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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것을 잃는다”…대선 2등 잔혹사

    “모든 것을 잃는다”…대선 2등 잔혹사

    1등만이 모든 것을 다 갖는 냉혹한 승자 독식의 승부, 대통령 선거. 대한민국은 막강한 권력에 취해 이를 사유화한 박근혜 전 대통령, 지금은 그저 ‘수인번호 503번’이 된 사람 탓에 이 냉혹한 승부를 예정보다 이른 오는 5월 9일 또 치르게 됐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눈앞에 두고 눈물을 삼켜야 했던 2등들은 다시 1등에 오르기 위해 5~10여 년 간 표심 다지기 나서거나, 중앙 정치 무대에서 쓸쓸히 퇴장하기도 했다.1992년 제14대 대선부터 지난 5차례 대선에서 2등에 머물렀던 정치인의 발자취를 되돌아봤다.  ● 정계 은퇴와 출국…민주화 거목 김대중1992년 12월 18일 제14대 대선. 13대 대통령 노태우의 퇴장과 함께 대한민국에 실질적인 민주 정부가 들어서는 중대한 선거였다. 대선은 영남 지역을 정치 기반으로 둔 김영삼 민주자유당 후보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둔 김대중 민주당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졌다. 두 정치인 모두 과거 군부정권에 맞서 선봉에서 싸운 민주화 운동의 거목이었다.유권자 2942만 2658명 81.9%가 투표에 참여한 결과 대한민국 최고 권좌는 42.0%를 득표한 김영삼 후보에게 돌아갔다. 김영삼 후보와는 190만여 표 차이(34.0%)로 낙선한 김대중 후보는 선거 결과에 승복, 대선 이튿날 정계 은퇴 성명을 발표하고 1993년 1월 영국으로 떠났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객원교수로 활동하던 그는 아시아·태평양 민주지도자회의(아태재단)를 설립하며 한국 정계 복귀를 위한 초석을 마련한 뒤 1995년 7월 국내 정계 복귀를 선언하고 옛 민주당 탈당 의원들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해외와 국내 정치의 외곽을 떠돌던 김대중은 1997년 제15대 대선에도 다시 도전, 당시 대통령으로 유력했던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를 39만여 표 차로 간신히 누르고 그토록 갈망하던 대통령에 당선됐다. 15대 대선은 보수층의 지지를 등에 업은 이회창 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흐름이었으나 신한국당 경선에서 이회창에 밀린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가 국민신당을 창당해 출마하면서 결국 일부 보수층이 분열, 김대중 후보 당선에 기여한 결과만 낳았다. ● 삽질하고 햄버거 먹고…대법관 출신 ‘대쪽’ 이회창1993년 12월 대법관 출신 이회창이 김영삼 정부 국무총리를 시작으로 현실 정치에 등장했다. 그는 과거 군사정권에서도 정권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소신껏 판결을 해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대쪽 판사’로 정평이 나 있었다. 이후 총리 사임 뒤 변호사로 활동하던 이회창은 1996년 다시 김영삼 대통령의 영입으로 신한국당에 입당, 1997년 대선에 출마했지만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에 밀려 2위에 그쳤다.15대 대선에서 낙선한 이회창은 당을 이끌며 다음 대선을 준비했다. 2002년 16대 대선 유세에서는 기존 ‘대쪽 판사’의 강직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서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대통령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출근 시간대 만원 지하철에 올라 유권자들을 만나고, 패스트푸드점과 포장마차 대화 등 서민 행보에도 주력했다. 하지만 그의 친서민 행보는 진짜 서민적 정서를 기반으로 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라는 벽을 넘지 못했다.  ● 족구하고 분식 먹으며 분투했지만…초라한 패배 정동영2007년 12월 17대 대선은 10명의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전국 63.0%라는 대선 역대 최저 투표율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48.7%)됐다. 2등은 득표율 26.1%에 그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다. 이 후보와 표 차이는 무려 530만 표가 넘었다. 문화방송 기자와 메인 뉴스 앵커를 거치며 전국적 인지도가 높았던 정동영은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정치활동을 시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까지 지냈지만 대선 후보로는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대권 경쟁자 중에서는 현대건설 사장과 서울시장을 지낸 이명박 후보가 ‘한반도 대운하 사업’과 경제 성장 747 공약(연 경제성장률 7%,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등 굵직한 대선 이슈를 선점하며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었다.정동영 후보는 ‘안보 대통령’, ‘일자리 창출 경제 대통령’ 등 이미지 강화에 나섰지만 민심의 흐름에는 이렇다 할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대선 이듬해 4월 치러진 제18대 총선에서도 서울 동작구에 출마한 정몽준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 제2의 노무현을 꿈꿨지만…재수에 나선 문재인2008년 2월 노무현 대통령 퇴임과 이듬해 5월 노 대통령 서거로 국내 정치권에서 이른바 ‘친노’ 정치 계보도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제도 정치권에서 비켜 서 있던 문재인 참여정부 비서실장이 전면에 등장했다. 그는 정치권과는 거리를 뒀었지만, 2012년 제18대 대선이 다가오면서 이명박 보수정권에 반감을 가진 정치권과 유권자들의 출마 요구가 이어지자 2012년 4월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해 당선됐다. 문 후보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출간한 저서 ‘운명’에서 “당신(노무현)은 이제 운명에서 해방됐지만, 나는 당신이 남긴 숙제에서 꼼작하지 못하게 됐다”며 정치 입문 배경을 밝힌 바 있다.2012년 12월 대선은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 양강 구도로 진행됐다. 대선을 앞두고 당시 무소속 안철수 현 국민의당 전 대표도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올랐으나 문 후보로 단일화하면서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박정희 향수’와 유권자의 보수성은 강했고,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논란 끝에 박 후보가 51.6% 득표로 48.0% 득표에 그친 문 후보를 눌렀다. ● 사상 초유 대통령 궐위 대선, 누가 울 게 될 것인가?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으로 민간인이 됐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로 지금은 구치소에 수감 중인 미결수로 전락했다. 이 탓에 애초 올해 12월로 예정됐던 제19대 대선은 오는 5월 9일로 당겨 치러진다.현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경쟁 중인 가운데 지난 13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가 44.8%, 안 후보가 36.5% 지지율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쳤던 두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는 최대 라이벌이 된 것이다.대선 시계는 점차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2017년 5월 9일, 이번에는 누가 2등 자리에서 눈물을 삼키게 될까.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통일·외교·안보 브레인 누구

    文캠프, 서훈·정세현 등 공직·외교관 포진 安캠프, 최상용·이성출 중심… 백학순 조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의 통일·외교·안보정책은 서훈 전 국가정보원 3차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기정 연세대 교수,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 등이 핵심이다. 서 전 차장이 단장을 맡은 선대위 안보상황단은 예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보기에 손색이 없다. 서 전 차장 외에 박선원 참여정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등이 몸담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전직 장차관들로 구성된 자문그룹 ‘10년의 힘’을 이끌고, 김 교수는 문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 연구위원장을 맡았다. 정 전 대사는 전직 외교관으로 구성된 자문단 ‘국민아그레망’의 핵심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박정이 전 육군 제1야전군사령관을 상임중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며 ‘안보캠프’를 표방했다. 후보 직속 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의 김성찬 의원과 박 전 사령관이 공동으로 맡았다. 국가대개혁위원회 내 ‘북한핵대응특위’는 북한통인 조명철 전 의원, ‘4대 강국 외교특위’는 심윤조 전 의원이 맡아 외교·안보 정책을 뒷받침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안 후보의 후원회장이기도 한 최상용 전 주일대사와 이성출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축을 이룬다. 이들은 안 후보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속으로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조언을 해 왔으며, 선대위에서는 평화로운한반도본부 공동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육군70사단장을 지낸 김중로 의원, 북한 전문가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안 후보를 돕고 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8년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위원장을 지내는 등 본인이 안보 분야에 강점을 지녔다고 자신한다. 자문그룹이 있지만 비공개로 하고 있다. 최근 유 후보 지지를 선언한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도 자문 역할을 했고 원내에서는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이 조언한다. 중국 상하이 총영사를 지낸 구상찬 전 의원도 외교 관계자들과의 연결고리가 되어 주고 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에선 당 외교안보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군사 전문가 김종대 의원이 총괄하고 있다. 김 의원은 심 후보의 외교·안보 자문뿐 아니라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대선 주자로서의 모든 행보를 보좌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한반도 정책] 洪, 대북 방송 확대… 劉, 北생존 위협 제재… 沈, 3+3 비핵 대화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한반도 정책] 洪, 대북 방송 확대… 劉, 北생존 위협 제재… 沈, 3+3 비핵 대화

    文 ‘도발 불용’ 北에 단호해져 安, 6자·4자 회담 적극 주도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조건부 찬성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는 등 외교통일 정책에 보수색을 가미하고 있는 것은 현재 한반도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과거 선거 때와 달리 북한이 아닌 미국발 ‘신(新)북풍’이 거세지면서 당장의 안보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가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안 후보 모두 한반도 정책의 바탕에는 제재·대화 병행을 깔고 있어 차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 후보 측은 한반도 정책 기조로 ‘비핵평화·단일시장·민주통일사회’를, 안 후보 측은 ‘평화로운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제시했다. 각 후보가 이 같은 정제된 형태의 한반도 정책 기조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문 후보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으로 항구적 평화 정착 등 남북 관계 4대 목표와 북핵 불용 등 4대 원칙을 제시했다. 남북의 단일 시장을 만들어 정치적 통일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 공약한 ‘남북경제연합’ 공약과 같다. 하지만 남북 관계 원칙에는 5년 전에는 없던 ‘도발 불용’이 포함돼 북한의 도발에 더 단호해진 모습이다. 또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대북 정책 추진을 강조한 것은 안보 위기 등에 대한 국민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은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측은 ‘북한민주화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체제의 변화를 위해 대북 라디오 방송 확대 등 자유와 개방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안 후보 측은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실천 계획을 네 가지로 제시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대북 제재 이행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4자회담 주도적 추진 ▲북핵 동결·유예·폐기 추진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추진 등이다. 안 후보의 공약은 현재 한·미·일 주도로 이어지고 있는 대북 제재·압박 흐름을 따르면서도 중국이 강조해 온 6자·4자회담을 우리 정부 주도로 재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현재 한·미 정부가 대북 제재·압박에 집중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화의 가능성을 좀더 열어둔 것으로 평가된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현재 한반도 문제의 핵심은 남북 관계 개선이 아니라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것”이라며 북한 정권이 ‘생존의 위기’를 느낄 정도로 강력한 제재를 공약했다. 반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내세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적극적 평화정책을 강조하면서 지역안보협력 상설기구 창설, 동북아 3+3비핵화대화 등 구체적인 정책도 제시했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문·안 후보가 모두 제재·대화 병행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정부 출범 이후 당장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이 6차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예고하며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데다가 미국 내에서는 ‘김정은 축출’ 주장까지 제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차기 정부가 남북 대화 등을 추진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특히 문·안 후보 모두 ‘주도적 외교’를 강조하며 미·중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외교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문 후보 측은 “우리나라는 G2(미·중)를 동시에 껴안을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며 통합을 강조했고, 안 후보 측도 한·미 동맹과 한·중전략적협력동반자관계를 심화시키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 역시 미·중 균형외교를 표방했지만 북핵 위협이 고조되면서 결국은 미국에 경도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차기 정부가 의식적으로 중국과의 관계 복원에 초점을 맞출 경우 미국과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금 한반도의 위기 상황은 한국의 외교가 한·미 동맹에 치우쳤기 때문에 조성된 측면도 있다”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 다음 정부는 어느 한쪽에 부화뇌동할 게 아니라 나름의 북한 채널을 구축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제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선 D-30] “불심으로! 대동단결!” 역대 이색 대선 후보들

    [대선 D-30] “불심으로! 대동단결!” 역대 이색 대선 후보들

    5월 9일 ‘장미 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독주 속에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도 저마다의 목적으로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다가오는 대선을 맞아 그간 유권자에게 황당함 혹은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이색 대선 후보들을 알아봤다.●“불심으로! 대동단결!”…2002년 호국당 김길수 후보 기호 1번 이회창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후보의 대세론 속에 기호2번 노무현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후보 양강 구도로 치러진 2002년 제 16대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을 끈 한 후보가 있었다. 기호 6번 호국당 김길수 후보. 30대 이상 세대라면 ‘김길수’라는 이름을 몰라도 그가 대선에 내건 구호는 기억할 것이다. “불심으로! 대동단결!” 이 구호는 이후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김 후보의 공식 직함은 ‘세계불교 법왕청 산하 법륜사 주지’이다. 과거 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그는 1970년 육군 7사단에서 하사로 병역을 마치고, 1988년 필리핀 콘티넨탈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당시 김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역대로 큰스님들은 국난 때 사회참여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조세정책 개정을 통한 ‘빈익빈 부익부’ 타파 ▲선 평화, 후 통일 대북정책 ▲한미주둔 지위협정(SOFA) 전면 개정 등이었다. 선거 결과 김 후보는 5만 1104표(0.2%)를 얻으며 6명의 후보 가운데 5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 “십자가의 사랑만이”…1997년 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식 후보 불교계의 대권 도전에 김길수 후보가 있었다면 기독교계에서는 1997년 제 15대 대선에 출마한 바른나라정치연합 김한수 후보가 기독교 정당의 대선 출마 시초로 꼽힌다.김 후보는 당시 한사랑선교회 대표 목사로, 광주숭일고 재학시절 6.3한일외교회담 반대 투쟁에 참가한 것이 문제가 돼 중퇴했고 서울대 재학시절에는 음대 학생회장과 서울대 총학생회 부회장을 지내면서 유신반대투쟁을 벌였다. 주요 공약으로는 ▲남북한 공동 예배 추최 ▲예수님의 사랑으로 남북통일 ▲신앙과 정치활동의 접목 등이 있었다. 대선에서는 총 4만 8717표(0.18%)를 받으며 7명의 후보 중 공화당 허경영 후보를 누르고 6위에 올랐다. ● “신안 앞바다 보물로 국민 부자 만들겠다”…1971년 정의당 진복기 후보 시간을 더 거슬러 1970년대로 올라가면 더욱 황당한 대선 후보들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 회자되는 사람은 단연 “신안 앞바다 보물로 국민을 부자로 만들겠다”던 정의당 진복기 후보다.트레이드 마크인 ‘카이젤 수염’으로 당시 유권자에게 얼굴을 알린 진 후보는 외모만큼이나 공약 또한 파격적이었다. ‘신안 보물 발굴’외에 그가 강조한 공약은 ‘북진 전쟁을 통한 통일’이었다. ● ‘남장여자’ 1992년 무소속 김옥선 후보 1992년 제 14대 대선에 출마, 8만 6292표(0.4%)로 낙선한 정치인 김옥선 후보. 당시를 기억하는 유권자에게 김 후보는 ‘남장여자’ 대선 후보라는 다소 황당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단순히 ‘괴짜’ 후보로 치부되기에는 국내 정치사에 던진 의미가 결코 가볍지 않다.김 전 의원은 1967년 제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민당 후보로 출마, 재검표 끝에 국회에 입성했고, 이후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유신 체제이던 1975년에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을 “딕테이터(dictator·독재자) 박”, 유신정권을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가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김 전 의원의 ‘남장’은 대선에 출마하면서 더욱 주목받았지만, 그녀는 이미 1950년대부터 남장으로 살아왔다. 그녀는 과거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일제 징용으로 끌려가 죽은 오빠를 그리워하는 것을 보고 1남 3녀 중 막내인 내가 남장을 하게 됐다”면서 “어린 나이에 사회사업과 교육 사업에 뛰어들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 ‘나라를 지킨 철모’ 2007년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 이명박, 정동영, 이회창 등 유력 후보군 뒤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한 남자의 홍보용 포스터. 녹슬고 구멍 난 철모 뒤로 태극기 이미지가 걸려있다. 포스터 속 구호는 ‘지키자! 대한민국’. 당시 대선 후보 중 유일한 군 출신인 기호 9번 새시대참사람연합 전관 후보다.전 후보는 1967년 육군사관학교를 임관, 합동참모본부와 육군 보병제9사단장과 학생중앙군사학교(ROTC 사령부) 학교장 등을 지냈다. 선거 결과 7161표(0.03%) 득표에 그치며 10명의 후보 중 최하위에 그쳤다. ●“내 눈을 바라봐!”…본좌 허경영의 등장 국회의원 300명 정신교육대 입소, 유엔본부를 판문점으로 이전 유치, 산삼뉴딜 정책으로 100만 일자리 창출… 공약만 봐도 누구인지 알 수 있는 한 남자. 사람들에게 ‘허본좌’로도 잘 알려진 민주공화당 허경영 전 총재다.2007년 제17대 대선에서 각종 황당한 공약과 ‘축지법’, ‘아이큐 450’ 등 괴짜로 주목 받은 허씨는 이미 1997년 제15대 대선도 황당한 공약으로 도전한 바 있다. 그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내세운 주요 공약으로는 1000여 개의 산삼재배단지를 만들어 100만 실업자는 고용하는 ‘산삼뉴딜정책’, 결혼 시 1억원 지급과 출산 시 3000만원 지원, 국회의원 100명으로 축소 및 지자체의원 보수폐지 등이 있다. 허씨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된다면 “국회의원 300명을 국가지도자 정신교육대에 집어넣어버리겠다”며 또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그는 2008년 12월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고된 징역 1년 6월형이 확정되면서 출소 후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이번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다. 앞서 허씨는 2007년 대선 과정에서 “대통령이 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결혼하기로 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 취임 만찬에서 한국 대표로 참석했으며,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양자이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책보좌역을 역임했다”고 주장했으나 모두 허위로 확인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선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보고 싶다/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선 후보들의 ‘정책 대결’이 보고 싶다/김경두 경제정책부 차장

    지난 1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소방관과 경찰, 사회복지 공무원들을 대거 늘려 양질의 청년층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향은 뜨거웠지만 기대했던 방향은 아니었다. 나랏빚은 생각지 않고 세금을 퍼주는 일자리 정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의 연봉을 2000만원으로 잡아도 연간 16조원이 들어간다”, “지속 가능하지 않다”, “세금으로 표를 사는 행위”라는 게 주요 내용이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문 후보 내부에서도 ‘일자리 81만개 공약의 메시지가 잘못됐다’는 발언도 나왔다. 아쉬운 것은 비판만 하고 어느 캠프에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그저 언론 비판에 숟가락을 하나 더 얹었을 뿐이었다. 지지율 1위 후보를 공격할 호재가 생겼다는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대안 없이 비난하는 것은 그 사람의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자기 고백이나 다름없다. 정책 대결은 상대 후보의 정책 허점을 비판만 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 후보보다 나은 정책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또 제기된 문제점을 수렴해 집권했을 때 국가 정책으로 반영되는 과정을 모두 아우른다. 현실은 상대의 정책을 악의적으로 물어뜯는 데 집중돼 있다. 그렇다 보니 공격당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민감한 정책 공약은 최대한 발표를 늦추거나 얼개만 보여주는 데 그친다. 그 빈 자리에는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인신공격이 난무한다. 역대 대선에서 반복적으로 봐 왔던 행태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문자 폭탄은 후보 경쟁에서 양념과 같은 것’, ‘심상정은 무정란’이라는 듣기에 민망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대연정’과 ‘비문 단일화’ 등 정치공학적인 셈법으로 유불리만을 따지고 있다. 정책 발표는 뒷전이고, 그나마 발표된 정책도 구색 갖추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우리의 경제와 외교·안보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야당이 줄곧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던 노동을 포함한 4대 구조개혁은 어떻게 할 것인지, 1400조원이 넘는 나랏빚 부담의 절반을 차지하는 공무원·군인연금에 대한 개혁은 어떤 방식으로 풀어갈 것인지 어느 대선 후보도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 않고 있다. 표심 이반과 지지층 이탈에 대한 두려움으로 침묵할 뿐이다. ‘빚으로 경기를 떠받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재정 정책을 거세게 몰아붙였던 야당의 유력 후보들은 차기 정부에서 어떻게 경기 부양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이 없다. 외교·안보도 다르지 않다. 북핵과 통상 현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위안부·독도 문제 등으로 주변 4대국 외교가 꽉 막혀 있지만 ‘차기 정부로 인계하라’는 게 지지율 1위 후보의 공식 답변이다. 논란거리를 피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국민들 눈에는 ‘마치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쳐질 수 있다. 이번 대선은 기본적으로 보궐선거의 개념이다. 당선 이후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여야 합의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가동된다고 하더라도 인수위법상 기존 45일 활동에서 30일로 줄어든다. 내각과 청와대 인사 구성만으로도 빠듯한 시간이다. 대선 전에 치열한 정책 대결로 미진한 점들을 서로 보완할 수밖에 없다. 그러려면 오늘 당장이라도 상대의 네거티브를 지적할 게 아니라 나부터 정책을 말하면 된다.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golders@seoul.co.kr
  • 매니페스토보부, 대선후보 5인에 공개질의 “국정운영 비전 제시하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사무총장 이광재)는 5일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5명의 철학과 가치,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탄핵까지 불러온 엄청난 소용돌이는 결국 철저한 후보 검증과 민주적 통제의 실패였다”면서 “다시 이런 실수가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19대 대선은 민주주의의 기본이 바로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대선을 30여일 앞둔 지금까지 아직 예비후보자 공약집을 제시한 후보가 없어 전체 공약 개수 및 재정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들에게 ▲종합질문 ▲유권자 10대 핵심의제 ▲총 공약과 우선순위 및 대차대조표 ▲17개 시·도별 공약 수용 여부 등 4개 항목 45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질의서를 전달하고 대선 20일 전까지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종합질문에는 후보자의 국가 운영 비전과 국정지표, 차기 정부를 이끌 섀도 캐비닛 구상, 차기 정부가 처한 정치·경제·사회적 환경에 대한 인식, 국가 재정 운용 방안, 4대 보험 및 연기금 운용방안, 정부조직개편 방안 등이 포함됐다.  유권자 10대 핵심의제는 매니페스토본부가 지난 2월 1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 정책전문가 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3차 델파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3~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수요조사 결과를 담았다.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 병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당시 조사에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한 과제는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21.3%)이었다. 이어 청년 등 일자리 창출(16.4%), 소득 불균형에 따른 사회적 양극화 해소(14.8%),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9.8%), 공정사회 구현(9%), 재벌중심 경제구조 개혁(8.5%), 저출사 대책 마련(5.5%), 남북관계 개선 및 통일기반 조성(4.5%) 등이 유권자들의 핵심의제로 뽑혔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이 사안들에 대한 후보자들의 구체적인 정책을 밝힐 것을 제안했다.  이 사무총장은 “후보자들의 답변을 바탕으로 유권자에게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객관적이고 엄정한 분석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매니페스토본부, 대선후보 5인에 공개 질의… “국가운영 비전 밝혀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사무총장 이광재)는 5일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 5명의 철학과 가치, 정책을 검증하기 위한 공개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 탄핵까지 불러온 엄청난 소용돌이는 결국 철저한 후보 검증과 민주적 통제의 실패였다”면서 “다시 이런 실수가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19대 대선은 민주주의의 기본이 바로서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대선을 30여일 앞둔 지금까지 아직 예비후보자 공약집을 제시한 후보가 없어 전체 공약 개수 및 재정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들에게 ▲종합질문 ▲유권자 10대 핵심의제 ▲총 공약과 우선순위 및 대차대조표 ▲17개 시·도별 공약 수용 여부 등 4개 항목 45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질의서를 전달하고 대선 20일 전까지 답변해줄 것을 요구했다.  종합질문에는 후보자의 국가 운영 비전과 국정지표, 차기 정부를 이끌 섀도 캐비닛 구상, 차기 정부가 처한 정치·경제·사회적 환경에 대한 인식, 국가 재정 운용 방안, 4대 보험 및 연기금 운용방안, 정부조직개편 방안 등이 포함됐다.  유권자 10대 핵심의제는 매니페스토본부가 지난 2월 1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 정책전문가 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3차 델파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달 3~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수요조사 결과를 담았다.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 병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당시 조사에서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한 과제는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21.3%)이었다. 이어 청년 등 일자리 창출(16.4%), 소득 불균형에 따른 사회적 양극화 해소(14.8%),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9.8%), 공정사회 구현(9%), 재벌중심 경제구조 개혁(8.5%), 저출사 대책 마련(5.5%), 남북관계 개선 및 통일기반 조성(4.5%) 등이 유권자들의 핵심의제로 뽑혔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이 사안들에 대한 후보자들의 구체적인 정책을 밝힐 것을 제안했다.  이 사무총장은 “후보자들의 답변을 바탕으로 유권자에게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객관적이고 엄정한 분석 결과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ㄱ
  • 학생은 외면, 대학은 무시… 줄 잇는 총학 공백 사태

    학생은 외면, 대학은 무시… 줄 잇는 총학 공백 사태

    연대 보궐선거 투표율 낮아 무산 서강대 단일후보 서류 미비로 무효 숙대 추천 서명 적어 2년째 공백 “축제 기획뿐”… 총학무용론 대두 도덕성 기준 높아 출마에 부담감 일반대 절반 학생평의원 단 1명 총학생회가 없는 대학들이 줄 이어 나타나고 있다. 회장을 맡겠다고 나서는 학생이 없어 총학생회를 꾸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스펙 쌓기’에 집중하려는 학생들의 태도가 주원인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높아진 도덕적 잣대로 인해 후보로 나서는 것을 기피하거나 학생과 괴리된 운영 때문에 관심을 받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또 학교 측이 총학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필요성이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8~31일 단일 후보를 두고 보궐선거를 치렀지만 투표율이 29.98%로 선거 성립 기준선(투표율 50%)에 미치지 못해 무산됐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1월 열렸어야 할 제54대 총학 선거에 후보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치러졌다. 총학 관계자는 “총학생회가 없는 것은 총학생회 설립 5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서강대는 지난해 총학생회장 선거에 단일 후보가 출마했지만 서류 미비로 무효 처리됐다. 지난달에 재선거를 했지만 이번엔 후보자가 한 명도 없었다. 숙명여대는 2년째 총학을 꾸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재선거에 단일 후보가 나왔지만 추천인 서명 수가 모자라 선거 자체가 무산됐다. 한국외대와 서울여대도 후보자를 내지 못했다. 총학이 없는 대학들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형식으로 운영된다. 김성은 숙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업이 어렵다 보니 스펙 쌓기 등에 시간이 필요해 상대적으로 총학생회 활동이 저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총학이 이미 학생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는 분석도 있다. 숙대 재학생 김모(26)씨는 “축제 기획 정도의 역할을 하는 총학이 과연 학생들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피부에 와닿는 공약도 없고 총학 활동에도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처럼 현안마다 임시적이고 자생적인 모임 및 집회가 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학내 총학이 필요하냐는 ‘총학 무용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시흥캠퍼스 건립을 두고 총학생회 간부들이 153일간 본관 점거 농성을 벌였던 서울대의 경우 일부 단과대 학생회 측이 ‘정치 과잉’이라며 총학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출마 기준이 높아진 것도 후보 부재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서울의 한 대학 총학생회장을 지낸 A씨는 “1년간 작은 잘못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는데 부담감이 너무 컸다”며 “지난해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과거 성추행 발언이 재조명돼 낙마했고 고려대에서도 총학생회장 탄핵 운동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는 입후보하기에 더욱 부담스러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총학 무용론에 대해 학생뿐 아니라 학교도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총학을 행정 파트너로 인정할 때 학생들도 관심을 두게 된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일반대학 중 56.6%인 86개 학교는 대학 내 의사결정기구인 대학평의원회에 학생평의원 수를 한 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심의·의결권이 없는 상황에서 사실상 총학이 유명무실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조흥식(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대학정책학회장은 “과거 총학이 과잉 정치화하면서 학교가 학생들을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시키는 경향이 생겼고, 총학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며 “학교가 총학에 걸맞은 권한을 주지 않았고, 학생도 학교가 변화하는 모습을 경험하지 못하면서 총학 후보 부재 사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당 후보 오늘 선출… 보수 대진표 확정

    자유한국당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로써 범보수 진영의 대진표가 확정된다. 앞서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다. ●洪 “식수댐 건설” vs 金 “방사청 폐지” 한국당 주자들은 막판까지 열띤 호소를 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30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페트병에 든 식수 전용물이 휘발유보다 비싸다”면서 “전국에 식수 전용 댐을 건설해 국민에게 먹는 물을 1급수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풍부한 수량이 확보돼 1년에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국가적 재난인 홍수와 가뭄이 없어졌다”면서 “4대강 사업은 잘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홍 지사는 유 후보를 향해 “2012년 대선 때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연상시킨다”면서 “주적은 문재인이니 내게 시비 걸지 말고 공격 방향을 돌리라는 뜻”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진태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홍 지사를 향해 “이몽룡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방자였다”며 공세를 펼쳤다. 홍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이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였다”고 말한 것을 빗댄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폐인 방위사업청을 폐지하고 그 업무를 국방부에서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마마보이 군대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내무반 휴대전화와 자대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병사 부모를 대상으로 한 급식 평가제도 등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아 출연 ‘무한도전’ 방송금지 신청 한편 한국당은 이날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대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자당에 ‘해당 행위’를 한 김현아 의원이 한국당 대표로 섭외돼 촬영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에서다. 다음달 1일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은 ‘국민의원’ 특집을 주제로, 5개 정당에서 1명씩 국회의원을 섭외했다. 한국당은 바른정당과 뜻을 같이하는 김 의원이 당 대표로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당은 김 의원이 해당 행위를 했다며 ‘당원권 정지 3년’이란 중징계를 내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준표 “4대강 사업은 잘 한 사업… 댐 건설로 홍수·가뭄 없어져”

    홍준표 “4대강 사업은 잘 한 사업… 댐 건설로 홍수·가뭄 없어져”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30일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사업’에 대해 “잘 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 기자회견에서 식수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정부 말기 42조원을 들여 비점오염원을 제거한다고 발표했는데, 그게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이명박 정부로 넘어갔다”면서 “4대강 사업은 잘 한 사업이다. 반박할 게 있으면 내용을 더 깊이 알아보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으로 국가적 재난인 홍수와 가뭄이 없어졌다. 그 국가적 재난만 하더라도 1년에 수십조원이 든다”면서 “현장에 가 보지 않고 환경단체들의 (비판) 얘기만 들으니 그게 전부 사실인 줄 아는데, 4대강에 댐이 건설되고 난 뒤 풍부한 수량이 확보돼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날 식수 전용 댐을 지방자치단체별로 건설해 정수 과정을 거쳐 먹는 물을 1급수로 공급하고 생활용수는 강물을 걸러 값싸게 따로 공급하는 내용의 식수 정책을 발표했다. 홍 지사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예상되는 데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3급수 먹고, 찬성하는 사람만 1급수 먹자고 얘기하는 수밖에 더 있겠나”라면서 “정책이 옳은데도 반대가 두려워서 집행하지 못하는 것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식수댐 만들어 수돗물 그대로 마시도록 하겠다”

    홍준표 “식수댐 만들어 수돗물 그대로 마시도록 하겠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30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게 만들겠다”고 공약했다.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식수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페트병에 들어 있는 식수전용 물들이 휘발유보다 더 비싸다”며 “그만큼 먹는 물에 대해 국민적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물로 수돗물을 만들면 수십조원을 들여도 1급수가 되기 힘들기 때문에 식수댐을 전국 곳곳에 만들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지사는 “유럽의 경우 85%가 지하수와 식수댐을 만들어 그 물을 국민에게 공급한다”면서 “가정에서 청소, 빨래에 사용되는 물은 중수도 정책을 좀 더 활용해서 쓸 수 있게 하고 상수도를 통한 먹는 물 정책은 1급수 원수 정책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5년 있으면서 생명의 근원인 물 정책을 대전환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지역마다 식수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녹조 현상이 심해져 대구·부산 지역 사람들이 수돗물을 먹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4대강 보 때문에 녹조가 늘었다는 이야기는 무지의 소치”라면서 “녹조는 질소·인이 고온과 결합했을 때 생기는 것이지 보가 생겨 유속이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4대강 사업은 잘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대선 맞물린 미세먼지… “中과 환경외교 강화해야”

    [대선이슈 집중분석] 대선 맞물린 미세먼지… “中과 환경외교 강화해야”

    문재인 “한·중·일 환경협약 체결” 안철수 “한 국가만으로 해결 못해” 유승민 “저탄소·저위험 대책 마련” 심상정 “원전 등 기후정의세 도입”대선 주자들이 미세먼지 해법 모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도 ‘생활밀착형 공약’이 대세를 이룬 셈이다. 역대 대선 환경 공약들의 초점이 수질개선, 원전폐쇄, 4대강 공사 등 거시적 수준에 맞춰진 데 비해 이색적인 현상이다. 미세먼지를 대선 쟁점으로 부각시킨 일등 공신은 ‘계절’이다. 5·9 조기 대선의 선거 캠페인 가동 기간인 봄부터 초여름은 연중 미세먼지를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계절이다. 환경부는 “대체로 미세먼지 오염도는 8, 9월에 낮고 11월부터 2월쯤까지 상승한다. 이어 3~5월 황사철까지 심각한 오염을 몸으로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국환경공단은 특히 올해 들어 전국에 발효된 지역별 미세먼지 특보 횟수가 129회로 지난해보다 84% 증가했다고 29일 집계했다. 지난해 이맘때 환경부는 경유차와 생선구이를 잇따라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내몬 뒤 관련 규제를 논의했다. 선거 캠페인의 일환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다루는 올해는 이처럼 지난해보다 진일보한 문제 해결 방식을 기대하는 여론이 많다. 미세먼지가 대선 쟁점으로 부각되기까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시민에게 정책제안 문자메시지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전날 “4만명 넘게 정책제안을 주셨는데 그중 2000여명이 미세먼지 대책을 말씀하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어린이를 위한 미세먼지 기준 마련 ▲미세먼지 환경기준 강화 ▲(국내 오염물질의 30~50%를 차지하는)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한·중·일 환경협약 체결 ▲신규 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등을 약속하며 관련 이슈 선점에 나섰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미세먼지는 한 국가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환경외교를 강조하는 입장이다. 안 전 대표의 미세먼지 관련 공약엔 ▲미세먼지 기준·경보 강화 ▲석탄화력발전을 청정발전으로 대체 ▲국민건강피해 대책 마련 ▲한·중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종훈 전 의원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공약을 마련 중인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중국과의 환경외교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유 후보는 “기존의 원전은 원자력 때문에 불안하고, 석탄은 미세먼지 때문에 불안한 구조를 저탄소·저위험 구조로 가져가야 한다”며 에너지 정책 재편의 큰 틀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3년 안에 모든 원전을 폐쇄하는 내용의 ‘탈핵 2040 정책’의 부수정책으로 미세먼지 해법을 거론했다. 심 대표는 원자력·화력발전 등 오염 에너지 과세를 강화하는 ‘기후정의세’ 도입을 주장한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과세 대상을 나라 밖으로 설정했다. 김 의원은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 책임론을 강화하겠다”며 중국 상품의 국내 통관 시 환경부담을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재오, 대선 출마 “대개혁과제 1년 안에 완성하고 대통령직 사임”

    이재오, 대선 출마 “대개혁과제 1년 안에 완성하고 대통령직 사임”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공동대표가 “분권형 개헌 등 5대 대개혁과제를 취임 1년 안에 완성하고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다”면서 20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동작동 국립현충원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때 대통령,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광역의원 등 4대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현 국회의원 임기를 2년으로 단축하는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5년 임기 중 4년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면 구 시대의 틀에 따라 선출된 국회의원도 4년 임기 중 2년을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마땅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은 권력만능의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탄핵이며, 무능하고 부패한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탄핵”이라며 ▲개헌 ▲행정구역 개편 ▲정부구조 혁신 ▲경제 ▲남북통일 등 5개 분야의 국가대개혁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개헌과 관련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4년 중임제 대통령이 외교·통일·국방 등 외치를 전담하고, 국회가 선출한 국무총리가 내치를 담당하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약속했다. 행정구역의 경우 중앙·광역·기초 3단계의 행정체계를 중앙·광역 2단계로 줄이고, 전국을 인구 100만명 내외의 50개 광역자치정부로 나누는 동시에 국회의원도 광역자치정부 당 4명 내외를 뽑는 중대선거구제로 전환, 의원수를 현재 300명에서 200명으로 줄이겠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긴 뒤 자신이 사는 은평구 집을 관저로 삼아 지하철과 자전거로 가끔 출퇴근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역대 대통령 기념관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5·18정신 헌법에 기록…호남 울분 풀어드리겠다”

    문재인 “5·18정신 헌법에 기록…호남 울분 풀어드리겠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정권교체와 인사탕평, 일자리 혁명으로 호남의 울분을 풀어드리고 호남의 삶을 바꾸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문 전 대표의 대선 경선캠프인 ‘더문캠’은 20일 문 전 대표가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열고 “폐허가 된 나라를 다시 만드는 ‘재조산하’의 심정으로,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의 절박함으로 광주에 다시 왔다”고 발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블로그에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이다. 이제 다시, 광주의 자부심을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만들 시간을 앞두고 있다”면서 “그 시작은 단연코 정권교체다. 광주·전남이 중심이 되어달라. 어떤 일이 있어도 호남의 정권교체 열망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나라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은 헌법 전문에 기록될 것이며 발포명령자 등 은폐된 진상은 철저히 규명될 것”이라면서 “‘5·18 관련 자료 폐기금지 특별법’을 제정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어떤 시도도 원천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는 호남 인재가 4대 권력기관 요직에 진출하는 것을 차단하다시피 했다. 인사차별은 국민통합을 막는 적폐로, 차별받은 인사부터 챙기고 구제하겠다”면서 “호남은 가장 중요한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우뚝 설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광주·전남 지역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면서 “지방분권을 완성하고 광주·전남의 특성에 맞는 균형발전 정책으로 일자리가 흐르고 돈이 돌게 하겠다”면서 “5월 광주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되었듯 일자리 나눔과 사회통합의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전국으로 뻗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광주·전남 하면 정치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상징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광주를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고 특별법을 제정해 친환경자동차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정상화하는 등 광주를 문화수도로 키우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차기 대통령은 당선 직후 취임식… 준비 어떻게

    차기 대통령은 당선 직후 취임식… 준비 어떻게

    차관 중심으로 준비추진단 구성 새달 10일쯤 제반사항 잠정 확정 날짜는 5월 11·12일 가장 유력 당선자 의중따라 한 달 뒤 열수도 외빈 초청은 외교사절 중심 될 듯차기 대통령 선거일이 오는 5월 9일로 결정되면서 당선 직후 열리게 될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은 당선자가 결정된 이후 대통령 취임까지 2개월간의 여유가 있어 미리 준비할 수 있었지만 이번 대선은 당선자가 결정되는 즉시 취임식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준비 과정이 어느 때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의 취임 행사를 담당해 온 행자부 의정담당관실은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행자부 차관을 중심으로 취임식준비추진단을 꾸려 늦어도 다음달 10일쯤에는 취임식 장소·일정·초청 인원 등 제반사항을 잠정 확정할 방침이다.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장소는 1987년 헌법이 개정된 이후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들의 취임식이 열린 국회의사당 앞마당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취임식 날짜는 당선자의 임기가 시작되는 5월 10일부터 한 달 후 시점까지 여러 가지 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요소를 따져보면 5월 11일 또는 12일이 가장 유력하다. 차기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는 5월 10일 오전 곧바로 취임식을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게 행자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역대 대통령은 사전에 청와대로 이사한 후 취임식을 마치면 집무실로 이동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1~2일 정도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또 청와대 경호실 차원에서는 참석자에 대한 보안검색도 이뤄져야 한다. 물론 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취임 행사를 한 달 후로 미룰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한 관계자는 “국정 안정이 시급한데 취임식을 한 달이나 미루진 않을 것 같다”며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당선자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청 인원은 역대 취임식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행자부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 취임식 초청 인원은 계속해서 증가해 왔다. 제14대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3만 8000명이 초청됐다. 실제 참석자 수는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고 있지만, 통상 초청 인원의 70%가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식 초청 인원은 7만명을 넘었다. 특히 이번처럼 대통령 당선과 동시에 임기가 시작되는 경우에는 해외 정상 등의 초대가 쉽지 않다. 최소 한 달 전에 당선자의 이름과 취임식 날짜가 적힌 초청장을 보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대통령 취임식의 외빈 초청은 주한 외교사절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 취임식에는 주한 외교사절을 비롯해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참석했다. 대통령 취임식은 차기 정부의 국정 철학을 담는 첫 공식행사인 만큼 그동안 행자부가 인수위원회와 협의해 준비했지만, 이번 대선은 행자부가 독자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각 대선 주자의 구체적인 공약이나, 국회에서 나오는 취임식 관련 논의를 챙기면서 시나리오별로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과도한 국가주의에 농단… 권력개입 막는 ‘문화 분권’ 필요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과도한 국가주의에 농단… 권력개입 막는 ‘문화 분권’ 필요

    2013년 2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을 통해 4대 국정기조 중 ‘문화융성’을 제시한다. 대선 당시 없던 공약이었고, 당선 후 구성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국정 과제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안이었다. 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인수위원회 활동을 무력화하는 방식으로 출현한 대통령 ‘말씀’이 행정부를 통해 사후 권력을 획득하는 변칙적 과정을 대표하는 정책 언어가 ‘문화융성’”이라고 지적했다.박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는 문화예술과 체육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유린했다. 최씨 등 비선 그룹은 문화정책 전반에 깊숙이 개입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에서 이권을 챙기고 공직 인사를 좌지우지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한 데에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행위가 결정적 이유가 됐다. 블랙리스트는 시대착오적인 정권 유지의 도구로 작동했다. 특히 문학·연극·영화·출판·미술 등 작품에 풍자적 요소와 비판적 표현이 많은 서사적 장르들이 검열과 지원배제의 표적이 됐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 따르면 블랙리스트 작성 시점은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 직후다. 특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주도로 3000여 단체와 8000여명의 명단이 만들어졌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국정 농단과 블랙리스트의 온상이 된 문체부는 김종덕·조윤선 전 장관, 김종 2차관, 정관주 1차관 등 수뇌부가 줄줄이 구속되며 초토화됐다. 정부 정책에서 문화 분야가 처음으로 떨어져 나온 1990년 문화부 출범을 기점으로 문화체육부, 문화관광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명칭의 변화 속에서도 역대 정부의 문화정책을 진두지휘했던 컨트롤타워의 몰락이었다.●문화융성, 산업시스템 일부로 전환 우리 문화정책은 1990년대 이후 민주화의 진전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국가 검열과 통제가 폐지되었고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기초로 하고 있다. 1999년 문화산업진흥 기본법이 제정된 데 이어 김대중 정부 시절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정부 예산의 1%를 돌파했다. 2001년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을 분기점으로 한국 영화와 케이팝, 온라인 게임 등 문화콘텐츠는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정책은 두 가지 특성이 핵심으로 꼽힌다. ‘국가주의’와 산업적 가치로의 전환 즉 ‘환금성’이다. 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문화융성의 국가주의적 성격과 산업적 성격(창조경제)이 혼재돼 있다. 김재엽 연극연출가는 “문화융성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예술정책 전반의 기조를 공적 소통의 영역과는 무관한 국가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경향이 팽배했다”며 “다른 한편으로는 창조경제를 명분으로 문화예술을 사적 자본과 결탁된 산업시스템의 일부로 전환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박정희 정권의 ‘제1차 문예중흥 5개년 계획’(1974~1978), 전두환 정부의 ‘문화발전 장기 정책 구상’(1986~2000) 등 독재 시절 국가 주도 방식의 문화 정책과 매우 유사하다. 박근혜 정부는 역대 정부의 국가 주도 문화예술 진흥을 기본으로 삼으면서 산업적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했다. 후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3년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 공원’ 흥행 당시 “영화 1편의 수입이 쏘나타 150만대를 수출하는 것과 맞먹는다”고 강조한 것과 맥락이 닿아 있다. 문화예술계는 문화 정책의 ‘국가주의’ 타파를 공통적으로 제기한다.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의 자율성을 가진 공공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가 주류다.●문체부의 국정홍보 기능 분리해야 염신규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의 경우 자율성보다는 국가 대표예술 지원으로 대변되는 관 주도의 드라이브를 강조하면서 극도의 경직된 문화행정을 보여 왔다”며 “문체부가 기획사처럼 문화예술의 A부터 Z까지 시시콜콜 통제했다”고 지적한다. 특히 블랙리스트의 집행 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독립적 기구로 복원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 교수는 “현재의 문체부는 국정홍보 기능이 과도해 문화를 통한 정부 홍보가 많았다”며 “향후 정부 조직 개편을 통해 문체부로부터 국정홍보 기능을 분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참여를 강화하고 문화 분권을 통한 문화 민주주의의 확대 목소리도 나온다. 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예술기반정책연구실장은 향후 ‘문화분권의 로드맵’부터 그리자고 말한다. 박 실장은 “권력의 개입을 막는 구조적 장치로서의 분권뿐 아니라 예술창작 지원과 문화예술교육 지원, 문화향유 등 각 분야에서 정부로부터 지자체 문화행정 단위로 안정적으로 이행되는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화예술계 내부에서는 추락할 대로 추락한 문화행정의 신뢰 복원이 ‘우선’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초점은 ‘적폐 청산’이다. 김 연출가는 “문체부가 블랙리스트의 피해자인 예술가를 돈으로 구제하는 듯한 시혜성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 블랙리스트 사태는 예술가들을 시범 케이스로 국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체부가 자금 지원 등의 문화예술에 대한 구제 정책으로 ‘셀프 면책’을 하고 있다”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블랙리스트 사태의 실행자와 부역자, 동조자들에 대한 인적 청산부터 하고 스스로 법적 책임을 감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적 지원 ‘눈먼 돈 퍼주기’식 경계를 한편에서는 문화정책의 패러다임 전환도 제기한다. 김정수 한양대 교수는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문화발전의 촉매라는 기존의 패러다임 자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역시 국가주의에는 반대한다. ‘새마을운동’하듯 문화예술을 국가가 끌고 가기보다는 ‘씨를 뿌린다’는 생각으로 간접적이고 기초적인 지원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할에 대해서도 문화예술의 향유와 교육 분야 등에 대한 장기적인 지원을 강조한다. 아울러 문화예술에 대한 공적 지원이 ‘눈먼 돈 퍼주기’식으로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경고도 내놓고 있다. 김 교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반발을 이용해 마치 예술가의 모든 창작활동이 공공의 이익이 된다는 인식도 위험하다”며 “공적 자금을 받는 문화예술이 사회적 책임과 상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막오른 민주당 ‘대선 레이스’] 후보 4명 첫 토론회 지상 중계

    [막오른 민주당 ‘대선 레이스’] 후보 4명 첫 토론회 지상 중계

    文 “한국당과 대연정 납득 못해… 지금은 소연정이 우선” 安 “국가 개혁 동의하면 타협 통해 협치 넘는 대연정 필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3일 저녁 CBS라디오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110여분간 지속된 토론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간 전선(戰線)이 불타오르는 데는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안 지사를 상대로 대연정 논란을 집요하게 제기했다.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에게 법인세 정상화를 비롯한 증세와 재벌개혁 문제를 파고들었고, 안 지사와 이 시장은 기본소득을 놓고 팽팽하게 맞섰다. 문 전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보수가 총결집해도, 공격을 퍼부어도 이길 수 있는 후보여야 하며 준비가 덜 됐거나, 검증이 안 됐거나 흠결이 있다면 안심할 수 없다. 1번타자의 역할은 무조건 출루하는 것이다. 단 한 명의 필승카드는 문재인”이라며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반면, 안 지사는 “국민께 그간 이전투구나 말꼬리 잡기 등으로 비쳤던 정치적 경쟁, 낡은 모습을 극복하는 데 노력하겠다. 그것이 촛불 시민이 원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시대교체 주역임을 자임했다. 이 시장은 “친재벌이 집권하면 단순히 집권세력만 바꾸는 결과다. 야권 연합정부를 통해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 길은 흙수저인 이재명만이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성 고양시장도 강자들의 틈바구니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썼다.공통질문-개헌 어떻게 해야 할까. 문재인국민을 위한 개헌이 돼야지, 국회의원에 의한 개헌이 되어선 안 된다. 개헌을 한다면 4년 중임제를 지지한다. 나는 이미 내년 6월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국민의 기본권 확대, 지방분권, 선거제도 개편,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한 개헌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지금부터 개헌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현재 정치권의 논의가 정략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다. 지금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한다면 과도 정부가 되고 적폐 청산은 물 건너갈 것이다.  안희정나 역시 대선 전 정략적 개헌 논의에 반대한다. 그러나 개헌의 필요성에는 공감한다. 개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치 분권이다.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을 없애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작동 원리를 만들어내야 한다. 의회의 권한과 대통령 권한 조정 문제 역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당선되면 적극적으로 개헌 논의를 촉진하고 국민의 합의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 다만 자치분권 문제는 개헌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이재명 지금의 헌법은 철 지난 옷과 같다. 현대 사회와 국민적 욕구에 맞는 대대적 개편을 해야 한다. 대통령제를 유지하고, 대통령의 권한으로 70년 적폐를 해소해야 한다. 지방 자치 분권을 강화한 분권형 대통령제면 좋겠다. 직접민주주의도 강화해야 한다. 당장은 개헌할 수 없다. 개헌을 제시하고 임기 안에 총선,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뜻을 물어 개헌을 확정하겠다.  최성 미국식 연방제에 기초한 혁신적인 자치 분권 형태의 개헌이 돼야 한다. 개헌의 형태로는 4년 중임제 대통령제와 분권형 책임총리제 형태를 제안한다.   안희정 지사 질문권 토론 (안희정→문재인)  안 문재인 후보의 대선캠프가 매우 크고 화려하다.  문 많은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다음 정부를 위해 인재 풀을 넓혀 가는 작업이다.  안 대통령이 되면 선거를 도운 이들이 당과 정부를 접수하고, 캠프 조직이 국정 운영을 주도한다. 정당에 힘을 모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  문 인재 등용폭을 넓히려면 그만큼 많은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 경선에서 승리하면 다른 후보의 인재풀도 활용하고 국민으로부터 추천받아 통합된 정부를 만들겠다.  안 대선 공약집도 당의 이름으로 나와야 한다. 당 정책연구소에 힘이 실려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문 대선 후보의 정책을 당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당 정책연구소가 그런 역량이 있다면 가능할 텐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후보들이 활발하게 정책을 개발하고 토론하고 공약해 지지를 받아야 당 정책의 지평이 그만큼 넓어진다. 정책 개발을 당에만 맡기는 것은 좀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안 후보를 지지한 세력이 당을 접수하고 정권을 꾸리는 낡은 풍경에서 벗어나야 한다. 선거를 도운 사람들의 정권으로 끝나지 않도록 극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을 만든 것은 정책 풀을 만들어 누구나 그 정책을 이용하게 하기 위해서다. 대학교수와 지식인들은 당으로 결합하는 것을 내키지 않아 한다. 후보들이 정책을 열심히 개발해 나중에 후보가 되면 다른 후보의 공약까지 다 대표하면 된다.  안 협치의 수준을 연정 수준으로 높이자는 제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문 협치는 꼭 필요하다.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수를 이룰 수 없다면 연정도 당연히 필요하다. 그러나 자유한국당까지 함께 대연정을 하자는 주장은 납득하지 못하겠다.  안 저는 국가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문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과 연정은 다르다. 독일도 처음부터 대연정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소연정을 먼저 말할 때다.  안 바른정당과의 연정은 가능한가.  문 바른정당도 자유한국당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안 후보가 통합에 너무 꽂혀있다.   (안희정→이재명)  안 기본소득에 들일 예산으로 현재 사회복지 제도를 강화해야 하지 않나.  이 기본소득에는 노인, 장애인, 아동, 학생, 청년 등 취약계층이 다 담겼다. 복지 정책에 더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와 대기업에 대한 불필요한 연구개발(R&D) 예산을 줄이면 지방과 서울 간의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 기본소득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더 활기를 띨 수 있다.  이재명 시장 질문권 토론 (이재명→문재인)  이 문 후보에게 물어보겠다. 재벌들의 준조세 16조 4000억원 없애주겠다고 공약했는데 진심인지 혹시 착오인지. 문 준조세라는 의미 좀 왜곡한 것 같다. 이번 같은 경우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돈이다. 과거 일해재단처럼 퇴임 후 대비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며 준조세 16조원은 그런 정도로 많다는 것을 표시한 것이다.  이 법인세는 증세의 대상에서 왜 빼나.  문 법인세 증세는 일자리 예산, 기본소득을 하기 위한 재원 대책이다. 그리고 저는 법인세 증세 안 하겠다 말씀드린 적 없다.  이 문 후보가 법인세에 대해 소극적인 건 사실이다. 국민이 판단하실 것. 문 후보의 ‘10년의 힘’ 조직을 보니 삼성을 비롯해 재벌 기업이 상당수 차지한다. 이학수법(재벌들의 부당 이득 환수하는 법) 찬성하셨느냐 반대하셨느냐. 문 표결한 바 없다. 저는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 범죄자들의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법인데도 참여하지 않았나. 당대표 때는 하겠다 하다가 나중에 참여하지 않았다. 삼성 엑스파일 반대 의견 가진 것 아닌가. 친재벌 후보 아니냐. 문 제가 재계 인사들도 당연히 만나고 중소기업중앙회나 사회연대포럼, 노동자들 포럼도 대규모로 만난다. 재벌 인사 만났다고 친재벌이다 말하는 건 곤란하다. 삼성 엑스파일은 수사 시기에 특검 가자고 하면서 검찰 수사가 중단됐고 검찰 떡값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대했다. 그건 자료가 남아 있다.  (이재명→안희정)  이 안 후보는 법인세 증세 필요한지 아닌지 말씀해달라. 안 법인세 증세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 그런데 국가 장기 재정 정책을 짜서 이만저만한 데 돈이 필요하다는 설득을 먼저 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표 질문권 토론 (문재인→최성)  문 최고의 안보는 평화다. 동의하시나.  최 독일 사례만 봐도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데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통일경제특구법을 발의해 5조원을 투자해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공약에 함께할 생각 있나.  문 나도 곧 남북관계 공약을 발표할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펼치면서 압도적 우위의 국방력 확보를 강조했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불러야 평화가 올 수 있다. 북한 퍼주기란 비난이 많았는데, 실제로 대북 송금액은 김영삼 정부와 이명박 정부 때 많았고,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오히려 적었다.  최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는 일촉즉발의 위기가 없었는데, 지금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대북 강경책은 어리석기 짝이 없다.   (문재인→안희정)  문 지금까지는 일자리 문제를 민간기업과 시장에만 맡겼다. 하지만 오히려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공공부문이 일자리 창출에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나.  안 일자리 개수도 중요하지만 일자리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가고 싶은 일자리는 서울 수도권에만 있고 지방까지는 안 온다. 가고 싶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 일자리의 대안으로 공공 분야 일자리만을 말하는 것은 위험하다.  문 민간이 일자리 창출에 실패하고 있으니 공공이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안 비정규직과 일자리 양극화 문제를 푸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이다. 두 번째로 공공분야의 일자리 정책과 사회적 공공분야의 일자리 창출, 국방 분야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  문 그 부분은 의견이 같아 논쟁하고 싶지 않다. 충남도가 조직과 인사에서 더 많은 자치권을 갖는다면 더 많은 공공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지 않나.  안 공공일자리 창출을 현재의 저성장 일자리 부족의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라면, 그걸로는 부족하다. 게다가 공공분야에서 81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은 핀트가 맞지 않는다.  문 박근혜 정부의 고용 부문 예산 합계가 82조원 정도다. 민간 기업 고용 창출을 위해 세금 감면을 해준다든지, 중소기업과 영세기업에 4대 보험을 지원하는 것이 다 정부가 세금으로 하는 것이다. 세금으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잘못됐나.  안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과거 대한민국이 해왔던 정부 주도의 패턴이다.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  문 그러기 위해서라도 공공부문이 마중물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이재명)  문 저는 청와대 특권을 버리고 광화문 청와대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동의하시나.  이 외형도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국민들이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야 한다. 제가 질문 드리겠다. 81만개 일자리 창출 법인세, 증세 없이 어떻게 하나.  문 매년 4조 1000억원 정도면 가능하다. 저라면 기본 소득에 들어갈 돈으로 일자리를 만들겠다.  이 81만개 공공일자리 창출에는 동의하지만 왜 법인세 증세가 마지막 순위인가.  문 1차로 고액 소득자,  이 그렇게 계산해도 5조원을 만들기 어렵다.  문 조세 부담률 1%만 높여도 15조원 확보 가능하다.  이 결국 서민 돈으로 (세금을)올리려는 것 아닌가.    최성 주도권 토론 (최성→안희정)  최 자유한국당은 헌정 파괴적 발언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연정을 하겠다는 건가.  안 무조건 뭘 만들자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의 연정을 할지 치밀하게 논의하자는 것이다.  최 헌재가 탄핵에 힘을 집중하고 있는데, ‘선한 의지’ 발언은 왜 한 것인가. 동네 인간성 좋은 사람으로서 그런 말을 할 순 있지만, 대통령 유력 후보가 하는 말은 헌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안 의회와의 협치 수준을 높이자는 것이다. 연합정부 문제는 정당 간 치밀하게 논의해야 한다. 저는 30년간 당을 지켜왔다. 모든 선배들 탈당하고 철새 정치 할 때도 남았다. 심지어 당에서 감옥에 보내도 책임지고 감옥에 갔다 왔다. 철새 정치인으로 의심하는 것은 슬픈 일이다.   (최성→이재명) 최사드 배치 문제에 대한 이 후보의 구상은 어떤가.  이 사드가 대한민국 안보에 도움이 된다면 왜 반대하겠나. 미국에는 군사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우리는 미·중 간 군사적 충돌까지 걱정해야 하며 경제적 부담이 크다. 이 문제는 원칙적으로 돌아가 잘못된 첫 단추를 제대로 꿰어야 한다.   (최성→문재인) 최 더불어민주당이 포괄적 해법을 적극 추진할 용의가 있나.  문 공감한다. 그런 점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다음 정부로 넘겨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 정부로 넘긴다면 저는 충분히 안보도 지키고 국익도 지킬 자신이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승민 “최저임금 2020년 1만원으로”

    유승민 “최저임금 2020년 1만원으로”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23일 “모든 근로자가 안정된 일자리에서 충분한 보상을 받으면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비정규직 채용 제한과 최저임금 1만원 등의 내용을 담은 ‘노동 1호 공약’을 발표했다.유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임시취업자 비중 2위, 저임금근로자 비중과 임금 불평등 2위, 장시간 근로 2위 등 노동 성적표가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하며 특히 지난해 8월 기준 32.8%(644만명)에 달한 비정규직의 안정적인 노동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상시·지속 업무에 대한 비정규직 채용을 제한하고 업종 및 규모별로 비정규직 고용총량을 설정하는 ‘비정규직 총량제’도 대기업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중소영세기업 근로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4대 사회보험료를 국가가 지원한다는 생각이다. 유 의원은 특히 최저임금을 내년부터 연평균 15%씩 인상해 2020년에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 밖에 ▲실업급여 지급기간 3개월 이상 연장 ▲실업급여 1일 상한액 7만~8만원 선으로 인상 ▲청년실업부조 및 특별구조조정 실업부조 도입 등을 공약에 담았다. 또 지난해 ‘구의역 김군’ 사건처럼 하청업체로 위험이 외주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청 사업주에게 해당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수급업체 근로자의 사고에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정부 조직 개편과 세 개의 패턴/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정부 조직 개편과 세 개의 패턴/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정부 조직 개편으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무슨 무슨 부가 없어진다느니 하는 풍문이 그럴듯하게 떠돌고 있고, 실제로 대선 주자들마다 손볼 부처들을 내놓고 있다.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안전처 등이 대표적이다. 부처 이름만 다를 뿐 5년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그때마다 공무원들의 마음은 바빠진다. 특히 박근혜 정부 들어서 각광을 받거나 힘을 발휘했던 부처나 제 기능을 못 했다는 평가를 받는 부처 소속 공무원들은 “또 보따리를 싸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체념하는 공무원도 있다. “부처 통폐합이나 신설이 어제오늘의 일도 아닌데 가라면 가고, 있으라면 있지….” 다른 반응도 있다. 서울에 있는 부처의 공무원은 부처 통폐합이나 신설 등을 통해 자신이 속한 부처가 세종시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그동안은 수도 서울에서 벗어난다는 것과 자녀의 학교 문제, 서울과 세종시의 문화적 격차 등이 빚어내는 ‘세종시 기피 현상’으로부터 자유로웠는데 자칫 조직 개편의 유탄을 맞아 세종시로 옮겨 가야 하는 불편한 상황과 마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정부 조직 개편에서는 몇 가지 패턴이 드러난다. 첫 번째는 새 정부의 어젠다 실현, 두 번째는 전 정권의 흔적 지우기, 세 번째는 ‘작은 정부’다. 정부마다 과제가 있다. 이는 조직 개편에 반드시 반영된다. 김대중 정부는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외교부와 통상 업무를 통합해 외교통상부를 발족했고, 남북 관계를 중시해 통일원을 통일부로 승격시켰다. 이명박 정부는 4대강 사업을 위해 산림청과 해양수산부 기능을 가져와 국토해양부를 만들었고, 방송과 통신의 유기적인 결합을 내세우며 방송통신위원회도 신설했다.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전 정부의 흔적 지우기도 이뤄진다. 김영삼 정부 중반에 발족한 정보통신부는 김대중 정부 들어 정보기술(IT)과 벤처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면서 힘을 발휘했고, 참여정부 때까지 존속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때 조직 개편 과정에서 일부 기능은 방통위로, 일부는 지식경제부로 기능이 옮겨 갔다. 정통부가 공중분해돼 IT 분야 성장의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새겨들을 대목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는 4대강 사업을 선도했던 국토해양부에서 해양 기능과 산림청을 떼어내 국토교통부로 축소(?) 재편했다. 4대강 관련 업무에 종사했던 공무원이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는 얘기도 나돈다. 방통위의 기능도 축소됐다. 새 정부는 저마다 작은 정부를 내세웠다. 정부의 간섭을 줄이고, 민간의 역할을 키우겠다고…. 이 때문에 부·처·청의 수를 하나라도 줄이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그 원칙이 지켜진 경우는 거의 없다. 김영삼 정부도 작은 정부를 표방했지만, 네 차례에 걸친 조직 개편으로 중기청과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가 생기는 등 작은 정부를 무색하게 했다. 김대중 정부도 마찬가지였다. 임기 5년 동안 세 번의 조직 개편을 통해 정권 초에 없던 경제와 교육 부총리를 두었다. 17부2처16청에서 18부4처16청으로 늘어났다. 노무현 정부는 김대중 정부의 직제를 대부분 유지했지만 12개의 장관급 위원회를 두었다. 박근혜 정부는 17부3처17청으로 출범했으나 세월호 참사로 17부5처16청으로 개편했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든 안 되든 올해는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새 정부 출범 때마다 전 정권의 핵심 업무를 담당했던 부처 공무원은 “우리야 ‘부역 부처’니까 다음 준비를 해야지” 하는 자조 섞인 반응을 보게 된다. 당선자의 공약을 실현하거나 시대 흐름을 반영한 조직 개편은 바람직하고 반드시 필요하다. 일부 문제 있는 부처는 개편도 불가피하다. 하지만 보여 주기식 조직 개편이나 전 정부의 흔적 지우기에 집착하다가 부르기도 어렵고, 기능도 모호한 부처를 이번에는 보지 않았으면 한다. 정치인과 교수, 공무원들이 머리를 싸매고 조직 개편안을 내놓겠지만, 국민은 부처의 ‘문패’보다는 어떤 일을 하느냐에 더 관심이 많다는 점을 유념했으면 한다. sunggone@seoul.co.kr
  • [대선이슈 집중분석] 공공부문부터 창업까지 일자리 창출 경쟁… 재원엔 침묵

    [대선이슈 집중분석] 공공부문부터 창업까지 일자리 창출 경쟁… 재원엔 침묵

    지난달 취업준비생 69만 2000명, 구직단념자 58만 8600명, 지난해 8월 기준 15∼24세 남성 비정규직 비중 52.5%. 지난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취업 관련 수치는 노력해도 좀처럼 일자리를 잡기 어려운 청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보여 준다. 불안정 고용과 저임금, 취업 지연으로 인한 만혼 문제가 고착화하면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마저 위협하고 있다. 대선 주자들이 ‘일자리가 최선의 복지’라고 외치며 일자리 창출 경쟁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의 핵심 문제인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선 누구도 명확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자칫 공허한 선거용 말 잔치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가장 먼저 일자리 공약을 내놓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가 시장 경제에 적극 개입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큰 정부론’을 화두로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4차 포럼에서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란 말은 반만 맞는 말”이라며 정부와 공공부문이 최대 고용주가 돼 공공부문 일자리를 81만개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은 한계에 이르렀고, 늘어나는 복지 수요까지 맞추자면 공공부문에서의 응급 처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부 주도 일자리 창출은 재원만 충분하다면 양질의 일자리를 가장 단기간에 만들어 낼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9일 “4대 강 사업에 쏟아부은 22조원으로 연봉 2200만원짜리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 수 있다”면서 “재정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건비 외에 수십 년간 추가로 들어갈 고액 연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정치권은 일제히 ‘재원 방안 없는 포퓰리즘 공약’이란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정부주도형 일자리 정책에 반대한다. 그보다는 질 낮은 일자리를 개선하고 기업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 전 대표는 21일 일자리 공약을 발표하면서 “정부의 고용정책 기조를 먼저 일자리의 질적 개선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공공부문 ‘직무형 정규직’을 도입해 반복되는 직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해당 직무에 맞는 보수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보조금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의 임금을 5년간 한시적으로 대기업 임금의 80% 수준까지 맞추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정 경쟁하도록 시장 내부에서 문제를 해결해야지, 정부 보조금을 줘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으로 복지는 물론 일자리 문제까지 해결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생애주기별로 1인당 연 100만원씩 지급하면 가처분소득이 올라가고 경기가 좋아져 생산이 늘고, 더 나아가 근로시간 준수와 연장근로수당 지급 등 노동법을 제대로 지키면 269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기본소득을 도입하려면 연간 28조원의 재원이 필요한데, 이 시장은 이를 400조원 대인 정부 예산 구조조정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정도의 구상만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청년 일자리 창출의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부가 청년 창업을 촉진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혁신안전망을 구축해 창업 혁신기업을 키우면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이란 생각이다. 그러나 창업을 했다가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에게 혁신과 도전만을 주문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유 의원은 비정규직 총량제 도입으로 정규직 일자리를 늘리고 근로시간 단축과 최고임금제 도입으로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조만간 일자리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정부보다 기업 중심으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자리는 기업가들이 만들어야지 정치가 만드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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