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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보 16개중 9개 누수 발생

    4대강 보 16개중 9개 누수 발생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된 전국 16개 보 가운데 9개 보에서 이음부 사이로 물이 새어나오는 누수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제가 제기된 낙동강 상주보는 34곳, 나머지 8개 보에서는 1~4곳씩 누수지점이 발견됐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국토해양부는 “물이 스며나와 살짝 비치는 경미한 수준으로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낙동강 수계내 전체 보서 누수 국토부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본부는 5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최근 16개 보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한 결과, 9개 보에서 누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누수가 발생한 곳은 낙동강 수계의 상주보·낙단보·구미보·칠곡보·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등 8개와 금강의 공주보 등이다. 낙동강의 경우 수계내에 건설된 8개 보 전체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심명필 추진본부장은 “문제가 된 상주보의 11m 고정보는 1~2m 높이씩 7회로 나눠 콘크리트 타설이 이뤄졌다.”면서 “이음부에서 물이 새어나와 비치는 누수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낙동강은 다른 강보다 수심이 깊고 보 높이도 높아 (압력을) 많이 받는다.”면서 “경미한 누수가 집중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한국시설안전공단 팀장도 “설계·시공 기준대로 공사가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비파괴검사 등 내구성 조사도 마쳤다.”면서 “구조적 측면에서 안전하다는 결론을 얻었고 누수 방지를 위해 접착제인 에폭시를 주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추진본부에 따르면 시설안전공단 등은 지난달 24일부터 안전점검을 진행한 뒤 지난 2일 전문가 회의에서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하지만 추진본부는 이번 누수사태를 해소하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홍형표 추진본부 부본부장은 “하자는 일정기간 시공사 부담이 원칙”이라고 답했다. 다만 준공 이후 앞으로 일어날 하자에 대해선 책임보수 기간이 각기 달라 얼마나 많은 국비가 추가로 투입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타기관서 재점검해야” 누수사태와 관련해 학계와 정치권에서도 이견이 만만찮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준공도 안 된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이렇게 많은 누수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앞으로 겨울철 물이 얼고 녹는 것을 반복하다 보면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진애 의원실도 “정부는 앞서 세 차례나 보 준공을 연기했다.”면서 “정부 산하의 시설안전공단이 아닌 신뢰성 있는 다른 기관이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올해 말로 예정된 4대강 본류 구간의 준공 시점은 안전점검과 하자보수 등의 이유로 내년 상반기로 늦춰진 상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朴 “뉴타운 입장 새달 발표”… 시민 “탈권위·소통의지 보여”

    朴 “뉴타운 입장 새달 발표”… 시민 “탈권위·소통의지 보여”

    지난 27일로 취임 한 달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30일 “우리 정치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민심을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시민이 시장’이라는 기치 아래 경청과 현장 소통, 상식과 합리를 강조해 온 박 시장의 지난 한 달에 대해 시민, 공무원 등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우선 많은 시민들은 박 시장의 파격 행보가 보여준 탈권위, 소통 의지를 높이 샀다. 직장인 정민형(32·관악구 대학동)씨는 “취임 초기에 정책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과거에 비해 훨씬 탈권위적인 자세,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인상 깊었다.”면서 “이런 자세가 초반 이미지 메이킹, 이벤트로만 그치지 말고 임기 말까지 변함없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서울시의 첫 ‘1일 시장’으로 나선 주부 임은선(39·강서구 가양동)씨는 “박 시장을 일부에서는 ‘산타클로스’라고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임 시장들이 자신의 공약을 내세우는 데 머물렀다면 박 시장은 공약을 실천하는 시장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공무원들은 시장과의 소통구조가 강화됐다는 점을 반겼다. 반면에 민원인들의 얘기를 적극 경청하는 자세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국장급 직원은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민원인들의 얘기만 듣고 정책에 반영할 경우, 대다수 현실 수용적인 시민들이 박탈감을 느끼거나 피해를 볼 수도 있다.”며 “민원인들의 대표성을 충분히 따지고 또 장기적으로 보고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생환 시의원은 “선거 중 시민들이 요구한 메시지들을 이행하기 위해 박 시장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에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용석(한나라당) 시의원은 “박 시장이 시민과의 소통 부분에서는 연착륙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금은 시장으로서 내실을 다지고, 시정을 꼼꼼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김 시의원은 “박 시장의 이벤트 행보를 보면서 박 시장이 아직도 선거유세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박 시장은 시정질의에서 각론에 대해 충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아직 시정을 꼼꼼하게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4대강 반대행사에 참석, 민주노총과의 대화 등 친진보 성향 위주 정치 행보에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치와 행정 사이 혼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시민들의 삶을 챙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에서 표출된 민심 중 하나는 우리 정치가 잘됐으면 한다는 것”이라며 “내가 중심에 서서 할 건 아니지만 행정가로서 필요하다면 그 역할을 기꺼이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재건축과 뉴타운 사업과 관련해 “재건축 정책은 과거와 다른 것이 없다.”면서 “도시계획위원위원회에서 개포지구 재건축안이 심의에서 보류된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 정책은 연속성과 개선·개혁이 함께 가야 한다.”며 “주택경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충분한 철학을 마련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기존대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타운 정책에 대해선 “뉴타운은 과거 시장들이 추진해온 것을 정리하는 입장”이라며 “뉴타운은 진척 단계나 시민의 합의가 지구마다 다르다. 내년 1월 원칙적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고, 지구마다 다른 해법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조달청 “정부 발주공사 차질 없을 것”

    조달청이 국내 대형건설사 90여곳을 최장 9개월 동안 정부 발주 공사에 배제하기로 하면서 건설업계는 물론 정부와 공공기관 발주공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사는 정부 발주공사의 차질 여부다. 조달청은 이에 대해 별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조달청과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성실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업체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형 업체들이 다수 포함됐지만 167개의 1등급(시공능력 1100억원 이상) 업체 중 70%가 건재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혁신도시 사업이 남아 있지만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는 등 초대형 토목 사업이 감소한 것도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달청 발표를 계기로 전국 지자체에서도 문제되는 기업들에 대한 행정처분에 나서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조달청이 국가계약법에 의거해서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한 만큼 최저가제 공사를 조달청에 위임 위탁한 각 지자체도 이와 연동해서 갈 것”이라면서 “이 밖에 관급 공사를 자체적으로 발주하는 지자체들도 앞으로 해당 기업들에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하는 행정처분을 추가로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8일 계약심의위원회를 개최한 용인시의 경우, “부정당 업체라는 사실이 판명된 이상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저가 낙찰제 적용대상을 현행 300억원 이상 공사에서 100억원 이상 공사로 확대하는 방안은 국가계약법 시행령 개정으로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국회 기획재정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관련 부처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국가계약법 자체를 개정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저가낙찰제 적용 대상을 100억원 이상으로 확대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업계의 피해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 데다 건설경기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국토해양부 등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조달청은 입찰 추진과정에서 시공실적 확인서의 위·변조 사실이 적발되자 지난해 10월부터 확인서 발급을 감리업체(감리자)에서 발주기관으로 변경하는 등 관리를 강화했다. 감리자가 이직 또는 퇴직했거나 사망시 확인이 불가능하고 개인 간 거래 위험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6월부터는 시공실적 증명 및 세금계산서 제출을 폐지하는 등 부랴부랴 제도를 개선했다. 조달청이 조사한 기준가격으로 적정성을 체크하고 대신 기술성 심사를 강화했다. 박록삼·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14)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건설, 세종시·혁신도시 건설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도맡은 부처이면서 동시에 서민주거 안정과 직결된 곳이다. 전·월세 문제와 주택시장 침체 등 산적한 현안의 해법을 어디에 맞추느냐에 따라 국정 운영 방향도 달라지게 된다. 최근에는 시장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에 무게 중심을 뒀다.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 전환과 징벌적 조세 배제 등 불합리한 규제를 벗겨내기 위한 시장주의적 행보를 띠고 있다. 이런 국토부의 상황은 지난 24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애초 보고하기로 했던 부동산 경기 활성화 대책은 미뤄졌다. 올해에만 벌써 다섯 차례의 대책이 발표됐고, 시장에선 정책적 피로감만 쌓인다는 불평이 터져나온다. ●올 다섯 차례 처방… 시장은 ‘무덤덤’ 전·월세값 폭등과 하우스푸어, 청년층 주거난 등 주택문제는 여전히 주거복지를 위협하는 수준이다. 반면 건설업계에선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완화, 분양권 전매 및 재당첨 제한 폐지 등 정책적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중이다. 업계는 국내외 수주 급감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긴축편성 등으로 혹한기를 보내고 있다. “내놓을 대책은 다 꺼냈다.”는 말처럼 국토부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극히 제한된 상태다. 오히려 단번에 매듭을 풀기 어려운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단기 처방보다는 긴 안목에서의 장기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약이 무효?… 장기대책 절실 그동안 국내 부동산 정책은 규제책과 부양책이 끊임 없이 반복돼 왔다. 냉탕과 온탕을 오간 셈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이뤄진 전방위적 규제 완화에선 취득·양도세 감면혜택이 주어졌다. 분양가 자율화와 분양가 전매 허용, 민영주택 재당첨 제한기간 및 채권입찰제 폐지 등의 정책도 시행됐다. 반면 참여정부 때는 보유세 강화, 2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의 규제책과 개발이익 환수제, 종합부동산세 신설 등의 규제책이 나오면서 시장이 얼어붙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과제 산적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출범으로 부동산 정책은 규제 완화와 폐지 쪽으로 다시 기울었다. 첫해에는 부동산 규제를 대폭 풀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정책이 빛을 바랬다. 미분양 아파트가 쌓여갔고 주택가격은 폭락했다. 주택공급 부족과 전셋값 폭등으로 도시형생활주택 공급 확대와 전세대책을 잇따라 내놓았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정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8·18 대책에서 내놓은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주요 법안들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정치권의 기류는 이미 총선·대선에 대비한 서민 달래기 정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내년 주택입주량 급감에 따른 중장기 시장불안 가능성 등을 고려하더라도 해를 넘기기 전에 추가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추가처방은 세제부문 손질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 연장 등 제한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토부는 뿌려놓은 부동산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하도록 시간을 갖고 당장은 어렵더라도 일관성 있는 정책을 고집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고민해야 할 또 다른 핵심사안은 4대강, 세종시, 뉴타운, 혁신도시 등의 정부 현안들을 다음 정권까지 매끄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농어촌공사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어촌공사는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 새만금 개발, 신재생에너지 등 농어업 분야와 연계된 다양한 국책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마무리 단계인 농업분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가 기대된다. 농어촌공사는 4대강 유역을 포함한 111개 지구의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저수지의 물그릇을 키워 담수량을 높이고 홍수조절을 쉽게 해 재해 예방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현재 2개 지구가 이미 완공됐고, 연말까지 20개 지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 7월 완공된 계룡저수지는 130만t의 담수 능력이 늘어났으며, 주변 산책로와 수변공원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4대강 사업으로 발생한 준설토를 활용해 침수피해가 잦은 저지대 농경지를 높이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도 내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공사는 농업 분야 4대강 사업의 마무리뿐만 아니라 지류·지천과 연계한 기반시설 정비, 미래형 농업생산기반 조성 등으로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공사는 지난해 방조제를 완공한 새만금 사업 역시 내년부터 내부 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방수제 공사, 방조제 명소화, 내부 농업용지,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농업용지 1개 공구의 세부설계를 마무리하고, 방조제 명소화 사업의 일환으로 메가리조트 사업도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지난달 취임한 박재순 신임사장은 “농정변화에 맞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형 복합농업 생산기반 조성에 힘쓸 것”이라면서 “농어민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고 농어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공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수자원공사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한국수자원공사

    물 산업은 2025년 약 100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물은 ‘블루골드’로 일컬어지며 주요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취급받고 있다. 향후 물 산업은 물 순환체계 전반으로 분야가 확대되는 한편 에너지 등과 연계한 복합산업으로 발전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이러한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2020 G2G Wave 신(新)경영’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G2G’는 녹색(Green) 성장을 통해 위대하고 존경받는(Great)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수자원공사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국책사업인 4대강, 아라뱃길 공사 등 녹색뉴딜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양적 성장(매출액, 조직규모 등)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조직 문화 혁신을 통해 우수하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뜻이다. ‘Wave’(웨이브)에는 강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 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수자원공사 측은 “최근 4대강 공사와 아라뱃길 공사를 추진하며 얻은 노하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불확실해지는 경영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지향, 현장중시, 내실강화’ 등 3대 경영방침을 정했다. 이와 더불어 물 공급기반 안정성 강화, 선진 조직문화 구축, 현장 조직·인력구조 개편, 위기대응체계 선진화, 고객·지역·국민 신뢰 확보, 재무 건전성 강화, 글로벌 핵심 역량 강화, 기본에 충실한 투명경영 등 9대 중점 과제도 실천한다. 이 같은 신(新)경영을 통해 ‘세계 최상의 물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5대 전략사업으로 ▲해외매출 50% 달성 ▲유역 댐 관리 일원화 ▲수도사업 통합화 ▲친수공간 재창조 ▲녹색에너지 선도 등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거점국가 중심의 고수익형 복합공종사업 즉 하천종합개발과 수도 통합운영, 지역개발 등이 연계된 패키지형 사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해외 지사나 현지 법인을 신설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투자 리스크 관리도 강화한다. 아울러 4대강 주변 지역 개발사업에 착수하는 한편 4대강 수변공간을 활용한 레저·관광·문화 복합형 친수사업도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사는 국내 주요 국책사업과 해외 물시장 진출사업에 주력하면서 한편으로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고강도 경영혁신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공사는 6년 연속 물값 동결 등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김건호 사장 주도로 전사적인 재무혁신을 단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설계VE(가치공학) 등 신기술 적용으로 전년(998억원) 대비 227%(2263억원)에 달하는 예산절감 성과를 거뒀다. 내년부터 에너지를 공급하는 기업이 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가 시행된다. 이는 기업에 부담이기도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어서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태양광 발전 설비는 땅 위에 설치됐으나 수자원공사는 수면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최근 경남 합천댐 수면 위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국내 최초로 ‘수상 태양광발전기’ 가동에 들어갔다. 수자원공사는 수상태양광을 2022년까지 31개 댐에 단계적으로 1800㎿를 건설해 연간 5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세계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LH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LH

    “4대강 사업과 세종시 개발, 신분당선 지하철 노선까지 대형사업의 기반조성은 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책임졌습니다.” 이지송 LH 사장은 요즘 부쩍 힘들어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까지 사업 구조조정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주말조차 잊고 살아온 직원들에 대한 미안함의 표시이기도 하다. LH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가 2009년 통합해 출범한 매머드급 공기업이다. 현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을 담당하고, 국민임대주택 사업도 도맡아 해왔다. LH의 자산은 올 상반기 기준 152조원, 부채도 125조원에 이른다. 다행히 통합 후 2년간 급증하던 부채 증가세가 크게 꺾였고, 부채비율 감소도 3년 앞당기는 성과를 냈다. 지난 10월 1일 출범 2주년을 맞았으나 여전히 일에 치인 현장 직원들은 휴일에도 집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 경기본부의 한 관계자는 “‘신의 직장’이라고 비판하는 사람이 있다면 딱 1주일만 함께 근무하면 오해를 풀 수 있을 것”이라며 “올 추석에도 야근이 겹쳐 집에 다녀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통합 2주년을 맞은 LH가 거듭나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정상화의 해법을 내부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면서 2년간 경영쇄신에 집중, 조직 변화에 탄력을 받았다. 현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성공모델로 자리잡기 위해 그동안 사업 구조조정과 유동성 확보, 민간기업의 경쟁과 효율성 도입, 조직 및 인사 체계의 개편 등으로 내부 역량을 끌어올린 상태다. LH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에 따라 2012년까지 전체 인력의 24%인 1767명 감축을 포함한 대대적인 인력 구조조정과 인사개혁을 진행 중이다. 올해 초 상위직의 74%인 484명을 교체했다. 이 사장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은 과감히 벗어 몸에 맞는 옷을 입고, 사람이 얼마나 잘 융합하느냐가 통합의 성패를 가르는 시금석”이라며 화학적으로 융합된 조직으로 LH를 변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LH는 올해에도 조직·인사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장 중심의 경영으로 본사 지원 조직을 줄였다. 연공서열이 파괴됐고, 젊고 능력 있는 인재가 대우받는 관행을 만들었다. 무려 24%의 인력 감축이 진행되면서 통합 후 지금까지 직급 승진도 멈춘 상태다. 한 본부 임원은 “열정과 혼신을 쏟았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LH는 유동성 위기라는 험난한 파도 앞에서도 보금자리주택사업, 세종시, 혁신도시, 임대주택사업 등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사업조정을 마무리하면서 110조원의 조정 효과를 냈고, 지난해에 견줘 올해 판매고를 92%나 끌어올렸다. 어려움 속에서도 신축 다세대 임대주택 2만 가구와 매입임대주택 5000가구 등의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임직원들은 최근 급여의 10%를 자진 반납했다. 회사가 어려울 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자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다. 실제 LH 임금은 금융 공기업보다 크게 뒤지고 LH와 동종 업무를 수행하는 공기업 중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다. 직원들의 희생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통합 직후 사내복지기금의 추가 출연을 중단하고, 각종 경조비 및 수당 축소 등 10개 복지제도를 폐지했다. 해외연수도 중단했다. 이렇게 돌아온 인력들은 현장에 재배치됐다. 한 본부 임직원은 “6800여명의 임직원들이 노력한 만큼 경영정상화를 조기에 실현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MB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한다. 그래야 나라가 발전한다.”며 거듭 한·미 FTA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국의 집배원 193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청계천과 4대강 사업 등도 반대가 많았는데 옳은 일은 반대가 있어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FTA를 한다니까 맹장수술 하는 데 500만원 들고 약값이 올라간다는 등의 괴담이 돈다.”면서 “그러나 알만한 사람들은 이거 해야 산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이 세계 제일 큰 시장이고 중국과 일본보다 유리하려면 빨리 선점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한국이 먼저 했다고 시끄럽다. 이 기회에 (우리가)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국과 덴마크는 인건비가 비싼데 먼 길을 통해 국내로 들여오는 닭고기, 돼지고기가 우리나라보다 가격이 더 싸다. (우리) 농촌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미국에서 농축산물이 몰려온다고 겁먹고 큰일 났다고 하기보다는 이 기회에 농촌도 경쟁력 있게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수출할 것이 없어서 엄마, 누나 할 것 없이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을 만들어 팔았다. 그러던 나라가 세계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자동차, TV 전자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면서 “그때는 상상도 못했다. 농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그때에 비하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집배원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직업인 만큼 긍지를 가지면 좋겠다.”면서 “한해가 가기 전에 사회봉사하는 분들을 초대하는데 금년에는 여러분들을 가장 먼저 불렀다.”고 격려했다. 집배원들만 따로 청와대로 초청한 것은 우체국의 전신인 우정총국이 1884년 설립된 이후 127년 만에 처음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계수소위 본격 가동… 여야 예산 전략은

    계수소위 본격 가동… 여야 예산 전략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가 21일부터 가동됐다. 내년 예산을 둘러싼 여·야·정의 18대 국회 마지막 ‘예산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국회의원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지역구 예산을 반영시키려는 ‘쪽지 민원’이 어느 때보다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여야 모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 차원에서는 ‘토건예산 삭감 및 복지예산 증액’을 외치지만, 의원 개개인의 입장으로 돌아가면 당의 방침과 정반대의 예산이 필요해 어떻게 절충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계수조정소위 의원들은 일단 각 상임위 심의 단계에서 늘어난 9조원가량의 증액분에 얽매이지 않을 생각이다. 22일에는 예산 관련 의원총회를 연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는 “복지 분야에 투입할 1조원 이상의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이 불가피하다.”면서 “이에 대한 동의를 받는 의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서 서민 예산을 충분히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민심 이반을 막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복지 예산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계수조정소위 7명 중 5명이 친박(친박근혜)계로 구성됐다. 박 전 대표는 21일 예산에서 중점을 둬야 할 분야로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비정규직 지원 ▲노인빈곤 해소 ▲청년창업 ▲일자리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를 꼽았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SOC 등 불요불급한 곳에서 3조원을 삭감하는 대신 복지예산 3조원을 증액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은 4대강 후속 사업과 제주해군기지 건설 등 정부의 토건사업 예산을 삭감해 이명박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을 무력화하고 무상급식, 대학등록금 지원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정권 말기 국정과제 추동력을 떨어뜨리고 복지예산은 확대해 총선과 대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무상급식 논쟁 이후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터라 복지 어젠다를 어느 쪽이 선점하느냐에 따라 표가 갈릴 수 있기 때문에 야당은 일자리·민생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계수조정소위 민주당 간사인 강기정 의원은 “지류하천정비 등 과도한 4대강 후속사업 1조 5000억원, 제주해군기지사업 13 27억원, 19개 부처 특수활동비 3000억원, 중복사업 2조 6000억원 등 9조원을 삭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의 일반예비비 증액분 4000억원과 군 무기 대형직구매사업 3477억원도 주요 삭감 대상이다. 민주당은 대신 반값등록금 2조원, 일자리 및 고용안정 2조원, 의무교육 및 무상급식 지원 1조원, 아동교육 및 보육예산 7000억원 등 모두 10조원을 증액한다는 방침이다. 이창구·이현정기자 window2@seoul.co.kr [용어클릭] ●계수(計數)조정소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정부 예산안을 세부 사업별로 증액·감액 여부를 심사해 확정하는 소위원회. 정식 명칭은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 조정소위원회’다. 계수조정소위는 16개 상임위별 예비심사 결과를 참고로 원점에서 예산안을 다시 심사한다. 증액은 기획재정부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 MB,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 안팎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원자바오 중국총리와 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MB “印尼에 아세안대사 파견… 대표부 개설할 것” 원 총리는 발리 누아보아 컨벤션센터에서 20분간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현재 진행 중인 북·미 간, 남북 간 대화에 진전이 있기를 바라고 6자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원 총리는 또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이 대통령을 중국에 초청한다고 얘기했다.”면서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이 대통령을 수행 중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후 주석의 초청을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은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 방문의 해이기도 하다.”면서 여수 엑스포에 중국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내년 3월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와 관련, 후 주석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원 총리는 참석하겠다는 뜻을 후 주석을 대신해 밝혔다고 최 수석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3(한·중·일) 회의에서는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EAFTA)와 ‘동아시아 포괄적 경제파트너십’(CEPEA) 등 역내 경제통합 논의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저녁에는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주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갈라 만찬에 참석했다. EAS는 이번 아세안 회의를 계기로 열리는데, 지난해 가입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만찬에 참석해 19일로 예정된 EAS 정상회의에 앞서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의 회동은 지난 1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나흘 만이다. 그러나 만찬이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자리였던 만큼 두 정상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에 대한 의견 교환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 개정 의정서 등 서명 앞서 이 대통령은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아세안 FTA를 적극 활용해 오는 2015년 계획된 1500억 달러의 교역량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그동안 수자원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4대강 정비 사업을 시행했다.”면서 “아세안과 경험을 공유해 자연재해로 생기는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부고]

    ●문창엽(전 LH공사 U-ECO시티 사업단장)창호(부경대 교수)애란(전 웰콤 대표)애경(독일 거주·작가)씨 모친상 구자영(그안 대표)씨 장모상 최진옥(한국꽃꽂이협회 가향회 회장)강태경씨 시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01 ●손상진(전 KBS스포츠국장)씨 부친상 14일 경북대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3)420-6144 ●신재호(전 서울경제신문 사진부 기자)씨 부친상 14일 의정부 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30분 (031)820-5053 ●신준용(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덕용(전 미국 피츠버그대학 경영학과 교수)해용(중앙대 수학과 교수)순용(풍납중 교장)씨 부친상 이규진(성동고 교사)김순은(동의대 행정학과 교수)씨 장인상 15일 고려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10-4239-0200 ●이선균(배우)씨 모친상 전혜진(배우)씨 시모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2227-7500 ●장정진(자영업)창진(신용보증기금 안양지점장)경진(공군본부)씨 모친상 박용덕(덕산공업 대표)김종수(강변농원 대표)씨 장모상 15일 밀양 농협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55)355-8525 ●두형준(전 한일은행 지점장)씨 별세 원정(LG전자 연구원)씨 부친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09 ●심재완(국문학자·영남대 명예교수)씨 별세 홍필(택산 대표이사)정필(미국 조지아주립대 교수)명필(국토해양부 4대강추진본부장)원필(안동대 교수)문필(재불 화가)씨 부친상 15일 영남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53)620-4241 ●한영철(렉서스프라임모터 대표이사)씨 모친상 주흥로(엑셀 사장)김은수(한화 상무)씨 장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2)3010-2230 ●선주현(아이파크백화점 이사)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631
  • [사설] 숨어서 올린 총선용 예산 확실히 삭감해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내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정부안보다 무려 4조원을 늘렸다. 지난달 27일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는 아예 문까지 걸어 잠그고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속기록도 남지 않는 밀실 회의에서 논한 것은 나랏돈을 아끼자는 것이 아니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를 놓고 극한 대치상황인데도 여야 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역구를 챙기는 데는 한통속이 됐다. 일각에서는 총선용 예산과 FTA 처리를 연계한다는 얘기도 들리니 걱정스럽기만 하다. 국토위에서 통과된 예산 내역을 들여다보면 가관이다. 건설 예산 사업만 293개다. 이 중 87개 사업 6000여억원은 정부 예산안에도 없던 신규 사업들이다. 이런 식으로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에 철도·도로·항만 등을 건설해 달라는 민원성 예산을 팍팍 집어넣었다.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기초노령연금 5800여억원 증액 등 여야 가릴 것 없이 선심성 예산을 반영해 정부안보다 1조원 넘게 순증됐다고 한다. 다른 상임위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가 재정, 지역구에 꼭 필요한 사업인지 등에 대한 고민은 눈을 씻고 봐도 볼 수가 없다. 새해 예산안 심의는 나라 살림살이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심의하는 자리다. 어느 사업에 얼마를 쓸지를 조목조목 제대로 짜야 재정 건전성이 확보된다는 것쯤은 상식이다. 불요불급한 사업에 예산을 쓰는 것은 세금을 낭비하는 것이다. 시급하게 예산이 집행돼야 하는 중요 사업들이 뒤로 밀려나는 왜곡 현상도 생긴다. 결과적으로 증액된 예산은 국민의 세금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예결위에서는 각 상임위가 요구한 선심성 지역구 예산을 무자비하게 ‘칼질’할 것을 주문한다. 지난해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난장판이 벌어진 와중에서도 실세 의원들이 지역구 예산을 두둑이 챙겨 간 일이 올해도 되풀이된다면, 이미 인내심의 한계치에 달한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국토위 의원님들 지역구서 큰소리치겠습니다

    국토위 의원님들 지역구서 큰소리치겠습니다

    우리나라 건설 관련 예산을 관장하는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지난달 27일 ‘이상행동’을 보였다. 1차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2012년도 국토해양부 예산안을 심사했건만, 이례적으로 문을 걸어 잠근 채 회의를 진행했다. 소위 의원들이 회의 비공개를 결정한 것이다.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면 속기록도 공개되지 않는다. 국민들은 국회의원들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 길이 없다. 정보위원회 등 국가 기밀을 다루는 위원회를 제외하면 모든 소위는 공개가 원칙이다. 소위는 이후 3차례 더 열렸고, 국토위는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일사천리로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4대강 예산을 둘러싼 공방 속에서 2008년부터 3년 연속 예산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갔던 국토해양위로의 모습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올해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무슨 일을 했을까. 국토위 소속의 한 의원은 14일 “지역구 예산 청탁이 너무 많아 우리끼리 비공개 속에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고 실토했다. 국회 행정실에 따르면 국토위 예산소위 위원들이 자신의 예산은 물론 수많은 동료 의원들의 청탁성 지역구 예산을 한꺼번에 밀어 넣는 바람에 올해에는 의원별 증액요구 자료를 정리하지 못한 채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올렸다. 서울신문이 이날 국토위를 통과한 세출예산을 분석한 결과 국토위는 정부안보다 무려 3조 9722억원을 증액했다. 국토위가 통과시킨 건설 예산 사업은 모두 293개였다. 이 중 87개(6092억원)는 정부가 편성한 예산안에는 들어 있지 않았는데 국토위가 알아서 신규로 끼워 넣은 사업이었다. 정부 편성안보다 100억원 이상 증액된 사업도 95개(2조 9823억원)나 됐다. 반면 국토위에서 감액된 예산은 7개 사업 86억 6000만원(인천공항공사 지분매각 백지화에 따른 4314억원 자연 감액분 제외)뿐이다. 특히 도로 건설 예산이 집중된 교통시설 특별회계 사업에서 27개 사업이 상임위에서 새로 들어갔고, 산업단지 진입도로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역발전특별회계 사업에서도 32개 사업이 추가됐다. 심지어 고추 말리는 데 쓰이는 판이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유명무실해진 청주공항과 양양공항의 활주로 증설을 위해 26억원이 새로 책정되기도 했다. 정부 관계자는 “애초 2012년 도로 부문 예산안은 고속도로와 국도건설 사업의 투자효율성 제고를 위해 신규사업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는데, 국회에서 모두 뒤집어지게 생겼다.”면서 “의원들의 임기에 맞춰 완공시기를 당겨야 하는 사업과 착수비나 설계비를 우선 넣어야 할 사업이 주로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국토위는 지난해 삭감됐던 4대강 예산 중 2000억원을 회복시켜 주기까지 했다. 국회 예산정책처 관계자는 “지난해 예산안이 정부안대로 강행처리되는 바람에 여야 모두 지역구 예산을 챙기지 못했다.”면서 “올해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모든 의원들이 예결위 계수소위에 ‘쪽지’ 청탁을 하는 현상이 극심해질 것이며, 이에 따라 복지 예산 증액은 공염불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인간의 조건 지키며 사는 게 왜 이리도 힘든 것인가

    국회의원이 쓴 책이라고 하면 대체로 자기자랑이겠거니 하고 치부하기 쉽다. ‘김진애가 쓰는 인간의 조건’(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은 건축 분야의 전문가이자 지식인이며 민주당 국회의원인 저자의 사유와 자기 성찰이 담긴 책이다. 책에는 두 명의 본보기가 등장한다. 한 명은 책의 제목까지 빌려 쓴 해나 아렌트(1906~1975)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이정희(42) 민주노동당 대표다. 독일의 유대계 정치철학자인 아렌트는 ‘인간의 조건’ 등의 저서를 통해 평생 전체주의의 기원과 악의 평범성을 고발했다. 김 의원은 한 인터뷰에서 “죽기 전에, 이정희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해 큰 화제가 됐다. 김 의원의 이 말은 이 대표가 대통령감이라는 것뿐 아니라 그가 대통령이 되기란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것이었다고 한다. 변호사를 지내다 정치에 뛰어든 이 대표의 내공은 자신이 할 말을 직접 자신이 쓰는 ‘법조 훈련’을 통해 키워졌다고 김 의원은 분석한다. 그리고 ‘가슴에 불을 안은, 된 사람’이 제대로 된 법조 훈련을 받았을 때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에는 299개의 대통령 당선 시나리오가 있다는 농담이 있다. 국회의원 숫자가 299명이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혐오집단인 국회의원이 된 심정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건축가로서 주목받았던 그가 정치를 시작한 동기는 ‘더 좋은 생각을 더 많은 사람이 공유하도록 하자.’는 좋은 정치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17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18대에 비례대표로 당선된 것도 우연이었다. 당선되었던 한 비례대표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고, 김 의원 앞의 승계자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던 것. 그는 국회에서 전공 분야를 살려 4대강 사업과 뉴타운을 비판하는 전사로 활약하고 있다. 책은 그러나 4대강 사업 비판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진 않는다. 대신 1994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21세기 리더 100인’에 꼽으면서 갑자기 주목받게 된 사연을 얘기한다. 한 번은 전화로, 또 한 번은 찾아온 기자와 인터뷰한 것 외에는 한 일이 없다는 김 의원은 그야말로 ‘사건’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그 사건으로 기대받는 사람이 되었고,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노력했고 좋은 채찍이었다고 말한다.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7% 줄인 국토부 예산 되레 19% 늘려 ‘선심성 뻥튀기’ 재연

    7% 줄인 국토부 예산 되레 19% 늘려 ‘선심성 뻥튀기’ 재연

    국회 상임위원회별 새해 예산 심의 과정에서 고질적인 ‘예산 부풀리기’가 되풀이된 것으로 파악됐다. 예산 심의를 마무리하지 않은 3개 상임위가 예산안을 확정하면 당초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보다 10조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의식한 퍼주기식, 선심성 예산이 적지 않아 보인다. ‘예산 부풀리기’는 여야가 일사천리로 처리하고 있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둘러싼 극한 대치가 무색할 정도다. ●일사천리 與野 FTA대치 무색 서울신문이 10일 국회 16개 상임위 중 예산 심사를 마무리한 13개 상임위의 예산심의 내역을 종합 분석한 결과 증액 예산이 모두 7조 5161억원으로 집계됐다. 당초 정부가 제출한 지출 예산 326조 1000억원(예산 227조원, 기금 99조 1000억원)에 비해 2.3% 늘어난 것이다. 예산 심사가 진행 중인 교육과학기술위와 농림수산식품위도 증액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수입(344조 1000억원)보다 지출을 줄여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정부 방침이 무색할 정도다. 현재 정부 제출 예산보다 감액 편성한 상임위는 정부안에서 3474억원을 삭감한 기획재정위 한 곳뿐이다. ●정부안보다 10조원 늘듯 특히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복지 사업 관련 예산 증액이 두드러진다. 국토해양위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내년도 국토부 예산으로 올해보다 1조 6742억원(7.1%) 줄어든 21조 8977억원을 편성한 뒤 국회로 넘겼지만, 국토위는 정부안보다 무려 3조 5321억원(19.5%)을 늘려 잡았다. 감액 예산이 증액 예산으로 뒤바뀐 셈이다. SOC를 비롯한 지역개발사업 예산 대부분이 증액됐으며, 심지어 4대강 후속사업인 하천 정비 예산도 늘어났다. 지식경제위도 연구·개발(R&D)을 비롯한 지역산업 지원 예산 등을 중심으로 정부안에서 5009억원(2.7%) 증액했다. 복지 관련 예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이미 올해보다 교육 예산은 9.3%,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6.4% 각각 올려 제출했다. 이는 평균 예산 증가율 5.5%를 웃도는 것이다. ●SOC·복지관련 큰 폭 늘어 여기에 보건복지위가 기금을 제외하고 추가로 더 늘린 예산만 1조 2000억원가량 된다. 정부가 예산안에 반영하지 않았던 ▲영유아 필수예방접종(A형 간염) 182억원 ▲경로당 난방비 449억원 ▲양곡비 지원 329억원 등을 여야 합의로 신설했다. 기초노령연금과 장애인연금도 정부안보다 각각 5876억원, 920억원 껑충 뛰었다. 정무위는 금융위원회 예산을 정부안(4204억원)보다 무려 2002억원(47.6%) 더 늘려 눈길을 끌었다. 이유는 저축은행 부실사태에 따른 예산 지원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예금보험공사가 설치한 상호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에 2000억원의 세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당초 기획재정부는 부실 감독에 따른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공공자금관리기금에 돈을 빌려 주는 형태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국회가 재정을 직접 출연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법제사법위와 행정안전위 등에서는 특수활동비를 놓고 여야 간 설전이 빚어지기도 했다. 야당은 민간인 사찰 등을 거론하며 ‘쌈짓돈’처럼 쓰는 특활비를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대법원은 양승태 대법원장의 사법 개혁을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업무추진비 30억원, 특정업무경비 20억원 등 모두 50억원을 증액했다. ●감액 편성 기획재정위뿐 정치적 이유 등으로 깎인 예산도 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정부가 증액 요청한 정부 정책 홍보지인 ‘위클리 공감’ 예산 10억여원을 전액 삭감했고, 국가 브랜드 홍보 예산도 정부가 요청한 30억여원 중 10억여원만 남겨뒀다. 국회 예산결산특위는 오는 14일부터 각 상임위에서 넘어온 예산안에 대한 부별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새해 예산 증감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국회팀·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기고] 4대강과 함께 달라진 농어촌/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기고] 4대강과 함께 달라진 농어촌/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지난 10월 22일 4대강 새물결맞이 행사에 참석했다. 지역 주민들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올해의 기록적인 집중호우에도 피해가 전혀 없었다고 고마워하면서 농업분야 4대강 사업인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을 조기에 완공해 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영산강 수계 주민들은 이번에 물그릇을 키운 승촌보와 죽산보에 물을 채우기 위해 상류에서 공사 중인 장성댐, 광주댐, 나주댐, 담양댐의 둑 높이기 공사를 당초 계획대로 내년까지 마무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저수지의 물그릇을 키워 농업재해를 예방하고 영농환경을 크게 개선시키는 사업이다. 전국 113개 저수지의 제방을 평균 4.6m 정도 높여서 추가로 2억 8000만㎥의 물을 확보하게 된다. 추가되는 저수량은 우리나라 전체 논면적 98만㏊에 30㎜ 용수를 공급할 수 있고, 우리나라 전체 1만 7569개 저수지의 개당 평균저수량 16만t 기준으로 새로 저수지 1776개를 건설하는 규모의 어마어마한 양이다. 현재 충북 청원군 소재 한계저수지와 충남 공주시 소재 계룡저수지 등 2곳이 완공됐는데 올 여름철 집중호우 때 그 진가를 발휘했다. 6월 말부터 청원 지역에는 575㎜의 집중호우가 왔지만 한계저수지 둑 높이기로 저수량이 100만t에서 156만t으로 늘어나면서 과거 기준 저수율 140%에 달하는 물을 내보내고도 저수율에 10% 여유가 있었다. 공주지역에서는 7월 8~10일 340㎜의 집중호우가 내렸으나, 계룡저수지 둑 높이기로 저수량이 341만t에서 471만t으로 늘어나 저수율 131%에 달하는 물을 내보낸 후에도 저수율에 5% 여유가 있었다. 상습침수 농경지를 4대강 준설토로 메워서 전천후 다목적 농경지로 변모시키는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도 올해 안에 140개 지구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상습침수지역인 4대강변 저지대 농경지 7572㏊를 하천 준설토로 평균 2.6m 높임으로써 매년 반복돼 오던 하천변 저지대 논을 만성적인 침수에서 해방시켰다. 지난 10월 완공된 경북 상주시 죽암리 소재 오상지구 농경지 리모델링 지역은 평년 200㎜의 비만 와도 60~70㏊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나, 올여름엔 300㎜ 넘는 비에도 끄떡없었다고 한다. 아울러 사업 전 평당 5만원 하던 농경지 가격이 8만원 수준을 호가하고 있어 농업인들이 리모델링 사업을 계속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과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 고향 지킴이를 결성하게 되었다. 현재 전국 2000명 정도의 내 고향 지킴이들은 저수지·강 주변 농업기반 시설물의 모니터링과 수질보호를 위한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 고향 지킴이의 역할은 앞으로 점점 중요해질 것이다. 정부는 이들을 농정 전반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내 고향 지킴이는 4대강 사업 인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지역 봉사단체이기 때문에 농촌지역의 환경지킴이 농정 모니터단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농어촌’ 건설이라는 농정목표를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
  • “4대강 반대파는 비전문가” 발언 교수에 배상판결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노만경)는 9일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 4명이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박모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원고 측은 하천과 관련된 다수 논문과 연구보고서 작성, 강의, 저서 출판 등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만큼 1인당 5000만원씩 총 2억원을 지급하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해 10월 국무총리실 및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교수들은 특정 언론의 입맛에 맞는 말을 해 전문가로 포장됐다.”는 발언과 함께 유인물을 배포, 이에 김 교수 등이 4억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토부 차관급 하마평 무성

    청와대의 일부 부처 차관급 인사를 앞두고 국토해양부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재임 기간이 1년 넘은 차관들이 대상이라는 얘기가 돌면서 일각에선 벌써부터 하마평이 무성하다. 9일 국토부에 따르면 조만간 청와대의 차관급 인사가 이뤄지면 국토부에선 최대 2명이 용퇴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희국(행정고시 24회) 제2차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데다 최민호(차관급) 행복도시건설청장도 내년 4월 치러지는 초대 세종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 청장은 행안부 출신으로, 차기 청장은 관례대로 국토부 몫이 될 예정이다. 물밑에선 벌써부터 적임자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부처 내에선 행시 27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이재홍 청와대 국토해양비서관과 이재붕 중토위 상임위원, 박기풍 기획조정실장 등이 모두 거론된다. 이 비서관은 2012여수엑스포 사무차장 등을 지냈으며, 올 5월 제1차관 인사에서도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충남 예산 출신으로, 대전 출신인 한만희 제1차관과 동향이라 지역 안배의 벽을 뛰어넘는 게 관건이다. 이 상임위원은 대변인과 4대강본부 부본부장을 지내 강점이 있으나 최근 10년간 중토위 상임위원에서 본부로 복귀한 인사가 단 1명뿐이라는 게 약점이다. 교통·해양쪽 몫인 제2차관 임명에서 이번에는 해양쪽 인사가 배려를 받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행시 26회인 주성호 물류항만실장이 1급 인사 가운데 거의 유일한 해양쪽 인맥이다. 부산 출신으로 해양정책국장과 부산지방해양항만청장 등을 거쳤다. 일각에선 행시 25회인 곽인섭(전 물류항만실장) 해양환경관리공단 이사장과 행시 23회인 홍순만(전 교통정책실장)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정일영(전 항공정책실장)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등도 거론되지만 모두 부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능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여야 ‘총선바라기’ 퍼주기式 복지

    여야 ‘총선바라기’ 퍼주기式 복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여야의 복지 경쟁이 7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새해 예산안 심의를 무대로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심화되는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자칫 총선에서의 득표를 겨냥한 무분별한 복지 전쟁으로 치달을 경우 재정 악화로 국가 경제 전체에 깊은 주름을 안기는 것은 물론 주요 국책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 또한 적지 않다. 국회는 7∼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정부를 상대로 새해 예산 전반에 대한 종합정책질의를 벌인 뒤 상임위별로 소관 예산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복지 예산 대폭 증액을 벼르고 있는 민주당뿐 아니라 한나라당도 그동안 당·정 협의를 통해 마련한 새해 예산안을 일부 수정해 복지 부문 예산을 1조원가량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여서 여야 간 논란을 넘어 정부와 국회의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보육과 노인, 보훈 부문의 복지 예산을 1조원 안팎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예산안 가운데 불요불급한 지출을 2조원 내외로 삭감한 뒤 확보된 예산의 상당 부분을 보육·노인 복지 예산으로 돌릴 방침이다. 당초 ‘민생 예산 10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당·정 협의 과정에서 미처 반영하지 못한 보육 지원 확대와 기초노령연금 인상 등을 최대한 관철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부자 정당’ 이미지 탈피를 위해 일명 ‘버핏세’로 일컬어지는 부유세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대99’가 부각되는 상황에서 민심에도 부응하는 한편 세입 예산 확충을 위해서라도 고소득자의 과세 비중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 버핏세는 세계 3위 부자인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지난해 “미국 정부가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생겨난 신조어로, 부자들의 세금을 증액하는 것을 말한다.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은 이와 관련, “큰 틀에서 소득세의 최고구간과 최고세율을 하나 더 두고 과표를 만드는 방안으로, 아직 당 차원에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정책위에 공식적으로 건의한다면 검토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보다 공격적으로 복지 예산 확충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편적 복지 예산 확보, 사회 취약 계층 집중 지원 등을 목표로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조원 늘어난 4조 5000억원으로 증액해 일자리 20만개 이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4대강 후속 사업 예산 1조 5000억원을 모두 삭감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정부의 역점사업인 에너지·자원외교 사업과 관련한 예산에도 칼을 대겠다는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낙동강 둔치 골프장 불법추진 논란

    낙동강 둔치 골프장 불법추진 논란

    대구·경북 지자체들이 낙동강 둔치에 현행법상 어긋나는 골프장 건설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4대강 정비사업의 당초 취지인 수질정화에 역행한다는 지적과 함께 골프장을 지을 수 없도록 규정한 현행 하천법을 위반 한다는 것이다. 경북 구미시는 내년부터 2014년까지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 둔치에 310억원을 들여 36홀 규모의 골프코스를 조성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18홀 1곳, 9홀 규모의 골프장 2곳 등 골프장 3곳을 조성해 급증하는 레저수요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장 운영 수익금을 낙동강 주변에 조성하는 수상비행장이나 오토 캠프장 등 레저스포츠 시설을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쓸 방침이다. 경북 고령군도 다산면 좌학리 일대 낙동강 강정고령보 둔치 35만㎡에 9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모두 50억원이 들어갈 이 사업은 민간개발 형식으로 추진되며 사업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다. 고령군 관계자는 “친환경 골프장을 건설해 주변 레포츠시설과 묶어 낙동강 레저스포츠 체험밸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달성군은 낙동강 달성보 주변인 논공읍 하리 일대 150만㎡에 2015년까지 골프장과 연수원, 콘도 등이 들어서는 공무원휴양시설을 유치할 방침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인근 약산온천지구와 연계하면 최적의 레저 휴양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시·군은 증가하는 레저수요에 대처할 수 있고, 골프장 운영 수익금이 재정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변한다. 경남 의령에도 낙동강변에 골프장이 조성돼 있으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운영으로 수질 오염 등의 문제가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들은 하천부지 점용을 위한 허가는커녕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별다른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골프장 입지기준을 통해 상수원보호구역의 상류방향으로 유하거리(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잰 거리) 10㎞ 이내 지역에는 골프장을 건립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구미시의 경우, 골프장 건립 예정지인 고아읍 괴평리 낙동강 둔치는 비산동 상수원보호구역에서 유하거리로 3.5㎞에 불과하다. 결국 골프장을 지을 수 없는 곳에 골프장을 짓겠다는 억지다. 이에 따라 구미시 등은 국토해양부 등을 통해 하천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3일 “이명박 대통령의 구미 방문 당시 골프장 건립에 대한 긍정적인 답을 얻어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미YMCA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구미풀뿌리희망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대규모 개발은 낙동강 파괴·오염과 함께 지방자치단체에 막대한 재정난과 관리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구미시 등은 낙동강변 골프장 건설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골프장에 사용되는 고독성 농약을 비롯한 각종 오염물질 문제로 민원이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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