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년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3000여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 2심
    2026-04-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604
  • ‘1만 1000원’ 내년 최저임금 심의 첫발

    2027년 최저임금 논의가 첫발을 뗀다. 새 정부가 들어선 첫해 최저임금은 늘 상징적으로 높은 인상률에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재명 정부 첫해에는 이런 관행을 깨고 2.9% 오르는 데 그쳤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며 1만 1000원대에 진입할지 관심이 쏠린다. 고용노동부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올해 첫 전원회의를 21일에 연다고 15일 밝혔다. 근로자위원, 사용자위원, 공익위원들은 김영훈 노동부 장관의 심의요청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심의에 착수한다. 공석인 위원장도 곧 선임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 1년 차인 지난해 논의된 올해 최저임금은 1만 320원으로 전년 대비 290원(2.9%) 오르는 데 그쳤다. 역대 정부 첫해 인상률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반면 박근혜 정부가 첫해 논의한 2014년 최저임금은 7.2% 오른 5210원, 문재인 정부 첫해는 2018년 16.4% 오른 7530원, 윤석열 정부 첫해는 2023년 5.0% 오른 9620원이었다. 올해 논의에서 인상률 6.6%에 합의하면 1만 1000원을 돌파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노동계가 14.7%, 경영계는 0%의 인상률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위는 김 장관의 요청에 따라 택배기사처럼 건당 수수료를 받거나, 노동 시간이 아닌 일의 양이나 결과물을 기준으로 임금을 받는 ‘도급제 근로자’에 대한 별도의 최저임금 기준도 공식 논의한다. 최저임금위는 첫 전원회의 이후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심의자료 등을 분석하고 노사가 제시한 수정안을 바탕으로 격차를 좁히는 과정을 거쳐 최저임금안을 확정한다. 
  • “외화자산 곧 다 처분… 중동 2차 파급 땐 통화정책”

    “외화자산 곧 다 처분… 중동 2차 파급 땐 통화정책”

    “환율, 파생상품 꼬리가 몸통 흔들어”딸 국적상실 미신고·불법 전입 사과총재 보고서 당일 채택 불발은 처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신상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또한 중동 리스크의 2차 파급효과가 있으면 통화정책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상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신 후보자의 주택 3채 보유, 가족 전원의 외국 국적, 외화 자산 집중 보유, 장녀 위장전입 의혹 등이 논란이 됐다. 서울 강남 아파트를 ‘갭투자’(전세 낀 매수)해 11년 만에 22억원의 시세 차익을 올린 점, 모친에 전세 보증금 없이 무상 거주를 제공한 점도 지적됐다. 신 후보자는 외화자산 보유와 관련된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현재까지 절반 이상은 처분한 상태”라면서 “단기간 내 100%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모친 아파트 매수와 관련해선 “투기성이나 갭투자 목적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3년 12월 영국 국적의 장녀를 서울 강남 아파트에 내국인으로 불법 전입 신고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후회된다. 잘못했다”고 시인했다. 신 후보자의 장녀는 1999년 국적을 상실했으나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신 후보자는 중동 전쟁 영향과 관련해 “중동 리스크가 계속 진행돼서 근원물가나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전이되고 2차 파급효과가 있으면 통화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장기적으로 상당히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신 후보자는 최근 고환율과 관련해 “장부 외 파생상품을 통한 거래가 많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의 과도한 유동성이 원화 가치 하락을 초래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유동성보다는 오히려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과거엔 부정적이었으나, 앞으로는 열린 관점으로 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재경위는 이날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청문회를 종료했다.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청문회 당일 채택되지 않은 것은 한은 총재를 대상으로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 수입 물가 16% ‘1차 오일쇼크급’ 폭등… 밥상물가도 뛴다

    수입 물가 16% ‘1차 오일쇼크급’ 폭등… 밥상물가도 뛴다

    원화 기준 28년 만에 증가폭 최고 원유 상승 주도… 한 달 새 89% ‘쑥’“전쟁 장기화하면 소비자물가 압박”수출물가도 9개월째 오름세 지속 서울 강남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46)씨는 최근 자가용 대신 지하철로 출퇴근하고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ℓ당 2000원을 넘어서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씨는 “기름값도 문제지만 결국 식료품이나 생활물가까지 줄줄이 오를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원화 기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쉽게 말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물건 가격이 한꺼번에 치솟았다는 의미다. 계약통화(달러 등 외화) 기준으로는 1차 오일쇼크(석유파동)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3월 수출입물가 지수’ 통계에 따르면 3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69.38로, 2월(145.88)보다 16.1% 올랐다. 이는 외환 위기 때인 1998년 1월(17.8%) 이후 28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8.4% 올랐는데, 이 역시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3월 수입물가 상승률(13.6%)은 1차 오일쇼크 당시인 1974년 1월(13.7%) 이후 5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입물가가 급등하면 1~3개월 시차를 두고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였지만, 이번 달 급등한 수입물가 영향으로 크게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입물가가 소비자물가에 품목별로 서로 다른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중 원유 등 광산품(44.2%), 중간재 중 석탄·석유제품(37.4%)과 화학제품(10.7%)이 수입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원유가 전월 대비 88.5%(원화 기준) 올랐다. 이는 원유 품목을 집계하기 시작한 1985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계약통화 기준 상승률(83.8%)은 1차 오일쇼크(석유파동) 당시인 1974년 1월(98.3%) 이후 5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외 주요품목에선 합성고무의 원재료인 부타디엔(70.6%), 제트유(67.1%), 나프타(46.1%) 등이 크게 올랐다. 이 팀장은 4월 수입물가 전망에 대해선 “만약 전쟁이 장기화하면 고유가, 원재료 공급 차질 등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3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49.50)보다 16.3% 높은 173.86으로 집계됐다. 역시 9개월째 오름세로, 1998년 1월(23.2%) 이후 28년 2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주로 석탄·석유제품(88.7%)과 화학제품(13.9%),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12.7%)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렸다.
  • [포착] 공중에서 드러낸 위용…美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 급유 첫 공개

    [포착] 공중에서 드러낸 위용…美 차세대 폭격기 ‘B-21 레이더’ 급유 첫 공개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B-21 Raider·이하 B-21)의 비행 모습을 담은 공식 사진이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 등 외신은 B-21의 공중 급유와 기체 상부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위에서 내려다본 B-21의 전체 모습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이중 기체 전체를 높은 고도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독특한 공기 흡입구와 공중 급유 장치가 자세하게 확인된다. 또 다른 사진에는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래토탱커의 급유 모습이 담겼다. 이에 대해 TWZ는 “B-21의 개방형 공중 급유구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22와 F-35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면서 “깊게 파인 공기 흡입구도 자세히 볼 수 있는데, 이는 스텔스 설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케니스 윌스바흐 미 공군참모총장은 “B-21의 연료 효율성은 치명적인 공격력의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면서 “이 장거리 폭격기는 공중급유기 전력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보다 폭넓은 작전 선택권을 제공해 우리 국가에 필요한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0일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 상공을 비행하는 B-21 레이더의 공중 급유 모습이 지상에서 일반인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특히 지상에서 봤을 때 B-21의 거대한 덩치가 눈길을 끄는데, KC-135의 날개 길이는 약 40m다. B-2 스피릿 폭격기를 만든 노스롭그루먼이 제작 중인 B-21은 B-2 이후 30여 년 만에 새로 등장한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다. 노스롭그루먼 관계자는 과거 인터뷰에서 “B-21은 미 공군이 30여 년 만에 내놓는 신형 폭격기”라면서 “6세대 항공기 자격을 갖추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대부분의 정보가 비밀에 가려진 B-21은 핵을 탑재할 수 있는 스텔스 폭격기로 미 공군이 운용 중인 B-52, B-1B, B-2를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최초 장거리 타격 폭격기 계획(Long Range Strike Bomber program)으로부터 출발해 2014년 7월 제안요청서 발송을 시작으로 사업이 본격화됐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B-21의 탑재 중량은 13.60t으로 B-2(18.14t)에 비해 적어졌다. 다만 전문가들은 폭탄도 스마트화되면서 과거와 달리 굳이 많은 무장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B-21은 과거 폭격기와 달리 정보 수집, 전장 관리, 항공기 요격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폭격기다.미 공군은 향후 100여 대의 B-21을 운영할 예정으로 대당 가격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라 7억 달러에 육박한다.
  • “일본이 다시 韓 점령해야”…한국서 ‘참교육’ 받은 美유튜버, 재판 결과는? [핫이슈]

    “일본이 다시 韓 점령해야”…한국서 ‘참교육’ 받은 美유튜버, 재판 결과는? [핫이슈]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기행을 벌여 온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본명 램지 칼리드 이스마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단독 박지원 부장판사는 15일 업무방해와 성폭력처벌특별법상 허위영상물 반포,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소말리에게 징역 6개월과 구류 20일을 선고하고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교정시설에 구금하고 노역을 부과하는 징역형과 별개로 구류장에 구금하는 구류형은 주로 경범죄에 적용된다. 소말리는 2024년 10월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컵라면 국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버스와 지하철, 롯데월드 등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남녀의 얼굴을 합성한 외설스러운 영상을 온라인으로 송출한 혐의 등도 있다. 지난해 7월에는 자신의 SNS 실시간 방송에서 일본 욱일기를 들고 “일본이 한국을 다시 점령해야 한다”면서 독도는 일본 소유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3월 첫 공판 당시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애용하는 붉은색 ‘마가’(MAGA) 모자를 쓴 채 법정 출입을 시도하다 제지당했다. 당시 취재진이 해당 모자를 쓴 이유를 묻자 그는 “나는 미국 시민이기 때문”이라며 “한국은 미국의 속국”이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논란을 일으키며 공분을 산 지 약 1년 6개월 만에 열린 재판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의 공소사실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수입을 얻기 위해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를 상대로 반복해 범행을 저지르면서 이를 방송하는 등 국내 법질서를 무시하는 정도가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다만 일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소말리의 범행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는 점, 출국정지(내국인 출국금지에 준해 외국인에 내려지는 조처)로 장기간 본국에 돌아가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외신도 소말리의 재판에 주목하며 해당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영국 BBC는 “공공 소란 혐의를 받던 미국인 유튜버가 한국에서 구속됐다”면서 “그는 일본과 이스라엘 여행 중에도 사람들을 괴롭혔다는 혐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 머물던 2023년 당시 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 투하를 언급하며 현지인들을 조롱했다. 또 식당에서 시끄러운 음악을 틀어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20만 엔의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해도 항소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판결이 바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므로 선고 후 곧바로 형이 집행되지는 않는다. 다만 재판부는 불구속 재판을 받아 온 소말리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실형을 선고하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해 법정구속했다.
  • “유력 국회의원, 성폭행 후 목 졸라”…선거판 뒤엎은 스캔들, 피해자 또 나왔다 [핫이슈]

    “유력 국회의원, 성폭행 후 목 졸라”…선거판 뒤엎은 스캔들, 피해자 또 나왔다 [핫이슈]

    미국 민주당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의 민주당 유력 예비후보였던 하원의원의 성폭행 스캔들이 미국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를 둔 민주당 예비선거 후보자였던 에릭 스왈웰 미 하원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또 한 명 등장했다. 앞서 스왈웰 의원은 여성 4명으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다양한 성 관련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최근 그의 추가 범죄 혐의를 폭로한 5번째 여성인 로나 드루에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왈웰은 약물로 나를 마취시킨 뒤 강간했고 이후 목을 졸랐다. 목을 졸리는 동안 의식을 잃기도 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 특별피해자국은 스왈웰 의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드루에스와 관련해 증언을 확보하는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회사를 운영하는 드루에스는 스왈웰 의원과 몇 차례 접촉한 적이 있으며 처음 두 번의 만남은 우호적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그는 내 회사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인맥을 제공해줬다”면서 “나는 그가 기혼이고 아내가 임신 중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친구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 번째 만남에서 스왈웰이 내 와인에 약을 탄 뒤 호텔 방으로 유인했다. 몸 전체를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됐을 때 그가 나를 성폭행했다”면서 “나는 스왈웰과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적이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의 정치적 힘과 변호사 경력 등이 두려워 더 일찍 신고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전 보좌관 등 여성 5명 피해 주장스왈웰 의원의 첫 번째 혐의는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보도를 통해 최초로 제기됐다. 그의 지역 사무실에 채용된 여성 직원 A씨는 “스왈웰 의원 사무실에 채용된 직후부터 그가 부적절한 발언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성관계 요구 및 성적인 메시지가 포함돼 있었다”면서 “2019년 9월 함께 술을 마신 직후에 첫 번째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성폭행은 2024년 당시 뉴욕에서 열린 자선 갈라 행사 이후였다. 두 사건 모두 술에 너무 취해 있어 스왈웰 의원에게 성관계를 동의할 수 없는 상태였다”면서 “사건 당시 그를 밀쳐내며 안 된다고 말했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A씨와 드루에스를 포함해 총 5명이 스왈웰 의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텃밭’ 캘리포니아, 선거 앞두고 발칵스왈웰 의원의 성폭행 스캔들에 민주당은 초비상이 걸렸다. 그가 오는 6월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리를 둔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스왈웰 의원은 이번 예비선거에서 결선 투표에 진출할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 캘리포니아는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현재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개빈 뉴섬이 주지사를 맡고 있다. 스왈웰 의원은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해당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주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지난 13일 엑스를 통해 “의원으로서의 책임에 집중하기 어렵다”며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또 성폭행 의혹에 대해 “심각한 사안이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이라고 반박하면서도 “일부 실수에 대해서는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퇴는 연방하원 윤리위원회가 공식 조사에 착수하고,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제명 추진 움직임이 확산한 가운데 이뤄졌다. 한편 스왈웰 의원은 2011~2015년 미국에서 첩보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인 여성 크리스틴 팡에 포섭당했다는 혐의를 받은 적이 있다. 2020년 당시 미 정보 당국은 팡이 주로 선거자금 모금에 도움을 주거나 성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정치인들에게 접근한 뒤 정보를 빼냈으며 스왈웰 의원과도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다만 팡이 활동 기간에 입수해 본국에 보낸 내용 중에는 국가 차원의 기밀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프랑스, MGCS 지연으로 공백 메울 신형 전차 도입하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프랑스, MGCS 지연으로 공백 메울 신형 전차 도입하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8일(현지시간) 프랑스가 앞으로 4년간 국방예산을 360억 유로(미화 약 390억 달러)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카트린 보트랭 국방부 장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내년 국방비로 633억 유로(687억 달러)를 책정했고, 2030년까지 763억 유로(82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높은 수치의 증액이지만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의 약 2.50%에 불과한 수치다. 이는 지난해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2035년까지 매년 최소 3.50%를 국방비로 할당하기로 약속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또한 매년 프랑스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보트랭 장관은 국방예산이 쓰일 우선순위를 밝혔는데, 현재 운용 중인 르클레르 전차의 노후화와 프랑스-독일 공동 개발 지상전투체계(MGCS) 사업의 실현까지 몇 년이 더 걸리는 상황에서 전력 공백을 메울 새로운 전차 개발 가능성이 언급됐다. 보트랭 장관은 르클레르 전차가 2040년까지 운용 가능하며, MGCS 사업은 약 10년이 소요될 것이기에 과도기적 전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KNDS 프랑스 자회사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가능성이 높은 선택은 KNDS의 플랫폼, 즉 레오파드 2 차체에 프랑스제 신형 포탑을 결합하는 것이다. 현재 프랑스 육군은 르클레르 전차의 현대화 버전인 르클레르 XLR을 배치하고 있다. 하지만 2030년 이후 요구사항은 충족시키기 어려워 르클레르 에볼루션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KNDS는 현재 독일의 레오파드 2와 프랑스의 르클레르 그리고 차세대 전차 MGCS 사이의 중간 단계를 위해 각각 레오파르트 2 A-RC 3.0과 르클레르 에볼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KNDS는 레오파르트 2 A-RC 3.0과 르클레르 에볼루션 모두 아스칼론(ASCALON) 모듈식 전차 포탑을 사용한다. KNDS의 프랑스 파트너인 넥스터는 2021년 4월에 아스칼론을 소개했다. 120mm와 140mm 구경의 두 가지 모델이 있는 아스칼론은 1시간 만에 120mm에서 140mm 포로 교체가 가능한 모듈식 구조를 갖췄다. 탄약은 CTA 형식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레오파드 2 차체에 아스칼론 포탑을 갖춘 새로운 전차가 도입된다면 당분간 화력에서 이를 따라올 전차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연되는 MGCS 개발이 돌파구를 찾는다면 공백기를 메울 전차 계획은 취소되고 바로 MGCS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 월드스타 여가수, ‘여성 성폭행’ 의혹 파장…“캐나다 전 총리 연인” [핫이슈]

    월드스타 여가수, ‘여성 성폭행’ 의혹 파장…“캐나다 전 총리 연인” [핫이슈]

    호주 출신 배우가 월드스타이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전 청리의 연인인 케이티 페리로부터 약 20년 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피플 등 외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호주 출신 배우 루비 로즈가 전날 SNS를 통해 페리로부터 과거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로즈는 게시물에서 “케이티 페리가 호주 멜버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나를 성폭행했다”면서 “당시 나는 20대 초반이었고 이 일을 공개적으로 말하기까지 거의 20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내 목소리를 찾을 수 있을 만큼 오래 버틴 것에 감사하지만 이번 일은 성폭력과 트라우마가 얼마나 큰 영향을 남기는지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케이티 페리는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페리는 “루비 로즈가 SNS에 퍼뜨리는 주장은 전적으로 사실이 아닐 뿐 아니라 위험하고 무책임한 거짓말”이라면서 “로즈는 과거에도 여러 인물을 상대로 공개 주장을 했지만 해당 주장들은 반복적으로 당사자들에 의해 부인됐다”고 반박했다. 페리의 부인에 로즈는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로즈는 “당시 나이트클럽에서 나는 케이티 페리를 피하려 친구의 무릎에 누워 있었는데 그 상태에서 원치 않은 성적 접촉이 있었다”면서 “여성으로서 여성 간 폭력과 성적 학대에 대해 입을 여는 일은, 적어도 내게는 남성 가해자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케이티 페리가 원한다면 나를 고소해도 좋다.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것”이라면서 “당시 상황을 입증할 사진이 있고, 공개된 장소에서 여러 사람이 이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 다른 유명 배우의 케이티 페리 관련 과거 발언이 재조명 되고 있다. 배우 안나 켄드릭(40)은 2014년 코난 오브라이언의 토크쇼에 출연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겪었던 페리와의 만남을 언급했다. 당시 켄드릭은 “케이티 페리가 내 가슴을 손가락으로 더듬었다. 참 이상한 밤이었다”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이 “페리가 원래 그런 행동을 하느냐”고 묻자 켄드릭은 당시 자신이 입었던 깊게 파인 드레스를 언급하며 “드레스 때문에 그럴 만한 상황이 만들어졌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케이티 페리는 현재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와 공개 연애를 이어가고 있다. 페리는 영화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올랜도 블룸과 지난해 7월 10년 만에 결별을 선언했고, 트뤼도 역시 2023년 18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끝냈다.
  • 김혜성이 띄운 ‘ABS’… 기싸움 줄이고 심판은 ‘눈칫밥’

    김혜성이 띄운 ‘ABS’… 기싸움 줄이고 심판은 ‘눈칫밥’

    알론소 등 4명 3회씩 도전 다 성공통념과 달리 54%만 판독 뒤집혀 투수 제이컵 디그롬, 포수 대니 잰슨(이상 텍사스 레인저스), 타자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 3회말 무사 2볼 2스트라이크. 구종 슬라이더, 구속 시속 91.4마일. 판독 결과 스트라이크 아웃. 기록은 건조하게 남았으나 후폭풍은 거셌다. 감독은 “신중했어야 했다”고 지적했고 현지 언론은 “무모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김혜성이 지난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 경기에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를 신청한 뒤 나온 반응이다. 김혜성이 한국인 빅리거 중 처음 ABS 챌린지를 하면서 국내에서도 미국의 ABS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은 2024년부터 도입해 익숙하지만 MLB는 올해 처음 도입했다. 100% 로봇 심판이 판정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인간 심판이 판정하되 선수가 이의를 신청하면 진행된다. 김혜성이 비난받은 이유는 1경기 2회로 제한된 챌린지 기회를 초반에 일찍 날렸기 때문이다. 중요한 승부처가 아닌데도 낭패를 보면서 팬들의 시선 역시 곱지 않다. 김혜성은 결국 14일 뉴욕 메츠전에서 선발 제외됐다.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텍사스의 경기처럼 ABS는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볼티모어 포수 사무엘 바사요가 9회초 2아웃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볼 판정이 나오자 챌린지를 신청했고 판독 후 스트라이크로 바뀌면서 MLB 최초로 ABS 챌린지로 경기가 끝났다. 14일까지 전체 971회 진행됐다. 타자(449회)보다 투수·포수(522회)가 더 적극적이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57회(공격 29회·수비 28회)로 가장 많았고 총 33회 성공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가장 적은 16회(공격 9회·수비 7회)에 그쳤고 성공도 7회뿐이다. 피트 알론소(볼티모어), 마르셀 오즈나(피츠버그 파이리츠),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다저스), 닉 커츠(애슬레틱스)는 각각 3회 도전해 3회 모두 성공하며 ‘매의 눈’을 자랑했다. ABS 도입이 경기 시간을 지연시킬 것이란 우려와 달리 15초 이내로 정리되면서 오히려 경기를 매끄럽게 한다는 평을 받는다. 심판과 선수의 불필요한 기 싸움도 크게 줄었고 팬들이 결과를 지켜보는 재미까지 잡으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분위기다.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더 공정한 판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심판들에게 지나친 완벽함을 요구한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사람의 눈으로 구분하기 힘든 완충지대가 과거와 달리 조금만 벗어나도 오심으로 낙인찍히기 때문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도 “일부 심판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인간 심판이 크게 부정확할 것이란 통념과 달리 판독이 뒤집힌 결과는 54% 수준이다. 선수들이 오심이라고 확신한 순간 중 절반 가까이는 심판이 옳았다는 뜻이다.
  • KLPGA 최장 코스 더 멀리 쳐라… 김민솔·방신실 ‘장타 전쟁’

    KLPGA 최장 코스 더 멀리 쳐라… 김민솔·방신실 ‘장타 전쟁’

    가야CC 6902야드… 66야드 더 늘어방신실, 올해 256.5야드 장타 3위“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어”김민솔, 258.1야드로 장타 최강자“첫 플레이 무대… 자신 있게 칠 것” 장타와 장타가 맞붙는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번째 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가 17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김해시 가야CC(파72)에서 열린다. 대회 최대 관심사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방신실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민솔의 장타 대결이다. 방신실과 김민솔은 KLPGA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들이다. 둘은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부드러운 스윙으로 공을 멀리 때려낸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장타를 활용한 높은 그린 적중률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도 닮았다. 방신실은 2023년과 2024년 장타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이동은에 이어 2위였다. 올해도 장타 3위(256.5야드)를 달릴 만큼 장타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에 맞서는 김민솔은 현재 KLPGA투어 장타 1위(258.1야드)다. 대회가 열리는 가야CC는 전장이 6902야드에 이른다. KLPGA투어 대회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 가장 길다. 지난해보다 66야드가 더 늘었다. 페어웨이가 널찍해 장타를 치는 선수들은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를 수 있다. 두 선수의 장타 대결에 더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다. 디펜딩 챔피언과 직전 대회 우승자는 1, 2라운드에 동반 경기를 펼치는 관행에 따라 둘은 첫날부터 화끈한 장타 대결을 벌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즌 초반 샷 감각이 올라오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12일 끝난 iM금융 오픈 최종일에서 어려운 코스 세팅에도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방신실은 “작년에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올해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전지훈련 기간에 100m 이내 웨지 샷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고, 쇼트게임 연습도 많이 한 만큼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iM금융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따내며 새로운 대세로 등장한 김민솔은 “가야CC는 아직 한번도 플레이해 본 적은 없지만 전장이 긴 만큼 자신 있게 칠 생각”이라며 “지난주 우승했던 흐름을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출사표를 냈다.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진영과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정상에 오른 고지원은 김민솔과 시즌 2승 선착 경쟁을 벌인다. iM금융 오픈 1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공식 기록 장타 순위에는 빠졌지만, 290야드 가까운 엄청난 장타를 휘둘러 눈길을 끈 183㎝ 장신 ‘장외 장타자’ 김나현도 이번 대회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 삼성물산, 히타치와 유럽 전력망 시장 본격 공략

    삼성물산, 히타치와 유럽 전력망 시장 본격 공략

    삼성물산이 전력화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인 히타치 에너지와의 협력을 넓혀 본격적으로 유럽 전력망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히타치 에너지 본사에서 히타치 에너지와 유럽 지역의 전력망 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와 안드레아스 쉬렌베크 히타치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물산과 히타치 에너지는 2024년 10월 글로벌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에는 초고압교류송전(HVAC) 분야로 협력을 강화하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전력망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두 회사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기업 ADNOC의 해상 설비에 청정 전력을 공급하는 해저 전력 프로젝트와 호주의 마리너스 링크 HVDC 프로젝트 등을 공동 수행하고 있다. 히타치 에너지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전력 기술 기업으로 초고압·변압기·자동화·전력전자 등 핵심 기술 분야를 선도해 왔다. 특히 히타치 에너지가 70여 년간 주도해 온 HVDC 기술은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유리한 차세대 직류 송전 기술로, 해저 케이블과 국가 간 전력망 연계에 핵심적인 기능을 한다. HVAC는 기존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교류 송전 기술로, 두 기술이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며 전력망을 고도화하고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병수 삼성물산 해외영업실장(부사장)은 “직류와 교류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국가 간 전력망 연결 등 고난도 프로젝트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노조 파업 예고… 생산 차질·주가 하락 우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5월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 차질과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주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4% 오른 20만 6500원에 마감하며 20만원선을 회복했다. 다만 소액주주들은 이번 사태가 주가에 추가적인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실제로 노조가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선언했던 2024년 5월 29일에는 주가가 하루 만에 3.09% 하락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은 당시보다 훨씬 큰 규모로 전개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주주들은 특히 생산 차질 가능성을 가장 큰 리스크로 꼽는다. 반도체 공정은 24시간 가동을 전제로 설계된 초정밀 산업으로, ‘찰나의 멈춤’이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평택 공장 정전 사고 당시 28분 가동 중단으로 약 5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2021년 미국 오스틴 공장 전력 중단 사태에서는 정상화까지 한 달이 소요되며 약 55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최대 10조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파업 리스크가 단순한 기업 내부 이슈를 넘어 국내외 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세계 최초로 양산 출하하며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 등에 공급을 확대하는 전환점에 서 있다. 그러나 파업으로 생산이 흔들릴 경우, 어렵게 회복한 경쟁력이 다시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슈퍼사이클 국면에서 공급 불안이 부각되면 신규 수요가 해외 경쟁사로 이동하고, 장기 계약을 통해 공급망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일부 대만 메모리 업체들은 이번 상황을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보고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내부 분열도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사업부 간 성과급 격차를 둘러싼 불만이 커지면서 노노 갈등으로 번지는 양상도 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생산 차질로 인한 손실은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렵다”며 “파업 장기화는 기업 경쟁력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로봇·AI·수소… 글로벌 영토 넓히는 정의선

    로봇·AI·수소… 글로벌 영토 넓히는 정의선

    “혁신 자극하는 요소, 경쟁 환영아틀라스 4년 이내 연3만대 생산수소, 청정 에너지 전환에 핵심”새만금 ‘신사업 거점’ 9조 투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수소에너지를 축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제시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고 밝혔다. 미국 테슬라 등이 주도하는 피지컬 AI 공세에 맞서, 새만금에 에너지 자립형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고 2030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3만대 양산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13일부터(현지시간) 17일까지 미국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에 참여했다. 행사에는 정 회장 외에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해당 행사는 세계 500대 기업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각국의 민관 글로벌 리더들이 참여한다. 정 회장은 행사 전 세마포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이고, 현대차그룹은 경쟁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저가 공세를 펼치는 BYD 등 중국 기업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운 테슬라 등을 향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정 회장은 미래 사업에 대해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까지 제조 시설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연간 100만대 양산을 목표로 삼은 테슬라가 로봇의 ‘대중화’에 방점을 찍었다면, 현대차그룹이 정교한 ‘산업용 피지컬 AI’로 맞받아치겠다는 전략적 승부수로 풀이된다. 테슬라가 범용 AI 로봇의 대중화와 대량 배치를 통한 양적 확장에 집중한다면, 현대차그룹은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하드웨어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고위험·고정밀 제조 현장에 즉각 투입 가능한 ‘고숙련 피지컬 AI’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아틀라스는 옵티머스보다 월등한 도약력과 균형 감각을 보유하고 험지나 복잡한 구조의 현장에서도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경에는 차량 조립 등 고난도 정밀 공정으로 아틀라스의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수소가 글로벌 청정 에너지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현대차그룹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EV)를 상호 보완적인 청정 기술로써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향후 5년간 125조 2000억원 규모의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새만금 지역 혁신성장거점 투자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새만금 지역 112만 4000㎡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해 2029년까지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 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테슬라가 배터리 충전 방식에 의존하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투자를 통해 로봇이 수소로 자가 발전하며 장시간 구동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 [열린세상] 기초연금 잔혹사

    [열린세상] 기초연금 잔혹사

    대통령의 ‘하후상박’ 발언 이후 기초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초연금 도입 이전에 있었던 일부터 살펴보자. 2003년 1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결과를 받아든 노무현 정부는 ‘소득대체율 50%, 보험료 15.9%’ 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연금 지급액은 10% 포인트 삭감하되 보험료를 9%에서 15.9%로 인상하는 내용이었다. 그 정도는 개혁해야 제도가 유지될 수 있다는 재정계산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정부안 제출 이후 공방이 시작됐다. “시급한 건 재정 안정이 아닌 노인 빈곤 해소다. 그러니 세금으로 모든 노인에게 국민연금 가입자 평균 소득(A값)의 20%를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도입해야 한다.” 당시 야당 주장이 이러했다. 연금 작동 원리를 잘 모르는 국민에게는 야당 주장이 훨씬 더 설득력 있게 들렸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활동하는 연금 전문가 대다수가 당시 야당의 기초연금안을 적극 지지했다. 필자와 같이 “기초연금 도입에 반대하며 국민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던 전문가는 극소수였다. 덧붙여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이 기초연금 도입에 공조했던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한국 정당사에 있어 매우 특이한 사례라서 그렇다. 개혁안 통과가 시급했던 노무현 정부는 전체 노인의 절반 정도에게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차상위 실태조사’에 근거해 노인 45%에게 지급하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그런데 국회에서 대상자를 60%로 통과시켰다. 더욱 기막힌 것은 시행해 보지도 않고서 석 달 후 대상자를 10% 포인트나 더 늘린 70% 기초노령연금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이다. 이처럼 어처구니없이 결정된 70% 기준이 우리 사회를 옥죄고 있다. 이번 추가경정예산 지원 대상자 70%도 이 기준을 따르고 있다. ‘100대 국정과제’에 기초연금을 포함시킨 이명박 정부는 치열한 내부 논쟁 끝에 ‘도입 불가’로 결정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는 당시 진영 복지부 장관이 물러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현재의 기초연금을 도입했다. 문제는 노무현 정부 기초노령연금과 박근혜 정부 기초연금에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기초노령연금의 경우 나라에 돈이 없으면 대상자를 줄일 수 있었지만, 기초연금은 무조건 노인 70%에게 지급해야 하는 제도라서 그렇다. 이렇게 도입된 기초연금이 파열음을 내고 있다. 제대로 운영하는 나라 치고 우리처럼 무책임하게 기초연금을 운영하는 나라는 없다. 스웨덴과 노르웨이는 기초연금을 아예 폐지했다. 핀란드는 단 10년 만에 대상자를 93%에서 45% 이하로 축소했다. 우리처럼 약 35만원의 기초연금 전액을 지급받는 노인은 현재 5%도 되지 않는다. 대통령이 언급한 하후상박을 넘어 대상자를 축소해 나가는 제도 개혁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기초연금 도입 당시 필자는 가장 앞장서 반대했다. 2014년 2월 14일 서울신문에 게재된 칼럼 ‘기초연금 해법을 위한 고언’에서 기초연금을 꼭 도입하겠다면 70% 대상자 규정을 법 대신 시행령 또는 시행 규칙에 넣어 탄력 대응하게 하자고 했다. 그때 기초연금만이 살길이라던 대다수 전문가들, 또 본인 덕분에 기초연금이 도입됐다고 자랑을 늘어놓던 그 전문가들이 갑자기 입장을 바꾸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편적인 기초연금을 옹호하던 자들이 세상 분위기가 바뀌는 듯하니 대상자 선정과 지급액에 선택과 집중을 논하고 있어서다. 기초연금 도입 일등공신들의 카멜레온 같은 모습 외에 또 기억해야 할 일이 있다. 기초연금이 도입된 2014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투입 비용 대비 노인 빈곤 완화 효과가 적은 기초노령연금 대상자를 줄이되 취약 노인에게 더 지급하라”는 정책 권고를 했다. 문제는 연초에 발간됐어야 할 이 보고서가 기초연금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예정보다 늦게 공개됐다는 것이다. 당시 OECD 관계자가 필자에게 귀띔해서 알 수 있었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사설] 학생 폭력에 무방비인 교사… 이대로 방치해서 되겠나

    [사설] 학생 폭력에 무방비인 교사… 이대로 방치해서 되겠나

    교사가 학생에게 공격당하는 참담한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그제 충남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흉기를 교복 주머니에 숨겨 등교한 뒤 교사를 찔렀다. 이보다 앞서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학생을 지도하다 밀쳐져 그 자리에서 실신했다. 교사들은 돌발 상황에 그대로 노출돼 있지만, 이를 막을 수단은 사실상 없다. 학생 소지품 검사를 강제하기 어렵고, 문제행동에 개입했다가는 아동 학대 신고를 감수해야 한다. 사후에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근거마저 불분명하다. 어떤 보호막도 없이 무방비로 교단에 서야 하는 현실이다. 교원단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대 교권침해 행위의 학생부 기재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교총 집계에 따르면 교원 대상 상해·폭행은 2020년 106건에서 2024년 502건으로 5년 만에 다섯 배나 늘었다. 그러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실효적 해법은 없이 논란만 공전했다.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교권보호 5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그 이듬해에도 폭행·상해는 줄지 않았다. 문제의 뿌리는 학교 생활지도를 규율하는 법 체계를 뒤죽박죽인 채로 두고, 현장의 책임을 교사 개인에게 떠넘겨 온 구조에 있다. 수업 방해 학생을 분리하거나 긴급 상황에서 물리적으로 제지할 교원의 권한은 지난해까지 교육부 고시에만 근거하다 올해 3월에야 법률로 격상돼 시행됐다. 학생 소지품 검사 권한은 여전히 고시에만 남아 있다. 해당 조항에 “조사할 수 있다”고만 돼 있을 뿐 학생이 거부한다면 제재할 수단이 없다. 학생인권조례가 있는 지역에서는 고시와 조례가 충돌해 교사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다.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한 아동 학대 면책이 교권보호 5법으로 법률에 명문화돼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아동 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경찰 수사를 거쳐 검찰 송치까지 가는 절차는 그대로여서 교사들은 몇 개월을 불안 속에 견뎌야 한다. 문제 학생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에 예방적으로 개입하는 생활지도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교사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자조한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 조치사항은 학생부에 남는데, 교권 침해나 소년법 적용 대상인 흉기 상해 같은 더 중한 사안은 남길 근거가 없다. 학교 생활지도 관련법 중 학교폭력예방법에만 별도 법률로 학생부 기재 절차를 두면서 무거운 사안일수록 학생부 기록에서 사라지는 역전이 생겼다. 뭔가 한참 잘못돼 있다. 학교를 반듯한 교육의 공간으로 되돌리려면 생활지도 법 체계 전반을 일관되게 정비해야 한다.
  • [길섶에서] 신입사원 환영회

    [길섶에서] 신입사원 환영회

    며칠 전 일본의 한 지방 도시를 여행하던 중 공원에서 열린 벚꽃축제를 구경했다. 평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 조심하는 일본 사람들이지만, 벚꽃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들뜨고 활기찬 모습으로 야유회를 즐기는 그룹들이 많았다. 신입사원 환영 행사인 듯 와이셔츠 차림으로 돌아가며 인사말을 하거나 커피와 캔맥주를 들어올리면서 분위기를 띄우는 젊은 직장인 모임이 심심찮게 눈에 들어왔다. 일본은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가 5년째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대졸자 취업률이 98.1%나 됐다는 신문 기사를 본 기억이 떠올랐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한국의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2023년 46.5%, 2024년 46.1%로 떨어진 데 이어 올 2월 43.3%까지 내려왔다. 청년 실업률은 7.7%로 5년 만에 최고였다. 취업도 구직도 하지 않은 ‘쉬었음’ 청년이 48만 5000명에 이른다.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나 청년들이 기를 펴고 있다. 우리 청년들에게도 서로 모셔 가겠다는 기업들이나 창업 일자리가 수두룩해지는 ‘봄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박성원 논설위원
  • [이순녀 칼럼] ‘노동 보호’의 역설, 기간제법만의 문제일까

    [이순녀 칼럼] ‘노동 보호’의 역설, 기간제법만의 문제일까

    정부가 기간제법 개편 논의에 착수했다. 고용노동부는 오는 6월까지 실태조사를 진행한 뒤 전문가 포럼과 사회적 대화를 거쳐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간제법은 기간제·단시간 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차별적 처우와 남용 행위를 규제해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 약자를 보호하고자 2007년 7월 도입됐다. 5인 이상 사업장에서 기간제 노동자가 만 2년 근무하면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의무 전환하는 조항이 핵심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한 달 사이 세 차례나 기간제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달 19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1기 출범 토론회에서 “‘2년 지나면 정규직화해라’ 말은 좋은데 전부 1년 11개월짜리 (고용)해 놓고 2년 안 넘긴다. 3, 4년 했으면 좋겠는데 (법 조항이) 오히려 장애가 된다”면서 “심각하게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달 9일 국민경제자문회의와 10일 민주노총 간담회에서도 “상시 고용 전환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법인데 ‘2년 이상 고용금지법’이 돼 버렸다”며 현실적인 대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제도가 고용 불안의 부메랑으로 돌아온 기간제법의 역설은 누구나 알고 있는 해묵은 과제다. 2년이 되기 전에 고용 계약을 해지하는 편법이 보편적 관행으로 굳어지면서 기간제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율은 2024년 말 기준 8.6%에 그쳤다. 지난 정부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기간제 사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는 개정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사용 사유 제한 없이 기간만 연장하는 것은 비정규직을 오히려 양산할 뿐이라는 노동계의 반발로 무산됐다. 문재인 정부는 사용 사유 제한과 예외 축소 등의 방향을 제시했지만 입법까지는 나아가지 못했다. 노동자, 사용자, 정부가 모두 법의 허점과 부작용을 알면서도 첨예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20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해 온 셈이다. ‘실용 정부’를 표방한 이 대통령이 보수·진보 정권 모두 풀지 못한 난제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하다. 경영계의 요구대로 사용 기간만 늘린다면 ‘4년 이상 고용금지법’으로 이름만 바뀔 뿐이다. 노동계의 주장대로 고용 안정성을 강화하면 기업의 부담이 가중되고, 이로 인해 신규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 사용자와 노동자가 각자의 이해만 앞세우지 말고, 사회적 대화의 장에서 합리적인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 정부가 중심을 잡고 양쪽을 설득해 대타협의 성과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 이제라도 정부가 기간제법 개정에 속도를 내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5월 1일 노동절에 맞춰 일하는 사람 기본법 제정과 노동자 추정제(근로기준법 개정안)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우려스럽다. 일하는 사람 기본법은 특수고용, 플랫폼, 프리랜서 등 비임금노동자를 위한 법이다.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하지 않아 임금계약, 휴식권 등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이들을 별도의 법으로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노동자 추정제는 노무를 제공하는 사람이 노동자인지 분쟁이 있을 때 지금처럼 노동자가 스스로 입증하는 방식 대신 사용자에게 반증 책임을 지우는 제도다. 정부가 ‘패키지 입법’으로 추진하는 이 법안들은 기간제법과 마찬가지로 노사 양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노동계는 일하는 사람 기본법에 처벌 규정이 없어 실효성이 의심스럽고, 오히려 플랫폼과 프리랜서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고착화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경영계는 노동자 추정제가 도입되면 인건비 부담과 소송 리스크가 커질 것을 우려한다. 아예 프리랜서와 특수고용 계약을 줄이는 ‘프리랜서 고용 기피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간제법 사례를 볼 때 단순한 기우로 치부하기 어렵다. 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과 제도가 되레 노동자의 처우를 악화시키고 일자리를 위축시키는 역설은 이제 끝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입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데드라인을 정해 두고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졸속 입법은 반드시 후과를 낳는다. 시행 한 달 만에 국무총리가 보완 가능성을 시사한 노란봉투법이 그 반면교사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AI로 되살아난 최종건·최종현 회장… SK ‘창업정신’ 강조

    AI로 되살아난 최종건·최종현 회장… SK ‘창업정신’ 강조

    SK그룹이 창립 73주년을 맞아 창업세대의 경영 철학을 인공지능(AI)으로 재현한 영상을 공개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패기’와 ‘도전’이라는 창업 정신을 재확인하고 지속 성장을 모색하려는 시도다. SK그룹은 고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어록과 경영 일화를 기반으로 영상을 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6·25 전쟁 이후 잿더미가 된 선경직물을 1953년 재건하는 장면에서 시작해 나일론 사업 진출과 워커힐호텔 인수, 석유·통신 사업 확장 등 그룹 성장의 주요 전환점을 담았다. 최종건 회장은 영상에서 “할 수 있고, 해야 되고,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강조하며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한 창업 초기의 결단을 보여 준다. 뒤이어 경영을 맡은 최종현 회장은 “기업가라면 늘 10년을 내다봐야 한다”며 장기적 시각과 과감한 투자 필요성을 강조한다. SK그룹은 1994년 이동통신사업 진출을 결정하며 현재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의 기반을 구축했다. 영상 제작에는 사사(社史), 저서, ‘선경실록’ 등 약 3000여 건의 음성·문헌 자료가 활용됐다. AI가 이를 학습해 스토리 구성부터 영상 생성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다. SK그룹이 AI로 창업세대를 전면 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SK그룹은 해당 영상을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의 미디어월과 사내 방송을 통해 상영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창업세대의 유산인 패기와 지성이라는 초심과 메시지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나침반이자 지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민현 한미반도체 부회장 승진

    김민현 한미반도체 부회장 승진

    한미반도체는 김민현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부회장은 1996년 한미반도체에 입사해 2011년 부사장, 2014년 사장을 거쳐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30년간 회사의 핵심 사업을 총괄해 왔다. 한미반도체는 “경영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주 여건 상승폭 1위…인천, 가장 빠르게 삶의 질 나아진 도시

    정주 여건 상승폭 1위…인천, 가장 빠르게 삶의 질 나아진 도시

    인천이 최근 4년간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삶의 질이 개선된 도시로 평가받았다. 인구 증가와 보건·안전 개선, 주거·보육 정책 성과가 맞물리며 도시 전반의 체질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월간중앙이 공동 분석·발표한 광역자치단체 정주 여건 평가에서 경제활력, 보건안전, 인구사회, 보육교육 4개 분야에서 삶의 질 개선도 전국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료는 2020년과 2024년을 대비해 분석한 것이다. ●정주 점수 4년 만에 10점 상승 ‘이례적’ 인천의 정주 여건 종합 점수는 2020년 33점에서 2024년 43점으로 10점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 폭(1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시는 이번 평가가 현재 수준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좋아졌는가’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인천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도시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정 분야의 일시적 개선이 아니라 도시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과는 인구 분야다. 인천의 인구사회 지표는 2020년 25점에서 2024년 64점으로 39점 상승해 전국 최고 증가 폭을 기록했다. 순이동 인구 증가와 신혼부부 유입 확대, 출산 관련 지표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며 ‘사람이 모이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 ●하루 1000원 임대료 ‘천원주택’ 주목 실제 인천은 총인구 증가율과 순이동 증가율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저출생·인구 감소가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도 뚜렷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이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중심으로 한 주거 정책과 출산·양육 정책이 실제 정주 매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천원 주택’이다. 하루 1000원 수준의 임대료로 주거비 부담을 낮춘 이 정책은 올해 예비입주자 모집에서 700가구 공급에 3419가구가 신청해 4.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혼·신생아 가구 대상 유형은 8.6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정책 수요의 견고함을 입증했다. 낮은 임대료와 높은 전세 지원 한도, 기존 생활권 유지 가능성 등이 장점으로 작용하며 실질적인 주거 안정 효과를 만들어냈다. 시 관계자는 “이 정책은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구조적 요인을 완화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보건·안전 분야 역시 빠른 개선이 이뤄졌다. 해당 지표는 40점에서 53점으로 13점 상승했다. 미충족 의료율이 7.50%에서 5.90%로 낮아지고, 의료 취약지역에 공공의료 서비스를 확충하는 정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1섬 1주치의 등 맞춤 의료정책 큰 호응 특히 ‘1섬 1주치병원’과 같은 지역 맞춤형 의료 정책과 정신건강 지원, 안전 인프라 강화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졌다. ●보육·돌봄 정책, 인천 변화의 핵심 보육·돌봄 정책 역시 인천 변화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시는 어린이집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추고 방문간호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보육 환경의 질을 높여왔다. 또한 ‘아이플러스(i+) 길러드림’ 사업을 통해 틈새 돌봄과 온종일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야간·주말 돌봄과 아픈 아이 돌봄, 방학 중 무상급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있다. 다함께돌봄센터 확충과 아동급식 지원 확대, 돌봄 인력 처우 개선 등도 병행되면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단편적 지원을 넘어 부모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돌봄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울러 아동 보호체계 강화, 학대 예방 시스템 구축,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등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복지 정책을 추진하면서 도시의 사회 안전망이 한층 촘촘해졌다. 경제 분야에서는 단순한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두드러졌다. 최근 4년간 1인당 개인소득이 약 20% 증가하고 최근 3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공항과 항만을 기반으로 한 물류 산업 경쟁력, 경제자유구역 중심의 투자 유치, 바이오·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이 맞물리면서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기대해 볼 만 청라하늘대교를 관광 콘텐츠화하는 정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인천발 KTX 건설사업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속도를 내는 등 도시의 모습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는 인천이 이처럼 빠르게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개별 정책의 성과가 아니라 정책이 서로 연결된 구조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본다. 경제·복지·인구·안전 정책이 하나의 방향으로 작동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변화는 정책이 시민 삶 속에서 실제로 작동할 때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