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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계개편ㆍ위기경제 놓고 “갑론을박”/민정 지구당위원장 회의 속기록

    ◎“정국 안정 위해 범민주세력 결집 절실”/“경제 깨지면 설곳 없다”자성의 소리도 11일 금년들어 처음으로 열린 민정당지역구위원장ㆍ전국구의원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계개편ㆍ경제위기ㆍ지자제 등 정국현안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해말 정계개편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사임한 박준규 전대표에 대한 성토가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상오 9시30분부터 시작된 주제발표에서 이승윤정책위의장은 「우리당의 90년대 국정개혁방향」이란 제목의 강연을 통해 『세계경제의 조류에 맞추어 이제는 값싼 임금에 의존하던 유치산업은 지양하고 기술혁신으로 경제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앞으로는 환경ㆍ복지ㆍ문화ㆍ보건후생문제를 다루는 부처에 우수한 공무원이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 이어 이종률위원장(서울 서초갑)은 정치ㆍ사회분야의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의 4당체제와 여소야대의 구조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며 문제점을 나열한 뒤 『그러나 민정당이 과반수미확보에서 오는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정당과 연합하는 것은 당내외의 합의와 대야협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결론이 날 문제는 아니다』고 밝혀 정당연합에는 매우 조심스런 모습. 마지막으로 경제분야에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 서상목의원은 민정당이 90년대에 추진해야 할 10대 정책과제로 ▲기업의욕의 고취 ▲산업평화의 정착 ▲지역간 균형개발 ▲주택및 토지정책 등을 열거하면서 ▲종업원지주제 확대 ▲이공계 대학정원확대 및 재정지원 강화 ▲과학기술투자확대를 위한 방위비의 단계적 감축 등을 실천방안으로 제시.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자유토론에서 첫 발언자로 나선 박은태위원장(서울 노원을)은 『우리 경제는 몰락과정에 직면해 있으며 경제가 깨지고 나면 민정당이 설곳은 없다』며 경제위기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중소기업고유업종보호등 자신이 제시한 4가지 건의안을 당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엄포. 김원웅위원장(대전동)은 『최근의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민정당의 간판을 내리겠다고 한 박전대표의 발언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대목이 많다』면서 목청을 높여가며 박 전대표를 맹공. 이에 흥분한 박 전대표는 발언권도 얻지않고 단상에 올라와 『6ㆍ29이후 민정당에 들어와 야당과 가깝게 지냈다고 색안경을 끼고 보지말라』고 목청을 높이면서 『같은 동지끼리 어떻게 할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마구 퍼부을 수 있느냐』고 역공. 오유방의원은 『국민이 4당구조를 선택했다고 하나 지난 2년간 지역당 구조가 심화되고 1인 붕당체제가 강화되는 등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국정의 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정당연합을 추구하되 장기적으로는 자유민주주의와 통일을 지향하는 범민주민족 세력이 결집해야 한다』며 지난 10일 중집위에서 자신이 개진한 「범민주민족세력연합론」을 소상히 설명. ○…이어 진행된 지자제 대책마련을 위한 분임토의에서는 2사람이상을 뽑는 광역지방의회의원 선거에 연합공천은 필요없으며 읍 면 동 단위로 한사람씩 뽑도록한 기초자치단체의원정수에 대해서도 당안을 수정,중선거구제를 도입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 지자제실시 시기와 관련,서울ㆍ호남ㆍ경남ㆍ충청지역 등 민정당 약세지역 지구당 위원장들은 여권의 약세와 경제위기등을 이유로 지자제 선거실시 시기를 늦추거나 광역ㆍ기초자치단체의회 선거중 하나만 올해 실시토록하자는 의견도 대두.
  • 민정,「정책연합」 추진/지구당위장 회의/정계개편엔 신중 반응

    민정당은 11일 서울 가락동 중앙정치연수원에서 소속의원및 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정계개편과 지자제 실시,경제난국 극복,남북 관계개선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계개편의 필요성과 함께 민정당이 계속 정국 주도세력이 되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나 정계개편의 본격 추진시기와 구체적 방법에는 다소 견해가 엇갈렸다. 오유방의원은 이날 토론에서 『빨리 정계개편에 대한 당의 컨센서스를 만들어 금년내의 적절한 시기에 정당 연합을 이룩,연립정부를 구성해야할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정당간 통합,나아가 범민주민족세력 연합을 통한 새 정당결성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김원웅지구당위원장(대전 동구)은 『정계개편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구정치인의 생존수단으로 추진되어서는 안되며 공개적으로 논의ㆍ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민정당 지도부는 정계개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며 박준병사무총장은 『당의 기본입장은 10일 노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그대로』라면서 『신중하지만 순발력있게 대처하겠다』고 말해 일단 관망후 적절한 시기에 정계개편을 주도할 뜻을 시사했다. 정동성원내총무는 『4당체제의 부정적 정치행태를 타파하고 90년대에 맞는 생산적 국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당주도로 정책연합ㆍ제휴를 활발히 해나가겠다』고 말해 정계개편에 앞서 각당간 정책연합을 펴나갈 뜻을 밝혔다.
  • 정당대표 대북접촉 선별 허용/노대통령­김대중 총재 회담

    ◎경제난국 극복 초당 협력/「광주보상」 2월 국회서 매듭합의/보안법 개폐ㆍ전교조 문제엔 이견/지자제 실시시기 연쇄회담후 결정 노태우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단독회담을 갖고 남북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경우 정부가 승인하고 협조하는 바탕위에서 정당대표의 북한파견,또는 북한과의 접촉허용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김총재의 요청을 노대통령이 받아들인데 따른 것으로 정부는 앞으로 정당대표의 북한방문이나 접촉을 선별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과 야3당 총재들과의 개별 연쇄 청와대회담의 첫번째로 열린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과 김대중총재는 경제난국 극복,민생치안ㆍ교통난ㆍ교육제도개선ㆍ노사평화ㆍ주택문제 등 각종 민생문제 해결 등을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공동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 정계개편과 관련,노대통령은 다른 야당의 의견을 들어보고 국민의 여망을 지켜보겠다는 지난 10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입장을 거듭 피력했고 김총재는 현 4당체제를 깨지않고 각당이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견지하며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대변인은 『지금까지처럼 여야가 협조하고 타협하여 민주발전의 동반자로 나가야 한다는 노대통령의 말에 김총재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5공 청산에 합의했던 12ㆍ15 청와대 4자 연석회담의 후속처리문제에 대해 지자제선거를 차질없이 실시토록 하며 국회의 5공ㆍ광주특위와 법률개폐 특위,선거부정 특위를 해체하고 이들 특위 소관사항중 미해결 부분은 관계상임위에서 다뤄나가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접근시켰다. 특히 광주보상 입법등 광주처리의 구체적 내용과 관련,이를 2월 임시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노대통령은 보상입법 문제를 법사위에서 다뤄나가도록 하고 보상액수등은 다른 보훈대상자와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기념관을 건립할 경우 아픔의 상처가 연장되고 지역감정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등을 내세워 김총재와 이견을 보였다. 이에대해 김총재는 광주보상입법의 법사위 이관문제는 당에서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보였으며 기념관 건립은 국민화합을 위해서도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개폐,전노련ㆍ전교조 문제 등에 대해서는 현격한 의견차이를 보여 합의점을 찾아내는데 실패했다. 노대통령은 국가보안법은 그 운영방법이 옛날과 판이하게 달라 야당 탄압등에 악용치 않고 있으며 북한의 대남전략에 변화가 없고 국내정세가 격변하는 상태인 만큼 골격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전교조문제등에 대해서도 불법단체 결성은 사회안정을 바라는 국민여망에도 배치되는 만큼 법치주의 차원에서 대처하겠다는 점을 밝혔다. 노대통령은 지자제실시의 구체적 시기결정은 야3당의 견해가 다른만큼 개별연쇄회담을 마친뒤 협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향후 정국구도ㆍ운영 “의중읽기”/노대통령­김대중총재 무얼 논의했나

    ◎개편원칙만 피력,최종복안은 유보­노대통령/대화 앞세우며 “4당체제 고수” 분명히­김 총재/경제ㆍ민생ㆍ남북문제엔 공동노력 흔쾌히 합의 정치권 수뇌부들간의 정계개편에 대한 속마음 읽기 대좌가 시작되었다.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11일 회담을 시발로 12ㆍ13일 잇따라 열리는 노대통령과 야3당 총재와의 청와대 개별회담은 이같이 향후 정국구도와 관련된 깊숙한 의견 교환이 큰 흐름을 이룰 것같다. 노대통령은 김대중총재와의 회담에서도 그랬듯이 정계개편에 따른 자신의 최종 복안을 일단 유보한채 야당 각 총재들의 내심을 읽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위적 정계개편 불가」 「국민여론 수렴후 신중한 판단」이란 원칙만을 피력하고 있는 노대통령은 이번 일련의 회담에서 평민ㆍ민주ㆍ공화당이 각기 민정당과는 제휴의 가능성이 있다는 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히 줄을 놓았다 당겼다 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의 노대통령­김대중총재 회담에서 김총재가 현 4당구조를 깨지 않고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룩할 수 있다고강조함으로써 기존의 4당체제 유지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에대해 노대통령이 『다른 야당의 의견도 들어보고 정국움직임도 봐가며 국민여망도 좀 더 지켜보겠다』고 유보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현시점에서 정계개편의 방향이나 복안을 꺼내는 것은 적절치 못할 뿐아니라 섣불리 평민당 입장에 동조했다가 민주ㆍ공화당과는 등을 돌리는 형국을 연출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같다. 노대통령이 야3당 각각에 여권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감을 계속 가지도록 하는 것은 야로부터 정국운영에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평민당의 현 4당구조유지 입장은 지난해 3월 중간평가 연기이후 제1야당으로서의 지분이상으로 정국주도권을 누려온 지위를 그대로 끌고나가고 동시에 민정ㆍ평민 중심의 정국운영축이 가동될수록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그 세를 잃어나가게 되므로 자연히 차기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시점에는 민주당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지게 할 수 있다는 계산을 깔고있다.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이 『국가운영이나관리,경영에 여당이 독식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힌 것은 평민당으로 하여금 정국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단순히 당부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곰곰 씹어보면 정계개편과 관련한 대야 다목적카드도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국가경영ㆍ관리의 여당독식반대는 뒤집어보면 국가경영ㆍ관리의 야당참여로 해석되며 이를 현실정치에 대입해 볼때 야당도 내각에 들어가는 연정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이다. 대결ㆍ투쟁의 정치가 대화ㆍ타협의 정치로 바뀌기위해서는 정치의 인식이나 사고가 연정적 사고로 가야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계개편과 「국가경영ㆍ관리의 야당참여」를 서로 교차시켜보면 결국 다수 정당의 연합형태로 정부를 운영하는 것이 되고 이는 바로 내각제를 상정하는 것이 된다. 평민당으로서는 현 4당구도유지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이같은 「국가경영의 여당독식반대」발언은 평민당이 과거처럼 여권의 정국운영에 협조하지 않으면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구할 수밖에 없다는 대평민 「경고용」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노­김대중회담이 경제난국 극복,민생문제 해결,남북 관계문제에 대해 흔쾌히 공동노력을 하기로 합의한 것은 정치판이 자칫 다시 짜여질지도 모르는 판에 「작은 일」로 여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평민당측의 계산에 힘입은 것 같다. 이날 회담에서 특기할 대목은 정부의 승인ㆍ협조를 전제로 정당대표의 북한방문을 노대통령이 적극 검토키로 한 것이다. 이것은 김대중총재의 요청에 대해 노대통령이 검토를 다짐한 것인데 앞으로 남북관계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김대중총재가 북한을 직접 방문해 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북방외교에 관한한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에게 선제를 당하고 있는 김대중총재가 북한방문을 통해 이를 일거에 만회하겠다는 고려도 했음직하다. 노대통령의 검토의사표시는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야당도 모든 노력을 다하고 남북한 당국간의 공식대화 통로를 분명히 인정한다는 김대중총재의 다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자제와 관련,연합공천문제가 얼마나 논의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평민당 입장으로서는지역감정해소차원에서 민정ㆍ평민당간의 지역별 연합공천의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구체적인 언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기부법,보안법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의 폭이 컸으나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광주보상법등 다른 5공청산 후속조치와 함께 타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은 기본적으로 경제ㆍ사회 등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왔던 과거의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정치가 나라발전을 뒷받침토록 하자는 입장에 공감함으로써 새해 정국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해 주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노대통령­김총재 대화요지/4당제 불편해도 민주화에 기여­노/정당별로 독자대북교류 바람직­김 청와대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의제별로 나눈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계개편◁ ▲노대통령=현재의 4당구조가 불편한 것은 틀림없지만 민주화에 상당히 기여했다. 중요한 것은 여야간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지 개편이 아니다. 정계개편을 해서 협력관계가 더욱 좋아진다면 바람직하지만 협력관계가 나빠진다면 문제가 생긴다. 다른 야당의 의견을 들어보고 국민여론을 지켜보겠다. ▲김총재=어제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보혁구도의 비현실성,인위적 정계개편반대의사에 동감한다. 보혁구도는 우리현실에 맞지 않으며 우리나라엔 혁신을 자처하는 정당이 없다. 4당체제는 국민들이 선택한 것으로 타협정치의 가능성을 보이고 많은 일을 했다. 박준규 전민정당대표가 밝힌 정계개편구도는 대통령이 양해한 것인가. ▲노대통령=그렇지 않다. ▷지자제◁ ▲노대통령=지난 연말 통과된 지방자치법에 올해 6월까지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하도록 돼 있으므로 국회에서 관련선거법안을 합의하면 차질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지방의회 선거시기는 평민당측에서 앞당겨서 하자는 것 같고 공화당은 조금 늦게하자는 것 같은데 다른 야당총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협의해 결정토록 하겠다. ▲김총재=90년대에는 지방화시대ㆍ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반기 지방의회선거ㆍ내년 단체장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단체장선거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선거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광주보상문제◁ ▲노대통령=12ㆍ15 청와대타협의 후속조치가 차질없이 실천될 수 있도록 광주특별보상법을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야할 것이다. 보상은 다른 보훈대상자와 균형을 이루는 방향에서 여야가 협의하도록 해야한다. 상무대의 공원화문제는 광주시민의 의견을 좇아 결론을 내리겠다. 기념관을 건립할 경우 광주의 아픔과 상처가 연장되고 지역감정의 치유가 아니라 확산될 우려가 있어 기념관 건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김총재=정부 여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성의를 다해 시민의 명예회복,유가족과 희생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80년 당시 처벌된 의거관계인사들을 위한 특별재판소창설,정부 사과,기념일 제정,상무대의 기념성지조성 등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 기념관건립은 아픔을 연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화합에 보탬이 되도록하면 될 것이다. ▷법적 청산◁ ▲노대통령=북한은 4대군사노선과 대남적화야욕등 기본노선을 전혀 바꾸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가보안법은 기본골격을 유지하고 필요한 부분만 손질하는 방향으로 논의해야 된다. 안기부법은 개정보다는 적용과정이 중요하다. 경찰중립화는 야3당 주장처럼 일거에 추진하면 곤란하다. 야당이 경찰을 마음대로 흔들려는 것도 문제다. ▲김총재=5공청산마무리 작업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마쳐야한다. 현 보안법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설정하고 있는데 현재의 법을 놔두고선 금강산개발ㆍ남북교류ㆍ자유왕래를 뒷받침할 수 없다. 안기부는 국내정치문제에 손을 떼고 해외문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찰중립화문제도 지금까지 여당이 경찰을 마음대로 한데서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남북문제◁ ▲김총재=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정상회담,북한이 제안한 남북당국및 정상수뇌협상회의와는 별도로 남한의 각 정당이 정부당국과의 사전 연락하에 북한당국과 접촉하는 것을 정부가 수용하도록 제안한다. 각정당은 독자적으로 북한과 교류하되 그 절차에 있어서는 정부와 연락하고 협조를 얻어서 추진할 것이다. 남북간 TVㆍ라디오 상호개방문제와 관련,우리나라만이라도 먼저 북측의 라디오나 TV를 시청ㆍ청취토록 허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노대통령=적극 동감한다. TVㆍ라디오 개방문제는 북측에서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측에서 만이라도 북측의 라디오부터 청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김총재=우리는 지금 쌀의 과잉보유로 그 관리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의 쌀과 북한의 제공가능한 물자와의 교환을 실현토록 하면 좋을 것이다. ▲노대통령=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데 어려움이 있다. 남북물자교류는 현재 검토하고 있다.
  • “정당연합ㆍ통합 검토한적 없다”/노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

    ◎보안법 개정 신중… 「광주」보상 서둘러야/교통난 해소위해 10년간 60조원 투입/「친인척 후계」 있을수 없어… 전당대회 통해 후보 선출 ­정계개편 움직임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시며 민정당과 평민당 간의 정치연합설의 진위와 가능성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지금 주로 야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정계개편이나 연합움직임은 4당구조가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고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측면에서 국민들이 정치가 불안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점 등에 연유한 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개편이나 연합이란 문제들은 인위적으로 급작스럽게 이루어질 수는 없는 것이고 신중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관해서 내가 속해있는 민정당은 지금 뿐 아니라 전부터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이 추측하듯 어느 특정야당과의 제휴는 검토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여론을 더욱 신중하게 수렴하고 또 정치상황의 전개양상을 본후 이 문제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되겠다고 생각합이다』 ○「보혁개편」 어려워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정당간의 연합과 통합방식중 어느쪽이 여권으로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며 정계개편은 언제까지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민정당의 활짝 열린 문으로 야당이 들어오도록 하기위해 민정당의 기득권이나 대통령의 총재직 포기도 고려하실수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어느 정당이건 기본적인 이념과 지향하는 노선을 기초로한 정책정당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느 개인이나 특정인을 위주로 하는 정당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런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보혁구도를 말할때 보수는 그런대로 전통이 서있다고 생각하나 혁신세력은 아직 기반이 매우 미약하다고 생각합니다. 4당구조가 어려운 구도이지만 이런 타협으로 그 구도속에서 계속 나갈수도 있으며 국회에서의 법률통과나 정책문제등에 대해서 제휴를 할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연합 또는 통합문제에 대해 여러 얘기가 진전되어 나가는 듯한데 앞에 말한대로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내가 구상이나 검토한 적은 없습니다. 시기문제도 구체적으로 구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히 밝힐 수 없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연정구상 또는 야당인사의 내각기용을 고려한 바 있으신지와 국민의 심판없는 정계개편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 『의원들이 당적을 옮기는 것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정치상황발전에 따라 당간에 연합도 되고 통합도 되는 정계개편이 이룩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원해서 여소야대의 상황이 된 만큼 그대로 지속되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의견을 달리합니다. 다른 민주국가들에서도 처음 선거할때 모습이 발전과정에서 딴 모습으로 변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변화된 것이 잘됐느냐 못됐느냐는 다음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 아래 되는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서 여러가지 융통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헌법에 어긋나는 조기선거 등은 불가하며 이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생각입니다』 ­금년 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이 예정대로 이루어질지와 연합공천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를 말씀해 주십시오.잇따른 선거로 예상되는 금권타락 등을 막기위한 제도적 장치를 구상하고 계신 것이 있으면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지자제선거는 법대로 금년 상반기에 실시해야 되리라 봅니다. 연합공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현재 당의 구조가 지역성이 강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성을 배제하는 뜻에서 연합공천의 장점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방화시대 및 권력의 지방분산이라는 차원에서는 중앙에서 연합공천 등으로 너무 관여하게 되면 지방의 특색을 약화시키는 단점을 가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시행과정에서 여러가지 장단점을 고려해 대국적 차원에서 추진해나가야 되리라고 봅니다. 선거풍토에 관해서는 앞으로 지방자치에 대한 선거법을 여야합의로 만들어 낼 것이고 그 과정에서 여타 선거법에 미진한 점을 충분히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또 정치자금법도 새로이 개정되어 나갈 것입니다』 ○후보 1년전에 결정 ­집권중반기를 맞아 후계구도가 언제쯤 구체화되어야 하며 또 어떤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울러 차기대권경쟁자속에친인척도 포함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지금 대통령에 취임한지 2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후계자ㆍ후보자 하게 되면 우리 정치체제의 체질로 보아서는 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내 스스로는 대통령선거 1년전에 당의 전당대회를 통해서 후보자가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후보자는 미래의 변화에 대응력을 갖추고 국민에게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적절한 결단력을 갖춘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잡지ㆍ신문들이 후보자에 대해 별의별 억측을 하고 있습니다만 나의 친인척 중에서 후보자ㆍ후계자 운운하는 것은 나의 진심을 모독하는 것이며 대상이 되는 친인척에게도 불편함과 사생활을 제약하고 모독하는 등 침해를 주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친인척중에서 후보자가 나온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고 그런 일이 없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강조합니다』(이 대목에서 노대통령은 계속 정치질문만 받는데 우리나라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인 경제질문을 받아보자며 질문을 경제부문으로 유도.) ­선거때만 되면 여야를막론하고 당선을 위해 경제원칙을 무시하고 정치공약을 남발해 온 것이 사실인데 대통령께서는 정치우선의 경제현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치가 경제발전에 걸림돌이 될수있는 영향을 미쳐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정치가 경제를 위시한 딴분야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90년도부터는 앞에서 끌고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하자고 여야총재회담에서 굳게 다짐했습니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가능하면 돈 안드는 선거,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거가 되도록 선거법도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정치를 운용하는 사람들도 국민뜻을 받들어 경제를 위시한 다른 분야에 지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획기적인 개선을 해야하며 나는 여의 입장에서 그렇게 할 것이며 또 야도 그렇게 하리라 기대합니다』 ○내각 개헌논의 일러 ­임기중 내각제 개헌을 추진할 용의가 있으신지,국정 경험을 통해 현행 헌법의 개정을 검토해 보신적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6ㆍ29선언때 대통령직선제가 국민의 뜻이란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년밖에 안된 상황에서 직선제에 단점이 있다고 해서 내각제 개헌논의를 하는 것은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어느 시점에 가서 대통령중심제의 헌법을 고쳐야 할 일이 있다거나 딴 방향으로 나가야겠다는 전체국민의 뜻이 있다면 전혀 가변성이 없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 뜻을 따라야지요. 그러나 이 순간에 국민의 뜻이 당장 헌법을 바꿔 내각제를 하자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권내부의 결속을 위해서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시며,결속차원에서 정부와 국회직의 개편은 언제쯤으로 계획하고 있습니까. 또 전두환 전대통령과의 면담 및 앞으로의 거취문제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주십시오. 『당론을 정하기전까지는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일단 당론이 결정되면 모두가 흔쾌히 당론에 따라야 합니다. 그 당론을 따르는 문제에 있어서 약간의 잡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오히려 그런 과정을 통해 당의 체질이 훨씬 더 강해졌고 그런 과정을 겪지 않았던 과거보다 오히려 나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믿습니다. 전임대통령과의 면담문제는 이제는 이분과관련한 정치적인 모든 문제는 끝마무리 지어졌기 때문에 편리한 시기에,또 여건이 된다면 자유스럽고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있으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일부터 있을 청와대개별연쇄회담에서 정계개편ㆍ지자제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실 것인지와 보안법ㆍ안기부법 개폐문제 등 지난 청와대 회담대타협 후속조치는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시대의 문제는 작년 12월15일 역사적 대타협으로 종결되었으며 법률개폐등 후속조치도 여야협의정신에 따르리라 생각합니다. 이북이 국가보안법 개정을 제일먼저 주장하고 있는데 물론 남북교류 및 남북대화에 걸림돌이 되는 면은 개정을 해야 될 것이지만 이북이 대남노선을 변경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남북대화를 해나가고 북한이 더욱 협력자세로 나올 수 있는 면을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개정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광주보상법에 대해서도 여야가 빨리 협상을 통해 결론짓고 하루속히 희생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실질적인 생활상의 편의를 제공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일부터 있을 연속 총재회담에서 3당중 어느 분도 과거문제를 가지고 씨름하고 갈등을 일으키려는 분은 한분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이 우리가 당면한 경제활력회복문제ㆍ산업평화를 어떻게 실질적으로 이룩할 것인가,지방자치제를 통해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방화할 것인가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으리라고 기대합니다』 ­기업은 정부정책이 때를 맞추지 못해 어렵고 경제정책 시행과정에서 부처간에 불협화음으로 사업하기가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데 대통령께서는 긴급명령권이라도 발동해서 경제를 살릴 각오가 되어 있으신지요. 『경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정치불안ㆍ극심한 노사분규ㆍ심한 임금인상ㆍ환율등의 경제외적인 요인이 많은 것으로 여러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를 과거 10년 20년 되돌아 봤을 때 70년대 1ㆍ2차 오일 쇼크,80년대 인플레가 무려 40%가 넘고 마이너스성장 6%라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때가 많았지만 우리는 극복했습니다.이런 점에서 오늘의 상황은 대통령이 비상조치권을 내려야할 만큼 극복할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근로자ㆍ기업인ㆍ정부ㆍ정치인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단합만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지하철 대폭 확충 ­국민들은 하루종일 교통지옥에 시달리고 있는데 교통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앞으로 정부시책의 우선 과제는 교통문제 해결에 두고 있으며 세계잉여금을 이곳에 집중투입한다는 것도 다 잘 아실 것입니다(이 대목에서 노대통령은 배석한 고건 서울시장에게 서울의 지하철 확장계획을 답변토록 했고 고시장은 현재 1백16㎞가 있고 앞으로 1백50㎞의 제2지하철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제1단계로 47㎞를 공사중에 있다고 답변). 전철의 대폭 확충ㆍ서해안고속도로 등 고속도로의 망사형 건설ㆍ남북 및 동서간 고속전철건설문제 등 거대한 프로젝트들이 앞으로 10년간 60조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진행됩니다. 정부주도로 실천해 나가겠지만 차를 가진 사람과 자동차를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고 양보하면서 노력해야만 우리가 이 어려움을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남북 화해 새 장 열려/4당,노대통령 회견 모두 긍정 평가

    여야 4당은 10일 노태우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의 논평을 각각 발표했다. ▲박희태 민정당대변인=남북정상회담 촉구,금강산 공동개발 추진 등 남북문제의 구체적 대안 제시로 남북 화해의 새 장이 열렸다. 노대통령이 강조한 산업평화ㆍ여야 협력체제의 구축과 정치발전을 위해 당력을 총집결하겠다. ▲김태식 평민당 대변인=보혁구도의 정계개편이 비현실적이라는 점과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반대하고 지자제 선거의 상반기 실시 등을 분명히한 것은 하나의 성과로 본다. 경제ㆍ민생문제 등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확실한 대책이 결여돼 있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강삼재 민주당대변인=사회ㆍ경제현안 등에 대한 파악이 대체로 잘 돼있고 남북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점 등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정계개편에 대해 4당체제의 변화 필요성을 인정한 외에는 구체적인 소신을 밝히지 않아 국민적 기대에 미흡했다고 본다. ▲김문원 공화당대변인=당면 정치현안과 경제난국 극복 등을 위한 정책이 광범위하게 지적됐다고 본다. 특히 90년대의 정치를 내다보면서 정부 나름대로의 비전은 제시됐다고 보지만 이같은 어려운 난제들을 효과있게 실천해 나갈 정부 여당의 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지 지켜보겠다.
  • 90년대를 여는 참정치의 모습/대통령 연두회견에 부쳐(사설)

    무릇 정치는 참된 국리민복을 이루는데 그 뜻과 목적이 있다. 요즘 한창 진행중인 민주화의 목표도 궁극적으로는 국가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함은 물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신장시키고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두어져야 하리라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노태우대통령이 10일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올해 국정운영방안은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의 선택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질서 위에서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는 길밖에는 없다』는 그의 방향제시는 지난 2년여간의 민주화 과정에서 우리 모두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국민들의 심정적 공감을 얻기에 충분한 것이라 하겠다. 이제는 갈등과 혼란등 여러가지 부작용에 대응하는 능력이 어느 정도 생겨났고 아울러 이같은 부작용을 줄여야 된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다. 하루빨리 흐트러진 질서를 바로잡아 민주와 경제가 함께 발전하는 새로운 마당을 굳건히 마련해야 한다는 바람이 큼은 당연하다. 더욱이 지금은21세기의 도약을 준비할 90년대의 출발점에 서있지 않은가. ○개혁이 필요한 경제정책 노대통령이 이날 밝힌 국정의 대강은 ▲경제ㆍ사회적 안정과 발전 ▲남북의 화해와 통일문제로 집약되고 있다. 전자는 지난 몇년의 민주화 과정에서 뒤틀린 문제들을 바로잡고 나아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려는 것이다. 특히 우리 경제가 내부적 요인 때문에 난국에 처해 있다고 보고 이의 극복에 국민적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와 사회지도층의 절제와 희생,근로자와 국민의 자제와 협력을 호소하며 산업평화의 정착을 역설한 것은 이같은 내부요인의 해결책으로 보여 수긍이 간다. 희망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제시된 6개항의 분배 및 복지관련 시책과 사회적으로 해결이 시급한 5개 당면과제의 내용은 국민들이 다소나마 기대를 갖게 한다. 이중 분배정책으로 제시된 토지공개념,금융실명제,대기업의 경제력 집중 완화 등은 개혁적인 것이다. 따라서 개혁의지가 제대로 살아 있는 정책이 구현되어야 할 것이다. 민생치안,교육개혁,과학기술진흥,환경보전,교통난개선 등 5대 과제는 당장 실천에 옮겨져야 한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해결이 점점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편과 부담이 늘어나 새로운 발전을 도모하는데 필요한 국민 에너지의 결집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남북 화해를 앞당기자 이번 회견에서 노대통령은 북한 김일성이 신년사에서 남북 자유왕래와 전면개방문제를 제시한 데 대해 환영하며 이의 해결을 위해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또 통행통신협정의 체결,물자교역과 금강산 공동개발 등 경제교류,팀스피리트훈련의 축소와 북한ㆍ중국의 참관 등 몇가지도 제의를 했다. 남북 화해와 통일문제의 추진은 국민의 뜻에 합치할 뿐만 아니라 국제정세의 급변이 이를 촉진시킬 여건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노대통령의 이번 대북제의는 동서 화해와 동구를 중심으로 한 공산권국가의 개혁과 민주화의 물결을 충분히 감안한 것이라고 보아 앞으로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비록 어떤 반응이 나올지라도 남북간의 화해와 번영을 향한 의지를 담은 우리의 대응방안이 치밀하게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시급한 정치의 안정과 발전 대통령이 이번 제시한 내용은 전반적으로 획기적인 것은 아니나 문제점을 잘 파악하고 나름대로 반드시 실현되어야 할 타당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따라서 이를 집행할 정부 각 부처에서 보다 구체적인 시행방안이 하루빨리 제시됨이 필요하다. 또 보다 빨리 더 좋은 효과를 얻으려면 국민적 합의와 법적ㆍ제도적 뒷받침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 이부분을 맡고 있는 곳이 정치권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런 기능을 하는데 그동안 무력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기자회견에서도 질문의 초점이 정계개편 등 정치제도면에 집중된 것은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지난 2년간 여소야대의 4당체제가 정략과 파당정치에 흘러 국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는 반증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많다. 노대통령은 지난해 「12ㆍ15 대타협」을 상기시키며 여야의 타협정치로 잘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으나 지금까지의 정치행태로 볼 때 설득력이 매우 약하다. 또다시 정치가 뒤틀릴때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미치기 때문에 보다 눈에 보이는 구도를 국민들에게 마련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대통령이 『정계개편이 인위적으로 급작스럽게 이루어질 수 없다』든가 『특정 야당과의 제휴는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국회의원이 당적을 바꾸는 것은 법으로 보장되어 있고 지난 총선에서의 정당구조를 변경시킬 수 있으며 민정당의 문호가 개방되어 있다는 점 등을 밝힌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하겠다. 11일부터 13일까지 연쇄적으로 열리는 야당의 3김 총재와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포함해서 정치의 안정과 국민을 안심시킬 참정치의 구현을 위한 제도적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강한 뜻을 갖고 국정에 임하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에 유의하면서 올 상반기중 지방의회 의원선거,조기총선 불가 등 준법을 강조한 대목이나 친인척 후계 가능성의 배제,국가보안법의 개정에 북한의 대남입장이 머저 고려되어야 된다고 강조한 점 등은 앞으로 정치의 안정과 발전에 좋은 작용을 하리라고믿는다.
  • “남북 실질교류”… 통일 향한 새 지표 제시

    ◎정계개편 당위성 인정… 구조변화 예고/국민 자제 호소… 경제난국 타개 적극적/노대통령 연두회견 함축 노태우대통령의 10일 연두기자회견은 본격적인 집권 중반기를 맞은 국내 정치구도ㆍ남북관계 개선ㆍ경제난 극복문제 등에 대해 자신의 구상을 가식없이 밝힌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그의 국내 정치분야에 대한 답변내용을 분석해보면 정계개편의 속도가 일반적인 관측보다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4당체제 정치질서가 어떤 식으로든 변할 것 같다. 노대통령은 현 4당구조는 지역감정에 바탕을 두고 있고 여소야대 현상은 정치적 불안을 가져오고 있다고 말해 현 정치질서의 변화에 대한 당위성을 지적했다. 또 정계개편과 관련해 ▲의원들의 당적 이전의 자유는 법에 보장돼 있고 ▲민정당의 문은 열려있다고 상기시킴으로써 개편의 여건은 갖춰져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정계개편의 촉진요소와는 반대되는 제동요소로서 ▲인위적 개편 불가 ▲보혁구조의 비현실성 ▲조기총선 불실시 ▲내각제 개헌 시기상조의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주목된다. 따라서 노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방향은 「촉진요소」와 「제동요소」의 중간지점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 같다. 항간에 떠돌고 있는 민주ㆍ공화당의 합당 성격의 보수대연합이라든가,민정ㆍ평민당간의 정치연합설ㆍ대연정설은 모두 배제하면서도 여소야대를 타파하는 수준에서 민정당이 일부 야당의원을 영입하거나 아니면 특정 정당과 국회운영에 있어 지속적인 제휴관계를 모색하는 것이 노대통령의 복안이 아닌가 싶다. 정계개편문제가 야권으로서는 차기대권 향방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면 노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의 집권 중반기이후의 통치구조를 견고히 한다는 데 더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계개편과 맞물릴 수 있는 내각제 개헌문제를 현재로서는 고려하기 힘들다고 한 것이나 여권내 후계구도와 관련,조기 거론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 회견에서 분명히 잘라 말한 대목가운데 하나는 자신의 친ㆍ인척 가운데 차기 후보자 후계자 운운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 것인데 이는 시중에 일부 나도는 김복동씨나 박철언정무장관의 대권주자 관측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해석된다. 노대통령의 이날 회견중 국내 정치부분이 은유법을 사용한 것이라면 남북한문제ㆍ경제문제 등은 직설법을 사용해 분명한 방안과 조치를 제시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남북 관계개선문제와 관련,주목되는 것은 북한 김일성의 신년사에서 밝힌 「남북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환영,원칙적으로 수용하면서 단계적인 실현방안을 역제의한 것이다. 노대통령은 김일성이 자유왕래등을 위해 「남북한당국 및 각 정당협상회의」의 개최를 주장한 데 대해 『북한측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다』면서도 자유왕래,완전개방의 합의에 시간이 걸린다면 우선 서신교환,전화통화,이산가족들의 왕래부터 실현시키자며 통행통신협정의 체결을 제의했다. 또 양측의 신뢰회복을 위해 한미간의 팀스피리트훈련 규모를 축소하고 북한ㆍ중국 및 스웨덴 스위스 체코 폴란드 등 중립국 감시위원단의 훈련 참관을 촉구하기까지했다. 노대통령의 이번 대북제의를 요약하면 전면개방원칙 환영→단계적개방안(60세 이상의 노인 이산가족 왕래,전 이산가족 왕래,서신교환,전화통화 등을 위한 통행통신협정 체결) 제시→신뢰회복 위해 상호 군사훈련 참관→통상 추진,경제공동체 건설(금강산등 관광자원 공동개발ㆍ물자교류)→전면개방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다. 또 이런 모든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당국 특히 남북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노대통령의 이같은 적극적인 대북개방화 유도제의는 6공화국 들어 가속화하고 있는 북방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으며 북한의 수용여부에 따라서는 남북한 관계개선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면 경제난 극복과 관련해서는 「대국민 호소」와 함께 경제정의 실현의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기업인과 「더 가진자」의 자제와 희생을 요구하는 한편 근로자와 전국민의 자제와 협력을 호소했다. 경제의 갈등구조를 해소하고 분배와 복지를 통해 「희망의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토지공개념관련 법률과 종합토지과세의 시행 ▲금융실명제 실시,제2단계 세제개혁 ▲대기업 경제력 집중완화 ▲92년까지 2백만호 주택건설 ▲농어촌 종합발전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기존정책의 재확인수준에 머문 것이라고 할 수있다. 노대통령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로 민생치안,교육개혁,과학기술진흥,깨끗한 환경보전,교통난개선 등 다섯가지를 선정,결의와 의욕을 보였다. 또 현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대통령의 비상조치권 발동까지는 필요치 않다고 말함으로써 이의 극복에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 「수출 2천억달러,국민소득 1만5천달러」 「근로자가 내집을 갖고 저축하며 복지를 누리는 사회」 등 앞으로 10년후인 「2천년의 한국」 비전을 제시했는데 이는 난국 극복의 국민적 합의를 모을 수 있는 하나의 상징으로 이해된다. ◎대북한 제의에 담긴 뜻/신뢰성 회복 위해 북한측 입장 대폭 수용/이산가족 왕래등 실현 가능한 방안 촉구 노태우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내용중 남북관계에 관한 부분은 한마디로 남북한관계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입장에서 북한의 각종 대남제의에 대해 보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김일성이 올 신년사에서 제의한 「남북한간의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환영한다」는 표현으로 수락함으로써 김일성의 제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는 한편 자유왕래를 위한 통행통신협정의 체결을 제안,대외선전용일 수 있는 김일성의 막연한 제의를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대통령은 또 「전면개방」에 앞서 남북간에 편지교환이나 전화통화부터 실현시키고 아울러 이산가족의 자유왕래,이산가족 전체가 어려우면 60세 이상의 노인부터 당장 고향을 방문하게 하자고 제안함으로써 통일을 위해서는 실현성 없는 큰 걸음보다 실현성 있는 작은 걸음부터 시작하자는 합리적인 방안을 다시한번 촉구했다. 정용석교수(단국대)는 노태우대통령이 김일성이 제의한 「자유왕래ㆍ전면개방」에 대해 『북한측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환영한다」는 말로 수락한 매우 적극적인 대북자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금강산 공동개발ㆍ남북한간의 물자교역등 남북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약속한 것은 앞으로 보다 긍정적이며 적극적으로 대북관계에 나서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정교수는 또 팀스피리트훈련 규모의 축소는 북한의 중단요구에는 응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들의 입장을 대폭 수용한 것으로 북한측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양성철교수(경희대)는 「통일을 위한 작은 걸음마 정책」이 노대통령의 이번 대북제의의 입장인 것 같다고 말하고 김일성의 허구에 찬 자유왕래 및 전면개방 제의에 대한 노대통령의 「원칙적인 수락」은 김일성을 다시 궁지에 빠뜨리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교수는 1천만 이산가족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통신ㆍ우편교류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통신협정의 체결제안은 북한이 거부할 수 없는 현실적인 대안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를 계속 거부할 경우 국제적인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평길교수(연세대)는 노대통령이 제안한 금강산 공동개발문제는 북한측이 먼저 그 필요성을 역설해온 것으로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도 있으나 기본적으로 북한이 대외개방을 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대북제의가 실현될 수 있는가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최교수는 『김일성의 신년사를 엄밀하게 검토해볼 때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는 징조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노대통령의 대북제의가 현실성 있는 구체안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이 실질적인 성사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리라고는 기대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정용석교수도 북한측이 분단이후 반세기에 걸쳐 추진해온 대남적화 책동을 포기하지 않는 한 오늘의 남북긴장 구조는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그러나 78세의 고령인 김일성의 사후를 겨냥해서라도 노대통령이 보여준 적극적인 대응전략은 꾸준히 계속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최평길교수는 올봄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일성의 소련방문이 북한의 정책전환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하고 이후 김일성이 노대통령의 적극적인 대북정책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향후 정국 가닥잡기 의중 탐색/3야,청와대 회담 준비 어떻게 하나

    ◎지자제 연합공천등 제휴 모색 김대중 총재/「보수연합」 구상설명,협조 촉구 김영삼 총재/내각제 거론,여권의 반응 타진 김종필 총재 정계개편 문제를 놓고 정치권 전반의 열기가 한창 달아오르는 속에서도 평민ㆍ민주ㆍ공화 등 야3당은 오는 11일부터 사흘동안 연쇄적으로 열리는 노태우대통령과 청와대회담에서 거론될 의제설정과 사안별 입장조정 등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이는 이번 회담이 여ㆍ야 정상이 새해 들어 처음으로 만난다는 상징적 의미를 넘어 가장 큰 정치현안인 정계개편과 지자제실시문제 등에 대한 여권수뇌부의 구상을 타진하고 기타 현안에 대한 각 당별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절대호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정계개편문제는 여권의 구도에 따라 예상밖의 방향으로 진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심도있는 이야기가 오갈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또 지자제실시와 관련해서도 연합공천 등에 대한 의중을 떠보고 선거와 관련한 여권의 협조 내지는 보장을 얻어내려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월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인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의 개폐 등 이른바 「법적청산」 문제및 지자제 관련법안을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이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중에 실시될 지방의회선거가 평민당의 정국주도력을 고착시키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어떠한 상황변화에도 지자제 실시는 연기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에 대한 여권의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또 민주ㆍ공화당의 통합움직임 등과 관련한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할 수 있는 성급한 정계개편 논의는 부당하다』는 의견을 내세워 이에 대한 여권의 의도를 심도있게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방의회선거에 있어 민정ㆍ민주당간의 연합공천 가능성도 탐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측통들은 김총재가 지난 연말 청와대 연석회의가 끝날 무렵 『정초 적절한 시기에 노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5공청산 이후 노대통령과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뜻을 시사해온 점으로 미루어 민정ㆍ평민의 제휴를 통한 장기적인 정국안정 구상을 거론할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김총재는 9일의 당무지도 합동회의에서도 거론한 것처럼 5대 사회악(폭력ㆍ마약ㆍ투기ㆍ인신매매ㆍ부패)과 민생문제(물가ㆍ주택ㆍ교통ㆍ공해ㆍ입시)에 대한 정부측의 확실한 대책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북정책과 수출부진 등에 대해서도 중점거론하며 적극 협조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민주ㆍ공화 통합등 보수연합 정계개편 구상에 대한 입장을 설명한 뒤 노대통령의 심중을 헤아리는 데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이를 위해 현 4당체제 아래서는 바람직한 정국운영이 어렵고 설사 민주ㆍ공화의 통합이 있더라도 민정당쪽에는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계개편에 대한 여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새해에는 진보정당 등 모든 정파를 제도권 안으로 수용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가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김총재는 이와 함께 구시대의 갈등청산및 5공청산의 최종정리 측면에서 「전교조」 「전노협」 등에 대한 정부측의 합리적이고 유연한 대응및 해직공무원ㆍ삼청교육 피해자들에 대한 조속한 보상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및 경제난국 타개를 위한 효율적인 대책 마련등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는 특히 오는 3월초로 예정된 소련방문의 취지등에 대해 설명하고 북방외교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노대통령의 복안을 타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김종필총재도 13일로 예정된 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정계개편 문제와 관련,자신의 「색깔론」을 중점적으로 설명하며 노대통령의 의중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이번 노대통령과의 회담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을 보다 분명하게 잡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이미 지난해 7월10일 노대통령과의 단독회담에서 현 4당체제를 변혁시키는 정계개편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 만큼 이번에는 공화ㆍ민주의 단순통합 차원을 뛰어넘는 「범보수연합」의 구체적인 구상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총재는 또 자신이 거듭 주장해온 내각제로의 권력구조개편 문제를 거론하며 여권의 심도있는 답변을 받아내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5공청산의 후속적인 조치에 대해 정부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고 노사문제ㆍ민생치안ㆍ수출부진 등 사회ㆍ경제적 현안문제들을 포괄적으로 거론하며 효율적인 대응을 강조할 것으로 여겨진다.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회담은 좀처럼 윤곽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민주ㆍ공화의 통합설 등에 대한 실체를 보다 확실하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여,「범민주민족세력 연합」제기/민정중집위/제도권밖 인사에 문호개방

    ◎“민주정착ㆍ통일지향을 목표로”/단기적으론 「정당연합」 모색할 듯 민주ㆍ공화당이 보수대연합을 목표로 한 협력을 구체화시켜 가고 있는 가운데 민정당 중집위에서 보수대연합보다 넓은 개념의 「범민주민족세력연합」을 정계개편의 최종목표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식제기돼 주목된다. 「범민주민족세력연합」은 90년대의 국가적 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기존정치권의 재편은 물론 제도권밖 인사들에게도 문호를 완전개방하는 것으로 민정당의 박준규 전대표가 지난해 12월 밝힌 「정계개편을 위한 민정당 기득권포기」 구상과 같은 맥락인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오유방의원은 9일 열린 민정당 중집위에서 『정계개편은 2년간의 정국운영에 대한 반성과 4당체제의 지역당 구조개선,개인 중심의 붕당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그 당위성이 인정돼야한다』고 전제,『단기적 목표를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여건조성에 두되 정계개편의 장기목표는 민주정착과 통일과업수행,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범민주민족세력결집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의원은 이어 『정계개편은 노태우대통령의 영도 아래 민정당이 주체가 돼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 추진은 중집위등에서의 공개토론보다는 당지도부에 일임하고 당이 결단을 내렸을 때는 소리를 버리고 흔연히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의원은 중집위가 끝난 뒤 『7∼8명의 중집위원들과 사전논의를 거쳤으며 많은 평의원들과의 토론 끝에 얻어낸 정계개편에 대한 민정당의원들의 공통인식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의원은 민주민족세력의 개념에 대해 90년대의 국가적 과제인 민주정착ㆍ경제발전ㆍ민족관계개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주ㆍ민주ㆍ통일지향적 정치세력을 포괄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민정당의 다른 소식통은 『범민주민족세력 연합구상은 민주ㆍ공화당이 추진하는 정계개편과 궁극적 목표가 같으며 여권핵심부의 구상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올해중에 실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당연합」이 1∼2년 경과한 뒤에는 어느 당이 중심이 된다든지,당명을 어떻게 할 것인지의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민정ㆍ민주ㆍ공화당 등은 91년 또는 92년중 보수대연합 또는 범민주민족세력연합으로의 개편을 목표로 하되 올해안에는 「정당연합」을 단기목표로 정계개편 문제를 절충해나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내의 야권통합파의원들은 9일 당지도부의 강력한 제지로 통합운동에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하면서 이번주에 착수하려던 서명운동을 일단 내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평민당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당무지도 합동회의를 열고 당내에 통합문제대책위를 설치키로 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야권통합문제를 적극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이 기구가 적극 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정계개편 여야 모두 정중동/4당 움직임 장기화 조짐

    ◎평민­민주,통합파 무마작업 주력/민정,막후 대화로 구도절충 태세/공화선 「보수대연합」 기본방향 고수할 듯 정계개편 논의의 무대가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도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ㆍ공화 합당설,보수연합추진설,평민ㆍ민주 통합론 등이 얽혀가며 증폭됐던 야권내의 정계개편 논의는 9일 평민ㆍ민주 양당지도부가 벌인 야권통합에 대한 진화작업이 주효하면서 일단 보수연합 방향으로 좁혀져가는 느낌이다. 또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공화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해 직접 거론했으나 동시에 연합공천 가능성도 시사,민주ㆍ공화 양당 주도의 정계개편 추진작업이 장기화될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민정당은 당공식기구인 중집위에서 정계개편 문제를 거론하고 「범민주민족세력연합」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되는 등 논의가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민정당은 민주ㆍ공화당의 합당추진등 야권의 활발한 정계개편 모색 움직임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정관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여러 경우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며 비공식 경로를 통해 야권측과 막후대화를 시도할 태세이다. 13대 총선결과로 나타난 여소야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민정당은 이를 타개키 위한 정계개편을 어느 당 못지 않게 바라고 있으나 자신들이 앞장설 경우 「집권연장기도」「기득권 옹호」의 비난을 받아 자칫 일을 그르칠까 신중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9일 중집위에서 오유방의원이 『4당구조가 부정적 요인이 많다는 것에는 야당 일각에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전제,『협상을 두려워하지 말자』며 「범민주민족세력결집」이란 정계개편안을 제시함으로써 여권에서도 정계개편 움직임이 표면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같다. 오의원은 여권지도부가 한때 거론했던 「보수대연합」이란 용어는 너무 기득권 고수의 냄새가 난다면서 「민주민족세력」이라는 신용어를 쓰는 것이 좋으며 이에는 정치권의 합당 내지 통합을 넘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 특히 신진들의 대거 수용을 추진해보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오의원의 이같은 구상은 아직 「사견」의 딱지가 붙어있으나 지난달말 박준규 전대표의 「양당체제정계개편」 발언과 맥이 통하고 있는등 여권핵심부의 깊은 의중의 일단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가능하다. 남재희 중앙위의장도 이와 관련,『일단은 기존 정당간의 정책연합ㆍ정치연합ㆍ합당의 순서로 원내 안정세력을 추구,노태우대통령의 통치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총선이나 대통령선거 작전에는 오의원식의 「헤쳐모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1일로 예정된 당세미나의 정치분야 토론자인 이종률 전정무장관도 『정계개편은 원내 과반수확보를 위한 소연합,개헌선 확보를 위한 대연합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내각제 개헌과 연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정당 현 지도부는 야당간의 정계개편 소용돌이에서 몇 명의 의원들이 퉁겨나와 민정당에 흡수돼 원내 과반수를 달성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 듯하나 실현 가능성이 없어 결국은 범보수세력 결집의 형태로 나가는 방안을 택할 거라는 전망. 여권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정계개편을 주도하게 될지 아직 점치기 어렵지만 민주ㆍ공화 합당움직임의 추이나 지자제선거 등이 변수가 될 것 같으며 정계개편을 본격 추진하라는 청와대의 지시가 떨어질 경우 박준규 전대표ㆍ김윤환 전총무 등 구여권 출신인사들의 활약이 주목된다고 하겠다. ○…평민당내 재야출신 모임인 평민연의 소장파 의원들이 불을 붙인 평민­민주 통합움직임은 9일 당지도부가 조기 진화에 나섬으로써 외견상으로는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평민당지도부는 이날 당무지도 합동회의에서 통합대책기구(민주대연합을 위한 대책기구)를 구성키로 해 외형상 이상수ㆍ이해찬의원 등 통합파의 논리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하는 한편 개별행동을 금지함으로써 서명작업등 민주당 소장파와의 연대가능성에 사실상 족쇄를 채웠다. 이에 대해 통합파측에서는 『당공식기구에서 공공연하게 통합논의를 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며 통합론의 명분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데 대해 애써 자위하는 모습이다. 물론 김대중총재가 통합대책기구 구성을 선선히 응낙한 이면에는 당내 통합추진론을 원천봉쇄하기보다는 민주ㆍ공화 양당의 합동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당공식기구에서 통합논의를 일정수준 허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또 이것은 민주ㆍ공화 양당의 통합과정에서 생길지도 모르는 이탈자들을 「이삭줍기」식으로 흡수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도부의 이같은 통합파의원등에 대한 제어전략에 따라 통합론을 외치는 목소리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지만 민주ㆍ공화 양당의 합당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또다시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70%가 중산층이라고 자각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민주ㆍ공화 양당이 합당으로 치닫을 경우 평민당은 더욱 혁신쪽으로 내몰려 입지가 취약해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이상수ㆍ이해찬ㆍ양성우의원 등 통합파는 물론,정대철ㆍ박실 등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김영삼총재가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을 점차 구체화해나가며 평민ㆍ민주 통합우선 주장을 하는 일부 중진및 소장파를 무마하는 분위기다. 김영삼총재는 9일 『국민이 선택한 4당구도를 깨는 것은 안된다고 한 평민당을 정계개편에서 빼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정계개편시 도덕적이고 보수적인 사람은 모두 모일 것이며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사람도 총망라될 것』이라고 한걸음 진전된 주장을 폈다. 김총재측은 이같은 정계개편 구상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우선 평민ㆍ민주통합을 주장하는 당내 일부 중진및 소장파 설득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는데 핵심당직자들은 『김정길ㆍ노무현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돌아섰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도 김종필총재가 9일 민주당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이제 보수대연합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극히 초기단계』라고 방향을 서서히 노출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종필총재는 『합당이니 뭐니해서 언론이 지나치게 튀면 될일도 안된다』면서 계속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민주ㆍ공화 양당간 합당이 당장 구체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민주ㆍ공화총재 「공동선언」의 파장

    ◎정계개편/논의는 무성 고빗길 “첩첩”/현구도 타파엔 일치… 방법론엔 시각차/평민ㆍ민주 소장파 통합추진이 변수/민정의 대응방법따라 가닥 잡힐 듯 정계개편작업은 과연 어디까지 추진되고 있는가. 정계개편과 관련,새해들어 정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움직임은 수없이 많으나 크게 가닥을 잡아 분류해보면 대체로 4가지 방향인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가장 모양이 활발하고 구체적 진전상을 보이는 것은 민주ㆍ공화 양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연합세력 구축 움직임이다. 민주당 김영삼총재의 「지자제전 정계개편」발언을 계기로 급속히 수면위로 떠오른 이 움직임은 합당 추진설로 받아들여지면서 지난 6일의 YS­JP 골프회동을 거친 후 한결 설득력을 갖게된 느낌이다. 그리고 평민ㆍ민주 양당내의 일부 중진및 소장파가 추진하는 야권 통합세력과 정국을 민정당과 평민당이 제휴하여 끌고나가야 한다는 주장등이 정계개편의 또다른 두갈래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자는 조직및 세력화 면에서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미흡하며 후자는 막후에서 은밀히 거론되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이 민정당의 대응으로 아직 관망의 단계를 넘어선 것 같지 않으나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대세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정계개편과 관련한 정치권내의 다양한 움직임을 점검해 본다. ○…민주ㆍ공화 양당주도의 정계개편과 관련,김영삼 김종필 두 총재의 입을 통해 나온 발언중 현재까지 가장 진전된 것은 6일 골프회동후 『올해에 있을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을 추진함에 있어 종래의 우정과 소신의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키겠다』고 한 공동발표문이 그것이다. 두당이 정계개편 추진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겠다고 공식확인한 이 발표문은 지난 4일 방송인터뷰에서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지자제전 정계개편을 하겠다』고 한데 대해 이를 민주ㆍ공화 합당추진으로 받아들이는 민주당내 해석을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해석은 민주당내에서 평민당과의 통합 즉 고전적 의미의 야권통합을 추진하는 일부 중진및 소장파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평민당ㆍ무소속내의 야권통합 추진파들을 자극,정계개편논의를 보다 구체적이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ㆍ공화 양당의 두 김총재 측근들은 『YS와 JP의 구상은 궁지모면의 미봉책 차원이 아니라 새정치 질서를 구축하는 보다 근본적이고 폭넓은 차원의 구상』이라며 민주ㆍ공화 합당이 아닌 보수대연합이 목표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앞으로의 정치가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아래서 여야가 비타협적 투쟁을 벌이는 후진형이 아닌 각 정파가 나름대로의 정책을 갖고 국민에 호소하는 선진형이 돼야 한다는 데 YS와 JP 양자의 의견이 일치하고 이같은 선진형 정치에 알맞은 정계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두 김총재의 의중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두 김총재가 자신들의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민정당과 재야를 망라한 모든 정치권내의 건전보수세력을 접촉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김영삼총재의 측근이 교수등 학계인사,장관출신등 비교적 명망있는 구테크노크래트들을 접촉하고 있기도 하다. 김영삼총재측은 또 민정당 박준규 전대표가 정계개편과 관련,「민정당을 해체할 수도 있다」고 한 발언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보수연합구상도 역시 민주당내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민주당내의 비주류 중진인사는 YS와 JP의 보수연합구상을 수용,또는 추종하는 민정ㆍ민주ㆍ공화의원이 모이더라도 ▲평민당 ▲김대중ㆍ김영삼 퇴진을 주장하는 소장파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민정ㆍ민주ㆍ공화의원들이 남음으로써 신4당 체제를 구성하는 결과가 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6일 골프회동에서 이뤄진 YS­JP의 「소신과 우정」의 정계개편협력공동선언을 정가 일각에서는 양당통합 또는 합당의 1단계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이날 합의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동상이몽의 양총재의 정국구도구상이나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속셈과 당내 속사정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합당에 이르기까지는 산넘어 산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보혁구도에 의한 정계개편추진과 4당체제 타파라는 기본원칙에는 양김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양당의 합당 또는 통합과 이에 따른 충격파로 양당밖의 보수세력을 흡수하려는 방식(YS)과 내각제를 전제로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분위기 조성용으로 온건보수세력끼리의 결속력을 과시하려는 구도(JP)사이에는 엄청난 시각차가 상존하고 있다. 요컨대 민주당이 특정시한까지 공화당과의 「합당」을 상정하고 있다면 공화당은 인위적인 양당통합 차원이 아닌 장기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과정으로서의 민주당과의 협력 또는 결속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행 4당구조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평민당 지도부는 민주­공화 양당의 합당움직임에 깊은 우려와 함께 예의 주시하는 한편 최근 평민연소속 소장의원들과 민주당내 소장의원들 사이에 불붙고 있는 평민­민주 통합론에 대한 조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평민당내 재야입당과 모임인 평민연은 지난 4일 6시간의 심야운영회의에서 당내 야권통합파인 이상수ㆍ이해찬의원으로부터 통합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행동통일을 위한 토론을 벌인 바 있다. 이날회의에서 김대중총재의 구심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는 호남출신 의원들이 통합의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차기 공천을 의식,소극적 반응을 보여 행동통일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당공식기구에서 통합론을 공식제기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평민연내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이상수ㆍ이해찬ㆍ이철용ㆍ양성우의원 등은 민주당내 통합론자들인 장석화ㆍ김정길ㆍ노무현의원 등과 수시로 접촉을 갖고 양당별로 통합동조자에 대한 서명작업에 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통합파중 일부는 김대중­김영삼 양총재가 끝내 평민­민주 통합구도에 불응,지난 대통령선거에서처럼 「함께 나와서 함께 망하는길」을 택할 경우 별도 교섭단체구성도 불사할 태세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계개편 논의는 민주ㆍ공화 양당이 주축이 돼 더욱 복잡하고 다단계의 양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그 결실을 얻는데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민주ㆍ공화 양당관계의 발전도 지자제선거에 앞서 양당의 연합공천 모색등 정치연합 형태로의 발전정도에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내부의 복잡한 사정으로 무리한 합당을 추진할 경우 당의 분열이라는 악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공화당역시 자신들의 위상과 지분을 포기하면서 합당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리 모든 카드를 내보인 YS구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YS의 당내 위상만 더욱 쇠락하게 되고 아직도 민정당과의 연합 미련을 버리지못하는 JP의 주가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결국 정계개편은 좀더 무성한 논의과정을 겪은 뒤 정당 또는 집단간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될 때 구체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 정계개편의 명분과 그 허실(사설)

    새해에 접어들면서 정계개편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우리는 이런 논의가 명실공히 국리민복을 극대화하는 정치체제로의 개편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추진주체인 정치지도자들의 신중한 자세와 국민적 합의를 얻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정계개편문제는 지난 연말 박준규 당시 민정당대표위원이 보수대연합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가 그 여파로 사임하면서 본격적인 관심을 끈 이래 지난 6일 김영삼 민주당총재와 김종필 공화당총재가 골프회동을 통해 민주ㆍ공화 합당가능성을 밝힘으로써 보다 구체화되어 가고 있다. 두 김총재는 『현재의 4당체제는 정치안정에 부적당하다』는 점을 개편의 가장 중요한 명분으로 제시했다. 명분으로서는 매우 합당한 것이다. 사실 여소야대의 4당체제는 지난 2년동안의 운영결과 정치불안을 안고 있는 체제였고 속출하는 국내외의 새로운 상황에 적극 대처하기에는 부적당했음이 드러났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런 체제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당연히 나와야 할 것이고 그 방향은 지금까지있어온 정치 불안정을 줄이고 극복해 나가는 구도이어야 한다. 다만 김영삼총재가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민주­공화당의 지방자치의회의원 선거전 합당은 너무 성급한 느낌이다. 이것이 과연 정치안정에 얼마나 기여할는지도 의문이다. 정치의 안정은 현실적으로 보아 여당 또는 그 연합세력이 원내 과반수 이상의 안정된 의석을 확보하거나 선진국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여야가 대화와 토론에 능숙한 정치문화를 이룩해야 가능하다.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민주­공화 합당만으로는 4당이 3당으로 줄었을 뿐 앞에 말한 두가지 조건중 어느 하나도 충족시키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불안을 가중시킬 우려마저 있다. 원내 3,4당이 통합해 제1야당이 되는 것만으로는 정치안정의 담보가 될 수 없으며 하나의 정략적 추진에 불과할 뿐이다. 두 김총재가 『이제 대립과 분열 등 선명투쟁의 정치행태와 문화를 청산하고 정책경쟁의 새 정치질서를 전개해야 한다』고 한 합의에 유의하면서도 정치문화의 선진화는 우리 현실에서 가까운 장래에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보이기때문이다. 따라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두 야당의 궁극적 목표는 민정당이 포함된 보수대연합 구도가 될 터이나 이 역시 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상대가 어떻게 생각하고 대응할 것이냐가 중요하다. 민정당도 현재의 4당 구조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변화의 방법을 놓고 보수대연합이냐,평민당과의 정책연합이나 지자제연합공천 등의 형태냐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것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오는 11∼13일에 걸친 노태우대통령과 3야당 총재와의 개별회담을 통해 어느 정도 교감이 될 것으로 보이고는 있다. 그러나 실체가 확인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끝으로 모든 개편논의가 보다 정당성을 얻으려면 정치지도자들의 자성어린 각오가 필요함을 지적한다. 현재의 4당이 각당 총재의 주도로 만들어졌고 그나마 지역당 성격이 뚜렷하기 때문에 이의 시정방안이 개편과 관련하여 피력되어야 할 것이다. 또 필요하다면 2선에 물러서 돕겠다는 의지가 표명될 때 개편의 당위성은 더욱 돋보일 것이다.
  • 민주ㆍ공화 합당논의 구체화/두 김총재/“지자제 이전 정계개편협력”

    ◎오늘부터 여야인사 연쇄접촉/김영삼 총재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와 공화당의 김종필총재는 6일 서울근교 뉴코리아골프장에서 골프회동을 갖고 최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정계개편및 새해 정국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김총재는 이날 골프회동이 끝난 뒤 양당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7개항의 발표문을 통해 『현재의 4당체제는 정치안정과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는 데 부적당하다고 인정된다』고 말하고 『따라서 이를 개편,새로운 정치환경과 질서를 엮어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서로 의논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김총재는 이어 『올해에 있을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을 추진함에 있어 종래의 우정과 소신의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키겠다』고 밝혀 지자제실시에 앞서 양당 통합 등을 포함한 정계개편을 본격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특히 김종필총재는 『구국의 차원에서 중대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김문원대변인이 전언,민주ㆍ공화통합설에 대해 지금까지 그가 보여온 신중한태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발표문을 낭독한 뒤 강삼재 민주당대변인은 양당의 합당설에 대해 『두 총재는 국리민복과 국태민안을 위해서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말해 앞으로 양당의 합당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임을 지적했다. 강대변인은 또 지자제실시 이전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 발표내용과 관련,『지방의회 선거 이전 정계개편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이며 모든 것을 마무리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영삼총재는 7일부터 여권내의 보수연합 추진세력및 재야 인사중 온건노선을 지향하는 인사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종전의 여야 개념을 뛰어넘는 정책 중심의 정계개편에 동참하도록 설득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총재의 정계개편 추진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민주당의 고위소식통은 이날 『김총재의 구상은 궁극적으로 보수세력의 결집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며 이미 김종필총재 외에도 여권내의 상당한 세력등 정치권 전반에 걸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라고 말하고 『이같은 김총재의구상이 일련의 외부인사 접촉을 거친 뒤 주말쯤 보다 광범위한 형태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5공청산에 맞춰 3김씨 물러나야”/방미 김용갑씨

    【로스앤젤레스 연합】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은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이는 여소야대의 현 정국 구도에서 탈피,국가와 민족의 난제를 푸는 데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5공청산 마무리와 함께 3김씨는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개혁범국민운동협의회(민개협) 해외지부 결성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중인 김씨는 5일 연합통신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국민이 원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아닌 90년대를 향한 정치안정을 위한 정계개편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지난날의 정치불안이 사회불안과 함께 경제위기까지 몰고온 만큼 이제는 여소야대의 4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정계개편이 절실해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따라서 국가발전과 국민을 위해서 보다 각자의 대권장악의 유ㆍ불리에 따라 내각책임제나 대통령책임제를 논의하고 있는 3김씨는 마땅히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동성 원내총무(민정 신임 두 당직자 취임 일성)

    ◎“대야 대화 활성화ㆍ민생에 역점 사안 따라선 정책연합도 고려” 구공화당 시절 10대 국회에 진출한 이래 내리 4선을 기록하며 국회 교체ㆍ상공ㆍ내무위원장을 역임한 경력을 배경으로 원내 사령탑에 발탁된 정동성 민정당총무는 6일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정치권이 반성할 점이 많았던 만큼 국민을 위한 국회가 되도록 원만한 여야대화에 앞장서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최근 정호용의원 사퇴반대 서명운동에 앞장선 것을 비롯,노태우대통령과의 면담에서도 「월계수회 정리」 「친인척 배제」 등을 건의해 당권파와는 한때 소원한 관계였으나 곧이어 박준규 전대표위원ㆍ박철언정무1장관 등 신주류 세력과 화해한 것으로 알려진 정총무는 『민정당내 사조직과 파벌은 사실상 없으며 한시대의 마무리 단계에서 국민들에게 단합되지 못한 모습으로 비춰진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당내 결속을 강조했다. ―향후 정계개편에 대한 의견은. 『4당체제하에 국민을 안심시키는 국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정책면에서 생각을 같이하는 방향이 모색돼야 한다. 대통령으로 하여금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국정을 펼치도록 하기 위해서는 여권의 안정이 절대 필요하며 정치 안정유지 원칙이 지켜지는 가운데 시대상황에 대처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야당과의 대화는. 『야3당 총무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 만큼 대화정치에 역점을 두겠다』 ―국회 내무위원장직은. 『운영위원장 선출 과정을 거쳐 내무위원장직 사퇴절차를 밟겠다』 ―당내에 5공파로 분류하는 시각도 있는데.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특정파벌은 없다. 이런 시각을 염두에 두지 않고 단합과 화합을 통해 국민에게 인정받도록 하겠다』 경희대학생회장및 전국대학생 총연합회회장을 지내며 4ㆍ19 주역으로 참여했고 3공 당시 차지철청와대경호실장과의 인연으로 10대 때 차씨의 고향인 이천에서 출마,정계에 투신한 정총무는 10ㆍ26 직후 차씨의 빈소를 홀로 지켜 의리파로 불리기도 했다. 11대 때 총재비서실장을 거친 정총무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국회증언 때는 야당의원들의 육탄공격을 막는등 밀착 경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5공 시절에는 대야 강성발언에 앞장섰고 당내에서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 뚝심형.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당내에서는 김수환추기경과의 대화창구로 자처할 정도. 부인 전신순여사(48)와 2남1녀.
  • 민주ㆍ공화 통합추진 시사/김영삼 총재 “지자제실시전 정계개편 돼야

    ”◎공화 신중 반응… 두 김 총재 오늘 골프 회동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5일 『지자제선거에는 연합공천보다 정계개편을 함으로써 책임지고 정당을 대표해서 나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해 지자제실시 이전에 다른 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할 의사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김총재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거행된 시무식에서 『현재의 4당체제는 계속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불확실한 시대로 가게하고 있으므로 고칠 수밖에 없다』고 자신의 정계개편 주장을 거듭 피력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총재는 정계개편의 내용과 관련,『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 당을 깨고 나가는 이합집산이 아니라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의 차원에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뒤 『민주당만의 이익을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이날 통합대상 정당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이같은 김총재의 발언에 대해 대부분의 민주당관계자들은 공화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와관련,민주당의 황병태총재특보는 『지자제가 금년상반기로 예정돼 있는 만큼 공천등을 감안할 때 늦어도 3월까지는 김총재의 정계개편 구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의 김종필총재는 이날 『정계개편을 인위적ㆍ물리적으로 추진하면 다른 문제가 생긴다』면서 민주ㆍ공화 합당설에 대해 『그렇게 될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휩쓸려들어갈 필요가 없고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소극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영삼총재와 김종필총재는 6일 상오 또 한차례 골프회동을 갖고 정국운용 방안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 정치발전의 새 구도(사설)

    노태우대통령과 세 야당 3김총재와의 개별회담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정국과 관련,주목된다. 그 성사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정치 지도자들간에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루어지고 이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국의 전개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영수회담의 개최는 우선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다. 우리는 지난 연말까지 5공청산 문제를 정치적으로 매듭짓고 전진과 발전의 새로운 90년대를 열어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지난해 마지막날 국회 5공ㆍ광주특위 연석회의를 통해 전두환 전임 대통령의 증언을 들었다. 그러나 여야의원들과 증인 모두의 미숙으로 뒷맛이 씁쓸한 결과를 빚었다. 이런 뒷맛을 줄이고 90년대에야말로 잘해나가야겠다는 국민적 각오와 의지를 북돋워주기 위해 여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1노3김」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본다. 현실적으로 이들이 각 정당의 구심점이며 사실상 정치권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이 영수회담이다. 각당 총재는 이미 지난해 12ㆍ15 영수회담을 통해 5공청산 문제에 대한 대타협을 마련한 바 있다. 또 파란을 가져왔던 전씨증언 이후 노대통령이 지난 3일 5공청산 종결을 선언했고 3김총재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종결」에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새 시대를 만들어나가기에 미흡해보인다. 정치권,특히 정치지도자들이 새로운 청사진이나 계획을 내놓고 국민적 합의를 창출해나가는 의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과거 당리당략 위주의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씻기 위해서라도 이같은 대화모임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는 여야간의 어떤 쟁점을 푸는 형식이 아니고 당면한 민주화의 방향이나 장래의 정치구도,또는 정치상의 창출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민주화 방안으로는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법안문제가 제기될 것이다. 특히 여야가 우선적으로 다루기로 합의한 안기부법과 국가보안법의 개폐문제와 지방자치단체 의원선거법 문제가 제기되겠지만 「법적 청산」이다,뭐다 하면서 새로운 정략적 쟁점을 만들 것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보는 안목에서 다루어지고 처리되어야 할 것이다. 지자제 문제는 주요한 민주제도의 새로운 정착에 유념하여 지역정당의 병폐를 줄이고 여성ㆍ농민 등의 참여기회가 확대되는등 참다운 「풀뿌리 민주주의」가 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어나가야 한다. 정치발전 문제는 역시 현재의 여소야대 4당체제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정당체제가 안고 있는 비능률과 불합리,그리고 정쟁의 요소 등을 감안하여 새로운 정당구조로의 개편이 반드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재의 4당체제가 띠고 있는 지역 편중성과 이념ㆍ정책보다는 인맥 위주의 후진성을 띠고 있기에 이를 시정하려는 노력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다만 이러한 노력은 그동안 우리 모두에게 나쁘게 작용했던 정치 지도자들의 사욕과 파당주의에 대한 겸허한 반성에서 출발되어야 할 것이다.
  • 「개방파고」의식한 대외선전용/김일성의 「남북한 자유왕래」제의 안팎

    ◎있지도 않은 장벽 “철거하라” 억지/단계적 교류 거부,실현 어려운 제안만/고립화 탈피 겨냥… 자세변화 가능성도 김일성이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의 내용중 남북한관계에 관한 것은 첫째 남북한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실현하기 위한 남북한의 최고위급이 참가하는 협상회의 소집,둘째 비무장지대 한국측지역의 콘크리트장벽 철거,셋째 민족공동의 통일방안 마련을 위한 남북한 당국과 정당단체들이 참가하는 민족통일협상회의 소집등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중 특이할만한 것은 김일성이 동구 공산국가들의 대변혁이라는 새로운 국제정세에 직면해 처음으로 「남북한 자유왕래」와 「전면개방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는 점이다. 김일성이 베를린 장벽의 철거로 상징되는 동구의 대변혁 이후 세계적인 관심이 한반도에 모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한 개방 문제를 들고 나왔다는 점은 일단 관심을 모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김일성의 이같은 제안은 『내부권력투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고립을 탈피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양보」』라는 프랑스 르몽드지의 논평에도 불구하고 현실성이 없는 대외선전용 책략이라는 것이 국내 북한문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특히 남북한 관계에 있어 교류와 협력의 실현등 실질적인 관계개선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채 「자유왕래」나 「남북한 사회의 전면개방」을 주장한 것은 우리측이 북한의 개방과 대남적화노선 포기를 꾸준히 촉구해온데 대한 일종의 허세적 선제대응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 실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실재하지도 않는 남쪽의 콘크리트 장벽의 철거를 들고 나온 것은 마치 자유왕래와 개방을 막고 있는 장애물을 우리측이 설치한 것처럼 대내외에 선전함으로써 남북간 긴장 대결의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해 보려는 의도를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김일성이 이번 신년사에서 남북한 최고위급이 참가하는 당국과 각 정당들의 협상회의를 제의하면서 여야 4당대표와 김수환 추기경,문익환 목사,백기완씨등 협상 대상자를 구체적으로 지명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당국과 각 정당의 최고위급으로만표현한 것은 우리정부가 그동안 일관되게 주장해온 남북관계에 있어서의 창구의 일원화 원칙을 전향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 않다. 김일성은 또 예년의 신년사에서 되풀이 비난해온 팀스피리트 훈련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팀스피리트 훈련을 이유로 대화를 중단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팀스피리트 훈련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3월초를 전후해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북한이 팀스피리트 훈련과 관계없이 대화를 계속 진행한다면 이는 남북관계에 있어 중요한 자세변화이며 앞으로의 남북대화에 상당히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김일성은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파나마 사태와 관련,의례적으로 한마디 짚고 넘어가는 정도에 그침으로써 앞으로 적극적인 대미관계 개선을 추진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개방ㆍ개혁 반대… 체제굳히기 속임수(전문가가 분석한 북의 속셈) ▲양성철 교수(경희대)=폐쇄적인 사회인 북한이 「자유왕래」와 「전면개방」을주장하고 나선 것은 한마디로 실현 가능성이 없는 대외선전적 정치공세일 뿐이다. 지난해말 루마니아의 신정부를 즉각 승인한 이후 김일성은 외부의 개혁과 개방압력에 조금도 움츠리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인 선전공세로 나가겠다는 전략적인 방침을 세운 것 같다. 따라서 이번 제의도 실현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북한이 남북한 개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모습을 과시하기 위한 선전용에 불과하다.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마저 처형된 상황에서 김일성은 매우 다급한 입장에 처해 있겠지만 그가 살아있는 한 북한의 진정한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국제적 「개혁 이단아」비난모면 술책(전문가가 분석한 북의 속셈) ▲양흥모 교수(성균관대)=남북한 자유왕래를 실현하기 위한 남북협상회의 제의는 야당이 없는 북한의 현실을 고려할때 의미가 없는 주장이다. 또한 북한국민들이 북한내에서 여행의 자유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한간 자유왕래를 허용하자고 하는 것이나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모든 분야를 전면 개방하자는 것은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평화공세에 지나지 않는다. 자유왕래나 전면개방은 남북간의 신뢰 및 안전보장을 위한 단계적인 조치와 서신왕래와 같은 기초적인 교류가 선행되어야 한다. 김일성은 「자유왕래」 및 「전면개방」이라는 그럴듯한 정치공세를 폄으로써 폐쇄사회로 비난을 받아온 북한체제의 이미지 개선 효과를 노리고 있을 뿐이다.
  • 김종필 공화총재(국회의장ㆍ대법원장ㆍ4당대표 신년사)

    ◎인간화ㆍ복지화ㆍ지방화 노력을 90년대는 민주화 과업을 본격화하면서 인간화ㆍ복지화ㆍ지방화 및 국제화를 어김없이 성취함으로써 선진 민주복지국가로의 발전 및 조국통일을 이룩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정치체질이나 사회기풍,경제구조나 노사관계,국민의식 구조와 학원풍토 등 모든 분야에 신풍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동구권의 개방화물결은 공산주의가 스스로 자기 모순을 자각하고 몰락해가는 산증거로서 우리 사회의 좌경의식화분자들에게는 더없는 경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김일성체제도 조만간 변화가 불가피하므로 90년대를 통일의 연대로 기대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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