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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두회견 95분」 이모저모

    ◎“정치자금 모은다는 소문 들은적 있느냐”/“공약 수첩들고 다니며 챙긴 대통령 나밖에 없어” 조크 ○…노태우대통령은 10일 상오 9시30분 정원식국무총리와 김학준공보수석을 대동하고 회견장인 춘추관으로 들어와 곧바로 연두회견문을 낭독했다. 회견은 노대통령이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약 26분동안 서서 낭독한뒤 자리를 옮겨앉아 14명의 출입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식으로 1시간35분동안 진행됐다. 해마다 연두기자회견은 평균 1시간10분정도 소요됐으나 올 회견은 대권후보,단체장선거,개헌·선거일정및 경제현안,남북문제등 국정 전반에 관한 중요 질문이 많은 탓인지 당초 예상보다 약25분정도 더 길어졌다. 회견장에는 정총리를 비롯,전 국무위원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배석했으며 1백여명의 내외신기자들이 참석. ○…노대통령은 회견문을 낭독하는 동안 「국민여러분과 한마음 한뜻으로 일해왔다」는 회고대목에서는 차분한 어조로,「제 임기동안 개헌을 결코 추진하지 않을 것」「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하는 것이 좋겠다」「6·29선언을 하던 그 심정으로 연기 결단을 내린 저의 충정에 국민여러분의 성원을 당부한다」는 대목등에서는 결연한 목소리. 노대통령은 회견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권후보문제와 정치일정에는 비교적 간단하게 언급하면서 경제문제에 많은 부문을 할애해 임기의 사실상 마지막해인 올 한해의 국정운영방향을 강력히 제시. 회견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하면서도 자신감에 넘친 자상한 답변이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중평. ○…노대통령은 「민자당의 차기대권후보로 김영삼대표를 지명 또는 내정한 것이냐」는 기자들의 반복된 질문에 『심지어 국민학교에서도 반장을 선거하는데 후계를 지명하거나 내정하는 것은 민주주의 사고방식이 아닌 권위주의 시대의 발상』이라며 당헌 당규에 따른 14대총선후 자유경선원칙을 여러차례 강조. 노대통령은 또 『누구를 지명·내정하는 식의 보도는 민주주의를 모독하는 착상』이라면서 『대통령 후보지명이나 내정은 국민의 전체적인 여론이 아니고 이문제에 지나친흥미와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부분적 여론』이라며 언론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최근 정주영전현대그룹명예회장의 청와대헌금내용 공개와 관련,노대통령은 『6공들어 노아무개대통령이 정치자금을 모은다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느냐』고 반문한 뒤 『다만 구시대의 관례로 몇몇기업이 불우이웃을 도와달라고 성금을 낸 적이 있고 받은 것도 사실이나 그 돈은 그분들의 의사대로 쓰여졌다』고 자신있게 설명. 노대통령은 이어 『그러나 국민이 우려하는 정경유착을 막기위해 몇해전부터 성금을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노대통령은 마지막 질문에서 대통령선거공약중 미흡한 것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양복저고리 안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4백59건을 국민에게 공약한 뒤 오늘 현재 4백48건이 착수됐고 이중 1백75건이 완수됐으며 2백73건이 추진중』이라면서 『참모들의 얘기에 따르면 선거공약수첩을 들고 다니며 챙기는 대통령은 세계에 나밖에 없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조크. ○…회견이 끝난 뒤 김영삼대표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제일 중요한 것은 믿음이며 성경에도 믿음이 산을 옮긴다고 했다.대통령이 나를 믿고 나도 대통령을 믿고 있다』면서 『1차적으로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당내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
  • “20개 의석 확보가 목표”/정주영씨,창당관련 기자회견서 밝혀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은 8일 청운동자택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내가 정치를 하려는 것은 현재 이나라 정치가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치참여 동기를 밝혔다. 정씨는 『6공정부가 5년동안 이 나라를 어지럽게 만들어 놓았음에도 현 집권여당은 계속 집권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또다시 정권을 맡길 수 있느냐 하는 판단에서 정치에 투신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이어 현재 창당준비중인 신당의 규모와 향후 계획에 대해선 『오는 10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14대 총선에 대비,당선 가능한 70∼80개 지역에서 참신한 인물을 공천해 20석의 원내의석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정전회장은 그러나 『총선과 대선에는 결코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전회장은 6공에 대한 정치자금기탁액수와 관련,『처음에는 추석과 연말에 각각 20억원과 30억원을 기부했으나 2년전쯤에는 1백억원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정씨 일문일답 ­항간에서는 신당창당이 「재벌당」이라는 우려의 소리가 높은데. ▲그것은 완전히기우이다.정경유착은 정치자금을 내고 반대급부로 사업을 하는 것을 뜻한다.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정치자금으로 인한 이권을 받아 본적이 없다.나는 신당을 창당해 이같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겠다. ­신당창당이 김영삼 민자당대표최고위원과 연대된 것은 아닌가. ▲나는 지금까지 모든 일을 독자적으로 개척하고 성실하게 해냈다.김대표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 ­신당의 규모와 소요자금은 어느정도인가. ▲현재 준비중인 신당은 오는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의석인 20석 정도의 의석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창당자금 규모는 1억∼2억원 정도이다. ­정치투신이 기업하기 힘든 현정치상황에 대한 반발은 아닌가. ▲결코 아니다.현대는 세계와 국민을 상대로 기업을 경영해왔지 정부를 상대로 해오진 않았다. ­정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언제인가. ▲국보위시절 산업통폐합을 당할때 처음 느꼈다.정치가 자기 임의대로 기업을 통폐합할때 나는 기업인의 노력과 성과에 한계를 느꼈다.
  • “자금흐름 개선” 이용만재무에 듣는다

    ◎“기업자금 한푼도 선거판 못간다”/은행대출금 타계열사에 유출감시/여신관리 부실땐 금융기관장 문책/공약남발 따른 부동산값 폭등 방지 대책강구 올해 우리경제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제조업의 경쟁력저하 신기술제품의 부족 근로의욕상실등 경제내적인 원인도 많지만 특히 올해 치러질 4대선거의 영향등 경제외적 요인에 대한 걱정이 크다. 정부는 연초부터 선거가 경제에 끼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자금이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철저히 막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용만재무부장관을 만나 자금관리방안과 자금흐름의 개선에 대한 각오 등을 들어본다. ­금년중에 치러질 4차례의 선거를 앞두고 우리경제를 희생시키는데 쓰여져야할 자금이 선거판으로 흘러들어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물가불안·김권선거 등을 부추길것에 대한 우려가 높습니다.이에대한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우리 경제의 안정기반을 다지는 문제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 통화를 안정적으로 운용해 나가면서 한정된 자금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집중되도록 유도하겠습니다.수출과 기술개발,설비투자에 대한 금융·세제상의 지원을 강화하면서 금리도 하향안정될수 있도록 하는데에 역점을 두겠습니다.특히 기업자금이 선거판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회생불가능할뿐만 아니라 돈 안드는 선거풍토조성도 어렵다는 각오로 자금의 흐름을 철저히 감시할 계획입니다. ­과거의 경험을 돌이켜 보면 선거철에는 돈이 많이 풀리고 물가가 오르곤 했는데 이번에도 이같은 현상이 재발하지 않겠습니까. ▲선거가 있게 되면 제조업등의 인력이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가 산업인력 부족이 심화되고 근로자 임금이 치솟아 물가를 자극하는 한편,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느슨해져 근로의욕과 노동생산성도 떨어질 우려가 높습니다.이러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선거등과 관련해 돈이 너무 많이 풀려 물가불안이 초래되지 않도록 통화를 목표범위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특히 선거기간중에는 통화량의 변동이 크지 않더라도 총통화중 현금통화 비중이높아져 물가를 자극하게 되므로 금융기관 대출금이나 기업자금이 선거자금이나 소비성자금화 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금융과 세정분야의 감독검사 기능을 최대한도로 발취해 선거를 치르게 되면 통화가 늘고 물가불안이 생긴다는 통념을 기필코 깨도록 할 각오입니다. ­기업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어떻게 막을 계획입니까. ▲은행대출금이 타계열사나 계열주에게 유출되지 않도록 계열사간 자금거래에 대한 세무행정과 여신관리를 강화하고 특히 주력업체에 대해서는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자금만 선별지원토록 하면서 주력업체에 대한 대출금이 용도외로 유용되지 않도록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이를 위해서는 은행권만으로는 자금관리가 제대로 되기 어렵기 때문에 제2금융권에서 공급하는 단자·회사채 자금등도 자금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입니다.이와 함께 각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해 자금흐름 개선대책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경우에는 각종 제재규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해당 금융기관장을 엄중히 문책할 방침입니다.올해가 우리 경제에 있어 안정기반을 구축하느냐 못하느냐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저를 포함,모든 금융관계 종사자들이 합심 노력해 안정기반을 해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비스업의 비대화와 제조업의 위축현상이 우려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은. ▲우리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면서 소비성 서비스산업의 번창을 억제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 먼저 금융면에서는 올해 설비투자 촉진을 위해 지난해보다 3조원 증가한 총 24조원의 설비자금을 공급하고 이중 제조업부문에만 18조원을 지원하겠습니다.또 시설자동화를 통해 인력을 절감하고 생산원가도 낮추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의 두배 수준인 1조원이상을 정보화·자동화 자금으로 공급할 계획입니다. ­각종 선거캠페인 과정에서 정치권의 지역개발공약 남발 등으로 부동산투기가 재연될 가능성이 큰데 이에 대한 대책은.▲그동안 부동산투기 억제를 위해 세제·금융면에서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 부동산 가격은 현저히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 선거기간중의 지역공약 남발에 따라 부동산투기가 재연될 소지가 있는 점을 감안해 부동산 가격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필요한 대책을 적기에 강구하겠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각 후보자들이 스스로 공약을 남발해 부동산투기를 부추기는 사례를 자제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장관은 현대그룹 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신당창당 등 벌써부터 산업자금이 정치판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일반의 우려에 대해서는 『기업자금의 정치자금화를 철저히 막겠다는 정부원칙에는 어느 기업도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원칙만을 거듭 강조했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4)

    ◎선거철엔 실력쫓아 이합집산 예사/양김 사이 오락가락 하며 “줄타기” 곡예/“공천만 해주면”… 돈 보따리 들고 줄대기/“이해떠나 일관된 행보”… 소신있는 정치인 키워야 새해 첫날.내로라 하는 정치지도자들의 집은 신년하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K씨의 집에는 내방객이 1천여명이 넘었다고 자랑하고 누구네 집에서는 신발들이 바뀌어 우왕좌왕하는 해프닝도 목격됐다. 물론 새해인사도 드리고 지난해 고마웠던 정을 표시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도 많았다. 그러나 평소에는 「코빼기」도 뵈지 않던 인사들이 부나비처럼 몰려든것은 바야흐로 선거철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예년보다 두배가 넘는 정치인·정치지망생·공천신청자들이 「실세」라 불리는 정치지도자집의 문턱을 넘나들었으나 원로정치선배들의 집은 오히려 한산했다. 한마디로 줄을 잡기 위해 「눈도장」을 찍는 일에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릇된 정치세태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들 「철새정치인」들은 정치인의 필수덕목인 정치적 소신과 이념등을 아예 무시한다. 오로지 선거에 당선하겠다는 일념으로 공천을 따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공천탈락의 경우 당적 바꾸기를 서슴지 않는다. 선거때만 되면 군소정당이 생겨난다.14대선거를 앞둔 현시점에서도 신당창당 움직임이 정가주변에 맴도는 것은 정치인의 철새같은 행태가 빚어내는 저질정치풍속도에 다름 아니다. 이들 철새정치인들의 유형은 자신의 정치적이해를 위해 수도없이 보스들을 배신하거나 당적을 바꾸며 출신지역을 옮기는등 천태만상이다. 야당의 김모전의원은 김대중씨의 동교동계에서 김영삼씨의 상도동계로 계보를 옮겼다가 이제는 또다시 민주당에 입당,김대중대표집을 드나들며 공천낙점을 기다리고 있다.몇년사이 당적을 옮겨다니며 이 정치인이 한 발언들은 극과 극을 달린다. 또 현재 민주당의 이모의원은 구평민당전국구로 출발해 경기도의 모지구당위원장직을 받았다.그러나 이 지역이 호남세가 적다는 이유로 평민당을 탈당해 구민주당쪽으로 당적을 옮겼다.신민·민주당이 합당해버리자 이 정치인은 또 양계파의눈치보기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의 김모의원도 같은 케이스.공화당전국구로 시작해서 민자당의 합당때 따라갔다가 자신의 출신지역이 호남이란 이유때문에 구신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이 정치인은 13대국회에서만도 당적을 공화당→민자당→신민당→민주당으로 4번 옮겼다. 학생운동권으로부터 출발한 김모씨는 신한민주당 통일민주당 평민당 신민당을 거쳐 지금은 신당창당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정치적 득실 때문에 계보를 바꾸거나 보스를 배신하는 것은 그 사례가 수도 없이 많다. 현재 민자당에 몸담고 있는 유모의원은 지난 78년 소속된 신민당 김영삼총재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했던 사람이다.세월이 변하고 우여곡절 끝에 이 정치인은 김영삼씨의 공천으로 또다시 원내에 진출해 있다. 또 민주당의 허모전국구의원은 지난번 대통령선거때 통일민주당에서 정치자금과 관련한 폭로내용을 들고 평민당에 투항,전국구의원을 따냈다.이 의원은 출신지역이 경남지역임에도 통일민주당의 공천이 가망이 없자 일거에 소속정당을 배신해버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모전의원은 구신민당의 상도동계로 당선됐다.배경은 막대한 재력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이 사람은 한때 정치적 연줄을 유지하기 위해 김영삼씨에게 돈까지 빌려줬다가 김영삼씨가 정치적 역경에 처하자 집을 차압하는 용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이 사람은 현재 평민당 신민당을 거쳐 민주당에 몸담고 있다. 과거 구신민당시절 최고위원들의 집단지도체제하에서의 계보간 이합집산은 지금까지도 정가에 좋지않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고 지적된다.당내 계보들이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차원이 아니라 보스를 밥먹듯 바꾸고,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또 그 적과 뭉치는 행태들이 아직도 고질적 병폐로 남아 있다. 「정치에는 적도 동지도 없다」는 속담은 소신과 정책의 대결에서 나온말이 아니라 오히려 개인이해와 무정견들이 이합집산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말로 이해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현재 민주당의 중진그룹인 조모·김모·노모·한모의원등은 모두 과거 신민당계보정치시절 김대중대표와 계보를 달리했던 사람들이다.그러나 당내 역학구도와 지역감정등 정치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신민당의 이철승대표위원은 이같은 정치행태를 비꼬아 『밥은 자기집에서 먹고 마당은 남의 마당을 쓸고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인의 철새적 행태를 정치지도자가 부추긴 사례들도 있다. 구평민당은 전남모지역의 보궐선거에 이지역과 전혀 연고가 없는 대구의 이모씨를 「지역감정해소」라는 명분으로 공천,당선시켰다.그러나 당선된 이모의원은 현재 서울지역에 공천신청을 하고있어 당시 평민당의 공천명분은 1회용 과시에 불과했다는 지적도 낳고있다. 현재 무소속인 박모·김모의원은 각기 선거철을 앞두고 입지확보에 안간힘을 쓰고있다.한 의원은 개혁정치를 한다며 모임을 만들어놓고 세력규합에 나서고 있으며 또 한 의원은 정주영씨의 신당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참신한 정치」「개혁정치」는 외면하고 어느정파내에서 분파적 행동을 일삼다 굳이 선거를 앞두고 세력을 규합하겠다는 것은 스스로가 철새정치인이며 또철새정치인을 양산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받고 있다. 현재 13대국회에서는 13대개원당시 등록된 당적보유자는 한 의원도 없다. 여권에서는 평균 2번,야권에서는 평균 3번 당적이 바뀌었고 4번까지 당적을 바꾼 사람도 있다. 『정치판의 인물은 그사람이 그사람인데 유독 당간판만 자주 바뀐다』는 것이 우리 정치현실에 대한 지적이다.이런 그릇된 정치풍속도가 바뀌지 않는것은 소신과 정견과는 전혀 관계없이,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철새정치풍토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 「후보 조기가시화」 반대 확산/민정·공화계,경선원칙 재확인

    ◎노 대통령,연두회견때 정치일정만 언급 검토 노태우대통령이 최근 민자당내 대권후보 가시화문제에 따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절충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정·공화계는 잇딴 모임을 갖고 「총선전 후보가시화 반대」입장을 분명히 천명하고 있는 반면 민주계는 계속 「총선전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노대통령은 당내 두 세력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을 감안,오는 13일쯤으로 예정된 연두회견에서 정치일정문제를 언급하되 대권후보지명으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발언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후계일정거론시점을 다소 늦춰 청와대당무회의나 2월말로 예정된 14대총선 공천자대회에서 모종의 언질을 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오는 10일쯤 김대표와 올해 첫 주례회동을 갖는 것을 비롯해 금주중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과도 별도로 만나 후계문제에 대한 언급의 수위를 조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김·박최고위원측과 이종찬의원이 주도하는 신정치그룹,박철언의원이 주도하는 월계수회,3당통합 당시 통추위멤버중 민정·공화계인사,공화계 전체 의원등은 4·5일에 이어 6일에도 모임을 갖고 어떤 형태의 총선전 후보가시화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김·박최고위원은 5일 하오 접촉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관철키위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으며 이종찬의원도 김·박최고위원,박철언의원등 민정·공화계 지도급 인사들과 만나 총선후 자유경선원칙관철에 노력키로 했다. 공화계 의원 29명도 6일 낮 모임을 통해 대권후보는 총선후 경선으로 뽑아야한다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민정·공화계가 총선후 전당대회를,민주계가 총선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방안은 있을 수 없다』면서 『따라서 양측을 다소 진정시킬수 있는 중간점을 택해 해석에 따라서는 김대표의 후계가시화를 밝힌 것으로도,또 아닐수도 있는 수준에서 언급하고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그 방안은 적절한 시점에 김대표의 위상강화를 언급하되 그것이 바로 대권후보확정으로 연결되지는 않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임박한 열전… 그 표밭 현장점검(14대 총선 누가뛰나:1)

    ◎서울 강북:상/대세 가름할 「요충」… 여야가 총력입성태세/민자/대폭 물갈이… 과반수 확보 목표/민주/통합야 바람 수도권 확산 전략/종로/이종찬의원 아성에 이래흔씨 거취가 변수/성북 갑/이철의원 느긋… 김정례 전보사 설욕전 노려/서대문갑/강성모의원 독주속에 김상현씨 재기 다짐/마포 을/강신옥의원에 박주천·김승목씨등 도전장 제14대 총선열풍이 불고 있다.전국 2백37개 지역구에서는 선량후보들이 새해 벽두부터 표밭다지기에 여념이 없고 공천경쟁 또한 뜨겁다.민자·민주 양당도 필승을 다짐하며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착수했다.서울신문은 총선 현장을 돌아보며 출마예상자들의 활동과 면면을 시리즈로 연재한다. 제14대총선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 전국 2백37개 지역구 가운데 5분의 1에 가까운 44개 지역구가 있다는 산술적 의미이외에도 바로 이곳에서의 선거결과가 대세를 가름하는등 정국구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부산을 비롯한 경남,호남,대구·경북,충남지방등은 나름대로 지역적특성을 가지면서 표의 흐름의 향방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서울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불가측의 변수를 내포하고 있고 그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곳이다. 더욱이 서울에서 승리하기만 하면 인천·경기·강원·충북등 수도권전역에 그열기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지난 85년 제12대 2·12총선에서 신당돌풍의 진원지였고 6공출범직후 제13대 4·26총선에서는 여소야대구조의 출발점이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12대총선에서 돌풍의 주역이었던 구신민당은 43.2%의 득표율을 기록,제도권 야당인 민한당을 무너뜨렸고 제13대총선으로 이루어진 여소야대구조는 90년1월 3당이 통합하는 정계개편으로까지 이어졌다. 13대 총선의 결과는 42개 의석가운데 민정 10석,평민 17석,민주10석,공화 3석,무소속 2석이었고 득표율은 민정 26.2%,평민 27.1%,민주 23.4%,공화 16.1%였다. 이처럼 정국의 구도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의미이외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지역감정없이 현정권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심판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상징적인 의미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집권당인 민자및 통합야당인 민주 양당은 이지역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집중공략에 나서고 있다. 3당통합이후 실시된 기초의회선거에서는 민자 5백8석,신민 1백70석,무소속 94석이었고 광역의회선거에서는 민자 1백10석,신민 21석으로 나타나 야권이 참패했었다. 현재 서울지역의 민자당의원은 모두 22명이며 계파별로는 민정계가 10명,민주계가 9명,공화계가 3명이다. 민주당은 19명,무소속이 1명이다. 아직까지 공천자가 확정되지 않아 많은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민자당은 14대 총선에서 분구된 도봉병과 구로병등 2곳을 포함해 총 44개 의석 가운데 과반수확보를 1차 목표로 하고 있고 민주당은 30석까지 기대하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물가고등 경제의 어려움과 각종 민생문제,대권후보를 둘러싼 갈등과 공천지연,3당통합으로 지구당위원장자리를 내준 전민정·민주·공화당등 여권인사들의 후보난립가능성등이 감표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난립후보들에 대한교통정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문제가 있는 지역은 전직 각료등 거물급및 참신한 인사로 대폭 물갈이 할 경우 30석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자당은 특히 서울에서 패하면 당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지명도와 경력등 인물 면면이 민주당에 비해 훨씬 우월하다는 점과 조직을 앞세워 야권의 바람을 가라앉힌다는 방침이다. 민주당도 민주당대로 흠이 있는 사람들은 전직 관료등으로 교체하고 통합야당으로서 지역색을 극복했다고 주장하며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종로◁ 정치1번지로 일컬어지는 이곳에서는 민자당의 이종찬의원이 4선을 대권도전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아래 표밭다지기에 여념이 없고 민주당에서는 정인봉변호사·강문규YMCA총무가 거론. 13대때 2천표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김명윤씨와 정주영전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신당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전현대건설사장 이래흔씨(56)가 변수이지만 김씨는 전국구쪽으로 배려될 것이라는 설. ▷중구◁ 민주당의 정대철의원이 4선을 겨냥하며 작고한 부친 정일형씨로부터 넘겨받은 텃밭을 가꾸고 있는 가운데 지명도에서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민자당의 장기홍위원장이 13대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꾸준하게 사랑방좌담회를 가지며 절치부심. ▷용산◁ 내무부장관 출신이자 당의 서울시지부위원장자리를 맡고 있는 민자당의 서정화의원이 비교적 지역구를 잘 관리해 안정세라는 관측.다만 봉두완전의원이 고지탈환의 뜻을 완전히 버린 것이 아니어서 그의 출마여부가 변수. ▷성동 갑◁ 13대때 패배한 민자당의 이세기전의원이 민주당의 강금식의원을 맹렬히 추격,격전지가 될 것으로 관측.이위원장은 광역의회선거에서 압승을 거둔데 고무돼 「하루 백집돌기」를 강행하며 얼굴 알리기에 주력. ▷성동 을◁ 13대에서 압승을 거둔 민주당의 조세형의원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민자당의 심의석위원장은 광역의회선거에서 후보 3명이 모두 낙선,공천전망이 어둡다는 평. ▷성동 병◁ 민자당의 박용만의원에게 공화계의 윤백현씨가 도전장을 냈고 민주당에서는 강수림변호사가 젊음과 패기를 앞세워 바람을 기대.또 김도현민주당보주간과 최운상전자메이카대사도 민주당의 공천을 기대.13대때 1천6백여표 차이로 낙선한 영화배우 신영균씨는 거의 활동이 없는 상태. ▷동대문 갑◁ 민주당의 최훈의원에게 장광근 전민주위원장과 고금두한씨의 딸인 김을동씨가 공천경합에 가세.민자당은 한국외국어대 교수출신의 노승우위원장이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고 시장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시봉전국구의원이 든든한 재력을 바탕으로 경합을 벌여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태. ▷동대문 을◁ 국회재무위원장인 민자당의 김영구의원이 당내에 특별한 경합자 없이 독주하고 있다.민주당에서는 13대때 2천8백여표차이로 낙선한 고광진씨,김창환전의원,정재길씨,최수환전의원등이 공천경합에 나서 혼전상태. ▷중랑 갑◁ 13대때 7백여표 차이로 낙선한뒤 민자당위원장직을 계속 맡아 탤런트 이순재씨와 초선으로 평민당 대변인등을 맡는등 비교적 화려한 의정생활을 해온 이상수의원의 재대결이 볼만한 지역.이씨는 특히 13대때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며 앙갚음을 벼르고 있다는 소문. ▷중랑 을◁ 민주당의 김덕규의원이 한발 앞서 가고 있고 민자당에서는 이년석조직국장,미 유학파인 김충일위원장,강병진전공화위원장이 경합. ▷성북 갑◁ 민주당의 이철의원이 13대때 겨뤘던 설훈 전신민당위원장이 고향인 경남 창원에 공천을 신청하는 바람에 다소 여유있는 상태.민자당에서는 김정례전보사부장관이 남자 못지 않는 왕성한 활동력으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성북 을◁ 민주당에서는 국회부의장인 조윤형의원이 공천을 받을 것이 확실시 되고 민자당에서는 13대때 민정당 영입케이스로 들어온 강성재씨가 2차 도전할 전망. ▷도봉 갑◁ 민자당의 신오철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고 민주당은 유인태당무위원 문동환의원등이 거론. ▷도봉 을◁ 민자당은 김규원·배성동전의원간의 공천경합이 치열.「꼬방동네사람들」의 주인공으로 13대때 돌풍을 일으킨 이철용의원이 민주당합류의사를 밝히고 조직책신청을 했으나 낙천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아래 김원길증권신문사장,강원채전의원도 공천경합중. ▷도봉 병◁ 분구된 이곳에서는 전국구 2선인 민자당의 양경자의원이 여성사회대학등 오래전부터 다져온 공·사조직을 풀가동하고 있고 백영기 전민주당위원장도 가세.민주당은 조순형최고위원이 13대의 설움을 갚기 위해 벼르고 있고 13대 평민당후보였던 한호상씨도 거론. ▷노원 갑◁ 민자당에서는 백남치의원이 재선을 향해 달리고 있고 안대륜전민정위원장도 공천을 기대.민주당에서는 박병일 전위원과 고영하씨가 접전. ▷노원 을◁ 민자당은 4선의 김용채국회건설위원장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박은대 전민정위원장도 공천을 기대. 민주당에서는 임채정당무위원이 설욕을 다짐하고 있고 이지역에서만 3선을 한 홍성우의원의 거취도 변수. ▷은평 갑◁ 민자당은 오유방의원이 독주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손세일전의원,조동회씨,오경섭씨등이 혼전. ▷은평 을◁ 민자당은 국회부의장인 김재광의원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박완일전민정위원장이 13대째 3백표차로 석패한 한을 풀겠다며 맹렬히 추격중.민주당에선 이원형전의원,김유진씨 등이 공천경합을 벌이고 있고 이재오 민중당 사무총장도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분주. ▷서대문 갑◁ 민자당에선 강성모의원이 공천경합자없이 독주하며 수성태세이고 민주당은 김상현전의원이 『이번에만은 기필코 한을 풀겠다』며 분주한 발길. ▷서대문 을◁ 민주당의 임춘원의원이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 3선을 향해 뛰는 가운데 민자당은 안성혁씨가 두번째 맞붙을 채비. ▷마포 갑◁ 민주당에선 노승환의원이 표밭을 누비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은 박명환위원장이 경쟁상대없이 『이번에는 반드시 노의원을 타도하겠다』며 서민층을 샅샅이 믿고 있는 상황. ▷마포 을◁ 민자당은 강신옥의원이 성실한 인품을 바탕으로 뛰고 있고 박주천전민정위원장도 재력등을 바탕으로 맹렬 도전.민주당도 김승목전의원과 김현규최고위원이 공천경쟁.
  • 「현대당」 포석은 어찌돼 가나

    ◎최광수·김광일씨등 5인 공동대표/여야서 소외된 인물 모으기 주력/「천지동우회」 멤버 대부분 거절… 명칭 「국민당」으로 3일 상오 경영일선에서 퇴진하겠다고 선언한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이 4일에는 이례적으로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중순쯤 창당발표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신당창당에 참여할 인사들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씨는 이날 『이달 중순쯤 창당발표때 구체적으로 영입인물과 정강정책,향후일정을 밝히고 지구당 창당은 여야의 공천이 끝나는 1월말쯤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영입대상은 과거 3선개헌과 유신 등을 겪으면서 당시 정치풍토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정계를 떠났거나 관계나 여야출신인사를 막론하고 정치가 창조적인 방향으로 나가지 못한다고 정치일선을 떠난 인물』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영입인물의 인선과정에 측근들을 전혀 개입시키지 않고 혼자 이름이 적힌 쪽지를 들고 다니며 대상인물을 만나 일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씨의 한 측근은 이같은 접촉결과 전평민당 부총재인양순직씨와 정씨 본인,무소속의 김광일의원,신당 실무팀장으로 알려진 윤하정 전외무차관,현대경제사회연구원회장인 최광수전외무부장관 등이 신당의 공동대표로 내정됐다고 주장했다. 또 신당의 이름은 「한국국민당」(약칭 국민당)이며 오는 10일쯤 80여명의 발기인으로 창당준비대회를 열수도 있다는 소문이다. 정씨가 지금까지 접촉한 사람들은 천지동우회를 비롯,여권과 야권에서 소외되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정씨와 함께 중국을 다녀온 각계 유명인사 63명으로 구성된 천지동우회는 지난해 11월 결성된뒤 매월 한차례씩 만나 친목을 도모해 왔다. 정씨는 중국방문에 1개월전부터 이들과 만나 일체의 경비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동행을 요구했었다. 그러나 정씨는 자신이 접촉한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신당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작업의 어려움은 『여야의 공천이 끝난뒤 지구당을 창당하겠다』는 정회장의 말에도 잘 나타나 있다. 천지동우회 소속인사들도 대부분 정회장과 정치적 성향 또는 이해를 달리하고 있다. 고흥문 전국회부의장,박홍 서강대총장,이수성 서울대교수,이한빈 전국무총리,이범준 전교통부장관,김종규 전연합통신사장,박현태·서영훈 전한국방송공사사장 등은 『신당에 참여해달라는 권유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또는 『권유를 받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유제연 전평민당부총재도 『정씨가 2선에서 지원하는 신당이라면 모르되 그가 주도하는 정당이라면 국민들의 부정적 시각때문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동길 전연세대교수측및 「정치개혁협의회」의 박찬종의원측과도 접촉은 있었지만 양측의 입장등이 달라 제휴의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박의원은 『정씨가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시대의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돈으로 사람을 살수는 없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다만 5공인사들과의 제휴가능성은 있는 것으로 보인다. 6공에서 소외된 권정달씨등 「전국무소속연합파」와 전두환전대통령의 측근들 가운데 일부는 정씨로부터 신당참여권유를 받고 신중하게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때 정씨가 주도하는 신당에 참여할 인사는 아들인 정몽준의원과,정씨와 뜻을 함께 하거나 무소속출마가 확실시되는 일부인사를 제외하고는 여야의 공천작업이 끝난뒤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구여권이나 현여권및 야권을 막론하고 14대 총선출마희망자들은 거의 대부분이 집권여당이나 야당의 공천을 받을것을 기대하면서 만약 공천이 안될 경우 정씨의 신당에 참여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부에서는 민자당의 대권후보가 김영삼대표로 결정될 경우 정씨가 신당창당을 포기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재벌당은 「여론의 강」을 건널까/김만오 정치부차장(오늘의 눈)

    많은 사람들의 질책과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이 4일 이달 하순쯤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보도진에게 이런저런 말을 많이 했다.그러나 세간에서 강력히 지적하고 있는 「정경유착」「돈 정치」「재벌의 정치참여 부당성」대목에 대해서는 한 마디 해명도 하지 않았다.그는 오히려 「정치풍토 쇄신」운운하며 큰 소리쳤다. 평소 『2천억원 정도면 국회의원 1백명은 만들 수 있다』고 말해왔던 정회장은 창당자금으로만 이미 1천3백여억원을 준비했다.그는 『항간에는 우리 신당이 4대 선거에 끼어들어 자금을 살포하면 어지러움을 줄 것이라는 말이 있으나 전혀 그런 우려가 없다』고 강변했다. 또 신당창당 이유에 대해서는 『신당을 만들지 않으면 현행 선거법상 당선되기 힘들다는 총선 지망생들의 조언에 따라 결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돈 안드는 선거」를 위해 범국민적인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고 정치계절을 맞아 어중이떠중이 정치꾼들에 의한 「정치과수요」사태로 정치판이 난장판이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회장의 말은 안하무인격인 폭언에 지나지 않는다. 시체말로 「돈이면 못할 일이 없다」는 식이며 「돈이 많으면 뵈는게 없어진다」는 일반의 지적과 다름 없다. 정회장은 더 이상 정경유착 할 수 없으니 그동안 번 돈으로 직접 정치권력을 사버리겠다는 생각에 빠져있는 것인가.경제와 언론·권력의 복합체로 무장된 현대왕국을 건설하겠다는 허황된 꿈속에 함몰된 것인가.아니면 6공과의 불편한 관계때문에 과거의 「좋았던 시절」을 반추하는 것일까. 미국의 록펠러는 부와 명망을 함께 갖고도 재벌이 정치일선에 나서면 안된다는 여론의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대통령출마 의사를 철회했었다.또 케네디대통령의 아버지 조셉 케네디도 엄청난 재산과 능력을 가졌음에도 역시 같은 이유로 정치를 포기하고 그대신 자기 자식들을 정치가로 키우는데 전념했다.재벌이 권력을 넘보면 경제와 정치를 한꺼번에 망치게 된다는 것이 세계적인 경구가 되어 있다. 우리 기업들은 지금 일본에 기술이전을 해달라며 「구걸」하는 서글픈 처지에 놓여있다.한국의 최대 재벌이며 이름난 기업가인 정회장이 할 일은 기술개발투자와 경제재건을 위해 여생을 바치는 일일 것이다. 정회장은 지금이라도 돈만 가지고는 정당을 운영할 수 없다는 경륜있는 정치인들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며칠후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장담하면서도 변변한 인물도 찾지못하고 조직도 없으며 정강정책도 세우지 못한채 오로지 정치꾼들을 꾀기위해 돈다발을 흔드는 작태는 그만두어야 한다.돈으로 정권을 사겠다는 미망에서 깨어나야 한다. 정회장이 신당창당을 강행한다면 국민들의 반감을 극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호된 성토를 받을 각오를 해야할 것이다.
  • 정주영씨 일문일답

    ◎기존 정치권과 제휴할 생각없어/금권정치 않고 선거자금은 공개/중국 동행인사 몇몇 참여 밝혔다 정주영 전현대그룹명예회장은 4일 상오6시40분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서 출근하려다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자 응접실로 들어가 20여분간 차를 마시며 신당창당계획등을 밝혔다. 정씨는 이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현대사옥 12층 사무실에 나왔다가 상오10시쯤 어디론가 외출했다.정씨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은퇴하고 새로운 일을 하겠다고만 발표했는데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은퇴라는 말은 좋아하지 않는다.일단 경제계에서 떠나는 것을 의미한다.앞으로 그룹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그럴 시간도 없다.새로운 일이란 정치생활이다. ­정치참여를 결심한 동기는. ▲막대한 자금이 드는 이번 4대선거에 우리 신당까지 끼어들어 자금살포등 혼란을 줄것이라는 항간의 이야기가 있으나 우려할 필요가 없다.16세부터 20년간 농사와 공사판잡부·광산인부·쌀배달일을 했다.36세부터 50세까지는 중소기업을 하면서 돈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중동공사에서 보통사람이상의 창의력으로 성공하는 바람에 대기업을 키울수 있었다.이같은 풍부한 경험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정치를 하고 싶었다. ­지원대상이 될 참신한 인물은 어떤 사람들인가. ▲3선개헌,유신 등을 통해 당시 정치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떠난 인물들이다.또 관계건 여·야출신이건 간에 정치가 창조적 방향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실망을 품고 정치를 떠났던 사람들이다. ­참신한 인물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본인들이 희망에 따라 발표할 것이다. ­창당 일정은. ▲여·야 등 기존정당의 공천을 받는 쉬운 길을 가려는 사람도 있다.그래서 공천이 끝난 시점에서 확정하겠다. ­그럼 창당시기는 이달 하순쯤으로 보면 되는가. ▲그렇게 보면 된다.중순쯤 발표하고 월말쯤 창당할 계획이다. ­지구당 창당 등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한데 기존정치권과 제휴할 생각은 없는지. ▲어렵지만 독자적으로 하겠다.제휴할 생각은 전혀없다. ­현대그룹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에 참여한다고들 하던데. ▲그 처럼 좁은 시각으로 가시밭길을 가지는 않는다.안일하게 살려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다.어렵게 번돈을 정치에 함부로 뿌려 선거풍토를 흐리고 싶지는 않다.일각에서 얘기하는 금권정치는 하지 않겠다.운동원의 활동등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만 지원하고 정치자금도 공개할 계획이다. ­총선과 대통령선거 등에 직접 나설 의향은 없는지. ▲먼저 말한대로 참신한 인물들만 직접 지원할 생각이다.총선후 도지사 등 지자제선거에도 후보를 내고 대통령후보는 국민의 여론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선택하겠다.나는 총선과 대선에 직접 나서지도 않을 것이며 총재직도 생각이 없다. ­이미 63명의 발기인 명단이 마련됐다고 하는데. ▲그건 억측이다. ­현대그룹을 떠난 이명박씨와 이내흔씨도 지원대상인가. ▲그 사람들 생각에 달렸다. ­신당창당에는 많은 혼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측근에서 하지 말라고 말려 망설였었다.그러나 당을 만들지 않으면 현정치 상황에서 당선이 어렵다는 조언을 받고 창당을 결심했다. ­신당의 정강은 정했는가. ▲나중에 발표하겠다.현대당이니 재벌당이니 하는 억측은 말아달라.정치풍토 쇄신에 앞장서겠다.지난해 7월 중국에 같이 갔던 인사들중 몇몇이 개인적으로 우리당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정치적 조언을 해주는 인사들도 많이 있다. ­북방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경영에서 떠난 만큼 기업가의 입장으로는 나서지 않겠다.그러나 정치인의 입장에서 길이 있다면 적극 나서겠다.
  • 이거 달라져야 합니다/고쳐야할 정치행태 시리즈:2

    ◎붕당·파당정치/보스·정파 이해따라 이합집산 예사로/원로들은 7∼8차례 당적 바꾸기도/특정인의 정치자금·공천권 장악 악폐 없애야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야 각 정당에 대한 지지율이 모두 15%를 밑돌고 있다.이렇듯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증대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 정당의 붕당적 속성 때문이다. 이러한 정치행태를 일삼는 「주역」은 국가나 국민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이해를 앞세우고 오로지 「정권」 또는 「대권」을 추구하는 정치보스와 그 추종자들이다.14대 총선과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내 지분갈등이나 민자당의 「대권후보」문제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각 계파간의 분란은 그 좋은 예가 된다. 야당 중진인 K의원은 3공화국시절 집권당인 구민주공화당을 통해 정계에 입문,신한민주당→평민당→신민당→민주당 등으로 당간판을 바꾸는 과정을 거쳐 현재 민주당에 몸담고 있다. 여당 중진인 C의원의 당적변경 역정도 이에 못잖게 화려(?)하다.그는 한때 잠시나마 집권경험을 가졌던 구민주당에서 정당생활을 시작해 신민당·민정당·민자당 등으로 당간판을 바꿔달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30년이상 정당생활을 해온 김영삼 민자당대표나 김대중 민주당대표등 여야 원로급 정치인 가운데는 7∼8회이상 소속당명 변경 이력을 갖고 있는 인사도 부지기수이다. 이처럼 정당간파의 잦은 교체와 이에따른 정치인들의 빈번한 이합집산은 우리나라 정당들의 붕당적 속성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무려 4백80여개 이상의 정당이나 이에준하는 정치단체가 명멸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이는 총선 등을 앞두고 공천이나 정치지망생들에 대한 수요가 있을 때마다 급조된 신당이 출현하고 이렇게 생성한 정당들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물거품처럼 사라졌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14대총선등 정치수요 과잉기를 맞아 또 새로운 정당들이 태어날 조짐이다.국민들의 정경유착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신당창당을 시작했고 또다른 「신당설」이 끊임없이 유포되고 있다. 우리나라 정당이 붕당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념이나정책이 중심이 돼 정당이 운영되지 않고 인물중심에다가 권력중심형 정당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일반화 돼 있다. 영국과 같은 정치선진국에서는 정당생성이 내생적이다.즉 원내(의회)에서 의안을 심의하면서 찬반이 갈려 정파가 생성되기 때문에 상대를 용인하고 반대당일지라도 국가에 대한 충성은 다같이 인정한다.때문에 이들은 상대를 존중하면서 정책대결로 국민의 신임을 물어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통을 쌓아온 것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후진국에서는 정당생성이 외생적이다.즉 원이 구성되기도 전에 원외에서 파가 형성되고 나중에 정당으로 발전한다. 특히 이렇게 해서 탄생한 후진국의 야당은 대체로 두 가지유형으로 구분된다.첫째는 만성적 좌절감에 빠져 위성정당화되어 만년야당의 위치에 머물게 되고 둘째로는 반대근성만 체질화된다.다시말해 정책대안이 없이 공격성향만 강화돼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게 되는 것이다. 가까운 헌정사를 되돌아보더라도 민주당 구파와 신파의 반목과 질시를 비롯한 야당내의 계파다툼이 정책노선의 차이에서 기인했다기보다는 특정인물이 당권이나 대권후보가 되느냐 마느냐하는 이해관계 때문이었다. 지난 8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김영삼·김대중씨가 대권에 대한 집착으로 갈라서자 김대중씨를 따르던 이른바 「동교동계」가 통일민주당을 탈당,평민당을 창당한 사실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렇게 해서 평민·민주 양당으로 분리된 야당은 각기 총재 1인의 카리스마에 의존하는 왜소한 지역당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당총재의 권위주의적이고 독선적인 당운영이 역기능으로 작용해 구민주당 동해 보선에서 후보 매수시비를,구평민당이 지난해 광역의회선거 공천비이로 소속의원들의 탈당사태를 겪기도 했다. 계파보스의 이해에 따라 정당이 부심을 거듭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선 무엇보다 정치인 자신들의 의식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는게 중론이다.다시 말해 사익추구의 직업정치가 아니라 공익실현의 봉사정치가 가능하게 되고 대권다툼등 이해타산의 붕당정치가 아니라 정책대결의 정당정치가 뿌리를 내리게 하기 위해선 정치권의일대 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또 계보보스 중심의 파당정치를 청산하기 위해선 음성적인 정치자금조달과 정치자금및 공천권의 당내 특정인 편중의 시정등 제도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붕당정치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대권다툼등 패권주의에만 젖어있는 낡은 정치인들을 선거를 통해 정책전문가적 소양과 균형잡힌 정치적 식견을 고루 갖춘 새인물로 교체해야하며 이는 우리 유권자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그룹의 신도약 전략:1)

    ◎“기술개발만이 살길”… 매출액 2% 투자/삼성/전자등 초일류화 눈앞에/“문어발식으론 안된다” 적자사업 과감히 정리/세계 제1제품생산 「1사1품운동」 전개 우리 경제의 앞날을 걱정하는 소리가 높다.국제수지 적자의 증가,근로의욕의 상실,물가불안,과소비 등 이대로 가다가는 선진국 진입은 커녕 남미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올해는 4대선거 등 정치일정까지 겹쳐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우리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대그룹의 경우 자성과 걱정은 더욱 크다.지금과 같은 경영형태와 조직,자세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고 판단,다가오는 21세기를 대비하고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자체개혁과 혁신을 꾀하고 있다.현재의 경제난을 극복하고 21세기를 향해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15대그룹의 경영전략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삼성그룹은 앞으로 8년후인 2000년에 전자·기계·화학소재등 3개 제조업부문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목표아래 지난해부터 그룹전체 매출액의 2%를 이들 부문의 기술개발에 투입하는 등 기술혁신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건희회장부터 이를 몸소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신정연휴인 1·2일 이틀동안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첨단기술관련 서적을 탐독하고 비디오테이프를 시청하는 일로 새해를 맞이했다. ○주력업종에 치중 이미 지난해 11월 30여년간 그룹 계열사로 그룹의 외형적인 성장에 적잖은 기여를 했던 신세계백화점·전주제지·고려병원 등 비주력업종의 계열사를 분리·독립시켜 체중감량을 한 바 있는 삼성은 이같은 「외과수술」과는 별도로 올해에는 전략적인 사고로의 의식전환등 「내과수술」도 과감하게 단행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를위해 올해 그룹경영방침을 ▲자율경영의 능동적 실천 ▲고효률견실경영의 추구 ▲새로운 삼성기업상 구현등 3개항으로 설정하고 우선 잠재력이 있고 국익에 부합하는 부분을 제외한 만성적 적자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매출 늘리기에만 급급했던 형식적인 수출경쟁의 대열에서 과감히 이탈,수출총액에 상관없이 이익이 남지 않으면 수출하지 않기로 하는등 수출전략도 국내 생산·판매전략을 그대로 적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그룹계열사간에도 상호중복되거나 상호경쟁적인 사업은 과감히 조정,일원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전문경영인들의 창의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하기 위해 이회장 취임이후 최대 역점을 기울여온 자율경영체제는 이미 지난해말 그룹최고경영자에 대한 인사에서 부문별 회장·부회장제를 강화하는데서도 나타났다.삼성은 급변하는 국제기술환경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계열사 스스로가 경영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지도록 하는 경영분위기 쇄신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은 이같은 경영혁신운동과는 별도로 그룹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계열사 차원에서도 기술개발및 혁신에 올해 각별히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지난해 대비 매출액은 2조원이 늘어난 40조원,수출액은 1백15억달러에서 10억달러가 늘어난 1백25억달러,설비투자는 2조5천억원의 제자리 걸음으로 올해의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연구개발비용은 8천5백억원에서 1조5백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또한 그룹차원에서 지난해초부터 각사에서 세계 제일의 제품을 한개씩 개발토록한 「1사1품」운동으로 올해는 획기적인 상품이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정부가 추진중인 행정절차간소화및 행정권한위임운동을 본뜬 「APRO­S」(Ace Professional Samsung)운동을 지속시켜 지난해의 회의효율화운동,보고간소화운동에 이어 최소한 50%이상의 권한을 하부조직에 위임하는 권한위임운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효율경영 추구 삼성이 경영방식 혁신과 기술개발에 각별히 역점을 두는 이유는 이회장이 올 신년사에서도 밝혔듯이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는 기술력 부족,낮은 생산성,취약한 산업구조등」인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또 지금처럼 문어발식으로 방만한 경영을 계속해선 그룹의 경영력을 주력업종에 집중시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제환경과 경기변동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삼성의 이러한 노력은 그룹의 주력업종인 전자의 경우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반도체부문의 16MD램과 캠코드·정보통신부문의 컬러모니터공장 등 기술우위의 확보가 가능한 부문에 집중적인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데서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중국·동남아등 후발국의 추격과 인건비상승 등으로 인해 국제경쟁력을 상실한 라디오·카세트 등 일부 제품은 자동화설비를 도입하거나 해외현지공장건설 등으로 맞서되 그래도 경쟁력이 없을 땐 미련없이 포기한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유통시장개방에 대비,영업및 서비스부문의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적성과 능력위주로 관리인력을 모집하고 가전·반도체·컴퓨터·통신 등 4개 부문에 대한 상호인력 지원을 통해 21세기에도 생존할 수 있는 종합전자메이커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설계표준화·설계자동화·편집설계 등을 중심으로 연구기간단축 50%,설계효율 제고 50%를 합친 「DI(Development Inovation)­100운동」을 본격화시킬 예정이다. ○자율대처 신속히 삼성물산 역시 올 경영목표를 ▲영업경쟁력 제고 ▲견실위주 경영 ▲프로정신함양으로 잡고 지금까지의 미일 중심에서 탈피,중동·중남미·아시아지역을 전략시장으로 중점 개발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도입된 「독신사원 해외파견」,유통시장현지법인 등을 통해 관세·비관세 장벽을 타개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그룹의 중점 추진사업인 삼성항공의 차세대전투기사업의 본격적인 가동을 통해 기술축적및 연구기술의 그룹내 확산을 본격화 하고 지난해말 선제사업에 신규참여를 선언한 제일제당도 2000년대에는 설탕·조미료·비료 등 기존사업과 선제사업의 매출비율을 50대 50으로 가져간다는 방침아래 사업영역확장과 함께 신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 “「재벌당」 금권정치 막아야한다”

    ◎현대 총수의 “신당창당”… 각계서 우려의 소리/정경분리 원칙 깨 도덕성 상실/정치의 금권화·사당화 부추겨/재벌총수 정치게임·「정경언복합체」는 유례없는 일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이 신당창당의사를 노골화하고 있는데 대해 각계의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정회장의 신당이 실제 출현할 경우 이것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명백한 「김권정당」으로 금년 4대선거를 타락·오염시킬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재벌에 의한 정당은 공당이 아닌 사당화의 길을 걸을 것이며 재벌의 앞잡이로서의 정치 김권화,금전만능주의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또 자유민주주의·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원리인 정경분리원칙을 외면,재력과 권력이 합치게되면 도덕적 기반이 무너져 폭정을 하게되고 결국 국가사회를 망친다는 인식아래 정경유착은 금기시 되어왔다.특히 정·경·언 복합체인 「현대」에 의한 부작용은 엄청날 것이라는 지적이다.얼마전 한일간에 첨단기술 이전문제가 대두되었을때 일본기업측은 한국의 대재벌들이 스스로 기술개발노력을 하지 않고 전부 도와달라는 식으로 요구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고 힐난했었다.현대와 같은 큰 재벌이 기술개발에는 투자하지 않고 신문발행이나 정치참여 행위로 기업자금을 전용하는데 대한 직접적 비판이었다. ▷정치권◁ 여야를 막론,정회장의 신당추진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다. 민자당의 김윤환사무총장은 『정당이란 정치적 리더와 심벌이 있어야 된다』며 『돈만 있다고 누구나 정당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범진·조용직부대변인도 『경제가 어려운 이 상황에서 기업인은 경제에 전력하고 정치는 정치가에 맡기는 전문인정신이 필요하다』며 『정회장의 잘못된 판단으로 정치·경제 모두가 그르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기택공동대표도 『정회장은 경제계가 정계를 장악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양당체제가 정착되어가는 마당에 흘러간 인물들을 긁어모아 새정치 운운하며 정치혼란만 야기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재계◁ 한 경제단체의 장은 현대그룹이 세무사찰을 받을 당시 재계에서는이 그룹이 정부로부터 「박해」를 받고 있다는 동정론이 일기도 했으나 최근들어 정명예회장이 가는 곳마다 정치색 짙은 말을 하면서부터 정회장에게 부정적인 시선이 쏠리고 있으며 특히 일부 인사들은 정회장의 계산된 언론플레이에 배신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학계◁ 한국행정연구원 황성돈수석연구원은 『정치는 궁극적으로 사회적인 기회와 부의 재배분기능을 수행하여 역할 분화와 형평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지적,『우리나라처럼 부가 편재된 상황에서 최대 재벌이 정치일선에 나선다는 것은 국민들이 싫어하는 정경유착임은 물론 또다른 문어발식 발상이며 정치퇴보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법조·학생◁ 정인봉변호사는 『권력의 비호아래 자라난 재벌그룹의 회장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정치를 더럽히는 또하나의 집단이 생겨나는 것일 뿐 아무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면서 『결국 정치에 나선다 하더라도 권력에 기생하는 속성을 버릴수 없을 것이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서울대 권병희군(22·사회학과4년)은 『정주영회장이 국민들로부터 버림받은 5공세력과 유착,5공세력의 부활에 앞장서기 위해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면서 『3·5공화국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노동운동을 탄압하고도 이에대한 반성도 없이 입지만을 강화하기위해 정치권에 나서는 정회장은 부도덕한 한국재벌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다』고 말했다.
  • “외국자본 유입등 호재…900선 무난”/4개증권사의 새해증시 전망

    주식시장 개방 원년인 내년의 증시는 3년 연속된 침체로부터 다소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증권 전문가들은 내년의 주식시장이 해외로부터 자금유입이 예상돼 수급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그동안 충분한 조정을 거쳐고 남북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증시가 회복될 수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증권전문가들은 내년에 치러질 4차례의 선거가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기회복 불투명 정국불안등을 악재로 지적하고 있다.주요 증권사의 내년 증시전망은 다음과 같다. ◎제조업 경쟁력 강화·남북경협 진도가 변수/4대선거·국제수지적자는 회복의 장애물로 작용 ○경기보단 재료중심 ▷대우증권◁ 재료에 의한 시장의 움직임이 어느때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자본자유화와 선거등 대형재료가 예정되어 있는 반면에 실물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전체적인 투자의 관점이 경기측면보다는 재료측면에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 치러질 3∼4차례의 선거는 주식시장에 크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지만 선거를 전후한 유동성 확대와 정책성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는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선거는 경제전망이 좋지 않기때문에 정부의 정책변화 선거공약등이 오히려 경제여건을 교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연이은 선거로 정부의 정책수행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민간의 기대수준만이 높아질 경우 경제·사회불안요인으로 작용하여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도 있다.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8.2%로 낮지 않겠지만 현재의 고금리 고물가 국제수지적자현상이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인 실물경제여건은 주가상승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한관계호전에 따른 경제교류의 확대 가능성은 과거 어느때와는 달리 어떤 재료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의 종합주가지수는 8백50∼9백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경기 침체가 부담 ▷럭키증권◁ 내년에는 대외개방압력이 높아지고 국내경기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짙다. 또한 연속적인 선거 실시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도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는 정부의 부동산투기억제책과 주택공급 물량의 증가로 진정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계속될 선거로 인한 공약사업및 증시의 장기침체는 부동산경기진정추세를 희석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개방에 따른 수요확대와 선거로 인한 호재출현 가능성,하반기 이후 국내경기 회복기대등의 호재도 예상된다. 분기별로 보면 1·4분기초에는 국내외 경기부진및 신용만기물량 부담,고객예탁금 유입 부진으로 종합주가지수 6백∼6백20선에서 옆걸음 할 것으로 예상된다. 1·4분기 후반에는 증시개방에 따른 해외자금 유입 본격화,14대 총선자금 살포등으로 신용만기물량이 해소돼 6백80∼7백2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2·4분기에는 분기초 금융주의 3월전후 신용만기 집중에 따른 약보합에 따라 6백50포인트 내외의 옆걸음이 예상되지만 분기후반에는 신용만기상환 해소에 따른 신용공여여력증대및증권당국의 외국투자인지분 확대발표에 따라 7백50∼8백선까지 오를것으로 보인다. 3·4분기에는 5∼6월 급등에 따른 신용한도 소진 및 단기급등에 따른 이식매물이 쏟아져 7백선에서의 바닥권 형성이 예상된다. 4·4분기에는 선진국 경기회복·환율인상·국내경기 회복세로 외국인의 투자증가,북방교역 활성화,대통령선거 등의 재료를 바탕으로 종합주가지수가 8백50∼9백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가비중 늘듯 ▷대신증권◁ 내년에는 실물경제여건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경기회복 추세가 예상되고 북방교역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대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올해보다 경제적인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내부적인 요인도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시장내 기관투자가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인데다 외국자본의 유입도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의 총투자규모는 5조원 이상으로 시가총액의 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외국자본의 유입시기는 국내물가안정·원화 환율의 움직임·금리수준등 국내경제의 제반 요인에 따라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주식의 대체수단인 부동산경기의 침체가 예상됨에 따라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많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으로 경제협력 확대와 고위급회담의 진전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남북한의 관계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남북한간 관계의 개선초기에는 증시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시간이 지나면서 통일비용등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측면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종합적으로 볼때 내년의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는 8백50∼9백선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고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가 보다 전망이 좋다. ○하반기 강세장 형성 ▷동서증권◁ 내년의 세계경제는 대체로 올해보다는 호전되겠지만 우리경제와 관련이 깊은 미국경기의 회복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련 동구에 정국불안으로 우리의 새로운 시장개척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금리로 인한 제조업 투자부진,물가앙등에 따른 실질구매력 약화,건설내수경기 둔화등으로 경기후퇴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선거정국에 의한 정치논리로 경기흐름이 왜곡될 우려도 높은 실정이다. 수출은 올해보다 다소 호전될 전망이지만 무역수지는 기본적인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수요가 존재하는데다 시장개방 재정지출및 지역개발 확대에 따른 내수경기의 재연 가능성으로 수입이 급격히 줄어드는 것은 어려울 전망이다. 4차례의 선거에 따른 정치행사와 소비심리의 재연가능성 공공요금인상 환율상승에 따른 수입가격상승등으로 고물가가 우려되고 있다. 이와같은 악재도 있지만 남북관계진전 기대감,금리자유화에 따른 자금난 완화,경기침체지속으로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의 종합 주가지수는 7백50∼8백선에서 최고치를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강세장을 보일것으로 예상된다. ◎6백10선 턱걸이… 91년 증시 결산/우울한 객장… 3년연속 뒷걸음질/개방·한소수교 불구 연초보다 68p 빠져/당국 정책부재·기관투자가 소극개입도 가중 요인 침체를 거듭했던 올해의 증시가 26일 종합주가지수 6백10.92로 막을 내렸다. ○운수장비·단자 상승 증시개방을 1년 앞둔 기대감으로 출발했던 올해의 주식시장은 연초(1월3일)의 종합주가지수 6백79.75에 비해 10.13%인 68.83포인트가 떨어진 채 폐장했다. 올해 주식투자자들은 대부분 수익을 얻기는 커녕 원금마저 날렸다.이로써 지난 89년이후 3년연속 주가는 뒷걸음을 친 셈이됐다.업종별론 영업실적이 좋은 운수장비와 단자주가 각각 13.1% 5.5% 오른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특히 어업 광업 나무제품업 건설업등의 주가는 30%이상 큰 폭으로 내렸다. 세금을 제외한 채권수익률이 연15%이상 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주식투자자들은 증시침체로 엄청난 손해를 본 셈이다. 올 주식시장은 자본시장개방을 1년 앞두고 있다는 출발당시의 호재외에도 한·소 관계 저앙화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대형 호재가 있었다.그러나 이런 호재에도 불구,수출부진에 따른 무역수지적자가 1백억 달러를 넘는등 실물경제부문이 뒷받침되지 못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상장사 13곳 부도 속출 또한 물가불안,자금난에 따른 고금리,현대그룹을 비롯한 대기업의 세무조사와 주식이동조사,소련의 쿠데타도 투자자들이 증시를 멀리하는 악재로 작용햇다.게다가 지난 4월 금하방직의 부도로 시작된 상장사의 잇따른 부도 및 부도직전 법정관리 신청이 지난 24일 보루네오가구까지 13개사에 달해 주가 내림세를 부추겼다. 지난해 8월 시작된 걸프사태가 해결되지 않은채 출발한 올해의 증시는 지난 1월17일 걸프전의 발발로 우울한 한해를 예고하는듯 했다. 실물경제가 부진한데다 수서파문에 따른 정국불안,중소 상장사의 자금악화설,부동산값 폭등 등으로 투자심리는 위축돼 지난 6월까지 증시는 종합주가지수 6백∼6백80선을 오르내리는 약세를 지속해 왔다. 특히 지난 6월22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올들어 처음으로 6백선이 무너져 5백90.57을 기록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것이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6월말부터 당시 증시의 최대 악재라는 평을 받아온 시중의 자금난이 다소 완화된데다 주가가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바닥권 인식,무역수지적자개선 기대,부동산값 진정등이 어우러져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주가는 6주동안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장세로 지난 7월30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천9백11만주,9천7백27억원으로 증시사상 최고기록까지 세웠으며 8월6일에는 종합주가지수 7백63.10으로 올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때를 고비로 주가는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무역수지적자가 개선되고 있지 않은데다 중소형 상장사들의 잇따른 부도사태는 투자심리를 급속도로 냉각시켰다. 내년에 무역수지적자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내년에 치러질 총선등 4대선거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증시는 폐장일까지 활력을 잃었다. 지난 23일에는 종합주가지수 5백86.5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증권감독원이 24일 증안기금에 내년 1월까지 신용매물을 모두 소화하도록 해 겨우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인위적으로 넘어선채 올 증시는 마감했다. 올해 증시침체의 요인으로 증권당국의 정책부재 및 기관투자가의 역할부족도 지적되고있다. 증권당국은 또 지난 9일 증시안정화 대책으로 연말까지 기관투자가인 은행·보험·단자·투신등이 2천4백억원 증안기금이 2천억원의 주식을 매입토록 했으나 기관투자가들은 증시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정책불신만 초래했다. ○시가총액 7% 줄어 증시의 침체로 올해 기업공개를 통한 자금조달은 2천2백69억원으로 지난해의 3천3백6십억원보다 32.5%가 줄었다. 유상증자는 2조1천8백2억원으로 지난해의 2조5천8백29억원보다 15.6%가 줄었다. 반면에 회사채발행은 12조7천4백7억원으로 지난해의 11조8백36억원보다 14.9%가 늘었다. 올해의 상장주식수는 51억1백92만주로 지난해의 47억9천6백32만주보다 6.4% 늘었지만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오히려 73조1천1백78억원으로 지난해의 79조1백96억원보다 7.4%가 줄어들었다. 일반투자자들의 손실이 컸다는 것이다. 수백만명의 주식투자자들은 춥고도 긴 겨울이 지나가고 새해에는 따뜻한 봄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 “대권후보 결정시기 내부 논의중”/노 대통령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부각될것”/총선 「전·후」 장단점가려 판달할것/정치일정,연초 여야의견 참작 결정 노태우대통령은 26일 민자당의 차기대통령후보의 결정시기와 관련,『현재 내부적으로 논의가 되고 있으며 때가 되면 나에게 건의해 올 것이고 그 건의가 합리적이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송년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후보가시화가 총선전 또는 총선후가 좋을지에 대해서는 양쪽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으나 이 문제를 어디에서 논의하고 있고 결정시기가 언제쯤이 될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노대통령은 이어『대권후보는 민주주의국가에서 자연스럽게 부각될 수도 있고,어느 사람이 「내가 출마하겠다」며 나설 수도 있고,대통령이 「누가 좋다」라고 할 수도 있다』고 전제,『그러나 「이것이다」라고 확정짓고 보면 경직되고 상황을 그릇 판단하기 쉽다』라면서 『원칙만 지켜 나간다고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14대총선등 내년의 정치일정과 관련,『현시점에서 언제 무엇을 해야겠다고 국민에게 밝힐 결정사항은 없다』면서 『연초에 가서 당이나 여야를 막론,여러 의견을 참작해 자연스럽게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민자당내 민주계에서 대권후보조기가시화 등을 위해 탈당을 고려하고 연대서명을 벌이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하등의 비중이나 가치가 없다』고 일축하고 『내가 민주계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로는 그런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박철언 금진호 김복동씨의 차기총선출마가 친인척배제원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국민에게 약속한 사항은 친인척을 무리하게 공직에 임명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으며 그 공약은 분명히 지켰다』고 상기시키고 『14대총선에서 당선된 사람은 나의 뒤를 잇는 정권에 이바지할 것이니만큼 대통령이라고해서 그들의 능력과 자질,국가에 이바지할 역할을 없애버리는 것은 나라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말해 민자당 공천에서는 친인척배제 원칙을 적용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노대통령은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신당창당설에 대해 『연세도 많고 경험도 많은 분이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겠지만 스스로가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금은 「대권」 보다 경제난극복 힘쓸때”/노 대통령 기자간담내용

    ◎민주계 「연대서명」 관심가질 가치없어/정주영씨 신당추진 이해할 수 없는 일/능력있는 사람 친인척이라고 배제 안해 노태우대통령은 26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결정문제,14대 총선과 연관지은 내년도 정국전망,북한의 핵개발저지를 포함한 남북한관계 등에 대한 구상과 의견을 밝혔다.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올 한해를 어떻게 회고하시는지요. ▲참 바쁜 해였습니다.금년초에 나는 여러분에게 이제 북한도 변할 것이라고 얘기했었습니다.이런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그토록 소망했던대로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에 가입했고 비핵화선언에 이어 남북한간에 합의서가 채택됐습니다.그리고 핵부재선언이 뒤따랐습니다.이같은 일들이 우리의 자주역량에 의해 주체적 의지로 이룩해 냈다는데 역사적 뜻이 있습니다. ­내년은 사실상 임기 마지막 해가 됩니다.복잡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외 정세와 연관지어 내년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금년 못지 않게 격동의 해가 될 것입니다.경제의 블록화현상 등 이념대립보다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주조로 해 국제적 신질서가 형성될 것입니다. 국내적으로는 물가를 다스리는 일이 첫째 과제입니다.이를 위해서는 우리 상품의 국제적 경쟁력이 회복되는 징후가 연초부터 나타나야 할 것이고 이를 위해 진력하겠습니다. 또 대통령선거때부터 공약한 사항을 성실하게 마무리짓겠습니다.오늘 열린 국정평가회의에서 공약사항의 95% 정도가 완료됐거나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민자당의 민주계가 내년 1월중순에 차기대권후보 가시화를 위해 탈당불사·연대서명 등으로 불안이 고조되고 있습니다.어떻게 처리할 생각입니까. ▲지금 국민의 관심이 제일 높은 것은 경제적 어려움의 극복입니다.통치권자를 위시해 경제인·정치인등 각 분야 지도자가 이것을 해결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합니다. 내년도 정치일정과 관련,후보가시화다 뭐다 하는 것은 언론의 지나친 민감성 때문입니다.일부 소수 정치인도 이런 관심을 가질 수 있지만 말릴 수는 없습니다.몇몇 신문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보도되지만 관심 가질 비중이나 가치가 없습니다. ­지난 연초 회견때 대통령 임기만료 1년전에 후계가시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것은 총선전에 후계구도를 가시화하는게 좋다는 생각이었습니까. ▲이것 저것 따질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가시화라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연스럽게 부각될 수도 있고 어느 사람이 「내가 출마하겠다」고 할 수도 있고 대통령인 제가 「누구가 좋다」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이것이다」라고 확정짓고 보면 경직되고 상황을 그릇 판단하기 쉽습니다.원칙만은 지켜나간다고 생각해주면 좋겠습니다. 연초에 가서 내년 정치일정이 많으니 당이면 당,여야막론하고 여러의견을 참작해 자연스럽게 결정을 할 것입니다. 이시점에서는 「이렇게 해야한다」 혹은 언제 해야한다라고 국민에게 밝힐 결정사항이 없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을 보면 민자당 민주계에서 국정쇄신과 친인척배제 요구를 들고 나오면서 차기후보문제에 접근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신문이 잘못 쓴 것 같습니다.이런 저런 방법을 쓰는 것처럼 신문이 보도하고 있으나 그런 방법을 쓰는 사람이 우리 당내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엉뚱한데서 공작을 하는지 흘리는지는 몰라도….글쎄요.제가 민주계 사람들의 마음을 알기로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그것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개각의 성격을 두고 특정지역 편중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인사는 목표가 설정되면 그 목표에 맞추어야 합니다.나는 어느지역은 쓰고 어느지역은 배제하는 그런 대통령은 분명히 아닙니다.능력위주로 하는 것이 인사의 원칙이며 지역으로 나누면 안됩니다. ­친인척배제도 대통령의 공약이었습니다.박철언 금진호 김복동씨 등이 14대총선 출마의사를 표명했는데 이것은 친인척배제 공약에 어긋나는 것 아닙니까. ▲국민에게 약속한 사항은 친인척을 무리하게 공직에 임명않겠다는 것이었으며 그 공약은 분명히 지켰습니다.배제할 친인척이 있어야 배제를 할 것 가닙니까. 14대총선에 당선된 사람은 나의 뒤를 있는 정권에 이바지할 사람이지 나와 인연갖고 갈 사람이 아닙니다.내가 대통령이라고 해서 친인척에 대해 그들의 능력과 자질,국가에 이바지할 역할을 죽여버리는 것은 나라에 죄를 짓는 일입니다.그런 원칙은 지켜왔고 앞으로 도 지켜갈 것입니다. ­민자당내에서 총선전에 대권후보를 가시화해야 총선에 이길 수 있다는 시각과 총선후에 해야 유리하다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어느것이 국정운영과 총선에 도움이 된다고 보십니까. ▲장단점이 있습니다.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장단점을 분석해서 장점이 많은 것을 때가 되면 건의해올 것이고 합리적인 건의는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최근 한 잡지에 6·29선언의 주체가 누구냐는데 대한 전직 청와대비서관의 글이 게재돼 물의를 빚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별로 얘기할 것이 없습니다.큰 일이 있고난 다음에는 공다툼이 있게 마련입니다.2∼3년전 어느 잡지가 크게 다루었던 사안인만큼 새삼스러운 것도 아닙니다. ­민자당에 당분간 더 조용히 있으라고 특별지시할 생각은 없는지요. ▲당내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조치를 취해야할 것으로는 전혀 보지 않습니다.총재에게도 다른 생각을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 합니다.그래야 민주주의가 됩니다.언론에서 실상은 아무것도 아닌데 분란인 것처럼 보도하는 일이 많습니다. ­북한의 김정일이 군총사령관을 맡은 것과 관련,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정상회담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이는 늦어질 수 있다는 말도 포함되는 것이지요.김의 추대는 예측되어온 사항으로 새삼스레 놀랄 일은 아니며 우리가 취할 대비책은 이미 취하고 있습니다.김이 군총사령관이 됐다해서 주목할 만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며 정권을 언제 완전인수할지는 두고볼 일입니다.지금 속단키는 어렵습니다.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 일은 없을까요. ▲내가 대통령으로 임기를 가지고 있는 기간 동안에는 북한의 권력이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신당결성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잘 이해가 안갑니다.아마 본인이 연세도 많고 그동안 경험도 많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많겠지만 스스로가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사임한데 대한 감회는 어떠신지요. ▲착잡한 심정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만난 일들을 생각했습니다.위대한 사상가나 개혁자가 자신의 사상과 개혁의 희생물이 된다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느꼈습니다.그러나 세계각국의 지도자들이 반응을 보인대로 그는 세계사의 물줄기를 바꾼 위대한 개혁자로 업적은 희망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는데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 만류에도 고집 안꺾는 「정 회장 정치행보」

    ◎주변인사들이 밝힌 「신당설」 안팎/“국민감정과 배치” 충고 아예 무시/물망오른 영입대상자 대부분 「동행」 꺼려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77)은 14대 총선참여 및 신당창당을 위해 극비리에 5인의 실무작업반을 현대그룹내에 구성,전직 각료와 전·현직의원,언론인출신 등과의 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입대상으로는 지난 7월 정회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동행했던 정치·경제·학계인사들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외무장관을 지낸 C모씨에게는 서울·경기지역을,국방장관을 지낸 Y모씨에게는 호남지역을,교통부장관과 국회농수산위원장이었던 L모씨에게는 강원지역을,언론인출신에 한국방송공사사장을 지낸 P모씨에게는 영남지역을 맡도록 요청했다는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확인되고 있다. 또 현역의원인 민주당의 C모의원과 구정치발전연구회 멤버들과도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회장이 최근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의 주식을 종업원 17만여명에게 팔아 1천3백41억원을 마련한 것도 신당을 창당하기 위한 것이라는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정회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6공화국의 경제시책을 비판한다든가,지난 17일 강동가톨릭문화원부설 강동한마음지역사회학교 개교식에서 1천여명의 신도들을 대상으로 통일교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지난 20일 유림들과의 만남에서 유교방송국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한 것,각계의 주요인사들 대부분에게 연하장을 발송한 것 등도 정계진출설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들이다. 정회장의 아들인 민자당의 정몽준의원은 『단순히 정치권에 도움을 주겠다는게 회장의 뜻일 뿐 신당창당 등의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일단 부인하면서도 『정치에 도움을 주는 방법을 찾고 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아 여러방안을 모색하고 있는중』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지난 20일 전경련 송년모임에서 『정치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민주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을 지원하는 형식을 취하겠다』면서 『그러나 민자·민주당 등 기존 정당의 인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정회장의「서울시장 출마설」에서 시작되어 현대그룹 산하 계열회사 사장들의 14대 총선출마로 이어지고 있다. 정회장은 당초 신당을 결성한뒤 총선후보를 낼 계획이었으나 선거시기가 임박해오고 영입문제가 수월치 않아 우선 이번 총선에서는 무소속 희망자를 비롯,현 정당에 불만을 품은 의원들을 지원하뒤 총선후에 당을 결성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정회장의 이같은 복안에도 불구하고 현재 여야의 반응은 한국의 대표적인 재벌회사 회장으로서 막강한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는 정회장이 권력을 지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국민정서가 이를 용납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랫동안 정경유착의 온실속에서 부를 추구해왔던 정회장이 정부 당국으로부터 세금을 추징당하는 등 최근 6공화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되자 피해의식에 젖어 정치권력에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발상은 자기모순일 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의 의식에도 배치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정회장이 접촉했던 상당수의 인사들도 신당창당에 회의적인 의사를 표시해 생각보다 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정회장측은 처음 계획보다 광범위하게 영입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회장은 지난 7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던 일부 인사들에게 신당창당의사를 물었다가 대부분이 반대의사를 표명하자 더이상의 접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5명으로 구성된 실무팀의 팀장으로 알려진 김종규전연합통신사장은 『한달반쯤전에 정회장을 만나 정치·경제등에 관한 얘기를 나누었지만 신당을 창당하는데 도와달라느니 사람을 추천해 달라는 등의 요청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김전사장은 또 『현대그룹안에 문화기획실이라는 게 있다는 것은 풍문으로 들어 알고 있지만 별동대라는 별명의 실무팀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다』면서 『정회장이 신당을 만든다는 얘기는 신문을 통해서 알고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이범준전교통부장관은 『한달전쯤에 정회장과 만나 정당을 창당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만류했다』면서 『현재 민자당에서 정책평가위원회의 농수산분과위원장을 맡고 있어 정회장의 창당작업을도와줄 수 있는 형편이 안된다』고 밝히고 『중국에 동행했던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지만 건전한 상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회장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태전한국방송공사사장은 『정회장을 최근에 사적으로 만난적도 없고 신당창당등과 관련해서 어떤 요청도 받지 않았다』고 밝히고 『정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얘기인데 현재로서는 정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고흥문전국회부의장은 『정당을 하겠다는 사람들은 으레 내이름을 한번씩 거론하는 것 같다』면서 『지난 11년동안 정치를 안해왔는데 현재로서도 정치를 안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양호민한국논단사장은 『정회장으로부터 어떤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그러나 정치라는 것은 원래 하던 사람들이 하는 것이지 기업가나 학자들이 갑자기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의를 나타냈다. 한완상서울대교수 역시 정회장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정회장이 신당을 창당하는 생각이 있더라도 정회장에 대해 비판적인 나같은 사람에게는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빈전부총리는 『지난 열흘동안 아프리카의 수단에 가 있었다』면서 정회장의 신당창당설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조세형의원은 『얼마전에 영입교섭을 받은 적이 있으나 거절했다』고 밝혔으며 정치발전연구회측도 현대측으로부터 교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노신영전총리도 정회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한측근은 『노전총리는 20여일전부터 개인적인 일로 미국에 머물고 있다』면서 『정회장과 만나 신당문제를 거론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일 것』이라고 말했다.
  • 불협화음 내는 YS계 정치행보

    ◎일각서 퍼뜨리는 「서명」·「국정쇄신」 요구설 안팎/지금은 단합·구국의 결의를 다질때/“대권 아니면 탈당” 명분없는 자충수/내부갈등 증폭… YS 「대권길」 더 부담 민자당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의 「대권후보 대세론」이 퇴색되면서 민주계 내부가 강온으로 갈려 제각각의 「전략적」목소리를 내는등 최근들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달 들어 그동안 민주계가 주장하던 대세론이 하구였음이 드러나자 민주계 내부에서는 크게 두갈래 기류가 형성됐다. 첫째는 탈당불사를 배수진으로 대권후보를 「쟁취」하자는 움직임이다.최형우정무1장관을 중심으로 강삼재·서청원·최기선의원등 초재선 그룹과 측근 보좌관 다수가 이같은 생각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14대 총선전 김대표가 대권후보로 확정되지 않을 때 민주계 탈당」을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측근들은 이를 문건화,언론에 흘리기도 했다.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20일 가진 언론기관과의 회견내용과 23일 소속의원 청와대 만찬 때의 언급은 민주계 매파를 더욱 당혹스럽게 했다는 분석이다. 민주계내 강경파들은 노대통령이 언론기관회견에서 『아직도 임기가 1년3개월이나 남아있는 시점에서 차기 대통령후보가 조기 거론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힌 것을 김대표의 대권후보배제 의미로 확대해석하고 있다.나아가 23일 청와대 만찬석상에서 노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여당이 분열했던 전례가 없다』고 강조한 것은 대권문제로 민주계가 민자당에서 이탈하려는 것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러한 위기의식 가운데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23,24일에 걸쳐 민주계의 행동통일을 다짐하는 서명작업을 시작했다. 민주계내의 또 하나의 기류는 대권 아니면 탈당이라는 명분없는 권력투쟁을 벌이기보다는 국민을 향해 떳떳한 방법으로 김대표의 대권가능성을 모색해보자는 절충세력의 존재이다.김덕용의원,이원종부대변인을 주축으로 하는 온건그룹은 문민정치실현,대통령 친인척 배제나 특정지역출신 인사들의 권력독점지양등을 내세워 김대표의 집권당위성을 강조하려하고 있다.이들은 궁극적으로 대권후보경선을 수용할 수도있다는 입장이며 자신들의 국정쇄신요구가 방아들여지면 총선후 전당대회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유연성을 보인다. 여기서 문제는 민주계내의 강온 양 기류의 의견이 여과나 의견집약과정없이 불쑥불쑥 튀어나온다는 점이다. 계파 보스인 김대표 자신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특히 강경그룹에 의해 탈당운운이나 서명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김대표의 대권의 길을 더욱 험난하게 하는 자충수라고 주위에서는 보고있다. 본인은 가만 있는데 왜 하부 조직원들이 왈가왈부하느냐는 것이다. 노대통령과 김대표,그리고 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등 당지도부가 조용히 논의해 해결할 수도 있는 대권후계문제가 민주계 일각의 「얼굴없는 언론플레이」로 더욱 꼬여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청와대측은 민주계측에서 탈당을 거론하며 「담판」을 요구하는 것을 「협박」에 가깝다고 보고 크게 불쾌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민정·공화계에서도 민주계가 탈당한다해도 전국 2백37개 지구당중 1백70∼1백80개는 당장 조직책을 채울 수 있는내부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총선전까지 모든 지구당위원장을 임명,선거에 임하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다. 김대표는 아직까지는 강경입장에 보다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내년 1월 중순까지는 대권후보에 대한 담판을 끝내고 곧이어 탈당등 최악의 카드사용여부를 결정하는 수순을 밝을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3당 합당을 「당리나 개인욕심을 버린 구국의 결단」이라 미화했던 것도 김대표의 명분없는 행동을 제어하고 있다. 따라서 김대표가 최후의 순간까지 모양좋게 대권후보를 획득하려는 노력을 벌일 것이라는 예상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민주계내 협상세력이 마련중인 국정쇄신 요구가 김대표의 명분축적방안이 되리라는 관측이다.이같은 요구사항이 타당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김대표는 총선전 후계구도확정을 몰아붙이고 그것이 수용안될 경우 탈당등 비장의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의 분위기는 이같은 국정쇄신 요구가 대권욕을 포장을 달리해 내세운 것으로 비쳐지는 인상이다.특히 강경세력에 의해 벌써부터 탈당불사서명이 벌어짐으로써 국정쇄신 요구의 신선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때문에 김대표의 대권고지를 향한 명분축적은 쉽지않을 것으로 보이며 총선후 후계결정이나 완전자유경선 가능성이 보다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정 회장의 잇단 정치간여 발언을 파헤친다

    ◎「현대」/돈이면 정치도 살 수 있는가/의원을 「재벌하수인」으로 삼겠단 발상/부도덕한 돈으로 「도덕정치」 하겠다니…/“세금낼 돈 없다면서 국민 우롱하나” 비난 빗발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77)은 「돈이 없어서」세금을 못내겠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정회장은 최근 1천3백억원의 뭉칫돈을 쌓아놓고 정치에 간여할 뜻을 표명함으로써 뜻있는 국민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은 국내 최대의 부를 쌓은 정회장이 돈으로 「권력」까지 거머쥐고 나라를 좌지우지하겠다는 「정치적 치매(치매)」현상을 나타낸 것이 아닌가 하며 걱정한다. 정회장이 정치자금으로 쓰기 위해 개인보유주식 1천2백만주를 현대종업원 17만명에게 팔아 마련한 1천3백41억원은 누구의 돈이며 「개인재산」이라고 자랑했던 4조원은 또한 무슨 돈인가.과거 정경유착으로 번 돈이 그 대부분이라는 사실을 세상은 다 알고 있다. 또한 현대는 국내재벌 가운데 부채가 가장 많아 10조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총자산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17% 정도로 30대재벌의 평균자기자본비율 20.8% 보다도 낮다.심지어 올들어 7월말 현재 현대그룹이 은행에서 빌려쓴 대출금은 9천4백86억원에 이른다.결국 국민들이 저축한 은행돈을 끌어들인뒤 정치권력과 밀착하여 축재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정회장은 회사를 잘 가꾸어 현재의 경제난을 타개하고 산업보국하겠다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기는커녕 「부도덕한 돈」으로 「도덕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것이다.한 국가의 최고 재벌이 정치일선에 나선 경우는 세계적으로 그 예가 없다.염치와 분수를 먼저 중시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회장이 정치에 간여하려는 동기와 목적 또한 분명치 않다.평소 그는 『우리나라에는 믿고 따를 만한 정치지도자가 없다』고 공언해왔다.그래서 자신이 한 번 나서보겠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인가. 지난 3월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신당창당을 추진해왔으며 최근에는 전직 각료와 전현직의원·외교관·언론인 등에게 참여를 권유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회장측이 밝힌 창당동기는 「도덕정치 실현」이라는 막연한 구호 뿐이다.노선과 지지기반도 불투명하다.흘러간 인물들을 끌어 모으고 현정치권의 불만 세력들을 적당히 규합하여 양당구도를 흔들어 보겠다는 발상정도로 주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이때문에 대다수 국민들은 6공에 강한 불만과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정회장이 족벌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그룹전체의 보호막을 치기 위해 정치권력 확보를 노린다는 비판에 동의하고 있다.다시 말하면 더 이상 권력으로부터 간섭받거나 다치지 않겠다는 속셈에서 나온 감정적·즉흥적 발상일 뿐 정치철학은 없다는 시각이다. 정회장은 어느 사석에서 『국회의원 한 명 만드는데 20억원 정도면 족하므로 2천억원이면 한 1백명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식의 농담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렇다면 그말속에 이미 본심이 숨어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정회장이 진짜로 「돈이면 얼마든지 정치를 살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런 재벌을 키운 우리국민들만 불쌍한 처지로 전락하게 될것이다. 오랫동안 돈을 추구하며 살아 온 정회장이 7순이 넘어 황금만능주의에 젖어 버린 것은아닌가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지금 국민들은 국내외의 총체적인 정치변혁기를 맞아 혼란과 부작용이 빨리 극복되고 국가와 사회가 안정되기를 고대한다.눈앞에 닥친 14대 총선과 대선을 무사히 치르고 이제 막 씨앗을 심은 남북통일문제가 순조롭게 싹트고 꽃피기를 기원한다.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정치 엘리트와 전문 지식인들이 정치일선에 나서 정치권의 의식개혁과 새로운 물갈이가 이룩되기를 바란다.또한 정치전환기를 맞아 혼란과 부작용을 극복하려면 안정되고 생산·발전적인 양당구도가 자리잡아야만 폐해를 극소화할 수 있다는 공통인식을 갖고 있다. 재벌이 합당한 방법으로 정당의 정치비용이나 자금을 부담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또한 재계의 발전을 위하고 입장을 대변하기위해 건전한 로비활동을 벌이는 것도 나무랄데 없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속에서 성장한 기업이 국가사회를 위해 일정 비용을 부담하는 일은 「국민기업」을 지향한다는 측면에서도 극히 당연하다. 국제경제환경의 엄청난 변화로 경제블록화가 도처에 진행되면서 수출장벽이 높아가고 UR협상으로 우리 경제가 난국을 맞고 있다.우리가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정부시책의 수립은 물론 기업이 기술개발과 새로운 투자를 통해 국제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후발개도국으로부터도 추월당할 중대한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특히 우리는 통일이라는 절대명제를 풀려면 북한과의 경제교류증진을 통한 투자등 기업인들이 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현대그룹과 정회장이 해야 할 일은 「돈으로 정치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아니라 국가경제 재건에 헌신하는 일이다.요즘 일본은 2차대전후 최장의 호경기였던 「이자나기」경기를 3개월이나 넘어서는 60개월째의 호경기를 누리고 있어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전문가들은 『일본의 경우 경제주체인 기업·근로자·정부 등 3자가운데 기업의 기여가 절대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기업가인 고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고도코 도시오(토광민부),사이토 에이시로(재등영사낭)등은 기술혁신·감량경영·에너지절약 등 투철한 기업가 정신을 발휘,두차례에 걸친 오일쇼크와 미국의 통상압력에 따른 이른바 「엔고」파동을 극복해 일본 국민들의 숭앙을 받고 잃다. 우리사회의 병폐인 「정치과잉」과 황금만능주의가 재벌에까지 전염되어 정치판이 돈에 오염된다면 우리에겐 이젠 아무런 희망이 없다.이 때문에 국민들은 정회장의 최근 「욕심」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고 착잡한 심정이 싸여 있다. 한달전쯤 연락을 받고 정회장과 만났다는 전직장관 L모씨는 정회장의 신당창당 참여제의에 대해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하늘은 한 사람한테 복을 몰아주지 않?쨈?.당신을 국민들이 우러러보는 것은 기업인·경제인으로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지 정치인으로서가 아니다』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국민들은 정회장이 미망에서 다시 깨어나 그의 지론대로 진실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큰 일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총선 정국의 변수” 신당은 태어날까

    ◎재야의 부산한 움직임을 살펴보면… /40∼50석 확보목표… 내부 이견으로 주춤/5공신당/노정추/양당체제 종식 내걸고 2월 창당 총력/정개협/도덕정치 주장… 여론점검속 조직 강화/정당화 실패… 김동길씨 강남 출마 고려/태평양위 14대총선을 앞두고 재야정치세력의 활동이 점차 활발해지면서 그 모습과 행보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다. 총선을 향해 뛰는 이들 그룹중에는 이미 모습을 드러낸 김동길전연세대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이외에도 5공인사인 장세동·권정달씨 등이 주축이 된 구여권 집단,노동단체연합·민중연합 등 재야노동단체가 중심이 된 새로운 노동결사단체도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도 정치참여의사를 공표하고 있으며 「14대총선 원내진입」을 꿈꾸는 진보정당 민중당도 새로운 변신을 꾀하고 있어 이들 정치결사체들이 앞으로 이전투구하면서 총선 정국구도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개협◁ 양김 구도청산과 도덕정치를 캐치플레이즈로 내걸고 새정치를 주창하며 지난달 창립된 박찬종의원의 「정치개혁협의회」는 최근 총선을 대비한 조직정비작업에 나서 정치결사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박의원을 비롯,민영기전JC위원장,임창진서강대교수,박천식변호사,정희원민자당국제위원 등이참여하고 있는 정개협은 사무차장에 송희식변호사(38),대변인에 이신범씨(41),부대변인에 김동주씨(38)를 각각 선임하고 본격적인 국민개혁운동에 착수했다. 정개협은 총선전략차원에서 국민개혁운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금권선거방지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으며 인물난 타개를 위해 양순직전의원 등과의 접촉도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정개협측은 정당발족여부는 여론의 반응을 참작,때가 무르익었을때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우선은 국민운동차원의 개혁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평양시대위원회◁ 출범초 내부갈등으로 노선상 혼란을 빚었던 「태평양시대위원회」는 얼마전 양준용씨를 기획실장으로 임명,전국 각 지역에 지부를 두는 국민운동본부의 창설책임을 맡겼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서울 강남갑 지역구인역삼동에 사무실을 내고 내년초까지 전국 2백여 지역에 산하지부를 결성할 계획이며 여의치 않을 경우 김교수가 강남갑에서 출마하는 문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당초 이달 20일쯤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인물난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평양시대위원회」는 그동안 이수성서울대교수·황산성변호사·현승일국민대교수 등과 접촉을 시도하며 참여를 권유했으나 당사자들이 시간적 여유를 두고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김교수는 최근 당초의 대권도전 의사에서 한발 물러나 킹메이커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입장을 전환,세력확보가 여의치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얼마전까지만해도 「태평양시대위원회」에 몸담고 있던 일부세력들은 전직 6선의원인 박한상변호사를 주축으로 서울S호텔에 베이스캠프를 설치,전직 야권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정당작업에 착수했으나 세력규합에 실패,포기하고 말았다.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원회◁ 14대총선에서 노동자후보의 당선을 목표로 지난 15일 발족한 「노동자정당건설추진위원회」는 현재 각 지역추진위원회 결성에 돌입했으며 내년1월12일 창당발기인대회를 갖고 2월 초순쯤 「한국노동당」(가칭)을 창당할 계획이다. 「노정추」(약칭)는 서울·인천·울산등 공단지역에서 오랫동안 비공개적으로 활동해왔던 노동운동가들이 노동자의 정치적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결성한 정치결사체로 주대환씨(37)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노동자대표 2백41명이 뜻을 같이하고 있다. 「노정추」는 노동자정당에 대한 공청회와 설명회등을 통해 1만여명의 발기인을 모집,이들로부터 2만원씩의 모금을 받아 창당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노정추」는 오는 14대총선과 대통령선거에서 자본가와 정당들간의 독점적 경쟁시대를 종식시키고 권력교체기에 「노동자정당」을 비롯한 민중진영이 스스로의 역량을 강화,보수 양당체제의 종식을 이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노정추」의 주요 멤버로는 민영창·전성·권우철·이용선·최봉근등과 같은 노동계의 핵심인물 이외에도 배일도전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한경남전국노동단체연합 공동의장등이 포함돼 있다. 민중당은 현재 14대총선 전략으로 이들과의 연합공천문제를 계획하고 있어 이들의 정당화여부는 재야및 혁신세력의 또다른 핵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중당◁ 14대총선 원내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중당은 이번 총선에 80여명의 후보를 대거 투입,5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우선 정치자금의 만성적 부족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30억원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민중당은 현재 민주대연합론에 입각,민주당측에 연합공권을 제의해 놓은 상태이나 민주당측 사정으로 그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노동자정당이 창당될 경우 이들과의 연합공천을 통해 인물난을 타개하겠다는 복안이다. ▷5공신당◁ 가장 먼저 신당론을 폈던 5공인사들은 「1월중 신당결성」을 주장하는 장세동 전안기부장의 적극론과 「무소속약진후 신당추진」을 주장하는 권정달 전민정당사무총장의 유보론,또 권익현 전민정당대표위원과 허문도전통일원장관등의 독자행보론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5공인사들 가운데 적극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내년 1월쯤 「중도보수」성향을 표방하는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아래 그동안 5공핵심의 현역 및 전직의원과 구여권 각료출신인사들은 물론,법조계·언론계·학계·재계 및 예비역장성들과 빈번한 접촉을 벌여왔고 야권의 고흥문 이만섭씨 등에게도 의사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동길 전교수의 「태평양시대위원회」와도 접촉을 시도했으나 최근 김교수측이 여론의 비난을 의식,5공인사와의 접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5공그룹은 현재 연희동인사들이 주축이 돼 오는 총선에서 40∼50석의 의석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권전사무총장이 이끄는 「무소속연합그룹」등이 주춤거리고 있어 성사여부는 아직도 미지수이다.
  • “경제난국 극복 위해/기업풍토 쇄신 시급”

    ◎1백64개사중 54%가 지적 우리나라 주요기업들은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를 「기업풍토 쇄신및 의식혁신」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능률협회가 18일 1백4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기업의 인적자원개발 실태조사」에 따르면 최근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이 먼저 추진해야 할 경영과제로 「기업풍토쇄신및 의식혁신」을 지적한 기업이 54.5%인 79개사로 가장 많았다. 능률협회는 현대 삼성 럭키김성 대우등 4대그룹과 교육훈련을 활발히 하고 있는 기업을 포함,대부분 매출액 7백위내에 있는 기업의 교육훈련 담당자와 부서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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