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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 왜 지금 4대강 살리기인가/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CEO 칼럼] 왜 지금 4대강 살리기인가/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강은 사람의 몸속을 흐르는 혈관과도 같다. 피가 흐르지 않게 되면 사람은 목숨을 부지할 수 없다. 피 흐름에 조금만 이상이 생겨도 병원 신세를 져야 한다. 땅, 우리의 국토도 마찬가지다. 강에 맑고 풍부한 물이 흘러야 땅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 문제는 강이 아플 때다. 사람과는 달리 입원해서 고쳐 달라고 할 병원이 없기 때문이다. 강에 물이 넘치면 홍수가 나고, 강이 바닥을 드러내면 가뭄이 된다. 현대과학이 놀랍기만 한 숱한 기적을 연출하고 있지만, 기후에 관한 한 아직은 거의 속수무책이다. 인공강우 등 기후변화에 대한 도전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부분 격화소양(隔靴搔?), 신 신고 발바닥 긁기다. 신이 아직 기후조절의 영역에 인간의 손길이 미치는 것을 허하지 않고 있다고 할까. 변화하는 기후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처음부터 존재할 수 없는 것인가. 하늘의 넓은 아량과 축복만을 간구해야 하는가. 아니다. 땅에는 강이 있다. 강을 잘 보살피고 돌보는 것이야말로 기후변화에 대한 가장 효율적인 대비책이기 때문이다. 강은 인간과 물이 소통하는 중요한 통로다. 황하문명을 비롯한 세계 4대 문명 모두가 강을 중심으로 태어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강을 다스리고 생명과도 같은 물을 확보하는 일은 인류의 오랜 과제다. 몇 년 단위 정권 차원의 과제가 아니라 먼 훗날까지 내다보는 국가의 백년대계라 할 수 있다. 2009년 9월 현재 우리가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나가야만 하는 강과 관련한 역사적 과제는 4대강 살리기다. 그렇다면 왜 지금인가. 우리는 반세기 동안 오로지 경제성장을 목표로 숨 가쁘게 달려 왔다. 압축성장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킨 한강의 기적은 세계인의 찬탄을 불러일으키는 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다. 이제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심국가로서 지속가능한 성장의 모델을 제시할 책임도 일부 있다. 지금 이 시간 지구촌의 새로운 성장 모델은 녹색성장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얼마 전 G20회의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의 비전을 소개해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대부분의 참가국들은 당면 경제위기를 녹색 뉴딜정책으로 돌파하려는 대한민국의 국가전략을 높게 평가했다. 4대강 살리기는 바로 이 녹색성장을 선도할 강력한 엔진과도 같은 사업이다. 첫째, 4대강 살리기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수요를 일으켜 생산적인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둘째는 장래의 물 부족(2011년 8억㎥, 2016년 10억㎥)과 기후변화에 대비해 홍수와 가뭄을 이겨낼 수 있는 커다란 물그릇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4대강 살리기로 총 13억㎥의 수자원이 추가로 확보된다. 셋째는 획기적인 수질향상이다. 지금은 수량뿐 아니라 수질이 매우 중요시되는 시대다. 2012년까지 4대강 본류의 수질을 2급수(BOD 3㎎/L 이하) 수준으로 개선하고 생태하천 및 습지가 조성된다. 넷째는 친수 공간 늘리기다. ‘금수강촌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연계사업은 침체에 빠진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로도 작동할 것이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지방을 살리고, 경제를 살리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대규모 프로젝트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사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모든 국민들의 깊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
  • [여의도 블로그] 日선거혁명 쇼크… 생활밀착형 법안 경쟁

    “명절 고속도로 정체시에 차량 통행료를 감면하자.”, “옥외 어린이 놀이시설에 의무적으로 모래를 깔게 하자.”최근 여야 의원이 국회에 발의한 법안 내용이다. 쟁점 법안과 4대강 예산 등 거대 현안이 정가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생활밀착형 법안이 잔잔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추석·설 등 명절 기간에 고속도로의 차량 운행 시간이 평균 소요 시간의 2배를 초과하면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해주는 유료도로법 개정안을 지난 8일 발의했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은 옥외에 설치하는 어린이 놀이시설에 모래를 깔도록 하는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개정안을 지난 3일 제출했다. 같은 당 김소남 의원은 각종 공공요금과 수수료 등을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도록 관련법 10건의 개정안을 지난 1일 내놓았다. 전기요금을 비롯해 수도요금, 건강보험료, 연금보험료, 상·하수도료 등 공공요금과 수수료를 납부할 때 현금으로만 납부하는 관례를 개선하자는 것이다. 생활밀착형 법안의 이면에는 최근 일본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우리 정치권이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정치는 생활’, ‘생활이 제일’ 등을 기치로 내건 일본 민주당의 사례에서 생활밀착형 정치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얘기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4대강 ‘초고속 환경평가’ 논란

    최근 용역 발주된 한강·영산강·낙동강·금강 등 4대강의 환경영향평가가 허술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음 달로 예정된 정부의 4대강살리기 사업 착공에 맞추기 위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11일 본지가 입수한 ‘한강살리기 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와 이를 검토한 평가계획서 심의위원회 위원들에 따르면 사업지 주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데도 한달여(38일)만에 평가서 초안이 만들어졌고, 최종 환경영향평가서도 이달 말 발주처(해당 지방국토관리청)에 납품토록 되어 있다. 4대강을 관할하는 지방국토관리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따낸 업체들은 6월24일 사업에 착수한 뒤 발주처의 요청에 따라 7월31일에 평가서 초안을 제출했다. 용역업체 관계자는 “다음 달에 착공될 4대강 사업에 맞춰 최종 용역보고서를 이달 말까지 납품하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4대강살리기 사업은 10월10일쯤 영산강 2공구(나주), 6공구(광주) 등 4대강 16개 공구에서 동시에 착공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환경부 관계자는 “이달 말 최종 평가보고서가 나오더라도 환경부와 해당 기관과의 협의가 완료돼야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강살리기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중 ‘환경분야’를 심의한 한양대 H교수는 “전체 생물조사를 하지 못하고 용역업체가 자체 축적한 데이터들을 활용해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H 교수는 심의 의견을 통해 “수질 조사와 자연환경의 동·식물상 조사항목, 시기 및 조사 횟수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면서 “천변저류지의 습지 조성 및 생태복원 설계 시의 녹조발생 방지·제어대책의 수립이 미흡하다.”고 의견을 냈다. 이화여대 C 교수는 “수질평가는 현장 측정이 기본인데 용역업체가 기존자료를 인용했다.”고 말했다. ‘수자원분야’를 심의한 한경대 A 교수는 “하상변화, 강수량 등은 예측이 어려운 분야인데도 10년에 한번 수립되는 하천기본계획에 따라 홍수량과 수위를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남한강살리기사업팀은 “평가가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 공람, 공청회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고 최종 심의 절차가 남아 있어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기관들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초고속으로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우려가 말끔하게 가실지는 미지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행정체제 개편·통합 2014년까지 유보를”

    민주당이 여권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에 제동을 걸었다. 대신 4대강 사업 백지화에 화력을 모으기로 했다. 민주당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지방행정체제 개편 및 자율통합을 오는 2014년까지 유보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영수회담에서 정세균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제안하고, 지난 2월 노영민 의원이 ‘기초지방자치단체 간 자율적 통합촉진을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하며 의지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후퇴한 것이다. 민주당은 입장을 선회한 이유로 정부 주도로 인한 주민자치 원리 위배, 주민 전체 의견수렴 과정의 미흡, 촉박한 시기로 인한 혼란, 통합지역 재정지원의 형평성 문제 등을 꼽았다. 당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 위원장인 최인기 의원은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국가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주요 의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기본법을 제정해 큰 틀을 마련하고, 2014년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지방행정체제 개편 등의 논의를 국회 지방행정체제특위로 일원화하고, 관련 특별법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논의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여권의 9월 정기국회 통과 방침과는 큰 격차를 둔 것이다. 민주당이 이같이 결정한 이면에는 내년 6·2 지방선거에 대한 득실 계산이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15 경축사를 시작으로 이 문제를 선도하고 있는 이 대통령의 정치개혁 프로그램에 순순히 끌려가지 않겠다는 저항감도 엿보인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현행 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8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속도전·밀어붙이기를 좋아하는데, 과연 그 속에 지방선거에 대한 정치적 고려나 배려는 없는지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핵심당직자는 “정부·여당의 졸속 추진 뒤에는 내년 지방선거 구도를 유리하게 만들겠다는 정략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지적했다. 대신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4대강 사업 백지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여름 미디어법 무효화를 위한 장외 투쟁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4대강 탐방에 나설 계획이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보금자리주택 건설 속도낸다

    보금자리주택 건설 속도낸다

    보금자리주택 건설이 4대강 살리기 못지않은 속도전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실에 ‘보금자리주택 건설추진 점검단’을, 국토해양부에 ‘보금자리주택건설본부’를 각각 신설하는 등 관련 조직이 대폭 보강된다. 10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는 서민주거 및 집값안정을 위해 보금자리주택 공급을 최대한 앞당기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정부 조직을 보강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 1일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에는 240명으로 구성된 ‘보금자리본부’를 새로 만든다. 총리실에 설치되는 점검단은 보금자리주택 건설과 관련된 부처간 업무 협조와 지방자치단체와의 이견 조율 기능을 맡는다. 또 추진 내역을 취합·평가해 청와대에 보고하는 역할도 한다. 국토부에 신설되는 건설본부는 주택토지실장을 본부장으로, 밑에 기존 공공주택건설추진단을 확대 개편한다. 현재 국장급 단장에 4개과, 37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여기에 택지 관련 1개 과를 신설하고 인원도 크게 늘린다. 사무실도 국토부 안양 평촌 별관에서 과천 청사로 들어온다. 공급을 전담할 한국토지주택공사 보금자리본부는 7개처, 28개 팀, 240명으로 출범할 계획이나 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보금자리주택 건설은 서민들의 주거문제가 걸린 만큼 4대강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면서 “2012년까지 수도권에 보금자리주택 32만가구를 차질없이 짓기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 또는 확대개편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보금자리주택의 원가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든 보금자리주택은 모델하우스 없이 인터넷 상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 분양하도록 했다. 또 민영아파트에 대해서도 사이버 모델하우스 사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4대강사업, 진짜 금수강산 만들자는 것”

    한승수 국무총리가 10일 울산시청 방문을 마지막으로 전국 광역 및 기초 단체 공무원들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한 총리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15일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천명한 이후 전국을 돌며 공무원들에게 기후변화 대응과 녹색성장, 4대강 살리기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파해 왔다. 총리실 관계자는 한 총리가 이날까지 전국 156개 시·도 및 시·군·구 가운데 149곳을 직접 방문, 공무원들과 만났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울산시 공무원과의 대화에서 “울산은 8년 전까지만 해도 6급수였던 태화강을 살려 1급수로 만들었다.”면서 “4대강 살리기는 바로 우리나라 모든 강을 태화강처럼 만들려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녹화사업으로 전국의 산을 살린 것처럼 이명박 대통령은 전국의 강을 살려 진짜 금수강산을 만들어 보려는 것”이라면서 “울산이 앞장서서 4대강 살리기를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이어 울주군 삼성SDI 공장 부지에서 열린 SB리모티브의 차세대 자동차용 2차전지 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회사는 삼성SDI와 독일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보슈의 합작사다. 한 총리는 축사를 통해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자동차 전지 개발과 투자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독 합작으로 2차 전지 생산공장이 들어선 것은 차세대 전지시장 선점을 위해 큰 의미가 있다.”면서 “그린 에너지 분야에서도 우리는 성공신화를 이룩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울산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李대통령 “동서고속도로 긍정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새만금과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를 하나 만들자는 얘기가 있었는데 터널이나 교량을 많이 만드는 문제가 있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정몽준 신임 대표와 조찬 겸 당·청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정 대표가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동서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조해진 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말한 동서고속도로는 학계·전문가 집단에서 제시한 새만금~전주~무주~대구~포항을 잇는 총연장 181㎞의 고속도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 예산편중 논란에 대해 “4대강 예산이 16조원인데 22조원으로 잘못 알려져 있고, 그 가운데 8조원은 수자원공사가 맡아 하기로 돼 있는데 ‘4대강 예산 때문에 내년도 다른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줄어든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4대강 사업은 유엔환경계획(UNEP) 성장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및 친환경 녹색사업으로 선정된 사업이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달 28일 실시되는 재·보선과 관련해 “보궐선거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너무 띄울 필요가 없다.”면서 “서민들이 살기 힘들어하고 있는데 자꾸 선거 이야기를 하면 서민들이 짜증이 나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서 서민을 위한 정책과 각종 민생법안이 잘 처리되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회동은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20분 동안 진행됐으며, 회동 직후 이 대통령은 정 대표와 배석자 없이 20분간 독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다음주 중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최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한 결과를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국정감사 새달 5~24일 실시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다음달 5일부터 24일까지 20일간 열린다.한나라당 안상수,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9일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만나 국감 일정을 비롯해 정기국회 의사 일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감 일정 등을 놓고 진통을 겪던 정기국회가 정상 가동되게 됐다.여야는 정기국회 1차 본회의를 오는 16일 열어 민일영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또 모든 상임위를 즉각 가동해 법안을 심의하고, 지난해 결산 심사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예산결산특위를 가동하기로 했다.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국감 대상기관 승인의 건, 지난해 결산 등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된다.예산안 시정연설은 11월2일, 교섭단체대표 연설은 11월3∼4일, 대정부 질문은 11월5∼11일에 실시된다.한나라당은 그동안 10월 재·보선 국면과 겹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국감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다음달 5일부터 국감을 진행하자는 민주당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정기국회에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과 세종특별시법, 법인세·소득세 감면, 각종 쟁점 법안 등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 여의도와 적극적 스킨십

    MB, 여의도와 적극적 스킨십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권과의 스킨십 강화에 적극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3개각’에서 한나라당 최경환·임태희·주호영 의원을 각각 지식경제부·노동부·특임 장관에 발탁한 데 이어 최근 정치인과 접촉 횟수를 늘리는 등 여의도와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이 대통령은 9일에도 한나라당 새 지도부와 조찬 회동을 가진 데 이어 한나라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단을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교감을 나눴다. 이 대통령의 이날 회동은 지난달 25일 당 정책위의장단 오찬, 지난달 27일 당 원내대표단 만찬, 지난 1일 당 소속 여성의원 오찬에 이어 연쇄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여의도를 ‘비효율적인 조직’이라며 거리를 두던 이 대통령의 인식 전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청와대 조찬 회동에서 “앞으로 정례적으로 대통령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당 대표뿐만 아니라 당의 다른 지도부, 중진 및 일반 의원들도 더 많이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당·청간 소통확대를 건의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당적에 매이지 않는 초당적 국정운영을 해나가겠다.”고 말하는 등 여야를 넘나들며 정치인과 접촉면을 넓힐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이 최근 들어 여의도와 밀접하게 관계를 형성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여야에 관계 없이 얘기할 만한 대상, 들을 만한 대상을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의 계절’이라고 표현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의 정치인 연쇄 면담은 다음주 박근혜 전 대표와의 회동으로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두 사람의 회동은 정 대표와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의 등장으로 여권의 차기 권력 구도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통합·화합’을 국정운영의 새로운 한 축으로 내세운 데 이어 친박계 최경환 의원을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내정한 상황이어서 박 전 대표와의 회동이 여권내 고질적인 계파 갈등을 해소하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을지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대통령 취임 이후 박 전 대표와의 단독 회동은 지난해 5월과 올해 1월에 이어 세번째다. 박 대변인은 “인사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어떤 얘기가 오갈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큰 비중이 있는 만남이 될 것이란 건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여의도의 도움 없이는 녹색성장, 행정체제 개편, 개헌, 정치개혁, 4대강 사업 등 주요 정책이 좌초될 수밖에 없고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을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한 만큼 앞으로도 정치인과의 거리를 한층 더 좁힐 전망이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水公에 4대강 개발사업권 우선부여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살리기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 가운데 8조원을 부담함에 따라, 이에 대한 보전책으로 4대강 주변 관광단지나 수변도시 등을 직접 개발해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수공이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4대강 하천 주변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개발 우선권도 주도록 하천법을 연내 개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정부는 7일 4대강 사업 전체 예산 22조 2000억원 중 국토부의 4대강 관련 예산 15조 4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8조원을 수공이 채권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도록 하고, 1차로 내년 예산 6조 7000억원 가운데 3조 2000억원을 수공 부담으로 배정했다. 수공은 현행법상 토지공사나 주택공사와 달리 택지개발촉진법 등에 따른 개발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재정건전성 확보위한 보완책 마련해야

    기획재정부는 어제 내놓은 ‘거시경제안정보고서’에서 당분간 확장적 정책기조를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도 경기회복과 서민지원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 편성에서 재정확대정책을 지속하겠다고 확인했다. 우리 경제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이 미흡한 상황에서 재정확대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옳은 판단이라고 본다. 문제는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에 4대강 사업 외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당초 계획대로 유지하고 복지비 지출을 대폭 확대하며, 55만명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방예산도 일반회계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총 예산은 올해보다 10조원 정도 많은 290조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예산 증가율은 3.7%로 최근 5년 평균 본예산 증가율 7.7%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4대강 사업예산을 수자원공사가 절반이상 떠맡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공기업 채무도 국민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국제통화기금(IMF)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은 2007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29.6%에서 올해 35.8%로 높아졌으며 내년에는 4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재정적자 누적에 따른 국가채무 증가는 국가신인도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사회안전망 구축 등 정부가 서민을 위해 펼쳐야 할 사업들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된다.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재정지출을 늘려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감세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타당한지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
  • 감사원, 4대강·경인운하사업 상시점검

    감사원이 4대강 사업과 경인운하에 대한 상시점검과 감사활동에 나선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7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 본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국정 현안 과제에 대한 상시 점검활동을 강화해 부실요인을 사전에 막고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8월부터 두 사업을 전담할 ‘대형 SOC사업 점검·감사단’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성낙준 건설환경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형 SOC사업 점검·감사단’은 감사원 내 수자원·환경·국토계획 등 관련 분야 전문인력 2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달까지 현장점검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10월 예비조사를 한 뒤 내년 초부터 1단계 감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중복투자와 연계 미흡에 따른 예산낭비, 사업성 저하, 부실시공 우려에 대해 관심을 두고 점검하겠다.”면서 “홍수조절, 생태환경 조성 등 정책목표가 제대로 달성될 수 있는지도 주요 감사 사항”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책사업에 대해서는 위법이나 현저한 부당사유가 없는 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이 기본 방침이고, 현재로서는 원천적으로 사업 진행 여부를 검토할 위법사항은 발견하지 못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감사원은 과거에도 대형 국책사업인 경부고속철도와 인천국제공항 건설사업에 대해 각각 1999년과 1996년부터 5차례씩 감사를 벌인 바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4대강외 SOC투자 확대

    4대강외 SOC투자 확대

    ■ 내년 예산 295조 안팎 정부가 내년도 복지예산 비중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리고 연간 55만명 수준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했다. 4대강을 제외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재원도 당초 정부안(案)보다 증액하기로 했다. 소득 하위 70% 이하 가구의 둘째자녀 이상에 대해 보육료를 전액 국고에서 지원하고, 5000억원 정도 규모의 중증장애인 연금이 새롭게 도입된다. 청년인턴 규모는 2만 500 0명으로 올해보다 7000명 정도 줄어든다. 정부는 7일 경기 과천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4대강 살리기 ▲일자리 확충 ▲복지예산 ▲국방예산 ▲수출금융 지원 등 5대 이슈별 내년 예산안 편성 방향을 확정했다. 예산규모는 295조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복지 지출 규모를 당초 계획인 80조 3000억원보다 더 많이 편성하기로 했다.”면서 “복지 지출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늘어난 복지지출을 서민용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와 맞벌이 부부 보육료 지원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소득 하위 70%까지 둘째아기 이상 보육료 전액 지원과 맞벌이 부부 보육지원 기준 완화 등으로 4000억원 정도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초수급대상자에게 매월 13만원, 차상위계층에 매월 12만원 지급하는 중증장애인 장애수당을 개편해 지급 금액은 비슷하게 유지하고 대상을 확대한 50 00억원 정도 규모의 중증장애인 연금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4대강을 제외한 SOC 투자도 경제위기 이전의 당초 정부안 이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4대강 사업에는 수자원공사의 역할이 강화된다. 2012년까지 투자될 총 22조 9000억원의 사업비 가운데 8조원을 수자원공사가 부담한다. 정부는 올해 40만명(본예산 기준)보다 많은 55만명 수준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내년에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상반기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희망근로 사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되 규모는 25만명에서 10만명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대신 청년인턴 규모를 3만 20 00명(추경 기준 1900억원)에서 2만 5000명(1760억원)으로 줄일 계획이다. 한편 국방예산은 전체 예산 증가율보다 높은 수준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김태균 이경주기자 windsea@seoul.co.kr
  • 4대강 추가공사 쏟아진다

    다음달 초부터 내년 초까지 5조 7000억원 상당의 4대강 살리기 공사가 쏟아진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말 발주한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턴키공사 1차 16개 공구를 뺀 5조 7000억원 상당의 나머지 추가 공사를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발주한다고 7일 밝혔다. 조달청을 통해 발주하는 턴키 2차 8개 공구(1조 1898억원)와 국토부 산하 5개 지방국토관리청과 지자체 등이 발주할 일반 1·2차 68개 공구(4조 5952억원) 등 75개 공구로 발주금액은 5조 7850억원에 이른다. 이중 턴키공사 8개 공구(1조 1898억원)와 일반공사 1차분 32개 공구(3조 1101억원) 등 총 4조 2999억원 규모의 41개 공구가 연내 발주된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일반공사 1차 32개 공구의 입찰이 우선 실시된다. 주로 규모가 작은 하천 준설과 하천 환경정비사업 공사이며 공사비가 300억원 이상인 공사는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발주된다. 한강 7공구(1120억원), 금강 3공구(1924억원), 영산강 4공구(1591억원), 낙동강의 1·4~5·14~16·19·44~45공구(1082억~1884억원) 등 12개 공구는 공사금액이 1000억원이 넘는 큰 공사여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모든 공사에 참여하기보다는 선별 수주전략이 예상된다. 턴키공사 2차분은 다음달 초 입찰공고 예정이다. 지난 6월 발주한 16개 턴키 공구가 주로 규모가 큰 보와 구조물 공사였다면 이번에 발주되는 공사는 1000억~2000억원대 규모의 하천 준설공사가 대부분이다. 1조 4851억원 규모의 일반공사 2차분 35개 공구는 올해 10월부터 설계작업에 들어가 내년 1월에 입찰한다. 국토부는 지난 6월 발주한 턴키 1차 16개 공구(4조 5088억원)에 대해서는 다음달 중순 적격업체를 선정하고 20~25일쯤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내년 예산 편성 어떻게

    정부는 이달 말 내년 예산안을 공식 발표하기에 앞서 7일 몇가지 이슈를 추려 얼개를 공개했다. 정치권에서 쟁점이 되고 있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부분에 대해 미리 선을 그어 시비를 잠재우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핵심은 복지 분야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전체 규모로는 내년도 예산을 295조원 안팎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정예산(284조 50 00억원)보다는 많고 추가경정예산 포함분(301조 8000억원)보다는 적다. 수정예산 기준으로 보면 3.5%가량 증액된 수준이다. 증가율은 예년보다 크게 낮지만 쓸 곳은 한두 군데가 아니다. 경기 부양과 복지 분야의 재정 수요가 여전하고 새로 시작하는 4대강 사업에 뭉터기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 정부는 우선 2012년까지 22조 9 000억원이 투입될 4대강 사업 착수에도 불구하고 SOC 관련 예산을 지난해 최초 책정했던 수준 만큼은 유지하기로 했다. 그 대신 수자원공사에 4대강 사업 전체 예산의 35%인 8조원을 부담시키기로 했다. 수자원공사가 이 돈을 조달하려면 채권발행 등 부채를 져야 하지만 이는 국가 재정 건전성 지표에 잡히지 않아 외형상 큰 부담이 없을 것이란 점이 감안됐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이 2조원에 불과한 수자원공사에 막중한 투자 부담을 지우는 것이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수자원공사의 부채비율은 20%가 안돼 큰 문제가 아니며, 4대강 개발 이익으로 투자금액을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생·서민을 강조하고 있는 정부로서는 절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게 복지·노동 분야 예산이다. 4대강 사업으로 복지 관련 예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야권 등의 비난이 일고 있는 터여서 더욱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내년도 복지 지출 증가율을 전체 평균 증가율의 2배 이상으로 높이고 전체 예산 비중을 역대 최고 수준으로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추경예산을 포함한 복지·노동 예산 규모인 81조 3000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복지, SOC, 국방 등 예산의 전체 비중이나 증가율을 높이기로 한 만큼 환경, 산업, 공공, 교육, 통일·외교 등 부문의 지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올해 추경 편성 등으로 대폭 늘렸던 부분들을 원래대로 정상화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경우, 정치권이나 관련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국회 처리 과정에서 진통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맞수] (9) 한나라 김광림 vs 민주 이용섭

    [맞수] (9) 한나라 김광림 vs 민주 이용섭

    ‘행시 동기, 4대 강 앞에 서다.’ 맞수 다운 맞수다. 한나라당 김광림 의원과 민주당 이용섭 의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두 사람은 행정고시 14회 동기다. 김 의원은 옛 경제기획원, 이 의원은 옛 재무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18대 국회에 나란히 처음 금배지를 달았다. 이들은 여권이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놓고 대척점에 서 있다. ●경제관료 출신 닮은꼴 김 의원은 당 3정조위원장으로서 4대강 사업의 재원을 담당하고 있다. 당·정 협의에도 직접 참여한다. 김 의원은 낙동강 상류지역인 경북 안동 출신이다. 4대강 사업의 수혜지역인 셈이다. 김 의원이 4대강 사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이기도 하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4대강 사업에 예산이 편중돼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예산이 대폭 줄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6일 “내가 예산 전문가”라면서 “4대강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예산을 줄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에 4대강 사업 예산이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연도별 예산 배분도 검토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민생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날 “4대강 사업 때문에 교육예산 3조 5000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 예산 7조 2000억원 등이 감액될 처지”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부자감세로 5년간 90조원의 국세가 감소함에 따라 지방교부세 등 지방재원 45조원이 줄어든 마당에 4대강에 예산을 집중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4대강 사업 예산을 집중적으로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4대강 예산의 마지노선을 1조원으로 설정했다. 정부예산안 8조 6000억원과는 큰 차이가 난다. 이 의원은 “4대강 사업은 낙동강에 예산의 58%가 집중돼 지방재정의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4대강 사업으로 대치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비슷한 점이 많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소개했다. ●예산통 vs 세제통 김 의원은 경제기획원에서 예산통으로 성장한 반면, 이 의원은 재무부에서 세제통으로 경력을 쌓았다. 동전의 양면과 같은 세출·세입의 전문가로 경제관료 시절 두 사람은 항상 카운터 파트였다. 김 의원이 예산실에서 근무하면, 이 의원은 세제실에서 근무하는 식이었다. 김 의원이 재경부 차관시절, 이 의원이 국세청장을 맡으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4대강 예산을 다룰 이번 정기국회에서 두 사람의 진검승부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정운찬-윤증현-윤진식 엇박자 없도록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는 이른바 케인스학파로 분류되는 경제학자다. 국가의 시장 개입을 중시하는 경제철학을 지녔다는 얘기이자, 시장의 자율기능을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노선과 상충한다는 얘기다. 그가 충청권 출신의 잠재적 대선주자가 됐고, 현 정부의 중도색을 강화할 것이라는 정치적 함의는 제쳐두더라도 이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운용에 있어서 몇 가지 구체적 의문을 갖게 한다. 현 정부의 경제 수장은 누구인가. 향후 경제정책에 혼선이 빚어지는 것은 아닌가 등이다. 정 총리 내정자는 그동안 현 정부의 주요 정책에 비판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이 대통령의 녹색뉴딜에 대해 “토목건설 중심의 과거 패러다임에 가깝다.”고 했고, 각종 규제완화와 감세정책에 대해서도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서도 대운하 건설 가능성을 들어 경계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 현 정부와 호흡을 맞추려 하는 뜻도 감지되지만 경제철학의 근본적 차이가 향후 경제정책을 결정짓는 데 있어서 불협화음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할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번 9·3개각으로 경제 정책의 사공이 너무 많아졌다는 우려가 높다. 정 총리 내정자 말고도 윤진식 청와대 경제수석이 정책실장으로 급을 높였고,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통령 경제특보로 바꿔 앉았다. 한나라당 정책위원회를 이끌었던 임태희·최경환 의원도 입각했다. 컨트롤타워와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으면 머리와 손발이 따로 노는 형국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정 총리 내정자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역할 분담과 소통, 윤진식 정책실장의 조율이 중요하다. 정 총리 내각 출범에 앞서 교통정리해야 할 대목이다. 세 사람이 어떤 화음을 펼쳐내느냐에 이 대통령이 추구하는 친서민·중도노선의 성패가 걸려 있음을 당사자들은 거듭 유념하기 바란다.
  • 李대통령 “일도 좋지만 아내한테 잘해라”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5일 청와대에서 선임행정관 이상 고위급 참모들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만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만찬은 청와대 개편 이후 새 출발을 다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워크숍 이후 이뤄졌다.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를 넘고, 지난 3일 단행한 개각에 대한 평이 좋아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남자가 일은 열심히 해도 집에서 잘하지 못하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요즘같이 휴대전화가 발달한 상황에서 아무리 바빠도 배우자들한테 무심하게 한다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 아내들한테 잘 하라.”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정워크숍을 주재했다. 참석자들은 집권 중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워크숍은 ‘대통령실의 역할과 근무하는 자세’에 대한 정정길 실장의 강연으로 시작해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한 동영상 관람이 이어졌다. 정 실장은 강의에 앞서 새로 임명된 수석비서관 및 비서관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등의 물망에 올랐던 권재진 민정수석을 호명, “법무부와 검찰을 전전하면서 결국은 청와대에서 일하게 되신 분”이라고 농담을 던져 폭소를 자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홍보기획관실과 대변인실이 통합된 홍보수석실의 이동관 수석에 대해서는 “이번 청와대 개편에서 막강한 ‘슈퍼 조직’이 탄생했는데 그 주인공”이라고 치켜세웠다고 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4대강 예산 일부 水公 분담… SOC예산 확보”

    “4대강 예산 일부 水公 분담… SOC예산 확보”

    한나라당이 4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정기국회에 대비한 의원 연찬회를 열고 쟁점 현안을 둘러싼 당내 분위기를 다잡았다. 여당 내부에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동원됐다. 정 장관은 여당 의원조차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문제를 꺼내들었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4대강 사업을 하면서 다른 SOC 사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원들의 반발을 무마하려 애썼다. 정 장관은 “2012년까지 투입하기로 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 가운데 8조원을 수자원공사가 부담토록 해 정부 부담을 줄일 계획”이라면서 ‘지역 예산’에 피해가 크지 않음을 강조했다. 예컨대 2010년 국토부가 쓸 4대강 사업비 6조 7000억원 가운데 3조 7000억원만 정부 예산으로 부담하고 나머지 3조원은 수자원공사가 떠맡아 SOC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은 “수공이 지역개발 사업을 맡아 그 이익으로 사업비용을 충당하고, 금융비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가 일정 부분을 부담하거나 수공이 추가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 오는 2012년까지 4대강 사업에 총 22조 9000억원을 쓴다는 기존 계획은 수정되지 않았다. 정 장관은 “4대강 사업이 이명박 정부의 최대 업적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의원들은 별다른 반발을 제기하지 않았다. 당 지도부도 분위기 다지기에 나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그동안 지적한 4대강 예산 문제에 대한 대책이 됐다고 평가한다.”며 여론을 유도했다. 그러나 논란이 됐던 법인세·소득세 감세 문제와 관련, ‘감세하고도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정부 보고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김성식 의원은 “최소 2년 유예기간을 둬야 재정부실, 복지예산 감소 등 감세에 따르는 문제점들을 해소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연찬회에서는 박희태 대표의 거취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한 의원이 “박 대표가 ‘대표직 사퇴 의사를 곧 밝힐 예정이니 연찬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요청해 왔다.”고 공개한 뒤부터다. 이에 박 대표 측은 “사실 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서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한나라당은 이날 연찬회에서 선거구제 및 행정구역 개편 관련법, 집단 불법행위(떼법) 방지법, 사이버모욕죄를 골자로 한 정보통신망법 등 43개 법안을 정기국회의 중점 추진 법안으로 정했다. 천안 주현진 김지훈기자 jhj@seoul.co.kr
  • [개콘10주년①] 개그패러다임 바꾼 ‘개콘’ 10년史 ‘명과 암’

    [개콘10주년①] 개그패러다임 바꾼 ‘개콘’ 10년史 ‘명과 암’

    10년이면 강산이 변하지만 ‘개그콘서트’에 대한 팬들의 사랑은 변하지 않았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올해로 방송 10주년을 맞았다. 1999년 버라이어티와 시트콤이 대세로 자리 잡던 시기에 등장해 개그계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개콘’의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 ‘明’ 10년 평균시청률 19%…수많은 스타 및 유행어 탄생 10년간 평균시청률 19%라는 수치는 ‘개그콘서트’에 대한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증명해준다. 이 수치는 반짝 인기로 만들어질 수 있는 수치가 아니기 때문. 그간 ‘개콘’은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고 셀 수 없이 많은 유행어를 탄생시켰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스타들만도 심현섭, 박준형, 정종철, 강성범, 정형돈, 안상태, 장동민, 유세윤, 박휘순, 신봉선, 이수근, 김병만, 윤형빈, 황현희, 안영미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또 이들의 입을 통해 “네네~ 미안합니다”를 시작으로 “얼굴도 못생긴 것들이 잘난 척 하기는”, “그까이꺼 대충”, “짜증 지대로다”, “안되겠니?”, “조사하면 다 나와”, “난~할 뿐이고”, “똑바로해 이것들아”, “니들이 수고가 많다”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행어가 쏟아져 나왔다. ‘백상예술대상’이나 ‘KBS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대부분 이들의 몫이었던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 ‘暗’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계속되는 논란 낮이 있으면 밤이 있고 해가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개콘’도 항상 밝지만은 않았다. 높은 시청률과 함께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지만 개그 소재에 대한 논란과 일부 출연자들의 사건사고로 프로그램 전체가 구설수에 오르는 등 어두운 부분이 늘 공존했기 때문. 최근만 보더라도 ‘곽한구 벤츠사건’에 이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인 ‘2009 대한늬우스’에 출연한 김대희 장동민 등이 구설수에 올랐으며 개그맨 도박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잠잠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개그소재에 대한 논란이 불거져 나왔다. ‘독한 것들’의 정범균·최효종·곽한구·오나미는 여성외모 비하로 시끄러웠고 ‘분장실의 강선생님’의 강유미는 故 마이클잭슨 희화화로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왕비호 윤형빈은 배우 김수미의 민감한 가정사와 관련한 독설로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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