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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지체부자유자 전용 ‘한국우진학교’ 개교

    “우∼리를 위한 고∼옹(공)간에서 치∼인(친)구들과 여∼얼(열)심히 배우고 새∼앵(생)활하고 시퍼(싶)어요” 뇌성마비를 앓는 이규황(9·서울 양천구 신월동)군은 휠체어에 의지한 채어눌하지만 또박또박 입학 소감을 말했다. 국내 최초의 지체부자유 학생을 위한 서울 마포구 중동 64 국립 한국우진(又進)학교가 오는 3월 개교를 앞두고 9일 오전 10시 신입생들을 예비 소집했다.실내체육관에 모인 중증 지체부자유 학생 104명은 영하의 날씨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종 밝은 표정이었다. 95%는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으면 이동하지 못하고 뇌성마비까지 앓고 있는중복 장애자들이다.5%만 목발을 짚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유치원부 10명,초등부 48명,중학교 19명,고교 5명,재택반 22명이다.학교에 나오지 못할 정도로 장애가 심한 재택반은 5명의 교사들이 5∼6명씩 맡아 학생집을 순회하면서 가르친다. 입학생 중 67명은 사립학교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일반 학교에 다니다 전학온 학생이다. ‘오뚜기처럼 쓰러져도 일어나라’라는 뜻을 담은 우진학교는 96년 건축에들어가 4년만에 완공됐다.건평 2,270평의 초현대식 3층 건물이다. 건물을 노랑·초록 등 화사한 색으로 꾸며 밝은 느낌을 준다.실내 체육관과 5레인의 25m 길이의 실내 풀장도 마련했다. 운동장에는 잔디를 깔아 안전에 신경을 썼다. 엘리베이터, 휠체어가 오르내릴 수 있는 램프, 벽면에는 보행 보조대를 설치했다. 최향섭(崔香燮·59)교장은 “일상생활 적응교육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체육관과 수영장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기 이창구기자 hkpark@
  • 경북 군위군, 주민 유치 기여 군민·공무원 시상

    경북 군위군(군수 朴永彦)은 지난해부터 군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중인 인구늘리기에 공이 큰 공무원과 주민,마을 등을 1일 정례조례에서 시상했다. 시상식에서는 타지 주민 유치와 홍보활동에 공이 큰 공무원 6명과 기관·단체 관계자 4명,리·반장 5명 등 모두 15명이 군수 표창을 받았다. 인구 늘리기 우수 4개 읍·면과 12개 마을에는 주민 숙원사업비를 2,500만∼500만원까지 모두 1억6,500만원 지원했다. 군위군의 주민수는 6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8만명선을 유지했으나 이후 해마다 수천명씩 줄어 98년말 3만1,490명을 기록하는 심각한 인구 감소현상을보여왔다.그러나 지난해 4월부터 ‘98년 인구 최저점의 해’를 선포,인구 늘리기 운동을 범 군민운동으로 추진한 결과 34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성과를 거뒀다. 1일 현재 군위군의 주민수는 3만1,840명으로 98년말보다 350명이늘어났다. 수상자들은 “이웃이 늘어난데다 상까지 받으니 마냥 기쁘기만 하다”며 “올해도 인구 늘리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더 큰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
  • 김광림씨 실험극 ‘나는 고백한다’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잘못을 저지를까.극작가 겸연출가 김광림이 4년만에 내놓은 신작 ‘나는 고백한다’는 평범한 개인이일상에서 행하는 크고 작은 잘못을 두명의 남녀가 관객에게 털어놓는 이색실험극이다. ‘시험을 망친 날 학교에 불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지하철에서 일단 자리에 앉으면 무조건 눈을 감습니다’‘부당한 명령에 저항하지 않았습니다’….어떻게 이 많은 잘못들을 일일히 기억해 냈을까싶게 김광림은 20여장 분량의 대본에 인간의 갖가지 추악한 면을 징그러울 정도로 샅샅이 드러냈다. ‘나는 고백한다’에는 연극의 기본 요소인 인물과 플롯이 없다.두명의 남녀는 나일 수도,혹은 당신일 수도 있다.이들은 무대에 그려놓은 흰색 선 위를마치 평균대타듯 위태롭게 오가며 아무렇지 않게 부끄러웠던 순간들을 고백한다.여배우 이혜은은 “연습하다 보면 인간이란 정말 더러운 존재구나 싶지만 그게 우리 인생 아니겠느냐”고 작품을 분석했다. 왜 하필 고백극일까.김광림은 “우리가 저지르는 잘못은 거의 그럴 수밖에없는 것들”이라면서 “대리고백 형식을 통해 관객들이 집단적으로 정화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림은 지난 87년 ‘아빠 얼굴 예쁘네요’를 시작으로 ‘북어대가리’‘날보러 와요’등을 연출했으며,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로 있다. 이혜은과 문사비로가 여자역으로 교체출연하며,남자는 황택하가 나온다.28일∼3월5일,유시어터.(02)3444-0651. 이순녀기자
  • 김홍신 만화같은 새 장편 ‘우리들의 건달신부’

    어느덧 베스트셀러 ‘인간시장’의 작가보다는 매스콤 자주 타는 의정활동의 국회의원으로 더 잘 알려지게 된 김홍신이 장편소설 ‘우리들의 건달신부’를 발표했다. 4년만에 내논 이 2권짜리 소설에 대해 작가는 “건달 같은 외모에 못하는잡기가 없고 못하는 말도 없는 괴짜 신부 박호가 강남 부자동네 성당에 부임하면서 벌이는 갖가지 사건을 그렸다”고 말한다.고스톱에 능하고 술 잘 마시고 거짓말도 밥먹듯 하지만 건달신부는 그런 파격적인 모습 뒤에 아주 ‘유능한’ 성직자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그려진다.가난한 사람을 위해 무료영안실을 구상하고 밤낮없이 성당 문을 개방하고 성당 안에 공장을 지어 무공해 화장제품을 만들고 아이들과 어울려 고무줄놀이를 하고 오랜동안 성당을 떠났던 냉담자를 넉넉한 유머와 포용력으로 감싸고 칼을 들이낸 강도를설득해내는 모습이 ‘유능함’의 실체다. 이 소설은 김홍신의 이전 소설처럼 ‘재미있는 만화려니’하고 보면 맘 편하고 조금이라도 본격소설로 접근하자면 흠투성이다.특히 한 페이지에도 몇번이나나오는 ‘신부의 말에 주위 사람들이 박장대소했다’는 자화자찬은지겨울 정도. 김재영기자
  • 空士 첫 女대대장생도 남미영양

    지난 97년 ‘금녀의 벽’을 깨고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던 ‘병아리’여성생도가 입학 4년만에 최초의 여성 대대장 생도로 임명됐다. 주인공은 인천 명신여고를 졸업한 남미영(南美英·22·공사49기) 생도.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틀어 첫 여성 대대장 생도의 탄생이자 남성 위주의 군대에서 ‘여성 파워’의 형성을 뜻하는 경사로 평가된다. 남미영 생도가 맡은 제1대대장 생도는 400여명의 소속 대대원에 대한 업무지도는 물론 대대 지휘 및 통솔,생도들의 생활감독 등 자치권을 행사하는 중책이다. 공사는 15일 청주에 있는 학교 연병장에서 ‘생도자치제 지휘권 이양식’을가질 예정이다. 노주석기자 jo
  • 하이텔·유니텔 2위다툼 치열

    국내 PC통신 업체들 가운데 ‘버금업체’는 과연 어디일까. 가입자 220만명의 천리안이 ‘부동의 으뜸’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통신 하이텔과 삼성SDS 유니텔이 서로 ‘내가 2위’라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2일 현재 하이텔과 유니텔의 가입자수는 각각 203만명 내외.하이텔이 20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고,유니텔은 202만5,000명의 고객이가입했다고 밝혔다. 하이텔은 지난 6일,유니텔은 지난 9일 각각 가입자 200만명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2위 업체가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다.유니텔은 지난 96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만 4년만에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하이텔은 지난 92년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유니텔의 성장추세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편이다. 이에따라 두 업체간의 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이텔은 24일까지 매일 200명에게 행운의 선물을 제공하는가 하면 초등학생에게 50%,중고등학생에게 3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교사들에게는 무료로 ID를 발급해주고 있다.유니텔 역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관련 확률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고 있다. 박홍환기자
  • 이-시리아 평화회담 진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중재 아래 평화회담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협상대표들은 협상 사흘째인 5일 마침내 협상 당사자간의 대면을하고 직접 대화애 들어갔다.양국대표들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골란고원 철수이후의 안보문제를 포함한 일부 분야에서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6년의 결렬 이후 4년만에 재개된 이번 협상은 지난 3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 및 파루크 알-샤라 시리아 외무장관이 모두 셰퍼즈타운에 모였으나 절차상의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이견이 해소되지 않아 양측의 직접 대면이 미뤄져 왔다.
  • 美 올 외교전망 ‘파란불’

    [워싱턴 AP 연합] 빌 클린턴 대통령의 미국 행정부가 최근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중동평화 협상을 다시 본궤도에 올려 놓는 등 일련의 굵직한 외교성과를 거둠으로써 미국의 올해 외교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미국은 지난해 5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 주재 중국 대사관 오폭사건이 터지면서 가장 큰 고비를 맞았다.중국 대사관 오폭 사건 외에도 미국 중재하에 1998년 타결된 와이리버 중동평화 협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강경입장 돌변으로 무산될 위기에 놓인데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노력 등일련의 군사 움직임으로 미 행정부는 지난해 내내 속을끓여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러한 어려운 과제들이 어느정도 해결돼 새 밀레니엄을 희망차게 맞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다음은 클린턴 행정부의 외교적 성과와 일부 인사들의 평가다. ?미-중 관계=중국 대사관 오폭사건을 계기로 악화된 양국관계는 어느정도회복됐다.양국은 지난해 가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한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코소보 사태=나토의 유고 공습으로코소보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유고 연방 정부에 의해 강제 추방됐던 알바니아계 주민들이 고향으로 되돌아 왔다.그러나 알바니아와 세르비아계 양 민족간의 화합은 요원하다. ?중동평화=미국의 지원사격으로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거의 4년만에 처음으로 평화협상을 재개했다.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도 일부 실질적인 문제들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개선됐다. ?북한문제=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 계획을 통해 동북아시아에 긴장을 초래했으나 미국의 개입으로 결국 해결됐다.북한은 미국과의 미사일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북아일랜드 평화도래=미국의 중재하에 북아일랜드의 신·구교도들은 30년간의 분쟁을 종식시키고 역사적인 연정을 출범시켰다.아일랜드공화군(IRA)의 무장해제 문제가 아직 현안으로 남아 있다. ?유엔 분담금 납부=미 행정부는 그동안 골칫거리였던 유엔 분담금 미납문제를 해결했다.미 의회는 지난해 12월 9억2,600만달러의 분담금 납부를 승인했다. 이러한 일련의 외교적 성과들에 대해 미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을 지낸 리 해밀턴윌슨 연구소 소장은 “클린턴 행정부는 외교정책 분야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 이·시리아 협상 재개

    [예루살렘·워싱턴외신종합] 이스라엘과 시리아의 평화협상이 3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셰퍼즈타운에서 개막된다. 지난 달 15·16일 4년만에 재개된 협상에 이은 2번째 회담이다.탐색전에 그친 지난번 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에선 골란고원 반환 등 구체적 의제들에 대한 협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협상 주요 의제는 ▲골란고원 반환 ▲갈릴리호의 수자원 공유 ▲골란고원 반환후 안보장치 ▲국교정상화 등 4가지. 시리아는 골란고원 반환 문제를 선결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은 골란고원 철수후 안보를 보장할 방안 확보,인접 아랍국과의 국교 정상화약속이 있어야 만 골란고원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략이다.
  • 월드컵 개최 사회·경제적 효과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가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에 가져다 줄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특히 88서울올림픽 이후 14년만에 국제스포츠의 빅이벤트를 열게되는 한국에는 어떤 이익을 가져다 줄까.또 그동안 월드컵을 치른 나라들은어떤 성과를 올렸을까. 월드컵은 올림픽보다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건설 관광 기업홍보 광고 정보통신 스포츠마케팅 방송기술 등 갖가지 부문에서의 엄청난 유발효과로 상업성에서는 오히려 올림픽을 능가한다.따라서 한·일 월드컵은 양국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나라로 만들어 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이미 세계인의 관심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 맞춰져 있다.30여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움직이고 연인원 320억명의 전 세계 TV시청자가이를 지켜볼 것이다.2002년월드컵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특급상품’이다. 경제적인 면만 해도 복권·기념주화 판매 관광수입 등으로 양국의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한국관광공사는 외국관광객이 올해 500만명을 돌파하고2002년 월드컵을 치르면 한국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2003년에는 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관광수입도 2003년에는 120억달러로 예상한다. 이는 98프랑스월드컵과 비교해보면 잘 드러난다.프랑스월드컵 기간 동안 순수 월드컵 관광객은 50만명으로 추정됐다.외래관광객 증가율은 30%였다.대회가 열린 6월 중 호텔 객실당 수입이 31.6% 증가,월드컵 관광수입만 30억달러로 추정됐다.또 1만5,000여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돼 실업율이 11%로 다소 완화되고 여타 산업부문 전반에 걸쳐 매출증가세가 나타나는 등 2/4분기의 산업활동이 0.8%포인트 신장됐다.낙후돼 있던 지방도시들이 인근 지역의 월드컵 개최로 활기를 찾는 등 지역 균형발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문제는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2002년 월드컵이 과연 종전과 같은효과를 나타낼 것인가 하는 점이다.이에 대해 월드컵조직위원회는 2002년 월드컵에도 유럽과 남미의 축구팬들이 변함없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월드컵은 남북 화해 무드 조성에도 일정부분 기여할 전망이다.한국이단독개최를 목표로 유치전을 펼칠 때부터 누누이 강조한 분산개최를 통한 세계평화기여라는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몇가지 현실적 과제가 선결되어야 하지만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회장은 남북간 정치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되면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그는 올 4월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방북할 예정이라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은 또 월드컵을 통해 세계 축구무대의 주역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닐수 있게 됐다.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은 현재 10개에 머물고 있는 프로축구팀이 2002년 월드컵까지는 적어도 12∼16개는 돼야한다고 보고 창단을적극 권유하고 있어 축구문화의 성장에도 기대가 큰 것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굿모닝 새천년] (20) 21세기의 신제품

    ‘신제품(新製品)’을 사전적 의미로만 풀이한다면 ‘원료를 사용해서 만들어낸 새로운 물품’정도가 될 것이다.하지만 이는 당시 사회의 시대 및 상황논리가 전혀 반영이 되지 않는 협의의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신제품의 탄생에는 시대적 ‘요청’과 조류가 원하는 ‘필요’에다 이를 충족시키는 관련 분야의 성공적인 ‘기반’이 수반되야 하기 때문이다.무형의‘핵심원료’인 신기술이 성공적 기반의 중심이다. ‘사이버’‘지식’‘정보화’‘인터넷’….잘라 말하기는 어려워도 이러한 단어들이 21세기의 일상(日常)을 지배할 것은 확실하다.굳이 한마디로 정의를 내린다면 ‘인터넷’이란 수단을 통해 대충 뭉뚱그려지는 ‘네크워크 호환사회’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우리의 몸도 예외일 순 없다.일본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는 네트워크를 돌아다니는 범죄자를 잡기 위해 주인공의 영혼이 직접 인터넷에 들어간다. 이처럼 네트워크 호환사회와 이를 뒷받침하는 신기술은 신제품 탄생의 필수적 ‘상수(常數)’다.여기에 ‘매개변수’가 무엇이냐에 따라 신제품이 형태와 종류가 결정지어진다.네트워크 호환의 정도가 어디까지 갈지 현재로선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제품의 구체적인 적시는 어렵다. 그러나 미래학자나 관련 전문가들의 예측과 예상을 종합해보면 매개 변수도 크게 3가지 정도로 묶을 수 있어 대강의 형태는 그릴 수 있다.▲신기술에대한 인류의 욕구,▲시공(時空)의 압축.▲사이버사회의 도래 등이 큰 줄기다. 이중 가장 중요한 변수는 인류 발전에 원동력이 되어왔던 신기술에 대한인류의 욕구다. 최근 일본의 경영전문지 닛케이 비즈니스는 정보가전,생명·의류공학,환경등 3개 분야로 나눠 ‘21세기초 세계의 주목을 끌 신기술’을 발표했다. “정보가전의 등장으로 가정에선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텔레비전에서 자유로이 편집해 다시 인터넷등을 통해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부엌의 냉장고는 식품재고를 점검해 야채나 과일이 부족하면 슈퍼마켓에 자동으로 주문 신청을 하게 된다.” “또 생명·의류공학은 인간과 식물의 유전자 해독을 가능하게해 인류의복지와 식량문제 해결에 이바지 하며 환경분야 신기술은 전력의 무공해 발전까지 이르게 될 것이다”.인류의 생활및 환경에 대한 인류의 희망과 직접 연관이 있는 기술들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 21세기 신제품 등장에 대한 윤곽을가늠할 수 있게 했다. 네트워크 호환성에 비롯된 시공(時空)의 압축도 신 개념의 제품들을 탄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이른바 웹코노미(web+economy)의 부산물이다. 제품 생산과 유통이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는 전통적 자본 순환과정이 여러구성단위들로 잘게 쪼개지고 뒤섞이는 과정에서 신 제품이 파생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신기술을 토대로 한 게 아니고 신기술을 원료로 한 제품 활용에서 비롯된 2차적인 21세기 제품인 셈이다.특히 판매자와 구매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인터넷 사이트들이 개인의 신상정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현금을 주기도 하는게 좋은 예다.소비자는 이미 ‘정보’의 판매자가 돼 버린다.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도 인터넷이 개인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하는 ‘퍼스널웹’시대의 도래를 예측했다. 가상사회화가 생성을 촉진할 제품들도 무시할수 없다.무형의 특히 서비스분야 제품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전 인류가 물리적인 세상과는차원이 다른 사이버 공간으로 무대로 옮겨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가상기업이 보편화되고 가상직업도 흔해진다.가상정부,가상마을,가상사무실,가상여행 등….현재 실제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형태의 공간과 활동이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사이버 생활도 여기서 발생하는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킬 새 제품들의 탄생을 촉진시킨다.심지어 대화식 멀티미디어를 통해 가상섹스를 할 수 있는 디지털파트너의 등장마저 점쳐지고 있다. 김병헌기자 bh123@ **MS 퇴장…리눅스시대로 “미국 마이크로 소프트(MS)사의 윈도즈가 20세기 정보혁명의 대미를 장식했다면 새로운 세기 주역은 ‘리눅스’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1999년 MS사는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 제왕으로서의 명성과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야했다.숱한 재판끝에 11월 미 연방법원은 MS에 대해 ‘독점’판결을내렸고 이후 MS는 ‘왕국 해체설’에까지 시달렸다. MS를 위축되게 한 것은 시장 윤리문제인 독점 판결 그 자체가 아니라 거세게 불어닥친 ‘리눅스’돌풍.MS의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즈를 대체하는 무료 운영체제인 리눅스는 테크노 밀레니엄 시대의 총아를 꿈꾸는 벤처기업및 네티즌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 후반기들어 폭발적인 확산에 들어갔다. 리눅스는 지난 91년 핀란드의 리누스 토발즈란 대학생이 윈도즈의 대안 운영체계를 개발,인터넷상에 공개하면서 널리 퍼지게된 무료 운영체계.‘인터넷 등 정보는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공개돼야 한다’는 사명으로 뭉친 미매사추세츠 공대(MIT)의 무료 소프트웨어 재단(Free Software Foundation)등의 정보 공개운동과 반(反)MS감정을 가진 네티즌들의 연구와 사용으로 급속히 보급돼왔다. 리눅스는 세상에 나온지 10년도 안됐다.하지만 세계적으로 1,500만명,국내에서는 10만명 이상이 리눅스를 연구하거나 사용중이다. 지난 11월 미국에서 열린 ’99추계 컴덱스에는 전용 리눅스관이 개설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빌 게이츠 MS사장,칼리나 피오리나 휴렛 패커드 회장등 기라성 같은 업계거물들과 함께 리눅스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가 기조연설에 참가하기도 했다. 리눅스를 바탕으로한 한 각종 서버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미국의 레드햇,칼데라,코렐 등.IBM은 각 업체들의 개발 프로그램이 각각이어서 생기는 불편을 덜기 위해 고객 교육및 AS부문은 도맡아 개발키로 했다. 국내에서도 안철수 컴퓨터 바이러스 연구소,나모인터랙티브,리눅스원 등 5개사가 리눅스전문 합작법인 (주)엘릭스로 출범,소프트웨어 개발과 마켓팅을 공동으로 펼치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리눅스의 미국내 시장점유율은 97년 6.6%,98년 17.2%,,99년 30%이상에서 2005년 쯤에는 MS윈도즈와 대등해질 것이란 전망이다.휴대폰,셋톱박스,게임기 등 이른바 포스트 PC기기의 운영체계로 집중개발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인터넷 즉 네트워크 시대의 도래를 알리는 21세기의 특징은 세계적인 파워브랜드의 부침에서도 여실히 확인된다. 최근 뉴욕 타임스가선정한 21세기를 주도할 대표적인 파워 브랜드의 절반이상이 인터넷이나 컴퓨터,정보통신 등과 관련된 업체들이었다.나머지 업체들도 인터넷 활용을 기본으로 하는 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선정된 21세기 21개 파워 브랜드중 인터넷 정보통신 컴퓨터와 직접 관련된브랜드는 인터넷 검색엔진 야후를 비롯,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과 전자상거래 업체 프라이스라인 닷컴,인터넷 서비스회사 아메리카온라인(AOL) ,익사이트앳홈,인터넷 경매업체 이베이(eBay) 등 12개. 20세기 파워브랜드 27개 가운데 정보통신 컴퓨터 관련 브랜드가 10%정도인마이크로소프트(MS)·IBM AT&T등 3개에 불과했던 것과는 격세지감이다.더욱이 코카콜라·질레트·마이크로소프트(MS)·IBM·캘빈 클라인·월마트·말보로·AT&T·제너널모터스(GM)·캐딜락·벤츠·나이키 등이 부문별 선두를 다투지만 21세기 파워브랜드 반열에서 탈락한 대목은 21세기 제품 기상도의 대 변혁을 예고하는 서곡으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뉴욕타임스가 미래 가치를중심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야후 등 정보통신 업체가 21세기 파워브랜드 앞부분을 차지한 점에서도 잘나타난다.야후는 하루 평균 세계 1억명 이상이 이용,이미 시장가치가 420억달러를 넘어 섰다. AOL도 세계 100여개국에 2,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300여만종의서적을 취급하는 아마존은 고객이 160여개국 450만명으로 시장가치가 224억달러까지 성장했다.제프리 베조스 아마존 회장은 타임지가 뽑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익사이트앳홈은 가입자가 64만명선으로 AOL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99년2·4분기에만 1억4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정보통신 업체로는 노키아,델 컴퓨터,네트워크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루슨트테크놀러지와 SBC커뮤니케이션이 각각 파워브랜드 자리에 올랐다.1865년 핀란드에서 제지·고무회사로 출발한뒤 92년 통신기기 메이커로 변신,4년만에 미 모토롤라사에 이어 세계 2위의 메이커로 급부상했다.PC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델 컴퓨터는 98년 182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게임기 업체 닌텐도,투자회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와 뱅가드,커피체인 스타벅스와 크리스피 크레메,의류업체 토미힐피거와 옷가게 체인점 바나나리퍼블릭,스포츠전문 방송 ESPN과 만화전문의 어린이방송 니클로디온,청소년용탄산음료 업체인 마운틴 듀,세탁업체 드리엘 등 성장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업체들도 21세기를 이끌 업체로 선정됐다. 특히 70년대만해도 화투놀이용 카드를 만드는 중소기업에 불과했던 닌텐도는 83년 가정용 게임기 패미콤을 개발,히트하면서 단숨에 초일류기업으로 부상했다.98년 매출액은 40억달러.또 세계 최대의 기관투자가 페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자그마치 3,000억달러를 굴린다.고급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전 세계에 2,000개 이상의 지점을 거느리고 있는 ‘커피왕국’이다. .김규환기자 khkim@
  • 金載均 광주 북구청장 ‘5·18특별법’ 박사학위

    김재균(金載均·47) 광주 북구청장이 ‘광주보상법과 5·18특별법 결정과정연구' 라는 논문으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김 구청장은 최근 최종심사를 통과한 300쪽 분량의 이 논문에서 90년과 95년 각각 제정된 두 법의 제정 과정을 정치적 관점에서 분석했다.그는 논문에서 “두 법은 당시 정치세력간 치열한 힘겨루기와 국민 정서 등 복합적 국면에서 탄생했지만 한국의 민주화를 발전시킨 계기가 됐다”며 “이는 특히 국민들이 요구했던 정치적 요구가 법률적 틀로 확고히 되어가는 선례를 남겼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77년 전남대 정외과를졸업한 뒤 지난 96년 박사학위를 시작한지 4년만에 내년 2월 박사학위를 받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일화 천마 축구단 연고지 성남으로

    프로축구팀 일화 천마가 성남을 연고지로 새출발한다. 일화 천마축구단은 27일 성남을 새 연고지로 확정,한국프로축구연맹에 승인을 요청했으며 내년 시즌부터 성남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고 밝혔다.프로축구연맹은 곧 이사회를 열어 일화의 성남 이전을 논의할 계획이며 만장일치 통과가 예상된다. 이로써 지난 89년 3월 서울을 연고지로 창단된 일화축구단은 93∼95시즌 3연패 이후 96년 천안으로 옮긴 뒤 4년만에 다시 성남으로 이전하게 됐다.
  • 이·시리아 평화회담 개막

    50여년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역사적 평화회담이 15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개막됐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이틀간의 회담 개막식에서 “평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대담한 사고와 어려운 선택이 요청된다”며 “오늘은 그 길을 향한 거대한 일보”라고 평가했다. 클린턴 미 대통령의 중재로 근 4년만에 재개된 이번 평화회담의 주요의제는‘골란고원의 반환문제’. 이스라엘이 67년 중동전쟁때 점령한 골란고원의 반환문제는 특히 92년 이문제로 평화협상을 중단한 양국이 지금껏 협상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민감한 사안이었다. 본래 시리아 땅인 골란고원은 해발 3,000m에 위치하고 있는 1,200㎢에 이르는 광대한 고원지역이다. 시리아 포병대와 저격병들의 잦은 발포로 이스라엘 민간인이 많이 희생되자3차 중동전쟁(67년) 당시 이스라엘이 강제점령,81년 합병했다.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의 이스라엘 노동당 정부가 92년 처음으로 골란고원일부를 시리아에 반환하겠다고 제의했으나 시리아가 전부를 요구하며 이를거부,반환문제가 결렬됐다. 골란고원의 반환문제는 94년에도 라빈 전 총리가 단계적 철수를 제의하며또한번 양국의 평화협상 카드로 떠올랐으나 이때 역시 전면적인 반환은 유보된 상태라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골란고원에 양측이 이처럼 양보없는 집착을 보이는 이유는 두가지.갈릴리 일대를 조망할 수 있는 골란고원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연결되는 도로와도 근접해 있어 양국 모두의 전략적요충지로 인식되고 있다.골란고원은 또 이 일대에 산재한 주요 강들의 근원지이기도 해 수자원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양국에 중요한 지역이다. 한편 골란고원에는 현재 1만7,000여명의 이스라엘 이주민들과 미처 피난하지 못한 아랍계 드루즈파 주민 1만7,000여명이 시리아 국적을 보유한채 살고있다. 이경옥기자 ok@
  • 새천년 길목 中東 ‘화해무드’

    [워싱턴 최철호 특파원] 과거 50년간 서로 세차례의전쟁을 치른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역사적인 중동평화 협상에 들어간다. 이틀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협상은 96년 양국간 평화협상이 중단된 이후거의 4년만에 열리는 것으로 협상이 타결되면 중동 평화에 큰 기여를 하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평화협상은 양국 최고위급 회담으로 이스라엘에서는 에후드 바라크 총리와 다비드 레비 외무장관이 참석하고 시리아에서는 파루크 알 샤라 외무장관이 대표로 참석한다. 협상 개최국인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로 평화협상에 앞서 양국 대표들과 별도의 회담을 갖고 필요하다면 협상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양국간 가시적인 합의가 도출되기까지는 다소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리들은 14일 양국간 협상의제는 골란고원에서 이스라엘군 철수와 철군일정표,철군에 따른 이스라엘의 안보 해결방안,양국간 관계정상화 등 4건으로 모두 민감한 사안들이라면서 이번 협상에서 즉각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hey@
  • 조지 마이클 매혹의 리메이크

    섹시한 매력으로 한몫 단단히 잡았던 남자 조지 마이클이 ‘분위기 있는’재즈보컬리스트로 4년만에 돌아왔다. 80년대 중반 ‘웨이크 미 업 비포 유 고 고’ 등 업템포 댄스와 발라드로 소녀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록과 솔,리듬 앤 블루스 등으로 넓혀오던 음악영역을 재즈로까지 밀어붙인 앨범‘송스 프롬 더 라스트 센추리’를 내놓았다. 조지에게 지난 세기는 재즈만의,재즈를 위한,재즈의 세기로 비친 것인가.금세기를 가름할 만한 재즈와 팝의 명곡을 리메이크했다.한 두 곡이 아니라 앨범 수록곡 전체를 리메이크로 채우는 과감성을 뽐냈다. 이번 앨범을 성공한 가수만이 누릴 수 있는 잠깐의 외도(?)로 가볍게 여길일은 결코 아니다.오랜 노력 끝에 거둬들인 알찬 수확의 기쁨이 그득하다. 이번 음반의 가장 대중적인 트랙은 로버타 플랙의 히트넘버 ‘퍼스트 타임에버 아이 소 유어 페이스’.특유의 중성적인 목소리가 매력을 발해 크리스마스 시즌의 빅히트를 예감케 한다.빌리 할리데이와 엘라 피츠제럴드가 즐겨불렀던 ‘유브 체인지드’,쳇 베이커와 짐홀 등이 애창했던 ‘아이 리멤버유’,니나 시몬의 노래로 유명한 ‘와일드 이즈 더 윈드’ 등 전통적인 재즈명곡들로부터 빙 크로스비와 톰 존스가 즐겨 불렀던 ‘브라더 캔 유 스페어어 다임’,폴리스의 ‘록샌느’ 등 다양한 팝 발라드들을 감칠맛나게 불러주고 있다. 특히 ‘록샌느’의 중성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목소리는 물리지 않는 달콤함과 인생의 깊은 맛을 맛본 이의 관록이 묻어난다. 그의 재즈세계로의 빠른 연착륙은 사실 96년 보사노바의 원조 격인 안토니오카를로스 조빔의 ‘하우 인텐시브’를 멋지게 소화해내면서 예정됐던 것. 카운트베이시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연상케하는 스윙 빅밴드의 경쾌함과 어우러지는 ‘마이 베이비 저스트 케어스 포 미’는 조지의 음악적 역량이 한층성숙했음을 드러낸다. ‘아이 리멤버 유’에서는 하프의 멜로디와 어우러지는 그의 보컬이 돋보이는데 천의무봉이란 말을 떠올리게 한다.유고에서 태어난 조지는 ‘U2’의 브라이언 이노가 만들어 영화 ‘패신저스’사운드트랙에 들어간 ‘미스 사라예보’를 들려준다.이 앨범엔 콜 포터의 연주음악 ‘잇츠 올라이트 위드 미’가 담겨있는 12번째 트랙이 히든 트랙인데 3분여가 사일런트 처리돼있어 참고 기다려야 멋진클래식 분위기의 재즈 연주를 즐길 수 있다. 임병선기자
  • [사설] 민주노총 새출발 기대한다

    민주노총이 설립 4년만에 합법적인 지위를 획득함으로써 한국노총과 함께양대 노총시대가 열리게 됐다.1,200여개의 단위노조와 60여만명의 조합원을거느린 민주노총의 합법화는 노동운동을 한 단계 성숙시키고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립해나가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91년 11월 출범한 민주노총은 그동안 ‘법외 단체’라는 제약과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권익신장과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기여를 해왔다.특히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참여로 얻어낸 노사안정은 경제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됐다.반면 법외 단체라는 한계때문에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았겠지만 지나치게 과격투쟁으로 치달았다는 비판도 받아왔었다. 합법화된 민주노총은 이제 새로운 각오로 새 출발을 해야 할 것이다.법적으로 보장받는 지위에 걸맞은 성숙한 모습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제도권내의 책임있는 단체로서 한국노총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 근로자의 권익을 넓혀나가는 새로운 투쟁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노사현안은 강경투쟁보다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야 한다.노(勞)와 사(使)의 협력만이 노사가 함께 사는 최선의 방안이며 우리 경제를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극한대립으로 얻을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민주노총의 합법화를 계기로 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되기를 기대한다.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노사현안을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갈수 있는 효율적인 기구가 노사정위원회라고 믿기 때문이다.노조 전임자 임금지급문제,근로시간 단축,공기업 구조조정 등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돼있는 현안일수록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타협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더구나 제3기 노사정위원회는 법정기구로 위상이 대폭 강화됐다.그럼에도 지난 9월 가까스로 가동된지 3개월만에 한국노총의 불참선언으로 다시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안타까운 실정이다. 외환위기는 일단 극복됐다고 하지만 우리 경제는 여전히 불안하다.경기의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수많은 실직자가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고 상당수 근로자들은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급속한 산업환경의 변화로 경쟁력을갖추지 못한 기업은 살아남을 수가 없다.살아남기 위한 구조조정은 끝없이 계속되고 있고 실업문제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민주노총은 합법화 이후에도 노사정위원회에는 불참하겠다는 방침을 재고하기 바란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대화와 타협으로 경제살리기에 앞장서는노동운동의 건전한 두 축이 되기를 거듭 당부한다.
  • 민노총 출범 4년만에 합법화

    민주노총이 출범 4년만에 합법화됐다. 노동부는 23일 “민주노총이 제출한 노조설립신고서가 법적 구비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신고필증을 교부,합법적 단체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12일 집행간부 2명만의 명단을 적은 설립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가 노동부가 보완을 요구하자 임원 전원의 명단을 기재해 다시제출했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95년 11월11일 출범한 이후 4차례에 걸쳐 설립신고서를 냈으나 노동부는 임원의 자격 및 구성단체의 비합법성 등을 내세워 모두반려했다. 노동부 김원배(金元培) 노정국장은 “민주노총이 제도권 내에서 책임있는단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노총과 선의의 경쟁을 통해노동운동의 건전한 발전과 근로자 권익신장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특히 “노사정위원회 정상화 등 노정 현안들을 합리적으로 해결해가기를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단병호(段炳浩) 위원장은 노사정위원회에 불참할 뜻을거듭 밝히고 ▲단위노조 설립과 운영 ▲노동3권을 제약하는 노동법 철폐 ▲노동행정의 민주화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천안 4년만에 FA컵 정상 축배

    천안 일화가 4년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천안은 21일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제4회 삼보컴퓨터 FA컵 축구대회결승에서 신태용의 선제골과 박남열의 연속 추가골을 묶어 전북 현대를 3-0으로 완파했다.이로써 천안은 이 대회 첫 정상에 오르며 지난 93∼95 프로축구 정규리그 3연패 이후 4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창단 5년만에 각종대회를 통틀어 이 대회에서 첫 4강에 오른데 이어 결승까지 진출했던 전북은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아 아쉬움을 남겼다. 천안은 우승상금 5,000만원을 챙겼으며 전북은 2,000만원의 준우승 상금을받았다.공동 3위에 그친 안양 LG와 울산 현대에는 1,000만원씩의 상금이 돌아갔다.또 결승전에서 연속 결승골을 터뜨리는 활약으로 최우수선수에 뽑힌박남열(천안)은 500만원을 수상했다.강력한 우승후보 안양과의 준결승전에서도 예상을 깨고 조직력과 스피드를 무기로 승리했던 천안은 결승전에서도 역시 이상윤의 측면돌파와 신태용을 축으로 탄탄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펼치며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경기 시작 직후부터 10분 사이에 신태용이 3차례의 문전 슈팅으로 전북 문전을 탐색한 천안은 이후에도 이상윤의 오른쪽 사이드 돌파와 박남열 세르게이의 골문 공략으로 전북을 위축시켰다. 결국 천안은 전반 31분 세르게이의 패스를 이어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안쪽을파고들던 신태용이 전북 수비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신태용이이를 차 넣어 선제골을 따냈다.후반 들어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북은 골게터 박성배가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만회를 노렸지만 오히려 13분 천안의 총공세에 또 다시 골문을 열어주며 주저앉았다.천안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장대일이 띄워준 볼을 문전에 받치고 서있던 박남열이 솟구쳐오르며 헤딩슛, 추가골을 터뜨렸고 박남열은 39분에도 쐐기골을 보태 완전한승리를 일궈냈다. 제주 곽영완기자 kwyoung@
  • 강서구 해외시장 진출‘순풍’중동3개국서 수출상담

    강서구 해외시장개척단이 최근 중동지역에서 예년보다 크게 신장된 수출계약 실적을 올리고 돌아왔다. 19일 강서구에 따르면 노현송(盧顯松) 구청장을 단장으로 지역의 10개 유망중소기업 대표가 참여한 중동시장 개척단은 지난 4일부터 10일동안 이집트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에서 수출상담활동을 펴 모두 18건에 1,640만 달러의 계약실적을 기록했다.이는 지난해 수출계약 실적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수출상담도 181건 3,836만 달러로 역시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이번 시장개척활동에서 문잠금장치 제조업체인 ㈜동광의 경우 기술투자를 조건으로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현지자본으로 공장을 설립하자는데 합의했으며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청풍은 시장개척활동 4년만에 처음으로 1,000만 달러가 넘는 계약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또 소방차 등 특수자동차와 무정전 전등 등도 현지 업체들의 높은 관심을끌었다고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현송 구청장은 “이번 시장개척활동을 통해 중동시장에서 우리 상품이 가격이나 품질면에서 매우 높은 경쟁력을 가졌음을 확인했다”며 “유망업체에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출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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