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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네팔인 람 찬드라의 ‘자린고비 가계부’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네팔인 람 찬드라의 ‘자린고비 가계부’

    한국에 온 지 1년 10개월 된 네팔인 람 찬드라(29·가명)가 지금까지 고국에 있는 부인에게 보낸 돈은 100만 루피다. 네팔 화폐단위로 1루피가 우리나라 돈 15원쯤 되니, 2년이 채 안 돼 1500만원을 모은 셈이다. 한 달에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을까. 그의 ‘눈물겨운 가계부’를 촘촘히 들여다봤다. ●쥐꼬리 월급에 건보료 13만원 떼 찬드라는 인천의 한 기계공장에서 일한다. 근무시간은 오전 8시30분~오후 5시30분. 월급은 92만 8000원이다. 점심은 회사에서 주지만, 아침과 저녁이 문제다. 공장에서 먹으면 한 끼에 5000원, 한 달에 30만원을 월급에서 제한다. 찬드라는 고민 끝에 아침과 저녁도 회사에서 먹기로 했다. 집에 취사도구가 없기도 하지만 회사밥이 오히려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월급은 62만 8000원으로 줄어든다. 하지만 실제 손에 쥐는 월급은 이보다 적다. 건강보험비 명목으로 13만원 정도 떼기 때문에 50만원 정도가 월급인 셈이다.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이 2004년 시행되면서 합법적으로 고용된 외국인은 의무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다. 보통 외국인 근로자는 한 달에 6만~7만원을 보험료로 내고 있으나, 찬드라의 경우 이 보다 2배 정도 많은 액수의 돈을 뗀다. 외국인 근로자 사정에 밝은 한 전문가는 “회사가 사측 부담분까지 찬드라에게 떠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화폐 가치가 높다고 하지만, 고작 50만원 벌어서는 ‘코리안 드림’을 이룰 수 없다. 방법은 단 하나. 시간 외 근무를 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찬드라는 평일에는 2~3시간, 토요일과 일요일은 각각 5~8시간 시간 외 근무를 한다. 한 달에 60만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고, 실제 수입은 110만원이 된다. ●아침·저녁 네팔산 차 한잔 ‘행복’ “쓰는 것을 최대한 줄이려 해요. 그래야 가족에게 돈을 더 보내죠. 하지만 한국 물가 만만치 않네요.” 찬드라는 회사가 무료로 제공해 준 방에서 동료 2명과 살기 때문에 집세는 따로 들지 않는다. 그러나 보통 6만~8만원쯤 나오는 가스·수도·전기세는 나눠서 부담해야 한다. 겨울에는 부담이 크다. 난방 때문에 2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다. 난방비도 아끼고 싶지만, 따뜻한 나라에서 살던 그라 영하의 추위에는 어쩔 수 없다. 찬드라는 생필품비로 한 달에 약 25만원을 지출한다. 2ℓ들이 물 8병, 20롤짜리 화장지 1팩, 작은 비누 6개, 주스 4병…. 찬드라의 한 달 가계부 지출 목록을 차지하는 생필품들이다. 찬드라에게도 사치품이 있다. 바로 차(茶)와 삼겹살이다. 어렸을 때부터 차를 마시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그는 아침·저녁으로 네팔산 차를 1잔씩 즐긴다. 25티백에 5000원가량 든다.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동료들과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네팔에 있을 때부터 돼지고기를 즐겼고, 가끔은 고기를 먹어야 힘든 공장 일을 할 수 있다. 주말에도 조금 지출을 한다. 일요일에는 일이 일찍 끝나기 때문에 서울에서 친구들을 만나며 고독을 달랜다. 술은 마시지 않고 주로 빵집을 가는데,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3만원쯤 든다. 이렇게 해서 찬드라가 모을 수 있는 돈은 월 60만~70만원. 그는 이 돈을 고스란히 고국의 아내에게 보낸다. 아내는 4살과 2살 난 두 딸과 함께 그가 돈을 보내기만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한쿡사람 욕하면 마음 아파요” “돈 보낼 때 은행으로 안 보내요. 비싸요.” 은행을 이용하면 송금수수료가 많이 나온다는 뜻이다. 브로커를 통하면 은행보다 절반쯤 싼 수수료로 가족들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브로커도 수수료를 떼는 건 마찬가지기 때문에, 몇 달씩 돈을 모았다가 한꺼번에 보낸다. 찬드라가 아내와 연락하는 방법은 주로 온라인 채팅이다. 국제전화는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엄두를 못 낸다. 아내 목소리가 너무 그리울 때, 두 달에 한 번 정도만 통화한다. 잠자리에 들 때는 어린 딸들의 모습이 눈에 밟히기 일쑤다. 찬드라가 힘든 타국 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네팔에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간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지만 네팔에 마땅한 병원이 없어 인도로 갔다. 인도에서도 2년 5개월을 일하고 한국에 왔다. 인도 생활은 월급이 적긴 했지만, 살기는 좋았다고 했다. “한쿡 사람…좋아요. 말…만 좀 더 친절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욕하면… 마음 아파요.” 아직 한국말이 서툰 그였지만 이 말만은 최대한 잘 전달되게 하려고 떠듬떠듬 여러 번 반복했다. “안… 좋은 말 하면 안 힘…든 일도 힘들어요.” 찬드라는 내년이면 고용허가 기간이 만료돼 한국을 떠나 다른 나라로 간다. 그리고 한국에 대해 말할 것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열린세상] 사명감 있는 전통문화 전문인력 키우자면/배기동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열린세상] 사명감 있는 전통문화 전문인력 키우자면/배기동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

    이제 전통문화가 귀중하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다. 중동의 석유에 절대로 부럽지 않은 것이 바로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이다. 이것이 있음으로써 얼마나 행복한가를 우리는 알게 된 것이다. 경제적인 성장에 이어지는 이런 사회적인 인식변화 속에서 아마도 숭례문의 화재는 우리가 전통문화유산에 가지는 애착을 뜨겁게 달군 사건으로, 인식의 혁명을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사회적인 수요는 엄청나게 늘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전통문화가 우리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할 산업자원이라는 말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안동의 전통 한옥들이 유령 집같이 남아 있었는데, 이제는 종손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바뀌어서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는 것이다. 살기가 불편하여 떠나고 부수던 한옥들이 문화가 있는 삶의 현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전통문화의 보존활용 전략을 구성하는데 중요한 표본이 될 것이다. 특히 세계화의 과정 속에서 사라질 운명의 전통문화를 적극적으로 지켜 낸다면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터득하고 있다. 세계화의 시대에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각 집단의 고유한 문화를 유지하지 않으면 집단의 자존심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실리도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이 명약관화한 문화현실이다. 전통문화의 보존과 활용은 기술로만 해결될 일이 아니다. 경제력이 있다고 제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국가적인 사명감과 문화유산의 인류사적인 의미에 대해 깊은 인식을 가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이 있어야 한다.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은 현실적인 경제논리와는 괴리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확고한 신념으로 무장되지 않으면 사회적인 저항에 부딪혀가며 장기적인 국익을 위해 일하기 어렵고, 또한 잘못된 보존이나 복원방식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현저히 떨어뜨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통문화가 풍부한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의 나라에서는 국가적으로 전통문화를 담당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국가기관을 여럿 두고 있으며 관련 학문분야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프랑스에서는 학예사를 키우기 위한 루브르학교, 전문행정인력을 키우기 위한 문화재학교, 그리고 문화유산 자료를 모아서 연구할 수 있게 하는 인문학연구소를 국가가 경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문화유산을 짊어질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기관으로 지난 2000년 개교한 4년제 대학 국립전통문화학교가 있다. 아마도 전 세계에서 문화유산을 전공하는 학부를 국가가 운영하기로는 유일할 것이고, 문화유산교육 분야에서 가장 선진국인 일본에서도 부러워하고 있는 대학이다. 그렇지만, 국립전통문화학교는 대학원 과정이 없어 전문가 양성에 문제가 많다. 외국을 보면 전통문화를 다루는 기관이 거의 대학원중심이거나 대학원이 설치되어 있다. 심지어 실기 중심의 전통예술을 다루는 대학에서도 대학원이 설치되어 있다. 우리는 전통문화학교를 졸업한 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다른 대학에서 다른 전공을 선택해야만 한다. 지속적인 심화교육이 불가능한 시스템이다. 흔히 전통문화기술 전승교육이 이 대학의 주요한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어떤 전통문화도 새로운 모습으로 재창조되고 대중적인 활용이 전제되지 않으면 화석화되어 전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것이 오늘날 문화유산 전승의 고민인 것이다. 그래서 문화유산의 다양한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와 사회적인 실천이 전통문화의 전승을 위한 국가적인 정책방향의 핵심일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대학원 중심의 교육기관이 하나는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교육기관은 전통문화를 세계적으로 보급할 수 있게 만드는 한국전통문화연구센터가 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문화의 자존을 강하게 표방하는 일이요 국가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하게 만드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8)] 이성 구로구청장 “예산 안쓰고 김선달식 개발”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8)] 이성 구로구청장 “예산 안쓰고 김선달식 개발”

    “주민들이 낸 혈세, 즉 예산을 쓰지 않는 지역개발을 추진하겠다.” 이성(54) 구로구청장은 6일 “지역개발을 추진할 때 발상을 전환하면 돈을 들이지 않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구청장은 번뜩이는 아이디어만으로 대동강 물을 한푼도 들이지 않은 채 거금을 받고 판 조선시대 ‘봉이 김선달’에게서 해법을 찾았다. 낙후 지역에 대한 개발 압력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기존 개발 방식에서는 벗어나겠다는 취지다. ●4대 공구상가·온수공단 변신 추진 이 구청장은 우선 ‘예산 제로(0)’ 방식으로 추진될 지역개발 사업으로 ▲구로1동 철도기지창 이전 ▲경인로변 4대 공구상가 재개발 ▲온수공단 ‘영상미디어타운’ 조성 등을 꼽았다. 이 중 지역 단절 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25만㎡의 철도기지창은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안양시와 이미 협약까지 체결했다. 대형 국책사업이 이해관계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무산되던 상황과 정반대 양상이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이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추진조차 이뤄지지 않았지만, 철도기지창 개발이익을 안양시 등에 주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다.”면서 “국토해양부를 설득해 임기 안에 기틀을 다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중앙유통단지(7만 5377㎡)와 구로기계공구상가(6만 7595㎡), 고척산업용품상가(3만 5342㎡), 안성기계공구상가(7602㎡) 등 경인로에 위치한 4대 공구상가에 대해서는 을지로4가 세운상가에 대한 재개발 방식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저층 건물이 다닥다닥 이어져 있는 공구상가를 고층화하는 대신 개발이익 일부를 환수한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상인들에게는 개발에 따른 손해가 없고, 시 입장에서도 재정 부담이 없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철강 등 170여개 업체가 밀집해 있지만, 경쟁력을 잃은 16만㎡의 온수 공단도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온수공단은 지하철역이 가깝고 골목길 등 옛 모습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어 영상타운으로서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면서 “영화 관계자들의 자문을 구한 결과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지금 상태로도 남양주보다 나은 영화·드라마 촬영세트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LH와 가리봉 재개발 협의할 것 이렇게 절약한 예산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사용할 방침이다. 즉 삶의 질의 핵심인 출산·보육·교육에 예산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존 출산 장려금 외에 출생 후 1년 동안 120만원의 아동양육수당을 지급하고 의료비를 실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일반 가정의 고민 대부분은 아이 문제”라면서 “예산은 우선순위의 문제이기 때문에 과시 행정을 안 하면 복지 예산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또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으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가리봉 재정비촉진지구 재개발 사업을 들었다. 2004년부터 추진돼 법적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사업시행자인 LH공사가 자금난으로 사업 재검토 의사를 통보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그는 “사업 규모가 워낙 큰 만큼 마냥 기다릴 게 아니라 LH공사 측과 협상 테이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먼저 일자리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기존 일자리팀이 단순히 공공근로나 희망근로 사업을 관리하는 수준이었다면 일자리팀을 한 단계 높은 일자리과로 격상시켜 지역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그는 “그동안의 행정경험을 살려 효과적인 지역밀착형 고용정책을 펴겠다.”면서 “주민을 채용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성 구로구청장 자타가 공인하는 행정전문가이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20여년간 다양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 특히 2008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으로 발탁된 뒤 광화문 거리 조성과 상암동 DMC 사업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차질 없이 주도했다. 서울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기획통으로 손꼽힌다.
  • [싱글 라이프] 싱글들의 바캉스… 너에게 나를 보낸다

    [싱글 라이프] 싱글들의 바캉스… 너에게 나를 보낸다

    여름휴가. 뜨거운 태양 아래, 바다에 뛰어드는 상상만으로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단어다. 고단했던 삶을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싱글들의 자세도 남다르다. 긴급 다이어트·운동 등 몸짱만들기 프로젝트부터 은근히 인연을 기대하는 마음가짐, 나홀로 여행을 떠나는 이별족까지…. 다양한 싱글들의 바캉스를 엿본다. 백민경·정현용기자 white@seoul.co.kr ●고시로 찌든 때 벗고 기차에 몸 실어 최근 남자친구와 이별한 직장인 주지현(29)씨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나홀로 여행’을 계획 중이다. 친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도 좋지만 20대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오랜만에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어서다. 그는 “원래 같았으면 3년 사귄 애인과 함께 오붓한 휴가를 즐겼겠지만 싱글이 돼서도 잘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지금이 아니면 혼자 떠날 수 있는 기회도 마땅치 않은 데다 이번에 멀리 유럽으로 나가 제대로 된 인생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시생인 김창수(32)씨도 올 여름 5박6일간 울릉도로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책 속에 파묻혀 어지러웠던 2년여간의 생활을 되새겨 보고 앞으로의 삶을 다잡아 보기 위해서다. 공부도 잠시 미뤘다. 김씨는 최대한 간소한 옷차림과 세면도구 등 필수품만을 가지고 조만간 기차에 몸을 싣기로 했다. 그는 “울릉도부터 인근 지역을 돌아보며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휴가를 다녀오면 머리가 맑아져 고시준비도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에 사는 회사원 박성일(33)씨도 이번 여름휴가에 혼자만의 지리산 종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친구들이 같이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자고 아우성이지만 번잡한 마음을 다잡기 위해 고심 끝에 지리산 종주여행을 계획했다. 싱그러운 숲길을 걸으며 지금까지의 생활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인생을 구상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혼자만의 여행이 부담스러워 생각만했을 뿐 감히 실천에 옮기질 못했다는 그다. 박씨는 “30대가 되면서 혼자만의 여행을 반드시 한 번 다녀오고 싶었다.”면서 “이번 여름에는 일주일간 휴가를 쓸 수 있게 돼 마음 편하게 먹고 지리산에 갔다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몸짱만들기 프로젝트 ‘땀 뻘뻘’ 7월 말로 잡힌 휴가기간을 앞두고 ‘긴급 관리’에 들어간 싱글들도 있다. 보험업계에 근무하는 6년차 직장인 강지원(30)씨는 원푸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제모시술과 태닝까지 마쳤다. 그는 “남자친구와 처음 해수욕장에 놀러 가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서 “다른 친구들도 애인과의 바캉스를 앞두고 비키니를 입기 위해 피나는 관리 중”이라고 귀띔했다. 서울에서 중견 제조업체에 다니는 김용우(30)씨도 연초부터 휴가를 대비한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동해 바다로 여행을 떠나려면 일단 ‘식스팩’이 기본이라고 생각해 4개월 전부터 헬스클럽을 다니기 시작했다. 매일 하루 일과가 끝나면 “술 한 잔 해야지.”라며 어깨에 손을 걸치는 동료들의 유혹을 뿌리치기 쉽지 않지만, 단 일주일의 휴가라도 쳐진 배를 보여주기 싫어 운동을 한다는 그다. 최근에는 마음이 맞는 몇몇 친구들까지 설득해 운동을 함께 다닌다고 했다. “근사하다.”는 말을 들을 정도는 아니지만 벌써부터 몸을 부지런히 놀린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김씨는 “작년에 바닷가에 놀러 갔을 때 아무 준비도 안 했다는 친구들이 엄청난 근육을 자랑하며 나타났을 때 상대적인 박탈감까지 들었다.”면서 “연초부터 이것만은 실천하자며 준비했던 것이 드디어 결실을 보게 됐다.”고 아이처럼 기뻐했다. 부산에 사는 회사원 김희연(30)씨는 한여름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늘고 있다. 가녀린 몸매를 가진 친구들은 “여름에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질 않는다.”고 기분 좋은 투정을 하지만 김씨의 눈에는 그들의 말이 곱게 비칠리 만무하다. 몸매에 자신이 없어 단 한번도 바닷가에서 비키니를 입지 못했지만 이번 여름만은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집 근처 헬스장 트레이너에게 단기간 집중코스를 요구했다. 하지만 트레이너에게 “하루아침에 살을 뺀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꾸준히 다녀야 성과가 있다.”고 핀잔을 들었다. 김씨는 “바닷가에 가자고 친구들이 졸라대는데 몸매에 자신이 없어 혼자 바닷가에 앉아 있어야 하나 고민이 많다.”면서 “지금부터라도 노력해 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고 토로했다. ●“휴가 함께 가실래요” 블로그에 글 올려 파트너 구하기 돌입 휴가에 앞서 미팅에 열을 올리는 청춘 남녀도 있다. 잡지사 기자로 근무하는 신정수(32)씨는 “처음에는 일주일이나 되는 휴가를 혼자 보내기 싫다는 생각만으로 주말마다 소개팅 등에 매달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짧은 바캉스라도 이 만남을 계기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만큼 특별한 여름이 되기를 고대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에 드는 상대와 휴가를 같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벌써 한여름으로 접어든 것만 같아 마음이 점점 조급해졌던 그는 지난주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해 보자며 나간 소개팅에서 마침내 마음에 드는 여성을 만났다. 그는 “8월 초인 휴가기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는데 이번에 정말 마음이 끌리는 상대를 만나게 돼서 가슴이 벅차다.”면서 “당일 여행이라도 그녀와 함께할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쁜 휴가가 될 것 같다.”며 벌써부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대학원생 김세연(26)씨도 방학을 이용, 인연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갔다. 여고생 동창 넷이 함께 부산 해운대로 놀러 갈 계획을 세우면서 현지에서 짝을 찾자고 의기투합했기 때문. 그는 “논문 준비며, 조교생활에 지쳐 있었는데 모처럼 친구들과 같이 놀러 가는 만큼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고 올 생각”이라면서 “한 순간의 우연이 아니라 정말 좋은 인연을 이번 기회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5년차 직장인 김성범(32)씨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함께 휴가 떠나실 분~’이라는 글을 올렸다. 바캉스 기간을 같이 보낼 애인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난 반 진담 반으로 글을 올린 것이다. 그는 “영화처럼 누군가 이렇게 온라인에 적힌 글을 통해 연락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지만,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친한 고등학교 동창생들에게 연락해 우정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로지 ‘쉼’… 아는 사람 한 명 없는 곳으로 대전에 사는 회사원 김지연(30·여)씨는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 마음먹고 해외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다. 회사에는 이번달에 일주일 정도 휴가를 내기로 미리 얘기를 해 두었다. 지난 4년 동안 정신없이 영업업무를 담당해 그야말로 ‘휴식’만 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던 것. 그는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틈나는 대로 필리핀 보라카이섬,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 등 휴양지 정보를 체크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관광지에서는 남는 것이 ‘사진’이라는 점을 되새겨 휴가기간을 한 달이나 앞두고도 벌써 옷을 고르러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김씨는 “물론 집에서 가까운 곳을 다니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지만 결혼하기 전 인생에 기념이 될 만한 일을 한번 벌여 보고 싶었다.”며 한껏 부푼 기대감을 밝혔다. 서울에 사는 대학원생 최수연(29·여)씨는 모처럼 부모님과 경남 남해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해외여행도 고려해 봤지만 번거롭게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아 국내여행으로 방향을 바꿨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바닷가를 거닐면서 시원한 바람을 맞을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3일간 가족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에서 친구들과 만나 동해안에 들른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최씨는 “우리나라 관광지도 돌아보지 못한 곳이 너무나 많다.”면서 “일정이 빡빡하긴 하지만 효도도 하고 친구들과 여름도 즐기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벌써부터 잠이 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중견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성희(30·여)씨는 한여름 밤의 파티를 꿈꾼다. 남녀 동반 여행은 부모님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 뻔해 친한 여자친구 2명과 함께 부산으로 여행을 떠나 호텔에서 조촐하게 파티를 열기로 했다. 숙박비만 20만원이 넘고 두어 달 전에 미리 예약해야 하는 수고가 만만치 않았지만 5년 만에 절친과 함께하는 파티에 기대가 적지 않다. 가능하면 호텔에서 스파 등의 고급서비스를 모두 해 볼 생각이어서 더욱 들뜬다. 단 나흘간의 휴가를 위해 5개월간 용돈을 아껴가며 모았지만 부산에서는 아낌없이 쓰겠다는 각오다. 김씨는 “친구들과 함께 수다도 떨고 맛있는 음식도 먹으면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고 싶다. 밤 바다에 발을 담글 생각을 하면 지금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공무원 임금 체감수준 인상” 물가 감안 내년 5%안팎 될듯

    “공무원 임금 체감수준 인상” 물가 감안 내년 5%안팎 될듯

    내년도 공무원 급여 인상폭이 체감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세종시 수정법안 부결에 따른 정부부처 이전은 원안에 명시된 대로 2014년까지 모두 마무리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핵심 시설인 알펜시아 리조트는 강원도가 자산매각과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 의지를 보일 경우 지방채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맹 장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공무원 급여 인상’ 지시와 관련, “공무원 임금 인상폭 결정을 위해 공무원보수민간심의위원회를 조만간 열어 인상폭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상폭에 대해 맹 장관은 “공무원 봉급 인상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그동안 공무원 급여가 2년간 동결된 점과 물가상승률, 경제성장률, 재정형편 등을 고려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인상률은 심의위원회를 거치고,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해야 하지만 체감수준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인식하는 체감수준은 ‘물가상승률+α’다. 지난해 물가상승률 2.6%와 경제성장률 0.2%,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2.6%와 경제성장률 전망치 5.8% 등을 고려하면 5% 안팎이 될 전망이다. 행안부는 이달 말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인상폭을 결정, 기획재정부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정부는 이를 반영한 예산안을 편성,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공무원 봉급을 1% 올리면 국가·지방직 공무원과 교사 등을 포함해 6000억원이 드는 만큼 다른 경제운용 측면과의 조율이 불가피하다. 공무원 임금 인상폭이 민간 부문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시와 관련, 맹 장관은 “국회에서 결론이 난 대로 하고, 공무원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정의 비효율성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할 것”이라며 “실무적 절차를 마치면 바로 이전기관 변경고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공사가 1년가량 늦어져 있지만 2014년 모든 부처의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처 통폐합으로 인해 이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기관에 대해 맹 장관은 “주무 부처가 어디냐에 따라서 이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정보통신 기관 가운데 행안부로 통합된 기관은 주무부처가 서울에 남는 만큼 서울에 두고, 당초 이전 대상 기관이 아니었던 기관이라도 주무부처가 이전 대상 기관이라면 세종시로 옮기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까지 이전 기관에 대한 협의를 거쳐 빠르면 이달 중 이전을 위한 변경고시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맹 장관은 강원도 현안인 알펜시아 리조트와 관련해서는 “강원도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하는 배려도 중요하지만 강원도가 노력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의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을 지켜본 뒤 지방채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맹 장관은 “7·28 재보궐 선거가 끝나는 대로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를 다니면서 의견을 청취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검토해 활발한 교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신성록 “실제 성격은 강한 남잔데…왜 매너남 역만 들어올까요?”

    신성록 “실제 성격은 강한 남잔데…왜 매너남 역만 들어올까요?”

    2010년, 배우 신성록(28)의 여름은 누구보다 뜨겁다. 현재 방영 중인 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를 통해 ‘아줌마들의 로망’으로 떠오른 그는 요즘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13일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그를 지난 1일 서울 역삼동 연습실에서 만났다. ●줌마팬들에 눈도장… 친근한 매력발산 ‘이웃집 웬수’에서 까칠한 이탈리아 레스토랑 셰프 장건희 역을 맡은 신성록은 최근 극 중에서 딸 하나를 키우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이혼녀 윤지영(유호정)과 티격태격 러브라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작품 속에서 그는 매력있는 ‘연하남’ 이미지로 주부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예전엔 멀리서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다가와서 손을 덥석 잡아주시는 여성팬들이 늘었어요. 아내와 함께 시청하시는 남편 분들도 많이 알아보시고요. 건희는 전형적인 연하남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요리를 매개체로 한 여성을 사랑하게 되고 그녀의 능력을 키워주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매력적으로 느끼시는 것 같아요.” 2004년 ‘모스키토’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첫발을 내디딘 신성록은 2006년 케이블TV 드라마 ‘하이에나‘로 탤런트 겸업을 선언했다. 오만석, 엄기준, 박건형 등 뮤지컬 배우의 TV 진출이 한창 이어질 때였다. 이후 그는 MBC 드라마 ‘고맙습니다’, ‘내인생의 황금기’ 등에 출연하는 등 꾸준히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밀었다. “TV드라마에서 유독 로맨티스트나 매너남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실제 성격은 꽤 직설적이고 강한 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미지를 좀 탈피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요즘 많이 나오는 전쟁드라마나 영화처럼 커다란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감정을 격하게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섭외가 안들어 오네요. 하하.” 그러나 그는 이런 연기에 대한 갈증을 뮤지컬 무대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뮤지컬 ‘햄릿’, ‘살인마 잭’은 물론 최근 막을 내린 ‘몬테크리스토 백작’ 등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선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드라마와는 또 다른 면모였다. 신작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는 성공을 향해 질주해온 예민한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역을 맡았다. “두 친구의 우정과 인생을 다룬 서정적인 작품이에요. 세상에서 인정받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토마스는 자신이 쓴 책의 영감이 30년지기 친구 앨빈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알고 자신의 순수했던 시절을 돌아보게 되죠. 연극적인 요소가 강하고 두시간 동안 단 2명만 출연하기 때문에 무대 퇴장이 없어 더욱 긴장되기도 해요.” ●“무대위 카리스마 TV서도 보여주고파” 작품은 토마스가 세상을 먼저 떠난 친구 앨빈을 위한 송덕문(공덕을 기리어 지은 글)을 써 내려가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극 중 앨빈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주인공처럼 다리 위에서 몸을 던졌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지난달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우 박용하에게로 옮겨갔다. “(용하)형과 무명시절부터 서로 안면이 있고 1년여 전부터는 연예인 농구팀에서 함께 활동하면서 친분을 쌓았습니다. 평소 장난기도 많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형이 그랬다는게 전혀 믿어지지 않아요. 불과 며칠 전에도 누군가 용하형이 운영하는 기획사로 옮기느냐고 물어오기도 있었는데….” ●기획사 떠나 홀로서기… 새 도약 준비 동료이자 아끼는 형을 잃은 아픔에 그는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배우로서의 고민과 아픔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이해하기 때문이다. 마침 그는 이날 5년간 몸담았던 대형 기획사의 품을 떠났다. 당분간 연기자로서 삶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예정이란다. “배우는 언제나 프리랜서예요. 일이나 시간이 정해져 주어지지 않고 인기도 가변적이죠. 어쩌면 배우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내려올 준비를 해야 하는 직업인지도 모르겠어요. 전 아직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앞으로 제 이름만으로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사진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또 4년의 개혁을 말하는 서남표 KAIST 총장

    또 4년의 개혁을 말하는 서남표 KAIST 총장

    2일 오전 서울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연임이 확정된 서남표 KAIST 총장은 이사회가 끝나자마자 세종로 정부종합청사를 찾아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만났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 탓인지 핼쑥한 모습이었지만, 표정은 모든 것을 털어낸 듯 가볍고 밝아 보였다. 그는 “처음에는 저의 연임 문제가 이렇게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 제가 덕이 모자란 탓”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교과부 내에서도 “규정의 해석을 두고 실무 차원에서 약간의 시각차가 있었을 뿐 다른 문제는 전혀 없다.”며 그동안의 갈등을 봉합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안 장관과 접견을 끝낸 서 총장을 만나 향후 4년간 KAIST를 이끌 청사진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대답은 명료했다. 서 총장은 “바뀐 것은 없다. 체질을 강화해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공과대학교를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그게 가만히 앉아 있어서 되는 일이 아니다. 할 일이 많다. 힘을 합쳐서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KAIST의 문제는 하루아침에 생긴 것이 아니다.”라면서 “조직을 합치고 하면서 40년간 누적된 폐단이고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서 총장을 잘 아는 이들은 그의 장점으로, 감춰진 문제를 적출해 내는 능력을 꼽는다. “문제가 무엇인지 알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는 서 총장의 평소 지론과도 부합하는 능력이다. KAIST에서 서 총장이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면서 또한 사회적 논쟁을 유발하기도 한 2가지 핵심프로젝트인 ‘온라인 전기차 사업’과 ‘모바일 하버(움직이는 부두) 사업’도 문제를 먼저 찾아내 해법을 모색하는 그의 사고방식이 작동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전기차 배터리를 충전하는 게 비경제적이고 불편하다는 문제의식이 도로에 전선을 매설해, 달리면서 충전할 수 있는 온라인 전기차를 만들어내게 했다. 모바일 하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큰 배가 부두에 접안하지 못하면, 부두를 움직이면 된다는 발상의 전환이 얻은 성과였다. 그런 서 총장에게도 KAIST와 우리 과학기술 분야에 내재된 문제는 한눈에 파악하기가 어려웠을까. 서 총장이 현안의 하나로 지적한 교수 고령화 문제에서 문제의 복잡성과 함께 해결의 어려움을 읽을 수 있었다. 서 총장은 “지금 KAIST에 55세를 넘은 분들이 많은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적지 않은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한동안은 젊은 분들을 많이 뽑아야 하는데….”라고 말꼬리를 뺐다. KAIST 내부 개혁의 핵심 사안이기도 해서인지 고민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KAIST가 세계적인 연구의 모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융·복합 분야의 젊은 교수를 뽑아야 하지 않느냐고 방향을 잡았다. 서 총장은 “과학과 인문학을 폭넓게 공부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래도 계속 찾고 있고, 최근에도 한 젊은 교수를 영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KAIST에서 전산학을 전공하고,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에 있다가 최근 우리 학교로 왔는데, 전공과 관계 없이 문화과학대 교수로 임용했다.”고 전했다. 최근 5000만건의 트위터 사용자 정보와 17억개의 트위터메시지 등 대용량 데이터를 분석, “많은 팔로어를 가진 사람이 인기 있는 트위터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영향력이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다.”라는 연구를 해낸 차미영 박사를 지칭한 말이다. 차 박사의 이력을 줄줄 외우는 서 총장의 모습에서 그가 추구하는 KAIST 개혁이 ‘사람’에서 시작해 ‘사람’으로 이어지고, ‘사람’을 지향한다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연임을 앞두고 터져 나온 학내 반발도 돌이켜보면 ‘사람’의 문제였다. 한때 KAIST 내부에서는 서 총장의 개혁이 소통의 부재에서 기인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됐었다. 서 총장이 주력사업을 잘 포장해 국가기관인 KAIST를 사유화한다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그래서일까. 온라인 전기차와 모바일 하버사업 이후에 앞으로 개척할 분야가 무엇인지를 묻자 “(그의 방침에 맞섰던 사람들이) 사업을 더 만들고, 벌일까 무서워하는 바람에 이렇게 연임 과정이 어려웠던 게 아니냐.”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테이크 아웃 호텔] 女여름 휴가, 스타일리시한 서머 “어디 없니?”

    [테이크 아웃 호텔] 女여름 휴가, 스타일리시한 서머 “어디 없니?”

    “올해 여름 스타일리시 하면서 엣지나는 호텔 패키지가 있으면 좋잖아” 2010년 7월 여름 맞이 휴가를 슬슬 계획하는 첫 주, 멀리 떠나자니 떠나는 차량에 막혀 답답할 것 같고 해변을 생각하면 인산인해를 이루는 인파로 스트레스만 쌓인다. 해외로 떠난 듯 한 기분과 도심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엣지 있는 여가 시간을 누릴 수는 없을까? 올해 휴가를 계획한 여성이라면 이런 고민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이와 같은 고민을 한번에 해결 시켜주고 스타일리시한 여름을 맞이 할 수 있는 호텔 패키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각 호텔마다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서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단순한 서머 시즌 상품이 아닌 ‘스타일리시 서머(Stylish Summer) 패키지’로 여성을 위해 충실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스타일리시’ 호텔 패키지, 특별한 이벤트 바캉스기간 무더운 휴가지로 떠난 장소에서 많은 인파와 위생적이지 못한 시설 주변으로 피서가 아닌 피난(?)을 가야하는 상황이 연출 될지도 모른다. 뜨거운 여름 햇살 자외선 때문에 피부 질환 후유증 고민과 촌티 나는 패션으로 귀가 하는 피서객도 대부분이다. 하지만 조금 부지런하면 자신의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할 클래스에 참여해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며 바캉스를 누릴 수 있다. 8월 6일 패션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의 클래스가 바로 그것.서울신라호텔은 서머 패키지 고객을 대상으로 ‘쿨앤 시크, 모던 클래식, 파티 룩’ 등 다양한 셀프 스타일링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국내 유명 스타들의 패션은 물론, 파티, 웨딩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스타일링하는 정윤기의 섬세한 감각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것. 그가 호텔 패키지 고객을 대상으로 여는 최초의 클래스인 만큼 평소 정윤기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을 꿈꿔왔던 여성에게는 유익한 프로그램이다. 오후 7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열리며 참가비는 1인 당 3만 원으로 선착순 접수다. 또한 파리 포시즌스 호텔 아트 디렉터이자 서울신라호텔 플라워 디렉션을 맡고 있는 제프 레섬은 ‘제프 레섬 따라잡기’ 플라워 클래스를 연다. 제프 레섬은 최근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식에 플라워를 담당한 유명 인물로 안개꽃으로 만든 거대한 꽃구름, 순결한 카라의 섬세한 곡선을 꽃기둥으로 살린 작품과 차별화된 플라워 데커레이션을 선사해왔다. 이어 4년간 유럽 화훼협회 최고의 플로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으며 에바 롱고리아의 결혼식 연출 및 고인이 된 알렉산더 맥퀸을 비롯 필립 트리시, 지방시, 엠마뉴엘 웅가로 등과 작업해온 유명인이다. 이에 서울신라호텔은 모던·시크하면서 절제된 미가 돋보이는 제프 레섬의 스타일로 플라워 데코레이션을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는 23일, 30일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되며 재료비 포함해 1인당 3만 원으로 선착순 접수된다.◆ 한적한 프라이빗 야외 풀, “선탠·메이크업 배운다” 무더운 날씨를 스타일리시한 여름을 즐기고 싶다면 단연 야외 수영장이다. 서울신라호텔 야외수영장은 평상시 피트니스 회원과 객실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고 평상시 일반인에게 공개가 안 되는 곳으로 프라이빗한 분위기와 함께 항상 쾌적하고 깨끗한 수질과 시설을 자랑해왔다. 이곳 야외수영장은 남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수영장 주위로 3만m²의 야외 정원에서 삼림욕도 가능하다. 또한 36℃ 온수가 공급되고 안전한 놀이시설이 있는 유아용 풀이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우천에 대비해 체온 조절용 자쿠지 설비와 3층으로 구성된 돔 형태의 넓은 선탠 공간을 구비했으며 카페테리아를 갖춰 신라호텔 셰프가 마련한 간단한 스낵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해변에서 빛나는 당신’이라 주제로 메이크업 시연이 열리며 자외선으로 머리가 빠지는 남편을 위한 두피 케어 강좌도 열린다.◆ 스타일리시만 즐겨? 혜택도 풍성~ 서울 특급호텔의 패키지마다 내세우는 기본 혜택 또한 꼼꼼히 비교해보면 알뜰하다. 서울신라호텔 ‘스타일리시 서머 패키지’는 알차고 풍성한 혜택을 담았다. 올해의 특전, 서머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은 발렛파킹 1회를 무료로 서비스 받을 수 있어 편안하게 호텔 체크인이 가능하다. 이어 야외 수영장을 이용과 피트니스 클럽 무료 이용, 사우나 50% 할인 혜택을 제공 받으며 야외 수영장 입장 시 웰컴 드링크(2인, 화이트 와인·생맥주·소프트 드링크 중 선택)를 제공한다. 이번 패키지 선물로는 독일 대문호 쾨테가 마시 물로 알려진 ‘슈타틀리히 파킹엔’ 2병과 서울신라호텔이 제작한 고급 비치타월 및 신라면세점 할인 금액권, 아케이드 명품숍 사은권을 선물로 제공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메디칼럼]스타들 자살 충동성 왜 생기나?

    [메디칼럼]스타들 자살 충동성 왜 생기나?

    [메디칼럼]또 한 연예인이 자살했다. 배우 박용하가 30일 오전 5시 자택에서 목을 매고 자살한 것이다. 그는 일본에서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로 4년 연속 골든드스크 상을 받고 현재 향후 몇 개월간 새 드라마 촬영과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는 다재다능한 한류 스타였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인가 연예인들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을 하기 시작했다. 2005년 배우 이 은주, 2007년 가수 유니와 배우 정다빈, 2008년 배우 안재환, 최진실 그리고 2009년 배우 장지연 올해 3월에는 최진영이 자살했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이 가장 되고 싶어 하고 직업군은 연예인이다. 연예인이 청소년 선망의 대상이 된 것은 그들의 화려한 생활과 명성일 것이다. 청소년들이 되고 싶어 하는 직업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것 중 하나는 현재 보이는 활동과 그에 따른 경제적인 부가 보장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많은 청소년들이 연예인 꿈을 갖고 연예인 학원 등록하면서 혹독한 과정을 견디며 온갖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 중에서 세상에 알려지는 연예인이 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 성공한 연예인은 혹독한 과정을 수년 이상 경험했기 때문에 그들 대부분 자신 관리 능력이 보통 사람들보다 더 뛰어나며 이에 따라 스트레스 관리 능력도 보다 더 많을 것이다. 그러한 연예인이 현재 연달아 자살한다는 것은 그들마저도 생활 자체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사실은 ‘우리가 느끼는 행복 지수’ 즉 ‘삶의 질’에 대한 각종 포럼에서의 조사 결만 봐도 알수 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에서 가장 감소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흔히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하면 “미치겠다.”란 말을 하기 시작한다. 이것이 도가 지나치면 “아 죽고 싶다.”란 말을 하면서 술자리에서 지인들 사이에서 말을 한다. 이는 스트레스 강도가 점점 올라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죽음은 피할 수 없는 받아들어야 하는 가장 큰 두려움이다. 아이는 자라고 성숙해지면서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알게 된다. 자아가 성숙하게 되면서 죽음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곰곰이 생각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성립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죽음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호기심이 많아지게 된다. 사춘기가 되면 성인 수준의 죽음을 이해하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 이를 피하고 싶을 때마다 ‘내가 죽으면 이런 일도 없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면서 자살에 대한 호기심이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자살 충동성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매우 높은 교육 열기로 인해 소아나 청소년들의 스트레스는 급격히 높아진 상태에 청소년들이 자살이 급증하지만 소아는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드문 것은 이런 경우에 해당하게 된다. 자살 충동성은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는 무기력 감에 빠질 때 급격히 높아지게 된다. 스트레스 강도가 지나치게 상승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멍하게 되면서 판단력이 급격히 떨어지게 되고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벗어날 생각이나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 이는 동물 실험에서도 나타났다. 두블럭 바닥에서 한쪽에만 전기 충격을 줬더니 실험동물은 전기 충격이 없는 블록으로 이동하지만 두블럭 동시에 전기 충격을 주게 되면 당황해하다가 도저히 피할 방법이 없게 되면서 더 이상 전기 충격을 피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주저앉게 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 충동성을 느끼게 될 때에는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도 못한다. 얼굴 표정이나 행동에서도 별다른 모습이 나타나지 않게 되는데 이는 판단력이 손상 받아 근심과 걱정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인 ‘멍’한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다만 이 상황에서 벗어 날 것만 생각하는 상태가 된다. 이런 상태가 지속하게 되면 순간적으로 피하고 싶다는 생각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게 되면서 자신을 자해하게 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따라서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지인이 어려움에 봉착해 힘들어할 때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 만약 위로 받는 사람이 이때 눈물을 흘리면서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게 된다면 그 사람의 자살 위험성은 떨어지게 된다. 위로를 받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마음을 털어 놓지 않으면 위험하지만 이런 경우 전문가 인 경우에서도 자살 위험성이 높아졌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감정 변화가 겉으로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일수록 그 사람 행동 변화를 더 잘보고 관찰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서 보다 더 자주 연락하면서 위로를 받는 감정 교류가 있어야 한다. 혼자 남겨지면서 외로움을 느끼게 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호기심이 발동하게 돼 자살 충동성을 느끼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까운 지인과의 대화이다. 사랑샘터 정신과 원장 김태훈
  • 亞게임·아시안컵·올림픽·월드컵… 또 일희일비 할텐가

    조급증이 문제다. 친선경기에서 져도 감독퇴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이 선수는 왜 넣었느냐, 저 선수는 왜 쓰지 않느냐.”는 등 갖가지 비판이 쏟아진다. 새로운 선수를 투입했을 경우 경기 분위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연습해 왔던 수비전술과 공격작전이 어떤 효과를 발휘하는지 살펴보려는 감독의 복안은 팬들의 안중에 없다. 문제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일부 언론과 축구계 인사들은 스스럼없이 ‘감독교체’의 목소리를 내뱉는다.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다 보면 결국 감독이 교체된다.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 이후 한국 축구대표팀은 모두 6명의 감독을 갈아치웠다.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선수선발-전술실험-조직력강화의 ‘팀빌딩’을 마치고 제 실력을 드러내는 데 걸리는 기간은 일반적으로 1년6개월에서 2년이다. 그런데 지난 8년 동안 1년6개월 이상 대표팀을 맡은 지도자는 허정무 현 감독밖에 없다. 아시안컵이나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조금이라도 부진하면 감독을 갈아치우다 보니 국내파 감독이든 해외파 감독이든 제 실력을 보이지도 못한 채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사실 허 감독도 부임 이듬해인 2008년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화끈한 승리를 보여주지 못했고, 퇴진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같은 부담을 질 후임 감독이 없었던 것이 다행이었다. 허 감독이 남아공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내고도 스스로 퇴임의사를 밝힌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새 역사를 쓴 한국 축구가 굳건한 ‘축구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장기적 안목과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U-17(17세 이하), U-20, U-23 대표팀에서 성인 대표팀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선수 발굴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이 시스템이 도입된 뒤에야 월드컵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하고 나서 대회 직전까지 선수선발을 고민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현재 홍명보 감독이 올림픽에 대비해 U-23과 U-20 대표팀 감독을 겸하고 있어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어렵지 않은 상황이다. 조급증을 버리고 올해 11월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2014년 8강, 2018년 4강을 향한 마스터플랜을 가동해야 한다.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올림픽을 통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남일(톰 톰스크)의 계보를 이어갈 공수의 핵심 선수들을 찾아내야 한다. 물론 한두 명에 그칠 것이 아니라 두터운 상비군을 만들어야 한다. 강팀들은 ‘베스트 11’에 못지않은 ‘슈퍼서브’(훌륭한 교체선수)를 구축하고 있다. 우루과이와의 16강 후반전에 체력이 바닥난 김정우(광주), 기성용(셀틱)만큼이나 믿을 수 있는 선수가 있었다면 ‘유쾌한 도전’은 8강까지 이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폐의약품 꼭 약국·보건소로 가져오세요”

    “폐의약품 꼭 약국·보건소로 가져오세요”

    앞으로 전국 약국에서는 의약품의 조제·판매뿐만 아니라 먹다 남은 폐의약품 수거도 하게 된다. 환경부는 그동안 수도권·광역시·도청소재지에 한해 시행해온 ‘폐의약품 회수·처리 추진사업’을 다음달 1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의약품은 하수도나 생활쓰레기로 버려질 경우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시킬 수 있다. 항생물질 등 의약품 성분이 하천이나 토양 등에 남아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생태계 교란은 물론 어패류나 식수 등을 통해 인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이다. ●폐의약품 처리 관련법 연내 개정 어느 가정이나 상비약품 한두 가지는 항상 비축해 두고 있다. 해열제나 진통제를 비롯 각종 연고제와 소독제도 필수품처럼 돼버렸다. 먹다 남은 조제약을 남겨두었다 복용하는 경우도 흔하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어디 아플 때 사용해야 되는지 헷갈리기도 한다. 결국 사용해야 될지 말지 고민하다 다시 새로운 약을 사게 된다.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다 보면 가정 내 폐의약품들이 쌓이기 마련이다. 시민단체가 주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가정에서 쓰다남은 의약품은 대부분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리거나 물약은 하수구나 변기에 흘려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복용하고 사용하는 의약품은 수없이 많다. 의약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여겨져 폐의약품을 함부로 버리거나 이로 인한 환경 위해성 문제에 대해서 간과해온 것도 사실이다. 최근 들어 하천이나 토양 등에 잔류하는 의약물질이 수생태계 어류나 양서류 등에 독성을 유발한다는 점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보고되고 있다. 생태계에 의약품 성분은 오랜 기간 잔류되는 특성을 가졌다. 약의 효능은 대개 사람의 체중당 필요량으로 계산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인간이 섭취하면 별것 아니겠지만 함부로 버려 어류나 양서류 등이 먹게 되면 생태계 교란을 가져온다고 경고한다. 결국 어류는 먹이사슬을 통해 다시 식탁에 올라와 인간에게 해를 끼치게 된다. 이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폐의약품의 회수·처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돼 왔다. 환경부에 따르면 캐나다나 스웨덴에서는 오래전부터 폐의약품 회수처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04년부터 회원국가에게 사용되지 않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의약품을 회수하는 체계를 갖추도록 의무화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4월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약국을 통한 폐의약품 회수·처리 시범사업을 벌여 연간 9400㎏을 회수·처리했다. 이어 2009년 4월부터는 수도권 지역과 광역시·도청 소재지까지 시범사업을 확대·시행해 총 6만 2086㎏의 폐의약품을 회수·처리했다. ●회수·홍보 우수약국에 인센티브 환경부와 보건복지부는 폐의약품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 초부터 전국으로 확대 실시한다. 전국 2만 3000여개 약국·보건소를 통해 폐의약품을 수거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선진국에 비해 늦었지만 의미있는 일이라고 반긴다. 하지만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대국민 의식전환을 위한 홍보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연대 정책팀장은 “현재 시범사업을 벌이는 지역의 약국에 수거함이 없는 곳도 많다.”면서 “무엇보다 약사나 보건소 등이 문제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회수·처리를 위한 제도개선과 인프라망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폐의약품은 반드시 소각 처리하도록 규정한다는 방침이다.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지침도 개정해 약국이나 보건소에 비치된 수거함에 폐의약품을 배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폐의약품의 회수·처리에 대해 의약품을 광고할 때나 약 봉투에 안내문구를 넣는 등 국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홍보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된다. 폐의약품 회수·홍보에 앞장서는 약국에 대해서는 우수약국 지정이나 표창 등 인센티브도 부여된다.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우수 사례도 적극 발굴해 전파할 계획이다. 박미자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관련 법령의 개정 등을 통해 폐의약품으로 인한 환경과 인체 위해요소를 최대한 줄여나가겠다.”면서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의약품 제조자 중심의 회수·처리체계가 조속히 구축될 수 있도록 법제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폐기물 처리시설 기금 134억 잠잔다

    폐기물 처리시설 기금 134억 잠잔다

    택지개발 사업자들이 공동주택 등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관할 기초단체에 납부하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기금’이 금융기관에서 잠만 자고 있다. 24일 울산시와 구·군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004년 8월부터 시행되면서 30만㎡ 이상 택지개발 사업자는 사업지구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처리시설을 설치하거나 설치비용을 관할 구청장·군수에게 납부해야 한다. 울산에선 중구 ‘혁신도시지구’(298만 4276㎡)와 ‘다운2국민임대주택지구’(186만 3443㎡), 북구 ‘송정지구’(144만 150㎡), ‘호계·매곡지구’(71만 1185㎡), ‘강동산하지구’(99만 6500㎡) 등 5곳이 개정안 적용 대상이다. 이에 따라 중구·북구는 해당 사업자 측과 협의를 통해 혁신도시지구 197억 8800만원(총 4회 분납)과 강동산하지구 55억 2055만원(총 4회 분납) 등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기금을 부과한 데 이어 호계·매곡지구(33억 9600만원) 등 나머지 3곳도 비용 산정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구와 북구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없이 혁신도시지구 전체 197억 8800만원 중 100억원과 산하지구 55억 2055만원 중 34억원을 각각 금융기관에 예치해 놓고 있다. 구청 측은 “폐기물처리시설 1곳을 설치하는 데 1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사업비가 필요하고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돼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기금이 분할 납부되기 때문에 은행에 예치한 뒤 향후 폐기물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지개발사업이 준공된 이후에도 관할 구·군에서 폐기물처리 대책을 수립하지 못할 경우 공영 소각장 반입 차질에 따른 입주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울산시는 구·군에서 30만㎡ 이상 택지개발사업지구에 대한 폐기물 처리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채 공영 소각장을 반입할 경우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구·군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기금을 은행에 예치만 해놓고 사용계획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구·군은 신규 시설을 설치하거나 기존의 공공시설 확장 등의 방안을 시와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택지개발 사업자들이 많은 비용과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 처리시설 설치보다 기금납부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만큼 폐기물 처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구청 단독으로 시설을 설치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기초단체와 광역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전쟁 <정전>(KBS1 오후 10시) 자그마치 1년4개월을 끈 포로 협상. 이승만의 ‘반공포로 석방’. 미국에 의해 계획됐으나 불발된 에버레디 계획(이승만 제거 계획). 남과 북 어느 쪽으로도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제3국행을 택한 88명의 포로들. 그리고 북한에 억류돼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5만여명의 한국군 포로들의 삶을조명해 본다. ●VJ특공대(KBS2 오후 9시55분) 한국 축구 16강 진출, 월드컵 속 기회를 잡아라. 월드컵 열풍에 그라운드 밖에서는 대박 행진이 펼쳐진다. 편의점 하루 매출이 3000만원, 남아공 월드컵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아프리카 용품 전문점까지 4년 만에 찾아온 월드컵. 그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아빠의 집으로(MBC 오후 10시55분) 경남 산청 읍내에서도 외길로 30분을 더 들어가는 산골마을에서 단둘이 사는 친할머니와 손녀 가은이. 막 다섯 살이 되던 해 아빠의 이혼으로 가은이가 할머니 집에 맡겨진 지 벌써 6년이 지났다. 하지만 서로에게 삶의 전부가 돼 버린 두 사람에게는 예정된 이별의 순간이 기다리고 있는데…. ●귀농프로젝트 농비어천가(SBS 오후 6시30분) 오이 농사에 도전하게 된 형석. 대망의 오이농사 첫날 비료 뿌리기에 도전한다. 유연한 몸짓을 자랑하며 뿌리기에 나선 형석과 진탁. 반면 준원은 특이한 몸짓으로 형석의 오이 밭을 휘젓고 다닌다. 피곤해도 잠 못들고 뒤척이는 진탁의 고민. 늦은 밤 이장님을 찾아 갈 수밖에 없었던 진탁의 속사정을 공개한다. ●스크린 한국어(EBS 오후 1시40분) 지난 시간에 이어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의 명장면을 보고 일상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한국어 표현을 익힌다. 영화 속 장면을 ‘뉴스’로 다시 보는 시간. 이번 시간에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 계속’이라는 내용으로 뉴스나 신문 기사에 자주 사용되는 어려운 말들을 율리아와 함께 배워 본다. ●명불허전(OBS 오후 10시) 6·25전쟁 60주년을 맞이해 잊혀져 가는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대한민국 국군 최초의 4성 장군 백선엽 장군을 초대해 민족 최대의 비극인 6·25전쟁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다. 백 장군은 긴박하고 참혹했던 전쟁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6·25전쟁의 의미와 참전 용사의 희생을 후대들이 기억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트위터·이메일은 절친의 적”

    미국 듀크대 연구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1985년부터 2004년 사이 미국인들이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친구는 3분의1가량 줄었다. 25%는 아예 고민을 의논할 상대가 한 명도 없다고 답했다. 원인은 이메일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이른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영향이었다. 시사주간 타임은 22일(현지시간) ‘이메일은 어떻게 대인관계를 망치는가’라는 기사를 게재하고 이메일과 SNS가 인간관계 설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각종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재학생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요즘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동조하는 경향이 과거에 비해 뚜렷하게 떨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심리학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대면 접촉이 아닌 디지털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고 관계를 맺는 일이 잦아진 탓으로 분석했다. 타임은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는 대신 이메일이나 SNS를 통해 얘기를 주고받는 것은 타인에 대한 관심도를 저하시킨다.”면서 “친구의 고민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부담스러우면 컴퓨터를 끄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케빈 록맨 조지메이슨대 교수와 그레고리 노스크래프트 일리노이대 교수의 공동연구에서도 이메일과 SNS가 상대방에 대한 주의력을 낮춰 결국 신뢰성 부족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록맨 교수 등은 200명의 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핵무기 감축과 가격 선택에 대한 과제를 준 뒤 그룹별로 이메일, 비디오 콘퍼런스, 대면회의를 활용해 해결토록 했다. 연구 결과 대면회의를 진행한 그룹이 가장 효율적인 성과를 냈고, 팀원 간의 신뢰성도 높았다. 노스크래프트 교수는 “새로운 기술적 시도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생기는 공감대를 약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첨단기술은 능률적이지만 감동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PD수첩 20년, 방송에 못다한 이야기

    PD수첩 20년, 방송에 못다한 이야기

    MBC PD수첩 제작진들이 방송 20주년을 기념해 ‘PD수첩, 진실의 목격자들’을 출간했다. 1990년 5월8일 시작된 PD수첩은 그간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특종들로 주목을 받았다. 이제 PD 저널리즘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됐다. 물론 그 역사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최초 기획자인 김윤영 PD는 책에서 “20년전 프로그램을 만들 때 불안감이 너무 컸고 PD들이 별짓 다 한다는 눈흘김도 있었다.”면서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될 거라고 확신했다.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책에는 PD수첩 특종의 중심에 있었던 제작진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전문 인터뷰어인 지승호(43)와 현장과 함께했던 9명의 역대 제작진들과의 인터뷰로 구성된 이 책은 차마 방송에서 말하지 못했던 취재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져 있다. 그들이 어떻게 취재 거리를 찾았고 검증을 했는지, 그 속에서 어떤 치열한 논쟁이 일었고 그들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이 무엇이었는지, 재미있지만 한편으론 간담이 서늘했던 무용담이 펼쳐진다. 더 나아가 한국 언론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끌어내기도 한다. 1부 ‘당신은 PD수첩을 아는가’에서는 PD수첩의 초창기 기록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낸다. 특히 ‘종교’라는 금기에 맞섰던 보도들이 눈에 띈다. PD수첩은 1992년 ‘긴급진단 휴거 D-100일?’과 관련 보도를 통해 당시 유행하던 종말론의 실체를 파헤쳤으며 1994년 ‘의혹, 영생교를 밝히다’에서는 사이비 종교를 고발한 바 있다. 특히 ‘소쪽새 마을의 진실’과 ‘이단 파문 이재록 목사’를 심층 보도한 윤길용 PD의 취재 비화를 듣는다. 2부 ‘PD수첩, 진실에 물들다’에서는 권력에 맞섰던 PD수첩의 다양한 일화들과 우리 사회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진다. 김환균, 송일준, 최진용 PD 등의 생생한 증언이 따른다. 3부 ‘PD수첩에 대한민국 언론을 묻다’에서는 최근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현안들을 다룬다. 황우석 줄기세포 의혹을 보도했던 한학수 PD와 검찰 스폰서 문제를 고발한 최승호 PD,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가능성을 제기한 김보슬 PD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학수 PD는 책에서 “진실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차라리 방송하지 말고 덮어버리라는 반응을 보였던 건 거의 처음이 아니었나 싶다.”면서 “가족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왔을 때에는 등골이 서늘했고 개인적인 두려움과 분노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최승호 PD는 “2001년 이후 9년 만에 검찰을 취재했는데 검찰은 변한 게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근원적 처방이 없으면 검찰은 지금 보고 있는 현상 그대로 계속 우리사회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한국 사회의 변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기독교서회 120돌… 우수논문 학술상 새로 제정

    기독교서회 120돌… 우수논문 학술상 새로 제정

    대한기독교서회는 1890년에 세워졌다. 언더우드, 아펜젤러 등 선교사들이 선교를 위해 설립한 것이었다. 그러나 변변한 출판사가 거의 없던 이 시절, 기독교서회는 선교뿐 아니라 계몽을 목적으로 한 서적들까지 출판하며 한국 근대화에 자양분을 제공했다. 이후에도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산업화 시기를 거치는 동안 기독교서회는 신학은 물론 지성계 발전의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이달까지 통권 618호가 나온 대표 간행물 ‘기독교사상’은 ‘사상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식인들의 토론장이 돼 왔다. 기독교서회가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다. 기독교서회는 오는 25일 창립기념일을 맞아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에서 기념예배를 연다. 또 학술상을 제정하는 등 각종 창립 기념 행사도 벌인다. 기독교서회는 1890년 ‘셩교촬리’(교리 모음집)를 시작으로 120년간 4000여종의 도서를 출간했다. 이 중에는 한국 최초 한영·영한사전인 언더우드의 ‘한영뎐’(1890년 출간), 최초 번안 소설로 여겨지는 그리피스 존의 ‘인가긔도’(프랭클린 올링거 옮김, 1894년 출간) 등도 포함돼 있다. 기독교서회는 그동안 일부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출간물까지 찾아내 그간 펴낸 도서의 목록을 작성·발간할 예정이다. 또 1980년대 중반 폐지됐던 ‘저작상’을 ‘우수 신학논문 학술상’으로 부활시켜 우수 석·박사 신학논문을 공모한다. 대상 1편 500만원, 우수상 2편 각 300만원, 2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각종 할인혜택이 있는 북클럽 회원도 모집한다. 기독교서회는 또 변화한 매체 환경에 걸맞은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2004년에 KTF와 함께 최초로 성경 전자책을 만들기도 했던 기독교서회는 현재 개별 교회에 인터넷프로토콜TV(IPTV) 시스템을 보급하는 사업을 벌여 벌써 200여개 교회를 가입시켰다. 대한기독교서회 대표 정지강 목사는 “앞으로 새로운 매체들을 활용해 선교 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난민 신청 2600명중 네팔·중국·미얀마 출신 많아

    [당신들과 우리들의 대한민국] 난민 신청 2600명중 네팔·중국·미얀마 출신 많아

    1992년 유엔의 ‘난민의 지위에 관한 협약’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1994년 출입국관리법을 개정해 난민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첫 난민 인정은 2001년에야 이뤄졌다. 대한민국 난민의 오늘을 숫자로 풀어본다. ●올해는 현재까지 108명 신청 법무부에 따르면 올 6월18일 현재 우리나라에 난민을 신청한 사람은 2600명이다. 1999년까지는 신청자가 53명에 불과할 정도로 많지 않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점차 늘었고, 특히 2003년부터는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두드러졌다. 최원근 난민인권센터 사업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 종교단체가 폭넓은 선교활동을 펼친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난민 신청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07년으로, 무려 717명이 대한민국의 문을 두드렸다. 그 전해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유엔사무총장으로 뽑혀 국가적 신인도가 올랐다. 올해는 현재까지 108명이 신청했다. ●캐나다선 난민 인정률 40% 넘어 정부로부터 난민지위를 인정받은 사람은 202명으로 집계됐다. 미얀마 출신이 86명으로 가장 많고 방글라데시(45명)·콩고민주공화국(15명)·에티오피아(15명) 등이 뒤따랐다. 미얀마의 경우 지난해에만 37명이 새로 인정받았다. 방글라데시 출신 역시 2008년 19명에서 지난해 40명으로 늘었는데 소수족인 ‘줌머족’의 영향이다. 20세기 ‘디아스포라’인 줌머족 50여명이 우리나라로 건너왔고 ‘재한 줌머인 연대’를 결성하는 등 활발히 활동한다. 우리나라의 난민 인정률은 턱없이 낮다. 1992년부터 2010년 현재까지 난민신청자는 2600명, 심사를 완료한 사람은 2319명이다. 나머지 281명은 심사 중에 있다. 2319명 중 202명이 인정받았으니 난민 인정률은 8.7%밖에 되지 않는다. 캐나다의 난민 인정률은 40%가 넘고, 미국도 33%에 달한다. 정부가 난민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인권 협약 내용을 적극적으로 이행하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법무부로부터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해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사람이 최근 부쩍 늘었다. 서울행정법원에 따르면 법무부의 난민 불인정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은 2008년 15건에서 지난해 223건으로 급증했다. ●한국국적 취득한 난민 1명뿐 한국 국적을 취득한 난민은 에티오피아 오로모족 출신 A(38)씨가 유일하다. 법무부는 반정부 활동을 했던 그에 대해 3월 난민 인정자로서는 처음으로 국적 취득을 허용했다. 그의 귀화에 대해 유엔난민최고대표 사무소(UNHCR)는 “아시아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인도적 지위’ 취득자 126명 난민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인도적 지위’를 취득한 사람은 126명이다. 인도적 지위는 난민 요건이 충족되지 않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일정 기간 체류를 허가하는 것이다. 법률이 아니라 법무부 지침으로 시행되는 것이어서 신분이 불안하지만 당장 추방될 걱정은 준다. 인도적 지위는 2008년부터 취득자가 늘었고 올해에만 33명이 지위를 얻었다. 난민 신청자는 네팔 출신이 가장 많다. 381명이 접수했다. 중국이 344명으로 뒤를 이었고 미얀마(252명)·스리랑카(200명)·나이지리아(200명) 등의 순이다. 네팔이 ‘외국인 고용허가제’ 대상국가에 포함되지 않았을 때 국내에 체류하던 네팔 근로자가 난민 신청을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파키스탄(2008년 76명→2009년 171명)과 방글라데시(90명→131명) 출신이 크게 증가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이 세력을 확대해서, 방글라데시는 정권교체로 인한 정치적 혼란이 난민을 양산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난민을 신청한 이유는 ‘정치적 박해’가 가장 많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신청자의 44.8%인 1116명이 ‘정치적 박해’를 이유로 들었다. ‘종교’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은 349명(14%), ‘인종’은 250명(10%)으로 나타났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 ‘…바보 음악가들’ 우주호대표

    [농촌을 사랑하는 사람들] ‘…바보 음악가들’ 우주호대표

    “농촌과 클래식이 안 어울린다고요? 외국의 클래식 성지(聖地)는 대개 농촌에 있는걸요.” 17일 오후 울산 울주군 문화예술회관. 농협이 주최한 무료음악회 무대에 연미복 차림의 중년 성악가 12명이 올랐다. 표정들이 엄숙하다. 객석을 채운 60~70대 농민 관객들은 처음 와보는 콘서트홀이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나 중창단의 첫 곡으로 분위기는 금세 환해진다. 단원들이 ‘경복궁타령’과 ‘마법의 성’ 등 친숙한 노래로 흥을 돋운다. 무대 아래로 내려가 손을 잡자 어르신들의 표정이 밝아진다. ●중년성악가 12명 모여 무료공연 ‘극장을 떠난 바보 음악가들’. 악단의 이름이다. 하지만 바보들이 아니라 모두 대단한 수재들이다. 이탈리아 유학파 출신들이다. 국내 내로라하는 오페라단에서 주·조연으로 활동 중인 사람들이다. 대표인 우주호(43)씨도 국립오페라단에서 바리톤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런데도 스스로 바보가 되기를 원한다. 우 대표는 “2004년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음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면서 “바로 그 해 뜻이 맞는 분들과 봉사 중창단을 만들면서 권위를 내려놓고 대중에게 다가가자는 뜻에서 바보로 이름 지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랑악단을 자처하며 해마다 50여회의 무료공연을 벌여 왔다. 매주 하루를 오롯이 봉사에 쏟아부은 셈이다. 공연장소도 가리지 않는다. 농어촌 폐가와 경로당, 논·밭이 이들의 무대다. 그래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 우 대표는 “감성이 충만한 농촌이야말로 클래식 음악의 요람이지만 정작 농민들은 부족한 공연시설 탓에 제대로 음악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곳이야말로 우리의 활동이 진정으로 필요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농협등 관련단체 무대 마련 ‘천군만마’ 중창단은 농협의 주선으로 올해 10차례 농촌지역 무료 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무대를 마련해 주는 농협 등 관련단체는 이들에게 천군만마다. 우 대표는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토레 델 라고에서 열리는 푸치니 페스티벌처럼 우리 농촌에서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해 우리 문화를 알리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 데이트] “투병 중인 빽가 몫까지 노래할래요”

    [주말 데이트] “투병 중인 빽가 몫까지 노래할래요”

    월드컵 광풍이 휘몰아치는 요즘, 과감하게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에 돌입한 이들이 있다. 올해 데뷔 12년째를 맞는 ‘장수 그룹’ 코요태(신지·29, 김종민·31)다. 코요태가 4년 만에 신곡 ‘리턴’을 발표하고 가요계에 컴백했다. “저희는 월드컵과 인연이 많아요.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4집 ‘비몽’으로 활동했는데,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었어요. 2006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하면서 제가 직접 독일에 가서 응원했죠. 이번에는 저희 노래를 들으면서 신나게 응원하셨으면 좋겠어요.”(신지) 1998년 ‘순정’을 히트시키며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코요태는 신나는 리듬에 대비되는 비장한 가사로 인기를 모았다. 본래 3인조 혼성 그룹이지만 이번엔 신지와 김종민 2인 체제로 활동한다. 랩을 담당하는 빽가(본명 백성현·29)가 지난 1월 뇌종양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기 때문이다. “새 앨범 제목인 ‘코요태 어글리’는 빽가가 없는 코요태는 부족하고 완성되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무대에 서거나 차를 타고 이동할 때마다 빽가가 생각이 나요.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그가 이번 앨범 재킷 사진을 찍어줬어요. 나중에 빽가가 돌아왔을 때 미안하지 않도록 무대에서 더 열심해 해야죠.”(김종민) 국내 댄스 음악계에서 코요태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룹이다. ‘파란’, ‘실연’, ‘비상’ 등 트로트 느낌이 묻어나는 한이 서린 댄스곡으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후크송이 대세인 아이돌 댄스 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요즘 댄스 음악은 기계음이 많고, 가사 전달보다 퍼포먼스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슬프고 비장미가 느껴지는 가사를 댄스 음악에 얹어 전달하죠. ‘코요태’의 음악을 들으면 향수나 추억이 떠오르고 더 인간적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말씀을 최근 많이 들어요.”(신지) 이번 미니 앨범 또한 가장 ‘코요태다운’ 음악들로 채워져 있다. 김세진, 박근태, 주영훈 등 히트 작곡가들도 대거 참여했다. 하우스 리듬의 댄스곡 ‘리턴’은 지난 12년 동안 코요태의 노래 가운데 가장 빠른 비트를 자랑한다. 컴백 때마다 체중 감량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지는 이번엔 다이어트를 아예 포기했다. “타이틀곡 선정은 제가 했어요. 예전 댄스곡보다 더 빠르게 가보자는 생각을 했어요. 덕분에 고음을 맡고 있는 신지는 더 힘들어졌지만.”(김종민) “정상을 일찍 밟았다면 싸움이 나고 팀이 깨질 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오히려 정상을 밟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나갈 목표가 있으니까 서로 격려하면서 팀이 유지된 것 같아요. 친오빠나 다름없는 김종민씨에게 이것저것 고민 상담을 자주 해요. 그런데 종민씨는 팀의 리더라고 본인 얘기는 잘 털어놓지 않아요.”(신지) 요즘 방송사 대기실에 가면 아이돌 가수들이 거의 90도로 인사를 하는 통에 ‘원로 가수’ 취급을 받는 것 같단다. 그러나 긴 가수 경력에도 신지는 2008년 심한 무대 공포증을 겪었고, 김종민 역시 제대 후 재투입된 ‘1박2일’에서 초반 적응에 실패해 ‘예능감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이돌 후배들과의 경쟁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다시 무대에 섰다는 코요태. 건강의 중요성과 사람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이들은 눈앞의 이익보다는 멀리 보고 꾸준히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인터넷’ 통해 200배 즐긴다

    남아공월드컵, ‘인터넷’ 통해 200배 즐긴다

    네이버는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개막일부터 월드컵 64개 전 경기 라이브 중계와 하이라이트 영상까지 이용자들이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리된 월드컵 이야기네이버는 지난달 12일부터 네이버 검색창에 월드컵 연관 검색어에 대해 콘텐츠 검색 결과를 노출 중이다.‘남아공월드컵’, ‘월드컵’ 등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면 경기일정, 조편성, 진출국, 개최도시, 응원정보, 대회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이어 마이크로블로그 미투데이에 ‘네이버월드컵(me2day.net/nsworldcup)’에서 월드컵과 관련된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초대 월드컵 참가 나라 몇 개국? 피파 창립 배경 등 궁금증 해결네이버는 이번 월드컵 특별 페이지와 네이버캐스트 내 상식백과를 연계해 ‘월드컵대백과’를 선보이고 있다.‘월드컵대백과’는 월드컵의 시작, 월드컵 관련 기록, 주최국 선정과정, 월드컵공인구, 대회규정, 월드컵 전술사 등으로 일목요연하게 제공한다.또 1930년 초대 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각 월드컵별 우승팀과 특징 등을 정리해서 제공한다.프란츠 베켄바우어(독일), 펠레(브라질), 호나우두(브라질)등 월드컵이 배출한 각 대회별 최고의 스타들에 대한 정보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문 해설가 분석, 남다른 경기 풀이네이버는 박문성 SBS 해설위원의 남아공 리포트와 김동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의 경기별 전망 라디오 월드컵, 서형욱 MBC 해설위원의 날카로운 경기 분석 등 다양한 축구 전문가의 현장감 넘치는 전문 콘텐츠를 제공한다.이어 웹툰 작가 ‘마음의 소리’ 조석의 월드컵 카툰을 비롯해 박지성, 정대세 선수가 직접 쓰는 월드컵 이야기 등을 통해 월드컵을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다.특히 16일 브라질전에서 눈물을 흘리며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감격을 선보인 북한 축구 대표팀 리더 정대세 선수는 그의 에세이 중 메시 바라보는 심정이 아르헨티나 전을 앞두고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생중계·VOD·인터넷·모바일, 구분 없이 즐긴다네이버는 인터넷과 모바일로 2010 남아공 월드컵의 64개 전 경기를 2MB급 HD 고화질로 온라인 중계 중이다.일반화질 이용자는 물론 고화질로 생생한 영상을 시청하기 원하는 이용자는 네이버 라이브 스트리밍 설치로 현장의 감동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태극전사골 장면과 아쉽게 놓친 장면을 경기별, 선수별 고화질 동영상(VOD)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한다.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에 이어 대한민국-그리스전도 2Mbps급 HD 고화질로 온라인 생중계했으며 생중계 총 이용자수 50여만 명, 최대 동시접속자수 약 2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 놓치기 쉬운 경기 네이버 캘린더가 직접 문자로…네이버는 이용자가 경기 일정이 포함된 월드컵 바탕화면 다운로드가 부족할 시 네이버 캘린더에 월드컵 경기 일정을 담는 방법을 고안했다.이는 관심 있는 국가 및 경기를 선택하면 매번 경기 일정을 확인할 필요 없이 새 대진표가 자동 업데이트되며 메일, 쪽지, 팝업, 무료SMS가 제공된다.◆ 응원 장소, 고민 말고 ‘검색’월드컵하면 뜨거운 응원을 빼놓을 수 없다.네이버는 거리 응원 장소를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쉽게 찾아주는 응원 장소 검색을 제공한다.스포츠 전문 기자들이 촬영한 2002·2006년 월드컵 보도 사진전과 블로그 DJ들이 선별한 월드컵 송 듣기 등 응원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민국 월드컵 ‘역사의 순간’빛바랜 기억 저편의 추억을 되새겨보고 싶다면,네이버는 빛바랜 추억이 기록된 옛날신문(navercast.naver.com/dna/list)을 제공한다.1986년 대한민국 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 박창선과 1994년 서정원의 극적 동점골 및 2002년 안정환의 골든골을 볼 수 있다.특히 25m 대포슛의 황보관 등의 축구 역사의 순간을 ‘옛날신문’을 통해 만날 수 있어 유익한 월드컵의 과거, 현재, 미래 정보가 제공된다.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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