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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라크 대통령 오늘 북경방문 의미

    ◎“다핵세계질서 구축” 중·불 악수/항공기 합작생산 등 겉으론 경제행보/속으론 미 견제 전방위 공동전선 탐색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오늘부터 4일간 중국을 방문한다.83년 미테랑 대통령의 방문이후 14년만에 이루어지는 프랑스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초강대국 미국에 대한 견제를 모색하는 두 강대국 정상의 만남이란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양국정상회담은 특히 대만에 대한 미라주 전투기판매,천안문사건,인권문제등의 걸림돌을 극복하고 두나라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향해 발전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이번 방문에서 시라크는 강택민과 정상회담을 갖게되며 두나라는 공동성명을 채택,「전방위적 협력관계」(GLOBAL PARTNERSHIP)를 선언할 예정이다.냉전종식후 미국주도의 세계질서에 반대하고 다극화 체제를 추구하는 중국과 프랑스 두나라의 공통된 경제·정치적 이해관계가 배경에 깔려있다.다극화된 경제·정치질서 확립을 위해 프랑스는 「중국카드」를,중국은 「프랑스 및 러시아카드」를 쓰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60년대 드골시대와 같은프랑스의 독자적 외교행보와 중국·프랑스의 전략적 밀월시대 개막을 알린다는 점에서 향후 발전방향이 주목된다. 이번 방문은 외형상 경제방문으로 여겨질 정도로 푸짐한 보따리들이 있다.그간 미국이 독점하던 시장의 상당부분이 프랑스몫으로 돌려졌다는데 의미가 있다.프랑스로선 국제무대에서 친중국적인 색채를 가지면서 중국시장의 이권을 챙겼다.중국은 12억달러상당의 에어버스사 항공기 30대분의 구매협정을 맺을 예정이다.보잉 등 미국항공사를 제치고 프랑스 주축의 유럽합작기업인 에어버스제품을 사기로 한것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력공세에 대한 반격이란게 일반적 견해다. 중형여객기 합작생산 협정,프랑스의 원전기술 및 농업기술의 이전 등도 논의된다.중국시장진출에 있어 미국과 경쟁적 관계인 프랑스는 원전및 은행·보험회사의 진출,천연가스 개발사업,삼협댐 공사수주 등 프랑스기업의 진출 요청을 할 계획이다.이때문에 시에테제네랄등 프랑스 5대 은행장 전부와 60개 대기업 수뇌들이 시라크를 수행하고 중국으로 몰려온다.지난달 유엔인권회의와 유엔의 개혁,북대서양 조약기구의 동진문제 등 적잖은 사안에 걸쳐 미국과 부딪치고 있는 프랑스와 중국이 어떤 관계를 정립해 나갈지 지난 91년 파리시장으로서 북경을 방문한 바 있는 시라크의 이번 중국방문이 주목된다.
  • 신금신설 하반기 허용/14년만에

    ◎창원·과천 등 14곳 우선배정 검토 지난 83년 이후 불허돼 온 서민금융기관인 상호신용금고의 신규 설립이 올 하반기부터 허용된다.이에 따라 기존 상호신용금고간 흡수·합병(M&A)에 이어 신규 진입을 통한 금융산업개편 작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 김진표 은행보험심의관은 1일 『진입 및 퇴출을 자유화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중 구체적인 진입 허용기준을 마련,하반기부터 상호신용금고의 신규 설립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렇더라도 현행 인가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정부는 창원,과천 등 현재 상호신용금고가 없는 전국 14개 지역에 대해 1∼2개씩을 우선적으로 설립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자본금 등의 일정 요건만 갖추면 재경원 장관의 인가를 받아 세울수 있게 돼 있는 현행 규정에도 불구하고 무분별한 시장진입을 막기 위해 83년 11월부터 재경원 공고에 의해 상호신용금고의 신규 설립을 불허해 왔다. 현재 상호신용금고 설립 요건중 자본금의 경우 서울은 60억원,광역시는 40억원,그이외 지역은 20억원이다.전국에 236개가 있다.
  • 3월 어음부도율 14년만에 최고/두달째 0.24%

    ◎1,268개 기업 쓰러져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이 전달과 마찬가지로 82년 5월 이철희·장령자 어음사기사건 이후 가장 높았다.한보그룹 계열사의 부도가 지속된데다 삼미특수강 부도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3월의 전국 어음부도율은 전달과 같은 0.24%였다.82년 5월 이후 가장 높다.서울지역은 0.17%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장사건 이후 두번째로 높다. 3월 부도업체수는 1천268개로 95년 12월(1천268개)이후 15개월만에 가장 많았다.그러나 서울 등 7대 도시에서 새로 설립된 법인수는 2천14개로 전달의 1천6백30개보다 384개가 늘어났다.「불황속의 창업」이 활발했던 셈이다. 이에 따라 서울 등 7대 도시에서 신설된 법인은 부도가 난 법인수보다 4.5배 많아 전달의 4.2배보다 높아졌다.
  • 경기 10월이후 회복/2월이 저점… 선행지수 상승/통계청

    ◎실업률 3.4% 70만 돌파… 4년만에 최고 경기가 바닥을 치는 징후가 뚜렷해지고 있으나 회복국면 진입은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관련기사 9면〉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6개월 이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이 지난 2월 4.3%에서 3월에는 4.5%로 높아짐에 따라 경기가 현재 바닥을 치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반도체를 중심으로 산업생산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수출과 내수는 여전히 부진하다.3월중 실업률도 93년 2월 이후 최고치인 3.4%를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1.4분기 산업활동 및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산업생산은 화학제품의 수출가격 회복과 64메가 D램의 생산증가에 힘입어 2월의 6.1%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 9.1%의 증가율을 보였다.그러나 재고는 반도체,자동차의 판매부진으로 2월(13.6%)보다 높은 13.8%나 증가했다.도·산매 판매도 3.9% 증가에 그쳐 둔화세가 이어졌다. 3월 현재 실업자 수는 72만4천명으로 87년2월(78만8천명) 이후 실업자 수로는 10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한달사이 6만2천명의 실업자가 새로 생겨 하루 2천여명씩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셈이다.특히 예년의 경우 3월 실업률이 2월보다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나 올해에는 2월의 3.2%보다 높아지는 반대현상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4,5월의 지표를 보고 난 이후에야 경기회복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있다』며 『경기선행지수가 저점을 찍고 난 뒤 평균 7∼8개월만에 회복국면으로 접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설사 지난 2월에 선행지수가 저점을 찍었다고 해도 경기회복은 10월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 일,외환시장 개입 시사/엔화 4년만에 최저

    【도쿄 AFP 연합】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일본 대장상은 10일 최근 미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가치하락이 『과도하다』며 일본은 더 이상의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미쓰즈카 대장상은 이날 신탁은행 연례회의장에서 최근의 엔화의 달러화에 대한 환율 하락폭이 너무 과도하다고 말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도쿄 AP AFP 연합】 미국 달러화가 10일 상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백27엔대를 기록,4년8개월만에 처음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 저축률 2천년이후 낮아진다/KDI 보고서

    ◎국민연금 지급 등 영향… 장기적 대책 필요 지난해 총 저축률(34.6%)이 4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국민들의 과소비 성향외에 경제성장률이 둔화된데다 인구부양률(비경제활동인구÷전체인구)의 하락속도가 느려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저축률도 오는 2000년이후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놓은 「우리나라 저축률의 분석과 전망」이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저축률 감소는 인구부양률의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인구부양률은 지난 70년대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으나 최근 하락속도가 크게 낮아져 92년 30.0%에서 96년 29.0%로 4년동안 1%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쳤다.오는 2000년에는 28.8%로 소폭 줄어들겠으나 이후 65세 이상 노령인구의 증가로 2015년에는 30.4%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률도 2000년까지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그 이후 하락,장기적으로는 현재보다 다소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같은 인구구성의 변화요인외에 오는 2008년부터 국민연금이 본격 지급될 경우 연금보험료보다 연금지급액이 더 많은 현행 체제로는 저축률을 더욱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보험료를 상향조정하거나 지급액을 낮추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대졸채용 14% 줄었다/노동부 작년집계

    ◎50대그룹 3만2천명… 4년만에 감소/감량경영 여파… 올 취업문 더 좁아질듯 지난해 50대 그룹의 대졸자 신규 채용규모가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노동부는 28일 지난해 50대 그룹의 대졸자 신규 채용규모는 3만2천888명으로 95년보다 14.3% 줄었다고 발표했다. 95년 하반기부터 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 해에는 50대 그룹들이 신규 채용인원을 줄이는 등 감량 경영을 했기 때문이다.50대 그룹의 감량 경영은 올해에도 이어져 대졸자의 취업문은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50대 그룹의 대졸자 신규 채용규모는 지난 92년에 전년 대비 18.8%가 감소한 뒤 93년 25.6%,94년 21.9%,95년 20.5%가 늘었었다. 대졸 신규 채용자중 여성은 95년 11.3%로 사상 처음으로 두자리 수를 넘어선데 이어 지난해에는 12.1%로 늘었고,지방대 졸업자의 비중도 49.5%로 서울 소재 대졸자와 동등한 수준까지 늘었다. 그러나 여성 취업대상자 5만9천356명 가운데 50대 그룹 취업자는 3천974명에 그쳐 8만3천337명 가운데 2만8천914명이 취업한 남성에 비해 50대 그룹의 취업문이 50배 가량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지방대 졸업자도 취업대상자를 기준으로 하면 서울 소재 대졸자보다 50대 그룹의 취업률이 3배 가량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 직종별로는 기술·연구직이 전년보다 31.6% 줄어든 반면 영업·생산직은 22.4%,관리·사무직은 23.1% 줄어드는데 그쳐 인력구조의 선진화에는 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채용방법은 서류·면접 등 비필기 전형채용이 58.5%로 전년보다 19.7%포인트 높아졌으며,연고나 추천에 의한 채용은 줄어든 반면 공개채용 비율은 75.3%로 늘었다. 이만호 노동부 고용총괄심의관은 『지방대 및 여성 대졸자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입사원서의 공정한 배부,여성 대졸자 차별금지 등을 유도하는 한편 채용박람회,구인·구직 만남의 행사 지원 등 취업알선기회를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내년 신규사업 최대한 억제/긴축재정안

    ◎비용 크게 는 공사도 추진 유보/고속철·신공항 등 올 집행분 삭감 정부는 내년도 예산증가율을 14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수로 하는 등 재정긴축기조를 유지키로 함에 따라 내년 완공예정인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분하되 단가인상 등으로 총사업비가 급증할 경우 사업추진을 유보하거나 공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올해 추가로 예산집행이 유예되는 1조원은 철도·공항 등의 대규모 장기사업 및 농어촌 분야 등 전액 정부부문 투자사업중 올 4·4분기(10∼12월)집행분에서 삭감된다. 재정경제원은 27일 내년도 예산편성 및 97년도 1조원 추가절감 방안과 관련,이같이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신규사업의 경우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시급성이 인정되는 사업에 한해 예산을 최소한 배정하는 등 최대한 억제된다.사업비 예산 중도 보상비를 포함한 토지매입비 부문등에 우선 배정된다. 재경원 관계자는 1조원 집행유예 방침과 관련,『공항·댐 등의 건설교통 및 농어촌 분야 등 예산집행을 유예하더라도 큰 지장이 없는 중·장기 대규모 계획사업 위주로 절감할 계획』이라며 『한 해에 사업을 끝내는 단년도 사업 또는 소규모 사업에서 예산집행을 유예할 경우 바로 차질이 생기는 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경부고속철도 및 영종도 국제공항사업에 이미 배정돼 있는 올 예산을 축소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농어촌구조개선사업비 중에서도 사업의 효율성이 적은 부문에서 삭감이 이뤄지며 각종 기금에의 출자 및 출연액도 축소 대상이다.
  • 핸디소프트 전영표 이사(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그룹웨어 1억5천만불 수출 기염/시대 앞지른 핸디오피스 94년부터 독주/기술경쟁 4년만에 일 첫 진출… 미·중 노크 소프트웨어 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치고 해외시장진출을 꿈꾸지 않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좁은 시장,소비자들 사이에 만연돼 있는 불법복제,미완숙의 기술수준 등 어려운 국내여건은 이들에게 해외시장진출에 강한 집착을 낳기도 하고 머릿속 공상에 그치게도 한다.우리 소프트웨어업체에 해외시장은 희망과 좌절의 표상인 셈이다. 지난해 11월 그룹웨어 제품 「핸디*솔루션」으로 일본시장진출에 성공한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그래서 다른 회사에겐 선망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이러한 성공 배경에는 새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정확한 시장예측등 경영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전영표 이사 겸 기술연구소소장(34)과 같은 젊고 뛰어난 기술인력의 승리이기도 하다. 전이사가 핸디소프트에 입사한 것은 지난 91년 11월.한국과학기술원(KAIST)선후배사이로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안사장이 회사창업 9개월만에 그를 이사로 전격영입했던 것.윈도가 국내에 알려지기 전인 80년대말부터 그는 과학원 석사과정을 밟으며 아르바이트 삼아 소프트웨어업체에서 윈도용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당시로선 국내에 몇 안되는 윈도 프로그래머로 알려져 있었다.일찍이 윈도가 운영프로그램의 대세임을 간파한 안사장은 세계적 소프트웨어회사로의 자신의 야망에 날개를 달아줄 사람으로 전이사를 선택했던 것이다. 개인보다는 기업과 같은 조직시장을 표적으로 삼은 회사전략에 따라 초기에 그는 그룹웨어의 전단계라고 할 수 있는 통합 사무자동화(OA)패키지 개발에 주력했다.「핸디펜」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이 제품은 워드프로세서에 다양한 문서양식의 업무처리기능인 폼,드로잉,레이아웃 등을 결합하고 초보적 수준의 전자메일 및 전자결재기능까지 합친 것이었다. 『핸디펜이 나올 당시 기업에서 이를 받아들일 만한 상황이 아니었습니다.제품이 시장을 앞질러 별 재미를 보지 못했어요』 그러나 92년말부터 기업에 일기 시작한 근거리통신망(LAN)구축붐은 상황을 반전시키는 계기가 된다. 『근거리통신망의 확산조짐이 보이면서 협동작업이 가능하고 결제 및 구성원간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회사 안팎에서 제기됐습니다.더구나 일부 외국회사 그룹웨어들은 사용이 불편해 국내시장에 뿌리박지 못하고 있었거든요.그래서 본격적인 그룹웨어 개발에 착수,핸디펜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전자메일 및 전자결재기능을 크게 강화한 「핸디*오피스」를 내놓았죠』 93년 12월 보람은행 전산시스템에 채택되면서 모습을 드러낸 핸디◎오피스는 온전한 의미의 그룹웨어 제품으론 국내에서 처음 나온 것이었다.사용의 편리성이나 독특한 우리만의 결제시스템을 제품에 적용한 것이 한동안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수 있었던 이유가 된다. 『94년 한해동안 그룹웨어 시장을 거의 독식하다시피 했어요.그러나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요.선발업체인만큼 기술적으로 앞서 있지만 그 격차가 자꾸 줄어들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짧고 달콤했던 독점의 시대가 가고 경쟁의 거센 맞바람에 직면한 핸디소프트에게 새로운 도약의 받침대가 된 것은 바로 지난해 성사된 일본 아마다그룹과의 그룹웨어 공급계약.세계적 판금 및 기계제작업체인 이 회사에 3년간 「핸디*솔루션」 1억5천만달러어치를 공급하기로 했다.엄청난 계약규모도 그렇지만 우리 소프트웨어회사의 해외시장진출 성공사례로 업계에 뜨거운 화제가 됐다. 전이사는 이미 지난 4년여간 일본시장진출을 위해 현지업체와 자사제품 홍보계약을 맺고 사전정지작업을 해 온 결실임을 강조한다.결코 갑자기 떨어진 행운이 아니라는 얘기다. 『아마다그룹 한 계열사와 유통계약도 체결,일본시장에 우리제품을 팔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했어요.일본에서의 경험을 살려 미국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전이사는 「세계적 소프트웨어 회사 핸디소프트」 그 명성을 향한 첫걸음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자못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내년예산 78조규모 긴축편성/올보다 9% 증액

    ◎교통세율 올려 SOC재원 확보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9% 늘어난 78조원 수준으로 긴축 편성된다.내년에 공무원 총정원이 동결되며 대규모 장기 투자계획인 교육투자(총투자규모 62조원) 및 농어촌구조개선사업(42조원)의 투자우선순위 및 시기도 일부 조정된다.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휘발유 및 경유의 교통세율 인상이 검토되며 정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제도개선 차원에서 항만운영 환경기초시설 병원 청사관리 등의 민영화가 추진된다. 재정경제원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8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오는 28일 열릴 임시국무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재경원은 국제수지개선 및 물가안정을 기하고 정부재정부터 솔선수범함으로써 사회전반의 근검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98년 예산을 경상성장률(10%)보다도 낮은 한자리수에서 책정키로 했다.예산 증가율이 한자리수에 그치는 것은 지난 84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이다.
  • 내년 예산,긴축에 또 긴축을(사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편성지침은 강력한 긴축의지를 담고 있다.지난 84년 예산동결조치이후 14년만에 예산 증가율을 한자리수로 억제하겠다는 것은 정부가 경제를 살리기위해 솔선수범함으로써 기업과 사회전반에 근검·절약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년 예산편성 지침에서 사회간접자본(SOC)사업의 경우 투자효과에 따라 엄선하고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교육투자사업도 투자우선순위와 시기를 일부 조정키로 한 것은 평가할만 하다.정책공약사업인 62조원의 교육투자사업과 42조원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골격은 유지하되 사업우선순위를 조정하겠다는 것은 현재의 「경제위기」을 감안할 때 합당한 일이다.또 「경쟁력 10% 이상 높이기」를 위해 화급한 과제인 사회간접자본 시설도 투자효과에 따라 엄선키로한 것은 긴축의지의 강도를 짐작케 한다. 이번 지침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에너지절약과 외국인투자 유치 등 국제수지 개선을 위해 예산을 역점 배정하겠다는 점이다.우리 경제의 최대과제가 국제수지 개선임을 감안한 때 역점배정은시의적절한 일이다.정부가 예산배정을 통해서 국제수지를 개선키로 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로 국제수지 개선이 얼마나 시급한 일인가를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정부 각 부처는 예산 편성지침에 담긴 뜻을 절감하고 과거와 같이 부처 이기주의적인 예산안을 편성해서는 안된다.각 부처는 진정으로 내핍예산안을 편성하기 바란다.그러기 위해서는 전년예산을 영점으로 돌리는 제로기준 예산편성에서 한걸음 더 나가 예산대비,성과를 평가하는 선진국의 예산관리제도을 적극 도입할 것을 제의한다. 각 부처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 있어 올해 대비,한자리수에 머물러 예산당국이 삭감하지 않아도 될만큼 긴축 기조를 지켜야 할 것이다.각 부처 예산편성에서부터 「한자리수 정신」이 충실히 지켜진다면 기업의 감량경영·근로자의 임금안정·시민의 소비절약을 크게 유도,경제를 살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 총저축률 투자율 밑돌아/3년 연속

    ◎작년 34.6%… 4년만에 감소세 반전 총 저축률이 4년만에 감소세로 반전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총저축률은 34.6%로 지난 92년의 34.9% 이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다 4년만에 감소했다. 이처럼 총저축률이 감소세로 돌아섬에 따라 총투자율과 총저축률간의 괴리가 매년 커지고 있다. 총투자율에서 총저축률을 뺀 저축부족률은 지난 94년 1.2%포인트에서 95년 2.0%,작년 5.0%로 3년 연속 높아졌다. 특히 개인 및 기업 등 민간저축률은 지난 92년부터 매년 감소세를 보인 끝에 작년에는 23.7%로 떨어져 저축증대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총저축률 추이를 보면 지난 91년 36.1%에서 92년에는 34.9%로 떨어졌으나 ▲93년 35.2% ▲94년 35.4% ▲95년 36.2%로 3년간 증가하다가 작년에 다시 낮아졌다. 민간부문의 소비지출이 늘고 고급화하면서 민간저축률의 감소폭이 정부부문의 저축률 증가폭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민간저축률은 지난 92년 27.1% ▲93년 26.7% ▲94년 26.0% ▲95년 25.7% ▲작년23.7% 등으로 크게 낮아지고 있다.
  • 올 예산 2조 줄인다/경제장관 합동회견

    ◎내년예산 14년만에 한자리수 억제/올 성장률 5%대로… 물가·국제수지 개선 역점 정부는 경제난 타개를 위해 재정을 초긴축적으로 운용키로 했다.이를 위해 올해 1조원 예산절감 이외에 추가로 사업비를 포함,1조원 이상의 예산집행을 유보하는 등 세출 및 세수목표를 당초 예산보다 2조원 줄인다.내년도 예산증가율도 지난 84년 이후 14년만에 처음으로 한 자리수 이내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산증가율은 13.4%에서 10.2%로 낮아지게 되며 예산사업중 불요불급한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농어촌구조조정 사업등이 미뤄지게 됐다. 정부는 20일 하오 과천청사에서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 등 5개 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활력 회복 및 구조조정을 위한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향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강 부총리는 『현 시점에서 단기적인 경기부양조치를 취할 경우 국제수지 및 물가를 악화시킬 뿐 아니라 구조조정도 늦어지게 된다』고 지적,『성장률이 5%대로 낮아지더라도 이를 감내하고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부총리는 또 『한보사태 및 삼미부도 등으로 빚어진 경제불안요인을 조속히 해소하겠다』며 『이들 기업과 관련 중소하청업체 및 납품업체의 어려움을 지원하고 있는 금융기관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등 응급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제수지적자의 근본원인인 씀씀이를 줄이기 위해 정부부문의 구조조정을 추진,불필요한 조직 및 인력을 감축하는 등 예산지출을 원천적으로 줄여나가기로 했다.또 예산규모 증가 억제에 따라 농어촌구조개선사업 등을 계획대로 추진하지 못하더라도 이를 감내하는 한편 사회간접자본 사업도 투자효과에 따라 엄선하면서 기존시설의 이용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경제장관들은 일문일답에서 유망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정책의 촛점을 두되 이를 위해 중소기업 전담 제3부 증시시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4년만에 차바꾼다

    ◎사용기간 4개월 늘어야/여성 소유자 10명중 2명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 4년만에 차를 바꾸며 승용차 10대중 2대는 여성 소유로 조사됐다. 한국능률협회와 대우자동차가 지난해 3∼4월에 승용차를 새로 산 전국의 남녀 5천6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승용차 사용기간은 평균 47개월로 전년도 조사때보다 4개월 늘어났다. 차종별로는 소형차가 53개월,2천㏄급 중형차가 51개월,대형차와 1천800㏄급 중형차는 45개월,준중형은 42개월,경차는 35개월이었다. 승용차 보유자는 23%가 여성으로 전년도 조사때의 19%보다 4%포인트 상승했으며 89년의 10%에 비해서는 2배이상 높아졌다.
  • 이태백의 당도시(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

    ◎취라산 강변공원 곳곳에 시선기린 유적이…/달 잡으러 몸던진 채석강물에 태백의 환상 어리고/청산아래 외로운 무덤 묘포엔 「시인」아닌 「명현」으로 새 기획연재물 허세욱 교수(고려대 중국문학)의 「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가 오늘부터 매주 수요일 서울신문을 통해 독자들을 만난다.이 시리즈는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만년을 보내고 「홍루몽」의 저자 조설근,송나라 문호 소동파,「수호전」의 저자 시내암,송나라 시인 백낙천,중국현대문학의 비조 노신 등이 태어나고 작품활동을 벌인 위대한 중국문학의 산실인 양자강 하류의 어제와 오늘을 필자의 깊이있는 시각으로 새롭게 조명해나게 된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의 동요처럼 당나라 시선 이태백은 살아서 달에 놀았지만 죽어서 땅에 묻혔다.그 묻힌 땅을 찾아서 가는 길이다. 그는 천재시인으로 세상에 이름을 남겼다.심지어 한국의 어린이조차 남의 나라 시인으로 여기지 않을 만큼 친숙했던 시인이건만 낳아서 묻힐 때까지 기구한 구름나그네였다. 이태백은 기원 701년,무역상이던 아버지를 따라 서역의 쇄엽,그러니까 지금의 키르기스공화국 토크마크부근에서 출생,다섯살때 고향인 사천성 강유현 청련향으로 귀국했다.고향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뒤 출향관,중국의 강남·강북 많은 땅을 떠돌다가 예순한살되던 761년 섣달,당도의 현령으로 있던 족숙 이양빙 집에 기식하다가 이듬해 11월,끝내 늑막염으로 병사했다.당도의 동북교외에 위치한 용산 동록에 매장됐다 다시 58년 뒤인 기원 820년,역시 용산 건너편 청산의 서쪽 산자락에 이장,오늘에 이른 것이다. 혈통에 대한 이설도 분분했다.부조의 오랜 외유때문에 혼혈일 가능성 외에도,심지어 이족으로 보는 호인설도 있지만 그의 자작시나 행장·묘비의 기록에 따라 한족,그것도 장상의 후예로 보인다. 이백과 당도의 인연은 깊었다.중·만년에 방랑점으로 삼은 선성·금릉(지금의 남경)·광릉(지금의 양주)등지를 연결하는 중간점인 데다 그가 숭모하던 남조의 시인 사조(464∼499)가 태수를 지낸 곳,그래서 한동안 선성서 살면서도 일곱번이나 당도를 출입했다.지금 태백이 영구지지로 묻힌 곳도 사조의 고택이 있던 청산 그 산자락이었다. 당도시에서 북쪽으로 10㎞도 안되는 마안산시,서남쪽에 양자강 강줄기를 치마처럼 휘감고 우뚝 선 해발 130m의 취라산은 전체가 이태백기념관이랄 만큼 그를 기리는 유적으로 널려 있다. 평생 벼슬을 마다하고 시주화월에 미쳐서 강호를 떠돌던 이태백은 인생이 몽땅 저물어버린 기원 756년,나이 56세에 당나라 현종의 열여섯째 아들인 영왕이 형인 숙종과 벌인 친위쿠데타에 연루,심양에서의 옥고과와 야랑으로의 유배를 겪다가 나이 59세에 석방된다.그러니까 그의 만년 6년은 반란에 옥고,가난에 병고,끝없는 시련에 꺾이고 만 것이다.그가 친위쿠데타에 끼어든 것은 당시 장안을 협공한 안록산의 반군,그 무도한 발굽에 무력해진 정부군을 돕겠다는 비분강개 때문이었다. 과연 그의 절필로 알려진 「임종의 노래(임종가)」엔 뜻을 이루지 못한 한이 서려 있다. 「대붕이 난다,사방을 떨치며, 중천서 날개를 꺾이자 건널 힘이 없어라. 바람에 사무치고,저 해솟는 나무에 노닐었지만 옷소매가 걸렸어라. 뒷날 누가 알랴! 공자가 가버린 뒤라 슬퍼할 이 없거늘」 대붕비혜진팔예 중천추혜력부제 여풍격혜만세 유결상혜괘좌결 중니망혜수위출체 필자는 이 절필이 씌어진 현장에서 이를 암송하면서 이태백 최후의 땅을 밟았다.그의 문학을 사랑한 지 40여년,그가 객사한지 1천2백34년만에. 남경에서 서남쪽으로 한시간남짓,마안산 시계에 접어들자 하늘을 뚫는 굴뚝에 까만 연기.마안산 속스러운 거리를 뚫고 계속 남하했다.이윽고 오른편에 신록의 작은 산이 보였다.그 모양이 파란 고동 같다 하여 「취라산」.하지만 우리에겐 「채석산」이 다정하여라.작은 돌다리를 지나 「채석진」이란 방문을 지나자 채석산 강변공원의 경내에 들어섰다.신록이 옹알대는 오솔길을 걷자 뜻밖에 누런 기와의 대웅전이 육중하게 버티고 섰다. 바로 「태백루」다.그 지붕,그 기둥,그 처마.과연 건물의 웅장함에 표일한 이태백의 기상이 넘쳐 흘렀다.당나라 원화연간에 창건했지만 여러번 병화에 소진,지금 이 3층누각은 청나라 광서연간에 세운 것이다. 문간 양쪽에 웅크리고 있는 돌사자로부터 정루앞의 굽이굽이 병풍,정루 2∼3층마다 바람인 듯 표표하게 유랑하는 이태백의 유람도에 쇠탈한 조각상,거기다 그를 기리는 비명들.과연 「태백루」는 저 동정호의 「악양루」,무창의 「황학루」와 함께 중국 3대누각으로 칠 만했다. 하지만 필자는 어서 이 엄숙한 전당을 벗어나고 싶었다.저 산꼭지에는 비록 전설이지만 이태백의 최후를 증언하는 현장이 지금도 채석강 맞바람에 천리장강을 굽어보고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거기서 엉망진창으로 취한채 저 채석강의 달을 잡으려 풍덩 투신해버리는 그 미치광이의 환상을 잡고 싶어서였다. 채석산 정상은 과연 가슴이 후련했다.장강이 아찔하게 굽어뵈는 벼랑위로 넓은 반석위에 「연벽대」란 큼직한 글씨.그러니까 옥을 꿰어놓은 관망대라는 뜻이지만 어디 천년전부터 전설로 불리던 「착월대」만큼 친숙하랴! 착월대서 조망하는 장강의 도도함이나 착월대서 굽어보는 천인단애의 「채석기」는 분명 절경이었다.그래서 이태백은 여기서 「우저에 배를 매고 (야박우저회고)」란 명시를 썼고,송나라 시인 매요신은 이태백의 투강설화를 시에 옮겼다.그뿐만 아니었다.현대의 요절시인 주상(1904∼1933)은 이태백이 투신했다는 채석기 밑에서 1933년12월5일 새벽,상해서 남경으로 가는 연락선에서 투신자살했다.지금은 착월대옆에 붕조처럼 두팔을 활짝 벌리고 훨훨 비상하는 이태백조상을 세웠고,그 위로는 이태백의 투강자살을 기념하는 의관총이 있다. 채석산을 내려와 당도시 동남쪽 청산 아래 당도현 하동향 태백촌에 있는 이태백의 무덤으로 발을 옮겼다.말하자면 전설의 현장에서 사실의 현장으로. 청산은 해발 200m에 가까운 낮은 산.하지만 평지에 있는 이태백의 묘는 초행자가 인가로 알고 지나치기 일쑤다. 건너편 용산에서 이장한 이 묘는 그의 고향 사천 강유로부턴 만리타관이었다.이태백 생전의 친구이던 범작의 아들 범전정이 이 지방 관찰사로 있을때 이태백의 두 손녀 청에 따라 이장을 결정한 것이다. 묘역은 상당히 넓었다.공원을 방불케 다양한 관상수,초입엔 장중한 「태백사」,당나라 헌종때 세웠다지만 여러 차례 중건한 듯새로웠고,열몇개의 비,그중에 「임종의 노래」가 새겨져 가슴을 뭉클케 했다. 무덤은 묘각안에 있었다.다섯겹의 두레석에 둘러싸인 무덤,2m높이의 운석 묘표엔 「당명현이태백지묘」가 이국나그네를 어리둥절케 했다.그의 호방한 일생에 비추어 한낱 시인으로 묘비를 달지 않고,하필이면 그가 혐오하던 도덕군자인 명현으로 받들었을까. 이태백 스스로는 어이없게 찡그리고 있을지 몰랐다.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이 「시인 이태백」을 찾고 있는데 말이다.당나라의 명시인 가도는 여기 이백묘를 참배타가 객사하지 않았던가?
  • 복수노조 허용(산업현장 어떻게 달라지나:상)

    ◎노조 선명 경쟁땐 경제회복 찬물/무노조 사업장 파고들어 갈등부를 소지/한국노총­민노총 주도권다툼 자제해야 국회가 10일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함에 따라 노동관계법은 제정된 지 44년만에 완전 새 옷으로 갈아입게 됐다.새 노동법 시행으로 달라지게 될 노사관계를 주요 쟁점별로 짚어본다.〈편집자 주〉 노동관계법 재개정으로 산업계에 미칠 최대 변화를 꼽는다면 상급단체의 복수노조 즉시 허용이 될 것 같다. 지난해 12월26일 여당이 단독으로 강행처리한 노동법 개정안에는 정부안 가운데 「상급단체 복수노조 즉시 허용,단위사업장 5년 유예」 조항이 「상급단체 3년 유예,단위사업장 5년 유예」로 수정됐으나.여야는 이를 정부 원안으로 되돌려 놓았다.따라서 노동법 파동 이후 총파업 사태를 사실상 주도한 민주노총과 민주노총 산하 9개 산별연맹은 재개정법안이 발효되는 이번 주말부터 합법단체로 바뀌게 된다. 민주노총의 합법화는 지난 50년 동안 한국노총 독점체제가 복수의 경쟁체제로 바뀐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민주노총의 합법화는 한국노총과의 영토 확장경쟁 즉,선명성 경쟁을 예고한다.이미 노조가 결성된 사업장은 물론 노조가 없는 사업장까지 「무차별」 침투경쟁이 시작된다는 뜻이다. 노동법 개정 논의 이후 한국노총과 재계가 내심 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외형적으로 비교하면 한국노총은 소속 노조 5천875개 조합원 1백20만명,민주노총은 소속 노조 950개 조합원 50만명으로 한국노총이 절대 우위에 있다.그러나 총파업 투쟁에서 증명됐듯이 현대그룹 노동조합 총연맹(현총련)을 비롯,한국통신,지하철노조 등 대형 제조업과 공공부문의 사업장이 모두 민주노총에 소속된 반면 한국노총은 영세 사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사업장의 경쟁력 뿐 아니라 노조의 「전투력」에서도 민주노총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상급단체의 복수노조 시대가 개막되면 민주노총의 영토는 급격히 확장되는 반면 한국노총은 위축되리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최소 3년간은 급격한 노동운동을 자제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행에 옮겨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공언하듯이,지금까지 「적대세력」으로 분류해온 삼성그룹·포철·선경그룹·서울방송 등에 대한 「우호적인 노조 심기」 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노동법 개정으로 제3자 개입의 합법성을 확보함에 따라 노조 결성은 물론 노사분규에까지 개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민주노총이 마냥 독주하지는 못하리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상급단체의 복수노조 허용은 「이질적인」 노동운동가들의 집합체인 민주노총도 투쟁노선에 따라 핵분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제3의 노총은 물론 산별연맹 단위에서도 분열이 이루어질수 있다는 뜻이다. 결국 노동계가 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이라는 법취지와 국민감정,경제적 어려움 등에 어느 정도 부응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노사관계 정착이라는 노동법 개정의 성패도 달린 것으로 볼 수 있다.
  • 1월 전력소비 증가율 93년이후 최저

    경기침체 등으로 전력소비증가율이 지난 93년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지난 1월중 전력소비량은 1백62억2백만KWh로 지난해 1월보다 9.0% 증가하는데 그쳐 96년 1월 증가율(14.1%)보다 낮은 것은 물론 지난 93년 1월의 4.6%이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전체 전력소비의 59%를 차지하는 산업용은 7.6% 증가에 그쳤다.
  • 불황의 골 깊어간다/1월 산업활동 동향

    ◎소비증가율 12년만에 최저·실업률 30개월만에 최고/설비투자 급격 악화·생산 5.9% 증가 그쳐 설비투자와 함께 성장을 떠받치는 주요소인 도산매 판매 및 내수용 소비재 출하가 1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산업활동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여성실업자 증가 및 신규채용 기피 등으로 실업률도 3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저성장­실업자 양산」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97년 1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도산매 판매는 지난해 실시된 자동차 할부판매 및 파업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하는데 그쳤다.이는 지난 85년 2월(0.8%) 이후 최저치이며 자동차 업종이 전체 도산매 판매를 3.6% 끌어내렸다.자동차의 경우 도매부문에서 전달보다 42.5%나 감소했다. 내수용 소비출하는 자동차 내수의 급감 및 모피의복·등유 등의 출하부진으로 3.1%가 감소,85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중형승용차 및 소형승용차는 각 41.4%,대형승용차는 54.8%가 감소했다. 설비투자 중 국내기계수주의 경우 공공·민간부문에서 모두 부진해 27.5%가 감소함으로써 92년 8월 27.5%가 감소한 이후 4년 5개월만에 최악의 국면을 보였다.국내건설수주 증가율도 지난 해 1월 37.9%에서 올 1월에는 2.7%로 뚝 떨어졌다. 실업률은 계절조정실업율의 경우 2.4%로 전달에 비해 0.1%포인트가 높아져 94년 7월(2.4%)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계절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실업률은 95년 2월 이후 최고치인 2.6%를 기록,전달에 비해 0.3%포인트가 높아졌다. 실업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47.7%로 94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남편의 명퇴 등으로 일자리를 찾는 여성이 늘어나는데다 고졸자 실업률도 3.6%를 기록하는 등 신규채용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중 실업자는 55만1천명으로 1년 사이 12만3천명(한달사이 7만2천명)이 늘었다.산업생산은 노동법 개정관련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 등의 생산차질로 5.9%가 증가,전달 증가율(8.8%)을 훨씬 밑돌았다.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7%로 93년 1월(76.5%) 이후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6개월 이후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선행지수가 두드러진 등락없이 횡보하고 있어 향후 경기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힘들다』며 『경기가 저점을 치는 시기가 하반기 이후로 지연되고 경기회복시기도 연말로 미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 열기 달아오르는 3·5보선

    ◎여­중앙당차원 물밑지원 가속화/야­공조 과시하며 “표로 심판” 호소 인천 서구와 수원 장안구의 「3·5 보궐선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특히 주말인 22일 국민회의의 인천 서 정당연설회와 휴일인 23일의 수원 장안 합동연설회를 기점으로 「보선바람」이 정치권에 새로운 기류를 형성할 전망이다. ○“물러설수 없다” 총력전 ○…신한국당은 선거날자가 다가올수록 중앙당차원의 실무적인 물밑 지원이 가속화되고 있다.당초 지구당 차원의 국지전에 무게를 뒀던 당 지도부는 최근 심화되는 여야의 대치국면을 감안,『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라며 총력전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이홍구 대표위원과 당 상임고문 등 지도부는 다음주 중반 시작될 정당연설회 등을 통해 정치개혁과 지역개발,지역감정 청산을 부르짖으며 한표를 호소할 계획이다.조영장 후보가 출마한 인천 서구에는 오는 26일과 다음달 3일 두차례의 정당연설회가 예정돼 있고 이호정 후보가 나선 수원 장안구는 오는 27일 한차례만 잡혀 있다. ○…국민회의는 이날 인천서구 정당연설회에 박상규 김옥두 박광태 김한길 정한용 김민석 추미애 이기문 의원 등 등 20여명의 의원을 보내 조한천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펼쳤다. ○자민련 부총재 찬조연설 「날치기 정권 더이상 용서할 수 없다」 「40년 경제 4년만에 무너졌다」는 대형현수막이 나부끼는 가운데 이들은 신한국당의 노동법·안기부법 단독처리와 정부의 한보특혜 연관설을 집중적으로 부각,『문민정부 4년의 실정을 표로서 심판하자』고 호소했다.특히 『김영삼대통령 차남인 현철씨의 한보비리의 배후』라며 현정권의 도덕성을 집중 공략했다.자민련 한영수 부총재와 이인구 의원도 찬조연설을 통해 『김정권에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야권공조를 과시했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김대중 총재는 『한보사태는 김정권 4년의 독주·독단·독선 정치와 정경유착,부정부패의 총체적 결과』라며 『신한국당에 대한 분노를 야당후보의 당선으로 표출,국민들의 결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조선족 유학생 포항공대서 첫 박사학위

    ◎김영호·이재씨 입학 4년만에 영광 중국 교포 유학생 2명이 포항공대에서 처음으로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 19일 하오 포항공대에서 열린 「96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김영호씨(32·호학과)와 이삼재(여·31·화학공학과)씨가 국내 조선족 유학생 가운데 처음으로 공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들은 북경 이공대학과 길림대학에서 각각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93년 3월 포항공대 박사과정에 입학한 뒤 4년만에 얻은 영광이다. 전공분야는 김씨가 「고혈압 치료를 위한 효소억제제 연구」이며 이씨는 「원유중 질소와 황을 제거하는 촉매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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