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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202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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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기획재정부 △대외경제국장 류상민 ■통일부 ◇고위공무원 전보 △교류협력실장 김창현 ◇과장 전보 등 △기획조정실 통일법제지원팀장 박성렬△교류협력실 교류총괄과장 구병삼△교류협력실 남북경협과장 박상돈△교류협력실 사회문화교류정책과장 오미희△교류협력실 사회문화교류운영과장 김상영△교류협력실 남북접경협력과장 이창성△교류협력실 개발지원협력과장 임현정△교류협력실 교류지원과장 이종현△인도협력국 인도협력기획과장 김훈아△인도협력국 이산가족과장 김유진△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업관리팀장 이유진△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강연서△남북회담본부 회담2과장 송희경△남북회담본부 회담3과장 강준석△남북회담본부 회담운영연락과장 엄형율△통일교육원 교육연수과장 이정택△통일교육원 운영관리과장 김영산△통일교육원 사회통일교육과장 조용식△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운영팀장 송인헌△남북출입사무소 경의선운영과장 배충남△한반도통일미래센터 기획운영과장 한건섭 ■환경부 ◇실장급 승진 전보 △4대강 조사·평가단장 김영훈 ◇국장급 전보 △물관리위원회 지원단장 박용규△물통합정책국장 신진수 ■여성가족부 ◇국장급 전보 △가족정책관 김권영△교육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이정심 ■국민권익위원회 ◇과장급 임용 △감사담당관(개방형) 이영택 ■통계청 ◇과장급 △감사담당관 이영보△동남지방통계청 조사지원과장 양경진△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장 이주원 ■금융결제원 ◇1급(부장) △고객금융부장 고원상△해외협력센터장 고해록△비서실장 문영석 ◇2급(수석부부장) △금융데이터융합센터장 김시홍△어음지로부장 김하균△인증기획부장 강인양△리스크관리실장 이동욱△신사업개발실장 조형섭△경영기획부 조직관리팀장 임찬혁△경영기획부 전략기획팀장 김대중△인증기획부 인증개발팀장 김용준 ◇3급(부부장) △리스크관리실 리스크대응팀장 최영준△금융결제연구소 신사업개발팀장 이한욱△해외협력센터 국제교류팀장 문윤정△인증업무부 인증인프라반장 임기철△인증기획부 미래인증개발팀장 오연준△인증기획부 인증기획팀장 정성아△IT기획부 IT기획팀장 설정환△경영기획부 김정훈△금융결제연구소 황선철△금융정보업무부 하정석△어음지로부 이은△차세대인증부 구헌△IT개발부 천장욱△IT운영부 윤태권 진상현△정보보호부 신휴근 ◇4급(과장 )△경영기획부 김정균 정현수△고객금융부 이양상△금융정보업무부 송수경△인증업무부 임윤정△IT개발부 이종민 정윤호 심현호 이광재△IT운영부 김보영△e사업전산실 김민재
  • [인사] 데일리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환경부, 원자력안전위원회

    ■ 데일리안 ◇ 신규 임용 △ 경제산업에디터(국장) 명재곤 △ 정치사회부장(부국장) 김소영 △ 연예스포츠부장 유명준 ◇ 승진 △ 산업부 재계 및 산업2팀장(차장) 이홍석 △ 생활경제부 건설부동산팀장(차장대우) 원나래 ◇ 전보 △ 산업부 산업1팀장(차장) 박영국 △ 시장경제부 금융팀장(차장대우) 이충재 △ 생활경제부 제약바이오팀장(차장대우) 권이상 ■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 면세사업본부장 조규찬 △ 과기단지운영단장 정욱수 △비서실장 김희철 △ 사회가치추진실장 김경훈 △ 홍보실장 홍진혁 △감사실장 서승모 △ 경영기획본부 경영지원실장 조용석 △ ″ 성과혁신실장 박영하 △ ″ 정보관리실장 강동호 △ 투자사업본부 미래사업처장 곽진규 △ ″ 환경사업처장 현상철 △ 운영사업본부 관광사업처장 이성호 △ ″ 박물관사업처장 강봉수 △ ″ 공공주택처장 문영호 △ 면세사업본부 면세기획처장 오정훈 △ ″ 상품운영처장 천구 △ ″ 영업처장 윤미향 △ 과기단지운영단 산업육성팀장 성낙창 △ ″ 운영관리팀장 진여훈 △ ″ 제2첨단팀장 허용 △ 제주특별자치도 파견 박근수 ■ 환경부 ◇ 실장급 승진 전보 △ 4대강 조사·평가단장 김영훈 ◇ 국장급 전보 △ 물관리위원회 지원단장 박용규 △ 물통합정책국장 신진수 ■ 원자력안전위원회 ◇ 과장급 전보 △ 방재환경과장 김윤우
  • 이재웅 쏘카 대표 “민주당은 어떻게 ‘벤처 4대 강국’ 만들겠다는 것이냐”

    이재웅 쏘카 대표 “민주당은 어떻게 ‘벤처 4대 강국’ 만들겠다는 것이냐”

    이재웅 쏘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2호 공약으로 ‘벤처 4대 강국’을 선정한 것과 관련해 “‘타다금지법’을 강행하면서는 ‘벤처4대강국’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소속인 박홍근 의원은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제가 발의한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은 타다 금지법이 아닌 택시혁신법’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면서 “신산업에 대한 일방적인 규제를 하는 법안을 발의하고도 모자라서 그것을 꼭 통과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당간부회의에서 하고, 그것이 ‘타다금지법’이 아니라고 여론을 왜곡했다”고 했다. 이어 “박홍근 의원이 있는데 민주당은 도대체 어떻게 벤처 4대강국을 만들고 혁신성장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여당인 민주당은 전체 산업의 균형과 국민의 편의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입법을 추진해야지 산업체의 의견조차 한번 듣지도 않고 신산업을 금지하겠다는 법안을 추진하는 의원 한명에 끌려다니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박 의원을 겨냥해 “전에는 자신이 발의해서 공항항만만 혹은 6시간 이상 운행하는 것 말고는 타다같은 형식의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개정안을 ‘타다와 택시가 상생하는 법안’이라고 주장하더니 이제는 ‘택시혁신법’이라고 실토했다”면서 “도대체 택시혁신을 위해서 타다를 금지해야하는 이유나 명분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또 “160만명의 이용자와 1만명이 넘는 드라이버를 고용해서 혁신성장, 경제활력, 일자리 창출을 이미 하고 있는 타다를 금지시키면 연 8% 늘어난 택시기사의 수입이 더 늘어날까”라면서 “더 늘어난다고 해도 그렇다고 타다를 금지시킬 명분이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는 “국민의 편익이나 혁신성장,일자리 창출, 경제활력에는 관심이 없고 일부 대기업이나 택시사업자들의 이익을 확대하는 데만 관심있는 것은 아니냐”고 했다.이 대표는 “국토교통부와 민주당은 이제라도 잘못된 법안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번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은 폐기시켜야 한다”면서 “정부 입법으로 제대로 된 공청회도 하고 규제심사도 받고 부처 협의도 해서 모빌리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기업인 쏘카의 수장인 이 대표는 11인승 승합차 호출 서비스인 타다의 불법성 논란에 휩싸여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타다를 기존 택시면허체계로 끌어들이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인터뷰]허구연 “정치할 걸 그랬나… 체육 예산 너무 부족해”

    [단독 인터뷰]허구연 “정치할 걸 그랬나… 체육 예산 너무 부족해”

    30대 때부터 정치권 영입 제안 이어져고 정주영 전 회장 사업 제의도 거절해“체육 등한시하는 정치권 보면 화나…정치 통해 입법화 했어야 하는 생각도” (1회에서 이어집니다.) 허구연(69) MBC 해설위원은 1982년 출범과 함께 한국 프로야구가 배출한 ‘미디어 스타’였다. 지금이야 그의 목소리가 귀에 익어 구수하게 들리지만, 38년 전 31세의 젊은 보이스와 함께 지적인 내용이 듬뿍 담긴 그의 해설은 매우 참신하고 현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불과 35살에 청보 핀토스라는 약체팀의 감독을 맡게 된 배경에도 ‘똑똑한 해설가 허구연’에 대한 세간의 기대가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허 위원은 30대 때 야구계 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영입 제의가 있었으며, 고 정주영 현대 회장 등 기업인들로부터도 사업하자는 제안을 받았었다는 비화를 밝혔다. -지금도 여전히 열정적으로 현장해설을 하는 걸 보면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 “청보 핀토스 감독에서 물러나 만 40세의 나이에 미국에 가서 마이너리그 코치를 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정립했다. 흔히 권력, 명예, 돈으로 인생이 나뉜다고 하는데 나는 명예로운 삶을 살자고 다짐했다. 가치관이 정립되니 권력이나 돈에 대한 유혹을 많이 뿌리쳤다. 정치권에선 30대 때부터 영입제의가 왔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건대 가치관이 세워지지 않았다면 정치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을 것 같다. 사업쪽으로 정주영 회장한테도 제의가 왔었지만 야구하겠다고 거절했다. 몇 천억원을 줘도 내가 좋아하는 야구를 하지 못한다면 나에겐 의미가 없었다. 나는 여야도 아니고 작게 보면 ‘야구당(黨)’ 이다. 그게 좋았다.” -인생에는 실패와 좌절이 있다. 3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청보 핀토스 감독에 올랐다가 성적이 안나와 힘들었을텐데 어떻게 극복했나. “사람들이 나보고 금수저라고 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아버지가 하던 사업이 실패해서 어려웠던 적도 있고, 한창 야구 잘하다가 다리가 부러져서 4차례 수술한 뒤 선수생활을 그만두기도 했다. 이후 공부를 해보자고 생각해서 대학원에 가게 됐고 교수를 하려는데 프로야구가 생겼다. 그때 청보에서 감독직을 맡아달라고 해서 결국 하게 됐다. 청보에서 실패는 인생에 큰 도움이 됐다. 젊었을 때 많은 도전을 해봐야지 50살이 넘어가면 겁이 나서 도전을 못한다. 만약 그때 감독을 안했다면 40살 넘어서 감독을 1~2번 더 했을지 모르지만 결국 그만뒀을 거다. 미리 좋은 경험을 했다. 현장 지도자는 할 사람이 많았고, 좋은 조건의 제의가 들어와도 돈이 필요한 게 아니었으니까 해설을 오래하게 됐다.” -살아보니 모든 일엔 이유가 있는 것 같나, 아니면 우연히 일어날 뿐인가. “이유가 다 있다. 다리 다쳤을 당시 일본 올스타와의 경기에서 내가 1, 2차전 모두 홈런쳤다. 3차전에 가니 7월 말이라 너무 덥기도 해서 감독에게 쉬게 해달라고 했는데 ‘제일 잘하는데 빠지면 어떡하느냐’고 해서 결국 뛰었다가 다쳤다. 그게 내 인생을 바꿨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뭔가를 해야하니까 공부를 했고, 그러면서 해설을 하게 됐다. 운명적으로 묘하게 맞았다. 안 다쳤으면 해설을 안했을 테고 현장에서 선수, 코치, 감독하다가 잘렸을 것 같다. 청보 시절에도 계속 감독을 했다면 잘리고 우여곡절이 많았을 것이다. 청보 감독 이후 롯데에서 수석코치를 한 뒤 미국에 갔고 그때 마음에 선을 그어서 이렇게 해설을 하고 있다.”-인생 선배로서 젊은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나.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힘들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 젊은이들도 따라가지만 말고 도전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젊은이들을 좌절시키는 기성세대 중에서도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 중에도 애국자가 많아야 한다. 애국이라는게 단순히 나라 사랑 뿐 아니라 국민들 사랑, 젊은이들 사랑까지 포함돼 있다. 정치인들이 인기만 좇아가지 말고 젊은이들을 사랑하고 필요한 정책들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학력을 보니 고대 법대 학사라고 나온다. “나는 중학생때부터 공부했다. 고대 법대 대학원도 시험쳐서 붙었었다. 공부를 잘 했는데 덩치도 크고 야구도 잘하니까 학교에서 권유했다. 시합 뛰면서도 한 번도 후보인 적이 없었다. 운동선수들이 보통은 공부한 친구들이 없는데 나는 정치인들도 친구고 정세균 국무총리하고는 대학 때부터 40년 친구다. 아까도 말했지만 휩쓸리지 말고 자기 뜻을 바로 세워야 우리나라가 좋은 나라가 된다. 권력, 돈, 명예를 다 가지려면 감방에 가야한다. 야구, 축구, 농구를 한 번에 다 할 수는 없지 않나. 또 지금은 이념 대립, 빈부 대립, 세대 대립 등 너무 대립하는 시대다. 그래서 나는 정치인들을 만나면 늘 당신들이 문제라고 얘기한다. 사람들을 포용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하는데 너무 갈라놓는다.” -지금도 정치 쪽은 관심 없나. “30대 때부터 제안이 왔어도 거절했는데 요즘엔 화가 나서 ‘그때 했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체육 예산 때문이다. 우리나라 체육 예산이 너무 적다.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처럼 국민들에게 미치는 스포츠의 중요성이 있는데 정부도 법도 예산 편성도 너무 지원이 없다. 입법화를 시켰어야 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돔구장 같은 프로구장만 얘기한다고 생각하는데 아마추어 시설을 더 많이 주장한다. 4대강 사업 때 다 축구장만 짓는 걸로 돼있었는데 건설본부장한테 가서 야구장 지어주지 않으면 1년 내내 따지겠다고 했더니 야구장이 몇 개 생겼다. 인프라가 없으면 야구는 특히 안 된다. 교실없이 학생들 오라면 오겠나. 10년 전에 야구 발전위원장 할 땐 160 몇 개였는데 지금은 400개가 넘는다.” 대담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①[단독 인터뷰]69세에도 팔팔한 허구연 “좋아하는 일 하는 게 젊음의 비결”(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081&aid=0003062689)
  • [안도현의 꽃차례] 흰수마자의 고향 내성천

    [안도현의 꽃차례] 흰수마자의 고향 내성천

    나는 맑은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강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모래를 성처럼 쌓았다가 무너뜨리는 일은 내가 세상을 직접 경영하고 통치하는 일이었다. 모래로 몸을 덮고 강변을 달리는 경북선 기차 소리를 들었다. 목이 마르면 손으로 모래를 팠고 그러면 거기에 청아한 물이 고였다. 나는 스스럼없이 그 물을 손으로 떠서 마셨다. 겨울에는 할머니와 사촌 누나들이 허벅지까지 치마를 걷어 올리고 강을 건넜다. 이른 봄, 날이 풀릴 때쯤 깨진 얼음장들이 고평교 교각을 때리던 소리를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내성천은 백두대간 소백산 남쪽에서 발원해서 봉화, 영주, 예천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드는 은모래 하천이다. 내 상상력의 시원지 내성천은 요 몇 년 사이 처참하게 망가졌다. 나는 망했다. 지율 스님이 맨손으로 막으려고 나섰던 영주댐은 2016년에 거대한 공룡처럼 내성천 상류에 들어섰다. 4대강 사업의 하나였다. 영주댐 건설에 이명박 정부는 1조 1030억원을 쏟아부었다. 미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낙동강 수질 개선을 명분으로 세워진 영주댐이 내성천 물길을 막자마자 댐에 고인 물에 녹조가 창궐했다. 수질 모니터링 결과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최악을 기록했다. 영주댐은 ‘녹조 제조 공장’이 된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댐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부랴부랴 2019년에 1099억원의 수질관리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조류제거물질을 몇 차례 살포했으나 뚜렷하게 효과를 거두지도 못했다. 영주댐이 내성천의 숨통을 조이면서 내성천으로 흘러야 할 물의 유입량이 대폭 줄어들었다. 모래를 공급받지 못한 강의 일부는 자갈밭으로 변해 가고 있고, 내성천 곳곳에 하루가 다르게 진흙 퇴적물이 쌓이고 있다. 여뀌, 억새, 버드나무가 진을 치고 세력을 넓히는 중이다. 명승으로 지정된 예천 회룡포와 선몽대 일대의 백사장은 자치단체에서 풀과 나무를 인위적으로 걷어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 국회 이상돈 의원의 정책보고서 ‘내성천 생물 다양성 보전’에 따르면 영주댐 건설 이후 멸종위기 생물들이 급격히 사라졌다고 한다. 매년 겨울 내성천을 찾던 먹황새는 2018년 이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내성천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흰수마자의 국내 최대 서식지였다. 새끼손가락만 한 흰수마자는 고운 모래톱 사이를 흐르는 물을 좋아하는 물고기다. 영주댐 수몰지 안의 골재채취로 2013년 이후 상류의 흰수마자는 사라졌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흰수마자의 개체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회에 걸쳐 1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했다. 이 사업으로 인한 개체수 증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식처 복원에 대한 고려가 없는 땜질 대책이었다. 흰수마자가 사라지면 모래무지, 쉬리, 참마자, 동사리마저 내성천에서 자취를 감출 것이다. 보고서는 멸종위기종의 ‘절멸’을 우려하면서 마무리된다. 절멸이라는 표현은 무섭다.원래 강둑이란 건 없었다. 인간이 경작지로 강물이 흘러들지 못하게 하려고 둑을 쌓았을 뿐이다. 둑은 강과 사람의 마을을 분리한다. 그리하여 우리는 홍수의 기억을 잃어버렸다. 홍수는 인간에게는 재난이지만 강의 입장에서는 물길의 자연스러운 흐름의 하나다. 이제는 그것마저도 모자라 댐을 세웠다. 댐은 강의 숨결을 차단함으로써 강에 심각한 동맥경화증을 선물했다. 영주댐은 우리나라 최고의 모래강 내성천에 대한 국가의 폭력이다. 그 분탕질을 이제라도 멈추게 해야 한다. 영주댐을 즉시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댐을 철거하는 데 따르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이들이 없는 건 아니다. 영주댐 해체는 협의하고 선택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지금 당장 실행해야 할 필수사항이다. 환경부는 2019년 9월에 2차 시험담수를 통해 영주댐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생태환경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나섰다. 내성천은 이미 죽어가고 있는데 뒤늦게 청진기를 갖다 대는 꼴이다. 내성천, 내 고향의 강이어서 애착을 갖는 게 아니다. 국내에 은모래가 이렇게 아름답게 펼쳐진 강을 본 적이 없다. 지구의 어디에도 이런 모래강이 있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 흰수마자의 고향을 살려야 한다.
  • ‘붉은 수돗물’ 막는 4대강 유역수도지원센터

    지난해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로 대두된 지방 상수도 시설 관리 및 체계적인 사고 대응을 위해 4대강 유역수도지원센터가 설치된다. 환경부는 22일 경기 과천 한국수자원공사 한강권역본부에서 유역수도지원센터 출범 및 한강유역수도지원센터를 개소한다고 21일 밝혔다. 센터는 수도 시설을 관리하는 지자체 대부분이 열악한 재정 여건 및 인력·전문성 부족으로 평시 시설 운영과 유사시 사고 대응력이 미흡하다는 분석에 따라 상시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센터는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섬진강 유역에 1개소씩 총 4개소가 설치되며 센터별로 약 40명씩 총 160여명의 전문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센터는 피해 규모가 100세대 이상인 수돗물 사고가 발생해 지자체가 요청하면 기술적·인적 지원을 한다. 특히 300세대 이상 대규모로 확대되면 ‘현장수습조정관’을 파견하게 된다. 환경부의 현장수습조정관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센터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사고 원인 분석부터 사고 수습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지원하도록 했다. 센터는 평상시에는 수도계획 수립과 시설 진단, 유수율 제고, 수계 전환 등 상수도 전반에 걸친 기술을 지자체에 자문한다. 특히 올해부터 전국에 구축하는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와 연계해 수돗물 사고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부는 2022년까지 수질·수량·수압 감시 장치와 자동배수설비, 정밀여과장치 등을 관망에 설치해 실시간 현황 감시 및 자동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상수도 관리시스템을 전국에 구축할 계획이다. 김영훈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수돗물 사고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인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지자체 기술 지원을 통해 지방상수도 운영을 선진화하는 등 체감할 수 있는 수돗물 정책을 제공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예타면제 SOC사업 ‘지역의무 도급제’… 21조짜리 표심 잡기 정책인가

    예타면제 SOC사업 ‘지역의무 도급제’… 21조짜리 표심 잡기 정책인가

    지방건설사 배불린 4대강 사업 닮은꼴 총선 전 ‘토호세력’ 퍼주기 정책 비판도당정이 올 초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사업 중 도로와 철도를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프로젝트에 한해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역 건설사들에 대형 SOC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게 도입 명분이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토호 세력’의 지지를 노린 ‘퍼주기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 등은 18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지난 1월 발표한 예타 면제 사업 23개 중 SOC 건설 20개 사업(총사업비 21조원)에 대해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는 정부가 발주하는 SOC 건설 공사를 서울에 본사가 있는 대형 건설사들이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방에 본사가 있는 건설사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다. 앞서 지난달 1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유로 이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정은 이날 국도·지방도, 도시철도, 산업단지, 보건·환경시설, 공항 등 지역적 성격이 강한 사업에 대해선 지역 건설사 지분이 40% 이상 포함된 컨소시엄만, 고속도로와 철도 등 사업 효과가 전국에 미치는 광역교통망의 경우 지역 건설사 지분 비율이 20%를 넘어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교통망 입찰 때도 가점을 통해 최대 40%까지 지역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대형 SOC 수주전은 1~2점으로 승패가 갈리는 사례가 많아 사실상 광역교통망 입찰에서도 지역 건설사 지분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과거 4대강 사업에서 지역의무 공동도급제를 시행한 결과 지역 건설사들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았다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유지와 토호 세력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책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김성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우리나라 건설업이 하청의 재하청 구조로 돼 있어 서울의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을 수주하나 지역 중견사들이 수주하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다르지 않다”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상공회의소 등을 장악하고 있는 지방 건설사들을 회유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지역의무 공동도급제가 지역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중소형 건설사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소형 건설사 관계자는 “수천억원에서 수조원 규모의 대형 SOC 건설 사업을 수행할 건설사가 지방에 거의 없어 담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구조”라면서 “서울의 대형 건설사들은 그나마 공정거래위원회의 눈치를 보는 편이어서 과도한 갑질이나 공사비를 미루는 일이 적다. 하지만 지역 건설사들은 눈치를 전혀 보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로부터 하청을 받는 게 불리하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조명래 환경 “미세먼지 저감, 야외공기청정기 설치”

    조명래 환경 “미세먼지 저감, 야외공기청정기 설치”

    제주 2공항 깊숙하게 들여다보는 중 내년 총선 출마 안 해… 정치인 아니다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야외 공기청정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7일 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우리의 대기질 악화는 배출량이 많은 데다 공기 정체로 ‘중층’이 형성되면서 압축화되는 게 원인”이라며 공기 정화 대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고농도가 심각한 지역에 대해 출입 통제나 주민 대피 등의 조치까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살수차나 진공 청소차 등도 효과가 있고, 독일에서 도로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해 오염 농도를 30~40% 저감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1년간 미세먼지를 줄였다기보다는 줄일 수 있는 제도·여건을 환경부 역사 이래 가장 역동적으로 마련했다”면서 “미세먼지로 국한하지 않고 기후변화까지 포함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4대강 보 처리 지연에 대해서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논의가 시작됐지만 연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내년 선거가 있기에 선거를 전후해 분명한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찬반 논란이 거센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상당히 깊숙하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환경부는 법과 절차에 따라 동의·부동의를 결정하며 과정에 충실할수록 옳은 답이 나오고 환경을 지키는 쪽 답변이 나온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결정으로 백지화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환경부 장관으로서 환경 가치를 지키려 했던 중요한 결정이었다”며 “논란, 논쟁이 컸던 정책을 일단락 지은 것에 대해 울림을 준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가습기 살균제를 비롯해 익산 장점마을, 김포 거물대리 등 환경 피해자에 대한 적극적인 구제를 의미 있는 성과로 들었다. 한편 조 장관은 내년 총선에 내각 총동원설, 경북 안동 출마설과 관련해 “출마하지 않는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주말마다 소외된 아이들과…충남 논산 늘푸른나무의 특별한 여행

    주말마다 소외된 아이들과…충남 논산 늘푸른나무의 특별한 여행

    “엄마가 일요일에도 일을 해 집에만 있었는데 아저씨, 형·누나와 같이 놀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일요일이 자꾸 기다려 집니다” 충남 논산시 공익단체 ‘늘푸른나무’의 주말돌봄-아빠가 필요한 아이들 프로그램에 매주 참여하는 조모(9)군은 이렇게 말했다. 이는 학교 돌봄교실과 지역아동센터가 문을 닫는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에 돌봄이 필요한 조손가정·수급대상자 자녀 등을 보살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논산 탑정호 및 4대강 발원지, 서천 갈대밭, 춘장대 해수욕장, 대전 장태산휴양림, 창녕 우포늪, 서울숲 등을 여행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순천만 국가정원을 찾았다. 숲, 바다, 늪 등 자연체험과 명상, 그리기 등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여행에는 항상 권선학(논산계룡축산농협 사회공헌팀장) 늘푸른나무 대표가 동행한다. 가르멜수녀회 수녀 등이 함께하기도 한다.권씨가 이 일을 시작한 것은 15년 전이다. 권씨는 “아이들이 방치되면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높고, 게임·미디어에 빠져 은둔형 외톨이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이후부터 권씨는 매주 아이들과 놀아주는 ‘주말 아빠’가 됐다. 그의 일은 온종일 아이들과 자연에서 놀아주는 것이다. 권씨는 “자연과 교감하면 정서가 안정되고 창의력과 교과학습 효과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모(10)양은 “오지 않으려고 했는데 순천만에서 통통배를 타고 흑두루미도 봐 재미 있었다. 오기 참 잘했다”고 웃었다. 세월이 지나면서 예전 돌봄을 받은 아이들이 성장해 어릴 적 자신의 처지와 같은 이곳 아이들을 돌보는 ‘선행(善行)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공고 졸업 후 취업한 청년과 대학 조교로 있는 청년이 매달 1만원씩 후원한다. ‘주말 형, 주만 누나’ 역할도 해준다. 올해 수시로 대학에 합격한 청년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의 일부를 보탰다. 그래도 권씨의 최고 후원자는 ‘우리 가족은 언제 놀러 가느냐’고 푸념하면서도 뒷바라지를 마다하지 않는 아내와 아들 등 가족이다. 권씨는 “소외된 아이들도 사랑을 주면 반듯하게 자란다”며 “보살핌이 필요한 소외계층 자녀들이 갈수록 늘어나 쉽지 않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돌보고 싶다”고 말했다. 논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文정부 청와대 민정, 왜 무너졌나

    文정부 청와대 민정, 왜 무너졌나

    조국부터 백원우까지 의혹·잡음 끊이지 않아 1기 민정 전문성 부족 견제장치도 작동 안 해 관료사회 채찍질 집중 ‘청와대 정부’라고 회자“참여정부 초기 청와대의 한 특별감찰반원이 정권 실세가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담긴 첩보를 입수했다. 감찰에 들어가자 실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따졌다. 그러자 청와대 관계자가 ‘정상적인 감찰 기능이다.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이다.”(청와대 관계자) 민정 업무에 대해 누구보다 밝고, 단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관련한 하명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이름이 계속 나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검찰 수사 의도와는 별개로 역대 정부에서 민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2017~18년 민정시스템이 왜 무너졌는지를 떠나 민정 체계·운용을 되짚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일련의 의혹은 내각의 ‘옥상옥’ 역할을 하는 현행 대통령중심제의 청와대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석이든 비서관이든 대통령의 비서일 뿐이지만, 청와대를 향한 구심력은 상상 이상이다. 탄핵으로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보수정권 적폐청산을 동력 삼아 집권 중반기까지 내달렸다. 관료사회를 채찍질하기 위해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장악력이 세진 것도 사실이다. 국정운영 기조가 적폐청산에 맞춰지면서 민정에 과부하가 걸리고, 정보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현 정부 들어 국가정보원 연락관(IO) 제도를 폐지한 데다 검찰 불신까지 겹친 상황도 이를 부채질했다. 민정체계에 밝은 정치권 관계자는 “감찰 업무 등은 법의 잣대에서 ‘선’이 애매할 때가 종종 있다. 수많은 정보가 쏠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과도한 힘이 쏠렸는데 운용은 매끄럽지 못했던 정황의 단편이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민정의 역할은 ▲권력기관 간 정책 조정 ▲민심 흐름 파악, 대통령 판단 보좌 ▲인사 검증 및 직무 감찰 등 3가지다. 과거 정부는 권력기관을 제어하고자 민정 수장을 검찰 출신에게 맡겼다.반면 문재인 정부는 개혁 이미지가 짙었던 비법조인 출신 조국을 수석에 앉혀 검찰개혁과 개헌 등 큰 그림을 그리게 했다. 대신 4대강 사업(이명박 정부), 국정교과서(박근혜 정부) 등 적폐청산 드라이브는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이 과외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큰 그림 외에 민정 고유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나 이해도는 낮았던 것 같다”며 “참여정부 때 이호철·전해철(민정비서관)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우면서도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 않았기 때문에 거침이 없었는데, 여의도와 이런저런 인연으로 엮인 백 전 비서관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며 1기 민정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도 “민정은 업무분장표에 나온 게 전부가 아닌데 조국도 백원우도 그 위험성을 몰랐던 것 같다”며 “‘맹수’ 같은 검찰수사관들을 어떤 식으로든 관리해야 했다”고 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 편제를 이어받았고, 특별감찰반에도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몸담았던 검경 출신 파견자들이 상당수 행정관으로 들어왔다. 2017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했던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 검찰 수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A수사관 등이 대표적이다. 여권 일각에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기 세팅 과정에서 민정·반부패·공직기강 비서실에 특감반을 두는 (박근혜 정부) 시스템이 유지됐는데, 실적에 따라 승진 등이 걸린 검경 출신들은 성과에 매몰될 수밖에 없다. 컨트롤이 안 되면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민정 내 견제기능 실종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민정 업무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자체 감찰을 하도록 돼 있는데, 이 기능이 죽었다”고 했다. 특별감찰관의 부재를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2014년 제정된 특별감찰관법은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 관계자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임기 3년)을 두도록 하고, 감찰 대상에는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도 포함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지만, 여야는 추천 방식에서 마찰을 빚어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았다. 이후 여권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도입을 추진한다는 이유로 특별감찰관 임명에 소극적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특별감찰관은 청와대 소속이 아닌 중간자적 위치에서 청와대를 감시하는 기관으로, 활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특별감찰관도 강제 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많다”며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운영하는 사람들과 정권의 윤리의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재인 정부’ 초기 靑 민정수석실은 왜 무너졌나

    ‘문재인 정부’ 초기 靑 민정수석실은 왜 무너졌나

    조국·백원우 민정 고유업무 전문성·이해도 부족박근혜 때 편제 존속…특감반원 등도 ‘그때 그사람’민정 내 견제기능 실종, 특별감찰관 부재도 부채질“참여정부 초기 청와대의 한 특별감찰반원이 정권 실세가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담긴 첩보를 입수했다. 감찰에 들어가자 실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따졌다. 그러자 청와대 관계자가 ‘정상적인 감찰 기능이다.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이다.(청와대 관계자)” 민정 업무에 대해 누구보다 밝고, 단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관련한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들의 이름이 거명되는 등 장기화 조짐이다. 검찰 수사의도에 대한 논란과 별개로 역대 정부에서 민정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만큼 2017~2018년 청와대 민정시스템이 왜 자정 능력을 상실했는지를 떠나 민정의 체계·운용을 원점에서 되짚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정부’… 과도하게 힘 쏠린 민정 내각의 ‘옥상옥’ 역할을 하는 현행 청와대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석’이든 ‘비서관’이든 결국 대통령의 비서일 뿐이지만, 대통령중심제에서 청와대를 향한 구심력은 상상 이상이다. 탄핵으로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보수 정권의 적폐 청산을 동력 삼아 집권 중반기까지 내달렸다. 이 과정에서 관료 사회를 채찍질하기 위해 ‘청와대 정부’라는 말이 회자할 만큼 그립이 세진 것도 사실이다. 국정운영 기조가 적폐 청산에 맞춰지면서 민정에 과부하가 걸리고, 정보의 쏠림 현상도 두드러졌다. 현 정부 들어 국가정보원의 IO(연락관)를 폐지한데다 검찰에 대한 불신까지 겹친 상황도 이를 부채질했다. 민정 체계에 밝은 한 관계자는 “감찰 업무 등은 법의 잣대에서 ‘선’이 애매할 때가 종종 있다. 수많은 정보가 쏠리는 상황에서 어떻게 다루느냐의 문제”라며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보좌해야 하는데 구성원들의 헌신과 윤리 의식이 부족하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조국, 백원우는 민정을 몰랐다 민정에 과도한 힘이 쏠렸는데 운용이 매끄럽지 못했던 정황은 최근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단편이 드러났다. 민정의 역할은 ▲권력기관 간 정책 조정 ▲민심 흐름 파악, 대통령 판단 보좌 ▲인사 검증 및 직무 감찰 등 3가지다. 과거 정부는 권력기관을 제어하기 위해 검찰 출신에게 민정수석을 맡겼다. 반면 문재인 정부는 개혁 이미지가 짙었던 비법조인 출신 조국을 수석에 앉혀 참여정부에서 미완에 그친 검찰 개혁과 개헌 등 큰 그림을 그리게 했다. 대신 4대강 사업(이명박 정부), 국정교과서(박근혜 정부) 등 적폐 청산 드라이브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과외로 챙긴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조국 전 장관은 큰 그림 외에 민정 고유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나 이해도는 낮았던 것 같다”며 “참여정부 때 이호철·전해철(민정비서관)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우면서도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 않았기 때문에 거침이 없었는데 여의도와 이런저런 인연으로 엮인 백원우 전 비서관은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며 1기 민정라인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도 “민정은 업무분장표에 나온 역할이 전부가 아닌데 조국도 백원우도 그 속성과 위험성을 몰랐던 것 같다”며 “‘맹수’ 같은 검찰 수사관들을 어떤 식으로든 관리해야 했다”고 진단했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겼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 편제를 상당 부분 이어 받았고, 특별감찰반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몸 담았던 검·경 출신 파견자들이 행정관으로 자리를 지키거나 다시 들어왔다. 2017년 ‘민간인 사찰 폭로’를 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검찰 수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A 수사관 등이 대표적이다. 현 정부와 아무런 연이 없다면 청와대에 적을 두는게 불가능했겠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초기 세팅 과정에서 민정·반부패·공직기강 비서실에 특감반을 두는 (박근혜 정부)시스템은 물론, 특감반도 일부 유지됐는데 실적에 따라 승진 등이 걸린 검·경출신들이 성과에 매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컨트롤이 안되면서 지금의 문제들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실종된 견제 기능?… 결국 운영의 문제 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민정수석실 업무는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자체 감찰을 하도록 돼있는데, 이 기능이 죽었다”고 주장했다. 민정수석실 비서실 간 견제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특별감찰관의 부재가 문제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제정된 특별감찰관법은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 관계자의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임기 3년)을 두도록 하고 있고, 감찰 대상에는 수석비서관 이상 공무원도 포함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국회에 특별감찰관 후보자 추천을 요청했지만, 여야는 추천 방식에서 마찰을 빚어 후보자 추천을 하지 않았다. 이후 정부·여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도입을 추진을 이유로 특별감찰관 임명에 소극적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공수처 신설에 급급한 나머지 특별감찰관 제도를 왜 외면하는지 의문”이라며 “특별감찰관은 청와대 소속이 아닌 중간자적 위치에서 청와대를 감시하는 기관으로, 활용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특별감찰관도 강제수사권이 없어 한계가 많다”며 “결국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윤리 의식의 문제다. 2017년 김태우 폭로 때 검찰 수사관들만 원대 복귀를 시킬게 아니라 책임자들까지 인사조치를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실세들의 쪽지예산… 민원 챙기기 ‘삽질 경제’

    실세들의 쪽지예산… 민원 챙기기 ‘삽질 경제’

    이해찬·전해철·정동영 지역구 대거 편성내년 총선을 다섯 달 앞두고 실세 국회의원들이 나랏돈을 내 돈처럼 쓰는 ‘쪽지 예산’을 밀어넣는 구태가 이번에도 나타났다. 특히 의원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철도·도로 건설 등 민원성 예산을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까지 늘리면서 내년 ‘토건 예산’은 3년 만에 20조원을 넘었다. 문재인 정부가 과거 정권처럼 토건으로 경기 부양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경기가 바닥을 기면서 결국 손쉬운 경기 부양책인 ‘삽질 경제’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 중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3조 2000억원으로 당초 정부안(22조 3000억원)보다 9000억원 늘었다. SOC 예산은 박근혜 정부 마지막 해인 2017년 22조 7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19조원, 올해 19조 8000억원 등 20조원 미만으로 편성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4대강 사업 등 대형 토목사업을 반대해 온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SOC 예산이 급감했다”면서 “내년에는 생활형 SOC 예산과 철도 예산 등이 증액되면서 SOC 예산이 급증세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세 의원들의 지역구 민원 예산이 대거 반영되는 구태는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역구인 세종시에서 지역교통안전환경개선사업에 정부안 9억 5000만원에서 5억 1200만원을 증액했다. 같은 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지역구 경기 구리시에서 정부안에 없던 구리시 아천빗물펌프장 정비비로 4억원을 확보했다. 구리 하수처리장 악취개선에 쓰일 예산은 정부안 12억 4000만원에서 10억원이 더 늘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신안산선복선전철사업에 정부안 908억원에서 50억원을 추가로 따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지역구인 전북 전주(병)에서 전주역사 개량에 정부안 14억원보다 10억원을 추가로 반영했다.이밖에 안성~구리(2501억원→2961억원)와 함양~울산(3240억원→3690억원), 새만금~전주(1985억원→2185억원) 고속도로 등이 의원들의 민원으로 예산이 늘었고,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420억원→900억원), 도담~영천 복선전철(4980억원→5460억원) 등도 예산이 대폭 확대됐다. 반면 주택구입과 전세자금 융자 관련 예산은 감액됐다. 내년 SOC 예산이 올해 예산 대비 3조 5000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경기 상황을 반등시키기 위해 본격적으로 토목사업에 의존해서다. 부동산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을 통해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통제하는 시점에서 결국 공공 부문에서 대규모 토목공사를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건설투자의 연간 성장기여도는 -0.65% 포인트로 예상됐다. 2016년과 2017년 건설투자가 성장에 도움을 줬던 것과는 대비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이라 재정을 통한 공공영역에서 건설 투자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한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정부는 올 초 이른바 ‘김경수 KTX’로 불리는 남부내륙고속철도(사업비 4조 7000억원)를 포함해 24조원대 23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해 줬다. 예타 면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2021년부터 SOC 예산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민간 건설 투자 감소가 성장률을 깎아먹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고용과 성장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도움이 되는 토건 사업이 정부 입장에서는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박원순 “‘청년팔이’ 정치 안돼… 총선서 과감히 선발해야”

    박원순 “‘청년팔이’ 정치 안돼… 총선서 과감히 선발해야”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8일 “선거 때만 청년들 몇 사람 데려다 쓰는 ‘청년팔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는 소신을 밝혔다.이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유튜브 ‘의사소통TV’에 출연한 박 시장은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세대를 과감하게 선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 정치가 고난의 시대를 건너가는 청년들을 제대로 (비례적으로) 대표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선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시장 3연임 이후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일에 최선을 다하면 미래는 저절로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미래는 무엇이 되는 것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 시장이 이어 “내년에도 서울시는 제가 잘 지키겠다”고 말하자 이날 함께 출연한 양정철 민주원장은 “안타깝다. 서울시장만 아니면 내년 총선 때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진취적으로 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양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데자뷔 느낌”이라면서 “문 대통령도 대선 출마를 사람들이 계속 물으면 ‘지금 당면해 있는 내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문 하나를 열고 나가서 있는 길에 또 최선을 다하고 또 다른 문이 열리면 다른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시장이 “전에부터 ‘박 시장은 민주당에 가깝지 않다’고 그러시는데 그 말이 맞나”라면서 “이번 기회에 오해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지적하자 양 원장은 “박 시장은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자원이고, 훌륭한 분”이라며 “당에서 국회의원을 하거나 당직을 맡은 적이 없어서 그렇지 우리 당의 간판스타이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해왔던 분”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구분을 짓는 분들은 나쁜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임기 당시) 4대강 사업으로 강이 다 썩고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사라졌나”면서 “(그때) 생각이 바뀌었다. 결국 이명박이 저에게 정치를 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박원순 “‘청년팔이’ 정치 안돼…청년 과감하게 선발해야”

    박원순 “‘청년팔이’ 정치 안돼…청년 과감하게 선발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선거 때만 청년들 몇 사람 데려다 쓰는 ‘청년 팔이’ 정치를 하면 안 된다”며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청년 세대를 과감하게 선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유튜브 ‘의사소통TV’에 출연해 “우리 정치가 고난의 시대를 건너가는 청년들을 제대로 (비례적으로) 대표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선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연임 이후 계획을 묻자 “지금 일에 최선을 다하면 미래는 저절로 생긴다고 생각한다”며 “미래는, 무엇이 되는 것보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 시장과 함께 출연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데자뷔 느낌”이라며 “문 대통령도 대선 출마를 사람들이 계속 물으면 ‘지금 당면해 있는 내 일에 최선을 다하고, 문 하나를 열고 나가서 있는 길에 또 최선을 다하고 또 다른 문이 열리면 다른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와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당시를 언급하며 “4대강 사업으로 강이 다 썩고 얼마나 많은 생명이 사라졌나”라면서 “(그때) 생각이 바뀌었다. 결국 이명박이 저에게 정치를 시킨 것 같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보 개방 금강·영산강, 녹조 발생 95% 감소

    보 개방 수준에 따라 4대강의 녹조 발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4대강 보가 건설된 2013년부터 7년간 하절기(6~9월) 녹조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 보 개방 폭이 컸던 금강과 영산강은 발생이 감소한 반면 제한적으로 개방한 낙동강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하절기 보를 개방한 금강과 영산강은 녹조 발생(유해남조류 세포수 기준)이 보 개방 이전인 2013∼2017년 동기간과 비교해 금강은 95%, 영산강은 97% 감소했다. 이는 보 건설 이후 최저치다. 금강의 유해남조류 세포수는 263/㎖개로 이전 5년 평균(4800개)에 비해 감소량이 뚜렷했다. 영산강도 5년 평균(4693개)보다 크게 감소한 162개로 조사됐다. 반면 보 개방이 제한적이었던 낙동강은 올해 하절기 녹조 발생이 2만 1329개로 이전 5년 평균(1만 6210개) 대비 32% 증가했다. 보 건설 이후 2015·2018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환경부는 올해 녹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보 개방의 영향을 받는 체류시간(유속) 외에 기온·일조시간·유량 등의 수문·기상학적 조건이 평이해 보 개방 효과를 확인하기에 적합했다고 덧붙였다. 녹조는 수온·일조시간·체류시간이 증가할수록, 유량·유속이 감소할수록 증식하는 데 이같은 특성을 보 개방·관측 결과에서 확인됐다. 금강은 올해 세종·공주보가 완전 개방되고 백제보가 8월 12일 완전 개방됐다. 영산강은 승촌보가 42% 개방, 죽산보가 40% 개방됐지만 물 흐름이 빨라지면서 녹조 발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낙동강에서는 8개 보 중 상주·낙단·구미·칠곡보를 개방하지 않았고 강정고령·합천창녕·달성·창녕함안보를 일부 개방했지만 물 흐름 변하가 미미했다. 홍정기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4대강 보 개방이 녹조 저감에 효과가 크다는 것을 과학적·객관적으로 확인해 자연성 회복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낙동강도 양수장 개선 등을 거쳐 보 개방을 확대해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文 “경기부양 위해 부동산 활용 안해”… SOC예산 확대와 배치

    文 “경기부양 위해 부동산 활용 안해”… SOC예산 확대와 배치

    “현재 방법으로 부동산 가격 잡지 못하면 보다 강력한 방안 계속 강구하겠다” 피력 보유세 추가 인상 의견 나오자 즉답 피해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정부는 성장률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부동산을 경기 부양 수단으로 쓰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현재 방법으로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하면 보다 강력한 방안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쪽의 고가 주택,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하는데 정부는 강도 높게 (이에 대해) 합동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까지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한 이유는 역대 정부가 부동산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활용해 왔기 때문”이라면서 “건설경기만큼 고용 효과가 크고 단기간에 경기를 살리는 분야가 없으니 건설로 경기를 좋게 하려는 유혹을 받는데, 우리 정부는 성장률과 관련한 어려움을 겪어도 부동산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경기 살리기에 건설투자를 활용하겠다’는 기존의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민간 활력을 높이는 데 건설투자의 역할도 크다”면서 “필요한 건설투자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4대강 사업 논란 등으로 건설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걸어놨던 빗장을 스스로 풀었음에도 국민과의 대화에서는 이를 다시 번복한 것이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정부의 재정 투입 방향과도 배치된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올해 19조 8000억원보다 12.9%(2조 5000억원) 늘어난 22조 3000억원의 예산을 SOC 부문에 배분했다. SOC 예산 증가율은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크다. 여기에 정부는 지난 1월 4조 7000억원 규모의 남부내륙철도를 비롯해 총 24조원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면서 ‘토건국가로 귀환한다’는 비판까지 받았다. 문 대통령은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지금보다 보유세를 더 높이고 양도소득세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한 채 청년과 신혼부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설명했다. 다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부동산 시장 과열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세제 강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상태여서, 보유세 인상 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이회창, 이자스민, 김병관... 인재영입이 총선 갈라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민주연구원, 총선승리 3대 법칙 언급96년 9룡영입, 2012년 미래가치 주효민주당 총선기획단에 긍정메시지 평가총선 돌입 전 너무 이른 자화자찬 지적도 더불어민주당의 씽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총선승리의 3대 법칙으로 ‘혁신공천, 미래가치, 절박한 원팀단결’로 꼽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결국 인재 영입에 총선의 승패가 달려 있다는 의미다. 민주연구원이 8일 발표한 보고서 ‘총선승리 정당에는 3대 법칙이 있다’에 따르면 혁신공천을 한 당은 승리했고 구태에 머문 당은 패배했다. 인재영입을 포함한 혁신공천 국민에게 새로운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 전달하고 중도 통합 및 외연확장 효과를 누렸다는 것이다. 반면 패배한 정당은 계파, 기득권 등에 갇혀 변화와 혁신에 맞는 인물들을 내세우지 못하는 구태를 답습했다고 분석했다. 또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정책과 공약이 핵심이라며 진영론·심판론 등 과거지향적인 태도로 상대를 공격하는 과도한 네거티브로 일관하면 패배했다고 전했다. 이외 절박하고 겸손한 태도로 ‘원팀’이었던 당이 승리했고, 패배한 정당은 늘 승리를 낙관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4년차인 1996년 4·11 총선에서 신한국당의 승부수는 이회창, 박찬종, 이홍구, 이인제, 김덕룡, 최형우, 이한동, 김윤환 등 대권주자군 ‘9룡’의 영입이었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 군사반란 가담자들을 전격 구속했고 김문수, 이재오, 김영춘, 홍준표, 이찬진 등을 끌어들였다. 당시 신한국당은 139석을 얻었는데 민주연구원은 이를 혁신공천을 통한 중도층 흡입에서 이유를 찾았다. 2012년 4·11 총선에서는 미래가치와 이슈선점이 승리를 갈랐다고 평가했다. 야권은 소위 MB 정권심판론에 매달렸지만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변신하면서 총선을 미래와 과거의 구도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때 ‘경제민주화 전도사’ 김종인, ‘4대강 저격수’ 이상돈, ‘젊은 보수’ 이준석, 손수조, 탁구 스타 이에리사, 탈북민 조명철 등이 영입됐다. 최근 정의당 입당으로 주목을 받은 이주 여성 이자스민도 당시 새누리당에 힘을 보탰다. 2016년 4·13 총선은 직전 총선에서 신승을 거뒀던 새누리당의 자중지란으로 판세가 달라졌다. ‘진박 감별’, ‘옥새들고 나르샤’, ‘도장찾아 삼만리’ 등으로 혼란에 빠졌다는 것이다. 반면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을 내세운 비대위 체제로 절박하게 총선에 나섰다. 또 ‘IT 전문가’ 김병관,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표창원 전 경찰대교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고졸출신 신화’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등을 받아들였다. 민주연구원은 21대 총선을 위한 민주당의 총선기획단 구성에서 혁신, 미래, 절박함을 찾아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관계자는 “청년, 여성 의원들을 포진시켰고 이념논쟁이 아닌 공정성, 청년문제, 젠더갈등 등 한국사회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이슈로 제기하겠다는 메시지를 주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금태섭 의원은) ‘탈당하라’는 거센 비난도 일었지만 민주당은 그를 내치기는커녕 중용했다”며 “그의 다름을 사버리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의 결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케 한다”고 쓴 바 있다. 다만, 민주당이 총선 전까지 분열과 내홍 없이 갈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다. 한 정치권 인사는 “본격적으로 총선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연구원이 자화자찬을 한 것 아닌가 싶다”며 “원팀으로 잡음없이 갈지, 절박함을 고수할지는 공천이 끝나봐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전국 시민사회단체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공동결의

    전국 시민사회단체 제주 제2공항 건설 반대 공동결의

    전국 시민사회단체가 제주 제2공항 백지화를 위한 공동행동을 결의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300개 시민사회단체는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 출범을 선포했다. 이들 단체는 발족선언문을 통해 “제주는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때문에 소각도 매립도 하지 못한 쓰레기가 10만t 가까이 쌓여 있고, 하수처리 되지 못한 오폐수가 제주바다로 쏟아지고 있다”며 “제주가 좋아서 제주를 찾았던 모든 사람들이 이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제 제주를 아끼고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제주다움’을 지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에서 4대강의 악취가 난다. 돈도 돈이지만 제주에 공항이 두 개가 생기면 제주에는 사람만 넘쳐나고 쓰레기 섬이 되고 제주다움은 영영 사라질 것”이라며 “제주 제2공항은 재자연화 할 수 없는 회복불능의 상처를 남길 것이다. 아무 명분도 없이 성산 사람들은 고향을 잃고 오름은 깎이고 용암동굴은 파묻히고 무수한 생명이 죽어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신안산선 조기 착공·복합역사 개발… ‘金川’ 흐르는 기회의 땅 금천

    신안산선 조기 착공·복합역사 개발… ‘金川’ 흐르는 기회의 땅 금천

    서울 금천구는 관악, 구로와 함께 ‘금·관·구’로 불리며 기회의 땅으로 떠오르고 있다. 1980년 영등포구에서 구로가 분구됐고 1995년 다시 구로에서 분리된 금천은 준공업지역, 군부대 등이 많아 개발제한에 묶였고 뉴타운사업까지 무산되며 도시개발에서 소외됐지만 요즘 사정이 달라진 것이다. 금천구가 영등포구일 때부터 이곳에서 성장한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취임 1년여 만에 신안산선 조기 착공, 종합병원 건립사업,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등 묵은 숙제를 풀고 개발 호재를 쏟아 내고 있어 지역발전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 구청장은 지역개발과 함께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그린SOC(사회간접자본)로 통하는 주민 생태복지를 대폭 강화해 발전 가능성 제1의 도시, 서남권 관문도시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1일 그린SOC 대표 사업 중 하나인 호암산숲길공원에서 그를 만나 금천의 미래비전에 대해 들었다.-구청장 취임 이후 1년 만에 1호 공약사업인 금천구청역사 복합개발사업을 가시화했는데. “지난해 7월 임기 시작 직후 가장 먼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면담해 1호 공약인 금천구청역사 복합개발사업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역사 개발사업은 사업성이 떨어지는 민자개발 방식에서 공공개발 방식으로 전환시켜 사업이 진행되도록 했다. 역사 개설 이래 약 40년 동안 개선 작업이 없어 낙후된 금천구청역사를 개발하고 인근 폐저유조 부지와 연탄공장 부지, 도로 등 1만 8123㎡에 달하는 부지에 청년주택과 창업공간을 만들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코레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지난 4월부터 개발구상 용역을 시행 중이다. 연내 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더 속도를 낼 것이다. 구민 복지를 위한 인프라와 지역경제를 북돋을 상업시설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사업에도 선정됐는데. “취임 후 김 장관과 만났을 때 역사 개발 외에 독산동 우시장 도시재생사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원래 지난해 11월 국토부 도시재생사업 중심시가지형으로 신청했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탈락했고, 올해 재도전에 나서 지난 5월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국토부 중·대규모 도시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국비, 시비 등 375억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안산선 조기 착공으로 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데.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안산·시흥 지역과 서울 여의도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광역교통시설이다. 2024년 개통하면 금천구에서 여의도까지 10분대에 갈 수 있다. 지난달 9일 착공식을 했다. 내년부터 본선 공사에 들어간다. 향후 신안산선은 여의도에서 공덕을 거쳐 서울역까지 이어지는 2단계 사업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신안산선이 완공되면 금천구가 서울 서남권 철도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본다.”-오랫동안 지체된 종합병원 건립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병원 건립도 내년 3월 착공해 2023년 준공 및 개원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의료부지 소유주인 부영그룹에서 종합병원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서울시 조례로 정한 산업용지 의무비율이 상향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구가 서울시를 설득해 학교, 병원 등 공공의 목적이 있을 때는 비율에 예외를 두는 조례안이 지난 5월 통과되면서 문제가 해결됐다.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2년 개원한다.” -신안산선 조기 개통과 종합병원 건립 문제가 해결되면서 3대 숙원사업 중 공군기지 이전 문제만 남았는데. “금천구 한가운데 자리한 국방부 소유 공군기지(12만 5000㎡) 이전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기 위해 뛰고 있다.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결과가 오는 12월에 나오면 국방부,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함께 참여하는 실무 태스크포스를 운영해 이전 방식, 개발구상안을 마련하겠다.” -공군기지를 돌려받으면 어떤 식으로 개발할 계획인가. “금천은 다른 구에 없는 산업단지(G밸리)를 끼고 있어 자족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 공군기지를 온전히 돌려받으면 G밸리와 연계해 첨단산업을 유치, 일자리 창출과 경제발전의 거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앞서 G밸리에는 지난 6월 메이커 스페이스를 비롯해 제품개발지원센터, 지식재산센터 등 창업을 위한 아이디어, 제조, 디자인을 한 번에 지원하는 시설을 조성했다. 또 근로자의 주거 및 편의시설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 7월 건립을 목표로 기숙사, 문화센터, 사물인터넷(IoT)지원센터 등이 입주하는 ‘G밸리 문화복지센터’ 개관도 준비하고 있다.” -유성훈표 복지정책을 꼽는다면. “정주 여건을 갖춘 자족도시로서의 핵심 중 하나는 생활SOC, 그중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그린SOC다. 금천 주민들이 큰돈 들이지 않고 자연과 벗해 살기 좋은 그린SOC를 구축할 계획이다. 동네에서 갈 수 있는 산과 하천, 캠핑장을 확충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서울둘레길 5코스이기도 한 무장애숲길 호암늘솔길 연장공사를 시작해 이달 말 마무리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관악산 둘레길과 안양시 구간을 가르는 중심점인 호암산 진입로에 이곳 ‘호암산숲길공원’도 조성했다.” 진행 주현진 부장 jhj@seoul.co.kr 정리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그가 걸어온 길 금천 토박이… 대통령 3명 보좌한 ‘행정·정책통’ 서울 금천구가 영등포구에서 분구되기 전부터 초·중·고교 학창 시절을 모두 금천구에서 보낸 ‘금천 토박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대통령 3명을 모두 보좌해 본 행정 참모 출신이다. 여권 지도부와의 깊은 인연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것이란 주민 기대를 받고 처음 선거에 나와 63.4%의 비교적 높은 지지율로 고향의 구청장에 당선되며 ‘금의환향’했다. 정치 활동은 김 전 대통령이 창당한 옛 평화민주당에서 시작했다. 중앙대 학생운동권 출신인 그는 1988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에서 활동하던 선배들을 따라 26살의 나이로 평민당에 입당했고 이어 현 정권의 실세를 대거 배출한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를 조직했다. 평민연 출신 인사로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우원식 의원, 김한정 의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이 있다. 1998년까지 10년을 당에 몸담으며 정세 분석 등 기획 업무를 주로 맡았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행정과 정책을 두루 익혔다. 제18대 국회에서는 추미애 의원 등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치면서 4대강 정비사업 환경문제와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 개선 등 노동행정 개혁에 힘을 쏟았다. 정보기술(IT) 분야 남북 교류업체인 ‘북남교역’ 대표를 맡아 북한이 기획·개발한 모바일게임인 ‘독도를 지켜라’를 국내에 선보인 이색 경력도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누구에게나 친근하게 다가서면서도 한번 마음먹은 일은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외유내강형이다. 민선 7기 취임 이후 ‘골목 구청장’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다. ▲서울 출생(1962) ▲서울 도림초, 강서중(현 세일중), 문일고,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 한양대 행정학 석사 ▲청와대 행정관(1999~2003) ▲민주통합당 중앙당 사무부총장(2012~2014) ▲제19대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후보(2012) ▲민선7기 서울 금천구청장(2018~현재) ▲부인 이경호(55)씨와 1녀 1남
  • 경기도·광주광역시 ‘국가전략 AI산업 육성‘ 맞손

    경기도·광주광역시 ‘국가전략 AI산업 육성‘ 맞손

    경기도와 광주광역시가 국가 전략 분야인 인공지능(AI) 산업 육성및 관련 생태계 구축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경기도청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와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 중인 광주시 간 협력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분야를 선제적으로 육성함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협약서에는 ▲인공지능 분야 활성화를 위한 협력센터 설치 및 운영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인공지능 분야 R&D 및 기업지원 ▲인공지능 관련 행사및 ‘운영위원회’ 설치 등 내용이 명시됐다. 이재명 지사는 “산업의 중심은 AI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로 옮겨가게 될 것이고,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경기도와 광주, 정부 간 협력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섭 시장은 “작은 나라에서 각자 도생하고 치열하게 경쟁하면 ‘공멸’인 만큼 함께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라며 “경기도와 광주의 오늘 만남이 대한민국을 인공지능 4대강국으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월 광주광역시 일원에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국가 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주광역시는 오는 2024년까지 광주 첨단3지구 내 4만 6200㎡ 규모의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준비단 구성 및 기본계획 수립 단계로 오는 202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국내 최대 ICT 집적단지인 판교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와 광주시는 각각 올해 3월과 9월 과학기술부가 선정한 AI전문대학원(성균관대·광주과학기술원)을 지역에 두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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