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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세단 시장 달구는 韓·美·日 3개모델 시승

    신형 세단 시장 달구는 韓·美·日 3개모델 시승

    세련미와 편의장치는 ‘쏘나타’, 넉넉한 실내공간과 중후함은 ‘캠리’, 첨단 편의기능과 안정성은 ‘토러스’. 국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는 한국, 미국, 일본의 ‘국가대표 세단’ 시승 소감이다. 전세계 고객들을 사로잡아온 고유의 ‘DNA’를 간직한 채 신형 모델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성능과 품질로 무장했다. 배기량이 다르고 가격도 차이가 나 단순 비교는 무리지만, 각 모델들이 지닌 매력을 견줘봤다. ●쏘나타, 날쌘 스포츠 쿠페 4년만에 새 옷으로 갈아 입은 신형 쏘나타(YF)는 지난 9월 출시 이후 누적 계약대수가 7만 6000대를 넘기며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파격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난()’을 모티프로 했다는 디자인은 물흐르는 듯 미려한 곡선과 볼륨감, 눈꼬리를 한껏 치켜올린 헤드램프와 크롬장식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세련미와 여성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앞면부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유선형 라인과 뒷좌석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천장은 스포츠형 쿠페를 떠올리게 한다. ‘20∼30대 타깃의 패밀리 세단’이란 쏘나타의 마케팅 포지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내 인테리어는 한결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2개의 원통형 계기판은 연료, 속도, 연비, 에코드라이빙 구간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뒷좌석 천장이 낮다는 논란도 있으나 머리가 닿거나 앉는 자세가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버튼 시동 장치를 누르자 경쾌한 시동음이 들려온다. 주행 능력은 만족스럽다. 자체 개발한 2.0 쎄타Ⅱ MPi 엔진(최대출력 165마력, 최대토크 20.2㎏·m, 연비 12.8㎞/ℓ)과 6단 자동변속기가 위력을 발휘했다. 가속 페달을 밟자 그대로 치고 나간다. 젊은 취향에 맞게 가속시 엔진음도 적당히 커졌다. 하지만 시속 50∼60㎞를 넘기며 급가속을 하면 나타나는 엔진 ‘부밍음’과 다소 힘에 부치는 가속력은 아쉽다. 그러나 곧 출시될 2.4 모델은 이런 ‘2% 부족함’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성과 편의성도 향상됐다. 운전석과 동승석, 측면 등에 6개의 에어백이 장착됐다. 고급차에만 들어가는 경사도로 밀림 방지 장치와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을 적용한 차체자세제어장치(VDC)가 동급 최초로 기본 탑재됐다. ●캠리, 넓은 실내의 패밀리 세단 캠리의 첫 인상은 평범함을 풍긴다. 날렵하고 화려한 곡선미로 치장한 여성적 취향의 쏘나타와 달리 밋밋한 직선미에 치중했다. 하지만 길게는 10년 가까이 타는 패밀리 세단으로서는 오히려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이 장점으로 다가 올 수 있다. 캠리는 중형 세단에 걸맞은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특히 앞좌석을 최대한 뒤로 빼도 뒷좌석에 앉은 성인의 무릎이 닿지 않을 정도로 넉넉하다. 트렁트도 골프백 4개가 너끈히 들어갈 정도로 넓었고, 운전자의 무릎까지 보호하는 모두 7개의 에어백은 안정감을 더했다. 일본차 특유의 정숙함도 만족스러웠다. 시동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고 시속 100∼120㎞가 넘어도 바람소리와 큰 소음이 없었다. 민첩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지능형 듀얼 가변밸브타이밍’을 채용한 2.5 가솔린(4기통) 엔진(최대출력 175마력, 최대토크 23.6㎏·m, 연비 12.0㎞/ℓ)의 강력한 출력으로 시속 100㎞ 이상에서의 주행감이 돋보였다. 부드러운 서스펜션이 만들어내는 안락한 승차감도 쏘나타 2.0보다 우수했다. 하지만 운전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아쉬웠다. 2010년형 모델이지만 2006년에 개발된 ‘구형(?)’이어서 그런지 국산 준중형차에도 일반화된 ‘버튼시동’과 ‘스마트키’ 방식이 아닌 열쇠를 꽂고 돌려 시동을 건다. 실내 인테리어와 내비게이션은 세련미가 떨어진다. 그러나 ‘착한 가격’이 이런 약점들을 상쇄해준다. 선루프 등 풀옵션을 장착한 최상위급 ‘XLE’모델인데도 판매가격이 3490만원이다. 쏘나타보다 배기량이 500㏄ 크지만 가격은 300만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토러스, 최고급 옵션 대거 채택 포드가 최근 출시한 2010년형 토러스는 기존 미국차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다. 구형 토러스에 견줘 바퀴 4개인 것만 빼고 다 바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날렵한 헤드램프와 낮아진 지붕선은 대형 세단이면서도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스타일을 뽐낸다. 시동을 걸면 중후한 엔진소리가 미국차임을 확인해 준다.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3.5 듀라텍 V6 엔진(267마력, 최대토크 34.4㎏·m, 연비 8.7㎞/ℓ)과 6단 자동변속기는 강력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출발 직후 가속력은 아쉽지만 속도가 올라갈수록 묵직하게 치고 나가는 힘과 민첩한 핸들링은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최첨단 장치가 매력이다. 주행 중 앞·뒤차와 거리가 좁혀지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작동해 차가 알아서 거리를 유지해 준다. ‘충돌 경고 시스템’은 브레이크를 잡아야 할 시점을 미리 경고해 준다. 6단 자동변속기와 스티어링휠에 부착된 패들시프트는 부드러우면서도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느끼게 했다. 특히 최초로 운전석과 조수석에 적용된 ‘안마 기능’이 요긴했다. 허리와 허벅지 부분에 있는 7개의 공기 쿠션이 탑승자를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며 피로를 덜어준다. 이 밖에 오토하이빔 헤드램프, 전동 블라인드, 고급 가죽 시트, 19인치 크롬 휠, 12개 스피커로 390W의 최대출력을 내는 소니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 등 럭셔리 세단에서 볼 수 있는 고급 옵션을 대거 적용하고도 판매가는 3800만∼4400만원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3분기 연속흑자 웹젠, “과거의 영광 되찾겠다”

    3분기 연속흑자 웹젠, “과거의 영광 되찾겠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  게임업체인 웹젠이 최근 3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제2의 전성기를 꾀하고 있다.웹젠은 지난 해 10월 최대 주주를 바꾸면서 젊은 패기의 김창근 사장을 영입,1년을 넘게 경영 일신을 꾀하고 있다.  지난 해 주주변경 당시 NHN게임스는 웹젠의 지분 23.74%를 확보, 경영권을 인수했다.지난 6월에는 주식을 추가로 인수,지분을 26.74%로 늘렸다. ●내실경영 통한 흑자전환 실현  김 사장은 취임 이후 ‘New Start, New Webzen’을 내걸고 내실 경영을 추진해 왔다.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필요한 곳에만 투자하는 전략이다.조직이 안정돼야 공격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는 ‘상식적인’ 생각에서 였다.  그의 생각대로 취임 첫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지난 1분기에는 4년만에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1분기 매출은 2008년 3분기와 비교해 8% 성장했고, 영업비용이 27% 줄어드는 등 재무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해외 매출을 다각화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한 결과였다.  김 사장은 “직원들의 정상화 의지가 있었기에 짧은기간 안에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신규 투자를 위한 구조적인 개선도 잘 진행돼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 것같다.”고 1년간의 경영 소감을 밝혔다. ●기존상품 사업성 강화와 성장동력 찾아내  사업부문에서는 정체됐던 ‘Soul of the Ultimate Nation(썬:월드에디션)’과 ‘뮤 온라인’ 등 기존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SUN’은 ‘썬:월드에디션’으로 브랜드이미지(BI)를 바꾸고 콘텐츠를 대거 추가해 한게임에 채널링 서비스를 시작했다.이로 인해 액티브 유저가 400%나 증가해 유저 증가율 1위를 기록, 성공적으로 국내 게임시장에 재진입하게 됐다.  서비스 개시 8주년을 맞은 웹젠의 대표게임인 ‘뮤 온라인’은 무료 서버로 운영되는 ‘뮤 블루’를 새로 선보이면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정액요금제인 ‘뮤 온라인’과 무료인 ‘뮤 블루’간의 마일리지 적립을 공유, ‘뮤 온라인’의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서 였다.신규 고객들의 게임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는 효과도 고려했다.  또 대표 브랜드인 ‘뮤 온라인’의 후속작 ‘MU2’를 차기작으로 선정, 개발을 시작했다. ‘MU2’를 비롯 ‘T-Project’, ‘파르페 스테이션’ 등은 2011년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공격적 해외시장 개척  웹젠의 그간의 사업구조 변화는 해외시장 확대에서 두드러진다.  지난 6월 글로벌 게임포털 ‘Webzen.com’을 공식 런칭하면서 ‘뮤 온라인’, NHN게임스의 ‘아크로드’를 서비스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섰다.현재 ‘Webzen.com’은 신흥시장인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회원 증가세를 보이고, 지난 9월 ‘아크로드’ 상용화서비스 이후 북미, 유럽지역 신규회원 가입도 꾸준히 늘고 있다.  ‘썬:월드에디션’은 지난 달 8일 NHN USA를 통해 북중미·영국 서비스를 개시했다.또 웹젠은 ‘헉슬리’의 성공적인 북미시장 진출을 위해 이 지역에서 각종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더욱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해외시장 확대 전략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역전하기도 했다. 해외매출 비중은 3분기 현재(추정) 45% 이상으로 확대돼 2008년 대비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국내와 해외매출 비중을 맞춰가겠지만 글로벌 시장의 호조로 당분간 해외 매출 비중의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美 민주당 주지사선거 2곳 완패…오바마 건보개혁 등 타격

    美 민주당 주지사선거 2곳 완패…오바마 건보개혁 등 타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승리 1년을 하루 앞두고 3일(현지시간) 치러진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 완패했다. 함께 실시된 버지니아주 하원선거에서 첫 한국계 의원이 탄생했다.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및 내년 11월 중간선거 판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이날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함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향후 정국운영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밥 맥도널(왼쪽) 후보가 59%의 지지를 얻어 민주당의 크레이그 디즈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버지니아주는 지난해 44년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오바마를 지지했던 곳이라 민주당에 충격을 안겼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우세지역인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서도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크리스티(오른쪽) 후보가 51%를 획득, 오바마 대통령까지 나서 지원유세를 펼쳤던 현역 주지사인 민주당의 존 코사인을 따돌렸다. 공화당은 특히 버지니아주 부지사 및 주 검찰총장 선거에서도 압승, 버지니아주 선출직 선거를 석권했다. 민주당의 패인 중 하나는 30대 이하 젊은 유권자 수가 지난해 대선 당시의 21%에서 10%로 줄었고, 흑인 유권자도 1년 전 20%에서 15%로 감소한 점이 꼽힌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지방선거일 뿐”이라며 선거결과를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신임투표의 성격으로 확대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하지만 주지사 선거 참패로 오바마 대통령은 건강보험 개혁 및 아프가니스탄전 병력증파 문제, 기후변화법안 통과 등 향후 정국 운영에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뉴욕 23구 선거구에서 치러진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빌 오웬스 후보가 승리, 체면을 지켰다. 3연임에 도전한 마이클 블룸버그(무소속) 뉴욕시장도 민주당 빌 톰슨 후보와 접전 끝에 51%대46%로 승리했다. kmkim@seoul.co.kr
  • ‘무르익은’ 와쿠이, 사와무라상 수상

    ‘무르익은’ 와쿠이, 사와무라상 수상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의 에이스 와쿠이 히데아키가 2009년 일본프로야구 사와무라상을 수상했다. 와쿠이는 올시즌 27경기에 선발 등판해 212/2이닝을 던지며 16승(11완투) 6패(승률 .727) 탈삼진 199개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사와무라상 기준은 경기출전수 25게임 이상,15승 이상,10완투 이상,200이닝 이상,승률 6할 이상,탈삼진 150개 이상, 평균자책점 2.50 이하 이렇게 7개기준을 충족시켜야 수상할수 있는 최고 권위 상이다. 올시즌 와쿠이는 유일하게 이 항목을 채워 상금 300만엔을 받았다. 사와무라상은 기준항목을 많이 채운 투수일수록 수상에 유리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참고에 지나지 않는다. 2008년 다르빗슈 유(니혼햄)가 모든 항목을 채웠지만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가 받은 전례도 있다. 올시즌 와쿠이는 사와무라상 뿐만 아니라 양리그 통틀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이뿐만 아니라 16승으로 리그 다승왕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는데 지난 2007년(17승) 이부문 수상이후 2년만이다. 세이부 라이온스에서는 지난 2001년 마쓰자카 다이스케(현 보스턴)가 사와무라상을 받은 이후 8년만의 경사다. 와쿠이는 요코하마 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부터 ‘제2의 마쓰자카’로 불렸던 선수다. 다름아닌 마쓰자카 역시 이학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2004년 드래프트 당시 세이부 라이온스로부터 단독으로 1순위에 지명을 받고 입단한 와쿠이는 키시 타카유키와 함께 세이부의 든든한 원투 펀치를 형성하고 있다. 2008년 포스트시즌 당시 와쿠이가 클라이맥스 시리즈 MVP를, 키시가 일본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팀을 4년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150km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닝샷으로 뿌리는 포크볼의 위력이 뛰어난 투수다. 특히 좌우 핀포인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제구력이 일품으로 항간에서는 심판의 간을 본다는 말이 있을만큼 영악한 투구내용을 자랑한다. 올시즌 와쿠이는 치바 롯데 마린스전(4월 24일)에서 타자 전원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역대 4번째이며 매이닝 탈삼진까지 합치면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와쿠이는 올시즌 기존의 등번호인 16번 대신 ‘18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이 등번호는 고교선배이자 팀 선배인 마쓰자카가 세이부시절 달았던 번호. 원래 이번호는 2007년 다승왕 수상 이후 작년부터 물려받을 예정이었지만 그동안의 커리어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와쿠이가 거절했었다. 와쿠이는 작년시즌 베이징 올림픽 참가 등 무리한 일정속에 겨우 10승(11패)을 올리는데 그쳤다. 2년연속 다승왕 타이틀 획득과 자신의 첫 사와무라상 수상을 목표로 했던 와쿠이로서는 실망스러운 성적표가 아닐수 없었다. 어떠한 계기가 필요했던 와쿠이는 ‘심기일전’이란 이유로 올시즌부터 마쓰자카의 등번호를 물려받았고 그 각오만큼이나 간절히 염원했던 것을 올시즌 모두 이뤄냈다. 올시즌 세이부는 홈런왕(48)과 타점왕(122)을 차지한 4번타자 나카무라 타케야와 리그 출루율 1위(.398)를 기록한 나카지마 히로유키,G.G 사토 등 뛰어난 공격멤버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리그 4위를 기록, 포스트시즌 탈락을 맛봤다. 믿음직스럽던 선발 3인방중 와쿠이를 제외하고 키시 타카유키(13승 5패,평균자책점 3.56)와 호아시 카즈유키(9승 6패,평균자책점 3.59)는 나름의 제몫은 했지만 기대했던만큼의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던것도 원인중 하나다. 특히 호아시는 ‘팜볼 마스터’라고 불릴만큼 투구시 팜볼 사용율이 높은 투수지만 올시즌 들어와 어느정도 한계점에 이르지 않았나 싶다. 이젠 지구상에서 거의 사라져 가는 이 구종 외에 또다른 변화구 장착이 호아시가 오프시즌동안 보완해야할 숙제다. 오노데라 치카라(19세이브, 평균자책점 3.98)가 지키는 뒷문이 작년시즌 외국인 투수 알렉스 그라만보다 미흡했던 것도 올시즌 팀 성적 하락의 이유중 하나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내 토막 살해범 4년만에 검거

    아내를 목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인면수심의 남편이 4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마포경찰서는 28일 이혼 후 재결합해 살던 아내 안모(당시 37세)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후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주모(36)씨를 구속했다.주씨는 2005년 5월3일 망원동 자신의 집에서 아내 안씨가 “일을 하러 나가지 않는다.”며 욕설을 하자 격분해 살인을 저질렀다. 주씨는 숨진 아내를 안방에 5일간 방치해 뒀다가 악취가 나자 시신을 토막 내 과일상자 5개에 나눠 담아 상암동 난지캠프장 인근 웅덩이에 버린 혐의다.주씨는 시신을 유기한 직후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하는 등 거주지를 옮겨 다니며 도피행각을 벌였지만 지난 3월 안씨의 남동생이 “누나가 2005년에 이사 간다고 한 후 연락이 끊겼다.”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면서 덜미가 잡혔다.경찰은 실종자 수사를 하던 중 2005년 5월 한강에서 발견된 시신의 일부에서 나온 DNA와 주씨 아들의 DNA가 일치하자 주씨를 살해 용의선상에 올렸다.지난 24일 절도혐의로 체포된 주씨는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해 오다가 거짓말 탐지기 수사 결과 거짓 반응이 나오자 모든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자백만으로는 유죄 입증이 어렵고 주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있어 안씨의 시신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올시즌 日센트럴리그 주요 타이틀 홀더는?

    올시즌 日센트럴리그 주요 타이틀 홀더는?

    일본프로야구가 12일 요미우리와 야쿠르트의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팀당 144경기의 대장정을 끝냈다. 야쿠르트는 44년만에 한시즌 90승에 도전한 요미우리를 5-3으로 물리치고 올시즌 71승 1무 72패를 기록하며 리그 3위에 올라 17일부터 2위 주니치 드래곤스와 클라이맥스 시리즈 스테이지1에서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서 이혜천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3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일본진출후 자신의 첫 세이브를 거뒀다. 요미우리 선발투수 우츠미 테츠야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물러나 4년연속 10승 도전에 실패(9승11패)했다. 또한 포수 아베 신노스케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올시즌 팀내 최다홈런(32개)을 작성했다. 올시즌 센트럴리그의 주요부문 타이틀 주인공을 살펴보자. 타율 1위-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 알렉스 라미레즈가 타율 .322로 타이틀을 차지했다. 라미레즈는 올시즌 144경기를 풀로 출장하며 577타수 186안타를 기록, 야쿠르트에 입단했던 지난 2001년 후 9년 만에 이부문 타이틀 주인공에 첫 이름을 올렸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보유한 라미레즈는 이밖에도 홈런 공동 3위(31개) 장타율 2위(.544) 타점 4위(103점)을 기록해 도루를 제외한 모든 공격부문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등록했다. 작년시즌 리그 홈런 2위와 타점왕을 차지한 바 있는 라미레즈는 야쿠르트 시절이던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7년연속 100타점 이상을 올렸으며 5년연속 전경기 출전이란 대기록을 이어갔다. 이부문 2위는 작년시즌 타이틀 홀더였던 우치카와 세이치(요코하마)로 타율 .318를 기록했다. 홈런왕-토니 블랑코(주니치) 주니치의 외국인 타자 토니 블랑코가 홈런 39개로 이부문 왕자에 올랐다. 시즌 초반엔 같은 팀의 와다 카즈히로(5위, 29개)가 선두로 올라섰지만 꾸준함에서 밀렸다. 2년연속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던 국가대표 4번타자인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때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달여를 결장하며 93경기에 출전해 25홈런에 머물며 3년연속 홈런왕 도전이 물거품 됐다. 올시즌 센트럴리그에서 30홈런 이상을 때려낸 선수는 총 4명으로 블랑코를 제외하면 모두 요미우리 소속선수들이다. 시즌 후반 불꽃같은 홈런페이스를 보여준 아베 신노스케(32개)와 알렉스 라미레즈(31개), 그리고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1개)가 그주인공들이다. 특히 오가사와라는 5년연속 30홈런 이상을 쳐내며 ‘사무라이 검객’의 포스가 여전함을 증명했다. 타점왕-토니 블랑코(주니치) 블랑코가 홈런왕과 더불어 타점왕(110점)까지 2관왕을 차지했다. 블랑코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올시즌 타이론 우즈가 빠진 주니치의 1루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올시즌 센트럴리그에서 100타점을 넘긴 타자는 모두 4명으로 블랑코의 뒤를 이어 모리노 마사히코(주니치.109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요미우리.107점), 알렉스 라미레즈(요미우리.103점)다. 출루율 1위-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 장타율 1위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극심한 타격부진에 빠졌던 교타자의 표본 아오키가 결국 리그 출루율 1위(.400)를 차지했다. 지난 2007년에 이어 자신의 두번째 출루율왕 획득이다. 또한 아오키는 올시즌 3할타율이 물건너 갈것이란 우려를 일축하며 .303(6위)로 풀타임 첫해였던 지난 2005년을 시작으로 올시즌까지 5년연속 3할타율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장타율은 후반기 뜨거운 불방망이를 과시했던 아베(.587)의 차지가 됐다. 아베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만 19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이부문 2위인 동료 알렉스 라미레즈(.544)를 큰 차이로 누르고 장타율 1위를 차지했는데, 2001년 데뷔 후 공격부문에서 자신의 첫 타이틀 수상이다. 다승왕-요시미 카즈키(주니치) & 타테야마 쇼헤이(야쿠르트) 공동수상 주니치의 우완 에이스인 요시미와 시즌 막판 3경기에서 2승을 거둔 타테야마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올시즌 요시미는 총 27경기(1구원승 포함)에 등판해 16승 (7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자신의 커리어 사상 첫 다승왕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요시미는 지난 5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서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해 승리를 챙겨 진정한 다승왕엔 흠집을 냈는데 15승에 그친 요미우리의 딕키 곤잘레스의 심기가 더욱 불편하게 됐다. 타테야마 역시 이번 다승왕 수상이 커리어 사상 처음이다. 야쿠르트의 우완 에이스인 타테야마는 올시즌 27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16승(5완투) 6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역할을 해냈다. 평균자책점 1위 & 세이브 1위- 첸 웨인(주니치),이와세 히토키(주니치) 대만출신의 좌완 선발투수 첸 웨인이 센트럴리그에선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이부문 1위에 등극했다. 첸 웨인은 올시즌 24경기에 등판해 8승(4패)에 머물렀지만 총 164이닝동안 32실점(28자책)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54를 기록, 일본진출 5년만에 투수에겐 가장 중요한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세이브 1위는 41세이브를 기록한 주니치의 이와세 히토키다. 올시즌 이와세는 5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주니치의 수호신으로 맹활약했다. 임창용은 57경기에 등판, 28세이브(평균자책점 2.05)를 올리며 이부문 3위로 시즌을 마쳤으며 야쿠르트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시즌 센트럴리그의 주요 타이틀 홀더는 요미우리와 주니치, 그리고 야쿠르트 소속선수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팀들은 모두 클라이맥스 시리즈에 올라왔는데, 그만큼 팀 주력선수들의 활약이 팀성적의 바로미터를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가비엔제이 ‘핼쑥’ 맞춤법 덕?… “한글날 일등공신!”

    가비엔제이 ‘핼쑥’ 맞춤법 덕?… “한글날 일등공신!”

    3인조 여성 보컬그룹 가비엔제이(Gavy NJ)가 오늘(9일) 한글날을 맞아 ‘가요계의 한글 일등공신’을 자청하고 나섰다. 최근 정규 4집 ‘side A-Heartbreak Hotel’(하트브레이크 호텔)을 발표한 가비엔제이의 새 타이틀 곡명은 ‘핼쑥해졌대’. ‘핼쑥해졌대’의 기본형은 ‘핼쑥하다’로 순한글이다. 국어 사전에는 ‘얼굴에 핏기가 없고 파리하다’는 뜻으로 풀이돼 있지만 맞춤법을 바로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다. 가비엔제이는 지난 8일 인터뷰에서 “타이틀곡 ‘핼쑥해졌대’가 일상에서는 흔히 쓰이는 용어지만, 표기법이 익숙하지 않은 이유로 빚어진 에피소드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리더 희영은 “컴백 후 방송 활동을 하는데 큐시트는 물론 자막 처리, 기사에서도 ‘핼쑥해졌대’의 표기법이 틀리게 나간 경우가 다반사 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KBS 2FM ‘서경석의 뮤직쇼’에 출연했을 때에는 ‘핼쑥해졌대’의 바른 표기법은?’이란 맞춤법 문제가 시청자 퀴즈로 출제되기도. ’헬슥’, ‘헬쓱’, ‘핼슥’ 등 틀린 표기법의 다양한 예를 든 멤버 시현은 “틀린 표기법을 발견할 때 마다 바른 곡목을 알려드리며 묘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글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고 웃어 보였다. 희영도 “평소 ‘바른 말 고운 말’ 같은 프로그램을 주의 깊게 보는 편인데, 저희 가비엔제이가 이번 타이틀곡으로 한글을 바로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일조한 듯 하여 흐뭇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한편 가비엔제이는 정혜민의 공백을 채워줄 새 멤버 미스티(Misty)를 영입하고 데뷔 4년만에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올 초 ‘연애소설’로 지상파 음악방송 2위까지 오르는 등 선전을 계속해 온 가비엔제이는 현재 새 타이틀곡 ‘핼쑥해졌대’로 빠른 반응을 얻으며 정상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사진 = 워너 뮤직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은 “부동산시장 과열 뚜렷”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시장 과열 현상이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자산가격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다. 한은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대출 수요 지수는 30에 육박했다. 이는 2005년 2·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 지수는 값이 커질수록 대출 수요가 크다는 의미다. 2007년 이후 마이너스(-)에 머물러 있다가 올 들어 플러스(+)로 돌아선 뒤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올해 1~8월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20조 9000억원 늘었다. 한달에 2조 6000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한은은 “집값이 급등하고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증가했던 2006년 월 평균 증가액 2조 2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국내 부동산 시장과 주택담보대출 동향은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과 비교해 과열 현상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영국의 집값이 2006~2007년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반면, 국내 집값은 별다른 조정을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역시 미국과 영국은 마이너스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우리나라는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가계 빚도 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정부 2010 예산안] 4대강에 3조5000억… 순수SOC 4년만에 감소

    정부가 내년 예산안을 발표했지만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4대강을 제외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당초 올해 정부 안보다 많이 편성됐다고 밝혔지만 실제 돈이 쓰이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SOC 예산이 4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전체 SOC 예산은 약 24조 8000억원. 이 가운데 4대강 예산이 3조 5000억원으로 14%에 달한다. 4대강 예산을 제외했을 때 내년 SOC 예산은 21조 3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24조 2000억원 대비 2조 9000억원, 추가경정예산분을 포함한 예산 24조 7000억원 대비 3조 4000억원 정도 줄었다. 올해 4대강 예산 8000억원 가운데 5000억원은 본예산에, 3000억원은 추경에 편성됐다.SOC 예산은 2004년 17조 3000억원에서 2005년 18조 3000억원으로 늘었지만 2006년 17조 8000억원으로 5000억원 정도 줄어든 뒤, 이후 2007년 18조 4000억원, 2008년 19조 6000억원 등으로 해마다 다시 늘었다. 본예산 기준으로 SOC 예산이 감소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하지만 정부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당초 정부 안에서 대폭 증액되면서 본예산이 책정된 만큼 4대강 살리기를 제외한 SOC 예산은 작년보다 줄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용걸 재정부 제2차관은 “지난해 원래 SOC 예산은 20조 6000억원이었고 금융위기로 3조 6000억원이 추가된 것”이라면서 “결국 정부 예산안과 비교하면 올해 SOC 분야 정부 예산은 소폭 증액된 셈”이라고 말했다.내년 4대강 사업비 6조 7000억원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정부 예산분 3조 5000억원을 제외한 3조 2000억원을 수자원공사가 조달하는 것 역시 국회 심의 과정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정부가 예산으로 부담해야 하는 재원을 수자원공사로 떠넘겨 공기업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쉼없이 끼어드는 인물들 독자는 길을 잃을지도…

    쉼없이 끼어드는 인물들 독자는 길을 잃을지도…

    독서는 창조적인 행위다. 소설은 기본적으로 작가가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지만, 독자들은 작품을 읽어내려가면서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자기만의 서사와 메시지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배수아(사진 위)가 ‘당나귀들’ 이후 4년 만에 낸 장편소설 ‘북쪽 거실’(아래·문학과지성사 펴냄)은 수동적인 독서태도에 대한 준열한 비판과도 같다. 창조적 독서가 아닌, 그저 작가가 들려주는 후일담이나 따라가며 킥킥거리려 한 독자라면 의아해할 것이다. ‘북쪽 거실’에는 꽉 짜인 플롯에 따른 서사도 없고 시간·공간의 일치도 없고 인물의 성격도 종잡을 수 없다. 화소(話素)들이 그저 조각난 퍼즐처럼 엇물리다 또 이어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전혀 친절하지 않은 배수아라는 소설가는 그저 창조적 독서의 무한한 가능성만 열어두었다. 그녀의 실험적 도전 앞에 독자들은 ‘각자 알아서’ 작품을 읽어내는 외로운 독서를 해야만 한다. ●수동적 태도 벗어나 창조적 독서 위한 실험작 최소한의 안내판은 있다. 어지러운 가운데서도 인물들은 성별, 직업, 과거의 기억 등을 가진 실체로 제시된다. 이야기는 오디오북 성우를 하다가 수용소 내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는 여자 ‘수니’, 수니의 애인인 전직 신문기자 ‘희태’를 중심으로 수니의 목소리에 반한 여인 ‘순이’, 희태의 또 다른 애인 ‘린’, 그외 남자, 노인, 여인a 등을 섞어 간다. 각 인물들은 희박한 서사에 쉼없이 끼어들어 각자 목소리를 낸다. 이런 다성성(多聲性)은 1인칭, 3인칭 등 소설의 시점까지 흔들어 놓아, 독자들은 중간중간 길을 잃기 마련이다. 또 어느 순간 인물들의 관계까지 모호해지면 이게 소설 속 대사인지 작가의 목소리인지도 헷갈리게 된다. 하지만 ‘북쪽 거실’은 논리적 독서를 오히려 바보스러워 보이게 한다. “꿈은 어쩌면 문학일 거예요. 자신이 낭독자이자 청자가 되는 오디오북 말이죠. 우리는 꿈을 해독할 필요가 없어요. (중략) 그렇게 읽고 그렇게 듣는 것으로 너무나 충분하겠죠.”(194쪽)라는 구절처럼 작품은 논리로 따질 수 없는 꿈의 서사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꿈에는 시공간의 제한도 없고 시점도 순간순간 바뀐다. 꿈을 깬 뒤에는 그저 뒤죽박죽 삽화 같은 장면만 머릿속에 남을 뿐이다. ‘북쪽 거실’도 누군가의 꿈 속을 걷는 것처럼 아무런 제한이 없다. 독자들은 꿈에서 깨어 해몽을 잊지 않는 사람들처럼 ‘북쪽 거실’이라는 꿈속에서 수니, 희태와 만나며 각자의 메시지를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문제작이 되거나 소수 독자만 갖는 책이 되거나” 해설을 붙인 문학평론가 김형중은 “한국문학사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실험 정신으로 유명한 문제작이 되거나, 독자라고는 몇몇 평론가들과 운 없는 다독 시민 몇과 소수의 문창과 학생들밖에는 갖지 못하게 될 저주받은 책이 되거나”라고 극단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글로 꿈을 만들어내는 실험적 문체의 중독성은 대단하다. 그마저도 해설글에 ‘배수아 풍으로’라고 부제를 붙이고는 독자를 ‘꿈을 해설하는 꿈속’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작품은 계간지 ‘문학과사회’ 2008 가을부터 2009 여름까지 총 4회 연재분을 모은 것이다. 연재된 것에서 많은 분량을 들어내고 새로 손질을 했다. 한국과 독일을 오가며 창작 활동 중인 작가는 현재 독일에서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44년만에 9월 황사

    ‘9월 황사’가 21~22일 한반도에 영향을 준다. 9월 황사는 44년 만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 “몽골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내려와 21일 밤 서해 5도와 북한지방에 영향을 미친 뒤 22일에는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사의 농도는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22일 오후 늦게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9월 황사는 1965년 9월6일 전남 목포와 제주도에서 관측됐으나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전례가 없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몽골지역의 건조한 날씨 때문에 10월 황사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21일 새벽 서울·경기 지역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된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12~19도, 낮 최고기온은 20~26도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벽속의 요정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벽속에 숨어지내야 했던 아버지를 추억하는 딸의 가슴뭉클한 사연. 배우 김성녀의 1인32역 연기가 빛난다. 3만 5000~5만원. (02)747-5161. ●남편이 냉장고에 들어갔어요 10월31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 매달 갖는 부부동반 모임의 주방에서 세 주부가 털어놓는 남편들에 대한 신랄한 수다. 3만원. (02)736-7600. ●어쌔신 26일~11월8일 신촌더스테이지. 링컨에서 케네디까지 미국 역대 대통령 암살자 9명의 이야기. 뮤지컬의 혁신을 이끈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명작을 4년만에 만나는 기회. 5만원. 1588-5212.
  • [사설] 일왕 방한으로 새로운 한·일 관계 열기를

    54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룬 일본의 민주당 정권이 어제 공식 출범했다. 특별국회에서 새 총리로 선출된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123년간 지속된 ‘관료정치의 상징’ 사무차관회의를 폐지하고 개혁 성향의 거당 내각체제를 갖춤으로써 변혁의 시동을 걸었다. 탈미입아(脫美入亞)를 모토로 ‘동아시아 공동체’를 모색하는 등 한국·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의 구체적인 협력체제 구축에 나설 태세다. 특히 총리와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등 한·일관계에 있어 과거 자민당 정권과는 다른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과 유럽연합과의 관계 개선 사례를 한·일관계의 미래지향적 모델로 제시하고 내년 일왕 방한 초청의 뜻을 밝힌 것은 양국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보수·우경화 추세에 비춰볼 때 한·일관계를 낙관만 할 수는 없다. 독도 영유권 문제 등과 함께 과거사 변수가 언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모른다. 민주당 내에는 독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우익성향 의원이 적지 않다. 하토야마 총리는 독도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일왕의 방한이 이뤄진다면 과거사의 악연을 끊고 양국 관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이 대통령도 “한국을 방문하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방문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듯 방한의 실질(實質)이 중요하다. 과거 역사에 대한 진정어린 반성과 사죄가 전제되지 않는 한 국민감정만 악화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일왕의 방한이 한·일 신시대를 여는 도약대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하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 [하토야마의 일본] 막내리는 자민당 정권

    │도쿄 박홍기특파원│아소 다로 총리가 이끈 내각이 16일 오전 총사퇴한다. 아소 총리의 취임 358일 만이다. 아소 총리는 자민당 총재직도 내놓는다. 리먼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와중에 중의원선거를 겨냥, ‘정략적’으로 등판한 아소 총리는 당초 예정과는 달리 ‘정국보다 정책’을 우선시했다. 경기 정책을 통해 지지율을 끌어올린 뒤 선거를 치르겠다는 전략에서다. 때문에 자민당 안의 조기 총선 요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 부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결국 중의원 해산도 7월21일 단행, 8월30일 선거를 치렀다. 결과는 참패였다. 선거전 300석에서 181석을 잃고 겨우 119석만 건졌다. 아소 총리는 54년 만에 정권을 내준 ‘최초의 총리’라는 오명을 썼다. 자민당 역시 참의원과 중의원에서 모두 약체의 제2당으로 전락, ‘야당’의 가시밭길을 걸을 수밖에 없는 초라한 신세가 됐다. 1993년 중의원선거에서 과반수 확보에 실패, 10개월 동안 야당 생활을 했던 때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당시엔 그나마 제1당을 유지해 군소정당들과 연립, 여당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길이 트여 있었던 터다. 아소 총리의 최대 실책은 해산시기를 연거푸 미뤘다는 점이다. 해산이 늦춰지는 동안 한자 오독과 실언이 이어져 국민의 불신만 키웠다. 또 경기 회복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지율 상승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특히 올해 초 오자와 이치로 당시 민주당 대표가 정치자금 수수의혹에 휘말려 모처럼 내각과 자민당의 지지율이 반등하는 기회를 잡았을 때도 경기대책만 붙잡고 있었다. 반면 민주당은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 체제를 구축, 잃었던 지지율을 되찾고 선거정국을 주도했다. 아소 총리는 최근 “지난해 가을 해산을 했으면 이 정도로 참패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뒤늦게 후회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그때 해산했으면 경기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했다. 자민당은 오는 28일 총재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지만 참패의 여파가 워낙 큰 탓에 제대로 당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렇다 할 총재 후보들도 없다. 때문에 새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한동안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hkpark@seoul.co.kr
  • 14년만에 적조피해 ‘0’

    14년만에 적조피해 ‘0’

    ‘바다 불청객’ 적조가 올해는 찾지 않아 어민들이 반기고 있다. 적조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유해성 적조가 첫 보고된 1995년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바닷물 온도가 낮아지는 가을로 접어들어 앞으로도 적조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은 10일 “올해는 긴 장마로 적조가 발생할 시기에 바다염분 농도가 낮아져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생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경남도는 올해 적조와의 한바탕 전쟁을 준비했다. 통영·남해 등 해안가에 황토 6만 7000t을 마련했다. 또 적조에 따른 양식어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적조가 덮치기 직전에 바다로 방류하는 사업비 6억원도 확보해 뒀다. 올해는 적조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경남도 내 해상 가두리 양식장(376㏊)과 육상 양식장(22㏊)에서 키우고 있는 물고기 2억 7700여만마리는 아무 피해없이 여름을 넘겼다. 경남도에 따르면 유해성 적조는 처음 발생했던 1995년에 가장 많은 308억원, 2007년에는 105억원의 피해가 났다. 2004·2008년에는 유해 적조가 발생은 했지만 피해는 없었다. 지난해에는 8월4일 발생해 9월29일 최종 소멸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또 金·金·… 태극신궁 싹쓸이

    9일 울산 문수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45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남자 개인 준결승전. 2008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 7월 유니버시아드 우승자인 빅토르 루반(우크라이나)을 만난 이창환(27·두산중공업)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난적’ 루반에게 덜미를 잡히면 한국의 개인전 3연패도 자칫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 이창환은 발사선에 들어서 침착하게 시위를 당겼다. 놀랍게도 첫 3발 모두 10점 만점. 루반의 표정이 굳어졌다. 첫발 8점에 그친 루반의 두 번째 화살은 어처구니없게도 파란색 과녁(6점)에 꽂혔다. 루반은 어깨를 들썩이며 어이없다는 듯 코치를 바라봤다. 이 한 발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이창환은 1엔드(총 4엔드·1엔드는 3발)에서 7점차까지 벌린 우위를 끝까지 지켜냈다. 112-109로 이창환의 승리. 이창환은 또다른 준결승전에서 오진혁(28·농수산홈쇼핑)을 112-110으로 꺾고 올라온 임동현(23·청주시청)과 결승에서 만났다. 2엔드까지 이창환은 56-55로 불안한 1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3·4엔드에서 3발을 10점 과녁에 명중시켰다. 이창환은 마지막 6발에서 단 한발도 10점을 올리지 못한 임동현을 113-108로 꺾고 생애 첫 국제대회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반면 임동현은 개인전 2연패가 무산됐다. 여자부에서는 준결승전에서 카리나 리피아르스카(폴란드)를 109-105로 물리친 ‘여고생 신궁’ 곽예지(17·대전체고)와 산체스(콜롬비아)를 꺾고 올라온 주현정(27·현대모비스)이 우승을 놓고 격돌했다. 3엔드까지 84-84로 팽팽한 승부. 하지만 경험이 많은 ‘맏언니’ 주현정이 4엔드 마지막 두 발을 10점에 꽂으면서 최종점수는 113-112, 1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주현정은 세계선수권 개인전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2년 전 라이프치히 대회에서 나탈리아 발리바(이탈리아)에게 빼앗긴 개인전 왕좌를 되찾은 것.이로써 한국 ‘신궁’들은 전날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한 데 이어 이날 남녀 개인전마저 동반우승, 2005년 스페인대회 이후 4년 만에 전종목 석권의 쾌거를 일궜다. 2006년부터 대표팀 생활을 꾸준히 해왔지만 개인전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던 이창환은 “단체전에서는 1위를 하는데 왜 개인전에서는 부진하냐는 말을 들을 때 제일 힘들었다. 월드컵 때는 동료들이 쏜 화살을 타깃에서 뽑아내는 타깃 에이전트로 들어가기도 했다. 남 몰래 많이 울었다.”면서 끝내 굵은 눈물을 떨궜다. 이어 “올해 1월에는 손목 부상으로 한달간 활을 못 쐈다. 최근에도 어깨가 안 좋아 몸 관리에 신경썼는데 마음의 짐을 덜게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주현정은 “베이징올림픽 8강에서 떨어진 다음에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준비해왔다. 지난해 11월 결혼한 양궁 선수인 남편(계동현)이 큰 힘이 됐다.”며 밝게 웃었다. 울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선글라스·콧수염… 얼치기 라틴밴드 만나보시렵니까”

    “선글라스·콧수염… 얼치기 라틴밴드 만나보시렵니까”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불쏘클)이라는 인디밴드가 있다. 인디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괴짜 밴드로 소문이 자자하다. 선글라스와 콧수염으로 무장한 이들의 라이브를 접한 음악 팬들은 묘한 매력에 빠져들며 즐거워한다. 자칭 얼치기 라틴 밴드라고 하지만 명료하게 이들을 정의하기가 힘들다. 키치적인 B급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하면 막연하게나마 느낌이 전달될 수 있을까. 하나 덧붙이자면 이들은 스스로 마초 밴드라고 힘주어 말한다. 활동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최근 정규 앨범 ‘고질적 신파’를 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 음악평론가들이 선정하는 ‘이주의 국내 앨범’으로 뽑히기도 했다. 제2의 장기하와 얼굴들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러나 불쏘클의 리더인 조까를로스는 “장기하와는 성향도, 비전도 다르기 때문에 제2의 장기하라는 평가는 과장됐고, 듣기가 거북하다. 좀 특이한 신인 밀어주기의 덕을 본 것 같다.”고 말한다.  밴드 이름은 쿠바의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을 비틀었다는 의심이 짙다. 하지만 우주 3원소로 여기는 불나방과 스타, 쏘세지를 결합했다고 우긴다. 조까를로스는 “우리는 그 밴드를 잘 모른다. 믿거나 말거나 수 만 개의 단어 가운데 순전히 우연의 일치로 비슷해졌을 뿐이다. 그래서 우주는 신비로운 것”이라고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멤버 이름도 유난스럽다. 조까를로스(보컬·기타)는 물론 다른 밴드에서 활동하며 품앗이 왔다가 ‘장기억류’ 당하고 있는 유미(타악기·드럼), 후르츠김(멜로디언·건반), 까르푸황(베이스), 김간지(타악기·드럼·랩) 등. ●4년만에 첫 정규앨범… ‘제2의 장기하와 얼굴들’  김간지를 빼면 모두 조까를로스가 지어줬다고.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란다. 선글라스와, 한편으로는 마초의 상징인 콧수염을 고집하는 것도 마찬가지. “지금이야 많이 부드러워졌지만 초기에는 객기도 많이 부리고 노랫말도 즉흥적이고 더 과격했다. 멤버들이 각자 따로 음악 활동을 하고 있어서 행여나 앞으로의 음악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이고, 마초적인 냉정함을 잃지 않기 위함과 동시에 (웃으면 수염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행(修行)의 요소도 있다.”  라틴 음악을 선택하게 된 까닭도 재미있다. 팀을 만든 조까를로스는 애초에 음악을 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이쪽저쪽 이야기하다 보면 창작에 제한이 생긴다. 따로 생각해달라.”며 미술과 관련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어쨌든 록 밴드를 하고 싶었지만 비음악인이었던 탓에 실력이 ‘달려서’ 가장 간단한 악기 편성으로 할 수 있는 라틴 음악을 골랐다는 설명. 조까를로스는 “제가 연주하는 코드가 마이너 계통이고, 뽕짝 아니면 라틴인데 강렬한 멕시칸 분위기를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 원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긴다는 조까를로스는 한석봉, 콩쥐팥쥐, 춘향전, 흥부전, 별주부전에다가 들장미 소녀 캔디까지 갖다 붙여 배꼽을 잡게 하는 ‘석봉아’에 대해 ‘아이돌’이 부르는 노래가 재미있어 만든 초절정 후크송이라고 은근히 자랑한다.  원래 마초적이지도 않고 마초적인 것을 싫어하지만, 마초 컨셉트인 것은 음악을 시작할 때 구질구질하고 궁상맞은 주변의 모습이 싫었기 때문. “어떤 커다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냥 기본적으로 우리가 사는 이야기를 극적으로 확대 해석한 것이다. 사실 현대 사회의 진정한 마초는 대개 권력과 재력을 갖춘 사람들이고. 우리가 선택한 마초는 가난하고 배운 거 없고 몸뚱어리만 있는, 사회적 규범에서는 존중받거나 보호받기도 어려운 마초다. 우리의 캐릭터 성향 또한 무대에서 마초도 아니면서 마초인 척하는 허세와 동시에 비굴함을 보여줘 팬들이 거부감 없이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  1집 테마를 신파로 잡은 것도 우리나라 정서 자체가 ‘고질적으로’ 신파를 좋아하는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했다. ‘원더기예단’, ‘악어떼’, ‘싸이보그 여중생Z’, ‘미소녀 대리운전’ 등 대개 노랫말들은 농담 같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무엇인가가 담겨 있다. 재미있게 받아들이든지 심각하게 받아들이든지 듣는 이의 자유란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쌍팔년도에 유행한 ‘로봇대백과사전’, ‘괴수대백과사전’, ‘건담백과사전’을 꼽는 조까를로스는 “관찰자 입장으로 다른 사람 인생을 지켜보다가 인상적인 장면을 보면 그 앞뒤를 상상하며 과장된 픽션으로 옮긴다.”고 작사·작곡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라이브 무대를 통해 팬들을 차곡차곡 확보해 가면서도 그동안 앨범을 내지 않았던 이유는 번거로워서였다. 단발성 프로젝트로, 취미 생활 삼아 비직업 밴드로 시작했는데 의외로 오래 가다 보니 ‘업적’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음악이 계속 질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까를로스는 “다른 밴드들은 미래를 위해 앨범을 내지만 우리는 과거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앨범을 냈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잃을 게 없다 보니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했는데 요즘 알려지다 보니 불편한 점도 조금은 생긴다고 한다. 크고 작은 라이브 무대가 줄을 잇고 있다.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힘들다고 너스레를 떨지만 다음달 25일 상상마당 공연은 고대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을 보여줬다며 존경하는 밴드로 꼽는 황신혜 밴드와 ‘혈맹’으로 함께 서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내일이 어떨지 모르기 때문에 크게 바라는 게 없다는 조까를로스는 “다만 음악이 계속 질리지 않았으면, 계속 재미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간지가 한마디 한다. “허경영, 그 양반 노래에 피처링하고 싶은데….” 조까를로스가 되묻는다. “어딜 감히 초절정 인기인에게 또 묻어가려고…. 안될 거야 아마.”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붕가붕가레코드 제공 [다른기사 보러가기] ☞대학실습생 “난 잡역부였다” ☞최진실 유골함 도둑 더 선명한 화면 공개하기로 ☞홍일씨 “끝까지 옆에서 모시겠다” 울부짖어 ☞이탈리아 로또 2460억원 당첨자 나와 ☞[굿모닝 닥터] 내몸의 소리없는 침략자 ‘점’ ☞신종플루 휴교 도미노 비상
  • 자치경찰제 도입 논란 4년만에 재점화

    자치경찰제 도입 논란 4년만에 재점화

    자치경찰제 도입 논의가 4년 만에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이 현 경찰을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이원화한 뒤 광역 자치단체장에게 자치경찰을 맡기는 ‘경찰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여야 의원들의 지지서명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 의원 측은 자치경찰 출범을 위한 경찰공무원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발의도 추진 중이다. 이들 법안은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와 맞물려 올 하반기부터 본격 논의될 전망이다. 유 의원 측은 23일 “이번 개정안은 2005년 12월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뜻을 반영해 만든 ‘광역·기초 공동안’의 취지를 되살렸다.”고 자평했다. 광역·기초 공동안은 같은 해 11월 참여정부가 기초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자치경찰을 만드는 정부 법안을 내놓자 이에 대응해 나온 방안이다. 하지만 정부안과 공동안 모두 제17대 국회 임기 종료와 함께 폐기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은 경찰을 국가경찰·자치경찰로 이원화한 점은 지난 정부안과 같지만 ▲국가경찰에 대공, 마약, 테러, 강력범죄 등의 업무만 남기고 ▲치안과 교통, 일반수사를 자치경찰에 넘기는 게 차이점이다. 또 광역 시·도에 자치경찰본부를 두고 시·도지사가 본부장을 임명토록 했다. 또 기초 자치단체에는 자치경찰대를 두고 기초단체장이 경찰대장을 임명하게 했다. 시·도경찰위원회가 임명을 제청하지만, 위원회는 시·도지사와 지방의회 등이 추천한 사람으로 구성된다. 법이 시행되면 국가경찰의 절반 이상이 자치단체 소속으로 넘어가는 셈이다. 이명박 정부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지방자치법 및 공무원법에 특례 규정’을 두고 자치경찰을 도입하는 기존 정부안을 유지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자치경찰이 생활안전, 지역교통, 경비와 함께 환경·식품 등 행정경찰의 사무도 맡도록 했다. 일반수사 등의 업무는 제외되는 셈이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다음달 초 발의될 예정인 유 의원 측 개정안을 지지하고 나섰다. 정부가 염두에 둔 자치경찰 도입안에 대해서는 ‘청원경찰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이유에서 반대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지방행정체제 개편 논의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야 본격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영훈 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시도지사협의회 측은 독립된 지방경찰제를 주장하고 있지만, 스위스나 미국처럼 지방분권의 수준을 높인 뒤 자치경찰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현재 시범운영 중인 제주도의 자치경찰제에 대해서는 “광역단체 중심의 자치경찰제로 인해 기형적 모습을 띠고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탤런트 조민수, 결혼 4년만에 합의 이혼

    탤런트 조민수, 결혼 4년만에 합의 이혼

    탤런트 조민수가 결혼 4년만에 합의 이혼했다. 조민수의 소속사 KM컬쳐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05년 사업가와 결혼한 조민수가 성격 차로 인한 이유로 최근 합의 이혼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현재 조민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새 작품으로 연기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조민수가 연기 활동 재개에 대한 열의가 크다.”며 “좀 더 성숙해진 연기로 제 2의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조민수는 KBS특채로 데뷔해 드라마 ‘모래시계’, ‘대망’, ‘피아노’등의 작품에 출연한 바 있으며 2005년 영화 ‘소년, 천국에 가다’ 이후 한동안 공백기를 가져왔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월드이슈] 자민당 지지율 민주당 절반… 54년만에 정권교체 힘받아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제45회 중의원선거가 18일 공시됐다. 오는 30일 결전의 날을 재확인시켜 주는 신호다. 이에 따라 12일간의 공식 선거전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선거의 최대 쟁점은 정권 선택이다. ‘책임’을 내세운 자민당이 ‘55년 체제‘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변혁’의 기치를 든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룰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로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자민당을 큰 차로 앞섬에 따라 정권교체를 통한 ‘일본의 지각변동’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출마 후보는 자민당 326명, 민주당 330명, 공명당 51명, 공산당 171명, 사민당 37명, 국민신당 18명 등을 포함, 137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아소 다로 총리는 17일 열린 6개 정당 대표토론에서 “자민당에는 일관성이 있는 공약과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는 “관료 정치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정권 교체의 의지를 불태웠다. 아소 총리와 하토야마 대표의 정권을 건 ‘서바이벌 게임’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단독 과반수 획득나서 선거의 귀재로 불리는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대표는 16일 이와테현 유세에서 “어떻게 해서든 과반수를 차지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목표는 총의석 480석 가운데 과반수인 241석이다. 정계개편을 주도, 안정적인 집권기반을 구축할 수 있는 의석수다. 지난달 21일 중의원 해산 때 민주당의 의석은 112석이었다. 129석을 더 얻어야 한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실현 가능성이 크다. 아사히신문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투표할 정당으로 비례대표는 민주당 40%, 자민당 21%로 절반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도쿄신문의 조사에서는 소선거구에서 민주당 35.8%, 자민당 18.7%로 민주당의 압도적인 우세였다. 잡지 주간포스트는 민주당 267석, 자민당 153석으로 예측했다. 반면 자민당은 방어가 최선인 상황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최근 “가끔은 야당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자민당의 미래를 거론할 정도다. 기존의 의석 303석은 포기했다. 대신 과반수의 획득에 매달리고 있다. 정계개편의 여력을 갖기 위해서다. 물론 민주당과 자민당 모두 과반수를 얻지 못하거나 자민당과 공명당 연립정권이 선전해 과반수를 차지하는 경우 등 변수는 적지 않지만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하다. ●신예 女후보·킹메이커 대결 민주당은 자민당의 거물 정치인을 겨냥, 기자·아나운서·NGO대표·교수 등의 여성 후보들을 내세웠다. 2005년 9월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썼던 ‘자객 공천’이다. 오자와 전 대표의 작품이다. 자민당의 거물들이 바짝 긴장했다. 정계의 ‘킹메이커’이자 자민당 최대파벌의 실질적인 보스인 모리 요시로(72·13선) 전 총리도 심기가 편치 않다. 지역구에 뿌리도 없는 중의원 비서 출신의 새내기인 다나카 미에코(33)가 뛰고 있어서다. 후쿠다 야스오(73·6선) 전 총리는 후지TV 기자 출신의 미야케 유키코(44)에, 아베 정권 때 관방장관을 지낸 시오자키 야스히사(58·5선) 의원은 지방방송의 아나운서 출신인 나가에 다카코(49)에 맞서는 형국이다. “원폭 투하, 어쩔 수 없었다.”라고 발언했다가 경질된 규마 후미오 전 방위상은 간염 치료제 피해소송의 원고 측 대표를 맡아 승소, 유명해진 후쿠다 에리코(28)를 대항마로 만났다. 우정개혁선거 때 ‘자객’으로 등장한 고이케 유리코(57·5선) 전 방위상은 에바타 다카코(49) 전 도쿄대 특임교수를 ‘역자객’으로 만났다. 다니가키 사다카즈(59·9선) 전 재무상은 오하라 마이(35) 전 환경단체 대표, 고가 마코토( 69·9선) 선거대책본부장 대리는 한때 자신의 비서였던 노다 구니요시(51) 후쿠오카 야메시 시장과 한판 승부를 겨룬다. 오타 아키히로(63·5선) 공명당 대표는 아오키 아이(43) 참의원이 맡았다. 민주당의 ‘자객’들이 목적을 달성하면 정치권의 물갈이도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 ●세습후보 선거당락 불투명 지역(선거구)·간판(지명도)·가방(자금) 등 이른바 ‘3대 요소’를 물려받은 세습 출신 후보들의 당락이 불투명하다. 전에는 ‘세습=당선’이라는 등식이 성립했다. 자민당의 중의원 303명 가운데 35.3%인 107명이 세습 출신이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랭하다. 자민당의 입후보 가운데 101명, 민주당은 21명가량이 세습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차남 신지로(28)가 대표적인 사례다. 민주당은 세습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탓에 세습·비세습의 대결구도마저 낳고 있다. 4년 전 고이즈미 총리의 발탁으로 정치에 입문한 소위 ‘고이즈미 칠드런(아이들)’, 지역구 36명과 비례대표 47명 등 83명의 향방도 가늠하기 힘들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힘이 빠진 탓에 지원도 먹혀들지 않고 있다. 더욱이 자민당 내에서도 천덕꾸러기 신세다. 시미즈 세이치로(57)를 비롯, 줄줄이 자민당을 탈당해 신생당을 찾거나 출마를 포기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살아남을 고이즈미 칠드런은 10명 안팎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hkpark@seoul.co.kr ■용어클릭 ●중의원 선거 4년 임기의 중의원은 480명이다. 1명을 뽑는 소선구제에서 300명, 11개 권역에서 비례대표제로 180명을 선출한다. 한국과 달리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에 중복 입후보할 수 있다. 때문에 소선거구에서 낙선해도 비례대표로 ’부활 당선’이 가능하다. 헌법에서 예산안의 의결, 조약의 승인, 총리 지명에서 참의원보다 우월적 지위를 갖는다. 내각 신임 및 불신임 결의권을 갖는다. 반면 중의원은 참의원과 달리 내각에 의해 임기 중 해산될 수 있다. 중의원 선거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지금껏 21차례 치러졌으나 임기 만료에 따른 선거는 1976년 12월 미키 다케오 내각 때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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