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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물관리 일원화 협의체에 거는 기대/안병옥 환경부 차관

    [기고] 물관리 일원화 협의체에 거는 기대/안병옥 환경부 차관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에서 경쟁을 통해 환경에 잘 적응하는 생물들만 살아남는다는 명제인 적자생존을 강조했다. 하지만 ‘만물은 서로 돕는다’를 쓴 러시아 생물학자 크로포트킨은 생존경쟁보다는 상호부조에 주목한다. 사회생활을 하는 많은 종들은 배타적으로 경쟁하기보다 서로 협력하며 공존하는 방향으로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그는 동물들 사이 경쟁은 예외적 시기에 국한되며, 소모적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음을 설파했다. 종의 진화에 관한 다윈과 크로포트킨의 명제는 물관리에도 적용될 수 있다. 1990년대 이래 우리나라 물관리 정책은 경쟁만 존재하는 적자생존의 생태계 같았다. 보전과 개발이라는 상반된 목표를 추구하는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물관리의 두 축을 맡았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수질 관리와 수생태계 보전 중심의 물관리에 중점을 둔 반면 국토부는 댐 건설 등 수자원 개발과 공급에 매진했다. 두 부처가 하나로 묶어 추진해야 할 물관리를 둘로 나눠 경쟁적으로 추진해 왔다. 과거 물관리는 수자원 개발에 힘이 실렸다. 오늘날 상수도 보급률이 98%에 이르고 총 60억t 규모의 홍수 방재 능력을 확보한 것은 수자원 개발 정책이 거둔 성과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자원 인력과 기반시설은 수자원 개발의 역사 속에서 확충돼 왔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 경험하지 못했던 문제들과 마주하고 있다. 올여름 충남 서부권 주민들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지만 충북 청주에선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다. 4대강 녹조는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으며 그 결과 먹는물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상류와 하류 주민들 사이에 수리권 갈등이 커져 지불하지 않아도 될 사회적 비용 또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수십년간 천문학적 예산이 투자됐음에도 물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오래전부터 전문가들은 다수 부처로 분산돼 파편화돼 추진되고 있는 물관리 체계를 근본 문제로 지적해 왔다. 부처 간 견제와 균형보다 양보 없는 경쟁과 반목이 지속되면서 물관리 분야에서 업무중복, 과잉투자, 예산낭비와 같은 고질적인 폐해를 낳았다는 것이다. 2014년 감사원은 상수도 분야에서만 과잉투자액이 약 4조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말 물 분야 34개 학회?단체들이 물관리 일원화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한 것도 절박한 위기의식의 발로다. 낭비적이고 비효율적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물관리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영영 놓치게 된다. 1990년대 이후 거의 모든 정권에서 물관리 통합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지난 대선에서도 여야 4당 공약에 물관리 일원화가 포함된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다행히 여야 4당으로 구성된 물관리 일원화 협의체가 논의에 착수했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 활동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우리는 소통과 협력의 유전자를 갖고 있다. 물관리 일원화 협의체가 ‘만물은 서로 돕는다‘는 크로포트킨의 이론을 증명하듯 통합 물관리에 대한 최선의 해법을 찾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최승호 PD, MBC 사장 출마 선언 “반드시 MBC 재건해야”

    최승호 PD, MBC 사장 출마 선언 “반드시 MBC 재건해야”

    MBC에서 해직된 프로듀서(PD)이자 현재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 PD인 최승호 PD가 “반드시 MBC를 재건해야 한다”면서 2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MBC 사장 출사표를 던졌다. 김장겸 사장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킨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차기 MBC 사장 후보자를 공모한다.최 PD는 20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언론인으로서 살아왔지만 지금은 경영자로서 조직 힘을 한 곳으로 모으는 게 급선무”라면서 “공정방송 상징성을 갖고 있는 인물이 MBC를 살리는 데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는 출마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최 PD는 또 “어느 때보다 새 리더십에 대한 갈망과 기대가 큰 것 같다”면서 “나는 MBC 정상화 투쟁 한 가운데 있었다고 자부한다. MBC 해직자이자 뉴스타파 언론인으로 활동하면서 무너지는 MBC 문제에 관심을 놓지 않았다. 누구보다 MBC에 대한 충정이 크고 또 영화 ‘공범자들’ 연출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식을 공론화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MBC에 필요한 리더십을 묻는 질문에 최 PD는 “우리 시대만 해도 경영진과 간부들이 일방향적으로 후배들에게 지시하는 것이 관행으로 여겨졌지만 시대 환경이 바뀌었다. 그런 리더십으로는 도저히 흐름을 따라갈 수 없다”면서 “개별적인 기자·PD·아나운서·엔지니어들이 각각 자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언론인들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가로막았던 것이 지난 9년의 MBC 아니었나”라고 반문했다. 현 MBC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최 PD는 “청산과 재건”이라면서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임명되고 난 후 잘못된 결정이 반복돼 왔다. 현 경영진과 간부들은 MBC를 오염시켜 왔다. 청산이 필요한 이유다. 문제가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1986년 12월 MBC에 입사한 최 PD는 그동안 ‘방송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고 PD저널리즘을 개척한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5년 한학수 MBC PD와 함께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을 파헤쳤고, 2010년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편 등을 통해 ‘한국PD대상’, ‘한국방송대상’, ‘송건호언론상’, ‘안종필언론상’ 등 각종 언론인상을 휩쓸었다. 그는 2012년 파업 과정에서 해고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힘과 부로 억압해선 평화 못 이뤄… 탈성장·탈성직·탈성별 지향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힘과 부로 억압해선 평화 못 이뤄… 탈성장·탈성직·탈성별 지향

    한글날인 지난달 9일 서울 서대문구 냉천동 감리교신학대. 교정과 강의실마다 각양각색의 교회와 개신교 단체 130곳이 부스를 차려놓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모두 일반인에겐 이름조차 생소한 작은 교회와 단체들. 이른바 대형 교회가 아닌, 초대 교회 본연의 의미를 되살리자는 소규모 교회들의 결집이었다. ‘작은 교회 한마당’. 2013년부터 ‘작은 교회 박람회’로 매년 열려오다 올해 5회째를 맞아 ‘한마당’이란 타이틀로 바꿔 열렸다. 그 파격의 행사를 주관해온 건 바로 개신교 초교파 단체인 생명평화마당이다.생명평화마당. 그 모임의 시작은 2010년 부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4대강 문제며 환경 파괴, 남북관계 경직이 일반인의 최대 관심사였을 때였다. 평신도, 목회자, 신학자 800명이 모여 이른바 ‘그리스도인 선언’을 발표했다. 그리스도교 복음의 핵심은 바로 생명과 평화임을 만천하에 천명한 개신교계의 역사적인 사건이다. 그 선언의 정신을 이어 가자며 발족한 게 생명평화마당이다. 서광선 이화여대 명예교수, 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 방인성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김경호 예수살이 총무가 주도했다. 그 태동 모델은 독일 평신도들이 해마다 개최하는 ‘교회의 날’이다. 매년 주요 도시를 바꿔가면서 여는 이 행사는 평신도와 교회들이 모여 독일의 첨예한 이슈와 현안에 어떻게 대응하고 헌신해야 할지를 토론하고 해법을 찾아내는 종교적 행사로 널리 알려졌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들이 지역사회와 사회 전체를 위해 헌신의 몸짓을 결집하는 자리로 유명하다. 생명평화마당은 독일 ‘교회의 날’을 모델로 삼았지만 조금 차별화된다. 바로 한국교회가 섬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자성의 단체라는 것이다. ‘기독교 성서에서 이야기하는 생명평화의 바른길을 제시하자.’ 처음엔 주로 환경 파괴와 한반도 갈등에 대한 담론을 형성하고 선언하는 목회자, 신학자, 활동가들의 연대로 시작했다. 하지만 사회적 목소리에 가려진 생명과 평화의 길을 다시 보게 됐고 그래서 2013년부터 시작한 게 ‘작은 교회 운동’이며 그 실천적 행사가 바로 작은 교회 박람회다. ‘작은 교회 운동’이란 무엇일까. 한마당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성장·대형화에 대한 경계와 함께 작음의 성서적 의미를 입에 올렸다. “힘과 부의 크기로 억압한다고 해서 평화가 이뤄지는 게 아니지요.” “낮은 곳에서 섬김으로 모든 다양성을 존중할 때 평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스도인이라면 구체적으로 지역사회를 어떻게 섬길지를 이제 고민해야 합니다.”그 말마따나 생명평화마당의 ‘작은 교회 운동’은 세 가지를 지향한다. 바로 탈성장과 탈성직, 탈성별이다. 무엇보다 한국교회의 성장주의를 이제 탈피하자는 것이다. 교회가 너무 성직자 중심인 상황에서 신도들이 맹종하게 된다는 교회 현실의 개선도 담고 있다. 여기에 교회 내 각종 차별로 신음하는 신도들의 고충을 듣고자 한다. 교회의 규모는 복음의 본질에 가깝게 갈수록 작은 공동체가 돼야 하며 작은 공동체가 돼야 이 세 가지를 모두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한마당을 다녀간 인원은 줄잡아 3000명에 이른다. 그 방문객 중에는 스님과 천주교 신부, 원불교 교무 등 이웃 종교 성직자뿐 아니라 일반 신도들도 대거 눈에 띄었다. 초종교 행사로 번지는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그 ‘탈경계’와 작은 교회들의 이례적인 만남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목회를 하고 있는 교회들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어요. 나 자신이 너무 편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게 아닌지 반성했습니다.”(윤철구씨·52) “우리 교회만 색다른 목회와 신행을 하는 줄 알았는데, 지향점이 다른 작은 교회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목회와 교회 형태는 달라도 모두 식구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심정희씨·48) ’박람회는 보여주고 알리는 행사지만 한마당은 전시가 아닌 실질적인 나눔과 연대의 시작입니다.’ 생명평화마당의 새 전환이란다. 지금까지의 작은 교회들의 연대는 이제 지역과 범종교의 차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작은 교회 박람회’ 행사를 연 1회의 모임에서 지역에서 수시로 열리는 작은 교회 연합 행사로 바꿀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부산, 광주, 대전, 전주에서 소규모 한마당 행사를 잇따라 열겠단다. 그 종착점은 결국 종교 간 교류를 통한 종교 역할 다지기로 매듭지어질 것 같다. kimus@seoul.co.kr
  • 4대강 보 모니터링 확대…백제보 수문 개방

    4대강 보 모니터링 확대…백제보 수문 개방

    13일 충남 부여군 금강 백제보에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들이 개방된 수문에서 쏟아지는 강물을 바라보고 있다. 정부는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모니터링 대상을 기존 6개 보에서 14개 보로 확대하고 이 가운데 7개 보는 이날 단계적으로 최대 가능 수위까지 수문을 열었다.부여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추미애 “군을 흥신소처럼…MB정권이 적폐의 원조” 누리꾼 반응은

    추미애 “군을 흥신소처럼…MB정권이 적폐의 원조” 누리꾼 반응은

    “이명박(MB) 정권이 적폐의 원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해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이 온 국민의 염원인 적폐 청산을 정치 보복이라거나 감정풀이 등으로 표현하며 공개 비난했다”며 “군과 군 정보기관을 권력의 하수인, 흥신소 취급한 본인이 할 말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권력형 범죄를 영원히 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대단한 착각과 오해”라며 “정치 보복 프레임을 걸어보지만, 범죄 응징과 처벌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련 의혹은 문서와 진술에 의한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없다”며 “전직 대통령이라면 의혹에 대해 정정당당히 해명하면 될 일을 정치 보복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을 더 궁색하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 대표는 4대강, 자원외교, 방위산업 비리의 앞글자를 따 약칭해 부르는 ‘사자방’ 비리의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소위 ‘사자방’ 비리의 진상 규명을 적폐청산 작업의 핵심과제로 보고 있다”며 “전임 정권의 불법 선거 개입으로 출범한 박근혜 정권의 취약성이 헌정 유린의 온상이었다면, 이를 조장한 이명박 정권은 적폐의 원조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적폐청산 작업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 전에 국내 정치 개입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검찰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당부했다. 추 대표는 “수사 당국은 성역없는 수사로 정의를 원하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터넷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추 대표를 옹호하고 나섰다. 아이디 ‘core****’는 댓글에서 “추 대표 말 한번 시원하게 잘하네”, ‘toyo****’는 “적폐청산가지고 뭐라 그러는데 죄가 없으면 상관 없지 않느냐. 왜 쫄리느냐”고 올렸다. ‘genk****’를 비롯한 상당수 누리꾼들은 “국정원을 흥신소 취급한 MB는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영길 “이명박 해외계좌서 리베이트 단서…앞으로 밝혀질 것”

    송영길 “이명박 해외계좌서 리베이트 단서…앞으로 밝혀질 것”

    “정치 보복? 4대강·국방 등 비리 밝혀 바로잡기 위함”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1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리베이트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송영길 의원은 “다스 문제, BBK 문제에,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비밀 해외계좌를 통해서 자금 운용한 것을 제가 일부 단서를 지금 찾고 있다. 어떤 형태로 리베이트를 받아서 그 돈을 해외에서 계좌에서 움직이는 단서들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추적돼서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각 사법당국들이 열심히 찾고 있다면서 “저도 국정감사 준비하면서 조사해봤다. 해외 계좌 관련해서 앞으로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진행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적폐청산이 자신에 대한 정치보복이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송 의원은 “저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정말 저는 수용이 안 된다”고 어이없어했다. 송 의원은 “그런 분이 지난 정권 때 시골에 가서 살고 계시는 노무현 대통령을 잡아다가 구속을 시키려고 소환하고 TV에 생중계를 하고 온 망신을 주고서, 국정원 시켜서 논두렁에 시계를 버렸다는 유언비어까지 날포하고, 결국 죽음에 몰게 한 사람이 누구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것은 정치보복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20조가 넘는 자원을 다 낭비하고 4대강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국방 비리 등을 반드시 밝혀야 하는 문제”라면서 “국정원이나 기무사, 정보사, 이런 군과 정보기관을 사적인 정치도구로 악용한 것은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해를 미치는 행위이며 일종의 반역행위이고 이것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명박 前대통령 “적폐청산이 개혁인가”…민주당 “귀국 후 검찰조사 응해야”

    이명박 前대통령 “적폐청산이 개혁인가”…민주당 “귀국 후 검찰조사 응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12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 ‘정치보복’이라는 의구심을 제기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대통령에게 민주주의를 파괴한 책임을 지고 검찰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집권 기간 정보수사기관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해 불법을 자행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하기는커녕 온갖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쇠퇴시킨 이 전 대통령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자연스러운 집회를 좌파라고 몰며 국정원 등을 이용해 댓글 작업을 했다”며 “국가 예산을 우익 단체들에 지원해 국민 통합은커녕 국민을 두 세력으로 나누고 상호 증오하도록 한 과오는 규탄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자원외교 및 4대강 사업에 따른 예산 낭비, 근시안적 경제정책, 국군사이버사령부를 동원한 국민 상대 심리전 등을 이명박 정권의 과오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그 최종책임자는 두말할 것 없이 이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며 “집권 기간 불법을 기획하도록 지시하고 탈법을 자행하도록 사주한 전직 대통령으로서 일말의 양심도 없이 정치보복 운운 하며 불법행위를 합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은 자행된 실정에 대해 사과해야 하며 (바레인 일정을 끝내고) 귀국 후 검찰에 출두해 진실을 밝히고 사실관계에 따라 정치적·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국민은 MB가 민주주의를 유린한 대가를 치르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 원내대변인은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공작의 몸통이 MB라는 것은 관련 수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몸통을 조사하지 않고 실무자만을 수사하는 것은 그야말로 ‘환부’만 도려내는 것일 뿐 병의 ‘근본원인’을 치료한 것이라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5.18 혁명부터 지금까지 피를 흘리며 이룩한 민주주의를 MB 본인이 단 5년 만에 얼마나 후퇴시켰는지 자문해보길 바란다”면서 “이 전 대통령은 결백하다면 귀국 후 검찰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송영길 의원은 트위터에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기는 쉽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는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MB 출국 기자회견을 보며 자기 고백을 듣는 것 같았다”고 비판했다. 민병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웬 변명과 투정이 이리도 심한가”라며 “MB가 ‘감정풀이나 정치적 보복이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국민은 ‘의심’이 아니라 ‘합심’하여 적폐청산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재수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다스, BBK, 국정원, 군 사이버사령부, 4대강, 자원외교, 도곡동 땅 등등 이 전 대통령, 당신이야말로 탐욕의 화신이요, 적폐의 총본산인데 지금 이 상황을 정치보복이라 말합니까”라며 “나라의 미래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생각해보시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러한 것(적폐청산)은 국론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전 세계 경제 호황 속에서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젊은 학자 5인이 말하는 한국기술사

    젊은 학자 5인이 말하는 한국기술사

    한국 테크노컬처_연대기/인문학협동조합 기획/임태훈 외 4명 지음/알마/328쪽/1만 5000원우리 시대 기계비평, 과학철학에 몸담고 있는 젊은 학자 5인이 근대 초기부터 2000년대 이후 한국의 기술사를 촘촘히 짚어나간다. 지난 시대 기술문화사를 해부하는 이유는 무능과 탐욕, 부도덕 등 오늘의 실패를 돌이킬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 100만 마리 넘는 가축을 산 채로 죽인 구제역 사태, 총체적 부실로 드러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등 기술·환경 재앙, 사회 시스템 붕괴는 해마다 이어진다. 이런 파국에 제동을 걸 철학과 윤리를 고민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녹조·지하수 등 정밀 모니터링… 보 운영 방침 자료 확보

    녹조·지하수 등 정밀 모니터링… 보 운영 방침 자료 확보

    수질 문제 대두된 7개보 완전 개방 시간당 2~3㎝… 생태계 영향 최소화 정부가 4대강 7개 보 수문을 단계적으로 최대한 열기로 한 것은 4대강 보의 운영 방침을 결정하기 위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다.지난 6월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를 농업용 양수장 취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위인 ‘양수제약수위’까지만 개방했다. 영농철을 감안해 내려간 수위는 0.2~1.25m였다. 그러나 물 흐름 변화와 수질·수생태계 영향, 보 구조물 상태 등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 확보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동안 환경단체도 개방 확대를 주장해왔다. 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강마다 개방 효과는 다르게 나타났다”면서 “낙동강은 개방한 보가 개방하지 않은 곳보다 남조류 개체수 증가율이 낮았지만, 금강과 영산강은 오히려 개체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농번기가 마무리되면서 정부는 우선 수질 문제가 대두된 7개 보의 수문을 완전히 열기로 했다. 취수장이 없는 금강 3개보와 낙동강 합천창녕보, 영산강 승촌보는 수문을 완전 개방(최저수위)하고, 생활용수 취수장이 있는 창녕함안보는 취수가능수위까지, 죽산보는 취수 시설 등에 지정을 초래하지 않는 수위(하한수위)까지 수문을 연다. 수문을 완전 개방했을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25개 양수장에 대해서는 수중 모터 등을 설치해 취수에 문제가 없도록 지원키로 했다.수문 개방은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다만 생태계 등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간당 2~3㎝ 속도로 천천히,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일단 주변 지하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위(지하수 제약수위)까지 개방한 뒤 7일간 지하수 반응 모니터링 등을 실시한다. 그 결과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완전 개방을 추진한다. 수문 개방으로 낮아지는 수위가 7.2m(현재 개방수위-최저수위)로 가장 큰 합천창녕보는 내년 1월 20일, 공주보(5.95m)는 내년 2월 25일 최저 수위에 도달할 예정이다. 반면 각각 1m, 2.6m를 더 낮추는 죽산보와 창녕함안보는 11월 22일, 12월 9일에 최저 수위에 도달한다. 이 과정에서 지하수 이용 장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개방을 진행하고, 갈수기 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수계별 현장대응팀을 가동해 주민 요구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수문을 연 보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수질·녹조, 생태계, 수리·수문 및 지하수 등 분야에 세부항목·지점·주기 등을 추가해 측정의 신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세부 항목과 방법에 대해서는 민간 자문단의 기술 자문 및 수계별 협의체를 통해 수렴키로 했다. 특히 구조물 안전성, 하상변화 및 퇴적물, 개방 보 구간 본류 및 지류 하천의 침식 등 개방에 따른 효과나 영향에 대한 분석도 진행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4대강 16개 보 중 7곳 수문 완전 개방

    4대강 16개 보 중 7곳 수문 완전 개방

    모니터링 대상 6 →14개로 확대 4대강 16개 보 가운데 우선 7개 보의 수문이 완전히 열린다.정부는 10일 내년 말로 예정된 4대강 보 처리 방안 결정을 위한 모니터링 대상을 기존 6개에서 14개로 늘리고, 이 중 낙동강 합천창녕보 등 7개 보의 수문을 오는 13일부터 단계적으로 최대 가능수위(최저수위)까지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질이 양호한 한강 여주보와 강천보를 제외한 7개 보에 대해서는 녹조 등을 고려해 수문 개방을 추진키로 했다. 모니터링 조사 항목·지점 등도 추가한다. 먼저 수문을 여는 보는 겨울철 수질 악화를 겪는 금강 세종보·공주보·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죽산보 등 5개 보, 여름철 이후에도 저온성 녹조가 지속되는 낙동강 하류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등 7곳이다. 앞서 낙동강 2곳과 공주보·죽산보 등 4개 보는 지난 6월부터 수문을 일부 열었다. 이 중 취수장이 없거나 임시 대책이 가능한 금강 3개보와 낙동강 합천창녕보, 영산강 승촌보는 시설 개선과 지하수 영향 등을 관찰하면서 최저수위까지 수문을 열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의 높이에 해당하는 관리수위가 10.5m인 합천창녕보는 지난 6월 9.5m 수위까지 수문을 연 데 이어 수문을 더 열어 수위가 2.3m까지 낮아지게 된다. 또 대규모 생활용수 취수장이 있는 창녕함안보는 ‘취수가능수위’로, 죽산보는 취수시설 등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 ‘하한수위’까지 수문을 연다. 수문 개방은 지역 주민과 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목표수위까지 시간당 2~3㎝ 속도로 점진적·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수문을 완전히 열기로 한 7개 보 가운데 창녕함안보를 제외한 6개 보는 임시 용수공급 대책을 추진해 내년 영농기 시작 후에도 수문을 열어두면서 지속 관찰키로 했다. 취·양수장이 많은 창녕함안보는 취수가능수위(2.2m)까지 수문을 연 뒤 내년 3월 말까지 농업용수 사용이 가능한 양수장 제약수위(4.8m)로 회복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포토] ‘4대강 보 수문 전면 개방하라’

    [서울포토] ‘4대강 보 수문 전면 개방하라’

    5대강유역보전실천협의회 회원들이 9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4대강 보 수문 전면 개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盧 NLL 포기 발언 진원지는 국정원”

    원세훈 ‘남북정상회담’ 검토 지시… 국정원 10쪽 발췌 보고서 작성 靑 비판 명진스님 사찰도 지시… 야권 자치단체장 견제 활동도 2012년 18대 대선 판도를 흔들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의 진원지는 국가정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이 참여정부를 비판할 목적으로 ‘남북정상회담 발췌본 보고서’를 만들었고, 이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가 유출하면서 NLL 포기 발언 논란이 시작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6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 같은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당시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와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개혁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9년 5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검토’라는 10쪽 분량의 발췌본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개혁위는 이 자료가 2012년 12월쯤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를 통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개혁위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부산지역 유세에서 회의록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그 내용이 국정원의 발췌본 보고서와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개혁위는 2013년 한 월간지에 게재된 대화록 관련 문건도 같은 경로로 유출된 것으로 봤다. 남 전 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공개하기 전 청와대와 사전 조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개혁위는 직무상 비밀에 속하는 회의록 공개 자체를 국정원직원법 위반으로 보고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이 내용을 공개한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청와대가 2010년 서울 강남구 봉은사의 주지였던 명진 스님의 사생활을 조사하라고 국정원에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명진 스님이 정부를 ‘도덕적·철학적 가치가 없는 정권’이라며 비판하자 국정원을 통해 견제한 것이다. 국정원은 스님이 봉은사 주지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보수단체를 활용한 여론전을 계속했다. 개혁위는 이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그러나 스님이 주지직에서 물러나는 과정에 국정원이 외압을 행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개혁위는 2010년 지방선거 직후 야권 지방자치단체장이 여럿 당선되자 국정원이 국정 차질을 우려해 이들 지자체장에 대한 견제 활동을 벌인 사실도 파악했다. 개혁위 관계자는 “평소 관리하던 보수단체를 활용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김두관 당시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에 대한 규탄집회, 비판 광고 게재, 국민소환 운동 등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좌익효수’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에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전직 국정원 직원 유모씨의 활동과 국정원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개혁위는 밝혔다. 탈북민 출신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세월호 참사 관련 사건 등은 보완해 8일 조사결과를 다시 보고받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대형마트 인근 ‘원스톱라이프’ 오피스텔 투자자 관심↑

    아파트를 넘어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유통시설 이용이 편리한 오피스텔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는 교통여건과 상주인구 등이 철저하게 검증된 곳에 조성된다. 이와 함께 주변으로 문화, 여가 시설 등이 갖춘 활발한 상권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다. 고용창출 효과와 함께 수많은 유동인구를 형성해 인근 집값 및 임대시세 상승률을 견인한다는 점에서 투자가치도 높다. 또 갈수록 1인 가구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거의 편의성이 오피스텔 선택의 새로운 기준이 되면서 대형마트를 품은 오피스텔의 주가는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형 마트가 인접한 오피스텔은 주거 편의성이 높기 때문에 수요자의 선호가 높아 임차인 유치에도 수월하다”며 “더욱이 대형마트 인근 지역은 자연스레 고용창출이 이뤄지고 마트를 이용하려는 유동인구가 몰려들며 배후수요가 풍부해 공실률 위험이 낮고 시세차익도 유리해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형마트가 가까운 오피스텔이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보미건설이 시공하는 ‘보미 더 리즌타워’가 오는 11월 분양에 나서 화제다. ‘보미 더 리즌타워’는 경상북도 구미시 임수동에 위치하며 전용 22.76㎡ 총 395실 규모다. 이 오피스텔은 이마트 동구미점이 바로 인근에 위치해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한걸음에 누릴 수 있다. 또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LG디스플레이 공장 등이 있는 구미산업국가산업3단지도 인근에 위치해 탄탄한 배후수요를 자랑한다. ‘보미 더 리즌타워’는 이미 완성된 생활인프라가 눈에 띈다. 일단 이마트가 도보 1분 거리(최단거리)에 자리해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다. 여기에 갑을구미병원도 바로 옆에 위치해 의료시설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다. 특히 다목적 공간으로 꾸려진 동락공원에 대한 기대가 높다. 동락공원은 구미과학관, 인라인스케이트장, 야외무대, 축구장 등 레저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또한 단지 서쪽 방향으로는 낙동강이 흐르며 단지에서 낙동강 조망이 가능하다. 이는 입주민들을 위한 쾌적한 주거공간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구미사업장과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이 위치한 국가산업단지 중심해 위치해 풍부한 임대수요가 기대된다. 삼성구미사업장은 스마트폰 GALAXY 생산 및 개발의 중심지로 수많은 전문직 종사자가 근무하고 있다. 이밖에도 첨단 전자기기,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시설이 주변에 위치한다. 이러한 국가산업단지의 영향으로 약 13만여 명에 달하는 배후수요를 유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호재에 따른 미래가치도 주목할 만하다. 구미는 낙동강을 기반으로 국제수변도시로의 도전에 한창이다. 구미시는 4대강 사업으로 조성한 둔치 12㎢ 가운데 8.7㎢를 수변레저 테마공간으로 조성하는 ‘7경(景)6락(樂) 리버사이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낙동강 둔치를 활용한 생태수변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한 것으로 오는 2025년까지 약 660억원이 투입된다. 다양한 테마의 공원을 비롯해 수상레포츠체험센터, 번지점프대, 식물원, 오토캠핑장 등이 들어서는 것이 주요 골자다. 올해에는 낙동강변에 물놀이장, 오토캠핑장, 다목적레포츠시설이 문을 열 예정이다. 앞서 5월에는 수상레포츠체험센터가 개장해 주목 받은 바 있다. 한편 ‘보미 더 리즌타워’ 홍보관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단체, 녹조해결 위해 4대강 수문 완전 개방 요구

    환경단체, 녹조해결 위해 4대강 수문 완전 개방 요구

    경남지역 환경단체인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4대강 수문을 개방하여 녹조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실천할 의지가 있다면 수문을 찔끔 개방 말고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월 문재인 정부는 녹조 발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4대강 수문 개방을 결정했지만 지난 6월 1일 이루어진 수문 개방은 단 20㎝ 수위를 내리는 형식적 찔끔 개방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정부는 농업용수 공급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농업용수 사용이 불필요한 10월 이후에 추가 개방하겠다고 했으나 정부의 수문 추가개방 약속은 늦어지고 거론되는 개방 규모도 녹조를 해소하는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지난 6월 실시된 수문 개방은 녹조 발생을 막지 못했고 함안보는 지난 여름 내내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발령을 거두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겨울 길목에서 조류경보 해제는 커녕 경계단계로 격상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함안보 조류경보 경계 발령은 지난 여름 우점했던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가 아니라 아파니조메논(Aphanizomenon)이라는 유해 남조류 때문이다”며 “아파니조메논은 낮은 수온에서도 잘 견디는 유해 남조류로, 이제 낙동강은 수온 변화에 적응하는 종들이 번갈아 번식하는 녹조배양장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4대강 수문을 전면 개방해 강물을 굽이굽이 흐르게 해 녹조 문제도 해결하고 강물 속으로 산소가 들어가 물속 생물들이 자유롭게 숨 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윤재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대표는 “4대강 수문을 완전히 개방해야 강 바닥에 쌓여 있는 뻘층이 움직여 수질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농업용수가 필요없는 지금 시기에 보 수문을 과감하게 전면 개방해 모니터링을 하고 4대강 재자연화 단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커버스토리] 외교부 美총격 실시간 대응 ‘좋아요’… 뜬금없는 4대강 콘텐츠 ‘싫어요’

    [커버스토리] 외교부 美총격 실시간 대응 ‘좋아요’… 뜬금없는 4대강 콘텐츠 ‘싫어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운영 방식에서도 정부부처마다 고유한 특색과 성향이 드러나고 있다. 물론 국민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엿보이면 호응도가 높고, 정책 오류나 민감한 이슈에는 비판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다는 공통점도 있다. SNS를 활용한 정책 홍보에 주의가 요구된다.특히 네티즌들은 주로 재미와 의미가 결합된 콘텐츠 또는 캠페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꽃에는 힘이 있다’(Power of Flower)는 5편의 캠페인 영상을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유했다. 이 캠페인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위해 꽃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적 관심과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5편 중 첫 번째인 ‘구애편’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조회수는 17만회, 좋아요는 514회, 공유는 105회, 댓글은 36건이었다. 댓글은 “재밌다”, “신선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집에 갈 때 꽃을 사야겠다”는 등 꽃 구매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조성하는 데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보건복지부는 주요 정책을 매주 수요일에 퀴즈 형태로 제공하는 “수요일 공유하자”라는 뜻의 ‘수공’ 콘텐츠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참여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좋아요, 댓글, 공유 수가 평균 1200개 정도로 일반 게시물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전했다. 또 특허청이 지난 5월 ‘발명의 날’에 맞춰 게시한 ‘페친들이 뽑은 한국의 발명품 10선’은 1694명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외교부 트위터 팔로어 14만… 22개 부처 중 1위 부처가 주요 현안에 대해 발 빠른 대응을 보일 때도 네티즌들의 격려가 쏟아진다.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에 대한 외교부의 대응이 대표적이다. 라스베이거스에는 우리 동포 1만 4000여명이 거주하고, 추석 연휴 동안 하루 평균 2000~3000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외교부 본부와 주로스앤젤레스총영사관의 SNS 담당자들은 사건 직후인 10월 1~6일(현지시간) 30여건의 페이스북·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사건 상황, 피해 접수, 연락 두절자 소재 파악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지했다. 외교부 SNS 게시글은 청와대 SNS 계정에도 공유되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연휴에도 열일하는 외교부 고맙습니다”라는 등 칭찬과 격려가 잇따랐다. 외교부 트위터 팔로어 수는 14만 7087명(10월 24일 기준)으로 22개 장관급 정부기관 중 1위다. # 연말정산·휴양림 등 생활밀착형글 조회수 높아 생활밀착형 정책이나 감동 스토리를 담은 게시글도 호응도 1순위로 꼽힌다. 복지부가 운영하는 ‘함께 나누는 따스한 메아리’ 사연 콘텐츠는 일상생활 속에서 가족, 친구, 지인 등에게 보내는 편지 사연을 받은 뒤 사연과 관련된 정책 정보를 제공해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연말을 앞두고 ‘2017년 연말정산 중간점검’에 대한 게시글을 올렸고, 이는 네이버 모바일 메인 상단에 노출돼 조회수 8만 3728건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에서는 지방세 등 세금 납부·연장 등의 내용들이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산림청은 자연휴양림 예약, 임산물 요리법, 위급 상황 대처 등 실생활에 밀접한 정보들을 SNS에 게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고용노동부에서는 내일배움카드제, 육아휴직 급여, 주휴수당 등 체감도 높은 지원 정보 콘텐츠가 인기 있다. 인사혁신처는 호응도가 높은 게시글로 ‘공무원 채용정보’를, 댓글이 많은 콘텐츠로 지역인재제도를 꼽았다. 반면 정책 오류나 이념적인 정책 홍보는 비판의 대상이 된다. 특허청은 지난해 8월 “녹조자원화 기술개발 특허출원 증가”라는 카드뉴스를 콘텐츠로 만들어 게시했다. 하지만 게시 후 곧 “4대강 녹조 실드 치는 콘텐츠”라는 댓글이 달렸다. 특허청 관계자는 “4대강 녹조가 끊임없이 문제시되던 시점에서 시의적절하지 못한 콘텐츠였다”고 시인했다. 인사처는 최근 추석 연휴 기간 임시공휴일을 지정했던 것에 대한 댓글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고 밝혔다. 인사처 관계자는 “육아휴직, 유연근무 등을 먼저 시행하는 곳이 공공기관과 대기업”이라면서 “임시공휴일도 공무원만 혜택을 받는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행안부에서는 서비스 중단이나 오류 등이 발생하면 부정적인 댓글이 많이 달린다고 전했다. 기재부에는 담뱃세 인상과 관련된 부정적인 의견이 욕설과 함께 올라오기도 했다. 이해하기 어렵거나 생소한 이슈에 대해서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비판 대상이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SNS에 공유한 ‘외래 붉은불개미 카드뉴스’에 비판이 있었던 것에 대해 “정책 정보 콘텐츠가 민감하거나 어려운 이슈일 경우 또는 늦게 전달될 경우 부정적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부분을 감안해 홍보 콘텐츠를 기획·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부처별 특성 고려 없이 좋아요 실적 강요” 지적도 SNS 홍보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대국민 관심 사안인 안보, 외교, 교육, 복지 이슈를 다루는 부서나 정책 대상자가 SNS 이용층인 경우엔 유리하지만 농식품부처럼 고령층이 많은 농민을 대상으로 정책을 펴는 부처는 정책 홍보용으로 SNS가 적합한 수단은 아니다”라며 “부처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각 부처의 ‘좋아요 도달률’ 등 SNS 운영 실적을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촛불집회 1주년, 광화문에 다시 촛불…시민들 “촛불 계속·적폐 청산”(종합)

    촛불집회 1주년, 광화문에 다시 촛불…시민들 “촛불 계속·적폐 청산”(종합)

    지난해 10월 29일 시작됐던 촛불집회의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28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서 열렸다.1년 전 시민들이 외쳤던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집회 메인 구호는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 사회대개혁 실현하자’로 바뀌었다. 이날 오후 9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있던 시민들은 ‘촛불은 계속된다’는 구호에 맞춰 함성과 함께 일제히 촛불을 켰다. 곧이어 대오의 앞에서부터 뒤로 촛불 ‘파도타기’가 이어졌다. 지난 겨울 촛불집회 때마다 벌였던 소등 퍼포먼스가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가 주최한 ‘촛불항쟁 1주년 대회’에서 재현된 것이다. 주최 측 추산 5만명이 모인 이날 집회는 촛불집회 영상과 전인권밴드·이상은 등 가수 공연을 보고 발언을 듣는 등 과거 촛불집회와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박근혜는 퇴진하라’였던 집회의 메인 구호는 ‘촛불은 계속된다, 적폐를 청산하라, 사회대개혁 실현하자’로 바뀌었다. 박석운 퇴진행동 기록기념위 공동대표는 “한국사회 대개혁은 박근혜·이명박 정권에서 쌓은 적폐를 청산하는 데서 시작돼야 한다”며 “‘이명박근혜’가 뒤집은 민주주의 시곗바늘을 제자리에 되돌리기 위해 다시 촛불의 힘이 필요하다”고 1주년 촛불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조수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도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으로 발언을 시작해 4대강과 자원외교 등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이태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과 하승수 비례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는 국회의원 국민소환제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광장 교통표시판에 촛불을 걸어놓으려 했으나 경찰이 안 된다고 했다”며 “자치경찰제 시작되면 (자치) 경찰청장을 제가 임명할 수 있으니 그 때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집회 무대에서 발표한 선언문에서 “촛불의 힘으로 탄생했다고 자임하는 새 정부 역시 실망을 주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강행 등을 그 사례로 들었다. 투쟁본부는 촛불집회를 마친 9시 10분쯤부터 사드 철회와 한일위안부합의 폐기, 세월호 진상규명,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한다고 외치며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했다. 경복궁역 사거리를 거쳐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약 40분간 이어진 행진에는 투쟁본부 추산 5000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청와대 인근까지 가는 행진임에도 차벽 등을 설치하지 않고 교통소통 위주로 관리했다. 같은 시간 영등포구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축이 된 ‘촛불파티 2017’이 열렸다. 주최 측 추산 1만명 이상이 모인 이 집회에서도 이 전 대통령의 구속과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공식 프로그램 ‘다스 체조’는 숫자 구호를 ‘하나 둘 셋 넷 다스(DAS) 여섯 일곱 여덟’이라고 외치는 방식으로 다스 이슈를 강조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적힌 피켓도 눈에 많이 띄었다. 한 참석자는 자유발언대에 올라 “이니님은 우리 거, 정숙님도 우리 거, 근혜는 순실이 거, 그럼 다스는 누구 거, 누구 거”라는 내용의 노래를 불렀다. 최성 고양시장은 고양이 머리띠를 하고 ‘쥐는 고양이가 잘 잡고양’이라고 적힌 피켓을 든 채 무대에 올라 이 전 대통령 당시 국가정보원 블랙리스트 사건을 비판했다. 주최 측은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을 ‘적폐 대상’ 공동수상자로 풍자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8시 20분쯤 자유한국당 당사 방면으로 행진해 ‘다스’라고 연호하고 정당 해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산업은행 앞으로 돌아와 오후 9시 20분쯤 해산했다. 여의도 집회 참석자들 가운데는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거나 ‘플라이 미 투 더 문’(Fly me to the moon)이라고 적힌 옷을 입는 등 문 대통령 지지자를 자임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핼러윈(31일)을 앞뒀기 때문인지 이날 스태프들은 분홍색과 남색 마녀 모자와 망토를 둘렀다. 일부 일반 참석자들도 괴물 마스크를 쓰거나 죄수복 차림을 한 채 집회에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촛불 1년<상>] ‘1호 과제’ 적폐청산…세월호·4대강 재조명

    정책에 민의 반영 ‘숙의 민주주의’ 확대 “정치 보복” 비판 속에도 민심 호의적 ‘촛불 민심’이 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정부의 일방적 국정운영에 대한 민심의 불만이 자리하고 있었다. 민심은 지난해 총선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만들며 청와대와 정치권에 한 차례 경고를 보냈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며 광장에서 폭발했다. 촛불 민심과 박근혜 탄핵 심판이 불러온 조기 대선은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 문재인 대통령도 자신을 “촛불혁명으로 태어난 대통령”이라고 강조한다. 현 정부는 촛불 민심을 동력 삼아 ‘적폐청산’을 가장 중요한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세월호 참사나 국정교과서 등 전임 정부에서 일어난 ‘적폐’뿐 아니라 4대강, 국가정보원 여론 조작과 같은 전전임 정부의 문제까지 다시 조명되고 있다. 정치 보복이라는 비판에도 민심은 일단 호의적이다.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은 73%에 이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적폐청산과 나라다운 나라를 위한 강렬한 열망을 여전히 보여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민심이 정말 적폐청산에만 호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문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가장 큰 이유로 그의 소통 능력과 공감 노력(21%)을 꼽았기 때문이다. “개혁·적폐청산 의지 때문에 지지한다”는 답변은 11%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공론화위원회가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재개를 결정한 것에서 보듯 현 정부는 대형 국책사업의 결정에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숙의 민주주의’의 확대를 공언하고 있다. 정부는 일반 국민에 청와대 앞길을 개방하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소탈한 일상 사진을 공개하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이렇듯 정치권은 촛불 민심을 거치며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광역버스 준공영제’ 싸고 경기도 ·성남시 갈등 점입가경

    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싸고 경기도와 성남시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반대해온 성남시가 다른 기초자치단체들에게 반대운동 동참을 요청했다. 22일 경기도와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시는 지난 20일 수원시 등 도내 15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군수에게 도의 준공영제 졸속 추진에 반대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성남시가 공문을 보낸 15개 지자체는 준공영제 동참 의사를 밝힌 곳 이다. 또 23일 수원에서 열리는 제13차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에 상정할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 시행 관련 긴급 정책의제’ 제안에 협조를 부탁했다. 그리고 버스 준공영제 ‘졸속 추진 반대’와 도민의 공론화 과정을 위한 ‘시군 협의체 구성’에 동의하면 서명하도록 한 동의서 용지도 첨부했다. 그러자 경기도는 22일 대변인 논평에서 “이재명 시장의 불통, 독선, 오만이 도를 넘어섰다. 나만 옳고, 법 위에 내가 있고, 내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시대가 거부하는 ‘제왕적 권력’의 모습 그대로다. 이 시장은 더는 민주주의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다. 1300만 도민이 이 시장의 가식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성남시도 2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버스 준공영제에 적극적인 반대의사를 표출한 다른 지자체가 여럿 있음에도 경기도 눈에는 ‘이재명’만 보이나 보다.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는 버스업체의 엄청난 적자를 혈세로 메워주는 ‘버스판 4대강’ 사업” 이라면서 “버스 시스템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활발한 논의가 필요함에도 경기도는 ‘답은 정해졌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돼’라는 식의 ‘답정너’ 자세로 시, 군의 동의를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도와 성남시는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놓고 이미 한 달 전에도 갈등을 빚었다. 성남시는 지난달 12일 도의회가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과 관련한 안건 처리를 보류하자 “지방재정 부담, 퍼주기 논란 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 없이 ‘졸속 일방 추진’으로 일관했던 경기도에 대한 엄중 경고”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의 국장급 이상 책임실무자가 참여하는 대중교통협의체 운영안을 조속히 내놓기 바란다”며 “지자체, 의회, 교통전문가, 버스 노동자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논의할 수 있도록 토론회, 공청회 등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도 이에 맞서 보도자료를 내 “도와 시·군이 올해만 11번의 실무회의를 진행했고 지난 2015년부터 관련 용역을 실시했다”며 “이런 과정과 도-시·군 상생협력토론회를 거쳐 광역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도는 참여 의사를 밝힌 시·군과 협약을 맺은 뒤 예산 확보를 거쳐 내년 1월 1일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 도심에서 MB구속 촛불집회 vs 친박 집회 충돌

    서울 도심에서 MB구속 촛불집회 vs 친박 집회 충돌

    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진보단체의 촛불집회와 친박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진보성향 단체들은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기자회견과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명박심판 국민행동본부와 ‘직장인 모임-쥐를 잡자 특공대’는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적폐청산을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며 “4대강, 자원외교, 방산 소위 사자방 비리로 나라의 곳간을 개인의 사금고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6시부터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는 25일 이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인근인 지하철 학동역 앞에서 릴레이 단식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4·16연대는 오후 7시 세월호 농성장이 있는 광화문광장 남측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 구성과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입법을 촉구했다. 또 민대협은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인 KT광화문지사 건물 앞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반대를 요구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친박, 보수성향 단체들도 21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면서 박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했다. 대한애국당을 중심으로 한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석방 서명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2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제20차 태극기 집회를 개최하고 국립현대미술관까지 4.1㎞ 구간을 행진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가 박 전 대통령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내린 것은 패륜과 다름없다”며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즉각 퇴진을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단체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본부’는 오후 2시 청계광장에서 ‘대한민국 수호대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멸 위기 중소도시 처방전은 ‘압축’

    소멸 위기 중소도시 처방전은 ‘압축’

    지방도시 살생부/마강래 지음/개마고원/248쪽/1만 4000원 부산에서 지하철을 타면 서울과 다른 두 가지 사실이 눈에 띈다. 하나는 서울보다 지하철이 좁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승객 대부분이 50~60대 중년 이상이라는 점이다.해운대 같은 관광지나 대학가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젊은 사람 보기가 힘들다. 광복로, 중앙동 등 구도심 일대는 ‘젠트리피케이션’(낙후됐던 구도심이 다시 번성하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으로 쇠퇴와 집값 상승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 제2 도시라고 불리는 부산이 이럴진대 다른 중소도시들은 오죽할까.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연 10조원씩 총 50조원을 도시재생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 예산의 두 배가 넘는 비용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정도의 돈으로 지방도시의 쇠퇴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딱 자른다. 과거에도 지방 도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은 늘 있었지만 도시의 쇠퇴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 문경시는 ‘전국 최고의 관광스포츠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 교육도시’, 전북 김제시는 ‘첨단과학영농도시’, ‘동북아 교통물류 중심도시’, 충남 보령시는 ‘글로벌 보령’, ‘서해안의 경제중심지’ 등 다양한 수식어를 붙여 가며 도시 성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런 청사진이 계획대로 되려면 10~20년 안에 우리 인구가 6400만명은 돼야 하지만, 현실은 지방도시의 30%가 2040년까지 인구가 1995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경, 김제, 보령 모두 국토연구원이 선정한 축소 도시에 속한다. 도시계획 전문가인 저자는 지방 도시의 인구 감소로 인한 쇠퇴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대신 체질을 바꿔야 쇠퇴의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처방전은 ‘압축도시’다. 쇠퇴한 모든 곳을 재생하겠다는 강박증을 버리고, 거점 지역을 정해 인구와 산업을 집중시켜 집적의 이익을 누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 도시의 경우 외곽 개발을 멈추고, 공공서비스와 광역교통망을 한 곳으로 압축해야만 도시 전체가 고사(枯死)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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