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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문 몇 편 쓰는 것보다 큰 변화 이끌어”

    지난달 26일 헌법재판소는 종합보험 가입 운전자의 경우 교통사고를 내도 형사처벌을 면제토록 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4조 1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런 결정이 나오도록 헌법소원을 낸 주인공은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교통사고 중상해 피해자 조홍주(30)씨다. 조씨는 2004년 9월5일 오후 1시쯤 서울 도곡동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조씨는 17시간 동안 뇌에 가득 찬 피를 빼내는 수술을 받았다. 같은 해 12월 퇴원한 뒤 1년간 매일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았고 지금도 통원 치료중이다. 조씨는 “병원에 있는 동안 노트북으로 검색해 보니 교통사고를 낸 경우에도 보험가입자라면 형사처벌을 안 받는다는 내용의 판례가 있었다.”면서 “가해자에 대한 미움보다 화가 나고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급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헌법소원을 내더라도 본인에게는 이득이 없지만 조씨는 법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생각에 퇴원하자마자 “종합보험 가입 운전자는 큰 사고를 내도 아예 기소하지 못하게 한 조항은 평등권과 재판절차진술권 등을 침해한다.”면서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결국 4년만에 위헌 결정을 받아 냈다. 조씨는 “솔직히 위헌 결정이 안 날 줄 알았다.”면서 “논문 몇 편을 쓰는 것보다 더 큰 사회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올 비영리민간단체 지원금 신청

    올해 공익활동 지원금을 요청한 비영리민간단체의 수가 최근 4년 새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비영리 민간단체의 공익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 달 1~27일 사업신청을 받은 결과, 총 392개 단체가 446개 사업비 명목으로 246억원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사업신청을 한 단체 수는 지난 2006년 321개에서 2007년 269개로 감소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383개로 크게 증가했었다. 유형별로는 이명박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와 관련한 151개 사업에 92억원, 사회통합과 선진화를 위한 신국민운동 등 131개 사업에 70억원, 저탄소 녹색성장 53개 사업에 26억원 등이 각각 신청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4년만에 1.5배 늘어난 소년범죄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처분을 받은 10∼19세 소년이 2004년 1만 9958명에서 2008년 3만 222명으로 1.5배나 늘었다. 10대 인구가 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범죄율이 그만큼 더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사회가 소년범의 저연령화 걱정은 많이 했지만 범죄율 증가에는 무관심했던 탓이 아닌가 여겨진다.우선 소년보호사건을 처리하는 판사와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나마 형편이 가장 나은 축에 속하는 서울에서도 가정법원 판사 2명이 1년동안 8000건의 보호사건을 처리한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소년들에게 맞는 적절한 처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류에 따라 기계적으로 처분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담당 판사들도 서둘러서 소년법원을 신설하거나 전담 재판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할 정도라고 한다. 아울러 소년범들을 맡길 아동·소년 보호시설도 태부족이다. 현재 전국 법원이 위탁계약을 맺은 시설은 35곳으로 총정원이 470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판사가 소년보호시설에 감호·위탁하는 6호 처분을 내리지 못하고 보호자에게 감호·위탁하는 1호 처분을 내릴 정도다. 사정이 이러하니 재범률도 50% 대인 일반범죄자보다 더 높아 60%를 넘어선다고 한다.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소년기 한때의 실수는 돌이키기 어려운 상처가 된다. 법원과 법무부를 포함해 우리 사회 모두가 소년범들을 방치하다시피 하고 있는 게 아닌지 묻고 싶다. 이제라도 힘을 합쳐 소년 범죄예방과 교정·교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 4년만에 1.5배 는 소년범 법정에 가보니

    4년만에 1.5배 는 소년범 법정에 가보니

    법정에 서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만 10~19세에 범죄를 저질러 법원에서 처분을 받은 아이들은 3만 222명. 2004년 1만 9958명에서 2007년 2만 6874명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부터 3만명을 넘어섰다. 4년 만에 1.5배가량 늘었다. 재범률도 60%를 웃돌아 ‘한때의 실수’가 ‘범죄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소년범에게 무관심하다.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고 교화시설도 열악하다. 서울신문이 비공개 소년재판을 방청하며 소년보호사건 처리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지난달 초 지방법원의 소년법정 앞. 아이들 60명과 그들의 부모 60명이 좁은 복도를 가득 채웠다. 엄마 품에 안겨 있을 법한 아이부터 고등학교를 이제 막 졸업한 젊은이들까지 다양하다. 또래 아이들이 모여 있는데도 무거운 정적이 흐른다. 아이와 부모는 시선조차 외면했다. 병원에서 진단 결과를 기다리는 환자처럼 초조해 보인다. ●年3만명… 재범률 60% 넘어 “23번 사건 김지현(가명) 등 6명, 들어오세요.” 법정 문이 열렸다. 소년보호사건이 개정된 것이다. 법정에는 판사와 법원 직원 2명만 앉아 있다. 앳된 얼굴의 초등학생 4, 5학년 여자 아이들 6명이 들어온다. 그 뒤로 부모가 따라온다. 같은 학교 6학년 선배를 건방지다고 집단으로 마구 때려 고소된 아이들이다. 아이들은 선배를 함께 때렸다고 인정했다. “사람을 때리는 것은 스스로 동물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판사가 키가 큰 여자 아이에게 묻는다. “김지현, 아이들에게 때리라고 지시했다는데 그랬니?” “2명은 제가 확실히 지시했고, 나머지는 덩달아 때렸습니다.” 아이는 당당하게 답한다. 부모들도 ‘그럴 수도 있지.’ 하는 표정이다. 어려서인지 가장 가벼운 1호 처분(보호자가 감호·위탁)이 내려졌다. 아이들과 부모는 웃으며 법정을 나간다. 폭행 혐의로 법정에 선 오지원(14·가명)군 뒤에는 어머니가 지친 듯 힘없이 앉아 있다. “어머니 혼자 아들 키우기 힘드시죠? 남자 아이가 어떤 생각 가졌는지도 잘 모르시겠죠?” 판사가 다정히 묻자 어머니는 참았던 설움을 쏟아내듯 울음을 터뜨렸다. 아이는 인터넷 오락에 빠져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대화가 단절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판사 “사건 많고 시간은 없고 ”판사는 오군에게 상담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판단, 6호 처분(소년보호시설에 감호·위탁)을 내리려 했다. 그러나 보호시설의 정원이 꽉 찬 터라 3개월은 기다려야 보호시설에 입소할 수 있단다. 결국 한숨을 내쉬며 1호 처분을 내렸다. 다만 법원에서 선정한 자원봉사자가 6개월간 교육과 상담을 맡기로 했다. 아이들 60여명에 대한 심리는 4시간 만에 끝났다. 판사는 “아이들과 몇 마디라도 주고받으려 애쓰는데 사건이 많고 시간은 없어서…”라고 말끝을 흐렸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결승 2국] 비씨카드배, 아마5인 본선진출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결승 2국] 비씨카드배, 아마5인 본선진출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무대를 밟을 54명의 예선통과자가 가려졌다. 25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통합예선 3회전을 마친 결과 한국 36명, 중국17명, 타이완 1명의 선수가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한국선수들 중에는 전준학, 정찬호, 홍석의, 김정현, 이지현 등 아마추어기사들이 5명이나 포함되었다. 그동안 아마기사가 통합예선전을 거쳐 세계기전 본선무대를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4명의 예선통과자 이외에 한국은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강동윤 9단, 중국은 구리 9단, 창하오 9단, 일본은 조치훈 9단, 이야마 유타 8단, 타이완은 저우쥔신 9단이 각각 국가시드를, 조훈현 9단과 원성진 9단이 후원사 시드를 배정받았다. 최철한 9단이 먼저 1승을 거둔 가운데 맞이한 맥심커피배 결승2국. 흑이 하변을 살기전에 흑1, 3을 활용하려든 것이 결정적인 수읽기 착각으로, 백8의 치중 한방이 사실상 백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계속해서 흑이 <참고도1> 흑1로 잇는 것은 백이 4로 가만히 빠지는 것이 묘수로 양쪽의 대마가 동시에 걸린다. 흑이 5로 보강해 좌하귀를 살리면, 백이 6, 8로 돌려치는 순간 하변 대마가 잡히고 만다. 흑으로서는 <참고도1> 흑1 대신 <참고도2> 흑1로 버티는 수단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살아서는 역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바둑을 승리로 이끈 최철한 9단은 4년만에 국내무대 정상에 복귀했다. (백6…백2의 곳 따냄)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이번 대국을 끝으로 바둑연재를 마칩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안마시술소 4년만에 115억 수입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 이두식)는 강남 일대에서 안마시술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하고 100억원대 수익을 챙긴 조모(40·여)씨와 동업자 남모(46·여)씨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씨 등은 지난 2005년 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역삼동과 논현동에서 안마시술소 두 곳을 운영하면서 종업원의 성매매를 알선, 11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에게 단속 등에서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건네고, 추가로 700만원을 뇌물로 주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운영하는 K안마시술소가 경찰 단속에 적발되자 “가벼운 처벌을 받도록 힘써 주겠다.”면서 이들에게서 6300만원을 받아챙긴 장모(40·S건설 부회장)씨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조사결과 장씨가 챙긴 돈 가운데 4300만원은 단속과 관련된 경찰 로비 대가였고, 2000만원은 남씨의 내연남인 방배경찰서 소속 경찰관을 위한 인사청탁용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장동건, 장진 감독 새영화로 4년만에 컴백

    장동건, 장진 감독 새영화로 4년만에 컴백

    배우 장동건이 4년 만에 장진 감독의 신작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국내에 컴백한다. 장동건의 이번 차기작은 2005년 영화 ‘태풍’ 이후 4년 만의 국내 복귀작으로 할리우드 진출작인 ‘런드리 워리어’ 이후 첫 작품이다. 장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은 맡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젊고 카리스마 넘치는 대통령, 한국최초의 여성 대통령, 임기 말 복권에 당첨된 나이든 대통령 등 각기 개성있는 3명의 대통령의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극 중 장동건은 젊고 야먕과 카리스마 넘치며 따뜻한 감성까지 가지고 있는 미남 대통령 ‘차지욱’ 역을 맡는다. 한편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와 정치, 사회적 풍자가 담길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4월 중 크랭크인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초’ 임경희 日이누야마 하프마라톤 우승

    임경희(27·수원시청)가 여자 하프마라톤 한국기록을 4년 만에 갈아치웠다. 임경희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에서 열린 제31회 이누야마 하프마라톤(21.0975㎞) 여자부에서 1시간11분14초로 우승, 이은정(28·삼성전자)이 2005년 4월 독일 베를린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1시간11분15초)을 1초 앞당겼다. 임경희는 2002년 세운 자신의 하프마라톤 종전 최고기록(1시간13분47초)도 2분 이상 줄였다. 2위로 들어온 박호선(삼성전자·1시간15분16초)과는 4분 이상 차이가 났다. 2005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이은정은 이날 1시간17분13초로 5위에 머물렀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 유망주인 임경희는 그동안 골반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은정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로 입지를 굳혔다. 임경희의 마라톤 풀코스 최고기록은 2006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세운 2시간34분08초. 권은주가 1997년 세운 한국기록 2시간26분12초에는 8분가량 뒤지지만 2시간29분32초로 현역 최고인 이은정의 기록에는 5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기대를 모은다. 남자부에서는 김민(20·건국대)이 1시간3분39초로 일본의 나카오 유세이(25·1시간3분38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봉주(39·삼성전자)가 1992년 도쿄대회에서 수립한 한국기록(1시간1분04초)에는 3분 이상 뒤졌지만 역대 한국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책꽂이]

    ●천재들의 실패(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이승욱 옮김, 한국경제신문 기획출판팀 펴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 천재적 수학자들이 참여한 ‘월가의 투자 드림팀’ 론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가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어떻게 성공하고 몰락했는지를 담았다. 설립후 4년만에 400%의 놀라운 수익을 올렸으나 1998년 러시아가 모라토리엄(부채 지불 유예)을 선언하면서 몰락했다. 월가의 생리가 속속들이 파헤쳐져 있다. 1만 5000원. ●스마트 파워(국제전략문제연구소 스마트파워위원회 펴냄, 홍순식 옮김, 삼인 펴냄) 미국 정부가 동원 가능한 모든 외교정책 도구를 활용한다는 의미의 ‘스마트 파워’를 지칭하는 것으로, 힐러리 클린턴이 2009년 1월 미 상원 인사청문회에서도 ‘스마트 파워’의 활용을 밝혔다. 하드파워(무기), 소프트 파워(설득)를 영리하게 연결시킨 전략이 스마트파워다. ‘팍스아메리카’을 위한 미국의 외교정책 전반이 들어 있다. 1만 2000원. ●로버트 단턴의 문화사 읽기(로버트 단턴 지음, 김지혜 옮김, 길 펴냄) 학술논문을 작성하는 제자들에게 보내는 저자의 충고. 이렇다. ‘학제적이 되라, 분야를 혼합하라, 대담해져라, 수정주의자가 되라, 저속해져라, 제목을 잘 골라라.’ 프린스턴 대학출판부에서 일한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책을 써야 편집자나 편집위원의 눈에 들고 선택될 수 있는지 노골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2만원. ●가격차별의 경제학(사라 맥스웰 지음, 황선영 옮김, 밀리언하우스 펴냄) 구매를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힘이 가격의 비밀에 대해 서술했다. 국민소득은 세계 30위이지만, 물가순위 세계 최고수준에 있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가격전쟁을 이해할 수 있는 코드를 제공한다. 원유가격은 내리는데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왜 안 내릴까 등등. 1만 2800원. ●역사(헤로도토스 지음, 천병희 옮김, 숲 펴냄) 고대 희랍어와 라틴어 원전 번역에 주력해 온 천병희 단국대 명예교수가 원전을 토대로 펴낸 국내 첫 완역본. 인류 최초의 역사서인 이 책은 여행가이자 지리학자였던 헤로도토스가 남긴 기원전 5세기 페르시아 전쟁에 대한 방대한 기록이다. 3만 9000원. ●오동 천년, 탄금 60년(황병기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대표적인 국악인인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쓴 삶의 이야기. 한 일간지에 연재한 글을 다듬고 최근의 이야기를 더했다. 그에게 지혜를 준 외당숙 이야기, 처음 가야금을 접한 순간, 백남준·윤이상 등 예술가들과 교류와 평양 방문기, 명인이 갖는 우리 음악에 대한 고민 등이 펼쳐진다. 서문은 그와 46년의 나이 차를 뛰어넘어 친구가 된 첼리스트 장한나가 썼다. 1만 5000원.
  • 100년만의 최악 가뭄 시작됐다

    100년만의 최악 가뭄 시작됐다

    지난해 여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전국이 메마르고 있다. 지역 곳곳의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댐 저수율이 대폭 줄면서 극심한 식수난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부터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시작돼 큰 재앙이 닥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7월1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79.2㎜로 평년의 68.2%에 불과했다. 현대식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1996∼1997년(54 5.7㎜)과 1977∼1978년(565.1㎜)에 이어 세 번째로 적다. ●전국 저수율 14년만에 최저 우선 가뭄의 장기화로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농어촌공사와 부경대 방재기상연구실 등에 따르면 전국 농업용 저수지 3326곳 중 이날 현재 저수율 0%(완전 고갈)는 39곳, 30% 미만은 382곳, 50% 미만은 873곳이다. 14년 만의 최악이다. 16개 다목적댐 저수율도 12일 기준 37.1%로 전년보다 34%, 예년보다 20%나 줄었다. 물이 고갈되면서 전국 84개 시·군 888개 마을의 15만 8534명이 운반 및 제한 급수로 물을 공급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뭄 대재앙’의 전조에 불과할 뿐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변희룡 교수팀에 따르면 연평균 강수량 500㎜ 이하의 최악의 가뭄은 124년을 주기로 되풀이됐다고 한다. 측우기를 활용해 강수량을 처음으로 재기 시작한 1777년 연평균 강수량은 430㎜였다. 당시 가뭄은 1771년부터 1783년까지 지속됐다. 1901년 가뭄 때 연평균 강수량은 373.6㎜였고, 1882년부터 1910년까지 이어졌다. 최악의 가뭄이 발생한 연도는 124년의 시차를 두고 있고, 가뭄이 끝나고 다시 최악의 가뭄으로 접어든 시점(1783년과 1882년)은 99년의 간격을 두고 있다. 변 교수는 “1, 2년의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다음 최악의 가뭄은 2025년에 도래하고 그 출발은 2009년이 될 것”이라며 “연 평균 강수량이 500㎜ 이하로 떨어지면 제한급수나 단수 지역 전역 확대, 생태계 파괴, 지자체별 물 전쟁 본격화 등 대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가뭄이 한반도를 덮칠 징후는 지난해부터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수는 연평균 3.4개인데 지난해엔 7월에 온 ‘갈매기’ 1개뿐이었고, 지난해 9월부터 아시아 강수대가 한반도 국경 부근에 올라간 뒤 아직도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서태평양 수온을 높여 한국 등 서태평양 인근의 중위도 국가에 건조한 하강 기류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연세대 대기과학과 김준 교수는 “지난해 곳곳에서 이상 기후가 발생하면서 올해부터 100년 만에 오는 최악의 가뭄이 시작될 징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태풍 작년 1개뿐… 재앙 전조 한편 12일 저녁부터 13일 오전까지 전국에는 5~40㎜의 비가 내렸다. 서울·경기 등 중부 일부 지역에 40㎜까지 내리기도 했지만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강원 남부, 영남 및 호남 내륙 지역엔 5~10㎜ 정도의 소량만 내려 가뭄을 해소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김승훈 조은지기자 hunnam@seoul.co.kr
  •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 1회전 4국] 구리, 명실상부한 중국랭킹 1위

    [제10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본선 1회전 4국] 구리, 명실상부한 중국랭킹 1위

    제1보(1~19) 구리 9단이 명실상부한 중국 최강의 기사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근 중국기원이 발표한 중국랭킹에 따르면 구리 9단은 2007년 12월 이후 4회 연속 1위를 지켰다. 특히 구리 9단은 2003년 4월 랭킹에서 처음 1위에 오른 이후, 쿵제 7단에게 1위를 내준 단 두 차례 경우를 제외한 나머지 16차례의 랭킹 발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2007년 8월 랭킹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쿵제 7단은 삼성화재배 활약에 힘입어 6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으며, 창하오 9단은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중국기원은 매년 4월,8월,12월말의 성적을 기준으로 세차례 랭킹을 발표한다. 4년만에 정상복귀를 노리는 최철한 9단과 왕년의 도전5강 김수장 9단이 맞붙은 본선4국이다. 흑9의 걸침은 백10쪽으로 두는 것도 가능한 곳. 실전은 좌변을 견실하게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흑이 17로 백의 세칸벌림을 갈랐을 때 백18의 붙임은 고풍스러운 느낌이 드는 수. 최근에는 ‘가’로 뛰어서 받는 수가 좀더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흑이 당장 <참고도1> 흑1로 젖히는 것은 좋지 않다. 백이 6으로 막은 다음 흑은 기세상 7로 끊어야 하지만, 이후 수순에서 보듯 백이 A로 모는 축이 유리한 상황이라 백12의 돌파가 가능하다. 물론 이것은 흑이 크게 망한 그림이다. 따라서 굳이 흑이 이 부근을 결정하고 싶다면, <참고도2>와 같이 반대쪽으로 젖히는 것이 올바르다. 이후 흑9까지가 정석의 일종. 흑이 발빠르게 양쪽을 둔 반면, 백은 두터움을 얻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대우조선 작년 매출 10조원…조선업계 2위 탈환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매출 기준으로 4년만에 삼성중공업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매출 11조 746억원, 영업이익 1조 316억원, 경상이익 5797억원, 순이익 4017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60%, 236%, 30%, 25% 증가한 수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5척의 LNG선을 비롯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드릴십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집중 건조한 것이 실적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조선해양 부문 2위 자리에 복귀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올해 1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이 부문 세계 1위에 올라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총 5000억원을 투자해 900t 골리앗 크레인과 플로팅 도크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장윤주, ‘라라라’ 음악MC 합격점 “신선했다”

    장윤주, ‘라라라’ 음악MC 합격점 “신선했다”

    모델 장윤주가 음악 전문 프로그램인 MBC ‘음악여행 라라라’의 MC로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28일 방송된 ‘음악여행 라라라’에서 장윤주는 윤건, 김구라와 함께 진행자로 첫 선을 보이며 방송을 이끌어 나갔다. 이날 게스트로는 4년만에 7집 앨범을 가지고 돌아온 이소라와 조규찬이 출연했고 장윤주는 정해진 제목이 없어 화제를 불러왔던 이소라의 ‘Track 8’곡에 직접 ‘7th avenue 9th street 502호’ 라고 제목을 지어줘 눈길을 끌었다. 그간 모델에서 작가, 케이블 프로그램 진행자 등 다채로운 변신을 시도해 온 장윤주는 싱어송 라이터로서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전체적인 방송 분위기를 세련되게 만들었다. 방송이 나간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새로운 MC 장윤주씨와 윤건씨의 조근조근한 말투가 편안해서 듣기 좋았다’, ‘반갑고 신선하다’ 등 새로운 MC의 모습에 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음악여행 라라라’는 장윤주, 윤건과 함께 라디오스타의 주인공들인 김구라, 김국진, 윤종신, 신정환의 로테이션 진행으로 이뤄지며 매주 수요일 오후 12시 35분에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2월 기업·어음부도 급증

    ‘역(逆)성장’이 현실화되면서 쓰러지는 기업이 늘고 있다. 월간 부도업체 수가 약 4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08년 12월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부도업체 수는 345개를 기록했다. 전달(297개)보다 48곳(16.2%) 늘었다. 2005년 3월(359개)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가장 많이 사라졌다. 158개사가 문을 닫았다. 제조업은 112개, 건설업은 63개로 그 뒤를 이었다.주춤하던 어음 부도율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0.04%로 전달(0.03%)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0.03%)보다는 지방(0.20%) 부도율이 더 열악했다. 지방 어음부도율은 2003년 9월(0.22%) 이후 5년 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광주(0.37%)의 어음부도율이 전달(0.09%)보다 4배 치솟은 여파다. 그러나 한은 측은 “광주지역 한 회사가 분쟁으로 인해 거액의 사고 어음을 신고했기 때문”이라며 “일시적 특이현상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풀이했다. 창업도 증가 추세로 반전했지만 경제 활력과 연관짓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11월 3331개에서 12월 3797개로 466개(14%) 늘었다. 신설법인수를 부도법인수로 나눈 배율은 16.4배다. 이는 새로 생겨난 법인이 부도로 인해 없어진 법인보다 16.4배 많다는 뜻이다. 5개월 만의 상승세다. 하지만 지난해 1월의 39.2배에는 크게 못미친다. 기업 부도와 희망퇴직 등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창업’에 도전하면서 신설법인 수가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낙동강서 다이옥산 4년만에 초과 검출

    낙동강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산이 환경부 가이드라인을 초과해 검출됐다.15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8~13일 낙동강 본류 3개 지점의 1, 4-다이옥산 농도를 측정한 결과, 왜관철교 지점 오염도가 12일 65.31㎍/ℓ, 13일 68.09 ㎍/ℓ로 가이드라인인 50㎍/ℓ를 초과했다. 이 곳에서 1, 4-다이옥산이 환경부 가이드라인을 넘어 검출된 것은 지난 200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대구환경청은 구미지역 화섬업체에서 방출된 1, 4-다이옥산이 최근 계속되는 가뭄으로 낙동강 유량이 줄면서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1, 4-다이옥산은 산업용 용매나 안정제로 쓰이는 색깔없는 액체로 2004년 11월부터 식수 수질검사 항목에 추가됐다. 단기간 노출될 경우 눈과 코, 목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다량 노출되면 신장이나 신경계 손상을 일으키는 ‘암 가능물질’로 알려져 있다. 다이옥산의 농도를 희석시키기 위해서는 낙동강 상류댐들의 방류량을 늘려야 하지만 안동댐 등 낙동강 상류댐의 저수량은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문경시 인구 34년만에 증가

    경북 문경시의 인구가 34년만에 증가했다. 문경시는 지난해 말 현재 인구가 7만 5485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705명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문경시 인구가 늘어난 것은 1974년 이후 34년만이다. 당시 탄광도시인 문경시는 석탄산업의 호황으로 16만 1125명의 인구를 기록했다. 이후 탄광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2003년 8만 1258명에서 2004년 7만 9552명, 2005년 7만 8058명, 2006년 7만 6177명, 2007년 7만 4780명으로 계속 하강곡선을 그렸다. 문경시는 인구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 2년동안 추진해 온 기업유치가 효과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는 서울대병원 연수원, 숭실대 연수원, 성신산업㈜, 알루텍㈜, 케프·노벨 합작공장 등 모두 13개 기업과 기관을 유치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전입 인구( 9911명)가 전출인구(8961명)보다 950명 많았다. 출산장려책도 인구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는 첫째 출산시 50만원, 둘째 70만원, 셋째 출산시 1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신생아는 45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9명 많았다. 시는 올해 인구 8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착공과 대성계전㈜, ㈜카라반KDE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의 이전이 예정돼 있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출산장려금도 올해에는 첫째 출산시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300만원으로 늘리고 넷째 출산시에는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떠나는 문경에서 찾아오는 문경으로 바뀌고 있다.”며 “기업유치와 관광개발 등을 통해 인구 증가세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경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장원삼 데뷔 4년만에 억대연봉

    트레이드 파문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프로야구 히어로즈 좌완 투수 장원삼(26)이 데뷔 4년 만에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히어로즈는 12일 장원삼과 지난해 연봉 8000만원에서 112.5% 오른 1억 7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장원삼은 2006년 계약금 2억 5000만원·연봉 2000만원에 현대에 입단한 뒤 2007년에는 200% 오른 6000만원을 받는 등 해마다 연봉 상승을 기록, 마침내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승8패, 방어율 2.85를 남긴 장원삼의 3년간 통산 성적은 33승28패, 방어율 3.10. 지난해 11월 삼성은 현금 30억원과 좌완 투수 박성훈을 히어로즈에 주고 장원삼을 데려오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6개 구단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무산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클래식·뮤지컬 넘나드는 마법의 밤 될 것”

    “요즘 많은 사람들이 오페라보다는 팝 음악을 즐기고 있죠.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음악에 정을 갖고, 클래식을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멋진 공연을 만들어 나갈 겁니다.” ●베르디 작품서 바리톤 도전 ‘현존하는 최고의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68)는 1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수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공연하는 것이 매우 기쁘다. 이번 공연은 마법같은 밤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갖는 그의 내한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는 2001년 3월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의 ‘스리 테너’ 이후 8년 만이자 단독공연으로는 14년 만이다.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와 로스앤젤레스 오페라의 총감독을 맡으며 음악행정가, 지휘자로도 이름을 떨치는 그는 올해도 세계 곳곳에서 공연을 펼친다. 이번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극장 개관 125주년이자 그의 극장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 라 스칼라 갈라 공연 등이 줄줄이 기다린다. 테너인 그가 바리톤에 도전하는 것도 새로운 변화다. 1957년 데뷔 당시 바리톤이었던 그는 1960년 몬테레이에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한 이후 테너로 활동해 왔다. 그런 그가 올해 베르디의 ‘시몬 보카네그라’에서 바리톤인 주인공 제네바 총독을 맡는다. 그는 “바리톤으로 전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단지 특별한 도전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아직 은퇴 계획 없어” 몇해 전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은퇴가 언급되기도 했다. 그는 “아직까지 대중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즐겁다. 많은 사람들이 내 음악을 사랑해 주고, 내 노래를 들려 줄 수 있는 한 무대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젊은 클래식 가수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에도 주력하고 싶다.”면서 “이는 내가 성취감을 갖게 되는 또 다른 즐거움”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서울 공연에서 그는 마스네의 오페라 ‘르 시드’와 바그너의 ‘발퀴레’ 등의 아리아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투나잇’까지 클래식과 뮤지컬을 넘나드는 노래를 선보인다. 크로스오버 메조 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 워싱턴 내셔널 오페라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이지영도 함께 무대에 선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플라시도 도밍고 “13일, 마법같은 밤이 될 것”

    플라시도 도밍고 “13일, 마법같은 밤이 될 것”

    한국에서 14년만에 단독공연을 갖게 된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가 내일(13일) 있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12일 오후 1시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Ⅳ-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의 기자간담회에서 “공연을 하기 위해 한국에 다시 오게 된 건 한국팬들의 음악을 향한 따뜻한 애정 때문”이라며 내한공연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연을 하루 앞둔 플라시도 도밍고는 “공연이 있는 내일은 마법같은 밤이 될 것이다. 많은 관객들이 함께 해주면 무대에 서는 사람들이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역시 한국 관객 앞에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게 축복이다. 많은 분들이 그 마법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기대를 부추겼다. 또 “특히 올해는 나에게 뜻깊은 해이다. 전세계적으로 40주년 데뷔기념을 위해 공식적인 갈라쇼를 준비중”이라고 공연 계획을 전했다. 테너이자 지휘자, 음악행정가로도 활동 중인 도밍고는 “나는 현재 젊은 아티스트들을 발굴 후원하고 큰 무대를 열어주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며 “예전부터 능력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개인사정이나 생활고 등의 여러 문제로 활동하지 못했다. 나는 그들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도와주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날 자리에 함께 참석한 메소 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는 “한국에 처음왔다. 이런 계기를 통해 도밍고와 같이 하게 돼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 내일 공연이 상당히 기대가 된다.”며 “옆에서 지켜본 도밍고는 음악적으로 훌륭한 선생님이지만 인간적으로 배우는 것도 많다. 따뜻하게 인격으로 많은 것들을 이야기 해준다.”고 플라시도 도밍고를 높이 평가했다. 한국인 소프라노 이지영씨 역시 “한국에서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라시도 도밍고랑 같이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나로서는 기대가 정말 크다.”며 “워싱턴오페라에서는 도밍고는 지휘를 맡고 나는 노래를 부른 적은 있다. 하지만 함께 노래를 부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페라 가수라면 모두가 해보고 싶은 꿈같은 일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소프라노 이지영씨는 지난 2004년 플라시도 도밍고 지휘아래 젊은 오페라 가수 육성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을 통해 오랜시간 트레이닝을 받아 현재 활발하게 활동중이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첫 내한공연을 갖게된 그녀는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아직 국내활동은 안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에 저를 소개할 수 있게 되서 기쁘다.”고 했다. 이번 공연은 클래식 레퍼토리와 뮤지컬넘버 등이 적절히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췄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조 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 한국인 소프라노 이지영씨가 첫 내한해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천상의 화음을 맞추게 된다. 플라시도 도밍고는 1941년 스페인 태생으로 9번의 그래미상과 신설된 라틴 부문에서 3개의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그의 음반은 오페라, 아리아, 크로스오버 등의 장르를 불문하고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2007년 클래식 부분 최다판매로 기록된 ‘스리 테너 인 콘서트’ 앨범은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메조 소프라노 캐서린 젠킨스, 소프라노 이지영 등이 출연하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Ⅳ-플라시도 도밍고 내한공연’은 13일 화요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上京4년만에 자살(自殺)한 아가씨

    10대에 꿈을 안고 상경한 20세 아가씨가 서울살이 4년만에 목숨을 끊었다. 식모살이, 병원 종업원, 다방「레지」로 전전하며 무지개빛 날개를 펴 보려고 했으나 끝내 꿈은 거품처럼 사라진 것. 식모·레지로 전전하다가 친구들도 어울리지 않고 22일 낮 1시15분쯤 서울 마포구 상수동 D여관 3층 5호실에 19일밤 청년1명과 함께 들었던 한 젊은 여인이 숨져 있었다. 「라벨」조차 떼지 않은「팬티」와「브래지어」를 분홍색 내의 밑에 받쳐 입고 겉에는 흰 바탕에 검은 무늬의 바지와 같은 천으로 만든 상의를 입고 있었다. 창문쪽으로 머리를 둔채 반듯이 누워있듯 숨져있는 여인은 경찰수사 결과 명동「로열·호텔」맞은편 자그마한 2층 C다방「레지」로 있는 이옥자(李玉子)양(가명·20)으로 알려졌다. 이양의 옆에는 S「위스키」병 1개와 C「콜라」병 등이 눈에 띄었고 흰색 가루의 약가루가 흩어져 있었으며 구석에는 밤새 사용한 휴지더미가 흩어져 있었다. 『11시쯤이었어요. 19일 밤에 함께 투숙했던 권문호(權文浩)씨(가명·23)는 먼저 나가고 어저께 한방에서 같이 자던 (셋이서 한방에서 잤다) 청년은 1시10분쯤 나갔어요. 나가면서 저보고 저 계집애가 또 약을 처먹고「쇼」를 하는 것 같으니 가보라고 했어요』 여관종업원 김모양(19)의 이야기다. 급히 방으로 들어가보니 이양은 숨지기 직전. 의사가 달려오고 경찰이 왔을 때는 이미 이양은 싸늘한 시체였다. 이양의 고향은 경남(慶南) 하동(河東). 시골서 중학교를 나와 집에서 놀다가 4년전 돈벌이하러 서울로 왔다는 것. 그동안 병원 종업원, 식모살이, 다방「레지」등등을 전전하며 지냈다. C다방에 온 것은 약 1개월전, 여관에 함께 투숙했던 권씨를 안 것은 약 4개월전으로 O다방에 있을때. 모 전기회사 직공으로 있던 권씨가 입영영장을 받아놓고 따분한 마음에 들른 곳이 O다방. 자주 들르다 보니 알게 되었고 친하게 되었던 것. 『부산 계시는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집에 간다』며 이양이 「트렁크」하나를 들고 C다방 문을 나선 것이 지난 19일 하오 7시. 이때 바로 나와서 만난 사람이 권씨. 권씨의 말에 따르면 만나서 하는 이양의 이야기인즉 『부산에 가야겠는데 돈도 없고 피곤하니 한 이틀 쉬었다갔음 좋겠다』고 하더라는 것. 두사람이 D여관으로 간 것은 밤10시쯤의 일이었다. 짐을 푼 뒤 외출복을 벗고「시미즈」차림이 된 이양은 피곤하다며 어깨를 권씨에게 기대더라는 것. 『나도 목석이 아닌데「핑크」색 「시미즈」에 속살이 다 뵈는 여자가 기대는데 참을 수가 있겠느냐』는 게 권씨의 말. 이래서 이날 밤부터 사흘을 한방에서 지냈다. 이양이 근무하던 C다방은 주로 젊은이들이 쌍쌍이 들어오며 미칠듯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 이곳에서 아침 10시부터 밤10시가 넘도록 월 1만5천원을 받기 위해 이들에게 차를 날라다 주는「레지」노릇은 고달프기만 하고 사랑을 속삭이는 젊은이들이 무척 부러웠던 모양. 이양이 죽기 일주일 전의 일기를 보면. 『오늘도 지겨운 하루가 지났다. 산다는 게 이렇게 힘들고-(중략)-멋지게 사랑을 해보고 싶다. 기대를 걸어 본다. 생명이 있는한-』 수첩 등 아무 종이에나 갈겨둔 이양의 독백은 모두가 삶과 죽음, 그리고 사랑에 대한 넋두리다. C다방에 함께 근무하던 이모양(19)에 의하면 숨진 이양은 틈만 나면 구석에 처박혀 청승맞게 앉아 있기를 좋아했으며 함께 근무하는 다른 종업원들과 별로 어울리지도 않는 성격이었다고. 일과를 마치면 매일 밤 성당에 나가 기도를 하고 들어오는 착실한 신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여관에 함께 투숙한 권씨 등과 남자교제가 있는 것은 몰랐다고. 사건이 나기 바로 전날인 21일 밤, 권씨의 친구 엄(嚴)모씨(20)가 이들이 묵고있는 D여관에 놀러 와 이들과 함께 셋이서 한방에서 잤다. 권씨와 이양은 한이불에서 자고 자기는 윗목에서 꾸부리고 잤다는 게 엄씨의 말. 22일 늦게까지 자고난 권씨는 11시쯤 옆방에서 투숙했던 친구들 서너명과 함께 당구장에 가면서「와이셔츠」가 마르지 않아 혼자 여관에 남게 된 엄씨에게 계집애가 아프니 건드리지 말라고 부탁했다는 것. 『절대 관계를 하지 않았읍니다. 하자고 하지도 않았아요. 나도 의리가 있는 놈인데』엄씨의 주장이다. 엄씨는 나갈 때 보니 이양이 또 약을 먹을 것 같아 종업원에게 일러주고 나갔다는 것. 검시 과 반항 적이나 교살 적이 없고 일기로 보아 염세자살로 단정한 경찰은 이양의 시체를 이튿날 부산있는 오빠에게 인계했다. <창(昌)> [선데이서울 72년 4월 2일호 제5권 14호 통권 제 1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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