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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자사주 2.6조 소각… SK㈜와 합병 가능성 ‘종지부’

    SKT, 자사주 2.6조 소각… SK㈜와 합병 가능성 ‘종지부’

    SK텔레콤이 4일 자사주의 사실상 전량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그간 시장에서 제기된 신설회사와 지주사 SK(주)와의 합병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주주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869만주를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주식 8074만주 중에 약 10.8%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계산을 하면 2조 6708억원어치에 해당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금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라며 “SK텔레콤 주주들이 보유중인 주식들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소각은 6일 진행된다. SK텔레콤의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서 예정된 수순으로 통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SK텔레콤을 사업회사(존속법인)와 투자회사(신설법인)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했다. 안정적 배당이 기대되는 통신회사는 사업회사 아래에 두고, 성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11번가 등 정보통신기술(ICT) 회사는 투자회사 아래에 편입시키는 형태다. 기업가치를 높여 주주와 과실을 나누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장에선 인적분할 후 신설회사와 SK(주) 간 추가 합병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SK(주)가 신설회사를 흡수합병할 것이란 시나리오였다. 이 과정에서 자사주는 핵심적 역할을 한다. SK는 인적분할 후 투자회사에 대해 26.8%의 지분을 갖게 되는데 이때 자사주를 활용해 유상증자 등을 거치면 지분율을 2배 가까이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SK(주)가 투자회사를 합병할 때 대주주 지분(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 지분 29.55%)이 훼손되는 걸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자사주를 소각함으로써 최 회장의 그룹 지배력 확보 방안이 과제로 남았다. 최 회장은 지주사 지분만 18.44%를 가지고 있어서 만약 신설회사와 합병을 한다면 상당한 지배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자사주가 있었다면 지주사가 신설회사 지분율을 현재보다 2배 가까이 확보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향후 합병을 통해 최 회장 또한 지배력을 늘릴 수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에서 향후 바이오나 배터리 계열사를 이용해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방식을 새롭게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태원-구광모 ‘통 큰 결단’에 급한 불 껐지만…

    최태원-구광모 ‘통 큰 결단’에 급한 불 껐지만…

    한 치의 양보도 찾아볼 수 없었던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된 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장은 ‘LG의 압승’이란 소송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각자 최대한의 명분과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구 회장은 지난달 31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퇴임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만났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주도로 열린 이날 모임에는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외한 4대그룹 총수가 모두 모였다. 최 회장과 구 회장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 소송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종의 교감은 주고받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재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만큼 SK가 다른 국내 기업과 균열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판단하고 전격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양사는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소송 리스크를 떨쳐내면서 실리를 챙길 수 있게 됐다. 특히 최 회장의 SK는 거액의 배상금은 내게 됐지만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유지했고, 구 회장은 ‘뉴 LG’로 그룹을 쇄신해 나가는 데 속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두 기업 앞의 걸림돌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잇따른 화재와 리콜·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은 최대 거래처인 폭스바겐이 SK가 만드는 ‘파우치형’ 배터리를 줄이고,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겠다고 밝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의 합의는 불행 중 다행이지만 상처뿐인 영광이기 때문에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공급처를 다양화하고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동학개미 희비’ 배당금 20조원 푼 삼성…3500억 줄인 현대차

    ‘동학개미 희비’ 배당금 20조원 푼 삼성…3500억 줄인 현대차

    국내 4대 그룹 중 삼성은 전년보다 배당금을 11조원 늘리고 현대자동차그룹은 3500억원 줄여 ‘동학개미’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신문이 4대 그룹 계열사들이 이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게시한 공시를 분석한 결과 삼성 계열사 16곳은 2020년 기준 총 22조 4677억원의 배당금을 뿌렸다. 2019년 기준으로 11조 6291억원이었던 배당금이 1년 사이에 10조 8385억원 증가한 것이다. 계열사 3곳(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이 2019~2020년 모두 배당 관련 공시를 올리지 않았음에도 삼성전자가 전년(9조 6192억원)에 비해 2배 이상 오른 20조 3380억원의 파격적인 배당금을 뿌린 것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분기별로 주당 354원씩 나눠 주던 정기배당뿐 아니라 지난 1월 연간 실적 발표를 통해 주당 1578원의 특별배당을 추가하기로 결정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의 ‘215만 동학개미’들은 두둑한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삼성이 이같이 배당을 크게 늘린 것은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눠야 한다는 사회적 기조의 영향이 크다. 삼성전자는 2017년 10월에 향후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기업의 번 돈 중 세금 비용, 설비투자액을 뺀 현금)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29.62% 증가한 36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자 특별배당 실시로 약속을 지켰다. 그렇지만 일각에서는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상속세인 11조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주당 2994원(연간 기준)의 배당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삼성 오너 일가‘의 배당 수익은 1조원을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은 삼성과 비교하면 배당금이 짠 편이었다.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12곳은 지난해 기준 1조 9160억원을 배당했는데 이것은 전년보다 3567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맏형’인 현대차의 2020년도 배당금이 78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680억원 감소한 탓이 컸다. 하반기에 어느 정도 만회하긴 했으나 상반기에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셧다운’과 판매부진 등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2.9% 줄어 배당 여력이 적었다는 설명이다.SK그룹과 LG그룹의 배당금 차이는 SK이노베이션과 LG화학이 갈랐다. SK그룹 19개 상장 계열사는 2020년도에 전년보다 232억원 감소한 2조 939억원을 배당했다. 2019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2646억원을 배당했던 SK이노베이션이 2020년에는 배당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조 5688억원의 영업손실을 봐서 배당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지난달 1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의 다툼이 패소하면서 LG 측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어 줄 위기에 놓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LG그룹 13개 상장 계열사에서는 2020년에 전년보다 8015억원 늘어난 1조 8824억원을 배당했다. LG화학이 전년(1536억원)보다 약 5배 많은 7783억원을 배당한 덕이 크다. LG화학은 LG전자(2169억원)보다도 많은 액수를 환원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에 이어 지난해 ‘배당금 톱4’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국면에 돈을 잘 번 그룹과 그렇지 않은 곳 사이에 차이가 발생했다”면서 “4대 그룹 계열사들은 성장주라기보다는 가치주이기 때문에 올해는 배당금에 의해 주가 흐름이 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SK, 내년 신입 수시 채용…4대그룹 중 삼성만 정기채용 유지

    SK, 내년 신입 수시 채용…4대그룹 중 삼성만 정기채용 유지

    “수시 채용으로 바뀌면 채용 규모도 줄어들고 경력들만 유리하겠네요. 가뜩이나 좁은 취업문이 더 좁아질 것 같아 걱정입니다.” 26일 SK그룹이 내년부터 대졸 신입사원을 정기 채용 대신 100% 수시 채용으로 뽑을 계획을 밝히자 취업 사이트에는 이런 우려가 쏟아졌다. 회사 측은 전날 실무자 회의에서 이런 방침을 확정했다. 당초 SK그룹은 지난 2019년 대졸 신입사원을 전 계열사가 같은 기간에 모집하는 정기 채용에서 계열사별 수시 채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난해 70%, 올해는 50% 등으로 공채 규모를 서서히 줄여 내년부터는 각 사가 상시적으로 인력을 뽑는다. SK 관계자는 “채용 방식이 바뀌는 것일뿐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연간 8000~8500여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수시 채용 전환으로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삼성만 정기 채용을 유지하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19년, LG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정기 채용을 폐기했다. 이날 삼성 관계자는 “현재까지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수시 채용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한화, GS, KT 등의 주요 기업들도 수시 채용으로 대졸 사원들을 뽑고 있다. 취업준비생들의 채용 규모 축소 우려는 높지만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기업들은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중 상시 채용에 나선 한 기업 관계자는 “대규모 정시 채용 때와 비교했을 때 수시 채용으로 뽑으면서 채용 기간이나 과정, 비용 등이 간소화됐다. 인력 보강이 요구되는 조직별로 월 단위 모집 공고를 올리니 필요한 시기에 신속하게 각 직무역량에 적합한 인재를 뽑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정기 채용을 폐지하고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는 추세는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알바콜과 함께 705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대졸 신입 채용 방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뽑겠다고 응답한 기업 비율은 전체 기업의 49.9%로 공개 채용(30.1%)보다 20%포인트 높았다. 특히 대기업의 올해 신입 수시 모집 비율은 36.3%였는데 이는 2018년 하반기(11.8%)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박준 대한상공회의소 기업문화팀장은 “산업 환경이 급변하고 미래 사업 분야가 다양해지다 보니 기민하게 인력 수요에 대응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채용 방식을 수시 방식으로 바꾸는 기업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면서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과거처럼 전 계열사가 아닌 조직별로 채용이 상시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직종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4대그룹서 유리천장 깬 주인공들..‘전방위 활약시대’ 성큼

    4대그룹서 유리천장 깬 주인공들..‘전방위 활약시대’ 성큼

    최근 단행된 4대 그룹 인사에서 약진이 두드러졌던 주인공들은 유리천장을 깬 여성 임원들이다.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바이오, 건설 등 여성 고위 임원이 드물었던 분야와 기업에서 첫 여성 전무, 상무 승진자들이 잇따라 배출되면서 여성 임원 승진 분야에 ‘성역’이 사라지고 활동 영역이 확대되는 분기점이란 평이 나온다.이번 주요 그룹 인사에서 LG는 역대 최다인 15명의 여성 임원 승진자를 냈다. 2018년 6명, 2019명 11명에서 대폭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8명의 신규 여성 임원을 포함한 13명의 여성 임원을 승진시켰다. 새 여성 임원 규모는 올 1월(5명), 2018년 말(8명), 2017년 말(7명)과 비교했을 때 소폭 늘어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SK그룹은 지난해와 같은 7명,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5명의 여성 임원을 탄생시켰다.15일 발표된 현대건설 인사에서는 회사 창립 73년 만에 첫 공채 출신 여성 임원 승진자가 2명 배출됐다. 특히 엔지니어로 잔뼈가 굵은 현장소장, 해외영업통 등 현장 전문가 2명이 나란히 상무로 승진하며 보수적인 건설업계에 ‘여풍’을 일으켰다.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에서 디에이치포레센트 현장을 지휘하는 박인주(48) 현장소장, 최문정(54) 플랜트사업본부 플랜트영업팀장이 주인공이다. 박 소장은 이화여대 학생문화회관, 아산정책연구원, 목동 하이페리온 등 현장을 누볐다.앞서 삼성전자에서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처음 여성 전무 승진자가 나왔다. 신도리코, 대우전자를 거쳐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년간 삼성 가전제품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해 온 유미영(52) 전무다. 그랑데 AI 세탁기가 대표작이다. LG에서도 디스플레이, 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유플러스 등에서 최초의 여성 전무들이 줄줄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희연(51) LG디스플레이 전무와 윤수희(52)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전무, 여명희(53)·김새라(48) LG유플러스 전무 등이다. SK그룹에서는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 제조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총괄하는 김진희(43) SK C&C 하이테크디지털 추진 1그룹장(상무)이 주목받았다.기업의 여성 인재 육성 분위기가 강화하는 만큼 여성 최고경영진, 등기임원 후보군도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박성우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는 “여성 리더십이 자라나는 파이프라인의 단계단계에서 여성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멘토링, 경력 개발 프로그램 등이 지속되어야 최고경영진으로 올라가는 여성 인력 풀이 더 풍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단독] 코로나 이후 대규모 M&A 준비하나…4대그룹, 상반기 현금 10조원 늘렸다

    [단독] 코로나 이후 대규모 M&A 준비하나…4대그룹, 상반기 현금 10조원 늘렸다

    삼성전자 113조, 현대차는 28조원 확보LG화학은 78% 늘린 3조 3633억 보유 SK “현금 마련에 자원 총동원하라좋은 매물 나와도 돈 없으면 대응 못 해”코로나19 팬데믹 속 재계가 ‘실탄’을 두둑이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화학 등 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업들의 올 상반기 현금 보유액은 지난해 말보다 대폭 늘어났다. 16일 서울신문이 국내 상위 재벌그룹 4곳(삼성·현대차·SK·LG) 주요 계열사 2곳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들의 현금 보유액(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은 지난해 말보다 10조원(22%)가량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 기업은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SK텔레콤, LG화학, LG전자다. 다소 감소한 현대모비스(11조 1111억→10조 6078억원)를 제외하고 모두 보유액이 늘었다. 단연 압도적인 곳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93조 5704억원)부터 현금 보유액을 꾸준히 늘려 올 상반기 113조 444억원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말 25조 4245억원에서 올 상반기 2조 6147억원(10%) 증가한 28조 392억원을 보유했다.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LG화학으로 지난해 말 1조 8886억원에서 올 상반기 1조 4747억원(78%) 늘어난 3조 3633억원을 확보했다. 기업이 곳간을 쟁이는 이유는 경제 불확실성 때문이다. 위 기업들은 코로나19가 반년 넘도록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흑자를 냈지만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기에는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유휴 부동산 등 비핵심 자산들도 적극적으로 내다팔았다. 앞서 SK그룹에서는 계열사 대표들에게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 이후 적당한 매물이 나와도 현금이 없으면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은 최근 사내 팀을 꾸려 부동산 자산 유동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지난 4월 현대제철 잠원동 사옥 매각을 결정한 현대차그룹도 올해 초 경기도 일대에 있는 유휴 부동산을 유동화하기 위해 국내 대형 회계법인에 자문을 구했던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상반기 전열을 가다듬은 만큼 하반기엔 투자를 본격화할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133조원 투자’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26조원 투자를 공언했다. 2016년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한 뒤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삼성이 이재용 부회장의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뒤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해 초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5년간 미래차 분야에 100조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강대준 인사이트파트너스 대표회계사는 “코로나19처럼 대형 위기 상황에서 과감한 투자보다는 미래를 걱정하고 안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출장길 막힌 빅4, 발 묶인 현장경영

    출장길 막힌 빅4, 발 묶인 현장경영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경영 리더들의 발이 꽁꽁 묶였다. 세계 각국의 항공 노선이 끊기면서 현장 경영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는 최근 두 달 사이 해외 출장을 한 차례도 가지 못했다. 1년 중 4개월을 해외에서 보내며 전 세계 정상, 각계 리더들과 활발한 교류를 펼쳐 온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말 브라질 마나우스·캄피나스 공장과 상파울루 법인을 찾은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만 머무르고 있다. 지난달 29일 참석 예정이던 베트남 하노이 모바일 연구개발(R&D)센터 착공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돼 버렸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 확진자가 나온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며 위기 극복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비대면 업무를 대폭 늘렸다. 현재 재택근무를 하며 이메일을 통해 보고를 받고 있다. 지난달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에너지부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저변 확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정 수석부회장의 마지막 공식 해외 일정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신차 GV80과 G80의 본격적인 미국 진출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현대차그룹에 뼈아픈 대목이다. 최 회장도 대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한 채 재택근무 중이다. 업무 보고는 화상회의를 통해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패널토론에 참가한 이후 현재까지 해외 공식 일정이 없는 상태다. 지난해 주 2회꼴로 진행했던 ‘행복토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아예 하지 못하고 있다. 구 회장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구 회장은 지난달 18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방문해 출시 예정 제품을 살펴본 이후로는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고 있다. 구 회장의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이목을 끌었던 ‘LG 테크 콘퍼런스’는 취소됐다. 한편 5월 19∼20일 일본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는 11월 25∼27일로 연기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이원욱 “어려움 빠진 경제 지혜 모으는 자리” 권태신 “기업 다시 뛸수 있도록 여건 조성을”

    이원욱 “어려움 빠진 경제 지혜 모으는 자리” 권태신 “기업 다시 뛸수 있도록 여건 조성을”

    탈퇴한 4대 그룹 등 14개 대기업 참석 52시간제·화평법 등 규제 보완책 요청 삼성 “기업인 경영 전념하게 지원해 달라” 초반엔 서먹… 여당 소통 노력 긍정 평가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찾아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집권 뒤 전경련과의 첫 간담회로,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한 4대그룹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요청해 성사된 간담회로, 문재인 정부의 ‘전경련 배제(패싱)’ 기조가 약화되는 징후인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 민주당에서는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 민병두 정무위원장, 신경민 제6정책조정위원장, 최운열 제3정조위원장, 전현희·서형수·김한정·김병욱·김병관·강훈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재계에선 전경련 권태신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GS, 한화, 대한항공 등 주요 기업 14개사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주 52시간제, 화평법 등 현 정부 들어 강화된 노동·환경 규제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정책 조율 과정에서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다음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기업인 증인 채택을 자제해 달라는 ‘민원’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초반 여당 의원들과 전경련은 다소 서먹한 관계를 드러냈다. 이원욱 수석부대표는 “사실 민주당 의원들이 찾아오기 쉬운 자리가 아니고, (간담회장이) 전경련회관이라 안 온 의원도 있다”고 털어놓으면서도 “그래도 어떻게 하면 어려움에 빠진 한국경제에 대한 지혜를 모을까 (논의)하는 이런 자리를 한 번 마련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부대표는 간담회 이후 “전경련과 정부 여당 사이에 아직까지 좀더 소통해야 하고 풀어야 할 부분도 있다는 인식이 분명히 있다”면서도 “소통을 강화해 (국회와 전경련이) 국가 경제 관련 역할을 하자는 훈훈한 얘기도 오고갔다”고 총평했다. 권태신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투자하고 일자리 만드는 주체인 기업이 다시 뛸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시장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인공지능·빅데이터 규제를 풀어 신산업 투자를 늘리고, 화평법·화관법 규제도 다시 살피는 등 규제 환경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주은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글로벌 경제 환경이 매우 어렵지만, 아무리 어려운 위기라도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수석부대표가 한 달 전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대기업 간 간담회를 전경련에 요청해 마련됐다. 다만 당 차원의 공식적인 방문이라기보다 의원들의 현장 방문 성격이 강한 자리였다. 그럼에도 전경련은 여당의 재계 소통 강화 노력을 긍정 평가하며, 경제 현안 해결을 위해 여야 의원과의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10조원 보따리 푼 빈 살만… 한국·사우디, 신산업·에너지 협력 확대

    文대통령 “양국 공동번영으로 발전 기대” 빈 살만 “한국과 사우디는 형제의 관계” 5조원 투자 에쓰오일 공장 준공식에 동행 한국, 사우디 첫 상용원전 사업 입찰 참여4대그룹 외 효성·현대重·롯데 등 대표 참석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은 처음이며 사우디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제 이후 21년 만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차기 왕위 계승자이자 제1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은 ‘실세’로 꼽히며,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를 이끌고 있어 ‘석유왕자’로 불리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300여명의 수행원을 이끌고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하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주최했다.  이슬람권 관례에 따라 오찬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집결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박동기 롯데월드 사장, 최병환 CGV 사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디는 2016년 석유산업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등 첨단 분야로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비전 2030’을 발표했다.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 기간 우리 기업인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현황을 평가하고 미래 협력 방향과 비전을 협의했다. 아울러 건설·인프라·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ICT·원전·친환경자동차·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의료·국방·방산·지식재산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문화·교육 등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건설 수주국이고 또한 중동 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대한국 투자국”이라며 “양국이 공동 번영과 상생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간의 관계는 형제의 관계”라며 “사우디는 투자에 유망한 국가로 변모하려고 시도 중이며 서로 통상, 투자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ICT ▲전자정부 ▲문화 ▲자동차산업 ▲수소경제 등 10건의 양해각서 및 10조원 규모 계약 체결에 서명했다.  정부는 왕세자에 각별한 예우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성남 서울공항에서 왕세자를 직접 맞았는데, 이 총리가 직접 공항에서 외국 귀빈을 영접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 왕세자와 함께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에쓰오일의 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 상춘재에서 친교만찬을 주재했다. 준공식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원을 투자한 이번 시설은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대규모 첫 투자다.  한편 양국이 회담 후 채택한 공동언론발표문에서 “사우디 최초의 상용원전 사업 입찰에 대한민국이 계속 참여한 것을 환영했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전력이 참여한 1400MW급 원전 2기 수주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친교 만찬은 양국에서 각 3명씩 참석해 소수로 진행됐다. 우리 측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왕세자는 문 대통령에게 사우디 방문을 요청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우디 ‘실세’ 빈 살만 왕세자 26~27일 첫 방한

    사우디 ‘실세’ 빈 살만 왕세자 26~27일 첫 방한

    文대통령과 회담… 원전·ICT 협의 삼성·현대차 등 4대그룹 총수 만나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26∼27일 한국을 공식 방문해 회담을 한다고 청와대가 19일 발표했다. 고령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84) 국왕을 대신해 사실상 ‘정상’ 역할을 하고 있는 빈 살만 왕세자는 부총리·국방장관도 겸직하고 있으며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왕위 계승자로는 1998년 압둘라 왕세자 이후 21년 만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으로 빈 살만 왕세자는 방한 일정을 마치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와 26일 오전 회담을 갖고 양해각서 서명식에 함께 참석한 후 공식 오찬을 연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핵심 우방국인 사우디는 우리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국가 중 최대 경제협력 대상국”이라며 “특히 무함마드 왕세자가 주도하고 있는 경제·사회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에 전략적 협력국으로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왕세자의 이번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와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건설·인프라·에너지 등 전통적 협력을 넘어 정보통신기술(ICT)·원전·친환경 자동차·중소기업 등 미래산업 협력, 보건·의료·국방·방산·지식재산·전자정부 등 공공서비스 분야 협력, 문화·교육 등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사우디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및 중동 지역을 넘어서는 국제사회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기대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300여명에 이르는 경제사절단과 동행하며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해 경제인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고위급 ‘연쇄 방한’…무역전쟁 우군 만들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오는 6월 말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한 방한은 무산됐지만 대신 공산당 고위급 인사들이 무더기로 한국을 찾는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에서 우군을 확보하려는 중국 측의 노력으로 분석된다. ●장쑤성 서기, 삼성 등 4대그룹과 만나 앞서 시 주석은 6월 28~29일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전후로 한국에 들르는 것을 긴밀하게 논의했지만,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심각해지면서 주한 중국대사관은 서울의 신라호텔 예약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최고 지도자의 한국과 북한 동시 방문을 고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 전에 방한을 확정하면서 더더욱 한국 방문이 어려워졌다. 26일부터 한국을 찾는 중국 공산당의 고위 인사들은 러우친젠(婁勤儉) 장쑤성 당서기, 왕샤오훙(王小洪) 공안부 상무부부장(차관), 탕량즈(唐良智) 충칭시장 등이다. 러우 당서기는 26~29일 방한해 삼성·현대차·SK·LG 그룹 등 한국 4대 그룹 경영진과 만나고, 27일에는 신라호텔에서 대규모 투자 설명회를 연다. ●공안부 부부장·충칭시장도 한국 찾아 왕 상무부부장은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경찰과 검찰 총수를 만나 사법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9~31일 한국을 찾는 탕 충칭시장은 현대차 본사를 찾는다. 충칭에는 현대차 공장이 있지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현대차의 판매 부진으로 낮은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민족주의 성향의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24일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한국과 일본이 미국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장쑤성과 충칭시는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곳으로 한중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라며 “한국 정부는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을 초청했고 고위급 교류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재용 만난 李총리 “반도체 수요 감소, 삼성답게 이겨 달라”

    이재용 만난 李총리 “반도체 수요 감소, 삼성답게 이겨 달라”

    李총리 “5G 선도 삼성에 힘 얻어” 격려 산업 현장 챙겨 경제 정책에 반영 의지 李부회장 “中企와 상생 선순환 이룰 것”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반도체 수요 감소 등 최근 우려에 대해 “삼성답게 빠른 시일 내에 이겨 달라”고 당부했다. 또 5세대(5G) 이동통신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취임 후 4대 그룹 총수를 단독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임원진을 만나 5G 이동통신 및 반도체 현황을 보고받고 장비 제조동을 둘러봤다. 이 총리는 간담회에서 “지난해 우리 반도체가 1267억 달러를 수출했다. 단일 부품으로 1000억 달러 이상을 한 해 수출하는 것은 어떤 선진국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며 “삼성의 역할이 절대적이었고 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의 위용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고 삼성 관계자들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최근에 걱정스러운 보도가 나왔지만 삼성답게 빠른 시일 안에 이겨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의 4분기 ‘어닝쇼크’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어 삼성전자가 4대 미래 성장 사업의 하나로 꼽는 5G에 대해 “평창올림픽 때 세계 최초의 시연, 12월 1일 세계 최초 송출, 3월 세계 최초의 상용화로 나아가는데 그런 기록에 합당한 장비의 생산이 될 것인가 걱정이 있었는데 이 부회장의 행보를 보고 안심하게 됐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부터 수원사업장에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 이 총리는 방명록에 “반도체에서 그런 것처럼 5G에서도 三星(삼성)이 先導(선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남겼다. 이 총리는 간담회 후 투자나 일자리 관련 논의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이 부회장께서 먼저 말씀해 주셨다”며 “일자리나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계시고 때로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 국정 현안으로 바쁘신 중에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한번 해 보자는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도전하면 5G나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성장산업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해야만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상생의 선순환을 이루도록 하겠으며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미래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삼성전자 방문은 앞으로 ‘경제’와 ‘현장’을 키워드로 자신은 물론 내각으로 하여금 현장을 챙겨 경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날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장·차관들을 향해 “민생 현장, 산업 현장, 노동 현장, 재해 현장 등을 더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정책이 잘 이행되는지, 잘 수용되는지, 무슨 정책이 필요한지 등을 늘 현장에서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개혁 동력 꺼질라…文, 경제 올인·속전속결 인사

    개혁 동력 꺼질라…文, 경제 올인·속전속결 인사

    개각도 2월 설 연휴 전후로 단행할 듯 지지율 급락하자 분위기 쇄신 주력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이 여러모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쟁 직전까지 갔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올인’했던 지난해와 달리 새해에 들어서자마자 국정의 무게중심을 ‘경제’ 쪽으로 급속히 옮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던 사람을 잘 바꾸지 않고 신중을 기하느라 조금씩 늦는 듯했던 인사 타이밍도 매우 빨라지고 과감해졌다. 8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단행하는 데 이어 설 연휴(2월 2~6일) 전후 개각도 단행할 전망이다. 모두 예상보다 빠른 인적 개편으로 속전속결식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7일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중소·벤처기업이 사람 중심 경제의 주역”이라며 “가장 시급한 현안이 일자리이고 전체고용의 80%의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힘을 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대기업, 중소기업, 소상공인, 노동계 등 다양한 경제주체들을 차례로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국민경제자문회의(26일), 농업인 간담회(27일)에 이어 신년회(2일·4대그룹 총수)와 스타트업 기업 행사(3일) 등 이달 문 대통령의 공식일정은 온통 경제주체와의 소통에 맞춰져 있다. ‘문재인 정부에 국면전환용 인사는 없다’는 말이 기정사실화될 만큼 한번 발탁하면 믿고 맡겨두는 인사스타일에도 변화 조짐이 뚜렷하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약 20개월)이 민주화 이후 역대 정부 초대 비서실장의 평균임기(약 13개월)를 훌쩍 넘겼지만, 당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점을 고려하면 교체 시점이 당겨진 셈이다. 임 실장은 7일 열린 중소·벤처기업인 간담회에 배석하지 않음으로써 교체를 기정사실화했다. 2020년 총선에 나설 현역의원 장관 등을 대상으로 한 개각 역시 이르면 설 연휴 직전 단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청와대 개편은 김 위원장의 답방 이후, 개각은 현 정부 출범 2주년을 맞는 5월쯤으로 생각했던 게 사실”이라며 “대통령 의지로 인적쇄신의 가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변화는 대선득표율(41.08%)에 수렴할 만큼 최근 낙폭이 큰 지지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집권 3년차인 올해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개혁의 꽃을 피워보지도 못한 채 좌초했던 참여정부의 실패를 되풀이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는 분석이다. 오래전부터 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일해온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원래 원칙을 중시하되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심사숙고를 하되 결심이 서면 거침없는 스타일”이라며 “지난 연말부터 메시지에 ‘수용성’이란 표현이 등장하는 걸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4대그룹 총수 대신 유명인…선동열·백종원 국감 선다

    4대그룹 총수 대신 유명인…선동열·백종원 국감 선다

    ‘기업인 망신주기’ 비판·증인실명제 부담 김택진·담철곤 중견 총수는 증인 채택 선 감독, 국가대표 청탁 의혹 입 열 듯 백 대표는 골목상권 관련 참고인 출석10일부터 열리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예년 국감 때처럼 재벌 총수들을 불러 국회의원들이 보란 듯이 호통을 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인 망신 주기’에 대한 여론의 비판, 증인 신문 결과를 제출하는 ‘증인 실명제’에 국회의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재벌 총수 대신 실무 경영진을 증인으로 대거 채택한 게 이번 국감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7일 국회 상임위원회 국감 증인 채택 현황을 보면 해마다 단골 국감 증인으로 거론됐던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재벌 총수급 인사들은 이번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재벌 총수의 증인 채택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앞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9월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제계의 대표와 주요 기업 총수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기업이나 경제계 길들이기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야당의 재벌 총수 증인 신청 요구에 선을 그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경제지표가 안 좋다 보니 굳이 재벌 총수를 불러 질타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좋지 않다는 분위기가 민주당 내부에서 있는 것 같다”며 “실제 경영진을 부르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했다. 4대 그룹은 빠졌지만 일부 상임위에서는 중견재벌 총수들을 불러 문제 제기를 할 계획이다. 노조 탄압 의혹을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행성 논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국감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질의를 위해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이 GIO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국감은 재벌 총수보다는 유명 연예인, 체육인들의 증인 출석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감 첫날인 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는 선동열(왼쪽)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병역 특례 선수 선발 의혹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산자위 국감에는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오른쪽) 더본코리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부른다. 야당에서 문재인 정부의 골목상권 지원책의 적절성과 이에 대한 비판을 듣기 위해 백 대표를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11일 교육위원회 국감에는 대입제도개편공론화위원장을 지냈던 김영란 전 대법관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SOC·자원개발·에너지 ‘투자 1순위’… 불어라, 경협 봄바람

    포스코, 철도·도로 등 인프라 사업 추진 현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준비 농심, 초코파이·신라면 정식 유통 기대 대북제재 탓 당장 보따리 풀기 힘들 듯 4대그룹 총수의 방북과 함께 산업계에서는 대북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건설, 철도, 에너지 등 사회간접자본(SOC)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관광과 가전, 식음료 등까지 산업계 전반에서 남북 경제협력이 재개된 이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남북 경협이 재개되면 건설과 철도 등 SOC 분야와 자원개발, 러시아와 연계한 에너지 사업 등이 국내 산업계의 투자 ‘1순위’로 꼽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7일 “북한의 철강 사업이 우리와 무엇이 다른지 보고 오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달 남북 경협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북한의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구축과 철강소 재건, 지하자원 개발 등 주요 그룹사들이 경협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북한에는 마그네사이트와 흑연 등 지하자원이 풍부하다”면서 “대북 제재가 해제되고 경협의 여건이 조성되면 철강 및 그룹사 사업에 필요한 광물 사용의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 토지이용권 등 7개 남북경협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어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 SOC 사업 등을 기대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건설업계도 내부적으로 특별팀을 구성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대북 사업 경험이 있는 현대건설과 남광토건 등이 사업 재개를 기대하고 있으며 철길과 도로 연결사업이 추진될 것에 대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건설 관련 공기업들도 실태 조사를 마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해왔다. 식품업계의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이미 ‘초코파이’ ‘신라면’ 등 국내 주요 제품들이 북한에서 암암리에 유통돼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식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남북 경제 교류가 이뤄지면 대규모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특히 백두산 물로 만든 생수 ‘백산수’를 생산하는 농심은 북한과 철도가 연결되면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어 기대가 높다. 전자업계도 TV와 휴대전화 등에서 임가공 형태의 협력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 탓에 당장 선물 보따리를 풀기는 어렵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자칫하다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어 재계는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조차 자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섣불리 어떤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남북 경협이 재개된 이후를 대비해 사업 가능성을 살피고 오는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협은 판문점 선언 이행 수준…임종석 “비핵화 합의는 블랭크”

    경협은 판문점 선언 이행 수준…임종석 “비핵화 합의는 블랭크”

    비핵화 구체적 문구, 두 정상 대화에 달려 “원만히 진행되면 내일 오전회담 뒤 발표” 강경화·폼페이오 통화 “비핵화 긴밀 소통” 오늘 4대그룹 수장, 北내각 부총리와 만남 北의 경협 빠른 진전 요구 가능성이 변수 군사분야는 GP철수·유해발굴 등 담길 듯 북·미 비핵화 대화의 물꼬는 물론 한반도의 불가역적 평화를 가늠할 평양 정상회담의 결과물은 18~19일 두 차례에 걸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공동선언문 형태로 담길 전망이다. ‘진도’가 원활하다면 19일 오전 정상회담 이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기대다. 문 대통령은 17일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이제 남북 간의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더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는 4·27 판문점 선언 등 기존의 남북 합의 이행과 내실 있는 발전을 강조한 것일 뿐, 어떤 형태로든 합의사항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포괄적 군사 합의 및 북·미 비핵화 관련 논의 결과가 선언문의 두 축이 될 전망이다.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3대 의제로 ‘남북 관계 개선·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 중재·촉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을 꼽았다. 우선 두 지도자는 남북 관계 부문에서 ‘판문점 선언 1조’에 명시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이산가족 상봉,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국제경기 공동 참석 등의 이행 상황을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모두 예정대로 진척되고 있어 선언문 도출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이 경협의 빠른 진전을 요청할 가능성은 변수다. 남측은 대북 제재를 준수할 수밖에 없다는 원칙론을 밝히고, 동행하는 4대 그룹 수장들은 경협 기반을 조성하는 수준에서 북측과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18일 경제인들은 내각 부총리와 대담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경협은) 판문점 선언 합의 내용 외에 새로운 것보다는 합의된 내용들을 좀더 진전시켜 보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미 비핵화 중재는 결과물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임 실장은 “과거 비핵화가 특히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적은 없었다”며 “비핵화라는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다. 이 대목이 저희가 매우 조심스럽고, 어렵고, 어떠한 낙관적인 전망도 하기 어려운 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선 종전선언을 요구하는 북한과 핵 리스트 신고가 먼저라는 미국 사이의 절충점을 찾아 김 위원장에게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정상회담이 사전 협의 결과를 최종 매듭짓는 과정에 가깝다면 비핵화 의제 결과물은 오로지 남북 지도자의 진솔한 대화와 결단에 달려 있다. 임 실장은 “어떤 합의가 나올지, 그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을지, 구두합의가 이뤄져 발표될 수 있을지, 이 모든 부분이 블랭크(빈칸)”라고 말했다. 남북 정상이 비핵화 중재안을 도출해도 미국의 입장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선언문에 구체적으로 담기는 힘든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판문점 선언에서 명시한 ‘완전한 비핵화’보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합의 문구가 들어갈 가능성은 있다. 군사 분야에서는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DMZ 내 공동유해발굴 등이 무리 없이 담길 전망이다. 다만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문제는 양측이 최근 17시간의 마라톤 군사실무회담을 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NLL 문제는 비핵화와 연계해서 봐야 한다”며 “비핵화 중재안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낼 경우 NLL은 북에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측은 정상회담 전날 각급 채널을 통해 긴밀히 소통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로 40분간 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고 비핵화 의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사의를 표하며 “앞으로 한·미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상호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도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교섭본부장을 만나,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4대그룹 CEO 만난 김상조 “기업들 자발적 변화 나서달라”

    4대그룹 CEO 만난 김상조 “기업들 자발적 변화 나서달라”

    “대기업,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사회적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 있어” CEO들 “일감 몰아주기 방향 등 논의, 정책 불안감 해소… 안심하고 돌아가” “최대한의 인내심을 가지고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다리겠다. 그 과정에서 충실히 대화하겠다. 다만 한국경제와 우리 기업에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드린다.”‘재벌 저격수’로 불렸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3일 4대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만났다. 다소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시작된 간담회는 화기애애하게 끝을 맺었다. 20여분의 티타임과 1시간가량의 비공개 면담을 마친 김 위원장과 CEO들의 표정은 밝았다.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 위원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새로운 사전 규제 법률을 만들어 기업의 경영 판단에 부담을 주거나 행정력을 동원해 기업을 제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면서 “기업 스스로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 주시고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드리기 위해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규모 기업집단들은 한국 경제가 이룩한 놀라운 성공의 증거”라고 치켜세우면서도 각 그룹의 경영전략과 의사결정 구조에 대해서는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없지 않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소수 상위 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는데 다수 국민의 삶은 오히려 팍팍해진 것은 뭔가 큰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면서 “모두 기업 잘못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기업도 되돌아볼 대목이 분명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인들에게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배경과 기본 철학을 설명하는 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제 민주주의가 무엇이고 어떻게 형성됐는지 아는 범위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면서 “대통령의 경제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1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경제현안 간담회에서 교환된 의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면서 “마지막으로 신중하고 합리적이며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기업정책을 이끌 테니 기업도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맞게 선제적으로 모범 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기업인들도 언론을 통해서만 가늠하던 정부 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반응이었다. 권 부회장은 “(김 위원장이) 정부 시책 등 여러 말씀을 해 주어 이해가 많이 됐다”면서 “이런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 것이 처음인 것 같은데 자주 만나면 앞으로 좋은 결과가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공정위의 화두인 일감 몰아주기 방향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 (김 위원장으로부터) 양적인 규제책보다는 질적으로, 또 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신중히 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대화를 통한 정책을 하겠다고 하시니 아주 안심하고 돌아간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4대그룹 “김상조와 첫 면담자 누굴 보내나”

    4대그룹 “김상조와 첫 면담자 누굴 보내나”

    LG 하현회 사장만 참석 확정 재계 “5위 롯데 왜 포함 안됐나”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재벌 그룹 간 첫 간담회 날짜가 23일로 정해졌다. 그러나 4대 그룹 중 LG만 지주사 하현회 사장이 참석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을 뿐 나머지 그룹은 참석 인사를 누구로 할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 정책과 각종 현안이 엮여 있는 주력 계열사보다 지주사 중심으로, 다양한 업무를 포괄할 임원급으로 참석자를 정하는 분위기다. 당면 현안 없는 만남에 김 위원장과 4대 그룹 간 간담회에서 획기적인 논의가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정위 요청에 따라 간담회를 조율하는 대한상공회의소는 20일 “그룹별로 누가 참석할지, 어디에서 어떤 형식으로 만날지를 조율 중”이라면서 “간담회가 임박했으니 21일쯤엔 참석 인사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점쳤다. 4대 그룹 측이 간담회 일정을 촉박하게 통보받은 데다 명확한 의제가 설정되지 않아 기획, 노무, 지원 등 다양한 보직 중 어떤 임원이 참석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게 일정 확정이 지연되는 표면적 이유다. 실제론 물밑에서 4대 그룹 간 참석자의 ‘급’을 맞추는 데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4대 그룹 관계자는 “예전에 이런 간담회가 열리면 재계 1위인 삼성이 참석자를 정하고, 그에 맞춰 다른 그룹들도 참석자를 자연스레 정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감 중인 여파가 이 같은 재계 모임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행정부와의 면담이라면 부처 업무에 대응할 임원이 참석하면 되는데, ‘경제검찰’로 불리는 준사법기관인 공정위에는 어떤 임원이 참석해야 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자칫 전문경영인들이 김 위원장에게 훈수 듣는 모양새가 취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 위원장이 4대 그룹을 사실상 ‘소집’한 데 대해 재계의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4년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이 당시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을 개별적으로 만나 출자총액제한제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지만 지배구조 투명화 등의 성과는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에서는 대상을 4대 그룹으로 정한 것이 적절했는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 재계 관계자는 “5대 그룹으로 정했다면 롯데가 간담회 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며 “롯데야말로 김 위원장이 보호하겠다고 밝힌 골목상권 이슈와 가장 관련성이 큰 그룹”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4위인 LG(112조 3200억원)와 5위인 롯데(110조 8200)의 자산 격차는 1조 5000억여원에 불과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상조 4대그룹과 만남 추진…이번주 간담회로 첫 대면

    김상조 4대그룹과 만남 추진…이번주 간담회로 첫 대면

    ‘재벌 저격수’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번 주에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재벌 그룹과 처음 만난다.대한상공회의소는 오는 22일 또는 23일 공정거래위원회와 4대 그룹의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현재 공정위와 구체적인 시간 및 장소를 조율하는 단계다. 참석 대상은 총수가 아닌 각 그룹의 전문 경영인으로 대한상의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위급의 참석을 요청했다. 그룹 컨트롤타워 기능을 했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삼성은 삼성전자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별도 조직이 없는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에 요청을 전달했다. 이 자리는 오는 28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을 앞두고 김 위원장이 먼저 재계와 만나 새 정부의 공약 사항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 4대 그룹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상의가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한 빨리, 이번 주 중에 가능하면 4대 그룹과의 만남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면담 대상 등 희망 사항을 대한상의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면담 취지에 대해 “선거 과정 공약의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정부와 재계의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상의가 정부와 4대 그룹의 첫 만남을 조율하게 되면서 이전 정부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로 했던 정부와 대기업의 가교 역할이 대한상의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일자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주요 경제단체 중 대한상의를 가장 먼저 만났고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구성도 전경련이 아닌 대한상의가 주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조 “이번주 4대그룹과 만남 추진”···재벌 총수와 만날 수도

    김상조 “이번주 4대그룹과 만남 추진”···재벌 총수와 만날 수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19일 “가능한 빨리, 이번주 중에 가능하면 4대 그룹과의 만남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월 대통령 (미국) 순방에 기업인들이 참석할 텐데 대통령이 직접 재계 인사를 만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김 위원장은 “선거과정에서의 공약의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정책방향에 대해 예측가능성 높이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정부와 재계의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4대그룹과의 공식 미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 보고하고 승인받았고 총리·부총리와도 주말에 협의했다”라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4대그룹 관계자에게 충실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담 대상은 재벌 총수가 될 수 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나의 (면담 대상) 희망사항을 대한상의에 전달했다”라며 “총수냐 전문경영인이냐 관심이 있겠지만 그건 확정되면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재벌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기업들이 정말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어 준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높게 평가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치(제재) 이전에 충실한 사회적 대화 통해서 사회와 시장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기업들이 변해나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강력하게 전달하는 것이 재벌과 만남을 추진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대기업집단 내부거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법 위반 혐의가 발견되는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집단 규모와 무관하게 직권조사를 통해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지난 3월 45개 대기업집단에 대한 내부거래 실태 점검을 실시해 현재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 중이다. 김 위원장은 “대규모기업집단의 내부거래뿐만 아니라 하도·가맹 대리점 등 이른바 기업간 거래 그를 통해 발생하는 갑을관계 문제에 대해서도 서면실태 조사 등을 비롯해서 조사 작업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집단국 신설 등 조직 개편 관련해서는 “7월 하순 경이 돼야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조직개편 세팅이 되면 인사이동도 있고 공정위 업무방향도 좀 더 구체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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