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년 고민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349
  • 부모 세대가 쌓은 자산 자녀 세대에 넘겨 경제에 생기 불어넣는다

    부모 세대가 쌓은 자산 자녀 세대에 넘겨 경제에 생기 불어넣는다

    증여 재산 비과세 한도를 결혼 자금에 한해 1억원까지 높이는 내용의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상속’보다 ‘증여’가 확실히 더 유리한 세제가 구축된다. 고령화 추세 속에서 부모 세대 자산이 자녀 세대에게 더 빠르게 넘어가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상속·증여세는 세율 체계가 같은 쌍둥이 세금이다. 똑같이 재산을 물려받는 사람이 세금을 부담한다. 배우자에 대한 상속·증여 공제 한도도 6억원으로 같다. 단 재산의 이전 시기가 다르다. 사망으로 이전되는 재산은 대체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직계비속에 대한 상속액이 1억원을 초과하면 누진세율 적용을 피하기 어렵다. 따라서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을 때 절세하는 방법은 ‘비과세 증여’가 유일했다. 하지만 성인 기준 10년 내 5000만원인 증여 비과세 한도는 2014년에 상향된 이후 9년간 바뀌지 않았고, 국민 사이에서는 물가 상승 상황과 시대적 흐름을 고려해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혼인’을 전제로 증여 재산 1억원까지 세금을 물리지 않는 묘책을 꺼내 들었다. ‘세금 폭탄’을 맞아야 하는 상속에 이르기 전 증여를 통해 경제활동인구의 소비력을 키우는 동시에 자녀 세대의 결혼을 장려해 출산율까지 높이겠다는 정책적 포석이 깔린 상증세법 개정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7일 “사망 시점에 부가 이전되는 상속을 기다리면 막대한 자산이 오랜 기간 ‘고인물’로 남게 된다”면서 “고령층에 집중된 자산을 증여 방식으로 가난한 젊은 세대에게 빠르게 넘겨야 소비가 늘어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활력이 돌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들 대부분 상속보다 증여를 강조하면서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정부가 혼인 증여 비과세 한도를 ‘1억원’으로 설정한 기준은 ‘전세 보증금’이다. 지역에 따라 다른 전셋값과 제각각인 부모의 재력 등을 모두 고려해 도출한 최적의 금액이 바로 1억원이란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부모가 결혼하는 자녀에게 전세자금 정도라도 세 부담 없이 보태 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이번 세법 개정의 취지”라면서 “현실적인 결혼 자금을 고려했을 때 1억원이 많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상한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혼집 마련의 어려움을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는 20~30대가 부모의 도움을 디딤돌 삼아 결혼을 결심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1억원 비과세 증여가 가능한 시기를 왜 혼인신고일을 기준으로 앞뒤 2년씩 총 4년으로 정했을까. 정정훈 세제실장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바로 신혼집으로 들어가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부모님 집에 같이 살다가 자녀가 출생하는 시점에 분가하는 사례도 있다”면서 “혼인신고일과 신혼집을 마련하는 기간이 1~2년간 벌어지는 현실을 고려해 형평에 맞지 않는 부분이 없도록 최대한 폭넓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 이후 혼인 신고를 3개월 혹은 6개월 이내에 하라고 했다면 현실을 모르면서 탁상행정을 한다는 비판이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혼인 건수 증가는 출생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여 비과세 확대가 저출산 해결에도 일부 도움이 될 것이란 게 기재부의 판단이다. 문제는 ‘혼인=1억 비과세 증여’라는 공식이 성립되면서 제도가 악용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이다. 1억원을 초과한 재산을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꼼수 증여하기 위해 서류상 혼인과 이혼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다주택자 보유세 강화로 위장 이혼을 한 뒤 부부가 각자 1주택씩 보유하며 절세하는 사례가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비과세 증여를 노린 위장 혼인과 위장 이혼이 흔해질 여지는 충분하다. 기재부도 이런 점을 깊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혼인 증여 1억원 비과세 혜택을 여러 번 보려고) 오늘 이혼하고 내일 결혼하고, 오늘 합쳤다가 내일 이사하고, 매일 이러면 정성이 갸륵해서라도 국세청이 봐줄지 모르겠으나, 최소한 위장 이혼이 발각되면 국세청이 추징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실제로 이혼했다가 재결합하기도 하고, 꼭 새로운 사람과 재혼해야만 부모님이 전세자금을 대 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아서 이혼하고 다시 혼인해도 (비과세 혜택을) 적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제도가 악용될 여지가 없는 건 아니지만 부모로부터 지속적인 증여를 위해 서류상 혼인과 이혼을 반복하는 사례가 실제 많지는 않을 것이고, 사례가 있더라도 세무 당국이 충분히 적발해 낼 수 있다는 게 기재부의 생각이다.
  • ‘10㎝ 키 크는 수술’ 日의사 근황에… “평생 장애” vs “하고 싶다” [넷만세]

    ‘10㎝ 키 크는 수술’ 日의사 근황에… “평생 장애” vs “하고 싶다” [넷만세]

    일리자로프 수술 4년 후 뛰는 근황 화제아르메니아에 5개월 체류하며 수술 받아수술·회복에 수개월 이상…부작용 클수도“부작용 걱정” vs “할 만하다” 반응 상반‘조주빈도 외모 콤플렉스에 수술’ 언급도이상적인 남편 키는 “178.8㎝” 설문 결과 이른바 ‘키 크는 수술’로 알려진 일리자로프 수술을 받아 신장이 167.5㎝에서 177.5㎝가 됐다는 일본인 남성의 근황이 27일 온라인상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를 두고 ‘수술을 받아서라도 키 커지고 싶다’며 공감하는 반응과 ‘평생 휠체어에서 지낼 수 있다’는 비판적인 반응이 엇갈린다. 이날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 10㎝ 늘린 일본 의사’ 등 제목의 글이 퍼지며 네티즌들의 각양각색 반응을 불러 모았다. 수술로 키를 10㎝ 늘렸다는 사연의 주인공은 일본에서 피부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코우미 하지메다. 어린 시절부터 작은 키가 고민이던 그는 의대에 입학한 후 공부하다 일리자로프 수술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 수술은 팔 또는 다리의 뼈를 절단한 뒤 뼈에 구멍을 뚫고 핀을 박아 사이를 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위적으로 골절을 일으켜 뼈가 다시 붙는 과정에서 매일 1㎜ 이하로 조금씩 잡아늘리는 것으로 수술에만 2~3개월 이상, 재활치료 후 다시 걷기까지는 5~6개월 이상이 걸린다. 수술이나 재활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걷기 어려울 수도 있으며 진통제를 달고 살게 될 수 있는 등 부작용 위험이 큰 수술이다. 그럼에도 코우미 하지메는 인턴 생활을 하며 모은 500만엔을 들고 2018년 아르메니아로 건너가 5개월 간 체류하며 수술을 받았다. 이날 국내 커뮤니티에 퍼진 장면 중 하나는 코우미 하지메가 지난해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으로, 수술한 지 약 4년이 지난 당시 자연스럽게 달리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상생활에서 걷기와 뛰기 등에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이는 코우미 하지메는 100m 달리기 기록이 수술 전보다 약 3초 느려지는 정도의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과 관련한 내용과 수술 후 자신의 일상 등을 공유하던 코우미 하지메는 지난해 8월을 끝으로 유튜브 영상 업로드는 멈춘 상태지만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최근까지도 근황을 전하고 있다. 국내 네티즌들은 그의 근황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디씨)에서는 관련 글에 15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일부 디씨 이용자들은 “다리만 늘리니까 비율이 깡패 됐다”, “부작용이 단지 달리기만 느려지는 거면 돈 들여서라도 하고 싶다”, “난 180㎝인데 얼굴 길고 머리 커서 5㎝만 늘리고 싶다” 등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저건 정말 잘된 케이스고 우리나라에도 한 사람들 있는데 대부분 부작용 심하다고 알고 있다”, “주변에 수술한 사람 있는데 버스 가는 거 잡으려고 뛰다가 뼈에 금 갔다”, “상체 골격이 작아서 다리만 길어진 중학생 같아 보인다”, “아들 낳으면 160㎝대일 텐데 무슨 소용” 등 부작용을 우려하거나 좋아 보이지만은 않는다는 댓글도 많았다. ‘더쿠’에서도 3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확살하게 10㎝ 커지고 일상생활 가능하면 5000만원 투자할 만하다”, “남자였다면 나라도 하고 싶겠다” 등 반응과 “젊을 땐 괜찮아도 나중에 부작용이 심할 것 같다”, “부작용이 평생 휠체어잖아” 등 우려가 엇갈렸다.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한국 사회에서 남성의 키가 갖는 의미와 관련한 얘기가 오가기도 했다. 한 펨코 이용자는 “내 친구 했는데 너무 아파서 울었다. 6개월 누워있고 1년 정도 재활하고 그 후에도 몇 년 동안 까치발 들고 걷듯이 절뚝거리면서 살고 운동능력도 현저히 떨어졌다”며 “165㎝에서 172㎝됐는데 비율이 좋아진 것 같긴 한데 몸집이나 팔길이는 165㎝짜리라 또 왜소해 보이고 이질감 조금 있다. 그래도 만족하고 갈고 열등감도 좀 줄고 모태솔로 탈출해서 연애도 잘하고 산다”는 얘기를 전했다. 다른 펨코 이용자는 “177㎝고 살면서 키 크다는 소리나 키 작다는 소리 한 번도 못들어 봤는데도 키 크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는데 167㎝는 오죽할까”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키 큰 사람은 키 작은 사람에 비해 최소 5000만원 아끼고 태어나는 거네. 세상은 평등하지 않다”, “평생 고통과 불편함 속에 살 텐데 젊은 날 잠깐의 인기가 급한가” 등 다양한 댓글이 이어졌다. 키 크는 수술과 관련해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징역 42년을 확정받은 조주빈의 사례가 또 한 번 회자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방송된 채널A 범죄다큐 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에 따르면, 조주빈은 인정 욕구와 외모 콤플렉스 등으로 범죄를 저지르기 전 164㎝였던 키를 사지연장술을 통해 170㎝로 키웠다. 조주빈은 아버지의 임플란트 치료비용으로 수술비를 댔다고 한다. 한편 한국 사회에서는 결혼 시 배우자 조건으로 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25~39세 미혼남녀 1000명(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 지난해 말 발표한 ‘2022년 이상적 배우자상’에 따르면 이상적인 남편의 평균 신장은 178.8㎝로 나타났다. 이상적인 아내의 평균 신장은 163.0㎝였다. 다만 남성 응답자들은 아내의 키가 ‘중요하지 않다’(54.0%)는 응답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남편의 키로 ’175㎝~180㎝’(35.0%)를 가장 선호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권상우♥’ 손태영, 美 뉴저지 대저택 최초 공개

    ‘권상우♥’ 손태영, 美 뉴저지 대저택 최초 공개

    배우 손태영이 미국 뉴저지에 마련한 집과 자녀를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손태영은 27일 첫 영상 ‘배우 손태영 미국 뉴저지 자택 최초공개’를 통해 미국 뉴저지의 자택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 손태영의 집은 화이트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었다. 현관을 지나면 나오는 공용공간과 손태영이 주로 머무는 널찍한 거실이 눈길을 끌었다. 손태영은 “여기(미국)에 온지 4년 정도 됐다. 룩희는 처음 왔을 때 한국 친구들하고 온라인 게임을 엄청 해서 걱정했는데 나중에 질리니까 자기가 안 하더라. 리호는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장난감을 많이 가지고 논다”라고 했다. 벽난로로 꾸민 거실에서 손태영은 “크리스마스 때는 불을 피웠는데 잘 안 쓴다. (벽난로에서) 벌레가 나오는 것 같다. 처음에 여기 왔을 때는 제일 무서운 게 벌레였는데 지금은 뭐 누구를 부를 수도 없고 내가 다 잡는다”라고 말했다. 언니 둘은 둔 손태영은 첫째 언니가 근처에 사는 것과 관련해 “초반에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고 말했다. 손태영은 정원이 딸린 2층 저택을 직접 관리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에서 도움을 받는 게 나는 좀 불편하더라. 청소해주시는 분들이 한달에 두 번 정도 와주시고 나머지는 내가 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일도 안 하고 있는데 굳이 불러서 하는 게 좀 그렇더라. 그리고 애들이 크게 어지르지도 않는다. 남편(권상우)은 ‘깨끗한데 왜 계속 청소하냐’라고 하는데 그게 다 내가 청소해서 깨끗한 거다”라며 웃었다. 저택의 지하는 아이들의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다. 또 권상우가 운동하는 홈짐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아들 룩희군이 많이 쓴다고 손태영은 전했다. 영상에 등장한 룩희군은 훤칠한 키를 자랑했다. 손태영은 “룩희가 2009년생이다. 예전에는 이방에 열두시간씩 있었다. 운동하고 게임하고 유튜브보고 요즘은 아래에서 거의 운동만 한다”라고 했다. 2층 리호양의 방과 룩희군의 방도 공개됐다. 룩희군은 푸른 정원이 보이는 욕실에서 2시간씩 반신욕을 한다고 전했다. 손태영은 영상에서 유튜브를 개설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유튜브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도 했는데 마침 그때 PD님 연락을 받았다. 그 뒤로도 고민을 했는데 지금까지 아이들을 내가 먼저 노출한 적은 없어서 그거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 남편도 일을 하고 있고 배우인데 너무 (사생활을) 보여주는 게 좋을까 싶었다. 그런데 남편이 내가 (유튜브를 통해)활력을 찾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결심을 했다”라고 말했다. 손태영은 아울러 “아이들 학업은 내가 디테일하게는 모르겠지만 그냥 나는 애들이 재미있게 놀기를 바랐다”라며 미국행 이유를 설명했다. 또 “여기서는 나를 신경쓰는 사람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트레이닝복에 민낯을 입고 마트에 가고 그런 게 너무 좋더라. 나도 이제 애 둘 엄마고 마흔 중반인데 언제까지 그런 걸 신경을 쓰고 살겠나. 여기서는 그런 게 참 편하고 여유로웠다”라고 했다. 권상우와 손태영은 지난 2008년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손태영은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다.
  • [세종로의 아침] 노무현의 사과, 윤석열의 침묵/임일영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노무현의 사과, 윤석열의 침묵/임일영 정치부 차장

    “희생자 가족들과 국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합니다. 하늘을 우러러보고 국민에게 죄인된 심정으로 사후 대처하겠습니다.”(2003년 2월 21일 노무현 당선자, 대통령직인수위 회의 중) 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난해 10월 28일 ‘이태원 참사’ 발생 이후 6일이 지나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비통하고 죄송한 마음”(11월 4일 조계사 위령법회 추모사)이라고 밝혔다. 유족과 시민사회에서 요구한 대국민 담화 등 공식 사과는 없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책임론이 빗발쳤지만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이야기”(11월 7일 국가안전시스템점검회의)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7일 새벽 유럽 순방에서 돌아온 윤 대통령은 경북 예천 산사태 현장을 찾았다. 이튿날엔 충남 공주 피해 현장을 방문했다. 하지만 정작 14명이 생명을 잃은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 현장은 가지 않았다. 인재(人災)를 두고 경찰, 지방자치단체를 겨냥한 책임 추궁이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책임 논란으로 번지는 걸 막기 위해 거리두기를 한 것이란 비판이 나왔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7월 18일 국무회의)가 전부였다. ‘#무정부상태’ 해시태그가 소셜미디어(SNS)에 번지는데도 ‘용산’은 침묵했다. 대통령 장모가 경기 성남 땅 매입 과정에서 통장 잔액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21일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대통령이라고 해서 가족의 불법행위에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다. 다만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기본적으로 (장모가) 상대방에게 50억원 정도 사기를 당했다”(2021년 12월 14일 관훈클럽 토론회)고 말했다. 국민을 기망(欺罔)한 것인지, 본인도 몰랐던 것인지 알 길은 없다. 어느 쪽이든 사과하는 것이 마땅한 것은 알겠다. 대통령실은 “사법부 판결은 언급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더니 25일 이상민 장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청구 기각 이후에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거야가 탄핵소추권을 남용했다.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유불리에 따라 선택적 침묵을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사과는 원래 어렵다. 조건반사처럼 나오면 진정성을 의심받고, 늦으면 등 떠밀려 했다는 소리를 듣기 쉽다. 하더라도 뭘 잘못했는지, 또 사후 조치를 분명히 밝히지 않으면 효과는 반감한다. 사인(私人) 간 사과가 이럴진대 정치적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대통령의 사과는 더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론 본인 잘못이 아니라도 사죄해야 하는 게 우리 정서이고, 주변을 관리하지 못한 책임 또한 짊어져야 할 몫이다.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거듭 존경심을 드러냈고 연설문을 거의 외울 정도로 좋아한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많은 10여 차례의 대국민 담화를 했다. 대통령이 아닌 당선자 신분임에도 2003년 2월 대구 지하철에서 방화로 192명이 숨지자 스스로를 ‘죄인’이라며 고개를 숙인 것은 ‘대통령 사과의 정석’으로 꼽힌다. 언변과 수사가 아닌 진심이 묻어나서다. 임기 초반 형 노건평씨의 부동산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2003년 5월)를 시작으로 탄핵소추안 기각(2004년 5월), 경찰 과잉 진압에 따른 농민 사망(2005년 12월), 그리고 대선을 불과 두 달 남기고 한 이라크 파병 시한 연장 담화(2007년 10월)까지 어물쩍 넘어가는 법이 없었다. 누군가를 ‘탓’만 하지도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많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았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고 자서전 ‘운명이다’에 썼다. 윤 대통령도 곱씹었으면 한다.
  • 사병 월급 인상 ‘나비효과’…연말 입대 안 하는 청년들

    사병 월급 인상 ‘나비효과’…연말 입대 안 하는 청년들

    입영 대상자들이 연말에 입대하길 꺼렸다가 연초에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병력 운용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2022회계연도 결산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2025년까지 급격한 사병 월급 인상을 추진하는 데 따른 나비효과로 병력충원 불균형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영 대상자들이 몇 달만 기다렸다 해를 넘겨 입대하면 월급 인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연말 입대를 미루기 때문이다.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4분기 월평균 입영은 2021년 1만 4605명에서 지난해엔 1만 675명으로 줄었다. 반면 1분기 월평균 입영은 2021년 1만 9392명, 2022년 1만 6703명에 비해 올해는 1만 8431명으로 늘었다. 국회예정처는 지난해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025년까지 병장 월급 200만원’을 국정과제로 확정한 것이 입영 시기 불균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월별 입영률(군 충원 계획 대비 입영 인원 비율)은 2021년 11월 92.1%, 12월 76.9%였지만 지난해에는 11월 46.0%, 12월 67.3%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반면 1분기 입영률은 지난해 1월 95.5%, 2월 91.2%, 3월 90.1%였지만 올해는 1월 95.2%, 2월 100.7%, 3월 100.8%였다. 지난해 연말엔 전년 대비 감소세, 올 연초엔 전년 대비 증가세다. 이런 불균형은 연간 입영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도 입영률은 2020년 95.8%, 2021년 96.6%에 비해 약 10% 포인트가 감소한 86.8%였다. 2025년 병장월급 205만원 받아 올 소위 1호봉은 178만 5000원 국회예정처는 “불균형한 인력충원은 연말 군 인력부족 문제를 가져와 병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라 사병 월급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2025년에는 병장 기준 월 205만원까지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봉급 인상률은 병장 기준으로 2021년 12.5%, 2022년 11.1%에서 2023년 47.9%, 2024년 25%, 2025년 20%로 급증하게 된다. 국회예정처는 “국방부가 추진하는 인상 계획이 끝나는 2025년까지는 연말에 입대하려던 병역의무자들이 연초로 미루는 유인이 꾸준히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보다 완만한 병 봉급 인상 계획을 검토하고 간부 중심 구조개편과 연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종합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병 월급 증가로 일어나는 또 다른 의도치 않은 현상은 초급간부 지원 감소다. 국회예정처는 사병과 초급간부 급여 차이가 급격히 줄면서 가뜩이나 지원자가 줄어든 초급간부 충원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기준 하사 1호봉 기본급은 177만 1000원, 소위 1호봉 기본급은 178만 5000원이다. 국회예정처는 “초급간부 기본급 상승률을 고려하면 2025년에는 병사의 봉급 및 지원금이 초급간부 기본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회예정처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까지 이 문제에 대한 보완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예정처는 “국방부가 전반적인 군인 인건비 체계에 대한 고민 없이 병 봉급 인상 계획만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 사병 월급 인상 ‘나비효과’…연말 입대 안 하는 청년들

    사병 월급 인상 ‘나비효과’…연말 입대 안 하는 청년들

    해 넘겨 입대 땐 인상 혜택 기대 軍 인력부족에 병력운영 비상 입영 대상자들이 연말에 입대하길 꺼렸다가 연초에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병력 운용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2022회계연도 결산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2025년까지 급격한 사병 월급 인상을 추진하는 데 따른 나비효과로 병력충원 불균형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영 대상자들이 몇 달만 기다렸다 해를 넘겨 입대하면 월급 인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연말 입대를 미루기 때문이다.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4분기 월평균 입영은 2021년 1만 4605명에서 지난해엔 1만 675명으로 줄었다. 반면 1분기 월평균 입영은 2021년 1만 9392명, 2022년 1만 6703명에 비해 올해는 1만 8431명으로 늘었다. 국회예정처는 지난해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025년까지 병장 월급 200만원’을 국정과제로 확정한 것이 입영 시기 불균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월별 입영률(군 충원 계획 대비 입영 인원 비율)은 2021년 11월 92.1%, 12월 76.9%였지만 지난해에는 11월 46.0%, 12월 67.3%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반면 1분기 입영률은 지난해 1월 95.5%, 2월 91.2%, 3월 90.1%였지만 올해는 1월 95.2%, 2월 100.7%, 3월 100.8%였다. 지난해 연말엔 전년 대비 감소세, 올 연초엔 전년 대비 증가세다. 이런 불균형은 연간 입영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도 입영률은 2020년 95.8%, 2021년 96.6%에 비해 약 10% 포인트가 감소한 86.8%였다. 국회예정처는 “불균형한 인력충원은 연말 군 인력부족 문제를 가져와 병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라 사병 월급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2025년에는 병장 기준 월 205만원까지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봉급 인상률은 병장 기준으로 2021년 12.5%, 2022년 11.1%에서 2023년 47.9%, 2024년 25%, 2025년 20%로 급증하게 된다. 국회예정처는 “국방부가 추진하는 인상 계획이 끝나는 2025년까지는 연말에 입대하려던 병역의무자들이 연초로 미루는 유인이 꾸준히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보다 완만한 병 봉급 인상 계획을 검토하고 간부 중심 구조개편과 연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종합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병 월급 증가로 일어나는 또 다른 의도치 않은 현상은 초급간부 지원 감소다. 국회예정처는 사병과 초급간부 급여 차이가 급격히 줄면서 가뜩이나 지원자가 줄어든 초급간부 충원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기준 하사 1호봉 기본급은 177만 1000원, 소위 1호봉 기본급은 178만 5000원이다. 국회예정처는 “초급간부 기본급 상승률을 고려하면 2025년에는 병사의 봉급 및 지원금이 초급간부 기본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회예정처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까지 이 문제에 대한 보완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예정처는 “국방부가 전반적인 군인 인건비 체계에 대한 고민 없이 병 봉급 인상 계획만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 사병 월급 인상 ‘나비효과’…국회예산정책처 “연말 입대기피 심각”

    입영 대상자들이 연말에 입대하길 꺼렸다가 연초에 몰리는 현상이 심화되면서 병력운용에 차질을 빚을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국회예산정책처가 펴낸 ‘2022회계연도 결산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2025년까지 급격한 사병 월급 인상을 추진하는 나비효과로 병력충원 불균형이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영 대상자들이 몇 달만 기다렸다 해를 넘겨 입대하면 월급 인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연말 입대를 미루기 때문이다.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4분기 월 평균 입영은 2021년 1만 4605명에서 지난해엔 1만 675명으로 줄었다. 반면 1분기 월 평균 입영은 2021년 1만 9392명, 2022년 1만 6703명에 비해 올해는 1만 8431명으로 늘었다. 국회예정처는 지난해 5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025년까지 병장 월급 200만원’을 국정과제로 확정한 것이 입영 시기 불균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월별 입영률(군 충원 계획 대비 입영 인원 비율)은 2021년에 11월 92.1%, 12월 76.9%였지만 지난해엔 지난해에는 11월 46.0%, 12월 67.3%로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반면 1분기 입영률은 지난해 1월 95.5%, 2월 91.2%, 3월 90.1%이었지만 올해는 1월 95.2%, 2월 100.7%, 3월 100.8%였다. 지난해 연말엔 전년대비 감소세, 올 연초엔 전년대비 증가세다. 이런 불균형은 연간 입영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2년도 입영률은 2020년 95.8%, 2021년 96.6%에 비해 약 10% 포인트가 감소한 86.8%였다. 국회예정처는 “불균형한 인력충원은 연말 군 인력부족 문제를 가져와 병력의 효율적인 운영을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공약에 따라 사병 월급을 단계적으로 인상해 2025년에는 병장 기준 월 205만원까지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봉급 인상률은 병장 기준으로 2021년 12.5%, 2022년에 11.1%에서 2023년 47.9%, 2024년 25%, 2025년 20%로 급증하게 된다. 국회예정처는 “국방부가 추진하는 인상 계획이 끝나는 2025년까지는 연말에 입대하려던 병역의무자들이 연초로 미루는 유인이 꾸준히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보다 완만한 병 봉급 인상 계획을 검토하고, 간부 중심 구조개편과 연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종합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사병 월급 증가로 일어나는 또다른 의도치 않은 현상은 초급간부 지원 감소다. 국회예정처는 사병과 초급간부 급여 차이가 급격히 줄면서 가뜩이나 지원자가 줄어든 초급간부 충원이 더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기준 하사 1호봉 기본급은 177만 1000원, 소위 1호봉 기본급은 178만 5000원이다. 국회예정처는 “초급간부 기본급 상승률을 고려하면 2025년에는 병사의 봉급 및 지원금이 초급간부 기본급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국회예정처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까지 이 문제에 대한 보완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예정처는 “국방부가 전반적인 군인 인건비 체계에 대한 고민 없이 병 봉급 인상 계획만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 코리아 세일즈·에너지 안정 수급… 나라 안팎서 ‘24시간 도는 등대’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코리아 세일즈·에너지 안정 수급… 나라 안팎서 ‘24시간 도는 등대’ [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 무역과 산업, 에너지, 통상 업무를 총괄하는 실물경제 주무부처다. 24시간 돌아가는 전기를 관장하고 지구 곳곳에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세일즈하며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대표 ‘영업사원’ 부처다. 밤낮없이 돌아가는 업무에 ‘정부세종청사의 꺼지지 않는 등대’로 불린다. 1980년대 기업들과 함께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수출 한국호’를 이끌던 상공부(산업부의 전신) 공무원들의 모습은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중 패권 경쟁 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등 나라 안팎의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산업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1948년 상공부에서 출발해 75년간 경제 산업 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을 만들고 급변하는 대외무역 정세와 정보를 우리 기업에 적절히 알려주면서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려 6·25전쟁 이후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성장하는 데 조타수 역할을 해왔다. 2013년 외교부의 통상교섭 기능을 가져오면서 덩치가 더욱 커졌다. 총정원은 1400명으로 본부 인력만 971명에 달한다. 전기요금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수급도 산업부가 맡고 있다. 이창양 장관이 이끄는 산업부 조직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장영진 1차관 소관인 산업 분야와 강경성 2차관이 관할하는 에너지 분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이 이끄는 통상·무역 분야다. 1차관 산하에는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계 전반을 다루는 부서(3실 9관)들이 포진해 있다. 첨단 산업을 육성하고 산업 기술 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내 내수를 지원사격하는 곳이다. 주로 산업 진흥과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등 다른 부처와의 정책 조율 과정에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충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뛰고 있는 유연하고 컬러풀한 조직이기도 하다. [장관·1차관 직속] 장영진 1차관은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전문성으로 못하는 게 없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통한다. 최장수 인사업무(4년 2개월)를 담당한 운영지원과장 출신으로 인사와 조직에 능통하다. 솔직하고 소탈하며 격의 없이 소통한다. 금요일 유연근무제 도입 등 ‘와닿는’ 복지정책과 문제가 생기면 솔선수범해 해결하는 인간미를 갖춰 직원들의 신망이 매우 두텁다. ‘섬김의 리더십 표본’이라는 평도 있다. 식견이 넓고 국회·언론 등 대내외 소통 능력과 정무 감각이 탁월하다. 능력주의,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켰다. 술은 못하나 끝까지 자리에 남는다. 기술직 최초 산업부의 ‘입’인 김대자 대변인은 ‘보배’ 같은 존재로 통한다. 온화하고 생각이 깊으며 합리적인 일처리로 후배들 사이에서 자비로운 ‘대자대비 형님’으로 불린다. 책임감이 강하고 힘든 일을 묵묵히 앞장서서 하는 ‘성실의 아이콘’으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 정 많고 친절한 데다 소통과 조정 능력이 탁월해 원전산업정책관 당시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증설을 풀어냈고 규제샌드박스를 최초로 도입해 기업 혁신의 숨통을 틔워준 주역이다. 너무 겸손해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있다. 박재영 감사관은 재미있고 유쾌한 스타일이다. 필요한 업무만 명확히 구분해 지시하고 직원들에게 반말을 하지 않아 배려심 깊은 ‘역지사지형’ 리더로 인정받는다. 에너지·산업 전반의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고 과감한 추진력도 보유했다. 새로운 도전을 지향하며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대외소통 능력이 좋아 적이 없지만 분석력은 다소 아쉽다는 평도 있다. [기획조정실] 최남호 기획조정실장은 시원시원한 ‘문제 해결사’로 통한다. 화끈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정무 감각과 사교성이 좋으며 유머 감각이 있어 선후배에게 두루 인기가 좋다. 불필요한 일은 최소화하고 중요한 일에만 집중해 ‘가성비’ 좋은 상사라는 평도 나온다. 제너럴모터스(GM) 사태, 조선업계 구조조정, 국가첨단산업특별법 제정 등 산업계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부내 산악동호회 ‘산울림’ 회장직을 7년째 맡아 이끌어 온 ‘형님 리더십’으로 통한다. 목소리가 너무 큰 게 단점이다. 안살림과 국회 등 대외 업무를 맡고 있는 오승철 정책기획관은 꼼꼼하며 업무 추진 시 직원들에게 지시하기보다 함께 고민해 주는 지장(智將)이란 평을 받는다. 직원들이 뽑은 ‘존경할 만한 국장’에 이름을 올렸다. 차분하면서 합리적인 성격으로 요소수와 공급망 대응 등 주요 현안 태스크포스(TF)에서 일했다. 안정적이고 상황 정리를 잘하지만 조심성이 지나치게 많다는 견해도 있다. 김광석 비상안전기획관은 육사를 나온 군인 출신이다. 을지훈련과 산업재난을 담당한다. 꼼꼼한 일처리로 역대 비상안전기획관 중에서 가장 일을 잘한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해 북한 무인기(드론) 영공 침범 당시 “방어체계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내 주목받았다. [산업정책실] 2018년부터 5년 가까이 최장수 실장을 맡고 있는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산업부에서 ‘가장 잘생긴 엄친아’로 불린다. 친화력과 언변도 뛰어나 유학 당시 박지성 전 축구선수와 친구가 될 정도였다. 아이디어가 많은 데다 선견지명이 있어 윗사람들의 신임이 높다.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이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주목받은 ‘에너지 바우처’를 과장이던 때 처음 만드는 등 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편이다. 각 직원의 역량에 맞게 적재적소에 쓰는 용병술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자전거를 즐긴다. 최우석 산업정책관은 산업부 대표 ‘에이스’로 꼽힌다. 판단력, 분석력, 추진력, 정보력 등 접근이 안 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발이 넓고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에 참여했을 만큼 업무능력을 인정받는다. “아군이라 다행이지 적군이면 죽었다”는 말이 회자되도록 전투력이 상상 초월이란 평가다. 삼국지 장수 ‘여포’에 비유된다. 반도체 통상 현안, 러우사태 대응 등 시야가 넓고 통찰력이 좋다. 외향적이고 때론 언성도 높이지만 직원들을 잘 가이드하며 속정이 깊고 여려 인간미에 반한 ‘찐팬’들이 많다고 한다. 양기욱 산업공급망정책관은 글을 잘 쓰기로 유명하다. 표현력이 좋고 상대가 긴장하지 않게 배려하며 일하는 스타일이다. 차분하고 꼼꼼하면서 숲 전체를 볼 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평가다. 점잖고 안정적인 관리형으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기여했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소통을 통한 문제 해결을 지향한다. 박동일 제조산업정책관은 옛 정보통신부 출신이지만 원전산업정책국장 등 산업부 핵심 업무를 두루 맡아 할 정도로 친화력, 업무추진력 등 “버릴 게 없다”는 평가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 수주 등 성과도 냈다. 워커홀릭이지만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방향을 제시하며 본인이 70%를 부담하는 솔선수범형이라 직원들이 신뢰한다. 동기들 중 나이 많은 큰형으로 ‘포스’는 있지만 꼰대가 아니며 열심히 일하고 잘 챙긴다는 평이다.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관은 직원들 사이에서 자애롭기로 명망이 높다. 직원들이 뽑은 ‘같이 일하고 싶은 국장’으로 선정될 정도다. 따듯한 시선으로 조곤조곤 잘 알려주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많은 현안 속에 책임질 건 책임지는 덕장 스타일이다. 산업·에너지·통상을 두루 경험했고 권위보다 수평적 리더십으로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주도했다. 옛 과학기술부 재직 때도 과기정책실장 후보군에 늘 오르며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산업기반실] 산업 연구개발(R&D)을 관장하는 황수성 산업기반실장은 ‘호인’으로 통한다. 워커홀릭이지만 후배들을 다그치기보다 힘든 일은 도맡고 다독여서 배려하는 따뜻한 면모를 지녀 직원들이 가장 믿고 따르는 선배로 꼽힌다. 핵심을 찌르는 판단력을 갖춘 ‘전략가’로 각을 세우기보다 끈기 있게 소통해서 결국 해결한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반대를 뚫고 중견기업특별법을 제정하는 뚝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무적 계산은 빠르지 않지만 외부 사정에 밝고 협력도 잘한다. 산업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이민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산업·무역정책을 고루 거친 홍보지원팀장 출신으로 샤이한 듯하지만 소통 능력이 좋고 기획력과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이다. 집에 안 들어가는 워커홀릭으로 일을 맡기면 끝까지 완수해 낸다고 한다. 차분하고 점잖은 외모와 달리 일 터지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추진력과 강단을 갖춰 승진도 빨리 했다. 박종원 지역경제정책관은 ‘선한 워커홀릭’으로 손꼽힌다. 동안 외모에 체구는 작지만 단단한 체력으로 책임감이 강하고 신념도 있어 옳다고 생각하면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경남 경제부지사, 미국변호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갖춘 엘리트로 시야가 넓다. 불철주야 노력하는 성실형으로 디테일에 강하다 보니 직원들이 보고하러 들어가면 아주 조용하고 부드럽게 기가 빨렸다 나온다고 한다. 제경희 중견기업정책관은 업무장악력이 좋고 그립이 센 ‘꾀돌이’다. 여성 최고참 국장으로 말투가 다소 터프하지만 직원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소통도 잘해 ‘공감 능력을 갖춘 리더’라는 평을 받는다. 국의 모든 걸 알아야 할 정도로 업무 열정과 책임감이 강하다. 업무가 어떻게 진행될지 메타 인지가 발달해 업무 초기부터 범위와 목표를 적절하게 제시, 최적의 성과를 내는 스타일이다. [소속기관] 문동민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업활력법을 제정한 산업·무역정책 전문가로 ‘천재과’라는 평이다. 환변동보험제도 도입 등 성과들도 많지만 지난해 무역투자실장 근무 당시 무역적자 확대로 분투했다. 대내외 소통을 통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일은 최소화해 주는 ‘큰형’ 같은 스타일이다. 진중하고 생각이 깊다 보니 너무 조심스럽다는 견해도 있다.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높은 자리에 오를수록 진가를 발휘해 ‘만개’했다는 평을 받는다. 해외인증지원단을 통해 업계의 큰 애로사항이었던 국내인증의 해외 상호인증을 해결하고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호평받았다. 기술직답지 않게 언론 대응도 감각적이고 소통 능력, 정무 감각 모두 훌륭해 ‘국표원의 미래가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향 제시와 함께 섬세하게 아우르는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평판도 좋다. 강장진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활발하고 구김살 없는 성격으로 코트라(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장을 맡는 등 해외투자 관련 업무를 많이 해 기업지원 네트워크가 좋다는 평이다. ‘메이저리그식 자율야구’로 팀워크와 직원 역량 강화를 주문한다고 한다. 본부 밖에서 주로 활약해 현안 업무에 다소 약하다는 평도 나온다.
  • 日 여대 인기 추락…선호도 하락에 성전환자도 입학 환영 [여기는 일본]

    日 여대 인기 추락…선호도 하락에 성전환자도 입학 환영 [여기는 일본]

    일본의 여자대학 위기론이 현실화됐다. 대학 진학자들 사이에서 여대 인기가 계속해서 추락하면서 설상가상으로 정부의 대학구조개혁까지 겹치며 최근 25년 동안 무려 25개의 여대가 폐교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일본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998년 98개에 달했던 일본 4년제 여대의 수가 올해 기준 73개까지 급감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을 집중 보도했다. 일부 여대는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거나 폐교돼 여대 효용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남녀공학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여대들의 최대 고민은 경쟁력 약화가 주요하다. 최근에도 고베카이세여자학원대를 포함해 두 곳의 사립 여대가 폐교를 예고, 내년도 학생 모집 중지를 공고한 바 있다. 또, 세센여학원대 등 일부 여대는 2025년부터 전면적인 남녀공학으로의 전환 계획 방침을 내놓은 상태다. 당장 각 대학 평가의 주요 지표인 취업률이 여대가 가진 공통적인 취약점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실제로 일본의 고질적인 사회 문제인 저출산으로 인한 대학 진학 인구 감소 외에도 주로 인문계 중심으로 운영된 여대 출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다른 남녀공학 출신 졸업생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다는 자조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학 진학자들 사이에서도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 전공을 위해 여대를 피하고, 남녀공학을 선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는데 그 때문에 매년 취업률이 낮은 여대의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더해 당초 여대의 설립 취지였던 여성들의 고등 교육 지원 목표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으로 인해 여대만의 정체성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등 여대의 존재 이유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일본 각 지역에 포진돼 있는 다수의 여대들은 다소 파격적인 행보로 자구책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성적 소수자에게도 여대 입학 자격을 부여하려는 대학들의 동참이 늘어나고 있는데, 지난 2020년 일본을 대표하는 국립 여자대학인 오차노미즈여대는 호적상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을 여성이라고 인식하는 성전환자의 입학을 허용키로 한 바 있다. 또 다른 여대 4곳도 성전환자 입학 허가를 본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에도 일본의 여대들은 이공계 학부를 늘리는 등 돌파구 마련에 힘쓰고 있는데, 국립대인 나라여자대는 지난 2022년에 이미 공학부를 개설했고, 오차노미즈여대 역시 오는 2024년일 기점으로 공학부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유명 셰프와 불륜’ 日톱배우 결국 이혼

    ‘유명 셰프와 불륜’ 日톱배우 결국 이혼

    유명 셰프와 불륜을 인정했던 일본 톱배우 히로스에 료코(43)가 남편 캔들 준과 결국 이혼한다. 23일(현지시간) 히로스에 료코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준과 상의한 후 이혼에 합의하고 서류를 제출했다”라며 “양육권은 내가 가진다”라고 밝혔다. 히로스에 료코는 “사생활로 또 한 번 시끄럽게 하는 게 걱정됐고 이혼을 알릴까 고민했다”라며 “상황이 끝난 뒤 아이들의 불안이 더 번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밝히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를 지지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현한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히로스에 료코와 유명 셰프(요리사) 토바 슈사쿠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후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내고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는 본인에게 맡기고 있지만, 이번 보도 이후 히로스에 료코에게 책임을 갖고 행동하도록 엄중한 주의를 주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히로스에 료코는 지난 2003년 패션 디자이너 오카자와 타카히로와 결혼한 후 2008년 이혼했다. 이어 2010년에 캔들 아티스트 캔들 준과 재혼으며, 두 번의 결혼에서 2남 1녀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캔들 준과 결혼을 하면서도 2014년 9세 연하 배우 사토 타케루와 한 차례 불륜설에 휩싸인 바 있으며, 올해 또다시 스캔들이 났다. 한편 히로스에 료코는 1990년대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던 인기 배우다. 1994년 CF 모델로 데뷔해 아이돌 가수로도 활동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철도원’(1999) ‘비밀’(1999)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누렸다.
  • “우리 아이 졸업 전엔 결혼하지 마세요”…학부모 ‘갑질’에 우는 교사들

    “우리 아이 졸업 전엔 결혼하지 마세요”…학부모 ‘갑질’에 우는 교사들

    “선생님, 결혼했어요? 아직이시구나. 미혼 선생님이 아이들을 열정 있게 잘 가르쳐주시던데 선생님은 제 아들 졸업할 때까지 결혼하지 마세요.” 학부모의 악성민원 사례 중 하나로, 유아특수교사 A씨가 입학식 날 3세 특수반에 입학한 아이의 학부모로부터 직접 들은 말이다. 교사노동조합연맹 경기교사노조는 지난 21일 ‘교육을 죽이는 악성민원, 교사에게 족쇄를 채우는 아동학대 무고. 이제 이야기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사이트를 개설해 학부모 악성민원 사례를 받고 있다. 경기교사노조는 2만 2000여명의 조합원 교사에게 사이트 개설 소식을 알렸고,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1228명의 교사가 1665건의 교권침해 및 악성민원 사례를 올렸다. 중요 사례로는 ▲교사를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취급 ▲학생 간 학교폭력이 교사의 책임으로 몰리는 사례 ▲성적, 출결 관련 부적절한 요구 사례 ▲가정에서의 생활지도 부분까지 교사에게 요구하는 사례 ▲교사의 개인 사안(결혼, 임신 등)에 관한 민원 사례 ▲교사 혼자 외로이 내몰리는 학교 현실(시스템 부재) 사례 ▲본인 자녀는 특별하게 지도해 달라는 내용의 민원 사례 ▲주변인을 이용한 협박 민원 사례 ▲학부모 민원이 아동학대 신고로 이어진 사례 등이었다.한 공립유치원 교사는 “아이가 집에서는 채소를 먹지 못하는데 유치원에선 먹여주세요. 단, 억지로 먹이면 안 됩니다”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했다. 적지 않은 학부모가 이와 비슷한 요구를 해서 공황장애, 우울증을 앓는 교사가 많다고 주장했다. 한 특수교사는 학부모로부터 “선생님, 저는 무기가 많아요”, “학부모회,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제가 다 위원인 거 아시죠?”, “내가 아동학대로 고소해야겠어요? 우리 애가 선생님 싫다는데 내가 학운위라 교장선생님 봐서 참아주는 거야” 등의 협박성 발언을 들었다며 교육활동에 학부모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던 교사는 “여학생이 남학생한테 욕을 해서 남학생이 해당 여학생 정강이를 차서 이를 부모한테 알렸는데 여학생 부모가 ‘우리 아이는 욕을 하지 못할뿐더러 아이는 허벅지를 맞았다고 하던데 왜 정강이라고 하느냐’며 새벽에 항의하고 변호사와 함께 학교에 찾아와 교장선생님과 함께 빌었다”고 토로했다. 가족이 서울의 한 중학교 학교폭력담당교사로 근무했다는 한 네티즌은 “학폭 가해자 부모로부터 소송당하고 스트레스로 암에 걸려 시름시름 앓다가 4년 전 39세에 세상을 떠났다”며 “이제야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생기려나 보다”고 적었다. 경기교사노조는 교사들이 마음껏 피해 사례를 알릴 수 있도록 기한을 두지 않고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교사노조는 “교사의 존중과 보호는 결코 어느 교사 개인의 일이 아니다”면서 “우리 교사들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협력적 관계를 통해 학생들의 삶과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가꾸는 동반자이기 때문이기에 마땅히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교사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무너져 가는 우리 교육현실을 바로 세우고자 한다면, 날로 커져가는 무거운 책임과 날카로운 압박으로 시름하는 교사들의 고통을 교육당국은 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교육당국은 지금 당장 교육 주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교권보호를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법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봄이 경기교사노조 교권보호국장은 “사례 수집과 함께 교사들이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털어놓고 마음의 위로를 찾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당분간 사이트를 운영할 것”이라며 “사이트에 올라온 사례들을 보고 정리한 대안을 오늘 교사노조연맹과 교육부 장관 간담회 때 전달해 교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교육계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동기라는 소문이 확산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 배윤정 前남편 ‘돌싱글즈’ 출연…“허락 받았다”

    배윤정 前남편 ‘돌싱글즈’ 출연…“허락 받았다”

    그룹 X-LARGE(엑스라지) 출신 제롬이 ‘돌싱글즈4’에 등장했다. 23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4’ 1회에서는 미국 출신 돌싱남녀들이 멕시코 칸쿤에 마련된 ‘돌싱 하우스’에서 서로를 마주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남자 출연자로는 톰, 듀이, 제롬, 지미, 리키가 여자 출연자는 베니타, 희진, 지수, 소라, 하림이 등장했다. 이날 MC들의 눈길을 끈 출연자는 이혼 6년 차 제롬이었다. 그의 등장에 이혜영은 “오 마이 갓”이라며 놀라워했고, 은지원은 “진짜 제롬?”이라며 반가워했다. 직접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고 밝힌 제롬은 프로그램 출연 계기에 대해 “솔직히 고민 많이 했다. 진짜 짝을 찾고 싶었다. 저 늙을 때 짝이랑 서로 성인 기저귀를 갈아주는 그런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기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 프로그램도 본다. 무슨 일본 프로그램인데 꼬맹이들이 심부름 가는 거. 그런 걸 볼 때 외롭다”고 덧붙였다.이후 방송 마지막 예고편에서 제롬은 “나 이거(돌싱글즈4) 한다고 얘기했는데, (전 부인에게) 미리 허락받아야 했다. 나는 미리 얘기했다”고 해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한편 제롬은 안무가 배윤정과 2014년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이혼했다.
  • “민화투 치며 외국인 사귀었죠”… 프랑스와 돌다리 쌓은 ‘긍정의 힘’[임형주의 임의 동행]

    “민화투 치며 외국인 사귀었죠”… 프랑스와 돌다리 쌓은 ‘긍정의 힘’[임형주의 임의 동행]

    최정화(67)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 이사장은 만나자마자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말을 꺼냈다. 며칠 전 우연히 유튜브에서 필자가 김 추기경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보았다면서 활짝 웃었다. cpbcTV가 지난해 2월 김 추기경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버스킹, 김수환 어게인’ 영상이다. 그는 “인연이 닿으려니 이렇게 곳곳에서 만나는 것 같다”고 했다.한국의 국제회의통역사로서 커리어를 시작해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세계와 한국이 문화 가교로서 폭넓게 활동하는 그는 “기독교 신자이지만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김수환 추기경이라고 얘기한다”면서 전담 통역했던 이야기부터 들려주었다. “30년 전쯤 프랑스 비시에서 기아방지 개발촉진대회가 열렸는데, 그 자리에 참석한 김 추기경의 설교를 듣고자 비가 오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닷새 동안 통역해 드렸는데, 사실 김 추기경은 통역이 필요 없을 정도로 외국어를 잘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슬쩍 물어봤죠. 몇 나라 말을 하시는지. 영어는 기본이라 배웠고, 독일에서 공부했으니 독일어를 하고, 교황님을 뵐 때 이탈리아어로 말하고 성서를 읽어야 해서 라틴어를 하신다는 거예요. 독일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프랑스어를 조금 알게 됐고, 일제강점기를 겪어 일본어도 약간 할 줄 알고. ‘한국어까지 일곱 개나 하시네요’ 했더니 ‘두 개 더 있다. 참말과 어쩔 수 없이 하는 거짓말’이라고 하시는데, 이 멋진 말씀에 그때부터 더욱 존경하게 됐어요.” 한국 첫 국제회의통역사로 출발방송국서 프랑스어를 듣고 반해외대 진학 뒤 통역사 길 들어서유학 시절부터 문화로 소통 관심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클럽에서 만난 최 이사장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날을 화창하게 만드는 표정과 입담으로 인터뷰 내내 활기를 불어넣었다. ‘긍정 에너지가 강렬하게 다가온다’고 했더니 “사람들이 날 만나면 긍정 기운이 느껴져 즐거운 게 제일 인상에 남는다더라”며 활짝 웃었다. 긍정의 힘에 적극성과 추진력이 그를 한국 최초의 국제회의통역사로 태어나게 한 게 분명했다. 그가 프랑스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도 그렇다. “그때도 제가 참 발칙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 2학년 때였는데. 아는 언니가 방송국에 있어서 그 언니를 만나러 갔어요. 엘리베이터에서 어떤 언어가 들리는데, 어머, 그 멜로디가 너무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중2의 실력으로 봐도 영어는 아니었어요. 그래서 ‘Where are you from?’(어디서 왔어요?) 물었더니 ‘프헝스’라고 대답하는데, 너무나 멋진 발음이었어요. 그래서 ‘아, 저 말을 해야겠다 생각했죠.”(프랑스어는 r을 ㅎ과 비슷하게 발음한다) 만약 그 엘리베이터를 안 탔으면, 그 엘리베이터 안에 그 사람이 없었다면 프랑스어를 접했을까 아직까지 떠올려 본다고 했다. 물론 ‘운명’적으로 그렇게 됐겠지만. 경기여고에서 공부깨나 했던 그는 대학 진학에 좌절을 맛봤지만, 그 긍정의 힘을 믿고 걸어갔다고 했다.“서울대를 지원했다가 떨어졌어요. 희한하게 그해에 문과 1등부터 18등까지 그런 처지였고, 그중 16명이 한국외대에 입학했어요. 다른 친구들은 재수를 해서 서울대에 갔는데, 전 학교에 남았죠. 불어과 학과장님과 면접을 하는데, 4년 장학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거예요. 문학보다는 말을 좋아했고, 외대에는 외국인들이 잔뜩 있으니 너무 분위기가 좋아서 남았죠. 3학년 때 불어과 교수님이 한국에는 동시통역이라는 학문이 없는데, 학생 중에서 네가 성격이 제일 활발하고 새로운 것을 좋아하니 한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때까지도 순차 통역을 하는데, 이건 헤드셋을 꽂고 동시에 하는 게 너무나 멋있는 거예요. 그래서 통역사의 길로 들어섰죠.” 대학을 졸업하고 파리제3대학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때도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특유의 유쾌함과 적극성으로 극복했다. ‘민간 외교 선봉’ CICI 20주년‘디딤돌상’ ‘징검다리상’ 등 제정“돌 불변하듯 영원한 가치 의미”정명훈·뽀로로·넷플릭스 등 수상 “영어나 프랑스어 잘하는 애들이랑 공부해야 하는데, 이 친구들은 스페인어나 이탈리아어가 모국어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어 하는 거예요. 그 당시만 해도 한국말을 하는 저한테 관심이 전혀 없었죠. 뭘 알려줘야 이 친구들이 관심을 가질까 고민했어요. 당시는 소련 영공을 지날 수 없어 유럽에 가려면 18시간이 걸리고, 대한항공에선 승객들 지루함을 달래라며 화투를 선물로 줬거든요. 그걸로 얘네들한테 민화투를 가르쳐 줬죠.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예쁜데, 이게 재미있기까지 하네? 카드와는 또 다른 차원이라. 나랑 공부 두 시간 하면 민화투 20분 쳐 주기, 이 친구들이 완전히 빠져서 그때부터는 같이 공부해 주더라고요.” 최 이사장이 유쾌하게 웃으면서 말을 이어 갔다. 친구들이 집에 돌아가서는 가족에게 ‘전수’하고, 그 가족들은 ‘원조랑 민화투를 치고 싶다’며 초대도 많이 했단다. 한국의 소소한 문화에 빠져드는 그들에게서 CICI를 떠올렸는지도 모르겠다. 국제회의통역사로 교수로 국내외에서 만난 수많은 문화 전문가들이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고자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문화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2003년 6월 외교통상부(현 외교부) 인가를 받아 CICI를 설립했다. 한국·프랑스 관계 발전의 실마리佛 항공우주 기술·韓 마케팅 장점문화 넘어 과학 교류·시너지 희망건강 유지해 한국 홍보하는 게 꿈 “바로 이 자리(프레스센터)에서 창립 발기인 모임을 열었어요. 그러고 보니 이것도 인연인가 봐요. 우리는 올해 창립 20주년, 임형주씨는 세계 데뷔 20주년. 어쩌면 이렇게 잘 맞는 거죠.” 사소한 것조차 놓치지 않고 의미를 담아 말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CICI는 매년 한국의 이미지를 알린 사람과 기관, 상징물에 이미지상을 준다. 첫 수상자인 지휘자 정명훈부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가수 싸이, 재즈가수 나윤선, 프랑스 전 디지털경제부 장관 플뢰르 펠르랭, 전 프로골퍼이자 방송인 박세리, K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 황동혁 영화감독, 배우 이정재와 탕웨이 등 국적도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만화 캐릭터 뽀로로와 핑크퐁, 유로 패션하우스, 넷플릭스 등도 수상자 명단에 있다. 이들 모두가 한국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으로 수렴된다. 독특한 것은 상의 이름이다. 그해 한국을 가장 잘 알린 이에게는 디딤돌상, 한국과 해외를 연결하는 이들에게는 징검다리상, 예술계에서 아름다운 이미지를 꽃피우면 꽃돌상, 한국을 널리 알린 10대들에게는 새싹상을 주었다. 정 지휘자와 반 전 총장·인천공항공사 등은 디딤돌상, 펠르랭 전 장관과 벤저민·넷플릭스 등은 징검다리상, 발레리나 박세은과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등은 꽃돌상을 받았다. 김연아·박태환·황선우(이상 수영) 선수, 2011 U17 여자 축구대표팀,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조성진·이혁, 뽀로로와 핑크퐁 등은 역대 새싹상 수상자들이다.상 이름을 돌에서 찾은 건 최 이사장의 아이디어다. “돌은 영원하고 불변이기 때문에 이 가치가 변하지 않았으면 했어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장마리 르 클레지오에게 징검다리상을 줬는데 너무나 좋아하는 거예요. 자기 이름이 ‘돌다리’라는 의미인데, 이름과 같은 상을 받았다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 관계를 오랜 기간 지켜본 전문가로서 그에게 양국의 미래 관계 전망을 물었더니 “문화라는 걸 예술에 국한하지 않고 과학으로도 시선을 확장해 더욱 돈독한 교류를 했으면 좋겠다”면서 “골든타임이 도래했기 때문에 더 문화적으로 활발하게 교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랑스는 혁신기술 쪽에서는 굉장히 앞서가고 있어요. 특히 항공우주와 원전 등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첨단기술을 선도하며 투자도 많이 하고 있는데 마케팅은 한국이 더 경쟁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분야에서 컬래버를 하면 시너지가 클 거라고 봅니다.” 2003년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국가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은 그답게 양국 발전을 위한 말을 하면서 눈빛을 반짝였다. 이토록 빛나는 얼굴을 하면서도 그는 “아직 모르는 게 너무너무 많고 부족하다”며 자신을 낮췄다.앞으로 하고 싶은 걸 물으니 ‘건강’이 먼저 나온다. “유튜브 채널 ‘최정화의 랑데부’를 하면서 한국의 구석구석을 널리 알리고, 다른 나라의 문화도 한국에 알리는 쌍방향 소통을 하려면 건강해야 해요. 매년 개최되는 문화소통포럼과 한국이미지상 시상식도 준비하고, 매달 Korea CQ 포럼도 열어야 하고요.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접목하면서 한국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끝도 없이 나온다. 그러면서 마음속에 품고 있는 문장 두 개를 꺼냈다. ‘Vouloir, c’est Pouvoir’(원한다는 것, 그건 할 수 있다는 것이다)와 ‘진인사대천명’. “무엇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선을 다해 움직여야죠. 그런 뒤에는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거죠.” 팝페라 테너
  • 韓최저월급, 5년째 日보다 높아… 주휴수당 탓 ‘쪼개기 고용’ 성행

    韓최저월급, 5년째 日보다 높아… 주휴수당 탓 ‘쪼개기 고용’ 성행

    내년도 한국의 최저임금이 올해(9620원)보다 2.5%(240원) 인상된 ‘시급 9860원’으로 결정됨으로써 일본 도쿄도 최저임금(1072엔·9745원)을 넘어선 게 화제에 올랐다. 그러나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할 경우 한국의 최저임금 수준은 이미 4~5년 전에 일본을 능가했다는 게 경영계를 비롯한 일각의 주장이다. 일본은 최저임금을 계산할 때 주휴수당을 산입하지 않는 반면 한국은 주휴수당을 감안해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환산한 금액을 2016년부터 제시해 오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주휴수당을 감안해 최저시급을 월급(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201만 580원, 내년 기준 월급은 206만 740원이다.주휴수당은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1주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보장해야 한다는 근로기준법에 따라 지급한다. 근로자가 주 15시간 이상 근무하면 5일을 일해도 6일치 급여를 받게 된다. 경영계가 실질적인 내년 최저임금을 1만 1832원(월 174시간 실제 근로시간 기준)으로 계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2019년에 1만 30원으로 1만원을 넘은 데 이어 ▲2020년 1만 318원 ▲2021년 1만 474원 ▲2022년 1만 980원 ▲2023년 1만 1555원 ▲2024년 1만 1843원으로 는다. 일본의 전 지역 평균 시간당 최저임금이 ▲2019년 874엔 ▲2020년 901엔 ▲2021년 902엔 ▲2022년 930엔 ▲2023년 961엔인데 엔저 효과에 주휴수당 변수까지 더해져 일본의 최저월급이 한국보다 적다는 얘기가 통하게 되는 것이다. 주요 국가 중 최저임금 월급을 정할 때 주휴수당을 산입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스위스, 대만,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터키 등이고 미국과 일본, 호주, 유럽 국가 대부분이 주휴수당을 최저임금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근로자들 입장에서 보면 근로일수는 5일이어도 생활하는 날짜는 일주일에 7일이란 점에서, 주휴수당을 포함해서 월급을 책정하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장기 근무하는 저임금 근로자에 대해 최저임금 금액보다 높은 급료를 지급하고 있다.그렇다면 최저임금은 누구에게 지급될까. 일본의 경우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상이 된다. 남동희 공인노무사는 23일 “일본에서는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노동자가 대부분 외국인 근로자이고 자국인은 최저임금보다 30~40% 높은 임금을 받도록 임금·고용 시장이 형성돼 있다”면서 “외국인 근로자와 자국인 저임금 근로자 간 일종의 이중임금이 시장에 형성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휴수당이 반영된 한국의 높은 임금 수준은 동남아 송출국 근로자들을 유인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남 노무사는 “일본은 월급 외에 체류기간을 늘리거나 가족체류를 허용하는 등으로 외국인 근로자 유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외국인과 최저임금을 받는 내국인 간 월급이 같은 건 저임금 근로 생태계를 왜곡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근로자는 ‘보완 인력’ 성격인데 한국에서 같은 월급을 주는 일자리를 놓고 내국인과 외국인이 경쟁하는 양상이다. 저임금 근로자의 일자리를 외국인 근로자가 빼앗는다는 인식이 강해진단 얘기다. 역으로 제조업체 입장에선 내국인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사업체를 폐업하는 대신 외국인 근로자라는 마지막 대안을 찾아 경영을 이어 가는 선택이 요원해진다.외국인 근로자 활용이 더딘 서비스업 분야에서도 주휴수당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주 15시간 미만으로 고용하는 ‘쪼개기 아르바이트’가 성행하는 것이다. 최저시급대로 임금을 지급했다가 주휴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근로기준법 위반 신고를 당하는 자영업자가 생기자, 자영업자들이 주휴수당 부담을 피하기 위해 초단시간제 구인에 나선 결과다. 근로자 입장에서도 주휴수당은 ‘양날의 검’이 됐다. 구인 일자리는 많아졌지만 장시간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는 줄어들면서 전체 고용의 질이 낮아졌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근로자가 5년 전인 2019년 6월 133만 2000명에서 올해 6월 155만 6000명으로 약 1.2배 증가했다. 6월 기준 전체 취업자(2881만 2000명)의 5.4%에 달한다. 쪼개기 고용 관행은 경기 활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서울 성동구에서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는 장모(64)씨는 올해부터 주말 저녁 장사를 포기하고 주말 오후 3시면 문을 닫는다. 장씨는 “주휴수당을 주며 장시간 일하는 직원을 고용할 방법이 없고 주휴수당을 안 주고 14시간 일하는 알바생은 구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15시간을 기준으로 알바생을 어떻게 고용할지 고민하고 계산할 필요 없이 주휴수당을 폐지하고 시급을 1만원 이상으로 올리는 게 더 속 편하다”고 덧붙였다.전문가들도 주휴수당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는 현행 제도가 고용의 질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미래노동시장연구회는 지난해 12월 노동시장 개혁 권고문에서 “주휴수당은 근로시간 및 임금 산정을 복잡하게 하고 ‘15시간 미만’의 쪼개기 계약을 유인하는 원인”이라며 “주휴수당 등 임금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통해 노동현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北 인질 외교 시작? ‘킹 이병 데려오기’ 미국의 고민은

    北 인질 외교 시작? ‘킹 이병 데려오기’ 미국의 고민은

    북한이 지난 22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부산 입항에 항의 메시지를 표출했지만, 정작 월북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에 대해선 소재지, 상태를 명확히 밝히지 않고 5일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북한의 인질 외교가 시작됐다는 분석 속에 북한의 침묵이 장기화할 경우 킹 이병을 데려오기 위한 미국의 고민 역시 깊어질 전망이다. 미국 측은 23일까지 유엔군사령부 핫라인, 북한 대표부가 있는 미국 뉴욕 유엔(UN) 및 다른 채널들을 통해 북한과 접촉을 시도 중이나 응답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킹 이병의 안전을 매우 우려한다”며 “그의 소재를 파악하고자 북한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공유할 추가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킹 이병의 고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그간 북한이 억류자들에게 했던 행동을 감안하면 당연히 그 부분에 대해서도 우려한다”고 답했다. 북미 간 공식 대화가 끊긴 현 상황에서 유엔 채널 등 외에 협상가들이 북한과 접촉할 주요 창구로는 스웨덴이 꼽힌다. 북한과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과 달리 스웨덴은 평양에 공관이 있고 현지에서 미국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스웨덴 역시 코로나 시국인 지난 2020년 8월 평양에서 외교관을 철수시킨 상태라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킹 이병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까지 최소 몇 주에서 최대 몇 달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색된 북미 관계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그의 구금을 최대한 장기화해 대미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안보·경제적 양보를 얻어내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미국으로선 지난 2016년 북한 관광 중 선전 물품을 훔치려다 적발, 장기 억류됐다가 미 송환 직후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트라우마가 반복될 수도 있는 셈이다. 북한의 침묵은 역설적으로 북미 양측 간 소통이 그간 얼마나 악화했는지를 보여준다고 ABC 방송은 전했다. 다만 킹 이병이 선전도구로 활용할 가치가 별로 없다고 판단되면 북한이 그를 조기에 되돌려 보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스팀슨 센터 제니 타운 선임연구원은 AP 통신에 “킹 이병의 북 체류 기간(장기화 여부)은 북한 사람들이 (선전을 위해) 그의 스토리를 구상할 방법을 찾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만약 킹 이병이 선전용 이야깃거리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이미 악화된 북미 관계 관리 차원에서라도 그를 돌려보낼 수 있다는 의미다. 월북 미군이 체제 선전 도구로 활용된 전례로는 1965년 비무장지대를 도보로 넘어 월북한 당시 25세 미군 하사관 찰스 로버트 젠킨스가 있다. 그는 2004년 일본인 아내와 일본에 정착할 때까지 약 40년 간 북한에 체류하며 정권 선전 전단지, 영화에 출연했다. 킹 이병이 현재 북한 당국으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고 있으며 어디에 있는지는 오리무중이다. 미국 당국자는 “킹이 군사분계선을 건너자마자 바로 승합차에 실려 갔다”며 “그가 평양으로 이송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미 언론들에 전했다. 한편 킹 이병은 수색병 복무 중이던 지난해 9월에도 근무지인 경기도 파주의 캠프 보니파스를 무단 이탈해 40㎞ 떨어진 의정부에서 발견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소재 파악이 이뤄진 뒤에도 기지로 돌아가거나 본국으로 귀환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ABC는 22일 보도했다.
  • ‘불륜’ 日 톱배우 히로스에 료코… 남편과 합의 이혼

    ‘불륜’ 日 톱배우 히로스에 료코… 남편과 합의 이혼

    유명 셰프와 불륜을 인정했던 일본 톱배우 히로스에 료코(43)가 남편 캔들 준(49)과 이혼한다. 히로스에 료코는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준과 상의한 후 이혼에 합의하고 서류를 제출했다”라며 “양육권은 내가 가진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현지 언론들은 히로스에와 캔들의 별거설 및 이혼 가능성을 보도했었다. 히로스에 료코는 “사생활로 또 한 번 시끄럽게 하는 게 걱정됐고 이혼을 알릴까 고민했다”라며 “상황이 끝난 뒤 아이들의 불안이 더 번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밝히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를 지지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현한다”라고 했다. 지난달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히로스에와 유명 셰프 토바 슈사쿠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히로스에는 반바지 차림으로 지난달 중순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을 방문해 서로 어깨에 기대는 등 다정하게 대화를 나눴다. 지난달 3일에는 히로스에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 셰프가 머무는 고급 호텔에 숙박한 것까지 포착됐다. 기혼자인 두 사람은 불륜설을 부인했다가 지난달 14일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히로스에는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과드린다. 보도된 내용은 대체로 맞다”고 했다. 히로스에는 2003년 패션 디자이너 오카자와 타카히로와 결혼한 후 2008년 이혼했다. 2010년에 캔들 아티스트 캔들 준과 재혼했으며, 두 번의 결혼에서 2남 1녀를 얻었다. 그러나 그는 캔들 준과 결혼을 하면서도 2014년 9세 연하 배우 사토 타케루와 한 차례 불륜설에 휩싸인 바 있고, 올해 또다시 스캔들이 났다. 히로스에 료코는 1990년대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던 인기 배우다. 1994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아이돌 가수로도 활동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철도원’(1999) ‘비밀’(1999)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누렸다.
  • 조폭 두목 “손 좀 봐라”, 검사출신 변호사 피살, 정치인 청부설…그 끝은[전국부 사건창고]

    조폭 두목 “손 좀 봐라”, 검사출신 변호사 피살, 정치인 청부설…그 끝은[전국부 사건창고]

    “폭력조직이 도지사 선거 개입” 폭로그 변호사 한밤중 괴한 흉기에 피살경찰 대대적 수사, 장기 미제로 창고행 「검사출신 변호사 피살→도지사 후보 청부설→장기 미제→살인 용의자 자살→돌연 “내가 조직원 시켜 살해했다” 조직폭력배 등장→그 조폭(1심 무죄~2심 징역 12년~대법원 ‘무죄’ 취지 파기환송)」 24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추리극처럼 펼쳐지다 종착역에 다다랐다.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조폭 출신 김모(57)씨의 살인 및 협박 사건은 오는 26일 선고공판이 열린다. 2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를 종합하면 1999년 11월 5일 오전 6시 20분쯤 제주시 삼도2동 제주북초등교 인근 제주우편물류센터 골목에 세워진 쏘나타 승용차 운전석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가슴, 배, 왼팔 등 여섯 군데를 예리한 흉기에 찔려 옷과 차 안팎에 피가 낭자했고, 사인은 과다 출혈이었다. 신원확인 결과 이승용(당시 45세) 변호사였다.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이 변호사는 채동욱·김진태 전 검찰총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과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다. 그는 서울지검·부산지검 등에서 검사로 일하다 1992년 고향 제주로 내려와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하지만 이 변호사의 귀향 인생은 7년 만에 살해당하면서 멈춰 섰다. 그가 피살되자 도지사 후보 청부설이 제기됐다. 이 변호사는 1998년 제주도지사 선거 때 “모 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청년의 양심선언을 도와주고, 제주지역 ‘폭력조직이 도지사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검사시절 생활고를 못 견디고 물건을 훔친 피의자에게 차비를 줘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억울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무료 변론도 마다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형사는 물론 의경까지 동원해 현장 주위를 완벽히 차단한 뒤 증거물 찾기에 나섰다. 현상금 1000만원도 걸었다. 주민 반상회까지 열며 사건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원한, 치정, 우발 등 어떤 관련 단서도 찾지 못했다. 사건은 범인을 밝혀내지 못한 채 미제 살인사건이 됐다.20년 후 조폭 “조직원 시켜 살해” 폭탄 발언조폭 두목 “골치 아파, ‘이 변’ 손 좀 봐줘”두목·조직원 이미 사망, 조폭은 진술 번복 6000페이지에 이르는 사건 기록이 라면상자 두 개에 담겨 제주경찰 문서고에 보관돼 있던 이 사건은 발생 20년이 넘어가던 2020년 느닷없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조직폭력배 김씨가 그해 6월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주도 폭력조직인 ‘유탁파’ 두목의 지시를 받고, 이 변호사의 청부 살인을 교사했다. 부산 출신으로 ‘갈매기’라고 불린 동갑내기 조직원 손모(당시 26세)씨를 시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이다. 김씨의 진술은 구체적이어서 전문가들도 신빙성이 있다고 봤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대표는 “자기 상상력을 보태거나 꾸며내서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항소심 판결문에 따르면 김씨는 1985년부터 ‘유탁파’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사건이 있던 1999년쯤 행동대장급 조직원이 됐다. 김씨는 그해 8~9월 유탁파 두목으로부터 “골치 아픈 문제가 있어 이승용 변호사를 손 좀 봐야겠다. 조직에서 네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동생 하나를 골라 혼 좀 내줘라. 절대로 잡히면 안 되고 이 일은 우리 둘과 그 동생만 알아야 한다”고 지시받았다. 김씨는 청부인이 전했다는 현금 3000만원을 두목한테 받아 손씨에게 도피자금 명목으로 건넸다. 둘은 범행 방법 등을 수차례 모의했다. 두 사람은 범행 실행자로 제3의 인물을 고민하다 손씨가 하기로 했다. ‘검사출신 변호사’라는 사회적 지위에 따른 범행 이후의 파장과 수사기관의 대응을 고려해 손씨가 직접 범행하기로 결론지었던 것이다. 손씨는 이후 이 변호사를 미행하며 그의 생활 패턴과 동선, 단골 주점 등을 파악했고, 이 변호사가 ‘검도 유단자’라는 추정과 함께 소문을 듣고 강력한 반격을 우려해 예리한 흉기를 범행 도구로 택했다. 이 변호사는 1999년 11월 5일 오전 3시쯤 제주시 모 호텔 지하에 있는 단골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온 뒤 뒤따라온 손씨에게 이날 오전 3시 15분부터 오전 6시 20분 사이에 살해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그알’ 방송이 나간 뒤 경찰은 재수사에 들어가 2021년 6월 캄보디아에서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된 김씨를 국내로 압송했다. 김씨에게 이 변호사 살해를 지시했다는 유탁파 두목 백모씨는 2008년 병사했고, 손씨도 2014년 자살해 이 사건 관련 용의자는 김씨 뿐이었다. 김씨는 말을 바꾸기 시작했다. 경찰 수사는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고, 검찰은 보완 수사 후에 김씨를 이 변호사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방송에서 한 말은 들은 얘기를 전한 것으로 모두 소설이다”고 번복했다. 판결문에는 “김씨가 캄보디아에서 ‘그알’ 제작진과 인터뷰한 것은 ‘공소시효’가 끝난 것으로 알고 금전적 이득 등의 목적을 갖고 자발적으로 접촉해 진술했다”고 적시됐다. 경찰 수사 때 이 변호사의 유족이 수사선상에 올랐던 만큼 김씨가 자백을 통해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사례비라도 받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김씨는 2015년 7월 31일 이른바 ‘태완이법’ 시행으로 살인 공소시효가 폐지된 것을 모르고 방송에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4년 3월 사기 혐의로 수배되자 출국해 1년여 간 해외 도피 중이었다. 조폭 “나 리플리증후군 있다” 주장 경찰 재수사가 이뤄지자 두목 백씨에게 이 변호사 살해를 청부한 인물에 관심이 쏠렸다. 해방 후 혼란한 시절도 아닌 시대에 터져 나온 ‘정치인 배후’ 의혹은 사건발생 때부터 뜨거운 쟁점이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성명을 내고 “당시 이 변호사는 양심선언한 청년을 보호 중이었고, 살인 및 교사범 모두 폭력조직의 조직원이었던 점으로 볼 때 배후에 정치적인 개입이 있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며 “배후 없이 단독으로 살인을 교사할 정황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김씨의 진술에만 의존해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어 20여년 전 진실이 다시 묻힐까 두렵다”고 배후 규명을 촉구했으나 재판의 결과는 들쑥날쑥했다. 김씨는 재판에서 “갈매기 손씨가 직접 (살인) 오더를 받았고, 나는 상의에 응했을 뿐 범행에 가담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심지어 김씨는 “내가 ‘리플리 증후군’(허구의 세계를 진실로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을 앓고 있다. 그 방송은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김씨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13년 6개월(이 변호사 살인 12년+방송 제작진 협박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제주제1형사부(당시 재판장 이경훈)는 지난해 8월 항소심을 열고 “김씨는 수사기관이 파악하지 못한 사정까지 진술하고, 지인들에게 ‘손씨와 범행에 관여했다’고 말하는 등 이 변호사 살해 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손씨와 범행을 공모했을 당시 손씨의 행위로 이 변호사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미필적 인식을 하고 있었다고 판단해 김씨는 공동정범의 죄책을 면할 수 없다”고 살인 혐의에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1월 “김씨 일부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하더라도 살인 혐의를 인정하기에는 객관적 증거와 구체적인 정황 등이 부족하다. 정황 증거로 살인 및 공모 사실을 인정하기도 어렵다”며 2심의 징역 12년형을 파기하고 ‘무죄’ 취지로 광주고법에 되돌려보냈다. 조폭, 항소심 12년→대법 ‘무죄’ 파기환송오는 26일 최종 판결, 또다시 미궁으로? 파기환송심을 맡은 광주고법 제주제3형사부(재판장 이재신)는 오는 26일 오전 9시 55분 선고 공판을 연다. 김씨는 유죄로 인정된 협박죄의 형량(징역 1년 6개월)을 모두 마치고 지난 2월 만기 출소했다. 김씨는 지난 5일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 출석하다 취재진에게 “(다른 사람에게) 들은 얘기를 (내가 한 것처럼) 말한, 잘못된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재판받게 된 잘못을 인정한다”면서 “망자는 말이 없다. 그 친구(숨진 손씨)가 실제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수사됐어야 하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대법관들의 판결을 존중해달라”며 거듭 무죄를 주장했다. 파기환송심에 검찰이 공소사실을 입증할 추가 증거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김씨의 무죄 판결이 확정되면 20여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던 ‘이승용 변호사 피살사건’은 또다시 미궁 속으로 빠진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7월 2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7월 21일

    쥐 36년생 : 기쁜 소식 있겠다. 48년생 : 과감한 용단이 필요하다. 60년생 : 사람 많은 곳에 가지 마라. 72년생 :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라. 84년생 : 화합하면 소망 이룬다. 소 37년생 : 친구에게 구설수 듣겠다. 49년생 : 말보다 성실함이 좋다. 61년생 : 일도 좋지만 무리하지 마라. 73년생 : 외출은 삼가라. 85년생 : 언행을 주의하라. 호랑이 38년생 : 노력의 성과가 매우 크다. 50년생 : 마음먹은 일 성사된다. 62년생 : 자만심은 삼가라. 74년생 : 노력한 만큼 결실 있다 86년생 : 기다리면 때가 온다. 토끼 39년생 : 상의를 하며 일하라. 51년생 : 분위기에 들뜨지 마라. 63년생 : 다음을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75년생 : 친구와 휩쓸리지 마라. 87년생 : 자비를 베풀어라. 용 40년생 : 비밀이 발각되기 쉽다. 52년생 : 일찍 귀가함이 좋겠다. 64년생 : 운세는 강하나 재물운은 별로다. 76년생 : 새로운 만남이 있겠다. 88년생 : 재산 문제로 고민한다. 뱀 41년생 : 생각지 않은 행운 온다. 53년생 : 가까운 사람을 경계하라. 65년생 : 투자한 만큼 소득 있다. 77년생 : 작업을 수정하라. 89년생 : 겉치레에 신경 쓰지 마라. 말 42년생 : 지금 당장은 어렵다. 54년생 : 하루를 허황되게 보낸다. 66년생 : 베풀어야 이득 있다. 78년생 :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행운. 90년생 : 좋은 신수이니 활발히 움직여라. 양 43년생 : 충돌이 예상된다. 55년생 : 구설수를 조심하라. 67년생 : 하던 일에 충실해야 하겠다. 79년생 : 새로운 인연이 생긴다. 91년생 : 약속이 미루어진다. 원숭이 44년생 : 용기를 잃지 마라. 56년생 : 소득이 없으나 희망은 있다. 68년생 : 새로운 것 시도하지 마라. 80년생 : 안정이 최고다. 92년생 : 남이 어려울 때 도와라. 닭 45년생 : 스트레스를 조심하라. 57년생 : 중요한 계획은 추진된다. 69년생 : 친구의 말을 조심하라. 81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이 크겠다. 93년생 : 포기는 얻는 것이 없다. 개 46년생 : 서로 이해가 필요하다. 58년생 : 몸이 바쁘겠다. 70년생 : 현상 유지가 최선. 82년생 : 고민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94년생 : 보람찬 하루이다. 돼지 47년생 : 대인관계는 신중하라. 59년생 : 만족스러운 하루다. 71년생 : 이제서야 일이 해결되겠다. 83년생 : 차분히 일을 풀어나가라. 95년생 : 지나친 계획은 무리.
  • 로톡 변호사들 정당성 판단, 리걸테크 10년 갈등 끝낼까

    로톡 변호사들 정당성 판단, 리걸테크 10년 갈등 끝낼까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들을 징계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처분이 정당했는지를 두고 법무부가 심의를 본격화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해 온 가운데 10년 가까이 이어진 갈등에 조만간 마침표가 찍힐지 주목된다. 법무부는 20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로톡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변협에서 징계받은 변호사 123명이 낸 이의신청을 심의했다. 징계위원회는 위원장인 한동훈 장관을 비롯해 이노공 차관, 김석우 법무실장과 교육인·언론인·시민단체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심의에는 로톡 변호사들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특별변호인으로 선임된 강남일 변호사와 이정석 변호사가 출석했다. 강 변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맡았고 대전고검장을 지냈다. 이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한 후 법복을 벗었다. 로톡 서비스가 시작된 2014년 이후 10년 가까이 지속된 변협과 로톡의 갈등은 ‘제2의 타다 사태’로 불릴 만큼 법조계에서는 뜨거운 화두로 다뤄졌다. 그사이 검찰과 경찰은 로톡의 변호사법 위반 의혹에 대해 세 차례 무혐의 처분했고, 헌법재판소도 변협의 규정 개정에 대해 일부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변협은 2021년 5월 로톡 등 법률서비스 플랫폼 이용을 막기 위해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를 징계하는 내용으로 협회의 광고 규정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경제적 대가를 받고 변호사를 광고, 홍보, 소개하는 이에게 광고 등을 의뢰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기며 로톡 변호사 징계의 근거가 됐다. 이에 따라 변협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회칙 위반 등을 이유로 로톡 변호사 123명을 징계했다. 징계 수준은 최소 견책부터 최대 과태료 1500만원까지 분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징계위는 지난해 12월 로톡 변호사들의 이의신청을 접수하고 지난 3월 8일까지 심의한 뒤 결론을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심도 있는 논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심의 기간을 지난달까지 연장했다. 지난달 내부 심의를 마친 징계위는 이후 신청인 측의 의견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이날 심의를 추가로 열었다. 이날 징계위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가까운 시일 내 위원회를 다시 열고 추가 의견 수렴을 하기로 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회적 관심 등을 고려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변협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변호사의 영리 활동을 제한하는 변호사법 규제를 사기업에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징계위에서 이러한 사회적 고민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로톡 이용’ 변호사 123명, 법무부 ‘징계 심의위원회’ 판단은…한동훈, 10년 갈등 종지부 찍나

    ‘로톡 이용’ 변호사 123명, 법무부 ‘징계 심의위원회’ 판단은…한동훈, 10년 갈등 종지부 찍나

    법률서비스 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들을 징계한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처분이 정당했는지에 대해 법무부가 심의를 본격화했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해온 가운데 10년 가까운 갈등에 조만간 마침표가 찍힐지 주목된다. 법무부는 20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징계위원회를 열고 로톡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변협에서 징계받은 변호사 123명이 낸 이의신청을 심의했다. 징계위원회는 위원장인 한동훈 장관을 비롯해 이노공 차관, 김석우 법무실장과 교육인·언론인·시민단체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심의에는 로톡 변호사들이 직접 참석하지 않고 특별변호인으로 선임된 강남일 변호사와 이정석 변호사가 출석했다. 강 변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맡았고 대전고검장을 지냈다. 이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한 후 법복을 벗었다. 로톡 서비스가 시작된 2014년 이후 10년 가까이 이어진 변협과 로톡의 갈등은 ‘제2의 타다 사태’로 불릴 만큼 법조계에서는 뜨거운 화두로 다뤄졌다. 그사이 검찰과 경찰은 로톡의 변호사법 위반 의혹에 대해 3차례 무혐의 처분했고, 헌법재판소도 변협의 규정 개정에 대해 일부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변협은 2021년 5월 로톡 등 법률서비스 플랫폼 이용을 막기 위해 플랫폼에 가입한 변호사들을 징계하는 내용으로 협회의 광고 규정을 개정했다. 개정안에는 경제적 대가를 받고 변호사를 광고, 홍보, 소개하는 이에게 광고 등을 의뢰하면 안 된다는 내용이 담기며 로톡 변호사 징계의 근거가 됐다. 이에 따라 변협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회칙 위반 등을 이유로 로톡 변호사 123명을 징계했다. 징계 수준은 최소 견책부터 최대 과태료 1500만원까지 분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징계위는 지난해 12월 로톡 변호사들의 이의신청을 접수하고 지난 3월 8일까지 심의한 뒤 결론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심도 있는 논의 필요성 등을 이유로 심의 기간을 지난달까지 연장했다. 지난달 내부 심의를 마친 징계위는 이후 신청인 측의 의견을 직접 들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이날 심의를 추가로 열었다. 이날 징계위 내부에선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의견 수렴을 추가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추가 기일을 잡아 의견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변협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변호사의 영리활동을 제한하는 변호사법 규제를 사기업에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징계위에서 이러한 사회적 고민이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