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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의 수사 방향과 전망

    ◎“한총련수사 이제부터다” 지하배후조직 캐기 총력 연세대의 폭력시위현장에서 연행된 「한총련」소속 대학생에 대한 사법처리가 일단락됨에 따라 검찰과 경찰은 본격적인 한총련 와해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단순가담자들에게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의 관용을 베풀겠다는 당초 방침을 거두고 「4백62명 구속,3천3백41명 불구속 입건」이라는 초강수를 썼다. 검찰의 강경대응은 불법 과격시위 악순환의 고리를 단절하고 학원가의 좌경세력을 발본색원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검찰은 구속과 불구속, 즉심과 훈방 등 사법처리의 기준과 수위를 놓고 상당히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규모 사법처리에 대한 일반의 반응에 신경을 썼다는 것이다. 결국 「사수대」등 극렬시위자는 구속, 과격시위의 심증은 있지만 입증이 어려운 시위자는 불구속, 반성의 빛이 뚜렷하거나 단순가담자에게는 정도에따라 즉심과 훈방조치를 내렸다. 최병국 대검공안부장은 이날 『연행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법 과격시위에 대한 법의 집행』이라고 강경쪽으로 결론이난 배경을 밝히고 『한총련수사는 이제 첫발을 디딘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총련 핵심지도부검거와 배후세력 규명 등 남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는 의미다. 검찰과 경찰은 우선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총련의장 정명기군 등 한총련 핵심간부들에 대한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 또 연세대 시위과정에서 검거돼 국가보안법 등 혐의로 구속된 한총련 「충청총련」 의장 설증호군(25·단국대 4년)의 핵심간부 5명을 상대로 한총련의 조직원과 배후관계,자금원 등도 집중 조사중이다. 한총련은 「범청학련」 남측본부를 맡는 등 단순한 학생단체로 볼 수 없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자연 핵심간부가 아니면 일반 조직원은 조직의 운영 등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다. 특히 검찰이 배후세력으로 지목한 「지하혁명조직」에 대해서는 한총련 의장이나 집행위·조통위·정책위 등 이른바 이적단체로 규정된 조직의 극소수간부만이 어느 정도 알고 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검찰은 한총련의 자금과 관련,지난 93년 4월 한총련 출범식 때 2억5천만원을 사용했고 지금도 대형 행사에는 이 정도의 자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금의 출처나 운영 내역 등은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학생회 수입사업 금지방안 등으로 학생운동의 자금줄이 상당부분 차단될 것으로 기대하는 정도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한총련 핵심 간부들이 쫓기면서 당분간 한총련의 활동이 추춤하겠지만 핵심간부들을 붙잡아 배후조직을 밝혀내지 못하는 한 한총련의 와해는 어렵다』며 『하지만 수사가 끝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것같다』고 말했다.
  • 컴퓨터는 몇살에 배우나(컴퓨터 걸음마:5)

    뚱보 강사가 예쁜이 김다혜 양과 함께 방송국에서 시청자 엽서를 읽고 있는 중이었습니다.『깡통 교수님 아니세요?』 『네?』 『아,뚱보 강사님 맞죠?』 『네,그렇습니다만』 『우리 홀이가 교육방송 TV에서 뚱보 강사님의 「컴퓨터는 내친구」강좌를 보고 컴퓨터를 배웠습니다』 『아 그러세요,고맙습니다』 『뚱보 강사는 몇살에 컴퓨터를 시작하셨나요?』 이 질문은 시청자 엽서에도 가장 많이 들어있는 질문입니다. 뚱보 강사는 1964년 대학교 1학년 때,홍주람 씨는 대모초등학교 4학년 때,김지연 씨는 계원대학교 1학년 때,강태원 할아버지는 72살 때,전기홍 할아버지는 80살 때,이기강 씨는 경기초등학교 1학년 때 컴퓨터를 시작했답니다.초등학교 1학년인 7살부터 80살까지 시작한 나이가 다양합니다. 컴퓨터를 잘 쓰는 황홀이 아빠 황주환 씨가 요즘 초등학교 6학년인 홀이가 컴퓨터 통신을 한다고 「모뎀」을 사달라는데 고민이랍니다.홀이 아빠는 모뎀을 사주고는 싶은데,작년에 신문에서 「컴퓨터통신을 하면 음란 그림을 본다」고 난 기사를 보았기 때문에 못 사주고 있습니다.홀이 아빠는 컴퓨터로 문서 작성도 하고 데이터베이스도 쓰고 있으면서도 「자기는 컴사맹」이라고 겸손해합니다. 「컴맹」과 「컴사맹」은 다릅니다.「컴맹」은 「컴퓨터 문맹」을 말합니다.컴퓨터의 원리,구조,제작법을 모르는 사람이 「컴맹」입니다.컴퓨터 전문가만 제외하고는 전부 「컴맹」(Computer Illiteracy)입니다. 모든 사람이 컴퓨터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대부분은 컴퓨터의 사용법만 알면 됩니다.컴퓨터의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을 「컴사맹」(Computing Illiteracy)이라고 합니다. 「컴퓨터 사용법을 모르는 문맹」인 「컴사맹」은 하루빨리 면해야 됩니다.우리가 전화 거는 방법만 알면 되지,전화기의 구조와 제작법까지 알 필요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랍니다.그럼 「컴사맹」을 면하려면 무얼 알아야 하나요? 개인용 컴퓨터에서는 문서를 작성하는 「글틀 프로그램의 사용법」과 「컴퓨터 통신(컴통신,PC통신)」을 배워야 합니다. 컴통신을 하려면 컴퓨터용 전화기가 필요합니다.컴퓨터용 전화기를 「모뎀」이라고부릅니다.홀이 아빠가 뚱보 강사한테 물어본 것이 바로 이 「모뎀을 사줘야 하느냐」는 것입니다.물론 사주어야지요.근데,왜 컴을 잘하는 홀이 아빠가 망설였을까요? 신문에 난 「컴통신을 하는 사람은 음란물을 본다」는 내용의 글 때문이랍니다.컴사맹인 기자가 잘못 쓴 기사 하나가 이렇게 큰 악영향을 주다니.컴통신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그중 극히 일부가 나쁜 그림을 본 것인데 마치 모든 컴통신 사용자들이 전부 그런 그림을 보는 것인 양 글을 썼으니.
  • 외화난 극심/사사건건 돈 요구… 물의 빚기 일쑤

    ◎투자설명회 참가자에 “1천달러씩 내라”/5월 미군유해 송환때도 200만달러 챙겨 북한과 무슨 일을 하는데 필수적으로 따르는 것이 있다.바로 돈이다.경제난으로 외화가 궁해지자 돈에 혈안이 되어있는 것이다.그래서 되지도 않는 이유까지 내걸어 돈을 요구하고 있다. 북한이 29일부터 31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나진·선봉 자유경제무역지대 투자설명회 참가명목으로 참가희망자나 기업들에 돈을 요구해 또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참가자 1인당 미화 1천달러씩을 받고있는 것이다.북한은 또 오는 9월 나진·선봉 현지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도 1인당 3백달러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투자설명회 참가에 돈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해 북경에서 열렸던 설명회에도 1천달러씩을 거둬들였다.북한측은 이때 설명회 주관차 북경에 와있는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직접 만나는데 1천달러를 별도로 요구했었다고 당시 이 설명회에 참석했던 대기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대북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국내 기업들은 북한의 어려운 사정은 이해하지만 투자설명회에까지 돈을 받는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며 못마땅해하고 있다.투자여건이라도 좋으면 몰라도 사회간접시설이 형편없는데다 투자에 대한 보장장치도 없고 전망도 좋지않은 판에 참가비까지 내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자설명회 참가 말고도 그동안 우리 기업들이나 미국은 이런저런 명목으로 여러차례에 걸쳐 북한측에 적지않은 돈을 주어왔다.94년말과 95년초의 경우 북한측은 북한진출을 추진하는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미 받아놓은 초청장을 재심하겠다며 고액의 커미션을 요구한 적이 있다.이같은 불미스러운 사례는 북한측의 창구가 나와 있는 중국의 북경에서 이뤄졌다.일부 기업에서는 북한측으로부터 초청장 경신에 필요한 커미션으로 1백만달러를 요구받았다는 얘기도 나돌았다.당시 북측 창구였던 고려민족발전협회(고민발)는 커미션 때문에 많은 잡음이 생기자 책임자가 소환되고 이 기구는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로 흡수되고 말았다.이런 일이 있은 후 북측의 돈요구는 한동안 잠잠해졌다. 지난해에도 북경주재 북한 대사관에선 방북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1회 방북에 10만달러 이상을 사례비 명목으로 거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렇게 지난해에 북측에 준 돈이 상당액에 이른다는 것이다. 북한이 돈챙기기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분야가 또 있다.바로 미군유해송환과 경수로에 관계된 것들이다.북한은 지난 5월에 있었던 미국과의 유해송환회담에서 거금 2백만달러를 챙겼다.미군 유해발굴에 따른 경비는 회담 직후인 지난 5월20일 판문점에서 미군이 북한군장교와 접촉,현금으로 건넸다.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유해송환을 빌미로 미국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그전에도 유해송환이 몇차례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적지 않은 돈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 경수로건설과 관련해서는 모든 것을 통째로 먹겠다는 발상이다.경수로는 서방측이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우려해 건설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인만큼 이에 소요되는 자금은 전액 서방에서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북한은 시시콜콜한 건설부지의 주민들 이주비까지 내라하고 있다.이와 관련,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는 주민들에 대한 위로금 명목으로 10만달러에 이르는 의류·신발·침구류 등을 구입,지난 10일 현지에 수송했다.이 뿐이 아니다.북한측은 경수로 부지 조사와 관련,북측이 갖고있던 러시아 작성 신포지역 종합보고서를 돈을 내고 사가라고 요구하는 바람에 KEDO측이 입수를 포기한 적도 있다. 이밖에 북한은 지난해 북한지원쌀을 싣고 갔다가 사진촬영을 이유로 청진항에 8일간 억류시켰던 삼선비너스호 선원들에 대한 숙식비 명목으로 1천달러를 내라고 해서 선원들이 갹출해 내고 온 일도 있다.〈유은걸 연구위원〉
  • “신문업도 부당내부거래 조사 포함”(정책기류)

    ◎공정위 이달중 내부방침 세워 연내 실사/형평 고려 30대그룹 계열사와 일괄심사 가능성/조사 실효성 높이게 시민단체와 협조체제 강구 신문업계의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부당내부거래 조사방법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심하고 있다. 김인호 위원장은 신문업계 경쟁질서 확립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8일 긴급소집한 1급 간부 간담회에서 신문고시 제정과 함께 부당내부거래 조사계획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24일 신문협회 회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 과열경쟁의 근본원인이 부당내부거래에도 있다는 신문협회 부회장들의 지적에 대해 김위원장은 기업간 부당내부거래 조사계획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부당내부거래 조사방침은 일단 선 셈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조사방법·시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검토가 한창이다. 조사대상을 신문업종으로 국한하느냐,아니면 재벌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전반적으로 조사하면서 신문업도 끼워넣느냐,신문업종으로 국한할 경우 30대그룹 소속으로 한정하느냐,아니면 규모에 관계없이 계열사가 있는 신문사를 모두 포함하느냐 등 경우의 수는 많다.조사의 초점을 광고지원에 맞출지,인력·시설지원 등을 포함할지도 과제다. 30대그룹 소속 신문사로 한정할 경우 표적조사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계열사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중앙일간지가 30대 그룹으로부터 수주한 광고와 30대 그룹이 일간지에 게재한 광고 관련자료를 모두 제출받아 대조를 통해 부당한 광고지원 여부를 조사할 수도 있다.가격이나 물량면에서 타신문사에 비해 계열신문사에 훨씬 유리하게 대우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일단 차별적 행위라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광고효과가 더 좋을 것같아서 광고를 자주,비싸게 냈다고 할 경우 위법성의 기준이 명확하지만은 않다는데 고민이 있다.차별적 취급 자체를 위법으로 간주해야 할지,아니면 경쟁제한성이 있어야만 법위반으로 봐야할지도 논란거리다.조사를 벌이고 나서도 구체적인 법위반 사실을 적발하지 못할 경우의 부담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신문업을 포함,30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일괄 조사하면 그같은 부담은 다소 던다.대신 오래 걸린다. 공정거래법23조는 부당하게 거래를 거절하거나 거래의 상대방을 차별해 취급하는 등의 불공정거래행위를 금지하고 있다.위반자에 대해서는 위반기간 매출액의 2%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검찰에 고발하면 2년이하의 징역이나 1억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공정위 고시인 불공정거래행위의 유형 및 기준에는 부당하게 거래상대방에 따라 현저하게 유리 또는 불리한 가격으로 거래하는 가격차별행위,거래조건 차별행위,계열회사를 위한 차별취급행위 등이 적시돼 있다. 대규모기업집단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심사기준은 ▲비계열사에 비해 계열사를 부당하게 우대하는 등 차별취급하는 경우 ▲정당한 이유없이 특정상품이나 용역을 구입·공급할 때 계열사와 우선적으로 거래하도록 강제·유도하는 행위 ▲계열사로부터 상품이나 용역을 통상거래가격에 비해 상당히 높거나 낮은 가격으로 판매,구입해 계열사를 지원하는 행위 등을 불공정거래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93·94년 3차례에 걸쳐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부당내부거래조사를실시,모두 76개사를 적발해 시정명령하고 24개사에 대해서는 7억5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93년 적발된 회사에 대해 지난해 실시한 이행점검에서 10개사를 다시 적발,3개사를 고발하고 4개사에 7천만원의 과징금을 물렸었다.공정위는 94년 적발된 22개 그룹에 대한 이행점검과 함께 업종별 신규 부당내부거래조사를 올 하반기중 실시할 예정이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결국 신문업종을 포함,30대 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전반적으로 조사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계열신문사에 대한 광고지원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리거나,아니면 시정명령까지는 안내려도 결과만 공표해 판단을 국민들에게 맡김으로써 부당 광고지원 자제를 유도할 수도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달중 내부방침을 정할 예정이며 조사가 내년으로까지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준비작업을 거쳐 가을쯤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경품제공 및 강제투입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신문협회의 자율경쟁규약이 제정돼 10월부터 시행되는 것과 별도로 공정위가 신문업 고시를 제정,거의동시에 시행하기로 방침을 바꾼 것은 비회원사에 대한 규제나 시민단체의 고발 등에 대비,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고시제정 병행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시민단체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구하는 등 공정위로서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김주혁 기자〉
  • 취향 다른만큼 잘 팔리는 것도 다양/세계의 히트상품

    ◎미국­기 살린 「원더브라」·여성전용 면도기·비틀스 CD 앨범/일본­담배연기 흡수 천·다이어트 화장품·스프레이 발모제/러시아­이자율 100% 공채·일제 TV 파나소닉·가솔린 지포라이터/유럽­재충전용 배터리·공기놀이용 완구·먹는샘물 에비앙 세계는 넓고 사람은 많고… 그만큼 취향도 갖가지다.그러다 보니 히트상품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본 세계각국의 상품들을 소개한다. ▷미국◁ 소비자 천국답게 히트상품도 많다.무공은 여성용 브래지어 「원더 브라」등 32개를 선정했다. 「원더…」는 여러가지 패드와 플라스틱류 받침대를 부착,가슴이 빈약한 여성의 미적욕구를 충족시켜 베이비 부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사라 리가 제조,개당 20∼25달러로 94년부터 시판중이다.미국뿐 아니라 이탈리아 등 전세계에서 호평을 받는 제품. 「여성전용 면도기」는 94년 5월 출시된 이후 3주만에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선뒤 줄곧 수위를 고수하고 있다.수동으로 안전성이 매우 뛰어난 게 특징. 「자바」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사가 95년 개발한 다목적 기능의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지난해 한햇동안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소프트웨어로 평가됐다. 「에브 워리어」는 산악용 자전거와 비슷하지만 뒷바퀴에 모터와 축전기가 장착된 게 돋보인다.1회 충전으로 시속 15마일의 속도로 2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말레이시아에서 주문자 상표제작(OEM)방식으로 생산,자동차 딜러망을 통해 판매한다. 이밖에 디지털 카메라,쌍방향 호출기,미니밴,컬러복사 겸용 프린터,게임기,가상체력 단련기,나이키 운동화,애완동물 배설물 청소기,비틀스 CD앨범 등이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일본◁ 꼼꼼한 일본인들의 까다로운 소비취향에 맞는 고급브랜드가 많다.「스모크링」은 이온반응을 이용,담배연기를 흡수하는 섬유다.공기중 담배성분의 농도를 80∼90%까지 없앨 수 있는 21세기 제품이다.커튼,카펫용으로 일반제품보다 20∼50%비싸지만 연간 매출액이 70억엔에 이르고 취급점포만 5천개가 넘는다. 「디오르 스베르케」는 다이어트 화장품.95년 시판 6개월만에 1백만개나 팔려 「확실한」 히트상품이다.배,허벅다리,히프 등 원하는 부위에 바르기만 하면 피부를 압축시켜 다이어트 효과를 낸다. 스프레이 발모제「GLH」.미국에 2백70만개가 팔려 효능이 입증된 제품으로 탈모증으로 고민하는 일본 남성들로부터 반응이 좋다.식물성으로 9가지 색상이 있어 비즈니스맨들이 애용한다고 한다.개당 3백30엔. ▷러시아◁ 체제전환기를 맞은 러시아인들은 자동차,전자제품 및 문화용품에 관심이 많다.그리스 정교 성자의 물로 선전되는 「세인트 스프링스」는 심각한 수질오염때문에 판매기록 행진을 하고 있으며 이자율이 1백%인 「연방정부 공채」는 인플레가 높은 상황에서 러시아인들이 유일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방안이어서 인기가 높다. 「백스」시리즈의 물청소가 가능한 영국산 진공청소기도 부유층들 사이에선 필수품으로 통한다.이밖에 이탈리아산 캔디 세탁기,스웨덴산 고가 냉장고,가솔린 라이터 지포,일제 파나소닉 TV도 히트상품으로 분류된다. ▷유럽◁ 다양한 국가가 있는 만큼 취향도 다양하다.듀라셀사가 개발한 재충전용 배터리 「님아」는 네덜란드에서,핀란드 노키아사의 모빌폰 「노키아 2110」은 유럽전역에서 강세지만 특히 그리스에서 세몰이를 한다. 조기효과를 높이는 「캥고점프」는 독일,공기돌 놀이용 완구 「포그」는 영국의 히트상품으로 선정됐다.용기를 압축할 수 있는 생수 「에비앙」은 프랑스의 히트상품으로 꼽혔다. ▷아시아◁ 홍콩의 환경보호 연필 「엔실」이 단연 돋보인다.재질이 나무가 아니고 재생종이를 이용한 환경제품이다.중국이 지난 84년 LA 올림픽에 참가한 자국선수의 지정음료로 사용한 건강음료 「건력보」는 코카·펩시콜라와 함께 중국의 3대 음료로 꼽힌다.〈박희준 기자〉
  • 클린턴의 고민/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1백주년 올림픽 개최국의 국가원수로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의 팡파르 속에 평화대통령으로서의 존재를 만방에 과시하려던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게 올림픽 개막 불과 이틀을 남겨두고 뉴욕에서 발생한 TWA 여객기 폭파사건은 적지않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대통령선거의 해에 자국에서의 올림픽 개최는 현직대통령에게 커다란 어드밴티지가 아닐수 없다.84년 LA올림픽 당시 레이건대통령의 힘들이지 않은 재선도 이를 입증해준다.그러나 그 올림픽이 테러에 의해 피로 얼룩지게 된다면 그 책임 또한 현직대통령이 지지 않을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18일 아침 클린턴 대통령이 발표한 국민담화는 그같은 클린턴의 속마음을 잘 나타내 주었다.밤새 TV를 통해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의 구조작업 상황과 폭발순간 목격자 진술등을 지켜보며 사람들은 최근 플로리다 늪지로 추락한 밸류젯항공의 참사와 지난해 오클라호마 주청사 폭파테러사건이 교차되는 착잡함을 느끼고 있던 터였다. 초췌한 모습으로 TV앞에 선 클린턴대통령은 탑승객과 유가족들에 대해서는 짧막한 애도의 말만 건넨후 담화의 대부분을 아직 테러라고 단정할만한 근거가 없다며 속단을 하지말라는 당부의 말에 할애했다. 사고의 경우 모든 책임을 항공사나 운항관계자에게 물으면 끝나지만 테러는 정부에 직접책임이 주어지며 그 파장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언론들의 테러가능성 지적에도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번스 국무부대변인은 물론 리노 법무장관등 행정부 인사들은 한결같이 「속단」이라며 조사결과를 기다려 줄것을 당부했다.캠프벨 애틀랜타시장을 비롯한 애틀랜타올림픽 안전담당자들 역시 TWA여객기 폭파사건과 애틀랜타올림픽과는 관계가 없음을 강조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테러가 아니고 사고라해도 연방항공국(FAA),국립교통안전국(NTSB) 등의 엄격한 안전규정으로 세계각국의 항공안전에 규범이 되고 있는 미 항공당국의 권위는 큰 손상이 불가피해진다. 때마침 사고전날인 17일 상원은 1억5천만달러의 테러방지예산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액수보다도 테러척결 의지에 뜻이 있다.또 올림픽개막기간 동안 클린턴 진영과 돌 진영이 상호비방전을중지키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올림픽기간 동안은 물론 그 이후에도 클린턴대통령은 안전대통령이 되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그것이 재선의 지름길이기도 할 것이다.
  • 「심각히 다뤄야 할 미·러 불화」/디미트리 사임스(해외논단)

    ◎“미는 「강대국 러시아」 인정하며 대화를”/러 지도층은 실용주의자… 전보다 협력 수월/경제개혁 지원 위주서 탈피,새 외교정책 시급 탈냉전 시대를 맞아 국제질서 재편과정을 거치면서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남은 미국과 새로운 강자를 꿈꾸는 러시아가 외교정책에서 심각한 불화를 드러내고 있다.미국 워싱턴에 있는 공공정책 연구소인 「평화와 자유를 위한 닉슨센터」의 디미트리 사임스 소장은 이와 관련,최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심각히 다뤄야 할 미­러 불화」라는 글에서 미국 행정부에 새로운 대 러시아 정책수립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다음은 이 글의 요지. 지난달의 러시아 대선 드라마는 요즘 불거져나오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의 심각한 불화를 일시적으로 덮어주는 역할을 했다. 양국간의 불화는 미래세계의 정치체제나 미국과 러시아의 장래역할 등에 대한 견해차 수준을 뛰어넘는다.다시 말해 러시아는 국가적 동질성을 만들어가면서 점차 미국의 국제적 리더십을 달갑지 않게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서방의 일부 국가들은 러시아가 순종적인 입장에 서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그들의 목적은 절대로 달성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몇몇 성명을 통해 『러시아 외교정책의 기본목적 가운데 하나는 미국이 유일한 초강국으로 행세할 수 있도록 국제질서가 재편되는 것을 막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더이상 서방과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고려하는 것을 외교정책의 우선순위로 삼지 않고 있다.오히려 구소련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 확대가 새로운 정책의 초점이 돼버렸다. 러시아는 노골적인 침략을 단행할 능력도,의사도 없지만 새로 독립한 다른 나라들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이같은 노력은 유라시아 대륙에서 지정학적 또는 지경학적 헤게머니를 잡으려는데서 비롯됐다. 나토의 확장문제는 또다른 논란의 대상이다.최근에 러시아가 발표한 몇개의 성명들은 러시아의 입장이 유연함을 보여주었다.나토에 대한 원색적인 공격이 결국 역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 러시아의 대외정책은 여전히 나토의 확장시기를 연기시키고 나토의 새 회원국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맞춰져 있다. 보스니아 문제에 있어서도 미국과 러시아는 접근방식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수일전 러시아는 유엔 전범재판소에 기소된 라도반 카라지치 등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을 체포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러시아는 또 중국을 미국의 견제세력으로 활용하고자 하고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러시아는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한 미국의 비난을 주권침해라는 이유로 일축했다. 러시아는 이란과 이라크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키려는 미국의 노력에도 반대했다.오히려 이란에 핵원자로를 공급하는 한편 이라크에 대한 유엔제재를 철회하기 위한 로비활동을 펼치고 있다.러시아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아랍­이스라엘간의 논쟁에서도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쿠바는 과거와 달리 러시아의 새로운 독자성을 확보하는데 이익을 주는 존재로 떠올랐다.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미국의 국제적 지위를 곤란하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지정학적인 가치를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 수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러시아의 대외무기 판매고도 요즘 들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국제 무기거래에서 차지하는 러시아의 비중은 94년까지만 해도 4%에 불과했으나 95년에는 17%로 늘어났다.게다가 러시아 관리들은 96년에는 무기판매고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자랑스레 말하고 있다.이는 러시아제 무기가 성능이 나쁘고 사후관리가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달리 무기를 사들일 방법이 없는 독재국가들이 러시아의 주고객이 돼주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미국은 러시아문제를 지나치게 극화해서는 곤란하다.러시아의 지도자들은 실용적인 사람들이다.그들은 서방과 이익을 나눠갖기를 원하고 있다.따라서 미국은 과거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나 안드레이 그로미코 시절보다 훨씬 수월하게 러시아와 협력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미국은 미국의 이익에 대한 명확한 한계를 그은뒤 러시아 발전을 올바로 이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또한 부활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한 새로운 외교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예전처럼 어떻게 하면 러시아의 경제개혁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인가,또는 어떻게 하면 러시아로하여금 냉전시대에 만들어진 군축합의 사항들을 좇도록 할 것인가 하는 따위의 문제에 얽매여서는 안된다. 그보다는 옛소련 공화국들의 독립적 지위와 그들이 갖고 있는 천연자원을 보호한다거나 나토가 러시아의 간섭 없이 순조롭게 확장될 수 있도록 돕는 일,또는 독재정권들을 다룰 기반 마련 등의 수단을 강구하는 일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이제부터 러시아의 선거결과에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할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에서 벗어나 새롭게 떠오르는 강대국인 러시아의 존재를 인정하는 바탕에서 다시 대화를 시작해야 할 것이다.
  • 재경원 「농특세 연장」 놓고 “골머리”

    ◎“기업 경쟁력이냐… 농촌 살리기냐”/「법인세 부과」 올 종료… “내년부터 제외” 공식입장/“농촌포기” 비난·세수 격감 우려 선뜻 결론못내 『기업을 살려야 하나 아니면 농어촌을 살려야 하나』 재정경제원이 두 갈래 길 중 어느 쪽을 택해야 할 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법인세에 농어촌 특별세를 부과하는 시기가 올 연말로 끝나게 돼 있기 때문이다. 농특세는 지난 93년 제정된 농특세법에 의해 94년 7월부터 오는 2004년까지 매년 1조5천억원씩 10년동안 15조원을 걷게 돼 있다.일반예산과는 별도로 농어촌에 대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그러나 법인세와 증권거래세 취득세 특별소비세 등 8개 부문인 농특세의 부과대상 중 유일하게 법인세만 부과기간이 올 연말까지라는 데 문제가 있다. 정부는 농특세를 신설하면서 법인세에 대해서는 95·96년 2개 연도만 한시적으로 과세표준 5억원 이상인 기업에 한해 법인세의 2%를 농특세로 부과토록 했었다.따라서 원칙적으로는 법인세법을 다시 개정하지 않는 이상 내년부터는 법인세에 농특세를 부과할 수 없게 돼 있다. 정부는 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법인세법을 개정,과표가 1억원 이상인 법인세의 최고 세율을 94년에는 32%로,95년에는 30%로,96년부터는 28%로 매년 2%포인트씩을 낮췄다.그러나 농특세의 부과대상을 찾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법인세에 2%의 농특세를 2년간 조건부로 부과하게 됐다는 것이 재경원의 설명이다.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법인세율 인하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법인세 최고 세율을 낮춘 당초 목적대로 내년부터는 농특세의 부과대상에서 법인세는 제외되어야 한다는 게 재경원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재경원은 두 가지 점 때문에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우선 내년부터 법인세를 농특세 부과대상에서 제외할 경우 농촌을 포기해 기업을 살린다는 비난 여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농촌에 대한 국민정서를 염두에 둔 것이다. 법인세에 부과하는 농특세의 비중이 큰 것도 부담 요인이다.지난 해에 거둬들인 1조3천3백억원의 농특세 중 법인세에 부과한 농특세는 전체의 24.4%인 3천2백50억원이었다.가장 비중이 높았다.다른 부문의 경우 취득세 2천1백17억원,증권거래세 2천1백억원,특별소비세 99억원 등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법인세 대신 새로운 농특세 세원을 찾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여기에다 농특세의 집행 부서인 농림수산부는 내년 이후에도 법인세에 농특세를 계속 부과해 줄 것을 최근 재경원에 요청해 온 상태다. 재경원 관계자는 『기업의 경쟁력도 높여야 하고 농어촌도 살려야 하고 도대체 어느 쪽을 포기해야 할 지 정말로 고민』이라며 『결국은 정치권에서 해결해 줘야 할 문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오승호 기자〉
  • 한체대/올림픽 금 사냥 우리가 맡는다

    ◎76년 설립… 체육인 2,800명 배출/84년 LA올림픽 이래 금 52개 수확/애틀랜타 오륜에 19개종목 65명 출사표 『96 애틀랜타올림픽은 우리에게』 서울 송파구 오륜동 조용한 숲속에 자리잡은 한국체육대학 캠퍼스는 애틀란타올림픽 출전을 눈앞에 두고 결전의 함성이 드높다.트랙을 돌며 체력를 다지고 있는 학생의 이마에는 쉴새없이 땀방울이 쏟아진다.인조잔디에는 테니스와 하키선수의 빠른 로드워크로 불꽃이 튄다. 스포츠 한국의 산실,금메달의 요람,국립 한국체육대학교(총장 송석영). 한체대는 오는 19일부터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 재학생 21명,졸업생 44명 등 19개 종목에 모두 65명을 출전시킨다. 제23회 LA올림픽(1984)부터 제12회 히로시마아시안게임(1994)까지 한국이 따낸 1백47개의 금메달중 52개가 한체대의 출신이 거둬들인 땀의 결실이다. 현재 체육학과를 비롯,경기지도·사회체육·안전관리·건강관리·무용 등 8개 학과에 1천5백여명이 재학중이다. 체육학과 3학년 강신근군(21)은 『학생 대부분이 기숙사생활을 하고 있어 서로가 형제이상의 우의를 다지고 있고,어려운 일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나간다』며 일상생활 속에 다진 팀워크가 금메달의 비결임을 강조했다. 한체대는 76년12월 국립학교설치령에 의해 체육학과 정원 4백80명으로 설립돼 81년2월 첫 졸업생을 배출한 뒤 96년2월 제16회 졸업생까지 2천8백여명의 각종 종목의 전문체육인을 배출했다. 총학생회장 김정민씨(체육학과3·빙상전공)는 『한체대생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하다』며 『시설뿐 아니라 선배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결의가 좋은 성적은 내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박주봉선수는 현재 경기지도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박교수는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수영의 지상준 선수(96년 졸업),사격의 김은미 선수(체육학과3),유도의 조민선 선수(95년 졸업) 등도 다시 한번 애국가를 들려줄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체대 출신은 현재 레슬링·핸드볼·역도·양궁 등 19개 종목에서 2백여명의 졸업생과 재학생 2백여명이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훈련계장 김정래씨(42)는 『잔디구장,우레탄으로 된 국제규격의 4백m 트렉,인조잔디 하키장과 테니스장 등 모두가 국내 최고의 시설로 꼽힌다』며 『21세기를 이끌어갈 체육전문인 양성에 부족함이 없는 시설』이라 말했다. 송총장은 『최첨단체육시설과 과학적인 경기지도방식을 더욱 발전시켜 21세기형 특성화대학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조현석 기자〉
  • 고속도로 교통혼잡 개선방향/박충근 도로공사 고객관리본부장(기고)

    ◎단거리 운행차량 국도이용 등 전체 교통량 분산 바람직 장마가 시작되었으니 휴가철도 멀지 않은 것같다. 아침 저녁으로 겪는 교통난으로 출근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점점 빨리 집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고 보면 올여름 휴가철에 더욱 몸살이 심해질 고속도로 때문에 마음이 바빠진다. 고속도로 이용자를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모시고자 우리공사는 금년에 고객관리본부를 새로 구성하였다.사고없는 고속도로,불편없는 휴게소와 톨게이트,신속정확한 교통정보 제공 등 고객과 더욱 가까워지려는 노력이다. 그러나 휴가를 다녀온 고객으로부터 편안하게 휴가를 다녀와 고맙다는 전화를 받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고속도로의 경우 지난 80년 이용차량이 4천9백46만대에서 지난해는 6억2천5백2만대로 12.6배 증가한데 비해 연장은 같은기간 1천2백33㎞에서 1천7백98㎞로 1.45배 증가에 머무르고 있으니 안타깝다. 새롭고 반짝하는 묘안이 없을까 고민하지만 결국 고속도로 교통문제의 원인은 이용자가 고속도로 연장에 비해 많은데 있거나 이용증가에 걸맞는고속도로의 건설 즉 수요와 공급이 핵심이다. 이러한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교통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2004년까지 현재의 1천8백24㎞에서 3천7백3㎞로 현재의 두배 수준인 1천8백79㎞를 신설하고 5백92.6㎞를 확장한다.계획대로 순조롭게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교통혼잡은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게 되어 고객이 휴가철 교통지체로 짜증스러운 여행이 되지 않아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들 건설에 소요되는 24조4천2백63억원(연평균 2조7천억원 수준)의 재원을 조달하는 일을 생각하면 별도의 대책 마련없이 이러한 청사진이 계획대로 실현될지 걱정이다.올해 도공의 예산은 중앙고속도로를 비롯,12개 신설노선 1천1백73㎞의 건설에 1조5천1백47억원,냉정­내서구간 등 8개 노선 3백70㎞의 확장에 3천7백52억원,건설부족재원 차입금의 원금과 이자상환에 9천2백45억원 등 총 4조1천1백39억원이 소요된다.그러나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수입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고 올해는 1조2천억 수준이 전망된다. 결국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계속 늘어가는 차입금(96년 3조8천억원→2004년 13조7천억원)의 원금과 이자상환 수준이다. 따라서 교통대책은 통행료 현실화 및 요금구조 개선을 통해 초과 수요를 조절하는 방향과 지속적인 신설 확충이 함께 이뤄져야겠다. 고속도로는 지역간을 연결하는 장거리 교통이 우선되어야 한다.그러나 지난해 주행거리별 이용실태를 보면 30㎞이하의 단거리차량이 전체교통량의 37% 수준이어서 체중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화물을 싣고 생선을 싣고 부산,목포 등지에서 장거리를 밤새 달려 왔으나 대도시권의 인근 출·퇴근 차량에 의한 장시간 지체로 제때에 선적을 못하고 생선을 버리는 경우도 왕왕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 결국 단거리의 출·퇴근 차량에 의한 장거리 산업물동량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따라서 시급한 교통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짧은 거리 이용에는 통행료를 비싸게 하고 먼거리는 싸게 수요억제 정책의 도입에 국민적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 짧은 거리는 국도나 지방도를 이용하고,자가용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해운행중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등의 안전과 교통질서 지키기 생활화로 성숙된 교통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쌀 자급기반 흔들려선 안된다/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장사꾼들의 후각이야말로 가히 천부적이라 할만하다. 특히 쌀문제에 있어서는 옛날부터 벼이삭이 채 나오기도 전에 그해의 풍흉을 예측,입도선매까지 했던 그들이다.최근 쌀유통업자들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쌀재고량을 훤히 들여다 보고 매점매석에 열중하고 있다.그래서 쌀값이 1년전보다 21%이상 폭등한 상태다. 가격문제가 아니더라도 쌀상황의 급박함을 정부 스스로가 노출시키지 않을 수 없는 사정에 이르고 있다.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타결에 따라 올해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할 쌀 44만섬의 미질을 6월중에는 결정해야한다.바로 여기에 정부의 고민이 있다.정부는 UR타결때 수입의무물량은 모두 주식용이 아닌 가공용으로 수입하겠다고 밝힌바 있고 지난해에 도입한 35만섬도 전량 가공용이었다.그러나 올해는 가공용이 아닌 주식용으로 들여와야 할 입장이다.쌀제고가 심상치 않은 때문이다. 정부보유 쌀재고량은 지난 90년 1천4백만섬(10월말기준)을 정점으로 해서 93년에는 1천2백63만섬.지난해에는 4백72만섬으로 급격히 감소해왔으며 올 10월말 재고는 겨우 2백78만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적정권고량의 절반수준이다.우리는 지난 14년여동안 큰 흉작없는 쌀농사를 지어왔고 쌀에 관한한 걱정없는 시대를 지내왔다. 그러나 바로 쌀풍족시대를 거치면서 소비자나 정부 할것없이 모두가 쌀,더 나아가서는 쌀문제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안이하게 대처해온 결과 지금과 같은 쌀문제에 직면하게 이르렀다.중요한 하나의 예로서 쌀재배면적과 생산량의 감소추세를 들 수 있다. 재배면적은 10년전인 87년 1백25만7천㏊였다.작년에는 1백5만㏊였으니까 연간평균 2만5천㏊씩 축소됐고 지난해에는 불과 1년동안에 4만7천㏊가 줄어들었다.생산량도 4천만섬대에 육박했던 것이 작년에는 3천2백60만섬으로 절정기 때보다 20%이상 감소됐다.이에따라 90년만해도 1백8%에 이르렀던 쌀자급률이 92%로 떨어져있다. 이런 추세는 쌀생산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으며 쌀문제가 이제 풍족시대에서 다시 부족시대로 가고 있지 않느냐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정부가 쌀값안정과 재고부족을 걱정한나머지 의무수입량 모두를 주식용으로 도입하는 것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주식용쌀수입이 농민심리에 미칠 영향과 그에따라 자급기반이 더욱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올농사를 지내봐야겠으나 내년에는 최소수입물량인 53만섬을 초과해서 수입해야 할 사정에까지 이르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른바 고소득시대의 진입을 전후해서 주식으로서의 쌀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경시하는 경향이 짙다.심지어는 쌀 몇백만섬 수입해봤자 돈으로는 얼마되지않고 국내가격보다 5분의 1값에 불과하니 굳이 1백%의 자급률을 달성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식량의 무기화,안보적 차원의 식량확보문제는 물론이고 식량에 있어서 자급기반이 한번 무너지면 그것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다.산업화시대에서 농업의 중요성이 퇴색되고 있으나 오히려 산업화될수록 주곡자급의 절대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세계무역기구(WTO)체제하에서 직접적인 가격지지정책에는 제약이 있으나 정부의 노력여하에 따라 다각적인 방안이 있을 수있다.정부는 쌀문제를 과소평가 하지 말고 쌀자급을 위한 종합적이고 정밀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그 대책속에는 경작농지의 추가적 감소방지,농민소득의 보장문제,기술개발을 통한 단위생산량증대와 함께 생산비절감등이 종전과는 다른 안목에서 다뤄지기를 기대한다.산업화를 후방에서 뒷받침하는 것은 결국 농업이다.따라서 선진국치고 주곡을 자급 안하는 나라는 없다.일본의 경우 쌀자급을 이루면서도 휴경논이라도 결코 타용도로는 전환하지 않는다.만일을 위해서다.우리는 작년 1년동안에만 1만1천㏊의 논이 도로나 공장건설등 타용도로 없어졌다.그런 단기적인 안목으로는 식량의 장기적인 자급기반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 북 “4자회담 검토중”은 시간끌기다/오코노기 마사오(지구촌 칼럼)

    ◎한·미·일 3국,「대화 끌어내기」 결단 내릴때 북한·미국간 제네바기본합의는 한반도의 국제체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새로운 국제체제속에서 북한이 얻고자 하는 것은 외교적으로는 「한국과의 대등한 입장」,즉 미국에 의한 「2개의 한국」정책의 채택이다.사실 한국의 「중심적인 역할」을 둘러싸고 경수로건설에 관한 북·미교섭은 미국과 남북한의 「3자게임」의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안전보장의 분야에서 북한은 「한국과의 대등한 입장」 이상의 것,즉 「신평화보장체제」라는 명칭의 북·미 2국간 체제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은 94년4월의 외교부 성명이후 군사정전위원회와는 별도로 「조선인민군 판문점대표부」를 설치하고 그 뒤 중국대표단의 군사정전위원회로부터의 철수를 실현시켰다. 한국의 총선거를 앞두고 정전기구를 해체하라는 북한의 공세는 한충 강화돼 4월4일 인민군 판문점대표부가 「당면의 자위적 조치」를 발표했다.북한은 이어 「군사경계선과 비무장지대의 유지및 관리와 관련된 임무」를 포기했다.이러한 조치를실행에 옮기기 위해 4월5일이후 3차례에 걸쳐 북한은 공동경비구역내에서 소규모의 군사연습까지 실시했다. 그러나 군사적인 긴장은 도리어 한국내의 「반공심리」를 작동시켜 총선거에서 여당의 승리요인중 하나가 됐다.여기에 더해 4월16일 제주도에서의 회담에서 한·미 양국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행위에 공동으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이와 함께 중국을 포함한 「4자회담」을 무조건,조속히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이것이 군사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외교공세에 대한 한·미측의 반격이라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지금까지 북한의 외교방침으로 보면 4자회담제안은 원래라면 즉각 거절해야만 할 제안이다.왜냐하면 그것은 3자간의 휴전협정을 한국을 포함한 4자간의 평화협정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게다가 일단 4자회담이 개최되면 그 교섭과정에 있어서 남북한이 직접적인 당사자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은 4자회담제안을 즉각 거부하지 않았다.오히려 4월18일 「미국측의 제안에 다른 의도가 있는지,현실성이 있는지를 검토중이다」라는 외무성 담화를 발표했으며 그 뒤 여러차례에 걸쳐 미국에 내용설명을 요구해 오고 있다.식량·에너지·외화부족에 고민하는 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기대하고 있어 4자회담을 쉽게 거부할 수 없었던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지도부가 「신평화보장체제」,특히 북·미 2국간합의의 원칙을 간단하게 포기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신평화보장체제가 공식적으로 제안된 것이 김일성·카터회담의 5주전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신평화보장체제는 김일성 주석의 외교적인 「유훈」이라고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북한이 무엇인가 대안을 찾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북·미교섭과 4자회담의 평행적 개최라는 절충안 이상의 것은 아닐 것이다. 한편 또 하나의 제주회담,즉 5월13,14일에 개최된 한·미·일 3국의 차관보급협의에서 한국은 북한에 4자회담을 받아들이도록 윽박하면서 북한에의 식량지원 및 경제제재완화에 적극적인 미국을 견제했다.그러한 조치를 4자회담과 연계시키고자 한 것이다. 그러나 회의후의 공동발표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미·일 양국이 한국의 주장을 거절한 것은 아니었지만 연계가 느슨해졌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한·미·일 2차협의 뒤에도 북한은 4자회담제안에 대해 명확한 태도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그 사이에도 실종미군 유해반환문제를 둘러싼 대미교섭을 타결시킨다든지 유엔인도문제국(DHA)에 식량원조를 요청하는 등 북한은 대미관계개선및 식량원조 획득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또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예상보다도 악화되고 있다」는 「특별보고」를 발표했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앞으로 4자회담제안에 명확하게 회답하지 않은채 한편에서는 한국에 대한 비난을 격화시키면서 다른 한편에서 대미관계개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얄궂은 일이지만 한국의 4자회담에 대한 집착이 북한의 대미접근을 촉진시키고 11월의 미국 대통령선거까지 연락사무소설치및 미사일교섭에서의 양보를 유도해낼지도 모른다.또 북한에 파견된 DHA조사단의현지보고가 식량원조의 돌파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대미외교 및 대유엔외교가 어느 정도 진전됐을때 북한은 일본에 식량원조 및 국교정상화 교섭의 재개를 요청할지도 모른다.일본정부로서는 현재 4자회담제안에 전면적인 지지를 표명해놓고 있으며 그것이 실현되기 이전의 식량원조 및 교섭재개에 소극적이다.그러나 유엔이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북·미간에 연락사무소가 상호 설치되면 그러한 태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결국 식량문제의 심각화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북한은 기본적인 대외자세를 바꾸지 않고 있다.정부는 국민을 구제하는 책임을 마치 한국을 포함한 주변 여러나라와 유엔에 맡겨 놓은 듯하다.「북한을 국제사회에 참여시킨다」라는 목표와 「남북한간의 의미있는 대화를 실현한다」라는 목표 어느 것을 선행시켜야 하는가,그 사이에 북·미 2국간 협의와 4자회담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한·미·일 3국도 멀지않아 중요한 결단에 쫓기게 될 것이다.
  • 대학교육 「지적호기심」 충족시켜야/송복 연세대교수(시론)

    한국 사람들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하지만 교육열이 높은 것은 우리만이 아니다.일본·중국·대만·싱가포르·홍콩은 말할 것도 없고,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 등도 하나같이 높다.이들 국가가 공통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것은 유교국가의 전통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열이 높은 것은 유교 영향권하에 있는 나라들만이 아니라 기독교 영향권하에 있는 나라들도 높고 또 회교영향권하에 있는 나라들도 나라간 정도의 차이는 있다해도 역시 높다. 이유는 현대사회에서는 어디 없이 교육이 사회적 존립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교육을 받아야 생계의 기본수단인 직업을 가질수 있고 교육을 받아야 또한 사회적 평가의 기본 척도인 지위를 쌓을 수 있다.사람은 먹고도 살아야 하지만 그와 한가지로 남에게 인정도 받아야 한다.이 모두가 교육을 통해 이루어진다. 오늘날 교육열은 인구 10만명당 대학생(전문대이상)수가 몇명이냐를 기준으로 나라간 비교를 한다.「94년 유네스코 통계연감」에 의하면 제1위는 캐나다이고 2위가 미국,3위가 한국이다.캐나다는 인구 10만명당 대학생수가 6천명에 가깝고 미국은 5천6백53명,한국은 4천5백40명이다.이웃 일본은 2천3백38명이고 독일·프랑스·영국은 각각 3천51명,3천4백14명,그리고 2천4백6명이다.미국·캐나다를 제외한 서구 국가들에 비해 한국이 월등히 비율이 높은 것은 차치하고 교육열 높기로 유명한 일본에 비해서도 그 높이가 거의 2배에 가깝다. 한국 사람이 이처럼 세계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단순히 유교적 전통 때문일까.그렇다면 일본·대만·싱카포르·홍콩은 우리보다 어째서 월등히 낮은가.유교국가가 아닌 캐나다나 미국은 왜 우리보다 월등히 높은가.어떤 학자는 지적호기심을 그 이유로 들기도 한다.공자도 논어에서 지지자 불여 호지자권라 해서 지적 호기심을 대단히 중요시 했다.제아무리 아는 것이 많아도 지적 호기심을 가진 사람보다는 못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사람이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 지적 호기심이 높은가.아마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그 가장 실증적인 예가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모았다는 서울대학생들의 지적 태도다. 지금 서울대 학생들의 많은 수가 인문·사회계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는 물리·화학·수학등의 자연계와 공과대학생들까지도 행정·사법시험에 광분해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서울대 교수들의 고민으로까지 전해지고 있다.TV에 방영된대로 서울대 주변에 고시촌이 그토록 번성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야말로 지적 호기심이라고는 전혀 없는 대학생들의 적나라한 모습이다. 이같이 유교적 전통도 극히 한 부분적 요인에 지나지 않고,지적 호기심도 이미 실종한 상태라면 무엇이 그토록 한국인들로 하여금 대학 교육열을 높여주고 있는가.그것은 미상불 대학교육의 높은 「투자효과」때문이라 할 수 있다.즉 대학 졸업장만 가지만 취직도 잘되고 월급도 훨씬 많이 받을수 있다는 효과­그것도 들인 시간과 돈에 비해 엄청나게 득을 많이 볼수 있다는 효과성 때문이라 할 수 있다.해마다 입시지옥을 벌여도 그 지옥문을 통과만 하면 수지는 맞는다.도대체 이 수지맞는 장사를 누가 외면할 것인가. 그러나 이 대학교육의 「투자효과」도 이미 성시를 지났다.한해가 다르게 투자효과가 떨어지고 있다.지난주 「산업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1980년 대학졸업자의 취직률은 전문대학은 물론,취직이 잘 되기로 유명한 공업고등학교에 비해서도 훨씬 높았다.전문대 졸업생의 41%,공고 졸업생의 70%미만이 취직한데 반해 대학졸업자는 73%를 넘어서 있었다.그러던 것이 해마다 줄어들어 15년후인 1995년 현재 전문대 졸업생의 74%,공고 졸업생의 97%가 취직하는데 반해 대학졸업자는 61%가 채 되지 않는다.여자는 더더욱 낮아서 50%로 떨어져 있다.임금도 80년대 중반 고졸자의 2.3배 수준이던 것이 94년에는 1.6배로 좁혀지고 이에따라 생애임금(졸업후 40년간의 임금총액)격차도 훨씬 줄어 들었다. 인간은 영악한 동물이어서 누구나 「투자효과」를 노린다.그 중에서도 한국사람들은 더 지독하다 할 수 있다.이에따라 대학교육의 투자효과가 떨어지면 교육열도 줄어들 것이고 대학지망생수도 격감할 것이다.10년내에 대학의 위기를 내다보는 사람도 적지않다.하지만 지적 호기심에 찬 학생들만 모은다면 교육의 투자효과는 떨어져도 지적 투자효과는 더없이 높아갈 것이다.
  • 4자회담과 평양­워싱턴 접촉 전망(한반도 새질서 구축될까:4)

    ◎북,대미 대화채널 확대 노릴듯/미사일회담이어 내주 유해송환 협상/외교·국방당국자 인적교류 빨라잘듯 김영삼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6일 제주도 정상회담을 통해 제안한 4자회담은 미국과 북한 접근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93년 북한핵 문제가 터져나온 이후 북·미간의 관계개선은 남북관계와 「조화,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한·미간에 합의된 원칙이었다.그러나 정부는 클린턴 대통령 방한전날인 15일 발표한 「제주도 3원칙」을 통해,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이외의 사안에 대해서는 북·미 접근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변화된 입장을 밝혔다.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는 94년 10월의 제네바합의에 따라 ▲연락사무소 설치등 전반적 관계 개선을 논의하는 뉴욕 채널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외교부,원자력총국간의 경수로사업 협의 채널이 가동되고 있다.경수로 사업은 이미 정치적 합의를 거쳐 기술적,실무적인 궤도에 오른 상황이어서,KEDO채널을 통해 북·미간의 관계 개선 논의가 이뤄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북·미 관계 개선의 가장 상징적인 조치가 될 워싱턴∼평양간의 연락사무소 설치는 실무선에서 기술적 협의를 끝낸 상황이지만,북한 외교부와 군부간의 이견 때문에 최종 합의가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따라서 향후 북·미관계 개선의 단기적 가늠자는 20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대량파괴무기 방지에 관한 회담」,즉 미사일협상이 될 것 같다.정부 일부에서는 여전히 『베를린 회담의 의제는 미사일과 생·화학무기의 확산방지가 될 것이며,그외의 문제는 논의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실무선에서는 이미 북한이 평화협정등의 문제를 들고 나오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미국측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협상에 이어,다음주중 미국 뉴욕에서는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 송환과 관련한 북·미협상이 벌어진다.미국측에서 국방부의 제임스 울드 부차관보,북한측 김병홍 군축연구소장이 참석하는 이 회담은 지난1월에 이어 두번째 열린다.이 회담은 북·미 군당국자간의 채널이 유지된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측은 이 회담에서 판문점에서의 예측할 수 없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군장성간 회담을 갖자는 제의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회담 성격의 채널과 함께 양국 외교,국방 당국자간의 인적 교류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초 워싱턴을 방문하려다 취소했던 이형철 외교부 미주국장의 방미등 고위당국자간의 접촉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미국과의 접촉에서 4자회담의 수용가능성을 계속 시사하면서,미국과의 직접대화 채널을 확대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이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테러지원국 제외등 북·미관계 개선을 반영하는 조치들이 잇따를 수 있다. 이같은 정황으로 볼때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에 가속도가 붙을 것은 분명하다.하지만 4자회담의 나머지 두 당사국인 한국과 중국을 「소외」시킨 일방적인 독주는 되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남한을 포기하겠느냐』고 그러한 가능성을 일축했다.이 당국자는 『북·미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미국이 일관되게 제시하는 핵동결 유지와 유해송환,미사일 통제,테러포기,인권등의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면서 『남북대화가 해결되지 않으면,북·미 관계는 실질적 발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당국자는 또 『정부가 4자회담에 중국을 포함시킨 것은 북·미관계의 일방적 개선을 견제하기 위한 뜻이 담겨있다』고 말했다.〈이도운 기자〉 ◎북한/4자회담 놓고 딜레마에/수용땐 경제혜택 크나 체제동요 걱정/거부하면 국제사회서 고립 불가피 한·미 양국이 공동제의한 4자회담에 대해 북한당국이 수용이냐,거부냐의 갈림길에 섰다. 북한은 한·미 두나라가 4자회담을 제의한지 사흘째인 18일 그 현실성을 검토중이라는 공식반응을 보였다.북한 외교부 대변인이 조선중앙통신과의 회견에서 『4자회담 제안이 현실성이 있는지 따져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유보적 반응은 북한당국이 득실 계산에 골몰하고 있음을 말해준다.즉 수용 또는 거부했을 때의 손익계산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이처럼 전례없는 중간발표 형식의 입장표명을 했다는 추론이다. 북한은 당면한 식량위기나 경제난 해결을 위해서는 개방을 선택해야 하나,체제동요를 우려해 이를 결행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놓여 있다.4자회담에 대한 북한의 어정쩡한 반응이야말로 그같은 진퇴양난의 고민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북한이 4자회담을 수용한다면 많은 「당근」이 기다리고 있다.미국은 이미 북한의 수용여부에 따라 미국 현지법인의 북한투자 허용,나진∼선봉자유무역지대에 미기업 진출등 추가 경제제재조치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북한의 태도 여하에 따라 대북 투자 상한선 확대등 경협확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북한이 미·중이 포함되는 4자회담을 거쳐 궁극적으로 남북 당사자간 대화에 응하다면 그들에게 절실한 식량 추가지원도 가능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우선 김정일이 김일성 생전의 노선을 포기하는 것은 상당한 위험부담인 탓이다. 독재체제 유지에 필요한 카리스마가 부족한 김정일은 지금까지 죽은 김일성의 후광에 기대는 이른바 「유훈통치」에 의존해왔다.따라서 이를 하루 아침에 포기한다면 군부등 강경파의 반발을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북한 강경세력은 외부사조,특히 남한사정이 북한내에 전파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따라서 남한을 계속 「주적」으로 묶어두면서 고의적 위기조성으로 체제결속을 도모하는게 낫다는 편리한 생각을 버리지 않을 개연성이 있다. 그러나 북측이 끝내 개혁·개방의 대세를 거부한다며 대외적 고립과 최악의 경제난이 더욱 심화되어 체제와해를 자초할 수밖에 없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때문에 북측은 4자회담 제의를 정면 거부하지 않으면서 또 다른 변형된 제의라는 국면전환을 꾀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지적이다.이삼로 태국주재 북한대사가 일본 마이니치신문과의 회견에서 『평화협정에 한국을 옵서버로 참가시키는 문제를 미국과의 회담에서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혀 그같은 술수를 예고하고 있다. 나아가 북측이 최종입장은 유보한 채 다른 편법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계속적으로 대화성사 가능성을 내비치며 미국과는 미사일회담과 미군 유해송환협상을 통해 대화채널을 확보하는등 사실상의 북·미 양자 구도로 끌고가려는 기도이다.〈구본영 기자〉
  • “자치단체에 「신 경영기법」도입을”/진진형 관악구청장(발언대)

    최근 미국에서는 출·퇴근카드제 폐지,연방정부 공무원 감축,최적화사업 등 「행정리엔지니어링」이라는 이름의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주도하는 인물이 다름아닌 클린턴 대통령과 고어 부통령이어서 앞으로의 추진과정이 더욱 주목된다. 「리엔지니어링」이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연적으로 구시대의 경영기법을 버리고 새로운 기법을 개발,도입해야 한다는 이론이다.94년 미국의 국제경쟁력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1위로 복귀할 수 있었던 논리적 토대다.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 우리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필자는 오래 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가져왔다.민선구청장에 당선된 뒤에는 이를 현실에 적용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관악구를 특색 있는 구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행정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 결과 재정자립도·복지시설·주택·도로 등 모든 여건이 다른 구청에 뒤진 관악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직원들에게 경영마인드행정 및 리엔지니어링행정의 구현을 강조했다. 한 예로 연간 1백50억원의 적자를 내는 청소사업의 민영화를 추진했다.다음달부터 8개 업체가 9개 동을 전담,청소대행업을 시작한다.재정의 낭비를 줄이고 주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 자치단체는 행정의 많은 부문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경쟁력 없는 지방자치단체는 도산한다는 것을 뜻한다.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도 경영마인드를 행정에 적극 도입해야 한다. 지방자치를 완성하기 위해 우리 공직자는 이같은 정신을 구행정에 적극 반영하고 주민복리를 위한 행정을 펼치고자 하는 목민관의 자세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 중국 현대문학 아버지 루쉰 산문시집 「들풀」

    ◎“암울하고 메마른 상징들로 가득”/혁명가의 인간적 고뇌 담긴 작품 24편 묶어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루쉰(노신)의 산문시집 「들풀」이 솔출판사의 세계시인선 21번으로 나왔다. 루쉰 하면 무엇보다 20세기 초엽 중국 혁명기를 대표하는 작가라는 점이 먼저 떠오른다.신해혁명,5·4운동 등을 겪은 중국 격동기에 누구보다 진보적 열정으로 행동했던 그의 이력은 작품소개가 제대로 이뤄지기도 전에 입소문으로 떠돌았다.「광인일기」「아Q정전」등 대표적 소설 이외에 90년대 들어 산문·서한·전기 등이 활발히 번역되면서 이같은 진보적 혁명가로서의 인상은 더욱 굳어졌다. 「들풀」은 이처럼 혁명가,사상가로 알려져온 루쉰의 또다른 면모를 엿볼수 있게 해주는 작품.24년부터 3년간 쓴 24편의 산문시를 묶은 이 책에는 그의 다른 글에서 접하기 힘든 한 인간으로서의 내면적 갈등과 고뇌가 잘 나타나 있다. 이 시기는 루쉰이 북경여자사범대학 교장 반대운동을 지지했다가 수배돼 상해로 도망치는 시기와 겹친다.새세계에 대한 높은 열망이 번번이 현실의 걸림돌에 좌절되는 것을 보면서 강고한 혁명가의 마음속에도 고민이 싹트지 않을수 없었을 것. 이같은 지은이의 심사는 「들풀」을 암울하고 메마른 상징들로 가득 채웠다.「들풀」의 세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한 절망이나 지옥 그 자체가 아니다.〈지옥은 이제 잃어버린 지 오래되었다.칼들의 숲은 예리한 광채를 잃었고,끓어오르던 기름 가장자리는 일찌감치 잦아들었고…〉(「아름다운 은 지옥」중)〈절망은 허망한것.희망이 그러하듯!〉(「희망」중).대적할 지옥마저 사라지고 절망과 희망사이의 구분조차 지워진 좌표잃은 현실을 시인은 〈그리하여 내 앞에는 결국 진정으로 어두운 밤조차도 없는 것이다〉라고 한탄한다(「희망」). 싸워볼 대상마저 보이지 않는 갑갑한 현실 앞에서 루쉰의 대응은 어떠했을까.그는 죽음과 썩음의 미학으로 대응한다.〈나 자신을 위하여,벗과 원수,사람과 짐승,사랑한 사람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위하여,나는 이 들풀의 죽음과 썩음,그것이 빨리 도래하기를 희망한다.그렇지 않으면 나 일찍이 살아 있지 않았던 것이되니 이는 참으로 죽거나 썩는 것보다 훨씬 불행하리라〉(「서시」중). 옮긴이 유세종 교수(한신대 중국어과)는 『「들풀」은 중국현대사와 따로떼어 이해할 수 없는 만큼 시대적 배경과 연관된 「들풀」해설서도 따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손정숙 기자〉
  • 액화천연가스 제3인수기지/통영·광양 놓고 막판 저울질(정책기류)

    ◎통영­청정해역 이웃해 주저… 공급측면선 유리/광양­가스공사 민영화 맞물려 「특혜시비」 우려 LNG(액화천연가스) 제3기지 어디로 가나. 통상산업부가 2000년대 가스수요를 충당할 제3 인수기지의 부지선정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현재 인수기지로 검토되고 있는 곳은 경남 통영시 인근의 안정국가공단부지와 포항제철의 광양제철소 이웃 해안매립지 두 곳.두 곳으로 압축됐지만 선택이 그리 간단치 않다.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반대,포철의 경영다각화,한국가스공사 민영화가 실타래처럼 얽혀 있어 정책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다. 안정공단은 건설교통부에 의해 공단부지로 지정된 곳.그러나 교통여건 등 입지면에서 불리,업주들이 공장입주를 꺼리는 바람에 건교부가 인수기지 유치를 적극 희망하고 있다.인근에 LNG 대규모 수용가인 부산·울산 등 대도시가 있어 공급측면에서 광양보다 유리하다. 반면 장애요인은 국가기간시설을 설치할 때면 으레 나타나는 「내집 앞마당에는 안된다」는 님비현상.게다가 다도해의 청정해역이어서 멸치잡이 어민들의 어업권보상문제가 걸려 있다.어민들은 이미 진정서를 통해 통산부에 인수기지가 들어오는 것을 결사반대한다며 선수를 쳤다. 포철 광양매립지는 제철과정에서 나오는 유연탄 재를 매립하기 위해 공유수면 매립허가를 받은 곳으로 인수기지 사업추진에는 안정공단보다 용이하다.물론 이 곳도 어업권 보상문제가 예견되지만 안정공단보다는 강도가 약할 것으로 예상되며 포철이 이미 매립 허가를 받은 곳이어서 민원의 소지도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산부의 고민은 또 있다.가스공사의 민영화를 앞둔 물밑 경쟁을 어떻게 헤쳐 나가느냐는 것. 현재 포철은 2000년대 이후로 예상되는 철강경기의 퇴조에 대비,가스사업진출을 통해 경영다각화를 모색 중이다.통산부는 포철이 지난해 가스사업진출을 위해 정관을 개정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을 단적인 예로 들고 있다. 포철이 지난 1월 자가발전건설신고서를 제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포철은 신고서에서 시설확장에 따른 전력공급을 충당하기 위해 40만㎾급의 발전소건설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여름철 제한송전까지 거론될 정도로 불안정한 전력수급상황에서 민간에서 발전소를 짓겠다면 당연히 환영할 일이지만 문제는 LNG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데 있다.포철은 한발 더 나가 LNG터미널도 건설하겠다고 들이밀었다. LNG터미널은 LNG도입선에서 저장탱크와를 연결해주는 것으로 인수기지 건설에 있어서 필요한 주요 시설물이다.발전소 건설은 3년가량,LNG터미널은 4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스공사 민영화는 우리나라 전역에 천연가스 주배관망이 깔리는 2000년이후에 검토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따라서 포철의 LNG터미널 완공시점과 가스사업 민영화 시기가 거의 맞아 떨어진다.그래서 정부는 포철의 자가발전 건설신고서를 가스사업 민영화를 앞두고 LNG터미널건설 등에 노하우를 축적,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보고 있다. 포철이 이렇게 양동작전을 펴는데 통산부가 당장의 불을 끄기 위해 광양매립지쪽으로 선뜻 손을 들어줄 수 없는 노릇이다.날로 수요가 늘어 번창일로에 있는 가스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서로 눈독을 들이고 있는 데다 자칫 잘못하면 특혜 등의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통산부는 우선 LNG발전소 건설과 LNG터미널 건설은 분리처리하기로 가닥을 잡고 있다.LNG발전소 건설은 허용하되 LNG터미널은 별도사안으로 처리하겠다는 것. 그러나 시간은 그리 많치 않다.저장탱크 3기와 기화설비 등 1조원이 투입되는 제3 인수기지 1단계 공사는 3년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상반기안에 부지를 확정해야 천연가스 주배관망공사가 완공되는 2000년에 맞춰 영남권과 호남권에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난마처럼 얽혀 있는 제3 인수기지 부지선정문제를 통산부가 어떻게 풀어갈지 귀추가 모아진다.〈임태순 기자〉
  • 최악의 경제위기/외자 끌어들이기 실태

    ◎조총련에 “투자 늘려달라” 통사정/거리·병원·공장에 “지원자 이름 붙여주겠다” 광고/1백만달러 내외의 소규모 합작형태가 대부분 북한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북한경제는 지난 90년 이후 내리 5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만성적인 식량부족과 대외무역거래 감소로 허리를 못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현재 북한이 안고 있는 고민은 경제회생의 유일한 방안이 외자도입이지만 외자도입에 선행돼야 하는 「대외개방의 공포」 때문에 문을 열지 못하는데 있다.북한은 이에따라 개방 대신 위험부담이 없는 조총련 상공인들을 대북투자 및 지원사업에 다시 끌어들이는 쪽으로 방향을 돌려잡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북한은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지면을 빌어 과거사례들을 열거하며 조총련상공인의 보다 많은 대북투자와 지원을 호소했다.북한은 『재일동포 상공인들이 걸어온 기업활동의 노정은 바로 조국(북한)의 융성번영을 위한 애국활동의 노정이었다』고 강조하고 대북지원사업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조선신보」는 또 조총련상공인들의 이름을 딴 「김만유병원」「안택상거리」등을 예로 들며 『공화국은 총련 상공인들의 애국활동을 역사에 길이 전하기 위해 그들의 이름을 거리와 병원,공장에 아낌없이 달아주고 있다』면서 대규모 대북지원을 촉구했다.이같은 북한의 통사정은 최근들어 조총련상공인들의 헌금지원과 대북투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체제유지용 「궁정경제」마저 거덜나기 직전에 이른 위기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5년 조총련결성 이후 지금까지 북한에 최고 액수의 헌금을 한 친북인사는 도쿄소재 니시아라이병원 원장 김만유(81)로 그는 지난 82년 22억엔을 냈다.북한은 이 헌금으로 86년 평양에 「김만유병원」을 세웠다.대북헌금 랭킹2위는 84년 7월 수억엔을 낸 동해상사(무역회사)회장 안상택.북한은 헌금에 대한 보답으로 87년7월 평양시의 「북새거리」를 「안상택거리」로 명명한 바 있다.그러나 김·안 두사람의 거액헌금 이후엔 이렇다 할 조총련상공인들의 대북지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은 헌금 챙기기 외에 조총련기업의 대북투자유치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조총련기업의 대북진출이 시작된 것은 지난 84년 9월 북한이 합영법을 제정한 이후부터.북한이 합영법을 제정한 것은 70년대 중반 이후 외채문제로 불가능해진 서방국가로부터의 차관도입과 선진기술습득을 위해서였다.그러나 합영법을 제정했음에도 불구,▲주체사상 및 자력갱생원칙과의 상충 ▲개방·개혁의지 미흡 ▲당통제에 따른 기업경영의 경직성 ▲사회간접자본의 미비 ▲에너지 및 원자재공급의 어려움 ▲빈약한 대외신용도 및 투자위험의 부담 등으로 합영사업은 양적,질적 양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총련 언론매체는 합영법시행 이후 92년7월까지 북한과 외국기업간에 1백40건의 합영회사 설립계약이 체결됐으며 이 가운데 조총련과의 합작이 1백6건,62건이 조업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북한 전문가들은 실제 설립된 합영사업체는 그보다 훨씬 적으며 가동중인 사업체 역시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또북한이 이제까지 추진해온 외국과의 합영사업은 주로 북한―조총련간 합영·합작이 전부나 다름없다고 진단하고 조총련기업 합영사업에 대한 부분적인 자본및 기술제공 외에 순수 일본기업의 참여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또한 조총련기업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영세한데다 거개가 3차산업이어서 대북투자도 농수산물의 1차산업 및 식당·상점의 3차산업과 의류·섬유등의 2차산업분야에 1백만달러 내외의 소규모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 조총련과의 합영사업이 그런대로 활발히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북한에 대한 조총련동포의 애국심이 작용했던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여기에 덧붙여 대북투자가 북한거주 가족,친지들의 신변안전및 지위향상과 연계되는 상관성도 작용했을 것으로 믿어진다.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이뤄진 조총련기업의 대북투자는 합영사업이라기보다는 헌금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그러나 악화일로에 있는 북한의 경제사정은 조총련기업마저도 대북투자에 회의를 갖게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렇게 볼 때향후 조총련상공인들의 대북투자는 북한거주 가족들의 안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그칠 가능성이 많으며 북한의 「읍소」에도 불구,조총련동포의 희생을 바탕으로 한 합영사업의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북한은 지난 91년 12월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선포한 나진·선봉에 대한 외국투자유치에 실패,최근 투자유치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밝혀졌다.북한과 나진·선봉개발계획을 공동추진하고 있는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북한은 「68개 분야 36억6천만달러」유치라는 당초 계획을 수정,「58개분야 4억3천7백만달러」로 공업분야 투자유치규모를 축소했다는 것이다.북한은 자유경제무역지대선포 이후 나진·선봉에 1백20건의 사업계약이 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외국기업의 이 지역에 대한 투자는 2천만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같은 투자유치계획수정은 지난 4년간 추진해온 북한의 외자유치가 사실상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향후 북한이 대규모 투자유치보다는 임가공업을 통해 단기간에 성과를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세계적 청정지역 캄차카주(시베리아 대탐방:67)

    ◎모든 개발사업 환경평가 거쳐야/환경오염 시키는 경제발전 싫다” 인식확고/이미 1934년 자연보호구역 지정… 야생동식물 낙원으로/2개 화전·자동차 5만대가 최대 공해요인 캄차카주는 러시아 극동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연보호가 가장 잘 된 청정지역으로 꼽힌다. 캄차카주에는 석탄 니켈 가스 등 여러가지 부존자원이 많고 서해안에 원유도 꽤 매장돼 있으나 개발하지 않는다.이유는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블라디미르 볼텐코 캄차카주 부지사는 말한다.그 대신 어업에 치중한다.캄차카주 산업의 70%를 어업이 차지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강과,명태가 많이 잡히는 서해안을 오염시키지 않아야 어업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석탄추정매장량도 수백억t이나 되지만 생활에 꼭 필수한 만큼만 생산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경제발전이 더딘 것이 사실이다.연간예산의 절반정도는 아직도 연방정부에서 지원받지만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고,시장경제체제로 넘어가면서 자원개발을 비롯한 경제발전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더욱 절실해진다.어업에만 의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개발에는 반드시 환경파괴가 따른다는데 고민이 있다.환경파괴를 최소화하면서 경제발전을 추진하지만,아직까지는 환경문제를 더 중시한다는 입장이다. ○석탄 수백억t 매장 니콜라이 카르푸힌 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화력발전소 두곳과 자동차가 현재 캄차카의 주된 공해요인이라고 말한다.최근 5년간 일본과 한국에서 들여온 중고차가 5만대란다. 캄차카주에서 새로 시작되는 모든 사업계획은 자연보호를 위해 자연보호위원회의 철저한 분석,검토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모든 합작기업은 등록전 환경보호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캄차카반도 중심부의 아긴스코예에 러시아의 캄골드와 미국의 킨러스사가 금광합작회사를 설립하면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미국측 2명을 포함,37명이 검사끝에 66가지 지적사항을 체크했다.채광 작업에 사용하는 시안화합물을 폐기할 때 러시아의 기준은 외ℓ당 50㎎이지만 캄차카는 5㎎으로 강화했다.이차강변에 많이 들어오는 연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전세계에서 가장 적은 수치이자 기술적으로 가능한 최저치다.연어양식장도 건립하도록 했다.지진이 많이 발생해 기업체 폐기물이 강으로 들어갈지 모르기 때문에 폐기물 저장시설을 포함해 금광회사를 보험에 가입하도록 했다.투자분의 50%를 환경보호에 투자하도록 한 셈이다.개선이 이뤄져야 검토를 거쳐 허가한다. 『경제발전만 추구한다면 결국에는 잘못될 수밖에 없다.공기와 물을 오염시키는 경제발전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금광회사는 수십년간 금을 캐내면 그만이지만 환경은 영원하기 때문에 꼭 보호해야 한다.금광을 허가하지 말고 고기를 잡아 팔아서 금을 사자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전세계에서 이렇게 자연이 잘 보호된 곳은 없다.어렸을 때부터 교육을 잘 해야 한다.끝까지 환경을 보호할 것이다』 카르푸힌 부위원장의 소신이다. 환경보호위원회도 예산부족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정부지원이 급속히 줄어들어 지금은 벌금 등으로 환경기금을 설치,운영하는데 95년 예산이 5년전인 90년 예산의 8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검사관을 포함,캄차카주 환경보호위원회 소속 직원 1백70명의 월급이 6개월째 밀린 상태다. 금광개발에 까다로운 조건을 붙여 허가키로 한 것은 캄차카의 자연보호 의지와 함께 절실한 경제발전 욕구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투자비 절반 환경보호에 보리스 신첸코 캄차카주 제1 부지사는 『광업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봤다』면서 『마가단주나 사하공화국과 같은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며 광산·원유개발로 오염된 알래스카도 모델로 삼지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어업,관광과 극히 제한된 여건에서 광업에 미래의 성장에 대한 기대를 걸겠다는 것이다. 파라툰카강의 지류인 브이스트라야강을 자동차로 지나다보니 강에서 겨울 낚시를 즐기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인근 니콜라예프카마을에 거주하는 연금생활자 블라디미르 만자크씨(57)가 연어와 잉어를 잡고 있었다.매일 낚시하러 나온다는 그는 『러시아와 외국을 여러군데 가봤지만 캄차카만큼 자연보호가 잘 된 곳이 없다』면서 『6가지 종류의 연어가 모두 서식하는 곳은 지구상에 캄차카가 유일하다』고 자랑한다.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맑은 물과 호흡하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신선놀음과 다름없다. 캄차카 동쪽 크로노츠키 자연보호구역은 1934년 11월 지정됐다.96만5천㏊의 면적에 야생동물 37종,조류 2백12종,식물 6백종 이상이 번식하는 「에덴동산」이다.간헐천으로 유명한 가이저계곡도 보호구역 안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환경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67년 보호구역내 크로노츠키강에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이 문제가 최종 부결되기까지는 6년이 걸렸다.그 사이에 강근처의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마구 베어졌고,무수한 순록 산양 물고기들이 잡혔다.결국 발전소 건설 계획은 무산됐지만 자연은 이미 엄청난 상처를 받았다. ○연어 6종류 모두 서식 그로부터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주파노바강에 저수지를 만들려는 계획이 추진됐다.연어와 산림,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또 다시 유보됐다.바로 이같은 노력이 오늘날 캄차카를 있게 한 것이다. 해안지대 벌목은 19세기 러시아황제 칙령으로 일체 금지됐다.어기면 사형이었다.덕분에 캄차카의 산림면적은 20세기 중반까지 2백40만㏊에 달했다.1백년 이상된 나무가 80% 이상이었다.그러나 19 40년 「캄차카의 재산인 삼림을 돈으로 바꾸자」는 열풍이 불면서 삼림은 마구 베어졌고 연어를 비롯한 물고기들이 마구 잡혔다.반세기동안 계속되는 벌목에 대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러시아에서는 공산주의시절 뿐 아니라 시장경제 초기인 현재까지도 재원 부족으로 인해 환경보호의 우선순위가 경제개발에 밀려 있어 환경파괴가 심각한 상태다.주요도시의 대기오염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10배를 넘고,하천과 근해의 오염도 확산일로에 있다.나라에 따라 정도 차이만 있을 뿐 대부분 급속한 환경파괴에 일조하고 있다. 『21세기 지구가 초토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신첸코 부지사의 말과 캄차카의 노력은 전세계인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 이종성 재경원 세제총괄심의관(폴리시 메이커)

    ◎“근소세 부담 안늘게 세법 보완”/「납세자 귄리헌장」 제정관련 월내 공청회 개최 재정경제원 세제실은 2·3월이 비교적 한가한 철이다.전년도 세법개정 후속조치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개정작업 준비가 본격화되기 이전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종성 세제총괄심의관은 94년말 개정돼 올해부터 시행된 소득세법을 다시 손질하고,납세자 권리헌장 제정을 준비하느라 요즘 이례적으로 정신없이 바쁘게 뛰고 있다. 독신근로자 등 일부계층의 근로소득세 부담 증가 논란은 기본세율체계를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이국장의 전임자들이 나름대로 자료를 가지고 제도개편을 한 것이지만,상대적으로 가족수가 적은 저소득층에서 세부담증가현상이 나타나 보완할 필요성이 생겼다.이국장은 『세금부담이 늘어나는 경우가 전혀 없도록 소둑세법을 개정해 지난 1월분 급여부터 소급적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국장은 이달내로 필요절차를 거쳐 방침을 확정,발표한 뒤 첫 임시국회에서 법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근로소득자의 조세부담은선진국보다는 높지않다.그러나 사업소득자와의 형평성문제때문에 여론의 집중조명을 받는 세목이다.그는 『정부의 기본입장은 재정여건이 허락하는 범위내에서 가능한 한 근로소득자의 세부담을 덜어준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문제는 재정여건』이라고 말한다. 연월차수당은 복잡한 비과세소득의 종류를 정리하기 위해 일단 과세소득으로 통일한 대신 소득공제를 그 이상으로 늘려 실질적으로 세금부담은 하지 않도록 조치한 정책적 결정이기 때문에 다시 비과세소득으로 전환하는 것은 무의미하며,식대도 비슷한 경우이나 일반적 정서까지 겹쳐 좀더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고민중에 있다고 한다. 납세자 권리헌장 제정에 대해 그는 『과거 30여년간 숨가쁘게 달려온 개발연대의 우리 세정은 성장재원 조달과 과세편의 위주로 납세자의 의무만 강조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21세기 세계중심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의무에 상응한 납세자의 권리가 보호받고 납세편의위주의 세정으로 개혁되어야 하며 그런 점에서 납세자 권리헌장 제정은 우리 세정사에 큰 획을 긋는 쾌거』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납세자 권리헌장은 선진국에서도 일부만이 80년대 들어서야 도입한 비교적 새로운 제도다.각국별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한 뒤 우리 환경에 가장 적절한 형태와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상대적으로 현실이 열악한 우리 세정환경에서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는 세무행정당국의 우려도 있지만 세제 및 세정발전을 위해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입장이다.이달중 공청회를 거쳐 첫 임시국회에서 제정할 계획이란다. 서울 상대 경제학과를 나와 행시 10회로 지난 71년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래 관세청,내무부 지방세심의위원,재무부 관세정책과장·국세심판관 등을 두루 거친 보기 드문 세제·세무행정통이다.관세정책과장시절 간이환급제도를 도입하는 등 관세환급제도를 대폭 개선했다.지난달 조세의 날에는 세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재경원 공보관도 지냈다.바둑을 즐기며 테니스는 수준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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