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대 목표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연안범람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경련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증선위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역사관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43
  • 선체조사위 “세월호 1100t 더 나가…7일까지 육상거치 어려워”

    선체조사위 “세월호 1100t 더 나가…7일까지 육상거치 어려워”

    세월호 선체의 무게가 당초 예상보다 1100t 이상 더 나가는 것으로 4일 밝혀지며 7일까지 세월호의 육상 이동·거치를 완료한다는 목표에 비상등이 켜졌다. 선체조사위원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세월호를 현재 준비된 특수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MT) 456대로 옮기기 위해선 1130t을 감량해야 한다. 전날 추진키로 했던 것처럼 24대를 추가 동원하더라도 MT가 감내할 수 있는 중량을 530t나 초과한다. 김창준 세월호선체조사위원장은 4일 오후 브리핑에서 “상하이샐비지가 세월호 무게를 다시 재보니 1만 4592t이었다고 밝혔다”며 “당초 예상치 1만3천462t보다 1천130t 더 많다”고 발표했다. 3일 세월호 천공 배수 작업이 원활치 않자 선체조사위와 해양수산부는 MT 24대를 추가로 동원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24대가 감당할 수 있는 하중은 600t다. 그러나 세월호의 바뀐 무게 예상치로 따지면 24대가 더 투입된다 해도 MT 감내 중량을 530t 초과하게 된다. 해수부는 현재 선체 구멍에 바람을 쏘아 입구를 막고 있는 진흙을 흩트려 해수를 빼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상하이샐비지는 천공 크기를 30㎝까지 확대할 것을 요청했으나 선체조사위는 불허했다. 지금까지 구멍 크기를 20㎝까지 키웠지만 진흙으로 막혀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고, 천공 크기가 더 커지면 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위원장은 “MT를 추가로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상하이샐비지는 또 추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히고 있어 7일까지는 육상 거치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려면 3가지 경우의 수밖에 없다”며 “MT를 지금보다 더 큰 용량으로 바꾸던지, 해수부가 구멍에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해수와 펄을 빼든지, 이송을 강행해 선체를 옮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차피 상하이샐비지가 계산한 세월호 무게도 정확하다는 보장도 없기에 운송을 시도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급 공채 34대1…여성 합격률 33%

    지난달 25일 치러진 2017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개경쟁채용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 1차 시험(공직적격성평가 및 헌법) 합격자 2642명이 확정됐다. 5급 공채 합격자는 행정직 1843명, 기술직 509명으로 모두 2352명이다. 외교관후보자 시험은 290명이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9일 합격자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kr)에 공개했다. 올해 338명을 뽑는 5급 공채는 1만 1628명이 응시해 34.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83.54점으로 지난해 80.70점에 비해 2.84점이 올랐다. 일반행정 전국모집 합격선도 82.50점으로 지난해 80.00점에 비해 2.5점 높아졌다. 가장 높은 합격선은 전국모집의 경우 재경직(84.16점)이었으며, 지역구분 모집의 경우 인천·경기 지역의 일반행정직(82.50점)이었다. 여성 합격률은 지난해(30.8%)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올해 1차 시험 여성 합격자 수는 778명으로 전체의 33.1%를 차지했다.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26세로 지난해 25.8세와 비슷했다. 연령대별 분포를 살펴보면 24~27세가 1324명으로 56.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0~23세는 478명(20.3%)으로 뒤를 이었다. 33세 이상 합격자는 130명(5.5%)이었다. 지방인재채용목표제와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라 117명이 추가로 합격했다. 올해 45명을 선발하는 외교관후보자 1차 시험은 1159명이 응시해 2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합격자의 평균 점수는 78.77점으로 지난해보다 3.10점이 올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코트에서 옷장으로… 테니스룩 패션 ‘열풍’

    코트에서 옷장으로… 테니스룩 패션 ‘열풍’

    올 상반기 국내 패션 업계에 ‘테니스’ 열풍이 거세다.라코스테(피케셔츠를 최초 개발한 프랑스의 테니스 선수), 프레드 페리(테니스 역사상 최초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영국 테니스 선수) 등 유명 선수들의 이름을 딴 브랜드들이 수년째 시장에서 명성을 이어 가고 있을 뿐 아니라 운동화에 이어 티셔츠, 치마에 이르기까지 테니스 코트 위의 아이템이 속속 옷장으로 옮겨 오는 추세다. 장기 불황으로 인한 복고 열풍과 활용도 높은 스포츠 패션에 대한 선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패션·스포츠 브랜드들은 연달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전통 있는 스포츠’라는 테니스 특성과 맞물려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들이 자사의 과거 제품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테니스룩’ 열기가 가장 뜨거운 분야는 신발이다. 1970년대 말 테니스 코트에서 신기 위해 만들어진 이후 1980~1990년대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돼 큰 인기를 끌었던 ‘코트화’가 다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지난해 10월 휠라에서 출시된 코트화 ‘코트 디럭스’는 출시 5개월 만에 판매량 15만족을 돌파하며 ‘히트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휠라의 상징적인 색상인 흰색과 남색 등을 활용해 1990년대 복고 디자인을 재현해 내 특히 10~20대 젊은층으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휠라 관계자의 설명이다.뉴발란스가 1979년에 내놨던 코트화 ‘CRT300’을 재해석해 최근 새롭게 출시한 ‘CRT300VW’도 지난해 하반기에만 10만족 이상 판매됐다. CRT300VW는 원형을 그대로 본뜬 디자인에 ‘메쉬’ 등 초경량 소재를 사용해 신발을 신었을 때 가볍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리복이 자사의 1985년 모델 ‘클럽C’를 재해석해 지난 1월 내놓은 ‘클럽C85’도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6만족을 기록해 올해 상반기 안에 20만족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인기에 의류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도 올 상반기부터 신발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고, 운동화 밑창 바깥쪽을 두껍게 디자인한 테니스 스니커즈를 주력 상품으로 내놨다. 윤영후 롯데백화점 스포츠 바이어는 “코트화는 단순한 디자인과 가벼운 착용감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신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청바지 등 캐주얼 의상과도 손쉽게 어울리는 장점이 있다”며 “꾸준히 지속되는 복고 열풍에 따라 코트화의 인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화 열풍이 주도한 테니스룩 트렌드는 의류 시장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휠라는 코트 디럭스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테니스 컬렉션’ 의류를 새로 내놓는다고 밝혔다. 기능성을 높여 실제 운동 경기에서 입는 ‘퍼포먼스 라인’과 디자인적 요소를 강조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화이트 라인’으로 구성됐다. 휠라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테니스 관련 상품을 확대해 1970년대 스웨덴의 테니스 스타 비외른 보리에게 의류를 후원하며 시작된 휠라의 테니스 대표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도 지난해 상반기 처음 선보인 ‘윔블던 라인’ 대부분의 제품 판매율이 90%에 육박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피케셔츠, 테니스 스커트 등 테니스 의류에서 모티브를 얻은 상품에 테니스 공과 라켓, 트로피를 활용한 패턴으로 포인트를 줬다. 앞서 헤지스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영국 윔블던 챔피언십과 공식적인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까지 3년 동안 국내에서 ‘윔블던’이라는 대회 명칭과 관련 로고 등에 대한 독점 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테니스대회인 윔블던 챔피언십은 프랑스오픈, 호주오픈, US오픈과 함께 4대 테니스 메이저 대회로 꼽힌다. 캐주얼 브랜드 헤드도 테니스를 모티브로 한 상품군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테니스 라켓에서 출발한 헤드의 브랜드 기원을 재조명한다는 목표다. 특히 주력 상품인 피케셔츠를 1980년대 감성을 담은 ‘테네즈’, 전문가용 ‘엘리트’, 일상용 ‘쿨티게’로 세분화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스위스도 지난해 11월 올해 상반기 주력 제품 라인업을 발표하고 “향후 테니스를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과거에 대한 향수와 세련된 분위기,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 패션의 장점까지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점을 테니스룩의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헤지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불황이 이어질수록 과거 호황을 누렸던 시절에 대한 동경이 패션에도 이어져 복고 열풍이 일곤 한다”며 “여기에 ‘귀족 스포츠’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테니스는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더할 수 있어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투자가 미래다] CJ제일제당, 해외시장 개척 공격적 M&A… 매출 100조원 목표

    [투자가 미래다] CJ제일제당, 해외시장 개척 공격적 M&A… 매출 100조원 목표

    “큰 목표와 절실함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도록 만듭니다. 절실함이 우리 안의 잠재역량을 깨워 ‘그레이트CJ’를 넘어서 ‘월드 베스트 CJ’가 돼야 합니다.”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함께 신흥국 등 새로운 시장 발굴을 통해 그룹 비전인 ‘그레이트CJ’를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그레이트 CJ’의 목표는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해외 비중 70%다. CJ제일제당은 ‘K푸드’ 수출과 해외 생산기지 확충에 속도를 내 ‘식문화 한류’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초 베트남 김치업체 옹킴스를 인수하고 같은 해 9월 베트남 국영 유통기업인 사이공트레이딩그룹과 현지 식품사업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는 비비고 왕교자, 햇반, 컵반 등 국내 주력 제품의 수출에 매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인수한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를 통해 비비고 왕교자 등을 생산하고 있다. 밀가루, 식용유 등 기초식품소재의 동남아시아 해외 생산기지 구축도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틸라와 경제특구’에 미얀마 최초의 자동화 유지 공장을 완공하고 식용유 생산을 시작했다. 같은 시기 베트남에 발효대두박 첫 해외 생산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에도 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이다. 사료, 축산 등 생물자원사업의 동남아 시장 확대도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에 사료 공장 두 곳을 신설하면서 인도네시아 6곳, 베트남 4곳, 필리핀과 캄보디아에 각각 1곳 등 모두 12곳의 동남아 사료 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올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에 모두 4곳의 사료 공장을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37곳인 축산시설도 2020년까지 58곳으로 확대한다. CJ푸드빌은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빕스 등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5개국에 4000점 이상의 매장을 여는 게 목표다. CJ푸드빌은 현재 4개 브랜드로 해외 9개국에 진출해 모두 3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최근 중국 충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1·2호점을 연속 개점하면서 중국 서부 내륙 확장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CJ푸드빌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에 이어 충칭에 이르기까지 중국 핵심지역에 4대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올해가 본격적인 해외 진출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뚜레쥬르는 중국 매장을 직영 및 마스터 프렌차이즈(해당 지역 사업자에게 브랜드 사용권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방식)로 운영해 현지 브랜드로 수월하게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탑5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략적 제휴, 합작법인 설립, M&A 등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필리핀 TDG그룹과 현지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하고 2018년까지 필리핀 현지 전국 배송망을 구축하고 종합물류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자체 개발한 화물정보망인 ‘헬로’를 통해 기업화주와 화물차주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한다.
  • ‘세계서 가장 빠른 경찰차’ 부가티 베이론…기네스북 등재

    ‘세계서 가장 빠른 경찰차’ 부가티 베이론…기네스북 등재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두바이 경찰이 보유한 순찰차 ‘부가티 베이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찰차로 등극했다. 기네스 세계기록협회는 25일(현지시간) 두바이 경찰 산하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순찰차 부가티 베이론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찰차임을 인정했다. 이 기록은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2014년 두바이 경찰이 도입한 부가티 베이론은 최고 속도가 시속 408㎞ 정도로, 이탈리아 경찰이 보유한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4’의 최고 속도 시속 370㎞보다 무려 37㎞가 빠르다. 특히 부가티 베이론은 16기통 엔진에 1000마력의 고성능을 자랑하며, 제로백은 불과 2.5초대다. 두바이 경찰은 부가티 베이론 외에도 ‘페라리 FF’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애스턴마틴 원 77’ 등 총 14대의 슈퍼카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두바이 경찰 슈퍼카 순찰대의 임무는 주요 거리 등을 무대로 한 범죄 수사의 추적이나 다른 경찰 업무가 아니다. 현지 경찰 고위 관계자는 슈퍼카 순찰대는 쇼핑몰 거리나 해변의 주택지 등을 순회하며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경찰을 홍보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관광객들은 이들 경찰차나 운전자와 함께 셀카 등을 찍을 수 있으며, 차에 한 번 타보려고 농담으로 체포해 달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슈퍼카 순찰대의 역할은 경찰과 대중 사이의 장벽을 없애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슈퍼카를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두바이 경찰이 얼마나 호의적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슈퍼카 순찰대는 남녀평등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운전자 대부분은 여성이라고 한다. 가장 비싼 경찰차인 페라리와 벤틀리는 모두 여성이 운전하고 있다는 것. 두바이의 슈퍼카 순찰대는 2013년부터 시작돼 처음 배속된 차량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였다. 이 시도는 많은 사람에게 호평을 받아 현재의 편성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자동차 브랜드 홍보를 위해 업체 간에 판매 경쟁도 발생한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새롭게 추가할 차량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화제가 되는 모델로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속도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전기차를 2030년까지 정부 공용차 중 최소 25%의 비율로 높이는 정책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두바이 경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월호, 1074일만에 시속 1.5km로 반잠수선 향해 출발

    세월호, 1074일만에 시속 1.5km로 반잠수선 향해 출발

    세월호가 참사 3년, 긴 시간 끝에 물 속에서 나와 시속 1.5㎞로 바다 위를 나아가기 시작했다. 해양수산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24일 오후 4시 55분 수면 위 13m로 끌어올린 세월호 선체를 잭킹바지선(인양 와이어 선박) 2대와 함께 약 3㎞ 떨어진 해상에서 기다리는 반잠수 운반선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잭킹바지선 2대 사이에 단단히 묶인 세월호 선체를 주황색 예인선 1대가 앞장서서 끌고 다른 예인선 4대가 잭킹바지선 주변에서 보조 역할로 힘을 보탰다. 맹골수도의 빠른 조류 속에서 8000t이 넘는 세월호 선체를 운반하기 때문에 함부로 속력을 높이기 어렵다. 세월호 선체는 오후 7시쯤 반잠수 운반선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체는 지금도 약 9m가 물에 잠긴 상태다. 반잠수선은 세월호 아래로 살짝 잠수했다가 떠오르면서 선체를 바다에서 건져내듯 싣게 된다. 선체 옮기기 작업은 25일 새벽에 종료될 예정이다. 24일은 조수 흐름이 약한 시기인 ‘소조기’ 마지막 날이라 25일부터는 물살이 더 빨라져 작업의 부담이 커진다. 이 때문에 날씨는 여전히 최대 변수다. 세월호 고박과 이동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기상 여건이 필수적이다. 날씨가 돕고 반잠수정에 선체를 묶는 고박과 배를 옮기는 작업 등이 원활히 이뤄지면 반잠수 운반선은 세월호를 싣고 목포신항까지 천천히 운항하며 인양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해수부 차관 “세월호 내달 4일 이전 목포 도착 가능” 해양수산부 윤학배 차관은 이날 낮 세월호 인양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원래 목표했던 내달 4일 이전이라도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학배 차관은 “지금은 4월 4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데 잘하면 그것보다 조금 더 빨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날짜의 윤곽이 나오려면 반잠수선에 고박 작업을 해서 잭킹바지선이 떠나고 나면 조심스럽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가 반잠수선 위에 오른 후 고박 작업을 하고 배수까지 해야 하는데 유실물이 함께 나올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도 제거해야 해 2~3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후 목포 신항까지 87㎞를 이동하는 데는 하루 정도 걸린다. 현재 세월호는 잭킹바지선에 묶인 채로 예인선에 끌려 반잠수선이 있는 해역으로 이동 중이다. 세월호가 이날 자정까지 무사히 반잠수선 위에 오르면 큰 고비를 넘긴다. 25일 고박 및 배수 작업이 시작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근한 목소리, 대사가 귀에 쏙…얼굴 없는 배우들의 ‘열정 무대’

    친근한 목소리, 대사가 귀에 쏙…얼굴 없는 배우들의 ‘열정 무대’

    정확하고 개성있는 목소리로 세밀한 감정 표현과 진한 연기“관객들과의 실시간 소통 짜릿…창작극 올리는 게 가장 큰 소망” 지난 17일 저녁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4가의 한 지하 연습실. 러시아 사실주의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4대 장막 희곡 중 하나인 연극 ‘바냐삼촌’의 1막 연습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시골 영지에 살고 있는 주인공 ‘바냐’가 어머니 ‘마리야’와 말다툼을 하는 장면. 원작의 특징인 사실적이면서 시적인 대사들이 배우들의 유독 개성 있는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을 통해 또박또박 전달됐다. 마이크 앞에서 다양한 목소리로 각양각색의 인물들을 연기해 온 얼굴 없는 배우들의 ‘말맛’ 덕분이다. 현역 성우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육감’이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에서 ‘바냐삼촌’을 공연 중이다. 지난 3개월간 낮에는 본업인 성우로서 녹음 작업을 하고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배우로서 공연 연습을 하는 강행군을 거친 결과물이다. 공연을 앞두고 연습실에서 만난 이상옥 연출은 “체호프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대사량이 많고 대사 사이사이 인물 간 촘촘한 관계를 드러내는 말들을 함축하고 있는데 성우들의 탁월한 화술 덕분에 그 감정의 세밀함이 잘 살아난다”고 말했다. 경력 4년차부터 18년차까지 라디오 드라마, 광고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총 11명의 성우가 이번 무대에 오른다. 주인공 ‘바냐’는 게임 ‘스타크래프트2’의 짐 레이너를 연기한 최한(MBC 15기)과 애니메이션 ‘쿵푸팬더’의 맨티스 역을 맡았던 방성준(MBC 16기)이 번갈아 연기한다. 최한은 “방송이나 광고가 붓을 한 번 휘둘러서 글씨를 써 내려가는 ‘일필휘지’라고 한다면 연극은 가느다란 펜으로 명암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표현하는 느낌이 든다”면서 “광고 같은 경우 30초 안에 기승전결을 표현하는데 무대에서는 그 몇 배의 시간 동안 깊고 진한 연기를 해낼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바냐의 매부 ‘알렉산드르 세레브랴꼬프’를 연기하는 채안석(KBS 37기)은 “성우 작업은 녹음을 통해 잘 세공된다면 연극은 현장에서 라이브로 진행되기 때문에 매회 조금씩 다른 무대를 만나게 되는 점이 중독적”이라고 덧붙였다. 지상파 방송과 케이블TV 등 공채 성우 출신 40여명으로 이루어진 ‘육감’은 2014년 표영재(MBC 15기)를 주축으로 음성 연기와 신체 연기 사이의 간극을 좁혀 보고자 전문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을 바탕으로 스튜디오에서 무대로 연기 영역을 확장한 이들이 관객을 대상으로 유료 공연을 하는 건 2014년 ‘리투아니아’, 2015년 ‘마음의 범죄’에 이어 세 번째다. 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 “우주를 헤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이들이 꾸준히 관객을 찾는 이유는 녹음실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실시간 소통’의 매력 덕분이다. 극 중 몰락한 지주 ‘일리야 일리이치 뗄레긴’을 맡은 조민수(KBS 37기)는 “혼자 마이크 앞에서 대사를 할 땐 주변이 조용한데 무대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연기를 하는 순간 관객들이 나를 쳐다보며 귀 기울이는 모습을 지켜보면 정말 짜릿하다”고 말했다. 시간과 더불어 제작비까지 기꺼이 작품에 투자한, 연극을 지극히 사랑하는 이들이 이루고 싶은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 “창작극을 올리는 게 저희의 큰 소망입니다. 아직은 초보인 탓에 이미 검증된 고전 작품을 위주로 공연을 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번역극이 아닌 우리말의 맛을 제대로 살린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온전히 저희만의 목소리로 지금, 여기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공연은 오는 26일까지. 1만 5000원.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비주얼보다 ‘재미’로 승부수… 웹 애니 시대 마중물 되고파”

    “비주얼보다 ‘재미’로 승부수… 웹 애니 시대 마중물 되고파”

    “장편을 극장에 거는 건 20대부터 꾸었던 꿈이에요. 마흔에 꿈을 이루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혁군) “국산 극장판 애니가 고사한 상황이죠. 유아용을 제외하면 살아남을 방법이 없어요. 웹 애니로 가능성을 열었으면 합니다.”(데빌)플래시 애니메이션의 전설, 오인용(五人用)이 극장판 장편을 갖고 돌아왔다. 막장 개그 무협물 ‘만담강호’(22일 개봉)다. 만화책으로 치면 혁군(정지혁)이 글을 쓰고, 데빌(장석조)이 그렸다. 점룡혈객 일당, 소소할배, 화화공자 등 강호 고수들이 한 무림객잔에서 무공비급을 놓고 현란한 무예, 아니 ‘말빨’ 대결을 펼친다. “고수들이 휙휙 담장을 넘고 장풍을 날렸던 게 아니라 입으로 허세만 떨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품이에요.”(혁군) “10여년 전 1화를 만든 뒤 작업이 어려워 중단했어요. 지난해 24부작 웹 애니로 만들었다가 이번에 극장판으로 압축했죠.”(데빌) 엽기 코드로 물들었던 2000년대 초·중반 플래시라는 소프트웨어로 만든 짧은 애니들이 인터넷(웹)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엽기토끼 마시마로, 졸라맨, 홍스구락부, 달묘전설 등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오인용의 작품이 발군이었다. 신랄한 사회 풍자에 걸쭉한 입담과 육두문자를 버무린 ‘연예인 지옥’, ‘중년 탐정 김전일’ 등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오인용은 계원예술대 동기인 혁군, 데빌, 씨드락(장동혁), 씩맨(민상식) 등을 주축으로 한 창작 그룹. 백건(지정훈), 기몽(김홍석)까지 6인 시절이 최고 절정기였다. “같은 회사를 다니던 5명이 세계 4대 애니 페스티벌 입상을 목표로 뛰쳐나와 만든 팀이에요. 플래시 광고 등 일감을 따내려면 인지도를 높여야 했어요. 얼마 안되는 자금이 떨어지기 전에 성과를 내기 위해 물량 공세를 펼쳤죠.”(데빌) “공동 창작보다는 각자 기획, 제작하고 목소리 연기는 분담했어요. 열 평 남짓 지하에서 팬티만 입은 채 땀을 뻘뻘 흘리며 일주일에 세 편씩 오인용 이름으로 업데이트했죠. 유튜브가 없어 직접 서버를 운용했는데 한창 때는 한 달 유지비만 1000만원에 육박할 정도였어요.”(혁군) 당시도 국산 극장판 애니 시장은 좁디 좁았다. 누적 조회 2억건이 넘을 정도로 팬덤을 형성한 오인용도 쓴맛을 봐야 했다. “장편에 도전한다니까 어디 가서 애니 한다고 말하지 말라는 충고를 많이 받았어요. 사기꾼 소리나 들을 거라는 거죠. 12억원만 투자하면 6명이 눈썹 밀고 1년간 산에 들어가 최고를 내놓겠다고 호소했지만 소용 없었죠. 나중에 5억, 2억원으로 규모를 점점 줄이다가 없던 일이 됐어요.”(혁군) 장편 프로젝트가 어그러지고, 또 멤버들이 각자 가정을 이루는 과정에서 오인용은 조금씩 움츠러들었다. 2009년 씩맨은 직장인이 됐고, 데빌은 독립했다. 2011년에는 씨드락마저 씩맨을 따라가며 혁군이 홀로 오인용의 명맥을 유지해야 했다. 2012년 데빌이 다시 합류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지만 이듬해 씨드락이 암투병 끝에 세상을 뜨는 아픔을 겪었다. “독립했을 때 병무청 홍보 영상을 외주 제작하고 만화책도 내는 등 벌이가 더 좋았어요. 하하하. 어느 날 ‘오인용, 망한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듣고 욱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렇게 다시 돌아왔죠.”(데빌)화려하기 그지없는 디즈니, 일본 애니에 견주면 이들의 작품은 빈약해 보이는 게 사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쳐났다. “비주얼은 돈을 들이면 해결돼요. 하지만 재미는 돈과 비례하지 않죠. 작품 퀄리티는 비주얼이 아니라 재미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데빌) “플래시 애니를 저급하다고 보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플래시로도 화려하게 만들 수 있어요. 상황이 허락하지 않을 뿐이죠. 작품에 액션보다 입담이 많은 것도 그런 고충이 있어서에요.”(혁군) 이들은 웹 애니에 천착해 온 자신들은 정파가 아닌 사파라며 웃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성공해 좋은 후배들이 영화나 TV, 게임, 웹툰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웹 애니로 오게 하고 싶다고도 했다. “한국은 웹 애니가 일찍 시작하지 않았나 싶어요. 즐기려면 데이터 비용도 만만치 않았거든요.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죠. 지금까지 15년 해 왔으니 앞으로도 꾸준히 해서 웹 애니 시대의 마중물이 되고 싶어요.”(혁군) “내심 만 명 정도가 목표인데 몇 백명만 보더라도 괜찮아요. 멈추지 않을 거니까요. 이번 ‘만담강호’는 아쉬운 점이 적지 않은데 오리지널 극장판 기획도 걸어 봐야죠.”(데빌) 글·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상] 엘리베이터 탄 전폭기 5분이면 이륙

    [영상] 엘리베이터 탄 전폭기 5분이면 이륙

    조기 경보기 등 함재기 74대 고작 수십m 활주로서 이착륙 美해군 정예 네이비실 상시 대기… 문무대왕함·전북함 등과 훈련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1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칼빈슨호는 이번 훈련 기간 중 우리 해군과 공동 작전을 수행하고, 유사시 북한 지도부 제거작전 훈련도 주도한다.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등장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이날 공개된 칼빈슨호는 ‘떠다니는 공군기지’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축구장 3개 규모(길이 333m, 폭 77m)의 거대한 갑판 위는 물론 선체 내부의 격납고에 각종 항공기들이 즐비했다. 길이 200m, 폭 50m인 내부 격납고는 3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30~35대의 함재기가 언제든 출격할 수 있는 상태로 결박돼 있었다. 출격 명령이 떨어지면 좌현 1개, 우현 3개의 엘리베이터를 통해 비행갑판으로 이동하는데 함재기 1대를 격납고에서 비행갑판으로 보내 출격시키기까지 5분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갑판에도 미 해군 주력 전폭기인 FA18 슈퍼호넷을 비롯해 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EA18G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S 시호크 해상작전헬기 등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칼빈슨호가 싣고 온 함재기는 74대에 이른다. 전날 한반도 동남쪽 해역에서 가랑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한국 취재진에 공개된 칼빈슨호 함재기들의 자체 훈련 모습은 왜 칼빈슨호가 그토록 강력한 전략적 가치를 갖는 무기체계인지를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슈퍼호넷은 지상보다 3배 이상 짧은 수십m 길이의 활주로를 가뿐히 질주해 이륙했다. 원자로 증기를 위로 뿜어 함재기를 띄워 주는 캐터펄트 장치 덕분이다. 갑판에 모두 4대의 캐터펄트를 갖춰 함재기 4대의 동시 이륙이 가능하다. 전투 중량이 16t에 이르는 슈퍼호넷의 착함을 수십m 이내로 단축하는 역할은 강력한 철선인 ‘어레스팅 와이어’가 담당했다. 함재기의 속력과 무게에도 불구하고 갑판에 설치된 여러 겹의 강선(鋼線)으로 함재기 동체의 고리를 꿰어 순식간에 착함시켰다. 갑판은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함재기들이 바삐 오르내렸고, 엔진 소음과 이·착함 시 타이어 마찰로 생기는 연기가 갑판을 뒤덮었다. 슈퍼호넷은 대공방어, 폭격, 공중지원,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 해군의 주력 전폭기로, 최대 속도가 마하 1.7에 달하며 합동직격탄(JDAM)을 포함한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해 적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다. 쌍발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 호크아이는 다층의 목표물을 포착, 추적할 뿐만 아니라 아군기의 지휘, 통제 역할도 수행한다. 칼빈슨호가 이끄는 항모전단도 대단한 규모다. 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과 웨인이마이어함 등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네이비실 등 해군 정예 특수부대가 상시 작전 대기 중이다. 칼빈슨 항모강습단을 이끄는 제임스 킬비 제1항모강습단장(해군 준장)은 “항모전단은 6500여명의 승무원과 구축함 2대, 순양함 3대, 74대의 함재기로 구성돼 있다”면서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의 문무대왕함, 전북함과 함께 이번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3년 공식 취역, 지난 13일 35번째 생일을 맞은 칼빈슨호는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에서 중요한 작전에 참가해 왔다. 2011년에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에도 투입돼 작전수행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이 확보한 빈라덴 시체를 이곳 갑판에서 바다에 수장시켰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국방부 공동취재단
  • ‘떠다니는 군사기지’ 핵항모 칼빈슨호 명불허전 위용

    ‘떠다니는 군사기지’ 핵항모 칼빈슨호 명불허전 위용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참가중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15일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항모전단과 항모강습단을 이끌고 있는 칼빈슨호는 이번 훈련 기간중 우리 해군과 공동작전을 수행하고, 특히 유사시 북한 지도부 제거작전 훈련도 주도한다. 칼빈슨호의 한반도 해역 등장 자체만으로도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부산 입항 전날인 14일 한반도 동남쪽 해역에서 자체 훈련중인 칼빈슨호가 한국 취재진에 공개됐다. 강력한 전투기 발진음과 이륙할때 내뱉는 매캐한 기름연소 냄새가 취재진을 반겼다. 미 해군의 주력 전폭기인 FA18 슈퍼호넷이 굉음과 함께 바다로 돌진했다. 짧은 활주로임에도 강력한 사출장치 덕분에 가뿐하게 칼빈슨호를 이륙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이 본격 시작된 터여서 항모는 시장통을 방불케 했다. 각종 항공기들이 바삐 오르내렸고, 항공기 엔진 소음과 이·착함시 타이어 마찰로 생기는 연기가 갑판을 뒤엎었다. 수평선이 보이지 않았다면 ‘육지의 공군 기지’를 방문한 듯한 느낌을 들게할 크기였다. 그도 그럴것이 칼빈슨호는 길이 333미터, 넓이 40.8미터, 비행갑판 76.4미터로 갑판 면적만 축구장 3배 규모다. 칼빈슨호의 주요 탑재기인 FA18슈퍼호넷은 대공 방어, 폭격, 공중지원,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미 해군의 주력 전폭기로 최대 속도가 마하 1.7에 달하며 합동직격탄(JDAM)을 포함한 정밀유도폭탄을 장착해 적의 심장부를 타격할 수 있다. 전투 중량이 16t에 이르는 슈퍼호넷의 착함을 수십m 이내로 단축하는 역할은 강력한 철선인 ‘어레스팅 와이어’가 담당했다. 함재기의 속력과 무게에도 불구하고 갑판에 설치된 여러 겹의 강선(鋼線)으로 함재기 동체의 고리를 꿰어 순식간에 착함시켰다. 다양한 함재기가 작전을 준비중이었다. S3A 대잠수함기, SH3H 대잠작전헬기,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등이 눈에 들어왔다. 쌍발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 E2 호크아이는 고공에서 저공에 이르는 목표물을 포착할 수 있으며 이동을 추적할 뿐만 아니라 아군기의 지휘, 통제 역할도 수행한다. 평소 슈퍼호넷과 그라울러, 호크아이가 편대를 이뤄 출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호를 따르는 항모전단도 대단한 규모다. 미사일 순양함인 레이크 챔플레인함, 이지스 구축함인 마이클 머피함과 웨인이마이어 등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네이비실 등 해군 정예 특수부대가 상시 작전대기중이다. 제1항모강습단장인 제임스 킬비 미 해군 준장은 “지난 1월 5일 모항인 샌디에이고를 떠나 괌을 거쳐 남태평양에서 훈련한 뒤 이곳까지 왔다”며 “현재 항모전단은 6500여명의 승무원과 구축함 2대, 순양함 3대, 74대의 함재기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의 문무대왕함, 전북함과 함께 훈련중”이라면서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정기적인 훈련”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반발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1983년 공식 취역, 전날 35번째 생일을 맞은 칼빈슨호는 걸프전과 이라크전 등에서 중요한 작전에 참가해왔다. 2011년에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제거작전에도 투입돼 작전수행 특수부대인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이 확보한 빈 라덴 시체를 이 곳 갑판에서 바다에 수장시켰다.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국방부 공동취재단
  • 유일호 인수인계TF 검토…추경은 새 정부에 넘길 듯

    유일호 인수인계TF 검토…추경은 새 정부에 넘길 듯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가 사실상 다음 정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 경제 부처는 대선 직후 곧바로 국정을 맡아야 하는 새 정부 내각을 위해 인수인계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분기 경기 지표와 실질 경기 흐름, 전문가 조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경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국회 동의가 필요하고 5월 초 대선이 예정돼 있어 현실적으로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달 말 지표 속보치 등 상황을 보고 추경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서면 어떤 사업이 가능할지 미리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문제에 대해 “필요하다면 인수인계 TF를 만들고 잘 정리해서 (차기 정부에) 넘기는 방법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이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경제성장률, 청년실업률 등 지표가 목표에 미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공공부문 개혁, 4대보험 개혁 등 정책 기본 방향의 선정이 잘됐다는 평가도 많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기간에 샤오제(肖捷) 중국 재정부장과 양자 회담을 추진한다. 유 부총리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경제 보복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중국을 제소하려면 증거가 필요한데 사드 보복이라는 근거가 없다”면서 “중국 재정부장과 만나면 다른(정치) 문제가 (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서로 노력하자고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이성계 조상 이안사, 170가구 이끌고 이주한 ‘군왕의 땅’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이성계 조상 이안사, 170가구 이끌고 이주한 ‘군왕의 땅’

    강원도 삼척의 준경묘(濬慶墓)와 영경묘(永慶墓)를 찾아가는 길은 그리 편안하지 않다. 두 무덤이 있는 미로면은 태백산맥 동쪽 경사면에 해당한다. 삼척에서 태백으로 이어지는 38번 국도를 타고 오르다 보면 도계읍 못미처에 두 무덤을 알리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조금만 들어가도 화전민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은 산길을 다시 10분쯤 달려야 한다. 3월 초라고는 해도 태백산록의 아침 공기는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그런데 활기리에 접어들면 갑자기 훈훈한 기운이 느껴진다. 산골에 이런 데가 다 있을까 싶게 햇살이 거침없이 내리쬐는 개활지가 눈앞에 펼쳐진다. 남도에서나 있을 법한 대밭이 태백산맥 중턱 여기저기에 보이는 것도 인상적이다. 마을 뒤편의 해발 1353m 두타산이 차가운 북서풍을 막아 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왕조를 창업한 이성계의 조상이 한때 자리잡았던 까닭을 수긍할 수 있게 된다. 준경묘와 영경묘는 태조의 5대조 이양무와 부인 삼척 이씨의 무덤이다. 활기리의 준경묘와 하사전리의 영경묘는 4㎞ 남짓 떨어져 있다. 중간쯤에 두 무덤의 공동 재실(齋室)이 있다. 제사 용구를 보관하고 제사 준비를 하는 집이다. 제구는 2015년 국립춘천박물관에서 열린 ‘관동팔경 특별전-삼척 죽서루’에 출품되기도 했다. 자동차 길이 나기 전에는 어느 무덤으로든 가는 게 힘겨웠을 성싶다. 규모 있게 의례를 치르기란 여간 힘겨운 일이 아니었을 게다. 준경묘는 활기리 주차장에서 두타산 등산로를 따라 다시 1.8㎞쯤 걸어 올라가야 한다. 고갯마루까지 800m는 콘크리트 포장이 되어 있지만, 겨울에도 땀깨나 흘릴 각오를 해야 할 만큼 가파르다. 하지만 나머지 1㎞는 기분 좋은 산길이다. 준경묘 일대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밀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의 적송(赤松)은 경복궁 복원에도 쓰였다고 한다. 줄곧 왕실의 성지(聖地)로 입에 오르내렸던 만큼 나무를 베지 못하게 하는 송금령(松禁令)이 철저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윽고 준경묘 들머리에 접어들면 다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심심산골에 이렇듯 넓고 평탄한 땅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을 지경이다. 풍수지리를 들먹이지 않아도 죽은 사람의 안식처인 음택(陰宅)으로도 명당(明堂)이요, 산 사람의 보금자리인 양택(陽宅)으로도 길지(吉地)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왕릉보다는 조촐하게 꾸며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식 호칭인 묘(墓) 자체가 왕과 왕비의 무덤을 가리키는 릉(陵), 그 아래 왕세자와 왕세자비 등의 무덤인 원(園)보다 위계가 낮다.●태조 4~1대조 무덤은 릉으로 격상 반면 태조의 4~1대조는 목조·익조·도조·환조로 추존됐고 그 무덤도 릉으로 격상됐다. 함경도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덕릉·지릉·의릉·정릉이 그것이다. 그들의 부인인 효공왕후 이씨·정숙왕후 최씨·경순왕후 박씨·의혜왕후 최씨의 무덤 역시 안릉·숙릉·순릉·화릉으로 높여졌다. 5대조 무덤이 릉이 되지 못한 것은 성리학을 국시로 표방한 조선이었던 만큼 왕이라도 4대 봉사를 규정한 ‘주자가례’(朱子家禮)를 따라야 했기 때문이다. 이성계 집안은 본관인 전주에서 대대로 살았다. 그런데 훗날 목조로 추존된 이안사가 20세 무렵 관기(官妓)와 얽힌 문제로 지방관과 다투면서 170가구를 이끌고 삼척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주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던 관리가 공교롭게 강원도 안찰사로 부임하자 일행은 다시 함길도 덕원으로 옮겨간다. 이성계가 함경도 사람으로 알려진 이유다. 삼척을 일종의 도피처로 삼은 것은 이양무와 이안사의 부인이 모두 삼척 이씨라는 것과 관계가 있다. 일대는 삼척 이씨의 세거지(世居地)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준경묘와 영경묘가 이양무와 삼척 이씨의 무덤으로 공인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일가가 삼척을 오래전에 떠난 만큼 주인이 누구라는 것은 전설일 뿐이었다. 태조는 한때 제사를 지내기도 했지만 무덤은 잊혀진 존재가 됐다. 두 무덤은 이후 성종 12년(1481) 편찬된 ‘동국여지승람’에 등장하고 선조 13년(1580) 강원도 감사 정철이 지형도를 그려 정비를 청하면서 다시 전면에 등장한다. 정철은 풍수적으로 이양무의 무덤은 ‘만대(萬代) 군왕의 땅’, 삼척 이씨의 묘는 ‘천자(天子)를 낳을 땅’이라고 했다. 그런데 인조 18년(1640) 목조 부모의 무덤으로 삼척 대신 황지가 새로 떠오른다. 풍기에 사는 박지영이라는 사람이 꿈에서 무덤을 찾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박지영은 ‘백두산 정맥이 태백산에 결집한 길지로, 그 기운으로 조선의 왕업이 시작되었는데 간악한 백성이 그곳을 다시 묏자리로 써서 선조의 신령이 안식을 잃었다’고 했다. 양란(兩亂)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그의 주장은 일시적으로 상당한 지지를 얻었다고 한다. 이후에는 다시 삼척설(說)이 대세를 이루었다. 당대 사상가이자 문인이었던 미수 허목(1592~1682)은 삼척부사 시절 지역 문물을 엮은 ‘척주지’(陟州志)를 펴내면서 ‘미로리’(眉老里) 대목에서 두 무덤과 관련한 각종 기록을 정리해 싣고 목조 부모의 묘라고 주장했다. 지금의 미로면(未老面)이 당시는 미로리였음을 알 수 있다. 눈썹 미(眉)자가 아닐 미(未)자로 바뀐 것은 높여야 할 사람과 같은 이름을 쓰지 않는 피휘(避諱) 때문이었다. 한편으로 전주 이씨들은 삼척에 사당을 세워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폈다. 집안의 시조 이한을 모신 조경묘(肇慶墓)를 영조 47년(1771) 전주에 건립하는 데 성공한 이들의 다음 목표는 목조 부모의 무덤을 제대로 대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당을 세우자는 주장은 물론 활기촌에 사적비(事蹟碑)를 세우자는 청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황제에 오른 고종이 대대적 정비 삼척의 무덤은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오르자 위상이 달라졌다. 이듬해 “삼척 무덤의 관리가 부실하다”는 상소에 고종은 “먼 조상을 추모하고 장구하게 잘 모시려는 정성은 필부에게도 있는데 황제의 가(家)이겠는가” 하고는 대책을 명한다. 이때 준경과 영경이라는 묘호가 주어졌고, 제향을 위한 건물과 사적비가 세워졌다. 활기동에는 재실과 함께 고종의 친필로 ‘목조대왕구거유지’(穆祖大王舊居遺地)라 새긴 비석도 세웠다. 5대조의 무덤으로 공인한 데는 정철과 허목의 명망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결국 준경묘와 영경묘의 정비는 대한제국 선포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사실상의 5대 봉사에 나설 수 있었던 데는 천자는 6대조까지, 제후는 4대조까지 제사 지낼 수 있다는 ‘예기’(禮記)의 왕제(王制)를 근거로 삼았을 것이다. 같은 차원에서 고종 황제가 환구단을 세워 하늘에 제사 지낸 것도 천자국(天子國)이라는 자부심의 표현이었다. 고종이 황제로 스스로를 격상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준경묘와 영경묘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것도 삼척 여행이 주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글·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울 세운상가 4차산업 ‘창업 메카’로…청년의 혁신성 + 기술 장인의 노하우 + 미래 기술 결합

    서울 세운상가 4차산업 ‘창업 메카’로…청년의 혁신성 + 기술 장인의 노하우 + 미래 기술 결합

    ‘1970~80년대 전자·전기 부품의 메카에서 2020년대 청년 개발자(메이커)들의 집합소로.’서울 세운상가가 제조업과 신기술이 결합한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세운상가 옥상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창의제조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며 ‘4대 전략기관’ 입주 공간이 문을 열었다. 철거 위주 재개발, 주민 이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와의 인접성 등 복잡하게 맞물려 장기간 방치됐던 세운상가 일대가 탈바꿈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시가 지난해 1월 발표한 ‘다시·세운 프로젝트’는 상가·지역 재생을 목표로 전략기관 입주 공간, 청년 스타트업·메이커 입주 공간, 시민문화 공간 등 3단계로 진행된다. 이날 1단계로 청년 스타트업을 지원할 서울시립대 시티캠퍼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단법인 씨즈(인큐베이팅 전문기관), 팹랩서울(디지털 제작공간) 등 4대 기관이 오픈했다. 비어 있는 아세아상가 3층(약 630㎡)과 세운상가 지하 보일러실(약 165㎡)이 3D 프린터 등 창작 활동이 가능한 제작소, 청년 창업 지원 공간으로 변신했다. 5월에는 현재 공사 중인 세운~대림상가 구간 보행데크 옆 난간에 ‘세운 메이커스 큐브’라는 이름의 29개 창업공간이 들어선다. 드론 개발실, 스마트의료기개발실 등이 포함된다. 8월엔 청계천 복원 당시 철거됐던 공중보행교와 시민문화시설이 선보인다. 남산과 종묘가 한눈에 들어오는 세운상가 옥상에는 전망대 쉼터가 생긴다. 높이 갈등으로 10년 넘게 사업이 지체됐던 세운4구역(3만 2223.7㎡)을 포함한 세운상가군 양옆의 ‘세운 재정비촉진지구’ 171개 구역은 점진적으로 개발된다. 2004년 세운 건축계획안에서 건물 최고 높이를 122.3m로 정하면서 종묘의 역사경관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문화재위원회 심의, 300여 회의 주민 면담을 거쳐 종로변 55m 이하, 청계천변 71.9m 이하로 하는 계획이 지난해 7월 확정됐다.종로4가 네거리, 청계4가 네거리 등 4개 축으로 하는 세운4구역은 2023년 복합단지로 태어난다. 중앙에 대형 광장이 들어서고 주변으로 호텔·오피스텔 등 28만㎡ 규모의 상업시설이 입주한다. 보존 가치가 있는 역사건물 8채, 옛 골목길 등은 보존해 장소의 역사성과 경관은 유지한다. 시는 ‘세운4구역 국제지명현상설계공모’ 당선작인 ‘서울세운그라운즈’도 이날 발표했다. 박 시장은 “1980년대 도심제조산업의 성공 신화를 이끈 세운상가가 청년의 혁신성, 기술 장인의 노하우, 미래 기술이 결합해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英 최초 ‘쌍둥이 복싱 세계챔피언’ 무산

    영국의 프로복서 개빈 맥도널(30)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레이 바르가스(26·멕시코)와의 세계권투평의회(WBC) 슈퍼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판정패하며 일란성 쌍둥이 복서가 동시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는 영국 첫 기록이 무산됐다. 개빈은 헐의 아이스 아레나에서 이전까지 프로 28전 전승(22KO)을 자랑하던 바르가스를 상대로 나름 선전했으나 114-114, 111-117, 112-116 판정으로 프로 첫 패배를 당하며 16승(4KO)2무1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세계권투협회(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이자 전 국제권투연맹(IBF) 동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일란성 쌍둥이 제이미와 동시에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는 목표는 다음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BBC의 복싱 전문 기자는 “개빈이 십분 제 기량을 발휘한 경기였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미국에는 이미 쌍둥이 세계 챔피언 복서가 있다. 제르멜과 제르말 카를로 형제인데 둘은 라이트미들급 IBF와 WBC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이들보다 한발 나아가려면 맥도널 형제는 WBA, WBC, IBF와 세계권투기구(WBO) 4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해야 하는데 일단 개빈의 WBC 도전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개빈은 BBC 라디오5 인터뷰를 통해 “아마도 세 라운드 정도는 내가 이겼다. 스피드와 힘을 더 높인다면 나는 이 녀석을 물리치고 챔피언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일란성 쌍둥이 복서 일요일 아침엔 나란히 세계 챔피언?

    일란성 쌍둥이 복서 일요일 아침엔 나란히 세계 챔피언?

    영국의 일란성 쌍둥이 복서 형제가 세계 챔피언에 오르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헐의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WBC 슈퍼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레이 바르가스(26·멕시코)와 맞붙는 개빈 맥도넬과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이자 전 IBF 동급 세계 챔피언을 지낸 제이미 맥도넬 형제. 만 30세로 돈캐스터 출신인 이들 형제는 지금까지 각기 다른 시기에 영국 챔피언과 유럽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18경기를 치러 16승(4KO)2무를 기록한 개빈은 28연승(22KO)을 자랑하는 바르가스와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개빈은 “이 나라의 어떤 쌍둥이 형제도 우리가 이룬 것과 같은 일을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내가 챔피언에 오른다면) 대단한 일”이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제이미보다 5년 늦게 2010년 프로로 데뷔한 개빈은 빠르게 랭킹을 뛰어올라 제이미의 그늘을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잡았다. “늘 그와 비교됩니다. 그는 모든 것을 이룬 사람이며 나의 투쟁을 지워버리곤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제이미는 “챔피언에 오르더라도 다섯 차례는 방어해야 나랑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야”라고 끼어들었다. 그러나 제이미와 함께 미장이로 일했던 개빈은 “그의 업적이 없었더라면 난 펍에서 친구들과 술이나 마시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세계챔피언이 되겠다는 야망 같은 것이 없었다. 친구들과 놀러다니고 싶어 16세 무렵 복싱을 때려쳤다. 하지만 제이미가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나도 그렇게 하겠다고 마음먹지는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못박았다. 제이미는 “우리는 서로를 밀어줍니다. 지금은 그가 날 자극시키고 있고요”라며 “내가 그보다 앞서 나가지 않으면 사람들은 ‘네 형제가 널 추월했어’라고 말할테니까요. 서로를 질투하진 않지만 우리는 그저 승리자로 태어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늘 서로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 날 개빈이라고 부르면 그냥 잠자코 있는다”고 덧붙였다. 개빈은 “‘세계 챔피언 제이미 맥도넬을 만나 방가‘라고 트위터에 적는 이들이 있는데 사실은 나다. 난 약간 열 받는데 내가 세계 챔피언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농을 섞었다. 미국에도 쌍둥이 세계 챔피언 복서가 있었다. 제르멜과 제르말 카를로 형제인데 둘은 라이트미들급 IBF와 WBC 세계 챔피언을 지냈다. 이들보다 한발 나아가려면 맥도넬 형제는 둘이 합쳐 WBA와 WBC, IBF, WBO 4대 타이틀을 모두 차지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개빈은 “우리가 네 타이틀을 모두 가질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LG유플러스, 홈IoT 100만 가구 돌파로 1등 굳히기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LG유플러스, 홈IoT 100만 가구 돌파로 1등 굳히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인터넷TV(IPTV) 등 4대 신규사업에서 1등을 달성하겠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이들 미래 신성장 사업분야에서 ‘세계 1등’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IoT와 AI, 빅데이터, IPTV 등에서 주도권을 잡는 한편 커넥티드카와 360도 가상현실(VR) 등도 본궤도에 올리겠다는 게 LG유플러스의 올해 청사진이다. LG유플러스가 국내 1위인 홈IoT의 현재 가입자는 60만 가구 이상이다. 이통3사 중 가장 많다. 올해는 100만 가구 돌파가 목표다. LG전자는 1등 굳히기를 위해 LG전자와 협력하는 한편 전기, 가스, 안전, 환경 등 고객 생활에 필수적인 서비스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AI에서는 올해 가속 페달을 밟는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AI서비스사업부’를 신설하고 AI 분야 전문 인력들을 배치했다. 홈IoT와 음성인식 등 자사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역시 방대한 가입자를 보유한 통신사의 강점을 활용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올해 ‘빅데이터 센터’를 새롭게 만들었다. IPTV에서는 음성제어를 활용한 홈IoT와 콘텐츠 강화로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집안의 IoT 기기를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유플러스 TV 우퍼’를 선보였다. 유튜브의 인기 콘텐츠를 가상 채널로 편성해 TV로 유튜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U+tv 유튜브 채널’ 서비스도 출시했다.
  •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CJ그룹, K푸드·필리핀 택배… 글로벌 시장 확장

    [기업의 미래, 4차 산업혁명] CJ그룹, K푸드·필리핀 택배… 글로벌 시장 확장

    CJ그룹은 올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신흥국 발굴 등 글로벌 시장 확장에 집중해 그룹의 장기 비전인 ‘그레이트 CJ’(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영업이익 10조원·해외 비중 70% 달성)를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이와 관련, CJ제일제당은 K푸드 수출과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 앞장선다. 지난해 베트남 김치 제조업체 ‘옹킴스’를 인수한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와 햇반, 컵반 등 자사 주력 제품의 수출에 매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베트남 냉동식품업체 ‘까우제’와 러시아 만두업체 ‘펠메니’를 각각 인수한 CJ제일제당은 미국과 중국 중심의 비비고 왕교자 글로벌 생산기지를 러시아, 독일, 베트남으로 확대해 대륙별 생산거점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최근 중국 광저우에 위치한 공장 규모를 3배로 증설하는 공사에 돌입했으며, 올해 베이징 인근에 신규 공장을 짓는 등 중국 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 사료·축산 등 생물자원사업 분야의 동남아시아 시장 확보를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 사료 공장을 추가로 건설한다. 미얀마, 라오스 등 사료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국가 진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30여개인 해외 축산시설도 2020년까지 50여개로 확대해 닭과 돼지 생산 개체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CJ푸드빌은 비비고,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빕스 등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15개국에 4000곳 이상의 매장을 여는 게 목표다. CJ푸드빌은 최근 중국 충칭에 뚜레쥬르 법인을 세우고 1·2호점을 연속 개점하면서 중국 서부 내륙 확장을 본격화했다. CJ푸드빌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등 중국 4대 거점에 설립한 법인을 바탕으로 올해 중국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뚜레쥬르는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 최초로 지난해 5월 몽골 현지 기업과의 마스터프랜차이즈(MF) 협약을 맺고 12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1·2호점을 순차적으로 개점해 성업 중이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전략적 제휴, 합작법인 설립, M&A 등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필리핀 현지기업 TDG그룹과 현지 종합물류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해 내년까지 필리핀 전국 배송망을 구축하고 택배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에서 자체 개발한 화물정보망 서비스를 론칭하고, 물류센터 운영 사업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또 기존에 필리핀 법인이 운영해 온 해상·항공 국제물류 서비스와 신설 합작법인의 국내 운송, 물류센터 운영, 택배 서비스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선다.
  • 오서의 아이들, 강릉서도 빛날까

    은반의 ‘포스트 김연아’들이 4대륙대회 2회 연속 ‘전원 톱10’에 도전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두고 테스트이벤트를 겸해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펼쳐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대회 여자 싱글에는 김나현(과천고·최고점 177.27점)을 비롯해 최다빈(수리고·173.71점), 손서현(세화여고·133.81점) 등 ‘고교생 트리오’가 나선다. 당초 ‘맏언니’ 박소연(단국대)이 한국 여자 싱글을 이끌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2월 훈련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출전을 포기했고, 손서현이 대신 출전권을 얻었다. 한국 여자 싱글은 지난해 2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같은 대회에서 출전선수 3명의 이름을 모두 ‘톱10’에 올리는 빼어난 성적표를 받았다. 박소연이 총점 178.92점으로 종합 4위에 올랐고 최다빈과 김나현도 170점대 초반의 점수를 받아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1년 만에 멤버는 바뀌었지만 강릉대회에 나서는 여자 싱글의 목표는 그래도 여전히 2년 연속 ‘전원 톱10’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010년 김연아(27)의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을 함께 일궈낸 브라이언 오서(56) 코치의 ‘금빛 조련’도 주목된다. 이번에 출전한 선수 49명(남자 26명·여자 23명) 가운데 남자 선수 1명을 포함한 5명이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김연아와 결별한 이후 그는 일본 남자 피겨의 ‘간판’ 하뉴 유즈루(23)와 손잡았고, 과연 하뉴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제자 둘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오서 코치는 한국 차세대 스타 차준환(16·휘문중)을 가르치면서 3회 연속 올림픽 우승을 꿈꾼다. 캐나다의 가브리엘 데일먼(최고점 195.68점)과 알랑 샤트랑(186.11점), 카자흐스탄의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예바(183.62점), 남아공의 미카엘라 드 투와(121.94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를 밟는 ‘오서 사단’ 멤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블랙리스트 오른 시네마달 지키자”

    “블랙리스트 오른 시네마달 지키자”

    영화인들과 시민단체들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상처 입은 독립 다큐 전문 배급사 시네마달 살리기에 나섰다.시네마달 배급작 감독 70여명과 한국독립영화협회, 인디포럼 작가회의 등 영화 및 시민단체 30여곳이 ‘시네마달 지키기 공동연대’로 뭉쳐 캠페인을 시작했다. 지난 10일부터 ‘블랙리스트 배급사 시네마달을 구하라’ 펀딩 프로젝트(storyfunding.daum.net/project/13011)를 진행 중이다. 오는 4월 25일까지 1억원 모금이 목표다. 13일 낮 12시 기준으로 12%를 넘어섰다. 시네마달은 2008년 설립된 독립 다큐 전문 배급사이자 독립 영화 제작사다. 그간 우리 사회의 다양하고 뜨거운 이슈들을 조명한 작품들을 꾸준히 극장에 걸어 왔다.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사건을 조명한 ‘경계도시2’와 용산 참사를 다룬 ‘두 개의 문’, 삼성 반도체 공장 노동자 이야기인 ‘탐욕의 제국’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2014년 ‘다이빙벨’을 시작으로, ‘나쁜 나라’, ‘업사이드 다운’ 등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를 잇달아 배급하는 과정에서 영화진흥위원회의 다양성 영화 개봉 지원이 중단됐다. 지난해 10월 즈음에는 자금 융통이 어려워져 폐업 위기를 맞았으나 주변의 십시일반 도움으로 고비를 넘겼다. 그즈음 시네마달에 대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내사 지침으로 해석되는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 메모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영화계가 들끓기도 했다. 펀딩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안녕, 히어로’, ‘인투 더 나잇’, ‘올 리브 올리브’, ‘고려 아리랑:천산의 디바’ 등 그간 개봉 일정을 잡지 못했던 작품들을 위한 개봉 비용으로 사용된다. 펀딩 참여 관객들은 올해 시네마달 배급 작품의 엔딩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는 한편 시네마달 기획전에 초청된다. 공동연대에 동참한 이송희일 감독은 “그동안 대추리, 용산, 강정, 밀양, 쌍용자동차, 한진중공업, 4대강, 세월호 등 우리 사회의 낮고 아픈 자리들의 속내를 지치지 않고 들려줬던 배급사가 소멸될 위기에 처했다”면서 “시네마달이 없어지는 건 영화계의 큰 손실이자 한국 사회의 아픔”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 한반도의 미래는?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대북 선제타격 시나리오, 한반도의 미래는?

    오는 2월 16일은 북한 최대의 명절 가운데 하나인 광명성절이다. 광명성(光明星)은 김정일이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날 때 광명성이라는 별이 그 밀영을 밝게 비추었다고 해서 김정일의 별칭으로 쓰이는데,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함께 북한 최대의 명절로 꼽히는 만큼, 북한은 이 시기를 전후하여 김씨 체제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해 미사일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일삼아왔다. 그런데 어쩌면 북한의 광명성절은 올해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김정은의 연이은 실정(失政)으로 북한 체제 불안정이 극도로 심화되고 있고, 흔들리는 김정은을 단칼에 제거하기 위한 주변국들의 준비가 거의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의 공습작전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일 방어 토론회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궁수들(Archers)을 죽이지 못하면 화살을 충분히 요격할 수 없다”며 대북 선제타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가 말한 궁수는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이며, 화살은 탄도미사일을 의미한다. 즉, 북한 각지에 산재한 TEL을 파괴하지 못하면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선제타격으로 북한의 위협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이다. 미국 정보기관이 추정하고 있는 북한의 TEL 숫자는 약 200여대 수준이다. 동시에 200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국토가 좁아 발사 후 불과 3~7분이면 목표 지역에 명중하는 한반도 전장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러한 미사일 대량공격에 대한 완벽한 방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한국형 미사일 방어 전략에는 반드시 선제타격 계획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북한의 미사일 공격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졌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이를 증명할 수 있으면 국제법적으로 예방적 자위 또는 선제적 자위권(Anticipatory self-defense) 행사 차원에서 선제타격에 정당성이 부여된다. 또한 북한은 여러 차례의 UN결의안을 무시하고 남한에 위협적인 제스처를 취해왔고, 외교적으로도 여러 차례에 걸쳐 ‘불바다’ 또는 ‘멸적’ 등의 표현으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를 위협해온 만큼 대북 선제타격에 반발할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심지어 오랫동안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라던 중국조차도 지난해 가상의 적에 대비한 전시 훈련 지침에서 북한을 가상적국으로 규정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대북 선제타격을 위한 준비는 거의 끝났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 한반도 주변의 해·공군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대규모 공습에 필요한 탄약과 물자는 물론 전후 안정화 작전에 필요한 지상군 장비와 물자의 전진 배치 작업을 진행해 최근 이를 거의 마무리지었다. 최전선인 오산공군기지의 전투기 전력은 종래의 2배로 증강됐다. 오산기지에는 제51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 24대가 배치되어 있었는데, 여기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방위공군 제169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 미네소타 주방위공군 제148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 그리고 최근 뉴저지 주방위공군 제177전투비행단 소속 F-16 12대가 추가 배치되어 오산기지의 F-16 전투기 숫자는 24대에서 60대로 늘어났다. 새로 전개된 주방위공군 소속 파일럿들은 이라크와 아프간 등지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들이다. 48대의 F-16 전투기가 배치되어 있는 군산 기지에서는 지난 1월부터 퍼시픽 썬더 17-1(Exercise Pacific Thunder 17-1) 훈련의 일환으로 가데나 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2개 탐색구조전대가 전개, 우리 공군과 강도 높은 조종사 구출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주일미군 항공전력 역시 대대적으로 증강됐다. 유사시 한반도를 작전구역으로 삼는 이와쿠니 해병항공기지에는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에서 운용되는 제5항모비행단 소속 전투기는 물론, 해병항공대 소속 F/A-18 3개 비행대와 F-35B 1개 비행대, 조기경보기인 E-2D 1개 비행대가 전진 배치되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주에는 오키나와에 있는 가데나 공군기지에 세계 최강의 스텔스 전투기라는 F-22A 랩터가 12대나 배치되었고,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도 B-1B 전략폭격기도 증강 배치됐다. 작전명령이 떨어지면 미 본토에서 B-2A 스텔스 폭격기가 가장 먼저 출격한다. 이 폭격기에는 60m 이상 두께의 강화 콘크리트를 관통할 수 있는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 2발이 실려 있는데, 이들은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F-22A 스텔스 전투기와 합류, 야간에 평양 상공에 진입해 김정은과 핵심 지도부가 은거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 정밀 폭격을 퍼붓는다. 이와 동시에 한반도 상공에 진입한 미 해군 및 해병대의 F/A-18 전투기들이 북한 지역을 향해 대량의 디코이(Decoy)를 발사한다. 이들 디코이는 북한군 레이더에 F-16이나 F/A-18과 똑같은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북한은 이를 막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지하에 숨겨 놓은 SA-5와 SA-2 등 지대공 미사일을 모두 꺼내 발사 대기 상태에 들어간다. 북한군 지대공 미사일이 노출되면 지상과 해상에서 대량의 미사일이 발사된다. 우리 군 미사일사령부 소속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은 물론 해군 구축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순항미사일, 그리고 미군 폭격기와 구축함에서 동시에 발사되는 대량의 순항 미사일의 숫자는 1000발이 훌쩍 넘는다. 이는 과거 ‘충격과 공포’ 작전 등 미군이 수행한 개전 첫날 대규모 미사일 공습 작전 규모의 3~4배가 넘는 규모다. 이들 미사일은 북한 각지의 지대공 미사일 기지는 물론, 북한군 지휘통제시설과 탄도미사일 기지, 대량살상무기 은닉 추정지역을 향해 발사되어 목표 지역을 문자 그대로 초토화시켜 놓을 것이다.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끝나면 남한 각 지역과 일본, 괌과 미국 본토 등지에서 발진한 대량의 전투기와 폭격기들이 북한 영공을 뒤덮는다. 한반도 지역에서는 유사시 후방차단 및 종심 폭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F-16과 F-15급 이상 전투기 250여 대가 발진하고, 동해와 서해에 전개된 미 해군 항공모함에서 각각 40~60여대, 주일미군 기지에서 발진한 50~100여대 등 공습 작전에 동원 가능한 전투기는 최대 400~500여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전투기 대군은 레이더가 없거나 있더라도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정도만 운용할 수 있는 구식 전투기로 무장한 북한공군 전투기를 일방적으로 학살하면서 미리 파악해둔 북한군 TEL 기지를 공습,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대부분의 발사대를 파괴한다. 이러한 공습작전에서 북한군은 그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다. 북한군 지휘관은 작전 기획과 실행 전 과정에서 정치군관과 보위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쿠데타나 암살 등에 극도로 민감했던 김정은은 소규모 부대의 미승인 활동을 문제 삼아 수시로 지휘관을 숙청해 왔는데 이 때문에 지도부가 제거되고 지휘통신망이 마비된 상태에서 북한군 지휘관은 그 어떠한 작전권 행사도 할 수 없다. 또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저항 행위를 했다가는 전후 전범재판에 회부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한미연합군의 대규모 공세에 맞서 적극적인 전투 행위에 나설 지휘관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부 ‘궁수’가 살아남아 자폭하는 심정으로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어 발사하더라도 그 숫자는 극히 제한적일 것이며, 이러한 미사일들은 동해와 서해에 배치된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들이 발사한 SM-3 미사일에 의해 대부분 요격될 것이다. 요컨대 북한군은 한미연합군의 파상공세에 그 어떠한 의미 있는 저항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WMD 신속한 회수가 목표.. 이후 안정화 작전 대규모 공습작전에 의해 북한 지도부와 탄도미사일 발사 부대, 그리고 방공망이 궤멸되면 대규모 특수부대와 지상군이 투입된다. 우선 C-130과 CN-235와 같은 우리 군 수송기는 물론 미군 C-17과 C-130, CV-22 등 다양한 침투 자산을 이용해 특전사와 UDT/SEAL, 미군 특수부대들이 평양은 물론 북한 전후방 각지의 대량살상무기(WMD) 은닉 시설에 침투하고, 이들의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한미연합해병대 병력도 항공기와 상륙함을 이용해 북한 각 지역에 전개한다. 이를 위해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AFSOC)는 2월 초부터 자신들이 보유한 모든 CV-22B 특수전 수송기 자산을 총동원해 대규모 장거리 침투 비행 훈련을 실시했다. 제8특수작전비행대와 제20특수작전비행대 등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부대 창설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고 미 공군도 밝힌 바 있는데, 미군은 이러한 침투용 항공기는 물론 해군의 소해헬기(기뢰 제거용 헬기)인 MH-53E까지 이용한 장거리 침투 훈련을 우리 군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평양에 진입한 특수부대는 김정은 등 핵심 지도부 인사들이 효과적으로 제거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대량살상무기 제조 및 확산, 마약과 위조지폐, 인권탄압 등 범죄행위에 연루된 북한 지도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체포 및 사살작전을 수행한다. 이들을 조기에 제압하지 못할 경우 이들은 저항세력을 구성해 북한에 진주한 연합군에 대한 무장 투쟁을 시도하거나 대남 테러, 남한 지역 불순세력과 연계한 소요사태 유도 등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WMD 회수 및 제거 작전에 나선 특수부대들은 해병대 등 지상군과 항공기들의 입체적인 엄호와 지원을 받으면서 핵무기와 미사일, 생물무기 및 화학무기 등을 파괴 또는 회수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임무에는 중국군도 가세한다. 중국은 유사시 신속한 북한 진입을 위한 도로 및 철도 정비를 마무리 지었으며, 지난해 함경북도 회령시 동북 지역에 있는 길림성 카이산툰 지역에 군 기지를 건설하고 병력을 전진 배치시켰다. 이는 북한이 핵무기를 은닉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함경북도 모처에 신속히 군사력을 투입해 핵무기를 회수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북부전구(北部戰區) 제16·39집단군을 신속기동부대로 지정, 미군의 북한 공습이 시작됨과 동시에 병력을 투입해 북한 북부 지역(평안북도·양강도·자강도·함경북도)에서 WMD 제거 및 회수작전과 북한군 무장해제와 같은 안정화 작전을 실시할 것이다. 이는 북방 4개도를 선점함으로써 전후 한미 연합군과의 완충지대를 확보하고, 안정화 작전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는 미국에게 이번 전쟁에 기여했다는 생색을 내며 반대급부를 요구하기 위한 포석이다.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중국은 북방 4개도에 친중 성향의 별도 정부를 수립하려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반도의 온전한 통일을 원하는 우리나라와 심각한 마찰이 예상된다. 중국군이 들어오지 않는 나머지 지역은 아프가니스탄의 국제안보유지군(ISAF·International Security Assistance Force)의 사례처럼 여러 나라의 군대가 들어와 안정화 작전을 실시할 것이다. 안정화 작전 참가가 유력한 국가는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인데, 이들 국가들은 지난해 공식·비공식 일정으로 주요 지휘관과 참모부가 한국을 방문하거나 전투기 또는 병력을 보내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요컨대 김정은 정권 제거와 대량살상무기 파괴 및 회수를 위한 군사작전은 속전속결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북한군의 무장을 해제하고 김씨 일가에 충성하는 잔존 세력의 저항을 완전히 잠재우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70여 년에 걸친 김씨 일가의 독재체제에 빌붙어 호의호식하던 세력과 이들에 동조하는 남한 내 불순세력을 조기에 제거하지 못한다면 전쟁 이후 한국은 극심한 혼란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 집권 직전 탈북한 국가안전보위부 출신의 한 고위 군관은 김씨 일가에 충성하는 잔존 세력이 국내외 동조세력을 규합해 테러조직을 구성, 사이버 테러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대남 테러를 자행하거나 탈북 후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상당수 새터민들의 심리를 자극, 남한 내 불순세력과 연계해 소요사태를 일으키거나 최악의 경우 내전 상황을 조성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었다. 미국과 중국은 이러한 상황에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양국은 지난해 11월 난민 통제와 인도적 지원 등 안정화 작전을 위한 실무협의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고, 심지어 미국은 한반도를 담당하는 해병대 신속기동부대인 31MEU(31st Marine Expeditionary Unit)에 폭동 진압용 장비를 지급하고 진압 훈련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이 훈련을 공개하면서 ‘사제무기로 무장한 군중 폭동을 비살상무기로 진압하는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미국과 중국 등 초강대국들은 이미 김정은 체제 전복과 전후 처리에 대한 모종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이 고도화되고 이러한 대량살상무기들이 실제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나라 역시 김정은 정권을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위기감을 느낀 북한이 먼저 미사일 버튼을 누르든 예방적 자위권 차원에서 한미연합군이 평양을 선제타격하든 머지않은 미래에 전쟁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거의 대다수의 정치인들과 언론들, 그리고 적지 않은 국민들이 핵과 미사일, 생물무기와 화학무기를 가지고 우리를 살상할 수 있는 ‘외부의 적’에는 관심이 없고, 펜과 마이크, SNS를 무기로 가지고 자신과 다른 정치적 입장에 있는 경쟁 정치인들, 언론과 같은 ‘내부의 적’과 싸우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트로츠키는 “당신은 전쟁에 관심 없을지 모르지만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벚꽃대선’에 모든 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해서 한반도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전쟁의 먹구름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정치권이 이성을 잃은 지금, 국민들마저 정쟁(政爭)에 휘말려 분열과 대립을 계속한다면 우리의 미래에는 온전한 통일과 번영 대신 극심한 내전과 분열, 몰락만이 있을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