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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떤성과…한국 방재기술 알리고 기술 소개 사이트 구축

    제4차 각료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연재해 경감을 위한 구체적 계획 합의라는 국제적 성과를 올린 동시에 한국의 우수한 방재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장이 됐다. 각국 대표단은 기후변화에 따른 공동 재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한 ‘인천선언문’을 채택하면서 인천 송도 유엔 국제재해경감전략기구(ISDR)에 세계 기후변화 및 방재 기술을 소개하는 포털 사이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국은 이 사이트에 지진재해 예방 시스템, 재해상황 분석 시스템, 태풍피해 예측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기후변화방재산업전’에 대한 회원국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한국의 뛰어난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방재기술 및 기후변화 관련 산업기술을 소개한 산업전에는 국내 80개 업체가 참가했다. 기후변화 적응관, 지진 방재관, 4대강 특별관, 풍·수해 방재관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2008년 쓰촨성 대지진으로 7만여명이 목숨을 잃은 중국과 지난 25일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인도네시아 등 잦은 자연재해에 시달리는 아·태 국가 각료들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 참가한 대부분의 나라가 우리 방재기술을 높이 평가했다.”면서 “우리 방재기술의 해외 수출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 소방방재청과 한국방재협회는 회의 기간 동안 방재관련 공무원과 방재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재해경감에 대한 세미나를 열어 방재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나도 소방관’, ‘응급처치체험’ 등의 체험 이벤트도 진행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특정세력, 개헌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정국 몰아가”

    “특정세력, 개헌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정국 몰아가”

    “연출은 아무리 잘해도 부자연스러워요.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합시다.” 28일 오후 2시45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인터뷰에 앞서 연출 사진을 제안했다. 국회의 민주당 대표실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두 사진 사이에 손 대표가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손 대표는 손사래를 치며 회의용 책상에 앉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손 대표가 앉은 자리도 김·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한꺼번에 카메라에 담기 좋은 위치였다. 손 대표는 인터뷰에서 10·27 재·보선과 개헌, 정치권 사정 움직임 등 정치 현안 전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이 1시간 10분 동안 진행했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 ●재·보선 평가 →정치부 기자들이나 교수, 최고경영자들이 뽑은 차기 대통령 1위로 여러 번 선정된 적이 있지만, 대중적인 지지도는 정치 엘리트들의 지지만 못한 것 같다. -가까이 아는 사람들은 능력이나 배경, 입장, 자세를 보고 나를 평가하지만, 일반 대중은 그럴 기회가 드물다. 외향적 이미지로 판단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럼 대중과의 소통을 늘리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보나. -대중과의 접촉도 중요하지만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당의 신뢰를 높이는 게 우선이다. →10·27 재·보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패했는데. -글자 그대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이 무섭다. 광주 시민들이 민주당에 다시 채찍을 들었다.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표로 나를 뽑은 것과 같은 변화 요구이다. 으레 민주당을 찍어 줄 것이라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자세로는 민주당이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엄격한 교훈을 얻었다. →비록 손 대표가 공천은 안 했지만, 선거는 손 대표 지휘로 치렀다. 선거 패배에 책임감을 느끼나. -공천을 누가 했건 책임은 현 지도부가 져야 한다. 광주에서 ‘지금 우리가 어려우니 도와 달라.’는 게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큰 가르침을 준 것이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호남에 과도하게 의지해 온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뜻인가. -호남에 기대고 안 기대고의 문제가 아니다. 호남의 애정과 신망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 그 애정은 민주당의 필수적인 조건이다. 다만 호남이라고 당연히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안이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결국 전국적인 지지를 확장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나. -다른 거 없다. 진정성을 갖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걸 하나하나 챙겨 아픔 덜어주고 어려움을 도와주고, 그런 모습이 쌓일 때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실천 능력을 보여 줄 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대선 구도 →박근혜 전 대표가 호남 지역에서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대선에서도 그 정도 득표를 할까. -지금 그걸 논할 때는 아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당이나 지역을 떠나 상당한 맹목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 현상을 좀 생각해 봐야 한다. →손 대표는 영남·호남·충청도 출신이 아니다. 이들 지역 외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나. -지역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 영·호남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갖췄느냐가 중요하고, 당의 선택이 중요하다. 당의 선택과 후보가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문제인데, 그런 게 시대정신이다. 지역보다는 시대정신이다. 역대 대통령도 시대정신에 의해 뽑혔다. →한나라당이 이른바 부자감세 철회 논쟁을 벌이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가. -한나라당이 부자감세를 철회하면 박수치고 찬성할 일이다. 우리가 계속 부자감세를 철회하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면 된다. 우리의 목표가 집권이지만, 최종목표는 국민이 잘사는 것이다. 국민이 잘사는 문제를 놓고 겨뤄서 한나라당이 이기면 우리가 깨끗하게 승복하면 된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설령 부자감세를 철폐한다고 해서 반서민적인 철학이 바뀌겠나. 두고 보자. ●사정 정국 →검찰이 천신일 회장의 세중나모여행을 압수수색했다. 어떻게 보나. -진정으로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뤄지는 수사라면 환영할 일이다. 무늬만 하고 말 거면 이 정권 사정이 뭔지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천신일 회장의 비리가 나와도 개인적인 것이고, 현 정권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얘기하겠지.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들을 적극 보호할 것인가, 일단 법 집행을 지켜볼 것인가. -법 앞에는 누구나 평등하다. 그래서 정권과 권력에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라고 하는 것이다. 비리는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그러나 과연 공정하게 집행될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있다. 여태껏 편파적으로 법의 잣대가 적용돼 왔기 때문이다. 법의 집행이 공정하면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공정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누구도 기대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법이 부당하게 운영되면 분명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사정이란 이름 아래 전 정권에 대한 보복이나 야당 탄압이 이뤄지면 국민들이 먼저 알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 →국민과 함께 싸운다면 장외로 나간다는 뜻인가. -장외라는 말 하지 말라. →손 대표 주변은 정치자금 문제에서 깨끗하다고 봐도 되나.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다짐한다. ●개헌 논란 →손 대표 취임 직후 이재오 특임장관이 예방했는데 그때 개헌 얘기는 안 했나. -나에게는 ‘개’자도 꺼내지 않았다. 떳떳하지 않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는 개헌과 관련해 많은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왜 내 앞에선 말 한마디 안 꺼내나.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개헌 논의 자체가 불순하고, 온당치 않기 때문이다. 이건 세상이 다 안다. 개헌해서 서민생활이 나아지나 물가가 안정되나. 세상이 아는 얘기를 놓고 언론은 제대로 말도 못한다. 정권 내 특정 세력이 권력을 연장하려는 것 아닌가. →특정 세력은 누구를 말하나. -다 아는 거 아니냐. 이제 좀 성숙하고 솔직하게 말하자.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서 개헌과 관련된 통일된 안을 가져 오면 얘기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그건 (그냥) 하는 얘기다. 지금 개헌 논의가 일어나면 모든 정책논의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간다. 민생, 대북 문제 다 덮자는 얘기인가.정권말기가 됐으니, 어떻게든 권력을 연장하자는 의도가 아닌가. 하다가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정국을 그렇게 끌고 나가려고 한다. 지금의 헌법만 잘 지켜도 권력 균형을 이룰 수 있다. →그럼 당내 개헌 논의를 중단시킬 의사는 없나. -우리는 민주정당이니까 강제로 논의를 억누를 수는 없다. 이 정도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최근 관훈토론에서 다음 정권 출범 초에는 개헌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만일 집권을 하면 개헌 절차를 밟은 것인가. -그렇다. 시간은 충분하다. 그러나 현 정권은 사실상 1년밖에 안 남았다. 1년 뒤면 개헌 논의를 할 여유가 없다. ●FTA ·4대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당의 통일된 입장은 뭔가. -재협상 문제를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게 지금 상황이다. 미국은 강력하게 쇠고기와 자동차 부문에서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분명한 건 기존합의에서 우리가 더 불리한 쪽으로 간다는 것이다. 우리당 내의 재협상 주장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는 게 아니라,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같은 독소조항을 폐지하자는 것이다. 현 정부가 미국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면 우리도 단순하게 판단할 텐데, 정부의 태도가 모호하다. 우리는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는 이 정부의 재협상 태도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독소조항 제거가 목적인 재협상 요구가 제기된 만큼 공청회, 특위를 통해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 →4대강 사업 문제는 충남·경남도와 공동 대응하고 있나. -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운하사업으로의 전환 반대, 대규모 보와 준설 반대다. 제발 더 이상 공사를 진전시키지 말고 검증특위를 만들어서 검증해 보자. 4대강 때문에 수 많은 복지, 교육, 지방사업도 못 하고 있다. →손 대표는 경부고속도로, 청계천 사업에 찬성했나. -경부고속도로는 1960년대 사업이다. 왜 50년 전 얘기를 하나. 그때는 반대했는데 지금 찬성했다고 하는 논리가 웃기는 것이다. 야당은 여당의 선거공약에 반대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경부고속도로와 청계천을 누가 그렇게 심하게 반대했나. 내가 반대했나. 억지 논리다. 어떻게 청계천과 4대강이 같은가. →4대강 공사가 끝난 뒤 여론이 좋아지면 민주당도 좋다고 인정하지 않겠나. -당장 좋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100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나. ‘다 파헤쳤으니 어쩔건데’ 하는 게 나쁜 거다. ●통일·외교 →이명박 정부는 한·미 관계가 역대 정부 최고라고 자평한다. -뭐가 최고인가. 정권과 정권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인지, 장기적인 국가 이익에서 최고인지 봐야 한다. 물론 한·미동맹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대한민국이 성장할 때는 이미 지났다. 다변적 관계, 동북아의 새 질서, G2라는 새 경제 질서 속에 살고 있다. 대미일변도의 외교가 최고의 국익인가는 생각해 봐야 한다. 대미관계가 좋아야 하지만 다른 우방국과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가 충돌할 때 우리는 어느 쪽에 가까이 가야 하나. -냉전시대라면 둘 중 하나를 택해야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해관계가 전부 다 걸려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외 경제 의존도가 미국이 70~80% 정도였지만 지금은 미국보다 중국, EU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북한이 권력 승계 과정에 있다. 통일방안을 가지고 통일에 대비하는 게 가능할까. 아니면 전혀 예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까. -3대 세습은 정상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상대를 안 할 것이냐. 이건 현실의 문제다. 상대가 있는데도 상대를 안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 개념으로 규정하는 게 맞다고 보나. -어떤 게 현명할까. 국방은 우리나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게 최종 목적이다. 지금은 6·25 상황도, 1970년대 상황도 아니다. 과연 전쟁으로 승패를 판가름할 것인가. 가치의 문제다. 정부에 물어봐야 한다. ●당내 구도 →민주당 당원들이 손 대표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는데, 대선 국면에선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전략적 선택이란 게 그때그때 이용한다는 차원이 아니다. 당원들은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손학규가 적당하다고 본 것이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다. -내가 당권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기반을 강화하겠지만, 목표는 정권교체다. 어떻게 처신하는지 지켜보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롤 모델이라고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섭섭하지 않겠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김 전 대통령을 다 존경한다. →한나라당이 공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도 개혁안이 나오나. -바람직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보고 자극 받았을 것이다. 서로 긴장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변하면 우리도 긴장해야 한다. 그게 선의의 정치다. →경기지사 시절 대표적 업적은 뭔가. -많다. 흔히 외자유치, LG필립스 유치 얘기를 많이 한다. 나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지사직을 수행했다.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는 데 경기도가 앞장섰다.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데도 앞장섰다. ●정치인 손학규 →손 대표의 이념은 뭔가. -굳이 얘기하면 중도진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념으로 묶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누가 보더라도 진보적인데, 그는 중도개혁을 말했다. 국민은 이념의 노예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병역을 마쳤다. 최근의 잇따른 병역기피 논란에 어떤 생각을 하나. -군대가 좋아서 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35개월 육군 사병 생활을 하면서 특별 휴가도 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복무했다. 내가 민심현장을 자주 찾는데, 그 바탕이 사병 생활에서 나왔다. 군에서 손학규 DNA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는데, 두 전직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나. -재평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도전과 모험에 대해 상대적으로 두려움이 없다. 고초를 겪고 무모한 도전을 하면서 싸우고 투쟁하면서 인생관을 단련해 왔다. 중요한 건 운동권 출신이라는 사실보다 그 정신을 제대로 지키느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종교 문제가 불거진다. 손 대표도 기독교 신자인데 종교와 정치 문제를 어떻게 보나. -종교는 두 개의 가치가 있다. 믿음과 관용이다. 이창구·구혜영·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시종 충북지사 “4대강 예정대로… 20건은 조정”

    이시종 충북지사가 도내 4대강(금강) 사업 대부분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4대강 사업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충북은 4대강 지류에 해당하는 사업과 수질개선 등이 대부분이지만 본류 사업에 반대한다는 기본 취지에서 검증작업을 벌였던 것”이라며 “환경단체 의견을 존중하고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애초 정부계획을 대폭 조정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대 쟁점이던 금강10공구 미호2지구의 작천보 개량공사와 관련, “4대강사업검증위원회의 권고안을 존중해 현재 수위에 맞춰 설치할 것”이라며 찬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는 미호천 자전거도로를 15.6㎞에서 7.6㎞로 줄이고, 보은 궁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공사 여부를 결정하기로 하는 등 도내 4대강 사업 379건 가운데 20개 사업에 대한 조정 내용을 발표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한나라 ‘웃고’ 민주 ‘울고’

    ‘10·27’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이 텃밭인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패배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경남 의령군수 등 재·보선 후보를 낸 4곳에서 모두 승리했다. 개표 결과,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에서는 민선 3기 서구청장을 지낸 무소속 김종식 후보가 39.39%의 득표율로 국민참여당 서대석(35.28%)·민주당 김선옥(24.03%) 후보를 눌렀다. 경남 의령군 보궐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채용 후보가 43.16%의 득표율로 무소속 오영호·서은태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한나라당은 광역의원을 뽑는 경남 거창 제2선거구와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부산 지역 2곳에서도 당선자를 냈다. 반면 민주당은 기초의원 선거구인 전남 곡성군 가선거구에서만 이겼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구 없이 전국 6개 지역에서 치러진 초미니 선거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동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치러진 첫 공식 선거에서 패해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호남의 선택’으로 당선된 손 대표에게 광주 서구청장 선거 결과는 정치적 부담이다. 이춘석 대변인은 “달리는 말에 주시는 아픈 채찍으로 알겠다. 국민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진중하게 고민하겠다.”고 논평했다. 당권 분점체제에서 손학규 체제 조기 정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손 대표의 첫번째 시련이다. 향후 민주당 역학구도가 요동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손학규 대 유시민’의 대리전 성격이 짙었다. 민주당 김선옥 후보는 비민주 야권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에게도 밀렸다. 선거결과로 보면 향후 민주당 중심의 야권연대도 쉽지 않다. 이번 선거가 야권 대선후보 선두를 다투는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발점이라는 측면에서도 손 대표의 상처는 두드러진다. 한나라당은 지난 7·28 재·보선에 이어 연승을 거두면서 정국 운영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에 내리 3번을 내준 경남 의령군수 선거의 승리로 영남 텃밭을 지켰다. 향후 4대강 사업 등 현안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안형환 대변인은 “이번 결과는 더 잘하라는 격려로 이해하고, 더욱 국민과 서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대한 평가의 성격도 있다고 보고 4대강 사업 등을 원활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재·보궐선거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37만 2324명 가운데 11만 5053명이 투표를 마쳐 30.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7·28 국회의원 재·보선(34.1%)과 지난해 10·28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39.0%)보다 낮은 수치다. 선거구별로는 경남 의령군수 선거가 70.9%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26.4%의 투표율에 그쳤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충남 4대 문화권 총괄 ‘금강 재단’ 설립 추진

    충남 4대 문화권 총괄 ‘금강 재단’ 설립 추진

    금강·백제·내포·기호유교 등 충남 4대 문화권의 중장기 비전과 발전 전략을 추진할 ‘금강재단’(가칭) 설립이 추진된다. 충남도가 4대강사업 이후를 대비한 것으로 내년 안에 설립 계획이 구체화될 예정이지만 추진 중인 ‘충남문화재단’과의 통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충남도는 27일 “금강재단은 충남 4대 문화권의 일관된 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서로 연계해 교육, 전시, 체험 기능을 발전시키는 ‘콘트롤타워’ 역할뿐 아니라 충청인의 젖줄인 금강의 역사, 문화, 관광, 생태 등을 연구·조사하는 기능도 적극 수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충남도 4대강(금강)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도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제안했다. 이 재단은 비영리 법인으로 금강 살리기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강의 역사, 생태와 민속문화 등을 한눈에 보고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금강문화관’도 재단의 부대시설로 건립한다. 또 올해 성공적으로 치러진 세계대백제전의 토대인 백제문화제를 지원·육성하고, 순수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역할도 맡는다. 현재 4대 문화권 개발사업은 도 건설교통국 등이 나눠 추진하면서 일관성이 떨어지고 진척도 더딘 상태다. 게다가 경북 안동을 중심으로 한 영남유교문화권은 별도 팀을 구성해 추진할 정도로 정부에서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충남유교문화권은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자치단체만으로는 이들 4대 문화권을 제대로 발전시킬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도의 한 관계자는 “기호학파는 영남학파와 함께 유교문화권의 양대산맥이지만 대유학자 사계 김장생(1548~1631) 선생의 본거지인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정리가 피폐해 있는 등 기호문화권에 대한 정치적 배려가 없었다.”면서 “충남의 4대 문화권 발전 사업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충남의 기호학파 유교문화권은 김장생 선생의 본거지인 논산시와 계룡시가 중심이다. 논산에는 윤증 고택 등 유교문화 유적도 많이 있다. 금강문화권은 공주시, 부여·금산·연기·청양·서천군이 중심 지역이고, 백제문화권은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와 무령왕릉 등 대다수 백제 유물을 보유하고 있는 부여·공주와 논산 등이 중심지이다. 내포문화권은 백제시대에 불교가 전래되고 해상무역과 보부상 등 각종 상업이 발달됐던 홍성·예산·태안·당진군과 서산·보령시 등이 핵심 지역이다. 충남도는 금강재단의 초기 출연금을 200억~300억원으로 잡고 있고, 충남문화재단과 통합할 경우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민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정부의 4대강사업 이후 계획으로 구상한 것인 만큼 4대강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 금강재단 설립 계획이 매우 구체화될 것”이라며 “금강재단은 도와 함께 4대 문화권의 개별 사업에 국비를 끌어오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박지원 “4대강 반대운동 전개”

    박지원 “4대강 반대운동 전개”

    민주당은 27일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범국민적 반대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이날 저녁에는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최고위원들이 워크숍을 갖고 ‘국민투표’ 시행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시민 사회, 종교계 등과 논의해 왔던 4대강 대운하 사업 반대운동을 국민과 함께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국회에 4대강 검증특위를 구성하자고 요구했지만 정부·여당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면서 “이제 특위가 구성된다 해도 실효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배를 띄우는 데 적합한 댐 크기의 낙동강 보 건설과 ‘대구와 구미를 항구도시로 만든다.’는 정부기관 연구용역 보고서를 언급하며 “4대강 사업은 불법·거짓말 사업이며 대운하 사업이란 사실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연설의 대부분을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에 할애했다. 이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한 것만 36분간 33회에 이를 정도였다. 예산 국회를 앞두고 총력전 의지도 다졌다. 박 원내대표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4대강 대운하 사업의 강행 의지만 있는 허울뿐인 서민예산”이라면서 “이런 예산안을 그대로 통과시킬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년 4대강 예산은 올해보다 16.5% 증액되는 반면, 일자리 예산은 848억원이 삭감됐다.”면서 “4대강 예산을 국회에서 대안을 마련한 뒤 이를 기준으로 조정하면 사업비 22조 2000억원 중 8조 6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산 삭감분은 무상급식, 노인·장애인 복지, 지방재정 지원 등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4대강 사업 반대운동은 ‘예산투쟁’과 함께 ‘국민투표’ 등 투 트랙으로 진행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민투표 시행을 촉구하기에 앞서 인터넷을 이용한 ‘공론투표’를 통해 4대강 사업 저지에 대한 국민투표의 적합성과 4대강 방향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4대강과 관련, 수자원공사가 예산 4조원을 국회 심의 없이 지방국토해양청에 불법으로 집행한 사실을 폭로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표연설에서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선(先)대책, 후(後)비준’과 대책특위 구성을 한나라당에 요청했다. 민간인 불법 사찰과 관련해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 독립적인 공직비리수사처 신설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도부 워크숍에서 천정배 최고위원이 ‘수권정당개혁특위’ 위원장에 선임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경남 낙동강 사업권 정부 전면회수 가닥

    경남 낙동강 사업권 정부 전면회수 가닥

    정부가 경남도에 맡긴 낙동강 공사대행 사업권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굳히면서 정부와 자치단체 간의 ‘외나무다리’ 싸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수통보는 이르면 11월 초, 회수방식은 13곳 대행 공구에 대해 일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계약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돼 법률적 해석을 놓고 이견도 일고 있다. ●정부 “특단 조치” 경남 “소송 불사” 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이재붕 부본부장은 27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경남도가 전날 제의한 협의체 구성을 거절했다.”면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어) 현장 조사단의 실사가 끝나는 이번 주말 이후 정부의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대안을 놓고 저울질 중인데 사업권 회수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경남도에 공문을 보내 대행 사업권 반납여부를 물은 지 3개월 만에 강제 반납이란 ‘특단의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국토부는 내부적으로 경남도의 사업의지가 전혀 없다고 결론 내리고 부산국토청이 직접 공사를 수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가 사업을 대행하는 낙동강 6~15공구, 47공구, 48공구, 섬진강 2공구 등 13곳의 전체 공정률은 15.6%로 전체 공정률 31.4%의 절반에 못 미친다. 이중 낙동강 7~10공구(매리지구)의 공정률은 1.6%, 47공구는 발주조차 되지 않았다. 이 공구들은 보 건설과 직접 관련이 없는 곳이다. 국토부는 강제 회수가 가져올 정치적 파장을 감안해 마지막까지 김두관 경남도지사 등 경남도 측과 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약해지에 따른 법적 문제에 대해선 “당사자 간 협의에 따라 할 수 있고, 경남도가 사업 추진을 게을리했기에 충분히 사유가 된다.”고 밝혔다. 이 부본부장은 “정부와 경남도 간 위탁계약은 민간 계약과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부산국토청이 경남도와, 다시 경남도는 조달청과 위탁계약을 하고 조달청이 발주한 공사를 건설업체가 맡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업체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위탁사업의 취지를 충족시킨 만큼 경남도의 역할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논리도 전개했다. ●시장·군수恊 “사업 강력추진” 촉구 반면 김 지사는 “회수 결정은 위탁사업 취지와 맞지 않기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 부산국토청과 교환한 협약서 내용을 들어 “천재지변이나 전쟁, 기타 불가항력적 사유와 예산 등의 문제가 아니라면 계약을 해제 또는 해지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추후 법률적 해석을 놓고 양측의 갈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경남 시장·군수 협의회는 경남도의 입장 재고와 정부의 강력한 사업추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해 지역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충남도는 대행사업의 계약해지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경남도가 농지 리모델링 등 인·허가권 취소 등으로 추후 사업을 지연시킨다면 지역민의 원성을 살 것”이라며 여론전에 불을 댕겼다. 창원 강원식·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경남 “4대강 반대” 최종입장 통보

    4대강(낙동강)사업과 관련,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경남도가 26일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사업에 반대하며 정부와 세부 대책을 논의하자는 최종 공식 입장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전달했다. 경남도는 “보 설치와 과도한 준설로 인해 도민의 피해가 예상되고 자연생태계 훼손이 우려돼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입장을 국토해양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도는 그러나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자연환경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며 정부로부터 위탁받은 13개 공구의 낙동강 사업권은 반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도는 “도민의 우려를 해소하고 친환경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도와 국토부가 참여하는 가칭 ‘낙동강사업 조정협의회’를 구성해 세부 대책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초 낙동강을 끼고 있는 경남도내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4대강 사업의 하나인 낙동강사업에 대해 찬반 의견을 공문을 통해 조사한 결과 10곳 모두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시는 낙동강사업 구간 내에 주민의 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며 찬성 의사를 전달했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금강 보·대규모 준설 반대”

    충남도가 4대강(금강) 사업과 관련, 보(洑) 건설과 대규모 준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충남도 4대강 사업 재검토 특별위원회는 25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 건설과 대규모 준설은 일단 공사를 중단한 뒤 재조정하고, 생태환경 정비사업은 계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최종 재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특위는 “합리적인 사업은 추진하되 환경 및 문화재를 훼손하는 사업은 도와 정부가 협의를 통해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위는 보 중단요구와 관련, “정부가 물 확보, 홍수예방, 수질개선을 보 건설사업 목적으로 제시하고 있으나 조사결과 오히려 수질을 악화시키고 집중호우 시 범람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사가 상당히 진척된) 금남보는 계획대로 완공한 뒤 2~3년간 정밀 모니터링을 하고, 금강보와 부여보는 공사 중단 후 모니터링 결과에 따라 계속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준설에 대해서는 “단기간의 대규모 준설은 생태계 파괴 우려가 크고, 백제 역사문화유산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공주 고마나루~부여 왕흥사지 간 23㎞를 훼손 우려 지역으로 꼽았다. 반면 생태하천 정비사업과 관련해 “친수환경과 수질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특위는 단기간에 국가예산을 4대강사업에 투입하지 말고 지역경제 살리기와 복지, 교육, 농업 등 민생예산으로 재조정할 것도 요구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예산심의 올해는 시한 지켜 제대로 하라

    국회는 이번 주부터 정부가 제출한 새해 예산안 309조 6000억원에 대한 본격 심의를 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김황식 국무총리가 대독(代讀)한 국회에서의 시정연설을 통해 새해 예산안 편성 의미를 설명했다. 올해에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처럼 4대강 예산을 놓고 여야의 감정 대립은 심할 것으로 보인다. 복지 및 서민 예산의 세부내용에 관해서도 여야의 날 선 공방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검찰의 사정(司正)이라는 돌발변수까지 터진 게 원만한 예산안 처리에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 국회는 새해 예산안 심의를 꼼꼼하면서도 제대로 해야 한다. 그동안은 여야가 감정싸움으로 시간을 허비하다가 예산안 처리 D데이를 며칠 앞두고서야 심의하는 졸속처리와 여야 간 나눠먹기식 구태가 다반사였다. 300조원이 넘는 국민들의 세금이 투입되는 예산안을 이렇게 허술하게 처리해서는 안 된다. 자기 돈이 아니라고 대충대충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은 뽑아준 국민의 뜻에 어긋난다.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이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따져 아까운 세금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한다. 국회는 상임위원회별로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보다도 훨씬 많은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악습도 반복해 왔다.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것도 많았다. 나라살림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태도 탓이다. 지역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출신 지역의 예산에만 혈안이 된 국회의원도 많았다. 이제는 국회의원들이 정신을 차릴 때도 되지 않았나. 올해부터는 국회의원들이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를 기대해 본다. ‘국회의원 무용론’ ‘국회의원 축소론’이 나오지 않도록 각성해야 한다. 헌법 54조 2항에는 국회는 회계연도 개시 30일 전(12월 2일)까지 예산안을 의결하도록 돼 있으나 이 조항은 사문화(死文化)된 지 오래됐다. 김대중정부가 출범한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12년 동안 헌법에 정해진 시한에 새해 예산안이 처리된 것은 대통령선거가 있던 2002년이 유일하다. 누구보다도 법을 잘 지켜야 할 국회, 국회의원들이 헌법에 있는 조항을 이렇게 무시하고 있으니 한심하다. 허구한 날 싸우는 것으로 날을 지새우다 예산심의 시간이 부족하다는 황당한 핑계를 대지 말고 국민과 국가의 입장에서 제대로된 심의를 하기 바란다.
  • 예산국회 돌입…‘4대강 전운’ 고조

    예산국회 돌입…‘4대강 전운’ 고조

    여야가 국정감사를 마무리짓고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한 대장정에 돌입했다. 후반기 국회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4대강 예산과 개헌, 사정 정국과 예산 국회 개원이 맞물리면서 여야 대치는 물론 야당 대 청와대, 전 정권 대 현 정권이 직접 충돌하는 중층적 대결 국면이 펼쳐져 정국 불가측성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예산 국회의 핵심은 ‘4대강’이다. 4대강 사업이 올해 말이면 주요 공정의 약 60%가 끝나고, 내년 상반기쯤 보 건설이 완료되는 등 마무리 국면을 치닫고 있어 여야 모두 이번 하반기 국회를 마지노선으로 삼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사업 때문에 복지 예산이 줄어든다는 야당의 논리를 반박하기 위해 각 상임위에서 예산심의를 벌일 때 선심성 예산과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대폭 축소해 서민·복지예산으로 돌릴 방침이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24일 “내년도 예산에서 복지 예산의 비율은 28%로 역대 최대이다. 4대강 사업 때문에 복지 예산이 줄어든다는 야당의 논리는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집회·시위법(집시법) 개정안 처리 유보,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법안을 분리 처리키로 야당과 합의한 만큼 4대강 예산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예산 22조 2000억원 중 8조 6000억원을 교육과 복지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 안에서는 예산심의를, 국회 밖에서는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국민투표를 진행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4대강 문제에 대처하기로 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 여당이 4대강 사업의 문제를 외면한 채 독주한다면 국민과 함께 저지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정감사에서 ‘4대강 저격수’로 나섰던 김부겸·김영록·김진애 의원과 당내 예산 전문가인 강봉균·김진표·이용섭 의원을 대정부 질문자로 배치해 4대강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후반기 국회는 개헌과 사정 정국 전면화 등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청와대는 올 하반기에 국정 강경드라이브를 강화할 태세다. 이명박 정권의 미래를 결정짓는 절대적 시기로 규정하기 때문이다. 두 사안이 전면화되면 정국 경색은 물론 여야의 정국 주도력과 권력 견제 기능도 동시에 위축될 수 있다. 한나라당은 ‘검찰발 사정’을 기업의 비리 문제로 한정했다. 야당이 사정 정국을 예산 국회와 연결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기획 사정’이 야권을 위축시킨다며 “공정사회가 사정 사회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개헌의 경우 한나라당은 G20 정상회의 개최 이후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밟기로 했다. 민주당은 아직 공식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 구혜영·김정은기자 koohy@seoul.co.kr
  • 김총리 “4대강, 지역 보탬위해 노력”

    김총리 “4대강, 지역 보탬위해 노력”

    김황식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영산강 승촌보 공사 현장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김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고향인 광주·전남지역을 방문하는 길에 직접 4대강 현장을 둘러보고 싶다고 지시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현장 보고를 받은 뒤 “승천보는 영산강 10개 공구 중 가장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이 구간의 사업을 모범적으로 진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4대강 사업, 특히 영산강 사업이 지역 주민의 경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인근 지역 주민들과 잘 협조하고 인력이나 물자도 되도록 현지에서 많이 조달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오해가 있는 사람들에게 사업 내용과 과정을 정확히 알릴 수 있도록 하고 환경문제에 관심 있는 이들이 제기하는 의문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의미있는 부분은 과감히 수용하는 열린 자세를 가지고 일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이어 세계 최대의 모터스포츠 축제인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 레이스를 참관하고 우승자에게 시상했다. 앞서 오전 5·18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5·18 민중항쟁 추모탑을 찾아 헌화하고 분향한 뒤 방명록에 “고귀한 희생정신을 이어받아 선진민주복지국가를 만들겠습니다. 국무총리 김황식”이라는 글을 남겼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개헌안 이미 나와있어… 올해 발의땐 내년 상반기 가능”

    이재오 특임장관과의 인터뷰는 지난 23일 아침 7시 북한산 둘레길의 출발점인 서울 불광동의 장미공원에서 시작됐다. 산길에서 하는 인터뷰라 산만해지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는 곧 사라졌다. 장미공원에서 은평뉴타운을 거쳐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 이르기까지 무려 2시간 30분을 함께 걸으며 정치 현안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때로는 산길을, 때로는 주택가 오솔길을 걸으며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자 입이 무거운 이 장관도 조금씩 이야기보따리를 푸는 것 같았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장 ●집권 후반기 국정과제 →이명박 정부가 취임 이후 1기를 이어오다가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2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들이 있다. -그렇다고 볼 수 있다. →1기는 이상득 의원이 주도했고, 2기는 이 장관이 주도한다고들 말한다. -언론에서 그렇게들 보도하더라. →2기는 1기와 비교해 어떻게 다를까. -2기는 정치적으로 과제가 많다. 1기가 구상을 했다고 보면 2기는 실천을 해야 한다. 4대강 사업도 마무리하고, 정치개혁도 하고, 공정한 사회의 기틀도 잡아야 하고, 서민경제와 복지가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 남북관계도 새로운 기반을 좀 구축해야 한다. 2기는 눈코 뜰 새 없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는 레임덕이 없는 것이다. →레임덕이 없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할 나름이다. 우리 정권 이후에 개인의 거취를 생각하면, 이 정권의 성공에 전력을 쏟을 수가 없다. 우리는 권력형 비리가 없다. 레임덕이라는 것이 권력형 비리 때문에 터지는 것 아닌가. 권력이 부패하지 않는데 어떻게 레임덕이 오겠느냐. →1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이 의원이 2기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이 의원이 자원외교를 얼마나 열심히 하시나. 리비아에 가서 카다피 국가원수를 만나는 것이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대외적 역할에 집중할 것이란 말인가. -그것만 해도 큰일이다. 누군가 감당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이 정부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이고, 끊임없이 자원을 학보해 놓아야 한다. →이명박 정부 임기 후반기에 이룰 수 있는 업적은 무엇이 있을까. -우선은 경제다. 커진 국가경제 규모의 혜택을 서민들에게까지 운반하는 것이 첫째 과제다. 둘째는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을 해서 20년, 30년 뒤에 한국의 위상이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정치개혁이라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 -개헌, 선거구제 개편, 행정구역체제 개편 등 세 가지이다. 선거구제를 개편하다 보면 정당법도 손봐야 하고, 정치 전반에 걸쳐 개혁을 할 수 있다. ●개헌 →국회 헌법연구회에 소속된 의원은 180명이나 되는데 추진력이 없다. -정확히 186명이다. 어쨌든 지금은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성공에 집중해야지 개헌 국면이 아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추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나. -시대를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 지금 체제는 1987년 체제이다. 과거 국민소득 3000달러 시대에는 한 사람이 통치할 수 있을 정도의 국가규모였지만, 지금은 2만 달러 시대다. 지도력이 좀 나눠져서 그것이 하나의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시대가 왔다. 100년 뒤를 내다보면서 한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시대의 흐름을 타야 한다. →정부는 개헌을 뒷받침할 수 있는 안을 별도로 준비하나. -그것이야 다 나와 있는 것이다. 연구도 많이 했다. 선택할 것은 하고, 뺄 것은 빼고, 정리만 하면 된다. 개헌은 전적으로 국회의 책임이고, 여야 합의의 산물이다. →개헌을 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의 임기를 단축할 수도 있는가. -그것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 단지 큰 시대의 흐름을 두고서 이 시점에서 개헌을 시대적 과제로 선택하느냐 마느냐 하는 판단이 중요한 것이다. →청와대도 개헌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것 같은데. -그보다는, 청와대가 너무 개헌 논의에 말려들어 가는 것 같은 인상을 주면 안 된다는 것이다. →G20 정상회의가 끝나면 개헌특위가 구성되고 개헌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나. -여야가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 →대통령은 선거구제·행정구역체제 개편도 강조하는데, 이것도 개헌이 돼야 가능한 일 아닌가. -그럴 것이다. 세 개가 연동돼 가는 것이다. 행정구역체제 개편안은 국회를 통과했으니 시행령만 만들면 되고, 이에 따라 선거구제도 바뀔 것이다. 지금의 선거구제는 동서갈등을 심화시키고 화합을 가져오기에 부족하다. →개헌이 연말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일정상 그렇다는 것이다. 개헌에는 90일이 걸리니까, 여야가 합의하면 올해 안에 발의는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내년 상반기에는 (개헌이)가능하다는 뜻이다. ●차기 대선 및 대권 주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지지율이 올라서 야권이 고무된 것 같다. -제1야당 대표가 그 정도 뜨는 게 정상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여야가 공존하는데 야당 대표가 그 정도 안 뜨고 지지율이 한 자릿수이면 야당의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나. 여당으로서도 바람직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에서 볼 때 손 대표는 강적인가. -아직 임기가 2년 넘게 남았는데 강적이니, 약적(弱敵)이니 그런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정치 상황과 국민의 관심이란 것은 수시로 변한다. 우리가 이회창 대표를 두번이나 대선 막바지까지 이겨놓고 지지 않았나. 지금 우리에게 누가 강적이냐, 약적 이냐를 따지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한나라당 내에서도 마찬가지인가. -그렇다. 여당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가 차기 정권 창출의 관건이지 개인이 잘났다, 못났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음 대선의 중요한 어젠다는 무엇이 될까. -역시 경제가 중요하고, 그 다음에는 통일이다. 사회통합, 서민경제, 남북통일 등이다. →남북관계가 안 좋은데 한나라당이 통일로 승부할 수 있을까. -통일은 시대적 과제이다. 남북갈등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것이 경제성장에도 장애가 된다. 다음 정권 때 평화적 통일이 안 된다고 해도 기반은 닦아야 한다. →다음 정권 때 통일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통일은 의외로 빨리 올 수도 있다. 동·서독 통일이 날짜 정해 놓고 된 것은 아니지 않으냐. →이 장관이 대권 도전 의사가 있는가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장관이 장관 역할을 해야지, 다른 곳에 마음을 두면 자격이 없다. 한나라당은 집권당으로서 성공하는 대통령을 만들고, 정부가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도록 하는 일에 전념해야지 개인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은 대의를 해치는 것이다. 야당은 투쟁을 통해 권력을 쟁취한다지만, 여당은 화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그로써 정권을 창출한다. 여야가 정권 창출의 길이 다르다. →하지만 한나라당도 대선 전에 움직임이 있어야 하지 않나. 그 시점을 언제로 보나. -글쎄 (차기 대선보다)1년 전쯤이면 될까. 이 정부가 주요과제들을 성공시키고 국민들로부터 평가받을 시점이 돼야 한다. →국민권익위원장 시절 구미를 방문해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개인적 재평가를 했는데. -과거와의 화해로 보면 된다. →그런 재평가가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나. -그것은 상관없다. 대통령과 자식들을 연관시켜서 이해하면 안 된다. →박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어떤 점이 훌륭한가. -정치인은 각자 자기 길이 있으니 자기가 걷는 길을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것이지, 개인이 개인을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장관이 킹이 될지, 킹 메이커가 될지 관심이 높은데 ‘퀸(Queen) 메이커’가 될 생각도 있는가. -지금은 그런 것 생각하는 것이 사치스러운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느냐, 이 정권이 성공한 정권이 되느냐가 지금 내 존재 가치다. 그것에 나를 바치는 것이지, 그 다음에 뭘 할 것인지는 생각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 ●이념 성향 →정치권 전반이 좌(左)클릭하는 가운데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 장관은 우(右)클릭한다는 지적이 있다. -좌우 관계 없이 실용적 가치에 부합되면 선택하자는 것이 중도이지 않은가. 복지와 성장이란 것은 좌우 관계 없이 다 필요한 실용적 부분이고, 그 부분에서 친서민 정책을 하나의 실천적 과제로 택한 것이다. 우리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나라의 정체성으로 갖고 있지만, 그것이 수구적 보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실용적·진보적 가치가 있으면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김 지사는 보수주의자로 봐야 할까. -도지사를 두번째로 하니까 국회의원 할 때와 또 다르지 않겠나. 본인이 도정 경험을 통해서 어떤 점을 지향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김 지사라고 해서 특별히 실용적·보편적 가치를 벗어나서 이야기하겠나. →여야 모두 운동권 출신 지도자가 많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젊은 시절을, 평생을 국민들 속에서 보냈으니까…. 온실 속에서 큰 정치인들은 자기 눈으로 세상을 보고 정치를 본다. 국민들도 거기에 순치되다 보니 나보고 ‘장관이 무슨 지하철 타느냐’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뒤집어 산다. ●친서민 행보 →지하철은 언제까지 탈 것인가. -언제까지가 아니라 그만둘 때까지, 그만두고 나서도 탈 것이다. 고위공직자가 출퇴근 정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옳다고 본다. →90도 인사를 하며 무슨 생각을 하는가. -지금까지 내 삶이 투쟁의 역사인데 이제 여당이 됐으니 섬김의 역사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 섬기려면 자기를 낮춰야 하고 그것을 선거 때 직접 보여준 것이다. 철학의 변화이지 정치 기술로 보면 안 된다. →지하철, 버스 타고 다니고 5000원짜리 점심 먹으려면 뭐하러 ‘실세’하느냐는 말도 있다. -바로 그것이 구시대적, 부패한 사고다. 이명박 정권에서의 실세는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줘야 한다. 옛날 실세는 인사청탁하고, 이권개입하고 그러지 않았나. 이것도 하나의 정치개혁이다. ●기타 정치 현안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평화 훼방꾼’ 발언을 어떻게 보는가. -그 말의 내용은 아주 고약하다. 우리야 야당의 발언이라고 치부하면 끝나지만, 중국의 기본 외교 노선이 내정 불간섭인데 그런 말을 정말 했다면 완벽한 내정간섭 아닌가. 그래서 급하게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제동을 거는 것이다. 더군다나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국의 지도자들이 오는데 한국을 평화 훼방꾼이라고…. 박 원내대표가 실수한 것이다. →어느 정도 책임지면 되는 실수인가. -특임장관은 국정을 원만하게 조율해야 하는 사람이니까(말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 말한 사람이 알아서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우리끼리 알고 넘어가기에는 파장이 큰 말이지 않은가. →아직까지 직접받은 특임은 없는 것인가. 개헌이 특임인가. -뭘 받았다고 공개하면 특임이 아니다. →특임을 받긴 받았나 보다. -그럼, 특임장관인데(웃음).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물’ 대신 ‘도망자’ 봐”… “ 둘레길은 내 아이디어”

    이재오 특임장관은 스스로를 한국 드라마·영화 팬이라고 했다. 이 장관이 종영된 역사 드라마 ‘동이’와 음식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광팬’이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7·28 재·보궐선거를 치른 뒤 선거운동을 하느라 못 본 두 드라마를 한꺼번에 몰아봤다는 이야기도 있다. 인터뷰 전날 밤에도 이창동 감독, 윤정희 주연의 영화 ‘시’를 보고 잠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최초 여성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부제가 붙어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대물’을 보느냐고 묻자 “이야기는 들었지만 보지는 않는다. 같은 시간에 하는 ‘도망자 (Plan.B)’를 본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둘레길을 걷던 이 장관은 기자에게 “둘레길이 누구 아이디어로 생긴 줄 아느냐.”고 물었다. 이 장관은 둘레길이 서울 주변의 주요 산을 모두 산책길로 연결하자는 본인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하니, 환경·도시 디자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오 시장이 적극 추진을 했다는 것이다. 북한산 둘레길의 3분의2 정도가 이 장관의 지역구인 은평구에 속한다고 한다. 이 장관은 나중에 4대강 사업이 완성되면 그 주변에도 둘레길 같은 산책길과 자전거길이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내년 중반쯤 4대강 사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돼 사업 결과가 눈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4대강 사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크게 바뀔 것으로 기대하는 것 같았다. 이 장관은 “청계천 하나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느냐.”고 반문하면서 “4대강 사업이 완성되면 그 효과는 청계천과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국민들이 4대강 주변을 자전거를 타고 달릴 텐데, 그때 누구를 생각하겠느냐.”고 자문하고, “바로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자답했다. 그러자 주변에서 “이 대통령 다음에는 누굴 생각하겠느냐.”는 말이 나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국정감사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국회가 어제 올해 국정감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국회는 지난 19일간 516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국감을 실시했다. 국회의원들과 시민단체, 국민들 사이에 성적표는 엇갈리지만 유감스럽게도 국정감사 제도 전반을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올해 국감에도 핵심증인들이 여러명 불참했지만 처벌 받은 경우는 없다. 위증에 대한 처벌 의지도 약하다. 정책 점검, 행정부 견제라는 본래 취지에서 한참 멀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정감사의 근본적 대수술이 필요한 시점이다. 올해도 연례행사처럼 제도 개선의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국회에 계류 중인 국감 개선 관련 법안들을 언급하면서 “내년에는 개선된 제도 속에서 국감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제도 개선 논의는 국감 뒤 잠시뿐, 흐지부지되는 게 관례였다. 똑같은 문제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올해는 예외가 될지 국민들이 지켜볼 것이다. 위원 수가 상임위원회 별로 많으면 30명인데 1인당 10분도 안 되게 질문, 답변을 듣는 방식만이라도 시급히 바꾸어야 한다. 올해도 재탕·삼탕 질의가 많았다. 4대강 사업, 외교부 특채, 배춧값 폭등 대책 등이 쟁점화 됐지만 초대형 이슈는 제시되지 못했다.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실패했다. 해결책보다는 사후약방문 격의 추궁식 맹탕국감이 되고 말았다. 상당수 상임위에서는 집시법 개정안, 천안함 사태 책임 등 현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구태의연한 정치공방을 벌였다. 정쟁성 정치 공방이 여지없이 재현된 것이다. 심지어 경기도와 서울시 국감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상대 당 차기 주자 흠집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국감마저 대선 전초전으로 활용한 것은 지탄 받아 마땅하다. 1972년 이후의 군사독재시절에는 국감제도가 없어 국회의 행정부 감시 자체가 어려웠다. 따라서 국감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주장에도 일리는 있다. 아니면 말고식 폭로정치를 양산한 1990년대식 행태에서 상당히 벗어나 정책검증이 증가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피감기관이 승복할 만하고, 국민생활에도 도움이 될 실효성 있는 정책대안 제시가 부족한 것은 한계다. 국감 제도 개선은 이제 더 이상 늦추면 안 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정치권의 일대 분발을 촉구한다.
  • “대통령이 나서 공부하지 말라는 나라”

    “대통령이 나서 공부하지 말라는 나라”

    김문수 경기지사는 21일 한나라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를 비판하며 국가장기전략을 고민하는 연구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서울 가락관광호텔에서 열린 국제외교안보포럼 특강에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는 당 지지도, 대통령인기, 선거에 누가 되는가 여론조사를 한다. 요즘의 경우 배춧값이 올랐는데 누구 탓인지를 조사한다. 인기영합적인 것만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도는 조사하지만 북극 빙산이 녹아서 바다의 수위가 올라가는지 등 바다는 생각을 안 한다. 내일 아침 고기잡이만 생각하지 장기적인 영향은 안 보고 있다.”며 “이 부분을 누가 예측, 대응할 것인가. 국가장기전략연구원 같은 것이 우리나라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설학원 심야교습 제한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이어갔다. 김 지사는 “밤 10시 넘어서 학원하지 말라는 경기도 조례가 그제 통과됐다.”며 “대통령이 나선 것이다. 공부하지 말라고 말리는 기가 막힌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국가 예산을 쓰는 것도 아닌데 못하게 한다. 이런 나라가 어디 있는가”라며 “유대인보다 공부 더 열심히 하고 잘하고 빨리 성장한 나라가 우리”라고 말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김 지사는 “여론조사에서 반대가 많이 나온다 안 나온다의 문제가 아니라 옳지 않으면 안 하고 옳은 것은 해야 리더십이 형성되는데 요즘 여론조사를 너무 최선의 가치로 생각해서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도 이승만 재조명으로 불이익을 많이 당하지만 득실을 따져서 정치를 어떻게 하겠느냐.”며 “득실을 따지려면 장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환노위’ 4대강 靑지침 논란 파행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 청와대가 ‘지침’을 내렸다는 논란이 벌어졌다. 오전 국감은 본격적인 질의를 하기도 전에 파행됐다. 민주당 이찬열 의원은 “청와대 측이 국감 기간 중 의원회관을 돌면서 ‘4대강 살리기 이슈 대응’이라는 문서를 여당 의원들에게 돌렸다.”면서 “이는 청와대가 4대강 대응 지침을 여당 의원들에게 하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서는 청와대 정책기획관실에서 작성한 것이다. 이 의원은 “청와대가 국회를 거수기나 통법부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이 문건에는 김두관 경남지사 외에 다른 야당 지사, 시장, 군수들이 4대강 사업 찬성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안희정 충남지사도 찬성 쪽으로 선회했다고 적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정면으로 반박했다. 조해진 의원은 “우리는 청와대로부터 지침을 하달받은 적이 없다.”면서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인 청와대가 사업의 목적이나 취지, 효과에 대해 국민에게 진실을 알리려는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낙동강 수변 생태공간 특화 개발

    대구 달성군 일대 낙동강 수변생태공간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20일 달성군에 따르면 이 일대 낙동강을 현풍·구지지구 등 5개 지역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게 개발을 추진한다. 개발은 낙동강의 자연적 요소를 최대한 살리면서 자연, 문화, 역사 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여기에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친수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풍·구지지구에는 도동나루터가 복원돼 황포돛단배가 운항되고 레포츠밸리와 잔디광장이 조성된다. 또 현풍수변공원이 만들어지고 청보리뜰 재배면적도 확대된다. 논공지구에는 달성보가 세워지며 어도공원과 타임캡슐광장, 풋살경기장, 잔디광장 등이 들어선다. 화원지구에는 기존 체육시설을 정비하고 4대강살리기 종합홍보관을 건립한다. 또 사문진교 설치로 사라진 사문진 나루터를 복원하고 화원동산 주변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 축구장 5면, 야구장 3면, 족구장 2면, 농구장 2면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옥포지구엔 축구장, 야구장 등 체육시설과 20㎞ 단축마라톤코스를 설치하고, 하빈지구에는 연꽃 재배단지을 늘리고 생태공간조성 구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달성군이 이번에 발표한 사업은 기존 낙동강 정비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는 것도 상당수 들어 있다. 현재 부산국토관리청에서 생태하천 설계 보완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은 올해 안에 착공해 내년 말쯤 마무리하게 된다. 달성군 관계자는 “부산국토관리청에서 설계 보완을 위해 지역의 생태·문화 분야 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낙동강 수변생태공간이 조성되면 시민 휴식공간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대세론은 독이다

    [김형준 정치비평]대세론은 독이다

    이번 주말로 국정감사가 종결된다.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 간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손학규 신임 대표를 정점으로 4대강 예산, 한·미 FTA 재협상, 집시법 개정 등의 이슈를 매개로 정부 여당을 향해 파상 공격을 펼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주목할 만한 사실이 발견된다. 우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이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예전처럼 안정적인 30%대를 되찾고 있다. 지난 8일 미디어리서치가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29.4%로 압도적 수위를 차지했다. 광주, 전남·북 등 호남에서도 야권의 차기 유력 주자군을 제치고 18.3%로 선두였다. 하지만 국민들의 차기 정권 선호도에서는 대선후보 지지도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최근 실시한 ‘차기정부 이념성향 선호도’ 조사에서 ‘진보개혁 정부’(56.2%)를 ‘보수안정 정부’(33.2%)보다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 결과는 현재 정권을 쥐고 있는 보수세력에게 던지는 함의가 크다. 민심은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고, 현재 대선 후보 지지도를 토대로 한 대세론은 한방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협하는 요인들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 무엇보다 경제 극복의 온기가 서민·중산층에 전달되지 못하면서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최대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이다. 서울신문과 한국리서치가 지난 8월 말에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해 보면 이런 주장에 무게감이 실린다. 이명박 정부 출범 당시와 비교해 “나라 경제가 좋아졌고, 자신의 경제상황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절대 만족층’의 비율은 7.4%였다. 반면, “나라 경제가 나빠졌고, 자신의 경제상황도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절대 불만층’의 비율은 13.2%였다. 한편, ‘나라 경제는 나빠졌지만 자신의 경제상황은 차이가 없고, 오히려 좋아졌다.’는 층과 ‘나라 경제는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좋아졌다.’는 층을 포함한 ‘잠재적 만족층’은 15.1%였다. 반면, ‘나라 경제는 좋아졌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차이가 없고, 오히려 나빠졌다.”는 층과 ‘나라 경제는 차이가 없지만 자신의 경제 상황은 나빠졌다.’는 층을 포함한 ‘잠재적 불만층’은 27.8%나 되었다. 여하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경제에 대해 만족하는 층은 22.5%인 반면, 만족하지 못하는 층은 41.0%로 2배 정도 많았다. 문제는 보수층에서조차 불만족층(42.5%)이 전체 평균보다 높고, 만족층(25.7%)을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한 보수후보를 지지하면서도 정작 차기 대선에서는 진보성향의 야당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기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이기도 하다. 서울신문 조사에 따르면, 여당후보 지지층의 21.3%, 박 전 대표 지지층의 22.0%가 정작 대선에서는 야당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다. “경제를 반드시 살려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던 MB정부와 보수 정치인들은 거시경제지표보다는 현재 국민들이 실물경제에 대해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이런 와중에 4대강 사업과 개헌을 매개로 한 ‘빅딜론’이나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은 국민을 우롱하는 사치스러운 것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개헌이냐.”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5년 단임제 대통령을 ‘바꿔야 한다’(41.6%)보다 ‘유지해야 한다’(54.3%)는 응답이 훨씬 높았던 서울신문 조사 결과가 이런 비판에 힘을 실어준다. 현 시점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지키려면 대세론에 안주하지 말고 대담하게 변화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나라당은 1997년과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대세론’에 도취되어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참담하게 패배했던 쓰라린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국민이 진정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복지 확대든 공정사회 실현이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담대한 자기 혁신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 “학력논란 휘말린 타블로 젊은 나이에 힘들었을것”

    “부당한 인터넷 마녀사냥으로 인해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가수 타블로(본명 이선웅)가 인터넷상의 일부 악플러들로 인해 근거 없는 학력 논란에 휘말린 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핵심참모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던 자리에서 “젊은 친구가 얼마나 힘들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했다. 정 수석은 “오늘 아침 대통령께서 대중문화예술인 얘기를 하시던 중 최근 악플러 때문에 시달렸던 타블로군 걱정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최근 채소값 폭등 파동이 4대강 사업 때문이라는 루머처럼 과거 인터넷 괴담에 여러 차례 시달린 경험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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