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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은행 ‘LTV 담합’ 첫 제재… “2년간 7조 벌어”

    4대 은행 ‘LTV 담합’ 첫 제재… “2년간 7조 벌어”

    하나·국민·신한·우리, 타행 정보 활용비담합은행보다 LTV 7.5%P 낮아결국 신용대출 등 소비자 부담 늘어은행권 “담합 아냐… 행정소송 검토”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에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 정보를 짬짜미한 사실이 적발돼 2720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4개 사가 LTV 정보 교환으로 올린 이자 수익만 6조원 대에 이른다는 게 공정거래위원회 설명이다. 은행권은 정보 교환 자체는 있었지만 LTV를 ‘담합 거래조건’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LTV는 사실상 공개된 정보에 가깝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득을 얻은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공정위는 21일 4대 은행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720억 14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은행별 과징금은 하나은행 869억원, KB국민은행 697억원, 신한은행 638억원, 우리은행 515억원 순이다. 정보 교환 담합에 경쟁 당국이 제재를 한 건 2021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된 후 첫 사례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2022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전국 부동산을 지역·유형별로 세분화한 LTV 정보를 공유하고, 자사 비율이 타행보다 높으면 낮추고 낮으면 올리는 식으로 격차를 줄였다. 교환된 정보는 최대 7500건으로 파악됐다. 실무자들이 만나 인쇄물을 전달받아 엑셀로 옮긴 뒤 원본 문서를 파기했으며, 담당자 교체 때도 관행이 이어지도록 인수인계를 했다는 게 공정위 설명이다. 공정위는 관련 매출액(담합 효과로 본 이자수익)을 6조 8000억원으로 산정했고, 과징금은 이의 약 4%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문재호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문서를 옮겨 저장했지만 삭제하진 않아 증거인멸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며 고발 등 추가 제재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4대 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 시장에서 약 60% 점유율을 차지하는 만큼, LTV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되면 차주가 거래 은행을 고르기 어려워지고 필요한 자금 조달에도 제약이 생긴다고 봤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4대 은행 평균 LTV는 62.1%로 비담합 은행 평균 69.5%보다 7.5%포인트 낮았다. 공장·토지 등 비주택 부동산에선 격차가 8.8%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공정위는 LTV가 낮아질수록 차주가 추가 담보를 마련하거나 신용대출 등 다른 수단을 찾게 되고, 결과적으로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은행권은 “의도적인 담합이 아니”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은행 간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질 경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타행 LTV를 참고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곧바로 경쟁 제한 행위로 보는 것은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일부 은행은 금리에 LTV를 반영하지 않는 걸로 알려진다. LTV는 영업점 상담만 받아도 파악할 수 있는 성격의 정보인 만큼, 입찰 전 비공개 정보를 맞추는 전형적인 담합과는 전제가 다르다는 반박도 나온다. 또 금융소비자가 더 많은 대출을 받기 위해 LTV가 높은 은행을 찾는 구조에서, 은행이 LTV를 인위적으로 낮춰 스스로 영업을 제약할필요가 없다는 논리도 있다. 소비자 피해와 경쟁 제한 효과를 둘러싼 공방도 예고된다. 은행권은 대출 한도와 조건은 LTV 하나로 결정되지 않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여러 규제가 적용된다. 대출 금리 역시 LTV보다 차주의 상환능력과 신용도, 담보 특성, 조달 여건 등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또 금융당국은 건전성을 이유로 LTV 관리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 공정위가 “LTV를 낮춰 경쟁을 제한했다”고 제재하는 것은 정책 목표가 엇갈리는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4대 은행은 “의결 내용의 법적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행정소송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며 구체적인 법적 대응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 통합 이슈에 묻힌 특별자치도…‘공공기관 지방이전’도 뺏기나

    통합 이슈에 묻힌 특별자치도…‘공공기관 지방이전’도 뺏기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통합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특별자치도(전북·제주·강원)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정부가 광역도시 통합시 공공기관 지방이전 우선권을 주는 등 파격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상대적으로 특별자치도 권한이 축소될 거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해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이 공개될 전망이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과 지역이 확정되면, 2027년부터 본격적인 이전이 시작된다. 알짜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모든 지역에선 이미 경쟁에 뛰어들었다. 각자 논리를 앞세워 지역 전략 산업과 연계된 공공기관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전북은 농생명과 연기금 특화, 부산은 해양·금융, 경남은 항공우주·방산 등의 기관 유치를 요구한다. 알짜 기관을 두고 치열한 경쟁도 벌이고 있다. 전북만 보더라도 전남과 농협중앙회, 부산과는 한국투자공사 등을 놓고 힘겨루기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공공기관 이전 시 통합 특별시에 우선권 부여라는 변수가 생겼다. 정부는 광역지방정부 간 행정통합을 추진할 경우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 부여와 함께 4대 분야(재정, 공공기관 이전, 산업 활성화, 행정권한 확대)에 걸쳐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간 5조원 규모의 ‘행정통합 교부세’ 신설, 부단체장 차관급 격상, 제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우선 고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중 통합시에 공공기관 우선 이전이 비통합 지역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다. 앞서 전북과 강원, 제주 등 특별자치도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 우선권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특자도 특별법에는 담지 못했다. 전북연구원 관계자는 “이전 규모 및 파급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기관 유치를 놓고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며 “만약 통합시에 공공기관 우선권이 결정되면 전북의 농생명 산업은 광주·전남에 밀리고, 금융산업은 부산에 뒤처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북도는 특자도 간 연대를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통합지역에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을 준다고 했지만 다른 지자체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어 특별법을 만들거나 실행으로 옮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전북만의 산업 육성 전략을 토대로 공공기관 확보전에 나서는 한편, 특자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정부 지원도 요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남겨라 예금, 나눠라 투자

    남겨라 예금, 나눠라 투자

    금융은 숫자와 제도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예·적금, 주식, 펀드같은 금융상품의 수익률부터 카드·보험 활용법, 절세 등 재테크 전략, 주가·환율·금리의 흐름은 경제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개인의 자산 관리와 소비 판단 역시 그 영향 아래 있다. 서울신문은 새로 만든 ‘K금융 업그레이드’에서 생활 밀착형 금융 정보부터 금융사 전략과 업권 현황, 제도 변화와 시장 구조를 분석기사와 인터뷰 등으로 소개한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도 독자들이 시장의 흐름을 읽고 판단하는 데 필요한 맥락을 전한다. “증시는 불장이라는데, 그렇다고 예금을 다 빼서 사자니 금방 떨어질까 봐 마음이 놓이지 않습니다.” 직장인 김모(39)씨는 새해를 맞아 자산 배분을 다시 고민하고 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꿈의 오천피’(코스피 5000)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주식 비중을 한 번에 늘리기는 부담이 크다. 금리 방향도 여전히 불확실해 예금을 그대로 둘지, 일부를 옮길지 판단이 쉽지 않다. 20일 서울신문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자산관리(PB) 센터장·지점장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연초 재테크의 공통된 조언은 ‘한 번에 옮기지 말고, 나눠서 가져가라’로 요약된다. 예금 비중을 급격히 줄이기보다 채권을 중심으로 주식과 금, 구조화 상품(주가·지수·금리 같은 특정 조건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을 나눠 담는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자산 배분의 출발점으로는 예금과 현금성 자산을 20% 안팎으로 유지하라는 조언이 많았다. 김성영 신한은행 신한 Premier 패밀리오피스 서울센터 지점장은 “연초에는 정책과 금리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예금과 현금은 추가 매수나 리밸런싱을 위한 대기 자금으로 들고 있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채권은 연초 자산 배분의 ‘중심축’으로 꼽혔다. 오웅섭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센터장은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이자 수익과 함께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평가 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2~5년 정도의 중단기 우량 채권이나 관련 펀드가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휴 하나은행 Club1 도곡PB센터지점 지점장도 “미국 단·중기채와 한국 중·장기채를 혼합해 분산 접근하는 전략이 연초 환경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에 대해서는 ‘비중은 유지하되 나눠서 접근하라’는 조언이 공통적이었다.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지점장은 “연초에는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정해진 기간에 나눠 투자하는 방식이 부담을 줄인다”고 말했다. PB들은 AI·반도체 등 성장 산업의 흐름은 유효하지만 조정 국면을 활용해 시차를 두고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만기 자금 운용과 관련해서도 ‘전액 이동’보다는 ‘시점 분산’ 전략이 강조됐다. 박 지점장은 “일정 비율은 CMA나 MMF 등 유동성 자산으로 두고, 나머지는 채권과 주식으로 단계적으로 재배치하는 방식이 연초 환경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금과 구조화 상품 역시 변동성에 대비한 보조 수단으로, 금은 실질금리 하락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한 헤지 자산으로, 구조화 상품은 비중을 제한해 활용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마지막으로 연초에 특히 경계해야 할 선택으로는 무리한 추격 매수와 레버리지 투자가 꼽혔다. AI 등 단일 테마에 대한 과도한 추격 매수나 고변동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한 장기 베팅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 최윤 OK금융 회장의 스포츠 열정… ‘대부업’ 주홍글씨 지울까 [경제 블로그]

    최윤 OK금융 회장의 스포츠 열정… ‘대부업’ 주홍글씨 지울까 [경제 블로그]

    “태생이 대부업인데 되겠습니까.” 과거 국내 1위 대부업체였던 러시앤캐시로 몸집을 키운 OK금융그룹에 따라붙는 ‘주홍글씨’입니다. ‘스포츠 사랑’으로 유명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스포츠를 돌파구로 이런 꼬리표를 떼고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입니다. ●배구·럭비단 운영… 럭비선수 경력도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 회장이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을 러닝메이트로 차기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에 도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배구연맹 차기 총재 추천위원회는 다음달까지 후보를 추천할 계획인데요. OK저축은행은 ‘읏맨 프로배구단’과 ‘읏맨 럭비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융사들이 스포츠단을 후원하거나 운영하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죠. 회사에 역동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 스포츠단의 ‘팬덤’도 미래 고객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으니까요. 최 회장의 총재 도전설도 이런 이미지 쇄신 연장선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재일교포 3세로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고교 시절부터 7년간 럭비 선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습니다.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입니다. OK금융에 럭비 선수를 위한 ‘럭비 특채’를 도입하고, 2021년에는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OK금융은 최 회장 가족 명의 업체까지 포함해 2024년 말 대부업을 청산했습니다. 하지만 시선은 쉽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2015년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2016년 리딩투자증권 등을 사들이려 했으나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습니다. 지난해 상상인·페퍼저축은행 인수 역시 무산됐습니다. ● KOVO 총재 거론… 추천위 ‘갸우뚱’ 차기 총재가 되려면 이사회 재적 이사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총회 재적 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추천위에는 남자배구단이 있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여자 배구단이 있는 페퍼저축은행과 현대건설이 들어가 있죠. 업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추천위 내부에서 ‘대부업체와 우리는 다르다’는 인식 탓에 최 회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공은 이제 추천위로 넘어갔습니다.
  • 포용금융 액수 절반 그친 ‘우리’… 당국이 우등생 꼽은 이유는[경제 블로그]

    ‘KB금융 17조원, 신한금융 15조원, 하나금융 16조원, 우리금융 7조원, NH농협금융 15조 4000억원.’ ●다른 금융지주 최고17조… 우리는 7조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가 향후 5년간 포용금융으로 집행하겠다고 금융당국에 보고한 액수는 이렇습니다. 우리금융이 낸 액수는 다른 금융지주의 절반 수준인데요. 당국은 오히려 우리금융을 ‘우등생’으로 꼽았습니다. 송병관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은 “우리금융은 기존 상품은 빼고 새롭게 상품을 개발한 것만 수치를 집계했다”며 “우리금융이 더 우수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나머지 4대 금융지주는 기존에 하던 것(상품)에 숫자를 얹었다. 숫자를 더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죠. 이외 금융지주들이 다소 ‘숫자 뻥튀기’를 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포용금융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과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단순 기부와 달리 은행에서 대출이 나가는 액수까지 집계하기 때문에 이렇게 총 70조원(5대 금융지주 합산)에 달하는 지원을 약속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당국의 시선은 총액보다 구성에 더 머물러 있습니다. 당국은 특히 우리금융이 개인신용대출에 금리 연 7% 상한을 둔 것을 우수 사례로 꼽았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국의 생산적·포용금융 전환 방침에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80조원 규모 계획을 내놔 타 금융지주들을 고심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순이익 기준 4위 회사보다 더 큰 액수를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랐죠. ●‘‘나머지는 기존 상품 더한 뻥튀기” 올해는 특히나 금융위가 포용금융 실적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고, 이에 따라 금융사의 서민금융 출연요율을 차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위 당국에 ‘찍히면’ 회의에 부름을 받지 못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할 때 제약이 있지 않겠나”라고 토로했습니다. 금융사가 약속한 ‘숫자’를 어떻게 실천으로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 당국이 콕 집은 ‘포용금융 우등생’은 어디? [경제 블로그]

    당국이 콕 집은 ‘포용금융 우등생’은 어디? [경제 블로그]

    ‘KB금융 17조원, 신한금융 15조원, 하나금융 16조원, 우리금융 7조원, NH농협금융 15조 4000억원.’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가 향후 5년간 포용금융으로 집행하겠다고 금융당국에 보고한 액수는 이렇습니다. 우리금융이 낸 액수는 다른 금융지주의 절반 수준인데요. 당국은 오히려 우리금융을 ‘우등생’으로 꼽았습니다. 송병관 금융위원회 서민금융과장은 “우리금융은 기존 상품은 빼고 새롭게 상품을 개발한 것만 수치를 집계했다”며 “우리금융이 더 우수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나머지 4대 금융지주는 기존에 하던 것(상품)에 숫자를 얹었다. 숫자를 더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죠. 이외 금융지주들이 다소 ‘숫자 뻥튀기’를 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포용금융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과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단순 기부와 달리 은행에서 대출이 나가는 액수까지 집계하기 때문에 이렇게 총 70조원(5대 금융지주 합산)에 달하는 지원을 약속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당국의 시선은 총액보다 구성에 더 머물러 있습니다. 당국은 특히 우리금융이 개인신용대출에 금리 연 7% 상한을 둔 것을 우수 사례로 꼽았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국의 생산적·포용금융 전환 방침에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먼저 80조원 규모 계획을 내놔 타 금융지주들을 고심에 빠지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순이익 기준 4위 회사보다 더 큰 액수를 제시해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랐죠. 올해는 특히나 금융위가 포용금융 실적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고, 이에 따라 금융사의 서민금융 출연요율을 차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위 당국에 ‘찍히면’ 회의에 부름을 받지 못하거나 신사업을 추진할 때 제약이 있지 않겠나”라고 토로했습니다. 금융사가 약속한 ‘숫자’를 어떻게 실천으로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 국가 AI컴퓨팅센터 연내 착공…피지컬 AI ‘1등 국가’ 도전[2026 성장전략]

    국가 AI컴퓨팅센터 연내 착공…피지컬 AI ‘1등 국가’ 도전[2026 성장전략]

    정부는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를 연내 착공하는 등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피지컬 AI 1등을 목표로 로봇·자동차 등 집중 지원에 나선다. ‘AI 3강 도약’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모습이다. 정부는 9일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인프라·기술, 산업, 인재 등 전 분야에서 AI 대전환을 통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먼저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운영을 위한 민관 합작 SPC(정부, 정책금융, 민간 참여자 출자 예정)를 신속히 설립하고 건축 설계, 에너지·건축 인허가 등을 거쳐 올해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확보한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장은 산·학·연, 국가 AI 프로젝트 등에 체계적으로 배분한다. 또 GPU를 올해 1만 5000장, 2028년까지 5만 2000장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전력망 확충과 전력계통영향평가 개선으로 AI 전력 수요도 뒷받침한다. AI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 협력 차세대 연구조직을 설립하고,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활성화와 기술 선점을 위한 대규모 실증을 추진한다. 올해 초 공개 예정인 독자 AI 모델을 민간 서비스에 활용하고, 정부 인공지능 대전환(AX) 사업에도 우선 적용한다. 정부는 또 제조·물류·농업 등 산업 전반에 AI 활용을 확대하고, 선박·가전·드론·스마트팩토리·AI 반도체 등 분야별 AX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공공 부문에서는 3대 선도 공공 AX 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작업 로봇, 농업 완전자율 로봇 등 실물경제 적용 중심의 피지컬 AI 육성도 포함됐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로봇·자율주행 장비·드론 등 물리적 기기에 적용돼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정부는 로봇, 자동차, 선박, 가전 등 7대 선도 분야를 집중 지원하며, 월드모델 기반 AI 학습으로 전 분야 AI 로봇 확산을 추진한다. 자동차 자율주행 시범 운행 범위를 도시 전체로 확장한 실증도시를 상반기 내 조성하고, 3분기에는 자율주행 중심의 교통·물류 AI 전환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자율운항선박, 농업·항공·소방 드론 개발, 중소기업 AI 스마트공장 확대도 병행한다. 과학기술 및 AI 분야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정부는 4대 과학기술원과 거점 국립대에 AI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지방대학과 교육과정을 공유하는 등 권역별 AI 확 및 AX 핵심인재를 양성한다. 2027년에는 AI 단과대학 신설을 3대 과기원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공계 대학생 및 대학원생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장학금·연구생활장려금을 확대하고 8년 과정의 학·석·박사 과정을 5년 6개월로 단축하는 패스트트랙을 신설해 혁신인재를 빠르게 키워낸다는 구상도 내놨다. 또 국가과학자 제도를 도입, 국가 R&D 리더로서 활동할 리더급 우수 과학자·공학자 20명을 올해 상반기 선발할 계획이다. 올해 정부 R&D 예산은 35조 5000억 원으로 편성됐다. 정부는 R&D 예산을 향후 정부 총지출의 5% 수준으로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전략기술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도전적 R&D 전용 트랙 신설을 추진한다.
  • 정부, 올해 경제성장률 2.0%…방산·바이오 키워 잠재성장률 반등 [2026 성장전략]

    정부, 올해 경제성장률 2.0%…방산·바이오 키워 잠재성장률 반등 [2026 성장전략]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0%로 예상했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제시한 전망치 1.8%보다 높은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경기 회복세 확대를 예상한다면서 방산·바이오 육성과 전분야의 인공지능(AI) 대전환을 필두로 잠재성장률 하락을 막을 다양한 과제를 꺼내들었다. 주요 기관보다 높은 2.0% 성장률 전망정부는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올해 실질 국내 총생산(GDP)가 소비 개선, 건설부진 완화 영향으로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8월 제시한 1.8%에서 0.2%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정부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1%를 제외하고 1.8%를 제시한 국제통화기금(IMF)·KDI·한국은행, 1.7%를 예상한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내외 기관의 성장률 전망을 웃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민간소비가 지난해 1% 초반 정도 되는데 올해 경우 1% 후반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실질 구매력이 늘어나고 소비심리 회복이 바탕에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세계적인 반도체 매출의 증가율을 예전엔 전년 대비 20~30%로 예상했었으나 최근 나온 예측치를 보면 40~70%까지 늘었다. 정부는 우리 수출에 이런 부분이 다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추가 반영했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수출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성장률 2% 달성을 목표로 한 정책 의지도 담겼다”고 덧붙였다. 대통령 직속 반도체특위 구성·세제 등 전방위 지원 다만 정부는 잠재성장률은 인구 감소, 투자 위축, 생산성 정체로 지속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대에는 1% 내외, 2040년대에는 0%대 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해 반도체, 방위산업, 바이오 등 국가 전략 산업 육성에 집중한다. 정부는 올해 범부처 차원에서 반도체 분야 세계 2강으로 도약, 방산 4대 강국 도약, 바이오산업 육성, 석유화학·철강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집중한다. 우선 대통령 소속 ‘반도체 산업 경쟁력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슈퍼 사이클를 맞이한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특위는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20명 이내 위원으로 꾸려진다. 반도체 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주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위는 2027~2031년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기본계획을 올해 4분기까지 수립한다.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 각 부처가 금융·재정·세제·규제·연구개발(R&D)·인재 등 가능한 분야에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한국 경제의 신성장 엔진이 된 방산·바이오 등 산업도 집중 육성한다. K방산은 성능, 경제성, 적기 납기 등의 장점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국방비 증액에 나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유럽연합(EU) 등 다자기구와 협력 채널을 확대해 유럽 조달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방산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촉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방산 스타트업에 군 수요와 연계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다. 첨단 방산 인력 양성을 위한 거점대학은 현재 창원대 1곳에서 타 지역 1개 학교를 추가 지정한다. 관련 계약학과도 국방 우주, 무인 로봇·AI 등 현재 2개 분야에서 국방 반도체·센서 등 4개 분야로 확대한다.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선다. 신약 개발과 출시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제품 심사 인력을 확충해 현재 420일인 의료제품 인허가 심사 기간을 240일로 대폭 단축한다. 임상시험·자료제출 간소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연내 바이오시밀러 3상 면제 기준도 마련하기ᅟᅩᆯ 했다. 공급 과잉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석유화학, 철강 등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나선다. 이미 사업재편에 들어간 석유화학의 경우 ‘대산 1호 프로젝트’에 대한 산업재편 승인을 서두르고 정부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한다. 정부는 석화 기업 금융 지원을 위해 채권 금융기관이 실사를 바탕으로 만기 연장, 상환유예, 고부가 전환에 대한 신규 자금 등을 지원한다. 사업재편 계획에 따라 금융채무 상황 등을 위한 자산매각시 법인세 과세 이연 기간 연장 등 세제도 지원할 예정이다.
  • 제34대 신협중앙회장에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당선

    제34대 신협중앙회장에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당선

    신협중앙회 제34대 중앙회장에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이 당선됐다. 재무 건전성 악화와 연체율 급등으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지역 조합 출신 인사가 중앙회를 이끌게 되면서 신협의 체질 개선과 리더십 전환에 관심이 쏠린다. 신협중앙회는 7일 대전 유성구 신협중앙연수원에서 실시된 제34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고영철 이사장이 총투표수 784표 중 301표를 얻어 득표율 38.4%로 당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전체 선거인단 863명 가운데 784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은 90.8%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는 고영철 당선인을 비롯해 박종식 삼익신협 이사장, 송재용 남청주신협 이사장, 양준모 신협중앙회 이사, 윤의수 전 신협중앙회 대외협력이사 등 5명이 출마했다. 재연임 제한 규정에 따라 김윤식 현 중앙회장이 출마하지 못하면서 새 리더십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선거의 최대 쟁점은 신협의 재무 건전성 회복이었다. 신협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3,33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연체율은 6.03%에서 8.36%로 급등하며 구조적 위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고영철 당선인은 1993년 광주문화신협 창립에 참여해 실무책임자, 상임이사, 이사장을 거치며 30년 넘게 조합 운영 현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조선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했으며, 광주문화신협은 전국 신협 가운데 자산 규모 상위권(2위) 조합으로 평가받는다. 2022년부터는 신협중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중앙회 정책과 제도 운영에도 참여해 왔다. 고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신협의 위기는 책상이 아닌 현장에 답이 있다”며 중앙회가 조합을 관리·통제하는 조직이 아니라 회복과 성장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선 과제로는 건전성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경영정상화 지원자금 지원 요건 완화 ▲상환준비금 잉여금 일부의 조합 출자를 통한 자본 확충 ▲자본잠식 조합 대상 연계대출 및 여신형 실적상품 지원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규 대손충당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가칭) 매칭 충당금 펀드’ 도입 구상도 제시했다. 고 당선인은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CU뱅크’(가칭) 설립, 요양병원·실버타운을 연계한 ‘신협 복지타운’ 구상 등 신협 전용 금융 플랫폼 구축과 신사업 발굴을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도 중장기 과제로 제시했다. 고영철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신협이 다시 현장과 조합원 중심으로 신뢰를 회복하고, 건전성과 성장 기반을 함께 다지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고영철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2030년 2월 28일까지 4년이다. 신협중앙회는 절차에 따라 업무 인계·인수를 진행하고 취임식을 포함한 공식 일정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가득… 부산서 살맛 난다 아입니꺼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가득… 부산서 살맛 난다 아입니꺼

    7개 교량 자전거로 도는 투어 완판‘택슐랭’ ‘페스티벌 시월’ 축제 다채야구·배구 등 4대 프로 스포츠 둥지콘서트홀·어린이 문화공간 등 마련 작년 외국인 방문객 335만명 돌파글로벌 여행 리뷰 동북아 2위 올라시민도 ‘삶의 질’ 체감… 75% “만족”“관광·여가 수준 높여 경제 활성화”부산이 ‘재미있는 도시’, ‘즐거운 도시’로 주목받는다. 바다와 산, 강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부산의 자연환경에 더해 도시의 매력을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축제와 문화 공연, 스포츠 등 프로그램이 한층 다양해지고, 문화·여가 인프라도 풍부해진 덕이다. 이런 변화는 외국인 관광객 첫 300만명 돌파, 삶의 질 만족도 향상이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34만 9219명이었다. 2014년 외국인 관광객 수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2%나 늘었다. 관광 지출액도 전년보다 32.4% 늘어난 9628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여행 리뷰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가 조사한 동북아 주요 도시 여행상품 만족도에서 부산은 서울,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보다 앞선 2위에 오르는 등 관광 도시로서 매력을 알리고 있다. 이런 성과는 축제, 스포츠, 문화, 미식 등 여러 분야에서 오직 부산에서만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들이 쌓인 덕택으로 풀이된다. 도심과 자연이 공존하는 부산의 장점에 먹고, 놀고, 보고, 쉬는 즐거움까지 더해져 도시 매력이 한층 높아진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9월 처음 열린 ‘세븐 브릿지 투어’다. 자전거를 타고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을숙도대교 등 해상교량을 달릴 수 있는 행사다. 부산의 매력 중 하나인 교량을 하나로 묶어 바다와 강, 산과 도심을 한눈에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참가자 3000명을 모집했는데, 조기 판매분이 1분 만에, 정규 판매분이 5분 만에 매진되며 화제를 모았다. 참가자 60%가 외지인으로, 행사 당일 부산 지역 내국인 방문객이 5만 3418명으로 전년보다 21.9% 증가했다. 관광 소비도 360억원으로 전년보다 12.3% 늘었다. 자전거 3000여대가 광안대교를 질주하는 모습이 미국 뉴스 채널 CNN을 통해 50개국에 소개되기도 했다. 미식 관광 축제인 ‘택슐랭’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면서 원도심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택슐랭은 부산의 매력을 잘 아는 베테랑 택시 기사 250명이 엄선한 맛집을 소개하는 ‘택슐랭 가이드북’을 들고 원도심 곳곳을 탐험하는 참여형 미식 축제다. 단순한 맛집 소개를 넘어 참여자들은 원도심의 정취를 느끼고, 스스로 부산의 매력을 발견한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26개의 축제를 하나로 묶은 융복합 축제인 ‘페스티벌 시월’은 개최 기간(9월 21일~30일)에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보다 25%나 늘었다. 부산의 가을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모시키면서 관광 소비 지출액도 34.6% 증가하는 등 경제적 효과도 거뒀다. 프로 스포츠도 부산에 즐거움을 더한다. 지난해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이 부산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부산은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4대 프로 스포츠(야구, 축구, 농구, 배구) 연고 구단을 모두 둔 도시가 됐다. 스포츠는 관람 영역에 머물지 않고 시민 일상을 파고들어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집 근처에 촘촘하게 조성된 공공 체육시설 덕분에 지난해 부산 시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80.3%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공연장 등 여가를 위한 각종 기반 시설의 확충 역시 부산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은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 설비를 갖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개관 100일 만에 77회 공연을 열면서 6만 명 이상의 청중을 끌어모았다. 평균 객석 점유율이 84.4%로 높고, 관객 연령 분포도 20~30대(37%)부터 중장년층(61.4%)까지 넓어 시민에 사랑받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인 ‘들락날락’도 어린이의 일상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 다채로운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들락날락은 2022년 9월 부산시청에 1호가 개관한 이후 3년 만에 93곳으로 늘었다. 이용 만족도 98.3%를 기록한 체험·놀이 중심 원어민 영어교육 프로그램 ‘영어랑 놀자’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누적 방문 200만명을 돌파했다. 40년 만에 권위의 벽을 허물고 시장 관사에서 시민 쉼터로 변신한 ‘도모헌’은 지난해 40만 명이 방문하며 ‘휴식의 명소’가 됐다. 도모헌 내 부산 1호 생활 정원인 소소풍 정원에서는 소나무, 청나래고사리, 층꽃나무 등 252종 4만 7650그루가 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면서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에서 열리는 인문학 강연 ‘부산학교’는 수강 신청이 금방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서부산권에서는 지난해 다대포 해수욕장 동측 해변이 30년 만에 재개장하면서 방문자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동측 해변은 드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했지만, 연안 침식으로 백사장의 모습을 잃고 1994년 폐장했다. 해양수산부가 2014년부터 추진한 연안정비 사업을 마무리하면서 재개장하게 됐다. 동측 해변을 ‘부산바다축제’, ‘선셋영화제’ 등 해양·문화 콘텐츠의 주요 무대로 활용하고, 차별화된 즐길거리를 제공하면서 지난해 여름 다대포 해수욕장 방문객이 258만명으로 전년보다 배 이상 늘었다. 이런 변화 덕에 세계적 리더들이 모이는 대규모 MICE(국제회의·전시·컨벤션·이벤트) 행사 유치가 증가하는 등 여러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국제연합(UN)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170개국 4000여명 참가), 아워오션컨퍼런스(100여개국 2300여명 참가) 등 주요 국제행사 62건이 열렸다. 올해도 2026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선정되는 등 여러 행사를 앞두고 있다. 2021년에는 세계 62위였던 글로벌 스마트 도시 지수에서 지난해 12위, 아시아 2위를 차지했고, 국제 금융도시 지수에서도 세계 24위를 차지하는 등 도시의 브랜드 가치 역시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시민이 느끼는 행복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2024년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가 공동 조사한 아동 삶의 질 부분에서 부산이 1위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국회미래연구원이 조사한 청년 삶의 질 만족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KBS 여론조사에서는 시민 75%가 부산에서의 삶에 만족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결국 재미있는 도시가 승리한다는 게 시정 기조다. 전반적인 관광·문화·여가 수준을 높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 신협중앙회장 선거 5파전…인터넷은행·스테이블코인까지 ‘공약 경쟁’

    신협중앙회장 선거 5파전…인터넷은행·스테이블코인까지 ‘공약 경쟁’

    첫 경선 직선제로 치러지는 차기 신협중앙회장 선거에 5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현직 이사장 대 현직 중앙회 임원 구도가 나타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스테이블코인 발행 추진 등 공약 싸움도 치열하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송재용 남청주신협 이사장, 고영철 광주문화신협 이사장, 박종식 신협중앙회 이사(삼익신협 이사장), 양준모 신협중앙회 이사, 윤의수 전 신협중앙회 대외협력이사 등 5명이 34대 신협중앙회장 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신협은 지난 2021년 12월 33대 회장을 뽑을 때 첫 직선제를 도입했다. 당시 연임을 노린 김윤식 현 신협중앙회장의 단독 출마였기 때문에 여러 후보가 경쟁하는 직선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송 후보는 중앙회비를 낮춰 개별 조합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이사장 처우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투표권을 가진 전국 862명의 조합 이사장을 겨냥한 공약이다. 부실채권 관리기구를 확대하고 위기극복 대응팀을 신설하겠다는 리스크 관리 계획도 밝혔다. 고 후보는 고 후보는 가칭 ‘CU뱅크’라는 인터넷은행을 설립해 카카오·토스뱅크에 대항할 새로운 금융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했다. 요양병원, 실버타운 등 신협 복지타운을 조성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고도 강조했다. 박 후보 역시 임원 처우를 개선하고 중앙회 이익금 환원 시스템을 구축해 조합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했다. 정보기술(IT)·비대면 거래 대응 전담조직 신설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영평가시스템 구축 계획도 밝혔다. 양 후보는 중앙회와 조합의 공동 출자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은행 ‘신협은행’을 설립해 수익원은 100% 조합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조합 회비 전면 폐지도 그의 공약 중 하나다. 윤 후보는 “입법 전쟁을 시작해 신협의 사업구조를 뒤바꾸겠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인터넷은행 진출 등을 공약했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30% 이상을 신협 등 지역 금융기관에 예치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지난달 25일 시작된 선거운동은 오는 6일까지 진행된다. 투표는 오는 7일 대전 유성구 신협 중앙연수원에서 실시된다. 선거인 과반수 투표를 요건으로 한다. 김 회장의 임기는 오는 2월까지다. 차기 회장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30년 2월까지 4년이다.
  • 4대 금융 회장 “새해 생산적 금융·AX·스테이블코인 방점”

    4대 금융 회장 “새해 생산적 금융·AX·스테이블코인 방점”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회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생산적 금융, 인공지능(AI) 전환,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 등에 방점을 찍은 경영 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새해 경영 슬로건으로 ‘그레이트 챌린지 2030, 미래 금융을 향한 대담한 실행’을 내놓고, 인공지능 전환(AX)·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진 회장은 “디지털 자산, 웹3(Web3) 지갑, 에이전틱 AI의 확장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예금, 대출, 송금 등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의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술이 금융의 질서를 바꾸는 중대한 변곡점”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신년사를 통해 “AI 기술이 발전하고 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자산이동)가 가속하는 등 금융의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은행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디지털 금융의 패러다임이 재편되는 지금,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이는 참여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사용·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새해 경영계획 방향으로 ‘전환과 확장’을 제시하면서 “새로 형성되는 디지털 자산, AI 비즈니스 시장에서도 우리가 먼저 고객과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임에 사실상 성공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전사적 AX 추진으로 그룹의 AI 역량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신산업 분야 미래 경쟁력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 회장은 “생산적 금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포용금융을 실천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며 “생산적 금융은 기업금융 명가인 우리금융이 가장 자신 있게, 그리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도 했다.
  • 금융권 ‘순혈주의’ 옛말… 부행장·은행장까지 외부서 수혈

    금융권 ‘순혈주의’ 옛말… 부행장·은행장까지 외부서 수혈

    전북은행장 ‘비정통 은행원’ 출신회계·컨설팅·저축銀 거친 박춘원우리銀 부행장엔 ‘삼성맨’ 정의철KB금융 핵심 보직 외부 발탁 많아 ‘순혈주의’가 강한 국내 금융권에서 외부 영입 인사가 주요 보직을 맡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내부 승진이 당연시되던 은행장·부행장 자리까지 외부 출신 인사가 잇따라 발탁되는 흐름이다. 디지털 전환과 수익 구조 다변화 압박 속에서, 금융지주들이 조직의 체질 개선을 위해 인사 원칙부터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선임된 박춘원 전북은행장은 회계·컨설팅·저축은행을 두루 거친 비정통 은행원 출신이다. 1990년 삼일회계법인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이사, 아주저축은행 대표를 거쳤고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로 취임했다. 재임 3년간 당기순이익을 처음으로 2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에 전북은행 수장에 올랐다. 4대 금융지주에서도 외부 영입 인사가 핵심 보직을 맡는 흐름이 뚜렷하다. KB금융지주는 외부 영입 임원 비중이 가장 높다. 대표적으로 최근까지 은행의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다 연말 인사에서 지주 전략 총괄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영서 부사장은 관료 출신으로 맥킨지·베인앤컴퍼니 등에서 금융사 디지털 컨설팅을 도맡았다. 2017년 신한금융을 거쳐 2021년 KB금융에 합류했다. 인공지능(AI)과 디자인 부문에도 외부 인사들이 입원급에 포진해 있다. 국민은행의 금융AI센터를 총괄하는 이경종 상무는 NC소프트에서 10년 넘게 AI 업무를 맡았고, 고객경험디자인센터는 삼성SDS 출신 이현정 센터장이 책임지고 있다. 우리금융 역시 외부 인재 영입에 적극적이다. 특히 1일자로 우리은행 디지털영업그룹 부행장에 선임된 정의철 부행장은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친 제조·빅테크 기반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금융권 경력이 없는 인물을 디지털 영업 수장으로 앉힌 것이다. 정 부행장은 WON뱅킹을 포함한 우리은행의 디지털 마케팅 전반을 책임진다. 또 지주 디지털 전략을 담당하는 옥일진 부사장은 EY컨설팅과 AT커니코리아 등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2022년 우리금융지주에 합류했다. 신한금융은 삼성전자와 SK C&C를 거친 김준환 상무를 그룹 디지털파트(CDO)에 배치해 디지털·데이터 전략을 맡기고 있다. 하나금융은 2021년 이베이코리아·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임원을 지낸 김소정 전 디지털그룹 부행장을 영입한 사례가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내부 승진만으로는 플랫폼 경쟁에서 한계가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사들처럼 외부 인재를 수혈하고 있다”고 말했다.
  • PC 2대 쓰던 시대 끝나나… 한은의 ‘망 통합 실험’[경제 블로그]

    PC 2대 쓰던 시대 끝나나… 한은의 ‘망 통합 실험’[경제 블로그]

    한국은행 직원들의 책상 위에는 보통 PC가 두 대씩 놓여 있습니다. 내부 전산망용 한 대, 인터넷용 한 대입니다. 전용선을 쓰는 부서는 세 대까지 늘어납니다. 오진석 IT전략국장은 1일 “저희 직원 중에는 4대, 5대를 동시에 쓰는 일도 있다”고 말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이유는 ‘망 분리’입니다.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나눠 해킹과 사고를 막자는 취지입니다. 문제는 그 대가가 생각보다 크단 점입니다. 한은 내부 자료를 외부로 보내려면 파일을 암호화해야 합니다. 다시 내부망으로 들여오려면 또 암호를 풀어야 합니다. 메일 한 통, 파일 하나 주고받는 데 불필요한 단계가 반복되다 보니 직원들 사이에선 “보안은 철통인데 업무 속도는 반토막”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런 사정은 금융권 전반이 비슷합니다. 금융회사의 ‘망 분리 규제’는 2013년 주요 방송사와 은행, 카드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산망 마비 사고 이후 본격 도입됐습니다. 이후 망 분리는 금융 보안의 ‘절대 원칙’처럼 굳어졌습니다. 하지만 해외는 다릅니다. 미국과 유럽에선 망 분리가 여러 보안 수단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극단적인 물리적 분리를 택한 곳은 많지 않습니다. 다행히 최근엔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계기는 인공지능(AI)입니다. AI를 쓰려면 외부 데이터와의 연결이 필수적인데, 망 분리 환경에선 사실상 활용이 불가능합니다. 보안을 위해 만든 제도가 혁신을 가로막는 셈입니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한국은행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한은은 공공 분야 최초로 지난해 7월 ‘망개선(안) 실증 및 정보보호전략 수립 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사업공고를 개시해 내외부망 개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한 대의 PC로 전산망을 통합하는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보안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가동해 PC를 두세 대씩 놓고 쓰는 비효율성을 줄여보자는 취지입니다. 한국의 ‘디지털 행정’이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PC 두 대가 기본값인 나라…한은이 먼저 ‘망 분리 실험’에 나선 이유 [경제 블로그]

    PC 두 대가 기본값인 나라…한은이 먼저 ‘망 분리 실험’에 나선 이유 [경제 블로그]

    한국은행 직원들의 책상 위에는 보통 PC가 두 대씩 놓여 있습니다. 내부 전산망용 한 대, 인터넷용 한 대입니다. 전용선을 쓰는 부서는 세 대까지 늘어납니다. 오진석 IT전략국장은 1일 “저희 직원 중에는 4대, 5대를 동시에 쓰는 일도 있다”고 말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이유는 ‘망 분리’입니다.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완전히 나눠 해킹과 사고를 막자는 취지입니다. 문제는 그 대가가 생각보다 크단 점입니다. 한은 내부 자료를 외부로 보내려면 파일을 암호화해야 합니다. 다시 내부망으로 들여오려면 또 암호를 풀어야 합니다. 메일 한 통, 파일 하나 주고받는 데 불필요한 단계가 반복되다 보니 직원들 사이에선 “보안은 철통인데 업무 속도는 반토막”이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큽니다. 이런 사정은 금융권 전반이 비슷합니다. 금융회사의 ‘망 분리 규제’는 2013년 주요 방송사와 은행, 카드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전산망 마비 사고 이후 본격 도입됐습니다. 이후 망 분리는 금융 보안의 ‘절대 원칙’처럼 굳어졌습니다. 하지만 해외는 다릅니다. 미국과 유럽에선 망 분리가 여러 보안 수단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극단적인 물리적 분리를 택한 곳은 많지 않습니다. 다행히 최근엔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계기는 인공지능(AI)입니다. AI를 쓰려면 외부 데이터와의 연결이 필수적인데, 망 분리 환경에선 사실상 활용이 불가능합니다. 보안을 위해 만든 제도가 혁신을 가로막는 셈입니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한국은행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한은은 공공 분야 최초로 지난해 7월 ‘망개선(안) 실증 및 정보보호전략 수립 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사업공고를 개시해 내외부망 개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한 대의 PC로 전산망을 통합하는 시범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보안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가동해 PC를 두세 대씩 놓고 쓰는 비효율성을 줄여보자는 취지입니다. 한국의 ‘디지털 행정’이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 우체국서도 은행 대출 신청 가능…사망보험금, 노후 자금으로 활용

    우체국서도 은행 대출 신청 가능…사망보험금, 노후 자금으로 활용

    은행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청년미래적금’ 내년 6월 출시 내년 2분기부터 우체국에서도 주요 시중은행 대출 신청이 가능해진다. 다만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꺼리게 만드는 자본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가 대출받기는 더 빡빡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2분기 중 은행대리업 도입으로 전국 20여 개 우체국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출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기존에 다니던 은행 점포가 사라졌더라도 우체국을 찾으면 대출 상담과 신청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은행대리업은 예·적금, 대출, 이체 등을 은행이 아닌 제3자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먼저 일부 우체국에서 대출부터 시범 운영하는 것이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는 은행들의 가계대출 연간 총량이 ‘리셋’되지만, 은행권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이 15%에서 20%로 조정돼 신규 대출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위험가중치가 높아지면 같은 금액의 대출을 내주더라도 은행이 적립해야 할 자기자본이 늘어나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만 12세 이상만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던 연령 제한은 1분기에 폐지돼 미성년자도 더 이상 소위 ‘엄마카드’가 아닌 ‘내 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청년미래적금’은 내년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월 최대 납입한도는 50만원, 만기는 3년이고 정부지원 비율은 일반형 6%, 우대형 12%다.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살아있을 때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은 다음 달 2일 19개 전체 생명보험사에서 출시된다. 내년 4월부터는 출산·육아휴직 때 보험료 부담도 낮아진다. 어린이보험 보험료를 1년 이상 할인받을 수 있고,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대출 이자 상환은 최대 1년까지 유예할 수 있다. 정책서민금융 상품 체계는 내년부터 단순해진다. 근로자햇살론과 햇살론뱅크는 ‘햇살론 일반보증’으로, 햇살론15와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햇살론 특례보증’으로 통합된다.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면 특례보증 대상이 된다. 특례보증 금리수준은 기존 연 15.9%에서 12.5%로 인하된다.
  • ‘잡음 감수’ 전북은행,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차기 전북은행장 선임

    ‘잡음 감수’ 전북은행,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 차기 전북은행장 선임

    전북은행이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를 제14대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전북은행은 30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박 대표를 신임 은행장으로 확정했다. 임기는 내년 1월 2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이번 인사는 선임 과정에서 논란을 동반했다. 박 행장은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IMS 모빌리티 투자와 관련해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르며 내정 단계부터 도마에 올랐다. 전북은행은 관련 사안에 대한 검증을 거쳤다는 입장이다. 은행 측은 선임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법적 리스크 등 특이 사항은 없다고 판단했다. 경영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봤다. 전북은행은 박 행장의 경영 성과를 선임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박 행장은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 취임 이후 첫해 당기순이익 17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239억원까지 실적을 끌어올렸다. 중고차 금융 시장 점유율 1위도 달성했다. 박 행장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 새해 우체국에서 4대 은행 대출 판매…주담대 받기는 더 빡빡해져

    새해 우체국에서 4대 은행 대출 판매…주담대 받기는 더 빡빡해져

    내년 2분기부터 우체국에서도 주요 시중은행 대출 신청이 가능해진다. 다만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꺼리게 만드는 자본 규제가 강화되면서, 실수요자가 대출받기는 더 빡빡해질 전망이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년 2분기 중 은행대리업 도입으로 전국 20여 개 우체국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대출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기존에 다니던 은행 점포가 사라졌더라도 우체국을 찾으면 대출 상담과 신청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은행대리업은 예·적금, 대출, 이체 등을 은행이 아닌 제3자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먼저 일부 우체국에서 대출부터 시범 운영하는 것이다. 당장 다음 달 1일부터는 은행들의 가계대출 연간 총량이 ‘리셋’되지만, 은행권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이 15%에서 20%로 조정돼 신규 대출 공급이 줄어들 전망이다. 위험가중치가 높아지면 같은 금액의 대출을 내주더라도 은행이 적립해야 할 자기자본이 늘어나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만 12세 이상만 체크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던 연령 제한은 1분기에 폐지돼 미성년자도 더 이상 소위 ‘엄마카드’가 아닌 ‘내 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했던 ‘청년미래적금’은 내년 6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월 최대 납입한도는 50만원, 만기는 3년이고 정부지원 비율은 일반형 6%, 우대형 12%다.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살아있을 때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은 다음 달 2일 19개 전체 생명보험사에서 출시된다. 내년 4월부터는 출산·육아휴직 때 보험료 부담도 낮아진다. 어린이보험 보험료를 1년 이상 할인받을 수 있고, 보장성 보험의 보험료 납입과 보험계약대출 이자 상환은 최대 1년까지 유예할 수 있다. 정책서민금융 상품 체계는 내년부터 단순해진다. 근로자햇살론과 햇살론뱅크는 ‘햇살론 일반보증’으로, 햇살론15와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은 ‘햇살론 특례보증’으로 통합된다. 연 소득 35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면 특례보증 대상이 된다. 특례보증 금리수준은 기존 연 15.9%에서 12.5%로 인하된다.
  • 4대금융, 정부 기조 맞춰 생산적 금융 조직 확대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4대 금융그룹이 일제히 진용 정비에 나섰다. 생산적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거나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기업투자금융(CIB) 마켓부문’을 신설했다. CIB와 자본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혁신 산업과 실물 경제로 자금 공급 속도를 높이는 게 목표다. 국민은행엔 생산적 금융 지원 조직인 ‘성장금융추진본부’를 만들었다.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의 통합 추진·관리를 담당할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발족했다.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원을 투입하는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 ‘생산포용금융부’, 신한투자증권 ‘종합금융운용부’ 등 주요 자회사에도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하나금융도 이번 조직개편 핵심 목표로 생산적 금융 강화를 내세웠다. 시너지부문 산하 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확대해 ‘투자·생산적금융부문’으로 재편했다. 해당 부문 직속 ‘생산적금융지원팀’도 신설했다. 우리금융은 8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 금융 프로젝트 ‘미래동반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우리은행의 기업금융(IB)그룹과 기업그룹에 투자·융자 전담 조직을 각각 신설했다. 또 ‘그룹 공동투자 1호 펀드’ 약정을 지난 26일 체결해 국가 첨단전략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총괄 운용을 맡고,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가 공동 출자해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 ‘생산적 금융’ 강화…4대 금융 조직개편 단행

    ‘생산적 금융’ 강화…4대 금융 조직개편 단행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발맞춰 4대 금융그룹이 일제히 진용 정비에 나섰다. 생산적 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거나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적 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기업투자금융(CIB) 마켓부문’을 신설했다. CIB와 자본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혁신 산업과 실물 경제로 자금 공급 속도를 높이는 게 목표다. 국민은행엔 생산적 금융 지원 조직인 ‘성장금융추진본부’를 만들었다. 신한금융은 생산적 금융의 통합 추진·관리를 담당할 ‘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발족했다. 2030년까지 5년간 총 110조원을 투입하는 생산적 금융 프로젝트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 ‘생산포용금융부’, 신한투자증권 ‘종합금융운용부’ 등 주요 자회사에도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하나금융도 이번 조직개편 핵심 목표로 생산적 금융 강화를 내세웠다. 시너지부문 산하 CIB본부를 ‘투자금융본부’와 ‘기업금융본부’로 분리·확대해 ‘투자·생산적금융부문’으로 재편했다. 해당 부문 직속 ‘생산적금융지원팀’도 신설했다. 우리금융은 8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 금융 프로젝트 ‘미래동반 프로젝트’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우리은행의 기업금융(IB)그룹과 기업그룹에 투자·융자 전담 조직을 각각 신설했다. 또 ‘그룹 공동투자 1호 펀드’ 약정을 지난 26일 체결해 국가 첨단전략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우리자산운용이 총괄 운용을 맡고, 우리은행·우리투자증권 등 주요 계열사가 공동 출자해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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