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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인터넷백서’ 출간

    ‘2001 한국인터넷 백서’가 나왔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은 20일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인터넷백서를 발간했다.국가별로 각종 지수를 비교, 분석하는 등 인터넷 이용수준과 인터넷 산업 전반을 정리 했다. 본문과 함께 컬러 화보,세부 자료를 담은 부록편으로 구성 돼 있다. 올해 백서는 남북 화해 무드에 맞춰 북한의 인터넷 현황 을 집중 조명했다. 내용에 따르면 북한은 국제통신연맹(ITU)·UNDP(유엔개발 계획)와 합작으로 평양·함흥간 광케이블 시설을 완성했다. 평양과 남포 신의주 등 다른 도시간에도 설치를 완료 또는 추진중이다.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에는 태국의 록 슬리그룹과 북한의 대외건설 총회사가 합작 설립한 동북아 전신전화 회사가 통신망을 구축중이다 .전화 5,000회선과 중국 훈춘과의 광통신망도 개통했다.북 한이 해외에 설치한 4대 웹사이트도 소개하고 있다. 또 스칸디나비아지역과 중국,인도 등 급성장하고 있는 해 외 인터넷 시장을 새로 추가했다.급부상하고 있는 무선인 터넷 시장 내용을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정부,공공기관에는 무료 배포하고,일반인에는 전국 일반서 점에서 2만원에 판매한다.한국전산원 홈페이지(www.nca.or .kr)에서도 원문을 볼 수 있다. 박대출기자
  • 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질문·답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방청객들의 직접 질문 및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보낸 질문에 답했다. 김 대통령은 시종 웃음띤 얼굴로 여유있게 답변했다.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해요”라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또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전망,“어떤 사람은 16강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데저는 우리 선수들이 16강 아니라 8강,아니 우승까지 했으면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답변 도중 양복 상의 윗주머니에서 ‘메모수첩’을 꺼내 참조하는 등 ‘준비된 대통령’으서의 주도면밀함도 보여줬다. 김 대통령과 패널들이 가진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질문들이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 내용과 별 다르지 않다.이런 결과를 예측했나. 제가 걱정한 거나 국민이 걱정한 거나 같다는 생각이다.과거 3년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외국에서는 IMF(국제통화기금)이나 IBRD(세계은행) 등 대체적으로 잘 했다고 평가하는 게 더 많다. 국민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경제적 문제 외에도 4대 개혁이 좀더 빨리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가도 있고,농촌문제·중소기업문제·교육문제에 대한 비판도있다.또 부정부패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지난해하반기부터 경기가 특히 나빠지고 있다.개혁을 좀더 신속하고 철저하게 하지 못한 데서 온 경쟁력 약화가 결국 여러 면에서 경기를 둔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정부는 이번 2월까지 일단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 개혁의 테두리는 잡았다.앞으로 우리 경제는 경쟁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다.올 하반기부터는 이런 성과가나타날 것으로 본다. ◆올 1월과 2월 수출이 잘 되고 소비자심리가 풀리고 주가도괜찮아서 경기가 괜찮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경기가 풀린다는 근거가 공적자금을 50조원 투입하고 산업은행이부실기업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20조원을 푸는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그 과정에서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내년에 다시 어려워질 것이다(金廣斗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김 교수 말처럼 공적자금이나 외부의 지원에만의존하면 안된다.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그것은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앞으로 돈 버는 기업은 적극 지원하고 돈못버는 기업은 도태시킨 뒤 노·사·정이 협력,기업이 먼저살고 그래서 기업가와 노동자가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한다.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많다.(김광두 교수) IMF는 4대 개혁을 90점으로 평가했다.IBRD 총재도 얼마 전 편지를 보내 성공적으로 평가했다.세계적신용평가회사인 피치IBCA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 4대 개혁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경제를 바로잡는 토대를 세웠다는 것이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이 퇴출되고,회수 가능성 없는 부실대출을 정리해서 금융기관이 ‘클린 뱅크’가 됐다.기업들도 정부가 강력히 구조조정을 하고 재무제표,소액주주 권리,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투명성을 제고했다.내부자거래도 막고,오너와 중역이 민·형사 책임을 지고 있다.아직 부족하지만경쟁력이 있다. 공공부문도 한국전력의 발전분야를분리 매각하려 하고 있고,담배인삼공사와 철도청도 민영화를 추진중이다.한국중공업은 이미 매각했고 한국통신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다만 국제적으로 노동분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있다.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해 수익성과 함께 공익성을 강조한다.공익성을 강조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금융에 협조하라는 메시지로 들린다.정부 정책에 협조하면 면책한다는 이야기도있다.기업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체의 26.7%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못갚고 있다.그 26.7%는 총 790조에 이르는 기업부채 가운데 350조를 부담하는 기업들이다.이 기업들은 언제 위기에 처할지 모르는 ‘폭탄’이다.금융개혁의핵심이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이 있다.또 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이 든다.(김광두 교수) 정부가 과거처럼금융기관에 대해 어디는 대출하고 어디는 대출하지 말라 하지 않는다.다만 중소기업 등 특별히 지원하고 보호해야 할분야에는 대출을 꺼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요청하고있다.금융기관이 정당하게 평가해서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에게 대출한 뒤 문제가 생기면 참작하겠다는 것이다.금융기관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하지 신용대출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부실기업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정치권력이 봐준다든가 적당히 끌고가는 것이 아니다.문제는 금융기관이 신진대사 기능을 제대로 하는가 하는 것이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문제가 많다.아들과 함께 살던 한 할머니가 아들이 돈 벌러 지방에 내려가 연락이 끊어졌다.하지만할머니는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 아들이 부양의무자이기때문이다.법을 현실에 적용하는 데 허점이 많다.보완책을 말해 달라.(사회복지사) 문제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쪽방 거주자,노숙자 등은 주민등록이 없어 혜택을 못보고 있다.특별히기초생활을 보장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사람도 굶주리거나, 자식을 교육시키지 못하거나,의료혜택을 못받는 일이없도록 하자는 취지 때문이다. ◆기초생활보장법 행정인프라에 문제가 있다.담당과장 1명,사무관 4명이 전담한다.전달되는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지 체크할 여건이 못된다.또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을 이해하지 못해 협조가 안된다.생산적 복지의 핵심은 자활사업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金淵明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인프라 부족에 동감한다.자활사업 일거리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생산적 복지는 단순한 일거리 창출이 아니라 정보화,문화콘텐츠 등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사람을 재교육해서 더 많은소득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직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5개 이상취득했다.그러나 연령 제한 때문에 취업이 안된다.기업들은30세 이전을 필요로 한다.열심히 일해야 할 나이의 소외된 30대 실직자 대책이 있나.(30대 실직자)실업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정부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졸자 2만명에게정보화교육을 시키고 있다.앞으로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30·40·50대 자영업 희망자는 5,000만∼1억원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예산을 짰다.정부는 기업이 실업자를 고용할 때 월급의 절반 또는 3분의 1을 지원하고 있다.실업자에게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시키고 취업 알선에도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취업이 빨리 안되는 게 사실이다. ◆서민들은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1년 동안 가스요금이 25%나 올랐다.정부가 국민을 생각한다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주부) 정부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물가를 3% 이내로 잡았다.그러나 체감물가는 더 올랐다.가스요금은 국제유가 폭등 때문이다.유가가내리면 가스값이 내리고 가스요금도 내릴 것이다.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국제적 환경 탓이다.올 상반기에는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를 억제할 방침이다.정부는 올해 물가도 3%이내로 억제할 것이다. ◆중소기업 정책을 많은 부처에서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정책이 중복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한 부처에서 인정을 받은 기술을 다른 부처에서는 소관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제품을 우선 구입하는 정책에 감사드린다.그러나 하부구조에서는 제대로 실행이 안되는 문제점이있다. (여성기업인) 앞으로 시정하겠다.그런 문제는 서슴지말고 정부에 제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기 바란다.정 필요하면청와대에 말해도 좋다.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값 하락과 부채 때문에 농촌이 어렵다.부채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을 낮추려는 노력이있었지만,그런 조치만으로는 부채를 얻어 부채를 갚아야 한다.스스로 벌어 스스로 빚을 갚을 수 있어야 한다.농가소득증대 방안을 제시해 달라.(농업인) 농가부채를 농민들이 벌어 갚도록 하는 것이 핵심적 해결책이다.농가소득을 증대시키려면 농산물을 수출해야 한다.일본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시장이다.일본의 농산물 시장규모는 올해 100억달러에 이를전망이다.그런데 우리는 8억달러밖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 가을까지 구제역을 막으면 농촌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기대된다.현재 중국·대만이 구제역 때문에 일본시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농민들이 제값을 받으려면 도시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광고하고 고객과직거래해서 택배를 통해 보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지난 1년간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4,000여명이 노사 협의를 통해 직장을 떠났다.또 법적 보호장치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체의 53%에 달한다.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불안에 떨고 있다.(대우전자 노조위원장) 임시고용직 문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와 관련이있다.비정규직도 근로기준법·의료보험 혜택에서 정규직과차별이 없도록 하고 있다.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을 처벌할 생각은 없나. 성공한 분식회계와 성공한 비자금은 무죄인가. 분식회계는아는 것은 절대로 방치하지 않는다.알면서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그룹의 최고위급 중역이 10명 가까이 구속됐다.모두 20∼30명이 기소될 것이다.결코 노동자만 희생시킨다든가 경영자만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 회장은 국외에 도피 중이다.검찰이 외교통상부에 요청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묵과하거나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한국의 학교교육은 뭘 하고 있나.영어·수학·과학 전부학원에서 배워야 한다.나도 월 100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주변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 세계적 수준의 인성·기술·지식을 자녀에게 교육시킬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이민을 결정하고 올해 중 밴쿠버로 이주할 예정이다.국내에같은 생각을 갖고 떠나려는 30·40대 가장이 많다.(40대 가장) 국민 대다수는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그런데 정부는 장관을 수시로 바꾸고 정책도 수시로 바꾼다.그래서 교육 일선에서는 혼란이 오고 있다.학생들은 수능을 준비하고봉사활동 점술 따느라 힘들다.선생님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떠난 잡무가 많아 지치고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다.교육을 개혁한다는데 무엇이 교육개혁인지 답답하다.(교사) ‘교육이민’이라는 말이 나오고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그 분들심정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에 안타깝다.이래서야 나라의앞날이 문제가 아니냐는 걱정도 한다.우리나라에 초등학교는세계 일류이고 중등학교는 중류,대학교는 하류라는 말이 있다.가장 큰 원인은 교육이 산업화시대의 교육체제로부터 지식기반시대 교육체제로 바뀌지 못하는 데 있다.산업화시대에는 획일적 교육을 통해 평균적인간을 육성하는 게 필요했다.그러나 지식정보화시대에는 한 사람,한 사람의 머리에서 창의가 나와야 하고 모험도 해야 한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은 정치인 비리와 부정부패 때문이다.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대통령 의지가중요하지만 강력한 법이 제정돼야 한다.부패방지법 제정이미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또 대통령의 법 제정 의지는 어떤가.(회사원) 반부패기본법과 돈세탁방지법을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요구조건이기도 하다.공무원윤리법을 개정하는 등 법적 제도를 확실히 세우고 부정부패를 과감하게 척결하겠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언론 길들이기’ ‘정당한 조사’니 하는 말들이 많다.조사 결과를 공개할 의향은.(金周榮소설가) 여론조사에서 국민 90% 이상이 공표해야 한다고 나온 것에 정부는 곤혹스럽다.법과 여론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언론 길들이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언론 길들이기’를 하지 않는다.우리 언론이 정부가 한다고 마음대로 될 언론이 아니다.세무조사를 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하지만 얼마나 자유롭게 비판하는가.언론을 길들이려면 과거 어떤 정권이 하던 식으로 비밀리에 몇 군데만 조사하지 전 언론을 조사하겠는가. 언론사가 정당하게 세금을 내는가,언론이 공정한 경쟁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조사하는 것이다.이런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 80% 이상,언론종사자 90% 이상이 요구하고있다.언론을 장악하려는 생각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국민들이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언론 본연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또현행 세법에는 지키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조세행정도 잣대가 길었다 짧았다 한다.(김광두 교수) 세무당국과 공정거래위에 김 교수의 말을 전하겠다. ◆최근 진행되는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실제로 현장에 미치느냐 하는 것을 점검해야 한다.비정규직 노동자는 85%가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적용을 못받고 있다.또의약분업은 시행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없다.항생제·주사제사용량 통계를 보면 변화가 없다.(김연명 교수) 비정규직 노동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하겠다.의약분업은 인기가 없는일이다.의사는 의사대로,약사는 약사대로,환자는 환자대로불평한다.그러나 언젠가 누구인가 해야 할 일이다.의약분업은 자리를 잡아가면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이 줄고 국민 건강과 경제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국민에게 사과할 것은 의약분업을 시작하면서 사전에 준비를 제대로 못한 점이다. ◆대북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일의 서울 답방이이루어져야 하나.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인터넷 질문)국민 90%가 김 위원장이 오는 것을 바란다.공산주의를지지하거나 김 위원장을 개인적으로 지지해서가 아니다.한반도의 전쟁 위협이 감소하고 평화 정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추진한다는 견해가 있다.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만일 북한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또 우리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퍼주는것 아닌가.(대학생) 현재 통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20년,30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전쟁을 하지 않고 화해 협력하는 게현 단계의 목표다.북한에 퍼준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북한에 준 액수는 1억8,000만달러다.과거 정권 때 2억3,000만달러에 못미친다.그것도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 범위에서 주고 있다.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가.(이규원 아나운서) 어떤 사람은 16강이 좋겠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16강이 아니라 8강,나아가 우승까지 했으면 한다.국민들은우리 선수들이 선전해서 주최국의 체면을 세우고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적극 성원해야 한다. ◆외국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에 더 투자하는 국가가많다.혹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들이미진하고 소외될까 걱정이다.(김주영 소설가) 국민의 정부들어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1%를 넘었다.문화는 이제 단순히정신적 풍요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문화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수천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면 우리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경제적이익을 위해서도 문화는 적극 지원할 가치가 있다. ‘국민과의 대화’ 전체 내용은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에 실렸음. 정리 진경호·박찬구·이지운기자 jade@
  • 4대개혁 1차 시한 종료/ 평가와 과제

    28일은 정부가 4대부문 구조개혁의 틀을 마무리하겠다고 스스로 정한 시한이다.4대부문 개혁에 대한 평가는 분야별로실패에서 상당한 성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나타난다.물론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평가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있다. ◆2월 시한의 종료=4대부문 개혁평가에 앞서 2월 시한 설정에 대한 시비가 일고 있다.무리한 계획이었다는 비판과 개혁을 부추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는 반론이 팽팽하다.정부는 지난해 ‘진념 경제팀’이 들어선 직후 8월23일 국민의 정부 2기 경제정책방향을 정하면서 2001년 2월말,2001년말,2003년말의 3단계 개혁일정을 설정했다.금융연구원의 한 연구위원은 “당초 다소 무리한 일정을 잡은 것은 스스로 족쇄를채워 일을 다그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평가 크게 엇갈려=6개월 동안의 개혁 성과에 대한 평가는크게 엇갈린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는 “금융 기업부문의 부실 제거와 경쟁력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에 비춰볼때 4대부문 개혁은 실패작”이라고 혹평했다.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의 데이비드 코 서울사무소장은 최근 한국정부의 4대부문 개혁 노력에 90점 이상을 주고 싶다며 후한 평가를내렸다.하지만 여러가지 성과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의 개혁은 미진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와 공기업의 부당내부거래가 고질병처럼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의 가속화만이 살길=1차 시한이 끝났지만 구조개혁의고삐를 더욱 바짝 죄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연세대 하성근(河成根)교수는 “구조개혁은 장기과제일 수밖에없으며 시한이 끝났다고 손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6개월 동안 구조개혁을 강력히 밀고 나가야 남은 과제들을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2월까지 다져진 개혁의 틀을 바탕으로 상시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대우그룹 등 부실 대기업 처리,경쟁력 강화를 통한 은행합병 등의 구조개혁이 가속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공공부문 개혁은 앞으로 4대부문 개혁의 성패를 가름하는 잣대가될 전망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전문가 진단.◆박승(朴昇)중앙대 교수(공적자금 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구조조정을 2월 말까지 끝내라는 것은 금융부실과 금융경색의 두 가지 문제를 함께 풀 수 있는 금융시스템을 복원하는응급조치를 빨리 끝내라는 뜻이다.이런 점에서 보면 일단은성공했다고 본다.공적자금 투입으로 금융부실 문제의 해결방향이 잡혔고,채권시장 안정 및 자금공급 확대로 금융경색이 완화됐다.다만 부실 금융기관·기업의 책임자에 대한 문책은 미흡했다고 본다. ◆강철규(姜哲圭)서울시립대교수 2월 말까지 구조조정의 틀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은 절반쯤 이뤄졌다.점수를 준다면 60점 정도다.구조조정을 어느 시기를 정해 놓고 완료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얘기다.현대처리나 회사채 신속인수 방안 등은기업구조조정의 원칙을 훼손한 대표적 사례다.원칙에 어긋나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 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다.정부의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가 철두철미하지 못하다. ◆좌승희(左承喜)한국경제연구원장 애당초 시한을 정해 놓고구조조정을 한게 잘못이다. 무엇보다 소속원의 행태부터 바뀌어야 한다.기업 등의 지배구조는 많이 바뀌었지만 꾸준히 지키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지키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 알려 평가를 받게 하면된다.앞으로는 상시구조조정 시스템으로 가는 게 중요하다. 공정한 룰에 따라 경쟁해 탈락한 기업은 반드시 퇴출되도록해야 한다.
  •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중)

    *DJ노믹스 3년평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 창달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DJ노믹스’ 3년의 최대 성과는 경제위기 극복으로 모아진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를 맞아 초기 대응을 적절히 했기 때문에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또하나의 성과로 정보통신기술(IT)산업의 급성장과 지식기반경제의 구축을 꼽을 수 있다.특히IT산업은 정부의 집중적 육성책에 힘입어 일본을 앞지르고있으며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극복과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벌어진 계층간 소득격차의 해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올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DJ노믹스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완전히 졸업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DJ노믹스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는 떨어지고 있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자만해서는 안되지만 자신감은 가져야 한다”며 지나친 심리위축을 경계했다.실물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올들어 자금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전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심리가 상당부분 걷히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4대 개혁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는 시장경제가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소프트웨어 및 관행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그러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기능은 아직 정착중에 있으며,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구조조정을 더욱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金廣斗) 교수는 “시장시스템 작동을 위해 정부의 개입 한계를 설정하고민간 부문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이한동총리 일문일답.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하고 각 부문의 구조개혁이 시장의 힘과 원리에 따라상시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특히 ▲신기술 개발과 첨단 중소·벤처기업 집중지원 ▲전통산업의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NT(극미세기술) 접목 ▲금융시장 육성과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부시행정부 출범후 한·미간 통상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 미국은 안보 동맹국을 중시하는 만큼경제 동맹국도 상당히 중시할 것이다.동맹국의 틀속에서 충분히 대화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대화해도 안된다면 WTO(세계무역기구) 해결절차에 따라 당당하게 나갈 것이다.한·일 무역적자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부품소재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복원됐는데도 인권법과 국가보안법,반부패기본법등 개혁 3법에 대한 양당의 입장 차이가크다. 협상하다 보면 쟁점이 부각되는 만큼 쟁점별로 당정,공동여당,여야간 논의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조기 실시에 대한 정부 입장 및 지방선거 조기 과열양상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지방선거 조기 실시 문제는 아직 정부내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결론난 것도 없다.정치권에서 결론이 나면 그 때 정부 입장을 밝히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조기 과열 문제는 사전선거운동 등을 엄정히 처리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국민의 정부 출범후 3년 동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금융·공공·노동부문 등 4대 부문 개혁을 나름대로 추진해왔으나 아직도 미흡한 게 적지 않다.지난 3년간 4대 부문에서 추진해온 개혁실적과 앞으로의과제를 짚어본다. *공공·노동부문. 공공부문 개혁은 수치만 보면 괜찮은 편이다.국민의 정부출범후 지난해까지 3년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정부산하기관 등 공공부문의 인력감축은 13만1,000명으로목표보다 8,000명이 많다. 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대상인 11개 공기업중 한국중공업을 비롯한 6개사의 민영화도 큰 문제 없이 이뤄졌다.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해야 하는 219개 기관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제외한 218개는 누진제를 없앴다. 하지만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여전하다.현재 13개 정부투자기관 사장중 전문경영인은 오시덕(吳施德) 주택공사 사장등 3명 정도다.봐줄 사람이 많은 내부 출신보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이 개혁을 추진하는 데 적격일 수도 있다.문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전문성도 없이 내려오는 사장들은 ‘정황적’으로 노동조합과 ‘좋은게 좋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체로 개혁과는거리가 멀다.국민의 정부 출범후 세 차례의 정부조직개편을통해 중앙부처는 17부2처16청에서 18부4처16청으로 확대됐다.말로만 작은 정부였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전력·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남아있는 공기업의 민영화도 정치인의 이해,노조의 반발,주식시장 등의 변수로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영대학장은 “공공부문의 경우 인원을 줄인것 외에 성과가 거의 없다”며 “낙하산도 여전하다”고 혹평했다. 노동부문 개혁은 공공부문보다도 뚜렷한성과가 더 없다.당초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에 대해 딱 부러진 결론을 내지 못하고 5년간 시간을 벌기로 한 미봉책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이뤄진 게 별로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업·금융부문기업·금융 부문의 구조조정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기업의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의무화하고 회계투명성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정비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인 요소다.잠재적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상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틀도 마련됐다. 다만,각론에 들어가서는 일부 문제점을 드러낸게 사실이다.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 등 대규모 빅딜은 오히려 기업의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287개 부실판정 대상기업중 29개사를 퇴출시킨 지난해 ‘11·3 기업퇴출’은 시장논리를 외면한 ‘몰아치기’식이라는 비난도 거셌다. 특히,대우와 현대그룹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를 놓고 기업구조조정의 원칙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졌다.최근에 대우차 부평공장의 인원정리문제가 마무리되고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재개함에 따라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해외매각이 빠른 시일내에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해외 매각 작업이지지부진 할 경우 대우차 문제는 여전히 추가 구조조정의 부담을 안게 된다.현대문제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불안요소가 되는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도입도 불가피성은 인정하더라도,미국과의 통상마찰 우려를 증폭시켰다.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지난해 10월말까지 은행·종금·보험·증권·투신·금고·신협 등 498개의 부실금융기관이 정리됐다.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대로 끌어올렸고,이를 위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129조원의 공적자금이 금융기관에 투입됐다. 그러나 강도높은 퇴출과 합병이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로이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한국개발연구원 신인석(辛仁錫) 박사는 “1단계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발판은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시한을 정해놓지 않고 상시적인 개혁시스템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21세기 산업현장을 가다] 현대차 르포

    자동차업계는 요즘 불황속에 호황이다.현대·기아자동차는지난해 1조원대의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흑자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그러나 대우자동차 사태,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 등 악재도 만만치 않다.자동차 수입시장을 둘러싼 통상마찰도 과제다.수출로 극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출만이 살길입니다.다행히 올해는 북미시장이 상쾌한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싼타페 그랜저XG 등 신차까지 본격투입되면 수출전선은 이상이 없을 겁니다” 울산광역시 북구 양정동의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에는선적을 앞둔 수출용 차량들이 거대한 주차장을 이루고 있었다.이른 아침임에도 겨울 바닷바람을 가르며 작업반원들이쉴새없이 운반선으로 차량을 실어나른다. “물량이 집중되는 월말에는 눈코뜰새가 없을 정도입니다. 보통 오후 9시30분이면 일을 마치지만 요즘은 늦기 일쑤죠” 운반선까지 차를 나르는 항운노조 임광섭씨(51)의 행복감에 젖은 하소연이다. 3개조가 2∼3일동안 배 한대에 실어나르는 자동차는 2,000여대.지난달에는 무려 6만500대를 실어날랐다.99년 1월 3만4,000여대,지난해 5만6,000여대와 비교하면 좋은 기록이다. 박재원 수출선적팀장은 “전 차종이 골고루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특히 중대형 승용차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바깥 쪽의 활기 띤 분위기는 내부 생산라인에서도 그대로 느껴진다. 김순화 의장2부 부서장은 “싼타페와 그랜저XG의 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생산라인을 더 증설할 수 없는 게 어려움”이라면서 “지난해 9월 싼타페와 그랜저XG가 북미시장에 투입된 이후부터는 기존 라인을 싼타페 등의 라인으로 바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북미시장의 판매실적은 1만7,523대로 전년 동기보다 31%가 늘었으며,지난 한해 총 판매량은,지난 10년동안의 최고기록인 24만4,391대였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8조2,310억원에 8,964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등 창사이래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렸다. 형제간 경영다툼으로 곤욕을 치르긴 했지만 계열분리 등이이뤄져 자동차전문그룹으로 재탄생하는 계기를 맞았다.이 여세를 몰아 현대차는 올해 매출을 더 늘려 잡았다.경기침체등으로 내수부진이 우려되면서 판매전략은 수출쪽에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8% 증가한 172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매출은 20조4,000억원,경상이익은 1조원으로 잡았다.이 가운데 내수는 67만대,수출은 전 세계시장의 2%수준인 105만대를 목표하고 있다. 수출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수출100만대’시대가 개막되는셈이다. “싼타페에 이어 테라칸 등 스포츠형 자동차(SUV)차종이 새로 출시되면서 수출시장은 탄탄대로입니다.값싸고 제품이 좋으니 찾을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한 근로자의 말처럼 쾌속행진을 향한 현대차의 시동은 계속되고 있었다. 울산 주병철기자 bcjoo@. *자동차업계 생존경쟁 치열. 자동차업계의 올 한해 화두는 단연 수출이다.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각오로 판매경쟁에 뛰어든 자동차업계의 생존전략은 치열하기 그지 없다. ◆기아자동차=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3년만에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매출 10조8,060억원에 3,307억원의당기순이익을 냈다. 스펙트라 옵티마 등 신차출시,미국시장 등 해외수출 호조,공장가동률(90∼95%)과 생산성 향상,현대차와의 시너지효과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는 중형차인 옵티마와 미니밴인 카니발 등을 수출전략차종으로 투입해 매출 13조,경상이익 5,000억원의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99년부터 수출증가율이 평균 40%에 이를 정도로 수출에 치중해 왔다”면서 “올해도 수출예상 판매대수가 73만6,000대로 전체의 64%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자동차=대우차 사태가 지속되면서 판매실적이 급감했다.지난해 말까지 21∼23%대를 유지하던 내수시장 점유율이16%대로 떨어졌다. 올해는 내수가 16만6,000여대인 반면 수출부문은 39만3,000대로 크게 늘려 잡았다. ◆쌍용자동차=지난해 11만7,000여대를 팔아 1조8,000억원의매출액을 올렸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는 6,000억원 가량의 적자를 냈다. 올해 예상 판매대수는 12만대로 매출은 2조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어떻게 해서든 영업이익을 내자는 게 최대 목표다. ◆르노-삼성=지난해 9월 르노그룹이 70.1%의 지분참여로 공식출범한 이후 신차개발 등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 뛰어들 태세다. 지난해 1·4분기에는 3,671대를 팔았으나 2·4분기에는 6,277대,3·4분기 8,714대,4·4분기 9,300대 등으로 늘었다. SM5에 이은 중·소형차 부문의 새로운 모델인 SM3를 2002년하반기에 출시하고 2004년까지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는계획이다. 주병철기자. * 무보증 할부제 도입 내수 레이스 “불꽃”. 경기불황으로 내수판매량이 급감하면서 현대 기아 대우 등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소비자들을 끌어안기 위해 다양한 내수타개책을 내놓고 있다. ◆보증인 필요없다=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는 보증인이 전혀 필요없는 ‘무보증할부제’를 이달 초 도입했다.대우차의 무보증할부제는 최고 70만원에 이르는 신용대출 수수료를면제해주고 할부금리도 연 12.8%에서 11.8%로 내렸다.쌍용차는 국민은행과 제휴해 보증인없이 연 10.7%의 할부금리로 무쏘 코란도 체어맨을 살 수 있는 ‘국민 뉴오토론’을 실시하고 있다. ◆할부금리 인하=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자사의 전 차종을 대상으로 할부기간 36개월 이내의 할부금리를 기존 연 11.8%에 11.0%로 내렸다. 현대차는 또 36개월을 넘는 장기할부금리를 기존 연 13.2%에서 12.0%로 낮췄으며,특히 뉴EF쏘나타가 출시되면서 구형EF쏘나타에 대한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2001년형은 18개월,2000년형은 20개월 무이자할부가 가능하다. 쌍용차는 할부기간 3∼48개월의 할부금리를 연 12.8%에서 11.8%로 낮췄다.선수금을 40%이상 내고 12개월 이내로 할부하면 8%,24개월 이내 할부 때는 10%의 이자율을 각각 적용한다. 기아차는 또 액화석유가스(LPG)미니밴 구입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4년치 LPG가격 평균 인상분에 해당하는 100만원의 현금을 돌려주는 환불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신차도 봇물=현대차는 지난달 EF쏘나타의 후속모델인 뉴EF쏘나타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대형 SUV ‘테라칸’을 선보였다.차체 크기와 배기량 성능 등에서 쌍용차 ‘무쏘’와 비슷한 테라칸은 대형 고급차 에쿠스에 쓰이는 3,500㏄ 6기통가솔린엔진(수출 주력상품)과 2,500㏄ 터보인터쿨러 디젤엔진을 장착했다.4륜·2륜 자동전환장치와 후진장애물 경보장치 등 첨단 편의장비를 갖췄다.올 한해 내수 3만5,000대,수출 6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는 미니밴 카니발의 새로운 페이스 리프트(부분변형) 모델인 ‘카니발Ⅱ’를 내놓았다.연료·배기장치와 팬벨트서스펜션(현가장치) 등 지금까지 미니밴 차종의 리콜(품질결함 시정명령)에서 단골도 지적됐던 부분을 모두 개선했다. 주병철기자
  • [공직인맥 열전](24)환경부.하

    환경부 사람들은 명분과 미래를 먹고산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환경부는 명분만 있고 실리는 없는 조직이었다.건설교통부나 농림부 등 개발지향적 부처와 업무협의를 할 때면 “환경? 그거 좋은거야 누가 모르나…”라는비아냥을 들었다.그러나 2000년대로 들어와 환경산업(ET)이정보산업(IT),생명산업(BT)과 함께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부각되면서 환경부도 중심 부처로 부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의 중추세력인 과장급 인사들은 대부분 1990년 환경청이 환경처로 승격될 당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보건사회부와 건설부,내무부 등의 인력이 업무와 함께 이관해 왔다. 또 조직 확대로 생긴 자리에는 경제기획원,국방부,서울시 등에서 영입된 인사들이 옮겨왔다.그 당시는 처음으로 우리사회에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움트기 시작한 시기여서행정고시,기술고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젊은 인재들도 많이 지원했다. 그러나 여러 부처에서 온 사람들이 뒤섞이다 보니 주로 출신 부처별로 소규모 그룹이 생겨났고 최근까지도 그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90년대 중반에는 보사부 출신과 기타 부처출신간에 이른바 ‘보수-개혁’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근에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업무 위주로 인사를 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형성돼가고 있다.김명자(金明子)장관도 외부로부터의 인사청탁은배제하겠다고 밝혔으며 지금까지 그같은 원칙을 지키고 있다. 1,270명의 환경부 직원 가운데 대기공학박사인 최흥진(崔興震)정보화담당관을 비롯해 박사가 51명,기술사가 22명이다. 석사는 너무 많아 별도로 통계를 잡지도 않는다.전문가가 가장 많은 부처 가운데 하나다.환경호르몬 등 과거에 없던 새로운 문제가 끊임없이 터져나오기 때문에 전문지식과 탐구정신이 필요하다. 선임과장인 김덕우(金德優)총무과장은 90년 환경처 승격으로 정책기능이 강화됐을 때 심재곤(沈在坤)정책조정과장(현기획관리실장)과 함께 중·장기 환경정책의 골격을 잡고 국가환경선언도 기초했다.김지태(金智泰)정책총괄과장은 대인관계와 조직융화에 특장이 있어 기술고시 출신이지만 공보과장을 담당한경험이 있다.육사출신인 소준섭(蘇俊燮)산업폐수과장도 비슷한 성품으로 역시 공보과장을 지냈다. 기술직과 행정직 간의 차별이 없는 곳이 환경부다.총무과장,기획예산담당관,감사관 세 자리를 빼면 기술직도 어디든 갈수 있다. 이필재(李弼載)환경경제과장은 과장급 중 홍일점이고 본부여직원 73명 가운데 최상급자다.깔끔하고,꼼꼼하고,집요하다고 동료들은 평가한다.충남에서 공직을 시작한 한기선(韓基善)자연정책과장은 내무부(현 행정자치부) 자연공원과장을지내다 부서를 통째로 들고 환경부로 들어왔다.임종현(林鍾賢)자연생태과장은 지리산 야생곰 보호,비무장지대(DMZ) 생태계 보전,생물종자 유출 방지 등 일반인의 관심이 많은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최근 야근을 가장 많이 하는 부서는 4대강 수질개선과 새만금,시화호 문제가 걸린 수질정책과.윤성규(尹成奎)과장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물 관련 현안을 쉽게풀어서 설명하는 재능을 지녔다. 육사 출신인 주봉현(朱鳳賢)수도정책과장은 서울시에서 주택 200만호 건설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좀더 명분있는일을 하고 싶어서’ 환경부로 지원했다.환경 기술의 발전방향에도 관심과 지식이 많다.약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김학엽(金學燁)폐기물정책과장은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근무하다 특채됐다.홍준석(洪晙碩)기획예산담당관은 행정고시에 일찍 합격해 30대부터 주요 과장을 지냈다. 이도운기자 dawn@
  • 공기업 자회사 40여개 정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6일 공기업 개혁과 관련,“공기업은 가능한한 민영화하고 정부가 경영에서 손을 떼는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40여개에 달하는 공기업의 자회사는 흡수 또는 민영화하거나 퇴출시키는 등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4대부문 12대 핵심 개혁과제 추진상황 점검 오찬회의를 주재하고 “공기업 자체만으로도 부담인데 자회사까지 부담이 되면 안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대우사태를 계기로 분식회계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엄격히 적용하라”며 부실기업주나 경영인,회계분식에관여한 회계법인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규명을 지시한 뒤 “기업은 돈을 못 벌면 못버는 대로 재무제표를 공개,노동자들에게 숨기고 있지 않다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가장 앞섰어야 할 공기업의 개혁이 뒤처져 국민들로부터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고 거듭 지적하고 “2월 말까지 개혁의 기본 틀을 마무리하고 엄격한 시장경제 잣대를 갖고 공기업이움직이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공정거래위는 공정거래법 규제를 받는 지주회사의 자산 총액기준을 현행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완화하고 정부투자기관 등 공기업 또는 자회사의 주된 사업이 자본금 30억원 이상의 민간기업과 경쟁관계에 있을 경우 30대그룹에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 날짜로 입법예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삼성경제硏 ‘外資밀물’ 국내경제 잠식

    외국자본이 금융과 실물부문을 급속도로 잠식해가고 있다.2000년 이후에는 부동산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국내 5개 은행의 1대주주는 외국인이고 국내 주식시가총액의 30.1%가 외국인 몫이다.4대 정유사 중 3개가 외자계 기업이다.지난 3년간외환위기 탈출과 부실정리를 위해 외자유치를 독려하고 외국인의 국내부동산 취득을 자유화한 결과다. 삼성경제연구소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외자경영의 빛과 그늘’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외환위기가 극복된 만큼 외자유입의 득실을 냉정히 따져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98년 이후 3년간 유입된 외자는 직접투자 401억달러,주식 등 간접투자 219억달러 등 620억달러로 95∼97년 3년간(200억달러)의 3배를 넘는다.이에 따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주식의 시가총액만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체 30.1%인 56조6,000억원이며,그 비중이 97년말(14.6%)보다 2배이상 높아졌다. 제일 한미 외환 하나 국민 등 5개 은행의 1대주주가 외국인으로 바뀌면서 이들 은행의 국내 여·수신점유율만 41.7%에 이른다.지난 29일을 기준으로 외국인 지분은 주택은행 66.5%,삼성전자 56.6%,포철 53.7%,SK텔레콤 48.2%,현대자동차 42.5%다. 정유업계의 경우 IPIC가 현대정유를,아람코는 에쓰-오일을 사들였다.LG정유의 경영권은 LG측이 갖고 있으나 미국 칼텍스가 50% 지분을갖고 있다.부동산시장에서는 네덜란드 로담코사가 현대중공업빌딩(1,250억원)을,싱가포르 홍령그룹이 힐튼호텔을 사들였다.품목별 외자계기업의 시장점유율을 보면 카메라 85%,초산 84%, 알루미늄 60%, 종묘60%,일회용 건전지 98%,데이타 베이스 70%,신문용지 63% 등이다. 박상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자유치는 국내 기업에 경영 투명성 증대,선진 인사관행 도입 등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주력사업 매각에 따른 성장기반 잠식과 고용불안 증가라는 부작용을 낳았다”며 “경기회복과 구조조정을 위한 내부역량이 축적된 만큼 국내 기업에만 적용되는 역차별적인 규제를 정비하는 등 국내기업과 외자계의 공존을 위한 정책 틀을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태순기자 stslim@
  • 기업대출 실적 좋은 은행 저리 韓銀자금 배정 늘려

    4대 그룹을 제외한 대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출을 많이 한 금융기관은 콜보다도 이자(연3%)가 싼 한국은행의 자금을 많이 빌릴 수 있게된다. 한은은 올해 1월 금융기관 실적평가 때부터 변경된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을 적용,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평가항목중 중소기업 대출은 기업 여신실적으로 조정된다.4대그룹을 제외한 대기업에 대한 대출과 회사채,CP매입 등이 평가 대상이다.중소기업 대출실적은 다른 여신실적에 비해 1.5배 우대 적용한다. 한은은 중소기업신용대출·기업여신실적·가계대출 등 항복별로 은행을 평가해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평점이 낮은 후위 2개 은행의 총액한도를 일부 차감,성적이 좋은 은행에 재분배할 방침이다. 주현진기자
  • 현대 ‘4대위기’탈출 재도약 길 걷나

    지난해 그룹창설 이래 최악의 위기를 맞았던 현대가 올들어 다소 숨통이 트이는 듯하다.지난해 1차 부도까지 갔던 현대건설은 채권단의양해로 급한 불은 껐고,‘제2의 건설사태’가 점쳐지고 있는 현대전자도 1조원 규모의 자산매각 등 강도높은 자구책을 마련,일단 위기는 모면한 상태다.그러나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사업 등 한때 ‘대북사업의 선각자’로 지칭되면서 재계의 부러움을 샀던 대규모 사업도 재정난으로 기로에 섰고,현대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현대투신 사태 역시 운명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등 불확실한 요소들이 상존해 있다.정부가 등을 돌리는 순간 상황은 다시 악화될 소지가 크다.현대가 과연‘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는 대역전극을 펼쳐 낼 수 있을까.현대를 휘감고 있는 ‘4대 뇌관(雷管)’을 짚어본다. ◆현대건설=지난달 채권단의 만기연장으로 상반기까지 돌아올 제1·2금융권의 차입금 9,508억원은 상환이 연기됐다.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1조9,507억원도 산업은행의 신속 인수로 80%(1조5,600억원)는 갚지 않아도 된다. 이럴경우 지난해 말 4조4,000억원이던 차입금을 올해 서산농장·계동사옥 매각 등 자구안이행(7,500억원 예상) 등을 통해 3조5,000억원대로 줄일 수 있다. 문제는 투기등급으로 전락한 현대건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여부다. 상향조정이 안되면 6월 이후 제1·2금융권의 만기연장을 보장받을 수없다. ◆현대전자=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강제할당)가 결정적으로 한숨을 돌리게 했다.전자측은 지난 17일 1조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고,지난해 말 7조8,000억원이던 차입금규모를 연말까지 6조4,000억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문제는 많다.올해 당장 갚아야 할 회사채 3조4,000억원의 80%가량인 2조7,000억원을 산업은행이 매입해 준다지만,그렇다고 부채규모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상환연장의 대가로 이자만 불어날 뿐이다.64메가D램 가격이 전자가 예상한 대로 3·4분기부터 4달러대로 오른다는 보장도 없다.이럴 경우 현금확보도 당초 예상한 2조원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칠 전망이다.건설과 마찬가지로 유동성 위기는 상존해있다. ◆대북사업=지난 2년간 금강산사업에만 4,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다.자본잠식상태다. 재정상태가 열악한 것은 관광객 수가 당초 예상보다 턱없이 적기 때문.그동안 37만명이 승선,회사측이 예상한 손익분기점 100만명의 37%에 불과한 실정이다.이러다 보니 북한측에 관광객 1인당 200달러씩지불하기로 돼 있는 관광대가(매달 1,200만달러) 마련도 여의치 않다. 2005년 2월까지 관광대가로 9억4,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돼 있다. 지난해 말까지 지불한 금액은 3억4,000만달러로 앞으로 6억달러를 더 내야 한다. 현대측은 재정난 타개를 위해 2005년 2월까지 관광대가를 절반으로줄이고,그 해 4월부터 밀린 관광대가를 정산해 주겠다는 ‘관광대가유예요청’을 북한측에 했다.그러나 북한측이 이를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며,설령 북측이 수용한다고 해도 근본적인 적자보전책이 될 수없다는 데 고민이 있다. 정부측에 요청한 해상호텔 카지노사업과 유람선 내 면세점 운영도난제다.이 가운데 면세점 운영은 다소 진전을 보고 있으나 해상호텔카지노사업은 ‘외국인전용’을 놓고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투신= 지난해 말까지 자기자본금 1조2,000억원을 충당키로 한유동성 해소방안이 일단 물거품이 됐다. 미국 보험회사인 AIG사와 추진중인 1조1,000억원대의 외자유치건이유일한 대안이지만 AIG사측이 정부에 공동출자를 제의한 점으로 볼때 성사되기엔 현실적으로 무리다. 지난해 5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투신유동성 확보를 위해 담보물건으로 채권단에 위임한 현대정보기술·현대오토넷 등 1조7,000억원대의 계열사 보유 주식을 처분한 뒤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병철기자 bcjoo@. *현대 구조조정위‘헤쳐모여’. 현대그룹의 구조조정위원회가 사실상 막을 내리고 있다. 올 초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이 사장단 신년하례식 이후 구조조정위원회측에 ‘사실상 해체’를 지시하면서 본격화되고 있다.지난해 중반까지만 해도 90명을 웃돌았으나 지난해 말 40여명에서 25명으로 줄어든데 이어 최근 15명으로 축소됐다. 인원감축은기능축소에서 비롯됐다.당초에는 계열사의 사업성 검토,경영자협의회 주관,신입사원 채용 총괄,그룹 정기인사,계열분리 등하는 일이 많았으나 지금은 계열분리와 그룹의 결합재무제표 관리로기능이 줄었다. 이에 따라 구조위 소속 임·직원들이 계열사로 흩어지고 있다.지난해 강연재(姜年宰) 상무가 현대투신증권으로 옮긴 데 이어 최근에는손영률 전무가 현대중공업으로,이주혁(李柱爀) 이사가 현대캐피탈로각각 자리를 옮겼다.임원으로는 김재수(金在洙) 위원장과 현기춘(玄基春)·계영시(桂英時) 이사만 남았다.사원들도 10여명밖에 없다. 구조위 관계자는 “중공업·전자·금융의 계열분리가 남아 있어 당분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워낙 구조조정바람이 거세 어떻게 바뀔 지는 누구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 홍보팀인 PR사업본부도 구조조정계획에 따라 인원감축에들어갔으며,일부 직원을 현대중공업 금강기획 등 계열사 또는 위성그룹으로 보냈다.이와 함께 그룹 사보인 ‘現代’를 1월1일자로 폐간했으며 그룹 사내방송인 HBS도 해체했다. 주병철기자. *삼성車 ‘부채처리’대우車 ‘인력감축’. 삼성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부채처리와 인력감축 등으로 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삼성차는 채권단과,대우차는 노조와의 첨예한 대립으로 소모전이 계속되고 있으나,뚜렷한 해법이 없어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삼성차=99년 6월 삼성이 삼성차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사재출연 계획을 발표한 게 시발점이다.당시 이 회장은 삼성차 부채 4조5,000여억원 중 2조8,000억원에 이르는 삼성생명주식 400만주(50만주는 협력업체 보상용)를 내놓았다.그리고 2개월 뒤인 8월 삼성과 한빛은행 등 채권단은 부채해결을 위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는 이 회장이 400만주를 내놓되 삼성생명주식 값어치가 2조8,000억원이 안될 경우 추가로 50만주를 내고,그래도 모자라면 그 금액만큼(이자포함)은 31개 계열사가 연대보증을 서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지난 연말 삼성생명의 주식상장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꼬이기 시작했다.이 즈음에 참여연대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삼성차 부채분담을 거부하도록 가처분소송을 제기해 사태는 삼성·채권단의 힘겨루기를 넘어 법정공방으로 비화됐다.삼성측은 참여연대 소송의 결과를 보아야 하며,참여연대 논리를 들어 합의내용이 ‘법률적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상장이 지연되면서 연체되는 부채이자도 상장지연의 책임이 삼성측에 있지 않은 만큼 부당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결국 삼성차 부채처리는 내달 있을 법원의 소송결과에 따라 새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참여연대가 이기면 채권단을 상대로 싸우는 삼성이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되고,지면 상황은 반대가 된다. ◆대우차=사측은 극구 꺼리던 ‘정리해고’라는 말을 드디어 입밖에냈다.지난 16일 생산직 2,794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서를 노동부 인천북부지방사무소에 내면서 구조조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이에 질세라 노조는 이날 전격 파업을 결의해 전면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인천지법이 지난해 ‘2001년 1월말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결과에 따라 대우차 법정관리 개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가시적 성과를보여줘야 한다는 입장이고,노조측은 무리한 인력감축은 ‘독자생존’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면서 제너럴모터스(GM)로의 매각도 사실상 어렵게 돼대우차 사태는 ‘어둡고 긴 터널’속에 갇히게 됐다.법원의 법정관리 개시여부 결정이 국면전환의 단초가 될 전망이다. 주병철기자
  • 마침내 돈 돈다

    자금시장이 정부의 잇따른 ‘햇볕정책’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기업여신을 무차별 회수하던 은행들이 중견 대기업에 대해 신용 차별화 태도를 보이고 있고,주식시장과 ‘MMF’(머니마켓펀드)에 돈이몰리면서 제2금융권의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여력도 살아나고 있다. ◆정부의 햇볕정책=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탄력적용 ▲중앙은행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변경 등 닫힌 은행원의 마음을 열게 할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금융권이 가장 환영하는 것은 지난 17일 금융당국이 내놓은 ‘여신 취급자제재 및 면책기준’.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돼 혹시 뒷날 문제가 생기더라도 여신취급자가 해명의 근거를 확보하게 됐다”고 반겼다. ◆돈이 돈다=중견 대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무차별 여신회수가 주춤해졌다.이달 들어 두산·코오롱이 은행권에서 4,000억원을 빌린 것을포함해 대기업 대출이 15일 현재 1조9,000억원이 더 늘었다.중소기업분을 합치면 2조7,000억원에 이른다. 같은기간 회사채와 CP발행도 각각 4,934억,4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트리플B(BBB) 등급의 회사채 발행만도 ▲한화 300억원 ▲제일모직 300억원 ▲대한제당 100억원 등 모두 1,800억원에 달했다.이어 현대모비스 650억원(19일)과 효성 1,000억원(26일) 발행도 잡혀있다. 외국인 주식순매수 규모는 2조1,699억원으로 지난해말(4,903억)보다4배 가까이 늘었으며 투신권 MMF에도 9조원이 몰렸다. 리바운드 효과 아니다 통상 1월에는 연말에 BIS비율을 맞추기 위해 회수했던 여신을 다시 풀어주는,이른바 ‘리바운드 효과’가 있다.한국은행 박재환(朴在煥) 금융시장국장은 “리바운드를 감안하더라도 시장의 움직임이 분명하게 포착된다”면서 “아직 실적으로까지이어지고 있지 않지만 주식시장과 투신권이 살아나면서 선순환구조의기미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상태 측정잣대’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가산금리도 지난해 11월 0.263%까지 올랐다 12일 현재 0.226%까지 떨어졌다. ◆은행들,움직이기 시작했다=국고채 금리가 연 5%대로 떨어진 뒤에도 ‘눈치’만 살피고 있던 은행들이 5%대 안착이 확실시되자 국고채를 포기,다른 자산운용처를 찾기 시작했다. 현재와 같은 역마진이 계속될 경우,1인당 영업이익 2억원 달성이 어렵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한빛은행 김종욱(金鍾郁) 상무는 “우리 시장의 특성상 한번 분위기가 반전되면 금방 쏠린다”면서 “기업들도 지나치게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일은행 호리에행장은 최근의 자금시장 위기는 은행들만의 문제가아니라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 “행장님들,회사채 사면 저릿돈 더 줍니다.”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정상화에 발벗고 나섰다. 전총재는 19일 시중은행장들과 오찬회동을 갖는다.이 자리에서 총재는 최근 변경된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배정방식을 다시 한번 ‘홍보’하고 은행들의 기업대출을 독려할 작정이다. 총액한도대출 심사항목중 ‘중소기업대출'은 ‘기업여신'으로 바뀌었다.기업여신에는 대출,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실적이 모두 포함(단,4대 그룹은 제외)된다.중앙은행이 은행들에게 꿔주는 돈인 총액한도대출은 ‘콜’보다도 이자(연 3%)가 싸다. 안미현기자
  • 野 “DJ 4大 비자금 재수사를”

    한나라당이 10일 검찰의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 수사에 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4대 비자금 의혹을 제기,특검제 도입을 통한 즉각재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7년 10월 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이폭로한 1,000억원대의 DJ비자금에 대한 수사가 현 정권 출범 직후 근거없이 종결됐다”면서 “안기부자금의 구 여권 유입을 수사하려면 DJ비자금도 동시에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가·차명,도명으로 관리해 온 670억원 ▲지난 87∼97년동화·신한은행 등 18개 금융기관에 친·인척 40명과 측근 명의로 관리해온 378억원 ▲모 재벌그룹 등으로부터 받은 138억여원 ▲김 대통령이 받았다고 인정한 20억원 외에 6억3,000만원을 더 수수한 혐의등을 즉각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국가예산 횡령사건을 물타기하기 위해 과거 정치공작 차원에서 만들어낸 정치자금문제를 다시 들고 나온 것은 치유할 수없는 도덕 불감증을 보여준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나라당은 이날 안기부자금 수수자명단 유출과 관련, 박순용 검찰총장과 김대웅 대검중수부장을 11일 피의사실 공표와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또 이날 경기도지부 강당에서 안기부자금 수사를 규탄하는 옥내집회를 갖고 현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꼬인다 꼬여”” 현대전자 어디로

    현대전자 해법이 꼬여가는 형국이다. 산업은행의 현대전자 회사채 인수에 특혜시비가 일고 있는 가운데경쟁사인 미국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마저 이의제기를 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산업자원부는 현대전자 회생을 위해 삼성전자에 현대전자 지분인수를 제안하고 나섰다. 물론 삼성측 반응은 부정적이다. ■개입에 나선 산업자원부 반도체가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감안,무슨 수를 써서라도 현대전자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이 적극적이다.신 장관은 지난 연말 삼성전자 기흥반도체공장을 방문,윤종용(尹鍾龍) 부회장에게 현대전자의 지분일부를 매입해 줄 것을 제안했다.신 장관은 삼성전자가 현대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되 현대가 자구계획의 하나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용지분(정몽헌 회장 1.7%,현대상선 9.7%) 중 상당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입장은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신 장관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정부가 깊숙히 개입해 진행된 반도체 빅딜이 실패로 끝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지나치게‘현대전자 살리기’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전자,‘별 문제없다’ 자신 현대전자측이 올 연말까지 막아야할 회사채는 무려 4조96억원.이달부터 3월까지 3개월동안 연이어 돌아오는 회사채만 9,500억원이다.전자측은 이를 위해 원화 신디케이트론 1조원 등 3조5,190억원의 유동성 확보방안을 마련해 별 문제가 없다고 얘기한다. 산업은행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중 80%를 인수키로 한 상태여서 회사채 2조원 가량을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당국에서 ‘밀어주기’ 때문에 걱정없다는 분위기다. 함혜리 주병철기자 lotus@. *강제할당' 4대 문제점.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강제할당)제도가 초반부터 삐걱이고 있다.정부는 특혜시비와 통상마찰 등 문제점이 불거지자 부랴부랴 보완대책 마련에 착수,조만간 산은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보완대책에는회사채 신속인수 대상 기업의 구체적 조건,자구계획,인수금리 등이포함될 것으로알려졌다. ■시장원리에 배치된다 민간기업이 부담해야 할 위험을 정부가 부담하는 제도다.해당기업이 도산할 경우 산업은행이 부담을 떠안기 때문에 ‘잠재적인 공적자금’에 해당된다는 지적이다. ■도덕적 해이를 유발한다 만기가 된 부채를 금융기관이 대신 갚아주기 때문에 해당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를 줄이는 노력을 감퇴시킬 우려가 많다. ■특혜시비를 야기한다 산은의 회사채 인수대상 선정기준이 뚜렷하지않다는 지적이 많다. 인수대상 기업이 현대전자·현대상선·현대건설·고려산업개발·쌍용양회 등 특정 그룹에 몰려있다.한화증권 김후일(金厚鎰)증권금융팀장은 “신속인수제가 전반적으로 기업을 살리기보다 문제기업을 살리는데 활용되고 있다는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통상마찰을 유발한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부보조금 위배 시비도제기돼 파장이 확대될 전망이다.재경부 최중경(崔重卿)금융정책과장이 9일 주한 미국대사관측과 접촉해 “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방안은 특정산업과 특정기업을 위한 것이 아니라 회생가능한 기업들에 대한 일반적인 유동성 해소 방안”이라고 해명한 것도 조기진화차원이다. ■보완대책은 회사채 신속인수제가 삐걱이자 재경부는 보완책 마련에나섰다. 재경부 관계자는 “특혜시비를 해소하기 위해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 기업의 구체적 조건을 제시하는 등 보완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지원받는 기업에게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배율 등 명확한 재무상 이행목표를 설정토록 하고,가산금리도 산은과 채권은행단이 협의해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민주당 金重權대표 체제 진로·과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체제’는 흐트러진 민심을 시급히 수습해4대개혁 작업을 마무리할 ‘정치적 안정’이 주 책무라고 할 수 있다.안으로는 당내 제세력간 앙금을 치유하고,밖으로는 자신의 지명에긴장과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 한나라당과의 관계설정을 새롭게해야 한다.모두 벅차 보이는 과제를 안고 출범하는 ‘위기관리 체제’인 셈이다. 우선 김 지명자가 둥지를 튼 민주당의 토양이 그가 쉽게 뿌리를 내리기에는 척박하다.자신이 민주당 본류가 아니라 지난 97년 대선 때합류한 그룹인데다,원외(院外)라는 원초적인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특히 구여권 출신이라는 점은 개혁색채가 강한 민주당 의원들과 화학적 결합을 이루어 내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동교동계와 비동교동계,개혁과 보수,중진과 초·재선 등 다양한 세력간에 존재하는복잡다기한 갈등양상을 치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지명자가 대표직을 대선행보의 발판으로 활용하려 할 경우엔 훨씬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수도 있다.이인제(李仁濟)·한화갑(韓和甲)·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당내 ‘대선 예비 주자’들과 조기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반대로 김 지명자가 이들의 눈치를 살피느라 엉거주춤할 경우,본인은 물론 여권 전체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히게 된다.‘칼날 위의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 대야관계 설정도 쉽지 않아 보인다.지지기반 잠식 우려로 벌써부터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 주류측의 파상적인 공세를 이겨내야할 판이다.또 야당을 정치의 파트너로 시급히 끌어들여야 하지만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야당의원 영입 전력’ 등은 결코 그에게 우호적이지 못하다.자민련과의 공조복원 작업도 현실적으로 녹록치 않다. 정치권밖의 상황은 더욱 냉혹하다.노동계의 대규모 춘투(春鬪)가 다가오기 이전 정치권의 안정을 도모,집권당으로서의 비전을 제시하고민심안정을 이룩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축하받을 시간도 없을 것”이라는 당 안팎의 목소리가 그래서 설득력있게들린다. 이춘규기자 taein@
  • 재벌들은 변칙 富대물림·시민단체 가게는 모범납세

    현대,삼성,LG,SK 등 4대 그룹이 2조4,638억원의 부당내부거래를 한것으로 드러나 총 441억9,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특히 현대와 삼성은 각각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과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아들 재용(在鎔)씨에게 비상장 실권주를 시세보다 싸게 팔아 63억8,700만원과 3억원을 변칙증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LG도 구본무(具本茂)회장의 형제,친·인척들에게 주식을 헐값에 팔아 146억1,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안긴 것으로 밝혀졌다. 상습적으로 부당 지원 행위를 한 현대중공업,삼성카드,LG상사,SK글로벌 등 4개 업체가 부당내부거래와 관련해 처음으로 검찰에 고발됐다.또 중소 벤처기업 3곳이 삼성그룹의 위장 계열사로 드러나는 등 4대 그룹의 위장 계열사 8개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4대 그룹에 대한 4차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를 발표했다.공정위는 조사결과를 조만간 국세청과금융감독원에 통보할 계획이다. 그룹별 부당내부거래 규모는 SK가 1조631억원으로 가장 많고,현대 5,654억원,LG 5,042억원,삼성 3,311억원이며 이를 통해 20개 계열사에 모두 1,262억원을 지원했다. 과징금은 현대가 141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그 다음은 LG(122억6,100만원),삼성(99억7,700만원),SK(78억3,600만원)의 순이다. 이번에 적발된 위장 계열사는 현대가 KM뮤직(음반 녹음테이프 제조업) 등 2개,삼성이 렉솔아이엔씨(초고속 모뎀 제조업) 등 3개,LG가 LG IBM,SK가 정지원(부동산개발업) 등 2개이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해외 금융기관,현지법인 등을 통한 부당내부거래를 단속하기 위해‘해외내부거래 조사팀’을 구성,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4대 그룹은 공정위의 이같은 조사결과에 강력히 반발,주식거래 등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이의신청 또는 소송제기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시민단체 가게는 모범납세. ‘시민단체가 두렵다’ 참여연대와 환경운동연합이 출자한 서울 종로구 안국동 ‘철학카페느티나무’ 주변 업주들의 푸념섞인 하소연이다.지난 98년 9월 문을연 느티나무 카페가 개업때부터 ‘투명한 세무 신고’를 고집,주변업소에 비해 5∼6배나 많은 부가세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무당국조차 부담스러워 한다는 게 참여연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소를 운영하는 홍남숙(洪南淑·37·여·참여연대 회원)씨는 “자영업자들이 왜 탈세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는 말로 곤혹스러운 입장을 대신했다. 이 업소의 한달 매출액은 1,700만∼2,200만원.매출액 중 카드 결제액은 400만∼500만원,나머지 1,300만∼1,700만원은 현금이다.지난 3·4분기 이 업소가 낸 부가세는 350만원 정도.매년 1,400만원 내외의 부가세를 내고 있다.60평 규모에 좌석 70석인 이 업소와 비슷한 규모인 주변 업소들은 현금 매출액을 한껏 줄인 덕분에 분기별로 내는부가세는 40만∼8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느티나무 카페는 성실하게 신고한 탓에 지난 2년 동안 적자에 허덕이다 최근에야 흑자로 돌아섰다. 홍씨는 “얼마 전 호프집을 운영하는 주변 업주로부터 부가세로 30만원을 낸다는 말을 들었을 때 몹시 속이 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때문에 느티나무 카페의 ‘투명과세’는 주변 업소들에 눈엣가시다. 인근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45)는 “비슷한 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매출액을 그대로 신고하고 세금을 낸다면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관할 세무서인 종로세무서 관계자는 “부가세를 자진 신고하면 비슷한 업종·규모의 다른 업소와 비교해 신고사항을 분석한다”면서 “서로 비슷한 수준에서 현금매출률과 신용카드 사용률을 맞춘다면 구체적인 매출내역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 업소 세무회계를 담당하고 있는 홍성국(洪城國·46)세무사는 “허위신고 및 탈세,높은 세율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소비자는 가급적 카드를 사용하고 당국은 형평과세가 이뤄질 수 있게 세무제도를 일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박록삼기자 hyun68@
  • 한화갑의원 한국기원 총재에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한국기원 총재로 취임한다. 재단법인 한국기원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원 24명 중 17명이참석한 가운데 임시이사회를 열고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한 최고위원을 공석 중인 총재에 선임했다.이에 따라 한최고위원은 임기 6년의제5대총재에 올라 오는 2006년까지 한국바둑계를 이끌게 됐다. 한국기원은 지난해말 김우중(金宇中·전 대우그룹 회장) 4대회장이퇴임한 이후 총재직이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 재계 “영원한 1등은 없다”

    재계 서열이 파괴되고 있다. 부동(不動)의 10위권에 있던 대기업들이 계열분리나 구조조정 여파로 뒷전으로 밀리고 중간위치의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메머드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서열파괴 현상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게재계 관측이다. ■영원한 1등은 없다 지난 4월말 자산기준으로 재계 1위였던 현대그룹은 지난 9월 현대자동차의 계열분리를 계기로 삼성에 자리를 내줬다.삼성이 당분간 1위를 고수하겠지만,구조조정이 급물살을 타면서분사(分社) 등 몸집줄이기가 대세여서 10위권 내에서는 뒤죽박죽될가능성이 크다. 재계 7·10위였던 ㈜대우와 쌍용은 워크아웃으로 자리를 내놓은 지오래며,계열분리된 현대차와 12일 한국중공업을 인수한 두산이 5위와8위로 10위권에 진입했다. ■SK-LG 순위바뀌나 이번 주말에 결판날 SK-LG의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 선정결과에 따라 4대 그룹의 지도도 다시 그려야 할판이다.LG가 내년 초 화학과 전자를 두 축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방안 역시 순위바꿈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 핵분열은 또 다른 변수 현대그룹은 내년 상반기까지 중공업·전자·증권을 계열분리한다.예정대로라면 현대 계열사 5곳이 10위권에 들어오게 된다. 현대차는 자산규모 34조원으로 4위,전자는20조4,000억원으로 6위,현대증권 등 현대 금융계열사는 13조1,000억원으로 9위,현대중공업(11조6,000억원)은 두산과 함께 10위가 된다.계열분리이후 24개 계열사 중 현대건설 등 14개만 남게 되는 기존 현대그룹은25조7,000억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5위로 전락하게 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공정위, 부당 내부거래 2조5천억 적발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4일 삼성·현대·LG·SK 등 4대 그룹 부당 내부거래 조사에서 2조5,000억원 규모의 부당 내부거래 행위를 적발했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기업들은 백지어음을 발행하거나 해외 무관세 지역을 통하는 등 은밀하고지능적인 방법으로 내부거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13일 전원회의를 열어 4대 그룹의 위법행위에 대해 매출액의 5% 범위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제천 정신지체 5명 ‘세하 차 닦는집’ 창업

    “취업할 곳이 없어 직접 창업하게 됐습니다” 제천역 앞 네거리를 지나 단양쪽으로 300여m 가면 왼쪽에 정신지체장애자 5명이 운영하는 세차장이 있다. ‘세하 차닦는 집’.제천의 사회복지법인인 ‘세하의 집’(원장 박경이)에 거주하는 5명의 정신지체장애자들이 사회적응을 위해 마련한곳이다. 현재 이곳에서는 조현진씨(25·정신지체장애 2급),최명식씨(24·2급),최영교씨(22·3급),신광식씨(22·2급),최태범군(16·3급) 등 5명이공익근무요원의 도움을 받아가며 차를 닦고 있다. 부모들과 연락이 끊긴 채 시설에서 지내던 이들 5명은 98년 ‘세하H.O.T’라는 댄스그룹을 결성한 뒤 지역 방송매스컴을 타면서 제천에서는 꽤 알려져 있다. 세하의 집은 그룹활동과 함께 생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복지부로부터 1,200만원의 사회적응훈련비를 받아 이들의 사회활동 프로그램으로 세차장 일을 실습시켜 왔다. 이들은 세하의 집 내 직업훈련소와 시내 세차장에서 11월까지 실습훈련을 받은 뒤 세차장에 취직하기로 돼 있었다.그러나 취직할 세차장을 찾지 못하던 터에 사정을 딱하게 생각한 카센터업자가 이들에게세차장 자리를 내주기로 해 창업의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17일 문을 연 세차장에서는 현재 평일 3∼4대의 차를 닦고 있다.지난 주말에는 10대나 닦아 모두 떼돈을 번 것처럼 좋아라 했다. 소형 승용차는 5,000원,중형 이상 승용차는 8,000원이며 승합차 등은 1만원을 받고 있다.일반 손세차장에서는 30분 정도 걸리지만 이곳에서는 40분 정도 걸린다.보증금 없이 월 25만원의 월세를 주고 남는수익금은 모두 이들 5명의 개별 통장에 입금된다. 이들의 창업을 도운 세하의 집 이재화(李在華·여·36)과장은 “사회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댄스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제천 김동진기자 KDJ@
  • 경제장관 합동보고 내용

    진념재정경제부장관 등 6개 경제 부처 장관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주요 경제현안의 대응방안에 대해 합동보고회의를 가졌다.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자금시장 안정대책=회생가능 판정을 내린 235개 기업은 채권은행의 책임하에 지원한다.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22개 기업은 25일까지 채권단회의를 열어 자구노력을 전제로 지원방안을 확정한다.퇴출기업의 협력업체는 이번주부터 지원이 본격화된다.내년 1·4분기까지 만기도래하는 약30조원의 회사채 중 4대그룹 발행 회사채 14조원과 워크아웃기업 발행 회사채 6조원은 자체능력과 채권단 지원으로 해결하고,나머지 10조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한다. ◆상시적 기업구조조정 시스템 구축=부실기업의 일시정리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진국처럼 시장기능에 의한 상시적 기업구조조정 시스템을 정착시킨다.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 등을 활용,금융기관의 충당금 적립 여부 등을 감독하고,그 결과를 분기별로공표한다.워크아웃기업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사전조정제도를 연내도입하고,신속하고 효율적인 부실기업 처리가 가능하도록 도산3법 통합을 추진한다.사모형 M&A펀드의 허용등 M&A 활성화를 위한 제도보완을 추진한다. ◆실업대책=연말까지 90만명(실업률 4.1%),내년 2월에는 96만명(4.4%)의 실업자가 예상된다.휴업·근로시간 단축,사외파견 등으로 고용을 유지한 경우,근로자임금 3분의 2∼2분의 1을 6개월간 지원하는 제도 등을 통해 실업을 최소화한다.체불임금,퇴직금을 우선 변제하고,실업급여 등으로 실직기간 중 생계안정을 지원한다. 연말까지 18만명,내년 1·4분기까지 10만명 등 건설일용직을 주대상으로 공공근로사업을 확대·실시한다.신규 미취업자 3만명에 대해서도 인턴제 등을 활용,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금융구조조정 대책=은행 출자소요와 서울 보증보험의 회사채 대지급에 공적자금 7조∼10조원을 우선 지원한다. ◆국내외 건설사업장 관리대책=해외공사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필요한 경우,계속 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아파트 입주예정자 보호를 위해 계속 시공이 곤란한 경우 분양보증을 한 대한주택보증이대행시공회사를조기에 선정,원활한 공사진행을 추진한다. 정리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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