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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학번,명퇴 제일 걱정…07학번,취업등 고민

    87학번,명퇴 제일 걱정…07학번,취업등 고민

    “사회 생활을 한지 벌써 13년이나 됐어요. 첫 직장은 외환위기 때 부도났고요. 명퇴(명예퇴직)가 남 얘기가 아니더라고요. 솔직히 하루라도 더 버텨야 한다는 생각으로 꾹 참고 출근합니다. 자식들 학비도 갈수록 부담스럽고요.”(87학번 회사원 김모씨) “남자 친구도 사귀고 친구들과 술 마시며 대화도 많이 하죠. 이달부터는 새벽에 영어 학원을 다녀요. 취업도 미리 준비해야죠. 여름방학에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니까 지금보다 훨씬 더 바쁠 것 같아요.”(중앙대 07학번 황모씨) 6월 항쟁과 함께 대학생활을 시작한 87학번과 20년이 지난 지금 07학번에게서는 세월의 차이만큼의 간극이 있다. 두 학번 사이에는 삶의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함께 정치적 성향 등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87학번 성향은 진보, 삶은 점차 보수화 6월 항쟁에 참여했던 87학번의 상당수는 스스로 ‘진보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사안에서는 일관되게 진보적인 색깔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87학번의 60%가 진보적이라고 답했지만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오히려 보수적인 의견이 많았다. 대부분 도시 근로자로서 왕성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87학번의 경우 FTA에 대해 ‘매우 지지’(8%)를 포함한 찬성이 44%(22명)로 반대 32%(16명)보다 훨씬 많았다. 보통은 24%(12명)였다. 반면 07학번은 매우 지지(8%)를 포함해 찬성이 34%, 반대 32%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또 ‘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87학번의 46%가 ‘가입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12%는 시민단체 활동을 지지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파업으로 인해 지하철 운행이 전면 중단됐을 때 며칠이나 참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6명(12%)은 ‘하루도 못 참는다.’ 15명(30%)은 ‘사흘은 참겠다.’ 3명(6%)은 ‘닷새는 참겠다.’고 답했다.‘일주일 이상이라도 참겠다.’는 답은 17명(34%)이었다. ●사회양극화 현상엔 모두 걱정 40대에 들어선 87학번에게는 직장 문제(42%)가 가장 큰 고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과 비정규직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된 상황에서 이들은 끊임없이 직장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어 금전문제(22%)와 가정문제(10%)를 현재 가장 고민하는 문제로 꼽았다.87학번은 사회초년병 시절 외환위기를 겪었고 명예퇴직과 비정규직화, 자녀 학비문제를 걱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07학번은 그러나 친구·이성관계, 성적·취업문제가 다수를 차지했다. 친구·이성문제가 3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적문제(26%), 취업문제(18%)등이었다. 또래관계가 고민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엄청나게 늘어난 등록금 뿐 아니라 벌써부터 취업을 걱정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87학번은 60%가 소수의 부자들이 독점하는 사회와 다수의 빈곤층이 확대되는 사회적 양극화 현상을 꼽았다. 반면 07학번은 사회적 양극화(40%)와 신자유주의 세계화(16%), 일자리부족(14%), 환경문제(10%) 등 고민의 폭이 컸다. ●07학번 “개헌 잘 모른다” 48% 87학번은 정치적 사안에 대해 뚜렷한 의견을 가진 반면 07학번들은 상당수가 무관심했다.87학번들은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대통령직선제를 위해 싸웠고, 당시 직선제는 쟁취해야 할 중요한 목표였다. 반면, 07학번들에게 대선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여러 선거 가운데 하나다. 특히 이 같은 문제는 4년 연임제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원 포인트 개헌’에 설문 조사에서 극명하게 나타났다. 87학번은 지지 28명(56%), 반대 12명(24%)으로 의견을 분명히 한 반면,07학번은 ‘잘 모른다.’가 48%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 87학번 시민운동가는 “노동운동이 더 이상 생존권투쟁으로만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과 함께 양극화로 인해 사회적 연대감이 약해지고 개인이나 가족 위주로 파편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87학번,“6월항쟁은 내 삶의 변곡점” 공무원 채치용(중앙대 87학번)씨는 “6월 항쟁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내 인생의 지표가 됐다. 비유하자면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이다. 그 시절에 내가 했던 행동과 사고체계가 내 인생에서 가장 순수하고 가장 건전했던 시대였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회고했다. 환경운동가 김홍철(성균관대 87학번)씨는 “당시의 경험은 지금 시민단체 활동을 하게 만든 인생의 변곡점이었다. 사회를 대하는 태도나 눈이 많이 달라졌다. 그날 이후 살아오면서 조금씩 변했다고는 하지만 그 당시 정립한 기본적인 인식틀은 지금도 내게 기본방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원 안덕균(경기대 87학번)씨는 “당시 민주화에 대한 희망도 봤지만 좌절도 맛봤다. 일부 민주화의 정신을 왜곡한 정치인들 탓에 아직도 6월 항쟁이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양재용(단국대 87학번)씨는 “6월 항쟁은 학창시절 이후 많은 고민을 던져준 사건이었다.”면서 “지금껏 살아오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나 가치관에도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靑 “임기중 개헌발의 유보 연금법·3不등 민생 주력”

    靑 “임기중 개헌발의 유보 연금법·3不등 민생 주력”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내 원포인트 개헌발의’ 제안을 3개월 남짓 만에 거둬 들였다. 청와대는 정치권과 국민에게 개헌의 중요성을 알리고, 개헌 논의를 정쟁에서 생산적인 담론의 틀로 부각시킨 점을 ‘유턴’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 윤승용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발표에서 “각 당이 18대 국회 개헌을 당론으로 정해준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요구에 부응해 지난 13일 정책의원총회를 통해 4년연임제를 포함한 개헌을 당론으로 추인하는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개헌을 대선공약으로 정하기로 한 만큼 최소한 다음 국회뿐만 아니라 다음 정부에서도 구속력을 가지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개헌발의 철회를 흔쾌히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또다른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노 대통령은 “원포인트 개헌을 하면 다음 정권에 선물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다.8년을 바라보고 정책을 펼 수 있고, 초기부터 소모적인 개헌논쟁에 휩싸이지 않아도 된다.”면서 “(정치권이)왜 막무가내로 받지 않는지 안타깝다.”는 소회를 피력했다고 한다. 하지만 6개 정파의 합의를 받아들이는 것도 정치의 진전으로 보고 최종 결심을 굳혔다는 것이다. 개헌 국면을 벗어난 청와대는 당분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보완대책을 포함한 민생현안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김정섭 청와대 부대변인은 “한·미 FTA 후속대책과 국민연금법, 사학법, 로스쿨법 등 입법과제를 마무리하고, 북핵문제를 해결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정국에서 이념 논쟁으로 불거질 ‘3불(不)정책’의 기조와 방향을 원칙대로 지켜 나가고, 지역균형발전과 부동산 문제 등이 흔들리지 않도록 차분하게 관리하는 것도 청와대가 짊어져야 할 임기말 과제들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좋은 헌법을 만들려면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좋은 헌법을 만들려면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어젠다’는 무엇을 남겼을까. 개헌을 공론화하고 정치권의 개헌 합의를 이끈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청와대는 추가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제대로 된 개헌논의는 이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18대 국회에서 ‘좋은 헌법’을 생산하려면 지금부터 국회에 개헌논의 기구를 만들어 의견수렴과 준비작업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이 정쟁의 여지를 걷어낸 만큼 시대정신을 담는 ‘헌법개혁’에 주력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된 셈이다. 지난 한주 정치권은 개헌 논쟁으로 들썩거렸다. 개헌 정국은 지난 11일 6개 정파의 임기내 개헌유보 제안, 노 대통령의 조건부 수용, 한나라당 의원총회, 노 대통령의 개헌발의 철회로 숨가쁘게 이어졌다. 노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에서 소회를 밝히는 것으로 개헌 논쟁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좋은 헌법’을 만들기 위한 기초작업은 이번 국회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4년 연임제, 대통령·국회의 선거주기 일치 등 권력구조를 다루는 ‘원포인트 개헌’을 넘어 경제와 공공성, 민생, 복지, 부동산, 교육, 평화, 인권 등 시대가치를 포괄하는 ‘멀티포인트 개헌’작업에 이번 국회가 시동을 걸어야 한다는 것이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초인 내년 4월 총선에서 집권세력이 개헌에 필요한 국회 의결정족수인 3분의2 이상 의석을 확보한다면, 특정 정파의 이념과 가치가 개헌의 성격에 지나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는 폭넓고 진지한 준비작업의 시급성을 뒷받침한다. 박명림(정치학) 연세대 대학원 교수는 “현직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개헌문제를 제기해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헌법체계가 필요하다는 국민 공감대가 확산됐다.”고 노 대통령의 개헌 어젠다를 평가했다. 박 교수는 “정쟁을 떠나 지금부터 국회에 헌법연구회나 헌법조사위원회 같은 기구를 만들어 정치권과 시민사회, 전문가가 어떻게 ‘좋은 헌법’을 마련할 것인지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1년쯤 바람직하고 가능한 개헌방안을 연구한 뒤 이를 바탕으로 18대 국회가 개헌을 추진하고 발의하는 수순을 밟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남영(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 소장) 세종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여론조사에서 많은 국민이 개헌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합의로 개헌안을 심도있게 연구·논의하고 인식을 공유해 나갈 수 있는 위원회를 국회내에 설치·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의 기류는 엇갈린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번 국회가 별도 기구를 만들어 준비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며 개헌 논의의 ‘연속성’에 공감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형오 원내대표는 “6개 정파의 합의정신을 살려 정치신뢰를 쌓는 계기로 삼아야지 계속 딴죽걸기로 나오면 곤란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개헌 논쟁에 이어 이번주에는 북핵 ‘2·13합의’초기조치 이행시한인 14일을 가시적 조치 없이 넘긴 북한의 행보에 국제적인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지만, 교섭단체간 이견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국민연금법과 사립학교법, 로스쿨법 등 민생법안의 처리 일정은 불투명하다. 각 정당과 후보, 대선주자는 ‘4·25 재·보선’유세에 동분서주하겠지만, 민심은 아직 냉랭해 보인다. ckpark@seoul.co.kr
  • [사설] ‘개헌’ 벗은 정치권 FTA에 집중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그제 개헌안 발의 의사를 거둬들였다. 이로써 지난 1월9일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로 시작된 개헌 정국은 석달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개헌 필요성에 많은 국민이 공감한 데도 불구하고, 변변한 논의조차 없이 개헌 문제를 덮게 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 다만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정치권 전체가 18대 국회 초반에 개헌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노 대통령이 이런 정치권 의사를 존중하고 수용함으로써 성숙한 타협의 문화를 이룬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우리는 많은 정치적 해석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안을 개헌 철회가 아니라 18대 국회 개헌 합의로 보는 것이 옳다고 판단한다. 진정한 개헌 논의 또한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각 정당은 연내 개헌이 대선을 겨냥한 것이라는 정략적 해석을 그만 접고, 이 시대에 부합하면서 새 시대를 준비할 헌법이 무엇인지 깊이 연구하고 준비해야 한다. 단지 18대 국회에서 개헌하겠다는 수준이 아니라 4년 연임제 등 대통령 임기를 포함한 구체적 개헌 방안을 대선 공약으로 제시하는 것이 당당한 자세일 것이다. 아울러 정치권은 이번에 보여준 대화와 타협의 자세를 한·미 FTA 대책 수립의 동력으로 삼기 바란다. 협상 결과를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며 국민적 혼란을 부추기는 짓은 이제 그만 접어야 할 시점이다. 국회 비준을 앞두고 과연 이번 협상 결과가 21세기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부족함이 없는지 검증하고, 개방에 따른 피해를 줄일 대책은 무엇인지 제대로 찾아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 FTA특위를 비롯, 정치권에 난립한 10여 가지 ‘검증기구’부터 정리해야 하겠다. 미국에선 이미 민간전문가 700여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면밀한 검증에 나섰다. 우리도 민간전문가, 정부, 정치권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가적 검증기구를 구성해 실질적인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한다.
  • 개헌, 공은 다시 청와대로

    한나라당은 1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18대 국회에서 ‘4년 연임 대통령제’를 비롯한 개헌 문제를 다루기로 한 당론을 재확인했다. 전날 청와대가 18대 국회에서의 개헌안 처리에 대한 당론 결정과 대국민 약속을 요구한 데 대해 나름대로 성의를 보여준 셈이다. 이날 의총에서 김형오 원내대표는 ▲18대 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해 국회가 개헌논의를 주도하고 ▲4년 연임제를 비롯해 모든 내용을 논의하며 ▲다음 대통령 임기중 개헌을 완료토록 노력하고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이런 사항을 공약으로 제시한다는 내용의 ‘개헌논의 당론’을 설명했고, 출석 의원들은 박수로 이를 추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박수소리를 청와대에서 듣고도 못 들었다고는 못할 것”이라며 “오늘 당론 확정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차분하게 부결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의총은 의결정족수인 전체 의원 127명의 과반은커녕,30명을 넘기지 못할 정도의 저조한 출석 속에 진행돼 당론 확정의 유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있었다. 일부 의원들은 “과반도 안 되는데 회의해도 되느냐.”며 ‘회의 무효’를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대변인은 “개헌안에 대한 당론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오늘 의총에선 그것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며 “당론 확정의 유효성 논란은 터무니없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긴급의총을 통해 개헌안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함으로써 청와대가 요구한 절차적 당론 확정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춘 셈이다. 그러나 청와대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원 포인트 개헌’은 어떤 경우에도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나라당의 의총 내용이 청와대가 개헌발의 유보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당론’에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 의총 직후 “따로 내놓을 메시지가 없다.16일 오전까지는 특별히 얘기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주말과 휴일 동안 대치 상황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 등 군소정당과 통합신당모임 등은 청와대와 한나라당 사이의 갈등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노 대통령이 개헌안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국정현안에 전념해 달라고 요청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정치권, ‘18대 개헌’ 약속 구체화하라

    청와대와 정치권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 발의를 놓고 타협점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양측간 정면충돌로 인한 국력소모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의 결과를 주목한다. 국회 6개 정파 원내대표들은 어제 개헌 문제를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한다는데 합의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임기 중 개헌 발의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청와대는 “각 당이 차기 정부, 차기 국회의 개헌을 당론으로 결정할 경우 대화·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다음주 중 연임제 개헌안을 발의하겠다는 일정을 조건부이긴 하지만 유보했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당들은 원포인트 개헌에 부정적이었다.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얻어 개헌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였다. 열린우리당마저 이런 현실을 인정, 개헌 발의 유보 대열에 동참한 상황을 청와대가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개헌이 중요하긴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북핵 등 노 대통령 앞에는 당장 챙겨야 할 긴급 과제가 놓여 있다. 노 대통령이 헌법에 규정된 권한에 따라 개헌 발의 의사를 밝혔음에도 정치권이 논의조차 기피한 것은 당당하지 못한 태도였다. 공론화해서 개헌 시점·내용을 놓고 국민여론의 검증을 받아야 했다. 이제 노 대통령 임기내 개헌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개헌 시기가 문제일 뿐 5년 단임제를 손보고, 대통령·국회의원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점에는 폭넓은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고 본다. 정치권은 개헌 문제를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한다는 식으로 두루뭉술 넘어가선 안된다. 개헌의 구체적 내용을 당론이나 대선 공약으로 채택해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국회내에 개헌 논의 대책기구를 만드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임기내 개헌 사실상 무산

    임기내 개헌 사실상 무산

    노무현 대통령 임기 중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이 사실상 무산됐다. 노 대통령은 11일 국회 6개 정파의 ‘임기 중 개헌 발의 유보’ 요청에 대해 “각 당이 차기 정부, 국회의 개헌을 당론으로 책임있게 결정하고 약속하면 정당 대표들과 개헌 내용 및 추진일정을 대화하고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6인 원내대표 “18대서 추진” 청와대와 정치권 사이의 개헌 협상이 제대로 추진될지는 불투명하지만, 정치권 전체가 개헌 유보에 합의한 이상 설사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더라도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청와대는 ‘개헌발의 유보’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던 차기 대선 후보들의 ‘임기단축 약속’을 이날 철회, 개헌 발의를 거둬들이는 수순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청와대가 최종적으로 발의 계획을 철회할 경우 올해 대선 정국의 최대 변수 가운데 하나가 정리되는 셈이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원내대표 회담의 합의로 대화의 문이 열렸지만, 원내대표 수준이 아니라 각 당이 차기정부, 차기 국회에서의 개헌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정당간 합의 등을 통해 국민에게 책임있게 약속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실장은 “현실적으로 현 정부에서의 개헌이 어렵다면 다음 정부에서의 개헌을 차선의 방안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치권의 확실한 담보가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한나라당 김형오, 열린우리당 장영달, 통합신당모임 최용규, 민주당 김효석,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민중심당 정진석 의원 등 6개 국회 원내교섭단체 및 정당 원내대표들은 회동을 갖고 “개헌문제는 18대 국회 초반에 처리하기로 한다. 따라서 대통령은 임기 중 개헌 발의를 유보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전격 발표했다. ●우리당 논란끝 발의 유보로 정리 열린우리당은 그동안 노 대통령이 개헌안을 발의하면 정해진 법 절차에 따라 국회가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이었으나, 내부 논란 끝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달 원내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대선 등 현안이 많으니 대통령께서 양보해주십사하는 차원에서 당 지도부와 의견교류를 거쳐 내린 결단”이라며 “18대 국회 초기에 처리하려면 적어도 17대 국회에서 개헌 추진위 내지 개헌문제 연구위 등을 각 정파가 합의해 설치, 개헌 문제를 논의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각당이 개헌을 공약하라는 청와대의 주문에 대해 당별로 미묘한 입장차를 보여 논란이 이어질 여지는 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개헌발의 겁나 대통령 국회연설 막겠다니

    한나라당이 대통령의 개헌발의 국회 연설을 막겠다고 했다. 국회에서 개헌발의의 장을 펼쳐줄 수 없다는 주장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18일쯤 4년 연임제 개헌안을 발의한 뒤, 국회에서 연설을 하기로 한 방안에 대해 쐐기를 박겠다는 뜻이다. 치졸하고 용렬하다. 개헌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대통령의 국회연설을 막겠다는 것은 도를 넘은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한나라당은 “개헌안이 발의되면 어차피 국회에서 토론이 이뤄질 것이므로, 구태어 국회에서 연설을 하지 말고 문서로 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궁색하다. 서면으로 하면 되고, 국회연설은 안 된다는 건 무슨 논리인가. 국민들 입장에선 찬반을 떠나 황당하고 불쾌하다.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주요 현안이 있다면 국회에서 토론하고 민의를 수렴하는 게 순리 아닌가. 국회를 민의의 전당으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더구나 대통령은 국회에서 연설을 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돼 있다. 넓은 의미의 권한을 보장하기보다는,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소통의 창구를 열어두기 위해서일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과 행정부에 대해 개헌발의에 앞서 보다 폭넓은 의견을 수렴할 것을 당부했었다. 그런 의미에서도 국회가 주요 토론장이 될 수 있다. 더구나 대통령이 발의하는 형식이다. 국회에서 발의의 취지나 의지를 확인하는 건 당리당략을 떠나 합당한 처사라고 본다. 개헌발의를 무시하는 전략을 택한 것과는 별개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개헌이 불필요하고, 의미가 없다면 그것대로 논리를 펼치면 될 일이다. 최종적으로 표결로 처리하면 된다. 개헌발의 연설을 하지 못하게 한다든지, 연설이 이뤄지면 집단 퇴장한다든지의 전략이야말로 수권을 주장하는 책임있는 정당의 모습은 아니라 할 것이다.
  • 정치·안보 대정부질문 공방

    정치·안보 대정부질문 공방

    9일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4년 연임제 개헌과 정상회담 비밀 추진설을 둘러싼 추궁과 정당간 공방이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개헌공세에 진력 열린우리당은 과거 한나라당의 개헌 찬성 발언을 일일이 열거하며 공세를 취했다.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개헌발의 시도를 대선구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정략적 ‘꼼수’로 몰아가면서 민생문제에 ‘올인’할 것을 촉구했다.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게 개정하면 국정의 책임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고 국가적 전략과제에 대한 일관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서갑원 의원도 “국민연금개혁, 양극화해소 등의 민생현안을 장기적, 지속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4년 연임제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한나라당은 더 이상 민생을 핑계로 개헌 논의에서 도망가는 것을 그만두라.”며 국회내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개헌공약을 제시하면 발의권을 넘기겠다고 한 것이야말로 대선개입”이라면서 “정부는 개헌홍보를 이유로 홍보메일 341만통 발송, 개헌홍보지 100만부를 배부하는 등 탈법적 사전투표운동을 벌여 왔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채일병 의원도 “요즘 정부 홈페이지에는 온통 개헌 홍보가 가득한데, 지금은 민생문제 해결이 급선무”라고 꼬집었다. ●안희정씨 대북접촉 불법성 여부 공방 대북 비밀접촉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안희정씨의 지난해 10월 대북 비밀접촉의 불법성과 물밑 정상회담 추진의 불투명성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한나라당 정문헌 의원은 “비공식 루트를 통할 경우 뒷돈을 요구할 개연성이 높고 사기까지 당할 우려가 있다.”면서 “대북정책의 투명성을 강조했던 대통령이 공식 직함도 없는 사조직을 동원하고 그 사조직을 위해 국가기관이 있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같은 당 김희정 의원도 “남북교류협력법에는 사전·사후 신고없이 북한 주민과 접촉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도록 돼 있는데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안씨 등이 사전신고 없이 북한과 접촉한 것에 대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 “주무장관이 소관법률의 내용도 파악하지 못한 채 안씨를 두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덕수 총리는 답변에서 “안씨가 북한 인사를 만나는 과정에서 문서상은 아니지만 통일부 장관과 협의를 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는 북핵 사태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이어서 북한쪽 상황을 확인해보려는 것이었고 구체적인 목적을 갖고 접촉한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락 나길회기자 jrlee@seoul.co.kr
  • ‘한·미FTA-개헌안’ 핵심 쟁점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4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대통령 4년 연임 개헌안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또 남북정상회담 추진과정의 대북 비밀접촉문제와 국민연금법 개정도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한·미 FTA 한나라당 김충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한·미 FTA와 관련해 질의가 집중될 것”이라며 “이면합의 여부와 농업을 비롯해 방송·통신 등 취약 분야에 대해 확실한 대책을 세우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이기우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도 “당 차원의 평가위원회가 가동 중이다.”며 “협상 결과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검증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안 청와대가 이미 예고한 개헌안 발의에 대해 한나라당은 “개헌은 차기 정부의 몫”임을 강조, 개헌안 발의시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은 개헌안이 발의되면 기구를 구성해 진지하게 국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부대표는 “개헌안이 표결로 끝날 문제는 아니다.”며 “이번에 논의조차 하지 않는다면 다음 정부에도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남북정상회담 등 대북정책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의 대북 비밀접촉에 대한 국정조사를 제안하고 정략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부당성을 지적할 방침이다. 김 원내부대표는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다는 게 아니라 투명한 공식 라인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새달10일 개헌발의 강행

    새달10일 개헌발의 강행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늦어도 다음달 10일 ‘대통령 4년연임제’와 ‘대통령·국회의원 임기일치’를 골자로 하는 개헌안을 발의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최근 정부의 개헌 홍보전 논란과 정치권의 미온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이 개헌발의권을 강행함에 따라 향후 개헌정국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미 청와대 참모들에게 ‘개헌안 발의에 즈음하여’라는 대국민 담화문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헌안의 내용은 정부 헌법개정지원단이 다음달 4일 노 대통령에게 최종 보고한 뒤 확정될 방침이다. 청와대측은 지난 8일 개헌안 시안을 발표한 뒤 2∼3주간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이달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발의할 방침이었지만, 예상보다 여론수렴 작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부 등 복수의 관계자는 “발의 시점 마지노선을 다음달 10일과 13일, 두 날짜로 상정했었다.”면서 “그러나 ‘발의’가 ‘공고’를 뜻하므로 국무회의가 있는 날인 10일, 곧바로 행정절차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에서 헌법개정안이 공고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국회에서 의결해야 하는 일정을 고려, 하반기에 한·미 FTA 비준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시기가 더 늦어지면 개헌 발의가 오히려 정략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을 감안한 결정으로 보인다. 개헌안 내용 가운데 쟁점이 되고 있는 ‘대통령·국회의원 임기일치’조항의 경우, 최근 정부 지원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3안(2008년 2월 동시선거 실시)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 대통령이 이 결과를 그대로 반영할 경우 정치권의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초점은 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에 따른 정국 장악력 강화여부다. 개헌을 관철시키려는 노 대통령의 공세적 정치 행보는 야권을 비롯한 보수진영과의 대립전선을 더욱 격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은 29일 정치권과 국민을 향해 개헌공론화 의지가 담긴 ‘마지막 설득’담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발의직전까지 개헌 공론화 명분을 부여하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 향후 노 대통령은 개헌발의에 이어 제2, 제3의 시대적 공론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대선국면까지 정국 장악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71% “대선·총선 동시실시 선호”

    국민 10명 중 5명 이상이 정부의 개헌안 시안의 대통령 4년 연임 조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동시 실시에 대해선 국민 10명 중 7명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TNS 코리아가 국정조정실의 의뢰를 받아 지난 24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권력구조 선호도는 4년 연임제가 55.8%로 5년 단임제(41.0%)보다 크게 높았다. 대선과 총선의 동시 실시에 대해선 찬성(71.4%)이 반대(25.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선거주기 일치방안과 관련해서는 ‘현 국회의원 임기를 3개월 줄이고 내년 2월 선거 동시실시 방안’에 대한 선호도가 44.6%로 가장 높았다. 차기 대통령 임기를 현행보다 11개월, 국회의원 임기를 3개월 줄여 2012년 2월 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은 23.6%, 한달 시차를 두고 2012년 1월과 2월 각기 대선과 총선을 실시하는 방안은 19.2%였다.대통령 궐위 시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일 경우 후임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거로 선출하고, 임기는 전임 대통령 잔여 임기로 한다는 규정에 대해선 50.1%가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궐위 시 남은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도록 한 규정은 74.7%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새롭게 추가된 대통령 궐위 확인 규정에 대해선 ‘필요하다.’란 응답이 80.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한편 개헌을 현 정권 임기 내에 하는 것이 적정한 지 여부에 대해서는 설문내용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국무조정실측이 밝혔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동시선거땐 대선에만 관심 쏠릴수도”

    “동시선거땐 대선에만 관심 쏠릴수도”

    정부가 지난주 내놓은 개헌시안을 놓고 첫 공개 토론회가 15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시안의 세부 내용은 물론 개헌 자체가 시기적으로 적절한지 등을 주제로 다양한 토론이 이뤄졌다. 토론장은 400여명의 청중들로 꽉 찼으나 대부분이 각 부처에서 동원된 공무원들로 일반 시민들의 참가는 저조했다. 참석자 가운데는 아예 토론회 전부터 잠을 청하는 사람도 여럿 눈에 띄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한 공무원은 “개인적 관심도 있었지만 각 부서별로 1명씩은 와달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개헌 시기 적절성 놓고 설전 토론은 개헌 시기의 적절성 여부에 대한 논의부터 시작됐다. 대한변호사협회 이헌 변호사는 “현 정부는 대다수의 반대 여론에도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 합의를 바탕으로 한 국민주권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곽상진 경상대학교 교수는 “대통령 연임제와 대통령·국회의원 임기 일치는 설득력이 있어 보이면서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면서 “개헌에 대한 확신 없이는 개헌을 추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상겸 경실련 정책위원장도 사회적 논의가 진지하게 이뤄지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개헌에 대한 성찰이 부족해 개헌 논의가 정치적 싸움 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면서 “제도보다는 사람이 문제”라고 말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오관영 사무처장은 “현재의 정치 상황을 볼 때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개헌 발의가 무산될 경우 향후 포괄적·미래지향적 개헌 논의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의원은 “다음 정부에서 개헌하면 대통령 임기를 스스로 1년 단축해야 한다.”면서 개헌 추진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는 “개헌 논의를 진척시키기 위해 정당 대표자, 대선 후보 희망자들이 조속히 회동하고 국회의장 산하에 헌법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환 광운대학교 교수는 “개헌 논의는 특정 시기의 담론이 아니라 정치권과 국민의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으면 언제든지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시안에도 이견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대통령, 국회의원의 임기 일치를 위한 동시선거를 둘러싸고 다양한 주장이 제기됐다. 정혜영 영산대 교수는 대통령 4년 연임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선, 총선 동시 실시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 교수는 “두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면 국민들의 관심이 대선으로만 쏠려 대의민주주의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호 경희대학교 교수는 국회의원 임기 단축의 어려움, 정권 인수 기간 등을 감안해 선거일에 1개월의 시차를 두는 2안을 지지했다. 김병주 변호사는 “대통령 궐위시 권한대행은 민주정 정당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부통령제 도입 검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열린세상] 동시선거와 원 포인트 개헌/이준한 인천대 정치학 교수

    15일은 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 및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개헌 공청회가 열리는 날이다. 이른바 원 포인트 개헌을 처음 언급한 1월9일부터 꼭 두 달이 지나는 시점인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시안을 발표했고 공청회를 예고했다. 그런데 동시선거를 2012년부터 실시하겠다고 개헌시안의 제1,2안으로 꼽은 것은 납득할 수 없다.2012년부터 동시선거를 실시할 것이라면 굳이 원 포인트 개헌은 필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제3안은 2008년 2월에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동시에 실시하자는 것이지만 구색 맞추기다. 이번에 임기를 조정하고 선거주기를 맞추지 않을 거라면 원 포인트건 전면적이건 개헌은 불필요하다. 차후에 영토 문제는 물론 정치제도 문제 등 모든 현안을 차근차근 검토하고 국민적 합의를 모아 시간을 두고 전면적으로 개헌해서 2012년부터 동시선거를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4년 연임 대통령제를 도입하면 대통령이 다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하여 첫번째 임기 동안 대중의 인기에만 연연하는 정치에 골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리고 무능력한 대통령이라도 8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집권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연임제에서는 현직 대통령이 재선되는 데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4년 연임 대통령제 자체적으로 치유될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현직자의 이점이 크다고 해도 국민의 민생과 국가의 장래보다 자신의 인기에 치중하는 정치를 하거나 무능력한 대통령은 두번째 선거에 당선되는 것이 쉽지 않다. 연임제가 어떠한 대통령에게도 자동적으로 두번째 임기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4년 연임제가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성을 높이고 정치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경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동시선거를 하면 중간평가가 사라지고 대통령 소속 정당이 의회에서도 승리하여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견제가 약화되는 대신 대통령과 그의 정당에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될 환경을 조성한다는 주장이 있다. 동시선거는 이른바 ‘연미복 효과’(coattail effect)로 인해 대통령의 소속정당이 국회에서도 다수당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근래 미국의 동시선거에서도 분점정부가 거의 매번 출현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한국에서도 1987년 12월 대통령선거와 가장 인접한 1988년 4월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출현했다. 그리고 한국의 중간평가는 미국, 아르헨티나, 멕시코, 필리핀에서 대통령 임기의 중간에 의회선거를 여는 중간선거와 다르다. 매우 불규칙하게 치러져 임기 초와 말에 두 번씩이나 중간이 아닌 중간평가를 받은 대통령(노태우)도 있었다. 동시선거는 선거의 횟수를 줄임으로써 선거비용이나 각종 정치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동시선거는 갈수록 심각하게 낮아지는 한국의 투표율향상에 큰 계기가 될 것이다. 개헌시안 제2안과 같이 1개월 간격을 두고 대선과 총선을 한다는 것도 이런 측면에서 재고해야 할 것이다. 칠레에서는 2005년 개헌을 통해 4년으로 선거주기를 일치시켰고 타이완도 2004년 개헌을 통하여 4년 주기로 선거를 동시화했다. 정치적 불안정성과 비효율성을 해결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노력이 다른 국가에서는 이미 성공했는데 한국에서는 왜 이렇게 생산성 없는 논쟁으로 자꾸 미뤄져야 하는지 한심한 노릇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학 교수
  • “주내 개헌 공론화”… FTA설득 과제로

    2004년 이후 해마다 3월12일이면 청와대 관계자들은 아픈 상처를 떠올린다. 국회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한 날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3주년을 맞았다. 청와대는 조용한 분위기다. 새삼스럽게 탄핵 당시를 기념할 일이 뭐가 있냐고 말한다. 정치적 다수파의 소수파에 대한 총공세라는 성격이었지만 탄핵 추진의 빌미가 됐던 대통령의 선거중립의무 위반이라는 법해석의 차이가 그대로 남아 있다. 올 대선정국에서 대부분의 이슈가 선거 중립문제와 첨예하게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탄핵’으로 불릴 만하다.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지지발언을 했다가 탄핵 위기에 몰렸던 이후 정치지형은 격랑의 세월을 거쳐 왔다. 탄핵으로 형성됐던 헌정사 최초의 여대야소 국면은 허물어졌다. 탄핵 3년, 그리고 참여정부의 남은 1년. 청와대의 남은 핵심과제는 개헌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정리된다. 그러나 노 대통령의 탈당으로, 이미 소수당이 된 열린우리당과도 공식적으로는 결별한 마당에 얼마나 추진력을 얻을지는 미지수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탄핵 파동 이후 치른)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패했더라면 원내 연합세력에 실질적 정권을 넘겼을 것”이라고 했다. 취임 2주년 당시 대국민연설에서 지역주의 폐해를 지적하며 선거구제 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했었다. 노 대통령은 올해엔 한발 더 나아가 개헌정국의 도래를 선언했다. 이번 정권 내에서는 4년 연임제와 대선·총선 시기 일치 등 권력구조 개편에 맞췄지만 지역주의 극복 제도와 사회 기본권 조항 등으로까지 개헌논의 확장을 시도할 태세다.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인 문재인 대통령 정무특보는 지난달 부산지역 간담회에서 “87년 체제의 발전을 위해서 헌법 전반에 걸친 근본적인 개헌이 필요하다. 다음 정부에서 하더라도 논의의 실마리는 열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노 대통령의 조건부 개헌안 발의 용의도 양보안이라기보다 대선주자들에 대한 압박용으로 비친다. 차기 정부로 개헌 발의를 넘기려면 각 당과 대선주자들이 개헌안에 대한 합의와 대국민공약 제시를 선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이다. 오는 15일부터 공청회를 여는 등 정부의 개헌 공론화 작업은 재개된다. 한·미 FTA는 노 대통령의 ‘선진통상국가’론과 관련이 있다. 공식석상에서 “90년대 WTO 체제 편입은 피할 수 없는 선택으로 인식되었지만 이제 FTA는 우리 경제의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해 왔다. 한편, 청와대 안팎에서 “노 대통령의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은 ‘공약을 지키는 대통령’이다.”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 온다. 이와 관련, 최근 노 대통령은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사회투자국가’에 관해 입장을 정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비전2030 이후 사회투자국가론은 국가적 어젠다로 자리잡았다.”고 지적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당대표 개헌회담 열자”

    노무현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발의 시기 발표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본격적인 개헌 지원 드라이브에 시동이 걸렸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개헌문제에 대한 국회 입장에 대해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정당의 대표자회담을 열어서 이 문제를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정 의장은 “개헌에 대해서 국민 다수가 지지하고 각 정당도 개헌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국회가 논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다.”면서 “제 정당이 이런 문제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문제는 앞으로의 대통령선거, 국회의원선거 시기 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대선출마 유력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국민들께도 도리”라면서 “각 정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열린우리당 개헌특별위도 이날 오전 회의를 갖고 국회의장 산하의 헌법연구단 설치를 주장, 개헌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유재건 특위위원장은 “개헌 문제는 정치권으로 공이 넘어왔다.”면서 “지방과 서울을 돌면서 간담회와 설명회를 하고 정부측에서도 공청회 등 여론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개헌, 충분히 논의하되 발의는 신중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개헌안을 국민 앞에 내놨다. 개헌 정국에 시동이 걸린 것이고, 이제 적어도 몇 달은 정치권이 개헌 논란에 휩싸일 듯하다. 이로 인해 임기말 많은 국정 과제와 민생 현안들이 개헌 논란에 파묻히지 않을지 우려된다. 청와대와 각 정파의 가파른 대치가 예견되는 만큼 정치권과 국민 모두의 슬기로운 대처가 중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지난 20년간 이어져 온 5년 단임제의 공과는 충분히 드러났다. 따라서 4년 연임제를 놓고 국민적 논의의 기회를 갖는 것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노 대통령 주장대로 올해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문제는 개헌 논의가, 시작도 하기 전에 대선을 겨냥한 정쟁으로 변질돼 있다는 점이다. 한나라당은 “재집권을 겨냥한 노 대통령의 정치 술수”라며 개헌 논의 자체를 외면한다. 청와대는 그런 한나라당의 행태야말로 정략적이라면서 대선주자들에게 개헌 공약을 요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양쪽 모두 잘못된 행태라고 본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의 자세 변화가 필요하다. 개헌에 대한 진정성을 내보임으로써 야당과 개헌에 반대하는 국민을 설득하고 이해시켜야 한다.‘개헌이 안되면 다음 정권에서라도 책임을 묻겠다.’‘유력한 주자와 정당이 차기 정권에서의 개헌을 공약하면 이번에 발의하지 않을 수 있다.’며 야당을 압박하는 것은 개헌 성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나라당도 그저 손사래만 칠 것이 아니라 지금 개헌해서는 안되는 이유와 대안을 분명히 내놓아야 한다. 지금 나라의 과제는 개헌만이 아니다. 개헌 공방에 국정이 매몰돼선 안된다. 한발씩 물러나 차분히 논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법 절차에 따라 추진하고, 그렇지 못하면 개헌 발의를 접는 순리의 정치를 기대한다.
  • [정부 개헌 시안 발표] 10개월 단명 대통령 나올 수도

    [정부 개헌 시안 발표] 10개월 단명 대통령 나올 수도

    정부의 헌법개정추진지원단은 8일 공개한 헌법개정 시안에서 대통령 임기 1회 연임 등 5개 항목을 단일안으로 제시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문제에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3가지 안을 제시하는 것으로 화두를 던지는 데 그쳤다. 특히 단일안 중 대통령 궐위 조항을 논의한 과정에서 ‘의외의 복병’을 만나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그러나 새 대통령을 뽑을 것이냐, 대행체제로 갈 것이냐를 놓고는 단순히 ‘1년 기준’으로만 나눠 적잖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정부는 15일 학계, 시민단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해 각계의 여론을 수렴한 후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기 4년,1회 연임 가능 시안에 따르면 대통령의 임기는 현행 5년에서 4년으로 줄이되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단 연이어 다음 선거에서 다시 선출되는 경우에 한정된다. 연임에 실패했다가 다음 선거에 또 출마하는 경우 5년 단임제의 폐해를 극복하고자 하는 개헌의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연임의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 헌법 128조 2항에 따라 대통령의 임기 연장 또는 중임 연장을 위한 헌법 개정을 발의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효력이 미치지 않는다. 시행 시기는 개정 헌법이 공포된 날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규정했다. ●궐위시 후임자 잔여 임기 채우도록 대통령 궐위시 후임자는 국회의원과의 임기 일치를 위해 잔여 임기만 채우도록 했다. 잔여 임기가 1년 이상 남았을 경우에는 직접 선거로 새 대통령을 뽑되 1년 미만일 경우는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한다. 현행 헌법은 대통령 궐위시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뽑도록 하고 있다. 이 규정과 후보 등록, 선거운동 기간 등을 감안하면 10개월짜리 단명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1년도 안 되는 단명 대통령을 뽑기 위해 국민적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지, 이 경우 대통령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보궐선거를 치르는 잔여 임기 기준을 2년으로 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1972년 개정된 헌법에 명시된 1년 기준을 준용했다. 국회에서 간선으로 선출할 경우에는 국회 원구성에 따라 정권 교체 등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배제했다. ●누가 얼마나 손해를 볼 것인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 일치와 선거 시기 문제는 개헌 논의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다. 차기 대통령은 2008년 2월25일부터, 차기 국회의원은 2008년 5월30일 임기가 개시되기 때문에 차기 대통령이 임기를 연장하거나 국회의원이 임기를 단축해야 한다. 정부는 임기 개시일을 가급적 비슷하게 하되 새 국회가 원구성을 먼저 해서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의 인사청문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국회의원 임기가 대통령보다 1개월 정도 앞서도록 했다. 정부의 1안과 2안은 차기 대통령 임기를 1개월 연장, 국회의원의 임기를 3개월 단축하는 안이다.1안은 선거를 동시에 치르되 임기 시작일을 달리하도록 했고,2안은 임기 시작일에 따라 선거일에도 1개월 시차를 뒀다는 점이 차이다. 이 경우 2007년 12월 대선과 2008년 총선은 예정대로 실시한다. 1안은 특정 정당이 권력을 독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2안은 특정 정당의 권력독점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시 선거로 국력 낭비를 막겠다는 당초 취지와 맞지 않는다. 3안은 헌법 개정의 취지를 2008년부터 반영해 2008년 2월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실시하는 방안이다. 다만 현 대통령의 임기를 연장할 수는 없기 때문에 현 국회의원의 3개월 임기 단축을 감수해야 한다. 2012년부터는 1안과 동일하게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에 1개월 시차를 두게 된다.3안의 경우 국회의 반발이나 대선 시기 조정에 따른 정치 일정 변경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필수다. 임창용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범여권 ‘밀어붙이자’ ‘그러다 독박’ 엉거주춤 8일 개헌 시안 발표에 대해 열린우리당과 탈당파 등 범여권에서는 긍정론과 회의론의 양기류가 감지됐다. 다르게 표현하면,‘일단 밀어붙여 보자.’는 쪽과 ‘적극 나섰다가 독박을 쓸까 걱정된다.’는 듯 엉거주춤한 쪽으로 갈리는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오영식 전략기획위원장은 “개헌안이 발의되면 국회에서 적극적인 협의와 국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처리할 수 있도록 당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병호 의장 비서실장은 “당의 주류는 개헌안에 찬성이고 추진하자는 의견이 많은데 시기에 대해 반대 여론이 있기 때문에 당으로서도 여러가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각 정파가 차기 정부에서 개헌 추진을 합의할 경우 개헌안 발의를 차기로 넘길 용의가 있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제안과 관련, 최재성 대변인은 “각 정파가 어느 정도 합의하는지에 따라 우리가 수용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나라 빅3 “공약할 수도” “민생 전념을” 한나라당과 대선 주자들은 8일 대통령 4년 연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시안과 관련, 청와대의 개헌안 발의 계획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강재섭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개헌에 관한 주장을 다른 당과 대통령 후보에게까지 강요하는데 이는 독선이고 자가당착”이라고 비난했다. 당내 대선주자 ‘빅3’도 현 정권 임기내 개헌추진과 임기단축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선거과정에서 각 후보가 공약으로 제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정부에서 추진하면 된다.”며 “정식 후보가 되면 당과 협의, 제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충남 공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을 앞두고 지금 그럴 때가 아니라는 이야기이지, 나도 그간 소신으로 (개헌을) 말해 왔다.”면서 “만약 내가 그런 입장이 된다면 절차를 밟아 국민투표를 거쳐 진행할 수 있다.”며 개헌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대통령은 개헌 논의를 중지하고 민생을 하나라도 더 챙기는 데 전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수원 공보실장이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정수행 원만해질 것” “권력견제 구멍” 정부의 4년 연임 개헌안 시안에 대해 헌법학자와 변호사 등 전문가들은 사안별로 다른 반응을 보였다. 고려대 법대 박경신 교수는 “정책 구상을 장기적 비전을 갖고 추진하려면 대통령이 더 긴 복무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과거와 같은 언론 통제나 부정선거 가능성이 확실히 줄어든 만큼 이제 선거를 통해 민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한명옥 변호사도 “책임정책을 하기 위해 연임제에 찬성한다.”면서 “행정부 수반과 의회 다수당이 일치되면 국정 수행이 원만해질 것”이라고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맞추는 것에도 찬성 의견을 보였다. 연세대 법학과 이종수 교수는 단임제가 갖고 있는 헌법적·정치적 문제점 때문에 연임제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와 국회의원 임기를 맞추는 방안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교수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함께 할 경우 집권당에 대한 임기 중 통제 방법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헌법학에는 대통령 임기 5년, 국회의원 4년, 헌법재판소장 6년 등 각각의 임기가 달라야 한다는 임기 차등제라는 것이 있다.”면서 “이는 각기 서로 권력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국가 권력의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각 임기는 차등적으로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법대 장영수 교수도 연임제에 찬성 의견을 밝혔다. 다만 “연임을 하면 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강화돼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면서 “중간평가를 위해 대선과 총선에 2년 차이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과함께하는 변호사들’의 이석연 변호사는 “국회를 통과하기 어렵고 여론도 개헌에 반대하는 쪽이 많아 개헌은 헌법이 정한 대의민주주의에 맞지 않다.”면서 반대 의견을 보였다. 하창우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도 “개헌 논의를 차기 정부에서 해야 한다.”면서 현 정부의 개헌 논의에 반대 의견을 보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선후보들 개헌 공약땐 발의 유보”

    “대선후보들 개헌 공약땐 발의 유보”

    노무현 대통령은 8일 ‘헌법개정안 발표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4년 연임제를 비롯한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권이 차기정부에서 개헌을 하겠다는 구체적 약속을 할 경우 모든 정당 대표 및 대선후보 희망자들과 개헌 추진일정에 대해 협상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각 당이 당론으로 차기정부에서 추진할 개헌내용을 제시하면 다음 정부에 개헌 발의를 넘길 수 있다고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이달 중에 이같은 제안에 대해 정치권이 최종 판단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제 정당과 대선후보들이 차기 정부에서 개헌을 하겠다고 공약을 할 경우 개헌안 발의를 유보할 수 있다.”면서 “다만 각 당이 당론으로 차기정부에서 추진할 개헌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신뢰할 만한 대국민 공약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조건을 걸었다. 또한 “이 합의에는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1년 가까이 단축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제안에 대한 정치권의 판단 시기와 관련,“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3월 중으로 가부간 판단이 날 것”이라면서 “그러나 발의 이후 책임 있는 태도로 임하지 않는다면 대응할 이유가 없지만 (정치권이)구체적으로 제안한다면 개헌안을 철회할 것인지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 발의 유보 제안이 현 정부내 개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개헌 유보라는 퇴로를 선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개헌 발의 자체가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고, 개헌 자체에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개헌 발의 자체를 갖고 퇴로를 모색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개헌이 내 임기중에 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타협을 해서 다음 정부에서 확실하게 개헌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그것이 차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차기정부에서는 추진이 불가능한 게 맞지 않나.”라면서 “가능하려면 다음 대통령이 반드시 임기를 조정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주요 야당들은 일제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대선주자 ‘빅3’는 “차기 정권에서 개헌해야 한다.”며 현 정권 임기내 개헌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부 ‘4년 연임 개헌’ 시안 발표

    정부 ‘4년 연임 개헌’ 시안 발표

    대통령 임기를 4년으로 하고, 연이어 선출되는 경우에 한해 1차 중임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개헌안 시안이 8일 공개됐다. 정부 헌법개정추진지원단(단장 임상규 국정조정실장)은 이날 오전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과 대통령·국회의원의 임기 주기를 일치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시안을 발표했다. 지난 1월9일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 지 두 달여 만이다. 시안에는 대통령 궐위 때 후임자 임기는 전임 대통령의 잔여 임기로 하며, 남은 임기가 1년 이상이면 국민 직선으로 후임자를 뽑고,1년 미만이면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토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또 대통령 당선자가 사망하거나 판결 등에 의해 자격을 상실함에 따라 실시된 선거에서 선출된 대통령의 임기는 전임 대통령의 임기 만료일 다음날부터 시작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기 위한 선거 시기 및 방식과 관련해선 광범위한 의견 수렴이 필요한 사안으로 보아 3가지 대안을 제시했다.▲2012년 2월에 대선·총선을 동시 실시 ▲같은 해 1·2월에 분리 실시 ▲2008년 대선·총선 동시 선거 등의 방안이다. 헌법 추진단 관계자는 “1안은 동시선거 실시로 잦은 선거로 인한 폐해를 줄일 수 있고,2안은 국무총리와 국무위원의 인사청문을 새로 구성된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3안에 대해서는 개헌 효과를 최대한 빨리 가시화할 수 있으나 현 국회의원 임기를 3개월 단축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시안에는 또 대통령 궐위 확인 절차와 주체에 대해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정부가 제출한 궐위 확인서를 헌법 해석에 있어 최종적 권한을 가진 헌법재판소가 확인한 때”로 헌법에 명문화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밖에 공포일로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못박고,‘현직 대통령의 임기는 2008년 2월24일로 만료된다.’는 점을 부칙에 명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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