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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수구역 내년말 지정 ‘수변도시’ 20곳 조성

    친수구역 내년말 지정 ‘수변도시’ 20곳 조성

    국토해양부는 27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4대강 사업의 빈틈없는 마무리와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이후 국가하천 유지·관리를 위해 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4대강과 연계된 3700여곳의 지방하천을 단계적으로 정비하겠다는 것이다. 20곳의 ‘물 순환형’ 수변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4대강 본류 공사는 내년 말까지 완료된다. 보 건설과 준설 등 논란이 돼 온 핵심 공정도 상반기까지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4대강 주변 공간을 정비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한다. 친수구역 개발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친수구역 특별법이 의결되면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내년 4월에는 하위 법령이 제정되고 이후 전담조직이 마련된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7월 사업계획이 수립되고, 12월 친수구역이 지정된다. 개발 대상지역은 대도시 주변 하천이 거론된다. 주거, 상업, 문화, 레저 등을 모두 영위하기 위해서다. 4대강 사업구간 6400㎢ 가운데 2500㎢가량이 후보지다. 이중 경기 여주, 경북 구미, 충북 충주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의 랜드마크인 보가 포함된 지역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건설업계에선 친수 구역이 지정되더라도 개발호재가 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용산 등 서울 한강 유역도 이미 개발에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지역 수변구역 개발에 눈돌릴 건설사들이 많지 않다.”며 “친수구역 개발의 한 축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재정난으로 동참하기 힘들다는 점도 과제”라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친수구역 개발은 기본적으로 수자원공사가 책임진다.”면서 “공기관인 만큼 적자가 나더라도 공기관의 몫”이라고 말했다. 친수구역 개발과 함께 지류 하천에 조성될 물 순환형 수변도시 20곳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친수구역 지정을 선도 모델로 물 순환형 수변도시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도시건설보다는 물 활용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고 밝혔다. 낙동강, 한강, 영산강, 금강 등 수계별로 4곳의 시범지구는 내년 6월 우선 지정된다. 경북 구미 금오천과 광주광역시 광주천 주변 등이다. 국토부는 내년 실시 설계 등 추진에 들어가 2013년 완공할 계획이다. 본류의 물을 지하 관거로 끌어들여 물순환 시스템을 복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토부는 도심개발과 직접 연관이 없다고 밝혔지만 청계천과 같은 도심 실개천, 인공폭포 등의 조성으로 친수공간 주변 상권과 주거시설을 크게 향상시킬 전망이다. 4대강 사업의 후광효과를 노린 것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내년 ‘36경’ 명소를 중심으로 4대강 주변 수변 생태 공간을 조성하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지적돼 온 ‘포스트 4대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4대강 보와 전국 댐·저수지를 연계하는 통합 물관리 시스템 초안도 내년 6월까지 마련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4대강 보 공정률 70% 돌파

    4대강 예산 강행처리에 대한 야당의 반대와 대행사업권 등을 놓고 정부·지자체 간에 소송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공사는 애초 목표치를 훌쩍 넘겨 진행되고 있다. 보 건설 공사의 공정률이 70%를 돌파하면서 올해 목표를 10% 초과 달성했다. 준설 작업도 60%를 넘겼다. 또 마지막 남은 낙동간 47공구는 27일 착공되고 경남도로부터 대행사업권을 회수한 13곳도 공사가 재개되는 등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지난 23일 현재 4대강 사업의 전체 평균 공정률이 44.5%로 애초 계획(42.5%)을 2%포인트 초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수계별 공정률은 한강 48.7%, 낙동강 41.9%, 금강 52.8%, 영산강 44.7%다. 16개 보의 평균 공정률은 69.9%를 기록했다. 국토부가 올해 보 건설 공정률 목표치를 60%로 잡은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11월 22일 4대강 공사가 공식적으로 첫 삽을 뜬 지 1년 1개월여 만인 연말까지는 계획을 10%포인트 이상 상회해 ‘7부 능선’을 넘게 되는 셈이다. 보의 공정률은 한강 63.4%, 낙동강 70.2%, 금강 68.2%, 영산강 77.9%다. 준설은 4억 5677만 5000㎥의 계획량 가운데 올해 목표치를 넘겨 62.5%인 2억 8538만 2000㎥를 퍼냈다. 이와 함께 경남도로부터 대행사업권을 회수한 13개 공구의 공사도 본격화해 평균 공정률을 25.4%로 끌어올렸다. 특히 4대강 사업의 하천 정비 구간 92개 공구 중 유일하게 발주하지 못했던 낙동강 47공구의 사업자를 조달청 입찰 등의 절차를 거쳐 선정해 27일 착공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기고]친수구역은 계획적으로 활용돼야/손경환 국토연구원 부원장

    [기고]친수구역은 계획적으로 활용돼야/손경환 국토연구원 부원장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은 국토의 동맥이다. 4대강은 상류·하류와 동서남북 지역이 함께 이용하는, 지역공동 발전 및 협력을 이루기 위한 핵심자원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치수·수질·친수를 포함한 물의 통합적 관리와 지역 간 공동번영에 기여하면서 새로운 녹색성장을 일구는 초석이 될 것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되면 그동안 방치돼 있던 강 주변 지역의 잠재력이 크게 증대될 전망이다. 홍수피해의 감소, 수질 개선, 풍부한 수량의 확보 그리고 하천경관의 개선으로 주거·업무를 비롯한 다양한 용도의 토지 수요가 증대될 것이다. 불법경작지 등으로 방치됐던 수변공간이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함에 따라 여가·관광 목적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강 주변지역의 계획적 활용이 필요하다. 현재의 상태를 방치할 경우에는 단기적 개발이익을 노리는 소규모 개발사업이 무질서하게 전개될 우려가 있다. 강 주변지역이 미래 국토발전을 선도할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에 의한 시범적·계획적·친환경적 개발 추진이 필요하다. 일본의 기타큐슈시는 홍수피해, 수질오염 등의 이유로 외면 받던 무라시키 강을 새롭게 정비하고, 이와 연계해 주변지역을 체계적으로 개발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강 복원 마스터플랜과 댈러스 트리니티 강 회랑 프로젝트에서는 하천의 복원과 더불어 주변지역을 주거·업무·상업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해 하천중심의 도시 재생을 도모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공공기관에 의한 체계적 개발을 통해 수변공간의 공공성을 담보하고 있는 많은 외국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일본의 신덴지구, 고시가야 레이크 타운 등은 공기업인 ‘UR 기구’(옛 주택도시정비공단)가 개발을 주도했고, 영국 런던의 ‘카나리 워프’는 정부출자기구인 런던도크랜드 개발공사가 사업을 추진했다. 때마침 지난 8일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1일에는 국무회의를 통과했고 이달 말 공표돼 내년 4월 시행될 예정이다. 이 법은 국가하천의 양안 2㎞ 이내의 특정지역을 친수구역으로 지정해 주거·상업·문화 등의 기능을 갖춘 시설을 조성·운영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난개발 방지와 개발이익의 하천정비 재투입을 위해 사업자를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으로 제한하고 있다. 친수구역법이 제정됐다고 해서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국가하천의 양안 2㎞ 이내 지역이 모두 개발되는 것은 아니다. 친수구역법은 국토부장관이 사업계획안을 엄밀하게 검토해 수질오염을 유발하지 않는 범위에서만 제한적으로 친수구역을 지정하게 돼 있다. 또 시장·도지사와 관계기관의 협의도 필요하다. 한마디로 수변에 적합한 개발이 아니면 친수구역으로 지정될 수 없도록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갖추고 있다. 친수구역 활용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강 중심의 국토 재창조를 위해 중요한 사업이다. 최근에는 선진국뿐 아니라 많은 개도국에서도 강의 정비와 활용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및 이와 연계한 주변지역 활용의 경험은 한국형 수변도시 모델로서 향후 세계 각지에 전파될 수 있을 것이다.
  • [열린세상] 추기경의 성탄절 메시지와 사제단의 ‘쿠데타’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추기경의 성탄절 메시지와 사제단의 ‘쿠데타’ /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정진석 추기경(서울대교구장)의 성탄절 메시지가 정의구현사제단에 의하여 철저하게 유린되었다. 이는 천주교의 전통적 권위 체계를 부정한 것으로서, 한마디로 ‘사제들의 쿠데타’나 다름없다. 그것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과도 닮은꼴이었다. 추기경은 지난 12월 8일, 마흔아홉 번째 책 “하느님의 길, 인간의 길”을 펴내는 자리에서, ‘성탄’은 오셨던 구세주를 기념하고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면서 차별 없는 세상을 이루려는 마음 속에 있다고 했다. 추기경은 민심을 굴절하거나 조작하지 않고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라고도 밝혔다. 그리고 종교 갈등에 대해서도 마음을 열었다. 진리와 영원한 생명을 지향하는 종교인들이 신앙의 문제로 갈등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추기경은 연평도 포격이 북한 지도자들의 그릇된 욕망에서 나왔으며, 1949년 이후 동료 사제들의 행방에 대해서 북한이 침묵해 온 사실을 지적했다. 주교회의가 4대강 사업 반대를 천명한 것이 아니라 자연 환경의 ‘파괴’를 우려한 것이며, ‘개발’이 ‘발전’인가 ‘파괴’인가의 문제는 종교인보다는 해당 전문가들의 일이라고 정리하기도 했다. 그러자 정의구현사제단은 12월 10일,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을 ‘거짓 예언’ 또는 ‘궤변’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리고 13일에는 25명의 진보적 원로 사제들이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은 주교단의 의사에 반하는 그릇된 해석이라고 주장하면서 서울대교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추기경이 주교회의의 결정을 잘못 해석했다면 당연히 주교회의가 그 진의를 확인했어야 할 일이다. 그런데 왜 천주교의 공식기구가 아닌 정의구현사제단이 ‘추기경 죽이기’에 나섰던 것일까? 그 이유는 너무나 분명하다. 지난 3월 10일, 5명의 주교와 1104명의 사제가 서명했던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의 성명서 사건의 실질적 주체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4대강 반대에 서명한 5명의 주교 가운데 주교회의 소속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있다는 사실이다. 5명의 주교와 정의구현사제단의 결속이 4대강 문제를 신앙의 차원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12일의 미사에서 강우일 주교회의 의장은 4대강 사업 반대가 ‘교회의 가르침’이라고 일방 선언함으로써 천주교 신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들의 세몰이는 결국 “생명지킴과 4대강 살리기 성명서”를 주교회의의 이름으로 발표하는 데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22명의 주교가 승인한 3월 12일의 주교회의 성명서는 이용훈 주교 등 5명의 주교가 서명한 3월 10일자 천주교 연대의 4대강 개발 반대 성명서와는 내용이 다르다. 이 성명서는 현재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4대강 사업이 우리나라 전역의 자연 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을 뿐, 교회가 4대강 개발에 반대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담고 있지 않다. 추기경은 주교회의가 4대강 개발 반대를 천명한 것은 아니라고 본 것이다. 정의구현사제단과 그 후원세력들이 반발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들은 추기경을 ‘골수 반공주의자’라고 매도하면서, 교회 분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윽박질렀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장 이용훈 주교도 12월 16일, 4대강 사업 반대가 세상을 복음화하고 올바른 인간의 길을 제시해야 할 교회 본연의 사명에 해당한다고 재천명하면서 추기경과 대립각을 세웠다. 어떤 개인이나 사제이든지 간에 4대강 사업을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복음이 아닌 정치 문제를 교회가 신봉해야 할 진리로 세우고자 할 때 교회 안팎에서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 설사 그들이 정치적 이슈를 천주교회의 일치된 의견으로 포장하더라도 결코 신앙적 구속력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주장하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시기 위하여 오셨다. 사제들이라면 마땅히 따르고 본받아야 할 가르침이다.
  • “생각 다름 인정해야 모두가 행복” 정진석 추기경 신년메시지

    “생각 다름 인정해야 모두가 행복” 정진석 추기경 신년메시지

    “모든 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여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23일 2011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마디로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자는 내용이다. 추기경 자신이 최근 4대강 사업 발언과 관련해 원로 사제들에게서 용퇴 요구까지 받은 직후라 더욱 시선을 끈다. 정 추기경은 “백인백색(百人百色)이라는 말처럼 사람마다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모두가 행복하려면 다른 생각과 의견을 가진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해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의견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지혜와 슬기를 갖춘 공동체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새해에는 뿌리 깊은 갈등과 분열의 골이 메워지고, 한국 교회도 상호 신뢰와 배려를 바탕으로 일치되기를 소망한다.”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NCCK는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나눔과 섬김의 삶을 따라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인간의 탐욕 때문에 생명을 파괴하는 난개발은 죄악이므로 4대강 사업은 객관적, 과학적 토의 후 국민적 합의를 도출할 때까지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녹색대상 - 한국환경공단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녹색대상 - 한국환경공단

    ■‘청계천+20’ 독자적 생태복원 기술 개발 한국환경공단(이사장 박승환)은 올해 초 폐기물을 관리하는 환경자원공사와 기후·물·토양 등 환경오염방지 사업을 전담하던 환경관리공단이 통합돼 출범했다. ‘환경’과 ‘녹색경영’은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다. 공단은 자연하천 복원기술을 비롯해 수질오염 사고 예방, 온실가스 감축과 배출권 거래 등 국제적인 환경 흐름에 신속히 대응해 녹색경영 수범기관으로 선정됐다. 특히 ‘청계천+20’은 독자적인 생태복원 기술을 접목, 주요 하천을 자연친화적으로 복원하는 녹색사업이라는 평가와 함께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단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수질오염 사고 등에 대비한 방제정보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하천 공사 중 수질오염 사고에 대비, 기동·보조방제선(총 3척)과 방제차량 등을 구비해 놓았다. 4대강 주요 하천에는 국가수질자동측정망(56곳)을 설치해 탁도 등 수질 변화를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하천으로 유입되는 주요 오염 배출원에는 수질TMS(611곳)를 설치해 오염물질 유입을 차단한다. 녹색성장의 기조는 단연 기후변화 대응이다. 공단은 온실가스 감축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배출권 거래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측정·보고·검증(MRV) 체계 인프라를 구축했다. 박승환 이사장은 두 기관이 통합돼 출범된 매머드급 환경 공기업에 ‘전문성·속도경영·투명경영’이란 3대 경영전략을 접목시켰다. 그 결과 출범 1년 만에 정부에서 요구하는 ‘공공기관 선진화’ 수준보다 높은 기준으로 기관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단은 ‘모두의 행복을 실현하는 녹색환경 창조기관’이란 슬로건으로 미션을 새롭게 정립하고 기관의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민주 “한국형 복지는 예산 필요없나” 대구서 ‘박근혜 때리기’

    민주 “한국형 복지는 예산 필요없나” 대구서 ‘박근혜 때리기’

    민주당은 22일 대선행보를 본격 가동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텃밭’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등을 비판하는 장외투쟁을 이어갔다. ‘박근혜 때리기’도 계속됐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대구시내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대표의 ‘복지론’을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년도 예산을 날치기 처리하면서 복지예산을 몽땅 삭감했는데 박근혜 의원식 ‘한국형 복지’는 예산이 필요 없느냐.”면서 “한나라당 대구 의원 몇분이 박 의원에 대한 제 비판에 ‘싸가지 없다’고 했는데 박 의원은 한국형 복지를 어떻게 전개할지 싸가지 있는 의원들과 연구해 발표하라.”고 말했다. 또 전국 최하위 경제성장률, 첨단의료복합단지 건설 등 지역 예산 삭감, 서울대법인화법 통과로 인한 경북대 피해 등을 거론하며 지역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는 회의 직후 경북 안동의 구제역 발생 현장을 방문, 축산농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구영본(55·자영업)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여기 와서 ‘박근혜 복지론’을 욕하는 건 아무 효과가 없고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28)씨는 “(장외투쟁에) 관심 없다. 대구 예산을 삭감했다는데 별로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손 대표는 남북 문제와 관련, “필요하면 당 남북평화특위 차원에서 미·중·러에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국회에서 예산안 및 친수구역활용특별법 등에 대한 토론회를 열어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서민예산 삭감을 비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오송, 문화·관광·의료 배후 기능 할 것”

    이시종 충북지사는 21일 “장래 100년을 내다본다면 오송을 중심으로 100만명 이상 또는 200만명에 가까운 도시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충북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00년 전 한밭리라는 일개 마을에 불과했던 대전이 대도시가 된 것은 완행열차의 분기점이었기 때문이다. 이제 고속철도(KTX) 시대로 바뀌고, 오송에서 고속철도 호남선이 나뉘어지기 때문에 과거 대전이 누린 영화·영광이 오송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이 지사는 오송역 유인책과 관련,“지금은 역외 유출이 유입보다 많지만, 세종시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의 IT산업 등을 볼 때 나중에는 역외 유입 효과가 클 것”이라며 “오송역 이용객 수는 개통 초기 하루 평균 1528명으로 예상인원(3787명)에 미치지 못했지만, 보건의료국책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최근에는 253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오송은 사람과 물류를 이어주는 철도 실크로드의 중심이자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실현하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며 “세종시는 행정타운이 되고, 오송은 문화·관광·의료 등 배후 기능을 발휘할 것이다. 오송역세권을 개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부임 이후 6개월을 돌아보며 “세종시 설치법, 4대강 문제, 충청고속화도로,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및 북측 진입로 문제, 수도권전철 청주공항 연장 등 현안이 많았는데 모두가 노력해서 해결했거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 큰 의미”라며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기본조사비 및 실시설계비 15억원 확보 등의 내용을 설명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지방시대] 3류 정치와 3종 오류/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지방시대] 3류 정치와 3종 오류/윤의영 협성대 도시행정학 교수

    수년 전 이건희 회장이 우리나라의 기업은 일류인데 정치는 삼류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그 말로 정치권으로부터는 미운 가시가 박혔겠지만 많은 국민들은 속으로 ‘누가 아니래!’를 외쳤다. 여기서 삼류란 그 밑에 사류나 오류도 있는데 그래도 삼등은 했다는 말이 아니라 더 이상 저급할 수 없는, 흰 양복에 빨간 양말 신고 유리 재떨이를 집어던지는 넘버 스리 수준을 지칭하는 것으로 필자는 이해한다. 요즘 내년도 예산안을 두고 국회와 일부 지자체의 여야 정치인들이 벌이는 난투극과 실랑이를 보면 삼류 밑엔 뭐가 있나를 생각하게 한다. 정치인들은 자기네들의 행동거지를 보고 국민들이 역겨워한다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가 옳고 자기 편이 더 많고 국민은 자신들을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4대강이고, 무상급식이고 다 그런 논리 아닌가? 정책 현안에 대하여 국민들 간에는 상이한 선호가 있다. 아무리 4대강 사업이 중요하다고 해도, 아무리 우리 아이들 따뜻한 밥 한 그릇 먹이자는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해도, 다르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다수 있게 마련이다. 그러니 정치인들은 말로만 국민 국민 하지 말고, 국민들이 실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아야 한다. 국민들이 바라는 바는 무언가 ‘택일’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좋은 정치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나쁜 정치란 사익을 추구하는 것이고, 좋은 정치란 공동체 생활에 참여하며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 했다. 그렇게 본다면 작금의 정치인들의 행태는 결코 좋은 정치라 할 수 없다. 오히려 나쁜 정치의 전형이다. ‘우리의 주장이 우리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하겠지만 결국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주장만 관철시키자는 것이다. 그런 정치행태는 사익 추구나 다름없다. 여야 갈등은 대부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수립과 이를 위한 자원배분을 둘러싸고 벌어진다. 그런데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가치는 다양하다. 이를 사회 집단 간에 공정하게 배분하여 공동이익을 달성하려면 격투기가 아닌 성숙한 대화와 협상문화가 필요하다. 통계적 가설검정에 1종 오류와 2종 오류라는 것이 있다. 정책으로 따지면 전자는 옳은 정책을 틀리다고 판단하여 기각하는 오류이고, 후자는 틀린 정책을 맞다고 판단하여 택하는 오류를 말한다. 예산안 논란에서 여야 정치인들은 서로 우리가 진실이니 국민들은 틀린 말을 믿지 말라고 하지만, 현재로서는 누구의 주장(가설)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 그 진위는 국민 각자의 판단에 의존하거나 충분한 시간이 경과해서 정책효과가 가시화해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작 걱정되는 것은 정치집단이 3종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즉, 문제 자체를 잘못 규정하여 헛다리 정책사업에 올인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자꾸 3종 오류를 범하고, 넘버 스리 행태를 보이다 보면 삼류정치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지 않으려면 편협하게 내 주장에만 얽매이지 말고, 내가 못 보는 것을 다른 사람은 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국민들은 양보하고 한발 물러서는 정치집단을 비겁하다고 보지 않는다. 다시 돌아가, 중앙이든 지방이든 정치인들이 좋은 정치, 즉 대화와 협상으로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실낱 같은 바람을 가져 본다.
  • [씨줄날줄] 장두노미(藏頭露尾) /육철수 논설위원

    경인년(庚寅年)이 저물고 있다. 어느 해나 그렇듯 올해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연초의 희망은 온데간데없고 회한만 가득하다. 지난해 이맘때쯤 이명박 대통령은 2010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일로영일(一勞永逸)을 선정했다. 지금의 노고를 통해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뜻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라는 국가 대사를 앞두고 국격(國格)을 높이고,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꿈을 여기에 담은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국민과 대통령의 이런 소망은 무참히 짓밟혀 버렸다. 교수신문은 올해를 돌아보는 사자성어로 장두노미(藏頭露尾)를 꼽았다.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드러냈다는 의미다. 타조가 쫓기면서 머리를 덤불 속에 숨기지만 꼬리는 미처 감추지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그러고 보니 올해도 4대강 논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천안함·연평도 사태, 한·미 FTA 재협상, 예산안 여당 단독처리 등 불미한 사건·사고가 적지 않았다. 일이 터졌을 때마다 정부가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기보다는 진실을 숨기려 한 것이 사자성어의 선택 배경이라고 한다.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은 정부가 불공정한 행태를 반복하는 이중성도 설문에 응한 교수 212명 중 41%가 장두노미에 표를 던지게 한 요인인 것 같다. 국제적으로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공개가 파문을 일으킨 점도 이 사자성어에 힘을 보탰다. 은폐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의미에서다.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갈등과 정세 변화가 심했던 나라 안팎의 상황을 표현한 반근착절(盤根錯節), 안전한 때일수록 위기를 잊지 말자는 계우포상(繫于包桑) 등이 경합을 벌였다. 일리 있는 사자성어들이지만 올해도 어두운 내용만 난무하는 게 아쉽다. 나라가 시끄럽고 불안해서인지 직장인들도 올해를 맘 편히 보낸 것 같지 않다. 며칠 전 어느 온라인 취업 포털이 조사한 걸 보면, 직장인들은 아무것도 없는 맨손이란 뜻의 적수공권(赤手空拳),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 준비 없이 일을 당해 허둥지둥한다는 임갈굴정(臨渴掘井) 등으로 지난 한해를 회고했다. 구직자들의 비탄은 더욱 안쓰럽다. 그들에겐 망양지탄(望洋之歎·남을 보고 자신의 미흡함을 부끄러워함)과 전전반측(輾轉反側·근심으로 잠을 이루지 못함)의 세월이었다. 그러나 열흘이 지나면 또 해가 바뀐다. 1년 뒤에 다시 후회할 값이라도 일단 빛나는 사자성어로 신묘년(辛卯年)을 힘차게 열어 보자.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자승 스님 “山門폐쇄 어겨” 대로

    자승 스님 “山門폐쇄 어겨” 대로

    ‘범어사 화재’가 예상치 못한 곳으로 불똥이 튀었다.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기독교 성지 순례를 마치고 돌아온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7일 귀국하자마자 대로(大怒)했다. 부산 범어사가 정부·여당 의원에게 산문(山門)을 닫으라는 종단의 지침을 어겨서다. 조계종 원로회의도 “2000만 불자들은 오로지 정법으로 삿됨을 끊고 정진하라.”는 유시(諭示·종도들에게 내리는 가르침)를 발표해 종단에 힘을 실어줬다. 원로회의가 유시를 낸 것은 ‘북한산 관통 도로’ 논란이 뜨거웠던 2002년 2월 이후 8년 만이다. 자승 스님은 이날 총무원 등의 간부들이 참석한 긴급 회의에서 “범어사 화재를 빌미로 찾아온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에게 덕담을 한 것은 그 자체로 문제”라면서 “거절할 줄 모르고 호응한다면 그 순간 불교는 오합지졸이 되고 만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나라당 서병수 최고위원, 김정훈 부산시당위원장 등은 지난 16일 범어사를 찾았다. 자승 스님은 “아직도 사회에서는 불교가 한낱 예산 때문에 반발하는 것으로 여기고 있다.”면서 “정부와는 힘들고 외롭더라도 길게 싸워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범어사 주지인 정여 스님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 종단 지침을 엄수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며 참회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계종은 긴급 회의에 이어 교구 본사 주지회의, 90여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회의 등을 잇따라 열고 4대강 반대 등 대 정부 투쟁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과정에서 길자연(목사) 후보가 처치스테이를 만들고 5~6년 동안 3000억원 정도의 문화기금 조성 방안을 문화부 종무실장과 협의했다고 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길 목사를 만난 사실도, 협의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신라~조선 낙동강 강신제터 발굴

    신라~조선 낙동강 강신제터 발굴

    신라시대 이래 조선에 이르기까지 낙동강에서 강신제(江神祭)를 지내던 곳으로 문헌에만 기록돼 있는 가야진(伽倻津)이 4대강 살리기 사업 구간에 포함된 경남 양산 낙동강변에서 실체를 드러냈다. 강을 신(神)으로 여겨 제사한 곳이 발굴 조사를 통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한국문물연구원(원장 정의도)은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613 일원 강변 충적 지대를 발굴 조사한 결과 고려~조선 시대 건물터와 함께 제사에 사용했음이 분명한 15~16세기 조선 초기 무렵 각종 분청자를 다량으로 수습했다고 17일 밝혔다. 조사단은 이들 분청자가 세종실록 중 각종 국가 의식을 정리한 오례(五禮)라든가 국조오례의서례(國朝五禮儀序禮)의 길례(吉禮·좋은 일에 치르는 의식) 등의 문헌에 나오는 제기(祭器·제사용 그릇) 그림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에서 제기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분청자류는 호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삼성미술관 리움 등의 박물관 소장품에도 있지만 모두 출토 지점을 알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발굴은 도자사 측면에서도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시대 동아시아에서는 주요한 강을 신으로 여겨 제사를 지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네 강은 사독(四瀆)이라 불러 국가에서 직접 제사를 지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대교구 긴급 사제 회의 전격 취소 왜?

    서울대교구 긴급 사제 회의 전격 취소 왜?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최근 정진석 추기경의 4대강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16일 열기로 한 긴급 사제 회의<서울신문 12월 16일자 6면>를 전격 취소했다. 논란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임시처방으로 풀이되지만 교계 내부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 측은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사제들의 뜻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은 교회 화합과 일치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하셔서 사제 회의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제 회의를 소집한 염수정 총대리주교가 오전 정 추기경을 만나 논의한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는 게 교구 측의 설명이다. 당초 정 추기경은 오후 2시 사제 회의가 시작되면 인사말을 한 뒤 곧바로 퇴장할 예정이었다. 추기경 퇴장 뒤 염 주교 주재로 비공개 난상토론을 진행할 계획이었던 것. 군사정권 시절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인 사제 회의 소집을 재가했던 정 추기경이 하룻밤 새 마음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회의 소집 사실이 언론에 알려져 부담스러울 만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데다 교회 신도들도 크게 불안해해 자칫 더 큰 파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하신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일각에서는 원로 사제들이 정 추기경의 서울대교구장직 용퇴를 요구한 만큼 어떤 형태로든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야 하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회의를 앞두고 교계 안팎에서 정의구현사제단 징계설, 교구장직 거취 표명설 등 온갖 억측이 난무했다. 최홍준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평협)은 “이런 때일수록 말을 많이 하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밖에 없고 분열과 갈등을 부추길 공산이 크다.”면서 “모두가 화합과 일치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말했다. 사제 회의 결과를 본 뒤 입장 표명 여부를 결정하려던 평협도 사실상 ‘침묵’에 들어갔다. 한편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 소속 6개 종교 지도자들은 15일(현지시간) 로마 교황청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만나 얘기를 나눴다. 이들은 지난 9일부터 이스라엘 예루살렘 등 기독교 성지를 순례하는 ‘2010 이웃종교 체험 성지순례’를 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조계종 화쟁위 “정부·與 부당함 알릴 것”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정부·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를 규탄하며 “불교계가 갖고 있는 모든 조건과 역량을 활용하여 정부·여당의 부당함을 줄기차게 알리는 활동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화쟁위는 1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여당이 야당과 더 대화할 여지가 있었음에도 일방적으로 예산을 날치기 처리한 것은 국민이 피땀으로 가꾸어 온 민주주의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는 처사”라면서 “국민이 나서서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야단을 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은 “이미 조계종 종단 차원에서 (4대강) 반대를 천명한 만큼 종단이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쟁위는 4대강 문제 등에 대해 갈등과 다툼을 해소하고 소통을 통한 중재를 위해 지난 6월 발족했다. 이어 개신교, 원불교 등 종교계는 물론 정부, 여야, 시민사회단체까지 아우르는 ‘4대강사업 국민적논의위원회’를 지난달 출범시켰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4대강 예산을 단독 처리하자 사업 반대로 돌아섰다. 불교, 개신교, 가톨릭교, 원불교로 구성된 ‘4대강 개발 저지 4대 종단 연대회의’도 4대강 반대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대회의는 17일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세미나를 열고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민불복종운동을 제안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경연 “MB정부 포퓰리즘 선회”

    재계는 현 정부에 대해 “집권 후반기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을 접고 작은 정부, 큰 시장이라는 출범 초기의 국정 기조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성봉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기업연구실장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한경연과 한국규제학회가 ‘이명박 정부 정책평가와 선진화 과제’를 주제로 공동개최한 세미나에서 “정부는 임기 초반에 경제 살리기의 기대를 받고 탄생했으나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친서민 정책과 공정사회라는 이슈를 통해 인기영합적인 방향으로 정책이 선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연은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유관 연구기관이다. 조 실장은 “대중영합주의적 정책 추진으로 시장경제와 민간자율 및 경쟁의 원칙이 무너지고 정부의 개입과 특정 이해집단을 위한 정치적 고려에 의한 정책이 남발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시위 영향으로 공기업 선진화 정책이 쇠퇴한 이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정부의 개입과 역할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경제위기를 극복한 국면에서 정부의 개입주의적 역할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연은 이날 공개된 정부의 15개 정책분야 평가에서 기업과 노동, 위기극복, 규제개혁, 부동산, 세종시, 4대강 살리기, 외교·통상, 대북 등 9개 분야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친서민 정책을 비롯해 재정건전성 및 감세, 공기업 선진화, 정부개혁, 교육, 녹색 등 6개 분야는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열린세상] 일본 얀바댐 건설사업의 교훈/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일본 얀바댐 건설사업의 교훈/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

    2009년 일본에서 정권 교체를 이룬 민주당은 일본 최대 규모의 다목적댐인 군마 현 얀바 댐 건설사업을 예산낭비 사업 1호로 지목하고 공사를 전격 중단시켰다. 무려 반세기 동안 끌어왔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건설사업의 종말이었다. 이미 총사업비의 70%가 투입된 대규모 건설사업이라 충격은 대단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댐 건설 중단을 발표한 국토교통상을 독재자라 공격했으나, 그는 과거 자민당 정권이 추진해 왔던 전국의 136개 댐 사업 가운데 본체 착공에 들어가지 않은 89개의 사업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하지만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서 공사 중단 방침을 철회하는 방향으로 급선회, 내년 가을까지 결론을 내기로 했다. 얀바 댐을 건설하는 사업은 1947년 대홍수로 해당지역에서 19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면서 촉발되었다. 수도권에서 대규모 홍수 사태와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1952년부터 정부는 홍수대책과 안정적인 수자원 공급을 위하여 얀바 댐 건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수몰될 지역이 전통적인 온천 관광지로 영구 보전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800년 전통의 온천 지역 주민들은 유서 깊은 온천과 명승지로 뒤덮인 계곡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뒤 20여년 동안 주민들과 중앙정부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진행되었다. 1973년 정부가 ‘수자원지역대책 특별조치법’을 제정할 것을 결정하면서 큰 전환을 맞이했다. 건설성은 일부 온천지역을 남기고 지역 주민의 생활에 대해 최우선으로 보상하기로 약속했다. 타결되지 않았다면, 정부는 법률적 강제력을 수반한 사업 인정을 시행할 수 있다. 사업 인정이란 정부 사업에 주민의 피해가 있더라도 공익성이 큰 것으로 인정되면 토지를 강제로 수용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마저 성사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행정대집행이 있다. 행정대집행은 주민의 이해보다는 사업의 공공성을 중시하여 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1985년 주민들이 국가의 보상과 관련된 대안과 집요한 설득을 받아들이면서 댐 건설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군마 현 인근 나가노 현도 댐 건설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2000년 무소속 다나카 야스오 지사가 선출되면서다. 그는 일본의 대표적인 댐 건설 반대 정치인이다. 다나카 지사는 취임 뒤 현 내의 댐 건설 문제에 대해 “장기적인 환경 보전을 위해 댐의 추가 건설은 허용할 수 없다.”는 주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반면 현 의회는 댐 건설을 통하여 지역의 경기 부양을 도모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갈등은 현 의회의 다나카 지사 불신임으로 이어졌다. 2002년 7월 자민당 우위의 현 의회는 무소속 다나카 지사 해임안을 44대5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시켰다. 주민의 정서는 현 의회와 정반대였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나가노 현 주민의 3분의2(66%) 이상이 다나카 지사를 지지했다. 게다가 해임안을 초래한 댐 문제에 대하여 주민의 과반수(59%)가 다나카 지사와 같이 ‘건설 중지’에 대하여 찬성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2년 9월 보궐선거에서 다나카 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2009년 중의원으로 변신한 다나카는 이른바 ‘탈댐 선언문’에서 국가의 금전적 보조 대신 “자손에게 남길 자산으로서 하천과 호수, 늪의 가치를 중시하자.”고 주장했다. 한국의 4대강 사업과 관련하여 시공간과 등장 인물이 다른 영화가 상영되는 듯하다. 한국에서는 몇 개의 광역시·도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가운데 사업이 속도전으로 진행되는 데 대해 반대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다. 경기를 부양시키고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명목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데 대해 고용 창출의 효과도 미진하고 자연이 더 파괴된다는 주장이 맞선다. 그래도 현격하게 차이나는 게 있다. 일본은 얀바 댐 사업과 관련해 20년 이상 의견을 수렴했다. 그러고도 정권이 교체된 뒤 70% 공정률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중단됐다가 재개 여부가 논의 중이다. 한국에서는 2년 남짓 논의하면서 속도전이다. 그 뒤에 기다리는 게 무엇일지 궁금하다.
  • 野 “4대강이 문제다”

    野 “4대강이 문제다”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 규탄을 위한 민주당의 전국 장외 투쟁이 16일 부산·울산 일대에서 열렸다. 이번에는 부산 지역 시민들의 취수원인 낙동강을 고리로 삼아 4대 강 공사 중단 요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나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과 함께 공동 집회를 열어 대여 압박전을 진행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공동 집회 이전 낙동강 공사 과정에서 불법 매립토가 발견된 경남 김해 상동 매립지를 방문한 것도 이 같은 취지와 연결된다. 울산에서는 예산안 강행 처리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지원하는 예산이 사라졌다며 지역경제 민심에 호소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상동 매립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장 공사를 중단하고, 토양오염 상태를 조사해서 부산 식수원에 대한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특히 경남도지사가 오염된 땅을 조사하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4대강에 투자하지 않고 복지에 재원을 다 써버리면 남는 게 별로 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강하게 규탄하며 윤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손 대표는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구제역 피해 보고를 받기 위해 오전 잠시 상경했다. 손 대표는 “기동방역단을 상설화하고 구제역 의심 지역은 바로 중앙검역소에서 조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제역이 경북 동·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 오는 22일 예정된 경북 장외집회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여권의 ‘예산안 내홍’을 파고드는 전략에 공을 들였다. 전날 ‘복지론’을 들고 나온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정조준해 ‘예산안 날치기’ 파동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 전 대표는 날치기로 그 많은 복지 예산이 완전히 삭감될 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서 유리한 경우에만 고개를 쳐들고 말씀을 한다. 박근혜표 복지가 도대체 뭔가.”라고 되물었다. 구혜영·강주리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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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과장급 전보 △양자관세협력과장 정병식△국제경제〃 한경호 ■행정안전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정보화전략실장 장광수 ■지식경제부 ◇승진 △부이사관 서덕호 ■한국수자원공사(K-water) ◇1급 <본부장>△해외사업 윤병훈△강원지역 최병만△충청지역 정운교△경북지역 이성우<실장>△비서 안재홍△감사 이학수△경영관리 권형준△기술관리 한경전△수돗물분석연구센터 백경희<처장>△재무관리 홍용선△정보관리 전찬구△댐·유역관리 김진수△조사기획 박재영△수도관리 김한수△수도기술 배상식△친수사업 전병구△녹색에너지 한호연△설계사업 김자겸△해외기획 강우규△해외사업 김영진△4대강건설 이진호△4대강사업 박언상△수도권관리 임대준△수도권시설 최승철△전북관리 변종만△전남관리 박인근△전남운영 박성호△경북관리 유강기△경남운영 서을성△시화관리 전시권△송산사업 홍영진<원장>△K-water교육 이경일<건설단장>△임진강 나상진△강천보 박성순△보현산댐 김한중<관리단장>△성남권 안효원△충남중부권 김영회△대청댐 안종서△동화권 임일순△정읍수도 김용연△용담댐 김충제△섬진강댐 이종세△전남서남권 고영환△여수권 황재혁△주암댐 김관중△운문권 김정수△합천댐 황창하△거제권 정진달△사천권 장주현△밀양권 차대현△시화조력 김만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부장 윤용진△행정〃 장영진△대외협력실장 황훈숙 ■CBS ◇본부장(상무) △경영 김세환△미디어 정복수△특임 이길형◇실장△기획조정 손호상◇선교본부△선교기획국장 권혁률△선교협력1〃 정재원△선교위원 김봉남◇경영본부△마케팅센터장 김승동◇미디어본부△크로스미디어센터장 지웅△해설위원장 양기엽△TV제작국장 조백근△보도국 대기자 박영환 박준일◇방송본부장△대구 김일억△광주 김진오△전북 최인△청주 윤병대△제주 민경중△영동 배재우 ■성균관대 △경영학부장(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원장 겸임) 현선해 ■전북대 △부총장 신효근△교무처장 김영정△학생처장 안행근△기획처장 김선희△산학협력단장 이남호△대외협력실장 곽용근△입학관리본부장 박종민△캠퍼스개발본부장 남해경 ■우리투자증권 ◇신규선임 <그룹장>△Coverage1 윤병운△채권영업 도관호<지점장>△야탑 엄영섭△청량리 이정호△해운대 감희상△남울산 서정원△홍제 김경호△익산 노기남△성서 김대희△평촌 전상재<실장>△감사 박조현<부장>△신탁 박명수△Operation관리 정병석△인사 이성진△Global전략 심영욱△Global사업추진 석주완△업무개발 김정재<사무소장>△상해 이제갑◇전보 <그룹장>△해외영업 홍덕기△채권상품 김범용△FICC 임한규△명동 신종원△남대문 성시웅△목동 김영송△동수원 남원혁△부산 김찬희△대구 이용한△울산 이성희△신사 이귀웅△방배 진태봉△강남대로 정명진<지점장>△마산 김동백△성남 손준연△구미 이경원△청담 이석중△용산 고종우△부산중앙 윤위근△상무 박맹서△여천 기순삼△과천 이병화△문정동 윤승한△미금역 김종국△왕십리 김명수△포항 심상기△진주 김종한△연산동 김형태△용인 하병영△시지 박재춘△수지 김종호△북광주 소부영△개포 목하균△상봉 김찬곤△은평 이재학△을지로 조정휘<부장>△총무 박성종△상품전략 윤영준△서비스컨트롤 양천우△WM업무지원 김기환△해외주식 김국영<현지법인장>△뉴욕 방성준 ■이수그룹 ◇승진 <이수>△대표이사 사장 김성민<이수화학>△관리본부장(전무) 김대성△공무부 상무보 이동근△NP생산부 〃 고광춘<이수유화>△총경리(상무) 이상철△관리담당 상무보 강준석<이수엑사보드>△생산담당 상무 김태현<토다이수>△경영지원 담당 상무 천성로<이수건설>△에쓰오일 현장담당 상무보 송영국 ■퍼시스그룹 <팀스> ◇승진 △대표이사 사장 권광태◇전보△영업총괄 상무 이상배
  • 서울대교구 사제 16일 긴급회동

    원로 사제들이 정진석 추기경의 서울대교구장 용퇴를 촉구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것과 관련해 서울대교구 사제들이 16일 오후 2시 긴급 회동을 갖는다. 회동은 총대리 주교인 염수정 주교가 소집했다. 주교평의회, 사제평의회, 서품 기수별 대표 사제 등 6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 측은 15일 “4대강 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서울대교구장직 사퇴 문제로까지 비화돼 당사자들이라 할 수 있는 서울대교구 차원의 논의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이에 따라 16일 명동성당에서 비공개로 긴급 사제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15일) 오전 주교평의회를 열어 사제 회의에서 논의할 안건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지도급 사제들이 사회문제와 관련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가톨릭교회 관계자는 “피정(일상에서 벗어나 침묵기도 등을 하는 종교 수련) 등 신앙 문제와 관련해 사제 회의가 열린 적은 있으나 시국현안으로 소집된 것은 과거 군사정권 이후 거의 전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대교구 소속 신부는 모두 722명이다. 긴급 사제 회의에는 이 가운데 대표성을 띤 지도급 위치의 사제들이 참석한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중재안 또는 해결책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게 주위의 기대 섞인 관측이다. 서울대교구 소속 한 신부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교회의 사제, 신도들도 (원로 사제들의) 교구장 사퇴 요구 등 초유의 사태에 대해서는 불안감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긴급 사제 회의를 통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평신도사도직협의회(평협)도 당초 이번 사태와 관련해 15일 성명서를 내려다가 긴급 사제 회의가 소집된다는 소식에 회의 이후로 미뤘다. 최홍준 평협 회장은 “주교들은 교황을 중심으로, 각 교구는 교구장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전통을 갖고 있다.”면서 “교구장의 발언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 자체가 교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추기경은 4대강 사업에 반대 입장을 밝힌 주교 회의 성명을 두고 “꼭 반대한 것으로 해석되지 않는다.”라고 발언해 거센 논란을 야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권력이 먼저 중심 세워야 종교의 정치 세력화 막는다”

    “권력이 먼저 중심 세워야 종교의 정치 세력화 막는다”

    템플 스테이 예산 삭감으로 촉발된 불교계와 정부여당의 대립, 4대강 반대 운동을 둘러싼 천주교 내 추기경과 주교회의 간 갈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다종교 사회이면서도 종교 분쟁이 없는 거의 유일한 국가로 정치와 종교가 독립적이면서도 상호보완적인 안정적 관계를 유지해 온 우리나라의 전통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걱정까지 나온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 정권 들어 ‘종교적 정치갈등’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는 종교와 정치권력의 결탁 또는 종교의 항거라는 두 흐름이 형성됐고, 문민정부·국민의정부·참여정부 때는 종교계의 정치적 발언이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천주교와 불교에서 이 정권을 개신교 기반의 정권으로 의심했고, 실제로 오해를 살 만한 일들이 계속 벌어졌다.”고 분석했다. 신 교수는 “평소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도 계속 쌓여 온 ‘피해의식’ 때문에 문제가 커졌다.”면서 “군사정권 시절에도 좀처럼 목소리를 내지 않았던 사찰의 주지들과 천주교 주교회의가 왜 시국 발언을 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정권이 먼저 중심을 세워야 제 종교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고, 종교의 정치 세력화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평론가인 고성국 박사는 정치와 종교의 지나친 유착과 갈등으로 인한 ‘종교의 정치과잉’은 사회 전체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종교와 정치의 갈등 심화는 다종교·다문화·다인종의 융합과 통섭 추세에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교가 대중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현실 정치와 동떨어질 수는 없다.”면서도 “종교가 과도하게 정치에 개입하거나 압력을 넣어선 안 되고, 정치도 종교를 지나치게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특정 대형 교회 인맥이 정부 요직에 많이 들어가고, 특정 종교 지도자나 단체가 정치운동을 조직하고 이끄는 모습은 사소한 문제까지 거대한 종교갈등으로 증폭시킬 수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종교 별로 나눠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불교계는 자신들의 이익 침해에 저항하는 측면이 강하고, 천주교의 내분은 주교회의의 집단적인 결정을 권위주의적인 추기경이 뒤집으려 한 데 대한 반발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신 교수는 그러나 “개신교는 불교·천주교와 달리 정치세력화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종교의 냉철한 현실 인식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종교가 사회갈등을 봉합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도리어 정치 갈등의 한 축이 되고 있다.”면서 “종교의 근본이 사랑과 자비인데 이를 배제한 채 스스로 선을 자처하고 상대방을 악으로 몰아세우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일반시민단체와 다를 게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4대강 반대 등이 과거 민주화운동처럼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슈인가를 먼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템플 스테이 예산 누락 문제도 종교계의 편협성, 이기주의로 비쳐질 수 있다는 걸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종교의 세속화에 주목했다. 송 교수는 “천주교 사태는 우리사회 권위체계의 대표적인 상징인 천주교 안에서도 위계에 도전하는 흐름이 생겼다는 것을 보여 주고, 불교계가 정권 반대를 강하게 외치는 것도 큰 틀에서 보면 종교의 세속화 현상”이라면서 “전통주의적 입장에서 보면 위험한 일이지만 사회변화 차원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송 교수는 “우리나라의 정치가 아직 합리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종교가 지나치게 정파에 편향돼서는 안 되며, 정치와 종교가 보다 현명한 관계 구축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종교가 세속적인 권력이나 친분을 떠나 고유 논리에 근거해서 활동하기는 쉽지 않지만 정치 이슈나 사회 현상에 대해서는 되도록이면 종교 논리에 기초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절제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홍성규·허백윤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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