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4년만에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교장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건설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일전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쿠르드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98
  • 개방과 국내산업 구제(사설)

    미듀폰사 등에 대한 덤핑판정에 이은 덤핑방지관세부과는 몇가지 점에서 주목할만한 결정이다.무역은 물론이고 유통시장에 이어 내년에는 자본시장까지 개방되는 개방화시대를 맞아 외국기업의 덤핑공세로부터 우리 기업을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반덤핑제도이다. 정부는 개방화에 따른 국내산업의 피해구제를 위해 무이위원회를 설치했고 이 무역위원회가 출범한지 4년만에 처음 내린 판정이 이번 폴리아세탈수지 사건이다.재무부의 이번 덤핑방지관세부과 결정은 무역위원회의 국내기업 피해인정에 따른 것이다.그동안에도 3건의 덤핑제소가 국내업계에 의해 제기되었지만 덤핑판정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결국 이번 덤핑방지관세부과는 국내 산업피해구제제도의 본격적인 가동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 조사과정의 공정성을 지적할 수 있다.정부는 국내업계로부터 지난해 5월 덤핑방지관세 부과신청을 받은 후 판정의 공정성과 합리성 유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이 사안은 미국측과 통상마찰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예상,산업피해조사기간을 2개월 연장하고 2차례의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다.무역위원회의 조사결과 듀폰사 등의 덤핑으로 국내기업이 흑자에서 적자로 반전하는 위기에 직면한 것이 분명하다는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산업피해구제제도는 비록 외국기업의 덤핑으로 인한 국내기업의 도산을 사전에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로서의 역할 뿐이 아니고 국내 첨단산업의 보호·육성을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제도이다.이번에 덤핑방지관세가 부과되는 폴리아세탈수지는 바로 상공부가 고시한 첨단산업인 것이다. 다음으로 이번 정부자세에 주목할 만한 점은 미국측의 협의요청에 대해 의연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키로 한 것이다.미국측과 통상마찰이 있을 때마다 우리측의 양보로 끝난 과거의 사례에 비춰 볼때 이번 정부자세는 획기적 전환으로 여겨진다.정부가 이번에 무이정책수단이 아닌 준사법적 절차에 의해서 불공정 무역행위를 가려낸 만큼 미국에 대해 의연하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미국이 무이정책의 차원이 아닌 개별기업의 불공정거래에 대한우리측의 판정을 두나라 정부차원의 통상분쟁이나 마찰로 끌고 가고 있는 것은 그 저의가 어디에 있든간에 납득하기 어렵다.미국측은 주제네바 한국대표부에 이 문제를 놓고 협의하자고 요청한바 있다.협의 요청은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이 타결되면 시장개방이 더욱더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에 미리부터 한국의 반덤핑제도를 제압하자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어떤 국가의 어떤 기업이든 덤핑행위는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시정되어야 하며 그것이 국제무역질서의 안정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미국측이 더 잘알고 있을 것이다.미국측은 개별기업의 덤핑행위를 옹호하기 보다는 공정한 국제무이질서의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우리 정부도 세계무역질서를 교란하고 국내 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덤핑행위에 대한 판정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무역위원회를 준독립기관에서 독립기관으로 개편하는등 제도개선에 더욱더 힘써야 할 것이다.
  • “가책느꼈다”지만 「의혹」증폭/「오대양」전직원들 왜갑자기 자수했나

    ◎「암장」 새 사실 스스로 밝혀 더 의문/“배후세력 협박 못이긴 도피성” 추측도 지금은 사라져버린 「오대양」의 직원 7명이 갑작스레 집단자수한 이유는 무엇일까.또 「오대양」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이들의 자수가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가. 김도현씨 등 당시 직원 7명의 자수는 희대의 집단변사사건의 진상을 밝혀주기는 커녕 오히려 자수동기 등에 대한 의혹만 증폭시켜 주고 있다. 지난 85년 이후 3년동안 3명의 동료직원을 살해해 암매장한 이들이 사건발생 4년만에,그것도 자신들이 살해 암매장했다는 사건은 세상에 알려지지도 않고있던 터에 단순히 「양심의 가책」만을 이유로 한꺼번에 자수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이상할수 밖에 없다. 경찰은 김씨 등이 문제의 사건당시에는 구속된 상태여서 일단 집단변사사건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들의 자수동기및 사건관련 여부를 둘러싸고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들은 교주 박씨의 지시에 따라 채권자 이씨를 무려 6시간동안 무차별 폭행했는가 하면 신도들을 무참히 살해 암매장할 정도로 교주에 대한 숭배가 가히 광적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이들은 그뒤 양심의 가책에 시달려 오다 자신들의 광신적인 행위가 얼마나 허망했던 것인지를 뒤늦게 깨닫고 자수한 것으로 말하고 있다. 그러나 4년동안이나 범행을 철저하게 은폐해오다가 오대양사건에 대한 세인의 기억이 거의 사라진 지금에서야 살인행위를 털어놓게 된데 대해서는 온갖 추측이 꼬리를 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오대양의 실질적인 실력자들이 아직까지도 남아있어 사건의 종결을 위해 이들의 자수를 강권했을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사건 당시 경찰은 「광신도들에 의한 집단자살」로 수사를 일단 종결했으나 세간에서는 좀처럼 의혹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모종의 배후세력의 협박 등에 시달려온 끝에 신변안전을 위해 감옥행을 택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또 이들의 자수행위가 조작이라면 행방불명된 더 많은 신도들이 살해됐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다. 당시 교주 박씨가 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 수십억∼수백억원대의 사채와 관련,모종파에의 헌금설,정치자금지원설 등이 난무했던 점도 이들의 행위에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4∼6년이 지난 사건을 놓고 범행일자·시간·살해경위 등에 대해 한결같은 진술을 하고 있어 자수에 앞서 자주 만나 입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오대양사건의 열쇠를 갖고 있다고 판단된 노순호씨(당시·36살)를 87년 8월15일 살해했다고 진술하고 있으나 노씨는 이보다 4일 뒤인 같은달 19일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동서를 만난 것으로 당시 경찰조사결과 밝혀진 바있어 이들의 진술 자체에서도 많은 의문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 “87년 참극이전 3명 살해 암장”/자수한 6명 밝혀

    ◎“「오대양 박사장」 지시로 범행”/“회사규율 위반” 이유 해마다 1명씩/4년만에 집단변사 진상 밝혀질듯/“거짓된 박교주 가르침 뒤늦게 알아 자수 결심” 【대전=박국평·박대출·남상인·최용규기자】 87년8월29일 사이비종교집단 오대양의 신도 32명이 (주)오대양의 경기도 용인군 공장천장에서 집단변사체로 발견돼 충격파를 던졌던 오대양사건은 이 사건 이전에도 85년부터 87년까지 해마다 신도1명씩을 살해 암매장했으며 암으로 숨진 신도를 사망신고도 하지 않고 암매장하는 등 모두 4명을 암매장한 것으로 드러나 더 큰 충격을 주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집단변사사건 당시 신도들과 함께 숨진채로 발견된 오대양의 교주 박순자씨(당시 47세)의 지시로 이들 4명을 살해하거나 암매장했다고 주장하는 신도6명이 10일 하오 충남도경에 자수해 옴으로써 밝혀졌다. 이날 경찰에 자수,철야조사를 받은 오대양관계자는 김강규씨(31·상업·서울 강서구 등촌동 653의13)를 비롯,이세윤씨(45·운전사·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152의5),문충중씨(38·운전사·서울 동대문구 답십리5동 294의72)등 6명이다. 경찰은 『오대양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었으나 실종돼 행적을 찾고 있던 이 회사 총무 노순호씨(당시 35·대전시 중구 문화동)와 기숙사가정부 황숙자씨(당시 40·여·대전시 동구 삼성동),육아원 보모 조재선씨(당시 31·약사·충북 충주시 교현2동)등 3명이 이들에 의해 살해된뒤 암매장됐다』는 이들의 진술에 따라 11일 사체발굴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김씨등 6명은 경찰에서 『지난 87년 8월 29일 경기도 용인군 오대양 용인공장에서 32명의 직원과 가족등이 집단으로 숨진채 발견되기 전인 같은해 8월15일 공장장 김길환씨(사망)등 3명이 공사대금을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등 회사규율을 위반하였다는 이유로 노씨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충남 대덕군 산내면 하소리 농장옆에 암매장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또 가정부 황씨의 경우 지난 85년 가수원동 오대양 사무실 옆에서 이인희씨(당시 27·부여군 세도면)등 5명의 오대양 직원들에 의해 살해돼 대전시 동구 하소동 농장에 암매장됐으며,조재선씨는 지난 86년대전시 서구 가수원동 이회사 공장 식당에서 기숙사가 개축된뒤 청소를 하던중 이날 자수한 김도현씨와 오대양 대표 박순자씨등 30여명에 의해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집단폭행을 당해 숨지자 인근 식당옆에 암매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밖에 『이날 함께 자수한 이세윤씨의 부인 박형심씨가 평소 지병인 암으로 숨지자 공장 식당옆에 암매장하는등 지난 85년부터 87년 8월15일 사이 모두 4명을 살해하거나 암매장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날 자수한 김씨 등은 87년 8월 16일 이 회사 대표 박씨에게 돈을 빌려준 이상배(당시 54·충남 부여),노금례씨(당시54)부부가 회사에 찾아와 원금 반환을 독촉하자 이들을 집단 폭행하고 강제로 채권을 포기하게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가 4개월을 복역하고 집행유예로 풀려난뒤 자신들 끼리 모임을 가져오다 최근 숨진 오대양 대표 박씨의 말이 거짓임을 깨닫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 빚 독촉받던 회사관계자등/구내식당 천장서 32명 집단변사 ▷오대양사건이란◁ 87년8월29일 경기도 용인군 남사면 북리에 있는 오대양 구내식당 천장속에서 남자4명,여자28명등 모두 32명의 사체가 발견된 집단변사 사건이다. 수사결과 이들은 민속공예품을 생산하는 오대양대표 박순자씨(당시48세)가 사채등 채무 68억원에 대한 변제독촉을 받던중 87년8월16일 이 회사 관리부 차장 김도현씨(당시34세)등 13명이 채권자를 폭행한 혐의로 충남 도경에 구속되자 같은해 8월21일 용인공장으로 옮겨 피신해 있다가 박씨의 남편 이기정씨(당시53세·전 충남건설국장)에 의해 모두 숨진 시체로 발견됐었다. 당시 충남도경은 이들 32명의 시체를 발견하기 전날인 8월28일 이 회사 용인공장에 피신해 있던 49명을 연행했으나 대표 박씨를 포함한 32명은 천장에 숨어 있는 바람에 연행하지 못했었다. 부검의들은 경찰의 의뢰로 장장 7시간30분동안의 부검을 통해 『31명은 약물중독된 상태에서 목을 졸려 숨지고 1명은 이들이 숨진 사실을 확인한뒤 목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밝혔었다. ▷오대양사건 일지◁ ▲87년 8월16일=오대양대표 박순자씨(당시 47세·여)에게 사채 5억원을 받으러 간 이상배씨(54·충남 부여) 노금례씨(54·여)부부,운전사 등 3명이 회사창고에 12시간 동안 감금당한채 이회사 직원 13명으로부터 집단구타당함. ▲8월18일=폭행 피해자 이씨가 대표 박씨 등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충남도경에 고소. ▲8월24일=집단폭행한 직원 11명 구속함. ▲8월25일=직원 2명 추가구속됨.병원에 입원중이던 박씨는 아들 영호씨와 함께 병원을 빠져 나와 오대양직원및 학사·유아원생등 1백30여명과 함께 잠적.채권자 25여명이 17억원의 피해신고를 해옴에 따라 경찰은 오대양사건을 단순폭행사건에서 거액사기사건으로 수사방향을 전환하고 박씨의 소재수사에 나섬. ▲8월26일=임시 채권단을 구성한 채권자 1백78명이 피해액 30억원 신고.박씨의 남편 이기정씨(당시 충남도청 건설국장)사표 제출. ▲8월28일=경찰이 사원가족들의 제보에 따라 오대양 용인공장을 수색해 어린이 19명등 49명을 찾아냈으나 천장등에 숨어 있던 32명은 발견 못함.49명중 연고자가 나타난 18명은 가족에게 인도하고 부녀자 10명은 대전 일맥자매원,나머지 21명은 대전시립아동보호소에 보호의뢰. ▲8월29일=상오1시쯤 박씨의 남편 이씨등이 오대양 용인공장 천장에서 박씨등 32명의 시체발견.하오3시30분쯤 경찰에 신고.충남도청 이씨의 사표 수리.채권자 3백여명으로 증가하고 채권액 1백70억원으로 신고됨. ▲8월30일=실종된 오대양 총무 노순호씨와 기숙사 가정부 황숙자,육아원보모 조재선씨등 3명 수배.
  • 부푸는 무역적자…“하반기엔 균형” 기대/상반기 수·출입동향과 대책

    ◎유통시장 문 열려 수지개선에 “역풍”/소비재 수입억제등 다각대응 긴요 수출부진으로 무역수지가 지난해 4년만에 적자로 돌아선 이래 올들어 6월말까지 상반기동안에도 줄곧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무역수지(통관기준)는 지난 86년 31억3천1백만달러를 기록,흑자로 전환된 이래 87년 62억6천1백만달러,88년 88억8천6백만달러,89년 9억1천2백만달러의 흑자를 누려왔으나 지난해 48억2천8백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올들어서는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있는데도 수입급증으로 인해 상반기동안 63억4천1백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올 상반기중 적자규모는 지난해 한햇동안의 적자총액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앞으로 하반기중 수출입이 거의 균형을 이루어야만 당초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70억달러선의 적자유지가 가능하다. 상공부는 올하반기중 수출이 크게 회복되는 반면 수입이 대폭 둔화돼 약간 무역수지(통관기준)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설비투자증가에 따른 대일기계류수입의 증가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것을 비롯,겨울철성수기를 앞둔 원유도입증가,건축경기활성화로 인한 건설기자재수입 등 곳곳에 부병이 도사리고 있어 하반기 무역수지흑자를 낙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올상반기중 수입이 급증한 것은 자동차부품 및 일반기계 등의 기계류와 반도체·철강제품 등 수출용 또는 생산설비용 수입이 많았기 때문이다. 용도별로는 지난해 13·8%가 증가했던 자본재수입이 올들어 5월말현재 활발한 국내설비투자와 민간항공기도입,자동화설비 등의 확충에 따른 기계류수입,그리고 제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외화및 관세지원확대의 영향으로 27·7%나 늘어났다. 원자재수입은 지난해 14·3% 증가했으나 올 1·4분기중 석유류,4월이후의 건축용 기자재와 섬유원료·전자부품 등의 수출용 원자재의 수입이 늘어나 23·3%가 늘어났다. 소비재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소비재수입은 지난해 9·0% 증가했던 것이 올들어 93개 품목에 대한 수입자유화조치와 물가안정을 위한 농축수산물 수입확대에 따라 26·9%나 급증했다. 반면 수출은 중화학제품수출이 5월말현재 24·3% 증가,회복세를 주도했으나 경공업제품은 2·5%의 미세한 증가에 그치고 있다. 품목별로는 선박(1백34%)자동차(39%)일반기계(37%)석유화학제품(42%)등이 30%이상 증가했고 전자전기(17%)철강제품(16%)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섬유(2·3%)신발(마이너스 0·5%)완구류(마이너스 16%)등 종래 수출주종품목이 선진국의 경기부진과 가격경쟁력회복및 인력난 등이 겹쳐 89년이후의 부진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우리나라 수출의 3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수출대상국인 대미수출이 올들어 5월말까지 연5개월째 적자를 기록하는등 수출구조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같은 대미무역수지의 적자반전은 대일무역적자의 확대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외무역수지를 악화시키는 큰 요인이 되고 있다.이밖에 EC(유럽공동체)지역에 대한 무역수지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를 기록,미·일·EC등 3대 주력수출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동남아와 중국·소련등 북방권·중남미·중미등 기타시장에 대한 수출은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이들 시장이 비주력시장이라는 점에서 미국등 주력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수출회복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올하반기부터는 다행히 주력시장인 미국·일본의 점진적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소경협물자의 수출본격화,원화의 환율안정등 수출호전을 내다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 수입동향을 보면 일본과 미국으로부터 기계류 및 전자전기의 수입의존도가 매우 높은 것이 주목된다.때문에 각종 기계류의 수입대체를 촉진할 수 있는 국산기계류의 신기술개발과 수입선다변화를 위한 과감한 정책적 고려가 요구되고 있다. 우리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담당해온 수출이 지난해이래 대외경쟁력의 약화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7월부터 유통시장의 개방확대등 종래의 수입자유화정책과 아울러 수입이 확대될 소지는 더욱 많아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의 착실한 실천과 함께 기업과 근로자들이 세계제일의 상품을 만들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아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길만이 근본적인 수출진흥책이라는 지적이다.
  • 강택민,고르비와 1차회담/캄보디아 문제등 아주질서 의견 조정

    ◎한국 유엔 단독가입 합의 확실/중국 수뇌로는 34년만에 첫 방소 【모스크바 AFP 연합】 지난 57년 모택동이 소련을 방문한 이래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을 방문한 강택민 총서기는 15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의 1차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양국 정상은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와 아시아 지역의 분쟁해결방안 특히 한반도 정세 및 오랫동안 양국이 이견을 보여온 캄보디아문제를 집중 논의하게 된다. 중소 수뇌는 특히 한반도문제와 관련,올 가을 유엔총회에서 초점이 될 한국의 유엔 단독가입 문제를 놓고 사전의견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고르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은 이날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국은 한반도와 캄보디아 두 지역 문제의 해결방안에 대해 비슷한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강 총서기는 5일간의 방문기간중 3일간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고르바초프와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갖게 되며 나머지 이틀은 레닌그라드를 방문할 예정이다. 강 총서기의 방소기간중 양국 대표들이 16일 국경조약에 조인할 예정이라고 소련 소식통들이 전했다. 【도쿄 연합】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16일의 제2차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유엔단독 가입 신청문제 등에 대해 적극 협조해 나간다는 점에 합의를 볼 전망이라고 일본 교도(공동)통신이 15일 소련 소식통을 인용,모스크바 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두 나라 정상은 제2차 정상회담에서 걸프전쟁 후 국제정세를 비롯,앞으로 국제관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역문제에 대해서는 한반도·중동·캄보디아문제를 중요 의제로 삼을 전망이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는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한국방문과 이달초 이붕 중국 총리의 북한방문에 대해 의견이 교환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 44년만에 고향 다녀온 박영숙의원

    ◎고향의 포근함 사라지고 잿빛 도시로/가로정비 자랑했지만 인적없어 누굴 위한 것인지… 『44년의 세월이 흘렀으니 평양이라고 변하지 않을 수야 없겠죠. 옛자취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고향의 포근함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저 잘 정돈된 회색의 도시라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국제의회연맹(IPU) 평양총회 우리 대표단의 고문자격으로 고향인 평양을 8박9일 동안 다녀온 박영숙 신민당 최고위원(59)의 방북 소감에서는 무엇보다 낯설게 바뀌어버린 고향에 대한 섭섭함이 짙게 깔려 있었다. 박 의원이 태어난 곳은 평양의 중심지로 옛지명으로는 수동 58번지. 대동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이곳에서 성남소학교를 4학년까지 다니다 부모를 따라 만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정의여중 2학년을 다니던 47년에 월남했다. 그때 나이 15세. 부친이 별세하고 세상이 바뀌면서 할머니·어머니·여동생들과 함께 남쪽행을 결심한 것. 『IPU총회 개막식이 열린 만수대의사당도 내가 태어난 동네에 있었어요. 인민대학습당도 그곳에 있더군요. 이렇게 평양의 요지로서 대대적으로 개발되다보니 옛날 흔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더군요』 기억 중에 현재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대동문·대동교·연광정·보통문·부벽루 등 유적지뿐이었다고 손가락으로 꼽으며 아쉬워 했다. 『그쪽 사람들은 6·25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도시가 폐허가 됐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나 변한 것은 사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몇 차례에 걸친 인구 대이동 때문이긴 하겠지만 현재 평양시민 중 토박이는 20%에 불과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평양을 찾아간 김에 함께 월남하지 못한 외가쪽 친척들을 찾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결국 소재파악을 하지 못했다는 것. 평양에 대한 첫 인상은 사람과 차량의 통행이 드물어 쓸쓸하게 느낄 만큼 한가로웠다는 것이다. 『건물·도로 등의 정비가 세계적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도시인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썰렁했다』는 설명. 그곳 사람들과의 대화도 이미 전해들었던 것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었다. 주제 자체가 통일·임수경·팀스피리트훈련·이종구 국방장관 발언 등 의도적인 내용으로만 일관됐고 『삶의 풋풋한 정취라고는 거의 느낄 수 없었다』고 못내 아쉬워 했다. 『30일 오후 우연히 만난 고등학생들이 남조선 소년소녀들이 배가 고파 깡통구걸을 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진지하고 말하데요. 어디서 그런 얘길 들었느냐고 했더니 최근 신문에서 봤다고 하더군요』 반공이데올로기가 풍미할 때 간혹 듣던 얘기지만 아직도 그것이 「평양의 현실」이라고 했다. 『평양 도착 직후 서점을 찾은 일이 있어요. 당시는 우리의 나들이에 대비한 조직(준비)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동행한 김광일 의원이 세계성서전설집이라는 책을 골라 사겠다고 했어요. 서점 직원이 곤혹스런 표정을 지으며 김일성 사상집이나 주체사상에 관한 책을 권하더군요. 그래도 성서전설집을 사겠다고 했더니 버럭 화를 내며 임수경이도 석방 못 시키는 국회의원이 그런 책을 사더라도 집에까지 갖고 갈 수 있겠느냐고 소리지르더군요』 이런 식의 평양체험에 바탕을 둔 탓인지 박 의원의 통일에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결국 우리측이 보다 분명하게 통일의 의지를 보여주는 방법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쪽에서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하는 등 포용력 있게 나와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박 의원은 남한측이 자신감있게 대북 문호개방을 해야 한다는 불가피성을 거듭 역설했다.
  • 언어장애… 손발마비… 폐인으로 신음

    ◎원진레이온 가스 피해자들의 “중독증언”/배기시설도 제대로 가동안돼/진통제 하루 4∼5차례 복용도 원진레이온에서 근무하다 이황화탄소에 중독된 피해자들은 이 병에 일단 걸리면 폐인이 될 수밖에 없는 「공포의 질병」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에서 17년 동안 근무하다 지난 84년 강제퇴직을 당한 뒤 4년만에야 직업병 판정을 받은 성병화씨(56)는 26일 이처럼 무서운 직업병에 대해 증언하려 했으나 기억상실증과 신체 오른쪽 부분이 완전 마비된 상태를 보여줬으뿐 끝내 말을 잇지 못했으며 결국 곁에 있던 부인이 「그날의 공포」에 대한 답변을 대신했다. 또 고대 혜화병원에서 직업병 예비판정 대상자로 지정돼 치료중인 이 회사 근로자 박수일씨(50·경기도 구리시 교문동 300)는 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언어장애와 기억상실증에 시달린지 10년째에 이른다고 했다. 박씨는 지난 75년 3월 입사한 뒤 줄곧 방사과에 근무해 오면서 습도가 90%를 넘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묵묵히 일만 해왔다. 그러던 박씨에게 손발이 저리고 두통증세가 나타난 것은 10년전인 지난 80년부터. 70년대만 하더라도 작업장 안에서는 물안경과 마스크만 쓴 채 몸에는 아무런 장비를 갖추지 않고 근무를 계속,지난 80년쯤부터 머리가 심하게 아프고 이따금씩 언어장애까지 일으키는 등 그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박씨의 부인 신홍자씨(50)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진통제나 복용하며 일을 계속해 왔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추가증세가 나타나더니 최근까지도 하루에 진통제를 4∼5차례씩 먹으며 통증을 이겨왔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언어장애가 오고 정신질환 증세까지 나타난 후에도 회사를 그만두면 그나마 정기적인 검진마저 받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일해왔다』고 전했다. 지난 72년부터 8년 동안 같은 방사실에 근무하다 79년 회사를 그만둔 공재탁씨(47) 『회사를 그만둘 당시 몸이 약해진 줄로만 알았다』면서 『시간이 갈수록 손발이 저려오고 피부와 두피가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파 최근에 와서야 이황화탄소 중독증세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공씨는 이 회사의 작업환경이 70년대에는이황화탄소가 70ppm에 달해 물안경 사이로 스며든 가스 때문에 눈이 아파 작업을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공씨는 또 『최근에 배기시설을 갖추었으나 제때 가동한 적이 없었다』면서 『방사과 근무자들은 대부분 진통제나 피부병 치료약을 사용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원진레이온에서는 이날 현재 2백68명의 근로자가 이황화탄소에 중독됐다고 정밀진단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75명은 노동부로부터 이미 직업병 판정을 받아냈다. 또 지난 90년 5월에 구성된 「이황화탄소 중독증 4인 판정위원회」에 의해 현직 근로자 6명이 직업병 예비판정을 받고 있는 상태다.
  • 강택민,5월 방소/대립 종식 선언할듯

    【도쿄=강수웅특파원】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오는 5월 모스크바를 공식 방문할 것이 확실하다고 일 아사히(조일) 신문이 8일 북경의 소련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강총서기의 방문이 실현될 경우 중국 공산당 수뇌의 소련 방문은 34년만에 이루어지는 셈이다. 지난89년 5월 고르바초프 소련 당서기장이 중국을 방문,두나라 관계를 개선한데 이어 강총서기가 소련을 방문하게 됨으로써 양국 공산당간 긴 대립의 역사가 정식으로 종지부를 찍게 된다고 아사히 신문은 풀이했다.
  • 작년 경상적자 18억불/유가 상승·무역역조… 8년만의 최악

    ◎89년비 실업율은 0.2% 감소 한은 추정 지난해 우리 경제는 수출부진과 수입 증가로 82년이후 최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달 31일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국제수지 기준으로 18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수출입 거래에 따른 무역수지가 원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7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고 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에서도 1억달러의 적자가 난 것으로 추계됐다. 이같은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82년 26억5천만달러의 적자기록 이후 8년만의 일로 국내경제는 지난 86년 흑자전환 이후 4년만에 다시 적자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한편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9% 내외,실업률은 89년 2.6%보다 다소 떨어진 2.4%에 각각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 미군범죄 한국재판권 확대/주한미군 지위협정 개정 합의서 서명

    ◎강릉등 9개비행장 조속 반환/24일 발효/미부대 노무비 분담협정도 체결 한미 양국은 4일 주한미군범죄에 대한 한국정부의 형사재판권 확대를 주요골자로 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개정합의서에 서명,이를 공동발표했다. 이날 이상옥외무부장관과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대사간에 체결된 개정합의서는 국회비준절차 없이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오는 24일 열리는 임시국회보고만으로 발효된다. 이로써 SOFA는 지난 66년 체결된이후 24년만에 개정됐으며 지난 88년 12월 개정협상을 가진이래 2년여만에 마무리됐다. 양국은 또한 미군이 실제 사용치는 않지만 재사용권을 갖고 있는 일부 토지의 조속한 완전반환에 원칙적인 합의를 도출,우선 강릉·횡성·수색·포천·규내리·양구·제천·속초·진해 등 9군데의 비행장토지 총 3백28만평을 빠른 시일내에 우리측에 반환키로 했다. 개정합의서는 형사재판권과 관련,대표적인 독소조항으로 손꼽히는 이른바 형사 재판권 자동포기조항(22조교환각서)을 삭제하는 등 SOFA 31개조항 중 ▲형사재판관할권 ▲통관및 관세 ▲비세출자금기관 ▲현지조달 ▲시설 및 토지 등 8개항목의 내용을 개정했다. 합의서는 특히 뺑소니·음주운전 등 미군이 공무밖에서 저지른 경미한 범죄에 관해서도 우리측이 1차적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사건발생 15일 이내에 재판권행사를 요청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재판권이 미측에 넘어가게 돼 있었던 재판권 자동포기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재판권포기 요청은 사건발생 21일 이내에 미측이 우리측에 요청하고 우리측은 최고 42일 이내에 이에 대한 수락여부만 통보할 수 있도록 했다. 합의서는 또 미군당국이 발행하는 공무증명서에 대한 우리측의 이의제기와 관련,종전 검찰총장만이 이의신청을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을 일선 검찰에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양국은 시설 및 토지의 반환조항에 대해서도 미군이 사용중인 시설 및 토지의 필요성 여부를 연1회 한미합동으로 검토,심사해 불필요한 시설 및 토지를 반환키로 했다. 양국은 또 미군사우체국을 통해 반입되는 이사화물 등에 대해 그동안 세관검사를 면제했었으나 앞으로는 필요시 한국측이 1백% 세관검사를 할 수 있게 하고 개인별 반입품목에 대한 기록을 한국측도 관리,재판의 증거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 이삿짐을 통한 밀수행위를 줄이게 됐다. 양국은 이와 함게 ▲미군부대 한국인근로자의 노동쟁의 조정기간은 현행대로 70일로 하기로 하고 ▲주한미군에 의한 AIDS 등 전염병의 국내유입 및 확대방지를 위해 국내의 모든 공항·항구에서 미군측은 전염병발견 여부에 대한 확인서를 보사부에 제출토록 했다. 양국은 이밖에 내국인의 미군골프장 및 PX출입통제 강화를 위해 정기적인 회원명단 통보 등을 의무화하고 상공부에 등록된 유자격자에 한해 미군의 현지조달에 입찰토록 했다. 한편 한미양국은 이날 SOFA개정과 함께 한국정부가 주한미군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노무비를 부담할 수 있도록 하는 「한미간 방위비분담의 특별협정」에도 서명했다.
  • 올 대일역조 59억불 이를듯/사상최고… 수출 작년보다 9.7%줄어

    올해 대일 무역적자가 사상 최고수준인 59억달러(통관기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증가보다는 수출부진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무역협회가 발표한 「최근의 대일 역조현황」에 따르면 지난 88년까지 개선추세를 보이던 대일 무역수지적자 규모가 지난해부터 확대추세로 돌아선뒤 올들어 지난 10월말 현재 49억달러를 기록,연말까지는 지난 86년의 54억달러를 훨씬 넘는 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적자폭의 확대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증가세가 매년 감소,올들어 10월말 현재 3.6%의 소폭증가에 그치고 있는데도 수출은 지난 87년의 55.5%,88년의 42.3% 증가에서 올 들어서는 오히려 9.7%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품목별 대일 무역수지를 보면 농림수산물·섬유류 등 노동집약적인 품목은 흑자인 반면 기술집약도가 높은 일반기계·화학제품·전기전자류는 대폭적인 적자를 나타내 대일역조의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올들어 10월말까지 품목별 수입은 화학제품이 30억3천8백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4%가 증가한 것을 비롯,섬유류(10.3%) 일반기계류(9.8%) 전기전자(2.9%)등의 수입이 각각 늘어났다. 반면 철강금속은 15억2천7백만달러로 오히려 15.1%나 감소했으며 기계류중 정밀기계도 4.7%가 줄어들어 전체적인 수입은 1백48억6천만달러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수출은 섬유류가 24억7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23.9%가 감소한 것을 비롯,철강금속 14.6%,전기 전자 14%,기계류 12.6%,농림수산물 12.5% 감소 등 그동안 대일수출 주종품목이 모두 부진,1백억8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수출업계서 번돈,모두 일로 흘러가/대일무역 균형땐 9억불 흑자로 반전/기계·전자제품 등 자체기술개발 시급(해설) 대일무역 역조의 심화로 우리나라 수출업계가 1년동안 번 돈을 고스란히 일본에 갖다주는 꼴이 되고 있다. 올해 대일무역수지(통관기준) 적자총액이 사상최고인 5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전체 무역수지적자 총액은 50억달러로 만일 대일무역수지가 균형을 이룬다면 9억달러 정도의 흑자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일무역 역조는 지난 86년54억달러로 가장 심했던 이래 87년 52억달러,88년 39억달러로 일단 고삐를 잡은 듯이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40억달러로 다시금 확대추세로 반전됐고 올해는 59억달러로 「신기록」을 세울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우리 경제의 대일 의존체질이 높은 만큼 대일무역 역조문제는 물론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전체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던 86∼89년중에도 대일 무역수지는 40억∼50억달러 수준의 큰 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체 무역수지가 86년이래 만 4년만에 적자로 반전되는 올연말의 시점에서 대일무역 역조의 심화가 적자의 주범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대일무역 역조가 심화된데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작용한다. 88년까지 약세추세를 보이던 원화의 대엔화 환율은 89년부터 강세로 돌아서 지난해 17.3%,올 상반기 중에는 9.4%나 대폭 절상됐다. 이에 따라 대일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대일수출부진의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해외투자의 급증으로 일본 산업생산의 해외의존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일본의 해외 생산거점으로부터 역수입이 점차 늘어나 우리나라의 대일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일본의 역수입은 미국과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 등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들이 주종을 이루면서 그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가장 큰 요인은 우리경제의 높은 대일 수출의존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대일수입은 화학과 기계·전자 등 기술집약제품이 대부분이며 한일간 기술격차가 존재하는한 이들 품목의 대일 의존도를 줄이는 데에는 엄연한 한계가 존재한다. 실제로 올들어 10월까지 화학·일반기계·반도체 등 품목의 대일 수입증가율은 전체 대일 수입증가율 3.6%를 크게 넘고 있다. 더욱이 수출부진으로 수출용 대일 수입은 최근 2년동안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내수용 대일수입은 투자 및 소비지출로 말미암아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미 일본으로부터 도입된 플랜트 설비를 가동하는데 쓰이는 개·보수용 기계 및 부품의 조달도 대일의존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기계류의 대일 수입비중 가운데 30% 내외를 이들 부품이 차지한다. 문제는 대일무역역조가 내년에도 계속 심화될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최근 우리의 수출상품은 품질·납기 등 비가격경쟁력에서 마저 일본 등 선진국제품에 비해 열세에 처해 있는 등 수출이 이중고,삼중고를 겪고 있다. 대일무역 역조가 근본적으로 한일간 기술격차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식,자체 기술개발과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생산 등을 통해 한국제품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것만이 우리가 살아남을 길이다.
  • 첫눈 뒤 강추위/서울 오늘 영하 6도… 4일까지 계속

    ◎고속도일부 한때 두절… 버스 연착소동/반포·한강·동작대교등 곳곳 빙판길 보기드문 겨울태풍이 일본쪽에 나타난 영향으로 1일 서울 중부지방에 눈이 내렸다가 개이는 등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면서 2일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위가 예상된다. 중앙기상대는 1일 『12월로는 94년만에 일본열도에 상륙한 제28호 태풍 페이지가 온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되면서 북서쪽의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과 맞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였다』고 말하고 『2일에는 서울 영하 6도,철원 영하 7도,인천 영하 5도,수원 영하 4도 등 강추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서울 경기지방은 하오4시쯤 눈이 그쳤으며 4.5㎝ 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대는 이번 추위는 3일에도 계속되어 서울 영하 6도,청주·춘천 영하 7도 등을 기록하다 4일쯤 서울 영하 2도 등으로 다소 누그러진 뒤 5일부터 영상 1도 안팎의 최저기온을 되찾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하오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녹은 눈이 곳곳에서 얼어붙어 도로가빙판을 이뤄 일부구간에서는 교통이 두절되고 고속버스가 3∼6시간 정도 늦게 도착하는 등 혼잡을 빚었다. 또 서해안 지방에서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서울은 이날 하오 눈이 그쳤으나 도로가 얼어붙으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여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이날 하오4시45분부터 돈암동∼내자동입구에 이르는 북악스카이웨이길을 통제했다. 경찰은 『이밖의 도로는 통제하는 곳이 없으나 특히 한남대교 동호대교 반포대교 등 한강다리가 심하게 얼어붙어 2일 아침에는 이곳을 지날때 평소 속도의 반정도로 감속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속도로의 경우 경부선은 눈이 많이 내린 천안 온양 대전 등의 구간에서 평소보다 3∼4시간 더 소요됐으며 영동선은 대관령에 10㎝이상의 눈이 내려 평소보다 2시간 정도 더 걸렸다. 이밖에 충북 제원군 봉양면 원당리에서 백운면 평동리 사이 박달재가 4백53m 정상지점에 8.4㎝의 눈이 쌓인데다 노면이 얼어붙어 하오8시부터 교통이 두절됐으며 괴산군 연풍면 행촌리에서 경북 문경군 진안검문소간 국도 15㎞는 하오8시40분부터 교통이 통제됐다. 청원군 가덕면 인차리에서 보은군 회북면 오동리간 피발령도 하오7시부터 교통이 막혔다. 이날 상오11시40분쯤 진도군 서거차도 앞 5마일 해상에서는 부산선적 남영호(1백70톤)가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침몰했으나 선원 6명은 어선에 구조됐다.
  • “보수당 새 기수” 40대의 존 메이저

    ◎「보수 영국」에 첫 「근로자재상」 탄생/곡예사 아들로 한때 공사장 막일/고교 중퇴한 금세기 “최연소 총리”/79년 정계 데뷔… 은행생활 14년에 금융통으로 다우닝가 10번지의 새 주인이 될 존 메이저 현 재무상관은 고등학교 중퇴의 보잘 것 없는 학력과 서커스단원의 아들이란 하찮은 신분배경에서 자수성가한,그야말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47살의 나이로 총리에 오르게 된 메이저장관은 지난 1894년 로즈베리총리 이후 1백여년만에 나온 영국의 최연소 총리이기도 하다. 그는 보수적인 영국 보수당 지도자들이 한결같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옥스포드나 케임브리지대학을 나오고 화려한 사회경험을 배경으로 성장한 소위 「왕당파」 코스를 밟은 것과는 달리 실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다. 메이저는 1943년 3월29일 런던 남부 너턴에서 가난한 서커스단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시절 불우한 환경속에서 자라던 그는 16살때인 고교 2년에서 가정형편상 학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그후 소년 메이저는 공사장인부와 떠돌이생활의 비참함을 맛보며 사춘기를 보냈다. 그의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자마자 장님이 됐기 때문에 그는 일찍 직업전선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다. 메이저는 18살때 은행에 취직,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변변찮은 학력에도 불구하고 그는 타고난 머리로 인해 직장에서 초고속 승진을 거듭,은행근무 4년만에 스탠더드 차타드 은행의 중역이 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메이저는 그후 14년동안 그곳에서 금융·재정분야의 경험을 쌓았으며 지난 79년 당시 나이 36세로 하원의원에 당선,정계에 진출했다. 그러나 메이저는 정계진출 이후 외무부차관,의회비서관,보수당 부총무,재무위원회 수석총무,보건사회보장성 사회담당차관보 등 수많은 보직을 역임했으나 특별히 주목받는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던중 87년 영국의 인플레가 기승을 부리고 경제상황이 악화되자 그는 재무차관에 임명되는 기회를 잡았다. 명쾌한 결단력과 금융계에서 갈고 닦은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급등하던 물가를 잡는데 성공한 그는 이 때문에 대처총리의 눈에 들게 됐으며 무명정치인에서 일약 보수당의 거물로 급성장하게 됐다. 지난해 7월 외무장관을 거쳐 10월 재무장관에 기용된 그는 대처총리의 후광으로 일찍 「장래의 총리」라는 낙점을 받아왔으며 이 때문에 항간에서는 「대처의 정치적 아들」이란 평까지 들었다. 날카로운 통찰력과 정치적 판단,그리고 논쟁에 있어 화해능력이 뛰어나 대처의 호감을 산 메이저는 대중에게도 소탈하고 소시민적인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홍안에 훤칠한 키,그리고 반백의 머리칼을 지닌 그는 동료들로부터 수줍음을 너무 많이 탄다는 평도 받고 있다. 온화한 말씨와 탁월한 협상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을 받는 메이저는 통화긴축정책을 실시하면서도 적을 만들지 않아 「적이 없는 정치인」이란 명성을 덧붙였다. 격랑속을 헤쳐온 메이저는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단연 아버지를 꼽고 있다. 실명한 아버지의 길잡이로 아버지의 손을 잡고 돌아다니면서 아버지와 나눈 대화와 인생경험이 자신의 정치생활이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재산」이라고 그는 단호히 말한다. 실용주의자로 알려진 그는 유럽통화단일화에 대해서도 자기 나름대로의 점진적 접근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0년 결혼한 부인 노마 여사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메이저는 오페라를 즐기며 열성적인 크리켓광이기도 하다. 메이저총리의 「인간승리」는 20세기말에 이르러서야 가능했던 영국의 새로운 신화인 셈이다.
  • 한·일 각료회의 4년만에 재개/26·27일 서울에서 개최

    ◎재일교포 법적 지위 개선 논란 벌일듯 재일한국인의 법적 지위 개선문제가 외교쟁점화하고 있는 가운데 제15차 한일 정기각료회의가 오는 26,27일 이틀간 서울에서 4년 만에 개최된다고 외무부가 20일 발표했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재일한국인 법적 지위문제 이외에도 산업과학기술협력방안,문화·인적 교류 증진방안 등 지난 5월 노태우 대통령의 방일시 양국 정상간에 합의된 사항의 후속조치 추진상황 점검 및 미진한 사업의 보완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측은 이번 회의에서 재일한국인에 대한 법적,사회적 차별제도 철폐를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일본측은 이 문제에 대해 국내법과의 저촉을 이유로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회의결과가 주목된다. 양국은 이와 함께 급변하는 국제정세 및 동북아,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도 논의할 예정인데,우리측은 남북대화,북방외교,유엔가입정책에 대한 우리 정부입장을 일측이 계속 지지해줄 것과 일본의 대북한 관계개선에 있어 우리측과 사전,사후 긴밀한 협의를 촉구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최호중 외무장관을 수석대표로 재무·법무·농림수산·상공·교통·과학기술 장관과 주일 대사·경제기획원 차관이,일본측에서는 나카야마 타로(중산태랑) 외상을 비롯,법무·대장·농림수산·통산·운수상과 과학기술처 장관·경제기획청 심의관·주한 대사 등이 각각 참석,2차에 걸친 전체회의와 개별 각료회의를 갖는다.
  • 도전받는 대처… 「11년 권좌」 흔들/영 보수당 당권경쟁 안팎

    ◎인플레에 실업 늘어 인기 급락/대처,승패 관계없이 입지 손상/헤슬타인,“주민세 재검토” 공약… 만만찮은 경합 마거릿 대처 총리가 이끌고 있는 영국의 집권 보수당이 때아닌 당권경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3기 연임에 11년째 총리직을 맡고 있는 보수당 대처 총재의 철옹성에 도전장을 낸 사람은 그의 휘하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한 마이클 헤슬타인(57). 영국 보수당의 당권경쟁이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그것이 단순한 정당행사의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통치자의 교체문제에 직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로 임명되는 것이 관례화 되어 있어 현 집권 보수당의 총재가 바뀐다는 얘기는 바로 총리가 교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의 총재경선투표에서 헤슬타인이 이기면 그가 바로 총리가 되며 대처총리는 4기 연임의 꿈을 중도에 포기하고 11년 권좌에서 물러나야 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리더십 콘테스트」라고 불리는 보수당의 총재경선대회는 소속 하원 의원총회에서 당대표를선출하는 독특한 제도이다. 소속의원들에게만 투표권이 주어지며 매년 실시된다는 점에서 3∼4년만에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대의원들이 당대표를 선출하는 다른 정당들의 당권 창출 방법과는 다르다. 해마다 정기국회기간 중에 총재경선대회 일정이 잡히고는 하지만 대처집권 이후 그에게 도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생략되어 왔었고 다만 지난해에 반대파에서 세력점검을 위해 내세운 무명의 후보를 놓고 형식적인 대회를 치렀을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회의 양상이 달라졌다. 도전자도 만만치 않은 인물이려니와 당내에 반대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밖으로는 보수당의 인기가 바닥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악조건 아래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억만장자의 정치인 헤슬타인은 오래전부터 보수당총재의 꿈을 키워왔고 대처와의 의견충돌로 국방장관직을 물러난 뒤 부터는 당내 반대처 세력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전문가들은 대처가 당권경쟁의 소용돌이를 스스로 불러 일으켰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영화ㆍ대중자본주의ㆍ통화주의를 골간으로 하는 「대처리즘」은 75년 집권이후 상당기간 물가를 잡고 실업률을 낮추는 등 이른바 영국병의 치유에 성공하여 국민적 지지를 받았으나 최근 들어서는 인플레와 실업률이 높아지는 등 영국경제가 다시 침체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진단이 따르고 있다. 게다가 국민들의 반대여론을 무릅쓰고 강행한 주민세 실시로 보수당에 대한 인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또한 지난번 제프리 하우 부총리의 해임파동이 보여주듯 당내에서도 불협화음이 그칠 사이가 없다. 특히 유럽통합문제에 대한 그의 완강한 반대입장은 당내 유럽통합론자들로부터 『영국의 장래를 장사지내려는 단견』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헤슬타인은 이같은 여러가지 상황을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그는 대처가 쓸데없는 고집으로 당을 양분시켰다고 비난하면서 총리가 되면 새로운 인두세인 지방세를 전면 재검토 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그는 또 대처 아래에서는 당의 결속력이 갈수록 느슨해 지고 있으며 새로운 지도자에 의해 당이 다시 단결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으며이같은 주장들은 반대처파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헤슬타인 진영에서는 이미 1백여명 이상의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20일의 1차투표에서 대처를 흔든 뒤 2차투표(27일 예정)에서 결정타를 날리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보수당의 총재경선 표결은 독특한 방법을 채택,1차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하고 차점자 보다 15% 이상 많으면 그것으로 승리가 확정된다. 보수당소속 하원의원이 3백72명이고 이들이 모두 투표에 참여한다면 과반수 1백87표에 15% 초과표수를 보태 2백14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 만일 도전자들이 1백59표만 얻어도 현 총재의 재집권노력은 1차투표에서 수포로 돌아간다. 1차투표로 판가름이 안나면 후보 재추천절차를 거쳐 2차투표를 실시,단순과반수로 승리자를 가려내며 여기서도 안되면 고득점 순위에 따른 3명을 대상으로 3차투표(29일 예정)에 들어가 최다 득점자가 총재가 된다. 대처진영에서는 1차투표로 끝내버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러나 당내 원로들은 이번 투표에는 기권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표계산을 미리 해보기가 무척 어렵다고 털어 놓고 있다. 『대처가 물러날 때는 됐으나 그렇다고 헤슬타인이 후계자는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들은 대부분 기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처참모들은 영국의 위상을 높인 국제정치인으로서의 대처의 외교능력을 높이 홍보하면서 한창 진행중인 유럽통합 문제나 페르시아만 사태의 와중에서 총리의 교체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점을 들어 계속집권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 보수당 당권경쟁의 결과는 섣불리 속단하기 어렵다. 항상 의외성과 예측불허의 결과가 나타나곤 하기 때문이다. 대처가 처음 집권할 때도 어느 누구하나 에드워드 히스 총리가 고배를 마실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투표전날 조사발표된 해리스 여론조사도 대처는 3위에 머물고 있었다. 10명중 7명이 히스에게 투표하겠다고 했으나 그는 절반도 못얻었었다. 객관적으로 보아 대처의 계속집권이 가능할 것이라고 점치고 있는 사람들도 이번 당권경쟁은 결과에 관계없이 대처에게는 커다란 정치적 손상을 초래하는 계기가 될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 강 총리ㆍ누이동생 44년만의 해후 주변

    “영순이냐” 묻자 “통일 도와줘요”/비서관에 “오빠 잘 모셔요” 부탁/북측,새벽면담 주선… 회담 영향줄까 한때 거절 ○…강영훈총리가 북한에 살고 있는 누이동생 영순씨(64)와 30대 중반의 그의 아들,즉 자신의 조카를 만난 것은 지난19일 새벽1시쯤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영빈관) 안 자신의 거실에서였다. 홍장관과 임원장도 비슷한 시간에 각각 자신의 거실에서 북측의 가족들을 상봉했는데 홍장관은 85년 적십자회담때 만난 누이 경애씨(72)와 외조카 김광섭씨(50)를 만났고 임원장은 누이동생 동연씨(54ㆍ원산거주)와 남동생 동진씨(41ㆍ트럭운전사ㆍ원산거주)를 분단이후 처음으로 재회했다. 우리측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하면서부터 북한의 최봉춘 책임연락관은 『강총리 등 실향민 대표 3명의 가족들이 평양에 와 있으니 만나보라』고 재촉했으나 우리측은 회담분위기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한사코 사양했다는 후문. 그러나 북한측의 요구가 너무 집요하고 혹시 인도주의를 들먹이는 역선전에 이용당할 소재를 제공할 구실을 줄지 몰라 공식일정이 다끝난 다음에 잠시 만나기로 해 이날 상봉이 이뤄졌으나 보안유지를 당부했다는 것. 강총리 등은 전날(18일) 하오11시30분쯤 목란관에서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한 뒤 숙소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19일 상오1시부터 1시간정도씩 각자 방에서 가족들을 상봉했으나 배석자가 없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강총리가 누이 영순씨 그리고 조카를 상봉해 침실로 들어갈 때까지 대기실에는 수행원인 이흥주 국무총리 제1행정조정관과 강병규 총리비서관만이 남아 상봉장면을 지켜봤다고. 강총리가 먼저 누이동생을 보고 『네가 영순이냐』고 하자 영순씨는 『오빠』라고 불렀으며 강총리는 곧바로 이들을 침실로 안내했다는 것. 상오1시50분쯤 강총리가 『손님 가신다』고 해 다시 이조정관 등이 대기실로 들어갔더니 강총리가 웃으면서 나오며 이들의 배웅을 부탁하더라고. 곧이어 북한측 안내원들도 대기실에 들어왔는데 영순씨는 갑자기 긴장된 표정으로 강총리에게 『통일이 앞당겨지도록 도와달라』고말했고 강총리는 『그래,그래 염려말라』고 응답. 강비서관이 내의,시계,전자제품 등 선물보자기를 영순씨에게 건네주자 영순씨는 우리측 관계자들에게 『서울에서 왔느냐. 우리 오빠 잘 모셔달라』고 부탁했으며 강총리의 조카도 『총리님을 잘 모셔달라. 통일이 빨리오도록 도와달라』고 신신당부했다고. 강총리는 지난75년 미국에 있을 때는 누이동생 영순씨의 소식을 알았으나 그 이후는 생사를 모르고 있다가 이날 월남한지 만 44년만에 누이동생을 직접 상봉했다는 것. 이조정관은 『강총리가 그래도 의연하시더라』면서 『강총리가 누이동생을 만날 때 울었느냐』는 질문에는 『불문가지 아니냐』며 강총리의 아픈 마음을 대변. ○…정부가 강총리 등의 가족상봉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이날 이 사실을 발표하게 된 것은 21일 남북축구취재차 서울에 온 북한 축구선수단의 한 수행기자가 이를 우리측 기자들에게 흘려줘 유포됐기 때문.
  • 알바니아 영공 개방/유고등과 항로 개설

    【로마 AP 연합】 알바니아가 19일 24년만에 처음으로 국제적 비행에 영공을 개방했으며 이에 따라 아드리아해상 및 유고슬라비아와 그리스간 남북 항로가 새로히 열리게 되었다고 이탈리아 항공관제기구가 발표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기구의 한 간부는 그러나 알바니아 항공관제당국이 얼마나 많은 항공교통을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해 언급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그는 알바니아의 항공관제사들은 『이제 초보를 내딛고 있을 뿐』이라며 알바니아가 얼마나 많은 항공기에 영공통과를 허용할 것인지는 『그들이 지닌 기술과 관제사들에 달린 문제』로서 그들의 수준은 『아마도 종전직후인 40년전의 우리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구는 일부 알바니아의 항공관제사들과 기술자들이 최근 아드리아해의 항구도시인 브린디시시를 방문,교육을 받고 있다고 밝히고 알바니아가 새로운 항로를 개설한 것을 돕기 위해 2명의 이탈리아 항공관제사가 앞으로 수주간 알바니아의 수도 티라나공항 관제탑에서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 「엘란트라」/26일부터 시판

    현대자동차가 17일 스텔라의 대체차종으로서 세단형의 중소형 승용차 「엘란트라」(사진)를 26일부터 시판키로 결정함으로써 이달말부터 자동차3사의 승용차 신모델레이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가 그동안 J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총 4천1백억원을 투자,4년만에 개발을 완료한 엘란트라는 1천6백㏄급 DOHC(더블오버 헤드캠)엔진을 장착한 모델과 1천5백㏄급 MPI(자동전자제어)식 엔진을 장착한 「엘란트라 GLIㆍGLSI」등 모두 3개 모델이다.
  • 일ㆍ북한 무역사무소/일 기업단체,설치제안

    【도쿄=강수웅특파원】 북한과 거래하고 있는 일본 기업단체인 일조무역회(회장 곡양일)는 최근 북한측에 상호 무역사무소 설치와 경제단체의 정기교류 등을 제안했다고 닛케이(일경)신문이 23일 보도했다. 회원들을 이끌고 최근 4년만에 북한을 방문한 아이가와(상용리일랑) 일조무역회 전무는 북한의 무역창구인 북한무역촉진위원회의 이인규서기장 등에게 이같이 제안,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 세종대 족벌운영 44년/설립자 주영하ㆍ최옥자씨 부부는 누구

    ◎번갈아 학장 취임… 아들ㆍ딸 요직에/운수업으로 번돈 투자,호텔도 경영 세종대사태가 재학생의 무더기유급이라는 파국을 맞으면서 이 대학의 실권자인 주영하재단이사장(78)이 11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냈다. 이로써 지난2일 주이사장의 부인 최옥자씨(71)가 명예총장직과 재단이사직에서 사퇴한뒤 꼭 10일만에 세종대의 사실상 실권자들이 모두 세종대와 관련된 공식적인 자리에서 떠나게 됐다. 대양학원의 전신으로 지난46년 설립된 서울여자학원의 재단이사장직과 부이사장직을 함께 맡아온 이래 44년만에 타의에 의해 학교재단과 처음으로 인연을 끊게 된것이다. 이들은 46년 서울여자학원을 설립,다음해 서울가정보육사범학교를 세우고 54년에는 수도여자사범대학으로 교명을 바꾼뒤 78년 남녀공학인 현재의 세종대로 발전시키기까지 학교주인으로 운영을 주도해왔다. 서울가정보육사범학교 초대학장에 주씨가 취임한 이후 80년까지 5차례에 걸쳐 부부가 학장직을 번갈아 맡아온 것만 봐도 사정을 짐작케 한다. 주씨는 1912년 함남 단천에서 태어나 연희전문문과를 졸업했다. 그후 최씨와 결혼한뒤 한교를 세웠으며 그동안에 운수사업과 농장경영 등을 통해 모은 재산으로 57년 현재 학교의 위치인 구황실소유의 군자동 교지를 매입,학교를 이곳으로 옮겼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사실상 학교 를 이끌어 온 사람은 부인 최씨라고 말하고 있다. 최씨는 1918년 강릉에서 태어나 42년에 일본 데이고쿠(제국)여의전을 졸업했고 61년 의학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최씨는 또 독실한 기독교신자로 67년 여성크리스천클럽회장직을 지내기도 했으며 지난 80년부터 군자동 캠퍼스옆 군자교회인 담임목사를 맡고 있다. 이들 부부가 학교외에 갖고 있는 법인계열기업은 5개. 서울 세종호텔을 비롯,춘천세종호텔ㆍ대양농장ㆍ한국종합산업ㆍ세종투자개발 등이다. 그리고 법인아래 세종대외에도 세종고교와 대양유치원 등 2개의 교육기관을 갖고 있다. 이 가운데 학교법인 부분은 맏아들 명건씨에게,기업운영은 둘째아들 장건씨에게 맡겨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건씨는 6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경제학과를 졸업,70년부터 5년동안 공군사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하다 78년 세종대 경영대학 원장으로 취임했다. 그러나 88년 학생들로부터 족벌체제의 표본이라는 비난을 받자 경영대학원장직을 사퇴했다. 특히 명건씨는 자신의 학교 동창중에서 우수한 인재들을 세종대교수로 영입하는 등 「자기사람」을 많이 만들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현재 학교에는 딸 경란씨가 교육학과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물론 족벌체제에 따른 재단의 전횡이라는 주장도 일리는 있으나 오늘의 세종대로의 발전이 이들 부부에 의해 이뤄진 것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는 이들도 드물다. 이처럼 『평생을 바쳤다』는 소유자들의 기득권 주장과 장기간 카리스마적인 족벌체제에 따른 부작용의 척결을 요구하는 학생들간의 충돌이 증폭되면서 이번 사태를 촉발시켰다는데 지배적인 여론이다.
위로