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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과의 대화] “강 복원기술 한국이 1위… 첨단 보 만들어 수질개선”

    [대통령과의 대화] “강 복원기술 한국이 1위… 첨단 보 만들어 수질개선”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4대강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거듭 내보였다. 작심한 듯 반대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수질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30~40년전에는 그럴 수 있겠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의 강 복원 기술은 세계 최고의 설계와 건설 기술을 갖고 있다. 관련 분야 랭킹 1위가 한국 기업들이다. 지금 한국 기업이 세계 각국에 나가서 관련 공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수질 개선 사례로 한강을 들었다. “지금은 한강이 맑고 수량이 많아 멋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이는 잠실, 김포에 보를 2개 만들어 놓은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보를 만들었다고 해서 물이 썩느냐. 그렇게 해서 황복이 한강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시민들은 보가 있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1세기에 기술이 모자라서 수질이 나빠질 것이라는 얘기는 맞지 않다.”면서 “보는 필요할 때 열고 닫는, 아주 기본적인 것이다. 지금은 한단계 더 높은 정보기술(IT)로 만들게 된다. 21세기에 정부가 보를 (수질이 나빠지도록) 그렇게 만들겠느냐.”고 되물었다. “우리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도 좋지 않다.”고도 했다. 비용 문제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이전 정부의 수해 대책관련 정책자료집을 들고 나와 TV 화면에 내비췄다. 김대중 정권 때 2002년 태풍으로 200명 가까이 인명이 희생됐고, 5조원의 피해가 난 것이나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에도 60~70명이 숨지고 2조~3조원을 피해보상비로 지급한 사실을 거론했다. 뒤이어 “김대중 정부에서는 2004년 이후 43조원을 들이자는 계획을 마련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7년 이후 87조원을 들여서 피해를 줄이자는 정부 종합계획안을 만들었다. 당시에는 아무런 반대가 없었다.”며 억울함을 표시했다.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도 이해하지만 상당수는 이 같은 점들을 다 알면서도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경부고속도로를 만들 때 정치권에서 목숨을 걸고 반대한” 과거 일화를 꺼내들었다. “청계천 공사 때도 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이 아주 심하게 반대했지만 완공된 뒤에는 찬성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토목공사가 나쁜 것이냐. 낙동강은 갈수기 때 5급수 이상이다. 농업용수로도 못 쓴다. 강을 복원시켜서 물부족에 대비하고 2급수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세종시 갈등·혼란 죄송…교육·과학 중심 자족市로”

    “세종시 갈등·혼란 죄송…교육·과학 중심 자족市로”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밤 특별생방송된 ‘대통령과의 대화’ TV 프로그램에 출연, “지금 바꾸는 게 국가와 국민에 도움이 되더라도 사회 갈등과 혼란을 가져온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충청도민들에게 대통령 후보로서 선거할 때 사실은 그러지 않았어도 표를 얻었을지 모르겠으나, 정치를 오래 해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세때 처음에는 어정쩡하게 얘기했다가 선거일이 다가오니 계속 말이 바뀌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결정됐으니 원안대로 해야한다고 말한 게 사실”이라면서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시 성격과 관련해서는 “교육과학도시라고 하는 데 지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저는 교육과학이 중심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올해 안에 정부가 확정해서 발표하면 아마 자족되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저 하나가 좀 불편하고 욕먹고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이것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20년간 영호남이 갈라져 정치를 했는데 이것은 없어져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며 “지금은 불행히도 충청권까지 정치에 분할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차원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 합심할 수 있지않겠는가.”라면서 야권과 친박에 대해 세종시 수정을 수용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정운찬) 총리가 주재해서 여러 가지 안을 내고 있는데 원안보다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돼야 하고 우리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통일이 된다면 그때를 감안해서 해달라고 (총리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오랫동안 살던 분들이 보상을 받고 나갔다.”면서 “정부는 손해보고 나가서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총리실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과 관련, “토목공사라고 무조건 비난할 것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제대로 계획을 세워서 예산을 절감하고 일을 완성시키면 국민들이 완공 후 이렇게 시끄러워도 이렇게 하려고 했구나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 “지금 당장 정치적으로 할 이유는 없지만 언제든지 만날 수 있으며 우리가 두번 (평양에) 갔지만, 이번에 장소는 서울이 아니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북한 핵문제를 포기시키는 게 선결 문제로, 우리가 당사자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선진당 “의원직 전원 사퇴” 자유선진당 17명 전원은 “대통령의 편견에 실망과 좌절, 분노를 느낀다.”며 의원직 사퇴를 결의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제15회 서울광고대상- 본상]공익캠페인상-한국수자원공사 ‘맑은 물, 행복한 세상’

    [제15회 서울광고대상- 본상]공익캠페인상-한국수자원공사 ‘맑은 물, 행복한 세상’

    언제나 맑고 깨끗한 물이 넘쳐 흐르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강, 물로 인한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오랜 꿈입니다. 이제 이러한 숙원을 해결하면서, 경제회복이라는 국민여망에도 부응할 수 있는 일대 전기가 마련되고 있습니다. 밝고 건강한 미래, 한층 여유롭고 품격 높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K-water가 만든 ‘맑은 물, 행복한 세상 K-water’편을 제15회 서울광고대상의 공익캠페인상으로 뽑아준 심사위원과 관계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광고는 경인 아라뱃길과 4대강살리기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우리 K-water의 바람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담았습니다. 대한민국을 물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한 순수하고 열정적이며 창의적인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세계 최고 물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 4대강 예산심사 열긴했지만… “원안대로” “삭감해야”

    4대강 예산심사 열긴했지만… “원안대로” “삭감해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가 26일 여야 합의로 전체회의를 열고 4대강 사업 예산 심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여야는 예산 규모와 세부자료 제출 등을 두고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했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예산 처리 법정 시한인 다음달 2일이 지나서까지 ‘버티기’를 계속하면 정부 쪽 원안을 그대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넘기겠다고 밝혀 파행이 예상된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이날 국토위에 출석해 4대강 사업의 개요 및 목적, 예산 내역 등을 보고했다. 국토부가 제출한 4대강 사업 예산총액은 3조 5000억원으로, 한나라당은 원안 통과 입장을 고수했다. 또 민주당의 요구에 따라 세 차례에 걸쳐 예산안 세부 내역을 제출한 만큼 더 이상의 심사 지연은 용인하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다. 한나라당 간사인 허천 의원은 “하천사업은 도중에 홍수기를 만나면 수포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시작하고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최대한 공사기간을 단축해야 하기 때문에 초반에 예산이 많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장광근 의원은 “야당이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국토부가 대단히 부족한 서류를 제출한 것처럼 공격하는데 이번에는 그동안 내놓은 예산안보다 자세한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백성운 의원은 “예산심사 과정에서 또다시 추가 자료를 요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상임위조차 열지 못하게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거들었다. 이에 민주당은 납득할 만한 근거를 내놓지 않으면 수질개선과 하천 정비에 필요한 1조원을 뺀 나머지 예산은 삭감해야 한다고 맞섰다. 조정식 의원은 “공사종류별 예산액 산출근거가 빈약하고, 지층 조사 등을 충실히 하지 않아 추가 비용 발생이 예상된다.”면서 “추경예산이나 다음해 예산에 이런 부분을 가중시키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순 의원은 “4대강 사업 예산 총액에 대한 국회 의결 없이 정부가 착공한 것은 국회의 심사·확정권을 침해하고 헌법 및 국가재정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수자원공사에 사업을 넘긴 것도 법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수공의 4대강 사업 투자에 대해 국가보조금을 지급해야 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4대강 사업 해당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4대강 사업 위헌·위법 심판을 위한 국민소송단’은 이날 4대강 사업 공사를 중지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서울행정법원과 부산·대전·전주 지법 등 전국 4개 법원에 동시에 접수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약속대로 국토위 예산 심사를 시작했지만, 수공에 넘어간 보 공사와 관련된 구체적 사업계획과 예산내역, 입찰 관련 계약자료 등을 모두 확보해야 정상적인 심사를 할 수 있다.”면서 “국민소송단의 법정 싸움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본래 예산 처리 시한인 12월2일은 지키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1일부터는 예결특위가 예산을 심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李대통령, 패널·일반인 10명과 직접 문답

    27일 밤 10시부터 10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에서는 절반 이상의 시간을 최대 현안인 세종시 수정안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논의하는 데 쓴다. 청와대는 26일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세종시 문제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먼저 충분히 토론한 뒤 남은 시간에 민생문제를 다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시·4대강 살리기 집중 토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세종시 문제는 전문 패널이 주로 묻게 될 것”이라면서 “이어 4대강 살리기 주제토론을 갖는데, 두 주제가 전체 시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생문제에 대해 토론한 뒤 시간 여유가 있으면 남북문제를 포함한 외교안보에 관한 궁금증에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사회자의 오프닝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2분간 모두(冒頭) 발언→세종시→4대강 살리기→민생문제→남북문제→이 대통령의 3분간 마무리 발언 순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민생문제는 민생현안과 관련 있는 일반인 10명가량을 뽑아 이들이 이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하는 형식을 띠게 된다. 보금자리 주택 신청을 해본 사람이나, 대학생 학자금 융자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대학생 등이다. ●방송3社 사회자 3명이 진행 또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는 메인 사회자로 MBC 권재홍, KBS 김경란 앵커, 플로어 사회자로 SBS 박선영 앵커 등 3명이 나서 MBC 주관이지만 사실상 지상파 3사 공동 생방송의 형식을 띠게 됐다. 대통령과의 대화 형식의 프로그램에서 3명의 사회자를 두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상파 3사에서는 같은 시간에 대통령과의 대화를 모두 생중계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준설 등 공사별 예산액까지 세분화

    준설 등 공사별 예산액까지 세분화

    국토해양부가 2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제출한 ‘2010년 국가하천정비사업 추가 참고자료(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에서는 공사종류별 사업물량에 따른 예산액이 추가로 제시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예산액 산출근거 등이 미약하다며 심사 과정에서 추가 자료 제출 및 소명을 적극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물량별 예산 내역 추가 국토부가 추가 제출한 자료는 전날 민주당이 요구한 ‘최소한의 양식’에 맞춰 작성됐다. 민주당은 국토부 소관 공구의 제방보강, 준설, 생태하천 조성, 자전거도로, 보, 기타 항목별로 사업물량과 예산액을 요구했다. 예를 들어 ‘낙동강살리기 6공구’에서 국토부는 1차로 추가 제출한 자료에서 ‘시설비 790억원, 토지매입비 351억원’이라고만 기재했다. 2차 추가 제출 자료에는 준설 5.1㎞, 생태하천 조성 1.6㎞, 자전거도로 8.3㎞ 등 사업물량만 추가됐다. 하지만 이날 제출한 추가 자료에는 준설 5.1㎞에 551억원, 생태하천 조성 1.6㎞에 119억원, 자전거도로 8.3㎞에 12억원이 든다는 공사종류별 예산액까지 담겼다. ●민주 “보 설치공사 대부분 빠져” 민주당은 일단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기는 하겠지만, 국토부가 제출한 자료가 여전히 ‘수준 미달’이라는 입장이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몇 ㎡를 얼마나 깊게 파낼지, 준설 구간이 수중인지 육상인지, 준설토 처리 비용은 얼마인지도 나와 있지 않고, 토지매입비 역시 매입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 기준이 공시지가인지 감정가인지조차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공구별로 사업량은 같은데 예산액을 다르게 책정한 경우도 있고, 기본적으로 단가가 왜 이렇게 나오는지 산출 근거가 없어 이 상태로는 예산안 심사가 힘들다. 최소한 실시설계 이전에 하는 기본조사 내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하천정비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 설치 공사는 국토부 예산안에서 대부분 빠져 있다. 당초 발표한 마스터플랜과 달리 16개 보 가운데 15개 보 사업을 수자원공사에서 투자하기로 해 예산심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수공에 보 설치 사업을 모두 떠안기고, 수공이 그 가운데 10개 사업을 다시 국토관리청에 위탁하는 현란한 핑퐁게임 과정에서 불필요한 금융비용 800억원이 추가로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수공을 상대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보 설치 비용도 철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예산안 심사는 착수… 난항 여전 민주당은 예산안 심사 착수의 전제 조건으로 정부가 제출한 자료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상황이다. 때문에 국토위가 정상가동되더라도 심사나 의결이 순조롭게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가 구색을 맞추기는 했지만 추가 제출한 자료 역시 이전 자료와 비슷한 수준이라 공구 하나하나를 문제삼을 수도 있다.”면서 “격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심사가 시작된 뒤에도 야당이 시간끌기용 심사를 한다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예산안 확정까지는 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4대강사업 토론회에

    김호복 충북 충주시장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4대강 살리기 사업 토론회에 참석해 의견을 수렴했다.
  • 국토위 4대강 예산심의 착수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4대강 사업을 비롯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4대강 관련 예산안이 부실하다며 상임위를 거부해 왔다. 하지만 25일 국토해양부가 공사구간별, 공사종류별 예산내역을 세분화한 ‘2010년 국가하천정비사업 추가 참고자료’를 보내오자 일단 예산 심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단독으로 연 전체회의에서 “4대강 사업 예산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야당 쪽 의견에 따라 검토 시간을 가진 뒤 26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심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위는 26일 국토해양부와 해양경찰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2010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국민주택기금, 수산발전기금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도 4대강 사업 예산으로 전년 대비 321% 증가한 3조 5000억원을 편성했고, 이와 별도로 같은 사업을 위해 수자원공사에 3조 2000억원을 분담시켰다. 수공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를 예방하고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대강 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어 심사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토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허천 의원은 “4대강 사업은 홍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강 주변에 친환경적 수변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국토 이용의 효율화를 가져온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사업 추진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국토부의 추가 참고자료는 기존 자료에서 항목만 약간 세분화했을 뿐 준설이나 보 설치시 비용 산출 근거, 토지매입비 산출 근거 등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면서 “수공으로 떠넘긴 15개 보 설치 비용 및 구체적인 산출 근거가 심사 과정에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 상임위 예산소위원회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영남권 5개 시·도지사 “4대강 예산 조속 처리를”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는 25일 ‘4대 강 살리기 사업’ 관련 예산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국회에 건의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등 5개 시·도지사는 “영남권 5개 시·도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관련 예산이 확정되는 즉시 연계된 예산 편성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회 예산심의가 지연되면 지방정부의 예산편성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예산 조기집행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낙동강 사업은 강 유역의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기상이변에 따른 홍수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핵심적 국가사업”이라며 “깨끗하고 아름다운 국토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사회 간접자본 확충사업으로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與 지역구의원 부글부글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로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한나라당에서는 지역구 의원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정치적 대형 이슈와 지역 민심 사이에서 오는 괴리감에 버거움을 호소하는 모양새다.남경필 의원은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여러 국책사업과 관련한 괴담이 돌고 있다.”면서 “사실인지 아닌지를 떠나 (여권의 논리와) 국민이 실제 받아들이는 것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남 의원은 “(국민이) 4대강 사업이나 세종시 같은 국책사업 때문에 밀려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원망의 목소리를 낸다.”면서 “국민의 의구심이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국책사업에 강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 특정지역뿐 아니라 전국에 걸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0월 수원 장안 재선거에서 상대 후보가 ‘4대강 사업 예산을 삭감해 다른 것을 하겠다.’고 공약했는데 이는 민심과 무관치 않다.”고 덧붙였다.이윤성 국회 부의장도 나섰다. 그는 “4대강과 세종시 문제가 쟁점으로 불거지면서 현장에서 전혀 예기치 못한 문제가 등장하고 있다.”며 복수노조 및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 노동현안을 언급했다. 이 부의장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 각 지역 노동자들이 의원들과 대화하고 싶다고 요청하는데, 당에서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당내 세종시특위 위원장인 정의화 최고위원은 전날 충남지역 간담회 내용을 소개하며 “충청도민이 감정적으로 격해 있고, 국민에 대한 신뢰문제를 제기하는 분도 있다.”고 전했다.그러자 안상수 원내대표가 진화를 시도했다. 그는 세종시에 대해 “정부의 대안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하겠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면서 “풍설에 가까운 여러 얘기가 나오는데 대안이 나올 때까지는 자중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노동법 문제는 한국노총과 정책연대를 깨지 않는 범위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유연성 있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조 정책위의장도 4대강 사업을 바라보는 지역 민심에 대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문제를 풀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면서 “24일 발족한 4대강 살리기 태스크포스(TF)에서도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군복무 단축변경 안돼”

    민주 “군복무 단축변경 안돼”

    민주당이 국방부가 추진하고 있는 군복무 기간 단축 재조정에 대해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참여정부 때 여야가 합의해 마련한 복무기간 6개월 단축 정책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면서 “군을 과학화하고 정예화해 전력을 증강시키면 젊은이들의 복무기간을 충분히 줄일 수 있고, 저출산·고령화 시대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게 당시의 합의정신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어 “군의 과학화, 정예화를 위해 참여정부 5년 동안 국방예산을 평균 8.8%씩 증액했다.”면서 “그런데 이명박 정부 들어 3.8% 증액에 그친 것은 결국 4대강 사업에 국방 예산까지 밀어주려는 정부 방침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영민 대변인도 “군의 현대화와 과학화에 쓰여야 할 국방 예산이 4대강 사업 등에 밀리고, 결국 전력 증강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다 보니 복무기간 단축을 백지화하려는 것 아니냐.”면서 “젊은이들의 황금 같은 청년기를 빼앗아 4대강 예산의 희생양으로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최근 국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군복무 기간 6개월 단축 프로그램을 2~3개월만 단축하는 것으로 변경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광주U대회 특별법 연내통과 차질

    2015 광주 여름유니버시아드 대회(이하 U대회)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특별법의 이번 정기국회 통과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정부의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 등으로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특별법 제정 논의가 후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특별법 제정이 이번 정기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조직위 구성 등이 내년으로 미뤄질 수밖에 없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규정을 어기게 되는 등 국제 신인도 하락과 대회 개최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광주시와 국회 사무처 등에 따르면 U대회 특별법은 이번 정기 국회 통과를 목표로 발의됐다. 그러나 이 특별법은 당초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최근 국제경기지원특위에서 논의키로 변경됐다. 국제경기지원특위 구성도 국회 운영위와 본회의 통과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다 이후 다시 U대회 특별법안 통과의 수순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때 다음달 9일 종료되는 정기국회 동안 법안이 처리되기에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조직위 출범이 늦어질 경우 내년 4월로 예정된 FISU 측의 대회 준비상황 점검 등에 대비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U대회 종합계획 수립 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FISU의 규정에는 대회 유치 확정 이후 6개월 내에 조직위를 구성해야 하나 특별법 처리가 늦어지면서 이미 시한(11월23일)마저 지키지 못해 국제적 신인도 하락에 직면했다. 국제스포츠 대회를 총괄하는 U대회 조직위 구성 지연으로 내년 8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 여자 주니어 핸드볼 선수권대회’ 준비도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특별법이 이번 정기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을 잇따라 방문해 기한 내 법안 처리를 건의하고 있다.”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MB 27일 ‘세종시 수정’ 사과할 듯

    ●100분간 TV생방송으로 진행 세종시 수정 논란에 대해 그간 침묵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다. 오는 27일 ‘대통령과의 대화’ TV프로그램에서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밤 10시부터 100분간 MBC 주관으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는 세종시 수정문제, 4대강 살리기 사업, 민생현안, 경제상황 등 국정 현안이 폭넓게 논의된다. 단연 관심을 끄는 것은 세종시 수정 문제다. 이 대통령은 진솔한 사과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충청권 표를 의식해 세종시 원안 추진을 약속하고, 한나라당이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찬성했던 부분에 대해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자족기능 확충 등 대안을 제시하면서 세종시 수정의 필요성을 밝히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세종시 수정안이 결코 정치적인 이해관계에서 고려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정공법을 택하는 셈이다. 발표 형식을 일방적인 대국민 담화 대신 소통을 위해 쌍방향인 대통령과의 대화를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운찬 총리가 주도하는 세종시 수정작업에 최근 가속도가 붙는 것도 이 대통령이 입장을 서둘러 밝히는 이유 중 하나다. 야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고, 한나라당 내에서도 세종시 수정안을 둘러싼 친이-친박 간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는 것도 조기매듭의 필요성을 높였다. ●여·야-여·여 갈등 조기매듭 노려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세종시와 관련해 말씀하시는 첫번째 자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대통령은 국민의 궁금증에 답하면서 설명이 필요한 부분에는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가 필요한 부분에는 이해와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며, 어떤 질문도 피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대통령이 사과를 할 것이라든가, 유감표명을 할 것이라는 것 등은 결정된 게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과의 대화는 먼저 이 대통령이 2분간 모두(冒頭) 발언을 한 뒤 일반 및 전문 패널(3명)과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된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세종시와 관련한 약속에 대해 사과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패널은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연희 베인 앤드 컴퍼니(컨설팅회사) 대표로 정해졌다. 메인 MC는 MBC 권재홍 앵커로 결정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與·野 4대강몰입 가속

    정치권이 ‘4대강’에 몰입하는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다. 맨 앞에 선 여권 주류는 24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 뒤로 친박(親朴·친박근혜)계 등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민주당도 버티기 자세를 조금 누그러뜨린 모양새다.한나라당은 이날 건교부 차관을 지낸 강길부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4대강 살리기 TF’를 발족했다. 소속 의원 14명이 참여했다. 야당의 4대강 사업 비판에 적극 대응하고 국회 처리 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와 예결특위에서 신속 대응하기 위해 4대강 살리기 TF를 구성했다.”면서 “야당 반대논리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4대강 사업의 프로젝트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 살리기 TF에선 국민 우려 점검, 현장 방문, 주민의견 청취, 외국사례 검토 등의 업무도 진행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은 이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독려했다.4대강에서 한 발 비켜서 있던 친박계도 관심을 표면화하기 시작했다.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은 이날 4대강 사업 지지자인 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를 초청, 토론회를 갖고 쟁점 사안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친박계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4대강에 대해선 아무 말씀 없으시다.”는 말로 계파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4대강 반대’를 외치던 민주당도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다. 정부와 여당에 요구조건을 내걸며 타협의 ‘출구’를 터놓았다.이강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국가재정법에 맞는 예산안과 사업설명서를 추가로 보내오면 당장 예산 심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정부가 4대강 수계별 총액과 공구별 사업물량만 나와 있는 예산안을 보내오자, 국회 국토해양위 예산 심사를 거부해 왔다. 민주당이 요구한 추가자료는 69개 공구의 공종(공사종류)별 사업량과 예산액이다. 공종에는 제방 보강, 준설, 생태하천 조성, 자전거 도로, 보 등이 포함됐다.예결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이시종 의원은 “예산 심사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요구했다.”면서 “민주당이 많이 양보했고 김광림 한나라당 예결특위 간사나 기획재정부 차관 등과도 사전에 협의한 만큼 정부가 자료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민주당이 이처럼 부드러워진 것은 4대강을 볼모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모두 거부한다는 부정적 여론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이 요구마저 거부하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사설] 군복무기간 단축 논란 빨리 정리하라

    참여정부 말 확정된 국방개혁안 중 군복무기간 6개월 단축 방안에 국방부가 공식 반대하고 나서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방위력 증강 사업이 예산확보 어려움으로 지연되는 상황에서 복무기간을 6개월 단축하면 장기적으로 병력 부족이 우려된다며 2~3개월로 축소하자는 얘기다. 2014년 6월까지 복무기간을 24개월(육군 기준)에서 6개월 단축하는 안이 당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선심성으로 확정됐다는 주장도 병역법 개정 필요성의 논거로 거론된다. 이 논란은 세종시·4대강 예산 등 거대 쟁점 때문에 막혀 있는 연말 정국을 더욱 뒤흔들 조짐이지만 정작 병역법 개정의 열쇠를 쥔 정치권을 보면 답답하기만 하다. 소속 의원들이 복무기간단축 개정 법률안을 낸 한나라당조차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정 조율 등을 거치려면 방안 마련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책의 일관성을 내세우며 복무기간을 다시 늘리는 것에 반대한다. 참여정부의 정책을 벌써 뒤집으려 한다면서 반발한다. 당사자들의 동요가 우려되지만 현역 병사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입대를 앞둔 예비 병사나 가족들의 고충도 배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국가안보에 직결되기 때문에 혼선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정치 논리를 배제해야 하는 이유다. 국방부도 예산을 더 타내기 위한 제스처라는 의혹을 받지 않아야 한다. 정치권과 국방부는 복무기간 단축 논란을 신속하게 정리할 것을 촉구한다. 국가안보와 병력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함은 물론이다.
  • 고교 교단 오른 ‘녹색성장’… 대입 새 변수로

    ‘환경과 녹색성장’이라는 과목명이 갖는 의미는 작지 않다. 현 정부의 기본이념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녹색성장이라는 테마 안에서 행해지는 정책 일부가 여야 정쟁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고안한 녹색성장은 이후 사회 전반적인 화두로 떠올랐다. 주식 시장에서 1년 동안 ‘녹색 테마주’가 급등락을 거듭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별로 녹색성장 관련 시설과 투자를 유치하거나 참여하려는 움직임도 거셌다. 이어 고교 교과명에도 이 단어가 채택된 셈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8일 서울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 과목의 내용 등을 공개했다. 기후 변화 이해와 대응, 자원과 에너지, 녹색기술 등 녹색성장과 관련된 내용이 강조됐다. 한편으로 스마트그리드와 같이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을 소개하는 내용도 일부 반영됐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최종 단계에서 제외됐지만, 이 사업이 논의됐다는 것 자체가 국내 실정에 맞춰 고안된 신개념인 녹색성장을 설명할 때 현 정부 정책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음을 시사한다. 그래서 공청회에서는 용어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청회 토론자로 나선 이도운 서울신문 국제부장은 “지속가능한 발전이 국제사회에서 확립된 개념이라면 녹색성장은 국내에서도 만들어가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녹색성장이란 용어를 사용하더라도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고유한 정책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얘기다.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녹색성장의 개념이 아직도 정립되지 않아 교과서에 반영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주식시장에서는 ‘녹색 테마주’가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녹색성장의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이다. ‘녹색’이라는 단어가 남발되고 있다는 얘기다. 역시 공청회 토론자인 남상준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교수는 “환경과 녹색성장이 교과목으로서 드러낼 수밖에 없는 취약점은 교육적 성격보다 국가·사회적 요구에 더 민감함으로써 교과의 도구적 가치가 강조된다는 점”이라면서 “학생들의 생활과 흥미, 관심 등에 대한 언급이 적었던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사회분위기 변화에 따른 학생의 수요를 생각한 과목이 아니라 위에서 필요성을 지적해 만든 과목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남 교수는 또 “검증 중인 녹색기술의 포함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과부가 낸 보고서에는 녹색뉴딜, 저영향녹색개발정책 등 환경교육학계에서 논의되지 않은 정책적인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 이를 정규 교육과정에 넣을지 여부를 숙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역으로 지속가능발전에 대해 지구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적 특수성을 담은 과목 개설의 필요에 공감하는 의견도 많았다. 이순철 서울 한강중학교 교사는 “환경담론과 환경교육론에 내포된 과도한 비판주의를 벗어나 지속가능발전의 모범사례 제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교육과정안은 매우 창의적”이라고 총평했다. 그는 이어 “녹색이라는 단어와 함께 성장이라는 단어를 써 경제성장 중심주의 관점이 반영된 측면이 있다.”면서 “녹색성장의 개념이 환경과 경제, 사회를 모두 고려한 방안으로 균형있게 설정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환경과 녹색성장’ 교과목 입학사정관제 평가척도될 듯

    2011학년부터 ‘환경과 녹색성장’이 고등학교 과목으로 신설돼 내신은 물론 입학사정관제의 평가항목에 포함될 전망이다. 당장 수학능력시험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2012학년도부터는 수능시험에 출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광복절 경축사에서 ‘저탄소 녹색성장’ 구상을 밝힌 뒤 15개월만에 교육과학기술부가 기존의 ‘생태와 환경’ 과목을 대체할 새 과목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교과부는 최근 마친 공청회 결과를 반영해 다음달 2009 개정 교육과정을 발표하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확정안을 내놓겠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고교 1학년은 2011년부터, 중 3학년은 2012년부터, 중 2학년은 2013년부터 개정 교육과정을 채택할 수 있다. 지난해 ‘생태와 환경’을 선택한 고교는 37%였다. 이와 관련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성패를 검증하지도 않고 교육과정에 반영한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신설되는 과목이 기존 환경 교육에 경제 개념을 도입한 과정으로 시의적절한 개편이라는 의견도 있다. 환경을 해치지 않는 경제 개발, 환경산업을 통한 경제 성장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교육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과 녹색성장은 교양과목으로 신설 첫 해에는 수학능력시험에 반영되지 않는다. 하지만 통합교과적인 측면이 강하고 시사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돼 입학사정관 체제의 대학입시 과정에서 중요한 평가척도로 활용된다. 또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도 학생들을 선발하면서 ‘녹색성장’ 관련 교내외 활동에 점수를 줄 가능성도 크다. 과목명에 현 정부의 지향점을 담은 ‘녹색성장’이라는 단어가 포함됐듯이 새 교과서는 내용에서도 정책을 설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범국가적인 정부 추진사업인 스마트그리드 사업과 그린 IT 사업, 신재생 에너지, 생태 관광 등에 대해서도 단원을 신설해 설명을 할애한다. 교육과정 개발 단계에 참여한 관계자는 “현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관한 내용을 포함시킬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려 여론조사를 한 결과 포함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예산안 ‘태풍 경보’

    예산안 ‘태풍 경보’

    여야가 새해 예산안 심사 문제로 팽팽히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민주당을 본격 압박하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3일 “이제는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 오는 27일까지 상임위에서 모든 예산을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방침을 민주당 원내대표에게도 말하고, 안 되면 국회의장에게 심사기일을 지정해 달라고 건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27일까지 상임위에서 예산을 처리하고 30일부터는 예결특위를 본격 가동해 다음달 9일까지 예산안 처리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예결특위를 열어놓고 심의 도중 파행했던 적은 있지만, 예산을 볼모로 예결특위 자체를 열지 않았던 예는 지금까지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또 4대강 예산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심사조차 하지 않는 것은 ‘소수의 횡포’라며 민주당을 몰아붙였다. 재발 방지를 위한 국회법 개정 필요성도 거론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심재철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도 이날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 “예산심사를 거부하는 야당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 몰리다 몰리면 그렇게(강행 처리) 할 수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그러자 민주당의 반발 수위도 상승하고 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심 위원장이 계속 강행처리를 압박하면 위원장 불신임안 및 해임건의안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맞섰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면 탄핵안을 발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까지 했다. 민주당은 정부가 4대강 예산안의 구체적인 자료를 국회에 추가 제출하기 전까지는 국토해양위, 환경노동위 등 관련 상임위에서 예산 심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 “최소한 정부가 성의는 보여야 예산 심사 테이블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공사 중지에 당력을 모아가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예산 심사도 하지 않았는데 왜 기공식을 대대적으로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는 26일 시민단체와 함께 4대강 사업의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라면서 “이와 더불어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오후 지도부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국회 의원회관에서 ‘4대강 공사저지 전국여성총궐기대회’를 열고 관련 예산의 대폭 삭감을 촉구했다. 이지운 유지혜기자 jj@seoul.co.kr
  • 자기색깔 내는 KDI

    2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 성장률을 5.5%로 전망했을 때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간부는 “KDI가 이렇게 용감했던 적이 있었나 싶다.”고 말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지난 9월 전망치 4.2%에서 한꺼번에 1.3%포인트나 상향조정했다는 게 첫번째다. 연구기관들은 전망치를 급하게 올리더라도 위험 회피를 위해 몇 차례 수정전망을 통해 점진적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한꺼번에 이만큼씩 높이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이 간부의 설명이다.그는 정부 입장이 고려된 것 같지도 않다고 했다. 성장률 전망이 높으면 정부의 실적 부담이 커지는 데다 조기 출구전략 시행의 압박도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다. 실제로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3일 “KDI가 맞게 분석했다고 보지만, 결과적으로 정부가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KDI의 분석과 정책 제언이 과감해졌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KDI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두뇌집단). 국책기관인 데다 정부용역을 많이 수행하기 때문에 여러 사안에서 정부와 같은 보조를 취해 왔다. 하지만 요즘 들어 딱히 그렇지만도 않은 모습이 자주 발견되고 있다.지난 7월에도 KDI는 출구계획을 서둘러야 한다는 내용의 이슈 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KDI는 조기 금리 인상, 은행 외화표시 채무에 대한 국가보증 철회, 채권시장안정기금 축소·폐지 등 정부가 구사했던 경기 활성화 정책의 조기 환원을 제안했다. 당시 정부는 해외요인 등을 이유로 신중한 출구전략을 강조하고 있던 터. 정부 안에서 못마땅하다는 반응이 나왔음은 물론이다.앞서 6월에도 KDI는 중장기 재정전망 등 상황이 바뀐 만큼 국책사업과 감세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대강 사업 중 타당성 검증 대상에서 제외되는 치수사업도 재정 건전성 조기회복 측면에서 검토를 다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감세와 4대강 부문을 언급했으니 정부로서는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영산강 딜레마에 빠진 민주

    정부·여당과 ‘4대강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이 영산강 딜레마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영산강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을 가로지른다. 수질이 최악으로 나빠진 영산강의 환경·수질 개선은 그동안 민주당 소속 지역 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의 핵심 공약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여권의 4대강 사업에 패키지로 묶이면서 계산이 복잡해졌다. 영산강만 놓고 보면 빨리 사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자칫 4대강 사업 원천 반대라는 원칙이 뿌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2일 대통령 주도로 치러진 영산강 기공식에 참석해 “대통령의 정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고까지 말해 더 답답해졌다. 당내에서는 “단체장이 당론을 어긴 만큼 징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론과 “지역 민심이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겠냐.”는 동정론이 뒤섞여 있다. 표면적으론 일사불란해 보인다. 23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지도부들은 “4대강 사업의 규모나 예산으로 볼 때 영산강은 전혀 주요 사업 대상이 아닌데도 굳이 대통령이 영산강에서 기공식을 치른 것은 호남민심을 분열시키려는 정치쇼”라고 반발했다. 특히 정세균 대표는 “국론 분열행태에 대해 대통령과 1대1로 만나 공개토론을 하고 싶다.”며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영산강 주변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도 ‘영산강은 살려야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지도부 입장을 따르고 있다. 이낙연(전남 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수질개선은 필요하지만 보를 설치하거나 대대적인 준설을 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민심은 차이가 난다. 4대강이든 뭐든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사업은 추진해야 한다는 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 박 시장은 이날 “시도지사가 행정수반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행사에 참여해 덕담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너무 정치적으로 몰아가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한 간부는 “4대강을 대운하처럼 개발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정부가 추진했던 기존 하천정비사업을 확대해 영산강에 돛단배가 뜨는 걸 반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면서 “다른 강의 개발사업과 묶일 수밖에 없다면, 묶여서라도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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