이름이 굳어졌다. 문화재청에선 광한루원을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우리나라 제일의 누원’으로 표현하고 있다.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에 월궁 같은 광한루를 짓고, 연못 가운데엔 삼신산(三神山)인 봉래·방장·영주섬을 조성했다. 연못 한편엔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오작교도 놓았다. 남원의 호사가들은 광한루를 경남 진주 촉석루, 밀양 영남루, 북한 평양 부벽루와 더불어 한국 4대 누각이라고 상찬하기도 한다. 규모나 외형 등을 제외하고 복원 시점(1639년)으로만 따지면 광한루가 다른 누각들보다 훨씬 오래된 건 분명하다. 이런 낭만적인 풍경 속에서 춘향전이 태어나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춘향전의 저자는 ‘공식적으로’ 미상이다. 한데 1999년 한 대학교수가 “이몽룡의 모델은 경북 봉화의 성이성(成以性·1595~1664)이며 춘향전은 팩트와 픽션이 결합된 팩션 소설의 효시”라는 주장을 펴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춘향전의 작가가 성이성의 글공부 선생이었던 조경남(1570~1641)이라고도 했다.실제 성이성의 인생 여정은 춘향전 속 이몽룡을 빼닮았다<서울신문 2019년 10월 4일자 33면>. 남원부사로 부임한 아버지를 따라 남원에 온 것이나 암행어사로 활약하며 “아름다운 술은 천 사람의 피요…”로 시작되는 한시를 지은 것 등이 모두 기록이 전하는 사실(史實)이다. 여기서 초점은 성이성과 춘향의 일화다. 성이성은 두 번 호남 지역 암행어사를 지내며 딱 한 번 ‘그때 일’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의 일기를 토대로 후손들이 펴낸 ‘계서선생일고’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소년 시절 일을 생각하며 밤 깊도록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소년 시절 일’의 정체가 뭘까. 무슨 사연이 그를 전전반측의 밤으로 이끌었을까. 그는 어사가 돼 첫 번째로 남원을 찾았던 그날 밤 스승이었던 조경남과 밤새 정담을 나눴다고 했다. ‘정담’의 내용은 전하지 않지만 조경남이 이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 춘향전을 썼다는 것이 ‘이몽룡=성이성’설의 핵심이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경남을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러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만복사저포기는 조선 초 김시습이 지은 한문 소설이다. 남원에 사는 양생이 만복사에서 만난 여인의 영혼과 사랑을 나누고 부부의 연까지 맺는다는 얼개다. 소설의 모태가 된 만복사는 정유재란 때 모두 소실됐고, 현재는 절터와 오층석탑, 석조대좌, 당간지주, 석조여래입상(이상 보물) 등 몇 점의 문화재만 남아 있다. 만복사지 주변의 마을 담장엔 이 이야기를 토대로 벽화가 그려져 있다.이번 남원 여정에서 가장 관심을 뒀던 곳은 사실 향교동 유천마을이다. 김삼의당(1769~1823)과 담락당 하립(1769~1830)의 사랑 이야기가 전하는 마을이다. 김삼의당과 하립은 같은 해, 같은 날,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둘은 18세 되던 해 백년가약을 맺었다. 하립은 과거에 합격해야 사람 구실을 하는 당시 세태에 따라 한양으로 떠나 오랜 시간 공부에만 매진했고, 김삼의당은 그런 남편을 위해 남원에 머물며 내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그를 조선의 전형적인 여성상으로 추켜세우는 이도 있다. 한데 김삼의당은 그런 수준에 머물 여성은 아닌 듯하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260여편의 시를 남겼다. 유실된 것을 제하고 그렇다. 작품 하나하나에 대한 평가도 뛰어나다. 그는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의 과거시험 자금을 마련했다. 가난 탓에 33세 되던 해엔 전북 진안의 산골로 쫓기듯 옮겨가야 했다. 그의 시는 이런 상황에서 나왔다. 그는 가난을 구실로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집안일을 핑계로 자아실현을 멈추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유천마을에 남은 건 벽화 몇 점과 작은 시비 하나가 고작이다. 남원의 명소 교룡산성이 마을 인근에 있지 않았다면 찾아가 보시라 권하기도 민망할 지경이다. 그나마 이웃한 진안군에서 김삼의당과 하립을 기리는 ‘명려각’을 세워 그를 기억하고 있으니 다행이다.광한루원을 나와 승월교를 건너면 남원관광단지다. 춘향테마파크와 놀이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전망대에서 커피 한잔 홀짝대며 남원 시내를 굽어볼 수도 있다. 최근 ‘남원에어레일’, ‘어사와이어’ 등의 시설도 들어섰다. 시와 운영업체 간 분쟁이 해결되지 않아 일시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에어레일은 길이 약 3㎞의 모노레일이다. 11m 남짓한 높이의 고공 레일을 따라 남원관광단지에서 김병종미술관을 오간다. 어사와이어는 두 가지 코스로 구성된 집라인이다. 현재는 높이 78m의 춘향타워에서 출발해 남원 도심을 가로질러 광한루원까지 가는 910m짜리 프리미엄 코스만 운영 중이다. 변강쇠와 옹녀의 이야기가 전하는 곳은 백장암계곡 초입의 변강쇠백장공원이다. 백장암계곡은 조선 팔도를 떠돌던 변강쇠와 옹녀가 찾아와 뜨거운 시간을 보낸 뒤 정착했다는 전설이 전하는 계곡이다. 계곡 안쪽으로 옹녀탕, 음양바위 등의 볼거리가 있다. 백장공원은 계곡 초입에 조성된 작은 공원이다. 팔도의 장승, 변강쇠와 옹녀 조형물 등이 조성돼 있다.
  • 상향등 켠 택시요금… 기사도 승객도 ‘부글’

    상향등 켠 택시요금… 기사도 승객도 ‘부글’

    기본 2㎞ 3800원→1.6㎞ 4800원 밤 10시 할증해 심야 운행 유도 기사 “불만족” 시민 “비용 부담”‘평균 200만원’ 급여 올릴 필요서울시가 심야에 집중되는 ‘택시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기본요금을 1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사와 시민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택시 기사들이 심야 운행을 꺼리는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다양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1일 택시 기본요금을 내년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 등을 담은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조정계획(안) 의견청취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안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서울의 전체 택시 7만 1764대 중 거의 대부분인 중형택시 7만 881대에 대해 기본요금을 1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거리 관련 요금도 인상된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이고 거리 및 시간 요금을 각각 소폭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 심야할증 시간(밤 12시~익일 오전 4시)도 2시간 늘려 밤 10시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택시운송 수입이 23% 감소하는 등으로 인해 택시 업계를 떠났던 기사에 대한 유인책인 셈이다. 실제로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은 심각하다. 지난 4월 일상회복 조치에 따라 심야 택시 이용 수요는 급증했지만 택시 공급대수는 2019년 4월과 비교해 올 4월에 7000여대가 부족했다. 요금 인상을 바라보는 기사과 시민 모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법인택시기사 김모(72)씨는 12일 “특정 귀가 시간에 몰리고 장거리가 많은 야간 손님의 특성상 심야할증을 늘리는 건 도움이 되지만 기본요금 1000원을 올리는 건 기사 입장에서 큰 변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역할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씨는 “서울시나 정부에서 택시 기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업무 때문에 밤늦은 시간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경기도 거주민 김모(34)씨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가뜩이나 회식이 많아진 데다 경기도권은 교통편이 금방 끊겨 매번 조마조마하며 택시를 부른다”면서 “지금도 체감상 택시비가 높은데 더 오르면 당장 택시가 있어도 잡을 엄두가 안 난다”고 했다. 택시 업계 전반의 환경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른다. 택시회사 중간 관리자인 김모씨는 “택시 종사자는 고연령에 남성 위주로 새로운 인력이 유입되지 않는 점이 숙제”라면서 “쉬지 못하고 일해도 평균 200여만원인 급여를 대폭 늘리는 등 급여 구조를 함께 논의해야 젊은 기사도 많이 유입될 것”이라고 짚었다.
  • ‘상향등’ 켠 심야 택시비…기사도 손님도 ‘비보호’

    ‘상향등’ 켠 심야 택시비…기사도 손님도 ‘비보호’

    호응 못 끌어낸 서울시 인상안기본 2㎞ 3800원→1.6㎞ 4800원밤 10시 할증으로 야간 운행 유도기사 “효과 적어” 시민 “수요 줄어”‘평균 200만원’ 급여 조정 필요성서울시가 심야에 집중되는 ‘택시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 기본요금을 100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사와 시민의 호응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택시 기사들이 심야 운행을 꺼리는 데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만큼 다양한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 1일 택시 기본요금을 내년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 등을 담은 ‘심야 승차난 해소를 위한 택시요금 조정계획(안) 의견청취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안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서울의 전체 택시 7만 1764대 중 거의 대부분인 중형택시 7만 881대에 대해 기본요금을 1000원 인상하기로 했다. 거리 관련 요금도 인상된다. 기본거리는 현행 2㎞에서 1.6㎞로 줄이고 거리 및 시간 요금을 각각 소폭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현재 심야할증 시간(밤 12시~익일 오전 4시)도 2시간 늘려 밤 10시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택시운송 수입이 23% 감소하는 등으로 인해 택시 업계를 떠났던 기사에 대한 유인책인 셈이다. 실제로 심야시간대 택시 수요·공급 불균형은 심각하다. 지난 4월 일상회복 조치에 따라 심야 택시 이용 수요는 급증했지만 택시 공급대수는 2019년 4월과 비교해 올 4월에 7000여대가 부족했다. 요금 인상을 바라보는 기사과 시민 모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법인택시기사 김모(72)씨는 12일 “특정 귀가 시간에 몰리고 장거리가 많은 야간 손님의 특성상 심야할증을 늘리는 건 도움이 되지만 기본요금 1000원을 올리는 건 기사 입장에서 큰 변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택시발전법 등에 따라 택시 요금과 면허 규제를 받는다는 점에서 정부의 역할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씨는 “서울시나 정부에서 택시 기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업무 때문에 밤늦은 시간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최모(29)씨는 “택시 서비스가 얼마나 좋아질지, 기사 처우 개선이 얼마나 이뤄질지 먼저 명확히 보여 주고 요금 인상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며 “요금 인상으로 택시 이용자가 줄면 기사만 부담을 떠안게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택시 업계 전반의 환경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른다. 택시회사 중간 관리자인 김모씨는 “택시 종사자는 고연령에 남성 위주로 새로운 인력이 유입되지 않는 점이 숙제”라면서 “쉬지 못하고 일해도 평균 200여만원인 급여를 대폭 늘리는 등 급여 구조를 함께 논의해야 젊은 기사도 많이 유입될 것”이라고 짚었다.
  • 명절 차례상 간편해졌나요 ‘꼰대’ 지적에 변화 추구하는 유교

    명절 차례상 간편해졌나요 ‘꼰대’ 지적에 변화 추구하는 유교

    오늘 아침 추석 차례상을 두고 가정불화는 없었는지요. 진작부터 많은 집에서 간소하게 치러왔던 차례상이겠지만 이번 추석부터는 유교 기관인 성균관에서 차례상을 간소화해도 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으니 전 부치다 전쟁 나는 일 없이 가정이 평안하셨기를 기원합니다. 차례는 한자 茶禮처럼 말 그대로 조상에게 차를 올리는 것이 전부였다고 전해옵니다.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사당에서 차를 올리다가 특정 절기에만 차례를 지내게 되면서 점점 규모가 커졌다네요. 어느 대감집에서 휘황찬란한 차례상을 예의로 규정했는지 몰라도 그 집 며느리 또한 고생도 불만도 많았을 텐데 어찌 대세로 자리 잡았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조선이 주자의 나라였다고 해도, 경제 규모나 신분제를 생각하면 누구나 상다리 부러지게 차릴 수 있던 것도 아닐 텐데요. 명절이면 방송들은 상다리 부러지게 차례상을 차리는 종가를 찾아다니고, 가족들이(주로 집안 여자들이) 내면의 힘듦을 감춘 채 화기애애하게 전을 부치고 차례상을 준비하는 게 명절의 표본이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누군가에겐 그것이 가문의 자존심이겠으나 어느 이름 높은 집안의 종가 역시 이제는 시대가 변했으니 많이 변하지 않았을까 합니다.주자가례와 경국대전에는 3품 이상은 고조부모까지 4대를 제사 지내는 제례규정이 있다고 합니다. 6품 이상은 3대까지, 7품 이하는 조부모까지, 서민들은 부모만 제사를 지내는 게 기존 관례였습니다. 그러나 1894년 갑오경장으로 신분제가 철폐되고 제사에 제약이 없어지면서 가장 화려하게 지내는 차례를 따라가게 되면서 오늘날로 이어졌다는 게 성균관 측의 설명이었는데요. 박세채(1631~1695)의 삼례의에 기록된 진설도(제사 음식의 배열 위치를 그린 그림)를 봐도 음식은 10가지 정도라고 합니다. 조율이시니 홍동백서니, 그걸 지켜야 집안의 뼈대가 단단해지는 것처럼 여겼던 문화도 사실은 근거가 없다고 하네요. 조선시대에도 반발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특히 ‘서학’이라는 이름으로 천주교가 들어왔을 당시 서학을 접한 이들을 가장 괴롭히던 문제는 제사 문제였습니다. 감히 제사를 거부하다니 유학자들 입장에선 패륜도 이런 패륜이 없었겠고, 당대 신진 세력 입장에서는 꼰대도 이런 꼰대가 없다고 생각했겠지요. 당시는 유학자들이 이겼지만, 지금은 시대가 달라져 유학자들의 입지가 좁습니다.현대로 올수록 꼰대와 적폐로 몰리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 유교를 관장하는 성균관의 고민도 컸습니다. 지난 7월 취임한 성균관유도회총본부 최영갑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현대 유교가 조선시대 유교를 그대로 가지고 온 느낌인데 시대에 맞게 현대화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고리타분한 ‘꼰대 문화’로 인식되는 유교를 현실에 맞게 바꿔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유교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최 회장이 들고 나온 비장의 카드가 ‘차례상의 간소화’였습니다. 최 회장은 “우리 차례가 보통 설하고 추석에 두 번 있는데, 우리나라는 차례를 제사상처럼 차리는 게 문제”라며 “원래 차례는 간소하게 지내는 건데 제사상 차림으로 크게 지내는 걸 가문의 영광으로 느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회장의 입장 정도였던 차례상의 간소화는 지난 5일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표준차례상 발표를 하면서 공식화됩니다. 위원장을 맡은 최 회장은 “유교는 현대화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옛 영화만을 생각하며 선구자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 결과 유교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로 자리잡고 말았다”며 반성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명절 뒤끝에 ‘이혼율 증가’로 나타나는 현상을 모두 유교 때문이라는 죄를 뒤집어써야 했다는 솔직한 고백도 함께였습니다.과일과 나물, 송편 등 간단한 차례상을 선보이면서도 성균관 관계자들은 “이것도 정해진 게 아니다”, “형편에 맞게 하면 된다”, “놓는 순서도 중요하지 않다”고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차례상을 휘황찬란하게 차리고 자기가 배운 순서를 엄격히 따지는 것이 권위의 근거였던 분들에겐 속상하겠지만, 먹지도 못하는 죽은 사람 배불리자고 산 사람을 잡아서는 안 되는 일이니까요. 그러다 가정이 파탄 나는 일도 더더욱 있어서는 아니 될 일입니다. 종교와 철학이 점점 외면받는 시대에 한반도에 오랜 근간을 유지해왔던 유교의 입지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최근 성균관이 꺼낸 변화의 방향을 보면 시대와 함께하고픈 성균관의 처절한 노력이 읽힙니다. 내용 못지 않게 목숨 걸고 형식을 중요시했던 조선의 유교를 생각하면, 선조 유학자들이 노할지도 모를 정도입니다. 유교 입장에선 많이 노력한 것 같기는 한데 차례상을 간소화해도 된다고 하니 아예 없애라는 의견도 쏟아지고 있네요. 뒤늦게라도 변화를 추구한 성균관은 간소하게라도 전통문화를 지키자는 바람이 가득한데, 명절마다 집안일 뒤집어쓰느라 한 맺힌 며느리들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코로나19가 서로를 고독하게 했던 시대에, 명절에 가족끼리 모여 맛있는 거 먹는 것만큼 좋은 시간도 없지 않을까 합니다. 혹시 기분내는 차원에서라도 하게 되면 전은 드실 만큼만 부쳐 드시고, 안 먹는데 차려야 하는 것 대신 먹고 싶은 것 차려서, 가족끼리 사이 좋고 맛있게 드시는 명절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화엄사·섬진강 등 4대 권역 연계… 구례, 체류형 관광도시로 재도약”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화엄사·섬진강 등 4대 권역 연계… 구례, 체류형 관광도시로 재도약”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사계절 스키장·온천관광 활성화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에 매진지리산 케이블카사업도 재도전“통 큰 화합을 이루고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군민들의 준엄한 뜻을 가슴속에 거듭 새기고 있습니다.” 6·1 지방선거에서 54.72%의 높은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섬진강 수해 등 역사적으로 어떤 고난이 닥치더라도 우리는 당당히 헤쳐 나갔다”며 “어느 도시민보다도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하는 무한 신뢰가 군민들 서로에게 신념처럼 자리잡는 고장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인구 2만 5000명의 작은 도시가 무엇을 할 수 있냐는 자조 섞인 말씀을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작기에 하나로 뭉치고 더욱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지리산을 오르내리는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징수하면서 많은 갈등을 빚었던 천은사 산문을 무료 개방한 것은 김 군수의 열정을 보여 주는 단면이다. 그는 입장료를 폐지하는 대신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설치해 천은사의 자생을 돕기로 하고, 환경부·전남도 등 다양한 기관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 이를 통해 천은사에 친수형 무장애 데크로드, 전망대 등으로 이뤄진 ‘상생의 길’이 들어서면서 한 해 45만명이 찾는 명소로 거듭났다. 지역 상생의 우수 사례로 손꼽혀 행정안전부의 혁신 평가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소통 행정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높이기도 했다. 그동안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구축해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명의 도시 구례’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는 김 군수는 “지난 4년의 기조를 완성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김 군수는 머물다 가는 관광 르네상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선 7기 동안 구례읍, 섬진강, 화엄사, 지리산온천을 4대 권역으로 정하고, 4대 권역별 사업으로 예산 3000억원도 확보했다. 그는 “이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1박·2박·3박을 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며 “특히 오산 케이블카, 사계절 스키장, 반달가슴곰 생크추어리, 온천 관광지 활성화 등 대규모 관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남도 최고의 관광도시로 재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군수는 “구례군 산동면 만복대에서 화엄사를 거쳐 하동군 화개면 쌍계사까지 이어지는 천년고찰 문화 탐방로를 조성하고, 조계종과 연계해 불교 신도들의 필수 방문 코스도 만들 계획”이라면서 “군의 30년 숙원 사업인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에도 재도전해 결실을 맺도록 군민들과 하나 된 모습으로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 [대만은 지금] 대만, 군사지역 나타난 중국 무인기에 첫 경고사격...“참을 만큼 참았다”

    [대만은 지금] 대만, 군사지역 나타난 중국 무인기에 첫 경고사격...“참을 만큼 참았다”

    중국 무인기가 중국과 가장 인접한 진먼 지역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자 대만군이 중국 무인기에 처음으로 경고사격을 가했다.  31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진먼방위지휘부는 이날 오후 4시께 중국 무인기 4대가 가 진먼섬 인근 다단도, 얼단도, 스위 지역에 출몰했다고 밝혔다.  진먼방위지휘부는 30일 오후 4시 23분부터 진먼 본섬 인근 다단, 얼단, 스위 지역에 무인기가 세 차례 출몰했고, 이에 신호탄을 발사해 내쫓았다. 그 뒤 5시 59분 중국 무인기 1대가 얼단섬 비행 금지 구역에 나타났다. 군측은 지침에 따라 즉각 신호탄을 발사했으나 무인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에 방어 사격를 가하자 1분 후에 중국 샤먼을 향해 날아갔다.  중국의 무인기에 대해 사격을 한 것은 처음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지시가 떨어진 뒤 바로 이어진 조치로 보인다. 이날 대만 부속섬 펑후에 있는 해군 146함대를 시찰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국방부에 국가 영공의 안보 수호를 위해 적시에 필요하고 강력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명령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적이 도발할수록 우리는 더욱 침착해야 한다"며 "상대방이 부당한 핑계로 충돌을 일으키려는 것에 우리는 분쟁을 피하고 스스로 자제할 것이다. 다만, 이를 제압하지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무인기가 중국과 인접한 대만 부속섬 군사지역에 출몰해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대만군의 무능함을 조롱하고 있다. 무인기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는 대만군이 중국 무인기를 향해 돌을 던지거나 무인기를 바라보며 보고하는 모습만 공개돼 사실상 대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대만에서 일었다.  일각에서는 이를 대만 통일을 추구하는 중국의 인지전으로 보고 있다. 대만군의 무능함을 대외에 알리고, 대만인들로 하여금 군과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대만군이 중국 무인기를 선제 타격할 경우, 이를 빌미로 중국이 군사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추추이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30일 "대만군은 결코 도발하지 않는다"면서도 "대만해협의 평화를 훼손하는 중국 공산당의 편협하고 비합리적인 태도에 맞서 자위권을 고려해 드론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향해 "내가 폭죽을 터뜨려 참새를 놀라게 할 테니, (너희는) 화내지 말라"고 말했다.  신문은 대만군이 최후의 수단으로 실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재밍(jamming·전파 방해 및 교란) 전파를 발사하는 재머도 진먼과 같은 대만 부속섬 일대에 배치될 가능성에 대해 국방부는 이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무인기 논란은 양안 외교부 사이의 설전이 되기도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중국의 무인기가 중국 영토에서 비행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만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도 중국 영토이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고대 중국 속담에 '청하지 않았는데 오면 도적'이라는 말이 있다"며 "대만인들은 그런 도적을 환영하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아울러, 중국의 군사 위협에 직면한 대만은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4% 증액한 5863억 대만달러(24조6250억 원)로 책정했다. 이 예산은 자주국방을 앞세운 대만이 비대칭 전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선박, 전투기, 미사일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북베트남, 닉슨 방중에 춘계 대공세… 남북 베트남군 7만명 전사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북베트남, 닉슨 방중에 춘계 대공세… 남북 베트남군 7만명 전사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닉슨과 中·蘇 정상회담 갖기로 해 북베트남, 베이징·모스크바 압박 신형 탱크·대공미사일 등 받아내 북군, 부활절 휴가 중 대대적 공세 사이공 근처 전략 요충 안록 포위 월남, 美 북폭 도움받아 북군 격퇴 파리 평화회담서 미국 입장 강화 美 모스크바 정상회담 군축 타결 1971년 가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기분이 좋았다. 연말이면 베트남 주둔 미군은 14만명으로 줄어들 예정이었다. 닉슨은 이듬해 상반기로 예정된 베이징과 모스크바 방문에 큰 기대를 걸었다. 10월 20일 헨리 키신저는 닉슨의 중국 방문을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으로 떠났다. 키신저는 저우언라이 등 많은 사람을 만났고 여러 곳을 방문했다. 마지막 날 공동선언을 기초할 때 중국 측은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천명하자고 했으나, 키신저는 “대만해협 양측은 모두 하나의 중국을 주장함을 확인한다”는 문구를 제안해서 이 문제를 피해 갔다. 하지만 키신저의 노력은 같은 날 유엔총회를 통과한 중국 대표권 결의로 빛을 잃었다.●‘중공의 중국 대표권’ 유엔 표결 통과 유엔에선 공산권과 제3세계 국가들이 대만(중화민국)이 아닌 중공(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 대표권을 갖는다고 주장해서 이에 반대하는 미국과 대립해 왔는데, 1971년 들어서 총회는 이 문제를 표결로 다루게 됐다. 윌리엄 P 로저스 국무장관과 조지 H W 부시 유엔주재 대사는 중국이 안보이사국이 되는 것은 막을 수 없지만 대만이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기를 원했다. 반면에 키신저는 그렇게 하면 중국을 자극한다고 생각했다. 10월 25일 유엔 총회는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 대표권을 갖는다는 결의를 찬성 76표, 반대 35표, 기권 17표로 통과시켰다. 유엔에서 두 개의 중국을 원했던 미국은 패배했고, 제3세계 대표들은 회의장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춤을 추었다. 닉슨은 미국의 원조를 받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을 지지한 데 대해 화를 내면서도 키신저가 베이징에서 양보를 했다는 인상을 줄까 봐 우려했다. 한편 인도와 파키스탄이 동파키스탄 문제를 두고 정면으로 충돌해서 미국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파키스탄 정부가 군대를 동원해서 동파키스탄 독립운동을 진압하자 인도군은 동파키스탄을 침공했고 2주 뒤 전체를 장악한 다음 인도는 휴전을 선언했다. 중국 방문을 앞두고 파키스탄을 지지해 온 닉슨과 키신저는 사태를 지켜보는 수밖에 없었다. 동파키스탄은 독립국가 방글라데시로 태어나게 됐으니 미국 외교는 쓴맛을 보았다. 1972년 2월 17일 닉슨은 로저스 국무장관, 키신저 등과 함께 역사적인 중국 방문에 나섰다. 상하이를 거쳐 2월 21일에 베이징에 도착한 닉슨은 저우언라이 총리의 영접을 받았고 오후에는 마오쩌둥과 회담을 가졌다. 닉슨 부부 등 일행은 만리장성과 자금성을 방문했고 항저우를 구경했다. 마지막으로 저우언라이와 함께 상하이를 방문해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상하이 선언문은 양국이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대만이 중국의 일부임을 인정하면서도 대만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언론은 세계 평화를 향한 노력이라면서 크게 다루었고, 닉슨은 의기양양하게 미국으로 돌아왔다. 키신저는 닉슨의 중국 방문이 소련으로 하여금 군축(軍縮)회담에 나서게 할 것이며 베트남 평화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미군 정보당국은 1971년 연말부터 소련과 중국의 많은 물자가 북베트남으로 들어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새로운 무기와 장비가 반입되는 것을 살피던 미군 정찰기 3대가 격추되자 닉슨은 5일 동안 공중 폭격을 명령했다. 베트남 주둔 미군 사령부는 북베트남이 1968년처럼 구정(舊正) 전후로 공세를 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월이 지나가고 3월이 와도 북베트남군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월맹, 1972년 지나기 전 남쪽 장악 계획 평화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키신저는 하노이에 남베트남 지역에서 북베트남군 철수를 더이상 조건으로 내세우지 않겠다고 비밀리에 제안했다. 북베트남은 키신저에게 비밀회합을 제안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키신저를 만난 북베트남 대표 레둑토는 더이상 큰 공세는 없을 것이며 이는 평화협상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베트남 수뇌부는 1972년이 지나기 전에 남베트남을 장악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의하면 북베트남 정부가 닉슨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베이징과 모스코바에 강력하게 항의하자 소련과 중국은 신형 탱크와 대공미사일 등 막대한 무기를 북베트남에 제공했다. 1972년 3월 베트남 주둔 미군은 7만명 수준이었는데, 남베트남군을 지원하는 군사고문단 역할을 하고 있었다. 부활절이 다가오자 베트남 주재 엘스워스 벙커 대사와 미군 사령관 크레이턴 에이브럼스 장군은 휴가를 떠났다. 3월 30일 북베트남군은 3개 전선에서 신형 탱크와 중포(重砲)를 동원해서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했다. 북베트남군은 순식간에 꽝찌를 함락하고 후에를 위협했다. 캄보디아를 통해 진입한 북베트남군은 사이공과 가까운 전략요충지 안록을 포위했다. 북베트남군은 또한 중부 도시 꼰뚬을 함락시킨 후 남베트남을 두 동강 내려고 했다. ●닉슨, 북베트남쪽 성역 없는 폭격 승인 닉슨은 여기서 밀리면 베트남전쟁을 명예롭게 끝내겠다는 자신의 약속이 실패할 것이며, 그러면 그해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 없음을 잘 알았다. 닉슨은 항공 전력을 최대한 투입하라고 명령했다. 당시 베트남 미군 기지에선 전폭기가 부족해서 주한 미 공군 소속 팬텀기들도 작전에 참가했다. 닉슨은 북베트남 영내에 대한 공습을 승인해서 미군 전폭기들은 베트남전쟁 시작 후 처음으로 성역 없는 폭격에 나섰다. 초기에 패퇴했던 남베트남군은 미군의 공중 폭격에 힘입어 반격에 나섰다. 후에를 방어하는 데 성공한 남베트남 해병대는 치열한 전투 끝에 꽝찌를 탈환했다. 남베트남군 레인저 부대는 북베트남군의 포위망을 뚫고 안록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꼰뚬에서 포위된 남베트남군은 군사고문관 존 폴 밴의 지휘하에 B52 폭격을 유도해서 북베트남군을 완전히 섬멸했다. 존 폴 밴은 헬기 사고로 사망했는데, 닐 시핸 기자는 그의 일대기 ‘밝고 빛나는 거짓말’(1988년)을 통해서 베트남전쟁의 실상을 고발했다. 꼰뚬을 포위하고 동쪽으로 향하던 북베트남군이 전략 요충지 안케패스를 지키던 한국군과 조우(遭遇)해서 우리 국군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닉슨은 이 기회에 북베트남을 굴복시켜서 평화협상에 나오도록 할 계산이었다. 닉슨은 5월 9일을 기해 ‘라인배커 작전’이란 명칭을 붙인 대공습을 명령했다. ‘라인배커’는 미식 축구에서 방어 선수를 지칭하는데, 대학 시절 미식 축구 선수를 지낸 닉슨이 직접 지은 작전명이라고 한다. 이 공습에서 미 해군기들은 하이퐁 앞바다에 기뢰 1만 1000개를 투하해 항만 기능을 마비시켰고 B52 폭격기 편대는 하노이와 그 주변을 고공에서 폭격했다. 그해 10월 23일에 끝난 대공습 작전으로 인해 북베트남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미군은 항공기 134대를 상실했다. 3월 30일에 시작된 춘계 대공세에 북베트남은 14개 사단 20만 병력과 탱크와 장갑차 300대를 동원했으나 5만명 이상이 전사했고 5만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탱크와 장갑차는 대부분 파괴되는 등 사실상 궤멸됐다. 미군은 전투기와 헬기 조종사 등 300여명이 사망했고, 남베트남군은 2만명이 전사했다.●제인 폰다 방공포대서 미국 비난 물의 춘계 대공세와 미군의 대공습은 유명한 사진을 남겼다. 6월 8일 사이공을 향하는 북베트남 부대를 차단하기 위해 투하한 네이팜탄으로 화상을 입은 소녀가 벌거벗은 채 달려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서 전쟁의 참상을 세계에 알렸다. 7월에는 하노이를 방문한 영화배우 제인 폰다가 미군기를 노리는 방공포대에서 미국을 비난해서 물의를 일으켰다. 미국 법무부는 폰다를 반역죄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북베트남군이 패퇴함에 따라 파리 평화회담에서 미국의 입장이 강화됐고, 닉슨 대통령은 베트남화(化) 전략이 성공했음을 내세울 수 있었다. 북폭이 한창이던 5월 말 닉슨은 모스크바를 방문해서 미소 정상회담을 갖고 군축협상을 타결하며 1970년대 해빙(detente) 외교를 열었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닉슨이 중국을 방문하고 50년이 지나서 중국이 미국을 위협하게 될 줄을 키신저는 상상이나 했을까. 중앙대 명예교수
  • 중국의 대만 무력시위에…미, 순양함 2척 보냈다[포착]

    중국의 대만 무력시위에…미, 순양함 2척 보냈다[포착]

    중국이 미국 상원의원의 대만 방문에 맞서 26일 총 35대의 군용기와 군함 8척을 동원해 대만 주변에서 고강도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파악됐고, 미국은 중국에 맞서 대만 해협에 군함을 보내며 미중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한 대만중앙통신(CNA) 보도에 따르면 26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중국 군용기 35대와 군함 8척이 활동했다. 이 중 Su-30 8대, J-11 3대, J-16 4대 등 전투기 15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고, J-10 전투기 3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 안에 진입했다. 이 같은 무력 시위는 미국 공화당 소속 마샤 블랙번 연방상원의원(테네시)이 대만을 방문한 다음 날 이뤄졌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과 모든 형태의 공식적 교류를 즉시 중단하라고 미국에 촉구하면서 “앞으로도 중국은 국가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결연히 수호할 강력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중국 “대만과 모든 교류 중단하라”미국 “항행의 자유 작전 계속한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챈슬러스빌과 앤티넘 등 미 해군 미사일 순양함 2척이 대만 해협 국제수역을 통과하고 있다고 익명의 미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 해협에서 미군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친 것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처음이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지난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고 현상을 변경하려는 구실로 삼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대만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은 국제법상 항행의 자유라는 오랜 약속과 일치하는 어느 곳에서라도 비행하고 항해하며 작전을 할 것이라며 이는 몇 주 내 대만 해협에서 항공기와 선박의 통과를 포함한다고 밝혔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으로 양측 간에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여겨졌다.미국은 자국 군함의 대만 해협 통과는 국제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미 군함 또는 군용기의 대만 해협 통과는 1년에 한 차례 정도에 그쳤으나 근년 들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 증가 추세와 더불어 거의 월례 행사로 굳어진 흐름이다. 지난달 구축함 벤포드, 6월 P-8A 대잠초계기, 4월 이지스함 샘슨, 2월 구축함 랠프 존슨, 1월 이지스함 듀이가 각각 대만 해협을 통과했다. 중국은 이번 미 순양함의 대만 해협 항행에 대한 반응을 아직 내놓지 않았지만,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인 만큼 대만 해협은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라 외국 군함의 활동이 제한된다는 입장이다.
  • 검찰, 박형준 부산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에 항소

    검찰, 박형준 부산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무죄 판결에 항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거받은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해 검찰이 항소를 결정했다. 부산지검은 1심 판결에 사실오인과 법리 오해가 있다고 판단해 항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언론 인터뷰 등에서 청와대 홍보기획관 재직 시절 국가 정보원의 4대강 사찰 문건 작성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박 시장의 발언이 허위라는 것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공소 제기된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당시 코로나19 감염으로 격리 중인 박 시장을 대신해 전진영 부산시 정무기획보좌관이 “처음부터 검찰의 무리한 기소였음을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다”며 “시정에 더욱 충실히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건에 박 시장의 청와대 재직시 직위인 ‘홍보기획관’, ‘정무 수석’이 배포처로 명확히 기재돼 있는데도 법원이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주장하며 “ 검찰은 엄중한 법의 집행을 위해 즉시 항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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